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MBN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맞벌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힐링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985
  • 동대문구, 전통시장 맨홀 집중 방역

    동대문구, 전통시장 맨홀 집중 방역

    서울 동대문구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해충으로 인한 감염병 예방과 전통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골목형 전통시장 12개소를 대상으로 하수도 맨홀 특별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방역소독은 지난달 30일과 오는 14일, 28일 등 총 3회에 걸쳐 2주 간격으로 진행된다. 하절기 집중적으로 번식하는 모기, 파리 등 위생 해충의 발생 밀도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로, 주간과 야간을 구분해 시장 운영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전통시장은 신선식품이 노출된 채 진열되는 경우가 많고, 구조가 협소해 맨홀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동대문구보건소 방역기동반이 직접 방문해 연무 및 분무 방식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앞서 청량종합도매시장 등에서 진행한 첫 방역에는 이필형 구청장도 참여 했다. 이 구청장은 “하절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은 주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특히 위생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는 전통시장에는 보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방역을 실시해 안심하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143억’ 털린 女배우…70대 강도 “필요한 일 했다” 주장, 왜

    ‘143억’ 털린 女배우…70대 강도 “필요한 일 했다” 주장, 왜

    9년 전 미국의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이 당한 무장강도 사건의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용의자인 70대 ‘할아버지 강도’가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카다시안 무장강도 사건 관련 재판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용의자 10명 중 71세 유니스 아바스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아바스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녀들을 부양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잡혔기 때문이 아니라 카다시안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줬기 때문에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할아버지 강도’로 불리는 아바스는 이번 사건 용의자 중 가장 잘 알려진 인물로, 벨기에 은행 무장강도 등 다수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21년 ‘난 킴 카다시안을 납치했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내 삶의 3분의1은 감옥에서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6년에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들은 카다시안이 머물던 파리 아파트에 침입해 총기로 위협한 뒤 약혼반지 등 귀중품을 빼앗았다. 도난당한 물품 가치는 총 1000만 달러(약 143억원)에 달한다. 범행에 가담한 인물은 12명으로, 1명은 사망했고 1명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재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5명은 직접 아파트에 침입했고, 나머지는 카다시안의 일정을 계획하고 정보를 제공했다. 아바스는 아파트 리셉션에서 망을 보는 역할을 담당했다. 카다시안은 과거 진술에서 “두 남자가 침실에 난입해 총을 겨누며 반지를 요구했다”며 “플라스틱 케이블과 테이프로 묶인 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강탈당했다”고 밝혔다. 또 2020년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 “성폭행당할 것 같아 두려웠다”며 “아이들과 가족이 있는데 우리가 죽는 건가 하는 공포에 사로잡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일이 있고 나서 집에 경비원 6명 이상이 있지 않으면 밤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카다시안은 다음 달 13일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5월 23일 내려진다.
  • 오상욱과 페르자니, 서울서 ‘파리 리턴매치’?

    오상욱과 페르자니, 서울서 ‘파리 리턴매치’?

    세계 최강 한국 펜싱 사브르 선수들이 안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그랑프리선수권대회에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2관왕 오상욱(29·대전시청)을 비롯해 40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로, 한국은 2015년부터 사브르 그랑프리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엔 31개국 340여 명이 참가한다. 파리올림픽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오상욱은 이번 시즌엔 국가대표팀에 속하지 않은 채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 사브르 세계 1위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오상욱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이후 제 속의 또 다른 동기부여를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현재 대표팀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도 대표 선수의 마음으로 나왔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상욱과 마찬가지로 현재 대표팀을 떠나 있는 베테랑 구본길(36·국민체육진흥공단)은 “경기는 열심히 하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오상욱과 맞붙었던 세계 3위 파레스 페르자니(28·튀니지)도 출전해 ‘리턴 매치’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 PSG, 아스널 격파… 챔스 결승행 기선 제압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은 뛰지 못했지만 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우스만 뎀벨레의 골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을 위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PSG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CL 준결승 1차전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PSG가 5월 8일 안방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5년 만에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재도전하게 된다. 이강인도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UCL 결승 무대를 밟은 3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지난 6일 프랑스 리그1 우승을 확정한 PSG는 자국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결승에 올라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UCL 4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덜미를 잡혀 트레블에 실패한 바 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끝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PSG는 킥오프 4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뎀벨레가 중앙선 부근에서 왼 측면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에게 공을 내준 다음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시 패스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왼발로 찬 공이 오른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 위대한 예술가를 사로잡은 파리의 밤 [으른들의 미술사]

    위대한 예술가를 사로잡은 파리의 밤 [으른들의 미술사]

    美 동부 미술관<11>: 구겐하임이 품은 파리 몽마르트 풍경 1970~1980년대 한국의 청춘들은 교복을 입고 빵집에서 미팅을 했다. 세월이 흘러 1990년대 만남의 장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로 바뀌었다. 2000년대 이후엔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즐겨 만났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달라지지 않은 원칙이라면 ‘사람을 만날 때는 무엇인가를 먹는다’라는 점이랄까. 달콤하면 달콤할수록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1880년대 파리지앵들의 연애 풍속도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 파리지앵들은 ‘물랭 드 라 갈레트’(Moulin de la Galette)에서 사람도 만나고 오락을 즐기고 춤을 추었다. 물랭은 ‘풍차’, 갈레트는 ‘속을 채운 넓적한 빵’을 뜻한다. 사람을 만나고 싶은 젊은 남녀들은 이곳에 모여 갈레트를 먹으면서 와인도 마시고 춤을 추었다. 어둑해지면 조명과 음악 소리로 젊은이들의 흥을 북돋웠다. 술은 없던 용기를 내게 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 용기도 생기게 하고 고백하지 못한 사람에게 고백할 용기를 주기도 한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1876년 남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에 오후 모습을 표현했다.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물랭 드 라 갈레트는 밤의 모습이다. 잔뜩 취기 오른 사람들은 술기운으로 얼굴이 벌게지고 몸을 가누지 못한다. 흐느적거리는 몸짓에서 점점 이성의 끈도 떨어진다. 열아홉 살의 피카소는 술 마시고 노래하는 어른들의 생활을 알아버렸다.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엑스포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했다. 피카소는 열아홉 번째 생일에 친구 카를로스 카사주마와 함께 파리에 도착했다. 피카소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보고 싶기도 했고 엑스포에서 각국 산업·과학 발전상과 더불어 다가올 세상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축제를 느끼고 싶었다. 파리의 스펙터클한 장면에 스페인 촌뜨기 피카소는 마음을 빼앗겼다. 특히 몽마르트르 선술집과 댄스 홀이 그를 사로잡았다. ‘물랑 드 라 갈레트’는 피카소가 파리에 와서 처음 그린 작품 중 하나다. 이곳은 사교로 유명한 댄스홀로 1880년대 이후 르누아르, 앙리 드툴루즈 로트레크(1864~1901) 등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작품의 주제는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밤 장면이며 무대 중앙은 춤추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잘 차려입은 젊은 남녀들이 밝은 조명 아래 흥겨운 춤을 추고 있다. 붉은 립스틱으로 진한 화장을 한 여인들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젊은 피카소는 두 달간의 파리 여행을 마치고 크리스마스 무렵 바르셀로나로 돌아갔으나 파리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파리는 피카소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피카소 눈에 파리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휘황찬란한 도시의 밤 문화가 젊은 피카소를 끌어당겼다. 1904년 피카소는 다시 파리로 돌아왔다. 위대한 천재도 유흥의 밤은 참기 어려웠다.
  • 이강인 못 뛰었지만…‘아스널 제압’ PSG, 뎀벨레 득점으로 UCL 결승행 청신호

    이강인 못 뛰었지만…‘아스널 제압’ PSG, 뎀벨레 득점으로 UCL 결승행 청신호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은 뛰지 못했지만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우스만 뎀벨레의 골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행을 위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PSG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CL 준결승 1차전 아스널과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PSG가 다음 달 8일 홈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5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한다. 구단 통산 첫 우승의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이강인도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UCL 결승 무대를 밟은 3번째 한국 선수가 될 기회를 잡았다. UCL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은 아스널은 2005~06시즌 이후 19년 만에 결승행을 노리고 있지만 1차전 패배로 먹구름이 꼈다. 지난 6일 6경기를 남기고 프랑스 리그1 우승을 확정한 PSG는 자국 컵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결승에 올라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UCL 4강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덜미를 잡혀 트레블에 실패한 바 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끝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PSG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골을 터트렸다. 뎀벨레가 중앙선 부근에서 왼 측면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에게 공을 내준 다음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시 패스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왼발로 찬 공은 오른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에도 뎀벨레가 중앙, 크라바츠헬리아가 왼쪽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 막혔다. 아스널도 전반 45분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왼쪽으로 침투해 1대1 기회를 맞았는데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2분에는 미켈 메리노가 데클런 라이스의 프리킥을 헤더 골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9분 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왼발 슈팅도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넘지 못했다. PSG는 후반 중반 이후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등 공격수를 투입했고 이강인은 벤치에서 이 모습을 바라만 봐야 했다.
  • [씨줄날줄] 그랜드링과 에펠탑

    [씨줄날줄] 그랜드링과 에펠탑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유메시마는 1988년부터 추진된 ‘테크노 포트 오사카’ 계획으로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폐기물로 매립한 인공섬을 환경친화적 첨단 미래 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같은 계획에 따라 조성된 마이시마·사키시마와는 다리로 이어져 있다. 마이시마는 오스트리아 건축가 훈데르트바서가 디자인한 소각장으로 유명해졌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70년 오사카엑스포를 계기로 세계 중심 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2020 도쿄올림픽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성공시켜 ‘잃어버린 30년’을 극복하고 첨단기술 강국으로 다시 선두에 오른다는 것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2020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이듬해 열려야 했고 경기 대부분이 관중 없이 치러졌으니 경제적 적자는 물론 정신적 타격도 컸을 것이다. 2025 엑스포에도 기대보다 관람객이 적게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건축과 철거에 344억엔(약 3446억원)이 들어간다는 엑스포 상징물 그랜드링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랜드링은 지름 615m에 최대 높이 20m, 길이 2㎞에 이르는 원띠모양 구조물이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등재됐다지만 폐막과 함께 6개월 만에 사라지는 것이다. 반발이 커지자 200m는 보존한다는 계획이 나왔다는데 의미는 없다. 에펠탑은 그랜드링처럼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 기념물이었다. 당시로선 생경한 철골구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하는 과학 기술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그랜드링은 반대로 미래지향적 첨단 도시에서 자연 및 전통과 조화를 추구한다는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엑스포 단지를 모두 부수는 대신 그랜드링을 중심으로 ‘테크노 포트 오사카’를 다시 설계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랜드링도 에펠탑처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르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런 기회에 우리 상징물도 돌아봐야 한다.
  • 서울·울산 ‘골 가뭄’에 K리그1 전체 ‘득점 기근’

    서울·울산 ‘골 가뭄’에 K리그1 전체 ‘득점 기근’

    프로축구 K리그1 명가 FC서울과 울산 HD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그 전체에 골 가뭄이 찾아왔다. 대전하나시티즌만이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주민규를 앞세워 득점 기근을 피한 모양새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0라운드 종료 기준 2025 K리그1 전체 득점은 138골(62경기)로 지난 시즌 162골(59경기)보다 24골이 줄었다. 지난해 평균 0.9골에서 올해 1.64골로 증가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FC(0.8골→1골), 전북 현대(1.3골→1.5골)의 득점만 늘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지난 시즌과 같거나 줄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당겨진 개막 여파로 날씨가 추워 땅이 얼면서 선수들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불거졌던 잔디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1.5골→0.9골)과 울산(2.3골→0.92골)의 공격력 하락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리그에서 3번째로 적은 득점(9골)에 리그 8위(3승4무3패)로 떨어졌다. 주전 스트라이커 조영욱이 10경기 1골에 그쳤고, 지난 2월 영입한 장신 공격수 마르코 두간지치(둑스)도 6경기째 침묵 중이다.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진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27일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한 뒤 “득점이 안 나오면서 선수들이 급해졌고 공수 균형이 깨졌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울산도 주민규가 떠난 최전방 자리에 에릭 파리아스(3골) 등을 활용하고 있으나 파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팀 득점 1위(38경기 62골)였던 울산은 올 시즌 12경기 11골에 머물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 상무전에서 0-2로 지고 “부족한 점을 빨리 채우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대전은 18골로 리그 1위(7승2무2패)에 올랐다. 득점 1위(8골) 주민규는 27일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쏘아 올리면서 이동국(506경기 231골), 데얀(351경기 184골), 김신욱(327경기 116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K리그1 개인 통산 100골(222경기) 고지를 밟았다.
  • K리그1 골 가뭄 현상, 해결사 없는 ‘2강’ 서울·울산 울상…‘주민규 100호골’ 대전만 방긋

    K리그1 골 가뭄 현상, 해결사 없는 ‘2강’ 서울·울산 울상…‘주민규 100호골’ 대전만 방긋

    프로축구 K리그1 명가 FC서울과 울산 HD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그 전체에 골 가뭄이 찾아왔다. 대전하나시티즌만이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주민규를 앞세워 득점 기근을 피한 모양새다.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10라운드 종료 기준 2025 K리그1 전체 득점은 138골(62경기)로 지난 시즌 162골(59경기)보다 24골이 줄었다. 지난해 평균 0.9골에서 올해 1.64골로 증가한 대전을 비롯해 대구FC(0.8골→1골), 전북 현대(1.3골→1.5골)의 득점만 늘었고 나머지 9개 구단은 지난 시즌과 같거나 줄었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당겨진 개막 여파로 날씨가 추워 땅이 얼면서 선수들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불거졌던 잔디 문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1.5골→0.9골)과 울산(2.3골→0.92골)의 공격력 하락이 두드러진다. 서울은 올 시즌 3번째로 적은 득점(9골)에 리그 8위(3승4무3패)까지 떨어졌다. 지난 27일 1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90분 동안 상대 골문 열지 못해 0-1로 졌다. 최근 4경기 무승(2무2패)의 늪에 빠진 김기동 서울 감독도 “득점이 안 나오면서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져 공수 균형이 깨졌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조영욱이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으나 10경기 1골에 그쳤고, 지난 2월 영입한 장신 공격수 마르코 두간지치(둑스)도 6경기째 침묵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제시 린가드(4골)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하다. 정승원, 기성용 등 중원 자원까지 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이 가중됐다. 울산도 같은 날 김천 상무에 0-2로 패배하면서 4위(5승2무5패)로 떨어졌다. 주민규가 떠난 최전방 자리에 2선 자원인 에릭 파리아스를 활용하고 있으나 파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팀 득점 1위(38경기 62골)였던 울산이 올 시즌 12경기 11골로 경기당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전을 마치고 “부족한 부분을 빨리 채우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대전은 18골로 리그 1위(7승2무2패)에 올랐다. 득점 1위(8골) 주민규는 27일 강원FC를 상대로 결승 골을 쏘아 올리면서 이동국(506경기 231골), 데얀(351경기 184골), 김신욱(327경기 116골)에 이어 역대 4번째로 K리그1 개인 통산 100골(222경기) 고지를 밟았다.
  • 발 다친 손흥민, ‘우승 희망’ UEL 4강 1차전도 결장하나…“두 번째 경기는 뛸 것”

    발 다친 손흥민, ‘우승 희망’ UEL 4강 1차전도 결장하나…“두 번째 경기는 뛸 것”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발 부상으로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복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 희망이 남은 대회를 동료들에게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UEL 4강 1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조기 탈락한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16위(11승4무19패)까지 떨어져 UEL에 전력을 쏟는 중이다. 주장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28일 EPL 34라운드 원정 경기에도 결장하며 팀의 1-5 대패 및 리버풀의 조기 우승 확정을 지켜만 봐야 했다. 그는 발 부상으로 최근 공식전 4경기(EPL 3경기·UEL 1경기)를 뛰지 못했고, 토트넘도 1승3패로 부진했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도미니크 솔란케가 결승 골을 넣으면서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을 1, 2차전 합계 2-1로 통과했다.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의 공격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팀 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7골 9도움)를 올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전을 마치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UEL 4강 1차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출전 가능성이 크진 않다. (다음 달 9일) 2차전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플라멩코 흑백사진, 강렬한 몸짓이 되다

    플라멩코 흑백사진, 강렬한 몸짓이 되다

    ‘흑백 사진’은 강렬하면서도 극적이다. 다채로운 색을 지닌 세계를 ‘흑’과 ‘백’, 단 두 가지 색으로 나눠 버리기 때문이다. 무채색 사진 속 세계는 유채색 현실과는 전혀 다른 논리와 법칙으로 움직이는 듯하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현대무용 ‘아파나도르’가 30일과 다음달 1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가 플라멩코 흑백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작품으로 2023년 초연됐다. 콜롬비아 출신 사진작가 루반 아파나도르의 이름이 그대로 작품의 제목이 됐다. 아파나도르는 2009년과 2014년 각각 여성과 남성 플라멩코 무용수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집을 출간했는데, 모라우는 여기에 깊이 매료됐다고 한다. 스페인 전통 무용인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나도르는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집을 통해 플라멩코 무용수의 화려한 개성과 강인한 기개를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모라우의 무용 ‘아파나도르’는 검은 옷을 입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검은색 무대 의상과 빛을 활용해 마치 사진집을 열어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애초 사진집에서 영감을 받았기에 모라우의 작품은 움직이는 것임에도 관객의 뇌리에는 마치 정지된 이미지처럼 다가온다. 무용이 사진이 된 걸까, 아니면 사진이 무용이 된 걸까. 모라우의 작품은 이 사이를 줄타기한다. 모라우는 동시대 유럽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기괴한 상상력, 독특한 움직임으로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베를린 국립발레단 등에 이어 내년에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 안무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모라우는 무용을 전공하지 않았다. 대신 사진, 연극 등을 공부하면서 받은 영감으로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한 무대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 발레단은 1978년 설립된 스페인의 대표적인 무용단으로 플라멩코를 비롯한 스페인 전통 무용을 현대화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4일 세계 3대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재개관의 막을 올린 GS아트센터는 이 작품 외에도 ‘파시오나리아’, ‘죽음의 무도’ 등 모라우의 다양한 작품을 올릴 예정이다.
  • 나폴레옹의 검 경매 출시…낙찰가 16억원 전망

    나폴레옹의 검 경매 출시…낙찰가 16억원 전망

    나폴레옹의 검이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매에 등장한다. 지난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프랑스 1제국 초대 황제인 나폴레옹 1세가 소장했던 검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며, 최고 110만 달러(약 16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경매업체에 따르면 해당 검은 나폴레옹이 1802년 개인용으로 특별 주문해 재위 기간 내내 소장했다. 기켈로 경매사는 이 검이 70만~100만 유로(약 11억~16억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나폴레옹은 이 검을 자신의 최측근 동료 에마뉘엘 드 그루시에게 전달했으며 그를 제국의 마지막 원수로 임명했다. 그루시 가문은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이 마지막으로 패배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검을 소장해 왔다. 나폴레옹이 이 검과 같은 복제품으로 의뢰해 만든 또 다른 검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 관련 유물이 자주 경매에 출품되며, 수집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나폴레옹이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던 두 자루의 권총이 170만 유로(약 28억원)에 낙찰됐고,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 모자는 2023년 11월 190만 유로(약 31억원)에 팔려 나폴레옹 소장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1809년 교황 비오 7세 납치 사건에 대해 자신의 개입을 부인한 나폴레옹의 친필 편지는 이번 주말 파리 외곽에서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 케냐 사바스티안 사웨, 2시간 2분 27초로 런던 마라톤 우승…킵초게는 6위

    케냐 사바스티안 사웨, 2시간 2분 27초로 런던 마라톤 우승…킵초게는 6위

    케냐의 마라토너 사바스티안 사웨(29)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025 런던 마라톤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사웨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빠른 2시간 2분 27초 기록으로 버킹엄 궁전 앞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1일 생애 첫 마라톤 대회인 스페인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2시간 2분 5초로 정상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린 사웨는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썼다. 이번 대회는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 엘리우드 킵초게(41·케냐)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미랏 톨라(34·에티오피아), 지난 2월 하프마라톤(21.0975㎞) 세계기록(56분 42초)을 작성한 제이콥 키플리모(25·우간다) 등 정상급 선수가 대거 참여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초반 레이스는 이 대회 4회 우승 경력자 킵초게와 톨라, 키플리모 등이 선두 그룹을 형성해 90분가량 지속됐다. 사웨는 90분이 지난 뒤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음료대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물을 집어들지 않고 속도를 올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에 키플리모가 속도를 높였지만 이미 사웨의 가속이 붙은 상황이었다. 후반 레이스는 사웨의 독주였다. 그는 키플리모와 거리를 유지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고, 여전히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42.195㎞를 가장 먼저 완주했다. 키플리모는 사웨에 1분 10초 뒤진 2시간 3분 37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는 마라톤 대회에서 이례적으로 사진 판독 끝에 가려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알렉산더 무티소 무냐오(29·케냐)와 압디 나게예(36·네덜란드)가 막판 질주로 거의 동시에 들어오면서다. 둘의 기록은 2시간 4분 20초로 같았지만 무냐오가 사진 판독에서 미세하게 앞서 3위가 됐다. 톨라는 2시간 4분 42초, 킵초게는 2시간 5분 25초 기록으로 각각 5위와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막판 몸싸움까지 벌였던 티그스트 아세파(29·에티오피아)와 시판 하산(32·네덜란드)이 다시 맞붙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하산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아세파가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런던에서는 아세파가 2시간 15분 50초로 이 대회 여자부 코스 기록을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하산은 2시간 18분 59초로 3위에 올랐고, 2위는 2시간 18분 43초를 기록한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32·케나)가 차지했다. 한편 마라톤 한국 남자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3초, 여자 기록은 김도연이 2018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25분 41초로 세계 무대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유럽대항전 꿈’ 마인츠 이재성 막아선 김민재…뮌헨, 리그 우승 탈환까지 1승

    ‘유럽대항전 꿈’ 마인츠 이재성 막아선 김민재…뮌헨, 리그 우승 탈환까지 1승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열린 코리안 더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철 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전반 45분만 활약하고 소속팀의 승리를 지키면서 리그 우승까지 1승만 남겨놨다. 반면 이재성(마인츠)은 쓰라린 패배로 유럽대항전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4~25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마인츠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승점 75점(23승6무2패) 고지를 밟은 뮌헨은 2위 레버쿠젠(67점·19승10무2패)과의 격차를 8점으로 유지했다. 뮌헨이 다음 달 3일 라이프치히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한다. 지난 시즌엔 레버쿠젠이 무패 우승(28승6무)을 달성하면서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 도전을 가로 막은 바 있다. 유럽대항전을 노렸던 마인츠는 승점 47점(13승8무10패)으로 7위까지 밀렸다. 리그 4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위에는 유로파리그(UEL), 6위에겐 콘퍼런스 리그(UECL) 티켓이 주어진다. 마인츠는 리그 중반까지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최근 6경기 3무3패로 급격한 부진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28일 새벽 31라운드를 치르는 8위 베르더 브레멘(45점·13승6무11패)이 승리하면 마인츠는 8위로 떨어진다. 이날 한국 축구 국가대표 핵심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이재성이 선발 출전해 격돌했다. 전반 27분 뮌헨 리로이 자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0분 마이클 올리세가 왼 측면에서 안쪽으로 공을 쳐 놓은 다음 왼발로 추가 득점했다. 이에 뮌헨은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를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뺐다. 후반 39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다이어가 헤더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마인츠는 후반 42분 이재성을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 농담곰, 먼작귀 홍대에 떴다…나가노 마켓 공식 팝업샵 그랜드 오픈

    농담곰, 먼작귀 홍대에 떴다…나가노 마켓 공식 팝업샵 그랜드 오픈

    “너무 귀여워요!”농담곰과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치이카와), 그리고 한국에 첫선을 보이는 나가노 수족관 동물들이 젊음과 낭만의 거리이자 서브컬쳐의 성지인 홍대거리에 떴다. 25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 옆. 일본의 유명 캐릭터 굿즈 판매점 ‘나가노 마켓’의 한국 공식 팝업샵인 ‘0% SEOUL’이 개장을 하루 앞두고 프리뷰데이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날 현장은 국내외 캐릭터, 라이선스, 유통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찾았다. 나가노 마켓은 일본의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 씨의 작품을 전문으로 한 캐릭터 굿즈 판매점 브랜드로 농담곰과 먼작귀가 유명하다. 일본 현지에서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렸다. 특히 먼작귀의 경우 국내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굿즈, 카카오·라인 이모티콘 등을 통해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나가노 마켓과 공식 수입 계약을 맺은 캐릭터 상품 전문 판매회사 주스코리아가 론칭한 이번 팝업샵은 각종 굿즈 판매점이 밀집해 한국 서브컬쳐의 성지라 불리는 홍대거리에 1~3층 규모로 꾸려졌다. 또 역대급 규모에 걸맞게 역대급 굿즈 라인업을 갖췄다. 1층에 들어서면 나가노 마켓의 대표 캐릭터 농담곰의 대형 인형이 환영 인사를 건넨다. 1층은 농담곰과 두더지 고로케 중심으로 꾸며졌다. 나가노 마켓 캐릭터가 가득 한 쿠지(뽑기)도 한쪽을 장식했다. 팝업샵 관계자 야마다 아야카 씨는 “일본에서 나가노는 산리오와 디즈니만큼 인기 있는 캐릭터”라면서 “모든 세대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특히 20~30대에게 큰 인기”라고 귀띔했다. 2층은 농담곰과 먼작귀를 바탕으로 한 각종 팬시, 문구, 의류 등이 한가득한 공간으로 꾸려졌다. 나가노 마켓은 일본 여행에서 필수 방문 코스가 될 정도로 한국 사람들에게도 큰 인기다. 팝업샵 오픈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찾아온 유튜버 진소라·진보라 자매는 “서로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먼작귀 만화를 좋아한다”면서 “야무진 고양이 캐릭터 하치와래를 가장 좋아하는데, 애들이 너무 귀엽다”고 눈을 빛냈다. 유희수 씨는 “카톡 이모티콘을 통해 농담곰과 먼작귀를 알게 됐다”면서 “귀여우면서도 맹한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3층은 나가노 수족관을 한국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가노 수족관 굿즈로만 꾸며졌다. 나가노 수족관은 나가노 작가가 수달, 물개, 불가사리, 까마귀, 북극곰, 문어 해파리, 펭귄, 우무문어, 해달을 모티브로 선보인 신작 캐릭터 시리즈다. 수족관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나가노 마켓 홍대 팝업샵은 26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열린다. 사전 신청은 모두 완료됐다. 현장 방문은 선착순으로 이뤄진다. 매장이 혼잡할 경우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다. 다채로운 이벤트 등 자세한 소식은 ‘0% SEOUL’의 공식‘X’ 계정을 통해 수시 공지된다. 이상석 주스코리아 대표는 “나가노 마켓 상품들은 한국에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이번 팝업샵 사전 신청도 빠르게 마감됐다”면서 “부산 등 지역에서도 팝업샵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라인업의 나가노 마켓 상품을 정식 수입·판매해 한국의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지성 절친’ 종합격투기 도전…“수아레스와 경기 원해”

    ‘박지성 절친’ 종합격투기 도전…“수아레스와 경기 원해”

    박지성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종합격투기에 도전장을 냈다. 영국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에브라가 다음달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며 “2019년 은퇴한 에브라는 2016년부터 친구인 격투기 선수 세드릭 두움베와 훈련해왔다”고 전했다. 에브라의 데뷔전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에브라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주최 측이) 내게 누구를 상대하고 싶냐고 물어서 루이스 수아레스라고 답했다”며 “수아레스는 날 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브라와 수아레스는 악연 관계다. 에브라는 2011년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수아레스로부터 경기 중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여러 차례 들었다. 에브라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중계 화면을 보면 수아레스가 나를 향해 인종 차별적인 말을 최소한 10번 이상 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이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은퇴한 에브라와 달리 수아레스는 아직 현역이다.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랑스 프로축구 니스와 AS모나코 등을 거쳐 2006년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입단한 에브라는 이후 전성기를 보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 차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박지성의 절친’으로도 널리 알려져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에브라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A매치 81경기에 출장했다.
  • 민주주의 위기 시대에 다시 읽는, 파리 날리는 임금님의 초상 [세책길]

    민주주의 위기 시대에 다시 읽는, 파리 날리는 임금님의 초상 [세책길]

    대한민국은 다시는 ‘개염병의 밤’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2024년 12월3일 이전까지 대한국민에게 계엄령이란 교과서에서나 봤던 ‘그땐 그랬다더라’ 하는 오래 전 일이었을 뿐이었다. 심지어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조차도 국회의사당에 총을 든 군인을 보낼 생각은 못했다. 오프사이드 규정은 축구를 축구답게 하는 핵심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오프사이드를 어기면 아무리 멋있는 골을 넣어도 소용이 없다. 그런데 만약 오프사이드 규칙을 대놓고 어기는 팀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순간 그 축구는 더이상 축구가 아니라 골목에서 아이들이 몰려다니는 공놀이와 다를 게 없어진다. 생각해보면 그 날 밤 계엄 포고령은 축구경기를 이기기 위해 오프사이드는 무시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천만다행으로 계엄은 막아냈고 반란 우두머리를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충격을 받았다. 앞으로 언제라도 계엄령이, 법원에 몰려가 난동을 부리는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부에선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대다수 국민들에겐 ‘반란의 터널’을 통과하는 게 더 시급해 보인다. 자칫 극우파시즘이 조직화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무슨 일만 있어도 ‘이게 다 중국 때문’이라는 사람들과 ‘이게 다 동성애자 때문’이라는 사람들, 거기에 ‘이게 다 페미니즘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기묘한 동맹을 맺어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럴 때 읽기에 딱 좋은 책이 <파리대왕> 아닐까 싶다. 길을 걷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나타나면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기어코 들러서 뭐 재밌는 책 없나 둘러보곤 하는데, 얼마 전 우연히 눈에 띈 게 이 책이었다. 하필 민음사에서 펴내는 세계문학전집 가운데 하나라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다. 마치 ‘공정과 상식’이 문제의 근원이란 생각은 못한 채 반란 우두머리를 지지했던 사람들처럼. 그 얘기는 뒤에서 다시 하겠다. <파리대왕>은 영국 소설가 윌리엄 골딩이 1954년 발표한 소설이다. 골딩은 사립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43세에 그의 첫 장편이자 출세작인 <파리대왕>을 발표했다(영국에선 사립학교를 퍼블릭스쿨이라고 부른다.) 이 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된 골딩은 1983년에는 노벨문학상도 받았다. <파리대왕>이라고 하면 프랑스 파리를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파리대왕>은 죽은 돼지 머리에 파리가 꼬인 모습을 설명하면서 등장하고, ‘바알세불’이라는 악마를 의미한다고 한다. 현실 정치 은유하는 상징으로 가득 찬 소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탄핵심판이 늦어지면서 온갖 얘기가 넘쳐나던 때 읽어서인지 <파리대왕>은 등장인물들부터 사건전개까지 어느 것 하나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무인도에 고립된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으로 퇴보하는 과정을 읽다 보면 반란이 성공했으면 우리도 이런 꼴이 됐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된다. 이성과 양심을 모조리 내던지고 독재자로 군림하는 잭이라는 소년의 모습 역시 남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소년들이 무서워하는 ‘괴물’이라는 낯선 혹은 상상 속 존재가 독재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모습은 틈만 나면 적화통일 위협론 떠들다 요새는 중국음모론으로 갈아탄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소라는 대화와 타협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소라를 들고 있어야 발언권을 가지도록 규칙을 만들었고, 그 규칙을 모두 인정할 때는 정치가 작동했다. 투표로 대장을 선출했다. “나 다음으로 얘기하는 사람에게 이 소라를 주는 거야. 얘기를 하는 동안 그 사람은 이 소라를 들고 있는거야… 소라를 들고 있는 사람을 훼방해서는 안 돼(46쪽).” 규칙과 정치를 상징하는 게 대장 랄프라면, 그 대척점에 있는 잭은 사냥을 핑계삼아 권력을 독차지하고 소년들을 지배하려 한다. 자신의 작은 무리를 몰고 다니며 사냥을 하는데 맛을 들인 잭은 점차 규칙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잭을 비롯해 그를 따르는 소년들도 점차 이성과 양심에 얽매이지 않게 된다. 대장 랄프가 “잭! 잭! 너는 소라를 가지고 있질 않아!”라며 제지했을 때 잭은 “너나 닥쳐! 도대체 넌 뭐야? 가민히 버티고 앉아서 이것저것 지시나 하고. 사냥도 못하고 노래도 못하는 주제에(134쪽)”라고 대든다. 결국 잭이 원한 건 자기 주위로 돌아가는 세상이었다. 규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싶었을 때만 해도 잭은 “규칙을 만들자. 여러가지 규칙을 말이야(46쪽)”라고 했다. 하지만 잭은 자기 권력을 세우는 데 도움이 안된다 싶자 “넌 규칙을 깨트리고 있어”라며 제지하는 랄프에게 “무슨 상관이야?… 빌어먹을 놈의 규칙이군!(134~135쪽)”이라며 대놓고 규칙을 무시해 버리는 길을 택한다. 잭은 이제 “우리 패는 힘이 세고 또 사냥을 해서 짐승이 있으면 잡아버리고 말 테야! 싹 둘러싸 가지고 치고 또 쳐서(135쪽)”라며 자기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는 게 곧 규칙이라고 강요한다. 소라를 들고 민주적으로 선출됐던 랄프가 권력을 잃고 쫓기는 신세가 되는 과정은 헌정질서가 붕괴해가는 상황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소라는 산산조각 박살이 나서 이제 없어져 버렸다(271쪽).” 잭과 그의 핵심관계자들은 이제 친구들을 고문하고 죽이는데도 아무 거리낌이 없다. 처음엔 주저하기도 하고 다소 우발적이었지만 점차 순전히 장난삼아 창으로 찌르기도 한다. 다른 소년들 역시 ‘괴물’이 무서워서 혹은 잭이 무서워서 혹은 멧돼지 사냥과 고기맛이 그리워서 잭을 따르고 순종한다. 그렇게 소년들은 다함께 이성도 버리고 양심도 버리며 복종과 폭력만 남은 존재로 타락해버렸다. 무인도 근처를 지나다가 소년들을 구조하러 온 장교 앞에서 그토록 타락했던 소년들이 한순간에 순한 양처럼 돌변하는 장면은 이 소설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이 아닐까 싶다. “붉은 머리 위에 다 해어진 이상한 검은 모자를 쓰고 허리께 망가진 안경 조각을 차고 있던 소년(302쪽)”은 분명히 잭이었다. 방금 전까지 친구를 죽이겠다고 사냥을 하고 섬에 불까지 질렀던 잭은 어른들이라는 존재가 나타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랄프가 자신이 대장이라고 말하는데도 “앞으로 나가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가만히 서 있(302쪽)”을 뿐이다. 문학번역의 (반면)교과서…“차라리 원서를 읽는 게 낫겠다”<파리대왕>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소설이고, 특히 요즘같은 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서점에서 집어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파리대왕>은 도저히 추천해줄 수가 없다. 민음사에서 이 책을 처음 낸 게 1999년이고 2002년에는 표지 디자인을 바꿨다. 내가 읽은 파리대왕은 2009년 인쇄한 걸로 돼 있다. 39쇄나 찍었는데 재출간이나 번역자 교체까진 아니더라도 오탈자와 비문이라도 바로잡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옮긴이 소개를 보니 영문학과를 졸업해 연세대 석좌교수이고 다양한 번역서를 냈다고 하니 허위학력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또한번 놀랄 수밖에 없다. 너무 믿기질 않아서 번역자가 일했던 대학을 졸업한 지인에게 그 번역자를 아는지 물어봤을 정도였다. 이 책에서 괴상하고 문맥을 이해하기 힘든 번역 사례를 찾는 건 하나도 어렵지 않다. 아무 곳이나 들춰보면 된다. 가령 “이내 그는 파리하고 뚱뚱한 알몸을 드러내었다(16쪽)”는 ‘몸이 마르고 낯빛이나 살색이 핏기가 전혀 없다’는 ‘파리하다’는 말을 쓰는 바람에 뚱뚱하다는 표현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의 목소리에는 경고의 가락이 있었다… 박모(薄暮)를 배경으로 하고 이제 불꽃이 선연히 돋보였다(223쪽)”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이고, “벼랑을 내려가려다가 랠프는 이 밀회에서 뽑아낼 수 있는 마지막 이득을 붙잡아 보려고 하였다(284쪽)”는 건 또 뭐란 말인가. “박쥐 같은 것은 태양의 직사(直射) 때문에 오그라들어, 종종걸음을 치는 발 사이로 검은 반점으로 화한 그림자였다. 일변 소라를 불면서도 랠프는 허둥거리는 검은 반점을 거느리고 고대에 꼴지로 당도한 한 쌍의 몸뚱이에 눈길이 갔다(24쪽).” 이 문장을 음미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비)웃음이 나온다. 이 책에 대해 “번역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민음사판 파리대왕”이라거나 “민음 세계문학전집의 얼룩”이라는 독자평이 붙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심지어 “원서 읽읍시다 여러분”이란 독자평에 이르면 세계문학전집을 뭐하러 출간하는지 존재이유까지 생각하게 만든다.
  • 이재명 “양곡법 개정해 쌀값 보장…서울, 글로벌 경제 수도로”

    이재명 “양곡법 개정해 쌀값 보장…서울, 글로벌 경제 수도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5일 농업 재해 보상과 양곡관리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농업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농정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K 농업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농업재해가 빈번해진 가운데 농가인구는 줄고 수급불안까지 겹쳤다”며 “농정 대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K 농업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섯 가지의 전략을 제안했다. 농업 재해 보장 현실화, 스마트 농업 확산,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 도입, 농정 예산 확대,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과 집중호우, 병해충, 가축전염병 피해로 인한 농민의 고통을 덜겠다”며 “농업재해피해복구비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고, 보험료 할증 최소화로 실질적인 재해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필수 농자재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농업인 안전보험 보장 범위도 산재보험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AI(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중소농가에 적합한 ‘맞춤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개별 농가의 소규모·산재된 농지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교환·통합하는 ‘주민참여형 농지 규모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농업인을 위한 퇴직연금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이 후보는 ‘농지 이양 은퇴직불금’ 제도를 재설계하고 영농형 태양광 발전을 통한 ‘햇빛연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공익직불금을 확대하고 다양한 직불제도 도입을 추진해 농정예산에서 직불 비중을 높이겠다”며 “시범 운영 중인 농어촌 주민수당제도는 소멸 위기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세 차례에 걸쳐 폐기된 양곡관리법도 재추진한다. 이 후보는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값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인센티브 확대와 판로 보장으로 타 작물 경작 전환을 촉진하겠다”며 “이제 농업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고 K 푸드를 넘어 K 농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27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해당 지역의 표심을 확보할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서울을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인천을 물류와 바이오산업 등 K 경제의 글로벌 관문으로, 반도체와 첨단기술, 평화·경제의 경기로, 수도권 K 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은 뉴욕·런던·파리와 경쟁하는 글로벌 경제수도로 도약해야 한다”며 “여의도 금융허브와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하나로 연결해 글로벌 자본과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적 금융·비지니스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를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남·수원·용인·화성·평택·안성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연구개발부터 설계, 테스트, 생산까지 아우르는 완결형 생태계가 될 것”이라며 “판교, 광교IT와 바이오, 게임과 자율주행, 방위산업 등으로 특화하고 안산·양주·고양 등 테크노벨리는 각 시·군 산업단지와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는 국가가 주도해 산업과 SOC 대개발을 과감히 추진하고 인천은 공항과 항만, 배후도시를 연계한 글로벌 물류 허브를 목표로 지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수도권을 세계적인 문화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후보는 “서울 상암과 도봉 등지에 K 콘텐츠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인천항에 동북아 ‘모항 크루즈’ 기반을 강화하고, 서울·경기·인천의 MICE(국제회의 관광, 전시 등을 연계한 것)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DMZ 일대는 생태·관광협력지구로 개발해 남북 평화교류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 후보는 1기 신도시 노후 인프라 전면 재정비, GTX 연장과 신규 노선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 경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 “관광지 식당들 술 바꿔친다” 폭로 …‘이렇게’ 해야 안 당합니다

    “관광지 식당들 술 바꿔친다” 폭로 …‘이렇게’ 해야 안 당합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 같은 유명 관광지의 일부 식당들이 와인을 잔으로 주문한 손님을 상대로 주문한 것보다 더 싼 와인을 제공하는 등의 ‘농간’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관광지 근처 일부 식당은 손님이 와인을 잔으로 주문할 경우 주문한 것보다 더 싼 와인을 제공해 부당하게 이윤을 남긴다. 와인을 잔으로 주문하면 바에서 잔을 채워 오면서 와인 바꿔치기가 일어난다. 르파리지앵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위장한 와인 소믈리에를 몽마르트르 근처의 한 식당에 투입한 결과 직원은 애초 주문한 8.50유로(약 1만 2000원)짜리 샤블리 대신 5.60유로(약 7800원)짜리 소비뇽 화이트 와인이 나왔다. 또 다른 소믈리에가 외국인인 척 상세르 화이트 와인 한 잔을 시키자 이번에도 2유로(약 2800원) 정도 더 싼 소비뇽 화이트 와인을 제공했다. 이 소믈리에가 와인이 잘못 나온 것 같다고 직원에게 말하자 이 직원은 와인병을 들고 오는 대신 잔에 와인을 담아와서는 손님이 주문한 와인이라며 건넸다. 그러나 역시 이전과 같은 소비뇽 품종이었다고 소믈리에는 지적했다. 이런 행태는 종업원 사이에 ‘분갈이’(Rempoter)라는 은어로 통한다고 르파리지앵이 인터뷰한 종업원이 증언했다. 파리의 식당에서 30년 동안 근무한 사라(가명)씨는 르파리지앵에 “와인 사기 수법은 간단하다. 잔 와인의 경우 남은 와인 중 아무거나 따라서 버리는 게 없도록 한다”며 “혹은 병 바닥에 남은 와인을 모아 해피아워용(할인시간) 와인으로 제공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믈리에에게 물어보면 완전히 다른 와인이라고 말하겠지만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관광객들은 맛을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몽마르트르 근처 술집에서 일했던 트리스탕(가명)씨도 “단골들을 제외한 다른 손님은 모두 속았다”며 “특히 미국 관광객이 테라스에 들어오면 저 사람들은 분명히 속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새 와인병을 따지 않기 위해 고객이 주문한 와인과는 다른 와인을 제공하라고 업주가 자주 지시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가장 비싼 와인병이 너무 빨리 비면 사장에게 혼났다”며 “딱 한 번 손님이 속임수를 알아챘는데 그 사람은 소믈리에였다”고 말했다. 르파리지앵은 이 같은 사기 행각은 적발 시 최대 30만 유로(약 4억 2000만원)의 벌금과 2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대한 속지 않으려면 와인을 주문할 때 병을 직접 보여달라고 하거나 여러 명이 함께 식당을 방문할 경우엔 그냥 병째 주문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 비밀병기 ‘K컬처’ 앞세운 전북… 올림픽의 꿈★은 이루어진다[이슈 & 이슈]

    비밀병기 ‘K컬처’ 앞세운 전북… 올림픽의 꿈★은 이루어진다[이슈 & 이슈]

    김관영 지사·유승민 대한체육회장IOC와 첫 만남서 지지·신뢰 이끌어인도·인니·사우디 등과 치열한 경쟁K컬처 ‘붐’ 일으켜 IOC 재정난 해소지방도시 연대·기존 경기장 활용 등서울 격파한 전략으로 경쟁국 압도 ‘올림픽의 새로운 영토 확장과 올림픽 무브먼트의 새로운 경계설정’. 전북이 ‘K컬처와 올림픽의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컬처의 본향’임을 자임하는 전북이 기존 올림픽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열어 가겠다는 의지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 체육계의 뜻을 공식 전달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IOC 산하 미래유치위원회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전주 올림픽이 IOC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성, 사회적 연대 화합,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치와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IOC도 전북이 서울을 이긴 배경, 전북이 생각하는 비전이 올림픽 가치와 어떻게 일치하는지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방도시 연대와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는 저비용·고효율 올림픽 유치 전략에도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IOC가 추구하는 올림픽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IOC는 2014년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발표하며 미래유치위를 도입하고 국가 및 도시 간 공동 개최를 허용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지역 분산 개최와 연대를 통해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을 강조했다. 전북도는 IOC와 첫 공식 접촉이 성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전주 올림픽의 차별화된 비전과 의지를 충분히 전달해 유치 타당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위기다. IOC 관계자들에게 전북의 비전과 실행력,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각인시켜 신뢰와 지지를 얻었다고 확신한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인사나 상징적인 만남을 넘어 세계 스포츠계와 신뢰를 쌓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이 가는 길에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린다. 신흥 강국인 인도와 인도네시아, 오일머니를 앞세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변수도 예측 불허다. 오는 6월 23일 커스티 코번트리 신임 IOC 위원장 취임 이후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시기와 방식이 새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북의 유치 전략은 일단 올림픽 어젠다 2020에 입각해 IOC가 강조하는 방향으로 모범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여기에 K컬처를 올림픽의 새로운 영역 확대 방안으로 제시해 IOC의 전략평가와 기술평가에서 경쟁 도시를 압도하는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복안이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K컬처로 올림픽 열기를 확산하고 IOC가 필요로 하는 방송권 수익, 스폰서십, 시장 확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스폰서십 이탈과 지출 증가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한 IOC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카드로 분석된다. IOC는 15개 톱 스폰서 중 도요타, 브리지스톤, 파나소닉 등 3개 사가 이탈하고 인텔, 아토스는 계약을 갱신하지 않아 재정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IOC는 올해부터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까지 예상 수익이 73억 달러로 바흐 재임 기간인 2021~2024년 77억 달러보다 4억 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2년 355명이던 IOC 직원은 2023년 800명으로 배 이상 늘었고 국제스포츠연맹 등에 대한 지원액도 늘어 상업모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번트리 신임 위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부정적인 지출의 최소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IOC는 지출 모델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은 국내 후보도시 선정 과정에서 서울을 격파한 과감하면서도 치밀한 전략으로 다시 한번 기적을 쓰겠다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전북의 국제적 인지도나 인프라 수준은 세계적인 경쟁 도시에 비해 열세지만 K컬처 바람으로 이들을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K컬처 시장 규모는 760억 달러, 2030년 1430억 달러로 IOC 수익을 크게 앞지른다. 전북은 가장 큰 경쟁자로 인도의 아마다바드·뉴델리로 보고 있다. 인도는 전북보다 수년 앞서 지속협의 단계에 진입했다. 인구 14억명의 거대 시장, 자국 대기업들의 투자, 세계 최대 스타디움 건설, 열광적인 크리켓 팬 문화 등을 앞세워 IOC를 공략하고 있다. 사우디, 카타르도 막강한 오일머니를 동원할 경우 IOC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전북은 어떤 상대, 어느 상황에서도 최선의 승리 전략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수도권 외에도 수도권의 경기장 활용 등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전북과 주요 개최 지역을 잇는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 IOC가 요구하는 60분 내 접근성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한편 IOC가 2036 올림픽과 2040 올림픽 개최 도시를 동시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전북은 다소 긍정적인 상황이 예상된다. 2024 파리올림픽·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2030 알프스동계올림픽·2034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의 경우 동시에 2개 개최지를 발표했다. 전북이 2036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하계올림픽을 열게 된다. 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개최한 나라이자 세계에서 8번째로 하계올림픽을 2회 이상 연 국가가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