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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대, 위안부 막말 교수 진상조사

    순천대, 위안부 막말 교수 진상조사

    순천대는 19일 소속 대학 교수가 수업 중 위안부 관련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에 공식 사과하고 엄정 처리하기로 했다.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리 대학 교수가 강의실에서 행한 위안부 관련 행동과 각종 인격 모독적 발언으로 고통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며 “특히 상심이 크셨을 위안부 할머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총장 직속의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안을 파악 중이다.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9일 이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파면·해임 등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A 교수는 지난 4월 강의 도중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말을 내뱉었다. “그 할머니들은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고 폄하했다. 또 “걸레 아니에요? 아무 데서나 퍼질러 자고 그러는데? 방 만들어서 파자마 바람으로 남자, 여자 어울리면 좋겠어요?”라며 교내 학생회가 사무실에 이불을 가져다 놨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걸레’라고 표현했다. 수업 중 학생들을 향해 ‘테러리스트’, ‘저능아’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4월 학생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 올라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용을 접한 대학 측이 자체 조사를 펼치던 중 A 교수가 학생들에게 사과와 해명을 해 일단락된 듯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지난 11일 소속 학과에 녹취 파일 등을 접수하며 이의제기를 했다. 대학 측은 지난 15일부터 A 교수를 수업배제시키고 진상조사팀을 꾸려 경위 파악에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A 교수의 공개사과와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순천평화나비와 전남평화의 소녀상연대 등은 순천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수의 공개사과와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서울대 출신인 A 교수는 평상시 지방대라는 이유로 학생들을 무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생 이모(43)씨는 “초등학생 다루듯이 모욕감을 주는 일이 많아 교수 승용차 열쇠 꽂는 부분에 이쑤시게 등을 자주 집어넣어 고장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복을 했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 김빛내리 첫 女 석좌교수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 김빛내리 첫 女 석좌교수

    서울대가 김빛내리(48) 생명과학부 교수를 첫 여성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석좌교수는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석학에게 주어지는 직위다.서울대는 최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를 비롯해 현택환 화학생물공학부, 정덕균 전기·정보공학부, 노태원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석좌교수에 임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생리의학 분야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국내 학자로 꼽힌다. 마이크로 RNA(miRNA) 분야에서도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마이크로 RNA의 생성 과정을 밝히고, 줄기세포와 암세포 RNA의 기능을 규명해 ‘네이처’, ‘셀’ 등 세계 유력 학술지에 10편의 논문을 실었다. RNA는 DNA, 단백질과 함께 생명체의 유전정보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물질로 노화방지, 생명연장 연구의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1992년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4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현 교수와 정 교수는 공학자로서 처음으로 석좌교수가 됐다. 현 교수는 나노 소재의 제조와 응용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유명하다. 정 교수는 고속 디지털 회로 설계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연구자로 정평이 나 있다. 노 교수는 신소재인 고집적 산화물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응집물질 물리학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가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한 프로젝트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는 1998년 석좌교수 제도를 도입한 후 2004년 황우석 전 수의학과 교수를 1호 석좌교수로 임명했지만, 2006년 1월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파면돼 명맥이 끊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징계 없이… ‘징역형’ 김수일 사표 처리해준 금감원

    징계 없이… ‘징역형’ 김수일 사표 처리해준 금감원

    임면권자 금융위는 그대로 수리 퇴직금 보전… 추가 제재 없어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도 앞둬 금감원 쇄신 여론 더욱 커질 듯 금융감독원이 변호사 채용 비리 사건으로 최근 실형이 선고된 김수일 부원장에 대해 별다른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은 채 사표를 제청하고, 금융위원회는 이를 그대로 수리해 ‘솜방망이 처분’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 직원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해임 외에도 현행법상 공무원에 준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하지만 김 부원장은 형사처벌만 받은 채 퇴직금 등은 고스란히 받는 등 추가 제재는 이뤄지지 않았다.금감원은 내부 직원들의 주식거래와 경력직 채용 문제 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어 ‘금융검찰’ 금감원에 대한 쇄신 여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자로 김 부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가 임면권을 행사한다. 전날 금감원이 금융위에 김 부원장의 사표 수리를 제청한 결과다. 최흥식 금감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11일 김 부원장 등 금감원 임원 13명은 일괄 사표를 냈다. 김 부원장은 최수현 전 금감원장의 지시로 임영호 전 국회의원 아들의 특혜 채용을 주도한 혐의로 이상구 전 부원장보와 함께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3일 김 부원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김 부원장을 인사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는 등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은 채 사표를 수리했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69조는 ‘금감원의 집행간부 및 직원은 형법이나 그 밖의 법률에 따른 벌칙을 적용할 때 공무원으로 본다’고 적시하는 등 금감원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은 공무원에 준해 내리도록 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에서는 공무원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는 별도의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하고, 징계를 받기 전에는 의원면직이 불가능하다. 1심 판결이 난 직후 징계 절차에 바로 착수한다. 공무원은 범법행위의 수위에 따라 견책-감봉-정직-강등-해임-파면 등의 징계를 받는다. 보수와 연금 등이 삭감되고, 3~5년 동안 공무원 임용도 금지된다.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역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당연퇴직이 되면 연금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금감원은 ‘별도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별도 징계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금감원 내부 인사규정에는 직원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면 내부 인사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내리도록 돼 있지만, 부원장 등 고위직은 직원이 아니라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부원장은 별도 근거가 없어 인사위 등을 열 수 없었고, 차선책으로 사표 수리를 제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김 부원장이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이지만 3심 결론이 날 때까지 업무를 공석으로 둘 수 없어 해임을 제청했고, 금융위 역시 비슷한 이유로 이를 수리했을 것”이라면서 “형이 확정되면 김 부원장의 인사기록카드에 유죄 선고 기록이 남는 만큼 징계와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회사도 임직원의 범죄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위 등을 거치는 건 상식”이라면서 “공무원 수준으로 감독당국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공무원의 의무는 부과받지 않는 조직”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위법이나 시행령상에 금감원 징계 규정 등을 정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건설사한테 성접대 받은 근로감독관 직위해제…고용부 감찰 착수

    건설사한테 성접대 받은 근로감독관 직위해제…고용부 감찰 착수

    한 근로감독관이 건설사로부터 성접대 등 향응을 여러 차례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감찰에 착수했다.고용노동부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산하 부천지청의 근로감독관(6급) B씨가 성접대 등 향응을 지속적으로 제공받았다는 제보를 받아 B씨를 상대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고용부는 현재까지 진행된 감찰 조사 결과 B씨가 성접대를 포함해 2차례의 향응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B씨를 즉시 직위해제하고 관할 지청에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또 B씨에 대해서는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조처를 내리고 수사기관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용부는 근로·산업안전 감독 업무 행태를 다시 파악하고, 근로감독관의 기업과의 유착관계를 들여다보는 등 근로감독 전반에 걸쳐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방 관서에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 경고하는 한편, 차관이 주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근로·산업안전 감독행정 부조리 근절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학생 제자 상습 추행한 50대 男교사 “이성으로 만났다”

    중학생 제자 상습 추행한 50대 男교사 “이성으로 만났다”

    여중생 제자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전직 중학교 교사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교사는 재판에서 “이성으로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전주지법 형사2부(부장 이석재)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50대 전직 교사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13년 무렵 학교와 자신의 차, 집안 등지에서 제자인 B양을 7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 A씨는 B양과 이성으로 만나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A씨는 B양과 ‘포옹하고 입맞춤 한 사실이 있지만 합의해 스킨십했다’고 말했다. 반면 B양은 ‘선생님께서 사적으로 많이 챙겨줘 남자라기보다는 교사로서 좋아했고, 스킨십을 거부하면 선생님이 카카오톡으로 짜증 표시를 하고 한숨 쉬는 등 싫은 내색을 했다’고 진술해 양측 주장이 상반됐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자가 실제 경험하지 않았다면 묘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하는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B양을 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교사로서 보호해야 할 피해자를 상습 추행해 피해자가 큰 수치심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해 파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문수-장인홍의원 ‘송곡학원 막말파일’ 공개

    서울시의회 김문수-장인홍의원 ‘송곡학원 막말파일’ 공개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장인홍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1)과 함께 9월 6일 오전 11시에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송곡학원 교직원 사직하게한 갑질 막말 녹음파일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8월 28일 시정질의를 통해 학교측에서 직원에게 갑질, 막말을 통해 퇴직압박을 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조희연 교육감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실제 퇴직 한 전 송곡학원 소속 교직원이 직접 녹음한 파일을 신뢰할만한 사람을 통해 김문수 의원에게 전달해 이번 기자회견이 열리게 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녹음 파일은 2013년 2월 19일 송곡여중 교장실에서 송곡여중 교장이 송곡여고 영양사를 불러 놓고 사직 강요, 갑질, 막말을 한 것을 녹음한 것으로, 당시 현장에는 교장의 조카인 당시 송곡여중 행정실장이 배석하고 있었다. 당시 동료 교직원에 의하면 송곡여중 교장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라 지시를 했는데, 여중의 교육프로그램을 여고 영양사가 하는 것은 맞지 않고,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렵다고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문수 의원측에 따르면 당시 송곡여중 행정실장은 당시에 3명이 있었다는 점과 영양사가 녹음한 녹음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녹음파일에서는 “주제 파악하고 쓰시라구~”, “쓰지 않을꺼면 거기 서있어 움직이지마.”, “교장이 하라면 하는 거지 니가 뭔데”, 등 교장의 갑질과 막말이 이어졌으며, 녹음파일 중간에는 교장이 던진 물건에 맞은 듯한 대화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김문수 의원은 “송곡여중교장이 송곡여고 영양사에게 교육프로그램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나, 이를 거절했다고 사직을 강요하는 행위는 부당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며, 족벌관계자들이 지휘 체계를 넘나들며 학교운영을 어지럽히고 누구에게나 갑질을 하는 대표적인 사안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해당학원의 종합감사를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에 공개될 녹음파일과 같은 중요한 부당노동행위 및 갑질, 막말 등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 사실을 알리고, 해당분야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키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됐다”며 검찰고발과 임원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김문수 의원에게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송곡여고 감사에 따른 처분내역에 따르면 총 8건의 지적사항에 교장의 정직을 포함한 11명에게 신분상조치 처분이 있었고, 송곡관광고등학교의 경우 총21건의 지적사항에 31명에게 신분상조치 처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일부의 건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 되었는데 학교장의 조카를 정교사에 채용한 비리의혹도 포함된 바 있다. 한편 김문수 의원은 지난 8월 28일 시정질의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의 종합감사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일부 학원재단의 비리문제를 언급하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해당학원의 검찰고발 및 임원승인 취소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학원재단 비리문제 관련하여 정교사 임용과 기간제교원 등에 대해 학교장 파면 등 징계 요청을 하였으며, “만일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해 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여교사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강원 남교사·서울 여교사도?

    경남 여교사 미성년 제자와 성관계…강원 남교사·서울 여교사도?

    경남 모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과 수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 등)로 해당 학교 교사 A(32·여)씨가 구속, 검찰에 송치돼 충격을 주고 있다.A씨는 교육 활동 중 알게 된 학생과 지난 6∼8월 교실,승용차 등에서 9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본인의 나체 사진을 찍어 학생 휴대전화로 보낸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서로 좋아서 한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학생에게 평소 수시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사실상 미성년 학생을 꾀어내 성관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형법 제305조에 따라 성적 자기 결정권이 미약한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는 처벌된다. 행위 자체에 위력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2012년에는 강원 지역에서 초등학교 여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 등)로 남교사(당시 30세)가 검거됐다. 남교사와 여학생은 당시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여학생이 13세 미만이어서 교사가 처벌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2010년 서울에선 중학교 여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 남학생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교사의 경우 “서로 좋아했다”고 진술한데다 학생이 13세 미만이 아니어서 처벌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경남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상대로도 성 인지와 성 교육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임 또는 파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폭 제지하다 송사 휘말린 순경…합의금 5000만원에 동료들 모금

    주폭 제지하다 송사 휘말린 순경…합의금 5000만원에 동료들 모금

    만취 상태로 달려들던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전치 5주의 부상을 입혔다가 빚더미에 오른 순경을 위해 동료 경찰들이 이틀 만에 1억 4000여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지난해 연신내지구대 소속 박모 순경은 만취 상태로 주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남성(34)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지구대에서 이 취객은 박 순경을 때릴 듯한 자세를 취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박 순경은 왼쪽 손바닥으로 남성의 목 부위를 밀쳐 넘어뜨렸다. 남성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다. 박 순경은 특가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박 순경은 “공무 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항변했지만 검찰은 그가 좀 더 방어적으로 대처해야 했다고 판단했다. 남성은 박 순경에게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박 순경은 이 남성에게 5300만원(합의금 5000만원·병원비 300만원)을 주고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합의금이 과하다는 말이 나왔지만 경찰직 유지를 위해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독직폭행에는 벌금형 없이 징역형과 자격정지형만 있는데, 경찰공무원법상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해임·파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순경은 대출과 지구대 선배들의 도움으로 합의금을 마련했고 지난 7월 징역 6개월에 선고유예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박 순경이 주먹이나 팔을 잡아 취객을 제압해야 했다’고 봤다. 경찰직은 겨우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이 취객이 사건 당시 넘어지면서 정신이 이상해졌다며 손해배상액 4000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남성은 지난해 9월에도 또 술에 취해 영업방해를 한 혐의로 구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식간에 빚더미에 오른 후배를 안쓰럽게 연신내지구대 지구대장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렸다. 지구대장은 지난 17일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전후 사정을 보면 안타까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시민을 밀친 그 손으로 이제는 강력범을 잡도록, 사람의 생명을 살리도록, 제가 그 직원을 훌륭한 경찰관으로 키워내겠다”면서 “민사소송 결과가 나오면 돈을 물어줘야 하는데 지금 당장 돈이 없다. 대출도 불가능하다.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동료 여러분께 부탁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동료 경찰들은 이틀 만에 1억 4000여만원을 모금했다. 동료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무슨 마음인지 안다”, “힘내라”고 박 순경을 응원했다. 지구대장은 “민원인에 의해 억울한 경험을 했던 경찰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박 순경은 모금액으로 손해배상을 한 뒤 남은 금액을 그처럼 억울한 일을 당한 동료 경찰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TBC 폭파하겠다”…박근혜 탄핵에 화나 허위 신고한 40대 집유 선고

    “JTBC 폭파하겠다”…박근혜 탄핵에 화나 허위 신고한 40대 집유 선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뉴스를 보다가 종합편성채널 JTBC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112에 허위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회사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은 18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A(42)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2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법원에 따르면 A씨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해 파면 결정을 내린 다음 날인 올해 3월 11일 오전 2시 56분쯤 인천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JTBC 건물 앞에 있다. 폭파해 버리겠다”며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경찰관 20명이 A씨의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수색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A씨는 조사에서 “당시 ‘탄핵이 인용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JTBC 인터넷 뉴스를 보고서 인간적으로 가혹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JTBC에 항의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통화하려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화가 나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송 보도에 불만을 품고 허위로 신고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공무 방해의 정도가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반성하고 있고 비슷한 범행으로 전과가 있지만 모두 벌금형을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교육청, 여고 교실에 몰카 설치 교사와 여성 비하 훈화 교장 중징계 요청

    경남도교육청, 여고 교실에 몰카 설치 교사와 여성 비하 훈화 교장 중징계 요청

    경남도교육청이 여고 교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교사와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훈화를 한 학교장 등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남도교육청은 16일 창원시 모 여고 교사의 몰래카메라 설치와 학교장 여성비화 훈화 논란과 관련해 최근 특별감사해 해당 교사·교장과 교육청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감사처분심의위원회는 지난 6월 21일 야간 자율학습시간 전에 교실에 360도 회전하는 가상현실(VR) 카메라를 학생들 몰래 설치한 담임교사에 대해서는 중징계(해임·파면) 의결을 요구했다. 해당 교사는 카메라 기능 점검과 야간자율학습 감독을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지만 도교육청 감사위는 학생들에게 동의받지 않고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것은 아동복지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도교육청은 카메라 설치 당일 일부 학생들이 카메라 불빛을 보고 카메라를 찾아낸 뒤 해당 교사가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생들을 자극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학생들에게 “담임이 바뀌면 생활기록부 작성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니 민원을 더 안 넣었으면 좋겠다”거나 “남자(학생)들은 괜찮은데 너희는 너무 민감한 것 같다”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서 몰래카메라 사건이 불거진 이후 뒤늦게 알려진 학교장의 부적절한 훈화와 관련해서도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이 교장은 지난해 4월 1일 1학년 학생들에게 특강하는 과정에서 “좋은 대학에 못 가면 좋은 직장에 취직을 못하고 그러면 최악의 경우 여성이라는 이유로 호구지책을 삼을지 모른다”며 성을 팔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해당 교장은 이달 말 정년퇴임 예정이어서 인사상 불이익은 크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교감에 대해 교사 관리 등 성실·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주의 처분을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해당학교의 카메라 몰래 설치와 교장의 부적절 훈화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는데도 대처 과정에서 업무를 소홀히 한 이유로 도교육청 장학사 2명에 대해 경징계(견책·감봉) 의결을 요구했다. 또 관련 부서 장학관과 과장 등 5명에 대해 업무 소홀을 이유로 주의 또는 경고 처분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서 해당 교사와 교장 등에 대한 징계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사건이 불거진 뒤 인터넷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와 지난 10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으나 추가로 드러난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작년 공무원 3015명 징계…성추행 등 품위손상 67%

    작년 공무원 3015명 징계…성추행 등 품위손상 67%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65만 149명 가운데 3015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징계자 숫자는 전년도에 비해 497명 늘어났으며 특히 품위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가 급격하게 증가했다.13일 인사혁신처의 ‘2017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공무원은 지방직 37만 1253명, 입법·사법·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 등 모두 104만 6487명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직 공무원은 지난해 1만 9544명 퇴직했고, 이 가운데 파면이나 해임 등 징계로 인한 퇴직자가 285명으로 집계됐다. 징계 사유로는 품위손상이 전체의 67.4%(2032명)로 가장 많았다. 술자리 폭행 등과 같은 음주 소란 행위, 음주운전, 부적절한 이성관계, 성추행, 도박, 교통신호 위반 등 각종 사건에 연루돼 공무원의 품위가 손상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어 복무규정 위반 299명, 직무유기 및 태만 154명, 금품·향응수수 123명, 공금 횡령 39명 등으로 나타났다. 금품 및 향응수수로 인한 징계자는 2010년 419명, 2011년 368명 이후 2012년부터 100명대에 머물고 있지만, 품위손상에 따른 징계자는 해마다 100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각종 사유로 지난해 파면당한 공무원은 126명(전체 징계자의 4.2%), 해임은 159명(5.3%)으로 집계됐다. 파면자는 31명, 해임자는 91명이 품위손상으로 징계를 받았다. 금품 및 향응 수수로 파면된 공무원은 32명, 해임된 경우는 17명이었다. 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가벼운 징계인 견책(1152명) 또는 감봉(1000명)을 받았으며, 중징계인 강등(92명)이나 정직(486명)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 이미지 손상”… ‘성추행’ 前칠레 주재 외교관 법정구속

    해외에서 외국인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전직 외교관이 법정구속됐다.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로 받아들여진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강영훈)는 1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1) 전 칠레 주재 참사관에게 징역 3년과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 성추행 횟수가 네 차례나 되고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으며 범행으로 인해 공무원 품위와 국가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 전 참사관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데다 공무원 신분임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실형 선고와 함께 즉각 법정구속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에티오피아 등 국외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외교관들의 성범죄에 대한 경종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 전 참사관은 지난해 9월 칠레 산티아고의 모 학교 교실에서 현지인 A(12)양과 만나 인사를 하다 갑자기 껴안는 등 강제추행하고, 한 달 뒤 휴대전화를 이용해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11월 주칠레 한국 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인 여성 B(20)씨와 인사하면서 갑자기 껴안는 등 추행한 일 등으로 파면 조치됐으며,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 朴탄핵기각 불법 자금 이용 혐의 새누리당 압수수색

    경찰, 朴탄핵기각 불법 자금 이용 혐의 새누리당 압수수색

    경찰은 11일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불법 모금한 자금을 창당 비용에 사용한 혐의로 새누리당 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새누리당 당사와 탄기국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문서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지난해부터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온 탄기국은 지난 4월 보수정당 새누리당을 창당했다. 탄기국 대변인이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인 정광용(59)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친박 집회 현장 모금과 광고비 조로 약 40억원을 불법 모금하고 일부를 새누리당 창당비용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는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맡았다. 경찰은 탄기국이 기부 단체로 등록하지 않고 기부금을 받은 혐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와 단체 자금을 불법으로 정당에 기부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정씨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이후 정 씨와 관련자들을 소환해 정확한 자금 사용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당일에 도심 과격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외교관 징역 3년 선고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외교관 징역 3년 선고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칠레 외교관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강영훈)는 1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1) 전 칠레 주재 참사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성추행 횟수가 네 차례나 되고 피해자와 합의되지 않았다”며 “범행으로 인해 공무원 품위와 국가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다만 성추행 정도가 심하지 않고 일부 범행은 방송사에 의해 의도된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참사관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박 전 참사관은 지난해 9월 현지 여학생(12)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강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 여성(20)을 껴안는 등 4차례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박 전 참사관을 파면 처분하고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측 ‘출근길 자동차 헤어롤 원조는 나’…보좌진 “중전마마 같다”

    추미애 측 ‘출근길 자동차 헤어롤 원조는 나’…보좌진 “중전마마 같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진이 11일 추 대표의 공식 블로그에 ‘출근길 자동차 헤어롤의 원조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아닌 추 대표’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날 블로그에는 추 대표가 출근길에 자동차 안에서 머리에 ‘헤어롤’을 꽂은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헤어롤을 꽂고 출근해 큰 화제가 됐었다. 이 전 재판관의 사진도 추 대표의 블로그에 나란히 실렸다. 추 대표의 보좌진은 “이 전 재판관의 헤어롤은 성실하게 일하는 한국 여성의 상징으로 알려졌다”며 “그런데 자동차 헤어롤의 원조는 추 대표라는 것을 알고 있나”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추 대표의 이런 모습을 처음 보고 놀랐다”며 “‘중전마마’ 같다고 하니까 추 대표는 ‘하하하’ 하고 웃었다”고 전했다. 이 글에는 추 대표와 이 전 재판관의 헤어롤 비교 외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추 대표가 겪었던 일들이 소개됐다. 우선 추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한 뒤 김 전 대표 수첩에 ‘행상책임(형사 X)’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일부 언론에서 ‘추 대표가 형사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딜을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오해로 인한 오보였고, 결국 오보를 낸 방송사는 사과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추 대표의 주장은 행상책임(법을 대하는 그릇된 태도에 대한 책임)을 묻자는 것이었으며, 결국 이 전 재판관도 “박 전 대통령이 헌법을 대하는 태도가 잘못됐다”며 행상책임을 물어 파면 결정을 한 것이라고 이 글은 설명했다. 이 보좌진은 또 추 대표가 당시 박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한 것에 대해서도 “그만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저의가 의심된다’며 마치 추 대표가 뒷거래라도 하려는 것처럼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사법행정권 남용’ 이규진 감봉 4개월 징계

    대법원은 9일 법관 징계위원회를 열고 일선 판사들의 사법개혁 관련 학술대회를 연기·축소하라는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징계에 회부된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인 이규진(55·사법연수원 18기) 고법 부장판사에게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감봉 조처를 받으면 월급의 3분의1이 삭감 지급된다. 판사는 헌법에서 법관의 지위를 보장하기 때문에 파면, 해임 징계는 없다. 앞서 4월 24일 대법원은 이 전 상임위원에겐 사실상 직무정지인 무보직 ‘사법연구’ 인사 조치를 취했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지난 3월 판사 연구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집행부에 학술대회 축소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 규명을 위해 꾸려진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이 전 상임위원이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전 상임위원이 판사들의 행적을 기록한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와 연관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위는 블랙리스트는 사실상 없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결론에 판사들이 반발, 전국판사회의가 구성돼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를 요구하는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검찰 중간간부 인사…중앙지검 3차장에 한동훈·2차장 박찬호

    검찰 중간간부 인사…중앙지검 3차장에 한동훈·2차장 박찬호

    법무부는 10일 고검 검사급 중간간부 인사를 17일자로 단행했다.이번 인사에서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과 박찬호(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이 각각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2차장으로 발령났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정기 인사는 통상 매년 1월 이뤄진다. 그러나 작년 가을부터 정국을 뒤흔든 ‘최순실 게이트’ 사건 수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정권 교체 등의 여파로 반년 넘게 인사가 미뤄졌다. 4개 특수부, 강력부, 첨단범죄수사1·2부,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방위사업수사부 등을 두고 부정부패·공직비리·대기업 수사를 지휘하는 중앙지검 3차장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한 팀장이 전격 발탁됐다. 그는 전임 이동열(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여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기수파괴’ 인사로 평가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공안 사건을 지휘하는 중앙지검 2차장을 특수통인 박 부장이 맡게 된 것도 파격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근 공안 수사가 계좌추적, 디지털포렌식 증거 확보 등 특수수사 기법을 많이 도입하는 추세와도 맥락이 닿는다는 평가도 있다. 검사장에서 차장검사급으로 하향된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에는 이두봉(25기) 성남지청 차장이 배치됐다. 대검 공안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은 각각 이수권(26기), 권순범(25기) 검사가 맡았다. 전국 특수수사를 조율하는 대검 선임연구관에는 ‘특수통’ 김후곤(25기)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검찰 인사·예산·조직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는 권순정(29기) 법무과장이 옮겨 앉는다. 또 강지성(30기) 형사기획과장, 이헌주(30기) 공안기획과장, 서정민(31기) 국제형사과장이 보임됐다. 중앙지검 특수1·2·3·4부장에는 특수통 신자용(28기), 송경호(29기), 양석조(29기), 김창진(31기) 부장이 배치됐다. 1, 2, 4부장은 특검팀에 파견된 바 있다. 중앙지검 공안1부장은 임현(28기) 대검 공안1과장이, 공안2부장은 진재선(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이 맡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방위사업수사부장에는 각각 홍승욱(28기) 법무부 법무심의관, 이용일(28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대변인과 대검 대변인에는 문홍성(26기) 대전지검 특수부장, 주영환(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팀장이 각각 배치됐다. 주요 지청인 성남지청장, 안산지청장, 순천지청장에는 여환섭(24기) 대검 선임연구관, 고흥(24기) 대검 공안기획관, 김광수(25기) 법무부 대변인이 보임됐다. 아울러 여주지청장에는 이원석(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발령됐다. 법무부는 천안지청장, 고영지청장, 부천지청 차장에 노정연(25기), 황은영(26기), 이노공(26기) 검사를 보임하는 등 우수 여성 검사를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새로운 지휘부를 중심으로 법무·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진용을 완비하고 검찰개혁 과제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검찰 신뢰에 저해를 끼친 중간간부와 다면평가 결과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된 간부들을 지휘 보직에서 제외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대전지검, 대구지점, 부산지검, 광주지검 5곳에 인권감독관을 신설해 부장검사를 보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 파면 외교관 “정서상 허용될 수 있는 행위” 이의 제기했다

    성추행 파면 외교관 “정서상 허용될 수 있는 행위” 이의 제기했다

    여대생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파면됐던 외교부 공무원이 ‘징계가 지나치다’며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10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주러시아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문화원장으로 근무하다 파면된 박모(53)씨는 파면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6월 1일, 인사혁신처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에 외교부 장관의 파면 결정을 취소하거나 징계 감경을 요구하며 소청했다. 소청에서 박씨는 파면 결정은 비행 정도에 비해 균형을 잃은 과중한 위법ㆍ부당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징계 의결 과정에 평소 자신의 행실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자신의 행위가 피해자에 대한 신뢰에서 나왔고, 공개된 장소에서 행해진 강제성 없는 행위라고 강변했다. 그는 러시아의 정서상 허용될 수 있는 행동으로 성추행에 해당하지 않아 고위 외교관으로서 물의를 일으킬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박씨는 “관찰자에 누구냐에 따라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상습적ㆍ지속적 성추행으로 판단한 징계위 의견은 자신을 마치 상습 성추행범처럼 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징계위는 파면 결정은 정당하다는 결론 내렸다. 결국 박씨는 심사위가 결정을 내리기 전인 같은 해 8월 돌연 소청을 취하했다. 그의 파면 결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박씨는 2015년 7월 현지 행사 준비의 통역·지원 업무를 위해 임시 채용된 현지 대학생(당시 20세)을 사무실과 술집 등에서 수 차례 성추행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해 5월 파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과 성관계한 학교전담 경찰관 1심서 집행유예

    여고생과 성관계한 학교전담 경찰관 1심서 집행유예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의 학교전담 경찰관(SPO)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학교전담 경찰관 김모(3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120시간 동안 사회봉사할 것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씨는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 학교전담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6월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합의로 성관계가 이뤄졌고 강제성이 없었기 때문에 성희롱이나 성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 간의 성관계 때 강제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여고생의 심리 상태를 악용하는 등 김 씨의 행위가 아동복지법이 규정한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윤 부장판사는 “성관계 때 피해 여고생이 거부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더라도 합의에 따른 성관계로 보기 어렵고 피해자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피고인이 미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선도해야 할 여고생과 부적절한 행위를 해 비난 가능성이 커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초범이고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있고 경찰공무원에서 파면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 학교전담 경찰관 1심 집행유예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학교전담 경찰관(SPO)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학교 전담 경찰관 김모(34)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윤 판사는 또 120시간 동안 사회봉사할 것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 씨는 부산의 한 경찰서에서 학교전담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5∼6월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를 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부장판사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초범이고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있고 경찰공무원에서 파면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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