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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 벌금에도 페이스북 웃고 테슬라·보잉 울고...

    미국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24일(현지시간) 크게 엇갈렸다. 2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된 이날 거액의 벌금에도 페이스북은 웃었고 테슬라·보잉 등은 고개를 떨궜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반독점 조사와 벌금 폭탄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올해 2분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168억 9000만 달러(약 19조 9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이용자 당 평균 매출도 전년 5.97달러에서 18% 상승한 7.05달러를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월간 이용자 수가 27억명이며 일간 이용자 수는 2억 86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보다 2.30달러(1.14%)가 오른 204.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벌금을 미리 반영해 페이스북 순이익은 전년 대비 49% 감소한 26억 1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CNBC는 페이스북이 당국 반독점 조사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으로 인한 벌금 부과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다며 50억 달러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FTC가 IT기업에 부과한 것으로는 최고 금액이며 페이스북 2018년도 매출의 9%에 이르는 규모다. 미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는 예상치를 웃돈 2분기 순이익을 발표하며 7%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이 3% 가까이 상승했고, 인텔은 2%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동반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이날 주당 순손실 1.12달러, 매출 63억 5000만 달러 등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은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가 예상한 전망치 평균(0.40달러)보다 훨씬 나쁜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손실 3.60달러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내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곤두박질쳤다. 737맥스 운항 중단 여파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2분기 2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창사 이후 최대의 분기 순손실이다. 이 때문에 주가는 이날 3% 넘게 미끄러졌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보다 부진해 주가는 4% 급락했다. 미 정보기술(IT) 공룡기업들의 주가는 대부분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미 법무부가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IT 대기업의 반독점 조사를 시작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나 이번 조사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게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은 전날 대비 79.22 포인트(0.29%) 떨어진 2만 7269.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4.09 포인트(0.47%) 상승한 3019.5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10 포인트(0.85%) 오른 8321.50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일자리 200만개 날아갔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일자리 200만개 날아갔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의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무역전쟁 여파로 실제로는 중국 제조업 일자리가 대거 사라진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25일 미중 무역전쟁 충격파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탈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 한해 동안 중국에서 2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산업 분야에서 모두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이 중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200만개로 추산된다. CICC는 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환(易?) CICC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규모는 제조업 고용의 3.4%에 이르는 것으로 중국의 전체 고용시장을 기준으로 는 0.7%에 상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치가 비교적 미미하긴 하지만 여기엔 지난 5월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36조원)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데 따른 여파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으로 인한 실제 일자리 감소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는 일자리 감소에는 무역전쟁은 물론 국내 구조조정과 주기적인 요인에 따른 여파도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CICC 보고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제조업 하위 8개 분야에서 최소 180만명의 노동자가 ‘밥그릇’을 지키지 못했다. 특히 컴퓨터 및 통신장비 부문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정부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중싱(中興)통신(ZTE) 등 중국 테크 기업에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컴퓨터 및 통신장비 분야의 일자리가 지난 11개월간 4.9% 감소했다. 이밖에 고무 및 플라스틱 부문, 전기·기계 부문의 고용은 각각 3.8%, 2.8%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CICC는 미국이 잠시 접어뒀던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의류·신발 등 소비재 부문도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투자와 소비, 일자리 등 여러 부문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계속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안정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중국 언론들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전국 일자리 수가 737만개 늘어 올해 목표치의 67%를 이미 달성했다며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민심 달래기에도 나섰다. 개리 클라이드 허프바우어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마찰이 고조되면 제조업 일자리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고용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역주기조절과 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는 “만약을 대비해 서비스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다. 중국은 여전히 화웨이의 전면적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미국은 안보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어 무역협상은 최종 합의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SK하이닉스 “日 수출규제 장기화시 생산 차질”.. 2Q 영업익 1년 전보다 -89%

    SK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일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는 상관 없지만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한 여파로 SK하이닉스의 2분기(4~6월) 실적은 3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 6조 4522억원, 영업이익 6376억원의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89%씩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분기인 1분기(20.2%)의 절반 수준으로 악화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56.7%)에 비해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진 것이다. 반도체 경기 반등 조짐이 감지되지 않는데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까지 단행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 전망도 어둡다.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 측은 “수출규제 품목에 대해 가능한 범위에서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거래선 다변화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주력하고 있다”면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 하면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모두 조정할 방침이다. D램 사업 생산능력을 4분기부터 줄이고, 최근 성장세에 있는 CIS(CMOS 이미지 센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반기부터 이천 M10 공장의 D램 설비를 CIS 양산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낸드플래시 사업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해보다 10% 줄인다는 계획을 변경해 15% 줄이며 감산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배우 “안 그래도 출연 망설인” 누드 연기 중 관객이 플래시 ‘번쩍’

    여배우 “안 그래도 출연 망설인” 누드 연기 중 관객이 플래시 ‘번쩍’

    TV 시리즈 ‘굿와이프’와 ‘그레이 아나토미’에도 출연했던 배우 오드라 맥도널드가 브로드웨이 연극 공연 도중 자신의 누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무례한 관객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영화 ‘헨리 4세와 12번째 밤’에도 출연했고 빌리 할리데이 역할 등으로 여섯 차례나 토니상을 수상한 맥도널드는 지난 5월 개관한 클레르 드 륀 극장에서 새롭게 제작한 ‘프랭키와 자니’ 연극에 출연했던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객석의 누군가 플래시를 터뜨리며 누드 장면을 촬영했다며 “전혀 멋지지 않은 순간이었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그렇지 않아도 맥도널드는 연극이 개봉되기 전에 일간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누드 장면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터였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그녀는 “아마도 스트리퍼들은 많이 익숙한 일이겠지만 내게 이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내 마음 속 어딘가에는 다른 곳으로 떠밀려가 이런 일들이 그냥 일어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사진을 찍은 관객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987년 테렌스 맥날리가 극본을 쓴 이 연극은 28일까지 애린 아버스의 연출로 무대에 오르는데 막을 올리자마자 정사 장면이 연출돼 논란을 낳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더 실감나는 연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인티머시(intimacy, 친밀도) 코디네이터’를 고용할 정도였다. 이런 식의 코디네이터를 채용하는 일은 BBC 미니시리즈 ‘젠틀맨 잭’ 등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차츰 익숙한 일이 되고 있다. 연기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는데 미투 운동의 여파로 배우들이 성추문에 휘말리지 않게 하려는 배려로 바뀌었다. 대다수 극장에서는 연기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관소에 맡기는 관행이 뿌리내렸지만 팝콘서트 등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일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 록, 앨리시아 키스, 데이브 채펠 등은 욘드르란 회사에게 관객의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잠기게 만드는 파우치를 공급 받아 제공하고 있다.연극 공연 도중 누드 장면을 찍는 관객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은 캐슬린 터너가 먼저였다. 그녀는 2000년 웨스트엔드에서 상연됐다가 나중에 브로드웨이로 옮겨간 영화 ‘졸업’의 연극 무대에 누드로 출연했는데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의 트레이시 쇼도 연극 ‘블루룸’ 개막 공연에서 사진이 찍혀 다음날 아침 일간 ‘더 선’에 버젓이 실린 일도 있었다. 쇼는 나중에 아이리시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리 경고를 받았더라면 첫날 첫 공연의 사진들에 높은 가격표를 붙여놓을걸 그랬다. 관중들도 놀랐고, 난 더욱 화가 치밀었다”고 털어놓았다.2009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웨스트엔드에서 다시 제작한 ‘홀리 고라이틀리’에 출연했던 애나 프리엘도 자신의 누드 사진이 온라인에 돌아다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당시 제작진과 가까웠던 한 인사는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를 통해 “진지하게 제작한 연극이어서 제작자 등은 누드 장면들이 입방아 찧는 소재로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은 실수…친일파 후손, 민주당에 더 많다”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은 실수…친일파 후손, 민주당에 더 많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당은 철부지 어린애 같다.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는 것은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우파 정당은 친일파 후손’이라고 (프레임을) 계속 씌우는데, 친일파 후손은 민주당에 더 많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국가 안보가 얼마나 엄중한데 철부지 같이 ‘친일’, ‘신친일’ 이런 이야기할 때인가”라며 “여당 하는 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게 생겼다. 장기 저성장의 길로 가려는 여당이야말로 신친일파”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불매 운동은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강한 의지 표명으로, 그것을 비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한국인의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이 페이스북에 ‘죽창가’ 운운하는 것은 책임있는 당국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할 일, 정부가 할 일, 대통령이 하실 일, 청와대가 할 일이 다 나눠져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을 선동하기만 하고 해법은 안 내놓는 청와대를 비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21세기에 ‘죽창가’ 외쳐서 해결한 것이 있느냐”며 “일본이 더 이상 수출 보복을 하지 않도록 철회하는 부분을 해결해야 될 것 아니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그렇게 따지면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국가를 상대로 한 재산 환수 소송 변호사도 하셨다. 아마 우리 쪽 어느 의원이 그랬으면 지금 그분은 친일파로 매장돼서 국회의원 출마도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4년 자위대 행사 참여 논란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이 돼서 실수로 갔다 왔는데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는 하겠지만, 그것을 가지고 무슨 친일파니 하는 건 정말 어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어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에서 호르무즈해협 파병 제안이 있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공식적인 제안은 안 했다. 다만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답했다. 그는 ‘파병 제안이 온다면 한국당은 동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한미 동맹에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이) 그런 데 대한 우려의 표시는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해야 한다. 1965년 청구권 협정의 역사성을 인정하면서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얘기했지만 ‘제대로 된 추경안 딱 해 드리겠다’라고 그랬다”며 “추경 1200억 가져왔다가 3000억 가져왔다가 8000억 가져온 거 보고 정말 한심한 정부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가) 추경안을 제대로 가져온 적이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 대해 “아직도 꿈꾸는 소년 같이 이상주의자다 보니 우리가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도 다음 주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위해 이날 중 이 원내대표와 상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유·바이오도… 기업들 우울한 2분기 실적

    정유·바이오도… 기업들 우울한 2분기 실적

    반도체 불황 삼성전자 영업익 56%↓ 이어 에쓰오일 905억… LG화학도 62% 감소 ‘檢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 154억 영업손실 삼성물산 41.6% 하락… SDS는 8.9% 늘어 5G 경쟁 이통3사도 10% 안팎 줄어들 듯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56.29% 감소한 6조 5000억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곳곳에서 저조한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초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별 실적 공개가 이뤄지는 가운데 24일까지 산업별 주요 기업들이 경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선방한 기업들도 있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지만, 정유·바이오 대표 기업들의 예상 밖 2분기 우울한 실적이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정유 4사 가운데 이날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905억원의 영업손실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포함 원료비를 빼 계산하는 정제마진이 2분기 배럴당 1달러로 배럴당 1.4달러이던 1분기보다 낮아진 여파로 정유 부문에서 1361억원 적자를 기록한 게 직격탄이 됐다. LG화학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도 26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0% 감소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37.7% 감소한 473억원 매출, 154억원 영업손실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이 예상을 밑돌자 “최근 검찰 수사로 사실상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이 마비된 상태”(키움증권)란 평가와 함께 여러 증권사가 이날 이 회사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이날 삼성물산 역시 1년 새 41.6% 감소한 2207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삼성전자 계열사 중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8.2% 증가한 1조 957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29.8% 감소한 1452억원에 그쳤다. 반면 대외사업 확대 전략에 힘입어 삼성SD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조 7761억원, 영업이익은 8.9% 늘어난 2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5G(5세대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 장비 구축에 몰입한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의 이통사 경영실적 평균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2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 안팎씩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고의 무료 피서” 서울시, 한강 다리밑 영화제 개최

    “최고의 무료 피서” 서울시, 한강 다리밑 영화제 개최

    덥고 습한 여름날, 열대야를 걱정하고 있다면 에어컨 대신 선선한 강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한강의 야외 영화관에서 무더위를 날려보자! 이번 주부터 딱 5주간 매주 토요일 한강의 다리밑이 가장 시원하고 이색적인 영화관이 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8월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한강 다리밑 3곳과 망원 서울함공원에서 ‘2019 한강 다리밑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최장소는 ▵광나루 천호대교(남단), ▵뚝섬 청담대교(북단), ▵여의도 원효대교(남단), ▵망원 서울함공원이다. 2017년까지 개최 장소였던 성산대교는 성능 개선공사로 인해 장소를 변경해 진행한다.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초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특별전을 마련해 한국영화 특집으로 구성했다. 5주간 각 주차별 주제에 따른 총 23편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1주차(7월20일)에는 한강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봉준호 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플란다스의 개’(천호), ▵‘설국열차’(청담), ▵‘싱크 앤 라이즈’ 와 ‘괴물’(원효), ▵‘지리멸렬 외 단편 특선’(망원 서울함공원)을 상영했다. 2주차 (7월27일)에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0년 말부터 2010년대 초까지 한국인들에게 사랑 받은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천호), ▵‘워낭소리’(청담), ▵‘건축학개론’(원효), ▵‘최종병기 활’(망원 서울함공원)을 상영한다. 청담대교의 ‘워낭소리’ 본 상영 전인 오후 7시20분부터는 tbs TV ’김인권의 GOGO@무비’와 함께 하는 시네마 토크를 진행한다. 배우 김인권과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 출연하여 영화의 의미와 이야기를 시민과 현장에서 나눌 예정이다. 3주차(8월3일)에는 지금은 접하기 힘든 1950년대 고전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담은 한국의 명작들을 감상하며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고종황제와 의사 안중근’(천호), ▵‘청춘쌍곡선’(청담), ▵‘서울의 휴일’(원효), ▵‘미망인’(망원 서울함공원)을 상영한다. 원효대교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의 황미요조 프로그래머가 사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4주차(8월10일)에는 그동안 우리에게 사랑 받은 음악 주제의 한국영화인 ▵‘과속스캔들’(천호), ▵‘쎄시봉’(청담), ▵‘파파로티’(원효), ▵‘전국노래자랑’(망원 서울함공원)이 상영되어 여름밤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이다. 5주차(8월17일)에는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 ▵‘눈길’(천호), ▵‘말모이’(청담), ▵‘덕혜옹주’(원효), ▵‘항거:유관순이야기’(망원 서울함공원)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한강 다리밑 영화제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영상자료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tbs 교통방송의 도움을 주었고 총괄 기획은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전문위원 역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집행위원인 김영 ㈜미루픽처스 대표가 수행했다. 한강 다리밑 영화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야외상영의 특성상 아이들과 동반하는 가족의 경우에는 각 영화의 상영 등급을 미리 참고하길 바란다. 기봉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한강 다리밑의 공간은 여름철 가장 시원한 피서 명소로 꼽힌다”며 “한강의 야경을 배경으로 선선한 바람이 땀을 식혀 줄 이색적인 야외 영화관에서 열대야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시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 홈페이지 (http://hangang.seoul.go.kr /project)를 참고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창용 칼럼] 국민에게 친일파 낙인을 찍으려 하나

    [임창용 칼럼] 국민에게 친일파 낙인을 찍으려 하나

    엊그제 친구 예닐곱이 모인 술자리에서 난상토론이 펼쳐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친일파’ 발언을 놓고서다. 지난 20일 조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이를 부정, 비난, 왜곡, 매도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썼다. 이런 주장이 일본 정부의 입장과 같아서란 이유에서다.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 협정에도 불구하고 개인 청구권은 살아 있다는 취지의 2018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은 엇갈렸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은 대법원 판결이 타당하고, 정부도 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봤다. 반면 일부 친구들은 판결이 법리·인권 측면에선 맞을지 모르나 국제정치의 현실을 도외시했고, 국익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판결의 타당성이나 우리 정부의 움직임과 별개로, 일본의 경제보복은 치졸하며 철회돼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판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조 수석의 글에 격분했다. 그의 친일파 정의대로라면 판결을 비판한 자신들도 친일파 범주에 들어간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스로 친일파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이들은 조 수석이 억지스런 흑백 논리로 친일파 낙인(烙印)찍기에 나섰다고 분개했다. 조 수석은 한일 갈등 표면화 후 연일 페북에 글을 올리며 대국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의 보복에 맞서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신념의 소산일 수 있다. 개인적으론 그 취지와 진정성을 이해하고 싶다. 그러나 그의 친일파 규정과 같은 이분법적 논리는 외려 국민을 분열시키는 반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는 지난 18일에도 페북에 “경제전쟁이 발발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이냐다”고 썼다. 국민을 애국자와 이적행위자로 갈라치기 하려는 게 아니라면 써선 안 되는 표현이었다. 조 수석의 친일파 규정이 위험해 보이는 것은 그 대상이 광범위할 수 있어서다. 그가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표적은 한일 갈등과 관련해 기사 댓글을 일본어판에 내는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비판한 특정 언론들로 보인다. 언론을 친일파라고 공격하는 것도 언론 자유 측면에서 부적절하지만, 차라리 해당 매체를 콕 찍어 공격했다면 문제는 덜 심각할 수도 있다. 한데 판결을 어떻게 보느냐란 기준으로 친일을 규정하고, 애국과 이적을 구분함으로써 낙인찍기의 전선을 국민으로까지 넓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민의 일부라도 조 수석의 친일파 구분을 낙인찍기로 받아들인다는 점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현 정부가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친일파 낙인찍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다. 이런 우려를 표명하는 것은 낙인이 역사적으로 권력집단의 지배 수단으로 위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16, 17세기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이 대표적이다. 신에 대한 사소한 부정이나 모독 행위만으로도 마녀 프레임에 걸리면 처형을 면키 어려웠다. 극적이면서 교훈적인 효과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급속히 번졌는데 권력자들은 오랜 기간 이를 지배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진화적 관점에서 학자들은 낙인을 특정 집단을 배제해 종의 생존을 강화하려는 메커니즘으로 보기도 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선 ‘빨갱이’ 낙인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분단 이후 누구든 ‘빨갱이 프레임’에 걸리면 사법적·사회적으로 가혹한 대가를 면치 못했다. 멀리는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서 가까이는 2013년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까지 수많은 무고한 국민이 빨갱이 낙인이 찍혀 죽거나 고초를 겪었다. 역대 군사정권이 정치적 위기마다 대형 간첩 조작 사건을 터뜨려 국면 전환을 꾀했음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조 수석이라 그의 이런 구분 짓기는 참 실망스럽다. 조 수석은 22일 페북에서도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무도(無道)하다”고 날을 세웠다. 노자의 ‘도덕경’ 첫 머리에 “도가도(道可道) 비상도(非常道) 명가명(名可名) 비상명(非常名)”이란 구절이 나온다. 도를 도라고 하면 이미 도가 아니고, 어떤 것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이미 그것이 아니란 의미다. 누군가를 친일파로 규정하고 무도하다고 낙인찍는 순간 피해자는 평생 그 이미지에 갇혀 살지도 모른다. 하물며 피해자가 다수 국민이라면 어떻겠나. sdragon@seoul.co.kr
  • 亞太평화대회서 日징용 성토 예고한 경기도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일제의 강제 동원 문제와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대회가 열린다. 경기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공동으로 25∼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고양시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만났던 경기도와 북측대표단은 마닐라에서 8개월 만에 재회한다. 이번 대회에는 필리핀, 일본, 중국, 호주, 태국 등 10개국 일본 강제 징용 관련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해 일제 강제 동원의 진상규명과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최근 첨예한 한일 갈등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고양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일제 강제 동원, 성노예 문제에 대한 비판은 물론 강제 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4월 말 전세대출 100조 돌파…올해 10조 증가

    4월 말 전세대출 100조 돌파…올해 10조 증가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매매 거래가 줄어든 대신 전세 거래가 늘면서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4월 말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2조 5000억원보다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6년 말 52조원이었으나 전셋값 상승세 속에 2017년 말 66조 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에는 잇단 대출 규제로 수요가 전세로 몰리면서 대출 잔액이 더 커졌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올해 4월 말 68조 49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조 3371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전국 주택 전세 거래량은 31만 5000가구로 지난해 4분기 29만 가구보다 2만 5000가구 늘었다. 여기에 한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대출금리도 낮아지면 전세 대출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한은이 2015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내리자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은 같은 해 7~8월 1조원 넘게 급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어떤 개 이야기

    [김금숙의 만화경] 어떤 개 이야기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다. 작업실 창밖으로 콩쥐 엄마가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오는 모양이다. 저 강아지가 콩쥐인지 팥쥐인지 알콩인지는 모르겠다. 콩쥐 엄마는 7마리 개와 산다. 콩쥐는 그중 하나다. 나는 아무리 봐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간다. 그런데 한 마리만 데리고 산책을? 애들 산책은 오후에 시키는데? 진드기 때문에 당분간 산책 안 시킨다 하시더니?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아침을 먹고 당근이(내가 키우는 8개월 된 웰시코기) 밥을 주었다. 커피잔을 들고 테라스에 나가니 텃밭에 콩쥐 엄마가 보인다. 텃밭도 구경할 겸 다가가 인사했다. 주렁주렁 달린 방울토마토를 보니 입에 침이 고였다. “사람 목숨 참 허망해.” 콩쥐 엄마가 잡초를 뽑다가 한마디 한다. “왜요?” “아니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어. 한참 젊은데. ‘당근이 엄마’ 또래야.” “혹시 강아지 한 마리 더 키울 생각 없어? 포메(포메라니안)야.” 마침 당근이가 외로울까봐 한 마리 더 키워야 하나 내심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대답은 못 했다. 만일 키운다면 당근이처럼 웰시코기로 생각했고 당근이를 키워 보니 즐거움도 많지만 책임감도 많이 따랐다. 콩쥐 엄마가 아기 포메를 내게 제안한 사연은 이렇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갑작스레 떠난 지인에겐 포메가 있다. 얼마나 예뻐했는지 좋은 것만 먹이고 귀하게 귀하게 키웠다. 그 포메가 아기를 세 마리 낳았다.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태어나자마자 아빠 포메의 주인에게 보내고 두 마리가 남았다. 그런데 엄마 포메의 주인이 느닷없이 세상을 떠났으니 엄마도 남은 아기 둘도 보살펴 줄 사람이 없는 거다. 마침 개들을 잘 보살피고 너무도 사랑하는 콩쥐 엄마에게 연락이 왔고, 콩쥐 엄마는 남자가 죽은 날 애들을 데리고 왔다. 그런데 문제는 엄마 포메가 자기 주인이 죽은 순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거다. 젖도 나오지 않고 아기들도 덩달아 굶게 됐다. 눈물 흘리는 포메를 보며 콩쥐 엄마는 애가 탔다. 이름을 모르니 갑갑했다. 그렇다고 초상집에 전화해서 강아지 이름을 물어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생각나는 대로 이 이름 저 이름으로 불러 보았다. 반응이 없다. 널 아끼던 주인이 죽은 걸 알고 이러는구나 싶어 콩쥐 엄마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포메야, 니가 안 먹으면 너도 죽고 아가들도 죽어.”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다. 속이 탄 콩쥐 엄마는 혹시 포메 이름이 어디에 씌어 있지 않나, 살릴 방도가 없나 데리고 온 날 가져온 강아지의 가방을 뒤지다가 포메가 쓰던 목줄을 꺼냈다. 바로 그때, 죽은 듯 움직이지도 않던 애가 벌떡 일어나 짖기 시작했다. 목줄이 놓인 소파로 달려가 환장을 하며 긁어 댔다. 처음엔 ‘얘가 갑자기 왜 이러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차! 목줄에서 풍기는 냄새! 자기를 데리고 다니며 산책시키고 밥 주고 물주고 똥 치워 주고 맛난 간식도 주고 안아 주고 쓰다듬어 주던 주인의 손때가 묻은 목줄. 그리운 주인의 냄새. 포메에게 주인의 흔적이 묻은 목줄을 주니 그제야 아주 조금 우유를 삼키더라는 거였다.나는 매일 엄마 포메와 아기들의 안부를 묻는다. 아기들은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눈도 못 뜬다고 했다. 한 마리는 그나마 좀 건강한 편인데 다른 아기가 성장을 거의 못 한다고 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거라고 했단다. 콩쥐 엄마는 엄마 포메도 아기들도 살리려고 갖은 애를 쓰고 있다. 엄마의 우유를 약한 아기 포메의 입에 주사기로 간신히 넣어 주고 있다. 처음엔 엄마 젖이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않던 아기가 이제는 엄마 젖의 위치를 찾기는 한다고 했다. 아기들이 너무 보고 싶었지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다리기로 했다. 엄마 포메는 잠깐 얼굴을 봤다. 콩쥐 엄마가 안고 문밖으로 나왔다. 날 보더니 사납게 짖어 댔다. 젖이 퉁퉁 불어 있었다. 너무 예쁘고 너무 안쓰러워서 다가가 “괜찮아, 괜찮아” 하며 턱을 긁어 주었다. 이빨을 드러내며 짖어 댔지만 물지는 않았다. 아기들을 헤칠까봐 이렇게 짖어 대는 거라고 콩쥐 엄마가 말해 주었다. 알고 보니 콩쥐 엄마가 데리고 사는 다른 개들 모두 죽음을 선고받은 애들이었다. 죽을 거라고 포기해 버린 묻힐 뻔한 아이들을 데려다가 정성으로 보살피며 살렸던 거였다. 이래저래 눈가가 촉촉해지는 밤이다.
  • 5전 전패…그러나 그녀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5전 전패…그러나 그녀들의 도전은 아름다웠다

    경영 출신 청소년들, 짧은 훈련 속 6득점 팀 이번 대회 끝 해산… 지속 여부 미지수“한 골 더! 한 골 더!” 지난 20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의 관람객들은 한목소리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수구 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했다. 대표팀은 0-64(헝가리전), 1-30(러시아전), 2-22(캐나다전) 패배에 이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4차전에서 이번 대회 가장 많은 3득점을 달성했다. ‘1승’이 아닌 ‘한 골’을 목표로 했던 대표팀은 매 경기 한 골씩 늘려 가는 기적을 이뤄 냈다. 22일 15·16위 결정전인 쿠바와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은 0-30으로 패배한 후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5전 전패, 16개국 중 16위. 예견된 성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운 성장이기도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역대 첫 본선 진출을 한 대표팀은 남북 단일팀 추진 여파로 대회가 임박한 지난 5월 총원 13명으로 급조됐다. 훈련 기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수구를 체계적으로 훈련한 전문 선수도 없었고 대부분이 고교생인 데다 중학생도 2명이 포함됐다. 역사적인 첫 골에 이어 전체 6골 중 3골을 기록한 경다슬(18·강원체고)의 “일반인이 한 달동안 훈련해 메시와 축구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는 고백처럼 세계무대에서의 연패는 감수해야 할 몫이었다. 그동안 각자 레인에서 홀로 경쟁했던 경영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대회 내내 똘똘 뭉쳤고 열심히 뛰었다. 경다슬은 쿠바전이 끝난 후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뭉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매 순간순간이 최고였다”고 했다. 여자수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산한다. 선수 모두가 수구를 이어 가고 싶어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아 지속 여부는 미지수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 운영 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가 오간다”면서도 “선수 수급 등 여러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국방부, 靑 GSOMIA 카드 꺼내자 ‘곤혹’

    청와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번 사안이 ‘안보 갈등’으로 부각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효용성이 있으니 GSOMIA를 유지해 온 것”이라며 “현재로서도 유지한다는 기조에서 효용성과 안보협력 측면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군 일각에서는 GSOMIA가 북핵과 미사일 등에 관한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한국이 이를 카드로 먼저 언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GSOMIA를 한일 갈등 국면에서 카드로 꺼냈다가 자칫 한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을 흔들었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으며 3국 안보협력에서 ‘한국 왕따 전략’을 펴는 일본이 한국을 더욱 압박할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GSOMIA 문제는 자칫 ‘안보 갈등’이라는 또 다른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일본이 한국을 통해 전략물자가 북한으로 유출됐다며 근거 없는 논란을 먼저 일으킨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안보 문제를 먼저 걸고넘어지는 일본에 대해 한국이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미국과 일본에 분명히 전달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한일 간의 군사적 갈등이 발생할 때에도 GSOMIA와는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레이더·저공위협 비행 갈등 국면에서도 이런 기조는 유지됐다. 당시에도 여권 내에서 GSOMIA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국방부는 “여러 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일 국방 당국 간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올해는 논란 없이 연장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일 간 갈등 여파로 실무급 안보 회담도 뜸해지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우즈·매킬로이 결국 동반 컷 탈락

    우즈·매킬로이 결국 동반 컷 탈락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필 미컬슨·제이슨 데이·애던 스콧 등 스타급들 후두둑 안병훈 2언더파 25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 .. 박상현·황인춘 1오버파 막차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자 가운데 두 명,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 컷에서 탈락했다. 우즈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7오버파 78타로 부진했던 우즈는 이틀간 합계 6오버파 148타에 그쳐 컷에서 탈락했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를 친 73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우즈는 156명 가운데 119위로 부진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를 15로 늘린 우즈는 이후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 등 두 차례 연속 컷 탈락했다. 그는 US오픈에서만 공동 21위로 컷을 통과했다. 대회 개막 전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홈 코스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컷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1타가 부족해 우즈와 함께 보따리를 쌌다. 그는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전날 8오버파의 부진을 씻었지만 합계 2오버파 144타를 적어낸 타수는 컷 기준선에 1타가 모자랐다. 10번부터 16번 홀까지 7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스퍼트에 나선 매킬로이는 17, 18번 홀에서 1타만 줄였다면 컷 통과가 가능했으나 두 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다.매킬로이에다 ‘베테랑’ 대런 클라크까 컷 을 통과하지 못해 북아일랜드 선수로는 그레임 맥도웰 한 명만 1오버파 143타 공동 58위로 힘겹게 3라운드에 합류했다. 브리티시오픈이 대회가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것은 1951년 이후 올해가 68년 만이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도 3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상 호주)도 2라운드 만에 짐을 쌌다. 특히 우즈와 미컬슨이 프로 데뷔 이후 함께 출전한 7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둘 다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J.B 홈스(미국)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나란히 8언더파 13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토미 플리트우드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가 7언더파 135타, 1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선두를 추격 중이다.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137타, 공동 8위에 올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남자 골프 사상 최초로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 또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운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28)이 2언더파 140타로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25위에 올랐다. 박상현(36)이 1언더파 141타, 공동 32위에 올랐고 45세 베테랑 황인춘은 1오버파 143타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리스 아테네서 규모 5.3 강진 강타… 겁에 질린 시민들 거리로

    그리스 아테네서 규모 5.3 강진 강타… 겁에 질린 시민들 거리로

    역사적인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19일(현지시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해 놀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리스의 국립지질연구소에 따르면 점심 시간대인 오후 2시 13분에 일어난 이날 지진은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23㎞ 지점을 강타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표 아래 약 10㎞로 측정됐다. 지질연구소는 지진의 규모가 5.1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규모 5.3이라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즉각 보고되지 않고 있다. AP는 강한 진동에 겁에 질린 아테네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1999년에 발생한 규모 5.9의 지진으로 143명이 숨진 곳 근처라고 AFP가 전했다.국영방송 ERT는 소방당국이 지진 직후 아테네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 십여 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의 여파로 아테네 일대에서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연결이 끊기는 등 통신이 불통되고,일부 구역에서는 전기 공급도 차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지각이 불안정한 지대에 놓여 있어 연간 수천 건의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에게해 코스섬에 규모 6.7의 강진이 엄습,2명이 숨지고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다. 작년 10월에도 이오니아해에 있는 휴양섬인 자킨토스 부근 해역에서 규모 6.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으나, 이 지역 건물들에 엄격한 내진 설계가 갖춰진 덕분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놓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예상처럼 다음 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로 확정되면 각료들의 사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존슨 전 장관은 EU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으로 “죽기 살기로(do or die)” 등의 표현을 써가며 브렉시트 완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보수당 당 대표 결과가 내주 예상대로 나와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는대로 3명의 각료가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은 오는 24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의회 최종 질의응답 직후 사임할 예정이다. 또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기 전 자리를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존슨 전 장관이 공언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총리가 된 존슨이 자신들을 해임하기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18일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하원이 표결로 통과시킬 때도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은 노딜 브렉시트를 의회가 가로막지 못하도록 10월에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밖에 또 다른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로 간주되는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은 주변에 사임하지는 않겠지만 재임명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현재 총리직을 놓고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과 양자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유권자의 3분의 2는 존슨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싸이콘서트 전액환불’ 전적으로 믿어준다는 싸이 아내는..

    ‘싸이콘서트 전액환불’ 전적으로 믿어준다는 싸이 아내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1)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그의 아내가 이목을 끌었다. 최근 성접대 의혹 여파로, 싸이 ‘흠뻑쇼’ 환불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싸이 아내가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과거 출연한 SBS 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아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당시 싸이는 아내에 대한 화제가 나오자 “성시경이 내 아내에게 ‘와이프계의 법정스님’이란 별명을 지어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를 구속하지 않는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다는 이유라는 것. 싸이는 “아내는 박재상과 싸이를 다르게 봐준다. 박재상은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면 좋겠지만 밖에서 싸이는 달랐으면 한다는 입장이다”며 그를 믿어주는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내가 매일 아침 9첩 반상을 차려준다며 “나의 경우는 눈뜨면 뭘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극단적인 상황이 생긴다. 처음에는 와이프가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아내가 깨우면 늘 밥이 있다”고 흐뭇해했다. 또 싸이는 유부남으로서의 자신만의 철칙을 언급했는데 그는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외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새벽 다섯 시에 들어가도 외박이 아니냐”는 MC 한혜진의 지적에는 “외박은 밖에서 자는 것이 외박이고 저는 외출이 길 뿐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흠뻑쇼‘는 싸이가 진행하는 콘서트다. 매년 전석 매진되는 인기 브랜드 공연이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모든 티켓을 팔았다. 하지만 최근 성접대 의혹 여파로, 싸이 ’흠뻑쇼‘ 환불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인터파크 측은 취소 요청을 하면, 100% 전액 환불을 하기로 했다. 당초 취소 일자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됐다. 하지만 이번엔 예외적인 처리를 하기로 한 것. 싸이는 지난 2014년 7월, 양현석과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외국인 재력가에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첫 홀부터 ‘쿼드러플 보기’ 땅 친 매킬로이

    첫 홀부터 ‘쿼드러플 보기’ 땅 친 매킬로이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7344야드)에서 18일 개막한 제148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 출전한 북아일랜드 출신 선수는 모두 세 명이다. 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30)를 비롯해 201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베테랑’ 대런 클라크(51), 그리고 2010년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40)이다. 묘하게도 첫 홀부터 이 세 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클라크는 오후 2시 35분(이하 한국시간) 한 조에 묶인 찰리 호프먼(미국), 아마추어 초청선수 제임스 서그루(아일랜드)와 가장 먼저 출발한 첫 조에서 티샷을 날려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첫날 1라운드는 15도 안팎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비까지 내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됐다. 클라크는 1번 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버디를 기록해 홈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반면 대회장에서 100㎞ 떨어진 곳에 출신지를 둔 ‘우승 후보 0순위’ 매킬로이는 6시 9분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지만 티샷을 왼쪽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보낸 뒤 무려 4오버파로 망가졌다. OB 뒤 잠정구를 치고 나간 매킬로이는 6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약 3m 남짓 거리의 퍼트마저 놓치면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 첫 홀을 8타 만에 홀 아웃했다. 오후 9시 40분 현재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4언더파 1위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클라크는 버디와 보기 5개씩을 맞바꿔 이븐파 71타로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맥도웰은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공동 7위권. 그러나 매킬로이는 3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범한 뒤 전반홀 막판 2개의 버디로 타수를 복구해 11번홀까지 3오버파를 쳤지만 순위는 80위권 후반까지 뚝 떨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류, 마이애미 상대 시즌 11승 재도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최하위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11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한다. 현재 10승 2패로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인 류현진은 11승을 거두면 다승 부문 공동 1위인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 내셔널스)와 브랜던 우드러프(밀워키 브루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마이애미는 11승을 거두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 17일 현재 35승 57패(승률 0.380)로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방망이도 약하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는 브라이언 앤더슨(13개), 개릿 쿠퍼(11개), 호르헤 알파로(10개) 3명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78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안방에선 9번 선발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로 안방 무적이다. 마이애미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투수 잭 갤런이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갤런은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중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광복군 대원 이병돈은 홀대…친일 밀정 송세호는 유공자 둔갑

    광복군 대원 이병돈은 홀대…친일 밀정 송세호는 유공자 둔갑

    경기 김포에 사는 이예숙(57)씨는 독립운동가 아버지에 대한 서훈을 거부하던 과거 보훈 당국의 태도에 지금도 화가 난다. 부친 이병돈(1914~2005)은 함경남도 신흥에서 태어나 선진 영농기술을 배우려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1942년 1월 산시성 시안에서 광복군 제2지대 뤄양지구 초모공작(광복군 모집) 담당자를 만나 곧바로 광복군에 입대했다. 군에서 안중근(1879~1910)의 5촌 조카인 안춘생(1912~2011) 등과 함께 축구대회에도 출전해 중국군관학교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당시 광복군은 미군과 함께 한반도 진공 작전을 추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1942~1945)과 손잡고 한반도와 일본 본토에 침투해 지하공작에 나서려고 했다. OSS 특수훈련을 받은 광복군 대원을 국내에 잠입시켜 교란작전 등을 펼칠 계획이었는데, 이를 ‘독수리 작전’이라고 불렀다. 영화 ‘군함도’(2017)에서 독립운동 인사를 구하고자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섬(군함도)에 잠입한 박무영(송중기 분)이 광복군 소속 OSS 요원이다. 이병돈은 1945년 4월 OSS 훈련반에 들어가 특수무기반을 수료했다. 국내정진군 사령관 이범석(1900~1972) 휘하에서 한반도 진격 명령을 기다리다가 작전 개시 일주일을 앞두고 광복을 맞았다. 예숙씨에 따르면 부친은 1946년 6월 귀국해 충북 청주에 정착했다. 정부가 독립유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곤궁하게 살았다고 한다. 1985년 9월 광복군 제2지대 직속상관이던 안춘생 당시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이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 연락했다. 안 위원장은 부친의 서훈을 돕고자 직접 인우보증(다른 사람 행적의 사실 여부를 보증하는 것)을 서 줬다. 광복군 출신 인권변호사 태윤기(1918~2012)가 쓴 독립운동 수기 ‘회상의 황하’(1975)에도 부친의 이름이 광복군으로 소개돼 있어 유공자 지정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친을 탈락시켰다. “객관적 사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처음 서훈을 신청한 지 6년이 지난 1992년에야 어렵사리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부친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다. 예숙씨는 “내가 아는 어떤 유공자의 후손은 ‘부친이 일본경찰을 위협하려고 삽을 휘둘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서훈을 받았다. 그런데 보훈 당국은 광복군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부친의 서훈 여부에 대해서는 늘 고압적 자세로 일관하며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해 주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무성의한 행정에 서운함이 크다. 지금이라도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친일파로 드러난 독립유공자 송세호·서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청산하지 못한 가짜 독립유공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 정부의 부실한 검증이 빚어 낸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보훈 당국이 서훈을 잘못 승인하거나 거부한 사례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는 독립유공자 송세호(1893~1970)의 친일 의혹 규명 논란이 거세다. 그는 경상북도 선산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뒤 1919년 3·1운동 직후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임정에서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상하이지부장에도 선출됐다. 1931년에는 상하이에서 연초공장을 운영하며 임정에 군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을 추서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가 1930년대부터 친일파로 돌아섰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1939년 7월 상하이에 근거한 독립의열단체 ‘남화한인청년연맹’ 관계자가 체포됐는데, 이때 경성지방법원 검사국에 보고된 ‘남화한인청년연맹 관계자 검거의 건’에는 송세호가 ‘일찍부터 일본의 밀정 행위에 종사한 친일 조선인’으로 기재돼 있다. 특히 그는 상하이에서 일본군 위안소로 추정되는 ‘극동 댄스홀’을 경영했다. 당시 일본은 신원이 검증된 민간인에게만 위안소 운영을 허가했다. 이들 자료가 사실이라면 우리 정부는 위안부 동원에 가담한 친일 밀정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한 것이 된다. 가짜 독립유공자 송세호가 득세하고 진짜 독립운동가 이병돈이 홀대받던 현실을 우연으로 볼 수 있을까. 가짜 유공자가 생겨난 것이 단순 행정 착오나 일부 유공자 후손의 일탈로만 치부할 사안일까. 전문가들은 친일파가 자신의 과오를 씻고 독립유공자로 포장되는 데 저간의 사정이 있다고 설명한다.●“유공자 심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지금의 독립유공자 포상제도는 박정희(1917~1979)가 정권을 잡고 국가재건최고회의를 이끌던 1962년 시작됐다.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이들을 찾아내 부족한 정치적 정당성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국군에 배치돼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하던 친일 행적자다. 그가 최고회의 의장이 돼 독립유공자 서훈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레 친일파 출신 학자·전문가도 유공자 선정 과정에 일부 참여했다. 유공자 심사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고 볼 수 있다. 친일문제 전문가인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1990년 월간 ‘말’에 기고한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친일파들’이란 글에는 당시의 실태가 자세히 묘사돼 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첫 정부 포상이 실시된 1962년 문교부 독립유공자 공적조사위원회 위원 7명(위원장 포함) 중에는 (친일파) 신석호와 이병도가 들어 있었다. 이듬해인 1963년에는 내각사무처 독립운동유공자 상훈심의회가 심사에 나섰는데 심사위원 22명 가운데 고재욱과 신석호, 유광렬, 이갑성 등 4명이 친일 인사였다. 1968년에는 총무처 독립유공자 상훈심의회가 심사를 맡았는데 위원 21명 가운데 고재욱과 백낙준, 신석호, 유광렬, 이병도, 이선근, 홍종인 등 친일 인사가 7명이나 됐다. 1977년에는 원호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했는데 위원 11명 가운데 유광렬·이은상 등 2명이 친일파 출신이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친일청산 분위기가 퍼지면 자신을 지키기 힘든 친일파들이 독립유공자를 제대로 평가하려고 노력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병돈의 사례처럼 이들이 진짜 독립운동가를 심사할 때는 더 까다롭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탈락을 유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된다.●친일파끼리 과오 덮고 유공자 포장 의혹도 또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은 서춘(1894~1944)은 1919년 2·8 독립선언에 참여했지만 훗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주필 등을 지내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했다. 당시 그에 대한 서훈을 심사한 독립운동유공자 상훈심의회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심의회는 서춘의 친일 행적을 외면하고 그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했다. 이는 지금도 친일파가 같은 친일파를 챙겨 주고자 서훈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가짜 유공자들이 누리던 온갖 영예와 혜택을 걷어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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