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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사장님 불꽃 합주(合奏)

    사모님·사장님 불꽃 합주(合奏)

    3월 초순 어느날 부산 서부서 형사실에는 세련된 한 중년여인이 취조경찰관의 심문에 연방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군채 앉아 있었다. 그 옆에는 여인보다 한두살 나이가 적은듯한 중년의 남자가 모든것을 체념한양 자신들의 지난날을 되새기며 취조경찰관의 심문에 응하고 있었다. 이들의 머리위에 씌워진 죄의 굴레는 간통으로 누구나 손가락질하는 사건이었다. 40대의 허전함 메우려고 가게 차린게 불씨 될줄야 긴 인생에 한번쯤의 실수는 없으랴마는 이들의 실수에는 큰 사회적 책임이 따랐다. 자신의 죄를 짓씹으며 눈물짓는 강애련(姜愛戀·45·가명·서구 초장동)여인은 부산에서는 누구라하면 알 정도로 잘알려진 모 여학교 교장선생님의 사모님으로 남부러울것 없는 8남매의 어머니이자 아내. 이 여인과 같은 죄를 짓고 나란히 앉은 이진수(李鎭秀·43·가명·부산진구 당감동)씨는 탄탄한 회사의 상무로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인생의 원숙기에 접어들어 주위로 부터 믿을만한 인물로 손꼽히고 있는 처지였다. 이들이 서로 만나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이때 강여인은 중년여인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용돈도 벌겸 학교 맞은편에 조그만 문방구와 담배가게를 차려 놓고있었다. 매일매일 들어오는 잔돈푼의 수입과 담배사러 오는 남자들의 체취에서 야릇한 흥분을 느끼며 그전같지 않은 남편과의 잠자리의 쓸쓸함을 달래고 있었다. 남편과의 잠자리를 생각할때마다 강여인은 담배사러오는 손님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며 긴 겨울밤을 원망했다. 그러든 어느날-이날은 몹시도 추운날이었다. 자주 담배를 사러오던 이웃 모「피아노」사의 상무인 이진수씨가「오버」깃을 세우며 담배를 사면서『몹시 춥군요』하고 말을 건네왔다. 강여인의 가슴은 어느날 보다 파르르 떨렸다. 날씨탓으로 돌리기에는 강여인의 갱년기 마지막 불꽃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강여인은 서슴없이 자기가 깔고앉아 있던 방석을 내밀며 두 사람이 마주앉으면 꽉 찰 점포안 좁은방으로 이씨를 끌어들였다. 조그만 화로를 사이에 둔 이들 40대 남녀는 스스럼없이 서로의 처지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이야기도중 화로위에 얹은 손들이 서로 부딪칠때엔 이들은 서로가 깜짝깜짝 놀라면서도 가까와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8남매의 어머니 답잖게 새로운 세계에 정신잃어 이날 이들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강여인은 학교일에 매달려 매일처럼 출장을 가고 자기를 돌보지않는 남편을 원망했고 이씨는 경남도내 모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있다가 수업중에 고혈압으로 졸도, 지금은 반신불수가 되어 누워있는 아내가 있어 가정생활은 극히 삭막한 처지라고 했다. 이들은 서로 주고받은 이야기속에서 비슷한 처지임을 느꼈다. 그렇게 느끼는 순간, 이들의 숨결은 가빴지만 밝은 태양아래서는 그 이상 대담해질수 없었다. 그날 저녁 이씨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강여인의 욕망에 들뜬 끈덕진 눈동자를 의식하면서 추위를 달랜다는 핑계로 한잔 술을 걸쳤다. 술에 얼근히 취한 이씨는 용기를 북돋아 강여인의 담배가게문을 두드렸다. 가게를 막 치우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강여인은 반색을 하면서 이씨를 맞았다. 『밖이 추우니 안으로 들어와 좀 몸을 녹였다 가세요』 이심전심의 이들은 곧 어울렸다. 8남매의 어머니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팽팽한 강여인의 육체는 2년동안 공규를 지켜온 이씨를 사로잡기에 족했다. 서로 맡붙여 가게꾸미고 밤마다 아담과 이브처럼 물불을 가릴수 없게된 이들의 몸을 불태우기에는 담배가게 안방은 너무 작았다. 좀 더 넓은 방이 필요했다. 강여인은 남편인 교장선생님에게 떼를 썼다. 지금의 점포는 너무 적고 규모가 작아 수입이 적으니 아래쪽 새로 생긴 연쇄상가로 옮기겠다고 졸랐다. 강여인은 이곳에 잡화점을 차리고 점포안쪽에 새로운 사랑의 보금자리를 꾸몄다. 밖에서는 여간해서 안이 잘 들여다 보이지않을 정도로 어둠침침하게 꾸몄다. 남편과 아내를 속인 이들의 사련은 계속됐다. 하루 한번 안보면 잠이 안올 정도로 이들의 마음은 들떠 마치 사춘기를 새로 맞은 것 같이 불탔다. 이씨는 잡화점에 자주 들르는 것이 남의 눈에 띨 염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의 점포도 강여인의 점포옆으로 아주 옮겨버리고 강여인의 방과 마주 붙도록 방을 꾸몄다. 간단한「노크」로 안보고도 서로의 의사가 통하도록 해놓았다. 이렇게 이들이 사련을 불태운지 2개월째 되던 어느날 강여인은 남편이 서울에 출장가고 없는 틈을 타 마음놓고 이씨와 정사를 벌였다. 거리낄 것 없는 이들은 발가벗은채 이들 정사가 점원에게 발견되고 있는줄도 까맣게 모르고 마음껏 서로를 즐겼다. 이 사실을 안 어린 점원은 여주인의 파렴치에 깜짝놀라 자기가 본 사실을 강여인의 남편에게 귀띔했다. 눈앞이 캄캄해진 남편은 은밀히 자기의 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의논했다. 형수의 부정을 전해들은 한교장의 동생은 기가 찼지만 뒷수습을 위해 나셨다. 한교장을 출장핑계로 서울로 보내고 자기는 형수인 강여인을 지켜봤다. 지난 3월1일 새벽 2시 강여인이 남편이 서울로 출장가고 없는 틈을 타 벌인 이씨와의 정사로 피곤한 몸을 쉬고 있을때 점포문이 벼락치듯 부숴져 나갔다. 시동생 한씨가 들이닥친것이다. 있을수는 있지만 없어야했던 교장사모님의 탈선은 이들 가족에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남편인 교장은 얼굴이 뜨거워 사회적 활동을 그만 둘수 밖에 없었고, 학교에 다니던 8남매는 부정한 어머니를 둔 죄로 학교문을 들어설수 없게 된 것이다. [선데이서울 71년 3월 28일호 제4권 12호 통권 제 129호]
  • 임채진 “청탁받은 사실 없다”

    13일 임채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전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떡값 검사’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떡값 리스트에 임 후보자가 포함되면서 청문위원과 후보자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BBK 주가조작 사건, 자녀 위장취업 논란도 집중 거론됐다. ●“에스원 사장과 골프쳤나” “기억없다”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청문위원들은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총장으로서 큰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일부는 용퇴를 주문했다. 검찰 수사의 신뢰성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특검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떡값 검사 명단을 거론하며 “검찰 오욕의 날, 치욕의 날이다.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대통합민주신당 문병호 의원은 “후보자는 떡값을 안 받았다고 하지만 여론조사로는 국민 58%가 김 변호사의 말을 믿고 있다. 특검이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비자금 의혹과 떡값 수사에 관한 한 후보자는 수사 지휘라인을 회피해야 하며, 그게 안 된다면 일단 취임하고 삼성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는 휴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 후보자는 ‘떡값 배달부’로 지목된 고교선배이자 이우희 전 예스원 사장과 1년에 몇 번 만났느냐는 질문 등에 “사적인 모임에서 한 두 번 봤지, 일년에 몇 번씩 만난 것은 전혀 기억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런 애매한 답변은 청문위원의 핀잔을 샀다. “삼성구조본 장모 부사장과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다.”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질문에 임 후보자가 “기억나지 않는다.”고만 하자 청문위원들은 “한 달에 1∼2번만 골프친다면서 어떻게 누구와 쳤는지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면박을 줬다. 그럼에도 임 후보자는 “삼성에서 청탁받은 사실이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BBK 막말·고성… 청문회 한때 중단 오후 청문회에선 BBK 수사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통합신당은 검찰이 이 후보도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김대업식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통합신당 선병렬 의원이 “이 후보는 전과 14범인데 총장으로서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수 있겠느냐.”면서 이 후보의 범법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이 “청문회가 공당의 후보를 공격하는 자리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거세게 항의,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 논란도 거론됐다. 신당 김종률 의원은 “동네 빌딩을 갖고 있는 졸부들이나 하는 전형적인 탈세수법”이라면서 “이런 탈세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적 납세 저항은 어떻게 막겠느냐.”고 비꼬았다. 이상민 의원도 “파렴치범”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반격도 거셌다. 대변인 나경원 의원은 “이미 검찰과 금감원이 BBK는 이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했다.”면서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말처럼 아무리 설명을 해도 범여권은 듣지도 않고 똑같은 거짓말만 되풀이한다.”고 일축했다. 김명주 의원은 “그렇다면 정동영씨 처남이 주가조작했다는 건 알고 있느냐.”고 비난했고, 법조인 출신인 이주영 의원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처남 부부의 2001년 주가조작 사건부터 조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지연 박창규기자 anne02@seoul.co.kr
  • 이종왕,삼성 법무실장 사퇴

    삼성그룹 이종왕 법무실장(사장급)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건과 관련, 전격 사직했다. 삼성그룹측은 11일 “이종왕 실장이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종왕 전 실장은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등록도 취소했다. 그는 9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전략기획실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김용철 변호사 문제로 회사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사람이 변호사라는 사실에 대해 같은 변호사로서 큰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삼성이 전직 법무팀장(김용철)의 파렴치한 행위로 비리집단으로 매도돼 임직원 모두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사실을 생각하면 한없이 안타깝고 죄송하다.”면서 “이런 사태에 대해 법무책임자로서 책임을 지고 법무실장 직을 그만 두기로 했다.”고 사직의 변을 설명했다. 그는 “김용철 변호사의 부인이 세차례 협박성 편지를 회사에 보내 왔을 때 ‘순간의 화를 모면하려고 적당히 타협하면 안 된다.’고 건의했다.”면서 “(결과적으로)제가 잘못 판단했고 그 판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실장은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은 거의 대부분 근거가 없거나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을 과장 왜곡한 것”이라며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은 이 전 실장의 사직을 적극 만류했지만 실패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할리우드 속 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

    할리우드 속 코리아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한 R&B의 알파걸 시아라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한국 팬들을 만나서 기쁘다”며 “특히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 어제는 꽃등심을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답고 의미 깊은 한국에 일년에 한번씩은 방문할 생각이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아드레날린 24’ 속에는 총격전을 보고 “멋지다”고 인터뷰하는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한국인 소녀와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져도 노동자에게 “괜찮다”며 “그냥 앉아서 일하라”고 하는 파렴치한 한국인 공장장이 등장한다. 이처럼 외국인이 한국을 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과연 할리우드 속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 러브 코리아 할리우드 스타 중에는 유독 한국 사랑으로 유명한 친한파 스타가 있다.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는 국내 의류 브랜드 빈폴 모델로 출연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한국 의류의 세련된 디자인과 소재가 세계 수준이라며 촬영후 의류를 선물받고 즐거워했다. 이후 선물로 받은 국내 의류를 입고 외출을 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자주 목격됐다. 또 배우 시에나 밀러는 국내 화장품인 아모레 퍼시픽을 애용하는 스타로 마사지와 피부 관리를 받고 나오다 파파라치를 피해 아모레 퍼시픽 쇼핑백으로 얼굴을 가려 미국 대중들에게 국산 화장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 르네 젤위거 등은 한국을 방문해서 먹은 비빔밥에 매료돼 한국에 반한 스타들이다. 육식을 즐기는 이들에게 각종 야채와 영양이 담겨 미각을 자극하는 비빔밥은 미국으로 건너가도 잊지 못하는 단골 메뉴가 됐다. 이밖에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보고 한국에 호감을 가진 영화 ‘트랜스 포머’의 여주인공 메간 폭스와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한국의 연극 ‘점프’ 관람후 “놀랐다(It was amazing). 공연이 좋았다(I love it)”고 밝힌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등도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있다. ◇영화속 어글리 코리안 그러나 할리우드 영화는 오랫동안 한국인을 왜곡된 시선으로 그려왔다. 1997년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한 영화 ‘폴링다운’에서 돈만 아는 한국인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한국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2006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크래쉬’에서는 한국인을 돈벌레로 묘사했고 올 봄 개봉한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에서는 실력없고 말많은 한국인 안마사를 등장시켜 할리우드 영화 속 한국인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또 뤽 베송 감독의 ‘택시’에서는 자동차 트렁크를 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한국인을 등장시켜 ‘일에 미쳐 살아가는 한국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한편 영화 ‘스파이더맨’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뉴욕 마천루를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삼성의 로고가 등장했는데 감독은 처음에는 화면에서 이를 삭제를 하려 했지만 건물 주인의 항의로 어쩔 수 없이 삼성 로고가 그대로 나왔고 ‘고질라’에서 등장하는 동원참치는 사실 영화 제작진이 한글과 일어를 구분하지 못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두 경우 모두 ‘의도되지 않은’ 한국 브랜드 표출로 할리우드 영화는 아직 한국에 그렇게 우호적이지는 않다. ◇한국인 아내를 소개합니다 영화 ‘JFK’를 연출한 올리버 스톤 감독은 한국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는 ‘무사’. ‘쉬리’. ‘친절한 금자씨’는 물론 ‘그녀를 모르면 간첩’까지 이야기할 정도로 한국영화를 즐기는 친한파다. 올리버 스톤이 친한파가 된 이유는 1996년 결혼한 아내가 한국인 정전선씨이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없는 환갑을 맞은 스톤 감독은 한국식으로 차린 환갑상도 받고 “연장자를 공경하는 한국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환갑상을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역시 한국인 앨리스 김과 결혼한 스타다. 케이지는 올리버 스톤 감독과 함께 작업한 영화 출연을 위해 자신의 출연료를 깎는가 하면 스톤의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상업성 시비에 휘말리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 한국인 아내를 둔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케이지는 또 지난 2004년 영화 ‘내셔널 트레져’ 홍보를 겸해 아내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포장마차 떡볶이를 먹고. 기자들에게 자신을 가리켜 “케서방”이라고 부르는 센스를 보였다. ‘스서방’ 웨슬리 스나입스 역시 할리우드의 한국 사위다. 한국인 니키 박과 결혼한 스나입스는 지난 2002년 인터넷을 통해 아내가 디자인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한국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려 화제가 됐다. 또 한국인을 만나면 “김치! 아리랑!”이라고 말하며 친분을 과시한다. 이처럼 한국 여성과 결혼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한국 여성 특유의 자상하고 가족에 헌신하는 모습을 칭찬하며 한국 홍보에 열성적이다. 케이지와 스나입스는 영화 홍보시 한국 방문 일정을 반드시 넣고. 스톤 감독은 한국 영화를 주변에 알리는 등 한국 사랑에 열성적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감 하이라이트] 대선후보 검증 격돌

    [국감 하이라이트] 대선후보 검증 격돌

    ■“李, 임대소득 축소… 건보료·세금 탈루”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은 18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건강보험료와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보건복지위의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는 서울 서초동 영일빌딩과 대명주빌딩, 양재동 영포빌딩을 관리하는 부동산 임대업체 3곳의 대표로 건강보험료 납부 금액을 토대로 국세청 신고 소득을 환산하면 3억 3461만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말하는 임대 소득은 9억 5447만원으로 큰 차이가 난다.”고 소득 축소 신고와 세금 탈루 의혹을 내놨다. 그는 “신고 누락 금액을 건강보험료로 환산하면 매달 379만원의 건강보험료를 탈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건보공단에서 입수한 자료를 인용,“이 후보는 2000년 7월∼2001년 6월,2003년 4∼7월 사이에 영포빌딩의 임대 소득을 건물 관리인 소득 120만원보다 낮은 94만원으로 신고했다.”면서 ”얼마나 파렴치하고 부도덕하게 탈세를 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2001년 1월부터 상시 근로자 1명을 고용하면서 건강보험에 가입토록 한 의무를 회피했다는 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2004년 10월까지 3년 10개월간 건보료 3054만원을 고의로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이 후보는 건보료를 제대로 납부했고 임대 소득을 축소 신고한 적이 없다. 잠시 누락된 부분은 법 개정에 대한 직원들의 무지로 빚어진 문제로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鄭, 부친 친일 의혹 국민검증 받아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18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부친이 친일 행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이날 행정자치부 국감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의 부친(고 정진철씨)은 일제 하에 5년간(1940∼1945년) 금융조합에서 일했다.”면서 “당시 금융조합은 일제의 침략전쟁을 지원하는 통제기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의 부친은 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는 등 일제하에서 잘 나가는 집안 출신”이라면서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원회의 3기 조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감 질의에서도 “정 후보는 2001년 ‘친일 문제는 여자·금전문제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고,‘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 도덕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사에 대한 관점’이라고 말했다.”면서 “정 후보는 부친에 대해 고백하고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친일진상규명위는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행자부와 관련이 없고, 사무 지원만 한다.”면서 “행자부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일제하 금융조합은 지금으로 말하면 농협과 같은 것인데 금융조합 직원이었다는 것만으로 친일을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남의 얘기를 하기 전에 본인이 중심에 있는 상암 DMC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바란다.”고 일축했다. 박지연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야비한 X!” 13살소녀 성폭행·동거한 사내

    “세상에 이같이 야비한 XX가 어디 있습니까.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13살짜리 초등학교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공갈·협박해 동거까지 하다니!” 중국 대륙에 한 30대 사내가 집주인 딸인 초등학교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뒤 이를 미끼로 윽박질러 동거생활까지 하는 파렴치한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중동부 안후이(安徽)성 보저우(*州)시 멍청(蒙城)현 쉬팅(許町)진에 살고 있는 30대 초반의 한 사내는 이제 겨우 13살짜리 초등학교 여학생을 성폭한 다음 동거까지 하다가 공안(경찰)당국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지 못해 끝내 덜미를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24일 멍청현 쉬팅진 주민 가오(高)모씨 부부가 초등학생 딸 징징(晶晶·13)양이 가출했다는 신고를 내면서 알려졌다. 가오씨 부부는 징징양이 한달여전인 지난 6월9일 집안에 편지 한통만 달랑 남겨둔채 가출했다고 밝혔다.그 편지에는 가족들이 자신을 너무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외로워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씌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녀가 남긴 편지는 400여자로 씌어져 있었는데,한 자의 오류도 발견할 수 없는 데다 도저히 초등학생이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유창한 어휘를 구사한 점을 중시,공안당국은 그녀가 단순 가출 사건이 아니라 유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공안당국은 이를 위해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조사에 들어갔다.초동수사 과정에서 가오씨 집 주변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폐휴지 한 장을 발견했다.그 종이의 글씨와 징징양이 남기고 간 편지의 글씨와 일치했고 어른이 쓴 글씨임이 분명했다.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버려진 폐휴지는 지난 2005년부터 세들어 살다가 지난 4월 가오씨와 한바탕 싸우고 이사간 왕(王·33)모가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랐다.왕은 가오씨 집에 세들어 살면서 쉬팅탄광 채탄부로 일했다. 이에 따라 공안당국은 왕을 긴급 소환,심문에 들어갔다.하지만 왕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완강히 버텼다.종자는 이어 “만약에 의심이 간다면 증거를 대라.”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한참을 고심하던 공안당국은 우선 정정양의 신변 확보가 사건의 열쇠로 보고 그녀를 찾기 위해 나서 최근 왕이 옮겨간 안후이성 화이베이(淮北)시에서 징징양을 찾아냈다.조사 결과 왕은 지난해 3월 어느날 저녁 그녀를 성폭행한 뒤 지난 4월까지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왕은 이사간 뒤에도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며 성폭행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징징양이 가출하도록 욱대겨 동거생활에 들어갔을 정도로 야비한 짓을 서슴지 않았다.공안당국은 이에 따라 왕을 긴급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靑·한나라,전면전 치달아

    청와대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및 주요 당직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논란’이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와대는 6일에도 ‘최소한의 방어 조치’임을 내세우며 고소 입장을 고수한 반면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와 청와대 방문조사라는 강수로 맞섰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헛소리나 하는 통일부 장관, 과잉 노출하는 국정원장 같은 사람이 진짜 청와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고소 안 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야당 대선후보를 고소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열등생이 관심을 끌려고 사고 치는 것과 같다.”며 “‘깜’도 안 되는 정권”이라고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고소 대상에 자신이 포함된 것과 관련, 사법시험 동기인 노 대통령이 자신을 ‘피의자’로 만들었다며 “고소하려면 비서실장 이름이 아닌 대통령 이름으로 하고 퇴임 후 책임을 가려 보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발 더 나아가 청와대의 이번 고소가 권력형 비리에 대한 ‘입막음용’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 최측근이 개입된 ‘정윤재 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실정에 대한 물타기성 음해 행위의 극치”라면서 “언론에 재갈을 물리더니 국민 지지율 1위 후보의 입에도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청와대측은 한나라당 이 후보를 비롯해 이재오 최고위원·안상수 원내대표·박계동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원장 등 4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7일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보수석실은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에서 “후보니까 허위 주장도 가릴 필요가 없고, 후보니까 남의 명예를 좀 훼손해도 넘어가야 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제기한 법의 판단절차도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냐.”고 재반격했다. 이어 “청와대는 부당한 공격에도 인내를 거듭했다. 피해자로서, 일차적으로 그 부당한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측은 “허위 주장이나 공격으로 표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칙의 유혹, 반칙을 저질러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다는 특권의 유혹, 그런 특권의 유혹을 유지하고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구태정치의 유혹을 이번 기회에 정리하자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은 한나라당의 방문조사 언급에 부글부글 끓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지난 4일 오후 한나라당 공작정치분쇄 범국민투쟁위 팀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전화로 ‘청와대를 방문하고 싶다.6일이나 7일 오전 11시면 좋겠다.’며 답변을 요구했다.”면서 “이어 곧바로 다시 전화를 해와 ‘가급적 6일 오전 11시면 좋겠다.’고 일방적으로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 공작정치분쇄 팀장의 전화 두 통을 받은 뒤 긴급회의를 소집,‘파렴치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며 방문조사를 거부하는 논평을 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민주 신당’ 약칭 못쓴다

    서울남부지법은 3일 민주당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당명이 민주당과 비슷하다.’며 낸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은 ‘민주신당’이라는 약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환영했고, 신당은 당혹스러워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사필귀정으로 환영한다.”면서 “신당은 민주당이라는 유사상표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던 속임수 행위를 반성하고 민주당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치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면서 “위장폐업·신장개업의 대통합민주신당은 ‘도로 열린당’이나 ‘도열당’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안 그래도 우리도 혼돈스러운 점이 있었다.”고 말하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법원의 결정을 겸하게 받아들인다. 구체적인 대응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당은 민주를 뺀 나머지 단어로 약칭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쉽게 생각해낼 수 있는 ‘통합신당’은 최동림 목사가 대표자로 있는 중도통합신당의 약칭으로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돼 있다. 현행 정당법 제41조는 약칭을 포함한 정당의 명칭은 이미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새 약칭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은 7글자의 당명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시 블로그] 로스쿨이 인생의 로또는 아니다

    [고시 블로그] 로스쿨이 인생의 로또는 아니다

    미국에는 변호사가 80만명이 넘는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변호사를 다합친 것보다 4배나 넘는 수치다. 스타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의뢰인을 찾아다니며 사건을 구걸하는 변호사도 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 변호사를 보는 시각도 곱지 않다. 돈에 눈이 멀어 법 지식을 팔아먹는 파렴치한으로 종종 묘사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만명이 로스쿨에 진학하고 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다. 이들에게 변호사란 무엇일까. ‘로스쿨, 변호사에 도전하라’는 6명의 로스쿨 졸업생의 변호사 시험 도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때로는 선망과 동경으로 때론 좌절과 미움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증이 담겨 있다. 로스쿨을 갓 졸업한 20대 여성,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중년의 히스패닉 여성,41번째 시험에 도전하는 사회사업가 등등 저마다 변호사가 돼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 절실하다.“시험에 붙느냐, 죽느냐.”라는 한 지원자의 말처럼 생존을 위한 투쟁이자 전쟁이다. 합격률이 39%인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은 까다롭기로 악명이 높다.3일 동안 6시간씩 총 14과목을 치르는 변호사 시험은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다. 지원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신경쇠약에 걸린다. 우리보다 앞서 로스쿨 제도를 도입한 미국의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곧 보게 될 광경이 될 것 같다. 학원가에서 예측하는 로스쿨 지망자 수가 5만명 이상이다. 의사나 회계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도 있지만 대부분이 샐러리맨이다. 마흔만 넘기면 자리가 위태위태한 사오정 시대이니만큼 로스쿨이 인생의 구원투수로 여겨질 법도 하다. 그들의 선택과 도전에 딴죽을 걸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러나 로스쿨이 ‘인생의 로또’는 아니다.“3만달러짜리 로스쿨을 졸업하고도 변호사가 못 되는 것은 집세를 내고도 집에 못 들어가는 것과 다름없다.”는 한 출연자의 말처럼 말이다. 언론과 학원가에서 로스쿨을 부추기는 과열 양상이 우려된다. 앞서 말한 6명 가운데 몇 명이 도전에 성공했는지는 직접 다큐멘터리를 보고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끝까지 봐야 알 수 있다. snow0@seoul.co.kr
  • 경선 D-2 李·朴캠프 공방 가열

    경선 D-2 李·朴캠프 공방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간 파열음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경선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는 시간적 압박감이 더해진 결과다. 양측은 16일 검찰의 ‘애매한’ 발표에 ‘주석’을 달며 제각각 자신들의 논리를 전개했다. 서로를 ‘파렴치범’으로 모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우선은 검찰과 박 후보측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이 후보측이 더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 발표 뒤 부동층이 늘어나면서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결국 이 후보가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진화 도구로 ‘맞불작전’을 들고 나왔다. ●“검찰 조기발표 누가 압력 넣었나” 이 후보는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후보사퇴론’부터 검찰의 압박까지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후보사퇴 주장이야말로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다. 경선을 무산시키려는 기도는 국민을 모독하고 당원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후보는 또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조기 발표하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언론에 헛된 정보를 흘려 선거인단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묵묵히 공직에 헌신하는 다수 검찰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이 누군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캠프 관계자는 정상명 검찰총장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귀띔했다. 중량급 캠프 인사들도 측면지원에 나섰다. 이재오 최고위원은 “후보사퇴 운운하는데 누가 봐도 경선 불복, 탈당 수순을 밟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 지난 2002년 박 전 대표가 탈당할 때 분위기와 똑같다.”면서 “‘탈당병(病)’이 도진다면 당원과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검찰은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순실 부부의 차명재산 의혹과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동시에 밝혀내고 수사 내용을 공개해서 검찰이 중립임을 입증하라.”며 국면전환을 꾀했다. 그는 또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사과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역공의 틈새를 노렸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측이 검찰에 협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종일 전달했다. 그는 “검찰을 비난하는 한편으로 발표를 가로막으면서 국민과 당원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검찰서 李 공직자윤리법위반 조사중”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 여러 변수로 인해 완주가 불가하다는 논리도 강화했다. 홍 위원장은 “설사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도곡동 땅 매각대금 재산신고를 놓고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고를 하면 도덕성 시비가 일고, 신고하지 않았다가 검찰이 이 후보 소유라고 결정 내리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 자격 박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검찰은 이 후보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에 대해 이미 조사 중”이라고 주장했다. 다스 주식을 차명 보유하면서도 신탁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스에서 190억여원의 투자 유치를 한 BBK 설립자 김경준씨를 검찰이 지난 13일에 참고인 중지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다시 제기한 여권과의 교감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범여권이 침묵하고 있는 것을 봐야 한다. 이는 본선에서 쉬운 이 후보를 당선시키라는 메시지”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건강보험은 ‘주인없는 곶감’

    병의원의 ‘의료급여비 빼돌리기’와 장기 입원환자의 ‘의료 쇼핑’ 행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기관이나 환자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건강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지만 형식적인 단속과 관리로 성실한 건강보험료 납부자만 봉(?)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이나 환자의 도덕적 해이는 정부의 허술한 의료보건정책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파렴치한 의료기관… 진료 않고 36억원 부당청구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62개 의료급여기관을 조사한 결과,186개 기관이 부정한 방법으로 35억 3925만원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양시 A의원은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부풀려 진료비를 청구하다 걸렸다. A의원은 환자 K(76)씨에게 하루만 진료하고도 4일간 진료한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기재했다. 이 의원은 1748건의 허위진료기록을 만들어 165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기 오산 O병원은 환자가 퇴원했는데도 입원기간을 늘리거나 입원기간을 중복해 청구하는 방법으로 4252만원을 타냈다. 강원 원주 소재 N한의원은 외래진료를 하지 않고도 진료받은 것처럼 끼워넣어 진찰료와 한방시술료로 5169만원을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경남 창녕 N요양병원은 물리치료를 한번 해주고 진료기록부에는 두 차례 치료한 것으로 속이는 등 부당하게 2004만원을 챙겼다. 강태언 의료소비자시민연대 사무총장은 “드러난 의료급여 부당청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거의 모든 의료기관이 부당하게 급여를 청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대로 된 진료통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생긴 문제”라면서 “부당청구 의료기관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소문만 듣고 의료쇼핑…연간 800회 외래진료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 등 빈곤층 가운데 상당수는 의료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의숙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가 복지부 의뢰로 2005년 연간 급여일수가 365일 이상인 장기의료이용 수급권자 25만 163명을 면접조사해 분석한 ‘의료급여 장기이용환자의 의료이용 실태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나온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의료이용자는 연평균 60일간 6.4개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투약일수가 424일,1인당 진료비는 355만 6000원이었다. 이들 가운데 3.6%는 이용 의료기관 수가 15개나 되고 47.4%는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4개 기관에 입원한 환자가 있는가 하면 800회가 넘는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투약일수가 424일이나 되는 환자도 있다. 장기이용자 가운데는 65세 이상(58.1%), 사별·이혼·별거자(56.5%), 무학·초등학교 졸업 이하(73.1%), 장애인(31.7%)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장기이용자를 보험인구 가운데 55세 이상 그룹과 비교하면 입원일수는 5.3배, 내원·투약 일수는 2.2배, 입원비는 2.9배, 외래진료비는 2.6배, 투약비는 2.8배, 총진료비는 2.7배가 각각 높았다. 환자들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유로 71.8%가 ‘여러 가지 질병 때문’이라고 답했다.45.3%는 ‘전문의료기관의 진료를 위해’,19.2%는 ‘주위의 호평에 의해’,15.8%는 ‘경제적 부담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의료급여관리사는 환자의 50%가 의료쇼핑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환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의료서비스는 불필요하더라도 모두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도덕적 해이 환자에 대해 탄력적으로 본인부담금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획일적인 의료급여정책을 위험그룹 특성별로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무분별한 해외선교 더 이상 안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우리 국민 23명을 납치,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 측이 어제 인질들과 통화하거나, 그들의 최근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 대가로 각각 10만달러를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고 한다. 아울러 탈레반 측은 인질 가운데 일부는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식의 ‘정보’를 흘렸다. 참으로 기막힌 노릇이다. 무고한 목숨을 볼모 삼아 돈을 요구하는 인질범들의 행태에 분노가 치솟지만, 인질의 안전 귀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처지에 그들의 파렴치한 요구를 묵살할 수만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이처럼 우리 국민과 정부에 엄청난 부담을 떠안겼다. 따라서 이제는 이런 일이 벌어진 내적 원인을 분명히 가려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그리고 그 주원인으로 일부 개신교회의 무분별한 해외선교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규모, 교인 숫자를 내세워 세를 과시하는 악습이 해외선교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오죽하면 사건 발생 직후 기독교계 내부에서조차 선교지에서의 대규모 인원동원 집회, 이벤트식 행사 중지를 요구하며 “현지종교를 이해하고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겠는가. 우리는 3년전 ‘김선일씨 참사’를 겪었다. 그런데도 이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진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신앙적 이기심 때문에 무모한 해외선교를 일삼다가 그 결과를 국민과 정부에 떠넘기는 행태는 더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일부 개신교회의 맹성을 촉구하며 그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성숙하게 ‘더불어 사는’ 자세를 갖기를 기대한다.
  • 독일 일부지역 유권자 25% 서명해야

    주민소환제(Recall)는 고대 그리스의 ‘도편추방제’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른 봄 시민들이 아고라(agora·그리스 도시국가 중심지에 있는 광장)에 모여 국가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은 위험 인물의 이름을 도자기 조각에 비밀로 적어 투표를 했다. 투표 결과 6000명 이상으로부터 지목을 당한 사람은 10년 동안 국외로 추방됐다. 학자들에 따르면 주민소환제 적용과 관련해 외국에서도 논란이 많다. 주민소환제를 시행 중인 일본·독일은 소환 청구 사유를 법률에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배임, 직권 남용, 무능, 공약 위반 및 불이행, 불법 행위, 파렴치 행위, 공직선거 위반 등 사유를 명시하고 있다.미국의 주민소환제도는 190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도입됐다. 주정부 차원에서는 1908년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18개주가 도입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수준의 소환제도는 36개주에서 도입하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소환제도는 도입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환투표는 소환결정에 대비해 후임자 선출 투표와 동시에 하는 방식과 소환 투표만 분리해 하는 2개 방식이 있다. 소환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주로 이용되며 주지사 소환은 몇차례 시도는 있었으나, 결정된 사례는 재정 적자를 이유로 2003년 10월7일 있었던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처음이었다. 당시 주지사 소환은 부패나 선거공약 위반 등 전통적인 주민소환 본래 목적을 벗어난 반대파의 정치적 의미가 강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독일에서는 주민소환제가 나치정권 이후 폐지됐다가 1990년대 들어 활발히 도입됐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바이에른주 두 곳을 빼고 모두 시행하고 있다. 제도 유형은 2개로 구분된다.11개주는 지방의회 주도의 주민소환제,3개주는 지방의회나 주민 주도의 주민소환제다. 지방의회 주도 방식을 택하고 있는 곳은 주민들에 의해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우려한 때문이나 주민 발의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민소환 의결 정족수와 주민투표 통과 기준은 주마다 다양하다. 독일 브란덴부르크에서는 1993∼98년 21건의 시장 소환이 추진돼 12개 주민투표가 이뤄져 7명이 소환됐다. 이를 계기로 제도 남용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98년 법을 개정, 청구요건을 유권자 10% 이상 서명에서 25% 이상으로 강화하기도 했다. 일본도 지방자치법에 주민소환권(취임 1년 후부터)을 인정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그 사내가 8개월된 친아들을 팔아넘긴 내막

    “자식이 무슨 물건입니까.해외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팔아넘기다니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외국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아들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 메이장(梅江)구에 살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해외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8개월된 아들을 1만 5800위안(약 189만 6000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일 보도했다. ‘천하에 나쁜 x’은 올해 25살의 왕(王)모.정식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뜬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셈평이 쪼들렸다.이 때문에 동갑내기 동거녀 허(何)모씨와 자주 말다툼을 벌이곤 했다. “따르릉,따르릉∼” 지난달 20일,오후 메이장구 공안(경찰)당국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공안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한 젊은 여자가 “저의 아들이 없어졌어요.빨리 좀 찾아주세요.”라며 울먹였다. 공안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초동수사 결과 동거남인 왕에게 아들 실종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가 짙어졌다.지난달 30일 오후,‘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왕이 결국 자수해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원래 왕은 허모씨와 동거생활을 하던중 지난해말 아들을 낳았다.그가 뜬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 늘 생활이 쪼들려 이들 동거 남녀는 자주 부부싸움을 했다.특히 건강한 아들이 태어나면서 우유값 등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말다툼이 더욱 많아졌다. 부부싸움을 할때마다 허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리겠다고 왕을 욱대겼다.이에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왕은 8개월된 아이를 팔아버리겠다고 내심 결정했다. 이에 모든 준비가 끝난 그는 절친한 친구이며 인신매매 브로커인 쩌우(鄒)모·두(杜)모를 내세워 아들을 사려고 하는 원매자(願買者)를 물색했다.그 결과 인근 메이(梅)현에 시양(西陽)진의 불임부부인 슝(熊)모씨가 원매자로 나타났다. 아들을 팔어버릴 기회만 엿보고 있던 왕은 동거녀 허씨가 시장에 간 틈을 타 8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가 커미션 4000위안(약 48만원)을 제한 1만 1800위안을 받고 브로커 쩌우와 두에게 넘긴 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광저우(廣州)로 날랐다.‘즐겁게’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왕은 공안당국이 포위망을 한발짝한발짝 좁혀오자 양심에 찔려 결국 자수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자기 당 허물고, 남의 경선에 끼어들고

    청와대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맞고소전에 나서고,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노무현 대통령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소속의원들의 줄탈당으로 당이 와해되는 와중에서도 마치 한나라당 후보를 자신들이 고르기라도 할 것처럼 중요자료 운운하며 한나라당 경선에 끼어들고 있다. 과거 대선에선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던 괴이한 행태다. 난전(亂戰)이고, 난장판이다. 대체 여권은 이번 대선을 어디로 이끌려고 이처럼 혼탁선거에 앞장서는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후보 지지 발언은 위법 여부를 떠나, 대선에 개입할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선거법을 무력화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둘러싼 논쟁까지도 대선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법 질서를 앞장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를 떨어뜨릴 중요자료를 갖고 있다는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비열하기까지 하다. 자료가 있다고 말한 이상 이를 공개하는 것이 정도(正道)일 것이다. 대선에 임박해 써먹을 요량이라면 입을 닫았어야 했다. 그것이 최소한의 상도의다. 그런데도 장 원내대표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앞으로 서너달은 궁금해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제 말에 출렁이는 한나라당 경선판을 즐기겠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사술 가득한 야바위 정치다. 선거법에도 배치된다. 소속의원 16명의 추가 탈당으로 국민이 안겨준 원내 과반의석을 반토막낸 처지에 웃음이 나오는가. 그 파렴치는 어디서 배웠는가. 제 스스로 당을 허무는 무책임 정치에 일말의 가책을 느낀다면 여권은 당장 네거티브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 눈을 안으로 돌리고 국민에게 어떤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는 다짐만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 [시론] 범여권의 겉과 속/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시론] 범여권의 겉과 속/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한국의 양당 경쟁 정치구조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우여곡절의 한국정치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긴장감 있게 경쟁하는 양대 정치세력의 존재 덕분이었다. 요즘 많은 이들이 너무도 다른 한나라당과 범여권의 대선준비에 어리둥절해한다. 한나라당이 달려나가기 시작했는데 범여권의 선수들은 몸도 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범여권의 지지자들은 아직도 재집권을 자신하고 있단다. 과연 이유와 근거가 있는 판단일까. 범여권의 겉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조금만 더 일그러지면 양당정치라는 한국정치의 전통에 적신호가 우려된다. 범여권에는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정당도 없고 마땅한 후보감도 없다. 숱한 여론조사에서 10%를 넘어선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새롭게 충원할 만한 참신한 재야정치 세력군이나 정치신인의 공급처도 마땅치가 않다. 훈수정치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임기 마지막에 도달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의존하고 있는 게 범여권의 현주소다. 범여권의 이러한 모양새에는 열린우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열린우리당은 전통적 범여권의 피조물이자 한국정치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결국 범여권의 속사정은 열린우리당을 완전히 분해하고 해체하든지, 새롭게 재건축하든지 해야만 풀릴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한국정당사에서 보기 드물게도 정치적 이상으로 조직화된 정치결사체였다. 과거 정당제조 전문가였던 3김의 존재와 같은 강력한 리더십 없이 창당되었고, 공천헌금 없이 후보를 내서 17대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교체하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당대회가 개혁과 실용이라는 개념으로 대립하면서, 엄청난 조직이 가동되기 시작했고 기간당원 숫자놀음에 빠져들면서 당원확보에만 골몰하게 됐다. 기간당원이라는 전업당원의 등장은 당을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 당내 주도권쟁탈전의 결과는 참혹했다. 불과 1년만에 국회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당,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가 없는 당이 된 것이다. 더 볼썽사나운 것은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심지어 소위 전국구의원들은 출당만 시켜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현행법상 탈당이 아니라, 출당을 당하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태는 한때 열린우리당에서 한국정치의 이상과 갈증을 해결하려 했던 국민을 모독하는 파렴치한 정치행위다.‘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이 상어에게 다 뜯기고 앙상한 뼈만 가지고 귀가하지만 거기에는 어부로서 최선을 다한 노인의 모습이 있듯이, 한때의 정치명가로서 열린우리당을 선택했던 국민의 마음을 범여권이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범여권에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치세력간의 통합보다 유권자들을 통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출현하여야 한다. 전·현직 대통령의 범여권 대통합의 노력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그들은 대선에서 수험생이 아니라 학부모에 불과하다. 다행히 정치권의 사정이 그렇게 간단치는 않다. 한나라당은 양손에 강력한 두 후보를 쥐고 있어서 아무 일도 못하고 있는 격이고, 범여권은 양손에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다. 범여권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겠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선은 범여권 부활에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건강한 한국정치의 소생에도 기여하리라 여겨진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 [한승원 토굴살이] 가끔 하늘 보며 살기

    [한승원 토굴살이] 가끔 하늘 보며 살기

    ‘하늘’이란 말과 ‘태허(太虛)’라는 말은 동의어이다. 태허는 태초로부터 텅 비어 있는 시원이다. 우리가 온 곳도 그곳이고 돌아갈 곳도 그곳이다. 어떤 일로 인해 기가 막히면 하늘을 쳐다본다. 그러면 막힌 기가 뚫린다. 어떤 의문이 풀리지 않을 때에도 하늘을 쳐다보면 풀린다. 내가 얻곤 하는 모든 영감의 근원지는 짙푸른 하늘이다. 요즘 시장 바닥에 ‘어린’ 사람들이 들끓고 있다고 그 하늘이 말한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문에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실어 펴지 못할 놈이 많으니라.’라 했는데, 그 말 속의 ‘어린’은 ‘어리석은’이라는 뜻이다. 잡아놓은 물고기에게는 미끼를 주지 않는다. 이 땅의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 알기를 잡아 놓은 물고기로 안다. 민심이 천심인데 하늘 알기를 우습게 아는 그들은 얼마나 어린 사람들인가.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 땅에다가 가로로 세로로 운하를 뚫겠다고 하고, 여론조사에서 항상 1등을 맡아 놓고 하는 사람과, 자기 당의 경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차기 대통령자리는 자기 것이라는 생각에 잠겨 있는 한 여인이 벌이는 샅바싸움, 뿔뿔이 흩어진 다음 다시 대통합을 이루어, 가시화해 있는 그 두 사람에게 이길 수 있는 무슨 묘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웅얼대는 우후죽순 같은 군웅들의 행태…. 저 사람들 가운데 누구를 이 험난한 바다를 헤쳐 나가는 선장으로 삼아야 할까. 모두들 대의를 가지고, 한 패거리는 이리 몰려가서 웅성거리고, 다른 한 패거리는 저리 몰려가서 웅성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디에 줄서기를 해야만 차기의 국회의원 자리가 확보될 것인가 하는 눈치작전들만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런 시쳇말들이 나돌았다. 선생을 하려면 대학교수를 하고, 군대생활을 하려면 별을 달고 하고, 정치를 하려면 국회의원 노릇을 하여야 한다는 말.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공공의 큰 믿음과 희망을 미끼로 내걸어놓고 ‘나에게 한 표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구걸의 낚시꾼’, 혹은 ‘구걸의 벼슬아치’이다. 후보로 출마해서는, 표 가진 자들에게 굽실거리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미끼를 던져주며 구걸을 하지만, 당선이 된 다음에는 그 미끼들을 싸 짊어지고 여의도나 청와대로 입성하자마자,‘한푼 줍쇼’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목에 힘주고 떵떵거리며, 자기와 자기의 이익단체를 위해, 그동안에 쓴 밑천만 뽑으려고 든다.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을, 정전기 없는 순 무명옷이나 명주옷처럼, 추울 때는 따뜻하고 더울 때는 시원하게 만들어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익단체들이 찔러준 돈만큼,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 만들고 싶으면 만들고, 그렇지 않으면, 그것이 아무리 다급하고 소중한 것일지라도 깔고 앉은 채, 자기와 제 패거리의 이익을 위해 질질 끌어가는 파렴치한 그 집단들. 지금 대통령님은 또 왜 남은 임기 동안의 다스리는 일에만 골몰하지 않고, 이미 문밖으로 나와 버린 당에 집착하고, 그 당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에게 시시비비나 하고 있는 것인가. 비자금을 잔뜩 모아 감추어 두었다가, 청와대를 떠난 뒤 물밑에서 그 비자금을 이용하여 사당을 만들어 운영관리하려 했다가 모두 실패를 했는데, 저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러는 것일까. 강을 건넌 다음에는 뗏목을 버리라고 했는데, 왜 지금까지 뗏목을 짊어지고 다니고 있을까. 금년 12월 전후에는 마음 하얗게 비우고 고향 김해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그 여러분들에게 하늘, 혹은 태허를 가끔 쳐다보며 살기를 권한다. 그 하늘이 순수해지라고, 마음을 비우라고 가르쳐주고, 권력, 그것 새털 같은 것이라고 가르쳐줄 터이므로. 소설가
  • 의협홈피 고의로 다운시켜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자신의 성매매알선 의혹 여론을 잠재우려고 고의로 의협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의협에 따르면 장 전 회장과 이모 부회장은 지난해 7월14일 이른바 ‘오진암사건’이 불거지면서 장 전 회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의협 홈페이지 관리자를 불러 사이트 가동을 2주일 동안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담당 직원은 곧바로 전산실로 가 기계를 조작했고, 의협 홈페이지는 이후 5일간 가동이 중단됐다. 장 전 회장은 당일 밤 베트남으로 출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0일 홈페이지 관리 직원이 의혹이 제기돼 온 ‘오진암사건 후 홈페이지 고의 다운설’에 대한 자술서를 의협 이원보 감사에게 제출하면서 밝혀졌다. 의협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유감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일부 회원에게 적용되던 홈페이지 접속 제한을 풀고, 욕설 방지를 위해 가동한 필터링 프로그램도 해지한다고 알렸다.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 내부에선 충격파가 커지고 있다. 한 고위 임원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 평회원도 “파렴치한 행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오진암사건 지난해 5월 장 전 회장이 전공의협의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진영을 불러 고급요정에서 향응을 베푼 사건. 당시 성접대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일부 회원이 장 전 회장 등을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검찰은 최근 재수사에 착수했다.
  • [시론] 조승희 사건을 돌아보는 눈/김기수 캐나다 메모리얼대학 교육철학 교수

    [시론] 조승희 사건을 돌아보는 눈/김기수 캐나다 메모리얼대학 교육철학 교수

    조승희의 끔찍한 사건이 준 충격도 다소 진정돼 가는 듯하다. 이제 그 사건을 바라보던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고 전화위복의 전기를 궁리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우선 그가 한국인이니 사과해야 한다거나 어려서 이민 간 사람이니 그는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이고, 그러니까 사과할 것까지는 없다고 한 일부터 돌아보자. 아무래도 속좁은 생각이었다고 하겠다. 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하여 낳은 미국의 운동선수를 보고 한국인의 긍지를 느끼던 우리가 아니었던가. 또 어떤 한국인이 잘못을 범하면 다른 한국인이 반드시 사과해야만 하는가. 그 어느 쪽이든 핵심은 보통의 우리는 그처럼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쁜 짓은 타고난 성품보다는 빗나간 사고 탓에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부정해도 나쁜 짓을 자행하는 한국인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조승희의 행위가 어째서 나빴는지, 또 그의 사고가 어찌해서 빗나갔는지를 곰곰이 따져보고 우리가 경계할 점이 무엇인지를 궁리해 봐야 할 것이다. 조승희의 행위가 나빴던 이유는 뭔가. 물론 많은 사람을 살상했다는 점이다. 그에게 쌓인 불만이 아무리 컸다고 하더라도 남의 목숨을 그렇게도 무참히 유린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개인과 개인이 모여 살면서 피차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나를 위해 남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사회생활의 원리로 삼는 사회에서는 이것이 법과 도덕의 원칙이다. 조승희는 이 원칙을 어겼다. 문제는 조승희가 이 원칙을 몰랐던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그 원칙을 적용하는 사고법이 빗나간 것이다. 텔레비전 방송사에 보낸 비디오에서 자기는 그 ‘방법’을 취하기를 원치 않았지만 세상이 그것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상이 자기에게 고통을 가해 왔으니, 다시 말해서 세상이 나를 해쳤으니 이제 내가 그 빚을 갚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에서 미루어 보건대 그 방법은 수십명의 인명을 빼앗고 그 대신 자기 목숨 하나를 덤으로 내놓는다는 것이었다. 조승희의 기막힌 삶과 죽음의 사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사는 동안 그가 세상으로부터 겪은 고통은 수십명의 인명이 다치는 고통과 맞먹었다. 그의 공리주의적 계산법에서는 그랬다. 그러나 아무도 그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얼마나 외로운 삶이었을까. 그리고 죽은 그는 흉악한 대량살인자로서 기억될 것이다. 근본 원인은 그의 총알에 쓰러질 사람들이 저마다 역시 세상으로부터 당했을 고통을 그가 감안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내 고통에 눈멀어 남의 고통을 보지 못한 것이다. 조승희의 그렇게 기막힌 삶과 죽음을 보고 우리가 경계할 일은 무엇인가. 서방질 한 번 하고 나서 두 번 한 자 탓하는 일, 학교 아이들에게 불량식품 먹이고 돈벌이하는 일,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파렴치죄를 범했다가 사면복권이 되면 마치 죄가 없어지기나 한 것처럼 기세등등해 하는 일, 툭하면 백배천배로 보복하겠다는 일, 이것들은 모두 자기를 돌아보지 못하고 남이 당할 고통에 무신경한 예다. 그런 사고와 조승희의 사고는 뿌리를 함께한다. 그러나 위험하기로 따지면 더하다. 조승희는 적어도 제 목숨을 내놓지 않았던가. 그런 일들을 경계해야 한다. 김기수 캐나다 메모리얼대학 교육철학 교수
  • [생각나눔 NEWS] ‘단지 상관이란 이유만으로’

    “퇴근한 부하직원들 몸단속까지 시켜야…” 최근 경찰의 비리와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하 직원의 범죄로 직속상관들이 줄줄이 중징계를 받자 경찰 내부에서는 이 같은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퇴근 후 저지른 사건까지 책임지다니전문가들도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 징계로 당장 쏟아지는 여론의 비난만 피하고 보자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지난 15일 0시15분쯤 서울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계 소속 김모(40) 경사가 내연녀의 딸을 성추행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 경사를 파면했고, 직속상관인 생활안전계장(중징계), 생활안전과장(징계), 서장(서면경고)을 줄줄이 문책했다. 당시 김 경사는 업무가 끝난 뒤였지만 “감독자까지 엄중 문책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앞서 지난달 말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의경이 경찰 차량을 몰고 무단 이탈해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것과 관련해서도 방범순찰대장(직위해제)은 물론 서장(서면경고)을 징계했다. 형사들이 무고한 시민을 절도 피의자로 오인해 폭행한 서울 광진경찰서는 형사과장(인사조치)과 서장(서면경고)까지 징계가 이어졌고, 수배 여성과 술을 마시고 성폭행한 대구 달서경찰서 형사 사건은 서장과 수사과장, 소속 팀장이 직위해제되고 대구지방경찰청장까지 경고를 받았다. 서울의 한 간부급 경찰은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파렴치범들이지만 퇴근한 뒤 저지른 범죄까지 단지 상관이라는 이유로 함께 처벌하는 것은 ‘징계를 위한 징계’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른 경찰은 “경찰이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지나치게 지휘 책임이 넓고 크다는 점 때문에 내부에서 ‘우리만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일탈 방지 인사배치 상담시스템 갖춰야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평소 직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들의 인사 배치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상관에게 책임을 지우는 건 한국과 일본 경찰에만 있는 ‘가부장적인 징계시스템’”이라면서 “이 시스템에선 상하관계가 경직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휘 책임이 확실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관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일탈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인사배치 상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한남대 경찰행정학과 이창무 교수도 “직속상관 징계가 단발적인 경고 효과는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는 구조적인 요인을 고치려는 것보다는 당장 홍보효과에만 기대는 것 같다.”면서 “평소 직원들과의 지속적인 카운슬링을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문제, 가족문제 등 범죄와 연결될 개연성이 있는 부분을 파악해 예방하는 시스템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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