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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어 낚았네

    대어 낚았네

    강원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개막 9일 만인 13일 오후 5시 현재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해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전 축제의 경우 개막 12일째 100만명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3일 앞당겨진 것. 2006년 이후(2011년엔 구제역 여파로 취소) ‘13년 연속 100만명 돌파’라는 기록도 보탰다. 지난 5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173만명 방문의 최고기록도 갈아 치울지 관심을 끈다. 화천 연합뉴스
  • 미세먼지에 갇힌 주말… 내일도 숨막힌다

    미세먼지에 갇힌 주말… 내일도 숨막힌다

    실내로 인파 몰려… 15일도 전국 ‘나쁨’수도권 등 전국에 ‘미세먼지 폭탄’이 떨어진 13일 스케이트장 등 주요 야외시설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13일 오전 6시부터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비상저감조치는 올 들어 처음 발령했고, 휴일에 발령한 것은 2017년 12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14일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틀 연속 시행은 지난해 1,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당일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날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가 50㎍/㎥를 넘을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한다. 13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충북(85), 경기(81), 전북(79) 등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75㎍/㎥ 이상)으로 측정됐다. 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화력발전의 출력은 13일 80%로 제한됐다. 평일인 14일 서울 지역에서는 2005년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2.5t 이상 경유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위반 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시민들은 미세먼지의 여파로 주말 계획을 급히 바꾸기도 했다. 야외 휴양·놀이시설은 대체로 한산한 반면 실내시설에는 인파가 몰렸다. 매주 주말이면 북새통을 이루던 서울 시청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날 미세먼지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고, 인근 광화문 광장도 경비 중인 경찰을 제외하면 관광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반면 카페와 영화관은 미세먼지 특수를 누린 듯 시민들로 붐볐다. 또 산천어축제가 열린 강원 화천천 일대와 전국 주요 스키장 등은 미세먼지 여파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미세먼지는 15일에도 전국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자 목소리만 듣지 못하는 병에 걸린 여성의 사연

    남자 목소리만 듣지 못하는 병에 걸린 여성의 사연

    중국의 한 여성이 남자 목소리만 듣지 못하는 기이한 병에 걸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여성이 남자 목소리는 못 듣고 여자 목소리에만 반응하는 특이한 청각장애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푸젠성 남부 샤먼시 출신의 첸은 어느 날 아침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첸의 상태를 확인한 이비인후과 전문의 린 샤오칭은 일반적인 청각장애와는 정반대인 ‘역경사형 난청’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린은 “첸이 여자인 내 목소리는 알아들었지만, 젊은 남자 환자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역경사형 난청’은 고주파에서는 청력이 정상인 반면, 저주파로 갈수록 청력손실이 심한 난청 유형이다. 상대적으로 저음인 남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아동이나 여성의 목소리는 잘 들린다면 ‘역경사형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유형의 난청 환자는 1만3000명 중 1명 꼴로 매우 드물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이 임파액의 압력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메니에르병이나 이명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심근경색 등과도 연관이 있다. 첸은 “최근 늦게까지 일하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증상이 있기 전날 밤 구토와 이명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첸을 진단한 의사 린은 ‘역경사형 난청’은 높은 소리는 잘 들리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냉장고 소음을 듣지 못한다면 역경사형 난청일 확률이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남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 동해(凍害) 예방에 총력

    경남 하동군, 세계중요농업유산 녹차 동해(凍害) 예방에 총력

    경남 하동군은 12일 한겨울 한파에 따른 녹차 동해(凍害)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극심한 한파로 녹차 생산량이 떨어지고 수확시기가 지연되는 등 녹차 동해(凍害) 피해가 발생한 것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이상 한파로 녹차 잎과 가지가 말라죽는 청고(靑枯), 잎이 붉게 말라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나타나 전체 녹차재배 면적 423ha 가운데 41.7%가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가루녹차 원료 수급 뿐 아니라 농가소득 감소 등 어려움을 겪었다. 군은 올 겨울에도 한파가 예상됨에 따라 화개면 일원 녹차 밭에 왕겨와 톱밥을 이용한 토양 피복을 실시하는 등 동해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에 앞서 지난달부터 왕겨와 톱밥을 확보해 농가에 보급하고 차생산자협의회 및 차 재배 농가에 토양 피복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또 상습 동해지역과 강풍 지역에 방풍망을 설치해 강풍을 동반한 저온 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녹차 밭에 왕겨나 톱밥을 덮어주면 토양 수분을 보존하고 잡초 방제, 유기물 공급을 통한 지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어 동해 예방은 물론 녹차생산량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몽골은 추워서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베트남으로 굳어지나

    “몽골은 추워서 북·미 정상회담 어려워”...베트남으로 굳어지나

    미국 주재 몽골 대사가 “극심한 겨울 추위로 인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몽골에서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회담 유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욘돈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의소리(VOA)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몽골이 평양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북·미 정상회담을 여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평양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6월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후보국으로 이름을 올렸고, 북·미 정상이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최근에도 개최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울란바토르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17도 수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몽골에서 북·미 정상이 만난다면 핵무기 없이도 자국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동시에 몽골 정부가 한반도의 비핵화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몽골 정부는 북한을 둘러싼 모든 한반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회담, 남북관계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오트곤바야르 대사는 “북한에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지금은 제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가 바라는 비핵화 조치에 나서 제재가 완화된다면 천연자원, 인적자원 등 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국가의 일원인 북한이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내 국가와 신뢰구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인권문제가 갈등의 영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몽골과 달리 베트남은 회담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남북 모두에 개최 의사를 표명했으며, 미국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70년 만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회 신설/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지만 한국 매체가 간과한 사건이 있다. 그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본 기사에서는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끝내고 대한제국 선포를 준비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다. 그 선교 활동은 1900년 2월 대수도사제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았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1903년 재정비한 선교회 부속학교에서 문을 열었고 성 니콜라이 성당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는 한편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 1917년 10월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았다. 1918년 종교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자산과 토지가 몰수돼 러시아 정교회는 재정난에 봉착했다. 때문에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했고 재산을 일본 정교회 재단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일본 당국이 조선선교회를 세르기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했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하에 ‘임시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계 러시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한반도에 냉전체제가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회 신도가 미소공위 소련 대표단이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이용해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 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지지하에 일본 정교회의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 소속 베냐민 대주교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 정교회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 말 추방당했다. 선교회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으나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일본 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 “ATM 쓸 줄 알면 기다렸겠나”… 파업 희생양은 고령층 고객

    “ATM 쓸 줄 알면 기다렸겠나”… 파업 희생양은 고령층 고객

    일부 영업점은 일반 통장 개설도 못해 “대출업무, 거점점포로 가세요” 안내만 대기 인원 몰리던 점심시간에도 한산 “은행은 신뢰가 생명… 빨리 정상화돼야”“저희 지점 창구에서는 입출금 업무만 가능합니다.” 19년 만에 KB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한 8일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혼란을 겪었다. 국민은행은 “문을 닫은 영업점은 없고 거점점포(411곳)가 아닌 영업점에서는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자금대출, 수출입·기업 금융 업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안내했지만 일부 영업점은 일반 통장 개설도 할 수 없어 사실상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전락했다. 이날 거점점포가 아닌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점은 기존 영업점 직원들이 모두 파업에 참가해 40~50대 본사 직원 4명이 6개 창구를 지켰지만 입출금만 가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사 직원을 지점에 파견했지만 대출 상담은 담당 직원이 있는 데다 이전 상담 내용을 알지 못하면 정확한 업무 처리가 어려워 거점점포에서만 대출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거점점포도 인원이 부족해 정상 운영되지 않았다. 기존 인력의 절반만 출근한 거점점포인 서울 서초구 이수역점을 찾은 한 60대 남성은 “창구를 이용하려고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겨우 내 차례가 왔는데 행원이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발급은 디지털셀프존 수수료가 창구보다 3000원 싸니 ATM을 이용하시라’고 안내했다”면서 “내가 저걸 쓸 줄 았았으면 이렇게 기다렸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리며 은행을 나갔다. 출장점인 서초구 방배점에서는 “여기서 볼 수 없는 업무는 거점점포인 이수역점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수역점에 가도 업무는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날 대부분 국민은행 지점은 파업 여파로 고객들이 찾지 않은 탓에 상대적으로 대기 인원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한산했다. 평소 ATM 이용에 불편을 느껴 창구를 이용했던 60대 이상 고객들이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다른 은행 점포는 점심시간을 틈타 주택담보대출 등 상담을 받으려는 30대 부부 등이 오가 대조를 이뤘다. 그럼에도 젊은층에 비해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서비스 사용이 불편한 고령층 고객들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지점을 찾은 선숙열(67)씨는 “‘컴맹’이어서 광장시장에 가서 쓸 돈 찾으러 왔는데 파업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면서 “다행히 ATM으로 뽑았지만, 은행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니 노사 간 문제가 하루빨리 잘 풀려서 은행 업무가 정상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경제현안조율회의로 이름 바꾼 서별관회의… 밀실 오명 벗을까

    [관가 인사이드] 경제현안조율회의로 이름 바꾼 서별관회의… 밀실 오명 벗을까

    외환위기때 첫 회의… 2017년 이후 중단 경제부총리·경제수석 등 핵심 관료 참석 누가·언제·무엇 논의했는지 기록 안 남겨 MB정부 역할 분담 잘 돼 시장에 안정감 박근혜 정부에선 靑서 일정·안건 등 주도 文정부 1기 경제팀은 채널 없어 불협화음 홍남기 “비공식 조율 회의 격주로 열 것”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2008년 10월 26일. 일요일임에도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와대 서별관회의였다. 한국은행은 다음날인 27일 예정에 없던 금융통화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내렸다. 청와대 본관 서쪽에 위치한 건물에서 열린다고 해서 서별관회의로 불린 이 회의는 경제팀의 비공식 거시경제정책협의체다. 경제부총리,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처 장관, 금융위원장 등 경제 정책을 주무르는 핵심 관료들이 참석 대상이었다. 정해진 참석자 외에 실무자의 ‘대리 참석’은 불가능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급 관료를 지낸 인사는 “서별관 자체가 낡고 허름한 컨테이너 같은 건물”이라며 “급하게 결정해야 할 중요 사안이 있을 때 열었던 회의 성격과 서별관의 모습 등이 맞아떨어진다”고 회고했다. 서별관회의는 20여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부터 시작됐다. 기업 구조조정과 환율 대응 등 민감한 주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던 만큼 참석자 간 얼굴을 붉히거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서별관회의에서 누가, 언제, 무엇을 논의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참석자들은 회의 참석 여부조차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함)로 일관했다.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10월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방안이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됐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결정했던 정책 결정권자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됐으나 지난해 4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정책 사항인 만큼 형사 처벌은 어렵다”는 게 핵심적인 이유였다. ‘밀실 회의’라는 부정적 인식이 덧씌워지면서 2017년 이후 중단됐던 비공식 협의체가 지난해 12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다시 부활했다. 서별관회의에 따르는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경제현안조율회의’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일각에선 “사실상 서별관회의가 부활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지난 6일 발표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도 이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록도 남지 않는 회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면에는 정책 결정권자들의 역학 관계가 얽혀 있다. 정권과 경제 상황에 따라 청와대가 주도할 때도, 부총리가 주도할 때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인사는 “그때그때 분위기가 달랐지만 청와대에서 회의 일정과 안건을 통보하면 각 부처 실무자가 자료를 작성하고 서별관에서 회의가 소집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재개된 경제현안조율회의의 경우 일단 홍 부총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홍 부총리는 “청와대와 경제팀 간 비공식 조율 회의를 격주로 열겠다”고도 했다. 비공식 협의체에서 결정된 사안을 누가 외부에 공포하는지도 관심사였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이 주로 마이크를 잡았다. 윤진식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책 밑그림을 그리고 윤 전 장관이 정책을 실행하는 등 경제팀의 역할 분담이 잘 돼 시장에 안정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비공식 협의체가 없었던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경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정책실장 등이 자주 부딪쳤다. 이런 불협화음은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에서도 드러난다. 신 전 사무관은 기재부가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청와대가 반발하며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경제팀 간 현안 조율과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비공식 협의체는 이어 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장병완 민주평화당 의원은 “서별관회의에서 논의한 대로 결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논의만 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도 “치열한 토론과 소통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위 관료를 지낸 한 인사는 “정책 책임자들이 심도 있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비공식 협의체 외에도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공식회의가 많게는 일주일에 1~2차례씩 열린다.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고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는 올해부터 경제활력대책회의로 이름을 바꿨다. 규제 개혁 등 혁신성장 관련 안건을 논의하는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기업 구조조정 등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등도 주기적으로 열린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반도체 쇼크’

    작년 매출·영업익·순익 역대 최고 사상 최고 실적을 거듭하던 삼성전자가 반도체 실적 둔화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문턱에서 주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7% 하락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243조 5100억원과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와 9.8%가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다. 당기순이익도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커 전년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10∼12월(4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65조 9800억원)보다 10.6%, 3분기(65조 4600억원)보다 9.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15조 1500억원)에 비해 28.7% 축소됐고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3분기(17조 5700억원)보다 38.5%나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을 밑돈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중단과 70년 만의 재개

    2018년은 역사적인 사건이 많은 한 해였다. 대한민국 올림픽 개최 및 남북 단일팀의 참여, 남북한 관계의 전면적 개선,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채택, 북-미 정상회담 등 사건들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반도에서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냉전질서가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뉴스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매체들은 2018년 말에 일어난 또 한 가지 역사적인 사건을 간과하였다. 그 것은 분단 후 거의 70년 만에 재개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이다. 2018년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인정한 후 러시아 정교회가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와의 친교관계를 단절하면서 동방 정교회 내 분열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교회는 2018년 말 러시아에서 올레그 넬린 대사제(протоиерей Олег Нелин)를 한국에 파견함으로써 지난 70년 간 중단되었던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2006년 평양에 김정일의 지시로 건설한 러시아 정교회의 성삼위일체 성당, 일명 ‘정백사원’이 있으나 북한의 국가 특성상 선교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는 2018년 서울에서 재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기사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러시아 정교회 한국선교회의 역사는 조선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선교회는 1897년 고종이 아관파천을 마치고 대한제국을 선포할 준비를 하던 무렵, 러시아 제국 외교사절단 부영사 대행의 성직자 파송 요청에 따라 공식적으로 창설되었으나 그 선교 활동은 1899년 중순 2명의 러시아인 선교사와 1900년 2월 흐리산프 셧콥스키 대수도사제(архимандрит Хрисанф Щетковский)가 한성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시작되었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던 고종이 189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짓도록 서울 정동의 토지 825평을 러시아 외교사절단에 선물하였는데,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외교적 스캔들이 되었고 러시아 정부는 결국 땅 값을 한국 정부에 환불함으로써 토지를 사실상 구입하였다.당시 한국인들은 한국에 새로 들어온 정교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1900년 4월 9일자 ≪제국신문≫이 정교회 활동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최근 희랍교(그리스 정교)는 들어온 지가 수 주일에 불과한데 입교하는 사람이 심히 많다고 하니 어느 교파이던지 천주교(기독교 전반)란 일반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선교회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는데, 그 중 한국인 14명이 세례를 받아 정교 신도가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은 1903년에 재장비한 선교회 부속 학교에서 열렸고 성 니콜라이堂으로 명명되었지만 불과 1년 후 문을 닫게 되었다. 1904년, 일본과 러시아 등 제국주의 열강 간 대립이 첨예해지면서 한반도와 만주가 전장이 되었다. 한국에 진주한 일본군은 러시아 선교사들을 추방하였고 한국선교회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러일전쟁 후 러시아 정교회의 한국 선교 활동은 1906년 재개되었다. 1906년 ~ 1912년 성찬예배가 한국어로 완역됐고 선교회 부속의 새 남학교들과 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총 322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그 중 최초의 조선인 정교회 성직자도 생겼다.러시아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정교회가 대위기를 맞이하였다. 1918년 인민위원소비에트의 ‘국가와 종교, 교회와 학교의 분리에 관한 법령’ 공포로 종교 단체 자금 공급이 중단되고 그 자산과 토지가 몰수되면서 러시아 정교회가 재정난에 봉착하였다. 소비에트 정부가 조선선교회의 재산을 몰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정교회의 최고회의기구인 성 시노드가 1923년 그 관할권을 도쿄 대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에게 이양하였고 일본정부로부터 소유권 보호를 받기 위해 그 재산을 일본정교회 재단의 명의로 등기했다. 조선선교회는 러시아인 일본대주교의 관할하에 발전해 나갔으며 1935년 조선인 정교도는 약 1100 명에 달했다.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당국이 조선선교회를 러시아인 관구장주교 세르기 티호미로프로부터 독립시키려 압력을 가하였고, 결국 1941년 10월 초 조선선교회의 전권이 1936년 조선선교회 관리자로 임명되었던 폴리카르프 프리마크 대수도사제에게 이양되었다. 해방 전후 조선선교회는 러시아 정교회의 동아시아 총대주교대리구에 편입되었고 곧 이어 1945년 12월 27일부터 폴리카르프 신부의 관리 하의 임시 자치가 공인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소련의 위신이 극도로 높아지자 그 동안 볼셰비키 정권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명한 백위계 디아스포라도 친소련파와 반소련파로 분열되었다. 또한 1946년 이후 냉전체제가 한반도에서 성립되면서 선교회는 일제강점기 때보다 더욱 공공연한 탄압을 당하게 되었다. 특히 1947년 2차 미소공위 개최시 소련 대표단이 선교회 맞은편에 숙소를 차리고 폴리카르프 신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선교회의 대소관계와 관련된 의혹이 심화되고 반소련파 러시아인들과 일부 한국인 정교 신도가 이를 이용하여 폴리카르프 신부를 쫓아내고 선교회의 소속을 바꾸기로 했다.그들은 주일본 연합군 최고사령부 (SCAP)의 지지 하에 일본정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력을 일소하고 그 관할권을 장악한 북미관구(현재 아메리카 정교회) 소속의 베니아민 바살리가 대주교(архиепископ Вениамин Басалыга)의 협조를 얻었다. 그 결과 한국선교회는 최종적으로 일본정교회의 산하로 들어갔고 폴리카르프 신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경찰에 체포되어 1949년 6월말 북한으로 추방당하고 만주를 거쳐 소련으로 귀국하였다. 선교회는 한국전쟁에서 폭격으로 성당이 파손되는 등 커다란 피해를 입었으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그리스 군인들에 의해 복구되었다. 1955년 12월 25일 북미관구 소속의 일본정교회 산하에서 다시 이탈하고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누폴리스 정교회의 관할로 옮겼다. 이렇게 한국 땅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선교 활동이 중단된 지 70년 만인 2018년 12월 28일 러시아 정교회 성 시노드 회의가 남북한의 신도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주재 총대주교대리구를 신설하고 러시아인 신부가 한국에 입국함으로써 한국정교사에 새로운 시대가 개막되었다. 글·사진 : 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 [월드 Zoom in] 빗장 풀린 마리화나 산업…‘나홀로 성장’ 이어가나

    [월드 Zoom in] 빗장 풀린 마리화나 산업…‘나홀로 성장’ 이어가나

    美, 연간 11조여원 규모… “시장 급팽창” ‘반대파 ’ 세션스 前법무장관 경질 호재로 변심한 베이너는 대마 기업 자문위원에 태국, 의료용 허용 등 亞도 합법화 움직임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마리화나 합법화는 ‘뜨거운 감자’였다. 기호용 마리화나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지 1년이 지난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우루과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한 캐나다, 멕시코 등 각국이 줄줄이 규제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금기시되던 마리화나에 빗장을 푼 국가·도시들이 빠르게 늘고는 있지만 마리화나 기업의 실적이나 정부 당국이 거둬들이는 세수는 예상에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어두워진 세계 경제 전망 속에서도 마리화나 산업의 급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AP통신 등 미 언론이 최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서명한 농업 법안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법안은 환각을 일으키는 향정신성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의 농도가 0.3% 미만인 대마(헴프)를 합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이 법이 헴프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의료 목적을 비롯한 마리화나의 상업적 재배·개발이 전면 허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여당인 공화당이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미국 내 주 또는 특별구는 미시간,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매사추세츠, 버몬트 등 10곳이다. 미주리, 유타 등 32개 주 또는 특별구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가 허용되고 있다. 미국의 연간 마리화나 산업 규모는 100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AP통신은 “마리화나 산업이 양성화되면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6 미 중간선거 직후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이 경질되면서 트럼프 정부 내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이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션스 전 장관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마리화나 합법화를 강력히 반대하며, 연방정부가 주정부 정책에 개입해 마리화나 관련 범죄를 기소할 수 있도록 지시했던 인물이다. 존 베이너(공화당) 전 미 하원의장 등 마리화나 기업체에 취직한 정치인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세션스 전 장관 못지않게 마리화나 합법화에 반대했던 베이너 전 의장은 지난해 4월 트위터를 통해 “마리화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세계 최대 마리화나 재배·가공 기업인 ‘에이커리지홀딩스’ 자문위원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빌 웰드(공화당)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도 베이너 전 의장의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들도 마리화나 산업을 겨냥해 관련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태국은 지난달 25일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중증 환자들에게 마리화나 오일을 판매한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은 것을 계기로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논의에 불이 붙었지만 아직 법 개정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 ‘셧다운’ 여파로 궁여지책 내놓은 미 국립공원관리청

    미 ‘셧다운’ 여파로 궁여지책 내놓은 미 국립공원관리청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 국립공원관리청이 특단의 조치에 들어간다고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다니엘 스미스 미 국립공원관리청 부청장은 이날 성명을 내 방문객이 많은 국립공원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장료·캠핑비·주차비 등의 수익을 화장실 청소 등 청결·안전 관리 인력 충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해당 수익은 국립공원의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으로 쓰인다. 미 국립공원보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418개 국립공원이 벌어들인 수익은 3억 1000만 달러(약 3462억원)으로 추산된다. 스미스 부청장은 공원 운영에 쓸 금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국립 추모·해안 공원 등도 포함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WP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대치로 인한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미 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 3명이 숨지는 등 안전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성탄절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에서 한 남성이 추락사 했지만 공원 측은 지난 4일이 돼서야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은 셧다운 영향으로 사고 조사가 평소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공원들이 제한 구역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애리조나·유타 등 기업과 비영리기구로부터 수백만 달러 기부금을 받은 일부 주에서만 국립공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5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서울 아파트값 5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아파트값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하락폭은 5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지면서 8주 연속 하락했다. 종로구(보합)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하락했다. 강남 4구 아파트값 하락률은 0.14%에서 0.16%로 커졌다. 거래량 감소,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청약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팔달·용인 아파트값도 약세로 돌아섰다.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9% 하락했다. 서울은 0.12% 빠졌다.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 여파로 각각 0.25%, 0.48% 떨어졌다.
  • 롯데면세점 ‘악재 속 선전’…작년 매출 7.5조 사상 최대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국내 전체 매출 7조 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의 명동본점이 ‘세계 1위’ 타이틀을 지켜낸 데다 송파구 잠실 월드타워점도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악재 속에서도 시내 면세점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잠실 월드타워점도 1년 새 1조원 기록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매출이 각각 4조원과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6일 밝혔다. 2017년 전체 매출 6조원에서 약 25% 신장한 수치다.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명동본점의 매출이 되살아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명동본점은 지난해 12월 14일 기준 매출액 4조원을 넘어서 ‘단일 매장 기준 매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신장한 셈이다. 명동본점의 지난해 일평균 매출은 1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에 모두 100억원을 투자해 최상위 VIP 고객을 위한 ‘스타라운지’를 문 연 데 이어, 10월에는 명동본점 1층 ‘스타에비뉴 코너’를 재개장하면서 국내 최대 중소·중견 브랜드 편집매장인 ‘블루밍뷰티관’을 선보이는 등 점포 리뉴얼 및 브랜드 다각화에 힘쓴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월드타워점 역시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시내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해 문을 연 2017년에 매출 5700억원을 기록한 것에서 불과 1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中 보따리상 대리 구매 급증도 큰 힘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의 여파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업계의 매출액은 11월 말 기준 158억 1485만 달러(약 17조 6000억원)에 달했다. 12월에도 비슷한 기조가 유지됐다는 가정하에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모두 19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중에서 다이궁의 매출이 60~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이 금지되면서 다이궁을 통한 면세점 대리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뿐 아니라 지난해 면세점업계가 다이궁의 여파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가 다이궁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조짐이 나오고 있어 지나치게 다이궁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美경제석학들 “차이나 리스크·트럼프가 올해 최대 변수”

    美경제석학들 “차이나 리스크·트럼프가 올해 최대 변수”

    ‘차이나 리스크’가 올해 글로벌 경제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미국 경제정책 담당자들과 경제 석학들이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을 위협하는 중국발(發) 위험요소가 갈수록 커진다고 지적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4~5일(현지시간)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 참석한 이들은 미 경제 침체 우려를 일축하며 미 경제가 괜찮다는 데 입을 모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성장률이 둔화하더라도 미 경제는 탄탄하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미 경기 침체) 가능성은 제로(0)”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가 또 다른 위기의 변수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하락하는 등 중국 경제지표 부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폴슨(오른쪽) 전 미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이후 우려되는 것들은 상당수 중국에서 촉발됐다”며 “중국의 성장률이 높아도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문제는 ‘블랙박스’처럼 앞으로 어떻게 커질지 모른다”며 “간접적으로 연계된 국가들에도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로라 앨파로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밀접해지면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고용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는 기본적으로는 예측불가능한 영역인 만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폴슨 전 장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지식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민주·공화당을 뛰어넘어 함께 힘을 합쳐야 하고 이는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당시 금융위기 때 미국엔 다행히 뛰어난 2명의 대통령(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이 있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왼쪽) 전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가 무엇일지 생각하고 그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3주째 이어지며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5일 전했다. 셧다운은 세금 환급과 식량 제공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언론은 셧다운이 2월까지 이어지면 세금 환급 조치에 차질이 빚어져 1400억 달러(약 157조원) 환급이 중단·지연되며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스탬프’(식량·영양 물품 공급) 제공이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경제학도 야구선수… 한국에선 안 될까?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경제학도 야구선수… 한국에선 안 될까?

    ‘10명 중 1명꼴만 선택받는 구직 시장.’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드래프트(신인 지명 회의)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다. 신인 지명에 참가한 고교·대학 졸업반 학생(1072명·일부 해외파 선수 포함) 가운데 단 110명만 10개 프로야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됐다 해도 5년 이상 리그에서 살아남아 밥벌이하는 선수는 더 드물다. 축구·농구 등 프로리그가 있는 다른 스포츠나 아마 종목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전체 학생의 약 1%(7만명)인 초·중·고·대학 학생 선수(운동부 학생)들은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중이다. 전쟁 같은 구직난이 사회 도처에서 벌어지는 탓에 심각성이 덜 느껴질 수 있지만 선수들은 10대와 20대 초반 삶을 훈련에 ‘올인’했기에 대열에서 낙오되는 게 더 두렵다. 과열 경쟁은 인권침해라는 부작용을 부른다.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 운동에만 몰입하다 보니 수업받을 권리조차 보장받을 수 없고, 심심치 않게 구타·성폭력 사건도 터진다. 엘리트 체육인을 꿈꾸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 침해 실태와 해법을 살펴봤다.●“운동만 잘하면 돈·명예·대학졸업장까지” “7교시 중 5교시까진 들어요. 학교에서 하라니까…. 코치님들이 좋아하진 않죠.” 경기도의 한 고교 투기(鬪技) 종목 운동부 소속 김모(18)군은 요즘 학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지난해부터 학생 선수 학사관리 기준이 강화돼 예전처럼 수업을 빈번히 빠지긴 어려워졌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느낀다고 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고3 때 수업일 190일 중 182일을 결석하고도 학교장 승인하에 대부분 ‘공결’(출석 인정 결석) 처리됐고 체육특기생(승마)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김군은 “교실에 앉아 있긴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수업 땐 잤다”고 말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침해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난제다. 박정희 정권 때인 1972년 도입된 대학 체육특기자 선발제도가 단초가 됐다. 당시엔 ‘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수=국력’이라는 인식이 컸기에 정부가 엘리트 선수를 키우기 위해 강력한 유인책을 내놓은 것이다. 임용석(39) 충북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학생 선수나 지도자, 학부모들이 ‘운동만 하면 돈과 명예, 유명대학 졸업장까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후 올림픽 입상자 등에 대한 군 면제 혜택, 국군체육부대(상무) 창설 등은 ‘운동부 학생은 운동만 하면 된다’는 통념을 공고히 했다. 학창 시절 운동부 소속이었던 박모(38)씨는 “운동부 선수가 공부에 신경 쓰려 하면 주변에선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했다”고 전했다. ‘출석부에 이름만 있는 유령 같은 존재’. 과거 운동부 학생들에 대해 일반 학생들이 가졌던 인식이다. 합숙 등 훈련에 매몰돼 수업을 거의 듣지 못한 탓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전국 중·고교 운동부 학생 11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 선수들은 비시합철엔 수업을 평균 4.48시간만 듣고 운동은 4.5시간 했다. 시합철엔 수업 듣는 시간이 1.9시간으로 크게 줄고 대신 운동 시간이 5.4시간으로 급증했다. 운동부에서 연간 합숙훈련한 날은 평균 23일이나 됐다. 문제는 수만 명의 학생 선수 중 직업 선수로 안착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데 있다. 한태룡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실장은 “연구 결과 고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이나 대학 저학년 때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 선수 비율이 약 50%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실력으로는 앞이 안 보인다’며 불안해하는 학생 선수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 부상 등 외적 요인이 겹치면 결국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엘리트 선수라는 ‘외길’에서 이탈한 학생들이 느끼는 혼란스러움은 엄청나다. 한때 프로 농구 선수를 꿈꿨던 임 교수는 “학생 선수들은 모든 관계를 운동부 안에서만 만들었기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면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사회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부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4학년 때 입은 부상 탓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진로를 바꿨고, 이른 나이에 국립대 전임교원이 됐다. 하지만 현실에선 임 교수 같은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다. ●정부 “공부 안 하면 체육특기자 못 간다” 공부할 틈 없이 운동에만 전념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 선수들은 구타, 언어폭력, 성폭력 등에 시달린다. 어린 시절부터 코치에게 폭행당했음을 폭로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사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김상범 중앙대 체육과학대학 교수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운동부 내 폭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운동부 학생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폭력 신고·상담은 2014년 151건에서 2018년 255건으로 68.9% 늘었다. 성폭력 신고·상담도 같은 기간 57건에서 93건으로 증가했다. 인권위의 2008년 조사에서는 응답 대상 학생 선수 중 78.8%가 ‘운동부에서 훈련 태도 등을 이유로 맞거나 욕을 듣거나 기합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고라도 할 수 있으면 상황이 낫다. 운동 이외의 삶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된 학생 선수들은 폭력·성폭력 등 인권 침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일쑤다. 운동부를 세상의 전부로 알고 지내온 학생들에게 지도자는 갑(甲) 중 갑이다. 또 ‘운동선수는 조금 맞으면서 배워도 된다’는 인식에 둔감해지기도 한다. 김 교수는 “감독·코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려면 선수 생활을 접는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면서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해도 낙인찍혀 향후 운동선수로 생활하기 어렵게 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이러한 현실을 안다. 정유라 사건을 계기로 학생 선수들도 기본적인 교과 공부는 하도록 정책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대 대회·훈련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공결 처리 일수를 전체 수업일의 3분의1로 제한했다. 또 최저학력기준(고교생의 경우 주요 과목 기준 학년 평균 성적의 30%)을 달성하지 못한 학생은 시합 출전을 못하도록 했다. 대회 참가 등으로 빠진 수업의 내용은 온라인으로 듣게 하는 ‘이스쿨’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운동을 잘해도 최소한의 교과 성적이 되지 않으면 상급 학교 진학을 어렵게 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현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입 때부터는 체육특기자 전형요소에 내신과 출·결석을 의무 반영하도록 했고, 중1이 치를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 때도 중학교 내신 성적을 꼭 보도록 했다. 정책 효과는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1 학생 선수 중 최저학력 미도달 비율은 2015년 26.7%에서 2016년 24.3%, 2017년 21.6%, 2018년에는 16.8%까지 매년 낮아졌다. 하지만 일부 학년의 최저학력 미달비율은 여전히 높다. 초등학교 4학년 때 2.3% 수준이던 최저학력 기준 미달률은 학년이 쌓일수록 점점 높아져 중2 때 21.2%, 중3 때 28.9%까지 치솟는다. ●美·日처럼 즐기는 운동서 진로 선택 기회를 전문가들은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이라는 정책 방향에 큰 틀에서 동의하면서도 한계도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려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운동부 아이들에게 ‘빼앗긴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평론가인 정윤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업 점수보다 더 중요한 건 학교 공동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교해 교실에서 고립된 섬처럼 지내게 할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수다도 떨고, 잠도 깨워 주고, 수학여행도 가는 문화적 접점을 생활 속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최저학력 미달 때 대회 출전을 제한한 정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공부와 운동 성적을 모두 잡도록 하는 이중고 정책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학생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 공부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이나 종목별 학생 선수들을 정밀하게 도우려면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인권 등을 챙기는 독립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선 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운동부 학생들을 위한 진로상담기구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진로 연수를 벌여 운동 외에도 다양한 진로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선수 육성 체계가 미국·일본처럼 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운동을 즐기고 이 가운데 실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이 운동선수로 진로를 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아이슬란드 대표팀 구성이 보여 줬던 것처럼 직업 선수와 다른 진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학창 시절 때부터 균형 잡힌 교육을 하려는 목표도 있다. 인구가 35만명인 아이슬란드 팀의 당시 감독은 시골 치과의사였고 아르헨티나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선 골키퍼는 영화감독 출신이었다. 소금공장 노동자인 수비수도 있었다.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미국·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중에는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 육성 때 ‘선택과 집중’을 포기한다면 당장 국제대회 메달수는 크게 줄 우려가 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아름다운 패자’로 불린 태권도 선수 이대훈을 예로 들며 말했다. “세계랭킹 2위인 이 선수가 40위 선수한테 8강에서 지고도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어요. 예전 같으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질타 대신 박수를 보냅니다. 운동은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잡혔다고 봅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신문은 운동부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폭행, 성폭력, 언어폭력 등 인권 침해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전남해역 저수온으로 연안 양식장 등 피해 우려

    전남 함평·영광 등 연안 해역의 수온이 섭씨 2도까지 떨어져 저수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겨울철 한파로 함평·영광 연안의 내만 수온이 2~4도, 목포·신안·해남 해역 수온이 5~6도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도가량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 섭씨 4도 이하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된 충남 태안군~서산시에 저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양식생물은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 섭취와 소화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8도 이하에서는 면역력이 약해져 심할 경우 폐사할 수 있다. 특히 능성어·돔류·조기·쥐치 등은 저수온에 취약한 어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양식어가에서는 사료 공급량 조절, 비타민제·영양제 공급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저수온에 약한 양식생물은 조기에 출하해야 한다. 양식장 평균 수심도 3m 이상 유지하고 수면적의 1% 이상을 별도 구획해 보온덮개를 설치하고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사육해야 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과 저수온으로 능성어·돌돔·숭어 등 양식장에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어패류 양식장 월동장비 점검 등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마흔 줄 언니 셀프 안식년

    마흔 줄 언니 셀프 안식년

    새해에는 새해에 걸맞은 정신무장, 다짐이 필요하다. 그런 게 없으면 굳이 나이만 한 살 더 먹는 새해가 무슨 필요랴. 서점가에는 새해 맞이 결심을 돕는 각종 책들이 넘쳐나지만 결국엔 듣도 보도 못한 깨달음을 주는 책보다는 내가 알고 있지만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일깨워 주는 책들이 최고다. 거기다 플러스 알파로 실용적인 스킬까지.‘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는 매번 일에 종속되지 않는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는 직장인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책이다. 대학 졸업 후 20년간 프리랜서로 만화를 그리고 글을 쓰며 방송과 강연을 했던 마흔 줄 언니가 들려주는 친숙하면서도 능숙한 고언이다. 책은 카테고리별로 지속가능한 태도·휴식·재능·돈·자립·나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남들 들으면 ‘오~’ 소리가 나오는 프리랜서지만, 잠시 숨 돌릴까 하는 순간 수입이 뚝 끊기고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인큐베이팅될 기회도 없는 이다. 그런 저자도 ‘셀프 안식년’을 선언하고 태국 치앙마이부터 포르투, 마드리드, 이스탄불까지 한 도시에서 한두 달씩 살아 보는 여행을 시작했다. 막상 치앙마이에 도착해서도 ‘내일은 뭐하지 그다음 날은 뭐 하지’ 하며 전전긍긍하던 저자. 친구의 한마디에 깨달음이 왔다. “네 인생에서 그 6주쯤 마음대로 쓴다고 큰일 나지 않아.” 청소·살림·재테크·여행·관계·다이어트 등 1인 가구를, 반백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침들은 모두 나온다. ‘지속가능한 휴식’에는 이런 것이 있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저자는 양파를 썬다. 몇 킬로그램씩 양파를 썰다 보면 흐르는 눈물 덕분인지 기분만큼은 묘하게 개운해진다. 그러다 어정쩡하던 칼질에 슬슬 일정한 리듬이 달라붙을 때쯤 그럴싸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단다. 이렇게 썬 양파는 냉동실에 넣어 두고 두고두고 먹는다.(106쪽) 더이상 생각의 가지가 뻗어 나가지 않을 때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게 얼마나 생산적인지는 해 본 사람들이면 다 알 것이다. 결혼을 종용하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사자후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다그치는 사람들은 정작 비혼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 훈수를 둔다니, 참 이상하죠.”(246쪽) 함께 새해를 열기 딱 좋은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상원 한반도 담당에 ‘대북 강경파’ 가드너

    美상원 한반도 담당에 ‘대북 강경파’ 가드너

    ‘트럼프 지지파’ 리시는 외교위원장 맡아 하원 외교·군사위는 엥겔 등 민주당 장악 민주 원내대표 펠로시, 하원의장 선출 확실미국 116대 연방의회가 3일(현지시간) 공식 개원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회 주요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견제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공화당이 수성한 상원 주요 위원장직은 대북 강경파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안배돼 견제와 균형의 묘를 살리게 됐다.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제임스 리시(75) 공화당 의원이 외교위원장을 맡는다. 리시 의원은 지난해 3월 “북한을 공격한다면 매우 신속하게 끝낼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북 강경 성향이지만 최근 북·미 협상 답보 상태와 관련해서는 “모두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밥 메넨데즈(65) 의원이 유지한다. 메넨데즈 의원은 지난해 6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없다”고 비판했었다. 한반도 외교정책과 가장 밀접한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은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공화당 코리 가드너(45) 의원이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가드너 의원은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유류 및 무역 금수조치를 담은 ‘리드 법안’을 주도한 인물이다.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해 8월 별세한 존 매케인 전 위원장의 뒤를 이은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85) 위원장이 계속 맡는다. 인호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파’지만 과거 “김정은은 진실했던 적이 없다”고 비판했던 대북 강경파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8년 만에 장악한 하원에서는 외교·군사위원장이 모두 민주당으로 넘어간다. 외교위원장에는 민주당 간사로 활약해온 엘리엇 엥겔(72) 의원이 선출됐고, 국토안보위원장이던 마이클 매콜(57) 의원이 공화당 간사로서 새롭게 활약한다. 엥겔 의원은 북한 문제를 놓고 대화와 협상을 중시해왔지만 과거 “개인적으로는 북한 정권 교체가 북한 주민을 위한 최선으로 본다”고 밝힌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트럼프 정부 외교 정책을 견제하는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원 군사위는 민주당 간사였던 애덤 스미스(54) 의원이 위원장에, 위원장이던 맥 손베리(61) 의원이 공화당 간사를 맡았다. 스미스 의원은 외교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해왔으며 이를 위한 국무부 예산 증액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낸시 펠로시(79) 민주당 원내대표는 하원의장 선출이 확실시된다. 2007~2011년 미 역사상 여성 최초로 하원의장직에 오른 데 이은 8년 만의 복귀가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재선 모드’… 미·중 무역협상 띄워 증시 살리기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 협상을 낙관하며 ‘증시 살리기’에 나섰다. 미국의 증시 활황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자화자찬 해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증시 폭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며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뉴욕증시가 하락세였던 것과 관련해 “주식시장에 약간의 결함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무역 문제만 해결되면 주식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시 사랑’은 그동안 증시의 호황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꼽아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6년 말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6년 8월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7.3%, 32.3%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유럽과 아시아 경기 둔화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 경질설 등으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의 열쇠가 될 ‘증시 살리기’에 올인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와 반대로 가는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을 또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상승을 위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미국 경제의 유일한 문제”라고 비난하며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무기는 증시 활황과 경제성장률 두 가지”라면서 “앞으로도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여러 정책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새해 첫 미국의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8%(18.78포인트) 오른 2만 3346.24로, S&P500 지수는 0.13%(3.18포인트) 상승한 2510.0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6%(30.66포인트) 뛴 6665.94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실토하면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8% 급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효과를 하루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좌장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가 필요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등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콩이나 소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과 같은 별 의미 없는 공허한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것을 막고자 한다”면서 “공허한 약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7일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휴전 후 첫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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