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로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부실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적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주식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 은폐
    2026-06-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905
  • 총장 취임식 날 난방 꺼진 서울대…“비정규직만 못한 정규직” 파업 돌입

    총장 취임식 날 난방 꺼진 서울대…“비정규직만 못한 정규직” 파업 돌입

    기계·전기 설비 업무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성과급 차별없이 지급” 등 요구다음주부터 청소·경비 노동자도 파업 준비서울대 교내에서 기계·전기 설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정규직 대우를 제대로 해달라”며 8일 무기한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같은 날 진행된 오세정 신임 총장의 취임식장 앞에서 피켓 시위도 벌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8일 오전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전면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노임단가를 100% 적용 △성과급·명절휴가비·복지포인트 등 복지를 차별 없이 적용 △노동자를 상대로 한 서울대의 법적 소송행위 규탄 ?성실한 자세의 단체교섭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3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시설관리직(청소·경비·전기·기계·소방) 노동자가 직접 고용됐지만 처우는 나아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됐고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2017년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설에 행정사무직 교직원은 임금의 120%를 명절 휴가비로 받았지만 시설직 노동자들은 빈손이었다고 하소연했다.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차례 교섭해왔으나 학교 측이 최종적으로 요구안을 받지 못하겠다고 밝히자 7일 서울대 행정관·도서관·공학관 3개 건물 기계실을 점거하고 난방 업무를 중지했다. 파업 참여 인원은 총 130명이다. 파업 여파로 이날 서울대는 도서관 등 3개 건물의 난방이 중단됐다. 한파 속에 교직원들은 가지고 있던 개인용 난방기구와 털 실내화 등 보온용품에 의지해 정상근무했고,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공부를 하거나 다른 건물로 발걸음을 돌렸다. 노동자들은 향후 파업 대열을 더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11일부터 전기·기계 설비 담당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청소·경비 등 350여명이 가담하는 전면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청소·경비 노동자는 기계·전기 노동자들보다 낮은 수준의 최저임금을 받는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소속일 때도 최저임금보다 500원 정도는 더 받았다는 게 파업 노동자들의 주장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과 절실한 김정은·트럼프…파격의 디테일 싸움

    성과 절실한 김정은·트럼프…파격의 디테일 싸움

    金 평화노선 1년 맞아 경제회생 필수 톱다운 선호하는 트럼프 재선 승부수 ‘속 빈 강정’ 비판 딛고 2차회담 기대감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최종 확정은 도널드 트럼프(얼굴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자 내부 강경파의 견제와 비핵화 협상 회의론을 돌파하며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은 또 하나의 정치적 모험이자 역사적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리스크가 큰 시험대 위로 두 정상을 다시 추동한 요인은 특유의 인간적 성향과 현재의 정치적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정·관계의 전통적 주류와는 달리 명분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며 파격을 불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권력 세습을 굳힌 자신감으로 거침이 없는 김 위원장의 개인적 성향이 우선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미국 내 반대파로부터 실질적으로 얻어낸 게 없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2차 회담을 밀어붙인 것은 사업가 시절 톱다운 방식으로 성공한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료 집단이 하는 실무협상을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그의 스타일은 상대와 만나서 협상하고 ‘빅딜’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도 내부적으로는 군부 등 강경파가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 미흡을 이유로 회의론을 제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7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해 상응 조치를 내놓지 않은 채 비핵화의 시간표를 요구한 이후 분위기가 냉각되면서 11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 취소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결국 김 위원장이 2차 회담을 성사시킨 건 그만큼 그의 북한 내부 장악력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정치적인 배경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제재 해제를 통한 경제 회생이 절실한 김 위원장은 비핵화 노선에 대한 군부 등 강경파의 저항을 무마시키며 대북 제재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얻겠다고 약속했기에 평화무드 전환 1주년이 되는 올해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 처지에서는 지난해 노선 전환에 따른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아직 안 나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과에 대한 압박은 내년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로서는 외교안보 이슈에서 성과를 내 국내 정치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을 돌파하고 2020년 재선 캠페인을 준비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향에서 일상으로

    고향에서 일상으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서울역 KTX 승강장이 귀경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날 고속도로 귀경길 정체는 부산~서울이 요금소를 기준으로 최대 6시간 20분, 광주~서울이 5시간 40분이 걸리는 등 오후 3~4시를 절정으로 차츰 풀려 자정 무렵 해소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차량 488만대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57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37만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강인 결장 발렌시아 메시 두 골 바르사와 2-2, 석현준과 권창훈은

    이강인 결장 발렌시아 메시 두 골 바르사와 2-2, 석현준과 권창훈은

    이강인(18)이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린 발렌시아가 명문 바르셀로나와 비겼다. 발렌시아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를 찾아 벌인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원정 먼저 두 골을 넣었지만 리오넬 메시에게 두 골을 잇따라 허용해 2-2로 비겼다. 전반 2분 다니엘 파레호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데니스 체리셰프가 골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올 정도로 초반 흐름은 발렌시아가 좋았다. 전반 24분 자기 진영 부근에서 메시에게 볼을 빼앗아 역습으로 연결한 발렌시아는 중앙선부터 치고 들어간 로드리고 모레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빈 가메이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8분 뒤에는 다니엘 바스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파레호가 추가골로 엮어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전반 39분 왼쪽 풀백 토니 라토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드는 바르셀로나의 넬손 세메도를 막다가 발로 걸어 넘어뜨렸고,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메시가 깔끔하게 왼발 슈팅으로 라리가 여덟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후반전 공세는 거셌다. 1분 만에 메시가 페널티아크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발렌시아의 골키퍼 네토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하지만 메시는 후반 19분 아르투로 비달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뒤로 내준 볼을 잡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발렌시아의 골대 왼쪽에 동점골을 꽂았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고, 메시는 정규리그 21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스타드 드 랭스의 공격수 석현준(27)은 리그 2호 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오귀스트 들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보레이 디아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석현준은 1분도 안돼 마티외 카파로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강한 왼발 슈팅으로 마르세유의 골망을 갈랐다. 지난해 12월 23일 캉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리그 첫 골 이후 43일 만에 맛본 골맛이었다. 그 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석현준은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랭스는 니스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올라섰고, 마르세유는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권창훈(디종)은 세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지만 두 경기 연속 골 도전에 실패했다. 레이몽 코파 스타디움에서 앙제와의 원정 경기 전반 27분 스테판 바오켄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지난달 27일 AS모나코를 상대로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던 권창훈은 전반 35분 왼발 슈팅이 막히고, 후반 34분에도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쿠바 하늘서 폭발과 함께 ‘운석’ 우수수…우주의 로또될까?

    쿠바 하늘서 폭발과 함께 ‘운석’ 우수수…우주의 로또될까?

    우주에서 운석이 떨어져 작은 마을 곳곳에 떨어지는 보기드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현지언론은 쿠바의 피나르델리오 상공 위에서 유성이 폭발해 많은 운석들이 마을 위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일 오후 1시 20분 경. 큰 폭발음과 함께 하늘에는 긴 흰 연기가 새겨졌고 마을에는 운석이 떨어졌다. 이 여파로 집과 창문 일부가 깨지는 사고가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쿠바 현지방송국인 텔레피나는 "폭발 후 야자만한 크기의 검은 운석을 발견했다"면서 "주민들이 운석들을 주운 사진을 트위터 등 SNS에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날 유성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미국 플로리다 주 플로리다키스에서도 목격됐다. 미 기상청은 "이날 흰 연기의 물체가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플로리다키스 주민들의 제보가 빗발쳤다"면서 "얼마나 큰 운석들이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 암석 덩어리다. 오래 전 거대한 암석 덩어리가 소행성대를 벗어나 태양 주위를 떠돌다 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 것. 이 암석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며 폭발해 부서지며, 불타고 남은 것이 바로 운석이다. 특히 화성 출신의 운석이나 지구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희귀 운석은 금보다 10배는 더 비싸 '우주의 로또'가 되기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은 ‘꽁꽁’ 호주는 ‘펄펄’…지구촌 기상이변 극과 극

    미국은 ‘꽁꽁’ 호주는 ‘펄펄’…지구촌 기상이변 극과 극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이 살인적인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반면 호주는 펄펄끓는 날씨로 고통받는 그야말로 극과 극 기상 이변이 정점에 달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추위와 더위라는 극과 극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지구촌 풍경을 일제히 보도했다. 먼저 미국과 영국 등 유럽일부 지역은 알래스카를 능가하는 살인적인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먼저 한파가 몰아닥친 미국 북서부 680개 지역의 경우 지난달 30일, 31일 역대 최저 기온 기록이 잇달아 경신됐다. 미네소타와 일리노이, 뉴욕,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등 11개주의 기온은 모두 영하 25℃ 이하로 떨어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지난달 30일 새벽 영하 48℃를 기록한 미네소타주 인터내셔널폴스를 비롯해 시카고 등 중북부 대도시들이 수십 년 만에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얼어붙게 만든 이같은 한파로 지난 1일 기준 사망자수는 최소 27명에 달했다. 대서양 건너 영국도 한파와 폭설로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의 경우 1일 오전 한때 기온은 영하 14.4℃까지 떨어져 2012년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그러나 지구 남반구 호주는 정반대다. 지난 1월이 호주 역사상 가장 더운 1월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1월 평균 기온이 30.8℃를 기록해 1월 평균 기온보다 2.91도 더 높았다. 이같은 찜통더위로 수많은 물고기와 야생마, 박쥐 등이 떼죽음을 당했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변화 전공인 벤 웨버 교수는 "기후변화가 이같은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전지구적인 노력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시키는 것이 최선의 일"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래스카 보다 추워…美 ‘북극 살인 한파’로 16명 사망

    알래스카 보다 추워…美 ‘북극 살인 한파’로 16명 사망

    미국을 강타한 살인적인 한파가 3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정점에 달한 가운데 미국 북부 내륙부터 동부에 걸친 11개 주(州)에서는 기온이 알래스카 최북단 마을보다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1일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6명에 달한다. CNN 기상전문가들은 미네소타와 일리노이, 뉴욕,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등 11개주에서 기온이 모두 영하 25도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북극권 북쪽에 있는 마을 약 4400개 중 하나로 알래스카 최북단에 있는 마을 ‘우트키오야비크’(Utqiagvik·옛 배로)보다 추운 것이라고 CNN 기상학자 데이브 헤넨은 설명했다.시카고 기온은 영하 28도부터 31도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이었다. 기상 관측 사상 시카고의 역대 최저기온은 1985년 1월 기록한 영하 32.8도였다. 또한 이번 한파로 곳곳에서 땅속 수분이 얼어 팽창하면서 토양이나 암반에 균열이 생겨 지진과 같은 흔들림을 유발하는 ‘결빙진동’(frost quake) 현상도 관측됐다. 한파 영향으로 일리노이주에서는 82세 남성이 집 앞에서 쓰러져 사망했으며 미네소타, 인디애나, 위스콘신주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디애나주 농장에서는 얼룩말 한 마리가 금속 펜스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31일에는 미 우체국(USPS)이 일부 주의 우편배달 업무를 중단했다. 항공편은 시카고 공항을 출발하는 비행기편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서 2300편 이상이 결항, 2900편 이상이 지연됐다. 미시간주에서는 천연가스 회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해당 시설로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주지사가 30일 밤, 일시적으로 난방 온도를 내리도록 주민에게 요청했다. 북극 한파는 1일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다. 3일 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도 영하 6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쳤지만, 3일 기온은 영상 15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컴백 골로 증명하다… 없어선 안 될 ‘손’

    컴백 골로 증명하다… 없어선 안 될 ‘손’

    동점골로 역전 발판… BBC서 MOM “아시안컵 직후에도 에너지 넘친 활약”대표팀에서 지친 모습을 보이던 손흥민(27·토트넘)이 소속팀에 복귀한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BBC의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힐 정도였다. 31일(한국시간)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터진 그의 골은 소속팀에서의 숨 가쁜 일정과 대표팀에서의 피로와 마음고생을 모두 떨치는 계기가 될 만했다. 손흥민은 0-1로 밀린 후반 35분 매서운 왼발 슛을 꽂아 2-1 역전승의 초석을 깔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9호(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2016~17시즌 14골(시즌 21골), 2017~18시즌 12골(시즌 18골)에 이어 3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앞뒀다. BBC는 “손흥민이 밝게 빛났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또다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선보였다”며 “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불과 나흘 전에 돌아온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주말 돌아왔는데도 에너지 넘치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상대에겐 최대 위협이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이 결승골의 주인공 페르난도 요렌테와 함께 토트넘을 구한 두 영웅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손흥민은 에너지와 돌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시작 3분 만에 왓퍼드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두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2의 평점을 매기며 MOM으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수비수 대니 로즈를 MOM으로 꼽았지만 로즈와 손흥민에게만 가장 높은 평점 8을 매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체감온도 영하 50도

    [포토] 체감온도 영하 50도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주 매니터웍에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집 앞 진입로의 눈을 치우러 나온 한 주민의 눈썹과 방한용 마스크 등에 성에가 서려 있다. 미 CBS 방송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극소용돌이’의 영향으로 이번 주에 미 중북부와 오대호 연안에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51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몰아친다고 전했다. 이번 한파로 현재까지 6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고 일리노이·위스콘신 등 5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매니터웍 AP 연합뉴스
  •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침…현대중공업 인수 유력

    산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침…현대중공업 인수 유력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보유한 최대주주 산업은행이 31일 오후 대우조선 민영화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을 논의한다. 이어 이동걸 산은 회장이 오후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논의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를 놓고 산은과 물밑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빅3 체제가 빅2로 재편된다. 산은의 대우조선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 금액이 2조 2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산은은 대우그룹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붕괴하면서 떨어져 나온 대우조선을 1999년부터 관리해왔다. 2008년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추진됐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 무산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표팀 갑갑증 손흥민, 토트넘 복귀전 시즌 9호 골 BBC MOM

    대표팀 갑갑증 손흥민, 토트넘 복귀전 시즌 9호 골 BBC MOM

    대표팀에서 슈팅을 자제하는 것처럼 보여 갑갑하게 만들었던 손흥민(27·토트넘)이 소속팀에 돌아가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BBC의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힐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터진 그의 골은 소속팀에서의 숨가뿐 일정과 대표팀에서의 피로와 마음고생을 모두 떨치는 계기가 될 만한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35분 매서운 왼발 슛을 꽂아 답답하던 팀의 공격을 살려내며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9호(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리그 득점 두 자릿수 돌파를 앞뒀다. 2016~17시즌 14골(시즌 21골), 2017~18시즌 12골(시즌 18골)을 넣었다. BBC는 “손흥민이 밝게 빛났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또다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선보였다”며 “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불과 나흘 전에 돌아온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주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손흥민이 상대에겐 최대 위협이었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은 아시안컵을 막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이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페르난도 요렌테와 더불어 토트넘을 구한 두 영웅이 됐다고 표현했다. 신문은 “손흥민은 에너지와 직접 돌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시작 3분 만에 왓퍼드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두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2의 평점을 매기며 MOM으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MOM으로 수비수 대니 로즈를 꼽았지만 로즈와 손흥민에게만 가장 높은 8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번 시즌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 여파로 피로가 누적돼 개막 이후 두 달을 넘겨서야 첫 골을 신고했으나 지난달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어느덧 리그 10골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영국에서 연말연시 쉴 틈 없이 이어진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막바지에 대표팀에 합류, UAE에서 강행군을 이어갔지만 대표팀은 8강에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예상보다 일찍 탈락했다. “그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다시 뛰었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다시 가동한 건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다. UAE를 오가며 연이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피로를 채 씻어내지 못한 손흥민에게 복귀전 풀타임을 맡겨야 할 정도로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골잡이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주로 손흥민 등과 2선에서 호흡을 맞추던 델리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두 선수가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고 손흥민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 컵(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선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온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직접 해결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덕분에 리그에서는 연승을 이어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힘을 내라는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토트넘(승점 54)은 사흘도 채 쉬지 못하고 다음달 2일 밤 9시 30분 기성용이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뉴캐슬과 리그 홈 경기를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56)와 승점 2 차이로 2위 도약이 가시권에 들어와 손흥민의 활약이 다시 필요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체감온도 영하 51도… 북극한파 몰아친 美중북부

    체감온도 영하 51도… 북극한파 몰아친 美중북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주 매니터웍에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집 앞 진입로의 눈을 치우러 나온 한 주민의 눈썹과 방한용 마스크 등에 성에가 서려 있다. 미 CBS 방송은 북극 주변을 강하게 회전하는 ‘극소용돌이’의 영향으로 이번 주에 미 중북부와 오대호 연안에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51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파가 몰아친다고 전했다. 이번 한파로 현재까지 6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고 일리노이·위스콘신 등 5개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매니터웍 AP 연합뉴스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포착…소행성과 충돌해 형성

    [우주를 보다]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포착…소행성과 충돌해 형성

    형성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독특한 형태의 크레이터가 화성에서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이 크레이터는 화성의 남반구에 있는 빙모(산 정상부를 덮은 돔 모양의 영구 빙설·ice cap) 지역에서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색깔로 대비돼 보이는 이 크레이터가 소행성과 같은 충돌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크레이터는 지난해 7~9월 사이에 형성된 비교적 신생 분화구로 보여 관심을 사로잡았다. 화성정찰위성 고해상도카메라 공동연구원인 로스 베이어는 “외부로부터 온 거대한 충돌체가 화성 표면과 부딪치면서 폭발과 같은 엄청난 충격이 있었다”면서 “이 충격파로 인해 화성 표면에 크고 작은 패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이터의 안쪽에 어두운 패턴은 충돌체가 비교적 얇은 얼음표면과 부딪혀 지하 깊숙한 곳까지 관통한 뒤, 얼음 아래쪽에 있는 모래를 밖으로 파내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주위에 크고 밝은색의 폭발 패턴은 충돌체와 화성 표면의 충돌 영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에서는 매년 200개 이상의 새로운 크레이터가 생겨나며, 이는 대체로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과 충돌하는 소행성 또는 혜성의 파편은 1~2m 내외의 비교적 작은 크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 소행성에 의해 생기는 크레이터의 크기는 폭이 약 4m 정도로 작지 않다. 베이어 박사는 “충돌체와의 충돌로 형성된 패턴은 해당 크레이터의 생성 시기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NASA의 화성정찰위성은 2005년 8월 발사된 뒤 2006년부터 화성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셰일가스 채굴하려 히로시마 원폭 기술 쓰겠다는 중국

    셰일가스 채굴하려 히로시마 원폭 기술 쓰겠다는 중국

    중국이 셰일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원자폭탄에 쓰이는 기폭장치 기술을 이용할 계획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자오퉁(西安交通)대 장융밍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했다. 이 채굴 공법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기폭장치에 쓰인 기술과 같은 원리다. 어뢰처럼 생긴 기폭장치를 지하로 내려보낸 뒤 강력한 전류를 발생시키면 플라스마 형태의 이 전류가 엄청난 충격파를 주위로 내보내 암반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핵무기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이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를 마친 후 오는 3월이나 4월 쓰촨(四川) 지역에서 이를 실제로 적용할 계획이다.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대량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존 수압파쇄공법과 달리 이 공법은 환경 측면에서도 더 나은 공법이라는 게 중국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중국은 31조 6000억㎥ 규모의 셰일가스를 보유해 세계 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미국과 호주가 보유한 셰일가스를 합친 양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60억㎥에 그쳤다. 셰일가스를 적극적으로 채굴해 수출까지 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 내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6%에 불과한 수치이다. 이처럼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이 저조한 것은 지하 수백m에 매장된 미국의 셰일가스와 달리 중국 셰일가스의 80%가 지하 3500m의 깊은 땅속에 있는 까닭에 기존의 수압파쇄공법으로는 채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셰일(Shale·혈암)은 지하에 넓고 얇게 형성된 진흙 퇴적암층으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함유하고 있다. 수압파쇄 공법은 시추공을 뚫은 후 모래와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고압으로 뿜어내 암반을 깨뜨려 가스 등을 퍼 올리는 공법을 말한다. 그런데 땅속 3500m에 있는 셰일가스에 이 공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압력의 물을 뿜어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기술로는 이를 감당할 펌프와 파이프를 만들 수 없다. 이 때문에 장융밍 교수팀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강력한 충격파를 이용한 채굴 공법을 개발한 것이다. 문제는 이 공법을 이용하다가는 자칫하면 큰 재난을 부를 수 있는 탓이다. 지하에서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할 경우 인공 지진을 만들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연구팀이 새 공법을 시험할 쓰촨 지역은 2008년 8만 7000명의 사망자와 37만명의 부상자를 초래한 쓰촨 대지진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인근에는 중국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과 세계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 등이 있어 셰일가스 채굴 당시 발생할 충격파로 인한 인프라 시설 붕괴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인산인해 이룬 ‘인제빙어축제’

    [포토] 인산인해 이룬 ‘인제빙어축제’

    대한민국 ‘원조 겨울축제’인 제19회 인제빙어축제 개막 첫날인 지난 26일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축제장 내 광활한 얼음 벌판이 인파로 가득 차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인제빙어축제는 내달 3일까지 이어진다. 2019.1.27 인제군청 제공
  • [아하! 우주] 화성판 ‘월-E’ 오퍼튜니티…씁쓸한 화성 도착 15주년

    [아하! 우주] 화성판 ‘월-E’ 오퍼튜니티…씁쓸한 화성 도착 15주년

    머나먼 화성 땅에서 진정한 ‘연장근무’를 이어간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화성에 착륙한 지 정확히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퍼튜니티가 화성에서 15년을 보낸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했다며 자축했다. 마치 인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월-E'를 연상시키는 오퍼튜니티는 15년 전인 지난 2004년 1월 24일 밤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지난해까지도 왕성하게 탐사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놀라운 점은 NASA 연구진이 원래 예상했던 오퍼튜니티의 활동 기대치다. NASA 측은 당초 오퍼튜니티가 화성에서 최대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을 보내면서 총 1000m 정도를 탐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오퍼튜니티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총 45㎞를 굴러다녔으며 지난해 2월에는 ‘5000솔’ 넘게 화성에서 보냈다. 오퍼튜니티가 화성 땅에서 그냥 굴러만 다닌 것은 아니다. 그간 총 22만 5000장의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고대 화성에 물이 존재했다는 지질학적 증거를 찾아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오퍼튜니티는 '죽을 뻔 한' 수많은 위기를 겪었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었으며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렇게 오퍼튜니티는 인류에게 커다란 업적을 전했으나 올해의 15주년 기념식은 주인공없는 파티가 됐다. 현재 오퍼튜니티가 지구와 연락이 끊긴 상태로 사실상 사망선고가 내려지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5월 말부터 불어온 화성의 강력한 모래폭풍 탓이다. 이 여파로 오퍼튜니티는 수면모드에 들어갔으며 NASA 통제센터에 보낸 신호는 지난해 6월 10일 마지막이다. NASA 측은 오퍼튜니티가 모래폭풍으로 태양 빛이 차단돼 에너지원이 사라지자, 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휴면상태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NASA 측은 오퍼튜니티를 깨우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매니저 존 칼라스 박사는 "현재 오퍼튜니티의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15주년 기념은 달콤하면서도 쌈싸름하다"면서 "최근까지도 오퍼튜니티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점점 성공가능성은 희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인간 중심 경제학 지향… 역대 개혁정부 싱크탱크 역할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인간 중심 경제학 지향… 역대 개혁정부 싱크탱크 역할

    “우리 연구실(학현연구실)이 지향하는 방향은 ‘인간 중심의 경제학’이었습니다. 주류경제학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빈곤하고 소외된 계층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가진 연구자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변형윤 교수 대화록 ‘냉철한 머리, 뜨거운 가슴을 앓다’ 중) ●조순·서강학파와 더불어 3대 학파로 꼽혀 김태동(성균관대 명예교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정우(경북대 명예교수·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전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부경대 교수·현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경제수석 등은 모두 이른바 역대 ‘개혁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경제학자다. 김 전 수석은 국민의정부, 이 전 실장은 참여정부에서 일했다. 홍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론의 이론적 배경을 제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이들은 일종의 ‘동학’(同學)에 해당한다. 성장 일변도의 한국 경제학계에 분배의 중요성을 알렸던 학현학파에 몸담았다. 조순학파, 서강학파와 더불어 한국 경제학계의 3대 학파로 손꼽히는 학현학파가 개혁 정부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셈이다. ●변형윤 교수 설립… 진보 학자들 요람으로 학현(學峴)은 변형윤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호다. 변 교수는 1980년 5월 ‘지식인 134인 시국선언’을 주도해 신군부에 의해 해직된 뒤 서울 광화문에 개인 연구실인 학현연구실을 열었다. 당초 계량경제학자였던 변 교수는 해직 기간 동안 정치경제학과 마르크스 경제학 쪽으로도 관심을 넓혔다. 학현연구실은 1984년 9월 변 교수의 복직을 계기로 정식 연구 공간으로 출범했고, 이후 1993년 ‘서울사회경제연구소’로 확대 개편되면서 한국 사회 진보 경제학자들의 요람이 됐다. 학현연구실의 주요 참여자는 강남훈(한신대), 강명헌(단국대), 강신욱(통계청장), 강철규(전 공정위원장, 전 우석대 총장), 고 김기원(한국방송통신대), 김윤자(한신대), 김태동, 박복영(경희대), 양우진(한신대), 원승연(명지대, 금융감독원 부원장), 윤원배(숙명여대), 고 윤진호(인하대), 이병천(강원대), 이정우, 이제민(연세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홍장표 등이 꼽힌다. 국내파와 유학파가 골고루 안배돼 있다. 변 교수는 “연구실 멤버들은 신고전파 주류경제학자로부터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까지 학문적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했지만 인간 중심의 경제학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분배 없이는 성장 없다’ 강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학자들을 기반으로 한 학현학파와 조순학파를 칼로 무 자르듯 나누는 건 쉽지 않다.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중시한다는 면에서 이론적인 이질감도 크지 않다. “학현학파는 ‘분배 없이는 성장 없다’를 강조하고, 조순학파는 ‘성장 없이는 분배 없다’를 더 강조한다”(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다. 지난해 6월 홍 전 수석이 교체되면서 학현학파의 위상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민 교수가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최근 임명되면서 현 정부 경제정책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트럼프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 마두로 “美와 관계 끊겠다”

    트럼프 “과이도 임시대통령 인정”… 마두로 “美와 관계 끊겠다”

    시민 수만명 “마두로 퇴진”… 7명 사상 과이도 “과도정부 수립 합법선거 시행” 폼페이오 “前대통령은 외교 권한 없다” 러·中 등 불간섭 내세워 “마두로 지지” 美 vs 中·러 ‘신냉전 격화’ 가능성도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주변 국가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이 극도의 혼돈에 빠졌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남미의 우파 국가들이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35)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좌파 국가들이 ‘마두로 지키기’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좌우 대립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시민 수만명이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은 1958년 베네수엘라에서 마르코스 페레스 히메네스 독재정권이 대중 봉기로 무너진 날로, 마두로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 13일 만에 퇴진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시위대의 선봉에 선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이라고 규정하며 “정권을 불법적으로 찬탈한 마두로를 끌어내고 과도정부를 수립해 합법적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야권 주요 후보가 수감되거나 가택연금 상태라 출마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린 대선에서 당선돼 퇴진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아 왔고, 경제난의 원흉으로도 지목돼 왔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으로 석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 하락과 감당하기 어려운 재정적자, 미국의 제재 등으로 지난해 100만%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살인적 인플레와 생필품 부족으로 고국을 떠난 사람만 330만명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미주의 우파 국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회가 헌법을 발동해 마두로 대통령을 불법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직은 공석”이라며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칠레, 페루, 파라과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우파 정부들도 과이도 의장 지지 성명을 냈고, 유럽연합(EU)도 조속한 재선거를 촉구했다. 그러나 좌파가 집권한 쿠바와 볼리비아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멕시코 또한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며 간접적으로 마두로를 옹호했다. 베네수엘라의 우방인 러시아와 중국도 외교부 차원에서 서방국가의 잇단 성명을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마두로 정권을 지지했다. 베네수엘라를 놓고 미국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과 정치·외교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직 대통령인 마두로는 외교 관계를 단절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맞받아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더 압박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내릴 예정이다. 마두로 정권을 사면초가로 몰아넣은 ‘정계의 샛별’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중산층 출신으로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은 친미 인사다. 2007년 우고 차베스 정권의 방송 장악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 지도자 출신으로 2011년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지난 5일 국회의장이 된 그는 베네수엘라 야권에서 강경파로 꼽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약자에 강했던 ‘사법 엘리트’… 입법 로비·재판 거래로 무너졌다

    약자에 강했던 ‘사법 엘리트’… 입법 로비·재판 거래로 무너졌다

    “너무 완벽한 게 흠” “체제에 순응적 성향” 법원행정처 경력만 8년… 승진 코스 개척 청문회때 “권력분립, 민주주의 징표” 언행 불일치가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져 유신시절 ‘긴급조치 유죄 판결’로 논란 여성단체 “인권 감수성·약자 이해 부족” 71번째 생일 앞두고 수감자 신세로 전락“너무 완벽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24일 구속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011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엘리트 판사’로 이름을 날렸던 양 전 대법원장은 부정적 평가를 한 증인에 대해 몹시 불쾌했을 것이다. 인사청문회 직전에도 그는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을 대기실로 모아 놓고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트레킹하면서 겪은 무용담을 풀어놓았다고 한다. 증인들이 모두 자신을 긍정적으로 증언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 그가 2017년 9월 퇴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뜻하지 않게´ 맡은 대법원장직 때문에 스스로를 무너뜨렸다. 1월 26일생인 그는 결국 71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사법부 1인자에서 구치소에 갇히는 신세로 전락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97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군법무관을 거쳐 1975년 판사가 됐다. 사법연수원 수료생 중 최고만 갈 수 있다는 서울민사지방법원에 당당히 입성한 그는 2005년 대법관에 임명되기까지 30년 동안 사법부 내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동료 판사들이 서울과 지방을 오갈 때,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과 법원행정처에서 번갈아 근무하며 대법관으로 가는 승진 코스를 개척했다. 법원행정처에서의 경력만 8년이다. 대법원도 2005년 당시 양 전 대법원장을 대법관으로 추천한 이유로 재판 실무와 사법 행정에 탁월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다만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행정처에 처음 불려 갈 때도 “안 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을 정도로 행정보다는 재판을 더 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재판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1999년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초대 수석부장판사 때다. 당시 외환위기 여파로 도산 직전에 몰린 기업들이 사느냐, 죽느냐를 결정 짓는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나름의 절차와 기준을 가지고 부실 기업들을 회생시켰다. 2001년 서울지법 북부지원장(현 서울북부지법원장) 시절, 그는 “남성 우선 호주 승계 등을 규정한 민법 조항이 남녀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보수적인 법조계에서 소신 판결을 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이듬해인 2002년 양 전 대법원장은 한국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여성권익 디딤돌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9년 뒤인 2011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양승태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법부 독립 수호나 사법개혁 실천에 대한 의지가 의심스럽고, 대법원장으로서 갖춰야 할 인권 감수성과 사회적 소수자, 약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2003년 4차 사법파동 때 법원행정처 차장으로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번복한 것도 문제 삼았다. 또 1970년대 유신 시절 긴급조치 사건에 배석 판사로 참여해 유죄 판결을 내린 것도 논란이 됐다. 이런 우려에도 국회 청문회를 무사 통과한 양 전 대법원장은 본격적으로 상고법원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행정처를 활용한 의회 로비,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 등 각종 불법 행위 등이 자행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판사에 대해 사찰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그동안 양 전 대법원장이 그토록 강조했던 재판의 독립과 법관의 독립은 말뿐이었던 것일까. 그는 2011년 청문회 당시 이런 얘기를 했다.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법언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권력분립의 원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기본적 징표라고 확신한다. 특히 사법의 독립 없이는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없다는 데에 신앙적인 믿음을 갖고 있다.” 말과 행동의 불일치가 불러온 비극은 개인의 몰락을 넘어 국가적 불행이 됐다. 제왕적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 보수화와 관료화로 인한 폐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긴급조치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했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체제 순응적인지 알 수 있다”면서 “엘리트 법관으로서 사법부를 관료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 ‘마·용·성’ 공시가 상승률 최고 3배 올라… 종부세, 한강 넘나

    서울 ‘마·용·성’ 공시가 상승률 최고 3배 올라… 종부세, 한강 넘나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270억 ‘최고가’ 한남동 주택 34%, 상승률 50% 넘어 “아현·공덕·왕십리 시세 상승분 반영 땐 강북 뉴타운 아파트 등 종부세 대상 늘 것” 전국 땅값 4.58%↑… 파주 9.53%로 1위 정부가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다시 확인시켰다. 특히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으로 대표되는 강북 인기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을 다른 지역에 비해 2~3배 높였다. 정부는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 시에도 최근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강북 인기 뉴타운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2019년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살펴보면 서울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7.75%로 전국(9.13%)의 두 배에 육박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35.40%)가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35.01%), 마포구(31.24%), 서초구(22.99%), 성동구(21.69%) 순이었다. 특히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다. 시세 기준 가격대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의 시세 3억원 미만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6.58% 올리는데 그쳤지만, 15억~25억원인 주택은 23.56%, 25억원 이상은 37.54%를 올렸다. 대표적인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은 표준주택 112가구 중 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주택이 39가구(34.8%)다.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정부가 시세 대비 공시가격이 낮은 고가 주택 공시가격을 높여 부동산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공시가격 현실화에 대해 “집값이 여전히 높다”고 말해 집값을 잡는 또 다른 ‘칼’임을 숨기지 않았다. 개별주택으로는 올해 전국에서 표준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대지 1758.9㎡·연면적 2861.83㎡)이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상승했다. 경의선 철길 공원화 사업으로 상권이 활성화된 마포구 연남동의 한 주택은 지난해 12억 2000만원에서 올해 23억 6000만원으로 93.4%,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성동구 성수동1가 한 주택은 14억 3000만원에서 27억 3000만원으로 90.9% 급등했다.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대한 의견접수 건수도 1999건으로 지난해 889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토부는 이 중 694건의 의견을 반영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는 4월 발표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가격 산정에 대해 “단독주택에 비해 공동주택은 시세 반영률이 높기 때문에 이번만큼 변동률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동주택도 지난해 가격이 오른 부분은 충분히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4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되면 종부세 부과 대상자 증가폭이 서울을 중심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 평균 상승률은 강북권이 22.9%, 강남권이 23.6%였다. 특히 이번에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폭이 컸던 서울 용산과 강남, 마포, 서초, 성동 등 5곳은 지난해 공동주택 가격 상승폭도 다른 지역에 비해 컸기 때문에 시세 상승분만 반영한다고 해도 상승폭이 수억원에 이를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아현과 북아현, 돈의문, 공덕, 왕십리 등 전용 85㎡ 기준 10억원을 훌쩍 넘겨버린 뉴타운 신축아파트들도 이제 종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과거 강남3구에 집중됐던 1주택자 종부세 과세 대상이 강북 인기 지역에도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 상승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4.58% 올라 전년(3.88%)보다 상승폭이 0.70% 포인트 커졌다. 특히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도 파주 상승률이 9.5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 침체 여파로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 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 진해구(-0.34%) 등 산업도시는 땅값이 내렸다. 광역시·도로 보면 세종(7.42%)과 서울(6.11%), 부산(5.74%) 등의 순서로 상승세를 보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