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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유빈-전지희 12년 묵은 세계선수권 여복 메달 갈증 풀었다

    신유빈-전지희 12년 묵은 세계선수권 여복 메달 갈증 풀었다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유럽 챔피언’을 꺾고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첫 (동)메달을 확보했다.신유빈-전지희 조(12위)는 25일(이하 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여자 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조를 3-0(11-9 15-13 11-4)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는 3, 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전 패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에, 신-전조는 이날 승리로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 단식이나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김경아-박미영 조가 동메달을 획득한 2011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신-전 조는 폴카노바-쇠츠 조에 통산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5년째 호흡을 맞춰온 폴카노바-쇠츠 조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챔프다. 신-전 조는 그러나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왕만위 조(중국), 4위 정이징-리위준 조(대만)의 경기 승자와 26일 결승 진출을 다투기 때문에 험난한 결승길을 밟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쑨잉사-왕만위 조를 상대로 한 차례 싸워 졌고, 정이징-리위준 조와는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이날 1게임을 비교적 여유롭게 따낸 신-전 조는 2게임에서 한때 4-8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 범실을 유도해내 10-10으로 따라붙은 뒤 치열한 듀스 승부 끝에 2게임마저 가져와 승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신-전 조의 세계선수권 메달 합작은 2024 파리올림픽을 1년 앞두고 일궈낸 것이라 더 뜻이 깊다. 특히 2010년대 후반 한국 여자탁구를 지탱한 중국계 귀화 선수 전지희와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는 신유빈의 12살 차이를 넘나드는 동료애가 돋보인다. 전지희는 4강을 확정한 뒤 “유빈이가 클 때까지 기다리길 잘한 것 같다. 잘 큰 유빈이 덕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언니다운 소감을 밝혔고 신유빈은 “부상도 있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지만 지희 언니와 함께 이겨내서 좋다”고 화답했다.
  • “숙소 부족하니 방 빼”…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이주 계획 논란

    “숙소 부족하니 방 빼”…파리올림픽 앞두고 ‘노숙자’ 이주 계획 논란

    프랑스 정부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파리의 노숙자들을 지방으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 대해 일각에선 ‘권위주의 정권의 방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프랑스 전역의 공무원들에게 파리에서 유입되는 노숙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숙박시설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파리에 거주하는 노숙자 대부분은 불법 이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에선 오는 9월 럭비월드컵에 이어 내년 7~8월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이러한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숙박 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당국은 노숙자들에게 임시 숙소로 제공해온 저가 호텔을 관광객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리비에 클라인 주택부 장관은 이달 5일 의회에서 “스포츠 행사 여파로 노숙자들을 수용하는 호텔이 3000~4000곳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노숙자들을 위한 긴급 수용시설을 지방에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숙자 임시 수용 시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들은 반발했다. 인구 1만 8000명의 브르타뉴주 브뤼시의 필리프 살몽 시장은 “노숙자 수용시설로 제안된 부지는 탄화수소와 중금속으로 오염된 곳”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수용 시설로 제안된 부지는 철도 노선 옆이다. 노숙자 자선 단체인 ‘연대 노동자 연합’의 파스칼 브리스 대표는 파리의 노숙자들을 프랑스 전역의 양호한 환경에 수용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긍정적이라면서도 필요한 자원을 투입해 노숙자 이동 등이 제대로 이뤄질지 지적했다. 극좌 성향의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아드리앙 클루에 의원은 프랑스 정부가 “2024년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노숙자들을 강제로 숨기는, 모든 권위주의 정권의 방법을 채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 반기문 “세계지도자들, 국익 우선해 기후변화대응 비참히 실패”

    반기문 “세계지도자들, 국익 우선해 기후변화대응 비참히 실패”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한국인 첫 졸업 축사 “국제법 위반한 러시아 침공에 침묵 안 돼”“오늘날 세계 지도자들은 긴급한 글로벌 현안보다 이기적으로 국익을 우선해 비참하게 실패해 왔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서 열린 케네디스쿨 졸업 행사에서 미진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위험한 치킨게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인류가 기후 위기를 멈추지 못한다면 기후 위기가 인류를 끝장낼 것”이라며 졸업생들에게 지구온난화 위기에 대한 즉각적 행동을 촉구했다. 또 반 전 총장은 “인류의 실존적인 위기 문제를 우리 세대가 해결하지 못하고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게 돼 안타깝다”며 “미래의 지도자가 될 여러분들은 세계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약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언급한 뒤 “여러분들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맞서달라”고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졸업생들에게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은 2차 세계대전 종전 때부터 지켜진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러시아 침공에 대해) 일부 국가들이 침묵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는 오늘이 아니더라도 내일, 내일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는 승리한다. 정의가 승리하도록 우리도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의 공공정책 전문대학원인 케네디스쿨 졸업 축사를 한국인이 맡은 것은 처음이다. 1984년에 이곳을 졸업한 반 전 총장은 “여러분들은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 그 혜택을 사회에 돌려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은마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6%→1.4%로 낮춰

    한은마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1.6%→1.4%로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무역 적자가 14개월째 이어지는 등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한은마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1.6%)에서 0.2%포인트 낮춘 1.4%로 발표했다.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매우 더디다면, 1% 초반 정도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은 지난 9일 경제성장이 기존 전망치인 1.7%에서 0.4포인트나 낮춘 1.3%에 그칠 것이라면서 “민간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는 각각 1.5%를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주요 IB들의 전망치보다는 높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직후 나온 IB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1.7%)와 골드만삭스(1.6%)은 1%대 후반을 예측했지만 BNP파리바는 1.4%, JP모건은 1.1% 등 1%대 초반까지 눈높이를 낮춘 곳도 있다. 쏘시에테제네랄(SG)은 0.8까지 내다봤다. 이들 5개사의 평균 전망치는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1.1%를 제시했다. 이같은 1%대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20년(-0.7%),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내수 위주의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 기업의 수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IT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수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은은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재고 조정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 [이창기의 예술동행] 광화문 광장에서 한강 노들섬까지/서울문화재단 대표

    [이창기의 예술동행] 광화문 광장에서 한강 노들섬까지/서울문화재단 대표

    광화문광장, 청와대, 열린송현녹지광장 개방이 이어지며 서울시는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의 7㎞ 구간을 잇는 ‘국가상징가로’ 조성에 한창이다. 파리 샹젤리제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 거리로 만들어 공간의 위상을 높이고 광화문에서 시작된 활력을 한강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모두의 문화공간으로서 광화문은 임진왜란, 한국전쟁을 거치며 소실과 복원이 수차례 반복됐지만 광화문 앞길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중심 공간이자 사람들이 오가고 소식을 나누는 중요한 장소였다. 근현대사를 겪으며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광화문은 2009년 광화문 복원과 함께 광장의 모습을 갖추게 된 후 작년 8월 재개장을 하며 시민에게 더없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100년 넘는 시간 동안 4m 높이 담장에 가로막혀 들어가거나 볼 수 없었던 경복궁 동편 송현녹지광장도 예외는 아니다. 이달 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하늘소(所)’ 개장을 시작으로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연이어 개최하며 열린송현녹지광장은 하루 5만여명이 찾는 서울 대표 문화 명소로 발돋움했다. 도심 한복판 경관과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에서의 문화적 경험은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기억과 경험으로 남았다. 그뿐인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보기 힘든 석양을 담아낸 한강은 서울의 자산이고 서울 시민의 자랑이다. 평균 1.2㎞의 넓은 강폭과 494㎞의 길이, 노들섬을 포함해 5개의 하중도를 품은 엄청난 규모의 한강은 생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파리 센강, 런던 템스강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작년 8월 ‘그레이트선셋 한강프로젝트’ 발표 후 예술섬으로 변신 중인 노들섬은 한강을 배경으로 오페라 ‘마술피리’가 시도돼 ‘호수 위의 오페라, 브레겐츠 페스티벌’을 연상케 했다. 올해도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함께 발레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을 더해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가상징가로는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파리 현장 방문에서 밝힌 것처럼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이어 녹지생태도심의 축을 만드는 사업이다. 도심 곳곳에 선형 공원을 조성해 연결하는 공간 재구조화도 포함하고 있다. 이미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까지 1.55㎞ 구간은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만들어져 서울 대표 보행 거리가 됐다. 이어 서울역~용산~한강으로 연결되는 5.3㎞ 구간도 계속 진행 중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상징가로를 단순히 도심 녹지생태길로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울의 역사, 관광, 예술 등 K컬처와 연결해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 2009년 조성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아래 ‘세종 이야기·충무공 이야기’ 스토리텔링관 실무 책임자로 있을 당시 파리 콩코르드광장과 샹젤리제를 꿈꾸며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공간을 상상한 적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한강 노들섬까지 국가상징가로는 세계적 도시 브랜드를 선도하고 글로벌 매력 도시 서울을 완성할 화룡점정이 될 게 분명하다.
  • 원조 흙신 떠났다… 새 흙신 두고 각축전

    원조 흙신 떠났다… 새 흙신 두고 각축전

    나달 없는 롤랑가로스에서 새 ‘흙신’은 누가 될까. 라파엘 나달(37·스페인)이 최근 은퇴를 예고하면서 세계 남자 테니스는 새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는 오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며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멈췄던 대회 출전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래저래 2024년은 나달에게 고별의 해가 될 것이 확실해졌다. “롤랑가로스를 밟지 못하는 건 내가 아니라 내 몸이 내린 결정”이라고 밝힌 나달의 불참은 테니스 팬들에게는 일대 사건이나 마찬가지다. 2005년 이 대회에 데뷔한 이래 18년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했기 때문이다. 클레이코트에 유독 강해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그는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4차례 우승했다.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22회)의 절반 이상을 프랑스오픈에서 따냈다. 115차례 경기에 나서 승률 97%를 기록했다. 이긴 경기는 무려 112번인데 패한 건 딱 3번뿐이었다. “선수는 왔다 가지만 프랑스오픈은 영원할 것”이라며 롤랑가로스에 작별을 고한 나달의 은퇴 예고는 20년 가까이 남자 테니스 코트를 쥐락펴락한 ‘빅3’ 시대의 끝이 다가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로저 페더러(42·스위스)가 지난해 은퇴한 까닭에 당분간 코트에서 볼 수 있는 선수는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올해 호주오픈 이후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나달이 물러나고 조코비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우승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주 세계 1위 복귀를 예약한 ‘제2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미국 마이애미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최연소 우승을 잇달아 차지한 뒤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조코비치에게 최근 2연승을 거둔 덴마크의 ‘샛별’ 홀게르 루네도 우승 후보다. 빠른 발과 지구력을 앞세운 끈질긴 코트 커버가 조코비치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루네는 188㎝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한 서브와 공격적인 리턴이 일품이다. 이 밖에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게 14번째 우승길을 내줬던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등도 롤랑가로스의 붉은 흙바닥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 “150분 이내 기차 타” 프랑스 ‘단거리 비행’ 금지에…각계 모두 ‘불만’

    “150분 이내 기차 타” 프랑스 ‘단거리 비행’ 금지에…각계 모두 ‘불만’

    프랑스가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기차로 2시간 반(150분) 안에 갈 수 있는 짧은 거리에 대해 국내선 운항을 금지했다. CNN·BBC 방송과 AFP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전날 프랑스에서 2시간 반 이내 기차 이동이 가능한 지역 간의 국내선 운항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의회가 이런 내용을 담아 발의한 ‘기후와 복원 법안’을 통과시킨 지 2년 만이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에 꼭 필요한 단계이자, 강력한 노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본 장관은 이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싸우고 있으면서도, 대도시 간 이동에서 정기적이고 빠르며 효율적인 기차 대신 비행기를 이용하는 건 정당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 법에 따라 없어진 항공 노선은 3개에 불과하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보르도, 낭트, 리옹을 잇는 3개 노선만 중단됐다. 장거리 운항을 위한 연결 노선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유럽연합(EU)은 항공 노선 폐지가 가능한 구간으로 고속열차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여행객들이 목적지에 도착해 최소 8시간을 지낸 뒤에도 돌아올 수 있게 이른 아침과 늦은 밤 철도 운행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환경 단체, 항공업계 모두 ‘불만’ 프랑스는 이번 조치로 단거리 노선 3개를 없앴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애초 법안을 제시한 단체 ‘프랑스 기후 시민 협약’은 기차로 4시간 이내 이동할 수 있으면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자고 했으나, 항공사 에어프랑스-KLM과 일부 지역의 반대로 2시간 반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소비자 단체 ‘UFC 크슈아지르’(Que Choisir)는 4시간 제한 규정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며 “기차가 요금이 더 저렴하며 시간 손실도 40분밖에 되지 않는데도 비행기가 같은 노선의 기차보다 승객당 77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프랑스 철도공사(SNCF)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리거나 철도 서비스의 질을 낮추지 않도록 할 보호장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환경보호 단체들도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3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비정부 환경단체인 유럽 교통·환경연합(T&E)에 따르면 단거리 운항 금지령의 영향을 받는 3개 노선이 탄소 배출량 기준 프랑스 내에서 이륙하는 전체 항공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그리고 국내선 기준으로는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다르덴 T&E 이사는 “단거리 노선 운항 금지는 상징적인 움직임이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 역시 여전히 불만이다. 단거리 항공 노선의 경우 이미 고속열차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조치는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목표와 무관한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다. 에어프랑스 조종사 노조에서 부회장을 지낸 기욤 슈미트는 “이미 승객들은 자연스럽게 단거리 노선의 비행을 피하고 있다. 누구도 이 조치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항공사연합(A4E)도 이번 조치는 탄소 감축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칠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에 대해 실질적이고 중요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화폐가치 폭락한 아르헨 탓에…파리 날리는 우루과이 상점들 [여기는 남미]

    화폐가치 폭락한 아르헨 탓에…파리 날리는 우루과이 상점들 [여기는 남미]

    “이웃나라 때문에 우리는 다 망하게 생겼다.”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우루과이에서 이런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식품이나 생필품을 사러 아르헨티나로 국경을 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다. 현지 언론은 “우루과이 소비자들이 아르헨티나로 몰려가는 바람에 접경지역 상권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의 접경지역에선 이미 상점 17만여 개가 폐점했다.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최근 2개월 동안에만 실업자 9000명이 발생했다. 작은 마트를 운영하다 결국 문을 닫았다는 한 상인은 “가격으로 도저히 경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휘발유도 저렴해 그쪽(아르헨티나)으로 넘어가 주유까지 하고 오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누가 우리나라(우루과이)에서 돈을 쓰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반대로 살짝 국경만 넘으면 아르헨티나 쪽에는 가게마다 손님이 넘친다. 마트에 카트가 부족할 정도다. 아르헨티나의 접경도시 괄레과이추의 한 대형 마트에서 원정쇼핑을 즐기던 우루과이 가족은 식품과 생필품으로 가득 찬 카트를 보여주면서 “우루과이 돈으로 4000페소 정도를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은 “우루과이에서 이 정도 쇼핑을 했다면 1만2000페소는 썼어야 했을 것”이라면서 “국경만 넘으면 뭐든지 가격이 1/3 정도밖에 안 하는데 누가 우루과이에서 장을 보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때 중남미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달러 물가도 가장 비쌌던 아르헨티나는 화폐가치가 폭락하면서 남미에서 달러 물가가 가장 저렴한 국가가 됐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강을 끼고 국경이 갈라져 있다. 두 나라를 연결하는 다리는 모두 3개. 우루과이 언론은 “다리마다 아르헨티나로 원정쇼핑을 위해 넘어가는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보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우루과이 정치권에선 긴급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손을 놓고 있다가는 접경지역 상권이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루과이 야권은 ‘미니(mini) 수입’이라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접경지역 상인들이 아르헨티나로 넘어가 물건을 사오면 정식 수입으로 간주해 우루과이에서 재판매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수입을 하려면 허가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걸 따질 여유가 없다”면서 “상인들이 아르헨티나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사다가 팔 수 있도록 해야 상권이 완전히 망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유류세도 낮추자고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저렴한 휘발유 값에 맞서 우루과이 주유소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는 손님이 너무 많아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우루과이 쪽은 파리만 날리는 가게가 많다”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신유빈-임종훈 더반세계선수권 남녀·혼합복식 16강 진출

    신유빈-임종훈 더반세계선수권 남녀·혼합복식 16강 진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우승에 도전하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남아공 더반 대회 16강에 올랐다.세계랭킹 8위의 임종훈-신유빈 조는 22일(이하 현지 시각) 대회 사흘째 혼합복식 2회전(32강)에서 아이도스 켄지굴로프-자우레시 아카셰바 조(177위·카자흐스탄)를 3-0(11-9 11-2 11-8)으로 제압했다. 둘은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웡신루 조(67위·싱가포르)와 23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월드데이블테니스(WTT)에서 금메달 1개, 올해 은메달 2개를 합작한 임-신 조는 이번 대회 메달 후보다. 대한탁구협회는 힘과 경험을 갖춘 임종훈과 패기 넘치는 신유빈이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첫 메달을 따내고, 나아가 2024 파리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싱가포르 조를 넘으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는 등 본격적으로 강호들을 상대할 전망이다. 특히 둘은 이번 대회 3개 종목 모두에서 이날까지 살아남아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 대표팀에서 3종목 모두에 출전한 선수는 둘 뿐이다. 임종훈은 이날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짝을 이뤄 나선 남자복식 2회전(32강)에서 에마뉘엘 르베송-캔 아쿠주 조(프랑스)에 3-2(9-11 5-11 11-8 11-9 12-10)로,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2회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11-6 11-8 11-8)으로 제쳤다. 또 남녀 단식에서도 임종훈은 3회전(32강), 신유빈은 2회전(64강)으로 뛰어올라 23일 다음 단계에 도전한다. 2년 전 미국 휴스턴 대회에서 손목 부상에 많은 경기를 못 치르고 기권해야 했던 신유빈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재작년에는 한 경기 하고 아파서 매우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경기를 많이 소화하다 보니 좀 더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겁 없는 신예’ 조대성(삼성생명)-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48위)도 유진 왕-모 장 조(104위·캐나다)롤 제압하고 혼합복식 16강(3회전)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중국 탁구의 미래’로 불리는 콰이만-린스둥 조(7위)다. 한국과 중국의 남녀 ‘차세대 에이스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김나영은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WTT 대회 여자단식 16강에서 콰이만에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날 경기를 치른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승전고를 울린 가운데 조승민(49위·삼성생명)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트룰스 뫼레고드(7위·스웨덴)에 1-4(8-11 1-11 9-11 18-16 8-11)로 패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나는 침묵하지 않겠다/미술평론가

    사람들은 그날 밤 일어난 일을 똑똑히 기억했다. 1834년 4월 13일 밤 군인들이 폭도를 색출한다는 구실로 아파트에 침입해 열네 명을 살해했다. 생존자들은 몇 년 후 군인들이 총을 쏘고 총검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두들겨 패고 이 집 저 집 문을 두드렸다고 증언했다. 죽은 사람 중에는 노인, 여자, 네 살배기 어린애도 있었다. 보수적인 신문들은 아파트에서 먼저 총알이 날아왔다고 주장했다. 파리의 시위는 리옹의 비단 직조공 파업에서 촉발됐다. 하루 열여덟 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비단 직조공들은 임금 삭감에 반발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정부는 이들을 잔인하게 짓밟고 1만명을 체포해 투옥했다. 파리의 노동자들은 정부의 처사에 항의해 동조 시위를 일으켰다. 시위대를 쫓아 노동자 주거 지역을 휩쓸고 다니던 군인들이 무고한 인명을 해한 것이었다.소식을 접한 도미에는 즉시 판화 제작에 들어갔다. 유머가 풍부한 도미에답지 않게 이 작품은 분노에 차 있다. 핏자국이 낭자한 방안에 시신 네 구가 있다. 왼쪽 어둠 속에 뻣뻣한 발이, 오른쪽 뒤집힌 탁자 옆에 한 노인의 머리가 보인다. 가운데 쓰러진 남자에게 빛이 집중되고 있다. 잠옷 차림은 무방비 상태였음을 말해 준다. 남자 밑에 어린애가 깔려 있다. 엎드린 아이의 통통한 볼, 작은 주먹이 이 장면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판화는 샤를 필리퐁이 발행하는 ‘월간 연합’ 8월호에 실렸다. 도미에와 필리퐁은 이미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도미에는 한 해 전 루이 필립 왕을 게걸스럽게 돈을 집어삼키는 뚱뚱보로 묘사해 6개월 형을 살았다. 그 풍자화를 실은 필리퐁도 잡지 폐간과 아울러 벌금과 실형을 선고받았다. 필리퐁은 굴하지 않았다. 새 잡지를 만들어 왕정 비판을 계속했다. ‘트랑스노냉 가’를 실은 잡지가 서점에 풀리자 경찰은 잡지를 회수하고 판화를 더 찍을 수 없게 석판을 압수했다. 그 직후 당국은 언론 자유를 극도로 제한하는 법을 만들어 반대 의견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단기적으로 보면 도미에와 필리퐁은 패배했지만, 파산과 감옥행을 무릅쓴 이런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어떻게 역사를 기억하고 언론 자유의 소중함을 알겠는가.
  • 한국 배드민턴 부활의 스윙…항저우·파리까지 두근두근

    한국 배드민턴 부활의 스윙…항저우·파리까지 두근두근

    김학균 감독 지휘 반년간 상승세올해 13개 국제대회 金 10·銀 14개“AG 고른 입상·올림픽 금메달 목표” 한국 배드민턴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23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도 이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6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중국에 가로막혀 준우승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준우승 이상의 것을 보여 준 대회였다. 여자단식 세계 2위 안세영은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을 거푸 격파했다.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은 첫선을 보인 지난 2월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를 꺾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까지 제압하며 자신들의 실력이 우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또한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김학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출전한 주요 국제대회(한일 대항전 제외)만 따지면 13개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를 목에 걸었다. 10명 이상 출전한 11개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전영오픈이 하이라이트다. 여자단식 금메달(안세영), 여자복식 금메달(김소영-공희용)과 은메달(백하나-이소희), 혼합복식 은메달(서승재-채유정)과 동메달(김원호-정나은)을 따내는 등 과거 전성기로 되돌아간 듯한 면모를 보여 줬다. 오랫동안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주니어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 감독이 취임 뒤 소통을 강화하며 지도자와 선수 사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데 더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틈틈이 진천선수촌에서 기초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복식 조합 발굴에도 신경 써 데뷔하자마자 세계 최상위 기량을 뽐내는 ‘신무기’(김원호-나성승)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 배드민턴은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 셔틀콕 강국으로 군림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고, 올림픽 무대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보강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지만 항저우에서는 전 종목에 걸쳐 고르게 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라며 “파리 대회까지 기세를 이어 가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경남 함안 무진정 일원 연못에서 불꽃 향연...27일 경남무형문화재 낙화놀이

    경남 함안 무진정 일원 연못에서 불꽃 향연...27일 경남무형문화재 낙화놀이

    경남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에 있는 정자 무진정(無盡亭) 앞 연못에서 오는 27일 부처님 오신날 밤 수억천만개의 불꽃이 은하수처럼 연못으로 쏟아져 내리는 장관이 2시간 넘게 펼쳐진다.함안군과 함안낙화놀이보존회는 오는 27일 오후 4시 부터 무진정 주변 연못 일원에서 제30회 함안낙화놀이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함안낙화놀이는 참나무 숯을 곱게 간 숯가루를 한지로 싸서 이를 꼬아 만든 낙화봉 3000여개를 연못위에 설치된 줄에 미리 매달아 놓고 낙화놀이 당일 횃불을 이용해 낙화봉 하나하나에 불을 붙이는 함안지역 고유의 불꽃놀이다. 낙화봉을 매달때는 하얀 저고리와 바지 차림으로 뗏목을 타고 연못안을 이동하며 작업을 한다.불을 붙이기에 앞서 사전행사로 오후 4시 부터 경남도 무형문화재 함안화천농악, 함안농요공연, 함안읍성농악대가 공연을 펼친다. 오후 7시부터 낙화놀이 유래 설명에 이어 낙화점화식을 한다. 3000여개 낙화봉이 하나하나 점화되면서 2시간여동안 무진정 정자와 연못을 무대로 아름다운 불꽃 향연이 펼쳐진다.함안 낙화놀이에 쓰는 낙화봉은 유황이나 쑥, 사금파리 등 불꽃의 발화력을 높이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순수한 참나무숯만을 사용해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해마다 음력 4월 8일 열리는 함안낙화놀이는 조선 선조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鄭逑·1543∼1620) 당시 군수가 액운을 없애고 군민의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후기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묵(吳宖默·1834~?)이 쓴 ‘함안총쇄록’에도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함안낙화놀이는 일제강점기때 민족말살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1985년 복원·부활됐다. 이어 함안면과 마을 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해 올해로 30회째 개최한다. 함안낙화놀이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33호(2008년), 불꽃을 일으키는 낙화봉 제조방법은 특허청 특허로 지정돼 보존전승된다. 함안군은 지난해 5월 8일 열린 제29회 함안낙화놀이때 전국에서 1만 5000여명이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밝혔다.함안낙화놀이가 열리는 연못은 주변에 아름드리 왕버들 수십그루가 우거져 있는 수변공원이다. 연못 위쪽에 조선시대 정자로 1929년 4월 중건한 경남유형문화재 제158호인 무진정이 있다.
  • 토트넘 13시즌 만에 3개 유럽 클럽대항전 바라만 볼 위기

    토트넘 13시즌 만에 3개 유럽 클럽대항전 바라만 볼 위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어 유로파리그(UEL) 출전마저 무산된 토트넘의 마지막 남은 콘퍼런스리그(UECL)행 티켓마저 ‘삼파전’에 휘말렸다. EPL 최종전에서 이겨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곤란한 지경이다.토트넘은 지난 21일(한국시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사우샘프턴에 3-1로 이기면서 유로파리그 출전이 무산됐다. 최종 38라운드 한 경기를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17승6무14패(승점 57)로 6위 브라이턴(승점 61)을 따라잡는 게 불가능해졌다. 토트넘은 8위다. 일찌감치 4위 이내 진입이 불가능해지면서 다음 시즌 UCL 출전이 무산됐던 토트넘은 6위까지 나서는 UEFA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마지막 남은 건 한 단계 아래 등급의 UECL이다. 토트넘이 출전 티켓을 확보하려면 7위에 올라서야 하는데, 현재 이 순위의 애스턴 빌라(승점 58)에는 승점 1이 뒤져있다. 애스턴 빌라와 토트넘에 이어 9위 브렌트퍼드(승점 56)까지, 최대 승점 차 2를 놓고 벌이는 ‘삼파전’의 형국이다. 토트넘으로선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쌓고,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에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만약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전에서 이긴다면 토트넘은 리즈전에서 이겨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UECL 출전마저 무산된다면 토트넘은 2009~10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처음으로 3개 유럽 클럽대항전을 바라만 보아야 한다.
  • ‘불이익은 없다’던 파리올림픽 위원회, 대학생 강제퇴거로 빈축 [파리는 지금]

    ‘불이익은 없다’던 파리올림픽 위원회, 대학생 강제퇴거로 빈축 [파리는 지금]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정부가 대학생 기숙사인 크루스(Crous)를 2024년 파리 올림픽 기간에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현지 통신사 AFP에 따르면 프랑스 스포츠부는 지난 11일 파리 올림픽 관계자들을 위해 학생 기숙사를 동원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진행된 인구 조사에서 올림픽 기간 관계자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는 장소는 1만 8000개다. 이 가운데 크루스 학생 기숙사가 6분의 1을 차지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대학생 기숙사 올림픽 관계자 숙소로 동원  올림픽이 개최되는 파리와 일드 프랑스 지역에서 동원되는 크루스 학생 기숙사는 12개다. 대부분 경기장이 위치한 장소에 근접한 기숙사들이 관계자들의 숙소로 동원됐다. 총 3263개의 방이 올림픽 동안 보안 요원, 의료진, 응급 처치 요원, 버스 운전사 및 경비원과 같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프랑스 스포츠부는 올림픽 기간인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방을 숙소로 내어주어야 하는 모든 학생이 9월 개강 일자에 맞춰 거주지를 돌려받는 것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경기장 인근 리조트와 국립자연휴양림을 숙소로 제공했었다. 그러나 스포츠부의 공식 성명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기숙사생들이 7월 1일 이전까지 방을 비워줘야 한다는 크루스의 일방적인 통보 전문이 공개되며 큰 파장이 일었다. 올림픽 기간에 숙소로 동원되는 기숙사 중 하나인 크루스 베르사유가 보낸 메일에는 '올림픽 조직위원회로부터 2024년 7월과 8월 두 달간 현재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를 자원봉사자와 관계자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요청받았으며 학생들은 숙소를 6월 30일까지 떠나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내년 7~8월 두달간 학생들은 대학생 기숙사 비워야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크루스는 여름방학 동안 기숙사에 머물 예정인 학생들을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할 것이며 여름방학 기간인 7, 8월에 기숙사를 사용하는 학생들은 연평균 30%가량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크루스의 대변인 데이비드 마르티네스는 현지 언론 유럽 1과의 인터뷰에서 "일드프랑스 지역 기숙사의 7% 미만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떠한 학생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파리와 일드프랑스 지역의 학생 연합회는 크루스가 거주하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할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파리는 프랑스의 학생 도시 중에서 매년 가장 높은 금액의 집값을 자랑하고 있으며 23~29㎡ (약 7~9평) 크기의 원룸 월세로 약 858~1093유로(한화 약 124만~158만원)를 지불해야 한다.올림픽으로 경제 사정 어려운 학생 희생되서는 안된다 반발  프랑스 전국 학생 연합(l'Unef)은 보도자료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떠난 기숙사에 대해서만 숙소로 사용하고 강제 퇴거 혹은 이사를 요청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가가 이런 공공 서비스의 적자를 증가시키지 않기 위해 크루스의 금전적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협회 연맹 UVSQ 역시 "올림픽은 막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지므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아넣어 개최되어서는 안 된다"며 "청년들을 희생해서가 아닌 청년을 위해, 그리고 청년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과 함께 학생 강제 퇴거 명령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파리 시민 이네스(20세)는 여름 방학 동안 모두가 본가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를 위해 파리와 인근 지역 소재의 거주지가 필요한 사람도 많다.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 최악의 상황에는 지낼 곳이 없어 귀국해야 할 수도 있다"며 파리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 “항저우, 파리 기다려” 부활 날갯짓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 파리 기다려” 부활 날갯짓 한국 배드민턴

    한국 배드민턴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1일 막을 내린 2023 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도 이를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6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중국에 가로막혀 준우승했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준우승 이상의 것을 보여준 대회였다. 여자단식 세계 2위 안세영은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을 거푸 격파했고,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은 첫선을 보인 지난 2월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를 꺾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2위 아론 치아-소위익(말레이시아)까지 제압하며 자신들의 실력이 우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또한 국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김학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출전한 주요 국제대회(한일 대항전 제외)만 따지면 13개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를 목에 걸었다. 10명 이상 출전한 11개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전영오픈이 하이라이트다. 여자단식 금메달(안세영), 여자복식 금메달(김소영-공희용)과 은메달(백하나-이소희), 혼합복식 은메달(서승재-채유정)과 동메달(김원호-정나은)을 따내는 등 과거 전성기로 되돌아간 듯한 면모를 보여줬다. 오랫동안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주니어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했던 김 감독은 취임 뒤 소통을 강화하며 지도자와 선수 사이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데 더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틈틈이 진천선수촌에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매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운 복식 조합 발굴에도 신경 써 데뷔하자마자 세계 최상위 기량을 뽐내는 ‘신무기’(김원호-나성승)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국 배드민턴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중반까지 셔틀콕 강국으로 군림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의 굴욕을 당했고, 올림픽 무대에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보강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지만 항저우에서는 전 종목에 걸쳐 고르게 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라며 “파리까지 기세를 이어가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에 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셔틀콕 만리장성’ 너무 높았다

    ‘셔틀콕 만리장성’ 너무 높았다

    한국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6년 만의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학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수디르만컵 결승전(5전3승제)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은 이로써 준우승에 그쳤다. 통산 4회 우승한 한국의 준우승은 이번이 5번째로 이 가운데 4번을 중국에 밀렸다. 한국은 지난 2월 1.5군이 출전한 아시아혼합단체선수권에서도 중국에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한 바 있다. 중국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횟수를 13회로 늘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수천명의 중국 관중이 펼치는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첫 경기인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채유정(세계 5위)은 정쓰웨이-황야충(1위)에게 1-2(21-18 20-22 8-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세트를 따냈으나 6점 차로 앞서가던 2세트를 따라잡혀 20-20 듀스를 이뤘다가 내준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이어진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는 세계 6위 시위치를 상대로 분투를 벌였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0-2(13-21 17-2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믿었던 안세영(2위)마저 천위페이(4위)에게 0-2(16-21 20-22)로 무너지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3위 타이쯔잉(대만)과 격전을 치르며 거푸 승리를 따냈던 안세영은 한국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 부담이 됐는지 몸에 다소 힘이 들어갔고, 천위페이의 공격은 조금 더 날카로웠다. 안세영은 2021년 대회 중국과의 4강전에서 천위페이와 펼친 대결에서 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쓴잔을 들이켰다. 또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3연승 행진을 중단하며 역대 전적에서 4승9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신무기로 급부상한 남자복식 김원호-나성승(803위)까지 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각자 능력을 발휘한 부분도 있고, 부족한 점도 보여줬는데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며 “아직 우리가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준우승했지만 우리 목표는 다른 곳(항저우 아시안게임, 파리 올림픽)에 있고, 이번 대회 또한 그곳을 향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시 쇄신해서 달려 나가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무대 향한 화려한 대관식 마친 뮤지컬 ‘나폴레옹’

    세계무대 향한 화려한 대관식 마친 뮤지컬 ‘나폴레옹’

    한국 제작진이 참여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이 한국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마쳤다.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막한 ‘나폴레옹’이 21일 공연을 끝으로 세계 무대를 향한 1차 도전을 완료했다. ‘나폴레옹’은 199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 버전으로 초연해 영국, 독일, 미국을 거쳐 2017년 한국어 공연을 선보였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프랑스팀과 한국팀이 협력해 만들었다. 불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폴레옹’은 유럽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나폴레옹과 그를 황제로 이끈 조력자 탈레랑 그리고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을 중심으로 사랑과 갈등을 담아냈다. 프랑스 배우들의 불어 연기로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더 생생하게 그려냈다. 역사적 인물을 다룬 작품이다 보니 나폴레옹의 서사를 잘 모르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화려한 무대연출과 프랑스 배우들의 노래가 한국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특히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1막의 대관식 장면은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경희대 평화의전당 외관과 맞물려 잠시 파리에 온 것 같은 감상이 들게 했다.세계 무대에 도전할 작품인 만큼 원작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미국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와 캐나다 극작가 앤드류 새비스톤 등이 함께했고, 나폴레옹 역할을 맡은 로랑 방은 프랑스어 가사와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에 참여했다. 로랑 방은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대본이 영어로 돼 있어서 프랑스어로 바꾸는 번안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과거 사람들이 말했을 것 같은 스타일로 번안했고 노랫말은 시처럼 썼다”고 밝혔다. 어렴풋이 이해했거나 글로만 알았던 이역만리 타국의 한 지도자 이야기가 뮤지컬로 쉽게 다가와 역사 공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평화의전당 무대가 상당히 넓은데도 부족함 없이 채웠을 정도로 작품 규모가 문자 그대로의 대형 뮤지컬인 것도 관객들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공연 라이선스가 한국에 있다”면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 소재를 가지고 나간 것과 다르게 저희가 주축이 돼서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프랑스어 버전으로 개막한다면 새로운 개념의 K뮤지컬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창작 작품은 아니지만 한국 제작진이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업그레이드시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 한-독 정상,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기후클럽·대중국 의존도 완화 등 협력

    한-독 정상,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기후클럽·대중국 의존도 완화 등 협력

    尹 “변화 시대 환경 맞춰 양국 협력 강화”숄츠 “양국, 가치 기반 국제주의 질서 동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정부는 ‘시대전환’과 ‘기후클럽’등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비전에 적극 공감하며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독 양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변화된 시대 환경에 맞춰 양국 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숄츠 총리가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독일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국가들, 그리고 여타 유사 입장국과 함께 파리협정 1.5도 목표 달성과 글로벌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독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여 방위산업 공급망이 원활히 작동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 그러면서 “숄츠 총리님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과 독일이 가치의 파트너로서 자유를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아갈 것에 대한 완전한 의견의 일치를 봤다”라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독일과 대한민국은 가치에 기반한 국제주의 질서에 계속 동참할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민감한 주제인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존경의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히로시마 G7 회의에서 돌아왔는데 (회의에서) 러시아 침략 전쟁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고 전쟁으로 초래되는 심각한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회담에 앞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독일과 대한민국이 끔찍한 분단 경험했단 점 목도했다”며 “북한의 불법적 무기 개발은 대한민국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도 했다. 양국 정상은 대중국 정책 관련 기자의 질문에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연말에 우리 총리께서 중국을 방문하신 소감과 입장에 대해 여쭤봤다”면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도 중국과 상당한 무역 규모 내지 대 중국 경제 의존도가 있기 때문에 중국과 관계가 아주 합리적으로 잘 관리돼야 한다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숄츠 총리는 “확실한 계획을 갖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구조를 변화시켜 단순히 한 국가에 의존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관련 질문에 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퇴각하면서 많은 지뢰를 매설해 민간인 피해 심각하다”면서 “지뢰 제거 장비와 의료용 구급차를 (우크라이나에서) 요청해서 먼저 그 부분을 우선 검토해 신속히 지원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비살상용 무기에 대해서는 젤렌스키가 저희에게 일부 목록을 줬는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주권 침략은 절대 허용될 수 없다. 우크라이나가 국가를 방어하는 노력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견고한 교역·투자 관계를 수소·반도체·바이오·청정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 ▲공급망 파트너십 강화 ▲북한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지역별·주제별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 및 실현 등에 대해 합의했다.
  • “뷔·제니, 파리 데이트 후 각자 차로 떠났다”

    “뷔·제니, 파리 데이트 후 각자 차로 떠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와 블랙핑크 제니로 추정되는 이들의 프랑스 파리 데이트 목격담과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당시 이들을 촬영한 프랑스 기자가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프랑스 기자이자 사진작가인 아마르 타우알리트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남녀가 파리 센강 주변에서 손 잡고 걸어가는 영상을 올렸다. 타우알리트는 “영상에 대한 메시지가 많이 오니 사실을 알려드리겠다”며 “저널리스트로서 잘 알려진 인물을 발견하고 촬영했다. 이 영상은 지난 15일 밤에 촬영한 것이며 그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오늘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에서 볼 수 없었고, 카메라도 없었기 때문에 휴대전화로 촬영해서 화질이 좋지 않다.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찍었다”면서 “제니와 뷔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데이트 이후 뷔만 단독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동료 사진기자가 찍은 것인데, 뷔를 알아보는 팬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진 속 남성과 영상 속 남성의 옷차림이 같았다.한 네티즌이 ‘제니와 뷔가 함께 차를 타고 떠났느냐’고 묻자 타우알리트는 “산책하고 나서 각자 다른 차를 타고 떠났다”고 답했다. 앞서 뷔는 지난 15일 파리에서 열린 브랜드 C사의 패션화보 및 이벤트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제니 역시 드라마 ‘더 아이돌(The Idol)’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상영회에 초청돼 파리에 머물고 있다. 뷔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5월 처음 제기된 두 사람의 열애설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뷔와 ‘파리 데이트’ 공개되자…제니, 발빠르게 ‘이것’했다

    뷔와 ‘파리 데이트’ 공개되자…제니, 발빠르게 ‘이것’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방탄소년단(BTS) 뷔의 열애설이 재점화됐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뷔와 제니로 보이는 남녀가 파리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 영상이 널리 퍼졌다. 공개된 영상 속 두 사람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손을 꼭 잡은 채 자유롭게 밤 산책을 즐겼다. 특히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로 보이는 인물들도 영상 속에서 계속 포착돼 열애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또한 제니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76회 칸영화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뷔 역시 지난 15일 셀린느 패션 화보 촬영 및 이벤트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제니와 뷔 둘 다 프랑스에서 소화해야 하는 스케줄이 있기에, 일부 네티즌은 이들이 스케줄을 하다가 비는 시간에 만나 데이트를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과 관련해 제니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뷔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 소속사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제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DM 기능을 제한한 상태다. 제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DM을 보내면 “이 계정은 다른 사람의 새로운 메시지 요청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회원님의 메시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인스타그램 측은 DM 제한 기능을 두고 “연예인, 운동선수 등 공인이 갑작스러운 화제의 중심에 놓였을 때 불특정 다수 괴롭힘으로부터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뷔와 제니는 지난해 5월 한 일반인의 제주도 목격담이 공개돼 처음으로 열애설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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