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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종교 향한 폭력, 결코 있어선 안 될 악”

    “이웃 종교 향한 폭력, 결코 있어선 안 될 악”

    2016년 개신교인 김천 개운사 난동 사건SNS 대리 사과·모금하다 교수직 파면종교계 연합해 손 교수 탄원, 1심 승소“韓 개신교, 하나님 빙자 영적 학대 만연”“사랑과 평화의 종교라는 기독교에서 어떻게 이웃종교에 폭력을 휘두를 수 있나요.” 학교를 상대로 낸 파면취소 1심 소송에서 승리한 손원영(53) 서울기독대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손 교수는 3일 기자와 만나 “이제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학교의 명예와 기독교의 본질을 생각해 이 정도에서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개신교 교인인 60대 남성이 경북 김천 개운사에 난입해 불상, 법구를 부순 사건이 발생하자 불교계에 용서를 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고 몇몇 지인들과 함께 ‘법당 복구를 위한 모금활동’을 벌여 260여만원을 모았다. 모금액을 전달하려 했으나 개운사 측의 완곡한 거절로 종교평화를 위한 대화모임 ‘레페스포럼’에 전액 기부했다. 이 같은 사실을 문제 삼은 학교 측의 파면조치에 반발, 지난해 2월 파면처분 무효 확인소송을 냈고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2부가 손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사실 제가 파면을 자처한 측면이 있어요. 그냥 사표를 쓰고 학교를 떠나면 될 일이었는데….” 기자에게 저간의 속사정을 털어놓는 손 교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원래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기독대 안에 대학교회를 개척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회 활동을 폈어요.” 그는 서울기독대가 속한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의 ‘환원주의’에 심취했는데 갑자기 재침례를 강요해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용납할 수 없었고 기독교 명예의 차원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지요.” ‘환원주의’는 초대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교리보다 성경에 치중해 예수에게로 돌아가자는 기독교 본래성 회복을 강조하는 운동을 말한다. 교파의 분열을 지양해 교단을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에 충실하다. 그 환원주의를 강조하던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가 교단으로 발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자신에게도 재침례를 강요해 물러설 수 없었다고 한다. “저 개인에게 닥친 작은 일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몰랐어요. 지나고 나니 그 사태를 계기로 종교계에 엄청난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실제로 손 교수의 소송이 진행되면서 종교계를 중심으로 파면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탄원에 동참하는 목소리와 몸짓들이 이어졌다. 여러 종교그룹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가 결성됐고 시민공청회도 열렸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원효 탄생 1400주년을 맞아 종교계 포럼이 진행됐고 그 포럼을 계기로 한국종교개혁포럼이 결성됐는가 하면 3·1운동종교개혁연대도 만들어져 내년 3·1운동까지 평화통일을 모토로 종교연합 활동이 진행 중이다. “힘들었지만 이웃종교를 향한 폭력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개신교계와 학계가 이런 문제를 더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손 교수는 개신교계에 하나님 이름 아래 자행되는 영적 학대가 만연해 있다고 강조한다. 교리가 다르다고 교수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파면조치를 내린 학교의 폭력도 같은 맥락이란다. “선교는 당연히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경적 방법을 써야 합니다.” 비인간적, 비성서적, 폭력적인 방법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악이라는 손 교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신학자들이 교회 위기 극복을 위해 좀더 진지한 대안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금까지의 잃어버린 영성과 도덕성 회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름다움을 통한 감동 회복이 중요하단다. “잃어버린 도덕성과 영성의 회복만으로 초대교회 신앙의 풍성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아름다움은 사람을 용서하게 만든다고 거듭 강조하는 손 교수는 그래서 이제 진리(진), 도덕성(선), 아름다움(미)의 ‘진선미’ 대신 아름다움의 하나님을 먼저 강조하는 ‘미선진’의 신학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라이프’ 조승우 VS 센터장 긴장감 팽팽 대치 “눈빛에 베일듯”

    ‘라이프’ 조승우 VS 센터장 긴장감 팽팽 대치 “눈빛에 베일듯”

    ‘라이프’ 해임 위기에 몰린 조승우를 향한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의 압박이 거세진다.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연출 홍종찬 임현욱, 극본 이수연,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측은 4일 구승효(조승우 분)와 센터장들의 맞대면 현장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국회의장 특수활동비 유용 사건의 내부고발자 이정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며 상국대학병원은 혼란에 빠졌다. 계획이 틀어지며 타격을 입은 구승효는 부검을 설득한 예진우(이동욱 분), 주경문(유재명 분)을 비롯해 오세화(문소리 분), 이노을(원진아 분) 면직이라는 강수를 뒀다. 더 이상 숨지도, 물러서지도 않는 예진우의 반격도 거셌다. 예진우는 주경문을 부원장으로 추천하고, 총괄 사장 파면 해임 발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김태상(문성근 분)이 예진우가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 자신을 고발한 사실을 폭로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구승효와 센터장들의 맞대면 현장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흉부외과 주경문을 중심으로 산부인과장 김정희(우미화 분), 성형외과장 강윤모(김도현 분)까지 센터장들이 사장실에 들이닥쳤지만 구승효에게서 위기의식은커녕 여유가 느껴진다. 특유의 진중함과 무게감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주경문의 눈빛은 이전과는 다른 긴장감을 자아내고 김정희와 강윤모에게도 절박함이 감돈다. 센터장들을 앞에 두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더욱 예리하게 빛내는 구승효가 위기에서 벗어날 묘수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오늘(4일) 방송되는 ‘라이프’ 14회에서 예진우와 구승효의 치열한 벼랑 끝 전면전이 이어진다. 해임의 위기를 방어해야 하는 구승효와 집요하게 해임 요건을 물고 늘어져야 하는 의료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늘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승부사 구승효와 센터장들의 일당백 설전 2라운드가 펼쳐질 전망. 치열하게 논리를 다투는 숨 막히는 설전에 조승우와 유재명, 우미화, 김도현까지 명품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 열전이 더해지며 긴장감의 품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라이프’ 제작진은 “상국대학병원의 대립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되면서 긴장감의 수위도 높아진다. 구승효가 위기에서 벗어날 출구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배우들의 연기 대결도 치밀해진다. 연기를 보는 재미까지 더해질 14회를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프’ 14회는 오늘(4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이프’ 이동욱 VS 조승우 서로를 향해 꺼내든 칼날

    ‘라이프’ 이동욱 VS 조승우 서로를 향해 꺼내든 칼날

    ‘라이프’ 상국대학병원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진실에 흔들리고 있다. 3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라이프(Life)’에서는 연달아 초강수를 던진 예진우(이동욱 분)와 구승효(조승우 분)의 팽팽한 대립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치밀한 전개를 빚어냈다. 국회의장 특수활동비 유용 사건의 내부고발자 이정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면서 상국대학병원의 혼란은 깊어졌다. 오세화(문소리 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사라졌고, 언론은 결과가 뒤집힌 이유를 찾느라 바빴다. 기우이길 바랐던 일도 현실로 닥쳐왔다. 화정그룹 내 입지가 위태로워진 구승효는 예진우, 주경문(유재명 분), 오세화, 이노을(원진아 분)의 면직 처리를 지시했다. 이에 예진우는 “가만히 있으면 사장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해보자는데 해줘야죠”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고민 끝에 예진우와 주경문은 강력한 수를 던졌다. 총괄 사장 파면 해임 발의를 촉구하기로 한 것. 단상 위에 오른 예진우는 총괄책임 직위 해제에 관한 조례 중 총괄책임자가 직무에 관해 부정행위를 했고, 의료진을 임의로 파면할 수 없다는 강령을 위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영진의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재단을 상대로 싸우자는 전면전 선포였다. 더는 가만있을 수 없다는 의견과 무슨 수로 싸우냐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해임안 발의로 중지가 모이자 김태상(문성근 분)이 나섰다. 무기 정직 중임에도 오세화를 대신해 권력의 틈을 파고들려는 행동이었다. 무기 정직 처분을 받은 부원장은 자격이 없다고 막아선 예진우는 병원장 결선 투표 차득표자인 주경문을 부원장으로 추천했다. 결국 폭발한 김태상은 “이놈이 나를 심평원에 몰래 가져다 찌른 놈이야”라고 폭로했다. 구승효를 위기로 내몰려던 순간 뜻밖의 진실이 드러나며 예진우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본격적으로 맞붙은 예진우와 구승효의 대결은 물러설 곳 없는 팽팽한 몰입감을 자아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진실을 밝혔던 예진우는 당당하게 앞에 나서며 진실의 책임을 짊어졌다. 담담하고도 결의에 찬 눈빛으로 해임안 발의를 촉구하는 예진우에게서 달라진 무게감이 엿보였다. 화정그룹 내 입지에 위기를 맞은 구승효는 자신의 능력을 재입증하기 위해 면직이라는 초강수로 맞섰다.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의 전면전은 더욱 날카로운 대립으로 흡인력을 조율했다. 앞서 안개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은 긴장감의 절정에서 폭발적인 위력을 발휘했다. 부검을 설득하며 이정선 죽음에 얽힌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예진우 역시 김태상을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임이 폭로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각자의 신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바뀌는 의료진의 입장과 상황에 따른 대응이 상국대학병원에 휘몰아칠 또 다른 국면을 예고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라이프’ 14회는 이날(4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최세일의 건축이야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드라마에서 눈에 익숙한 풍경이 어딘지 궁금하던 차에 역사 다큐에서 연산군과 무오사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만휴정이라는 이름이 번뜩 떠올랐다. 스마트폰으로 ‘만휴정’을 검색해 보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장소라는 제목으로 우르르 정보가 쏟아진다. 같은 안동의 고산정도 함께 나온다. 실제로 그 경치가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라 두 정자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평일 낮에 갑자기 가려니 동행을 못 구해 혼자 청승을 떨었다. 우리 전통 조경은 마치 바람이 씨를 뿌린 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창덕궁의 후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라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나무와 꽃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제 위치라 분재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 건축물 중 자연 속에 있는 정자는 조경에서 나무의 위치가 그렇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위치에 지어졌다.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돼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을 듯한 위치에 앉아 있다. 그래서 그 정자에 못 가고 멀리서 봐도 큰 아쉬움이 없다. 안동에 있는 두 정자 역시 산을 오르다 멀리서 보고 지나쳐도 자연 속의 일부라는 느낌을 주는, 마치 화룡점정을 찍은 듯하다. 만휴정(晩休亭)은 글자 그대로 느지막이 쉬는 정자다. 무오사화로 친구 김종직과 제자들을 잃은 후 청렴과 강직함으로 많은 정적이 생겨 각종 모함으로 출사와 파면을 반복하던 보백당 김계행이 낙향해서 70이 넘어 지은 정자다. 이이와 이황의 계보를 따라가면 김종직이 있고, 김계량은 김종직과 뜻이 제일 잘 통하는 친우며 학문적 교류도 많았으니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이와 이황에게도 그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암계곡이고 만휴정 아래의 폭포 이름 또한 송암폭포다. 폭포의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낙수장(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폭포 위의 집)을 연상시킨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5분 후에 송암폭포를 만난다. 멀리서 보기 아까워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 위에 떠 있는 듯 정자가 하나 보인다. 그 순간 관심은 폭포에서 정자로 옮겨 간다. 50여 미터를 더 오르니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소박하게 숨어 있다. 푯말이 없어도 폭포와 너럭바위가 궁금해 들어가 볼 수밖에 없는 진입로다. 진입로를 지나면 나무에 가려졌던 풍경이 나와 절로 탄식한다. 예쁜 또 하나의 폭포가 보이고 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는 날렵한 다리와 건너편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영화를 찍고 싶을 만한 경관이다. 다리 앞에 서니 난간도 없이 겨우 한 사람 지나갈 만한 반듯한 통나무 다리는 마치 대문에 꽂힌 듯 방향성이 뚜렷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게 한다. 좀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다리의 끝이 대문과 살짝 비껴 있고 몇 단을 올라서서 문이 있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여유를 만들었지 싶다. 드라마 속 유진 초이가 고애신에게 “나와 같이 러브하지 않겠느냐”는 대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라 화면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좁고 높은 다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암시가 있는 듯하다. 김계량 선생이 내려다보며 두 젊은이의 사랑이 시작되는 걸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겠다 싶다. 정자 자체는 소박하다. 소박한 주인공이 예뻐 보이는 걸 방해하지 않을 만큼 간결한 다리를 만든 사람은 참 배려심이 많은 사람일 듯하다. 정자는 정면이 여덟자 세 칸 합이 스물네자 7.2m에 측면 역시 여덟자 두 칸 열여섯자 4.8m의 소박한 정자다. 여섯 칸 중 뒤 협간 두 칸이 방이고 네 칸은 마루며 정면 세 칸은 기단 없이 기둥을 지반에 직접 내려 누각의 효과를 높였다. 뒤로 돌아가 정자에 오르니 물소리 새소리에 주변은 온통 녹색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폭포가 보이고 왼쪽에는 폭포에서 떨어지기 직전 겁에 질린 물줄기가 바위 뒤로 숨는 것이 보인다. 뒤의 양쪽 협간에 방을 꾸몄다. 앞뒤간 두 개 대들보에 동자주를 얹어 가운데 기둥을 건너지르는 종보를 건 조금 색다른 양식이다. 평일 낮시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것을 보니 이제 방 안에 비가 새어 흉한 모습은 곧 고쳐지겠지 싶다.
  • 미스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미스터 션샤인을 따라간 안동의 두 정자

    드라마에서 눈에 익숙한 풍경이 어딘지 궁금하던 차에 역사다큐에 연산군과 무오사화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만휴정이라는 이름이 번뜩 떠올랐다. 스파트폰으로 “만휴정”을 검색해보니 ‘미스터 션샤인’ 촬영장소라는 제목으로 우르르 정보가 쏟아진다. 같은 안동에 ‘고산정’도 함께 나온다.실제로 그 경치가 신선놀음하기 딱 좋은 곳이라 두 정자를 소개하는 것도 괜찮다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평일 낮시간에 갑자기 가려니 동행을 못 구해 혼자 청승을 떨었다. 우리 전통조경은 마치 바람이 씨를 뿌린 듯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그 대표적인 곳이 창덕궁의 후원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라 분수를 만들지 않았다. 나무와 꽃은 땅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제 위치라 분재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 건축물 중 자연 속에 있는 정자는 조경에서 나무의 위치가 그렇듯 그렇게 자연스러운 위치에 지어졌다.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되어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을 듯한 위치에 앉아있다. 그래서 그 정자에 가지 못해도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아쉬움이 없다.안동에 있는 두 정자 역시 산을 오르다 멀리서 보고 지나쳐도 자연 속의 일부라는 느낌을 주는, 마치 화룡점정을 찍은 듯하다. 만휴정(晩休亭)은 글자 그대로 느지막이 쉬는 정자다. 무오사화로 친구 김종직과 제자들을 잃은 후 청렴과 강직함으로 많은 정적이 생겨 각종 모함으로 출사와 파면을 반복하던 보백당 김계행이 낙향해서 70이 넘어 지은 정자다.이이와 이황의 계보를 따라가면 김종직이 있고 김계행은 김종직과 뜻이 제일 잘 통하는 친우며 학문적 교류도 많았으니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이이와 이황에게도 그의 영향이 있었으리라. 소나무와 바위가 많아 송암계곡이고 만휴정 아래의 폭포이름 또한 송암 폭포다. 폭포의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낙수장(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한 폭포위의 집)을 연상시킨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5분 후에 송암폭포를 만난다. 멀리서 보기 아까워 계곡으로 내려가면 폭포 위에 떠 있는 듯 정자가 하나 보인다. 그 순간 관심은 폭포에서 정자로 옮겨간다. 50여 미터를 더 오르니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소박하게 숨어있다.만휴정이라는 푯말이 없어도 폭포와 너럭바위가 궁금해서 들어가 볼 수밖에 없는 진입로다. 진입로를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에 가려졌던 풍경이 드러나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예쁜 또 하나의 폭포가 보이고 폭포 아래 계곡을 건너는 날렵한 다리와 건너편 정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영화를 찍고 싶을 만한 경관이다. 다리 앞에 서니 난간도 없이 겨우 한 사람 지나갈만한 반듯한 통나무 다리는 마치 대문에 꽂힌 듯 방향성이 뚜렷하여 망설임 없이 발을 내딛게 한다. 좀 여유가 생기는 것은 다리의 끝이 대문과 살짝 비켜있고 몇 단을 올라 서서 문이 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여유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드라마속 유진초이가 고애신에게 ‘나와 같이 러브하지 않겠냐’는 대사가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라 화면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좁고 높은 다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에 대한 암시가 있는 듯하다. 김계행이 내려다보며 두 젊은이의 사랑이 시작되는걸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겠다 싶다.정자 자체는 소박하다. 소박한 주인공이 예뻐 보이는 걸 방해하지 않을 만큼 간결한 다리를 만든 사람은 참 배려심이 많은 사람일 듯하다. 정자는 정면이 여덟자 세 칸 합이 스물네자 7.2m에 측면 역시 여덟자 두 칸 열 여섯자 4.8m의 소박한 정자다. 여섯 간 중 뒤 협간 두 간이 방이고 네 간은 마루며 정면 세간은 기단 없이 기둥을 지반에 직접 내려 누각의 효과를 높였다. 뒤로 돌아가 정자에 오르니 물소리 새소리에 주변은 온통 녹색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폭포가 보이고 왼쪽에는 폭포에서 떨어지기 직전 겁에 질린 물줄기가 바위 뒤로 숨는 것이 보인다. 뒤의 양쪽 협간에 방을 꾸몄다. 앞뒤 간 두 개의 대들보에 동자주를 얹어 가운데 기둥을 건너지르는 종보를 건 조금 색다른 양식이다. 평일 낮시간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것을 보니 이제 방안에 비가 새어 흉한 모습은 곧 고쳐지겠지 싶다.고산정은 이황의 제자 금난수가 지은 정자로 그 절경에 시가 저절로 나오는 곳이라 스승인 이황을 비롯한 많은 학자가 이곳을 찾아 함께 시를 짓고 학문적 교류를 하던 곳이다. 가송마을을 지나니 작은 다리가 하나 놓여 있다.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하천을 따라 가다보면 고산정의 왼쪽 면이 보인다. 정자 옆의 절벽과 강의 풍경에 정자가 살짝 파고들어 제 집인양 앉아있다. 가송마을과 낙동강 가송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청량산을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다. 자연석 축대를 높이 쌓아 정자를 만들었다. 전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의 정자에 왼쪽 후면은 처마 밑을 달아내었다. 정자의 마루는 높지 않고 마루의 모든 변을 판문으로 막았다. 강 건너 적벽바위 옆 정자는 그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한다. 자연 속에 짓는 건축은 이런 것이다. 자연경관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녹아들어 하나가 되는 건축이어야 한다. 많은 화가가 고산정의 풍경을 그렸으며 정자 안에는 이황을 비롯한 당시 내 노라 하는 문호들이 이곳에서 쓴 시들이 걸려 있다. 이 정자 역시 같은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곳이다. 강 건너 나루터에서 애신과 유진이 배를 타고 가마로 출발하는 곳이다. 이곳과 가마터로 나오는 만휴정은 실제 한 시간 거리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치 고산정이 만휴정인 듯 보인다.칸 수는 전면 세 칸에 측면 두 칸이라 멀리서 보면 만휴정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한 간의 폭이 조금 넓고 뒤 간의 한쪽 방을 처마 밑으로 달아내었다. 전면의 판문을 열면 강이 보이지만 문이 없는 만휴정에 비하면 개방감이 떨어진다. 두 정자를 보면서 우리 건축문화유산이 현대의 문화를 만나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니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장소를 찾아낸 제작진의 심미안에 박수를 보낸다. 안동에 있는 이황의 묘역을 찾아 인사하는 것으로 두 정자의 기행을 마친다.글: 최세일 한건축 대표
  • [데스크 시각] 국회는 또 헌법을 파괴할 것인가/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회는 또 헌법을 파괴할 것인가/홍지민 사회부 차장

    원래대로라면 올해 우리 사법부에는 여러 잔칫상이 차려질 터였다. 사법부 70주년에 행정법원 20주년이 겹친다. 60주년 때를 떠올려 보면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된 판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며 박수를 받았다. 축하 분위기 속에 법원 전시관도 대대적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시대의 판결을 뽑아 전시하기도 했다. 사법농단의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올해는 어떤가. 잔치는커녕 초상집 분위기에서 기념식을 치러야 할 판이다.올해는 헌법재판소 30주년이기도 하다. 1987년 민주화 과정에서 태동돼 이듬해 국민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문을 연 헌재가 9월 1일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다. 지난해 헌정 사상 전무후무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며 촛불의 정점을 찍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30주년이 될 법한데 상황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추석 직전인 새달 19일 헌법재판관 9명 중 이진성 헌재 소장을 포함해 5명이 한꺼번에 퇴임하기 때문이다. 재판관 공백이 없으면 좋으련만 아직 안갯속이다. 헌법재판관 9명은 대통령 임명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국회 선출 3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새로 임명돼야 하는 재판관은 대법원장 몫 2명과 국회 몫 3명이다. 대법원장은 이미 이석태 변호사,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후임 재판관으로 내정해 인사청문회가 잡혔다. 큰 흠결이 없다면 임명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대통령과 대법원장 몫 재판관은 국회 동의 없이도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헌재 소장이나 국회 몫 재판관은 국회 동의나 표결을 거쳐야 한다. 국회 몫 3명이 문제다. 통상 여당 1명, (제1)야당 1명, 여야 합의 1명으로 선출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데드라인을 20일 앞두고서야 뒤늦게 김기영 서울동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여당 몫 후보로 추천했다. 야당 몫과 여야 합의 몫 후보자 추천은 감감무소식이다. 여야 합의 몫을 바른미래당 몫으로 돌렸다는 이야기가 있는 정도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헌재 소장으로 유남석 헌법재판관을 내정했다. 자유한국당 등은 이석태ㆍ김기영ㆍ유남석으로 이어지는 ‘진보 러시’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박한철 전 헌재 소장과 이정미 전 재판관 퇴임 후 벌어진 헌재 소장 및 재판관 공석 사태가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여야 간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서 국회 몫 재판관이 제때 임명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재판관 단 한 명이 공석이 돼도 문제이지만 3명 이상 늘어나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 헌재 기능이 사실상 멈추게 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법 제23조 1항은 ‘재판부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반드시 7명이 있어야 사건 심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2012년 9월이 떠오른다. 여야 정쟁으로 2011년 7월부터 재판관 1명의 장기 공백이 이어지다가 재판관 4명이 동시 퇴임하며 무려 5명의 공백이 생겨나 6일간 이어졌다. 국회가 헌재를 사실상 무력화시킨 셈이다. 그간 예기치 못한 낙마 등으로 인한 재판관 공백을 피하기 위해 신임 임명 절차를 전임의 정년 또는 퇴임 시기보다 2~3개월 전에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끊이지 않았으나 여전히 ‘쇠귀에 경 읽기’가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헌법 제6장에 규정된 헌법기관이다. 국회가 게을러, 또는 정쟁으로 헌법기관의 임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국회 스스로 헌법을 우습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 국회는 또다시 헌법 파괴 행위를 할 것인가. icarus@seoul.co.kr
  • ‘개신교 신자 불당 훼손’ 대신 사과한 신학대 교수 파면에 복직 판결

    ‘개신교 신자 불당 훼손’ 대신 사과한 신학대 교수 파면에 복직 판결

    개신교 신자가 불당을 훼손하자 대신 사과하고 복구 비용을 모금하고 나선 신학대 교수를 파면한 학교에 대해 파면 취소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김양호)는 손원영 교수가 “파면을 취소하고 파면 시점부터 복직할 때까지의 임금을 지급하라”면서 서울기독대를 상대로 낸 파면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서울기독대 신학과에 재직 중이던 손 교수는 2016년 1월 경북 김천 개운사에서 개신교 신자인 60대 남성이 불당의 불상과 불교의식에 쓰이는 법구를 훼손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 개신교계를 대신해 사과하고 불당 복구를 위해 모금에 나섰다. 서울기독대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2016년 4월 학교에 공문을 보내 손 교수의 신앙을 조사하도록 했다. 결국 학교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듬해 손 교수를 파면했다. 서울기독대는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신앙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과 ‘약속한 사항에 대한 불이행 등 성실성 위반’ 등을 파면 이유로 들었다. 이에 손 교수는 사실상 불당 훼손 사건을 계기로 부당하게 징계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6월 소송을 냈다. 손 교수는 1심 판결이 나온 뒤 페이스북을 통해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사건을 통해 종교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의 이름으로 조직에서 차별받는 일이 없기를, 또 종교 간 평화가 속히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정농단’ 박근혜 2심 징역 25년, 벌금 200억원…“묵시적 청탁 존재했다”

    ‘국정농단’ 박근혜 2심 징역 25년, 벌금 200억원…“묵시적 청탁 존재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심에서 형이 가중됐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 뇌물 관계 형성의 근거로 꼽혔던 ‘포괄적 현안’(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해 2심 재판부는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4일 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그에게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우선 핵심 쟁점이었던 삼성의 뇌물 제공 부분에서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삼성그룹 내에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의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본 것이다. 대표적인 근거로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으로 평가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하는 과정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204억원)은 1심처럼 뇌물로 보기 힘들다고 했다. 다른 기업들처럼 불이익을 우려해 출연금을 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재판부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부분에 있어서도 1심과 달리 판단했다. 1심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약속한 혐의 중 72억 9000여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다. 또 삼성이 정씨에게 승마 지원을 약속한 부분은 무죄로 봤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이 가운데 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부분 등은 유죄로 인정했다. 또 1심처럼 말 소유권이 최씨에게 넘어간 점은 인정하면서도 말 보험료 2억여원은 제외해야 한다는 판단을 냈다. 재판부는 1심이 유죄로 인정한 포스코, 현대차그룹, 롯데그룹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서도 일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대통령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기업의 재산권과 기업경영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부도덕한 거래는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고 시장경제 질서를 왜곡시킨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에게 심각한 상실감과 함께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불신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그럼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모두 부인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최씨에게 속았다거나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한 일이라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책임을 주변에 전가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거부한 것도 따끔히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당한 이유없이 법정 출석을 거부함으로써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는 국민의 마지막 여망마저 철저히 외면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륙과 동시에 박살난 경찰 헬리콥터

    이륙과 동시에 박살난 경찰 헬리콥터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리틀록(Little Rock) 경찰은 이륙 직후 균형을 잃고 바닥에 곤두박질하는 경찰 헬리콥터 영상을 공개했다. 이 충격적인 추락은 아이언턴(Ironton) 컷 오프가에 있는 경찰훈련센터에서 발생했다. 헬리콥터는 처참히 부서졌다. 다행히 안에 있던 조종사와 퇴역경찰인 윌리엄 빌 데니오(Denio) 이 두 명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센터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 속엔 평판 트레일러 위에 있는 2001 Bell TH-67 관찰 헬리콥터 한 대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일러를 벗어나 공중에 뜨기 시작한 헬리콥터는 균형을 잡지 못한 채 몇 차례 불안전한 모습을 보인다. 뭔가 이상했는지 한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이 나와 급한 손짓으로 헬리콥터 조종사에게 트레일러 위로 다시 내려오라고 손짓한다. 그 신호에 헬리콥터가 평판 트레일러 위에 착륙을 다시 시도하려는 순간 다리가 트레일러에 걸린다. 순식간에 날개가 바닥에 닿아 부서지며 파면이 흩어진다. 기체 몸통은 거꾸로 바닥에 뒹굴며 흉측한 모습으로 파괴된다. 경찰은 퇴역경찰 데니오가 헬리콥터 안의 새 장비를 시험하고 있었다며 순간 강한 바람이 헬리콥터를 강타해 균형을 잡지 못하고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사진 영상=Daily Mai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교원대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하라”

     ‘충북 미투시민행동’은 23일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교원대 A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원대는 징계위원회 및 성희롱심의위원회 등에 외부 젠더 전문가를 포함시켜 교수의 성폭력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재학생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전수조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부는 초·중·고와 대학에 만연된 성폭력 문제를 사법기간 수사에 의존하지 말고 별도의 규정으로 가해자를 징계할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과 검찰은 이번 사건이 지위를 악용한 위력임을 간파하고 철저히 피해자 관점으로 수사하라”며 “미투시민행동은 피해자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교원대 성추행 사건은 이달초 대학원생 B씨의 폭로로 알려졌다. 교원대 홈페이지에 대학원 졸업생이라고 밝힌 B씨는 “A교수에게 1년간 상습 성추행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B씨는 A교수가 논문지도를 핑계로 자신을 연구실로 불러 안마를 시키고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첫번째 미투 이후 학내 게시판 등에는 추가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수업시간에 여성의 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자신의 성생활을 얘기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운전까지 시키는 등 갑질도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교원대는 A교수를 직위해제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한다는 계획이다. A교수는 자녀양육법과 혁신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강사였다. 2014년 공공장소에서 추행을 저질러 감봉 2개월의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다양성 강화된 헌재… 사상 첫 女재판관 2인 시대

    새달 김이수·안창호·강일원 임기 끝나 與 ‘대국민 추천’… 진보 1~2명 늘 듯 보수적 성향을 가진 판사 일색이던 헌법재판관에 순수 재야 변호사와 여성 법관이 지명되면서 6기 헌법재판소의 색깔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와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여성 법관이 헌법재판관이 되면 헌재가 진보적 색채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석태 변호사와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를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김창종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했다. 대법원장과 대통령 몫으로 지명되는 헌법재판관은 인사청문회만 받으면 국회 표결 없이 임명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순수 재야 출신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30년 사상 처음 입성한다는 점이다. 현재 재판관은 검사 출신 안창호 재판관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다 판사 출신이다. 변호사 출신 이선애 재판관도 판사 생활을 10년 넘게 했다. 2012년 조용환 변호사가 당시 야당(현 민주당)에 의해 처음으로 순수 재야 출신 헌법재판관으로 추천됐지만 국회에서 선출 동의안이 부결돼 낙마했다. 2007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출신 송두환 변호사가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지만 판사 생활을 8년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구성에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김선수 변호사가 순수 재야 출신 최초로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법조계는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각각 진정한 의미의 변호사 출신이 임명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5기 헌법재판소의 임기가 9월에 마무리되면서 김이수·안창호·강일원 재판관 후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국회 추천 몫인데 이 중 1~2명은 진보적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적으로는 여야가 각각 1명을 지명하고, 여야 합의로 나머지 1명을 선출한다. 민주당은 이날 대국민 추천을 시작하는 등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안 재판관 후임으로는 관례에 따라 검사 출신이 추천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헌법재판관 9명 중 지난해 3월 황교안 권한대행이 임명한 이선애 재판관을 제외하고 모두 문 대통령 임기 중 교체되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유남석 재판관을 임명했다. 내년 4월에는 조용호·서기석 재판관도 교체된다. 이들은 대통령 지명 몫인 만큼 교수, 변호사 등 다양성을 반영하는 인사가 후임이 될 수 있다. 이은애 수석부장판사가 최종 임명되면 2003년 전효숙, 2011년 이정미, 지난해 이선애 재판관에 이어 네 번째 여성 재판관이 된다. 여성 재판관 2명이 동시 재임하는 것 또한 헌재 창립 이래 처음이다. 여성 재판관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 판사는 젠더법연구회 회원으로 여성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여성의 종중원 자격’, ‘호주제 위헌 사건’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낙태죄 위헌 소원 등 젠더 이슈와 관련된 사안에 전향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경준, MB 입원 두고 “그는 너무 편히 있다“ 격정 토로

    김경준, MB 입원 두고 “그는 너무 편히 있다“ 격정 토로

    김경준 전 BBK 대표는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수용자 중 당뇨 등 때문에 서울대병원에 4일 동안 입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암으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어도 병원 입원이 불허돼 수술 후 교도소 거실 안에서 혼자 힘들게 지내야 했다. 내가 수감돼 있던 도중 고령 수용자가 있었는데, 그는 나이가 85+ 당뇨는 물론 폐까지 심각했으나, 외부 병원 입원은 절대 불허였고, 그는 사망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이(전 대통령와 같은) 이유로 외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뒤 “요새 언론에 (이)명박이가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 하나로 버틴다 하는데, 보통 수용자들은 선풍기 1개로 6명이 버틴다. 나도 여름 땐 거의 12㎏식 빠졌다”면서 “명박이는 비교적 너무 편하다! 구치소장(은) 제발 공정하게 해라!”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 수감 중 건강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지난달 30일 입원했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당뇨병 악화와 체력저하를 호소하며 외부진료요청서를 제출했고, 구치소장의 결정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담당 의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패혈증이 우려돼 입원 후 검사를 좀 더 받아봐야 한다”고 진료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등 생존해 있는 전 대통령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됐고, 전두환·노태우씨는 군사반란 혐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예우가 정지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 6조 4항 3호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병원비는 국공립 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부담한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자비로 서울강남 성모병원을 다니고 있다. 법원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할 경우 이 전 대통령 역시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을 수 없고, 병원비 역시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공짜 사우나 즐긴 경찰 등 불량 경찰... ‘감경’ 소청심사 기각

    공짜 사우나 즐긴 경찰 등 불량 경찰... ‘감경’ 소청심사 기각

    관내 헬스클럽의 사우나를 630차례 공짜로 이용했다가 감봉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징계를 감경해 달라고 소청심사를 냈으나 기각됐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반복해서 음란행위를 하다 파면된 전직 경찰관과 부하 직원 성희롱 등으로 정직처분을 받은 파출소장도 소청심사를 청구했지만 마찬가지로 거부됐다. 11일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의 최근 심사 결과에 따르면 전직 경사 A씨는 술에 취해 노상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했다가 강등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또다시 상가건물 로비에서 같은 짓을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파면되자 “징계 이유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당시 행동이 전혀 생각나지 않고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에서 상담 치료 중”이라며 감경을 요청했다. 소청심사위는 이에 대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는 경찰공무원이 그 신분을 망각한 채 공연음란 행위의 비위를 저지른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납하기 어렵고, 그 책임 또한 매우 중하다”며 소청을 기각했다. B경감은 파출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여성 순경 C씨에게 “경리계장에게 애교와 아양을 떨어 시설운영비를 더 받아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임신한 C씨에게 “임신했다고 나대지 마라”, “무슨 승진을 하겠어”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인정돼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소청심사위는 “피해자·참고인들의 진술이 인정된다”며 “사회 공동체의 건전한 상식과 관행, 일반적이고 합리적인 사회규범의 관점에서 봤을 때 소청인의 성 인지 또는 성 인권 의식이 낮아 보이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D경감은 관내 헬스클럽 사우나를 630차례(504만원 상당) 공짜로 이용하고, 근무시간 중 사우나에 갔다가 사무실로 돌아와 퇴근하는 방법으로 246차례에 걸쳐 339시간의 초과근무수당(395만원)을 부당하게 챙겨 감봉 3개월 및 징계부가금 899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D경감은 “당시 선거범죄 첩보수집 및 불법 문신 수술 범죄정보 수집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었다. 사우나에 출입한 것은 직무의 일환이었다”며 감경을 요청했으나 소청심사위는 기각했다. 이밖에 노래방에서 도우미들을 불러 맥주를 마시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단속돼 견책처분을 받은 경위 3명이 ‘선처해달라’며 청구한 소청심사 역시 기각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직급 강등 복귀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직급 강등 복귀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됐다가 법정 소송을 통해 공무원 신분을 회복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직급을 낮춰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교육부는 이달 13일자로 나향욱 전 기획관을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연수지원협력과장으로 발령한다고 10일 밝혔다. 직급은 파면 직전(고위공무원)보다 한 단계 낮은 부이사관으로 복직됐다. 법원 판결에 따라 정부가 징계 수위를 파면이 아닌 강등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중앙교육연수원은 교육 정책이 학교 등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도 교육연수원, 대학과 협력해 교육 분야 공무원들의 역량 개발과 전문성 강화를 돕는 기관이다. 국립대학 사무국장으로 발령낼 경우 학생회나 교수회 등이 반발할 것이 예상돼 연수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민중은 개·돼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다. 당시 인사혁신처는 공직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킨 점 등을 들어 나향욱 전 기획관에 대해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나향욱 전 기획관은 불복하고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공무원 지위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했다”면서도 발언 경위 등을 고려하면 파면은 지나치게 무거운 징계라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비슷한 판결이 나오자 교육부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판결을 수용했다. 공무원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로 나뉘며, 파면·해임은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성’이 있는 경우 내려진다. 재판부가 발언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인사혁신처는 징계 수위를 강등으로 낮췄다. 그러나 나향욱 전 기획관은 징계 수위를 더 낮춰달라는 심사서를 지난 6월 인사혁신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력 교수 감싸는 대학… 피해자도 모르게 ‘솜방망이 징계’ 잇따라

    성폭력 교수 감싸는 대학… 피해자도 모르게 ‘솜방망이 징계’ 잇따라

    외대, 상습 성추행 교수 정직 3개월·해임…학생회 “복직·재임용 가능… 파면해야” 연대·서울대, 지지부진… 이대는 비공개 “징계 과정 공개해야”“인권침해 우려”대학가에서 교수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학들이 깜깜이 징계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며 ‘제 식구 감싸기’를 시도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 2일 상습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S교수와 K교수에 대해 각각 정직 3개월과 해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학생회 측은 “징계 수위가 낮다”며 즉각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정직은 정직 기간 교원 신분이 유지되고 3개월 뒤 복직이 가능하며, 해임도 3년 후 재임용이 가능하며 퇴직금도 정상 수령한다”면서 “두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화여대도 지난 3월 조형예술대 K교수와 음대 S교수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왔지만 사태는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S교수는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K교수에 대해서는 지난달 11일 징계 절차가 끝났는 데도 그 결과가 한참 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달 말쯤 피해 학생에게만 통보됐다. 지난해 12월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불거진 연세대 문과대 A교수에 대한 징계위도 아직 진행 중이다. 앞서 연세대 인사위원회는 감봉 1개월의 양형으로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학생연대 측은 “징계 사실과 근거를 공개하라”고 학교에 공식 요구했으나 학교는 “관련 사항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지난해 3월 발생한 서울대 사회학과 H교수의 성희롱 사건은 새 총장 선출이 미뤄지며 1년을 훌쩍 넘겼다. 징계위는 지난 5월 정직 3개월을 결정했고 성낙인 전 총장은 징계가 가볍다며 불복했지만 돌연 총장 공석 사태가 벌어지면서 징계 조치는 표류하고 있다. 당시 학교는 징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피해자도 교내 언론을 통해 결과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깜깜이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이 징계 과정에서 배제되다 보니 학교 측의 징계도 솜방망이 처벌로 흐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징계 논의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학생들의 항의에 못 이겨 피해자에게만 몰래 통보하고 있다. 한국외대와 이화여대 총학생회 측은 “숨겨진 피해자가 있을 수 있고 교수가 강단으로 다시 돌아오면 결국 학생만 피해를 입는다”며 절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징계 과정 공개는 또 다른 인권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징계위원회의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감사원 ‘한미연구소 청탁 메일’ 경징계 논란

    경징계 처분 사실도 한 달 가까이 숨겨 감사원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청탁 이메일 논란’과 관련해 홍일표 청와대 행정관의 부인 장난주(47) 감사원 국장에게 ‘감봉 3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감사원은 장 국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솜방망이 징계’ 결과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 고등징계위원회는 지난달 9일 장 국장에 대한 징계위를 열었다. 징계위는 장 국장이 국가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정직 1개월’을 인정했지만, 2005년 8월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공적을 감안해 ‘감봉 3개월’로 최종 의결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감사원이 장 국장에게 ‘불복 절차를 밟지 않는다’는 (비공식) 조건을 제시해 동의를 얻어 경징계 의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감사원은 장 국장이 USKI에 ‘자신을 방문 학자로 뽑아 주면 남편이 연구소를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의혹을 확인하고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1월 28일자 메일에 따르면 장 국장은 남편인 홍 행정관의 이름을 거론한 뒤 “만약 (USKI에 부정적인) 김기식 전 민주당 의원이 어려움을 준다면 남편이 중재자가 돼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울 것”이라고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감사원은 지난 4월 장 국장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감사원은 장 국장의 처신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중징계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중징계는 파면(공무원 신분 박탈+5년간 공무원 임용 불가)이나 해임(공무원 신분 박탈+3년간 임용 불가), 강등(1계급 강등+정직 3개월), 정직(직무 정지 1~3개월) 등이다. 하지만 징계위에서 “장 국장이 USKI에 이메일을 보낸 행위는 신청자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어서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품위 유지 위반만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경징계 처분 사실을 한 달 가까이 알리지 않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과천시, 과천여고 교사 막말 논란 대책 마련위한 공동TF팀 구성.

    과천시, 과천여고 교사 막말 논란 대책 마련위한 공동TF팀 구성.

    경기 안양과천교육청과 과천시는 과천여고 교사의 막말 논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TF팀을 오는 7일 구성한다고 1일 밝혔다. 과천여고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담임 여교사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과 폭언,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희 반 구해주세요”란 제목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이 청원에 1만여명 넘게 참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과천여고 이사회는 지난달 21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부분 등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모 교사를 파면했다. 이번 구성된 공동TF팀은 시 교육청소년과장,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시의원, 장학사, 과천여고 학교운영위원장, 지역 중학교 2곳의 학부모 대표로 이뤄졌다. 시는 이번 특별팀을 구성을 위해 학부모 의견을 수렴 적극 반영해 지역 내 중학교 학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난 31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이재정 교육감과 만나 과천여고의 정상화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학생들이 계속해 학업을 이어가는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고교 배정 방식, 남녀공학으로 전환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과천여고 교육역량 향상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며 “장학지도 등을 통해 학교정상화에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학교를 방문하겠다”라고 밝혔다. 시는 김 시장이 직접 학부모, 학교장, 안양과천교육장 등 관계자와의 면담을 하고,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학교장 및 안양과천교육장에게 전달했으며, 학교 및 교육지원청의 입장 및 조치계획을 파악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홍석천 “과거 입양한 두 조카, 이젠 정말 내 자식 같아” [화보인터뷰]

    홍석천 “과거 입양한 두 조카, 이젠 정말 내 자식 같아” [화보인터뷰]

    우리나라에서 이 사람만큼이나 다양한 수식어와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우리는 그를 텔레비전 속 요리 프로그램에서 만나기도 하고 이태원 골목 어딘가에서 식당 사장님으로 만나기도 한다. 어딘가에서는 강연하는 그를 만날 수도 있고 또 어디에서는 연기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사업가, 셰프, 사업가, 연기자, 예능인 등 많은 수식어를 가진 홍석천을 bnt가 만났다. 8월 1일 방송인 홍석천의 bnt 화보가 공개됐다. 홍석천은 이날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능, 드라마,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토록 바쁘게 사는 것과 관련 “욕심은 없는데 관심이 많다. 관심거리가 많으니까 모든 상황에 유연성이 생기더라. 한 우물만 파면 그 우물이 막히거나 끝에 다다르면 다른 곳에서 새 출발 하기가 힘들잖나. 근데 나는 여러 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으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들보다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다”고 말했다.줄곧 여유로움이 넘치는 그는 다소 조심스러운 질문에도 솔직하게 입장을 전했다. 대한민국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인 그는 “청소년기부터 시작해서 사회에 정착하기까지 성 정체성으로 좌절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들어주고 도움을 주고 싶다“며 ”내가 잘 버티고 내 분야에서 인정받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이어 “나는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약간 사랑 지상주의인데. (웃음) 그런데 사랑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나이를 먹으면서 매 순간 가슴 떨리는 사랑은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사랑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약간은 미지근한 온도의 욕조에 몸을 담그면 느끼는 편안함. 그런 것도 사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입양한 조카들 이야기도 들어 봤다. 이제는 많이 자라 정말 자식 같은 기분이 든다는 그는 “대중 속에 있는 삼촌을 아이들이 잘 받아줘서 정말 감사하다. 오히려 나 같은 삼촌을 두고 있어 주변의 소수자나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아이들로 자라주었다”라며 잘 자라준 조카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홍석천은 이날 인터뷰 말미에서 “10년 후에는 여러 사람하고 진짜 재밌는 일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그는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항상 젊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 젊은 친구들하고도 허물없이 지낸다. 내일모레 내가 50살인데 지금도 스무 살 친구들과 형, 동생 할 수 있다”며 ”편안하고 착한 사람으로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정리하자면 편안한 사람, 엣지있게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bnt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버텨보겠다”던 MB, 서울대병원 입원…의사 소견은

    “버텨보겠다”던 MB, 서울대병원 입원…의사 소견은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는 30일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 전 대통령이 최근 당뇨병 악화와 체력저하를 호소하며 외부진료요청서를 제출했고, 구치소장의 결정으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담당 의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패혈증이 우려돼 입원 후 검사를 좀 더 받아봐야 한다”고 진료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외부 병원을 찾은 것은 지난 3월 22일 구속 수감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 중 여러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지난 6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재판에선 “제 건강을 지금까지 숨기고 평생을 살았는데, 구치소에 들어오니 감출 수가 없게 됐다. 될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계속 재판에 나와야 하니 치료를 받으면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고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치료받으러 가면 특별대우를 했다는 여론이 생길 것“이라면서 거부했다. 6월 7일 열린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현재 주 2회인 재판 횟수를 주 3회로 늘리기로 하자 이 전 대통령은 “재판 한 번 하면 3일 간 밥을 못 먹는다. 사람이 우선 살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일주일에 두 번 하고, 건강 봐가면서 자진해서 한 번 더 하자고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27일에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재판 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두 끼 이상 식사를 못하고 걷지도 못 하고 있다. 많이 편찮으시다”라고 밝혔다. 또 이달 6일, 13일에도 건강 악화를 이유로 법정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어렵다며 공판을 연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등 생존해 있는 전 대통령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결정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됐고, 전두환·노태우씨는 군사반란 혐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 예우가 정지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 6조 4항 3호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병원비는 국공립 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부담한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자비로 서울강남 성모병원을 다니고 있다. 법원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할 경우 이 전 대통령 역시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받을 수 없고, 병원비 역시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원의 속사정] 소액사건 집중심리 위해 법원장급 투입 ‘고군분투’

    “혹시 소액재판에서 안 좋은 일 겪으셨어요?” 지금은 3000만원인 소액재판 소송 기준이 2000만원이던 시절 한 학회에서 우리 기준이 세계 유례없이 높다고 지적한 법학자에게 휴식시간 판사 몇 명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법학자가 “그런 적 없고, 제도적인 문제점을 학자로서 지적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한 판사들의 표정이 복잡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재판을 어디에도 뒤지지 않게 신속 처리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법원을 격려하지 못 할망정 소액재판 기준을 낮추라는 비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어떡하느냐는 못마땅함이 판사들의 표정에서 읽혔다. 만일 소액재판 가액을 획기적으로 낮추면 단독 재판부에서 다룰 수 있는 최대 소가 기준인 2억원 기준도 연쇄적으로 낮춰야 하고 결국 2억원 이상 사건만 다루는 민사 합의부 재판까지 황폐화될 수 있다는 데 법원의 고민이 있다. 지난해 1심 민사재판 중 소액재판 비중이 76.1%에 이른 반대급부로 합의부 재판 비중은 4.2%로 묶였다. 소액재판은 신속하게, 민사합의부 고액사건은 신중하고 공정하게 재판할 수 있는 핵심 장치가 대법원 규칙으로 높게 정한 소액재판 기준에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서민 상대 무더기 소송이 전체 70% 민사 청구가 늘어나는 것 또한 법원 탓으로 돌릴 순 없다.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뒤 금융기관이 서민을 상대로 대여금·양수금·구상금·신용카드 이용대금을 무더기로 청구해 집행권원(채무 회수를 강제 집행할 권리)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는 소송이 소액재판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법원은 오히려 금융기관 필요에 이용당하는 피해자일 수 있다. 재경지법의 한 소액전담판사는 “소액사건의 3분의2 이상이 금융기관이 청구하는 사건”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중앙지법에 지난해 접수된 소액재판 20만 9745건 중 14만 530여건은 금융기관 대출집행 내역을 확인한 뒤 승소 판결 도장을 찍으면 되는 사건이다. 나머지 6만 9215건을 이 법원에서 소액사건을 우선 배당받는 소액전담재판부 약 40개에 나눠 주면 한 단독 재판부마다 신건(계류된 사건을 뺀 새로 접수된 사건)만 평균적으로 연 1730건, 한 달에 144건이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5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법원 통계 분석 결과 신건과 계류 사건을 모두 포함해 소액재판부 한 곳이 처리한 사건은 연 826건, 한 달에 약 70건이었다. ●대법원 소액재판 개선 연구반 운영 법원이 소액재판을 허투루 다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면도 있다. 생활형 분쟁은 가능하면 원고·피고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조정으로 해결하자며 조정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폈다. 유광희 서울중앙지법 총괄 조정위원은 “재판 당일에 하는 조정은 성공률이 75%로 높다. 법원에서 판단만 내려주는 게 아니라 흐트러진 인간관계를 복원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장까지 지낸 연륜 있는 법관을 다툼이 큰 소액사건을 재배당받는 ‘소액사건 집중심리재판부’ 재판장으로 모시기도 했다. 대법원은 또 지난해 수도권 소액 전담 재판장 10명으로 ‘소액재판 개선 연구반’을 운영했다. 소액재판의 가장 큰 문제로 트위터(140자)보다 짧게 이유 없이 주문만 적는 판결문이 지적됐다. 향후 항소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유를 적자고 권고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소액전담 판사는 “판결문에 이유를 쓰는 게 원칙이 돼 버리면 연 수천건에 달하는 사건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한정된 사법 자원 안에서 판사들의 혹사로 겨우 유지되는 제도의 효율성이 작은 변화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판사 증원 등 대안 마련 논의 시작도 못 해 한정된 사법 자원, 즉 판사 수를 늘리면 어떨까. 한 번 판사가 되면 파면할 수 없도록 신분이 보장된 직업이란 점 때문에 당장 급하다고 검증이 안 된 판사를 신규 임용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시급한 판사 증원 논의마저 난항인 와중에 다툼이 덜한 소액재판을 판사 대신 법조 경력을 갖춘 가칭 사법보좌관에게 맡기는 개혁, 소액재판 대상을 금액뿐 아니라 사건의 성격에 따라 분류해 재판방식을 다르게 하는 방법, 소액재판 기준 내 금액을 세분화하는 방안 등의 대안 논의는 시작조차 안 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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