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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롯데호텔서 독일관광주간 행사 독일관광청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독일관광주간 기념행사를 연다. 독일 각 주의 관광청과 철도청, 숙박업계, 항공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내한해 독일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자리다. 몰디브 지탈리 리조트, 반값 할인 몰디브의 지탈리 쿠다푸나파루 리조트는 오는 10월 31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을 위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4박 체류 시 동반자는 반값 할인된다. 몰디브의 경우 ‘여행경비=리조트 경비’와 다름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여행경비 할인폭이 큰 셈이다. 지탈리 쿠다푸나파루 리조트는 말레 공항에서 수상 비행기로 45분이 소요되는 누누 아톨 지역에 있다. 바다 위 수상 가옥 형태의 비치빌라, 해변가의 워터빌라 등 총 50개의 객실을 갖춘 럭셔리 리조트로 꼽힌다. 고몰디브 홈페이지(www.gomaldives.co.kr) 참조. 에버랜드 ‘아웃도어 빌리지’ 오픈 에버랜드는 휴식과 캠핑, 영화, 야구 등을 즐길 수 있는 ‘빈폴 아웃도어 캠프닉 빌리지’를 오픈했다. 캠핑 텐트 30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8월 23일까지 운영된다. 1동당 최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이용고객에게 치킨, 맥주, 샐러드, 카사바칩 등 ‘치맥 세트’가 무료로 제공된다. 캠프닉 빌리지는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인 ‘스마트 예약’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이용요금은 평일 5만원, 주말 7만원이다. 아난티클럽, 야외 캠핑존 운영 아난티클럽 서울은 울창한 잣나무 숲 속에서 즐기는 ‘2015 아난티 포레스트 힐링 존’을 운영한다. 총 10동의 텐트가 설치됐다. 침대와 소파, 테이블, 선베드 등 다양한 휴게 시설을 갖췄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트를 타고 자연을 감상하는 아난티카트투어, 산책 코스를 따라 거닐며 피톤치드를 흡입할 수 있는 포레스트 트레킹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 진화의 시작?…‘다리 달린 물고기’ 사진 논란

    진화의 시작?…‘다리 달린 물고기’ 사진 논란

    세상에는 아직 많은 수수께끼가 남아 있나 보다. 최근 미국에서 다리가 달린 것으로 보이는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미 소셜 사이트 임거(imgur)에 다리가 달린 물고기 사진이 게시돼 그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콜로라도주(州)에 산다는 바비 켄트라는 이름의 남성이 최근 이웃집 연못에서 다리가 달린 것으로 보이는 물고기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정체가 무엇인지 알려달라며 당시 찍었다는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곧 이 물고기가 진화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 물고기가 ‘멕시코의 걷는 물고기’로 알려진 아홀로틀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홀로틀은 우리나라에서는 우파루파로 알려진 양서류로 귀여운 외모 덕분에 애완용으로 널리 키워진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또 다른 각도에서 찍은 추가 사진이 없다면 공개된 것만으로는 정체를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진=임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관총 난사하는 반 이슬람국가(IS) 쿠르드 소녀 논란

    기관총 난사하는 반 이슬람국가(IS) 쿠르드 소녀 논란

    누가 이 어린이들에게 총을 들게 했을까? 최근 한 어린 쿠르드족 소녀가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소속이라는 한 어린 소녀가 기관총을 쏘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약 1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6-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이를 촬영하는 한 어른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소녀는 400명의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죽였다고 자랑하며 능숙하게 기관총을 쏜다. 물론 소녀의 말처럼 실제로 소녀가 전투에 투입돼 사람을 죽였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능숙하게 기관총을 쏘는 것 자체 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당초 이 영상은 지난 1월 처음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최근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사실 이같은 영상의 원조는 IS다. IS측은 과거에도 수차례 어린이들에게 테러리스트 교육을 실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IS 측은 ‘알-파루크 인스티튜트 포 커브스’(Al Faroup Institute for Cubs)라는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에서 미래의 테러리스트들을 양성한다. 이라크의 한 보안 요원은 과거 미국 NBC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IS는 아이들에게 AK-47 자동소총을 쓰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훈련에는 인형이 주로 사용되며, 어떻게 사람의 목을 벨 수 있는지 까지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실제 참수 현장에 ‘견학’을 하게 하기도 하며 그들 앞에서 직접 참수하거나 적에게 공포심을 주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슬람국가(IS) 향해 쏜다…기관총 난사 쿠르드 소녀

    이슬람국가(IS) 향해 쏜다…기관총 난사 쿠르드 소녀

    누가 이 어린이들에게 총을 들게 했을까? 최근 한 어린 쿠르드족 소녀가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소속이라는 한 어린 소녀가 기관총을 쏘는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약 1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6-7살 정도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이를 촬영하는 한 어른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소녀는 400명의 이슬람국가(IS) 대원을 죽였다고 자랑하며 능숙하게 기관총을 쏜다. 물론 소녀의 말처럼 실제로 소녀가 전투에 투입돼 사람을 죽였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능숙하게 기관총을 쏘는 것 자체 만으로도 충격적이다. 당초 이 영상은 지난 1월 처음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최근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사실 이같은 영상의 원조는 IS다. IS측은 과거에도 수차례 어린이들에게 테러리스트 교육을 실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IS 측은 ‘알-파루크 인스티튜트 포 커브스’(Al Faroup Institute for Cubs)라는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에서 미래의 테러리스트들을 양성한다. 이라크의 한 보안 요원은 과거 미국 NBC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IS는 아이들에게 AK-47 자동소총을 쓰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훈련에는 인형이 주로 사용되며, 어떻게 사람의 목을 벨 수 있는지 까지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실제 참수 현장에 ‘견학’을 하게 하기도 하며 그들 앞에서 직접 참수하거나 적에게 공포심을 주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 ‘아동 테러리스트’ 교육 동영상 공개 논란

    IS ‘아동 테러리스트’ 교육 동영상 공개 논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산중인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러리스트 교육을 실시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IS가 최근 공개한 9분 분량의 선전 동영상은 시리아 주도인 라카(Raqqa) 지역에 있는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훈련기관에 소속된 아이 중 일부는 5세 정도의 매우 어린 아이들로 보이며, 이들은 모두 군복을 입고 매우 진진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 훈련기관은 ‘알-파루크 인스티튜트 포 커브스’(Al Faroup Institute for Cubs)로 알려졌으며, IS 소속의 교관들이 직접 나서 미래의 테러리스트들을 교육한다. 교관이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큰 소리로 함께 대답을 하거나, 국기를 들고 예의를 표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이들 주위에 선 교관 일부는 아이들 앞에서도 버젓이 총기를 들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IS는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들을 지하드(Jihad)로 키워왔다. 공개적으로 15세 이하의 훈련병을 모집해 왔으며, 그들의 이념을 세뇌시켜왔다. 평범하게 뛰어놀고 공부해야 할 나이의 아이들은 인형이나 마네킹을 상대로 무기를 쓰는 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이 과정 역시 매우 혹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의 한 보안 요원은 미국 NBC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IS는 아이들에게 AK-47 자동소총을 쓰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훈련에는 인형이 주로 사용되며, 어떻게 사람의 목을 벨 수 있는지 까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실제 참수 현장에 ‘견학’을 하게 하기도 하며, 그들 앞에서 직접 참수하거나 적에게 공포심을 주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니 테러리스트’ 들의 훈련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려는 IS의 전형적인 선전 방법이며, 전 세계는 어린 아이들까지 잔혹한 테러에 이용하는 IS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S(이슬람국가) ‘어린이 테러리스트’ 교육 동영상 공개

    IS(이슬람국가) ‘어린이 테러리스트’ 교육 동영상 공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산중인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테러리스트 교육을 실시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IS가 최근 공개한 9분 분량의 선전 동영상은 시리아 주도인 라카(Raqqa) 지역에 있는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 훈련기관에 소속된 아이 중 일부는 5세 정도의 매우 어린 아이들로 보이며, 이들은 모두 군복을 입고 매우 진진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 훈련기관은 ‘알-파루크 인스티튜트 포 커브스’(Al Faroup Institute for Cubs)로 알려졌으며, IS 소속의 교관들이 직접 나서 미래의 테러리스트들을 교육한다. 교관이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큰 소리로 함께 대답을 하거나, 국기를 들고 예의를 표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으며, 이들 주위에 선 교관 일부는 아이들 앞에서도 버젓이 총기를 들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IS는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들을 지하드(Jihad)로 키워왔다. 공개적으로 15세 이하의 훈련병을 모집해 왔으며, 그들의 이념을 세뇌시켜왔다. 평범하게 뛰어놀고 공부해야 할 나이의 아이들은 인형이나 마네킹을 상대로 무기를 쓰는 법을 훈련받고 있으며, 이 과정 역시 매우 혹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의 한 보안 요원은 미국 NBC 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IS는 아이들에게 AK-47 자동소총을 쓰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훈련에는 인형이 주로 사용되며, 어떻게 사람의 목을 벨 수 있는지 까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실제 참수 현장에 ‘견학’을 하게 하기도 하며, 그들 앞에서 직접 참수하거나 적에게 공포심을 주는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니 테러리스트’ 들의 훈련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려는 IS의 전형적인 선전 방법이며, 전 세계는 어린 아이들까지 잔혹한 테러에 이용하는 IS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파루파 거식증, 다른 도롱뇽들의 공격까지? ‘식음 전폐 이유는?’

    우파루파 거식증, 다른 도롱뇽들의 공격까지? ‘식음 전폐 이유는?’

    멕시코 도롱뇽 우파루파가 화제다. 2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도롱뇽 계의 비주얼, 멕시코 도롱뇽 우파루파의 모습이 공개됐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제보자는 “우파루파 4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한 마리 ‘루파’가 2주 전부터 아예 아무 것도 안 먹는다”고 전했다. 화이트 핑크족임에도 피부는 노랬고 아가미는 볼품없어졌고 자연히 몸은 말라가는 상황이었다. 루파가 식음을 전폐하자 그를 무시한 다른 도롱뇽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머리와 발에는 자잘한 상처가 가득했다. 이와 관련해 수의사는 “밥을 못 먹는 것이 거식증 같다. 스트레스가 진행되면서 몸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고 균형이 깨지면서 골밀도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 주인은 루파만을 위한 수족관을 만들어준 뒤 우파가 좋아하는 수온과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루파도 생기를 되찾고 다시 먹이를 먹으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사진 = 방송 캡처 (우파루파) 연예팀 chki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송년기획 생명최전선(KBS1 토요일 밤 8시 10분) 서울 영등포구 요셉의원은 1987년 개원 이후 27년간 오로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해왔다. 총 23개 진료과로 80여명의 자원봉사 전문의가 요일별, 시간별로 진료를 하는 요셉의원은 진료비가 전액 무료다. 이곳을 설립하고 이끌어오며 ‘쪽방촌 슈바이처’라고 불렸던 선우경식 원장은 2008년 세상을 떠났지만 현재는 신완식 원장이 요셉의원을 맡아 묵묵히 의료소외계층의 환자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프로그램은 쪽방촌의 혹독한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병원 요셉의원을 찾아가 본다. ■TV 동물농장(SBS 일요일 오전 9시 25분) 만화 ‘포켓몬스터’의 ‘우파’ 모델이 된 멕시코 도롱뇽(우파루파)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웃는 얼굴이다. 그런 도롱뇽들을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서 다급한 연락이 온다. 바로 키우고 있는 루파라는 녀석이 이상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동물답게 해결책을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인데…. ■닥터 프로스트(OCN 일요일 밤 11시) 며칠 사이에 자살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아무 연관도 없어 보이는 그들은 이상하리만큼 똑같은 유언을 남겼다. 프로스트 교수는 자살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자살자 개인의 정보, 주변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심리부검을 실행한다. 한편 프로스트 조교 성아의 친구 유경이 자살을 기도하는 것을 포착한다.
  • 충남 서천으로 떠나는 명품 가을 여행

    충남 서천으로 떠나는 명품 가을 여행

    바람이 분다. 갈대가 운다. ‘사르락’대는 소리 듣자니 계절의 끝에 서 있음을 실감한다. 이맘때라면 충남 서천을 찾아야 한다. 솜털 같은 갈대꽃이 바람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쳐내는 장면과 마주할 수 있다. 겨울나기 위해 찾아든 수만 마리 철새와 만나는 것도 이즈음이다. 뜻밖의 볼거리들도 많다. 여태 근대의 기억이 머물고 있는 마을이며, 국립생태원 등의 품 너른 전시관도 있다. 이만하면 명품 가을 여행지라 부를 만하지 싶다. 서천에는 나라에서 세운 전시관이 두 곳 있다.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다. 금강이 휘돌아가는 언저리에 터를 잡은 국립생태원은 규모가 약 100만㎡(약 30만평)에 이른다. 축구장 90여 개 정도의 크기다. 생태원은 금구리구역, 하다람구역, 에코리움구역, 고대륙구역, 그리고 연구교육구역 등으로 나뉜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에코리움이지만 너른 야외공간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그만이다. 에코리움은 면적만 2만 1932㎡에 달하는 국립생태원의 중심 시설이다. 열대, 온대, 지중대, 극지, 사막 등 세계 기후별 생태계에 따라 전시관을 구성했다. 그래서 별칭도 ‘작은 지구’다. 섭씨 35도를 유지하는 열대관엔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멕시코산 도롱뇽 우파루파, 이구아나 등이 전시됐다. 사막관에서는 다양한 선인장과 목도리도마뱀 등을, 지중해관에서는 바오밥나무와 덤피 개구리 등을, 극지관에선 애교 넘치는 펭귄들과 마주할 수 있다. 에코리움 밖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하다람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나무 미끄럼틀, 개구리 혀 미끄럼틀, 무당벌레, 버섯 그늘 등 다양한 동물 모양의 놀이시설들이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우리나라의 식생을 찾아볼 수 있는 ‘한반도숲’, 습지 식생을 재현해 놓은 습지생태원, 사슴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사슴생태원(고대륙구역) 등도 둘러볼 만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차원이 다른 해양생물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해양생물자원의 종합적 관리와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조성됐다. 내년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5월 말 임시 개관했다. 해양생물자원관 중앙에는 원통형의 구조물이 세워져 있다. 자원관의 건물 높이와 맞먹는 거대한 규모다. 구조물 안에는 물고기 등의 표본이 담긴 사각형의 상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이게 바로 핵심 전시물 중 하나인 ‘씨드 뱅크’다. 5200여 종에 달하는 우리나라 바다생물들의 표본을 모아 놓았다. 보존을 위해 출입은 제한됐지만, 외부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전시실은 모두 네 개다. 각기 다른 주제의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생명홀, 해양정보홀 등에서도 차원 높은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고래, 쥐가오리 등 거대 해양동물들의 실제 뼈와 바다사자, 북극곰 박제 등 정교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국관광공사의 윤재진 대전충남협력지사장은 “국립생태원을 중심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서천의 생태자원을 중부권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개원한 국립생태원의 9월 누계 관람객이 77만 명에 달할 정도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천의 가을을 대표하는 건 신성리 갈대밭이다. 너비 200m에 달하는 갈대밭이 금강을 따라 1.5㎞ 정도 펼쳐져 있다. 이병헌, 소지섭, 장혁, 오지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지남’들이 이 갈대숲에서 ‘JSA 공동경비구역’ ‘추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의 영화, 드라마를 찍었다. 갈대는 이맘때 가장 볼만하다. 솜털처럼 부드러운 꽃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춤사위를 펼친다. 바람이 가는 길을 따라 누웠다가 일어서고, 그러다 다시 눕는다. 그때마다 ‘사르락~’대며 노래도 부른다. 갈대는 고마운 식물이다. 기수역에서 살며 이런저런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땅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온 탓에 면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야금야금 잠식해 들어오는 억새도 문제다. 육지화되어 간다는 징조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주객이 전도될 판이다. 서천군에서 소금을 뿌리는 등 갈대의 생장을 위해 힘을 쓰고는 있지만, 별무신통인 듯하다. 제때, 제자리에서 갈대의 노래를 들어야 할 텐데, 안타깝게도 그 시간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낡은 근대의 풍경을 찾아가는 여정도 흥미롭다. 첫걸음은 판교면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 등의 촬영지였던 사진관과 100년 넘은 양조장, 정미소 등 적산가옥들이 여태 남아있다. 장항읍의 낡은 풍경도 볼만하다. 특히 장항제련소의 음울한 풍경은 정말 압권이다. 바닷가 거대한 갯바위 위로 높이 솟은 공장 굴뚝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담긴 오벨리스크처럼 보인다. 안정심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비철금속 제련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장항제련소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 금강 하구에 조성됐다. 백제 시대 때 외국 군대의 출입이 빈번했던 기벌포가 있던 자리다. 제련의 불꽃이 꺼진 지는 오래지만 여태 일본 자본이 주식 등 공장 소유권의 일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열강과의 기벌포 전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서천엔 이른바 ‘명당’이 몇 곳 있다. 안정심 해설사에 따르면 토정 이지함이 조선 최고의 명당 가운데 하나로 현 종천면 일대를 꼽았다고 한다. ‘부내복종’(府內伏鍾)터라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여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목은 이색의 묘도 무학대사가 알려준 명당이라고 한다. 기린산 중턱에 터를 잡았다. 인접한 문헌서원과 함께 둘러볼 만하다. 마량포구는 가을날의 일몰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지형적으로 바다 쪽으로 돌출돼 있어 서해안인데도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글 사진 서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국립생태원(950-5300)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천나들목으로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4번 국도로 갈아탄 뒤 곧장 가면 된다. 금강하굿둑과 인접해 있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장항역 쪽에도 출입문이 있다. 코레일과 다양한 연계할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950-0600)은 임시개관 중이다. 2015년 정식개장 전까지는 화, 목, 토에만 운영된다. 국립생태원에서 나와 4번국도를 따라 가다 막다른 삼거리(원수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장항제련소도 인근에 있다. →맛집 요즘 전어가 제철이다. 한데 어획량이 좋지 않아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전어축제가 열리는 홍원항, 마량포구 등에 맛집들이 많다. 서천수산물특화시장은 각종 해산물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서천읍내에 있던 여러 재래시장을 한곳에 모았다. 서천읍내 외곽에 있다. 한산 소곡주(sogokju.co.kr)는 서천의 대표 명주다. 13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마시던 술로 알려져 있다. 최고급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전수관 맞은편에 소곡주 제조과정 등을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951-0290. →잘 곳 국립생태원에서 방과 거실이 딸린 숙박시설을 대관하고 있다. 문헌서원(953-5895)에서도 고택체험을 할 수 있다. 서천비치텔(952-9566)은 마량포구 가장 높은 곳에 터를 잡아 전망이 좋다.
  • 실크테라피-치(CHI),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후원

    실크테라피-치(CHI),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후원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 ‘실크테라피’와 ‘CHI(치)’가 지난 15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공식 후원했다고 밝혔다. 실크테라피와 치는 세계적인 프로페셔널 기업 파루크 시스템(Farouk Systems)의 프로페셔널 헤어브랜드로 파루크 시스템은 지난 2003년부터 12년째 헤어 케어 브랜드로는 단독으로 글로벌 트리플 크라운 대회를 공식후원하고 있다. 파루크 시스템 한국 판매처인 캐이엔아이(K&I)는 미국 본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 올해 58회를 맞은 대한민국 최고, 최대 미(美)의 대전인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코리아의 아름다움을 보다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제품을 후원하고 본선 진출자의 스타일링을 책임졌다. 또한 대회에 앞서 마련된 합숙 일정에도 참여해 미스코리아 후보들을 위해 제품을 후원하고, ‘2014 뷰티 콜라보레이션 세미나’도 진행했다. 이번 뷰티 세미나에서는 평소 후보자들의 헤어에 대한 고민을 듣고, 헤어스타일링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헤어 케어의 필요성 및 중요성, 제품별 사용법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1:1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은 합숙 기간 동안 실크테라피와 치의 제품을 사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완성했으며, 각 제품은 모발의 건강함에 화려함까지 더해주며 일명 ‘미스코리아 샴푸’, ‘미스코리아 에센스’로 불리기도 했다. 캐이엔아이 관계자는 “이번에 대한민국의 최고의 미를 가리는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미녀들의 헤어를 담당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2014 미스코리아에는 진에 김서연(서울 진, 22)이 뽑혔으며, 선에 신수민(경북 진, 20)과 이서빈(경기 미, 21), 미에 류소라(경남 선, 20), 백지현(대구 미, 21), 이사라(USA 미, 23), 김명선(전북 미, 21) 선정됐다.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수상자 명단 ▶ 진(眞): 김서연(서울 진•22) ▶ 선(善): 신수민(경북 진•20), 이서빈(경기 미•21) ▶ 미(美): 류소라(경남 선•20), 백지현(대구 미•21), 이사라(USA 미•23), 김명선(전북 미•21) ▶ 우정상: 박가람(강원 선•22) ▶ 매너상: 이사라(USA 미•23) ▶ 포토제닉상: 주가을(경남 진•20) ▶ 엔터테인먼트상: 고은빈(광주전남 미•21) ▶ 인기상: 허진(USA 선•2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하)

    ●한양도성은 어떻게 훼철(毁撤)됐나 한양도성은 일제 히로히토 황태자의 1907년 10월 서울 방문을 계기로 파괴되기 시작했다는 게 통설이다. 천황이 될 지엄한 몸이 보호국의 성문(숭례문) 아래를 지날 수 없다며 헐어냈다는 설이다.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당시 콜레라가 기승을 부리자 히로히토를 보호한다고 호들갑을 피웠는데 숭례문 밖 남지(南池)를 전염병의 온상으로 몰아 메워 버렸다. 고니가 유유히 노닐던 연못은 이때 사라졌다. 일제는 사대문 중 산중에 있는 숙정문을 빼고 숭례문, 흥인지문, 돈의문(서대문)을 다 헐고자 했다. 조선주둔군 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대포를 쏴서 파괴하겠다고 하자 조선거류민단 단장 나카이 기타로가 임진왜란 당시 한양을 점령한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가 각각 입성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은 전승 기념물이므로 후세에 남겨야 한다고 주장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식민 통치가 무르익었던 1925년에는 히로히토 결혼 기념 행사를 치를 장소를 만든다면서 흥인지문 양쪽 성곽과 청계천 수계 오간수문과 이간수문, 훈련도감과 하도감을 허물어 땅에 파묻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동대문디자인플라자)으로 옷을 갈아입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 경성운동장(동대문운동장)이다. 이간수문과 성곽은 복원됐다. 고종실록과 승정원일기를 들춰 보면 진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 등장한다. 1907년 3월 30일 참정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권중현이 “동대문과 남대문, 두 대문은…사람들이 붐비고 거마가 몰려듭니다. 게다가 전차가 문 가운데로 관통하는데 피하기가 어려워 매양 전차와 부딪히는 경우가 많으니…문루의 좌우 성첩(성가퀴·城堞)을 각각 8칸 허물어 전차가 출입하는 선로를 만들게 하고 원래 정해진 문은 백성이 왕래하는 곳으로만 쓴다면 매우 번잡한 폐단은 없을 듯합니다”라고 고종에게 아뢰었다는 내용이다. 한양도성 성곽의 훼철은 일제의 강압이 아니라 우리 정책인 것처럼 적혀 있다. 사실이라면 성곽 철거는 백성의 통행 불편과 사고 예방 차원에서 각부 대신이 연명으로 건의해 고종의 재가를 얻어 시행됐다고 볼 수 있지만 여느 조선왕조실록과는 달리 식민 시기에 집필, 편찬된 고종실록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히로히토의 방한과 도성 훼손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완용이 총리대신에 취임한 이후인 ‘1907년 6월 24일 내부대신과 탁지부대신에게 동대문과 남대문의 성가퀴와 성벽 일부를 철거토록 통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이를 맡을 ‘성벽처리위원회’가 7월 30일 내려진 ‘내각령 제1호’에 의해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황태자’를 쓴 송우혜 작가는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성벽이 실제 철거된 것은 1908년 3월 중순으로 황태자가 서울을 다녀간 지 5개월이 지난 뒤였다”고 주장했다. 실제 성곽 철거 기사는 황성신문 1908년 3월 10일자와 대한매일신보 1908년 3월 12일자에 각각 실렸다. 일제에 대한 증오심 유발용으로 일본 황태자 원인설을 조작,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① 한양도성 낙산 구간 흥인지문~혜화문 가는 길의 서울디자인지원센터에 자리 잡은 한양도성박물관의 전경. ②~④는 내부 전시공간. 서울시는 2015년까지 한양도성 성곽을 복원해 끊어진 전 구간을 연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등 한양도성 복원 종합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제가 급조한 성벽처리위, 한양도성 훼철의 주범 비록 히로히토 방한 시기에 성곽이 손상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일제가 급조한 성벽처리위원회가 한양도성 훼철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부인 못 한다. 성벽처리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조직이 아니라 정부의 차관급 인사로 구성됐는데 당시 각 부 차관 전원이 일본인 관리였다. 이들은 간선도로변의 성벽을 철거키로 하면서 교통 방해를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웠다. 저의는 딴 데 있었다. 그들이 자랑하는 도쿄나 교토와 비교할 수 없는 한양도성의 위용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성벽처리’라는 사무적인 기구 명칭에서도 그들의 불순한 의도가 느껴진다. 쭉정이가 머리 드는 법이고, 어사는 가어사(假御使)가 더 무섭다고 했다. 백성을 위한다면서 전찻길을 따로 내자고 건의한 박제순, 이지용, 권중현과 성벽처리위원회 설치를 명하는 내각령 1호를 발동한 이완용은 이근택과 함께 우리에게 ‘을사오적’으로 더 익숙한 매국노들이다. 을사늑약 체결 당시 이완용은 학부대신, 박제순은 외부대신, 이지용은 내부대신, 권중현은 농상공부 대신이었다. 백성을 팔아 일제의 환심을 사려는 사리사욕의 발로가 아닌가 한다. 이들이 제일 먼저 한 일이 성벽처리였다면 우연치곤 너무 고약하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외교권을 빼앗고 1907년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일제는 거칠 것이 없었다. 1910년 병탄에 앞서 국가와 왕권을 상징하는 도성의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들은 태조가 행했던 나라 세우기의 역순으로 와해를 꾀했다. 도성 성곽 해체가 식민지 건설의 첫 단추라고 본 것이다. 일제가 성곽을 거느린 위풍당당한 숭례문과 흥인지문을 문루만 덩그러니 남은 도심의 외딴섬으로 만든 까닭이다. ●도성 성곽의 해체는 국권 상실의 다른 말 도성 성곽의 해체는 왕조의 멸망과 외세의 지배를 백성에게 피부로 느끼게 했다. 무장해제된 도성문의 초라한 행색이 우편엽서로 만들어져 전국에 뿌려졌고 전국 각 읍성의 성곽도 뒤이어 철거됐다. 오백년 동안 익숙했던 도성 출입 시스템이 바뀌면서 생활상도 급변했다. 매일 새벽 4시와 밤 10시를 기해 도성문을 여닫으면서 통행금지 해제(인정·人定)와 통행금지(파루·罷漏)를 알리던 보신각 종소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도성 출입과 하루의 시작 및 끝을 알리던 전통적인 통제 장치가 사라지면서 일상이 무너졌다. 성곽이 없는 문은 의미를 상실했고 지엄한 권위도 힘을 잃었다. 도성 해체는 국권 상실을 뜻했다. 한양도성 성곽의 전체 둘레는 모두 18.627㎞이지만 남아 있는 산악 지역 성벽을 제외한 도심 구간 5.471㎞는 멸실됐다. 12.4㎞만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으로 지정돼 있다. 훼손이 가장 심한 구간은 돈의문~숭례문~흥인지문 구간이다. 일제와 친일파는 처음 숭례문 양쪽 성곽 8칸을 허물어 전찻길을 낸다고 했다가 야금야금 다 허물었다. 남산~숭례문 구간도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지형을 변형시켰다. 최근 회현지구 정비가 마무리돼 남산 자락 성곽이 위용을 드러냈고 옛 조선신궁터 복원이 진행 중인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창의문(자하문)~백악(북악)~숙정문~혜화문 구간은 대부분 복원됐지만 서울과학고와 경신고 사이 일부 구간은 성벽이 담장이나 축대로 쓰이는 형편이다. 숭례문은 화재 소실을 계기로 성첩 일부를 복원했지만 흉내에 그쳤다. 소덕문(서소문)~돈의문 구간에는 잔존 유구가 지하에 묻혀 있다. 정동구간 중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창덕여중 등에 성곽이 포함돼 복원 가능성이 희박하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사직터널에 이르는 돈의문~창의문 구간에는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았다. 흥인지문~광희문 구간은 운동장을 헐고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다행히 복원이 이뤄졌다. 광희문~남소문 구간 중 장충동과 신당동 경계 지역 성곽은 대부분이 주택가에 포함돼 복원까지 시간이 걸릴 듯하다. 이 구간은 박정희 정권 시절 타워호텔(반얀트리)과 자유센터를 짓도록 허가를 내 주면서 망가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김수근은 두 건물을 설계하면서 한양도성 성곽을 완전히 해체했으며 그 돌로 도로변 석축을 쌓는 만용을 부렸다. 일제에 못지않은 훼철을 저질렀다. 문루가 희생된 돈의문, 소덕문, 남소문은 큰 도로가 자리 잡아 원상회복이 어렵다. 청계천의 수문인 오간수문터는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소외돼 발굴 상태로 방치돼 있다. 혜화문과 광희문도 도로에 자리를 빼앗겨 한옆으로 밀려나 있다. 도시화에 밀려 엉거주춤한 상태인 한양도성을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보수와 복원 그리고 재건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무너진 성곽을 원재료로 다시 쌓는다면 보수이며 발굴 등을 통해 드러난 기저부에 새 돌을 다시 쌓아 본래 모습으로 되돌린다면 복원이 될 것이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말미암아 파괴되거나 없어진 부분이 기록과 고증에 의해 문화재적 가치를 되찾으면 재건이다. 홀랑 타 버려 다시 세운 숭례문을 재건했듯 돈의문, 소덕문, 남소문의 재건 방안을 찾아야 한다. 자리를 옮김으로써 역사 가치를 상실한 광희문과 혜화문은 원위치 이축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임기 내 청계천 복원 사업을 끝내고자 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서 버림받은 수표교는 장충단공원에서 본디 자리로 돌아오고 오간수문도 제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보스턴 프리덤 트레일처럼 순성길 이어져야 미국 보스턴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은 ‘프리덤 트레일’에 담겨 있다. 건국과 독립전쟁 유적지로 가는 4㎞의 길 위에 붉은색 선이 그어져 있다. 그 줄만 따라가면 사적지를 만날 수 있는데 트레일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의 일부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한양도성 순성(巡城)길은 이어지지 않는다. 토막 나 있고, 흔적도 없다. 도성 길라잡이의 안내가 없다면 미아가 되기 십상이다. 한양도성 복원과 재건은 서울의 정체성 회복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한 해 1000만명이 넘는 서울 방문 외국 관광객들은 빌딩숲과 아파트단지, 불야성을 이루는 유흥가에서 서울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한강이나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지목하는 사람도 많다. 서글픈 일이다. 우리는 2000년 고도 서울의 정체성 확립에 실패한 것이 아닐까.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은 내사산(백악~낙산~남산~인왕산)에서 흘러내려 사대문을 울타리처럼 감싼 한양도성 성곽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 가파른 고갯길과 좁은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한옥 처마와 담장 너머로 펼쳐지는 내사산과 그에 겹쳐진 고색창연한 성곽이 곧 서울이다. 내사산과 도성 성곽의 어울림이 서울을 상징하는 도시 경관의 결정체다. 한양도성 순성이 서울 관광의 알갱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외국인은 다 알고 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헐리웃 인기 헤어 브랜드 ‘치(CHI)’, CJ오쇼핑 통해 만난다

    헐리웃 인기 헤어 브랜드 ‘치(CHI)’, CJ오쇼핑 통해 만난다

    국민 에센스로 불리는 실크테라피를 성공시킨 캐이엔아이(K&I)는 오는 20일 금요일 오후 1시경 CJ오쇼핑을 통해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 ‘치’(CHI)의 케라틴 라인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치 케라틴은 잦은 펌, 염색 등으로 인한 손상과 변형, 태양광선, 습도 등의 작용 및 유해한 환경에 노출이 많은 모발과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고 푸석해지는 모발에 충분한 케라틴을 공급하고 수분보호막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크리닉 라인이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캐럽나무로부터 가수분해를 통해 얻은 단백질 성분인 케라트릭스가 주성분으로 손상모와 가늘고 약해진 모발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이번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는 부드럽고 촘촘한 미세거품으로 순한 사용 감과 탁월한 세정력을 제공하는 케라틴 세럼 샴푸 240ml 4개, 영양 가득한 코팅 감의 케라틴 세럼 컨디셔너 240ml 2개, 건강한 광채를 선사하는 케라틴 실크 인퓨전 80ml 1개를 제공하며, 정품 체험용 일주일분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가격은 8만 4,900원이다. 캐이엔아이 관계자는 “치는 해외에서도 헐리웃 스타들을 포함한 유명 배우들의 헤어를 담당하는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라며 “본연의 모발과 유사한 케라틴 단백질이 손상된 모발에 깊숙이 침투해 탄력 있고 빛나는 머릿결로 가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치’는 세계 최초 암모니아 프리 염모제를 개발한 미용사 출신 CEO 파루크 샤미(Farouk Shami)가 설립한 세계적 기업 파루크 시스템(Farouk Systems)의 프로페셔널 헤어 브랜드다. 현재 치의 케라틴 라인은 세계 각국의 살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0년도 초반부터 살롱에서 디자이너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12년 연속 세계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트리플 크라운 대회(미스USA, 미스TEEN USA, 미스유니버스) 헤어 공식 스폰서로 활동 중이며, 지난 2월 종영된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미스코리아 이연희 샴푸’로 불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왕권의 존엄성을 성곽에 세우다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풍수지리서인 ‘택리지’를 지은 청화산인 이중환은 한양도성을 보고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인 곳”(一國山水聚會精神之處)이라고 평가했다. 한양도성은 한양을 둘러싼 백악~낙타산~목멱산~인왕산 등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흐른다. 성곽은 암벽을 만나면 멈춘다. 자연이 인공을 대리하는 절묘한 경관이 펼쳐진다. 성곽을 따라 걷노라면 내가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잊게 된다. 평지에 세워진 성곽이 안팎을 차단하는 데 반해 한양도성 성곽은 안과 밖을 분리하고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열려 있다. 성곽이 산수(山水)와 한 몸을 이루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경관이다. 평지에 네모 반듯하게 구획된 중국식 성과는 뚜렷하게 다른 조선만의 것이다. 조선 개국의 기획자이자 서울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한양팔경’에서 “성은 높아 철옹인데 천 길이요/구름은 봉래산 둘렀는데 오색일세/해마다 상원(上苑)에는 꾀꼬리와 꽃인데/해마다 서울사람들 놀며 즐기네”라고 도성의 풍광을 맘껏 읊었다. 성종 때 온 명나라 사신 동월은 ‘조선부’에서 “높고 높은 삼각산으로 자리를 정했고/푸르고 푸른 수많은 소나무로 덮였다/산들이 성벽을 둘러싸며 훨훨 나는 봉황이 환히 빛나고/모래가 소나무 뿌리에 쌓여 있어 흰 눈이 갓 갠 듯하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양도성 성곽은 도성 출입자를 통제하거나, 침입자를 막는 단순 용도에 머물지 않았다. 성 밖을 파서 연못으로 만든 해자(垓子)가 없다는 것은 방어개념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도성 밖에서 도성 안으로 드나드는 8개의 크고 작은 문 중 숭례문 밖 남지(南池), 흥인지문 밖 동지(연지), 돈의문 밖 서지(반송지) 같은 연못을 조성한 것은 물의 부족과 화기를 막으려는 풍수기법이었다. 성문은 도성 중심에 있는 보신각 종루에서 울리는 인경(밤 10시)과 파루(새벽 4시)의 종소리에 맞춰 열고 닫았다. 성문의 개폐가 곧 통행금지와 해제를 뜻했다. 한양도성 내 일상생활의 시작과 끝이 한양도성 성곽에서 비롯되고 맺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으로 무너진 도성 성곽을 숙종이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지어 허술한 방어체계를 보완한 숙종의 속마음이 ‘비변사등록’에 드러나 있다. 숙종은 “처음부터 도성은 넓고 커서 지키기 어렵다고 여겼다. 도성의 축조가 당초에 성을 지킬 계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므로 원래 견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왜 조선 왕들은 도성 축조에 매달렸을까 그렇다면 조선의 역대 왕들이 그토록 한양도성 성곽의 축조와 개·보수에 매달린 까닭은 무엇일까.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사이의 통치질서를 확인하고, 외적 방어와 내부 적대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는 국력을 표현하면서, 왕권의 존엄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이다. 무릇 성(城)이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지배이데올로기의 경관적 표출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한양도성 성곽은 조선 태조가 18㎞의 울타리를 처음 정한 이후 역대 왕이 개·보수를 거듭한 육백 년의 역사 층위가 오롯이 살아 있는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이렇듯 큰 수도성곽이 유지돼 남은 것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고고학적 조사와 문헌기록, 성벽에 새겨진 축조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태조, 세종, 숙종, 순조 등 네 임금이 주로 쌓았는데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석축기법이 성곽에 남아 있다. 개국조 이성계는 내사산을 따라 도읍의 윤곽을 정한 자리에 성을 쌓았다. 고구려 때부터 전해 오던 산성 축조기법을 주로 썼고 성곽의 3분의2는 흙으로 쌓았다. 이성계는 석재를 구하려고 문무 양반 관료들에게 의무적으로 돌을 바치도록 독려했으나 쉽지 않았다. 왕권을 강화한 세종은 흙 성을 메주 크기의 돌로 바꿨다. 현재의 한양도성 성곽을 사실상 재축조했다고 볼 수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도성은 무용지물이었다. 선조는 싸울 의지도, 겨를도 없이 몽진 길에 올랐다. 파죽지세로 올라온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카가 흥인지문 옹성의 위세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평양성 전투가 60일을 끈 것을 참작하면 조선관군이 한양도성에서 버텼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40여년 후 병자호란에 휘말렸다. 청은 항복 조건에 ‘성벽을 수리하거나 신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인조가 남한산성에 들어가 45일간 결사항전하자 함락에 실패한 분풀이였다. 이후 축성 행위가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조선 국왕들은 청의 감시를 틈타 도성과 산성의 개·보수를 암암리에 진행했다. 숙종과 순조 때는 무너진 곳을 보수하면서 장정 4명이 들 정도의 크고 반듯반듯한 돌을 사용하는 등 성석(城石)의 대형화와 규격화를 꾀했다. 조선왕들은 태조에게서 성곽 쌓기라는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것처럼 보인다. 성곽 돌에 새겨진 이름과 지명 등을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에 따르면 2013년12월 현재 한양도성에는 모두 252개의 각자성석이 존재한다. 각자성석에 나타난 시대를 분석한 결과 14명의 임금 이름이 등장하는데 확인이 불가능한 44개(17%)는 제외됐다. 이 중 세종 때 것이 113개로 44%를 차지했고 순조 40개(15%), 태조 23개(9%). 숙종이 19개(7%)의 순서였다. 그래서 어느 임금 때, 어느 지역에서 동원된 인력이 성곽을 쌓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태조 대의 토성은 남산 일대에 일부 남아 있고 세종대에 쌓은 돌 성이 현재 남아 있는 성곽 12km 중 메주돌 부분이다. 이성계는 1, 2차에 걸쳐 98일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4대문(숭례문·흥인지문·숙정문·돈의문)과 4소문(소의문·광희문·혜화문·창의문)의 이름을 지었다. 토성이 칠할, 석성이 삼할을 차지했다. 토성이 장마에 무너지자 세종은 43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견고한 돌 성으로 개축한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 호구자료에 따르면 조선의 인구는 672만명이었고 도성 인구는 10만명이었다. 일부 신하들을 중심으로 인력동원의 문제와 석재난 등을 들어 중국사신이 드나드는 무악재~남산 부분만 돌로 쌓자고 건의했으나 상왕인 태종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세종은 반대 의견이 빗발치자 10만명을 줄여 32만 2400명의 동원을 결정했다. 석공 등 장인 2211명은 별도였다. 태조 때 봄·가을 2차례에 걸쳐 19만 7000명을, 고려 현종 때 개경 나성 축조에 23만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역사였다. 도성 인구의 3배를 넘는 인력이 전국 팔도에서 몰려들었다. 세종은 엄격했다. 병력을 늦게 보낸 경상도 관찰사에게 죄를 묻고, 수령은 봉고파직시켰다. 태종과 세종은 수시로 술을 내려 격려했다. 공사는 38일 만에 끝났지만 872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다친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도성에 쌀이 동나고 전염병이 돌아 희생자가 더 늘어났다. ●조선 최대 역사(役事)가 최고 역사(歷史)로 남다 한양도성 축조는 막무가내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역사정과 인구에 따라 인력과 담당구역을 균등하게 분배했다. 부역은 고달프지만 불평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안배됐다. 태조 1차 축조 때 동원된 인력은 평안도의 안주 이남과 함길도의 함주(함흥)이남,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11만 8049여 명이 동원됐다. 청천강 이북과 함경도 국경지역은 국방상의 이유로 제외했다. 황해도, 경기, 충청도 등 도성 가까운 지역 인력은 차후 보완 및 보수를 위한 예비인력으로 남겼다. 농번기를 피했고 도성에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겹치지 않게 했다. 성터 전체가 영조척(營造尺·약 30㎝)으로 5만 9500자이므로 백악에서 시계방향으로 600자(약 180m)씩 97개 구간이다. 97개 구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하늘 천(天)~조상 조(吊)까지 차례로 순서를 정하고 담당 구간을 균등 배분했다. 예를 들면 동북면 함주 이남에서 동원된 1만 953명은 백악마루에서 숙정문까지 구간을 맡았는데 천(天), 지(地), 현(玄), 황(黃), 우(宇), 주(宙), 홍(洪), 황(荒), 일(日)까지 9개 구간이며 맡은 길이는 5400자였다. 4만 9897명으로 팔도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동원된 경상도는 혜화문에서 숭례문까지 41개 구간을 맡았다. 어느 구간을 맡든 1인당 평균은 0.493자로 같았다. ●조선의 국혼 깃든 도성 축조… 항일의병 촉발 원동력 공사의 감독체계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총감독으로부터 아래로 점차 구역별 책임자가 늘어나는 피라미드식 그림이 나온다. 하나의 자호(字號) 구간은 600자 구간을 다시 6개의 작은 구역으로 나눠 100자(약 30m)를 가장 작은 구역 단위로 삼았다. 판사, 부판사, 사, 부사, 판관이라는 감독관을 두었다. 성곽을 담당한 지역의 이름과 감독자, 석공의 이름을 돌에 새겨 무너지거나 부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물었다. 요즘 서울시내 보도블록에 시공자의 이름을 새기는 ‘공사 실명제’가 이때 이미 실행된 셈이다. 도성 축조의 대역사는 신생국 조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팔도에서 몰려든 장정들은 한양에 모여 공동작업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타지방의 정보를 얻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도성을 오가는 과정에서 생전 처음 이웃 고을과 먼 고을을 보고 물산을 터득했다. 도성 축조는 단순한 부역동원이라기보다 당시 백성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넓힌 일대 사건이었을 것이다. 태조와 정도전, 무학대사의 이야기와 세종과 한양의 풍광에 대한 얘깃거리가 방방곡곡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조선 초 한양도성 성곽 축조로 말미암아 조선이라는 나라의 건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그때 처음 본 한양에 대한 인상이 내 자식은 한양으로 벼슬살이를 보내겠다는 서울중심주의를 형성했을 것이다. 한양도성과 성곽의 축조는 ‘역사’(役事)가 아니라 ‘역사’(歷史)가 되었다. 조선이 오백 년이라는 긴 수명을 유지한 원천이 됐다. 내 손으로 지은 도성의 위용을 경험한 백성의 마음속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혼이 깃들었다. 이것이 의병과 위정척사, 항일의병을 촉발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선임 기자 joo@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도롱뇽 꿈을 꿨다고?(김한민 지음·그림, 비룡소 펴냄) 우파루파와는 체스를 두고, 아기 도롱뇽에겐 촉촉한 이끼 이불을 덮어준다. 보라개구리, 머드퍼피 등 우스꽝스럽고 신비로운 15종의 양서류를 꿈에서 만난다. 동물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작가가 가장 아끼는 양서류들을 잔뜩 풀어놓았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추천작. 1만 2000원. 물컹하고 쫀득한 두려움(정영선 지음, 낮은산 펴냄) 엄마의 동성애로 엄마, 아빠가 이혼하면서 할머니의 돼지국밥집으로 거처를 옮긴 은수. 느닷없는 변화와 타인의 시선, 자신에게도 동성애의 피가 흐를 것이라는 두려움 등으로 휘청인다. 스스로와 타인의 삶을 긍정하면서 일어나는 조용한 변화가 우리의 삶 역시 안녕한지 물어온다. 1만 500원. 아기 하마 후베르타의 여행(시슬리 반 스트라텐 지음, 이경아 그림, 유정화 옮김, 파랑새 펴냄) 1920년대 말 남아프리카 대륙 1600㎞를 홀로 여행한 암컷 하마 후베르타의 일생을 그린 팩션.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된 후베르타는 인종 차별, 산업 개발로 몸살을 앓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인간이 스스로 내친 존엄성을 상기시킨다. 1만 1000원.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허은미 지음, 오정택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온 힘을 다해 착한 엄마를 상상하는 아이. 귀가 커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하고 눈이 밝아 뭐든 척척 알아맞혀야 한다. 우리 엄마는 입만 열면 잔소리를 쏟아내는 나쁜 엄마지만 걱정 없다. 마술만 걸면 착한 엄마로 변신시킬 수 있으니까. 1만 1000원.
  •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 정부군 동부 진압작전 개시

    우크라이나가 또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최후통첩 시한을 넘기고도 동부 지역에서 친러 세력의 무장 시위가 확대되자 15일 결국 중앙정부의 진압 작전이 시작됐다. 시위대도 ‘결사항전’ 태세라 유혈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전투기는 흑해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구축함 1000m 앞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까지 했다. 동부 지역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둘러싸고 우크라이나 내부와 미국·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인 상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오늘 새벽 동부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이 시작됐으며 이 작전은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국가 분열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 안드리 파루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무장대원들로 구성된 국가근위대 1개 대대가 동부 지역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단 최소 14대의 장갑차와 헬리콥터 1대, 군용트럭이 인근 도시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대기 중인 부대원들은 “슬로뱐스크로 이동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AP통신 기자에게 설명했다. 슬로뱐스크 인근의 이줌에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탱크 20대와 병력수송 차량 등이 배치됐다. 이날 중앙정부 지지자들로 보이는 무장 세력이 조기 대선에 출마한 동부 지역 출신 후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연방제를 주장하며 5월 대선에 무소속 출마한 올렉 차례프 의원과 최근까지 동부 하리코프주 주지사를 지내고 지역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 미하일 도브킨 등이 습격을 당했다. 그러나 친러 무장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동부 도네츠크주의 10여개 지역에서 관청 건물을 점거했으며, 슬라뱐스크에서는 경찰청에 이어 비행장도 장악했다. 또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했다. 지난 12일엔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4 한 대가 흑해 공해상을 순찰 중이던 미국 해군 구축함 도널드쿡 주변을 90분가량 12차례 근접 저공비행하며 경고 무전도 무시한 채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시위대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이를 믿는 이들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CNN은 ‘미국은 푸틴에게 또 칼자루를 주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미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푸틴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작가이자 정치분석가인 데이비드 프롬은 칼럼에서 “크림 합병 때 서방국가가 우크라 본토에 대한 야욕을 접으라고 푸틴에게 경고했지만 결국 이전과 같은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연설에서 당시의 국면을 ‘신 냉전’으로 인정하지도 않고 푸틴 대통령과의 정면 대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 곳곳에 숨겨진 푸틴의 돈줄을 찾아서 막아야 한다”며 “미국과 캐나다도 민간과 손잡고 액체 천연가스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를 결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행금지 및 자산동결 제재 대상을 늘리는 수준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정을 해치는 추가 행보를 보일 경우 무역과 금융 제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U의 경제 제재 착수 여부는 17일 예정된 4자회담의 성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파루,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국내 특허기술 제공

    ㈜파루,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국내 특허기술 제공

    전남 순천시에 자리한 중소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트래킹시스템·사진) 건설에 자사 특허기술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광 발전 업체인 ㈜파루는 지난 4일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아 시에서 세계최대 규모인 400㎿ 규모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특허기술인 양축추적시스템을 제공하기로 925억원 규모의 1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특허기술인 추적시스템은 ㈜파루가 2003년 태양광 추적에 관해 원천기술을 개발, 확보해 발전시켜온 것으로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등 선진국가에사도 특허를 갖고 있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발전 시스템 중 발전량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술로 정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제품(New Excellence Product ) 인증을 땄다. 모두 13건의 특허기술이 접목된 신기술이기도 하다. ㈜파루는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할 태양광 추적 시스템을 생산하기 위해 OCI의 미국 모회사인 OCI 에너지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강문식 대표는 “국내 태양광 발전의 대표기업인 OCI와 함께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을 디딤돌로 삼아 글로벌 사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루는 핵심부품인 윔드라이브, 컨트롤러, 광센서 등에 대해 세계 최초로 UL(미국 안전인증), CE(유럽연합 안전인증)를 획득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했다. 아울러 추적시스템에 대해서도 자체 생산가능한 자동화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크라, 크림서 軍 철수… 사실상 항복

    우크라, 크림서 軍 철수… 사실상 항복

    러시아가 합병 조치를 가속화하는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는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크림반도를 ‘잠정 상실지’로 규정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군사적 관점에서는 “사실상 항복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은 “크림반도에 있는 우리 군 병력과 가족 2만 5000여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본토로 이동시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본토에서 재배치된다. 또 우크라이나는 붙잡힌 해군기지 사령관 세르게이 하이두크 소장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개인 물품만 챙겨 들고 군부대를 나서는 우크라이나 병력이 목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총 한 방 제대로 쏴 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영토를 내준 것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무엇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상훈련을 하듯 빈틈없는 시나리오에 따라 군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을 단숨에 제압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반면 나토는 군사력을 동원할 수 없었던 데다 서방의 자산동결과 같은 제재 조치도 러시아에는 통하지 않았다. 영국 싱크탱크 채덤하우스의 나토 전문가 캐서린 맥기니스는 “나토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개입한 뒤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갈등 해결에서 최선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후 시리아 등에 대해 군사 개입을 꺼린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전력이 러시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것도 무력했던 한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쫓아낼 때와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04년 오렌지 혁명을 주도했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지난달 교도소에서 석방됐지만 신병치료차 독일에 머물면서 크림 사태와 관련해 결사항전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19일에야 귀국길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가 서방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주력했던 것도 러시아의 무혈입성을 방조한 꼴이 됐다. 서방은 “크림반도를 점거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러시아에 외교적 압박은 가했지만 우크라이나 편에서 총을 들어주지는 않았다. 한편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20일 크림자치공화국과 세바스토폴, 해당 지역의 영공, 영해, 배타적 경제수역, 대륙붕과 그에 속한 광물자원을 잠정 상실지로 규정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크림의 해방을 위한 싸움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회는 잠정 상실지에서의 경제활동과 출입을 제한하는 법안도 승인했다. 이날 선언문 채택은 크림이 러시아와 합병 절차를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 의회의 첫 공식 입장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러시아, 크림반도서 3차 세계대전? 위기의 우크라이나 현재는?

    러시아, 크림반도서 3차 세계대전? 위기의 우크라이나 현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 산하 내무군도 강화 근무태세를 시작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주둔 부대 가운데 상당수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정부 통제에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정부,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전군에 전투태세 돌입령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예비군 소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채택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은 40세 이하 남성은 지역별 군부대로 모여야 한다고 파루비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자국민과 자국군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상원 승인을 얻고 수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크림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러시아 상원이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뒤인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총모장과 총사령관, 다른 군부대 지휘관 등에게 즉각 산하 부대들을 전투태세에 돌입하도록 결의했다. 위원회는 또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과 키예프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위원회는 이어 내무부에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경비 강화를 지시했다. 이 같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 내무부군이 강화 근무태세 체제로 들어갔다고 내무군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공보실은 “테러 행위 차단을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내무부군이 책임지는 다른 주요 국가 시설, 외국 공관 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며 “국가 전역의 주민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내무군 병력이 최대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의회, 푸틴 대통령에 “군대파견 말라” 촉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영내를 벗어난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기지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면서 함대 병력 및 장비 이동은 우크라이나 책임 기관과의 철저한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하루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채택한 전군 전투태세 돌입 결의를 지지한다면서 내각은 군이 필요한 모든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크림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개입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軍, 친러 자치정부 통제하로 넘어와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으로 들어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역내 상황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모든 자들은 체포·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치공화국 정부와 협력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보안국과 경찰이 무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세력 수백명이 크림반도의 ‘프리볼노예’ 지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보병 부대를 봉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에 약 30명 정도의 군인들이 탄 군용트럭 13대가 4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부대에 도착한 뒤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트럭에는 러시아 번호판이 붙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반도 ‘일촉즉발’…우크라이나, 전국 예비군 소집·전군 전투태세 돌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 경찰 산하 내무군도 강화 근무태세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주둔 부대 가운데 상당수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정부 통제하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정부,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전군에 전투태세 돌입령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예비군 소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채택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은 40세 이하 남성은 지역별 군부대로 모여야 한다고 파루비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자국민과 자국군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상원 승인을 얻고 수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크림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러시아 상원이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뒤인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총모장과 총사령관, 다른 군부대 지휘관 등에게 즉각 산하 부대들을 전투태세에 돌입시키도록 결의했다. 위원회는 또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과 키예프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위원회는 이어 내무부에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 내무부군이 강화 근무태세 체제로 들어갔다고 내무군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공보실은 “테러 행위 차단을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내무부군이 책임지는 다른 주요 국가 시설, 외국 공관 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며 “국가 전역의 주민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내무군 병력이 최대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의회, 푸틴 대통령에 “군대파견 말라” 촉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영내를 벗어난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기지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면서 함대 병력 및 장비 이동은 우크라이나 책임 기관과의 철저한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하루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채택한 전군 전투태세 돌입 결의를 지지한다면서 내각은 군이 필요한 모든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크림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개입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軍, 친러 자치정부 통제하로 넘어와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으로 들어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역내 상황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모든 자들은 체포·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치공화국 정부와 협력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보안국과 경찰이 무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세력 수백명이 크림반도의 ‘프리볼노예’ 지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보병 부대를 봉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에 약 30명 정도의 군인들이 탄 군용트럭 13대가 4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부대에 도착한 뒤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트럭에는 러시아 번호판이 붙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반도 일촉즉발…우크라이나 전투태세 돌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 경찰 산하 내무군도 강화 근무태세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주둔 부대 가운데 상당수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정부 통제하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정부,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전군에 전투태세 돌입령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예비군 소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채택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은 40세 이하 남성은 지역별 군부대로 모여야 한다고 파루비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자국민과 자국군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상원 승인을 얻고 수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크림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러시아 상원이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뒤인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총모장과 총사령관, 다른 군부대 지휘관 등에게 즉각 산하 부대들을 전투태세에 돌입시키도록 결의했다. 위원회는 또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과 키예프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위원회는 이어 내무부에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 내무부군이 강화 근무태세 체제로 들어갔다고 내무군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공보실은 “테러 행위 차단을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내무부군이 책임지는 다른 주요 국가 시설, 외국 공관 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며 “국가 전역의 주민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내무군 병력이 최대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의회, 푸틴 대통령에 “군대파견 말라” 촉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영내를 벗어난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기지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면서 함대 병력 및 장비 이동은 우크라이나 책임 기관과의 철저한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하루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채택한 전군 전투태세 돌입 결의를 지지한다면서 내각은 군이 필요한 모든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크림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개입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軍, 친러 자치정부 통제하로 넘어와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으로 들어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역내 상황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모든 자들은 체포·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치공화국 정부와 협력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보안국과 경찰이 무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세력 수백명이 크림반도의 ‘프리볼노예’ 지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보병 부대를 봉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에 약 30명 정도의 군인들이 탄 군용트럭 13대가 4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부대에 도착한 뒤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트럭에는 러시아 번호판이 붙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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