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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촌지받은 계성초 교사 2명 파면·檢 고발

    서울 서초구 계성초등학교 A교사는 지난해 5월 스승의 날과 9월 추석 즈음에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의 학부모 B씨에게서 상품권과 현금 등 모두 13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았다. B씨의 아이는 집에서 “선생님이 나를 전보다 부드럽게 대한다”고 말했다. B씨는 같은 해 11월 A교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전했고 이를 자신에 대한 비아냥으로 받아들여 기분이 상한 A교사는 받았던 금품을 되돌려줬다. 하지만 A교사는 같은 반 다른 학부모 C씨로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현금 100만원과 상품권 200만원, 공진단(한약재) 30만원어치를 받았다. 앞서 C씨는 2013년 아이의 담임 D교사에게도 모두 5차례에 걸쳐 현금 300만원과 상품권 100만원 등 400만원어치의 촌지를 전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촌지 수수 민원이 제기된 계성초교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여 학교법인에 금품을 받은 교사들의 파면을 요구하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촌지 액수가 10만원을 넘으면 해임·파면의 중징계를, 100만원이 넘으면 형사고발한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이후 촌지 수수로 파면을 요구한 첫 사례다. 두 교사는 금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C씨의 진술과 물증만으로도 두 교사의 금품 수수 사실의 입증이 충분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함께 진행된 학교 운영 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중국어 교육을 편법으로 진행하는 등 3건의 학사운영 부실 사례를 적발했다. 또 학교가 체결한 물품 및 용역 부당 수의계약 등 2건의 계약 비리를 적발해 학교장 등 4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영한 민정수석 면직 처리 논란

    지난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놓고 벌어진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항명 사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말 사이 곧장 김 수석의 사표를 수리했지만 야당에서는 11일 사표 수리 방식을 놓고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조치”라며 반발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적절한 조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민생 탐방을 위해 대구를 찾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 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며 “그런데 밑에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가 아파 죽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당에서도 인적 쇄신 요구가 연일 나오는 상황에 이번 항명 사태를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보다는 개인의 돌발 행동 탓이라고 설명한 셈이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그 역할을 생각해 보면 어떤 정권이라도 민정수석이 국회에 나와 증언하고 의원들 질문에 답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 수석을 두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면직 처리 방식을 두고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사표 수리가 말이 되는가. 질책하고 징계하고 파면 또는 해임했어야 맞다”며 “이로써 청와대 인적 쇄신이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수석은 정무직 공무원일 뿐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사표를 받건 그냥 자르건 똑같이 면직이고 해임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정국 구상을 제시하는 신년 회견에 악영향을 받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도 인적 쇄신 등 요구가 터져 나온 상황에 김 수석 항명 사태까지 더해져 신년 회견의 초점이 온통 이 문제로만 맞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실무진은 대부분 주말까지 회견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감사지적 이행 안한 비리사학 지원 중단

    서울시교육청이 감사 결과 비리가 적발됐는 데도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5개 학교법인에 대해 시설사업비 21억 6857만원의 집행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구학원 산하 동구마케팅고와 동구여중은 올해 4건의 시설사업비로 편성된 예산 8억 9675만원을 당분간 지원받지 못한다. 이 밖에 영훈학원(영훈고, 3억 6500만원), 충암학원(충암중·고, 6억 7928만원), 청원학원(청원여고, 1억 8504만원), 숭실학원(숭실고, 4250만원)에 대한 시교육청의 지원이 모두 유보된다. 이 같은 조치는 비리를 저지른 사학 재단이 시교육청의 조치를 이행하지 않더라도 직접적인 제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구마케팅고는 내부 비리를 고발한 안종훈 교사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파면 취소 결정으로 복귀했지만, 지난달 다시 직위 해제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이 학교 행정실장이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퇴직시키지 않고 있다. 영훈학원은 전 이사장이 학부모로부터 입학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고 공금을 횡령했다가 적발됐다. 충암학원은 수억원대 회계 부정과 교직원 채용비리, 청원학원은 교비 횡령, 숭실학원은 장학금 운영 부정 등이 적발됐지만 후속 조치가 미약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학법에 따라 재단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손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업비 집행을 최대한 보류하고, 앞으로 감사 지적사항 이행 등 법인의 정상화 노력을 지켜본 뒤 유보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너 술집 나가지?” 막말 교수 파면 정당

    서울북부지법 제13민사부(부장 박대준)는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다가 파면된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 A(53·여)씨가 학교를 상대로 낸 파면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12년 2학기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수업 중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고, 이듬해 1월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A씨는 “너 아르바이트로 술집 나갔다며? 얼굴 보면 다 보여”라면서 “넌 F니까 수강신청 취소해. 내가 호스티스 가르치게 생겼어? 수강신청 취소 안 하면 (강의) 안 한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A씨는 또 학생 4명에게 A+의 성적을 줬다가 자신의 이메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신거부된 것을 꼬투리 잡아 갑자기 F로 학점을 바꾸기도 했다. 진상조사를 벌인 학교 행정감사원은 2013년 4월 학교 측에 A씨의 직위해제와 징계를 요구했다. A씨는 같은 해 5월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학교 교원징계위원회는 반려하고 같은 해 10월 파면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수업에서 퍼부은 성적 폭언과 욕설은 저속하고 비열한 내용이었으며 학생 대부분은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압박나선 野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청와대 김영한 민정수석이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집된 국회 운영위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공직기강의 문란함이 생방송으로 전 국민에게 중계된 초유의 사태”라며 김 수석의 파면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차기 당권 주자들까지 나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해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10년 만에 청와대 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불행한 일로, 너무 황당한 상황”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수석에 대해서는 “사표 수리가 아니라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그러나 민정수석 한 사람을 파면하는 것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이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회유 및 진술 강요를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꼬리를 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앞다퉈 이번 사태를 질타했다. 문재인 후보는 긴급성명을 발표해 “청와대가 위아래도 없고 공선사후의 기본개념도 없다. ‘콩가루 집안’이란 말도 있다”며 “대통령 사과와 김 실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후보도 이날 트위터에 “대통령비서실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김 실장 등 비서실 총사퇴를 촉구한다”며 “12일 대통령 기자회견은 대국민 사과와 후임 비서실장 발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민정수석은 실세가 아니군요? 기춘대원군과 삼상시 공화국입니다”라고 올렸다. ‘삼상시’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등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청와대 비서관 3명을 겨냥한 것이다. 이인영 후보도 브리핑을 통해 “사상 초유의 항명 사태로 국정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김 수석의 운영위 출석에 대한 여당의 합의 자체는 진정성이 있었다고 판단, 향후 국회 의사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영한 민정수석 항명 파문] 출석 싸고 정회·속개 대치하다 돌발 사퇴… 여야 모두 당혹

    9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공방전으로 시작해 오후 김 수석의 전격 사퇴까지 여야 간 롤러코스터 공방전을 펼쳤다. 여야는 개회 직후 ‘정윤회 문건’ 유출자인 한모 경위에 대한 회유 의혹이 제기된 김 수석, 비서진 3인방 중 정호성, 안봉근 제1, 2부속비서관의 출석을 놓고 고성이 오간 끝에 회의를 30여분간 정회하기도 했다. 김 수석의 출석 불응 사실은 이날 오후 회의가 속개된 오후 2시 40분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입을 통해 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장내가 술렁였고 새누리당 소속 이완구 운영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언했다. 돌발적인 항명사태에 여당도 당혹하는 기색을 보였다. 12일 청와대 신년회견을 목전에 두고 쇄신 요구, 특검 도입 압박이 비등할 것을 우려해서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김 수석은 사퇴할 것이니 굳이 국회에 나와 답변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고, 우리는 사퇴하기 전이니 국회에 나와 답변하라는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야당은 거센 반발 속에 사퇴 의사를 밝힌 민정수석을 강제로 출석시킬 법적인 수단이 없다는 점을 놓고 고심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즉시 논평을 내고 “청와대 시스템이 철저히 망가졌다”며 “근무 자세와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약속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정회 동안 “(김 수석의 발언은) 항명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을 보였다. 오후 3시 5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이 운영위원장이 “책임의 의미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실장은 “사표를 받고 해임하도록 인사권자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여당 의원 입장에서도 여야 합의가 됐다면 아무리 사퇴 의사를 갖고 있어도 인수인계해서 후임자가 정상 업무를 집행할 때까지는 업무를 하는 게 임무”라며 “정말 유감스럽다”고 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오늘처럼 황당한 경우는 처음 당한다”면서 “대통령을 모시는 최측근 참모가 상사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는 사태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할지, 어처구니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파면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 김 실장은 “민정수석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해임이 최대의 법적 조치”라고 답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민정수석이 전인미답의 행동을 했다”면서 “오늘 회의가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 (김 수석을) 강제로 끌고 올 순 없는 것 아니냐. (부르더라도) 민간인이 된 차후에…”라고 말했다. 저녁 7시 50분쯤 산회된 직후 새정치연합은 “초유의 항명사태는 꼬리 자르기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특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오전 김 실장은 ‘정윤회 비선 실세’ 문건에 대해 “제가 볼 때 전부가 허위라고 확신했고 그래서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비선 실세 운운하는데 ‘잃어버릴 실(失)’의 실세가 있을지는 몰라도 ‘열매 실(實)’자 실세는 없다”고 주장했다.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자식이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맨 지 1년이 넘었는데 자주 가 보지도 못해 인간적으로 매우 아프다”면서 “저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날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함께 출석한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야당 의원의 질의에 “제가 맡은 직분에서 조금도 권력남용을 한 적 없다”면서 “저는 제게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뿐”이란 답변을 되풀이했다. 한편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운영위원회 현안보고 도중 졸고 있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산비리 먹여살린 ‘낡은 관행·부실 감독’… 혈세 6000억 줄줄

    방산비리 먹여살린 ‘낡은 관행·부실 감독’… 혈세 6000억 줄줄

    최근 잇따른 방산업체 비리에는 낡은 관행과 부실한 관리·감독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방산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관련 규정이 허술한 틈새를 노리고 방산업체 관계자가 관련 공무원이나 군 출신 인사와 짜고 고질적인 비리 구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각 군 본부,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방산제도 운용 및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모두 6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방사청은 기술 발전에 따라 경쟁이 가능한 품목은 방산물자 지정을 취소해야 하지만 2007년 이후 지정을 취소한 사례는 13건에 불과했다. 총 1317개 방산물자 가운데 237개 품목이 지정 취소를 면하는 바람에 2009~2013년에만 3818억원이 낭비됐다. 방산물자는 인건비 등에서 적정 이윤을 보장받기 때문에 독점이 필요 없으면 특혜성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 또 2013년 기준 계약 368건 가운데 75건은 수입부품 비중이 절반을 넘었고, 이 중 구축함용 가스터빈 엔진과 경공격기 FA50용 엔진은 부품을 전량 수입함으로써 규정에 명시된 국산화 노력을 하지 않았다. 이는 자칫 핵심 부품의 수입 제한으로 전투력 유지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침투성보호의’는 기술개발을 외면한 채 1986년 물자 지정 때 도입된 미군 규정대로 생산되고 있으나, 정작 미군은 1997년부터 저장수명 15년의 보호의를 사용하다가 2005년에는 아예 반영구적 보호의를 보급하고 있다. 방사청은 2006년 개청 이후 지정된 449개 방산물자 가운데 407개를 방위산업추진위원회의 심의나 시장분석 없이 국장급 전결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방산물자가 법적 근거 없이 지정되거나 관련 방산업체들의 입찰 참여 기회가 제한되는 폐해를 낳았다. 아울러 방산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경영노력 보상 제도’는 대기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져 중소기업에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었다. 5대 방산업체가 2012~2013년 경영노력 보상비 1333억원 가운데 76%인 1016억원을 챙겼다. 국내 방산업체와 물자는 1980년대 말 75곳, 371개에서 1990년 말 75곳 911개, 2005년 87곳 1338개, 지난해 4월 97곳 1317개로 늘고 있는 추세다. 방산 수출액도 2006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6억 1000만 달러(약 3조 9691억원)로 15배나 급증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에 따라 주의 11건, 통보 21건, 시정 1건 등 33건과 관련 공무원을 규정대로 조치했다. 앞서 황찬현 감사원장은 신년사에서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방산에 대해선 해묵은 비리의 사슬을 끊어낸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유영옥 국가보훈안보연구원장은 “방산업체 종사자는 물론 공직자의 청렴성과 사업의 절차적 투명성을 위해 정보공개를 확대하고 비리 직원은 형사처벌 외에도 해임과 파면 등 엄벌에 처할 수 있는 법령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학교 비리 고발했다고 파면… 복직 20일 만에 또 징계

    학교 내부 비리를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 파면당한 뒤 복직했던 동구마케팅고 안종훈(42) 교사가 복직 20일 만에 또다시 재단 측으로부터 보복성 중징계를 당했다. 비리 사학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사학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구마케팅고 재단인 동구학원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파면 취소 결정을 받아 학교에 복직한 안 교사를 지난달 31일 직위 해제했다. 사실상의 모든 직무에서 배제시키는 직위 해제는 파면 전 단계의 중징계로, 급여도 절반만 지급된다. 내부 고발자를 학교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재단 측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안 교사는 2012년 학교와 동구학원 내부 비리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보했다가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에 의해 지난해 8월 파면됐다. 안 교사는 파면 조치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고, 심사위는 지난달 12일 “현저한 재량권 남용”이라며 파면 취소와 학교 복귀를 결정했다. 안 교사는 지난달 9일 한국투명성기구가 주는 ‘투명사회상’을 받았고, 호루라기재단이 내부 고발자에게 수여하는 ‘2014 올해의 호루라기’상도 수상한 대표적인 내부 고발자다. 재단 측은 안 교사가 세월호 집회 참여 등 정치적 활동을 했고 학교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일 징계위원회 출석도 함께 통보했다. 이에 대해 안 교사는 “직위 해제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고 그 이유도 말이 안 된다”며 “징계위에서 파면을 결정하면 다시 소청심사위에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 소송 가능성도 내비쳤다. 안 교사에 대한 계속된 징계는 현행 사학법이 사학재단에 교원의 인사에 관한 무한한 권한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학업성취도평가 때 학생의 시험 거부를 유도한 김영승 세화여중 교사가 파면당한 뒤 파면무효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했을 때도 학교 측이 또 징계를 내려 문제가 된 바 있다. 김 교사는 다시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4월 복직했다. 유성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지금의 사학법으로는 교원소청심사위나 법원을 통해 복직한 ‘눈엣가시’ 교사를 사학 재단이 마음대로 파면하는 전횡을 막을 수 없다”며 “사학법 개정을 통해 이를 제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제멋대로’ 평창조직위… 자금·인사관리 구멍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기준 미달인 계약직 직원을 무더기로 채용해 원칙 없이 마구 승진시키거나 보직 변경까지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년 예산 충당을 위해 공식 후원사를 유치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6월까지 실적이 없어 187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빌려 쓰기도 했다. 감사원은 지난 5월부터 평창올림픽조직위,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부산항만공사 등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기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임직원 비위와 업무 부당 처리 등의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조직위는 2011년 11월 계약직 ‘마’급으로 사무총장 비서를 채용한 뒤 4개월 만에 이 직원을 계약직 ‘다’급으로 승진시켰다. 해당 직원은 ‘다’급 채용 기준에 미달했지만 조직위는 어학 우수 인력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공고도 없이 승진시켰다. 조직위는 또 스포츠매니저 업무를 맡을 전문계약직 22명을 채용하면서 관련 분야 3년 이상이라는 내부 기준을 무시했다. 전문위원 채용 역시 규정에 맞지 않게 진행한 뒤 보직을 바꾸는 편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도 전 홍보·비서실장 A씨가 직원에게 홍보 물품을 실제보다 비싸게 산 것처럼 서류를 꾸미도록 시켜 1280만원을 빼돌렸지만 이에 대한 내부 통제는 허술했다. 부산항만공사 B 차장은 부산 신항만 배후 물류부지 입주 업체로 선정되게 해 주는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물류업체 C사 대표로부터 2차례에 걸쳐 320만원을 받았다. 해당 부지는 외국인 투자를 받은 물류업체가 입주 대상으로, 입주 시 법인·소득세 50~100%를 감면받을 수 있고 임대료도 시세의 100분의1 정도만 내면 된다. B 차장은 C사가 외국인 투자를 받지 못하고도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등 선정 자격이 없는 것을 파악한 뒤 C사 대표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해외로 현금을 반출해 돌려받는 등의 방법까지 알려주며 서류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항만공사는 C사를 포함해 8개 업체가 허위로 서류를 제출하거나 임의로 사업권을 양도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각 기관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B 차장의 정직과 A씨의 파면을 요구하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0. Q여사에게 (1) 가련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0. Q여사에게 (1) 가련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3세의 가사를 돌보는 여성입니다. 3년 전 우연한 자리에서 그와 결혼할 약속을 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는 중절을 강요하여 유산을 시켰습니다.”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 가련한 자여, 너의 이름은 여자… [Q여사에게] 유산(流産) 후에 피하는 남자 23세의 가사를 돌보는 여성입니다. 3년 전 우연한 자리에서 그와 결혼할 약속을 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가 임신 7개월이 되었을 때 그는 중절을 강요하여 유산을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피하는 것은 물론 여러 친구들에게 저의 흉을 보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려 옵니다. 소문에는 그가 요즘 다른 여성과 사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공무원입니다. 그의 직장상사에게 그간 지내온 이야기를 해 그를 파면시킬 수 있는지, 결혼을 빙자한 간음죄로 고소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요. <서울 제기동에서 김> 가정법원을 찾으세요 김양의 경우 결혼을 빙자한 간음죄가 성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남성이 이만저만한 돈환(돈주앙·바람둥이)이 아닌 것은 당신의 편지로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쪽 편에서도 단단한 각오로 증거를 수집해 놓은 다음 고소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가정법원이 이런 일을 해주는 곳입니다. 그런데 잔소리 같지만 김양, 그런 남자를 골라서 교제하고 게다가 결혼 전에 몸까지 허락하는 어리석은 짓을 한 자신을 나무라 본 적이 있읍니까. 결혼 전에 성행위를 할 용감성이 있다면 그것을 그 즉시 청산할 만한 배짱도 있어야 현대 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7월 13일자 ▒▒▒▒▒▒▒▒▒▒▒▒▒▒▒▒▒▒▒▒▒▒▒▒▒▒▒▒▒▒ [Q여사에게] 아내있는 남자와 관계 저는 여학교 교무실에서 타이피스트 겸 비서로 일하고 있는 미혼 여성입니다. 여러 선생님 중에서 코주부 K선생은 특히 학생들 간에 인기가 있고 친절하셔서 가끔씩 조그마한 선물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저는 마음 속으로 K선생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 K선생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해 왔고 우리는 데이트를 여러번 했습니다. 드디어 어느 날 저는 저의 모든 것을 K선생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한번 관계를 갖게 되자 그뒤로 K선생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관계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K선생은 이미 결혼해서 아내가 있는 몸, 아이들도 다섯이나 됩니다. 또한 K선생은 우리들의 관계가 외부에 알려지면 모두가 파멸이라면서 입을 다물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관계를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으니….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을 그만둘까요? <충북에서 희자>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한마디로 희자씨는 훌륭하다는 K선생으로부터 농락당하고 있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군요. 선물로 호감을 산 것으로부터 관계를 맺은 후의 태도, 그리고 소문이 날 것을 두려워 한다는 점 등 여러가지로 미루어 보아 K선생은 결코 희자씨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K선생에게 미련을 갖거나 원망을 할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처녀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마음의 방비가 소홀했던 때문이 아니겠어요? 또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비록 희자씨가 K선생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더라도 맺고 끊는 듯이 명확히 감정의 선을 그을 수 있어야 교양인이라 할 수 있겠죠. 먼저 직장을 떠나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죠. 희자씨의 경우 먼저 자신의 태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건 해결의 열쇠입니다.<Q> -선데이서울 1970년 4월 19일자 ▒▒▒▒▒▒▒▒▒▒▒▒▒▒▒▒▒▒▒▒▒▒▒▒▒▒▒▒▒▒ [Q여사에게] 처자 있는 남자의 정부, 새 출발하고픈 약사… 저는 아내와 자식이 있는 무직의 40대 남자와 살고 있는 20대 후반의 약사입니다. 이 남자는 제 아버지의 제자여서 어려서부터 알던 사이입니다. 벌써 10년 전에 그의 꾐에 빠져 정부(情婦)가 된 것이 이제는 살림을 차리고 있습니다. 약방을 경영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남자가 약방을 꾸미는 데도 적잖은 돈을 부담해 주었어요. 물론 저희 집에서는 저를 버린 자식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혼을 한 바 있는 33세의 돈 있는 남자가 청혼을 해 왔고 서로 만나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사실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에 진력이 나 있던 차입니다. 만일 이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더라도 저의 과거가 드러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 때문에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또 지금 살고 있는 남자가 순순히 물러나 줄까도 의문입니다. 어떻게 새 출발을 하는 길은 없을까요. <서울 홍제동에서 홍> 지금의 남자와 헤어져 타산 없이 결심하셔요 당신의 복잡한 사연을 읽어 보니 저의 눈앞까지 캄캄해지는 것 같군요.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눈을 뜨다니 정말 딱하지 뭐예요. 게다가 스스로 그 일그러진 관계에서 헤어날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자극을 받아서 그런 셈이니. 10년이나 젖은 생활에서 탈피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에 안주할 배 같은 것(이를테면 새 청혼자)을 생각하는 그런 새 출발이란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아요. 정말 새 출발하고 싶은 생각이라면 우선 아무런 타산 없이 현재의 남자와 헤어져야 하겠죠. 남자편에서도 아마 그런 엄숙한 당신의 결심을 방해하지 않겠지요. 당신이 깨끗이 발을 씻은 다음이라면 결혼이나 연애, 어떤 일도 주저 없이 할 수 있지 않겠어요? 행운을 빌겠어요. <Q> -선데이서울 1968년 10월 27일자 ▒▒▒▒▒▒▒▒▒▒▒▒▒▒▒▒▒▒▒▒▒▒▒▒▒▒▒▒▒▒ [Q여사에게] 초야(初夜)의 충격 때문에 15년 사는 아내 학대 저는 약 15년 전에 결혼하여 지금까지 살고는 있습니다만 초야에 받았던 충격 때문에 가끔 술만 과음하면 아내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아내는 초야 때 숫처녀가 아니었습니다. 완력을 행사하다 보니 지금은 앞 이빨이 두 개나 부러진 불쌍한 여인을 만들었습니다. 취중에 한 일이어서 그런지 기억에는 없는데 깨어 보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남들은 이상에 안 맞는다고 하여 이혼도 잘 하는데 나도 만약 이혼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녀는 2남 2녀입니다. 행복을 다시 찾는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서울 신촌에서 윤일> 민법상 이혼 불가능, 처음부터 사랑했어요? 세상에는 문제도 되지 않는 일을 가지고 일생 동안 괴로워하다가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일씨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인 것 같군요. 결혼 초라면 몰라도 2남 2녀의 가정을 15년간 유지해온 지금, 더구나 ‘15년 전의 부정(不貞)’을 사유로는 이혼이 불가능합니다. 민법상으로 이혼소송을 성립시킬 수가 없습니다. 남들이 “이상이 맞지 않는다”며 하는 이혼을 부러워하시는데 윤일씨의 경우 도대체 무슨 이상이 맞지 않는다는 건지 알 수가 없군요. 육체적으로는 순결하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순결하면 여인은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 조금도 불결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신은 아내를 처음부터 사랑했을까요? 지금이라도 그 좁은 마음을 버리고 다시 한번 아내를 바라보세요. 그 심한 구박을 받으면서 2남 2녀의 어머니 노릇을 해낸 아내가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더구나 정작 학대를 사유로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당신의 아내인 것을 생각해보면 당신의 마음이 조금은 달라지겠지요. <Q> -선데이서울 1968년 12월 1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성범죄 교수 의원면직 막는다

    교육부가 최근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들이 조사나 징계를 피하고자 자진해서 대학을 그만두지 못하도록 학칙을 개정하라고 모든 대학들에 권고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가 사퇴하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징계를 할 수 없어 나온 조치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성범죄 교수가 의원면직 처리되지 않도록 학칙을 개정하라는 권고를 담은 교원 성범죄 예방·처리 안내 공문을 최근 대학들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는 성범죄를 일으킨 교수들이 의원 면직을 통해 징계를 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가 의원면직 처리되면 해임이나 파면과 달리 학교 측의 진상조사나 징계가 중단된다. 성추행 사건이 최근 불거진 서울대와 강원대, 고려대, 중앙대 등은 슬그머니 해당 교수의 사표를 수리했거나 수리를 검토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공립대는 ‘비위 공직자의 의원면직 처리 제한에 관한 규정’에 따라 비위 사실이 파면, 해임 등 중징계에 해당하면 사표를 수리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사립대는 관련 규정이 없는 상태다. 강제성이 없는 권고 사항이지만, 교육부는 앞으로 이를 따르지 않는 대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방침을 내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학칙 개정은 성범죄를 저지른 교수들을 조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대학들이 성범죄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 추이를 보고 좀 더 엄중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9월 성범죄로 형이 확정된 교사나 교수를 교단에서 영원히 퇴출하는 등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광장] 직원을 머슴 취급하는 회사는 미래가 없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직원을 머슴 취급하는 회사는 미래가 없다/김성수 논설위원

    “머슴이 뭘 안다꼬.” 1997년 열린 국회 한보청문회에서 정태수 당시 한보그룹 회장이 내뱉듯이 쏘아붙였다. 한 국회의원이 “한보그룹의 전문경영인이 공개한 비자금 액수와 당신이 공개한 액수가 왜 다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그는 “머슴이 곳간에 뭐가 들어있는지 어떻게 아느냐. 주인인 내가 잘 안다”면서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 졸지에 전문경영인들은 머슴으로 전락했다. 텔레비전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 대한민국의 수많은 월급쟁이들은 비수로 가슴을 후벼 파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월급쟁이들의 로망이라는 임원도 결국 주인인 재벌 총수가 보기에는 한낱 ‘머슴’에 불과하다는 슬픈 현실 때문이었다. 정태수 전 회장의 ‘머슴’ 발언은 “나는 몸통이 아니라 깃털”이라던 홍인길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의 발언과 함께 한동안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렸다. 직원을 머슴으로 보고 실제 머슴처럼 대했던 한보가 부도로 무너진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일부 재벌가(家)의 비뚤어진 선민의식은 바뀐 게 없는 듯하다. 지분 구조와 무관하게 회사는 결국 내 것이며, 직원들도 나를 위해 존재하는 머슴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에서 여실히 입증된다. 땅콩을 봉지째 줬다고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초유의 사건은 국제적인 비웃음을 샀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도 함께 곤두박질쳤다. 조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과 자신을 무릎 꿇린 뒤 손등을 매뉴얼이 담긴 서류철로 수차례 때렸다는 사무장의 진술이 나왔다.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겠지만 드러난 사실만 봐도 직원들을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종’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대한이라는 이름을 빼고 그냥 한진항공으로 바꿔라”, “보직 사퇴가 아니라 파면을 해야 한다”는 거친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안타까운 것은 글로벌 기업인 대한항공이 구멍가게도 하지 않을 듯한 아마추어적인 대응으로 문제를 더 키웠다는 점이다. 사건이 터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변명에 변명으로 일관한 뒷수습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다. 기장과 협의하에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느니, 임원에게는 서비스 점검의 의무가 있다느니 하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한 데 이어 조 전 부사장은 형식적인 보직 사퇴만 하는 ‘꼼수’를 부리며 국민을 기만했다. 국토부의 조사 요구에도 조 전 부사장이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못 나가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니 마지못해 응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게 결국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불러왔다. 뒤늦게 아버지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이 12일 “모든 것은 제 탓”이라면 고개를 숙였다. 조 전 부사장도 국토부 조사에 출두하며 “승무원을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 진정성도 의심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이미 이번 ‘땅콩회항’ 사건으로 씻을 수 없는 이미지 손실을 입었다. 연간 수백억원씩 신문·TV 광고를 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 방에 다 날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의 오너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창업자들이 나이 들어 은퇴하고 2세, 3세로 권력이 넘어가면서 경영 능력은 물론 인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일부 인사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맷값 2000만원을 주고 야구 방망이로 노동자를 때린 재벌 2세까지 등장할 정도다. 일부 사례지만 이 같은 일이 빈번하면 결국은 반재벌 정서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이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기업이 제대로 굴러갈 리 만무하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임직원은 회사의 첫 번째 귀한 자산이다. 그들의 노력과 땀을 바탕으로 회사는 성장한다. 대한항공 역시 1만 8000명 직원 덕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항공사로 발돋움했다. 오너라고 해서, 오너의 가족이라고 해서 군림하려 드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오너가(家)라면 오히려 한껏 자세를 낮춰야 한다. 그렇다고 손해 볼 건 하나도 없다. 임직원을 ‘머슴’으로 여기는 오너가 있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 sskim@seoul.co.kr
  • 졸업작품집 강매·폭언 논란 숙대 작곡과 교수 2명 파면

    학생들에게 오선지와 졸업작품집을 강매하고 폭언을 했다는 논란을 빚은 숙명여대 작곡과 교수 2명이 파면됐다. 대학 교수들의 비행이 최근 연이어 불거지는 가운데 내려진 초강수 징계였다. 숙명여대는 지난 9일 열린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이 같은 비위행위로 작곡과 윤영숙·홍수연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학교 측이 확인한 두 교수의 비위 내용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선지 및 졸업작품집 강매 ▲수업 부실 ▲학생과 조교들에 대한 폭언 ▲실험실습비의 부적절한 사용 등이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그동안 “두 교수가 오선지와 졸업작품집 등을 강매하고 수업 중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았을 뿐 아니라 50분씩 해야 하는 1대 1 개인지도도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단체로 진행했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특히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홍수연 교수가 한 학생이 과제를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네가 밤에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 혹시 밤일을 나가느냐’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단독] [기로에 선 공직사회] ‘靑 인사 개입 논란’ 문체부, 애써 평정 찾기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의 한복판에 있다. 전직 장관이 대통령의 인사 개입 사실을 폭로했고, 현직 차관은 그와 관련한 법적 다툼을 거론하고 있다. 그 와중에 현직 국장급 간부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라’는 메모를 차관에게 전달하다 언론의 카메라에 찍혔다. 이 간부는 공직자 품위 훼손으로 파면, 해임, 강등,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대상으로 중앙징계위에 회부된 상태다. 문체부가 정치 이슈에 휘말린 사례로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건 이후 최대라 할 수 있다. 김종덕 장관은 지난 8일 국실장 정례회의에서 “여러 복잡한 상황들이 있지만 정치적인 사안들인 만큼 직원들은 흔들리지 말고 연말 국회의 법안 처리 등 본연의 업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8년 전 상황이 당시 현재진행형 문제였던 것과 달리 이번 사태가 김 장관에게는 자신과 관련이 없는, 지나간 일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직원들 역시 바깥의 시선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다. 한 국장급 간부는 “부 차원에서 함구령이 있었던 만큼 자세한 얘기를 하기는 곤란하다. 대변인에게 물어 달라”면서 대답을 피했다. 김태훈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무적인 현안과 부의 인사 문제 등이 바깥에서 계속 거론되면서 내부가 뒤숭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평정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사무관급 직원은 “어차피 실국장이 아닌 다음에야 정치적 이슈가 일선 업무 현장에 영향을 미칠 일은 없지 않으냐”면서 “언론이 사안을 부풀려 갈등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는 내부 시각도 적잖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직 국장이 국회에서 ‘메모 해프닝’을 벌여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는데 이후 관련 절차를 밟으면서 징계 수위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네 다리로…” 직원 48% 퇴사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네 다리로…” 직원 48% 퇴사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네 다리로…” 직원 48% 퇴사 일부는 정신과 치료 주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52·여) 대표이사가 성희롱을 비롯한 인권 유린, 인사 전횡 등을 일삼아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직원들은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르면 직권남용으로 타인의 권리 침해, 성희롱 등 박 대표의 비위는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이라며 “이는 즉시 파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정 대표는 5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의 이번 폭로가 이달 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정 감독의 순조로운 재계약을 위해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 감독과 서울시향 조직을 비판했다. 그는 정명훈 감독이 빈 오페라 지휘 등 개인일정 때문에 서울시향 연주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영리 목적을 위해 대표 사전 승인 없이 피아노 리사이틀을 발표하는 등의 행태를 일삼았다면서 “앞으로 계약서를 쓸 때는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다리로 팔아” 무슨 일?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다리로 팔아” 무슨 일?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다리로 팔아” 무슨 일?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52·여) 대표이사가 성희롱을 비롯한 인권 유린, 인사 전횡 등을 일삼아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직원들은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르면 직권남용으로 타인의 권리 침해, 성희롱 등 박 대표의 비위는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이라며 “이는 즉시 파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정 대표는 5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의 이번 폭로가 이달 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정 감독의 순조로운 재계약을 위해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 감독과 서울시향 조직을 비판했다. 그는 정명훈 감독이 빈 오페라 지휘 등 개인일정 때문에 서울시향 연주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영리 목적을 위해 대표 사전 승인 없이 피아노 리사이틀을 발표하는 등의 행태를 일삼았다면서 “앞으로 계약서를 쓸 때는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향 대표 논란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네 다리로…”

    서울시향 대표 논란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네 다리로…”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네 다리로…” 직원 48% 퇴사 일부는 정신과 치료 주장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52·여) 대표이사가 성희롱을 비롯한 인권 유린, 인사 전횡 등을 일삼아 퇴진요구를 받고 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직원들은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르면 직권남용으로 타인의 권리 침해, 성희롱 등 박 대표의 비위는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이라며 “이는 즉시 파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박현정 대표는 5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원들의 이번 폭로가 이달 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정 감독의 순조로운 재계약을 위해 자신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 감독과 서울시향 조직을 비판했다. 그는 정명훈 감독이 빈 오페라 지휘 등 개인일정 때문에 서울시향 연주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영리 목적을 위해 대표 사전 승인 없이 피아노 리사이틀을 발표하는 등의 행태를 일삼았다면서 “앞으로 계약서를 쓸 때는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서울시향 대표의 황당한 막말과 성희롱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어처구니없는 일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현정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고 한다.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했다는 말은 그야말로 사복개천이 따로 없다. 추잡하기 짝이 없다. “술집 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네가 애교가 많아서 늙수그레한 노인네들한테 한번 보내 보려구”, “내가 재수때기가 없어 이런 X 같은 회사에 들어왔지”…. 술을 마시고 남성 직원의 신체 주요 부위 접촉을 시도하는 이상한 짓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 기준에 따르면 직권을 남용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성희롱을 하는 등의 비위는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다. 즉각 파면을 당한다 해도 할 말이 궁할 수밖에 없다. 감사원이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해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만큼 우선 진위부터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본인의 소명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그가 더이상 서울시향 대표 자리에 머물 수 없음은 자명하다.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사무국 직원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고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하니 이를 우연으로 봐야 하나, 필연으로 봐야 하나. 상위기관인 서울시는 산하기관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도대체 무엇을 했는가. 박 대표 자신은 이번 사태로 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정작 명예가 손상되고 상처를 크게 입은 쪽은 인성 자체가 의심스러운 인물을 예술 관련 공공기관의 장으로 둔 국민이다. 애초 금융계 출신인 그에게 서울시향 대표 자리를 맡긴 것은 자신의 경력을 예술경영에 접목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혹시 번지르르한 스펙에 현혹돼 영입한 것이라면 박원순 시장 또한 도덕적인 책임을 비켜 가기 어렵다고 본다. 서울시향 대표직을 그만두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서울대가 성추행 교수의 사표를 수리하고 의원면직 처리해 해임·파면 등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려 했다는 ‘오해’를 자초한 일을 참고하기 바란다. 막말이나 성희롱 등 인격의 그루터기까지 파괴하는 저질 행태에 대해서는 결코 관용이 있을 수 없다. 형벌의 엄정함을 보여 줘야 마땅하다.
  •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술집마담 잘할 것 같다” 폭언 13명 퇴사 “정명훈 감독도 고성 자제 요청”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술집마담 잘할 것 같다” 폭언 13명 퇴사 “정명훈 감독도 고성 자제 요청”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술집마담 잘할 것 같다” 폭언 13명 퇴사 “정명훈 감독도 고성 자제 요청” 서울시립교향악단 사무국 직원들이 박현정(52·여) 대표이사가 성희롱을 비롯한 인권 유린, 인사 전횡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해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르면 직권을 남용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성희롱하는 등의 비위는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며 “이는 즉시 파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오후부터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무실에도 나오지 않은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박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돌연 취소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3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기로 했던 기자회견은 연기됐다”면서 “박현정 대표가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안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호소문 발표에 참여한 한 직원은 “감사를 통해 이번 사안의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박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본 뒤 직원들도 성명서 발표 등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상위기관인 서울시에 박 대표의 파면과 인사 전횡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제소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네티즌들은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이런 일이 요즘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까”,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뭘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길래 다리 내놓고 음반 팔라고 하나요”,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직원들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정신과 치료를 받았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 사무국 직원 48% 13명 퇴사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 사무국 직원 48% 13명 퇴사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 사무국 직원 48% 13명 퇴사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 서울시립교향악단 사무국 직원들이 박현정(52·여) 대표이사가 성희롱을 비롯한 인권 유린, 인사 전횡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사실관계를 가리기 위해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2일 배포한 호소문을 통해 박 대표가 지난해 2월 1일 취임 이후 직원들에 대한 일상적인 폭언과 욕설, 성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거나 무분별하게 인사 규정을 개정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월급에서 까겠다. 장기라도 팔아야지”, “미니스커트 입고 네 다리로라도 나가서 음반 팔면 좋겠다”, “술집마담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사무국 27명 가운데 48%인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정명훈 예술감독도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박 대표에게 고성을 자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인격적 대우를 요청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들은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에 따르면 직권을 남용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성희롱하는 등의 비위는 성실의무, 품위유지 의무 위반”이라며 “이는 즉시 파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오후부터 서울시향에 대한 감사에 착수, 현재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무실에도 나오지 않은 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박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돌연 취소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3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하기로 했던 기자회견은 연기됐다”면서 “박현정 대표가 명예훼손 등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안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호소문 발표에 참여한 한 직원은 “감사를 통해 이번 사안의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박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본 뒤 직원들도 성명서 발표 등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상위기관인 서울시에 박 대표의 파면과 인사 전횡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제소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삼성화재 고객관리(CRM)파트장,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임기는 2016년 1월 31일까지 3년이다. 네티즌들은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아무리 폭언이 심해도 이 정도면 문제 있는 것 아닌가”,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기자회견에서 하려던 말이 뭘까”,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직원 전체가 나서는 건 좀 심상치 않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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