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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공무원 ‘큰코 다칩니다’

    성매매 공무원 ‘큰코 다칩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성매매나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공무원의 성매매를 근절하고자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에 성매매한 공무원의 징계기준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는 주의 등 솜방망이 처분 성매매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돼 있지만, 공무원징계령 시행규칙에는 관련 처벌 기준이 없어 성매매를 한 공무원을 적발하더라도 ‘품위유지 의무 위반’의 기타 항목을 근거로 징계했다. 이 때문에 성매매한 공무원은 형사 처벌과 별도로 소속 기관에서 주의나 경고 등 가벼운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정범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266명의 공무원이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고, 2005년 98명, 2006년 204명, 2007년 223명, 2008년 229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성매매 등 성범죄에 대한 공무원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쳐 근절되기는커녕 적발 건수가 증가해 왔다.”면서 “행안부와 여성가족부 등 유관 부처가 함께 강도 높은 징계규정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또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을 고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가 처음으로 정지된 공무원은 기존의 경고 처분 대신 경징계를 하는 등 음주운전 징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면 경우에 따라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행안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비위가 적발된 공무원은 2007년 1643명에서 2008년 1741명, 지난해 3155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징계유형별로는 음주운전, 성범죄 등이 포함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 41.9%(2743명)로 가장 많았다. ● 품위유지 의무위반 42%로 최다 곽임근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그동안 성매매와 음주운전 등은 별도의 처별 규정 없이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처벌해 징계 수위가 가볍고 공무원들의 경각심이 낮은 면이 있었다.”면서 “처벌 규정 강화 등 공직사회의 비위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추진되는 징계 강화안은 중앙부처 공무원에 적용되지만, 지자체별 징계 수준도 이에 맞춰 엄격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안부는 이 같은 개정안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바다는 회복됐지만 속 앓는 주민들

    바다는 회복됐지만 속 앓는 주민들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7일로 발생 만 3년을 맞는다. 바다는 거의 회복됐지만 주민들의 생활고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배상은 더디다. ●삼성 56억만 지급… 정부뒷짐에 ‘분통’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는 이날 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사고 발생 3년 유류 피해 진행 사항 보고회와 함께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주민 등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제를 연다. 지재돈 연합회 회장은 “주민들은 생활고를 겪고 있는데 삼성은 책임 제한 손해배상금 56억원만 지급하려고 하고, 정부는 어장 환경 복원, 수산물 판매장 신축 등 스스로 발표한 24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착수하는 것은 고사하고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이 빨리 배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까지 IOPC펀드에 2만 7466건, 2조 2183억 2400만원을 청구했으나 8322건, 1290억 6100만원만 배상 승인이 이뤄졌다. 건수로 30.3%, 금액으로는 5.8% 수준이다. 그나마 6216건은 기각돼 배상금이 지급된 것은 1992건, 1138억 7300만원에 불과하다. 국토해양부는 내년 말까지 청구 건수의 80%를 사정 완료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방침이나 선주 책임 제한 절차에 따른 법원의 채권조사 및 확정, 사정 재판, 이의 소송 등의 절차는 2013년 말까지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은 어획량과 관광객 등이 줄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실시한 태안 바다 오염 영향조사 결과, 수질이 기준치(10ppb) 이하인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유류 잔류 농도가 크게 줄어 어패류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지만 소원면 의항리 등의 갯벌을 파면 지금도 기름 냄새가 풍긴다. 태안 지역 3개 수협 출하 어획량은 2007년 1415만㎏에서 사고 이듬해인 2008년에 778만여㎏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에는 997만여㎏을 기록하는 등 갈수록 늘고 있으나 사고 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소원면 파도리 어촌계장 최장렬(40)씨는 “어선이 있는 집은 사고 전 연간 4000만~5000만원을 벌었는데 요즘은 1000만원 벌기도 어렵다. 그나마 꽃게는 잘 잡혀 우럭과 노래미를 잡던 배들이 꽃게잡이로 바꾸고 있다.”면서 “연간 2000만~3000만원을 벌던 낙지잡이도 400만~500만원 벌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관광객도 사고 전인 2007년 1~9월엔 1871만여명에 달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967만여명에 그쳤다. 피서객은 올해 682만여명으로 2007년의 절반도 안 됐다. 음식점, 숙박업소 등의 불황이 여전함을 반영한다. ●소원면 주민 15명 사고 후 암진단 태안군 보건의료원은 최근 주민들에게 고혈압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나타나 사고 후유증이 여전하다고 발표했다. 소원면 파도리 주민들은 기름 사고 이후 15명 이상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한다. 지재돈 회장은 “주민들이 빨리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역할을 해주거나 배상금을 대신 지급한 뒤 나중에 IOPC에서 받아가는 방법 등을 조속히 세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고양 3년간 공무원 140명 징계

    경기 고양시 공무원 140명이 최근 3년간 각종 비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고양시가 고양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전체 2413명 가운데 140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 중 11명은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으며 간부공무원 2명도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유형별로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무원이 8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적절한 업무처리나 관리감독 소홀 26명, 쌀직불금 부당수령 11명, 업체로부터 향응접대 등을 받은 공무원도 5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구청 청원경찰인 A씨는 거액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해 근무지를 이탈, 파면됐으며 여직원 4명을 잇따라 성추행한 B(5급) 동장과 C(5급) 과장도 각각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비리로 썩은 ‘사랑의 열매’

    비리로 썩은 ‘사랑의 열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면 빨간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그동안 국민들이 낸 푼돈의 성금으로 천태만상의 비리를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금으로 직원들이 스키·래프팅·바다 낚시를 즐기는가 하면 유흥주점에서 업무용 법인카드를 마구잡이로 긁는 것은 예사였다. 최근 3년간 공동모금회 직원 급여 인상률은 9%로 공공기관의 인상률(3%)의 세배에 달하는 등 국민 성금으로 ‘성과급 파티’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와 16개 지회를 대상으로 예산 집행 실태 등 기관 운영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채용 비리 ▲예산 부적절 사용 ▲급여 나눠먹기 ▲징계 눈감아주기 등 각종 비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감사는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2006년부터 올 9월까지 공동모금회의 업무용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업무 연관성이 없는 집행 건수가 총 136건, 집행액 2147만원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단란주점 노래방 등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액수가 약 2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182차례 워크숍 경비로 3억 5000만원을 쓰면서 래프팅·바다 낚시·스키 등의 비용으로 29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전국 9개 지회는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등에서 총 26차례에 걸쳐 약 5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회별 비리도 종합선물세트였다. 공동모금회 경기지회는 홍보대사를 일용직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000여만원을 편법으로 집행하는 등 총 3324만원의 공금을 횡령했다. 인천지회는 사랑의 온도탑을 매년 재활용하면서 새로 구입하는 것처럼 예산을 집행, 매년 1000여만원을 빼돌렸다. 부산지회는 직무 소홀 등 13가지 혐의로 중앙회로부터 면직 승인이 난 직원을 내부적으로는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직원은 현재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회는 공개채용 시험에서 탈락한 8명을 아무런 절차 없이 계약직원으로 특별채용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정규직원으로 다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동모금회는 전년도 모금 총액의 10% 범위 안에서 인건비나 운영비로 써왔는데 지난해에는 모두 3318억원을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194억원을 운영비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공동모금회 조직 총괄 책임자인 박을종 사무총장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는 한편 공금횡령 등에 연루된 직원 2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부당 집행된 7억 5000여만원을 회수 조치토록 요구했다. 또 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직원 48명에 대해서는 파면, 해임, 정직, 감봉 등 징계를,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관련자 113명에 대해서는 경고 및 주의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 292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징계를 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공동모금회의 윤병철 회장, 박을종 사무총장 등 이사회 전원이 사퇴했다. 윤 회장은 ‘대국민 사과 성명서’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몰지각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北, 풍계리서 3차 핵실험 준비”

    “北, 풍계리서 3차 핵실험 준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세 번째 핵심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 제인스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제인스가 북한이 지난해 5월 두 번째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 주변 시설에서 터널을 굴착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는 위성사진을 16일 공개했다고 전했다. 제인스의 전문가가 미국 디지털글로브사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6일 지하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의 이동과 시설의 변화 등을 보여 주는 모습을 확인했고, 갱도를 파면서 나온 토석류가 폭 12m에 걸쳐 쌓여 있는 것도 확인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핵실험장 남쪽 150m 지점에 새롭게 굴착한 토석류가 3000㎥ 쌓여 있는 것이 확인됐고, 핵실험장 북쪽 180m 지점의 2곳에서도 지면을 굴착한 흔적이 보였다. 이는 핵실험장에 전력선을 끌어들이고 갱도를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6일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영변 지역에 100㎿(메가와트) 규모의 실험용 경수로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수뢰 공무원 징계부가금 실효성 높여라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공무원 3명에게 징계와 별도의 징계 부가금(附加)이 부과됐다. 지난 3월 금품이나 향응을 수수하거나 공금을 횡령·유용한 공무원에게 징계 이외 금액의 5배 내에서 징계부가금을 물리도록 국가공무원법을 고쳐 시행한 이후 처음 적용한 사례이다. 행정안전부는 그제 중앙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공무원 3명에게 모두 135만 9500원의 징계부가금을 물렸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4급 황모 과장은 직무관련자인 기업체 간부로부터 호텔식사권 2장과 저녁식사 등 43만 4000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가 견책 징계를 받았다. 호텔식사권은 다음 날 되돌려준 점을 고려해 저녁식사 값만 토해 내도록 했다. 직무관련자로부터 각각 7~9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고용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 6급 공무원 최모·이모 주무관은 카트 비와 캐디피 46만 2500원을 물어내도록 처분했다. 소액에 불과한 까닭은 적용일 때문이다. 제도 시행 이후 접대는 한 차례밖에 없어서 해당 금액의 5배를 물리는 데 그쳤다. 이들은 천안함 애도기간에 골프를 쳤다가 파면·해임됐다. 이 정도의 쥐꼬리 금전 제재로 공직비리가 잡히겠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심지어 조례안을 만들어 금품과 향응 수수액의 10배 내에서 부가금을 추징하기로 한 청주시보다 못하다. 죄질이 나쁜 비리공무원에게는 연금지급을 금지하는 독일사례와는 비교조차 어렵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비리로 적발된 공무원 3107명 중 84%가 단순 징계에 그쳤다. 재산형은 아예 없었다. 또 각종 공금 횡령 및 유용사건의 미고발 비율이 60%에 가까운 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일벌백계와 재산몰수 등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비리의 싹을 자르고 싶은 것이 국민의 법 감정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수뢰공무원에 대한 이번 재산처벌을 공직비리 척결의 또 다른 시작으로 삼아 국민정서에 맞도록 처분 대상자와 부가금을 실효성 있게 높여 나가길 당부한다.
  • 금품 받은 공무원 ‘최대 5배 징계금’ 첫 부과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징계와 별도로 해당 금액의 5배까지 물도록 하는 징계부과금 제도가 4월 시행된 이후 적용 사례가 처음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열린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지식경제부 황모 과장에게 43만 4000원, 고용노동부 6급 공무원 최모·이모씨에게 각각 46만 2500원의 징계부과금을 물도록 했다고 11일 밝혔다. 황 과장은 6월 P기업체 상무로부터 저녁을 대접 받고 호텔식사권 2장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견책 처분을 받고 해당 금액을 물게 된 것이다. 황 과장은 식사권을 받았다가 다음날 바로 돌려준 점을 감안해 접대 금액만 내도록 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경인지방노동청에 근무하는 최씨와 이씨는 천안함 희생장병 애도 기간인 4월 말 직무와 관련 있는 기업체 관계자와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돼 각각 파면, 해임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7∼9차례 80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행안부는 징계부과금 제도 시행 이후 쳤던 골프 한 차례(각 9만 7000원)만 적용해 해당 금액의 다섯배 정도인 46만 2500원을 각각 내도록 했다. 해당 공무원은 소속 장관으로부터 납부 고지를 받은 후 두 달 안에 부가금을 내야 한다. 서필언 행안부 인사실장은 “징계부가금 적용은 금품비리를 척결해 깨끗한 공직 사회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내년부터 제도가 본격 운용되면 공무원의 금품수수 등 비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연구비 횡령·제자 폭행 서강대 교수 5명 퇴출

    연구비를 횡령하고 대학원생을 폭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서강대 교수 5명이 교단에서 퇴출된다. 9일 서강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연구비 수천만~1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경영대 A교수와 대학원생을 폭행·협박하고 허위 사실을 퍼트린 B교수를 파면하고, 같은 경영대 교수 3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재단이사회 승인만 남겨 두고 있다. 파면과 해임은 연금 삭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교수직을 박탈하는 최고 수준의 중징계다. A교수는 보직 교수로 일하던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대학생 인건비 등 예산 수천만∼1억원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아 지난 9월부터 대학 자체 조사를 받았다. B교수 등 다른 교수 4명은 A교수를 지난 7월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A교수 비리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원생과 동료 교수에게 폭행·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징계 대상이 됐다. 또 이들은 “A교수와 한 여자 대학원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현재 서울서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서강대 측은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건에 연루된 교수들을 모두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연구비 횡령도 문제지만 대학원생을 폭행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강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고발에 참여한 B교수 등에게 공식적으로 징계 통보가 오면 사유를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반발이 예상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민노당 후원금’ 교사 4명 해임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계 요구된 전교조 소속 교사 4명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부산과 울산, 대구, 경남, 경북, 대전, 충남, 충북, 제주 등 전국 9개 시도교육청은 29일 민노당에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징계 요구된 전교조 교사 6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해임 처분을 받은 교사는 충북과 경남이 각 2명이다. 또 15명이 정직 1~3개월 처분, 1명은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다. 17명은 징계시효(2년)가 지나 징계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도별 징계자 수는 충북 8명, 경남 6명, 충남과 울산 각 4명 ,대전 1명 등이다. 이같은 징계수위는 ‘민노당 후원 교사 전원을 배제징계(파면·해임)하라’는 교과부의 방침과는 달라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특히 부산(징계대상자 11명)과 제주교육청(2명)은 이날 징계위를 소집했으나 징계 대상자의 소명 시간이 길어지고 소명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징계를 연기했다. 경북교육청(1명)과 대구교육청(8명)은 다음달 1일 징계위를 속개하기로 했다. 충남교육청(4명)은 ‘징계위 회의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교육공무원징계령 18조를 근거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서울과 경기, 강원, 전남, 전북, 광주, 인천교육청은 1심 판결 또는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로 징계위 소집을 미뤘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오늘 강행된 징계위는 그 어떤 논리로도 정당성을 찾을 수 없는 부당한 것으로 원인 무효”라며 “오늘 징계위가 무산된 해당 교육청은 법원 판결 이후로 징계 여부를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軍부대 내 불온서적 소지금지 합헌

    軍부대 내 불온서적 소지금지 합헌

    장병들에게 부대 내에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이른바 ‘불온서적’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가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8일 “군인의 불온도서 소지·운반·전파 등을 금지하는 ‘군인복무규율’(제16조 2항)이 위헌이라며 군법무관 박모씨 등이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6(합헌)대3(위헌) 의견으로 기각했다. 또 국방부장관과 육군참모총장이 내린 ‘군내 불온도서 차단대책 강구지시’에 대한 헌법소원은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각하했다.헌재는 “군인복무규율은 국군의 이념 및 사명을 해할 우려가 있는 도서로 인해 군인들의 정신전력이 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군 정신전력이 군사력의 중요한 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불온도서 소지·전파 등을 금지하는 규율은 정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의 정신전력 보존과 국가안전보장이라는 ‘공익’이 군인의 알권리라는 ‘사익’보다 결코 작다 할 수 없다.”며 “법익 균형성 원칙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강국 재판관은 “군인복무규율의 법적 근거인 군인사법이 포괄위임입법금지원칙을 위반한 만큼 규율도 위헌으로 봐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공현·송두환 재판관도 “인간의 정신적 자유인 ‘책 읽을 자유’를 제한하면서도 금지하는 도서의 범위를 엄격하게 한정하지 않았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노희범 헌법재판소 공보관은 “이번 헌재 결정은 국방부가 지정한 도서들이 불온서적이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08년 7월 ‘나쁜 사마리아인들’ ‘지상의 숟가락 하나’ ‘삼성공화국의 게릴라’ 등 총 23종의 서적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부대 내에 비치하거나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군인은 불온 유인물과 도서를 소지·취득해서는 안 된다’는 군인복무규율을 법적 근거로 삼았다. 이에 반발한 박씨 등 군법무관들은 군인복무규율과 이 규율 제정 근거인 군인사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는데, 국방부가 이들을 파면하는 등 중징계해 파장이 더 커졌다. 법무관들은 부당한 징계라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패소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일제고사 거부’ 파면교사 또 파면

    서울 세화여중이 일제고사를 거부해 이미 파면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교사를 또 다른 이유로 파면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세화여중은 2008년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 학생의 시험거부를 유도한 이 학교 소속 김영승 교사를 지난해 2월 파면했다. 김 교사는 파면무효 확인소송을 통해 올 4월 법원으로부터 “파면은 과중하다.”는 판결을 얻어냈지만, 학교 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같은 시기 학교 측은 김 교사가 2008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벌금형을 받자 또 파면을 결정했다. 김 교사는 “파면 후 복직도 안 된 상태에서 또다시 파면조치를 내린 것은 법원의 판결에 대비하려는 조치”라면서 소청심사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세화여중 측은 추가 징계가 대법원 판례에 따른 합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세화여중은 세화여고, 세화고와 함께 최근 불법 상속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일주학원 소속 학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소청심사제가 ‘파렴치 경관’ 구제방편인가

    비리·범죄로 파면·해임의 중징계를 받은 경찰관 3명 중 1명꼴로 복직돼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올 8월까지 파면·해임 경찰공무원 927명 중 무려 296명이 소청심사를 통해 복직했다. 징계 사유도 음주사고, 금품수수, 성매수, 성폭행 등 경찰 처신으론 볼 수 없는 게 태반이다.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는 고사하고 오히려 민생을 위협하는 지경인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파렴치한 경찰관을 엄중처벌하기는커녕 면죄부로 바뀐 소청심사제를 존치해도 되는지 걱정이다.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처분을 받은 공무원을 구제한다는 소청심사제의 원뜻이야 좋은 것이다. 그런데 지금 경찰 비위와 범죄에 대한 처벌·징계의 수준을 보면 회의적이 아닐 수 없다. 1주일 전 경찰청 자료만 보더라도 실상은 극명하다. 경찰 징계건수가 2008년 801명, 작년 1169명에서 8월 현재 818명에 이를 만큼 폭증함에도 소청심사를 통한 징계완화율은 각각 30%, 42%, 44%로 늘었다. 지난 3년간 소청심사 청구건수에서도 경찰이 70∼80%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이 정도라면 억울한 피해자 구제가 아니라 범죄 경찰 봐주기의 방편이란 의혹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폐해가 따른다면 고쳐야 한다. 시민을 선도하고 지켜야 할 경찰이 민생의 위해자로 활보하게 부추겨서야 될 말인가. 우리 경찰의 독직·범죄가 전방위로 뻗쳐 자기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큰 죄를 지어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는 도덕 불감증과 그를 받치는 방책이 일그러진 경찰을 양산하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거듭 지적하건대 경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소청심사위를 엄격하게 운영해 징계완화율을 대폭 낮춰야 한다. 들쭉날쭉인 양형규정을 바로 정해 징계기준을 우선 강화해야 함은 물론이다.
  • 고양시 비위공무원 중징계한다

    경기 고양시가 공직비위에 관련됐거나 물의를 빚은 공무원에 대해 직위해제 등 공직에서 제외하는 중징계 방침을 내렸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성 시장은 지난 8월 동료 공무원 또는 지인들로부터 수십억 원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사건으로 고소 당한 뒤 직장을 무단이탈한 A공무원을 파면키로 했다. 또 부하 여직원의 팔을 쓰다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B간부공무원에 대해서도 직위해제하는 등 초강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또 수사가 진행 중인 일산식사지구 인·허가과정 특혜의혹과 산하단체 직원특채 건은 수사결과에 따라 비위 공무원을 모두 일벌백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성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청렴은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근원이니 청렴하지 아니하면 수령을 할 수 없다’는 목민심서의 구절을 인용, “공직비위 관련 공무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며, 부서별로 공직기강 특별 정신교육을 즉시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손영태 前전공노위원장 파면 정당”

    수원지법 제1행정부(윤종구 부장판사)는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파면처분을 받은 손영태 전 위원장이 안양시 동안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청구를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 노조법이 규정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은 근로조건 유지 및 개선과 관련된 사안으로 각 정당, 단체와 연계해 정부를 압박하고 정부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활동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범국민대회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개최됐다 해도 정부의 자제 촉구 및 징계방침을 어긴 이상 이런 행위는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복종,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따라서 징계사유가 위법이라는 원고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였다. 손 전 위원장은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사의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시국대회를 열고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넘겨져 파면되자 부당한 처분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학력 ‘콜걸’ 늘었다] “매달 상납↔경찰 거짓단속” “月 1000만원…폼나게 쓴다”

    [고학력 ‘콜걸’ 늘었다] “매달 상납↔경찰 거짓단속” “月 1000만원…폼나게 쓴다”

    “오피스텔, 휴게텔, 안마 등 서울 강남의 웬만한 성매매 업소들은 다 관할 지구대 경찰들에게 우선적으로 상납한다. 112에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경찰서가 아닌 지구대가 출동하기 때문에 지구대 경찰들 관리에 힘을 쏟는다.”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성매매 업주 A씨는 “유흥업소 업주와 전화만 해도 파면시키겠다고 말한 조현오 경찰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있을 때도 경찰들이 돈을 받아 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A씨는 안마시술소, 유흥주점 등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다 2008년 5월 자립해 오피스텔 성매매에 뛰어들었다. 선릉역·역삼역·강남역 등 강남 일대 지하철역 주변의 오피스텔을 돌며 성매매를 해오고 있다. 수익이 늘면서 아가씨 수도 초창기 4명에서 12명으로 불었다. 주간 4명, 야간 8명을 투입해 24시간 영업한다. A씨는 상납 액수와 관련해 “평상시엔 매달 지구대 경찰들에게 회식비 명목으로 10만~20만원 정도 주지만 추석 등 명절에는 더 준다.”면서 “오피스텔·휴게텔은 보통 50만원 선이지만 장사가 잘되는 곳은 100만~200만원 정도 주고, 안마 업소는 200만~300만원 정도 준다.”고 털어놨다. 상납의 대가는 ‘경찰의 거짓 단속’이라는 보답으로 돌아온다. A씨는 “간혹 손님 중에 112에 신고하는 이들이 있다.”면서 “오피스텔은 안마업소나 휴게텔과 같은 영업장이 아니라 가정집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출동 경찰이 ‘허위 신고’라고 보고하면 그냥 넘어간다.”고 귀띔했다. 현장 단속에 걸렸을 때도 효과를 발휘한다. A씨는 “집중단속 때는 안마업소를 중심으로 경찰들이 안면몰수하고 잡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적발하고서도 미적거린다.”면서 “업주들이 직접 돈을 주면 안 받고, 아는 제3자(경찰, 유흥업소 업주 등)를 통해 200만원 정도 전달하면 눈감아 준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서로 성매매 여성 등 종사자들이 붙잡혀 갔을 때도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콘돔 등 성관계를 입증할 증거물이 적발됐을 땐 제3자에게 ‘담당 경찰이 벌금형 등 약하게 처리하도록 해 달라’고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봐달라’고 부탁한다.”면서 “담당 경찰이 적발 사실을 덮으면 그 대가로 또 돈을 준다.”고 밝혔다. A씨는 “안마 업소에 비하면 오피스텔 상납 규모는 새 발의 피”라며 “안마 업소는 정기적으로 상납하지 않으면 영업을 못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경찰도 강남 일대 안마 업소들이 죄다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상납하지 않으면 경찰 단속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 안마 업소는 연 수십억원을 버는 중소기업”이라며 “월 100만~200만원은 돈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성범죄 교사들 버젓이 교단에

    지난해 7월 서울의 A초등학교 박모 교사는 상습적으로 성매매업소를 찾아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가장 낮은 징계 수위인 견책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견책을 받으면 6개월간 승진만 제한될 뿐 교직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 2008년 5월 서울의 B중학교 홍모 교사는 중3 여학생과 오피스텔에서 20만원을 주고 원조교제를 하다 걸렸다. 하지만 홍 교사가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검찰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고, 시교육청도 정직 3개월의 징계만 내렸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의 절반 이상이 교단에서 퇴출되지 않고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만 발생하면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던 교육 당국이 성범죄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처벌을 내려 교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넘겨받은 ‘2007~2010년 교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미성년자 성추행과 성매매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은 모두 45명이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는 이들 중 절반이 채 되지 않는 21명에게만 중징계를 내렸을 뿐 나머지 24명은 감봉·견책 등 경징계에 그쳤다. 교사가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경우 3~5년간 공무원 임용이 제한돼 사실상 교직에서 퇴출되지만, 이들 중 4명은 교원소청심사를 제기해 정직이나 감봉으로 징계 수위가 낮아져 또다시 학교로 복귀했다. 이 가운데는 직접 가르치던 학생을 성추행하거나 몰래카메라로 여성의 특정 부위를 촬영한 교사도 있었다. 중3 딸을 둔 김지은(47)씨는 “학생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 학교 안에 경찰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노당 가입 정치활동 공무원 89명중 73명 징계 의결 요구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불법 정치활동을 한 공무원에 대한 징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8일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민노당에 당비를 낸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 89명 중 73명에 대한 징계 의결이 요구됐다.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사안을 결정할 때에는 시·군·구 등 기초단체에서 광역단체인 시·도에 징계의결을 해 달라고 요구하고, 광역단체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징계의결 요구가 된 공무원은 37명(41.5%)에 불과했지만 행안부가 3일 지자체 감사관 회의를 여는 등 강하게 독려해 징계 의결이 요구된 공무원 비율이 82%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안부는 이 중 민노당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된 공무원 46명은 바로 징계 의결되도록 하고 나머지 43명은 1심 재판 결과가 나온 이후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위 적발 국가공무원 2년사이 2배나 늘어나

    비위를 저질러 징계받은 국가공무원이 2년 사이 배로 늘었지만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임동규(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비위가 적발된 중앙부처 공무원은 2007년 1643명에서 2008년 1741명, 지난해 3155명으로 증가했다. 비위 유형으로는 사기나 폭행, 음주운전, 성범죄, 도박 등을 저지른 ‘품위손상’이 2743명으로 가장 많았다. 무단 직장이탈, 근무태도 불량, 불법영리 업무 등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받은 공무원은 1139명이었다. 기관별로는 경찰청 소속이 25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토착비리 단속이 강화된 점을 고려해도 비위 공무원 증가는 가파른 추세다. 3년간 파면된 공무원이 333명, 해임은 469명으로 전체 비위 공무원(6539명)의 12.2%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절반가량인 3153명은 가장 가벼운 징계인 견책 처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추석특선영화-의형제] 송강호-강동원 적과의 우정. 22일 오후 9:35 KBS 2TV

    [추석특선영화-의형제] 송강호-강동원 적과의 우정. 22일 오후 9:35 KBS 2TV

    최고의 연기력과 스타파워를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추석특선영화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고 한규는 국정원에서 파면당하고 지원은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북에서 버림받는다. 6년 후, 두 남자는 서로의 신분을 속이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게된다. 적 인줄만 알았던 두 남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로 그리고 남자로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의리로 뭉치게 된 송강호 강동원의 ‘의형제’는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쇼박스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추석특선영화] ‘시간여행자의아내’ 22일 밤 12:20 KBS 1TV ▶ [추석특선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세계를 감동시킨 그 영화…23일 밤 12:20▶ [추석특선영화] ‘의형제’ 22일 오후 9시 35분 KBS 2TV ▶ [추석특선영화] ‘해운대’, 22일 오후 9시45분 SBS▶ [추석특선영화] ‘과속스캔들’ 23일 오전 11시 KBS 2TV▶ [추석특선영화] ‘김씨표류기’, 23일 밤 12시5분 SBS▶ [추석특선영화] ‘쥬라기공원’, 24일 오전 11시40분 EBS▶ [추석특선영화] ‘거룩한 계보’ 23일 밤 12: 15 KBS 2TV▶ [추석특선영화] ‘육혈포 강도단’ 23일 오후 11:30 MBC
  • [씨줄날줄] 중도저파(中道低派)/이용원 특임논설위원

    술자리의 화두는 단연코 ‘중도저파(中道低派)’였다. 새로 총리 후보로 지명된 김황식 감사원장이 2004년 썼다는 말이다. 그는 당시 광주지법원장으로 있으면서 법원 내부 통신망을 이용해 “모든 면에서 극단을 싫어한다. 스스로 중도이기를 바란다.”는 글을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어 “중도좌파냐 중도우파냐고 동문(東問)한다면 중도저파라고 서답(西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입을 뗀 이는 한학자 A였다. 그는 사람들이 유학의 최고 경지인 ‘중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아무데나 쓴다고 비판했다. 중도의 ‘중(中)’은 가운데라는 뜻이 아니라 적중(的中), 곧 ‘딱 들어맞는다’라는 의미라는 것. 따라서 중도는 ‘도(道)에 딱 들어맞게 행동하는 상태’이므로 그로써 완성된 거지 좌우·고저에 쏠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도에 저파를 붙이다니 해괴한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한학자의 사설이 길어지자 정치학 교수인 B가 말을 끊었다. 유학에서 중도의 원뜻이 무엇이든, 지금 중도좌파니 중도우파니 하는 말은 정치학에서 개념이 정립된 용어이다. 중도좌파면 좌우의 대립에서 균형을 지키면서도 좌익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정파, 중도우파는 그 반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학자의 낯빛이 점차 붉어지는 걸 보고 언론인 C가 서둘러 봉합에 나섰다. 그래, 중도라는 훌륭한 정신을 이 시대에 되살리지 못 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그렇지만 중도 좌파·우파라는 말은 현실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중도저파’를 잠시 용인하고 그 말이 내포한 의미부터 따져보자고 제안했다. 말없이 술잔만 기울이던 문인 D가 입을 열었다. “이념적으로 좌우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중도요, 그 시선은 이 사회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두겠다고 저파라 했으니 자세는 좋구만.”이라고 했다. 몇 차례 설왕설래가 있은 뒤 좌중은 결론을 내렸다. 6년 전에 이미 중도저파를 논했으니 세태에 영합해서 나온 발언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잖아도 좌·우파 갈등이 심각한 판에 새 기치를 들었으니 일단 지켜보기로 하자. 그래서 그가 말한 대로 행동하면 그때 가서 중도저파를 ‘제3의 길’쯤으로 인정하자고 했다. 말미에 누군가가 덧붙였다. “참신한 40대라더니 까보니까 구악(舊惡) 찜 쪄먹은 신악(新惡)도 있었잖아. 어쨌거나 그만도 못 하겠어?” 사람들은 그저 쓴웃음만 지으며 얼른 술잔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용원 특임논설위원 ywy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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