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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파면 정당화할 위법없다”…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문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심판 답변서 요약본이 18일 공개됐다. 박 대통령 측은 “탄핵 소추 절차에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고, 소추 사유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서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헌재의 탄핵 결정이 형사재판 1심, 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헌재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헌재 결정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폈다. 다음은 답변서 전문이다. I 서론 o 국회는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를 의결하였고,같은 날 소추위원이 귀 재판소에 소추의결서의 정본을 제출하여 탄핵심판을 청구하였습니다. o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의 ‘탄핵 소추 사유’는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으며,그 절차에 있어서도 심각한 법적 흠결이 있으므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각하 또는 기각되어야 마땅합니다. o 피청구인의 대리인은 아래와 같이 심판 청구가 이유 없고,절차상 위법이 있다는 점을 답변하고자 합니다. II. 탄핵소추안 요지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탄핵 소추 사유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집행하면서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배하였다는 것인바,그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헌법 위배행위 가.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국무회의에 관한 규정,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1) 피청구인이 공무상비밀인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최순실과 동인의 친척 및 지인들(이하 ‘최순실 등’이라 합니다)이 국가 정책 및 공직 인사에 관여하도록 하면서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해 기업에서 수백억 원을 갹출하도록 강요하는 등으로 주권자의 위임 의사에 반하여 국가 권력을 사익 추구의 도구로 전락시켜 국민주권주의,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2) 국정을 운영하면서 비선 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를 행해 법치주의,국무회의 규정,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다. 나. 직업공무원 제도,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평등 원칙 위배 (1) 청와대 간부,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을 비호하는 사람으로 임명하여 공무원을 최순실 등의 사익에 대한 봉사자로 전락시키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노태강 국장,진재수 과장 등을 좌천 또는 명예퇴직시키는 등으로 공무원 신분을 자의적으로 박탈하여 직업공무원 제도의 본질을 침해하고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하였으며 (2) 최순실 등이 각종 이권과 특혜를 받도록 방조하거나 조장함으로써 평등 원칙을 위배하고 정부 재정 낭비를 초래하였다. 다. 재산권 보장, 직업 선택의 자유, 기본적 인권 보장의무, 시장 경제 질서, 대통령의 헌법 수호 및 준수 의무 위배 o 최순실 등을 위해 사기업에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사기업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재산권,직업선택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 규정을 침해하였다 라.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 위배 o‘정윤회 문건 사건’ 당시 비선 실세의 전횡에 대한 보도 통제 및 언론사 사장해임지시흑은묵인함으로써 언론의 자유 및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였다. 마. 생명권 보장 조항 위배 o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하였다. 2. 법률 위배행위 가.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 관련 범죄 (1) 기업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의결권 행사,특별사면, 면세점 사업자선정,검찰 수사 등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었던 기업에서 최순실 등이 설립 또는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재단법인 미르,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미르재단 등’이라 합니다)에 수백억의 출연을 하게 한 것은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에 해당한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나. 롯데그룹 추가 출연금 관련 범죄 (1) 롯데그룹의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이하 ‘케이스포츠’라 합니다)에 대한 추가 출연(70억 원)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경영권 분쟁 및 비자금 수사등 직무와 관 련하여 이루어진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이다. (2)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을 이용하여 재단법인에 출연금 납부를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기업 대표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다.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1) KD코퍼레이션 관련 (가) (뇌물)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 기아자동차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과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여 현대-기아자동차가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0억 원의 제품을 납품받은 것은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하여 이루어진 제3자뇌물수수이다. (나)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납품 계약을 체결하도록 요구하고,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두려워한 현대자동차 회장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다. (2) 플레이그라운드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으로 하여금 최순실 등이 설립한 광고회사인 주식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이하 ‘플레이그라운드’라 합니다)과 70억 원 상당의 광고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3) 포스코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포스코 그룹 회장 등으로 하여금 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순실 등이 스포츠매니지먼트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더블루케이(이하 ‘더불루케이’라 합니다)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합의를 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4) KT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KT 회장 등으로 하여금 플레이 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하고 광고제작비를 지급하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5)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련 O (직권남용,강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GKL 대표로 하여금 더블루케이와 ‘장애인 펜싱 실업팀 선수 위촉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였다. 라. 문서 유출 및 공무상비밀누설 관련 범죄 O (공무상비밀누설) 국토부장관 명의의 ‘복합 생활 체육 시설 추가 대상지(안) 검토’를 포함한 47건의 문건을 정호성으로 하여금 최순실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하여 공무상비밀을 누설하였다. 3. 중대성의 문제 가. 위와 같은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헌법의 기본 원칙을 적극적으로 위반한 것이어서 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한다. 나. 사기업 금품 강제 지급 등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과 지위의 남용,부정부패 행위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다. 4. 결론 가. 최순실 등의 국정 농단과 비리,공권력 이용을 배경으로 한 사익 추구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대통령 본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다. 나. 피청구인은 검찰 수사에 불응하고 국가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으로 폄하함으로써 국법 질서와 국민에 대한 신뢰를 깨버린 것이다. 다. 2016. 11. 피청구인에 대한 지지율은 3주 연속 4~5%로 유례 없이 낮고,2016. 11. 12. 및 같은 달 26. 서울 광화문에서 100만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집회와 시위를 하여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 직책을 수행하지 말라는 국민들의 의사가 분명해졌다. 라. 그런 사유로 탄핵 소추를 하게 된 것이다. III. 탄핵 소추 절차의 문제점 1. 본건 탄핵 소추는 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부적법해서 각하되어야 합니다. 가. 본건 탄핵 심판 절차는 헌법상 5년 임기가 보장되는 국가원수 겸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자격에 관계된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의혹의 수준을 넘어서 객관적 증거로 입증된 사실에기반해서 엄격한 법률적 평가를 거친 뒤 이유 유무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국회법 제130조 제3항은 탄핵소추의 발의에는 탄핵의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가 될 만한 자료를 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 그러나 탄핵소추의결서에 첨부된 ‘증거 기타 조사상 참고자료’를 보면 ①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검사의 의견을 적은 것에 불과 ② 질풍노도의 시기에 무분별하게 남발된 언론의 폭로성 의혹 제기 기사 뿐이고 명확하게 소추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 소추위원이 제출한 공소장 중 최소한 피청구인에 관련된 부분은 아래와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고,제3자의 일방적 주장이나 추측에 근거해서 이루어진 언론 보도 역시 소추 사유에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아무런 객관적 증거 없이 이루어진 본건 심판 청구는 부적법하여 심리할 것도 없이 각하되어야 할 것입니다. 2. 대통령에게도 절차상의 권리로서 방어권(항변권)이 보장되어야 함 가. 탄핵 소추 사유와 동일한 내용에 대하여 현재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고,야당 추천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나. 따라서 국회의 국정조사와 특검의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명백하게 밝힌 뒤,흑은 최소한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법사위 조사’ 절차(국회법 제130조 제1항)라도 거친 뒤 표결이 이루어졌어야 함에도 이런 절차 없이 이루어진 탄핵 소추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절차적 정당성을 현저히 훼손했다고 판단됩니다. 다. 또한 국회의 소추 절차에서 피청구인에게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아무런 기회도 제공되지 않아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 추정 원칙(제27조 제4항)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검찰 조사 불응, 검찰 판단 비판이 국법 질서와 국민 신뢰를 깨버렸다는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것입니다. 、 가. 피청구인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은 데는 수사 과정의 변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당한 이유가 있으므로 이를 방어권 남용이나 포기로 볼 수 없고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장되는 권리의 행사에 불과한 것이어서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나. 또한,대형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 수사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정치적 탄압’ 운운하면서 출석에 불응하거나,심지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도 당사 內에서 농성하며 검찰을 규탄한 사례가 있었어도,그것이 탄핵당할 만한 잘못이라는 비판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 판결 확정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되고,내란이나 외환죄가 아닌 한 불소추 특권이 보장되어 헌법 해석상 검사의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대통령이 임의적인 검찰 조사에 며칠간의 연기를 요청하였고,잘못된 수사 결론에 침묵 또는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청구인이 국법질서와 국민신뢰를 깨뜨렸다는 이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도저히 정당성을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4. 낮은 지지율, 100만 촛불 집회로 국민의 탄핵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사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 소추는 그 자체가 헌법 위반입니다. 가. 우리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하는 규정(제70조)을 두고 있고,그 외에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낮고,100만 명 이 넘는 국민들이 좃불 집회에 참여하면 임기를 무 시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두지않고 있습니다. 나. 따라서,국민의 탄핵의사가 분명해졌다는 것을 사유로 한 탄핵소추는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 보장 규정(제70조) 취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위헌적 처사입니다. 다. 헌법상 국민투표로도 대통령의 재신임을 묻지 못하는바(제72조,헌법재판소 2004.05.14. 선고 2004헌나1 결정),일시적 여론조사 결과 등이 전체 국민의 뜻을 대변한다거나,그것을 근거로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 헌법에 규정한 권력구조의 본질을 훼손하는 반헌법적인 발상이라 할 것입니다. IV.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답변 1. 전반적인 문제점 가. 탄핵소주안에 기재된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 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1) 탄핵소추안의 기초가 되는 사실관계는 검증되지 않은 의혹 또는 현재수 사 재판 중인 사안으로,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배행위가 입증된 바는 전혀 없음에도 기정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는 바 이는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제27조제4항)을 정면으로 위반된 것입니다. (2) 다음과 같이 사실 인정이 달라질 경우 탄핵 소추 사유는 법적 근거를 상실하게 됩니다. *피청구인이 최순실 등의 전횡이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등과 관련하여 기업들의 자발성이 인정되거나 피청구인이 자발적이라고 인식한 경우 또는 대가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 재단 출연, 계약 체결, 인사 둥과 관련하여 참모진 등이 피청구인의 발언 취지를 오해하여 과도한 직무 집행이 이루어진 경우 * 피청구인이 일부 연설문과 관련하여 최순실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만 인정되고,문건을 포괄적 지속적으로 유출한 사실이 없는 경우 * 세월호 사건 당일 피청구인의 작위 또는 부작위와 사고 발생 또는 피해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 (3) 탄핵소추안에 언급된 일부 헌법 위배 부분(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은 탄핵 사유로 삼기 부적절합니다. (가) 탄핵 사유로 제시된 헌법 위배는 법률 위배 사실을 기초로 하는바,모든 법률 위배가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 더욱이,탄핵심판청구서의 헌법 위배 부분은 추상적이고 막연한 헌법조항들이 단순 나열되어 탄핵사유로 부적합합니다. (다) 피청구인이 최순실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최순실의 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한 것은 헌법상 연좌제 금지조항(제13조제3항)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에 위배되는 것입니다. * 탄핵소추의결서의 논리라면,측근 비리가 발생한 역대 정권 대통령은 모두 탄핵 대상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됨 나. 이건 탄핵과정은 헌법 및 법률의 일반적 절차에 위배된 것입니다. (1) 헌법재판소는 대법원과 함께 우리 나라 최고재판기관이고,단심입니다. 한편 피청구인에 대한 본건 탄핵소추 사유 중 법률위반 부분은 최순실 등과 피청구인이 공모하여 범행을 한 것이라는 내용이고,피청구인은 위 법률위반 부분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공모관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최순실 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소되어 형사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따라서 최고재판기관의 탄핵재판 내용과 형사1심 재판 내용이 거의 동일한 내용이므로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는 형사1심 재판 과정을 잘 살펴보면서 사실심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만약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형사재판 1심,2심 및 대법원 재판 결과와 상충된다면 이는 최고재판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권위에 크나큰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헌법재판소법 제51조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 헌법재판소법 제32조는 ‘재판부가 결정으로 다른 국가기관 또는 공공단체의 기관에 필요한 사실을 조회하거나,기록의 송부나 자료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으나,재판.소추 또는 범죄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에 대하여는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위 취지를 더욱 구체화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3) 위와 같은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절차 규정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은 헌법 제84조 대통령에 대한 형사상 특권을 간접적으로 위반한 것이고,헌법에 규정된 최고재판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및 하급법원이 각 상충된 재판 및 심판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탄핵심판 절차 과정에서 법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려는 법률조항을 위반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2. 헌법 위배 행위 부분 가. 국민주권주의 및 대의민주주의 위반 여부 (1) 최순실 등이 국가 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거나 좌지우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도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했더라도,피청구인은 개인적 이득을 취한 바 없고,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인식하지 못하였습니다. * 언론에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미르-K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에 국한되어 있는 바,이는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대통령의 국정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둥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 되고, 그 비율도 소추기관인 국회에서 입증해야할 것입니다)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최순실의 이권 개입을 전혀 알지 못하였습니다. (2) 피청구인의 의사에 따라 국가 정책이 최종 결정되었고,피청구인은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집행하였을 뿐이므로 국민주권주의 위반이 아닙니다. (3) 피청구인이 국정 수행 과정에서 지인의 의견을 들어 일부 반영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일이고(White House Bubble), 역대 대통령도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였으며,피청구인이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민을 대신해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한 이상 헌법 위반이 아닙니다. (4) 특히,국민주권주의(제1조),대의민주주의 조항(제67조 제1항) 등 국가 기본질서에 관한 추상적 규정은 탄핵 사유가 되기 어렵습니다. 나. 국무회의의 심의에 관한 규정 및 헌법 준수 의무 위반 여부 (1) 국무회의 관련 조항(제89, 90조)은 국무회의 구성 및 심의 대상에 관한 근거조항으로서 탄핵 사유가 되기에 부적합합니다. 특히,국무회의의 심의사항 중 일부 내용이 최순실에게 유출되었더라도 실제 국무회의의 심의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최순실이 국무회의 심의에 영향을 미친바는 없습니다. (2) 또한 법률 위배가 인정된다고 무조건 헌법 위배가 되는 것은 아니나,법률 위배가 없으면 헌법 위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헌법 준수의무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 피청구인(대통령)이 헌법 준수 의무를 위반하였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였다는 주장은 무의미한 순환논리에 불과함 (3) 직업공무원 제도 및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 위반 여부 (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탄핵소추의결서에 적시된 인물들은 모두 법률에 정해진 절차를 거쳐 임명된 공무원입니다. (나) 피청구인은 주변의 믿을만한 지인을 포함하여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서 인사에 참고할 수 있고,최종 인사권을 피청구인이 행사한 이상 설사 일부인사 과정에서 특정인의 의견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김종덕 장관의 경우 엄격한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었고,당시 국회는 ‘국민을 행복게 만드는 문화융성을 실현할 장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었다’고 평가한바 있습니다. * 피청구인이 최순실을 잘못 믿었다는 결과적 책임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일 뿐,법적 탄핵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의 임명과 면직,1급 공무원의 일괄 사표 등에 대하여 본다면 위 직위는 법률에 따라 직업공무원의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피청구인이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이 아닙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여러 언론에 스스로 사의를 표명하였다고 밝힌 바 있음 정치적 공무원 과 1급 공무원은 직업공무원 제도의 핵심인 신분 보장이 적용되지 아니함 국가공무원법 제68조 단서 : 1급 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에 대한 신분 보장 제도가 적용되지 않음 ’공직 기강 확립, 조직 쇄신‘ 차원에서 일반직 중 최고위직인 1급 공무원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사례는 現 정부에서 뿐만 아니라, 역대 정부에서도 다수 존재 노무현 정부 당시 김두관 행자부장관 취임 직후인 ’13. 3. 행자부 1급 공무원 11명이 사표를 제출하였는바 같은 논리라면 노무현 前 대통령 역시 공무원 임면권을 남용한 것임 *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도 감사원, 총리실, 국세청, 교과부, 국세청, 농식품부 등의 1급 간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한 사례 다수 o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인사에서 인사 평정,업무 수행 능력과 외부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였다면,그 과정에서 부적격자임이 명백하고 뇌물 수수 등의 범죄가 수반되지 않은 한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 피청구인은 2아5. 1.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해당 국.과장은 체육 개혁 책임자로서 체육계 비리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고, 승마협회 감사와 무관함’을 밝혔으며,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現 민주당 의원)도 최근 언론에 그런 사실을밝힌 바 있음 (라) 평등원칙 위반 여부 1) 공무원들이 최순실 등에게 사업상 특혜를 제공하였다 할지라도 이는 개인비리에 불과하고,피청구인은 그 과정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2) 최순실의 범죄행위에 대한 피청구인의 공모가 입증되지 않는 이상 그것을 가지고 피청구인이 평등 원칙을 위배하였다고 볼 수 없으므로 헌법 위반으로 볼 수 없습니다. (마) 재산권 보장,직업 선택의 자유 등 위반 여부 1) 피청구인은 기업들에게 직권을 남용하거나 강제적으로 재단 출연을 요구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2) 출연 기업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나 국회 청문회에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하여 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고,자발적 기금 모집의 경우 국가기관에 의한 재산권 침해행위가 없어 재산권 제한 문제는 발생하지 아니합니다. 3) 또한 기업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전문가를 기업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한 도덕적 비난은 별론,피청구인이 직접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바) 언론 및 직업 선택의 자유 위반 여부 1)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개인 명예를 훼손하거나 사생활 비밀을 침해하는 보도 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정정보도 청구,보도자제 요청 등)를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 소위 ‘정윤희 문건’ 사건 당시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자체가 범죄행위이므로,‘문건을 유출한 것이 국기 문란’이라는 피청구인의 발언은 부당하지 않습니다. * 한일 경위의 경우, 검찰은 ‘압수물에서 문건 유출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어 혐의를 자백하였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이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되었으므로 민정비서관이 한일 경위를 회유하였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음 3) 언론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은 해당 기업에 있고,피청구인이 세계일보 등 언론사에 임원 해임을 요구하거나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세계일보 사주에게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였다‘는 부분은 일방 당사자의 미확인 주장에 불과하고, 조한규 前 사장 역시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들은 사실‘이라고 언론에서 밝힌 바 있음 (사) 생명권 보장 위반 여부(소위 ‘세월호 7시간’ 문제) 1) 대통령 등 국가기관의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 위해서는 보호 의무의 의식적 포기행위가 있어야 되고,단순히 직무를 완벽히 수행하지 않았다거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고 헌법에 규정된 생명보호 의무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2)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해경,안보실 등 유관기관 등을 통해 피해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였고,대규모 인명 피해 정황이 드러나자 신속하게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나가 현장 지휘를 하였는바,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를 위하여 노력하였다는 점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중분히 있습니다. * 대법원은 형법상 직무유기죄의 해석과 관련하여 직무에 관한 의식적인 방임 내지 포기 등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지,단순한 직무 수행의 태만은 포함하지 아니한다고 판시(1956. 10. 19. 선고 4289형상244) 3)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구조 책임은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에 대해서만 인정되었고,상급자인 목포해양경찰서장,해양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국가의 무한 책임을 인정하려는 국민적 정서에만 기대어 헌법과 법률의 책임을 문제 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사고 당시 국가기관의 대응 체계가 미흡하였다고 평가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헌법재판소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 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2004헌나1). 따라서 설령 위와 같은중대한 재난사고에 대응한 피청구인의 조치 또는 대응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위와 같은 사유가 적법한 탄핵 소추 사유가 될수 없습니다. * 탄핵소추안의 논리대로라면,향후 모든 인명 피해 사건에 대하여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하였다는 결론을 초래 3. 법률 위배행위 부분 가. 재단 관련 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미르재단 등은 한류 전파 문화 융성 등 명확한 정책 목표를 갖고 민관이 함께 하는 정상적인 국정 수행의 일환으로 추진된 공익사업입니다. (2)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문화 체육 발전에 대한 자발적 지원을 부탁한 것이고,어떠한 대가를 조건으로 기금을 부탁하거나 기업이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도 아니므로 뇌물수수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습니다. (3) 또한 피청구인은 사익을 추구할 목적이 없었고,최순실의 범죄를 알면서 공모하였거나 예측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4) 본건 문제된 재단법인과 대통령 또는 최순실은 별개이고,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아예 불가능합니다. 즉 미르재단 등은 재단법인이고,법적으로 독립된 권리와 의무의 주체로서(민법 제34조) 재단 운영의 주체는 이사회입니다. 피청구인이 재단의 이사 후보군을 전경련에 추천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책의 시너 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공익적 목적일 뿐 피청구인이 재단을 지배한 바 없음 재단은 ’지정 기부금 단체‘로도 지정되어 있어 지출액의 80% 이상을 고유 목적 사업에지출하고, 기부금 모금액 활용 실적을 공개해야 하며, 주무부처에 실적을 보고하고 감사를 받는 등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어 재단 기금의 사유화는 불가능 *노무현 정부 당시 삼성 일가가 8,00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하자, 정부가 나서서 이를 관리하겠다고 공언하여 재단 이사진을 親盧 인사들로 채운 사례도 존재 (5) 피청구인 또는 최순실이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재단 출연금을 대통령 또는 최순실이 받은 뇌물로 치환하는 것은 법인에 별개의 법인격을 부여한 민법 법리를 도외시한 것입니다. 즉 재단 운영 구조 및 재단 기금 사용 현황 등을 고려할 때 재단 사유화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재단이 받은 기금을 개인적 차원에서 받은 뇌물과 동일하게 볼 수 없습니다. * 더욱이,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도 뇌물을 입증할 수 없어 안종범 前 수석 등에게 뇌물죄를 적용하여 기소하지 않았음에도 국회는 피청구인에 대하여 아무런 추가 근거 또는 증거도 없이 탄핵 소추 사유에 뇌물죄를 포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할 것입니다. 나. 재단 관련 제3자뇌물수수죄 성립 여부 (1) 제3자뇌물수수죄는 통상의 뇌물죄와 달리 금품의 대가로 부정한 청탁이 필요하나 기업의「부정한 청탁』이 입증된 바 없고,삼성’SK 롯데 등과 관련한 정부의 각종 행정행위는 관계기관 간 충분한 논의와 절차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어서 미르재단 출연과 무관합니다. * 실제 롯데가 70억 원을 추가 출연하였음에도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오히려 피청구인(대통령)이 출연 대가로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한 것이 없다는 반증임 (2) 막연히 선처하여 줄 것이라는 기대나 직무 집행과는 무관한 다른 동기에 의하여 제3자에게 금품을 공여한 경우에는 묵시적 의사표시에 의한 부정한 청탁이 있다고 볼 수 없고(대법원 2010도12313호 판결),피청구인과 기업 사이에 재단이 당면 현안 해결에 대한 대가라고 인식하거나 양해한 바 없으며,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기업 총수들이 모두 대가성이 없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다. 재단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죄 성립 여부 (1)직권남용 및 강요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한 행위’임에 반하여 뇌물은 공여의 고의 하에 ‘자발적으로 한 행위’여서 양립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탄핵소추의 사유 중 2. 가. (2). (가)에는 피청구인이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출연하게 하여 뇌물수수 또는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된다고 기재하면서도 한편 (나)에서는 위 대기업들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함으로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죄 및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기재함으로써 상호 모순된 소추사실을 기재하였습니다. (가) 재단 설립은 과거 정부에도 있었던 관행에 따른 것으로 모금의 강제성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기업인들에게 국정기조의 하나인 ‘문화융성’을 위해 적극 투자해달라고 부탁하고, 안종범 등에게 좋은 취지로 협조를 받으라고 지시하였을 뿐 위법. 부당한 행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습니다. * ① 재단 설립이 상당한 기간 여러 논의를 거쳐 추진된 점, ② 모금 과정에서 기업들이 심층 검토와 합당한 절차를 거쳐 지원 규모를 결정한 점, ③ 역대 정부가 추진한 공익재단 사업과 유사하고 본질적 차이가 없는 점, ④ 재단 운영 구조상 특정 개인의 사유화가 불가능한 점,⑤ 현재도 96% 이상의 자금이 재단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지출된 돈도 목적에 맞게 쓰인 점 등을 종합할 때 직권남용 및 강요죄는 성립하기 어려움 (나)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검찰 공소장에도 어떠한방식으로 기업을 협박했는지 기재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헌법재판소의 보정 명령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 구체적 강압이나 협박이 없었음에도 대통령의 권한이나 지위만으로 피청구인에게 범죄 성립을 인정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입니다. 검찰은 막연히 ‘기업들이 요구에 불응할 경우 세무조사를 당하거나 인허가의 어려움기업 활동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출연금을 냈으니 협박이라고 주장하나, 검찰 논리대로라면 국회의원이 기업에 정당한 협조 요구를 하여 수용한 경우에도, 언제든지 ‘기업 관련 법제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여 강압에 의해 받아들인 것’이라는 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됨 라. 최순실 등에 대한 특혜 제공 관련 범죄 성립 여부 (1) 피청구인은 KD코퍼레이션의 현대차 납품과 관련하여 어떤 경제적 이익도 받은 바 없고,최순실과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으며,최순실이 샤넬백 및 금원을 받은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인 피청구인을 내세워 청탁을 받고 대가를 취득하였다고 하여,이를 알지도 못한 피청구인과 공범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공범에 관한 법리를 잘못 판단하였거나,논리 비약에 불과하다 할 것입니다. (2) 피청구인이 안종범 전 수석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으로 하여금 최순실의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납품을 받도록 하고,최순실이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금품을 수수하였다는 사실만으로 피청구인에 대한 제3자뇌물수수죄가 당연히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3) 사기업의 영업 활동은 공무원의 직권 범위 밖의 행위이고,개별 기업의 납품,직원 채용,광고 등 영업 활동은 공무원인 피청구인 또는 경제수석의 직무 범위에 속하지 않아 법리 및 판례상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 과거 속칭 ‘신정아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변양균 前 정책실장에게 같은 이유로 무죄 선고공무원이 직무와는 상관 없이 지원을 권유하거나 협조를 의뢰한 것까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할 수는 없음 [대법원 2009. 1. 30. 선고 2008도6950 판결] (4)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피청구인은 그런 행위를 하거나 지시한 바 없고,안종범에 대한 공소장에도 그가 어떻게 협박을 하였다는 것인지 특정되어 있지 않아 강요죄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피청구인은 문화체육 융성이라는 정책적 관점에서 포스코,GKL 등에 실업 체육팀 창단 협조를 부탁한 것이고,이는 정당한 직무 수행의 일환입니다. * 포스코와 GKL은 회사 사정상 안종범 수석의 부탁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거절하였고, 이후 수차례의 협상과 조정을 거쳐 전혀 다른 내용의 계약이 성사되었는바, 만일 ‘협박’이 있었다면 이러한 협상 과정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임 (5) 피청구인은 각종 공식 행사나 회의,사석에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들으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 위하여 관계 수석에게 상황을 알아보고 도울 수 있으면 도와주라는 지시를 해왔습니다. 피청구인은 대기업 일가 친척들이 운영하는 하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속칭 ‘재벌카르텔’로 인하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였고,이를 혁파하는 것을 중요한 국정업무로 삼아 이를 실행하여 왔습니다. 본건도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피청구인은 제3자 뇌물수수 범행의 고의가 없습니다. * 최순실과 관련된 업체라서,혹은 최순실의 부탁이기에 도와준 것이 아니라, 누가 이야기하든 어떤 중소기업이라도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정당한 업무수행임 * 오히려 최순실과 어떤 관련이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절대 들어주지 않았을 것임 (6) 또한,안종범 수석에게 지시한 것도 무조건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라는 것이 아니었고,합법적 범위 내에서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정부가 실질적으로 해결해 주라는 의미였으며,계약 또는 채용 여부는 개별 기업이 검토해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위와 같이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시야가 제한되어 있는 직업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보고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하여 국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의 한 방법으로 동서고금 널리 인정되어 왔습니다. 다만 위 과정에서 대통령 등 최고권력자의 친인척 지인들이 최고권력자의 권위를 이용하여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여 왔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친척들도 이러한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그 누구도 이러한 문제로 탄핵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에 대한 이건 탄핵소추는 형평에 반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마.공무상비밀누설죄성립여부 (1) 피청구인은 이 부분 탄핵 소추 사유를 전부 부인합니다. 연설문 이외의 문건들은 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최순실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어서 구체적 유출 경로를 알지 못합니다. (2) 피청구인이 연설문을 최순실로 하여금 한 번 살펴보게 한 이유는 직업관료나 언론인 기준으로 작성된 문구들을 국민들이 보다 잘 알아들을수 있도록 일부 표현에 관해 주변의 의견을 청취한 것에 불과하고,발표되기 직전에 최순실의 의견을 구한 것이어서 그 내용이 미리 외부에알려지거나 국익에 반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없었기에 공무상비밀누설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고(속칭 ‘kitchen cabinet’라고 합니다),피청구인이 최순실의 의견을 들은 것도 같은 취지였음. 판례상 공무상비밀이 되기 위해서는 누설로 인해 국가 기능에 위협이 발생하여야 하나(대법원 20이도1343호 판결),실제 유출된 연설문은 선언적 추상적 내용이고,발표 1-2일 전에 단순히 믿을만하다고 판단한 주변 지인의 의견을 들어본 것이어서 ‘누설’로 보기 어렵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당시 대통령의 형 노건평이 ‘봉하대군’이라고 불리면서 대우조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연임청탁을 받았다가 이 사실이 공개되어 남상국이 자살한 사례,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만사형통’이라고 불리면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민원을 전달한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사례 등을 종합하면 피청구인의 전임 대통령들도 공적경로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 민원 등을 청취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V . 결론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습니다. 특히 피청구인에 대한 뇌물죄 또는 제3자뇌물수수,직권남용권 권리행사방해,강요에 대한 증거들은 공범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 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고,형사처벌에 상응하는 탄핵소추 절차에서도 형사소송법 규정을 준용하여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여야 할 뿐 아니라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파면의 효과가 중대한 대통령인 피청구인에 대하여서는 더욱더 엄격한 증명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설혹 견해를 달리하여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소추의 사유를 인정할 증거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막중한 지위에 있고(헌법 제66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선출되어 직접적인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대의기관이라는 점에서(헌법 제67조) 다른 탄핵대상 공무원과는 그 정치적 기능과 비중에 있어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으며,이러한 차이는 ‘파면의 효과’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차이로 나타난다. 대통령의 경우,국민의 선거에 의하여 부여받은 ‘직접적 민주적 정당성’ 및 ‘직무수행의 계속성에 관한 공익’의 관점이 파면결정을 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서 고려되어야 하며,대통령에 대한 파면효과가 이와 같이 중대하다면,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공직자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으로 인한 효과가 일반적으로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미한 법위반행위에 의해서도 파면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큰 반면,대통령의 경우에는 파면결정의 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에 파면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압도할 수 있는 중대한 법위반이 존재해야 한다.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에 한하여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유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의 파면을 요청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이란,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서 법치국가원리와 민주국가원리를 구성하는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를 뜻하는 것이고,‘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행위’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그 외의 행위유형까지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서,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는 행위 외에도, 예컨대,뇌물수수,부정부패,국가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가 그의 전형적인 예라 할 것이다. 대통령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고 국정을 성실하게 수행하리라는 믿음이 상실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헌법재판소 2004.05.14. 2004헌나1)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비추어 본다면 피청구인의 이건 법률위반은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이 중대한 헌법위배 및 법률위배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 소추 사유는 모두 부적법하거나 사실이 아니어서 본건 탄핵 소추는 이유 없습니다. 따라서 본건 탄핵 심판 청구는 기각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 대통령 후안무치.. 끝까지 싸우겠다”

    안철수 “박 대통령 후안무치.. 끝까지 싸우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일 “박근혜 게이트 주범들이 뻔뻔스럽게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촛불을 끄려는 수구세력들에 맞서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죄하고 뉘우치고 수사받고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이 아직도 국가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부패한 수구세력을 몰아내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민주공화국을 다시 세울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국민께서 여전히 명령하고 계신다”면서 “지금 정치인은 반걸음 뒤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받아 적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낸 답변서에서 “(대통령에서) 파면할 정도 위법 없다”고 주장한 가운데 안 전 대표는 “탄핵 이유도 없고 세월호 참사도 없다고 하는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들의 태도에 대해 “휴가 중이어서 나오지 못하겠다는 사람,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기 위해 숨어버린 사람, 사춘기 자녀 때문에 못 나오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일갈한 뒤 “도대체 이게 나라냐”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여전히 강한 민주주의 적들은 똘똘 뭉쳐서 저항한다면서 ”부패수구집단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이 강고하게 싸워야 한다“고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측 “‘최순실 게이트’ 입증된 바 없어…탄핵은 연좌제 금지 위배”

    朴대통령 측 “‘최순실 게이트’ 입증된 바 없어…탄핵은 연좌제 금지 위배”

    박근혜 대통령 측이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과 관련, “최순실 등이 국정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관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입증된 바 없다”며 “최순실 행위 책임을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하는 것은 연좌제 금지에 위배된다”고 반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에서 공개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헌법재판소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자료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또 “뇌물죄 등은 최순실 등에 대한 1심 형사재판절차에서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파면을 정당화할 중대한 법 위반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순실의 행위 책임을 피청구인의 헌법상 책임으로 구성하는 것은 헌법 제13조 제3항에 따른 연좌제 금지의 정신과 자기 책임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차 촛불집회] 전국 77만명 “박근혜 즉각 퇴진”…촛불 연말까지

    [8차 촛불집회] 전국 77만명 “박근혜 즉각 퇴진”…촛불 연말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려 4시간 만인 오후 9시 공식적인 행사를 끝냈다. 이날 촛불집회는 ‘끝까지 간다!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청산의 날’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지난 촛불집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광화문광장에 304개 구명조끼를 놓았고, 곳곳에서 노란 풍선이 떠올랐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서울에만 65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부산 5만명, 광주 3만명, 대전 1만명, 대구 5000명 등 지방에서도 1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약 77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이다. 경찰은 오후 7시 현재(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서울 6만명을 포함해 전국 7만 7000명으로 추산했다. 주최 측은 “국민은 박근혜가 즉각 퇴진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대통령 행세를 하는 황교안 총리도 즉각 사퇴하고, 헌재는 박 대통령을 신속히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30분 소등행사 뒤 세월호 유가족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행진했다. 이밖에도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방향 등 4개 경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뒤 광화문광장에 모여 오후 8시 30분부터 마무리집회를 가졌다. 시민합창단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불렀다. 4.16세월호참사가족대책협의회의 가족인 정성호씨는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세월호 인양이 묻혔다”며 “올해 인양에 실패했는데 내년이라고 인양할 수 있겠냐. 자식을 기다리는 유가족을 위해 반드시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도 다시 모이자”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국립민속박물관, 광화문광장, 서울역 등을 지나는 행진을 하며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쳤다. 일부 구간에서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과 맞닥뜨리며 경미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큰 충돌을 없었다. 경찰은 이들 보수단체 회원들이 3만 3000명(오후 3시 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모였다고 집계했다. 탄기국측은 모임인원이 10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 1만 8200명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광주시청·5개구청 ‘대통령 퇴진’ 현수막…행자부 “징계하라” 광주시 “못 하겠다”

    광주시청·5개구청 ‘대통령 퇴진’ 현수막…행자부 “징계하라” 광주시 “못 하겠다”

    윤장현 시장 “국민 명령 따른 행동” 전공노 광주본부 “대통령을 파면” 행정자치부가 광주시청과 5개 자치구 청사에 내걸린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16일까지 철거하고 이를 주도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관계자를 징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광주시장 등 자치단체장이 “징계할 수 없다”고 맞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 퇴진 현수막’은 광주시와 광주시 5개 구청 등 6곳에만 내걸렸다. 광주시와 5개 구에 따르면 전공노 광주본부는 지난 4일부터 청사 6곳의 외벽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중 서구는 현수막을 4~5차례 철거했으나 전공노 광주본부가 재부착을 거듭해 내부 마찰도 고조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오후 시·구청 담당과에 2차 공문을 보내 16일까지 현수막 철거와 관련자 징계 계획을 문서로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행자부는 공문에서 ‘소위 전공노 광주지역본부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청사에 게시한 것은 헌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 의무에 반하는 행위’라며 ‘지방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와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금은 비상시국이자,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황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는 특단의 행동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공직자를 색출해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물어 처벌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행자부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15일 “현수막이 무단 게시됐다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 맥락에서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강제 철거도,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다만, 노조의 행위가 현행법 위반인 만큼 자진 철거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전공노 광주본부 측은 “하위직 공무원처럼 조금만 잘못해도 파면·해임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벌인 국정 농단은 파면·해임을 수십 번 당해야 할 일”이라며 반발했다. 지방정부 실무 담당자들은 행자부의 징계 요구에 응할 것인지, 단체장의 의중을 따라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관련자 징계 요구 공문 등을 각 노조에 보냈지만, 적극적으로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징계조치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행자부, 광주시 등에 ‘박근혜 퇴진’ 현수막 16일까지 철거 및 공무원 징계요구

    행자부, 광주시 등에 ‘박근혜 퇴진’ 현수막 16일까지 철거 및 공무원 징계요구

    행정자치부가 광주시청과 5개 자치구 청사에 내걸린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16일까지 철거하고 이를 주도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관계자를 징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광주시장 등 자치단체장이 “징계할 수 없다”고 맞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 퇴진 현수막’은 광주시와 광주시 5개 구청 등 6곳에만 내걸렸다. 광주시와 5개 구에 따르면 전공노 광주본부는 지난 4일부터 각 청사 외벽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6곳의 관청에 내걸었다. 이중 서구는 현수막을 4~5차례 철거했으나 전공노 광주본부가 재부착을 거듭해 내부 마찰도 고조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오후 시·구청 담당과에 2차 공문을 보내오는 16일까지 현수막 철거와 관련자 징계 계획을 문서로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행자부는 공문에서 ‘소위 전공노 광주지역본부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청사에 게시한 것은 헌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 의무에 반하는 행위’라며 ‘지방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와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금은 비상시국이자,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황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는 특단의 행동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공직자를 색출해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물어 처벌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행자부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15일 “현수막이 무단 게시됐다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 맥락에서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강제 철거도,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다만, 노조의 행위가 현행법 위반인 만큼 자진철거 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전공노 광주본부 측은 “하위직 공무원처럼 조금만 잘못해도 파면·해임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벌인 국정 농단은 파면·해임을 수십 번 당해야 할 일”이라며 반발했다. 지방정부 실무 담당자들은 행자부의 징계요구에 응할 것인지, 단체장의 의중을 따라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관련자 징계요구 공문 등을 각 노조에 보냈지만, 적극적으로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징계조치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통영함은 왜 투입 못됐나…김장수 “대통령 보고감 아냐”

    세월호, 통영함은 왜 투입 못됐나…김장수 “대통령 보고감 아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이 14일 세월호 참사 당일 통영함 출진이 준비됐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에 보고할 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제3차 청문회에 참석한 김 전 실장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황기철) 참모총장이 (통영함 출진을) 명령했는데 못 가게 막은 게 대통령 지시였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그런 지시는 일절 없었다”면서 “해군 참모총장이 알아서 출동시키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시 참모총장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통영함 출진은 좌절됐다. 지난 22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해군참모총장의 세월호 구조를 위한 통영함 출동을 막을 수 있는 자는? 그것도 두 차례나…. 왜 턱도 없는 죄목으로 그(황 전 참모총장)를 구속하고 파면했을까?”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 전 실장은 하 의원의 “그럼 누가 가지 말라고 지시했나. 해군 참모총장이 ‘구조에 참가한다’고 출동 합의각서까지 썼는데 누가 막았느냐”는 물음에 “그건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안보실장이 통영함 가라마라까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성추행 의혹 S여중 교사 8명 수사 받는다

    서울 강남 S여중 교사들의 학생 성추문 의혹에 대한 폭로 보도와 관련해 13일 서울시교육청이 이 학교 교사 8명(재직 7명·해임 1명)을 서울 방배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청은 학교가 교사에 대해 관리·감독을 적절히 했는지, 학교 성폭력 매뉴얼 절차를 준수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법인 감사에 착수했다. S여중·고의 성추문 논란은 이달 초 익명 공간인 트위터 라인 ‘S여중여고 문제 공론화’를 통해 제기됐다. 매일 수십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성추행에 해당하는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다. 교육청은 지난 8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생인권센터와 함께 해당 학교의 실태를 조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생 27개 학급 708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보 내용과 일치하는 학생들의 응답이 다수 확인됐다”며 “성추행, 성희롱 혐의가 있는 교사 8명 전원을 수사 의뢰하고 수사 내용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결과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가 예상된다. 또 교육청은 학생 인권 전문가와 변호사를 지정해 신고자를 보호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인권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한편 교육청은 S여중·고에 이어 같은 의혹이 불거진 서울 노원구 C중학교 보도<서울신문 12월 12일자 11면>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중학교는 이미 해당 교사 1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친박 ‘당내 당’ 세력 과시… 김무성·유승민 출당 검토

    친박 ‘당내 당’ 세력 과시… 김무성·유승민 출당 검토

    서청원 “보수 기반 닦고 사라질 것”… ‘친박 충원 반발’ 윤리위 6명 사퇴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가 13일 ‘당내 당’을 만들고 만만치 않은 세력을 과시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한 구심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등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겁박용 카드’란 해석도 나온다.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혁통연)은 이날 국회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보수 세력 간의 대연합을 실현하고 보수 세력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128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62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1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위기 앞에 국민과 당을 분열시키는 배신의 정치, 분열의 행태를 타파하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드는 것에 매진하며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하늘에서 내려준 인물이라며 칭찬하던 사람들이 별안간 야당보다 더 탄핵에 앞장서고 침을 뱉었다”면서 “이래선 안 된다. 부부 간, 부모·자식 간 예의가 있고, 우리도 상하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최순실의 남자라고 하는데, 최순실의 그림자도 본 적이 없다. 알았다면 벌써 검찰 조사를 받고 감옥에 가 재판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배신의 정치는 보수 정당에서 더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남을 죽이고 내가 살려는 사람들은 오래 못 간다”며 비주류를 겨냥했다. 그는 “저는 보수 가치의 기반을 닦고 노병이 사라지듯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류는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일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세력 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동 운명체’인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세력의 소멸만큼은 막아야 2020년 21대 총선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몸집을 키운 주류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야당의 대통령 탄핵안 추진에 가담한 것이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두 사람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출당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진곤 윤리위원장을 비롯한 6명의 윤리위원이 지도부가 고강도 징계를 위해 친박 인사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충원한 것에 반발하며 일괄 사퇴를 선언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위원장은 “들러리밖에 안 된다면 여기에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안 심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中, 지각 학생들 서로 뺨 때리게 한 교수 ‘충격’

    中, 지각 학생들 서로 뺨 때리게 한 교수 ‘충격’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수업에 지각한 학생들끼리 서로의 뺨을 때리게 하는 체벌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중국 CCTV뉴스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지난 8일 간쑤성 장예시에 있는 헥시대학교의 한 교수가 지각한 학생들에게 짝을 지어 친구의 뺨을 때리게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각한 학생들이 강의실 앞에 줄지어 서 있다. 교수는 학생들을 두 명씩 짝을 지어 마주 보게 하더니 서로의 뺨을 때리게 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상대의 얼굴을 때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교수는 일부 학생들에게 더욱 강하게 때리라고 호통친다. 급기야 자신이 직접 아이들의 뺨을 때리기도 한다. 이처럼 비상식적인 교수의 체벌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거세게 질타했다. CCTV뉴스는 “지난 9일 간쑤성 교육 당국이 문제가 된 교수를 파면조치 했으며, 해당 교수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영상을 접한 많은 사람이 아직 해당 교수를 용서하지 않았으며, 그에 대한 분노만큼이나 주변에서 침묵하고 있던 학생들에게도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단 한 명도 교수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해 저항하지 않았다”며 “진정한 대학 교육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영상=CCTV News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정치권·총리·내각, 혼연일체로 국정 수습 나서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에도 국정 혼란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헌법 절차에 따라 황교안 대행 체제가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았지만 국정 혼란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정치권은 탄핵 정국에서의 주도권 다툼에 돌입했고 내각 역시 국정 안정에 대한 신뢰를 주기에 부족한 측면이 많다. 국회는 탄핵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긴급 임시국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모여 대통령 권한정지 이후에 전개될 국정 로드맵은 물론 규제 프리존 등 민생법안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 방지 대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가장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탄핵 정국에서의 국정 협의와 운영 방식이다. 정치권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 중이다. 황교안 대행 체제가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 협력과 보완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국정수습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바람직한 구상”으로 평가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국정 운영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긍정적’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없지만 정부 내부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야권과의 정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무총리로서 국정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엄중한 비상시국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 헌법 절차에 따라 들어선 황 권한대행 체제를 야권이 끌어내릴 경우 더 큰 국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황 권한대행이 안보와 민생을 챙기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국정 로드맵 도출을 위해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은 최소한의 업무만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 만큼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느슨해진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악화되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경제부총리 교체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지어 국민 불안을 덜어야 한다. 집권 여당도 하루빨리 내홍에서 벗어나야 한다. 절반에 가까운 새누리당 의원이 탄핵에 찬성했고 박 대통령이 정치적 파면을 당한 상황에서 여당의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정도다. 더 지체하지 말고 현재 논의 중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내 분란을 정돈하고 국정 혼란 수습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정치권과 내각은 대통령의 권한 정지라는 비상시국을 맞아 국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열망인 성숙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역사적 책무를 짊어졌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사설] 헌재, 탄핵 심리 서둘러 국정과도기 단축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할 헌법재판소는 주말 이틀 동안 박한철 헌재 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판관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했다. 헌재는 오늘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리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헌재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이어 12년 만에 헌정 사상 두 번째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가에 따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진퇴뿐 아니라 대선 일정 등 대한민국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헌재의 결정은 누구도 정치적 배경이나 의도 등을 운운하지 못하도록 명명백백한 사실과 증거에 따른 ‘순도 100%’의 법 논리만으로 풀어가야 한다. 대통령의 임명 등 사사로운 인연이나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헌재의 결정은 논란의 종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헌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심을 잡고 임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 건수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보다 많은 데다 박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기에 법리 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법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건수 외에 증인이 50여명이나 되면서 심리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박 대통령이 검찰 신문 조사를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관련자 전원을 헌재로 불러 진술을 다시 받아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검찰이 손도 안 댄 세월호 7시간 의혹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심리를 이유로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비상시국이다. 고강도 심리로 결정을 앞당겨 국정 혼란을 단축해야 한다. 박한철 소장(내년 1월 31일)과 이정미 재판관(내년 3월 13일)의 임기를 고려하면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이번 탄핵 심판의 결론은 형사소송처럼 증거조사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헌법 위반 5가지, 법률 위반 8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통령을 ‘파면’할 충분한 요건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효율적 심리를 위해서는 탄핵 사유를 결정지을 수 있는 명확한 부분을 ‘선택과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헌재는 이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촛불 민심이 외친 대의민주주의와 국민주권주의를 헌재가 어떻게 법리적으로 받아들일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헌재로 향해 있다.
  • 그들만의 정치 심판한 촛불, 평화 낳고 직접민주주의 밝혔다

    그들만의 정치 심판한 촛불, 평화 낳고 직접민주주의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시킨 원동력 평가 대의 민주주의 한계 뛰어넘은 듯 국민 의사 표현할 법적 방법 필요 지난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원동력이었다. 총 7차례의 촛불집회가 끝난 시점에서 5명의 전문가에게 촛불집회의 의미를 물었다. 이들은 ‘직접 민주주의의 시작’, ‘정치계급의 붕괴’, ‘비폭력 명예혁명’ 등으로 답했다. 향후 촛불집회는 정치권을 계속 감시하는 기능을 해야 하며 국민소환제 등 미래의 대안을 토론하는 공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① 촛불은 직접민주주의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원장은 촛불집회에 대해 국민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소통하면서 여론을 이끌었고, 그 여론에 의해 많은 시민들이 광장에 나왔다”며 “자신의 목소리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직접민주주의’를 진하게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민들은 탄핵안을 가결하는 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기각하거나 각하한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무력감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이나 SNS를 통해 직접 민의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② 촛불은 정치계급의 붕괴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의 정치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거나 또는 주군을 위해서 일하는 악습을 반복했지만 촛불집회에서 국민은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반기를 들었다고 해석했다. 전 교수는 “기존 정치 계급을 빨리 끌어내야 한다는 국민의 생각이 촛불집회를 만들어 냈다”며 “촛불집회는 직접민주주의, 또 대중영합주의와 맞닿아 있다. 촛불집회로 인해 기존의 정치계급은 붕괴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탄핵안이 가결되고도 7차 촛불집회에 100만명의 시민이 광장에 나온 것을 볼 때 촛불은 휘발되지 않고 지속력을 갖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뭔가를 이뤄냈다는 성공의 힘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 촛불은 비폭력 명예혁명이다 안병욱 가톨릭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87년 6월 항쟁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 사회를 억압해 온 권위주의를 이번에 청산했다”며 “촛불의 힘으로 세계 역사에서 유례없는 명예혁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촛불집회의 가장 큰 원동력은 성숙한 시민의식이었지만 오랜 기간 진행된 공권력의 변화도 동력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공권력의 폭력 진압으로 극히 일부 계층만 집회·시위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김대중 정부 이후 집회·시위 자유가 확산되고 비폭력 집회가 자리를 잡으면서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6월 항쟁이나 촛불집회나 일차적인 장애물을 제거해 냈다는 결과는 같다”며 “하지만 촛불집회는 앞으로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정치권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④ 촛불은 민주주의를 복원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시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러 촛불집회에 참가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민주주의를 바로잡으려는 모습으로 발전했다”며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열망과 외침이 표출된 것”이라고 정의했다. 강 교수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치권에 시민들이 직접 이정표를 제시하며 제도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집회가 이뤄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참여했고, 투쟁적인 과거 집회와 달리 문화 축제로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대통령은 헌법과 법을 어겼지만, 시민들은 법을 지키며 촛불집회를 했다”며 “시민들이 도덕적 우위를 점했고,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⑤ 촛불은 국민 주권을 되묻는다 황도수 건국대 법학과 교수는 촛불집회를 통해 주권자인 국민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기존 혁명과 다른 것은 국민이 주인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주최 측이 분명치도 않고, 누가 주최하든 국민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촛불집회 말고 국민의 의사를 표현할 법적인 방법을 보장해야 한다”며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뜻을 모아 지자체장을 소환하고 파면하는 주민소환제를 확장한 국민소환제의 도입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핵 정국’이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정치권의 중지가 모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일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대선일도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어 대선 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는 대선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대통령이 파면되면 곧바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파면 이전에는 각 당의 경선이나 대선 주자들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제한된다. 탄핵안 기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여론의 압박으로 ‘퇴진’이 불가피하다면 이 또한 60일의 여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반으로 두 쪽 난 새누리당이 결국 분당의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는 11일 각각 별도의 공식 모임을 꾸리며 갈라 설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압박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주류 친박 의원 50명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하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출범키로 했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히며 “참여 인원은 70~8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민 의원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행위를 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과는 같은 당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류가 아직은 당내 다수 세력임을 과시하며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주류 의원은 “비주류가 강하게 나올수록 주류 지도부도 강경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도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된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명의 공동대표를 뽑고 비주류만의 지도부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일단 대표직을 고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2명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이런 난국을 돌파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유력 대권 주자도 마땅치 않아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게다가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마저 내년 1월 귀국 시 새누리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여권의 대선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황교안 대안론’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이 대선 주자로 내밀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그만큼 여권의 ‘큰인물난’이 극심하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한 여권 인사는 “보수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 온 황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잘 해낸다면 대선 주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황교안 대안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황 권한대행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거나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야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정 공백을 수습할 임무를 떠안게 된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퇴진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증거조사, 朴대통령 탄핵심판 ‘변수’

    朴대통령, 변론 불출석 가능성 헌재, 증거자료·증인신문 집중 특검 수사·재판 자료 확보 관건 헌법재판소로 넘어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론은 앞으로 진행될 자체 증거조사가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변론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점, 특별검사팀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헌재 심리는 이와 별도로 진행되는 점 등 때문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 심리에 필요한 경우 직권으로 증인신문, 증거자료의 제출 요구·감정 등의 증거조사 활동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을 직접 신문할 수도 있지만 이를 강제하는 법 규정은 없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박 대통령 대리인과 협의해 피청구인인 대통령의 신문을 헌재에 요청할 계획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헌재는 변론기일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증인신문과 증거자료 검토 등 증거조사 절차가 탄핵심판의 성공을 판가름할 핵심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박 대통령 수사가 공범 등 주변 인물 조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탄핵심판에서도 증인신문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탄핵소추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자 최순실(60·구속 기소)씨나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차은택(47·구속 기소)씨 등은 물론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단 모금 등에 관련된 기업 총수들의 증인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증거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헌재는 당사자나 관계인이 가진 문서나 장부, 물건 등 증거자료를 제출받아 보관할 수 있다. 대통령과 법사위원장도 양측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신문 기사와 대통령 연설문, 국회 속기록, 측근비리 내사종결 요지 자료 등 문서로 된 증거자료만 4박스 분량이 제출됐다. 기자회견이나 각종 연설 등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와 녹취록 등도 제출됐다. 검찰이 법원이나 특검 측에 넘긴 증거자료들은 헌재가 이들 기관에 요청해 사본을 제출받을 수 있다. 국회나 특검, 법원 등이 헌재에 자료를 제출할 경우에도 대통령과 소추위원인 법사위원장이 모두 동의해야 심판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증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쪽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증인신문 절차를 거쳐 증거능력 여부를 따져야 한다. 다른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에도 사실 조회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이면 사건 기록을 요구할 수 없다.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려면 수사나 재판 자료가 필수적인 만큼 헌재가 법원과 특검의 협조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특검이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경우 진술 자료 확보도 중요하다. 증거조사는 형사재판 방식을 준용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심판 절차에 관해선 헌재법 규정이 적용되고, 헌재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민사소송 법령을 준용한다. 다만 탄핵심판에는 형사소송 관련 법령을 준용한다. ‘준용’이란 직접 규율이 없을 때 유사한 다른 규율을 의미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탄핵심판 절차는 피소추자를 공직에서 파면하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절차인 점, 엄격한 형사소송 절차를 통해 소추 사실을 밝히는 것이 피소추자의 절차적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한다는 점 등에서 일차적으로 형사소송 법리를 적용한다. 증거조사를 담당할 실무 인력은 별도 충원하지 않고 자체 인력을 재조정해 운용한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지만 탄핵심판 외 심판의 심리가 사실상 중단되는 만큼 소속 헌법연구관 80여명 대부분이 투입되는 총력 체제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철도노조 ‘빈손’ 복귀… 거센 후폭풍 예고

    1000억 손실·대규모 징계 등 불가피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지난 9월 27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74일 만인 9일 마무리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이날 “총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돌아간다”며 “성과연봉제를 철회시킨다는 목표는 미뤄졌지만 쟁의권을 유지한 채 현장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지난 7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철도 안전사고 우려와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자 열차운행 정상화 및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했고, 노조는 확대쟁의대책위원회와 지부별·지구별 총회를 거쳐 이날 오후 현장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열차운행 정상화를 위해 파업 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귀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단계적으로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 평시 대비 각각 87%, 44% 수준인 수도권 전동열차와 화물열차는 12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운행률 60%인 일반열차와 83%인 KTX는 차량 검수 등을 거쳐 19일부터 정상화할 계획이다. 최장기 철도파업은 종료됐지만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이번 파업으로 10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이 발생한데다 20여명이 고소·고발됐고 251명이 직위해제됐다. 특히 지난 10월 20일 최종 업무복귀명령을 거부한 직원이 7000명을 넘어 대규모 징계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최장 파업으로 99명이 파면·해임된 2013년 12·9 파업을 넘어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우선은 조직 안정과 열차 운행 정상화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불법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나 손배소송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특수통’ 등 10명 2차 합류 …특검 내주부터 본격 수사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함께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도 다음주 중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 박 특검은 2차 파견검사 10명의 인선을 끝내는 등 특검팀 구성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2차 파견검사는 수사 경험이 풍부한 평검사들로 구성됐다. 서울중앙지검 김태은(44·31기)·이지형(40·33기)·최재순(38·37기) 검사, 서울남부지검 조상원(44·32기) 검사, 인천지검 배문기(43·32기) 검사, 광주지검 이방현(43·33)·김해경(42·34기) 검사, 울산지검 강백신(43·34기) 검사, 대검 검찰연구관 최순호(41·35기) 검사, 대구지검 호승진(41·37기) 검사다. 이 중 김태은·최재순 검사 등 5명은 직전까지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했다. 홍일점인 김해경 검사는 기획 쪽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박 특검은 지난 5일 수사팀장을 맡을 윤석열(57·23기) 대전고검 검사 등 10명을 1차로 선발했다. 파견검사 인선 완료에 따라 수사기록 검토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서면으로 된 1t 트럭 한 대 분량의 기록 등을 이미 받았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파일도 분석 중이다. 조만간 최순실(60·구속기소)씨 소유 태블릿PC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다이어리 등도 넘겨받을 계획이다. 박 특검이 박 대통령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로 수사를 진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회 탄핵안이 가결됐더라도 박 대통령의 불소추특권(헌법 84조)은 유지된다. 때문에 헌재의 최종 파면 결정 전까지는 특검팀이 혐의를 확인해도 체포·구속 등 강제수사가 제한되고 기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직무가 정지돼 박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거부하거나 연기할 명분은 상당히 약해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솔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에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

    솔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에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가 SNS 계정을 통해 시국 발언을 했다. 솔비는 9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우리의 삶은 평생 외로움을 동반한다. 외로움이 짙어지면 두려움이 되고, 두려움의 존재는 나로부터 또는 타인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두려움은 불행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건 정의를 위해 당당히 맞설 수 있을 때이다. 최고의 권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오늘은 정의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상황에서 가결을 희망했다. 그는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가 필요하며, 정의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했다.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리면 박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기각 결정이 나오면 박 대통령은 권한을 다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다음은 솔비의 SNS 전문 우리의 삶은 평생 외로움을 동반한다. 외로움이 짙어지면 두려움이 되고, 두려움의 존재는 나로부터 또는 타인으로부터 만들어진다. 두려움은 불행이다.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건 정의를 위해 당당히 맞설 수 있을 때이다. 최고의 권력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오늘은 정의를 위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때 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김관영, 제안설명 전문…“탄핵 가결로 부정과 낡은 체제 극복”

    <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전문 > 국회의원 김관영(전북군산)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입니다. 우리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우상호·박지원·노회찬 의원 등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제출된 탄핵소추안을 기초로 박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중대한 헌법위반사항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청와대 직원을 시켜 최순실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 최순실등 소위 비선실세가 각종 국가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관여하거나 좌지우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각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각출하도록 강요하고 사기업들이 최순실 등의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는 등 최순실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함으로써, 최순실 등 사인이나 사조직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면서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 주권자의 의사에 반하여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및 대의민주주의(헌법 제67조 제1항)의 본질을 훼손하고, 국정을 사실상 법치주의가 아니라 최순실 등의 비선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로 행함으로써 법치국가원칙을 파괴하고, 국무회의에 관한 헌법 규정(헌법 제88조, 제89조)을 위반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습니다. 둘째, 청와대 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 등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의 의사에 따라 임면하고 최순실 등의 의사에 부응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하여 자의적으로 해임하거나 전보조치를 하는 등 공직자 인사를 주무르고, 공직 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운 뒤 마음껏 이권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헌법상 직업공무원 제도(헌법 제7조),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헌법 제78조), 평등원칙(헌법 제11조) 조항에 위배하는 것입니다. 셋째, 청와대 수석비서관 안종범 등을 통하여 최순실 등을 위하여 사기업에게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순실 등에게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 사기업의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지니는 대통령이 오히려 기업의 재산권(헌법 제23조 제1항)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고, 국가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의무(헌법 제10조)를 저버리고,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사적자치에 기초한’ 시장경제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를 훼손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위반하였습니다. 넷째,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며, “특히 우월적인 지위”를 지닙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및 그 지휘?감독을 받는 대통령비서실 간부들은 오히려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 사주에게 압력을 가해 신문사 사장을 퇴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및 직업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52분 소방본부에 최초 사고접수가 된 시점부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경까지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그 행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상황, 피해규모, 구조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박대통령이 위와 같이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직무유기에 가깝다 할 것이고, 이는 헌법 제10조에 의해서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박근혜대통령의 주요 법률위배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을 이용하여 대기업 총수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삼성·현대차·에스케이·롯데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기업들이 두 재단법인에 출연금 명목의 돈을 납부한 시기를 전후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위 ‘당면 현안’을 비롯하여 출연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다수 시행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형법상의 뇌물수수죄(형법 제129조 제1항)에 해당하거나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어느 경우든지 수뢰액이 1억 원 이상이므로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2조 제1항 제1호, 형법 제129조 제1항 또는 제130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업들 모금을 위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하여 기업체 담당 임원들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침해 한 바 이는 형법 제123조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형법 제324조의 강요죄에 해당하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로부터 광고계약을 맺고 수주 받는 과정, 포스코가 펜싱팀을 창단하고 더블루케이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고 광고제작비를 받는 과정,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더블루케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 등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강요죄를 범하였습니다. 셋째, 박근혜 대통령은 2013. 1. 경부터 2016.4.경까지 정호성에 지시하여 총 47회에 걸쳐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문건 47건을 최순실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 등으로 전달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형법 제127조의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범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헌법위반의 점과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따르면, 박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 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져야 하고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이어야만 합니다. 과연 박대통령의 위반행위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박대통령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국민의 신임을 받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 행정조직을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여야 함에도 최순실 등 비선조직을 통해 공무원 인사를 포함한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각종 정책 및 인사자료를 유출하여 최순실 등이 경제, 금융, 문화, 산업 전반에서 국정을 농단하게 하고, 이들의 사익추구를 위해서 국가권력이 동원되는 것을 방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순실 등이 고위 공무원 등의 임면에 관여하였으며 이들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언론인을 사퇴하게 하는 등 자유민주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위를 가하였습니다.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법치국가원리, 직업공무원제 및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여 우리 헌법의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에 해당하는바, 박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박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과 공모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강제로 금품 지급 또는 계약 체결 등을 하거나 특정 임원의 채용 또는 퇴진을 강요하고 사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최순실 등을 위해 금품을 공여하거나 이를 약속하게 하는 부정부패행위를 하였는데,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고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행위를 한 것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라 할 것입니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과 비리 그리고 공권력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배경으로 한 사익의 추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비리가 단순히 측근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 의해서 저질러졌다는 점에 분노와 허탈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하였다가 검찰이 자신을 최순실 등과 공범으로 판단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하여 “검찰의 기소는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검찰 수사에 불응하였습니다. 국정의 최고,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가 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법질서를 깨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대국민약속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졌다고 해서 불과 며칠 만에 어기고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것은 국민들이 신임을 유지할 최소한의 신뢰도 깨어버린 것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대에 불과하며 전국에서 23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와 시위를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공직으로부터의 파면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훨씬 상회하는 ‘손상된 근본적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임을 잃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며 주요 국가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은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통일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 탄핵소추로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여러분! 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입니다.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 합니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지금 국회 앞에서 외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 우리는 오늘 탄핵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셔서, 부디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합니다. 의원님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탄핵 앞둔 오늘, 12년 전 노무현 탄핵을 돌아보다

    박근혜 탄핵 앞둔 오늘, 12년 전 노무현 탄핵을 돌아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9일 낮 3시부터 진행된다. 헌정 사상 두 번째 대통령 탄핵안 표결인 만큼 첫 번째 대통령 탄핵 사례였던 2004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배경과 과정,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인 2004년 3월 12일 국회가 노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노 전 대통령이 같은 해 4월 15일 예정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국민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당시 여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새천년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 돕는 꼴”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일이 탄핵 빌미가 됐다. 그로부터 1년 전인 2003년 열린우리당은 분당 사태를 맞아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됐다. 노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은 새천년민주당(민주당)을 자극했다. 2004년 3월 당시 민주당의 조순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총선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탄핵을 추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는 그 때 민주당의 최고위원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 통과는 민주당의 주도로 한나라당, 자유민주연합 등 야당에 의해 추진됐다. 열린우리당은 국회 본회의장을 점령하며 탄핵안 통과를 막았지만, 당시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호권을 발동한 이후 국회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찬성 193명, 반대 2명으로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투표지에 탄핵안 가결 찬성을 뜻하는 ‘가’(可)라는 글자를 일부러 다른 의원들도 보게끔 밖으로 노출시키면서 투표했다. 또 투표 과정에서 시종일관 밝게 웃으며 투표하는 장면이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다. 12년 전 노 전 대통령 탄핵의 주역이 지금은 거꾸로 탄핵의 대상이 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당시 국무총리였던 고건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민심의 역풍을 맞았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과반 의석을 달성했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민주노동당 의석(10석)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 정당으로 전락했다. 17대 총선 전인 2004년 3월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집회에는 무려 시민 20만여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추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삼보일배’ 등으로 여론을 돌리려했지만 민심은 외면했다. 결국 민주당은 총선에서 참패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2004년 5월 14일 당시 윤영철 헌재소장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을 선고했다 당시 헌재는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과 발언에서 선거법 중립의무 조항 및 헌법의 헌법수호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되나, 대통령을 파면시킬만한 ‘중대한 직무상 위배’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2004년 5월 15일 업무에 복귀한 노 전 대통령 이튿날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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