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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in] 유은혜 “유치원 비리 타협 없다”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사립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을 직접 만났다. 학부모들은 “국공립 유치원을 더 늘려 달라”, “사립유치원 급식에 대한 감시망을 강화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가 포기하고 타협하면 아이들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상가 경기도 침체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고 있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일반 거래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분기에는 전국 65개 사업장에서 상가가 공급됐다. 추석연휴, 여름휴가철 등이 끼어 있는 분양 비수기인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 분기 대비 18%가량 감소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한 아파트 단지 상가도 2분기에는 13곳이었지만 3분기에는 6개로 줄었다. 아파트 단지 상가보다는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에 들어선 복합상가 공급이 29개로 많았다. 근린상가 18개, 아파트 단지상가 16개, 테마상가 1개, 대형복합상가 1개 순으로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8%, 지방 22%로 수도권에 집중하여 공급됐다. 수도권에서는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택지지구에서 상가분양이 많았다. 100실 이상의 중대형 상가건물도 14개가 나왔다. 상가의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3.3㎡당 2798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2% 하락했다. 마곡지구, 이대역, 연신내역 등 역세권에 공급이 많았던 서울이 평균 435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음은 세종 3200만원, 충북 2999만원, 부산 2829만원, 경기 2821만원, 인천 2767만원 순이었다. 일반 거래량도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량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상업·업무용부동산 거래건수는 2만 5379건으로 전월(2만 8638건) 대비 11.4% 감소했다. 전년 동기(3만 5547건)보다는 28.6% 감소했다. 오피스텔 감소세도 뚜렷했다. 지난 9월 한달 간 1만 2899건이 거래돼 전월(1만 4394건) 대비 10.3%, 전년 동월(1만 7111건)보다 24.6% 줄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상가 매매가 상승,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 비평] 보수 통합의 방향, 조건, 그리고 미래

    [김형준의 정치 비평] 보수 통합의 방향, 조건, 그리고 미래

    현재 야권에서 보수 통합 논의가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과 정치권은 다양한 보수 통합의 유형에 관심을 보인다.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합류하는 소(小)통합,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당 대 당 통합을 하는 중(中)통합,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해체한 다음 빅텐트로 결집하는 대(大)통합이 거론된다.이 중 어떤 통합이 어느 시점에서 가능할지 백가쟁명식 논쟁이 치열하다. 직관이나 정치 평론의 수준을 넘어 과학의 기초인 ‘논리적 일관성’과 ‘경험적 근거’에 바탕을 둔 보수 통합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몇 가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본다. 첫째, 보수는 몰락했는가. 이념 지형이 진보로 기울어졌는가. 보수 세력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치욕의 트리플 패배를 당했다. 따라서 보수의 몰락은 현상적으론 참이다. 그러나 내용적으론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범진보 후보(문재인 후보 41.1%, 심상정 후보 6.2%)의 득표율은 47.3%, 반면 범보수 후보(홍준표 후보 24.0%, 안철수 후보 21.4%, 유승민 후보 6.8%)의 득표율은 52.2%였다. 여전히 한국 선거에선 ‘48대52 구도’가 존재한다. 더구나 2017년 대선 직후 방송 3사 출구조사를 보면, 진보 27.7%, 중도 38.4%, 보수 27.1%였다. 그런데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가 전례 없는 압승을 거뒀지만 이념 지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진보 29.2%(+1.5%p), 중도 39.8%(+1.4%p), 보수 24.9%(-2.2%p)였다. 진보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크게 보면 ‘진보 30%ㆍ중도 40%ㆍ보수 30%’의 이념 지형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 한국당 지도부는 보수 통합을 추진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가. 빅데이터 분석 기관인 타파크로스는 지난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온라인 담론 분석을 통해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매스미디어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한국당과 관련해 언급된 총 484만 7664건을 분석했다. 한국당에 대한 월별 언급량을 비교하면 6월 지방선거 이후 7월 한 달 언급량(22만 7974)은 6월 언급량(46만 8740)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7월 17일에 출범했지만 한국당의 8월 언급량(19만 1130)은 6월과 비교해 무려 59.2%가 감소했다. 더구나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한국당에 대한 부정 반응은 긍정 반응의 약 4배에 달했다. 김 위원장 인물 자체와 당 차원의 혁신책에 대해 국민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이렇게 존재감이 없는 비대위가 보수 통합을 제기하는 것은 성과보다는 오직 정치적 생존과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셋째, 기존의 보수 가치는 잘못된 것인가. 성장, 효율, 경쟁, 체제 등과 같은 보수의 가치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기존 보수 정치인의 인물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진보의 가치든 보수의 가치든 다 소중하다. 다만 보수 세력은 기본적으로 시대정신의 큰 흐름을 놓쳤기 때문에 실패했다. 이런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향후 보수 통합의 방향과 조건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무엇보다 한국당은 지금 통합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참회와 쇄신이 없는 통합은 허구이고 기만이다. 이념지형이 진보로 기울어지지 않았는데도 보수가 참패한 것은 박근혜 국정 농단에 대해 참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박은 황교안 전 총리를 만나 후사를 도모할 때가 아니다. 진정 보수를 재건하려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보수참회록을 쓰고 폐족 선언을 해야 한다. 둘째, 보수는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 보수 우파에서 진보 우파로 길을 걸어야 한다. 평등, 평화, 분권, 복지, 민족 등 진보가 지향하는 가치를 배격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의 시각에서 포용하고 배려하는 제3의 길을 걸어야 한다. 셋째,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처럼 보수 잠룡들이 빅텐트에 다 모여 무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영입하는 전략은 하책이다. 2011년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와 같은 사람이 재등장하기를 고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같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 정치는 과학이고 현실임을 잊지 말라.
  •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기, 12월 한·중 국장급 첫 회의

    국민 대부분이 미세먼지 원인을 중국 등 ‘국외 유입’ 문제로 인식하는 가운데 미세먼지 빈발 시기를 맞아 환경 현안 논의를 위한 한·중 국장급 회의가 12월 처음 열린다. 지난 5월 양국 정상과 6월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협력키로 했고 6월 25일 양국 환경분야 협력사업을 총괄·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인 한중 환경협력센터가 개소했다. 현재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직원 7명이 파견돼 있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12월 한국에서 한·중 환경부 첫 국장급 운영회의를 열어 환경정책 현안 공유 및 환경협력센터 운영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계절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점에 회의가 개최돼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주제는 대기 질 공동 연구와 인공강우 협력, 광역 대기 환경관리 정책교류, 서울·베이징 대기 질 개선, 환경오염방지기술 실증 지원,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 프로그램 등이다. 또 매년 교대로 국장급 운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다룰 예정이다. 다만 중국이 미국간 무역전쟁 여파로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기환경 개선 목표를 낮추면서 이번 회의에서 어떤 입장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해외 직구에도 영향/미국 UPU 탈퇴 예고로 중국 전자상거래 등 세계 유통 변화 예고

    미·중 무역전쟁 해외 직구에도 영향/미국 UPU 탈퇴 예고로 중국 전자상거래 등 세계 유통 변화 예고

    미국과 중국간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무역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해외 직구’ 시장에도 향후 변화가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유엔 산하 만국우편연합(UPU)의 협약이 개정되지 않으면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게 발단이 되고 있다. 미국의 UPU 협약 개정 요구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미국이 UPU를 탈퇴하면 자체 운송망을 확보한 대기업의 타격은 크지 않지만 값 싼 소형 물품을 거래하는 중소 전자상거래업체가 사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UPU,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간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바로 ‘우편요금’이다. 1874년 창설된 UPU는 유엔 산하 정부간 기구로, 192개 회원국이 협의를 통해 우편요금 규정을 만든다. 미국이 탈퇴 절차를 밟겠다고 한 건 현 우편요금 규정이 불공평하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손보겠다고 작심하고 나선 부문 중 하나가 UPU의 국제우편요금 체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 따르면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뉴욕까지 배송되는 무게 1파운드(0.45㎏) 소포의 우편 요금은 7~9달러(7800~1만원)에 달한다. 반면 같은 소포가 중국에서 출발해 뉴욕까지 배송될 경우 요금은 2.5달러(2800원) 정도다. 미 언론들은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2㎏ 미만의 소포나 우편물을 보낼 때 40~70% 할인된 배송료가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것이다. UPU 협약에 따라 개도국의 국제 우편물에는 할인율이 적용되는 데 이 제도가 자국 우편서비스(USPS)의 재정을 압박하고, 중국의 대미 수출 및 짝퉁 제품 유통을 손쉽게 하는 식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게 미측 주장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물품의 70% 정도가 UPU 협약이 적용되는 국제우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미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전자상거래를 하는 중국 업체 상당수가 UPU 협약에 영향을 받는다. 국제 우편요금이 인상되면 물류 비용이 크게 늘어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는 처지인 셈이다.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해외 직구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 의도대로 향후 국제 우편요금이 개편되면 할인요율이 크게 줄거나 소형 물품의 배송 가격이 늘게 돼 연관 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SCMP는 “국제 우편요금 개편은 UPU 협약에 의존하는 중국의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이 경쟁력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고 저렴한 공산품 등을 수출하는 업체들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바람이 잠잠하니 장타 본능 활짝 .. 브룩스 켑카 우승권 포진

    바람이 잠잠하니 장타 본능 활짝 .. 브룩스 켑카 우승권 포진

    켑카 7타 줄인 8언더파 136타···선두 스콧 피어시에 1타 차 2위 김시우 공동 15위로 뒷걸음, 안병훈은 77타로 무너져 공동 62위 바람이 잦아드니 브룩스 켑카(미국)을 비롯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들의 장타 본능이 깨어났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장타 순위 8위(313야드)의 켑카는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가 된 켑카는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 단 1타 뒤진 2위로 불쑥 올라서며 2018~19 시즌 첫 우승을 거세게 노크했다. 전날 선수들을 괴롭힌 짖궂은 제주 바람이 잦아들자 켑카는 거침없이 드라이버를 빼들고 장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의 이글은 장타 본능의 진수를 보는 듯 했다. 4개의 파5홀 가운데 두 번째로 짧은 홀(568야드)지만 중간에 숲이 솟아돌라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면 선택하기 힘든 페어웨이 왼쪽을 노려 친 켑카의 티샷은 홀에서 165야드 떨어진 지점에 안착했다. 켑카는 이어 두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떨군 뒤 가볍게 이글을 잡아냈다. 개막 전날 “바람이 강한 코스지만 가능하면 드라이버를 자주 잡겠다”며 장타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던 켑카는 8번홀(파4·353야드)에서도 드라이버로 그린을 곧장 공략해 버디를 뽑아냈다. 같은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며 아이언 티샷에 이어 웨지샷으로 버디를 만들어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비교됐다. 또 켑카가 12번홀(파5·598야드)에서 드라이버로 때린 볼은 떠서 날아간 거리(캐리)만 312야드에 이르렀다. 켑카는 232야드를 남기고 아이언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수월하게 버디를 챙겼다.9번홀(파5) 드라이버로 힘껏 때린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해저드로 사라진 게 옥에 티였다. 네 번째 샷으로도 그린에 올라오지 못한 그는 그러나 50야드 거리에서 홀 1m 옆에 떨구는 탄도 높은 샷으로 보기로 막아냈다. 베테랑 골퍼 피어시는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3년 만에 생애 네 번째 우승을 거둔 데 이어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다. 피어시는 “어제와 달리 바람이 많이 잠잠해져서 경기가 편했다”면서 “오늘은 퍼트가 아주 잘 됐다. 특히 먼 거리 퍼트를 많이 성공했다. 내일도 퍼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타를 줄인 첫 날 선두 체즈 리비(미국)는 피어시에 2타 뒤진 3위(6언더파 138타)로 내려앉았다. 알렉스 노렌(스웨덴)도 7언더파를 때려 공동 4위(5언더파 139타)로 치고 올라왔고,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갈피를 못잡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무려 8언더파 64타를 때려 공동 6위(4언더파 140타)로 수직 상승했다. ‘코리언 브러더스’는 예외였다. 전날 1타차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김시우(23)는 1타를 잃어 공동15위(2언더파 142타)로 뒷걸음쳤고 안병훈(27)은 5오버파 77타로 부진한 끝에 공동 62위(3오버파 147타)까지 밀려났다. 그나마 제주 출신의 강성훈(31)이 5타를 줄이며 김시우와 같은 공동 15위로 올라왔고, ‘특급 신인’ 임성재(20)는 1타를 줄인 공동 30위(이븐파 14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6.6%를 밑돌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8%, 6.7%였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연간 6%대의 ‘중속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제의 외부 환경 변수가 확대됐고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불확실성도 크다”며 “우리(중국)경제 운영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 경제구조 개선 및 개혁개방 확대를 지속할 것이며 성장 목표치(6.5%) 달성 역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1∼3분기 GDP 증가율은 6.7%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5%)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아직 목표치을 웃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당 부분 깎여나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7월 이후 모두 2500억 달러(약 283조원)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0.5%∼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을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종합적인 대책이 없는 한 경제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고무적인 사실은 역대 최저 수준의 투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1∼9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시장 전망치와 1∼8월 증가율인 5.3%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부채축소(디레버리징)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8월 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를 독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 3500억 위안(약 220조원)에 이르는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의 잠재 부채 리스크를 키우는 후유증이 우려된다. 소비도 개선됐지만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밑도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하면서 전달 증가율 9.0%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감세 등을 통한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는 덕분이다. 반면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6.0%에 밑돌았다. 지난달 상승률 6.1%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 경기 둔화 흐름까지 가속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과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중국 금융계 3대 수장은 “증시 부양을 위해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하고 시중은행의 민간기업 대출 확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초속 12m 제주 바람 ‘PGA 별’들 혼쭐내다

    초속 12m 제주 바람 ‘PGA 별’들 혼쭐내다

    강한 바람에 토머스·임성재 1오버파 부진 김시우·안병훈 선두권…토종 챔피언 도전 37세 리비, ‘수비 골프’로 통산 2승 시동바람의 세기를 구분한 ‘뷰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르면 초속 12m의 바람은 12단계 가운데 6등급으로 중간 세기의 바람이다.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우산을 받치기 힘든 정도의 이 바람은 우리말로는 ‘된바람’으로 불린다. 골프장에서 이 된바람은 어느 정도일까. 그린에 가만히 올려진 골프공이 스스로 굴러가기 직전의 세기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가 열린 롯데스카이힐 제주클럽에는 초속 15m의 강풍이 종일 불어대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당시 그린 위 깃대가 활처럼 휘는 모습이 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18일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나인브릿지 제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는 롯데 대회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으로 선수들이 혼쭐이 났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코리안 브러더스’ 김시우(23)와 안병훈(27)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두 대회 만에 한국인 챔피언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김시우는 초속 12m의 된바람이 불어댄 이날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체즈 리비(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어니 엘스(남아공), 지난 대회 준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과 1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2번홀(파3) 바람에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다 3퍼트까지 겹치는 통에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곶감 빼먹듯이 타수를 줄여나가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2번홀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해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그 뒤 버디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올라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면서 “11번홀(파4)에서는 뒷바람 덕에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 바로 앞까지 가 쉽게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바람 덕도 봤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를 뽑아내 한때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두 홀에서 두 차례 3퍼트로 타수를 까먹는 바람에 공동 4위로 마쳤다. 그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잘 쳤는데 후반에는 바람이 더 강해져셔 샷이 부정확해졌다”면서도 “파 세이브도 많이 했다. 이 정도 날씨에 2언더파로 마쳤으면 잘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PGA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슈퍼 루키’ 임성재(20)는 바람에다 거물들과의 동반플레이가 주는 중압감이 겹쳐 1오버파 73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 지난해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 임성재는 “초반 너무 긴장해 실수가 잦았지만 후반 들어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혔다”고 말했다. 켑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토머스는 1오버파 공동 33위로 다소 부진했다. 2008년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10년째 투어 통산 1승에 머문 37세의 리비는 강풍 속에서도 페어웨이 안착에 중점을 둔 ‘수비 골프’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며 통산 2승째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페어웨이 안착과 핀 공략에 중점을 뒀다”면서 “몇 차례 레귤러 온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파로 막아냈다. 이게 당초 목표였던 이븐파보다 나은 스코어를 낸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美 동아태 차관보 ‘대중 강경파’ 스틸웰 지명

    美 동아태 차관보 ‘대중 강경파’ 스틸웰 지명

    한국·중국어 능통… 해리스와도 친분 “中과 무역전쟁·北 비핵화 임무 받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어에 능통한 데이비드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했다. 지난 7월부터 공석이었던 동아태 차관보가 채워지면서 국무부 내 한반도 라인 진용이 완성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을 수행했던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맡고, 알렉스 웡 부차관보가 북·미 워킹그룹 실무를 총괄한다. 마크 내퍼 부차관보 대행은 한국·일본을, 마크 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북한을 각각 담당하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그룹 소장을 맡고 있는 스틸웰을 동아태 차관보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군 인사가 기용된 것은 이례적으로, 해군 출신 제임스 켈리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스틸웰 지명자는 1980∼83년 미 군사언어학교에서 한국어 어학병으로 교육 및 훈련을 받았다. 미 공군사관학교와 하와이대 등에서 아시아 역사와 중국어 등을 전공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를 잘 구사하며 일본어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스틸웰 지명자는 1980~1983년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1993~1995년 F16 조종사로 군산 공군기지에서 각각 복무했다. 그는 3000시간 이상 비행 기록을 가진 최고의 파일럿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2013년 중국 베이징 미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했으며, 35년간 공군 복무 후 퇴역 전까지 미 합동참모본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한 미군 내 아시아통이다. 스틸웰 지명자는 또 폼페이오 장관의 추천을 받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해리스 대사처럼 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태 외교를 총괄하는 요직에 군 출신 강경파 스틸웰을 기용한 것은 북한 비핵화와 미·중 무역전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대중 강경파이자 아시아통인 스틸웰 지명자는 미·중 무역전쟁 승리와 북한 비핵화를 이끄는 두 가지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쌀·우유·가공식품값 줄줄이 올라…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쌀·우유·가공식품값 줄줄이 올라…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쌀 생산량 3년째 줄어 ‘38년 만에 최저’ 평년보다 18.7% 비싸… 가격 더 오를 듯 당국은 “소비 줄어 수요보다 9만t 많아” 우유값 도미노 인상… 사실상 10% 껑충 콜라 6.2% 등 한달 새 12개 품목 가격↑일자리는 좀처럼 늘지 않고 저소득층 가계소득은 줄어드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는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고 있다. 올여름 폭염·폭우 여파로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돼 최근 쌀값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우유 업체들의 우유값 도미노 인상과 함께 지난달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도 뛰었다. 17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7만 5000t으로 지난해 397만 2000t보다 2.4% 적다. 전국에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3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은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이 익는 시기에 일조시간이 줄어든 점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쌀 생산량 감소는 쌀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기준 80㎏에 19만 4772원으로 지난해보다 29.1%, 평년보다 18.7% 비싸다. 농식품부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최근 쌀 소비 감소로 올해 쌀 수요량 378만t보다 생산량이 9만t가량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하순부터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만생종이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조정될 것”이라면서 “가격·수급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수급 불안 시 시장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쌀알 크기가 예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벼를 찧어 쌀로 만드는 비율인 쌀 ‘수율’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쌀 수율은 72%인데 현장에서 3~4%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율이 4% 떨어진다고 할 때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15만t 정도”라면서 “내년에 4인 가구의 1인 기준으로 평년보다 쌀값이 올라 늘어나는 가계 지출이 연 3만원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값도 올랐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상하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200㎖는 33원, 500㎖는 50원 각각 오르며 1ℓ는 900㎖로 용량이 변경돼 사실상 10%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 앞서 업계 1위 서울우유는 지난 8월 흰우유 가격을 1ℓ 기준으로 약 3.6% 올려 소비자가격이 판매 채널에 따라 80~100원 인상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 달 사이 12개가 올랐다. 콜라가 6.2%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고 시리얼 4.4%, 오렌지주스 3.9%, 즉석밥 2.5%, 컵라면 2.1%, 참기름 2.0% 등의 순서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즉석밥 10.4%, 어묵 9.8%, 설탕 7.1%, 시리얼 7.0% 등 18개 품목의 값이 뛰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불리하면 집단휴업에 욕설·문자… 포화 맞는 한유총 10년 몽니

    [사립유치원 비리] 불리하면 집단휴업에 욕설·문자… 포화 맞는 한유총 10년 몽니

    설립자·원장만 회원… “영리목적 강조”국공립유치원 확대 반대 등 민심 역행이권 건드리는 공청회 무산시키기도“계속 여론 등한시하면 고립 자초할 것”공금을 쌈짓돈처럼 써 온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가 실명 공개되면서 터진 공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불을 끄겠다며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입장은 성난 여론에 되레 기름을 부었다. “죄송하다. 하지만 잘못된 제도 탓에 비리유치원으로 몰려 억울하다”는 것이다. “모든 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난 10년간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어온 한유총 지도부의 행태가 겹쳐지면서 국민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1995년 출범한 한유총은 설립자·원장 등 사립유치원 약 3300곳(한유총 주장)의 관계자를 회원으로 둔 사단법인이다. 전국 사립유치원 4282곳 중 77%가량이 회원인 셈이다.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전사련)라는 단체도 있지만 회원 수(1200여곳) 면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한유총은 설립자와 원장만 회원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은 유아교육을 담당하는 공교육 기관이지만 영리도 추구한다”면서 “한유총은 전사련에 비해 영리 목적을 더 강조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유총은 몸집 덕에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이 유아교육 정책을 짤 때 대화 상대로 찾는다. 하지만 정책 방향이 사유재산권 등 이권을 건드린다고 느끼면 예민하게 대응한다. 집회, 문자·전화 폭탄은 물론 현장점거, 몸싸움, 집단휴업도 불사한다. 격렬한 저항을 한 번 겪어보면 공무원·정치인·학자 할 것 없이 몸을 움츠리게 된다고 한다. ‘극한 투쟁의 역사’는 오래됐다. 2002년에는 단설유치원 신설이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사립유치원 경영난을 가중시킨다며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2008~10년에는 유치원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며 정부가 실시한 ‘국가 단위 유치원 평가’를 반대하며 각 유치원에 ‘평가 보이콧’ 지침을 내려 저항했다. 이때 회의감을 느낀 유치원장 300여명이 평가 동참을 선언했다. 이들이 2010년 전사련을 만들었다. 집단휴원을 선언한 뒤 정부와 절충점을 찾고는 휴원 철회를 하는 것도 자주 빼쓰는 카드다. 2016년 6월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집단휴원을 예고했다가 철회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을 반대하고 재정 지원을 늘려 달라고 요구하며 집단휴업을 벌이려다 여론 악화로 철회했다. 앞서 7월에는 정부의 ‘5개년 유아교육발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세미나장을 두 차례나 점거해 무산시켰다. 지난 5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방안 모색 토론회’에서는 한유총 회원 300명이 토론회 명칭 변경 등을 요구하며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공룡 조직’이다 보니 대형 현안이 있을 때 ‘강경파’와 ‘온건파’가 분열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강경파가 조직 내 힘을 얻었을 땐 민심에 역행하는 결정을 곧잘 내린다. 지난해 집단휴업 논란 당시 최정혜 한유총 이사장이 유은혜(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민주당 의원 등의 중재를 받아들여 휴업 철회를 선언했지만, 강경파로 구성된 투쟁위원회는 휴업을 강행하려고 했다. 한유총은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MBC를 상대로 공개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교수는 “설립자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해 달라는 한유총의 요구도 일리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는 여론을 등한시하면 결국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DB 포스터 3쿼터 24득점, 한 쿼터 최다 득점 아홉 번째로

    DB 포스터 3쿼터 24득점, 한 쿼터 최다 득점 아홉 번째로

    프로농구 DB의 외국인 마커스 포스터가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팀은 2차 연장 끝에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 프로농구 사령탑에 오른 서동철 kt 감독은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포스터는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대결 3쿼터에 24점을 올리는 등 47점을 넣어 2차 연장 끝에 117-116 역전과 2패 끝 시즌 첫 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한 쿼터 24득점은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아홉 번째다. 래리 데이비스(1997~98), 앨버스 화이트, 양경민, 문경은, 우지원(이상 2003~04), 단테 존스(2005~06), 데이본 제퍼슨(2013~14), 제스퍼 존슨(2015~16) 다음이다. DB는 4쿼터 초반 89-67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하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김시래의 3점 슛, 김종규의 덩크슛, 다시 김시래의 2점 야투 등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조쉬 그레이가 3점 슛을 적중하며 4쿼터 종료 3분 27초를 남기고 11점 차로 따라붙은 LG는 김시래, 김종규, 강병현 등이 연속 득점에 성공, 4쿼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곤 그레이의 자유투 둘로 95-94 역전까지 해냈다. 4쿼터 종료 19초를 남기고 DB 포스터의 U파울까지 나오면서 LG는 1점 앞선 가운데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가져갔다. LG는 그레이가 자유투 둘을 모두 넣어 3점 차로 달아났으나 DB 포스터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3점포를 꽂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차 연장에서는 1점 뒤진 DB가 종료 0.7초를 남기고 이우정이 자유투 2개를 얻어 하나만 넣는 바람에 2차 연장까지 치르게 됐다. 2차 연장에서 DB는 2점 뒤진 상황에 한정원이 종료 38초 전에 긴 승부를 끝내는 결승 3점포를 꽂았다. LG는 마지막 공격에 나선 그레이의 골밑 돌파가 무위에 그쳤다. 그레이가 3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지만 마지막 공격이 실패해 빛이 바랬다. LG는 개막 후 2연패로 주저앉았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경기 안양체육관을 찾아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눌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3일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에 69-101로 참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kt는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리로 반전을 꾀하게 됐다. kt는 앞서 외국인 조엘 헤르난데즈를 데이빗 로건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 경기만 치른 상황이었지만 빨리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고육지책이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분여 전까지 12점 차로 끌려가다 랜디 컬페퍼의 3점 슛과 2점 야투, 배병준의 3점포를 묶어 83-87까지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이 1분 6초였다. kt는 허훈의 골밑 돌파로 다시 6점 차로 달아났고, 인삼공사는 컬페퍼의 3점포로 다시 3점 차로 kt를 압박했다. 이어진 kt의 공격에서 양홍석의 3점슛이 빗나갔고, 인삼공사는 마지막 공격에서 기승호가 시도한 3점슛 역시 불발돼 그대로 kt의 승리로 끝났다. 랜드리는 29득점 8리바운드로 앞장섰고, 허훈 역시 18득점 6어시스트로 현대모비스전 무득점 부진을 씻어냈다. 인삼공사에선 미카일 매킨토시가 38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홈 개막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고] 과도한 규제, 바꿔야 할 때/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기고] 과도한 규제, 바꿔야 할 때/엄태준 경기 이천시장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세계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세계 각국은 혁신의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새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선진국들은 규제 혁파에 주력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혁신성장에 장애가 되면 과감히 없애야 한다며 규제 타파를 주문한다.우리 이천을 비롯해 팔당상수원 수계를 포함한 지역은 자연보전권역, 수도권 영역에 묶여 2중, 3중의 규제를 받는다. 수도권 2500만 주민의 생명줄인 상수원을 맑게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제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도 하다. 지금은 블랙골드 시대를 넘어 블루골드 시대다. 검은색(블랙)을 의미하는 ‘석유’가 가장 비쌌던 시대를 지나 푸른색(블루)을 의미하는 ‘맑은 물’이 가장 값비싼 시대다. 맑은 물을 재화로 가진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진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다. 팔당상수원이라는 맑은 물을 만드는 데도 왜 경제가 힘들까. 제도에 문제가 있어서다. 7개 시·군은 희생하지만 상수원을 통해 이익을 보는 곳은 한국수자원공사다. 희생하는 지역이 따로 있고 그로 인해 이익을 보는 곳이 따로 있어 발생한 문제다. 상수원 수계 지자체들이 수자원공사와 상수원에 대한 용수권을 공유할 수 있는 단계까지 제도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더불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4년제 대학 설치와 이전을 불가능하게 하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 자연보전권역에서의 대학 규제로 학생 교육 기회 형평성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 각종 규제로 인해 교육발전의 기회조차 못 얻는 지역 규제를 개혁해 미래를 이끌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5개 지역 시장, 군수들의 동의를 얻어 공동명의로 이천시가 준비한 내용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반드시 개혁을 이끌겠다. 나라 경제를 어렵게 한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규제다. 규제 혁파로 기업인의 혁신정신을 깨우며, 도전과 성취의 기쁨으로 기업인들을 춤추게 해야 한다. 또 과도한 규제로 지방정부를 옥죌 게 아니라 시대 변화에 맞게 법령을 고쳐야 한다.
  • [월드 Zoom in] 아시아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 중

    올 1~5월 폐기물 규모 21만 2000t 달해 베트남·말레이시아도 강력 단속하기로 아시아가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전자 폐기물과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는 바람에 동남아시아로 그 불티가 옮겨붙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이 오는 2021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종 수크리타 태국 산업부 부국장은 “중국이 플라스틱 수입을 금지한 이후 태국 쪽으로 물량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고 있다”며 “태국은 2년 안에 이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플라스틱 등 수입된 재활용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규모는 21만 2000t에 이른다. 지난해 수입량(14만 5000t)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 탓에 태국에 쓰레기 분류·재처리 기업이 수십 개가 세워지고 이들 공장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미얀마나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를 고용해 쓰레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하는 전자제품 폐기물 공장아 공기·수질 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강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쓰레기 재활용 공장’으로 군림하던 중국은 지난 1월부터 키보드와 스크린, 전선 및 기타 부품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 여파로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태국 정부는 6월 플라스틱 쓰레기의 수입, 재활용을 금지한 데 이어 2027년까지 기업·정부 기관의 플라스틱 쓰레기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도 7월에 종이와 플라스틱, 금속 및 기타 쓰레기 수입 허가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폐기물 수입업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반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뒤섞인 폐기물의 통관도 불허하기로 해 사실상 수입을 전면 금지시켰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는 지역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공장 114곳의 수입 허가를 전면 취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생사람” “제도 탓” 이덕선 비대위원장, 알고보니 회계부정 비리 유치원 설립자

    [단독] “생사람” “제도 탓” 이덕선 비대위원장, 알고보니 회계부정 비리 유치원 설립자

    “학부모들에게 심려 죄송” 외쳤지만 ‘8차례 비리 적발’ 설립자를 소방수로 박용진 의원 법적대응 검토 등 강공설립자·원장이 속한 사립유치원 최대 조직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회계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로 성난 민심을 진화하겠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급히 꾸렸다. 그런데 ‘소방수’로 추대된 비대위원장이 교육청 감사에서 회계 부정 등이 적발돼 4억원 가까운 돈을 토해냈던 유치원의 설립자였다. 한유총의 난맥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장면이다. 한유총은 16일 오전 최정혜 이사장이 사임하면서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를 구성했다. 이덕선 한국유아정책포럼 회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한유총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문제는 이 비대위원장이 설립한 경기 A유치원도 2015~2017년 교육청 감사에서 8건의 회계부정 등을 지적받았다는 점이다. A유치원은 2016년 2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이 비대위원장의 딸(유치원 연구실장)이 소유한 체험학습장 용지를 총 1억 3853만원(월 953만원) 내고 빌려 썼는데, 이 비용이 다른 체험학습장 임대료에 비해 너무 비쌌다는 이유로 감사에 적발됐다. 또 개원 전 설립자인 이 비대위원장이 부담한 인건비와 시설물 설치비를 보존해주려는 명목으로 유치원 계좌에서 설립자 개인 계좌로 759만여원이 이체된 사실도 적발됐다. 이 때문에 원장이 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총 3억 8815만원을 보전조치 당했다. 유치원 측은 감사 처분 결과를 모두 수용했다. 하지만 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육 목적으로 쓴 돈인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는 등 감사에 동의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유총 측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듯 이날 경기 수원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이 반성한다. 학부모님들께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 전 이 비대위원장이 회원 150여명을 상대로 한 강연 분위기는 달랐다. “사립유치원은 교육청 소관단체가 아니어서 공공감사법 적용을 안 받는다”, “우리를 비리 집단으로 몰고 가는데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왔다. 그때마다 박수가 터졌다. 이 위원장은 “경기교육청이 특정감사한 92곳 중 17곳이 형사고발됐는데, 다 무혐의 받았다. 생사람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박용진 의원 주장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상당하다”면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계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린 충남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에게 “좌파 국회의원과 좌파 시민단체가 공모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노이즈마케팅한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회계비리가 제도 미비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10여년간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요구를 반영해 회계규칙을 개정했다”면서 “다만 사유재산 공적 사용료 등은 인정하기 어려워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둥에서 입북 허가 기다린 지 열흘, 강명구 “통일 떠돌이도 괜찮다”

    단둥에서 입북 허가 기다린 지 열흘, 강명구 “통일 떠돌이도 괜찮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압록강이 바라보이는 중국 단둥에 도착한 것이 지난 6일이었다. 북한 땅에 들어가 판문점을 거쳐 휴전선을 넘는 최초의 민간인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1)씨는 얼마나 복잡다단한 감회에 젖어 있을까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16일 오전 그가 보내온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24-절벽에 서서 새 희망을 바라보다’는 그가 어려움 속에서도 전혀 초심과 결의를 잃지 않은 것 같아 다행스럽다. 강씨는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입북 허가가 나오면 돌아와 다시 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 국경에서 ‘통일 떠돌이’가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강씨의 북한 지역 통과를 위한 북측과의 협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16일 오전에는 남북·유엔사령부 3자 접촉이 판문점에서 진행돼 공동경비구역(JSA)를 비무장화해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성급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조금씩 경계를 허물면 강씨의 입북 허가도 머잖아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원래 분량은 200자 원고지 22장이었으나 글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10장으로 줄였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양해 구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나의 달리기가 기대한 것이 나비효과다.?거대한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한 것이 지구 반대편에서 태풍이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 가녀린 날갯짓에 수많은 가녀린 나비들이 동조해 태풍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내가 평화의 나무를 한 그루 심고, 수많은 이들이 따라 하면 숲을 이룰 터이고 통일은 그 숲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가녀린 날갯짓 한 번과 나무 한 그루 심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사소한 일을 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이루어내는 큰 꿈을 꾸는 것이다. 난 이곳 단둥에서 멈추고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입북 허가가 나오면 돌아와 다시 뛰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발걸음을 멈추는 순간 내 달리기는 과거형이 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방 잊힐 것이다. 제 막 힘을 받던 나비들의 날갯짓도 동력을 잃을 것이다. 내 달리기는 끝날 때까지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 내가 이곳에 머물러 있는 일 자체가 남북 당국에 압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난 북한을 통과하지 않고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주까지 방북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도 각오하고 있다. 그 여정이 지금까지 달려온 여정보다 더 멀고 험할지라도! 북한 국경에서 떠돌이가 되어 돌아다닐 것이다. ‘통일 떠돌이’가 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한반도가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이 되기 전까지 우리 모두는 떠돌이 신세인지 모른다. 슬프게도 너무도 오래 떠돌이 신세였다. 우리가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나서는 머나먼 순례길이 바로 평화의 길이고 통일의 길이다. 떠돌이 중의 대표 떠돌이로 만주 벌판과 연해주를 잇는 항일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면서 옛 선지자들의 얼을 되살리는 것도 축복의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선양을 거쳐 백두산으로 향하는데 날이 좋지 않아 해란강, 발해 유적지, 시인 윤동주가 태어난 룽징(용정) 마을 등을 둘러보며 사흘을 보내다 나흘째 되던 날 드디어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개이고 날씨는 따듯해 백두산 장군봉에 오를 수 있었다. 천지로 향하는 길은 동서남북 네 갈래인데 서파와 남파, 북파가 중국쪽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 지역에 속한 동파로 장군봉을 오른 뒤 천지로 내려갔다. 천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찢겨 살아온 73년의 세월이 슬픔으로 복받쳐온다. 이제 슬픔은 다 쏟아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채워야 할 때다. 우리는 작대기로 눈 위에?‘평화통일’이라 쓰고 그 앞에 소주병과 사과를 놓고 네 번 절을 올려 천지신령에게 예를 다했다. 카톡이 이곳에서도 터지는 것이 신기했다. 그렇게 셀피로 눈 덮인 천지의 장엄한 모습을 찍어 전송하니 사진으로 보는 이들이 나보다 더 흥분한다. 다시 단둥으로 내려와 아침운동을 하면서 압록강 앞에 섰다. 입북 허가가 여전히 캄캄하다. 압록강이 내 앞에 수천 길의 절벽처럼 막아서 있다. 맥이 빠지니 동공이 풀리고 풀린 동공으로 저 멀리 바라보니 절벽의 이중성이 보인다.절벽에서는 아래를 굽어보면 현기증이 나도록 아찔하지만 시선을 멀리 던지면 시야가 확 트이는 것이 가슴마저 시원하다. 시선을 멀리 던지니 가슴벅차오르도록 시원한 미래가 펼쳐지는 듯하다. 절벽이란 어떤 이에게는 세상의 끝이지만 독수리처럼 결연한 이에게는 세상의 시작이 된다. 새끼 독수리는 어미에 의해 절벽에서 던져진다. 떨어지면서 살기 위해 버둥거리다 보면 어느덧 날개에 힘이 들어간다. 비로소 아기 독수리는 기류를 자유자재로 타며 새 세상을 훨훨 날아다닌다. 그 순간 아기 독수리에게 절벽은 세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것이다. 압록강이란 절벽이 내게 새 세상의 시작이 될 것 같은 멋진 예감이 든다. 많은 시민들이 내 등을 떠미는 것을 느낀다. 벼랑에서 뛰어내리면 독수리 등에 올라탈지 아니면 내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아날지 모르는 일 아닌가?
  • KBS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30% 돌파… 진부한 신파 공식 또 통했다

    KBS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30% 돌파… 진부한 신파 공식 또 통했다

    ‘드라마의 왕’ 최수종이 6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던 ‘하나뿐인 내편’(KBS2)이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KBS2 주말극의 ‘콘크리트 시청률’을 재확인한 것을 넘어 대세 드라마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난 14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9~20회(중간광고 도입 전 기준 10회)는 전국 평균 각 26.1~30.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방영 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독보적인 1위다. 전날 방송에서는 김도란(유이 분)을 향해 깊어져 가는 왕대륙(이장우 분)의 사랑이 중점적으로 그려지며 두 사람이 만들어 낼 멜로라인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도란과 대륙의 로맨스가 진행되며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재벌 2세와 가진 것은 없어도 씩씩하고 심성 고운 여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과거 홈드라마를 답습했다는 비판이 따른다. 출생의 비밀로 시작해 새엄마와 딸의 갈등, 치매 노인을 둘러싼 집안 갈등 등 자극적인 요소들을 모아 놓은 것도 진부한 설정이다. 드라마는 28년 만에 만난 딸 도란과 아빠 강수일(최수종 분)이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 낼 예정이다. 그러나 정체를 숨기면서 딸을 돕는 수일의 절절한 부성애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뻔한 신파로 흐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신파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올드한 스타일의 종합판”이라고 평하면서도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캐릭터, 사연이 있는 집안 등 소재들이 노년층 중심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적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작 ‘같이 살래요’ 등 동시간대 KBS2 주말극은 탄탄한 고정 시청자층을 바탕으로 대부분 시청률 30%를 넘겨 왔다. 지난 3월 시청률 45.1%로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의 뒤를 이을 성공작이 될지는 앞으로의 전개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30% 돌파… KBS2 주말극 콘크리트 인기 재확인

    ‘하나뿐인 내편’ 시청률 30% 돌파… KBS2 주말극 콘크리트 인기 재확인

    ‘드라마의 왕’ 최수종이 6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해 화제를 모았던 ‘하나뿐인 내편’(KBS2)이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KBS2 주말극의 ‘콘크리트 시청률’을 재확인한 것을 넘어 대세 드라마로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9~20회(중간광고 도입 전 기준 10회)는 전국 평균 각 26.1~30.1%(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방영 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독보적인 1위다. 전날 방송에서는 김도란(유이 분)을 향해 깊어져 가는 왕대륙(이장우 분)의 사랑이 중점적으로 그려지며 두 사람이 만들어 낼 멜로라인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도란과 대륙의 로맨스가 진행되며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재벌 2세와 가진 것은 없어도 씩씩하고 심성 고운 여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과거 홈드라마를 답습했다는 비판이 따른다. 출생의 비밀로 시작해 새엄마와 딸의 갈등, 치매 노인을 둘러싼 집안 갈등 등 자극적인 요소들을 모아 놓은 것도 진부한 설정이다. 드라마는 28년 만에 만난 딸 도란과 아빠 강수일(최수종 분)이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 낼 예정이다. 그러나 정체를 숨기면서 딸을 돕는 수일의 절절한 부성애가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뻔한 신파로 흐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신파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올드한 스타일의 종합판”이라고 평하면서도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캐릭터, 사연이 있는 집안 등 소재들이 노년층 중심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적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작 ‘같이 살래요’ 등 동시간대 KBS2 주말극은 탄탄한 고정 시청자층을 바탕으로 대부분 시청률 30%를 넘겨 왔다. 지난 3월 시청률 45.1%로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의 뒤를 이을 성공작이 될지는 앞으로의 전개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하! 우주] ‘미지의 외계신호’ 급증…호주서 연간 20개 감지

    [아하! 우주] ‘미지의 외계신호’ 급증…호주서 연간 20개 감지

    지난 1년간 서호주에 있는 한 거대한 전파망원경이 미지의 외계 신호인 ‘빠른 전파 폭발’(FRB)을 20개 감지했다고 관련 연구자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FRB는 우주공간 천체에서 복사된 전파 가운데 아주 짧지만 순간 강한 분출을 일으키며 밀리초 시간 동안만 관측되는 원인불명의 전파로, 2007년 그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그런데 최근 1년 동안 FRB의 감지 건수가 급증했고, 이번에는 역대 가장 가깝고 가장 밝은 신호도 발견됐다. 특히 FRB는 수십억 광년 거리에서 방출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에너지는 우리 태양이 80년 동안 방출하는 에너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매우 순식간에 무작위로 일어나 감지가 어렵다. FRB가 처음 감지된 시기는 2001년이라고도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이 관측 오류가 아니라고 합의한 시기는 2007년이 돼서다. 지금까지 여러 연구에서 FRB는 우주의 거의 절반 거리를 여행해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전파의 발생 원인이나 발신원이 되는 은하의 위치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FRB의 발생 원인은 중성자별 같이 거대한 천체에서 나오거나 천체들 사이 충돌에 의해 방출된다는 가설이 있으며 이밖에도 먼 우주에 사는 외계인이 보내온 신호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FRB의 파장 차이다. 이를 통해 전파가 얼마 만큼의 물질을 뛰어넘어 지구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FRB는 가스 구름을 지나면서 수십억 년 거리를 여행해온다.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호주 스윈번공대의 라이언 섀넌 박사는 “이런 자료를 사용하면 우주에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물질을 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섀넌 박사팀은 현재 FRB의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 정확도는 예를 들어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머리카락의 폭을 확인하는 것과 맞먹는다. 이 연구에서 기록적인 수를 검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호주연방과학원(CSIRO)의 최신 망원경 ‘호주 SKA 패스파인더’(ASKAP) 덕분이다. 이 전파망원경은 총 36개의 파라볼라 안테나를 갖추고 있어 한곳을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도 있고 여러 방향으로 관측할 수도 있다. 8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면 동시에 240도를 바라볼 수 있다. 이는 보름달의 1000배에 필적하는 시각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11일자에 실렸다. 사진=CSIR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인도] “14개월 아기 성폭행한 男, 산 채로 불태우자” 제안한 정치인

    [여기는 인도] “14개월 아기 성폭행한 男, 산 채로 불태우자” 제안한 정치인

    인도의 한 여성 정치인이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성폭행범에게 휘발유를 뿌려 공식 처형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제니벤 타코르라는 이름의 여성 정치인은 갓난아기를 성폭행 한 성 범죄자를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처벌을 내리자고 제안했다. 최근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州) 사바르칸트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이 생후 14개월 신생아를 성폭행한 뒤 체포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회의원 타코르는 해당 사건의 범인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녀가 직접 이러한 주장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뒤 인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 타코르는 끔찍한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들을 불태워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인도 법을 따라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성폭행을 당한 수많은 사람들은 휘발유를 뿌린 뒤 불태워 죽여야 한다”면서 “성폭행범들을 경찰에 넘기기 보다는 직접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을 들은 여성 청중 일부는 “이미 몇몇 성폭행범들을 불태워 죽이는 직접 처형을 내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코르는 자신의 SNS에 “14개월 된 신생아가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화가 난 채로 날 만나러 왔다”면서 “(성폭행범들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이자는)나의 주장은 이 여성들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침착하고 차분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치인이 먼저 나서 법을 무시하고 직결 처형을 내리자는 주장은 일파만파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인도 의회 대표인 아미트 차브다는 “성폭행을 당한 후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지만 엄연히 법이 있으며, 대중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이 법을 반드시 신뢰해야 한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인도에서는 총 3만 9000건의 성폭행이 발생했다. 13분 30초에 한 번 꼴로 일어난 셈이며 이는 전년도 대비 12%이상 증가한 것이다. 인도가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유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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