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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파면 국세청직원 조사

    국세청이 내부게시판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나주세무서 직원 김모씨를 파면한 조치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김씨는 인권위에 진정하는 한편 소청심사위원회에 제소하고 행정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인권위는 15일 “전남 나주세무서 직원 김동일씨가 지난 12일 파면통지를 받은 직후 국세청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쌀직불금 부당수령 신청만 했어도 징계

    정부가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로 최종 판정한 공직자 10명 중 4명은 직불금을 실제 받지는 않았지만 징계는 같은 수준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로 확정된 2452명 중 일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40%가량인 1000여명은 직불금을 직접 수령하지 않고 신청만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쌀 직불금을 신청했다가 부정 수령 파문이 일던 지난해 10월 자진 신고하거나 정부의 일제 점검에서 적발돼 직불금을 타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도 쌀 직불금을 실제 부정 수령했던 공직자들과 같은 수준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들 직불금 미수령자에게도 부당 수령자와 같은 징계처리 기준을 적용하라고 지방자치단체 등에 지시했다. 행안부는 또 이들과 달리 쌀 직불금을 이미 받은 공직자로부터 수령액을 전액 환수하고 징계하는 한편 미신고자나 3급 이상 고위공직자,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사들인 농지법 위반자 등은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중징계 대상에 포함된 공직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쌀 직불금을 신청했다는 것은 부당 수령할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달 말 이들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직장이탈 노조활동땐 중징계”

    서울시가 노동조합 활동과 같은 집단행동을 위해 직장을 이탈하는 직원들에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직원들의 복무기강 확립, 즉 무단이탈과 음주운전, 공금횡령 등에 대한 구체적 징계 수준을 담은 ‘서울공무원 징계의 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규칙에는 정치활동 등 집단행위와 관련한 징계 항목에 ‘집단행위를 위한 직장이탈시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린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동안 집단행위는 형사상 기소되면 파면, 기타 벌금이나 훈방은 견책 이상의 징계를 내린다고만 규정돼 있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등은 국가공무원법 등으로 사실상 집단행동이 금지돼 있는 데도 조례를 통해 ‘정직’ 이상의 처벌을 명문화한 것은 노조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용 위원장은 “지금도 노동법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기관장 등에게 허락을 받고 노조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규칙 개정으로 노조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또 공금횡령·유용, 음주운전, 성폭력 범죄를 ‘엄중문책’ 대상에 포함해 표창 등의 공적이 있더라도 징계를 감경받을 수 없도록 했다. 특히 공금횡령·유용 행위는 지금과 같이 감봉 이상의 처벌을 내리되 징계 수위는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즉 이전에는 감봉에 해당됐던 행위가 규칙 개정으로 정직 처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시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직원의 징계 기준도 수뢰 액수와 적극성 여부에 따라 세분화했다.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망사고를 내거나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경우 정직 이상의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野 “비겁한 검찰에 절망” 與 “권력 부패 근절돼야”

    12일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민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검찰은 무슨 지은 죄가 그리 많아 변명이 저리 많은지 쓴웃음이 난다.”면서 “표적·보복 수사가 아니었다는 치졸한 변명, 살아 있는 권력에 하염없이 작아지고 비겁한 검찰,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놓고도 여전히 반성 없는 모습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수사 종결을 놓고도 “대선자금 수사는 처음부터 아예 금 그어 놓고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어찌 그리 ‘친절한 검찰’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연차-천신일 특검’ 도입 및 국정조사, 김경한 법무부장관과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의 즉각 파면 등을 거듭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핵심 몸통과 거물, 전·현직 대통령 식구의 언저리는 불구속하고, ‘전직’인 깃털 6명만 구속기소했다.”며 부실 수사를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내용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눈과 입, 귀를 막은 것은 국민의 검찰이 아니다.”면서 “무기력한 검찰에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도층부터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 줬다. 조윤선 대변인은 “권력형 부패의 근절을 향한 검찰의 지난한 노력이 앞으로 이런 사건의 재발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조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이 법과 공정함이라는 방패와 칼만 갖춘다면 아무리 외롭고 험한 전장에서도 국민은 검찰의 편에 설 것”이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상률 전 국세청장 비판글 세무공무원 파면 중징계

    광주지방국세청이 한상률 전 청장에 대한 비판 글을 내부 통신망에 올린 전남 나주세무서 직원 김모(6급)씨에 대해 12일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사자인 김씨는 물론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청은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조직 명예훼손 및 공갈 협박’ 등의 사유로 최고 징계수위인 파면을 결정했다. 한편 국제투명성기구 광주전남본부는 이날 광주지방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징계권 남용”이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 제소 등 정당한 절차를 통해 중징계 조치를 철회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8일 국세청 내부 게시판에 ‘나는 지난여름에 국세청이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 전 청장과 국세청을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작년 비위 국가공무원 늘었다

    작년 비위 국가공무원 늘었다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 공무원은 1741명으로 전년에 비해 1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부처는 지난해 조직개편 영향으로 인해 특별채용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8 국가공무원인사 통계집 발간 행정안전부가 11일 발간한 ‘2008년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총 1741명으로 이중 80명(4.6%)이 파면되고, 138명(7.9%)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정직과 감봉은 각각 347명(19.9%)과 393명(22.6%)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07년 1641명에 비해 100명이 증가한 것이다. 비위 유형별로는 ‘품위손상’이 632명(36.3%)으로 가장 많았고, 복무규정위반(318명), 직무유기 및 태만(228명), 증수뢰(55명) 등의 순이었다. 공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해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2명이었다.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나빠 직위 해제된 공무원은 10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급별로는 7급(5명)이 가장 많았다. ●신규채용은 특채비중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퇴직 공무원의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퇴직자는 1만 8700명(계약직 제외)으로 집계돼 2006년 1만 1834명에 비해 58% 증가했다. 퇴직자 수가 늘어난 이유는 공무원 연금법이 개정되기 전 연금을 받기 위해 명예퇴직을 선택한 공무원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공무원은 8803명으로 전체 퇴직 공무원의 47.1%에 달했다. 공무원 신규 채용에서는 특채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 등은 8269명(특정직과 별정직 등은 제외)의 공무원을 새로 뽑았으며, 이중 특채로 채용한 인원은 2240명(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과 2006년 각각 4453명과 5166명이 특채로 선발된 것에 비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각 부처가 조직개편으로 인해 인력이 남자 특채를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능직의 일반승진 34%에 그쳐 승진의 경우 일반직과 기능직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승진을 한 일반직 공무원 7427명 중 일반승진을 한 경우는 80.4%(5974명), 근속승진은 5.4%(404명)로 각각 조사됐다. 그러나 기능직 공무원은 34.8%(5770명 중 2009명)만이 일반승진을 했으며, 근속승진이 62.3%(3600명)나 됐다. 근속승진은 한 직급에 일정기간 근무하면 자동으로 승진시켜주는 제도로, 일반승진에 비해 승진이 늦은 경우가 많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 인사통계’를 책으로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 부처가 통계를 활용해 자율적인 인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만간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바보’의 땀내 배어있는 옹기굴 부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아버지가 옹기를 구웠던 경북 군위의 옹기굴이 복원된다. 군위군은 10일 군위읍 용대리 김 추기경의 옛집 인근에 있었던 옹기굴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옹기굴은 고 김 추기경의 아버지 김영석씨가 주민들과 함께 옹기를 굽던 곳이다. 군은 용대리 주민들의 증언과 김 추기경이 1993년 3월 용대리 옛집을 방문했을 당시 들려 준 옹기굴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토대로 내년쯤 복원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경북 선산에서 군위로 이주해 초등학교 5학년을 마칠 때 까지 용대리 옛집에서 살았던 김 추기경은 옛집을 찾았을 때 옹기굴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회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현재 옹기굴 등의 복원을 위해 천주교유지재단 측과 협의하고 있다. 용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추기경의 옛집과 7~8m 거리의 옹기굴은 길이 20~30m의 통가마 형태로 40여년 전쯤만 해도 중하 크기의 옹기를 주로 생산했다. 그러나 옹기 생산이 중단되면서 방치된 채 비바람에 허물어졌고 지금은 일대에 잡초만 무성한 채 흔적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옹기굴 터를 조금만 파면 옹기를 만들 때 이용했던 황토와 깨진 옹기 파면이 즐비하게 널려 있다. 주민 손정분(71) 할머니는 “47년 전 이 마을로 시집오던 해까지만 해도 마을 주민들이 이 옹기굴에서 옹기를 구워 냈으나 이듬해부터는 중단됐다.”면서 “그로부터 한참 이후 마을 어른들로부터 김 추기경의 아버지가 이 옹기굴에서 옹기 굽는 일을 했고, 어머니는 옹기 행상을 하면서 5남3녀와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영언 군위군수는 “용대리 옹기굴 복원은 김 추기경의 옛집 주변을 소담한 추모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 중 하나”라며 “김 추기경이 용대리 옛집을 찾았을 당시 옹기굴에 큰 관심을 보였던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공기업 도덕적 해이 여전

    직원 채용비리, 관련업체로부터의 금품수수 등 지방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계속되고 있다. 감사원은 최근 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법령 위반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임직원 1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손해를 끼친 임직원 5명에게는 변상을 판정했다고 8일 밝혔다. 변상 요구액은 6억원에 이른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포도시개발공사의 한 임원은 2007년 3월 자신이 근무했던 전 회사의 직원 등 5명을 서류전형과 면접도 없이 특별채용했다. 그는 또 경력직원 10명을 채용하면서 최고득점자 3명을 탈락시키고 2순위자 3명을 합격시키도록 인사담당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 임원의 비위행위를 상급기관인 김포시에 통보하고 인사조치 등 처벌을 요구했다. 서울메트로 직원 B씨는 2006년 2월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연결통로 공사 감리업체로부터 250여만원을 받고 공사 이행을 보증하기 위한 이행보증금 9억여원을 시행업체로부터 받아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서울메트로는 이듬해 8월 시행업체가 부도상태로 공사가 중단됐어도 이행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자체 예산으로 공사를 끝내 9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 더구나 B씨는 금품 수수 후 협약서를 위조해 공사가 시작되도록 했고, 업체의 설계변경 요구도 상부에 보고 없이 임의로 수용한 사실이 적발돼 2007년 6월 파면 조치됐다. 감사원은 직원 B씨에게 약 4억 5000만원을, 상급자 2명에게는 각각 4000여만원과 9000여만원의 변상 판정을 내렸다. 경기도시공사는 김포양촌 지방산업단지 부지조성 공사와 관련, 시공사가 시방서 내용과는 달리 피복의 두께가 얇은 값싼 빗물 파이프를 공급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1억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챙기게 했다. 감사원은 관련자 3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공사비 감액조치를 요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월 국회 열긴 여나

    6월 국회 열긴 여나

    6월 임시국회가 오리무중이다. 6월 첫 주에 열렸어야 했지만, 7일 현재 의사일정을 위한 협상마저 예정된 게 없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집안싸움’이 날로 격해지고 있고, 민주당은 ‘장외 정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로에게 ‘요구 조건’만 던져 놓은 상태다. ●임시국회 개회일 엇갈린 셈법 민주당의 요구는 다섯 가지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법무부장관·대검 중수부장 파면 등 수사 관련자 책임규명, 국회 국정조사 실시, 국회 검찰제도개선특위 구성, 천신일 특검법 발의 등이다. 한나라당은 ‘상임위만이라도 열자.’고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당장 열지 않더라도 상임위부터 열어 민생법안을 다뤄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9일부터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를 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이날 오후 긴급 의총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6월 국회를 즉각 개회하자.”고 주장했다. 정치적 요구에는 늘 에누리용이 들어있기 마련이다. 민주당은 국회 검찰제도개선특위 구성, 천신일 특검법을 특히 중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상임위의 문이라도 열어 놓으면 국회 공전의 책임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차피 ‘조문 정국’의 여파로 이른바 ‘속도전’을 밀어붙이기는 부담스럽다. 민주당은 이같은 줄다리기 정국을 주도해 나갈 방안으로 ‘거리 정치’를 준비 중이다. 오는 10일 야4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에 참여한다. 동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지내는 7월10일까지 추모 촛불 문화제를 이어갈 생각이다. 국회가 열리면 열리는 대로, 외부의 에너지를 동력 삼아 미디어관련법·비정규직보호법 등 쟁점 법안의 통과를 막겠다는 것이다. ●‘거리정치’ 이슈 줄줄이 대기 정세균 대표는 지난 4일 의원 연찬회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직접 접촉하고 교감·소통하겠다.”면서 “‘정세균 체제’에서는 장내·장외가 따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주부터 금속노조 및 화물연대의 파업과 6·10항쟁 22주년 기념집회 등 민감한 정치·사회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에 부담을 느낀 여권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6월 정국이 긴장도가 지나쳐 탄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나라당의 ‘집안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져 정치 상황을 조율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성매수 경찰’ 무더기 적발

    현직 경찰들이 성매수 혐의로 무더기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5일 주점 여종업원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A(38) 경사 등 인천 모 경찰서 소속 경찰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주점 업주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2명은 수배했다. A 경사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4일 오전 1시쯤 이 주점 여종업원들에게 100만원을 주고 근처 모텔에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경찰들과 업소 간에 유착관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공무원으로서 비위가 중대하다고 판단, 이른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이날 해당 경찰서장과 부서장 등을 직위해제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연찬회이후 여·야-청와대 기류

    ■ 계파 갈등 한나라당 ‘자중지란’ 한나라당이 풀어야 할 문제는 날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의원 연찬회는 가뜩이나 쉽지 않았던 문제를 난해한 고차방정식으로 만드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는 뱉기도, 삼키기도 어렵게 됐다. 맨 앞에서 치고 나갔던 친이 직계 소장파 의원들은 그나마 슬그머니 깃발을 내리면 된다. 그러나 당 공식기구인 쇄신특위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이 5일 “당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거부하면 특위 활동을 즉시 종료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것은 이런 복잡한 상황을 잘 드러낸다. 원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 모든 것을 건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천명했다. 개혁·쇄신파들은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는 등 본격적인 정풍운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희태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이 승부처를 맞이한 만큼 장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얼마나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 바둑이 아마 5단인데 그에 걸맞은 장고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무슨 묘수가 있겠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청와대가 이날 박 대표의 건의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다음주중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갖기로 한데 대해서도 당의 한 관계자는 “내부 의견도 정리가 안 됐는데, 대통령을 만났다가 그래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어쩌느냐.”고 우려했다. 박 대표도 “근본적인 문제를 잘 알지 않느냐.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당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며 ‘다음 한 수’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원천적인 화해 없이는 안 된다. 그걸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로 되돌아간다. 분위기 조성에 실패한 쇄신파는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김성식 의원은 “숫자는 중요한 게 아니다.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면서 “행동으로 쇄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對與압박 민주당 ‘사기충천’ 민주당은 의원 워크숍 이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같은 시간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초청 강사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조기전당대회 등을 둘러싼 계파간 이견만 확인했다는 소식에 “우리가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워크숍이 새롭게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여기면서 대여 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워크숍을 통해 다음 주부터 임시국회를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갖췄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거기에 비해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8일 국회를 열자고 정치공세를 폈지만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누구도 6월 국회를 걱정하지 않았다.”면서 “국회를 열기 위한 아무런 준비와 노력, 의지도 없이 오로지 내부 집안싸움만 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국회에 임할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으니 오히려 우리가 더 빨리 개회를 요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6월 국회에 대비한 민주당의 의지도 더욱 결연해졌다. 당 내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수사 책임자 파면, 인적 쇄신 등 국회 개회의 5대 조건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집권 여당의 위치가 상당히 애매하다.”면서 “한나라당이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할 위치에 있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여야가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이 대통령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날 대검에 고발했다. 특별 당비 30억원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다.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 금산분리완화 관련법 등 쟁점법안을 저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도 변화가 없다. 정세균 대표는 “‘정세균 체제’에서는 장외·장내가 따로 없다. 오전에 장외로 갔다가 오후엔 장내로 돌아올 수 있다.”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서울시, 원스트라이크아웃 첫 적용 7명 해임

    서울시가 최근 도시계획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자치구 공무원 7명에 대해 지난 4월 도입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해임 또는 파면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과거에도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요구하거나 100만원 이상을 수수한 경우엔 한 차례 비위 사실만으로 공직에서 퇴출시켰다. 하지만 시가 직원들의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공식 도입한 이후 예외없이 이를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된 자치구 공무원 7명에 대해 공직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2005~2007년 도시계획사업 부지 선정과 입안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거나 임대주택 분양을 불법으로 승인해 주는 대가로 1500만~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檢 “박게이트 수사 정당성 훼손 안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깊은 침묵에 빠졌던 검찰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한 지 9일 만인 1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노 전 대통령 수사를 논의 주제로 올렸다. 대검 소속의 부장, 과장, 검찰연구관 등 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현재의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졌다. 검찰은 조은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토론 결과 수사의 당위성과 정당성이 손상돼서는 안 되며 수사팀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나머지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임채진 검찰총장과 이인규 중수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와 관계없이 예정된 수사는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상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데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배경과 경과, 신병처리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오인, 검찰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진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있었다.”고 조 대변인은 밝혔다. 그동안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정치권과 여론으로부터 무리한 수사, 표적수사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검찰은 또 관행적으로 해오던 수사브리핑에 대해서도 개선할 뜻이 있음을 드러냈다. 언론보도를 위해 편의상 진행하던 수사 관계자의 브리핑이 오히려 부메랑이 됨에 따라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그동안 해오던 브리핑을 중단했다. 검찰 구성원의 단합을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선 검찰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서 기싸움

    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서 기싸움

    두 강성 원내대표의 첫 만남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1일 상견례를 겸한 첫 만남에서 6월 임시국회 일정과 정국 현안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는 “빈손으로 오시진 않았을 테고….”라며 선수를 쳤고, 안 원내대표는 “큰 벽 앞에 다가선 느낌”이라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결국 두 사람은 시각차를 확인하는 선에서 일합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강성 대 강성’이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두 사람이 첨예하게 맞섰다.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책임론을 6월 국회 일정과 연계했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북핵 사태,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해 오는 8일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맞섰다. 안 원내대표는 “평소 친한 사이니까 뭐든지 협의해서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승수 국무총리가 19일부터 해외출장을 가기 때문에 이 기간을 피해 대정부질문을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가급적 오는 8일 국회가 시작됐으면 한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이 원내대표는 “제가 부드러운 남자가 될지, 강성이 될지는 전적으로 안 원내대표에게 달렸다.”면서 “오늘 빈손으로 오시진 않았을 테고, 8일 국회를 열 수 있느냐는 안 원내대표의 몫”이라고 공을 넘겼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김경한 법무부장관 등의 파면, 국정조사권 발동,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사건에 대한 특검 등을 한나라당이 수용해야 국회를 열 수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회동에 참여한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너무 정치적 기싸움으로 가면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민을 위해, 경제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합리성을 바탕으로 6월 국회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는 더 이상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결연한 자세로 6월 국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진행된 비공개 회동을 마친 직후 안 원내대표는 “큰 벽 앞에 다가선 느낌”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원내 운영권을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정쟁의 도구로 삼진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여권이 성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책 논의를 거부하면 공세 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2차핵실험 이후] “北 도발땐 결코 용납안해…마음 연다면 언제든 대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에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우리 국민의 안전은 철통 같이 지키겠다.”며 “정부는 완벽한 안보태세로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빈틈없는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 옛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붕괴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핵무기로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족 대할때 너무 마음 아팠다 한편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며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 직후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장관 파면 등을 요구하는 등 ‘공세 모드’를 취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사회통합과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귀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이후]정국 난기류… 여야 움직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끝나자마자 여의도가 급류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은 31일 ‘서거 책임론’에 따른 요구사항을 공식 제시하며 여권을 강도높게 압박했다. 이에 한나라당도 침묵을 깨고 ‘여야 3당 청와대 회동’과 ‘국회내 대화’ 카드로 힘겨루기에 나섰다. ●민주 “노무현 정신 이어가겠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법무부 장관·검찰총장·대검 중앙수사부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의 피의사실을 일방적으로 공표한 수사 관계자들은 당 차원에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면서 “‘천신일 특검법’을 관철시켜 현 정권 관련 의혹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현 정부 정책 기조의 전면적 전환과 인적쇄신을 주장하며,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 관련법 등 ‘MB악법’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여권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다. 8일 열릴 예정인 6월 국회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특히 정 대표는 회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민주개혁진영이 한자리에 모였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면서 “모두가 하나돼서 계승 작업과 추모 사업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세력에 대해서도 “당내 의견을 모으면서 그분들과 대화를 통해 차분하게 한발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與 사무총장 장광근·여연소장 진수희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열기가 ‘제2의 촛불사태’로 번질까 전전긍긍하면서도 민주당의 공세에는 “국회로 들어가 대화로 풀자.”고 제동을 걸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 평상으로 돌아가 모든 문제는 국회에서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국회내 상임위에서 대화와 타협, 토론을 거쳐 모든 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대통령 및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회담’을 건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MB악법 철회’ 요구에 “뭐가 ‘MB악법’이냐.”면서 “ 미디어 관련법은 이미 3당 원내대표들이 약속한 것으로, 그 약속은 민주당이 존중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북핵 문제가 굉장한 위기이지만,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게 더 위기”라면서 조문정국에서 한발 비켜서려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르면 1일 사무총장에 3선의 친이명박계 장광근 의원을, 여의도 연구소장에 이재오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인 진수희 의원을 각각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분위기를 정비해 6월 국회의 입법 전략 등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사설] 천신일·박연차 수사 엄정 마무리하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중 숨을 죽이고 있던 검찰이 어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예기치 못한 서거에 따라 관련 수사를 전격 종결한 뒤 여론의 추이를 살피며 일정을 조정해 온 검찰이 8일 만에 수사를 재개한 것이다.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호 경남지사, 김학송 의원 등 국회의원 2∼3명, 전·현직 판사 등이 소환 대상이다. 이미 조사를 받은 박진·서갑원 의원과 박관용·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종찬 전 민정수석,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 등의 사법처리도 남아 있다.지금 검찰은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이 검찰의 수사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어제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수사진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한때 국민의 지지를 업고 손바람을 내던 검찰의 처지가 딱하다. 여당도 도와줄 기력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우리는 검찰의 천신일·박연차 수사가 정치공세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수뇌부와 수사진이 책임질 부분은 사건 마무리 이후 따져도 될 것이다.
  • 28일 창립 20돌… 전교조 공·과

    28일 창립 20돌… 전교조 공·과

    “나는 아직 전교조를 사랑합니다.” 부산 A중학교 교사 박모(36)씨가 교직을 택한 건 20년 전 기억 때문이다. 무지막지한 폭력이 일상이던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첫날부터 모든 게 꼬였다. 이사장 훈화가 지겨워 장난치던 박 교사는 한시간을 내리 두들겨 맞았다. 대걸레 3~4개가 부러지고 나서야 폭력은 그쳤다. 이미 엉덩이는 피떡으로 변해 있었다. 그런 박 교사는 하필 가난했다. 수업료 납부는 매번 제때를 넘겼다. “또 너냐.” 선생님의 말은 어린 박 교사의 자존심을 다치게 했다. 엇나가던 그는 학교 대신 거리를 배회했다. 어느날 저녁, 특별활동 신문반 선생님이 집 앞에 서 있었다. 선생님은 말 없이 국수 한그릇을 산 뒤 어깨를 두들겼다. 그뿐이었다. 그러나 박 교사는 이날 선생님이 되기를 결심했다. “나를 찾아온 저 선생님처럼…” 그 선생님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였다. 전교조가 한때 10만에 가까운 조합원 수를 자랑할 수 있었던 건 이때의 기억들 공이 크다. 초창기 전교조는 촌지의 실체를 고백하고 권위적인 학교문화 타파에 앞장섰다. 학부모와 학생은 적극 호응했다. 1세대 전교조의 세례를 받아 교사가 된 ‘참교육 세대’는 당연한 듯 전교조의 주축이 됐다. 그러나 28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전교조의 모습은 이들이 그리던 것과는 딴판이 돼버렸다. 여론은 전교조를 독선적 이익집단으로 낙인 찍었다. 성폭력 은폐 사건 등으로 도덕성에도 흠집이 났다. 위기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전교조 8대 위원장이었던 이부영 서울시 교육위원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은 “창립 첫해 1527명의 교사가 파면·해임되면서도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건 당시 시대가 요구했던 참교육 의제를 적절히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교원평가제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충돌하면서 교육보다는 정치 투쟁에 집착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1세대 전교조인 이왕길 전 인천지부장은 “명분과 원칙에서 어긋남이 없었지만 학부모·대중이 뭘 원하는지 성찰하고 함께 하는 부분에서는 소홀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다수 전교조 교사들도 “NEIS 투쟁에 집착하면서 당시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7차 교육과정개편 등에는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고 털어 놨다. 한 전교조 관계자는 “합법화 이후 조합원 수가 급격하게 늘었는데 이때 다양한 성향의 교사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초창기 참교육 이념이 많이 희석됐다.”고 했다. 내부 소통의 부재도 원인으로 꼽혔다. 전교조 1세대 김민곤 전 부위원장은 “초창기 정신이 충분히 공유되지 못하고 외형만 성장하면서 조직원들 사이에 괴리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인천지부장도 “연이어 터지는 큰 이슈들에 매달리다 보니 조합원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다.”고 했다. 진보신당 송경원 연구원은 “새 시대에 맞는 새 패러다임을 찾아 먼저 제시하고 활동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저소득층 학생들은 사교육비 면에서 불공정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런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든다든지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오늘의 눈] 문화부의 이중잣대 유감/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문화부의 이중잣대 유감/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의연히 칼을 빼들었다. 문화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고 18일 황지우 총장을 파면·해임하라며 중징계를 요구했다. 한예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내세울 만큼 문화부의 자랑이었다. 설립 17년밖에 안 됐지만 유수 콩쿠르와 각종 경연에서 1위 수상자만 473명이나 배출했다. 문화부와 한예종에 따르면 황 총장은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지난해 11월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카메라나 현상·인화 비용을 개인 카드로 결제하고 영수증을 학교발전기금 사무국에 제출해 정산하는 과정에서 처리를 잘못해 부인 명의 영수증이 섞여 들어갔다. 문화부는 이에 대해 ‘공금 횡령‘이라고 판단했다. 또 사진전을 위해 틈틈이 사진을 찍은 행위에 대해 근무지를 32회나 무단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한예종이 추진하던 통섭교육에 대해 “하던 일이나 하라.”며 재검토를 지시했다. 그런데도 한예종은 통섭교육을 계속했다고 한다. 문화부는 “장관의 명을 받들어야 할 산하기관장이 장관의 지시를 불이행한 중대한 기강해이” 라고 지적한다. 문화부는 서릿발 같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백번 맞는 말이다. 하지만 도덕성 요구는 형평에 맞아야 한다. 기자는 얼마 전 문화부의 공익사업적립금 문제를 취재한 적이 있다. 스포츠토토(국민체육진흥투표권)의 수익금 중 10%를 재원으로 하는 공익사업적립금이 공식 예산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실상 ‘장관의 쌈짓돈’처럼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당시 논란이 됐던 ‘연예인응원단’에 지원한 2억원의 출처도 이 적립금이었다. 한예종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적립금 문제를 거론하자 문화부 감사 관계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적립금은 예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일부 업무추진비로 쓴 건 맞지만 업무추진비로 쓰지 말라는 규정도 없지 않습니까.” 강국진 정책뉴스부 기자 betulo@seoul.co.kr
  • 여교생 성추행 교사 1명 파면 3명 해임

    교생 실습을 나온 여대생들을 노래방에서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고교 교사 4명에게 파면 및 해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경기도교육청은 20일 안양 A고 이사회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19일자로 성추행 교사 4명 가운데 1명을 파면하고, 3명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파면된 1명은 견책 기간 중이라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이 교사들은 지난달 6일 밤 이 학교에서 교생 실습 중인 여대생 3명과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 가지 않으면 실습학점을 엉망으로 주겠다.”며 반강제로 노래방으로 교생들을 데려가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해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이들 교사는 지난달 20일 사과문을 작성해 전체 교사와 교생들에게 공개사과했으며 이들 가운데 전교조 소속 교사 3명은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전교조를 탈퇴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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