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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행화된 공직사회 뇌물/김학준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인천 북구청에 이어 부천 세무비리사건을 취재하면서 가장 당혹감을 느낄 때는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간부가 어느날 갑자기 구속됐을 때다. 2일 구속된 이완기 부천시총무국장만 해도 시에서 평판이 그리 나쁘지 않았으며 구속 전날까지만 해도 시 창구역할을 하는 기자들의 주요취재원이었다.그러던 그가 세금횡령 공무원들로부터 8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다. 31년간 계속된 공무원이력에 세금의 「세」자도,재무의 「재」자도 안붙어 있는데다 12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은 바 있는 그가 하루아침에 파렴치범으로 등장한 것은 우리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이중구조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어 씁쓸하게 한다. 이러한 불유쾌한 기억은 인천 북구청의 경우에서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당시 북구청 청장과 부청장을 각각 지낸 이광전 시보사국장과 강기병 정책보좌관이 뇌물수수혐의로 잇따라 구속되자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했다.비교적 깨끗하고 사심 없는 공직자로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진 그들이었기때문이다. 이들이 수십차례에 걸쳐 받은 뇌물액수가 1천만원정도에 불과한데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 정도의 뇌물을 받지 않은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다는 동정의 소리마저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돈을 장기간에 걸쳐 정기적으로 자신의 부하직원들로부터 받았다는 데 있다. 그 돈이 부하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지 않고 횡령 또는 뇌물로 형성된 돈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그들 자신이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들이 뇌물액수를 떠나 면죄부를 받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상당수의 기관장은 세무·위생 등 소위 「검은 돈」이 잘 도는 민원부서를 물주삼아 용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구속된 이국장 등도 이러한 부서에서 챙겨주는 돈을 일상적으로 받아오다가 속된 말로 물린 경우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상납풍토가 근절되지 않는 한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고위직들이 검찰의 사냥감으로 떠오르는 일은 계속될 것이다.
  • 미업자 한국시장 조사 재청원/축산업계 크게 반발

    ◎“미육류 불매운동 불사” 성명 미국의 육류업계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육류시장에 통상법 301조를 적용,조사해 달라고 다시 청원한 데 대해 국내 축산관련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 낙농육우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UR 협상에서 쇠고기 시장의 개방을 강요한 지 1년도 안 돼 국내 유통기한의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냉장육의 유통기한을 14일에서 1백일로 늘리려는 것은 국내 시장을 장악하려는 비도덕적이고 파렴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또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하고 『만약 미국이 국내 육류의 유통체계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수입을 강요할 경우 미국 제품의 불매운동 등 반미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너그러운건 「문둥이 엄마」 품인가(박갑천칼럼)

    외국으로 이민간 경우의 유형은 여러가지일 것이다.걸쌈스런 꿈을 안은 농업이민도 있을 것이고 정치적 이유에 의한 피신성의 것에서부터 학문적 성취욕에 따른 웅지형의 것등등. 그러나 개중에는 냉전기류에 휩싸여 있는 조국이 두렵고 싫어서 얼굴을 두르고 살수 없었기에 떠난 도피성의 것도 없는게 아니었다.아니,50∼60년대의 경우 이게 으뜸자리였다고 해야겠다.그 가운데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떠난 범죄형의 경우도 끼인다. 그 50년대 삼오당 김소운의 글이 가슴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독서계에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던 그의 「목근통신」(목근통신:일본 「중앙공론」에 실렸던 글의 한국판)의 끝부분에 언급한 내용이 그것이다. 한 미국인 친구가 그에게 당신이 미국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 태어났더라면 몇십배 더 많은 일을 했으련만 안타깝다고 했을때 그는 대답했다. 『천만의 말씀….내 어머니는 레프라(문둥이)일지도 모릅니다.그러나 나는 우리 어머니를 클레오파트라와 바꾸지는 않겠습니다』 그가 말한 「어머니」는 물론 병들어 신음하는 「조국」이었다.그 말은 그당시의 상황에서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에 대한 뼈아픈 회초리이기도 했다.그후 훨씬 더 세월이 흐른 다음 그는 이 대목을 구체적으로 풀어 말한다.『…지식인·유명인들이 이민 명목으로 나라를 떠나는 것을 나무라자는 것은 아니다.…다만 남의 나라에서 찾아보지 못할­그것을 황홀한 행복으로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은…』(어수원잡필:조국의 맛). 한국국적을 도로 찾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해에 5백89명이라는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6월까지의 상반기 동안에만도 그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라니 놀랍다.이들 모두에 대해 싸잡아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감탄고토)는 논리로 고까운 시선을 보낼 일은 아니다.정치적 상황이 풀려 돌아온 경우도 있고 「조국의 필요성」이 불러들인 사례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오고가고 2중이 되고 하는 일에 너무 강팔지게 굴건 없지 않나 생각되기도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일부의 역이민에게서는 「문둥병」이 나아간다니까 찾아와 반가운듯 『어머니!』하는 듯한 역겨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그것이 「문둥이 어머니」를 구완해온 사람들의 마뜩찮은 심경일수 있다.하지만 어쩌랴.그게 사람마음인 것을. 『아아,사람은 약한 것이다,여린 것이다,간사한 것이다…』(만해 한용운의 「이별」에서).그들에게까지도 너그러운 것은 역시 「문둥이 어머니」 품인가.
  • 무릎꿇고 비는태도 그대로(사설)

    찬땅에 무릎꿇고 108배(배)를 드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속을 시리게 한다.스승을 폭행한 철없는 동료학생들의 허물을 대신 사과드리기 위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엎드렸을 그들이 안쓰럽고 대견하다.그러면 그렇지 우리 자식들인데 그들이 다 잘못되었을 리가 있겠는가.동료 학우들이 저지른 과오가 얼마나 자책스러우면 11월의 차가운 땅기운을 무릅쓰고 그렇게 엎드려 사죄하겠는가. 그 대학의 건학이념인 불상에 발길질을 하다가 그것을 나무랐다는 이유로 스승에게 폭행을 자행한 동국대사건은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한 것이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학교와 학생들이 보여준 기민한 대처와 수습력은 불행한 중에서도 다소의 위안을 준다.중한 벌과 덜 중한 벌을 가려서 처분하고 책임을 통감한 보직교수들의 사퇴가 있었던 일도 적절하지만,그보다도 동료학생들을 대신하여 깊이 사죄하는 학생들에게서 우리는 많은 노여움을 삭일 수 있었다.그것은 그들이 알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그런저런 도리를 아무 것도 알려고 하지않는 것이 그들인 것만 같아 앞날이 아득하던 우리에게 많은 젊은이들이 그렇지않다는 것을 확인해주어 고맙다. 우리를 참으로 아프게 하는 것은 보름씩이나 치료해야 할 스승의 상처가 아니다.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밖에 길러놓지 못한 우리의 실패에 대한 자괴감의 정신적 상처가 더 큰 고통이다.부모도 몰라보고 스승도 몰라보는 그 도덕적 맹목의 자식들을 두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처참하고 불행한 일인가. 부모가 자식들에게 규범교육을 하고 나라가 젊은이의 훈육을 고민하는 것은 자식들이 그들의 삶에 실패하지 않게 하는 중요한 핵심이 거기 내재해 있기때문이지 어른의 잇속을 위해서가 아니다.그러므로 조금만 뉘우치는 기색이 보여도 거기서 희망을 찾고 노여움을 삭인다.그들이 장차 『못쓰게 버려질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 것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다. 사회경영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오늘의 기성세대들은 원망을 듣는다.황폐하고 타락한 품위잃은 오늘의 사회를 책임져야 한다고도 말한다.그러나 가난과 폐허의 사막에서 헤어날 길이 막막했던 세월속에 오늘을 일궈오느라고 너무도 고생해온 세대들인 그들은 그러는 동안 더러 저지른 허물을 지금 와서 추달당하는 일이 억울하고 회한스럽다.대책없이 패륜한 자식과 제자를 앞에 놓고 그들을 그렇게 만든 죄책감에 죽고싶도록 낭패스럽다. 그런 스승과 부모앞에 사죄의 무릎을 꾼 학생들에게 어른들은 눈물로 호소한다.우리 이제는 정신을 가다듬어 이 땅이 더는 도덕적으로 오염되지 않도록,더는 파렴치의 천국으로 타락하지 않도록 비장하게 각오를 새로이 하자.
  • “일 총독부 관리가 백제유물 빼돌렸다”

    ◎익명의 일 수장가가 기증한 문화재 정리 과정서 밝혀져/당시 공주 송산리 고분 발굴한 다케시/출토품 상당수 일 공동상에 팔아넘겨/문화제에 관한한 “일인의 양심은 없다” 입증 조선총독부 시절 문화재 발굴을 책임진 일본인 관리가 백제시대 보물급 유물을 빼돌려 골동품상에 돈을 받고 팔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문화체육부는 지난달 19일 익명을 요구하는 일본의 70대 사업가로부터 백제시대 귀고리 한쌍을 비롯해 고려시대의 옥으로 만든 장신구와 은으로 만든 팔찌 등 모두 3백77점의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았다. 이 장신구들은 기증받을 당시 모두 작은 진열 상자 안에 가지런히 정리된 채 유물 하나하나에는 유물의 수집경위와 출토지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보물급으로 평가되는 백제 귀고리 한쌍에는 각각 「순금으로 만든 귀고리로 공주감옥소 뒷산에서 총독부박물관 노마모리 다케시씨가 발굴했다(순금제이식 공주감옥소 이산 출토 총독부박물관 야수 건씨 발굴)」는 설명이 붙어 있었던 것.노마모리 다케시(야수 건)는 바로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1927년 공주 송산리 1∼5호분과 1930년 평남 대동군 오야리 고분 등을 발굴한 장본인이다.그가 이때 쓴 조사보고서는 1936년 조선총독부가 간행해 아직도 학계의 중요 자료로 쓰이고 있다. 기증자에 따르면 이 유물들은 일본은행장을 지낸 자신의 아버지가 1920년대와 30년대에 도쿄의 골동품상을 통해 사들였던 것.주로 경주 부여 동래 진주 등지의 고분에서 나온 유물을 집중적으로 모아 품목별로 분류해서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백제귀고리 한쌍 역시 골동품상에서 사들인 것.노마모리가 출토품을 몰래 일본으로 가져가 골동품상에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전문가들은 일단 이 귀고리가 송산리 고분 출토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아마도 총독부 차원의 발굴과는 별도로 다른 고분을 도굴했으리라는 추정이다.그렇다해도 그가 참여해 공식적으로 발굴한 유적에서도 중요 출토유물을 상당 수 빼돌렸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노마모리가 왜 떳떳치 못한 행위를 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숨기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두가지로 분석한다.하나는 출토지와 발굴자를 당당히 내세움으로써 희귀한 백제시대 금속유물이라는 것을 증명해 더 많은 돈을 받아내려 했다는 것.또 하나는 당시 일본사회에 총독부 차원의 발굴사업 담당자가 도굴을 해서 우리 유물을 팔아먹는 파렴치한 행위를 해도 당연시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우리 학계는 지금까지 제국주의 일본이 역사왜곡과 문화재의 조직적 약탈을 위해 우리 땅에서 발굴을 했지만 그 발굴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일본인이라 할지라도 학자적 양심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일로 문화재에 관한 한 당시 「일본인의 양심」은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 셈이다.
  • 휴위트와 「변사또」(송정숙칼럼)

    영국 다이애나비의 염문이 책이 되어 나오는 바람에 「신사의 나라」영국이 들끓고 있는 모양이다.초판 7만5천부가 출간된 날로 다 팔렸고,남성들이 일제히 나서서 휴위트를 비난하는 소란 속에 있다. 아닌게 아니라 휴위트의 행위는 비겁하다.결국 돈의 유혹에 넘어가 승마같은 전통적인 신사경기의 왕실 교관이 너무 파렴치한 짓을 한것이다. 우리에게는 「변사또」라는 악당상이 있다.그는 우리의 대표적인 고전 러브스토리인 춘향전에 등장하는 고을 원님으로 「신사답지 못한 전형」으로 우리에게 새겨져 있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변사또」는 그렇게 비겁한 남자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그는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는 했을망정 완력으로 정복하지는 않았다.어마어마한 형구를 동원하여 훼절위협은 했지만 의연히 『아니오』를 지키는 춘향을 강제로 함락시키지는 않은 것이다.본인의 의사를 굽히려고 강압을 했을 뿐 강행하지는 않은 셈이다. 침략한 나라의 여인들을 집단으로 데려다가 나라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군대 위안부를 삼은 이른바 일본군의 「정신대」가 일본 남성의 신사성을 영원히 먹칠해 버린 것에 비하면 우리의 변사또는 훨씬 떳떳하다.『죽일지언정 욕보이지는 않는』 대접을 여인에게도 한 것이다. 법도와 금기와 남편의 배신에 짓눌려 숨막혀 있는 왕실의 지고한 신분의 여인과 나눈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돈에 팔아버린 휴위트는 변사또에 비하면 너무 파렴치하다.게다가 춘향은 그 시절의 여인치고는 양반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인이었다.천한 신분인 기녀의 딸로 태어나 그 자신 준기녀쯤 되는 신분이었고 실제로 관기의 명부에도 등록되어 있었다.그런 여인이지만 『수청을 들겠느냐』추궁하고 아니하겠소 하면 태형을 가하고 『내말대로 하면 호강시켜주마.그래도 아니 듣겠느냐』고 꾀어보다가 그래도 아니들으니까 칼을 씌워 하옥해 버렸다. 그렇기는 하지만 영국이 신사의 나라 흔적을 아직도 충분히 지니기는 한것같다.여론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나 「신사답지 못한 폭로」를 한 휴위트를 비난하는 것을 보면.『채찍에 맞아도 될 비열한 인간』이라고 비난하기도 하고 14세기의 「반역법」대로 휴위트를 교수형에 처해야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그 저자가 하필이면 「닥터 지바고」를 써서 얼어붙은 전체주의 소련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던 보리스 파르테르나크의 종손녀라고 하는 것도 아이러니다.구 사회주의 국가 출신 노벨문학상 작가의 혈육이 영국 왕가의 여인을 할퀴어서 거금을 움켜쥐게 된 형국이니까.영국인들 마음이 헷갈리게도 되었다. 어쨌든 이런 비열한 인간에게 틈을 주어 영국 왕실을 곤혹속에 몰아넣고 신사나라 영국의 위신에 먹칠을 한 다이애나비의 행실을 탄핵하거나 비난하는 일에 앞서 휴위트의 신사답지 못함에만 열을 올리는 영국의 여론이 신기하다.아마도 그런 일이 우리 고장에서 일어났다면 모든 비난과 우세는 당사자에게로 혹독하게 돌아갔을 것이다. 아시아에는 똑같이 「군대 위안부」문제를 가진 나라들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그것이 이미 「옛날의 비극」으로 화석이 되었는데 우리에게서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않고 「오늘의 비극」으로 남아있다고 말하는 연구자가 있다.마치 그런 불운이 당사자의 처신에 의한 흠이기라도 한 것처럼 여성에게 가혹한 일면이 우리에게는 있다. 옛날왕실에서도 우리는 비빈이 잘못을 저지르면 폐해버리면 그 뿐이었다.남자문제를 일으키는 따위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일이었고 투기를 했다든가 하는 따위 아주 작은 허물로도 폐위를 당할 수 있었다. 그런데 14세기 영국의 반역법으로는 왕세자비와 정을 통하는 것은 국가의 기강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이기때문에 그 상대 남성이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오늘날에도 그런 법이 살아있는 것은 아니므로 휴위트가 비록 사형은 당하지 않더라도 「목숨만큼」소중한 명예를 잃은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정작 찰스 왕세자를 진퇴양난하게 만드는 일은 이나라의 법도때문인 것같다.영국의 왕위계승법에 의하면 왕세자가 이혼을 할 경우에는 왕위에 오를 수가 없다는 것이다.합법적으로 결혼한 여자와 이혼하는 일은 그에 합당하게 엄중한 보상을 치러야 한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신사나라의 명예를 유지하자면 치러야 할 여러가지 보상이나 대상의 제도를 장치했어야 했던 것의 흔적이 이런데 남아 있는 셈이다.이 일이 있은뒤 크게 실망하고 울기만 하고 있다는 다이애나왕세자비의 진짜 슬픔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를 왕세자비에서 폐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렇게 왕위계승을 둘러싼 이기적 이유에 있을 것이다. 우리의 변사또보다 파렴치한 휴위트가 잃은 「명예」사건도 사람들은 곧 잊게될 것이다.지구상에는 날마다 별일이 다 일어나니까.
  • 콜레라 공동방역/북,한국제의 거부

    【내외】 북한은 5일 북한지역에 콜레라가 만연하고 있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강영훈 한적총재의 공동방역 제의에 대해 『파렴치한 수작』,『가소로운 넋두리』 등으로 일축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우리 당과 정부의 인민적인 보건정책으로 해서 공화국 북반부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모든 질병과 전염병들이 완전히 없어졌다』,『콜레라라는 말은 보도를 통해서 듣거나 의약사전을 통해서만 알고 있다』고 주장,콜레라 창궐 사실을 부인했다.
  • 삶의 가치 꽃피우기/송영(일요일 아침에)

    드디어 시원한 가을 소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견디기 힘들만큼 지독했던 지난 여름의 무더위를 생각하면 이 가을이 한층 소중하게 느껴진다.더위가 한창 극성을 떨던 여름에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땅이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으로 변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느꼈었다.그러나 자연은 잠시의 시련만을 주었을뿐 고맙게도 다시 시원한 가을을 우리에게 돌려주었다.무더위를 겪었기에 도리어 우리는 자연앞에 고개 숙이고 자연이 주는 조그만 선물에도 고마워하는 미덕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자연의 재해와는 전혀 다른,인간이 저지른 재난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두려움에 떨며 심한 좌절감에 허덕이고 있다.좀더 풍요한 사회,가난하지 않고 이웃나라로부터 모멸받지 않고 각자 민주시민으로 자유를 마음껏 숨쉬며 살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모두가 얼마나 피땀나는 노력을 해왔던가? 그런 노력들은 「사람이 살기에 보다 적합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에 바쳐졌다.그런데 우리의 이 대명제를 근본부터 흔들어버린 엽기적 사건들이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른바 「지존파」나 「온」씨 사건을 보면 과거 비슷한 유형의 사건들과 전혀 다른 특징을 몇가지 보여주고 있다.이들은 뻔뻔하고 당당하며(?) 그나름으로 범행을 정당화하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범행의 잔인성·맹목성·불특정성에서도 우리의 상식을 멀리 벗어나고 있다.범행이 노출되고 나면 아무리 흉악범행자라도 일단 한가닥 죄의식을 보이는 게 상례였다.그런데 이들은 그 점에서 파렴치한 면을 보일 뿐이다.이들의 치기스런 주장,잔인한 개인성향,비뚤어진 방향으로 비약한 소영웅주의는 어떤 말로도 변호될 수 없는 것이다.본질적으로 사람 사는 땅이 모두가 성인군자가 되기에 충분하고 적합할만큼 완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도리어 어두운 환경과 역경을 극복하고 밝고 아름다운 삶의 씨앗을 틔운 소년소녀들이 이땅에는 훨씬 많이 있다.그들의 잘못된 행태,사회와 이웃을 원망하는 파렴치한 주장을 반박하는 어느 산동네 주부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런 단죄만으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이들 범행이 보여주는 몇가지 새로운 행태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배양돼온 사회병리현상의 한 돌출을 보게되기 때문이다.우리 모두가 이 사건에서 유독 심한 허탈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탓일 것이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병리현상 중에 배금주의를 으뜸으로 꼽는 의견들이 많다.이것은 맞는 말이다.모든 가치는 돈으로 대변된다.우리는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질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물질 이외에 삶에 필요한 여러가치와 덕목들을 세우는 데는 실패했다.결과적으로 우리는 2세들이나 후진에게 돈이나 물질만이 삶의 모든 가치를 충족시키고 대변한다고 가르친 셈이 되었다. 사람을 평가하는 데도 재산이나 돈만으로 평가의 잣대를 삼는게 관습이 되어있다.「저 친구 어디에 빌딩 하나 갖고 있지.아마 수십억은 모았을 걸」. 이말은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모임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그친구가 생각하는 것,취미·신앙·사회활동 따위는 거두절미하고 소유재산만으로 친구가 설명되는 것이다.이런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6공때 「범죄와의 전쟁」을 정부가 선포한 일이 있었다.그때 사회지도급 인사들이 지면에 나와서 보다 덜 배웠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우범가능 계층을 향해 설교 캠페인을 벌였다.그런뒤에 무슨일이 있었느냐 하면 바로 사회지도계층의 대형 독직사건과 부정축재 사건들이 잇달아 터졌다.이번에는 설교할 계층도 없게 된 셈이였다.이들 사건으로 이들이야말로 배금주의 사상을 이 사회에 퍼뜨린 전도사들이란 사실이 입증되었다. 불신풍조란 말은 이래서 발생된 것이다.참된 말,신뢰감을 주는 말이 실종되었고 참된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누구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않는 시대가 되었다.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말에 대한 신뢰감,삶의 다양한 가치들이 꽃피우는 사회,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가 다시 이점을 생각해볼 때이다.
  • 흉악범에 잇단 중형선고/정부남편 살해범 사형 확정/대법

    ◎할머니 강간살해 20대 무기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정부의 남편을 살해한 뒤 사체를 소각한 30대의 파렴치범과 이웃 할머니를 강간·살해한 20대흉악범에게 각각 사형과 무기징역형의 중형이 선고됐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순서대법관)는 1일 살인 및 사체은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영복피고인(38·행상·경남 하동군 하동읍)과 살인및 강간치사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수용피고인(25·매점종업원·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들의 상고를 기각,사형과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피고인의 경우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은 뒤 농지매각대금 3천만원을 가로채기 위해 정부와 서로 짜고 그의 남편을 납치·살해했을 뿐 아니라 증거를 없애기 위해 사체를 태워버리기까지 한 점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에게 온정을 베풀만한 동기나 참작할만한 정상이 있다고 보기 힘들어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안피고인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평소 안면이 있는 이웃어른을 강간한 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흉기로 피해자의 가슴과 배등을 마구 찔러 강도살인으로 은폐하려 한 점등으로 미뤄 극형의 선고를 받아 마땅하다』고 무기징역선고이유를 밝혔다.
  • 피카소작 「통곡하는 여인들」/“연인 7명이 모델” 화제

    ◎“여자 버린뒤 자책감 표현” 평가/뉴욕서 소묘등 30년대작품 75점 전시 작품만큼이나 여성편력과 추문으로도 유명하던 스페인 태생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통곡하는 여인들을 소재로 한 작품전이 최근 비상한 대중적인 반향과 함께 뉴욕의 미술가를 강타하고 있다. 「마리아 테레즈 발테즈와 도라 마르와의 나날들」이란 부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지난 6월중순부터 석달 예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에는 지난 30년대 작품들을 중심으로 피카소가 통곡하고 고뇌하는 여인들을 소재로 그렸던 75점의 그림과 소묘·조각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전은 그 대중적인 관심과 피카소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함께 이로 인한 논쟁마저 부르고 있다. 미술비평가 주디 프리만여사는 역사적 고뇌와 개인적 갈등이라는 피카소 작품의 바탕을 이루는 두 모티브중에서 지금까지의 역사적 배경에 지나치게 편중된 해석에서 개인적 갈등과 슬픔을 고려하는 입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이 작품전을 계기로 새롭게 일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작품전에서 선보인 대표적 작품들은 37년10월 작품인 통곡하는 여인을 비롯,피카소에게 버림받은 도라 마르를 생각하고 그렸다는 37년작 통곡하는 여인 시리즈. 이 작품들의 모델들은 피카소의 잔인할 정도로 변덕스럽고 화려한 여성편력의 대상이었던 7명의 연인들이다. 피카소연구가들은 그가 여성편력을 통해 그의 연인들에게 상처와 파멸을 가져다 주었으며 피카소 자신도 이로 인한 자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사실 피카소에게 큰 정치적 영향을 끼쳤던 진보주의자 도라 마르의 경우 신경쇠약과 정신병에 시달려야 했고 그에 헌신적인 사랑을 바쳤던 마리아 테레즈 발테즈는 목매 죽었으며 마지막 연인 자클린 로크는 권총자살로 일생을 마쳤다.또 러시아출신의 무용수였고 첫 부인이기도 했던 올가 코홀로바는 이혼을 요구하는 피카소와 갈등끝에 결국 그에게 버림받고 신경쇠약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비평가들은 기존의 통곡하는 여인들이란 일련의 작품중에는 파시스트파들에 의해 유린당하던 자신의 조국 스페인 민중들의 고통을 표출한 작품보다는 개인적인 상흔을 드러내 보여주는 작품이 더 많다고 말한다. 즉 피카소 자신이 버린 연인들에게 느꼈던 괴로움과 불편함,그리고 죄스러움이 녹아 있는 극히 개인적인 그림들이 통곡하는 여인들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서전을 쓰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그림을 그린다.그리고 이 그림들은 나의 인생역정의 한 부분들을 기록한 것이라』는 피카소의 생전의 말처럼 비평가들은 그가 분방한 여성편력을 통해 그의 연인들에게 큰 괴로움을 주었고 그 괴로움에 대한 죄책감을 평생 짊어지고 살았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로 일고 있는 가장 큰 공감대 역시 여성에 대한 피카소의 학대성향과 그의 파괴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에 대한 시각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20세기 미술담당 큐레이터인 윌리엄 리버만씨는 『이 작품전을 계기로 새디스트,호색한 여자들에게 고통만을 가한 부도덕한 파렴치한이란 그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지만 그의 개인적인 삶과 생활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고말한다. 이번 작품전이 성황리에 진행됨에 따라 주최측인 로스앤젤레스미술관은 오는 10월8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같은 이름의 작품전을 다시 열기로 했다.
  • 강간당한 여인 남아출산/친자감정 통해 범인검거(조약돌)

    ○…10대 미성년자를 강간한뒤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처벌을 받지 않았던 30대 파렴치범이 피해자가 남자아이를 출산하는 바람에 친생자 확인을 통해 범인으로 밝혀졌다. 13일 강원도 횡성경찰서에 강간혐의로 구속된 안병연씨(31·농업·횡성군 둔내면 현천2리)는 지난해 8월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양(16)을 성폭행한뒤 범행을 극구 부인,증거 불충분으로 형사처벌을 면했다고. 그러나 경찰은 피해자 김양이 지난 5월28일 남아를 출산하자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친생자 감정을 의뢰,지난 12일 안씨가 아버지임이 틀림없다는 확인통보를 받고 이날 안씨를 전격 구속.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 ②/민병석(굄돌)

    체코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화는 19 89년부터 시작되어 이제 만 5년이 되었다.집회·결사·언론의 자유와 사유재산의 인정,기업의 사유화,상품가격규제의 폐지 등 자유경쟁을 통해 개인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고 사회와 경제를 조속히 활성화하려는 개혁작업들이 진행되었다.그래서 이제 체코 국민은 비밀경찰의 감시에서 벗어났고 재주껏 좋은 상품을 만들어 자기책임하에 팔 수 있게 되었으며 개인재산도 축적할 수 있게 되었다.사유화된 빌딩들이 앞다투어 환하게 단장을 해서 프라하는 다시 아름다운 옛모습을 되찾고 있다. 그렇지만 이곳 사람들의 얼굴은 그렇게 환하지만은 않다.벌써 부의 편증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경제적 이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사회도덕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거지도 생겼고 소매치기도 늘었다.정치관련 범죄는 줄었지만 경제관련 파렴치범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지난 6월 「체코여론조사소」에서 7백85명의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는 체코사회의 이러한 변모를 적나라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설문가운데에 『민주화 이후 부정적으로 변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종합적인 질문이 있었다.이에 대해 무려 92%나 되는 응답자가 인간관계의 악화를 걱정하였다. 우리는 어떠한가.경제적 측면에서 과거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지만 인간관계가 악화된 점에서는 단연 우리가 더 심한 쪽이다.그러나 우리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92%가 이런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었던가.우리는 인간관계가 물화되고 삭막해지는 것 자체를 느끼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체코 사람들은 반성하면서 사는데 우리는 반성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변화에 민감하고 반성있는 사회와 무디고 자기 성찰 없는 사회,어느 사회가 더 장래성 있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 부도덕이 체질화된 「운동권」(사설)

    운동권 연루자를 우리는 한때 「양심수」라고도 불렀다.비록 범법은 했지만 그들에게는 지향하는바 고상한 뜻이 있고 굽히지 못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통 파렴치범과 구별하려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의 운동권들의 행태는 그 호칭을 의미없게 한다. 최근의 잇단 현상만 가지고도 운동권세력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회응를 느끼게 된다.이른바 김일성분향소만 해도 격식 갖춰 「빈소」를 차려놓고 집단으로 추모의식을 지내놓고도 여론이 나빠지자 「조작설」을 들고나왔다.공안당국이 올가미를 씌우려고 그렇게 꾸며놓았다는 것이다.그들의 「조작의 조작」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모양이 사나워진 것은 그들을 덮어놓고 지지하는 편향적인 일부 야당의원들이었다.이런 의미없는 온정주의가 그들의 무법성을 조장한다. 짐작컨대 아마 전시대에도 이런 유사한 일은 있었을 것이다.투쟁중에 궁지에 몰리면 반격삼아 「조작설의 조작」같은 것을 전술전략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집권층 또한 도덕적 정당성에 하자가 많았으므로 도덕성을 방어무기로 하기에는 운동권보다 우위를 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민주화된 사회의 거울에는 운동권의 잘못된 행태도 확실하게 비치게 되었다.프락치로 오인당한 시민의 구타치사사건도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다.그때도 「프락치」는 아니었다.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학원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의 부서를 개편해서 오히려 정보부족이 문제가 될 지경이다.주변을 배회한다는 죄만으로 시민을 잡아다가 마구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학생들의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설사 그가 「프락치」라고 해도 대학생같은 지성이 린치를 가해 치사에 이르게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아무데서나 아무시간에나 표를 요구하다가 안된다고 기차를 멈춰세우고 그냥 올라타는 짓을 운동권학생집단이 또한번 했다.기차를 세우는 일이 이제 운동권의 상습행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부도덕성이 체질화한 단면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우리가 슬픈 것은 운동권의 이런 행태들의 배후에서 북의 조종의 손길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인권,가난,부패등 내부적 모순을 숨기기 위해 적반하장의 역공을 취하는 그들의 상습술책과 학생들의 그것이 너무도 같다. 분명한 것은 지난 날에는 가려졌지만 이제는 이런 파렴치성 범법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므로 승산도 없다.이런 체질이 운동권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 끝은 뻔하다.아무 곳에도 아무 사회에도 도움이 안되는 「버려진 세력들」로 낙오되는 운명밖에 예상되지 않는다.그 심각성에 대해 한번 진지한 반성을 해보도록 하라.
  • 외국인 접촉·안전사고도 “반국가죄”/북,정치범 어떻게 다루고 있나

    ◎사형·재산몰수등 무제한 처벌/시효없고 변호인이 “자백” 강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군도가 세계언론의 표적으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의 「반국가범죄」및 「인권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체 북한 인민들에게 가장 무섭고 가혹한 범죄로는 「반혁명범죄」,「반국가범죄」가 첫손에 꼽힌다.북한은 74년 북한형법 제2편에 「반혁명범죄」를 규정,김일성 유일지배체제 유지에 장애가 될 우려가 있는 모든 행위를 반혁명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이는 「반혁명분자들은 로동계급의 계급적 원쑤들이므로 무자비하고 철저히 처단해야 한다」며 반혁명범죄를 사법차원이 아닌 계급투쟁의 일환으로 취급한 것. 북한측은 줄곧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도 자신들의 이 「반혁명범죄」가 비인도적인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비난을 받게되자 87년 북한형법을 개정해 「반혁명범죄」를 삭제하는 대신 「반국가범죄」를 새로이 규정했으나 이 또한 「반혁명범죄」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 「반국가범죄」는 주체사상에 따른 북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계급적·정치적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범죄의 구성요건이 지극히 추상적·다의적이며 유추해석을 사실상 무제한 허용,반금일성부자체제의 부정적 행위해 대해서는 무제한 처벌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더욱이 이 범죄는 형사소추시효도 적용받지 않는 데다가 사형·전재산몰수형등 가혹한 조항을 두고 있어 북한 인민들에게는 그 어떠한 법률보다도 위협적인 존재이다. 고씨를 비롯,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정치·사상범들은 체제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이 법에 따라 기약없는 「감방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정치범과 일반형사범을 구분,체제비판자등 이른바 「정치범」에 대해서는 재판을 허용치 않고 있으며 변호인 역시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변호하는 것이 아니라 피고인의 설득을 통해 죄를 자백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반국가범죄」에는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는 식의 중벌위주의 형벌규정을 적용함으로써 일단 형을 선고받으면 노동교화소나정치범 수용소에 무한정 수감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법무부 특수법령과 성영훈검사는 『북한은 근대형사법의 기본원칙인 죄형법정주의와 유추해석금지의 원칙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면서 『국가이익및 집단이익에 반하는 행위는 물론 단순히 외국인과 접촉하거나 사업장 안에서의 단순사고도 반국가범죄로 처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더더욱 나쁘다.아예 「인권개념」이 없다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의 인권은 초국가적·천부적인 인간의 권리가 아니라 당에 의해 부여되고 보장되는 「공민의 권리」에 불과하며 자유권보다는 당의 물질적 급부를 내용으로 하는 수익권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해,전체는 하나를 위해』라는 주체사상의 중심체제 아래서는 개인의 존재는 부정될 수 밖에 없다며 인권개념을 왜곡하고 있다. 북한은 또한 외국이나 국제기구의 인권보고서 등을 『파렴치한 내정간섭』으로 호도하는 과민반응을 보여 이번 북한의 정치범 수용실태를 첫 공개한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되고 있다. ◎“억류 고통 극복… 꼭 돌아오셔요”/고상문씨 부인 조복희씨 눈물의 편지 남편 고상문씨(46·당시 서울 수도여고교사)가 북한의 승호마을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돼 있다는 소식을 15년만에 들은 부인 조복희씨(43·은평구 갈현동)는 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에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는 심정을 담은 편지 1통을 전달하며 남편의 귀환을 촉구했다. 조씨는 이날 『어제 전달한 남편의 송환을 촉구하는 진정서와 함께 꼭 이편지를 남편에게 전달하고 남편을 하루바삐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16절지 두장 분량으로 된 『현미아빠 보세요』로 시작되는 이 편지에서 조씨는 꽃다운 28세에 결혼,10개월만에 남편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은뒤 15년의 세월이 지나 불혹을 넘긴 43세의 중년이 되기까지 남편을 그리는 애절한 마음을 편지 구석구석에 내비치고 있다. 『당신이 갖고다니며 사용하던 소형 트랜지스터와 함께 내 선물로 산 바바리코트 꾸러미가 집으로 도착한 후 나는 심한 환청과환상에 시달렸습니다.몇차례 병원생활을 하기도 했고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이루는 긴 세월을 나는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마르면서도 우리의 딸 현미를 기르는 보람으로 지금까지 버티며 살아왔습니다』라고 적고있다. 조씨는 특히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빠는 왜 안와,왜 편지 한장 없어」라는 질문을 계속 해오는 딸 현미를 더이상 속일 수 없어 중학교에 들어간 날 사실을 말해주자 「우리 엄마는 너무나 불쌍한 여자」라고 했다』면서 『그 때가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다』고 그간의 회한의 세월을 담담히 소개했다. 조씨는 이어 『당신과의 생이별이란 사건은 내 인생에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면서도 『당신의 핏줄 현미에게 아빠가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은 다시 나를 설레게 합니다』라며 그간의 고통을 이겨내고 남편의 무사귀가를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조씨는 편지 끝에 『당신도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라며 만나는 그날까지 남편의 건투를 비는 성숙한 아내의 마음씀씀이도 잊지않았다. 조씨는 이날 편지전달과함께 딸 현미양이 대통령앞으로 보내는 편지도 소개했다. 현미양은 이 편지에서 『아빠가 돌아오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펜을 들었다』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계신 아빠의 귀환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조씨의 편지를 국제적십자사나 북한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 TK중진들,「토라진 TK」 달래기

    ◎수성갑보선 민자당연설회 김윤환의원 등 대거 출동/“과거짐착 버리고 새출발”… 분위기 반전 기대 민자당이 28일 세곳의 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고전하고 있는 대구 수성갑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이 지역의 선거쟁점은 이른바 토라진 「TK정서」라는 것.이점을 의식한듯 이날 연설회에는 김윤환·김용태·정호용·김한규·유성환의원,이치호당무위원등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대거 출동했다.이날 하오6시부터 대구여고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연사들은 신민당 현경자후보에 대해 동정적인 분위기를 이성적으로 설득,민자당 정창화후보 지지로 반전시키려고 애를 썼다. 첫번째로 연단에 오른 정호용의원은 지난 90년 정후보가 정의원의 사퇴에 반대하는 서명파의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었음을 상기시켰다.그리고는 『정후보야말로 의리의 사나이』라고 치켜세우고 『대구의 의리를 지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김용태의원은 『안방에서 살림할 사람과 국회의원 할 재목을 가려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좀더 적극적으로현후보를 겨냥했다. 김윤환의원은 또한 『김영삼대통령은 가끔 만날 때마다 지난 대선때 대구·경북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준 점을 고마워하더라』고 전하며서 『김대통령이 개혁정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해야할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등단한 유성환의원,이치호당무위원은 박철언전의원을 「파렴치범」으로 몰아세운뒤 『민자당이 싫다면 차라리 민주당을 찍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대구시지부장인 김한규의원은 『대구가 지난 30년동안 이 나라의 중추역할을 수행해왔지만 이제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면서 『새로운 차원에서 여론을 통합,대구발전에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선 정창화후보는 차분하게 연설을 풀어나갔다. 정후보는 『대구시민이 느끼는 김대통령에 대한 섭섭함,민자당에 대한 마땅치 않은 생각들을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반드시 김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했다.정후보는 신민당의 현후보와 박전의원에 대한 비판도 비켜가지 않았다.『동정과 국정은 구별돼야 한다』 『이멜다의 눈물과 아키노의 눈물은 다같은 눈물이지만 그 의미는 다르다』정후보는 현후보를 아키노가 아니라 이멜다에 비유했다. 민자당 의원 가운데 대구에서 비교적 인기가 좋은 강재섭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았다.김영삼총재의 비서실장인 그가 내려와 연설을 하게되면 중앙당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정후보측은 이날 연설회가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된 만큼 선거분위기가 유리하게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노해투사」 재판부,공판서 이례적 사상강의

    ◎“폭력적 평등추진은 유죄”/이정임피고에 징역2년·집유3년 선고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는 인간의 자유·평등을 실현한다는 목표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지만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본주의를 전복하려는 것은 우리 헌법과 조화될 수 없습니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부장판사)는 26일 좌익단체인 「노동계급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사회주의자들」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정임피고인(24·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이례적인 「사상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재판부는 우선 『자본주의가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자본집중,실업,빈곤,제국주의전쟁 등 많은 모순과 병폐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회주의가 출현했다』고 전제하고 사회주의를 두가지로 분류했다. 이가운데 폭력혁명으로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세운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는 용납될 수 없는 반면 생산수단의 사유화도 일부 인정하면서 의회주의와 평화적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정사회주의는 우리 헌법과도 조화될 수 있다는 게 재판부의 견해였다. 『헌법 제9장에서 경제규제와 조정및 사기업의 국·공유화를 허용한 것은 사회주의적 요소를 도입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또 『이처럼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하고 박애정신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통해 자본주의는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소련과 동구의 몰락도 단순히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가 아니라 사회주의권에서 수정된 자본주의의 가능성을 인정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날 「강연」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피고인이 북한을 동경하지 않는 「비주사파」라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북한의 기본방침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북한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대목.이에따라 재판부는 국가보안법 위반죄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합리적인 사상에 사로잡혀 있지만 반윤리적 파렴치범은 아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피력한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석방했다.
  • 미,유선방송 조기개방 압력/프로그램 구성비 50%로 상향 요구

    ◎정간물발행인 자격강화/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6일 사이비 신문·잡지등의 난립을 막기 위해 파렴치범이나 금품갈취등 전과자의 정기간행물 운영을 막는 방향으로 정기간행물등록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위성방송사업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허용하고 종합유선방송(CA TV)·지역민영방송의 프로그램 공급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방송영상산업발전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신경식문공위원장과 조부영사회담당정조실장,오린환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은 종합유선방송 편성에서 외국프로그램 구성비율을 50%로 상향조정하고 종합유선방송의 시장개방을 1년 앞당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오장관은 또 『미국은 광고분야에서도 고정판매제를 폐지하고 광고대행사도 아무나 선정할 수 있도록 하며 광고사전심의제도 폐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문·잡지등의 발행을 빙자,금품갈취·강매행위등 건전한 언론문화를 어지럽히는 사례를 막기 위해 발행인등의 자격을 엄격히 규제하되 이같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언론인의 간행물은 일정한 시설요건만 갖추면 발행을 전면허용하기로 했다.
  • 이만섭 전의장 재선운동설 파문

    ◎여야의원들에 “조금만 도와달라” 요청/민자,“불쾌감”… 일부선 응징론 나오기도 『이만섭전국회의장이 재선을 위해 여당의원은 물론 야당의원에게까지 득표운동을 은밀히 벌였다』­.새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선거를 위해 28일 소집된 본회의를 전후해 여권 고위인사들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흘러 나오면서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여권 지도부는 이날 의장선출투표에서 의장내정자인 황락주전부의장이 1백74표에 그친데 비해 이전의장에게 95표라는 몰표가 쏠린데 대해 『이전의장이 각개격파식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결과』라고 비난하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황신임의장에게 어느 정도의 반대표가 나오리라고는 예상했지만 단순한 반대표가 아니라 이전의장을 구체적으로 기명한 지지표가 무더기로 나온 것은 적극적인 「공작」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정치도의적으로 문제삼을 수 밖에 없는 행위라는 것이 여권 지도부의 시각이다.일각에서는 면밀한 조사과정을 거친 뒤 어떤 식으로라도 응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이전의장측에서는 펄쩍 뛰며 사실자체를 강력히 부인했다.상식적으로 보더라도 그런다고 해서 무엇을 기대할 것이냐고 반문하고 있다.국회의장이 득표활동을 한다고 가능한 직책이냐는 것이다.이전의장에 대한 그동안의 불만을 「음해성 비난」으로 각색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의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파문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황락주신임의장이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이만섭의장이 재선을 위해 여야의원을 가리지 않고 로비를 했다』고 밝힘으로써 시작됐다.황의장은 전날 모의원으로부터 이를 처음 들었고 몇몇 의원들을 통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종필대표도 곧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잘못 들은 것이면 좋겠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짓』이라고 경고했다.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전의장을 겨냥한 것이 분명했다.한 측근은 『김대표가 여러 채널을 통해 이전의장의 움직임을 보고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본회의투표가 끝난 직후 이전의장의 득표활동이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조직인으로서,그것도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신랄하게 비난했다.그는 「과대망상증 환자」라는 말까지 곁들이며 『전국구의원과 국회의장까지 시켜준 당에 대해 그같이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것이 과연 국회의장을 지냈다는 정치인으로서 취할 도리냐』고 흥분했다. 이전의장은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날치기를 반대한 것은 국회를 위하고 대통령을 돕기 위해서였다』『야당이 협조하기로 했으니 조금만 표를 모아주면 된다』고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민자당 지도부는 그러나 어느 수준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고 있다.문정수총장은 『이 문제로 당기위를 소집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필요가 있느냐』면서도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파문이 갈등의 산물인지,오해이거나 실제 이상으로 과장된 것인지,아니면 이전의장이 고도의 정치적 계산 아래 실제로 득표활동을 했는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 한국판 카사노바/강간혐의 등 조사/검찰,엽색행각 확인

    ◎피해자 1백여명 출두 종용 서울지검 강력과(과장 성백영)는 13일 1백3명의 젊은 여성과 상관계를 맺고 나체사진을 찍어온 「한국판 카사노바」 나모씨(46)씨를 강간 및 공갈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나씨가 미혼여성 1백여명을 유혹,성관계를 갖는 등 파렴치한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대를 성폭행하거나 이를 폭로하겠다며 관계를 계속한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한결같이 검찰출두를 꺼리고 있고 나씨는 『스스로 원해서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나씨의 사법처리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나씨수첩에 기록된 여성들에게 검찰출두를 종용했으나 대부분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라며 나오지 않고 있다』며 『친고죄성격이 강한 이번사건을 압수사진등만으로 처리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어 피해자들에게 계속 검찰출두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판 카사노바/여대생 등 1백여명 농락

    ◎40대/3백50명 적힌 수첩·나체사진 48장 소지/중졸학력… “독신사업가” 행세 접근/피해자 출두안해 구속 결정못해 서울지검 강력과는 11일 여대생·회사원 등 1백여명의 여성을 농락한 나모씨를 폭행한 박민수씨(32·단란주점 운영·서울 영등포구 신길동)등 2명을 감금·폭행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등은 지난 3일 나모씨(46)가 여자 3백50여명의 명단과 나체사진 수십매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나씨를 아파트로 유인,27시간동안 가두고 흉기로 위협,사진과 수첩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첩에 있는 여자들 집에 전화를 걸어 『나체사진을 공개하겠다』는 등의 협박성 음란전화를 걸다 나씨와 함께 덜미를 잡혔다. 검찰은 나씨가 지난 80년부터 미혼여성 1백여명을 유혹,성관계를 갖는 등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사실을 밝혀내고 증거물로 누드사진 48매를 압수했다. 검찰조사결과 나씨는 서울시내 대학가,명동 등지를 돌아다니며 젊은 여자들을 유혹,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관계를 맺고 나체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드러났다.나씨의 유혹에 빠진 여자들중에는 부모가 의사등 사회지도층이거나 모델지망생,명문여대생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백74㎝의 키에 미남형인 나씨는 지방의 모중학을 졸업하고 상경,남대문시장에서 의류중간상을 해 번돈으로 컬러현상소를 차리고 증권투자를 해 수십억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그랜저승용차를 몰고다니며 서울시내 여대 인근 유흥가에서 독신의 사업가로 행세하며 여자들에게 접근,아파트로 데려가 이태리제 침대 등을 갖춘 고급침실을 보여주며 유혹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한국판 카사노바」 나씨에 대해서는 피해자들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는 바람에 구속 여부를 결정치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55년 박인수사건은 해병대위를 사칭한 박씨(당시 26세)가 1년여동안 국회고위간부의 딸,명문여대생등 미혼여성 70여명을 농락한 사건이었지만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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