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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운하 비밀조직 만들어 계속 추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근철 노조위원장은 지난 5월 ‘4대강 정비의 실체는 대운하’라고 폭로했던 김이태 박사(48)의 징계추진에 대해 “김 박사에 대한 징계는 또 다른 양심선언을 막기위한 사전조치”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김 박사의 양심선언 이후 당시 건기연 원장은 ‘징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잠잠해지니까 이 사안을 다시 끄집어 냈다.”며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1월쯤 신임 원장이 부임하면서 김 박사의 징계 이야기가 다시 나왔다.”고 밝힌 뒤 “원장은 ‘외부적 요인이 있으니 이해해달라’는 등 언급을 했다.”며 외압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압의 근거로 신임 원장의 발언과 인사위원회 구성이 일사천리로 이뤄진 점,인사위원을 전원 부서장급으로 선임한 점 등을 이유로 든 박 위원장은 “외압이 있지 않는 한 이런 처리수순을 밟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그는 “사업을 시행하면서 여론의 호전을 기다렸다가 대운하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뒤 “문제는 정부가 여전히 대운하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강 홍수통제소 내에 비밀 조직을 꾸려놓고 그 조직들이 중심이 돼 일종의 비선라인을 만든 뒤 공식적인 조직을 제치고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연구원 내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정부가 대운하 사업을 위해공사·연구기관 관계자는 물론 여러 민간회사 등을 모아 테스크포스를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정부 고위부처 담당자들 사이에 4대강 정비사업을 대운하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순수하게 4대강 하천정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하천정비의 긍정적 효과를 선전해 대운하로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이 정권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공사가 필요하다며고 밝힌 박 위원장은 “하지만 4대강 정비가 대운하의 공사비를 줄여주지는 못한다.이중으로 계산되는 추가적인 예산소요는 분명히 있다.”며 4대강 추진과 대운하의 연결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김 박사가 징계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파면을 포함한 중징계가 예상되기 때문에 신분에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운하 與 “아니라니깐” 野 “안한다고 하라니깐”     낙동강 ‘치수’ 영산강 ‘저수’… 대운하 기초 논란  
  • 감사원,18명 파면·정직 요구

    게임물 관련 최고 심의기구 수장이 온라인심의시스템 구축사업자로 고교동창이 선정되도록 도와줬다가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또 국책연구기관 감독기관의 간부가 자신의 동생과 관련된 업체에 수의계약 특혜를 주도록 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15일 “게임물등급위원회 김기만 위원장이 게임물 온라인심의시스템 구축 계약 과정에서 자신의 고교동문이 회장으로 있는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인사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준정부기관 임직원 비리를 점검한 결과 김 위원장을 포함해 9개 준정부기관 18명에 대해 파면·정직 등 징계를 요구하고 비위사실을 인사자료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6년 10월 위원회 근처 식당으로 온라인심의시스템 구축사업을 담당하는 과장을 불러 자신의 고교동문인 A업체 회장을 소개해 주면서 시스템 구축사업을 설명하게 했다.또 과장에게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애로사항이 있으면 회장에게 자문을 받아 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A업체는 B업체와 담합해 2007년 1월 사업제안 설명회에 참가했고 설명회 평가위원들은 제안서 평가를 거부했는데도 김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담합 행위를 조사하지 않고 재평가를 실시토록 해 결국 A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3개 국책연구기관 감독권한을 가진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고위직 간부가 국외연수 용역계약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적발하고 면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2006~2008년 국외연수 용역계약과 관련,담당 직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자신의 동생과 관련된 특정업체에 3억 50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 특혜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월 30만원 상당의 자가운전보조비를 지급받으면서 의전용 차량을 자신의 전용차로 부당하게 사용했고,2006~2007년 48차례에 걸쳐 국정과제연구기획사업 등 6개 분야 사업추진비 1218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중학교 일제고사 거부 자제해야

    일부 학부모단체와 청소년 단체가 오는 23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일제고사)를 거부하기로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도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허락하라는 지침을 조합원 교사들에게 발송했다.이들 단체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해 교육현장의 갈등을 불러일으킨 데 이어 또다시 시험 거부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우리는 일제고사 거부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지난 10월에도 그랬지만 거부 명분이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일제고사가 경쟁을 격화시키고 사교육비만 늘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일제고사가 없다고 경쟁이 약화되고 사교육비가 줄지 않는다.오히려 일제고사 거부는 교육현장의 갈등만 격화시킬 것이다.교육당국이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를 파면 해임한 처사도 과하지만 전교조 등이 학생을 볼모로 시험거부를 지속적으로 부채질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전교조 서울지부가 “평가를 거부하진 않지만 현장학습을 하려는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은 교언영색에 불과하다.지난 12일 당선된 정진후 신임 전교조위원장은 “사안마다 힘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전교조는 신임위원장 당선을 계기로 대화를 통한 갈등 해소에 기대를 걸고 있는 학부모와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차라리 일제고사 결과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교사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중학교 학력평가도 거부 움직임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야외 체험학습을 주도했던 학부모단체가 오는 23일 중학생 학력평가 때도 현장학습을 강행키로 했다.교육당국은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히고 있어 또다시 마찰이 예상된다. ‘평등교육실현 전국학부모회’는 14일 “전국 중학교 1∼2학년 대상 학력평가가 실시되는 23일에도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이 단체 정경희 사무국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야외체험학습을 허락했던 교사들을 중징계하는 등 압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체험학습을 진행하겠다.”고 했다.이 단체는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일제고사를 거부한 학생 100여명과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지난 10월 ‘일제고사 반대 등교거부’ 운동을 벌였던 청소년단체 ‘무한경쟁교육,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no’도 “이번 일제고사에서도 등교를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평가 자체를 거부하진 않지만 현장학습을 하려는 학생들의 선택은 존중하겠다.”고 밝혔다.전교조는 이미 2주 전 현장학습 신청이 있으면 허락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일제고사 문제로 전교조 교사 7명을 파면·해임하면서 일선 학교 교사들은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D중학교 교사 박모씨는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게 원칙이라는 건 알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현장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고 체험학습을 허용한 교사는 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시교육청 관계자는 “평가를 거부하기 위해 갑자기 떠나는 체험학습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시험 거부 해임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

    시험 거부 해임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

    “여러분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청운동 청운초등학교 김윤주(34·여) 교사는 교단에 서서 6학년 4반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아이들은 교단으로 우르르 몰려나왔고,선생님을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김 교사도 감정에 북받친 듯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며칠 더 출근은 하겠지만 예전과 같은 수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울먹였다. ●“학부모 탄원서로 파면 면한 것 같다” 김 교사는 지난 10월 일제고사 대신에 체험학습과 대체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난 10일 해임통보를 받았다.6학년 4반에서 일제고사를 치른 학생은 12명이었고,경기도 유명산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19명이었다.김 교사는 “학부모들이 300여통의 탄원서를 교육청에 보내 파면은 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몇년 후에 꼭 돌아오겠습니다” 김 교사는 아이들과 작별한 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그는 통신문에 “2월까지 근무를 못하고 교단을 떠나게 됐습니다.아이들에게 남겨질 사회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가슴 아픕니다.”고 밝혔다.“저 역시 소시민적인 일상에 구애받으며 살아가는 개인이었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라는 위치 때문에,양심과 소신을 배반하지 않고 빛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욕심 때문에,돌이켜보면 늘 고단하고 치열했던 교직생활 10년이었습니다.” 징계가 결정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교육청으로부터 통지서를 받으면 해임과정이 마무리된다.김 교사를 포함해 파면·해임된 교사 7명은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를 거쳐 징계가 확정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글ㆍ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인운하 수자원公 추진 검토

    애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던 경인운하를 한국수자원공사의 자금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인운하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자금을 투입해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 경인운하사업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을 거쳐 서해로 이어지는 길이 18㎞,폭 80m의 대수로 공사로 수도권 물류난 해소 등을 위해 1995년부터 추진됐으며,실시계획 승인 전 단계까지 갔다가 환경단체의 반발과 경제성 문제 등으로 2003년 중단됐었다. 지금은 운하와 별개로 홍수를 막기 위한 굴포천 방수로공사가 진행 중이다.한강쪽으로 4㎞가량만 더 파면 한강과 이어지는 경인운하로 탈바꿈한다.정부는 올 초 경인운하 재추진 계획을 밝힌 뒤 기본계획변경작업을 벌여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방 예산절감 우수사례] 새는 예산잡는 ‘자린고비’ 지자체 29곳 선발

    [지방 예산절감 우수사례] 새는 예산잡는 ‘자린고비’ 지자체 29곳 선발

    지방 행정가에서 내로라하는 ‘자린고비’ 자치단체들이 처음으로 선발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 정부중앙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올해 처음 도입한 ‘지방예산절감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갖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한 29개 지자체에 대통령상 등을 시상했다.전국 151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해 치열한 예선 경쟁을 벌였다. 전북도와 경남 양산시는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서울 영등포구 등 4개 지자체는 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아 7억원과 5억원의 포상금을 각각 받았다.또 서울 강동구 등 지자체는 행안부 장관상과 서울신문사 사장상(이상 장려상)을 수상해 3억~2억원씩의 포상금을 받았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이 행사의 취지는 불필요한 일을 과감히 버리고 예산 사용에서 낭비 요인을 찾아 없애려는 것”이라면서 “모범 사례는 지자체간에 벤치마킹을 하고 제도화해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2개 지자체와 우수상을 받은 4개 지자체의 절약 사례를 소개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통령상 전북도 ‘통신망 회선 통합’ 통신비 등 1000억원 줄이고 품질도 업그레이드 전북도(도지사 김완주)의 행정통신망 회선 통합은 통신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통신망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동안 전북도청↔시·군청↔읍·면·동사무소↔사업소간에는 인터넷·전화·소방망 등 여러 회선으로 나눠져 있었다.회선별 중복 투자는 물론 상용망이 아닌 전용망을 사용함으로써 통신요금이 많이 나왔고,대역폭 또한 작아 읍·면·동에서 동시에 회선을 많이 사용하면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었다. 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군의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댔고,다른 지자체의 비슷한 사례도 벤치마킹해 실정에 맞는 표준화 방안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회선사용료 방식’을 버리고 기관간에 연결된 회선을 빌려 사용하는 ‘회선임대 방식’을 선택,계약된 요금 범위 안에서 기관이 원하는 만큼 회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소방용,경보용 등 각기 다른 회선을 ‘이중화 링(Ring)형’이란 통합망으로 만들어 돌발 장애가 발생해도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도입 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도 나왔다.그동안 자체 통합망 방식을 구축했던 7개 시·군이 강하게 반대했고,기존 회선료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하자 회선 대역폭을 많이 확보해 놓았던 시·군과 그렇지 못한 곳의 의견이 엇갈려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의 통신망 운영의 문제점은 회선 사업자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면서 기존 방식을 매년 답습해 발생했다.”면서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도 입장에선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시·군 담당자와의 협업 체계도 제대로 갖춰지게 됐다.”고 자랑했다.전북도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향후 3년간 133억원의 직접 절감 효과와 1000억원의 간접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통령상 양산시 ‘낡은관’정비 효율화 상·하수도 동시 공사…비용·기간 절반으로 경남 양산시(시장 오근식)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수도관과 하수도관 정비공사를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178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특히 주민 불편을 줄인 점이 돋보인다. 지난해 중앙동,삼성동 등 구도심의 하수관 정비공사를 위해 땅을 파면서 낡아 교체가 필요한 상수도관도 동시에 바꾸었다.별도 공사를 했다면 공사비가 더 들게 뻔하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하수관 정비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했다.공사 현장은 상수도관이 설치된 지 평균 16년이 넘은 곳이다.이 때문에 곳곳의 상수관이 파손돼 누수와 민원이 잦은 지역이었다. 상·하수관 정비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교통을 차단하고 도로 굴착과 복구 작업을 해야 한다.공사 비용과 기간이 두 배로 들지만,되풀이되는 교통 정체와 주민 불편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두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지만,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동일한 공사 현장에서 두 개 이상의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업체간의 책임 구분,작업상 혼란 등 우려 때문에 상·하수관 정비공사를 동시에 시행한 사례가 국내에 없었다. 양산시 직원들은 연일 토론과 검토 끝에 구간별 하수관 정비사업자에게 상수관 정비의 시공과 책임감리까지 맡김으로써 동시에 공사를 시행하는 방법을 찾았다. 올해부터 45.5㎞ 구간의 상·하수도관을 정비하는 공사를 시작해 2010년에 완공할 예정이다.양산시는 별도로 공사를 했다면 324억원이 소요될 상·하수도 정비공사를 동시에 시행·시공함으로써 총공사비 146억원으로 거뜬하게 해결,총 55%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오시장은 “절감한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적극 재투자하고 내년에도 예산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장관상 부산시 중복 생계보조비로 차상위층 도와 부산시(시장 허남식)는 지난해까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에게 분기별로 18만~36만원씩 지원하던 생계보조비를 올해부터 폐지했다.생계보조비가 이중으로 지원되는 허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생계지원을 위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675억원을 지원했다.그러나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되면서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정부가 일괄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는데도 시에서 모·부자가구 생계보조비 등을 중복해 지원한 것이다. 또 예산 절감을 통해 올해 22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이 가운데 3억원을 광역자활센터의 설치,광역자활공동체 사업단의 운영에 사용했다.2012년까지 매년 20억원씩 총 100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조성,차상위계층의 자활을 돕기로 했다.허시장은 “기초생활수급자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도 사회적 빈곤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들의 자활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시책을 마련,적극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장관상 경남도 ‘토너 농도 조절’…年1억이상 아껴 경남도(도지사 김태호)의 ‘프린터 토너 절감시스템’은 사소한 부분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경남도는 정보화담당관실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중소업체와 손잡고 문서를 출력할 때 들어가는 프린터 토너량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서 지난해 5월 토너의 농도를 조절해 인쇄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도와 산하기관에서는 지난해 1105대의 프린터에 6억 2600만원의 토너비용이 들었다.이번에 토너절감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연간 1억 25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10만여대의 프린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연간 12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토너 절감 시스템은 민간기업에서도 설치해 사용할 수 있기에 기대되는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특히 탄소의 일종인 프린터 토너의 절감은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장관상 서울 영등포구 국세 환급금 압류… 체납세금 징수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의 지방체납금 징수 방식인 ‘국세 환급금 압류’는 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았다. 한 세무 직원이 신문에 보도된 ‘국세청은 고액지방세 체납자 6971명에게 국세 2226억원을 환급해 주었다.’는 기사를 보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지방세 체납정보와 국세 환급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기에 국세청 국세환급 전산자료에서 지방세 체납자를 조사해 국세 환급금을 압류하면 체납 지방세를 받을 수 있다는 발상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서울시 세무공무원 직무 연찬회’에서 연구과제로 발표됐지만 실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사장되는 듯했다.여기서 직원들의 오기가 발동됐다.이후 행정안전부로부터 부가가치세 환급자료를 받아 2억 7600만원(617건)을 압류 징수했고,두 번에 걸쳐 이 방법으로 국세환급금을 압류해 3억 1200만원을 징수해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장관상 대구 중구 관용차 줄여 年1억5000만원 절감 윤순영(56) 대구 중구청장은 지난 6월 관용자동차를 반납하고 도보 출·퇴근을 선언했다.중구 대봉동의 윤 구청장 자택에서 중구청사까지 30여분 거리이지만 6개월째 걸어서 통근하고 있다. 구청장의 전용차인 ‘그랜저XG(2500㏄)’를 의전·행사 전용으로 돌리고,업무 수행 때에는 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부구청장과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다.윤 구청장은 “관용차는 사용 연한이 끝나는 내년 2월에 매각 처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방예산절감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대구 중구는 우선 에너지 절약으로 예산절감을 실천하기로 했다.실·과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승용·승합차량 3대를 매각하고 부서별로 1대씩 총 48대의 업무용 자전거를 보급했다.가까운 출장은 물론 출·퇴근 때에도 직원들이 이용하도록 했다.덕분에 중구는 차량구입비와 유지관리비,인건비 등 연간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일제고사 거부에 파면·해고는 지나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0월 치러진 일제고사에 학생들에게 불참토록 유도한 초·중등 교사 7명에 대해 파면·해임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나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일벌백계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여겨지지만 엄벌이 능사는 아니다.과도한 집단징계는 조직적인 일제고사 반대운동의 불씨가 되거나,나중에 짐으로 돌아올 수 있다. 법적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정당한 지시를 성실히 이행하고 복종해야 하는 국가공무원법상의 의무를 어겼다고 밝혔으나 당사자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준 뒤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락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법조계 일각에서도 “비례의 원칙에 어긋나는 보복적 의도적 징계”라고 얘기한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행정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교사들에게 책임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교사들도 교육이념에 따라 일제고사를 반대할 수는 있다.하지만 이제 일제고사는 옳건 그르건 거스르기 어려운 대세가 된 것으로 봐야 한다.따라서 거의 모든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보는 상황에서 소수 학생들에게 불참을 유도하는 것은 무책임한 짓이다.교사가 학생들의 인생을 책임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오는 23일에도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일제고사가 실시될 예정이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생들을 볼모로 일제고사 반대운동을 펴서는 안될 것이다.서울시교육감도 15일 이내에 최종 징계집행처분을 내릴 수 있는 만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
  • 인천전문대학장 퇴진요구 확산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에 대한 파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의회가 대학의 수장에 대해 직접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시의회 이상철 운영위원장은 “산만하게 운영돼 온 인천전문대 회계를 특별회계로 통합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민 학장이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내에서도 각종 물의를 빚어온 민 학장을 시장이 파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 학장은 교원인사 파행과 교권침해,SK건설로부터 금품수수,잦은 검찰고발 등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고 갔다.”면서 즉각적인 파면조치를 요구했다.아울러 “민 학장이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교수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학장 개인의 돌출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전문대 총동문회도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학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강제 폐쇄해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되는 등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해임을 촉구했다. 민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켜온 민 학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대학의 수장 자격이 없으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주간HOT] “수험생들도 연아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2009 수능 점수 발표…내 점수로 어느 대학가나 지난 10일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됐다.입시전문기관들은 올 수능은 수리 영역이 다른 영역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이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표준점수가 오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당초 계획보다 상향지원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하위권 학생들은 대학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올 수능에서도 성적분석 자료가 입시 관련기관에 사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국민 여동생’ 김연아,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 획득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겨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재패에 실패했다. 김연아는 13일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벌어진 2008~0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0.41점을 받았다. 김연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65.94점)을 합쳐 총점 186.35점으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188.55점)에게 금메달의 영광을 넘겨줬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실수가 아쉽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2.2점차로 아쉽게 그랑프리 3연패에 실패한 김연아는 14일 오후 2시부터 여자 싱글 준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갈라쇼에서 다시 한 번 멋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핵 6자회담 끝내 결렬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 6개국이 북핵 검증문제를 놓고 지난 8일부터 사흘 간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을 열었지만 결국 상징적인 의미만 갖는 의장성명서만 채택한 채 사실상 결렬됐다. 이번 회담기간 내내 북한측은 시료채취와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참여 등 핵심쟁점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아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은 내년 1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나 열릴 수 있을 전망이며 이 기간 동안 북핵문제는 교착상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 파면·해임…교육계 또 진통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월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한 교사 7명에 대해 지난 10일 명령 불복종·성실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3명 파면·4명 해임이라는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에 전교조 서울지부와 해당 교사·학생 등은 11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면·해임 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공 교육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공 교육감 취임 이후 근현대사 특강·국제중 건립 등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중징계까지 겹쳐 교단에서의 갈등은 만만찮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市의회,파면촉구 결의안 교수협·총동문회도 가세

    민철기 시립인천전문대 학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1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에 대한 파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지방의회가 대학의 수장에 대해 직접 파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시의회 이상철 운영위원장은 “산만하게 운영돼 온 인천전문대 회계를 특별회계로 통합하려는 데 대한 반발로 민 학장이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내에서도 각종 물의를 빚어온 민 학장을 시장이 파면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평교수협의회는 지난 8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민 학장은 교원인사 파행과 교권침해,SK건설로부터 금품수수,잦은 검찰고발 등으로 대학을 위기로 몰고 갔다.”면서 즉각적인 파면조치를 요구했다.아울러 “민 학장이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부한 것은 교수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학장 개인의 돌출행위”라고 지적했다. 인천전문대 총동문회도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 학장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강제 폐쇄해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되는 등 교육자적 자질이 의심받고 있다.”면서 인천시에 해임을 촉구했다. 민 학장이 학교 재개발 사업자인 SK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켜온 민 학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대학의 수장 자격이 없으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

     “나는 일제고사 전부터 이미 (교장의) 눈밖에 났었다.심지어 교장에게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지난 10월 시행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전날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해임된 최모 (서울 K초등학교)교사가 11일 오후 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교조 서울지부 주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최 교사는 당시 학부모들에게 일제고사 참석은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장 결재를 받지 않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가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며 명령 불복종·성실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3명 파면·4명 해임이라는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1989년 전교조 대량 해직 이후 최대 규모이며 성추행·금품 수수 등이 아닌 대체수업과 관련해 내려진 조치로는 처음이다. ● “무더기 해직이라니…지금이 유신시대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면·해임교사,학생 50여명은 “법적 근거도 없는 교육감의 지시보다 학생·학부모의 정당한 의사에 복종한 것이 ‘명령불복종’인가.”라며 처분이 부당하고 주장했다.또 “일제고사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를 무더기 해직하는 지금은 유신시대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정택 교육감을 향해 “교육을 송두리째 파탄으로 몰아넣은 공정택은 교육감이란 이름의 ‘교육 모리배’일 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이어 ▲파면·해임 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공 교육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번 중징계는 정치적 보복”이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 청구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해명자료조차 받아주지 않더라”  최 교사는 “이번 해임은 (시교육청이) 사전에 짜맞춰진 결정”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이어 “징계위원회 일정을 보니 3명당 30분씩 해명 및 자료제출 기회를 주더라.”라며 “그나마 해명 자료는 받아주지도 않았다.민원실에서는 ‘우리가 당신들의 자료를 받아주란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사는 또 교장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생은 있느냐.”고 압력을 가하면서 일제고사에 응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전화만 봐도 벌벌 떨 정도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자신의 해임에는 학교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 교육청의 결정에 억울함을 느낀다며 “지금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생들에게 돌아가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자들도 “선생님 돌아오게 해주세요”  이날 기자회견에는 징계를 받은 교사들의 제자들도 참여했다.이들은 무단결석했다며 “수업보다 선생님의 복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K중학교의 이모 군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서 자율적인 의사에 맡긴 것 뿐인데 해임시킨 것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서모 군은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면서 “빨리 복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징계 교사들처럼 자신도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유모 (서울 K고)교사는 “교사는 잘못된 명령을 따를 이유가 없다.”며 “나도 체험학습을 시켰으니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파면·해임을 당한 교사들은 각 가정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활동을 안배한 것일 뿐이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민변은 “헌법 제31조 교육을 받을 권리에는 학부모와 아동의 교육선택권이 포함되어 있고,초·중등 교육법 제18조 제4항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의 처분은 위법성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교육청의 파면·해직결정에 대한 해당 교사 등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공 교육감 취임 이후 근현대사 특강·국제중 건립 등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중징계까지 겹쳐 교단에서의 갈등은 만만찮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일제고사 거부교사 3명 파면 4명 해임 [뉴스in뉴스]“일제고사 꼭 봐야 해?”…여전히 들끓는 논란 “국제중 가결 사전논의 의혹…공정택 퇴진 나설 것”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
  • 일제고사 거부교사 3명 파면·4명 해임

    “시험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보도록 하고,의미를 못 느끼는 사람은 안 보도록 하는 게 원칙 아닐까 합니다.” “제 의견이나 사회적 분위기는 개의치 마시고 자녀와 의논하셔서 원하시는 대로 결정해 주세요.”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했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사의 안내문 일부분이다.“아이를 성적으로 평가하던 이전 풍토가 부활할까 걱정스러워” 안내문을 보낸다고 했다.이 학급 학생 4명은 학부모 의견에 따라 성취도 평가 대신 야외 체험학습을 했다.이 교사는 이 행위로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무엇을 얼마나 잘못한 걸까.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 선생님이 ‘해임감´이라고 판단했다.시교육청은 “학업 성취도 평가 당시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했던 전교조 공립교사 7명에 대해 3명은 파면,4명은 해임 처분한다.”고 밝혔다.전날 밤 늦게까지 징계위원회 회의를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다.전교조 교사 7명이 한꺼번에 해임,파면된 건 1980년대 ‘대규모 해직사태’ 이후 처음이다.이 교사들 외에 사립 중학교 교사 1명은 학교재단에서 자체 징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교사는 학교장 결재를 받지 않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가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고 중징계 이유를 밝혔다. 파면,해임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수위가 높다.파면되면 5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퇴직금도 재직기간에 따라 절반까지 감액된다.해임은 3년 동안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지만 퇴직금은 전액 지급된다. 전교조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행정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봉하대군’ 노건평씨는 누구

    4일 구속수감된 노건평(66)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이다.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이름을 붙여 ‘봉하대군’으로 불린다.하지만 그의 인생은 순탄치만은 않았고 동생이 대통령 재직 때도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건평씨는 1968년 공무원 시험에 합격,10년간 세무서에서 일해오다 1977년 수뢰 혐의가 드러나면서 이듬해 국세청에서 파면됐다.이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어오다가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동생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듬해 1월 인사 개입설로 구설에 올랐다가 2003년 대통령 친인척 비리와 관련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가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2004년 4월에는 대우건설 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사장직을 연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당시 법정에 출두하면서 법원의 제지를 무시하고 피고인 출입문이 아닌 법관들이 출입하는 전용문으로 다니다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 대상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나 이미 구속된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 회장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노씨가 1942년생이고 정 전 회장이 1944년생,박 회장은 1945년생으로 연배가 비슷한 데다 정 전 회장과 박 회장의 고향은 바로 김해와 이웃한 밀양이다.1971년 현 태광실업의 전신인 정일산업을 김해에 설립한 박 회장과는 기업인과 세무공무원으로 만나 친분을 다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1975년 30대 초반의 나이에 밀양 삼랑진의 농협조합장이 돼 지역기반을 다져온 정 전 회장과도 친분을 쌓아왔다.하지만 노씨는 그런 친분 관계를 이용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혐의로 결국 전직 대통령의 형으로서 법의 심판을 받을 처지가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도권 분양주택 전매 제한 대폭 완화

    이달부터 수도권 분양주택에 대한 전매 제한기간이 현행 5~10년에서 1~7년으로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수도권에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전매 제한기간을 공공택지의 경우 기존 7~10년에서 3~7년으로,민간택지에서는 5~7년에서 1~5년으로 각각 단축했다.또 거래 신고대상 아파트에 60㎡ 이하 소형아파트도 추가됐다.이는 소형아파트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거래 신고대상에서 제외돼 신고제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행정관청의 거부나 처리 지연 등으로 회복이 어려운 손해가 우려될 경우 행정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처분을 통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임시처분제도’ 신설 등을 담은 ‘행정심판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예컨대 행정고시 1차시험에서 불합격 처분에 불복,행정심판을 청구한 사람이 2차시험을 앞두고 임시처분 신청을 하면 행정심판위원회는 일단 2차시험에 대한 응시기회를 부여한 뒤 1차시험 합격 여부는 사후 판단하는 식이다. 개정안은 또 행정처분에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의 행정심판 참가신청을 행정심판위원회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의신청할 수 있는 ‘이의신청제’ 도입도 포함하고 있다.아울러 시·도 행정심판위원회의 정원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이중 민간위원 비중도 4명에서 6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각의는 이와 함께 최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으로 논란이 된 감사원 감사결과 은폐 의혹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감사위원회 의결사안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감사원법 개정안도 처리했다.다만 감사위원회의 공정성·객관성·독립성 보장을 위해 의결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개정안에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파면·해임 요구 등 징계 대상이 된 공직자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밖에 오는 2010년 교육세 폐지에 맞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차지하는 교부율을 기존 20%에서 20.4%로 올리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소·쇠고기 이력추적에 관한 법률’과 ‘식품안전기본법’이 이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식육포장처리업자의 범위와 식품안전정보공개 절차 등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담은 시행령 제정안 등도 의결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고초려’

    어청수 경찰청장은 ‘종교 편향 논란’과 관련,지관 스님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무려 네 번이나 스님을 찾았다.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촉나라 유비가 ‘참모’인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세 번을 찾아갔다는 중국 고전 삼국지의 고사성어 ‘삼고초려’에 빗대 ‘사고초려’란 말까지 만들어냈다. 어 청장과 불교계의 ‘악연’은 지난 6월 그의 사진이 전국 경찰 복음화 금식대성회 광고포스터에 실리면서 시작됐다.‘국가 수사기관의 수장’의 사진이 어떻게 특정 종교의 행사에 실릴 수 있느냐는 게 불교계의 입장이었다.당시 이명박 정부의 ‘불교 홀대’가 조금씩 사회문제로 부각될 때였다.  이후 ‘촛불 수배자’들이 조계사 내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7월 29일 조계사 주위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조계사에서 나오던 지관 스님을 과잉 검문을 하면서 3개월간의 사태는 촉발됐다.문제의 ‘지관 스님 차량 검문 사건’이다.불교계는 합동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함께 어 청장 파면을 요구했다.  이 같이 ‘종교 편향 논란’이 커지자 어 청장은 8월 20일 스님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며 화해를 시도했다.당시 어 청장은 편지에서 경찰 복음화 포스터 및 차량 검문검색 등에 대해 “종교 편향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널리 혜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교계는 “진정성이 없다.”고 대응하며 31일 전국 1만여 개 사찰에서 ‘종교 편향 항의 법회’를 열었다.당시 지관 스님은 청와대와 여당에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종교차별 금지법 제정,그리고 시국관련자 화합조치 등 4대 요구조건을 제시하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이에 9월 초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조계사를 방문하며 ‘불심’을 잡고자 노력했다.이 대통령도 9일 오전 국무회의에 이어 밤에 있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도 종교편향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지시,불교계로부터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지관 스님은 어 청장과의 면담은 거부하며 앙금이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어 청장은 10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대구 경북지역 불교도 대회에 지관 스님을 만나러 갔다.어 청장은 당시 “큰 스님 저 왔습니다.”라며 두 손을 잡았으나,지관 스님은 별 응대없이 회의장으로 향하며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같이 ‘냉담한’ 반응을 얻었지만 어 청장은 지관 스님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았다.추석 이후 우이동 도선사와 정릉의 경국사를 찾아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려 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내가 다녀갔다고 전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다.  그러나 지관 스님이 최근 사과를 받아들이며 어 청장과 불교계간에 100여일간 지속됐던 갈등은 일단 봉합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감사원 직불금 국조 망신은 예정된 일”

    “감사원 직불금 국조 망신은 예정된 일”

    16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 가회동 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현준희(55)씨는 12년 만에 명예를 회복한 이답지 않게 덤덤한 표정이었다. 기뻐 들떠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현씨는 “쑥스럽다.”고 했다.“슬픔도 오래되면 눈물이 마른다고 하던데 제가 딱 그렇네요.”다시 시작한다는 현씨는 자신의 파면을 인정한 법원판결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현씨는 감사원 주사로 있던 지난 1996년 “권력형비리 감사가 외압으로 중단됐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그에게는 파면 소식과 명예훼손소송 통지서가 날아들었다. 명예훼손소송은 1심과 2심에서 승소했지만 2002년에 대법원(주심 이규홍 대법관)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4년 뒤 파기환송심에서도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재상고했고, 지난 13일 드디어 대법원(재판장 전수안 대법관)에서 무죄판결이 확정됐다. 현씨에겐 지루한 사건의 ‘종결’이자 천신만고 끝에 겨우 얻어낸 명예회복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씨에게 사건의 종결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했다. 현씨는 자신을 파면한 감사원 결정을 인정한 법원판결에 대해 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변호사도 선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또 몇 년이나 걸릴 것인가. 현씨는 “답답하다.”는 말을 토해 내면서 지난날을 회상했다. 현씨는 1995년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시에 콘도를 건립하기 위해 김영삼 정권 실세들과 결탁해 주무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감사과정에서 콘도 사업허가가 법규를 위반한 것이고 건설교통부와 경기도·남양주시 공무원들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것을 상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갑자기 감사를 중단시켰다. 현씨는 이에 항의했지만 묵살당했다. 상급자로부터 “보관하는 서류를 없애 버려라.”라는 지시까지 받았다. 궁지에 몰린 현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1996년 4월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 감사원은 즉각 현씨를 파면했다. 파면무효청구소송을 냈지만 2002년 패소했다.7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5급 승진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다. 이 부분에서 현씨는 “12년 동안 누명을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이제야 겨우 누명을 벗었지만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솔직히 허망합니다.”라고 했다. 현씨의 말은 이어졌다.“그때로 돌아간다면 결코 공익제보 같은 것은 안 할 겁니다. 주변에서 공익제보한다고 하면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씨는 자신에게 감사 중단을 지시한 당시 감사원 모 국장은 퇴임 후 건축사로 일한다고 했다. 현씨는 “그에게 ‘이제 당신이 양심선언을 할 차례’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밝혔다. 파면된 후 2개월간 감옥생활을 겪기도 한 현씨는 학습지 판매, 휴대전화 영업 등으로 입에 풀칠을 해야 했다. 다행히 2000년에 외국인 상대 숙박업소인 국내 첫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열었다.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이어져 지금은 형편이 예전보다 나아졌다. 현씨는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12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않고 내 사건을 맡아서 처리해 줬기 때문에 승소할 수 있었다.”면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현씨는 “감사원이 헌법상 독립기관이라는 본래 취지만 잘 살렸어도 쌀직불금 국정조사 같은 망신을 당하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내부자 고발’ 12년만에 무죄 확정

    정치권 등 외부압력으로 감사를 중단하게 됐다며 내부 고발을 했다가 형사고발당했던 전직 감사원 주사가 대법원 판단을 두 차례나 받은 끝에 12년 동안 펼쳐오던 법정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법원 1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감사원 주사 현준희(55)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 제4국에서 일하던 현씨는 1995년 모 그룹이 서울 인근 스키장 근처에 콘도를 지으려는 과정에서 당시 정권 실세를 통해 건교부 등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콘도 사업허가가 잘못된 것이고 관련 공무원의 금품수수 등 유착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윗선에 보고했지만 감사 중단 지시가 내려왔다. 이에 현씨가 항의했으나 묵살되자 1996년 4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일을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했다. 파면된 현씨는 감사원의 고발로 구속됐으나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2002년 대법원이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가 4년에 걸친 심리 끝에 2006년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다시 무죄 판결을 내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직불금 수령·신청자 전체 명단 국회제출”

    정부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불법수령’ 파문과 관련, 수령 및 신청자의 전체 명단을 국회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사실조사를 통해 부당 수령으로 밝혀지면 즉각 환수조치하고 , 공직자는 환수와 함께 사안의 경중을 따져 최고 파면 등 징계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철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제3차 쌀소득 보전직불금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1차적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쌀 직불금을 수령했거나 올해 신청했다고 행정안전부에 자진신고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 5만 3000여명의 명단과 농림수산식품부가 전수 조사 중인 수령, 신청자 가운데 부당 수령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관외 거주자 4만 6000여명 등 약 10만명의 명단을 오는 19일까지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제출될 공직자 명단에는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농지 소재지, 신고자와 소유자와의 관계 외에 소속기관, 직위, 직급 등이 기재돼 있다. 박철곤 TF 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7일부터 3일간 순차적으로 제출될 이 명단은 공직자 및 농지 소재지에 살고 있지 않은 관외거주자로 부당 수령이 의심되는 수령, 신청자 명단”이라며 “하지만 국회가 원할 경우 130만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수령, 신청자 명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 쌀직불금 수령자 중 비료구매 및 벼수매 실적이 없는 28만여명의 명단 작성을 완료했으며,1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어 “특위에 명단을 제출할 때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한 개인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국회에 협조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이번 명단을 작성하면서 공무원, 공기업 임직원 등 직업별로 분류하는 직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강만수 헌재접촉 진상조사위 가동

    [‘종부세 운명’ 헌재 내일 결정] 강만수 헌재접촉 진상조사위 가동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 문제가 하반기 정국 뇌관으로 떠올랐다. 13일 헌법재판소의 종합부동산세 위헌 여부 선고를 앞두고 강 장관이 헌재 접촉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단안을 내려야 한다는 차원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면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언급하면서 강 장관 거취 문제는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여야 간 대립을 뛰어넘어 청와대와 야당이 직접 대립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강 장관 파면과 헌재선고 연기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강 장관을 즉각 경질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헌재의 선고가 연기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을 정부의 종부세 폐지 저지와 결부시키는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종부세 폐지에 반대하는 여론을 등에 업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인사 정책 전반의 기조를 전환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장관의 말 한마디로 시장은 흔들리고 급기야 헌법의 권위와 국법질서까지 혼란에 빠졌다.”면서 “민주당은 강 장관을 인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강 장관의 발언을 둘러싼 야권의 고강도 압박에 겉으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하루종일 당 차원의 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도부 차원의 특별한 언급도 없었다. 현재까지는 강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이 단순한 실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야권의 주장은 정쟁만 야기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민주당의 현 정부 흔들기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강만수 감싸기’로 해석하면서, 당이 또다시 청와대의 종속변수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등 심상찮은 기류도 감지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로 지나치게 힘이 쏠리면서 여당이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위기감도 한층 증폭되는 양상이다. 당내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은 이날 “현 정권이 도덕성과 정책 신뢰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인적 쇄신을 통해서라도 국정 주도권을 잡으라는 것이 당내 여론”이라면서 “이를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현 정국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엇갈린 기류 속에 국회가 이날 기획재정위와 법사위 등 2개 상임위로 구성된 ‘강 장관 헌재접촉 발언 진상조사위’를 본격 가동해 추이가 주목된다. 이날 진상조사위 1차 전체회의에서는 여야가 조사일정과 쟁점사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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