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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급식’ 주고·우는 아이엔 이불 씌우고…파렴치 어린이집

    ‘쓰레기 급식’ 주고·우는 아이엔 이불 씌우고…파렴치 어린이집

    자격 없는 보육 교사를 담임으로 등록하고 원아 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국고보조금을 타낸 사립 어린이집 700여곳이 경찰에 적발됐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관할 구의 회계감사가 부실한 점을 노려 은행전표를 위조하거나 특별활동업체에 돈을 지급했다가 다시 개인 계좌로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2010년부터 3년간 모두 300억원대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급식비를 빼돌리기 위해 집하장에 버려진 배추 시래기를 싼값에 사서 국을 끓여 먹인 파렴치한 원장도 있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수당과 급식비로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어린이집 원장 55명과 허위 보육교사 자격증을 발급한 보육교사교육원 관계자 31명 등 86명을 각각 업무상 횡령 및 사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횡령 액수가 큰 어린이집 원장 정모(49·여)씨 등 3명과 보육교사교육원장 안모(50·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별활동업체와 식자재업체의 계좌 추적 결과 횡령 등 비리 혐의가 드러난 700여곳 가운데 현재까지 조사를 받은 어린이집은 60여곳에 불과해 빼돌린 돈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등에서 어린이집 3곳을 운영하는 정씨는 온라인상에서 내려받은 은행 전표의 입금계좌와 입·출금자 이름을 위조해 3년간 7억 3000여만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했다. 한 달에 150만원어치의 식자재를 사면서 500만원을 식자재 납품업체에 지불한 것처럼 전표를 쓰고 나머지 금액을 자신의 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5곳의 어린이집을 문어발식으로 운영해 온 송파구 의원 이모(51·여)씨는 학부모에게 태권도, 영어 등 특별활동 비용을 부풀려 받은 뒤 특별활동을 진행하는 외부업체로부터 비용의 80%를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3년간 2억 2700만원을 빼돌렸다. 이씨는 차명계좌로 돌려받은 돈을 어린이집 확장 자금으로 이용했다. 매 학기 어린이집과 특별활동 프로그램 계약을 맺는 ‘을’의 입장인 외부업체들은 이씨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경남 김해에서 보육교사교육원을 운영한 안씨는 1명당 200만~300만원을 받고 16명에게 보육교사 자격증을 발급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차 안에서 우는 아이를 혼내기 위해 음악을 크게 틀어 놀라게 하거나 어린이집 방 안에서 우는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방치하는 등 아동 학대를 일삼은 원장들도 적발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파구의 경우 공무원 3명이 420여곳의 어린이집을 관리·감독하는 등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용 부풀리기와 보조금 횡령을 관행으로 여기는 어린이집 원장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中교사, 초등 女학생 대부분 ‘성폭행’ 충격

    中교사, 초등 女학생 대부분 ‘성폭행’ 충격

    중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년 동안 대부분의 여학생을 성폭행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허난성 난양시의 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56세 초등학교 교사가 저학년 여학생 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측이 밝힌 교사의 혐의는 충격적이다. 문제의 교사는 1~3학년 여학생 총 21명 중 20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 했으며 이중 최연소 피해자는 7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사의 파렴치한 행각은 수년 동안 이어져 졸업생 중 상당수도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것이 경찰 측의 예상이다. 이같은 사실은 여학생을 무릎에 앉혀 숙제 검사하는 교사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남학생이 부모에 말하면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피해 소녀들이 교사의 협박에 신고하지 못해 범행이 오랜 기간 이어졌다.” 면서 “병원 진단을 받은 여학생 16명 중 9명이 성폭행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이어 “이 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 중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하시모토, 위안부 할머니 면담 무산 뒤 “日, 납치 안해” 망언

    하시모토, 위안부 할머니 면담 무산 뒤 “日, 납치 안해” 망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과 하시모토 도루 일본 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의 면담이 취소됐다. 일본을 순회하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24일 “하시모토 대표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순회 집회를 하면서 여러 일본 기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면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심지어 무릎까지 꿇겠다는 등 사죄 퍼포먼스를 미리 짜 놓고 언론 플레이용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이 무산된 뒤 하시모토 대표는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국가의 의지로 위안부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일본 정부가 위안소의 관리와 위안부 모집·이송에 개입한 것은 틀림이 없다”며 위안부 운영에 일본 정부가 관여한 전반적인 책임은 인정했지만 “민간 업자에 의한 위안부 여성 강제연행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국가가 직접 하진 않았다”고 강변했다. 도쿄전범재판에서의 일본 군인 진술, 생존해 있는 일본 퇴역 군인들의 증언 등에 위안부 강제동원 사례가 명확히 확인됐음에도 그는 여전히 ‘물증’은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시모토 대표는 또 상당수 위안부 피해자들이 공장 등에서 취업하게 해 주겠다는 꼬임에 속아 위안부가 된 데 대해 “원래 소개받은 곳과 다른 곳에서 일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일본인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 세계가 성명을 발표하고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비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하시모토 대표의 발언은 파렴치했다”고 맹비난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하원도 23일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의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68개 단체도 하시모토 대표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비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오사카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판 윤창중 사건…취업준비생을 호텔로 데려가

    일본판 윤창중 사건…취업준비생을 호텔로 데려가

    ’일본판 윤창중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취업준비생 여성을 호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종용한 한 통신사 인사부장의 비행이 뒤늦게 알려져 일본에서 파문을 낳고 있다. 한국의 윤창중(56)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박 대통령의 방미 중 여성인턴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문의 주인공인 일본의 인사 부장은 채용설명회에서 만난 여대생을 취업을 미끼로 호텔로 유인 성관계를 종용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 여성들의 저항으로 성폭행까지 이르지 못하고 미수에 그쳤다는 점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일본 교도통신사의 인사부장(52)이 대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채용 설명회를 통해 도쿄도(都)의 유명 대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들과 알게 됐다. 지난해 12월 28일 이 인사부장은 “입사지원서를 첨삭해 주겠다.”며 여대생을 불러내 함께 저녁 식사했다. 저녁 시간의 이야기가 길어져 결국 여대생이 막차 시간을 놓쳤다. 집에 돌아갈 차편을 놓친 여대생에게 인사부장은 “호텔방을 잡아주겠다.”며 불쑥 제안했다. 인사부장은 이 여대생을 교도통신 인근의 호텔로 데려갔다. 그녀의 방에 따라 들어간 인사 부장은 급기야 여대생에게 성관계를 갖자고 종용했다. 여대생은 완강히 거부했고, 그 후 이메일 등을 통해 항의했다. 그럼에도 인사 부장은 만족할만한 사과나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이 일본 ‘교도통신’의 인사부장(52)이 여대생을 호텔에 데려가 성추행한 사실을 보도함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인사부장은 지난 1월 중순부터 휴직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듭되는 취재 요청에도 “회사에 문의하라.”며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인사부장이 휴직한 것은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현재 사내에서 위원회를 만들어 사실관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네티즌들은 “지위를 이용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빨리 진상이 밝혀져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대생과 50대, 저녁 술자리, 호텔에서의 성추행 등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지위를 이용한 이 두 성범죄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인터넷뉴스팀 
  • 6~7월 한계시점 임박… 개성공단 자연사?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간 기싸움이 재점화되면서 개성공단 정상화의 실낱같은 가능성마저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현재 상태로 6~7월을 넘기면 설비 고장과 거래처 이탈로 공단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북은 티격태격 공방전만 벌이는 상황이다. 정부는 북한이 우리 측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자 16일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폄훼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북한의 부당한 통행 제한 조치와 근로자 철수 때문”이라면서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은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자 북한은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개성공단 사태를 촉발시킨 주범들의 파렴치한 궤변”이라며 대변인 브리핑을 즉각 비난했다. “대결 광기를 고취하는 한 개성공단 문제는 언제 가도 해결될 수 없다”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대답’이란 제목의 북측 입장을 담은 문서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팩스로 보냈다. 입주기업을 움직여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남북이 강대강 대결을 벌이는 이상 공단 폐쇄 쪽으로 떠밀려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국면 전환의 모멘텀을 이끌어낼 수도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만찬에서 “획기적 (대북)제안으로 성공한 적이 있느냐”고 선을 그은 터라 진전된 메시지가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외국인 눈에 비친 우리 공권력/이석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기고] 외국인 눈에 비친 우리 공권력/이석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에게서 통상 우리가 아는 그들과 다른 행태를 보는 경우가 있다. 남에게 피해를 줄세라 소곤소곤 얘기하는 일본 사람들이 서울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에선 왁자지껄한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해가 지면 그야말로 가정으로 사라져 여행자들을 따분하게 만드는 서구인들이 한국에선 술에 취해 이태원과 홍대 주변을 배회하며 싸움에 휘말린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여행자의 객기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모습이 있다. 불법 행위를 하면 상원의원도 순경에게 꼼짝없이 체포되고 대들었다간 경찰관의 총을 맞을지도 모르는 사회가 미국인데,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한 미군 병사가 이 땅에선 차로 경찰관을 밀어붙였다. 수많은 인파가 공안 한 명의 대나무 회초리를 피해 황급히 줄을 맞추던 이웃나라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단속 경찰관에게 민주 경찰, 폭력 경찰하며 주먹질에 칼까지 휘두른다. 타국에 가면 행여 그 나라 관헌에게 단속당할 일이 없는지 조심스러운 것이 보통인데, 일부이지만 어째서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정반대인가. 범죄단원이 아닌데도 말이다. 현재의 체류 외국인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이런 상황들은 더 빈번해질 것이 분명하다. 법질서를 흐리는 외국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정부 차원이다. 외국인 출입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출입국 관리가 진정으로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 단순 불법체류자 강제출국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흉악·파렴치 범죄를 저질러 공동체 사회에 해악을 끼친 외국인을 과감히 강제 퇴거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인권단체의 시비를 우려해 관계기관이 소극적이기엔 한국은 이미 충분히 열린 사회이고, 인권보호국이다. 출입국관리법 11조에 따르면 경제,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염려’만으로도 입국을 거부할 수 있으나, 이미 입국한 외국인은 금고형 이상의 중죄를 저질러야 출국시킬 수 있다(46조). 게다가 요즘은 웬만한 사기, 폭력, 심지어 강·절도범조차 벌금형이 보통이므로 출국당할 일도 별로 없다. 벌금형이라도 전과가 반복되면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행위로 간주, 강제출국시킬 수 있어야 한다. 조밀한 사회에서 다국적민들이 어우러져 살려면 내외국인 관계없이 규칙 위반(즉 범죄)의 대가는 엄중해야 한다. 다음으로 사회의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외국인들은 체류국의 법, 제도 등을 잘 모르니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체류국 국민들의 행동을 따라 하기 마련이다. 자국민들이 지키지 않는 사회질서와 공중도덕은 외국인도 안 지키며, 국민들이 무시하는 공권력은 외국인들도 함부로 생각한다. 국내 외국인들이 평소의 그들과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법질서 일탈과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무시하는 행위는 결국 외국인에게 투사된 우리의 모습인 셈이다. 주권자인 국민들이 자기 나라 법질서와 이를 수호하는 경찰을 소중히 생각해야 외국인들도 따라할 것이다. 외국인이 우리의 공권력을 우습게 보면 그 피해는 누가 받겠는가. 결코 외국인 혐오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 [윤창중 파문] 친절해진 민정수석실… 언론 플레이?

    ‘윤창중 성추행’ 파문이 연일 청와대를 강타하는 가운데 민정수석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례적으로 기밀 사안이 새어 나오는 등 ‘철통 보안’이 예전 같지 않고 기자들의 취재에 대해서도 전과 달리 소극적이지 않아 의구심을 낳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이 공개 브리핑을 통하지 않고 은밀하게 전해지고 있어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다. 청와대가 사실상 불리한 정보는 막고 유리한 팩트만을 흘리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윤창중 전 대변인이 귀국 직후 민정수석실 감찰 조사에서 진술했던 내용이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이) 엉덩이를 만졌다. 팬티를 입지 않은 알몸이었다. 자필 사인까지 했다. 본인 생일이라는 말로 ‘작업 멘트’를 날렸다”와 같은, 진술서를 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청와대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민정수석실 측에서 언론에 직접 소개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진술 내용을 주의 깊게 다루지 않았거나 확산되는 데 어느 정도 방조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안을 중시하는 민정수석실답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직접 조사했던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청와대 내에서도 일부만 면면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드러나지 않은 곳이다.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은 명함조차 갖고 다니지 않는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동’ 시기에 취재진의 전화 취재조차 허락하지 않으며 철통 보안을 강조했던 민정수석실과 비교하면 굉장히 낯설어 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평소에 알고 있는 전화번호만을 확인해 받거나 혹시라도 실수로 취재진의 전화를 받았을 경우 바로 끊는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그런 민정수석실에서 윤 전 대변인의 진술 내용이 새어 나오는 것은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공개되는 내용도 윤 전 대변인 개인의 파렴치한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한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들이다. 반면 박근혜 정부의 도덕성 문제와 연관된 윤 전 대변인 귀국 종용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할 의미가 없다”며 미리 방패막을 쳤다. 청와대 조직을 보호하고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윤 전 대변인의 ‘개인 추태’로 몰아가기 위한 계산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곽상도 민정수석은 지난 12일 평소와 달리 이례적으로 귀국 종용 여부와 윤 전 대변인 수사에 대해 취재진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곽 수석이 공개적으로 기자들의 질의에 ‘친절하게’ 응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곽 수석은 귀국 종용 지시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 봐야 소용이 없다. 법에 저촉되느냐, 그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윤 전 대변인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 체포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기자회견 전문

    먼저 제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 숙여 깊은 사죄드린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됐고 일단 민정수석실에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 먼저 여자 가이드와 함께 한 배경을 말씀드리겠다. 5월6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 본부 환담을 마치고 환담 내용을 비행기 안에서 황급히 정리해 그 내용을 정리하고 저는 대통령 일행과 한국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일정을 마치고 부리나케 영빈관에 도착,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프레스센터로 직행해야 하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저의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영빈관 앞에서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제게 제공되는 차와 여자 가이드와 만나게 됐다. 그래서 제가 여자 가이드에게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프레스센터로 직행해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곧바로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려면 시간이 촉박한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제가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그래서 영빈관에 도착해서도 제가 어디에 앉을 자리, 제가 앉을 자리도 알지 못하고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저를 가이드했고, 다음날에도 일정에 대해서 저보다도 모르고 일정에 제대로 출발시간과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여러 차례 할 때마다 제가 단호하게 꾸짖었다.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제가 여러 차례 질책을 했다. 그런데 일정을 마치고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에 제가 백악관에서 나왔는데도 또 차가 보이지 않아 또 질책을 했다. 그러다가 저녁에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해서 9시10분쯤 나왔는데 또 가이드와 차가 보이지 않았다. 그 자리에 도대체 누가 가이드란 말이냐 라고 혼을 낸 다음에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제가 많은 생각을 했다. ‘교포 학생인데 또 나이도 제 딸과 같은 제 딸 정도 나이밖에 되지 않았는데 제가 너무 교포를 상대로 심하게 꾸짖었는가’라는 자책이 들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은 저는 없다.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 그래서 차 안에서 기사와 가이드, 앞에 기사가 있고 그 옆에 가이드가 앉는데 그 두 사람을 향해 제가 “여기서 프레스센터까지는 얼마나 걸리느냐”라면서 중간에 가서 “우리가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 내가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 잔을 사겠다” 그랬더니 장소를 놓고 말하니까 가이드가 워싱턴 호텔 맨 꼭대기에 좋은 바가 있다고 해서 그러면 거기 가는데 잠깐 있어야 한다. 순간 드는 생각이 ‘여성 가이드이기에 운전기사를 동석시켜야겠다’고 생각해서 기사 데리고 가이드와 맨 꼭대기에 올라가서 그 메뉴판 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서 여기는 안되겠다고 해서 지하 1층 허름한 바에 도착해서 거기서 30분 동안 아주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저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제가 거기서 어떤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여기 앉았고 이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그 맞은편에 그 가이드가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 제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 할 수 있겠느냐. 운전기사가 있는데 어떻게 그 앞에서 성추행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느냐. 그러다가 30여분간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야말로 한국인과 교포 또 운전기사도 교포였다. 좋은 시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가 여자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이렇게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였다. 돌이켜보건대 제가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저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 가이드에게 이 자리에서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다. 저는 그게 격려하는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가졌고, 또한 그 여성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잘해서 성공하라는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였는데 그것을 달리 받아들였다면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 저의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는 것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처음부터 저는 그 가이드에 대해서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저는 윤창중 이름 세 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다. 다음에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제 확인도 하지 않고, 이랬다더라, 또 제 가이드의 직접적인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 상에 나온 것을 언론에서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 제가 가이드를 방으로 불렀다는 것은 기자들이 78명이 있고 청와대 실무 수행원들이 있고 워싱턴 주재 한국 문화원 직원들이 있는 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을 리가 있겠느냐. 어떤 경우가 있었냐면 첫날 아침을 먹는데 그 식당에 도착해보니 아침 식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그 가이드에게 “식권이 있느냐”라고 물으니 제 방에 있는 봉투에 식권이 있다는 거다. 저는 또한 바로 일정에 들어가야 하기에 제가 “그러면 빨리 가서 가져와라”라면서 그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식권을 가져왔는데, 다시 식당 직원 얘기가 “식권이 필요없다”고 해서 들어갔다. 그 자리에서 식사하는데 저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춘추관 여직원들이 있었고 기자 3명도 있었다. 함께 식사하고 나왔다. 그게 전부다. 그리고 워싱턴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제가 제 숙소에 돌아올 때 내일 일정이 너무너무 중요하니까 내일 일정은 한국 경제인 수행단과의 조찬이었다. 너무 너무 중요하니까 아침에 모닝콜을 잊지 말고 넣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저는 약간 일찍 일어나서 제가 이러고 있는데 노크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노크소리 듣고 순간 ‘아, 이게 무슨 긴급하게 브리핑을 해야 하는 자료를 갖다주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제 가이드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면서 황급히 제가 문 쪽으로 뛰어나갔다. 그런데 왜 그랬냐면 전날에 정상회담을 아침 7시에 브리핑하는데도 청와대 직원이 그 브리핑 자료를 안으로 밀어넣었다. “왜 나를 깨우지 않았느냐. 그것을 내가 1초라고 빨리 받아서 그걸 다시 정리하고 보충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그런 경험이 있었다 “누구세요” 하면서 동시에 문을 열었더니 가이드였다. 그래서 “여기 왜 왔어? 빨리 가”하면서 닫았다. 제 방에 들어온 적이 없다. 들어왔다는 어떤 주장을 계속 언론이 보도하면서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너무도 억측기사가 많이 나가서 저는 정말 억울하다. 그리고 제가 제 방으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서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이는데 저는 정말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할 인간도 아니고 제가 감히 상습적으로 제 방으로 그 여자를 불러서 어떻게 한다는 것은 제 상식과 도덕성으로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명백히 말한다. CCTV로 확인 가능한 내용임을 말한다. 제가 야반도주하듯이 워싱턴을 빠져나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날 제가 대통령 일정에 참여해서 따라가면서 가야하기에 가방이 두 개였다. 하나는 좀 큰 핸드캐리어, 하나는 들고 다니는 것인데 두개를 방에 놓고 청와대 행정직원이 조금 큰 핸드캐리어는 대통령 전용기에 제가 없는 사이 집어넣고 다른 것은 다른 직원이 들고 대통령 전용기 가서 전달해주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가방을 챙기지도 않고 도망나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가 어떻게 해서 워싱턴에서 출발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제가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남기 홍보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남기 홍보수석이 제게 “할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제가 이남기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 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이남기 수석에게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제가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잠시 후 이남기 수석이 제게 “1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 핸드캐리어 짐을 찾아서 내가 머물고 있는 윌러드 호텔에서 가방을 받아서 나가라”했다. 이남기 홍보수석은 저에게 직책상으로 상관이다. 그래서 저는 지시를 받고,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서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제가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로 향하던 중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와서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 내용 전체를 제가 진술을 했다. 그리고 뉴욕발 기사에서 제가 뉴욕에 있던 가이드에게도 술을 한잔 하자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완전히 사실무근이다. 뉴욕에서 1박을 했고, 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기자 78명, 청와대 수행요원, 실무수행요원, 뉴욕주재 한국 문화원 직원이 있는 곳에서 제가 여자 가이드에게 술을 하자고 권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가 다음날 행사가 있기에 제가 일찍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잠이 들었다. 깨보니까 시차가 있어서 1시 좀 넘었다. 제가 뒤척이다가 ‘안되겠다, 어디 바 같은 곳에 가서 술 한 잔을 마시고 올라오면 술로 시차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해서 2층에 있는 프레스센터 어슬렁거리는데 뉴욕 주재 문화원 직원에게 “여기 혹시 바가 있느냐” 했더니 닫혔다고 그래서 “술 같은 게 없느냐”고 했더니 “한국에서 오는 기자들이 혹시 밤에 그런 잠이 안 올 경우에 대비해서 술을 요청할지 모르니 술을 준비했다” 그래서 “줄 수 있느냐”고 했더니 비닐팩 소주와 과자 부스러기를 줬다. 그래서 이걸 들고 가서 먹을까 하다가 거기에 청와대 홍보실이라는 회의실이 있었다. 거기서 찬물에 나중에 물어보니까 진저에일이 있다고 해서 그걸 희석시키고 마시고 올라와서 잔 게 전부다. 그런데 이것이 제가 여자 인턴에게 뉴욕에서 술을 하자고 했다 마치 상습범인 것처럼 저를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법적 대응을 취하도록 하겠다. 경위야 어찌됐든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고 계시거나 마음 상해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저는 제 양심과 도덕상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겠다. 감사하다. 정리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성교육 담당 女교사가 제자들에게 ‘성행위’

    성교육 담당 女교사가 제자들에게 ‘성행위’

    성교육을 담당하는 중학교 여교사가 2명의 제자에게 ‘몹쓸짓’을 해 쇠고랑을 찼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인근 시더힐 경찰은 배시 콜맨 중학교에서 보건과 성교육을 맡고있는 여교사 말레나 민트(31)를 체포해 유치장에 수감했다. 아동 성폭력 혐의로 체포된 그녀의 행각은 학부모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13세 남학생이 휴대전화 문자로 성(性) 상담을 요청하자 교실로 오게한 뒤 유사 성행위를 한 것. 직위를 이용한 그녀의 파렴치한 행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역시 상담을 요청한 다른 제자를 집으로 유인해 같은 방식으로 ‘욕심’을 채웠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주 피해자인 13세 소년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선생님이 내 ‘남성’을 보자고 해 아무 의심없이 보여줬는데 이같은 짓을 당했다.”며 울먹였다. 현지 경찰은 민트 교사를 아동 성폭력 혐의로 긴급 체포했으며 현재 여죄를 조사 중이다. 인터넷뉴스팀 
  • [개성공단 폐쇄 국면] 41년 만에 남북관계 단절… 단전·단수는 안 해 대화 불씨 남겨

    [개성공단 폐쇄 국면] 41년 만에 남북관계 단절… 단전·단수는 안 해 대화 불씨 남겨

    정부가 3일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미수금 명목으로 1300만 달러(약 142억원)를 북한에 지급함에 따라 지난달 26일 전원 귀환을 결정한 이후 1주일 만에 완전 철수가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 3월 동·서해 군 통신선 및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직통 전화 단절에 이어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이 처음 이뤄진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41년 만에 남북 관계의 대화 채널이 끊겼다. 하지만 정부는 북측과 입주 기업들의 완제품 반출 문제를 계속 협의하고 공단에 대한 단전·단수는 당분간 검토하지 않기로 해 대화의 끈은 남겨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측 최종 인원의 귀환은 이들의 안전과 조속한 귀환이 우선이라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북측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무 협의 과정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3월분 임금을 비롯해 모두 13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을 주장하자 우리 측은 합당한 수준의 금액을 지급하는 대신 개성공단의 우리 기업체 공장에 남은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가져가게 해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요구하는 미수금을 우선 지급하고 우리 측 개별 기업에 확인한 후 사후 정산하기로 했다”면서 “북측에 전달한 1300만 달러는 남북협력기금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잠정 폐쇄라기보다는 잠정 중단으로 평가해 달라”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북측은 4월분 임금 120만 달러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추후 협의키로 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또 북측과의 추후 협의를 위해 남북 간 단절된 판문점 채널과 군 통신선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간 전화선이 끊긴 것은 아니고 그쪽에서 연락이 먼저 오면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해 대화의 여지를 남겨 뒀다. 정부는 당분간 개성공단에 대한 단전·단수 조치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안전 문제를 고려해 전기용수를 관리하는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정기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전·단수를 할 경우 공장설비가 급속히 노후화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두루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실무 협의에서 단전·단수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이런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측 인원의 전부 철수 등 공업지구 폐쇄 책동에 날뛰고 있는 괴뢰패당이 우리에 대한 책임 전가에 매달리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짓”이라고 밝혀 개성공단 사태의 모든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성공단 어디로] 北, 체불임금·세금 등 문제 제기… 최후의 7인 해결 후 귀환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우리 측 인원 가운데 43명이 귀환하면서 이제 개성공단에는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문제를 처리할 7명만 남았다. 북한이 적십자 채널과 군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그나마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유지돼 오던 남북 간 소통 채널도 개성공단 공장 기계 소리와 함께 작동을 멈췄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끊어지지 않았던 남북 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고 서로 스피커에만 의존한 일방적 메시지 전달만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남북관계의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남북은 28일 개성공단 잔류 인원 50명의 마지막 철수 문제로 또다시 얼굴을 붉혔다. 우리 측 인원들은 오후 5시 귀환을 희망했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며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 문제를 협의할 7명만 남긴 채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개성공단을 빠져나왔다. 공단에는 홍양호 위원장 등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남측과의 통신 문제를 담당할 KT직원 2명이 남았다. 우리 업체들은 매달 10일을 기준으로 북한 근로자들의 월급을 계산해 북측 개성공단사업 총괄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달러와 현금으로 지급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면서 지난 9일 현금수송 차량의 출입까지 막아 북한 근로자 5만 3000명의 지난달 월급과 수당 800여만 달러(약 88억원)는 미지급된 상태다. 북한은 여기에 통신료, 기업소득세 등 밀린 세금 납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입주기업과 협의해 미수금이 얼마인지 파악한 뒤 현금수송 차량을 들여보내 지불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 북한이 다른 요구를 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남북은 미수금 정산 문제와 관련해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은 7명은 완제품 및 차량 반출 문제까지 해결해야 해 다음 달 초에나 귀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를 완료한 이후 공단에 공급되는 물과 전기를 차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측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전력이나 용수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일 공단에 들어가 완제품과 자재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요구에도 북측은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위 측은 완제품 반출이 가능하도록 북측에 강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 차량 반출 문제는 등록을 하지 않고 개성공단에 들어간 근로자들의 차량이 몇 대 있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근로자 통근버스 276대도 가져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파렴치한 망동’으로 비난하면서 “계속 사태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경고한 대로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또 “개성공업지구가 끝내 완전 폐쇄될 경우 현 괴뢰 정권은 이명박 역적패당보다 더한 대결 정권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우리 근로자 126명(중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을 때도 우리 측이 통지한 귀환 시간인 오후 2시 직전에야 입경 승인을 하는 등 체류 인원 철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친 시신 감추고 연금 타먹은 파렴치男

    돈 욕심에 아버지의 시신을 숨겨 보관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탈리아 로마 인근에 살던 이 남자는 부친이 사망하자 연금을 계속 타기 위해 시신을 방에 숨겼다. 장장 2년 동안 꼬박꼬박 아버지의 연금을 타먹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부친이 83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침실에 딸려 있는 작은 방에 시신을 숨기고 문을 자물쇠로 잠가버렸다. 시신이 부패하면서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문틈에는 실리콘을 발라 밀봉했다. 그러면서 매달 부친에게 지급되는 연금 1400유로(약 200만원)를 대신 탔다. 불효막심 남자는 우연히(?)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집을 압수수색하다 밀봉된 방을 발견, 문을 열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신을 보게 됐다. 경찰은 “남자의 아버지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닐 수도 있다.”며 “남자가 아버지를 살해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리 5구의 여인’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파리 5구의 여인’

    파월 파블리코브스키의 영화는 새로운 관계 탓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보통 영화에서 낯선 만남은 대부분 희망이나 인연과 연결된다. 파블리코브스키의 영화는 다르다. ‘마지막 휴양지’의 러시아 여인은 영국인 약혼자의 약속만 믿고 영국에 왔다가 수용시설에 머물게 된다. 파렴치한 포르노 제작자 때문에 쓴맛을 본 그녀는 조금씩 지쳐간다. 놀이시설을 관리하는 남자가 다가와 마음을 털어놓지만, 그녀는 믿음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 번째 영화 ‘내 사랑의 여름’의 주인공은 종교에 미친 오빠와 사는 시골 소녀다. 마을의 저택에서 귀족으로 살던 소녀가 말을 건네면서 둘을 친구가 된다. 그러나 둘 사이에 놓인 장벽과 거짓된 감정이 진실한 관계를 막는다. 만남의 긴장은 근작 ‘파리 5구의 여인’에서 반복된다. 미국인 톰 릭스는 퓰리처상 후보 경력을 지닌 대학교수다. 제자와의 스캔들로 이혼당한 그는 딸을 찾아 파리에 도착하는데, 아내는 싸늘한 눈빛으로 접근을 거절한다. 정처 없이 버스에 탄 그는 가방과 지갑을 잃어버린다. 그는 불법이민자들이 거주하는 싸구려 호텔에 기거하면서 야간경비원으로 일하는 틈틈이 딸에게 편지를 쓴다. 어느 날, 작가들의 파티에 참석한 그는 번역가로 일하는 마르짓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즈음, 평소 불편하게 지내던 옆방 남자가 시체로 발견되고, 그는 현실로 보아 넘기던 것들의 숨겨진 이면과 대면하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릭스는 관계의 끈이 절실하다. 번듯하게 살았을 미국인인 그가 빈털터리 신세로 파리에서 지내려면 당연한 일이다. 폴란드 출신인 파블리코브스키는 폴란드인 웨이트리스 아냐를 곁에 세워 불안한 방문자의 정서를 교류하게 한다. 아냐가 현실의 위안이라면, 마르짓은 예술가가 불러낸 환영에 가까운 인물이다. 릭스가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마르짓의 이야기를 읽었거나, 아니면 작가의 손으로 그녀의 존재를 창조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아냐와의 관계에 비해 마르짓과의 그것이 영화적으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데 있다. ‘파리 5구의 여인’은 ‘빅 픽쳐’로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며, 주인공의 직업 또한 작가이다. 이중으로 배치된 작가의 내면을 이미지로 표현하려면 추상적인 부분까지 끌어들어야 하는데, ‘파리 5구의 여인’은 문자와의 싸움에서 성공한 것 같지 않다. ‘파리에 머무는 미국인’ 캐릭터의 원형인 ‘파리의 미국인’(1951년)과 비교해보면 ‘파리 5구의 여인’의 약점은 명확해진다. ‘파리의 미국인’의 주인공 멀리건은 종전 이후 파리에 남아 화가를 꿈꾸는 남자다. 막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그는 툴루즈 로트렉 풍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림 속 인물 사이로 연인의 환영이 등장하고, 그는 장장 17분 동안 구애의 춤을 춘다. 극중 대사처럼 ‘파리의 미국인’의 클라이맥스는 ‘진실함과 아름다움이 빚은 잊지 못할 순간’이다. 그림, 이미지, 그리고 조지 거쉰이 작곡한 음악의 조합은 환영과 노니는 화가라는 설정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파리 5구의 여인’은 그런 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물의 고통과 정서마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릭스를 연기한 에단 호크가 오만상을 찌푸려보지만, 생동감 없는 영화의 지루함만 더한다. 영화평론가
  • 민주 “朴대통령 국정원 사건 사과를” 결의문 채택

    민주통합당은 23일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과 관련된 사안’으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결의하고, 검찰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박 대통령은 대선 당시 국정원 여직원 인권 침해를 거론하며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옹호하고 진실을 은폐한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검찰에 대해선 “성역 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진상을 규명할 것”을 거듭 촉구한 뒤 “정치공작을 직접 지시한 원세훈 전 원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어 “국정원의 헌정질서 및 민주주의 파괴 범죄에 대한 국조를 반드시 실시해 진실을 밝히고 국가기강을 바로 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이 “박 대통령의 정통성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열 일 제쳐 놓고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위원장은 “국정조사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정부가 잘한 것은 칭찬하겠지만 이번 사건처럼 국가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는 진상을 밝히고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기만한 권력기관의 파렴치한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국정원과 경찰의 불법 공작을, 척결하고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극단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은 24일 오후 국정원을 방문,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등 현안 관련 질의를 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호텔 종업원, 女연예인 방 몰래 들어가 ‘성폭행’

    호텔 종업원, 女연예인 방 몰래 들어가 ‘성폭행’

    손님의 짐을 운반해주는 호텔 포터가 투숙해 잠든 한 여성 TV스타를 성폭행 한 혐의로 지난 15일(현지시간) 징역 10년을 받았다. 현지 재판부가 ‘사악한 포터’라고 지칭한 남자는 인도 출신으로 영국 런던으로 건너 온 소비 존(25). 과거 학생 비자로 영국으로 온 존은 그러나 만료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텔 종업원으로 일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일어났다. 런던 시내의 한 특급 호텔에서 포터로 일한 존은 마침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숙소로 돌아온 한 여성 TV스타를 목격했다. 곧 그는 몰래 복사해 둔 마스터키로 여성 스타의 방으로 들어가 술 취해 잠든 그녀를 성폭행했다. 특히 존의 파렴치한 행각은 주도면밀했다. 성폭행 후 피해 여성의 스마트폰으로 나체 사진 및 ‘즐거웠다’ 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함께 보내 합의 하에 이루어진 성관계인 것 처럼 꾸몄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 피해자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미 성폭행 당한 상태였으며 저항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존 측 변호인은 과거 범죄 경력이 없다는 점과 한순간의 실수였다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10년과 이후 추방이라는 중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다른 문화에서 살았던 것은 인정되나 범죄가 매우 용의주도하고 사악하다.” 면서 “사진까지 찍어 피해자에게 굴욕감을 준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삼촌이 女조카 3명 10년간 성폭행

    자신의 여자 조카 3명을 10년 동안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삼촌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4일 조카 3명을 10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김모(42)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전남 보성군 친형의 집에 살면서 큰 조카(26), 둘째 조카(24), 막내 조카(18) 등 자매 3명를 모두 30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결혼 전 친형 집에 살면서 당시 어린 나이의 조카들에게 성교육을 시켜준다며 용돈을 주고 꼬드겨 지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조카들이 성인이 돼 학교를 졸업해 고향을 떠나기 전까지 이 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계속했다. 김씨의 범행은 성인이 돼 사회생활을 하던 둘째 조카가 어린 시절 삼촌에게 당한 성폭행에 대한 트라우마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워지자 지난 3월 말쯤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친딸 435차례 성폭행 ‘짐승父’에 1458년형 선고

    타이완 법원이 10년간 자신의 딸을 성폭행 한 파렴치한 남성에게 1458년 형을 선고했다. 중궈타이완망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오슝에 사는 A는 친딸이 15세가 되던 해부터 무려 10년 간 성폭행 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최소 435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16세 무렵 남자아이를 출산했으며, A는 이 아이를 아무도 모르게 네덜란드로 입양을 보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생계 때문에 자주 집을 비웠으며, 실질적으로 살림을 도맡아 한 친할머니는 아들이 손녀에게 한 행동을 알면서도 “소문이 나면 집안 망신이니 참고 살라.”며 피해자의 입을 막았다. 피해자가 19세가 되던 해, A는 딸을 강제로 결혼시켰지만 짐승같은 행동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또 한 번 임신해 딸을 낳았다. 피해자는 “몇 번이고 도주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그 때마다 쇠사슬 등을 이용한 학대를 받았다.”면서 “남편과 이혼한 뒤에는 혼자 먹고 살 길이 막막하여 어쩔 수 없이 다시 지옥같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10년간 최소 435차례 이상 성폭행을 당했고 수치심과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신고를 꺼리다가, 근래에 만난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결국 아버지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A와 그의 부인, 어머니 등은 “피해자가 평소 음란한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A가 낳은 여자아이와 A의 DNA가 부녀관계로 입증되면서 죗값을 치르게 됐다. 타이완 법원 측은 “A는 역사상 최악의 짐승 아버지”라면서 “감금과 폭행, 협박, 성폭행 등 지난 10년 간 저지를 죄목 하나당 징역 1년 원칙에 따라 1458년의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멘토의 추락, 멘티는 절망

    멘토의 추락, 멘티는 절망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사람이 이렇게 이중적이었다는 사실에 충격….” “부도덕한 지식인의 시대다.” 열광과 존경이 실망과 경멸로 변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사회의 멘토이자 지식인의 표상으로까지 불렸던 이들의 잇따른 몰락이 대중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스타강사로 방송과 출판계를 주름잡았던 김미경씨의 석사학위 논문 조작 파문이 채 식기도 전에 국내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이자 국제앰네스티 집행위원인 고은태 중부대 교수가 추문에 휩싸였다. 인권운동가의 가면을 벗긴 것은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의 추악한 성희롱이었다. 21일 새벽, 트위터에는 ‘지*’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여성이 “고은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을 20대이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몸담았다고 밝힌 이 여성은 고 교수가 자신에게 변태 성관계를 맺자고 제안하거나 특정 부위 사진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오른쪽 발 세 번째 발가락에 키스하고 싶다고 했다” “다 벗기고 엎드리게 한 후에 엉덩이는 올리게 해서 때리게 하고 싶다던 분”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음해’라는 반응을 보이자 이 여성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소문이 확산되자 고 교수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카오톡 대화가 있었다”면서 사실관계를 인정한 뒤 “죄송합니다”라는 트위트를 남기고 잠적했다. 네티즌들은 성희롱 등을 파렴치 범죄로 규정했던 고 교수의 과거 발언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언론인 고종석씨가 여성의 과거 발언을 들추며 고 교수를 옹호하고 나섰다가 사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현재 트위터에는 고 교수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또 다른 여성들의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고은태 교수와 관련한 성희롱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한국지부 이사회는 이 사건과 관련된 사항을 확인하고 나서 정관과 규정에 따라 징계 등의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 교수 사건과 김미경씨 사건이 지식인으로 일컬어지는 일부 인사들의 이중성이 나쁜 방향으로 발현된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돈, 권력, 성공 등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대중 앞에서는 그와 반대로 윤리와 올바름을 강조하는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이 청년층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기존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인기를 모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몰락이 청년층에 더 깊은 절망과 사회에 대한 냉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지호 경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김미경씨의 경우 스타강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신뢰감을 주기 위해 학벌이라는 가장 좋은 도구를 이용한 사례”라면서 “청년층에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해 온 그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학벌 지상주의 때문에 조급증을 갖고 스스로 무리한 결과”라고 말했다. 세속적인 모습을 감추기 위해 대중들에 내보이는 모습은 더욱 엄격하게 통제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고 교수가 인권운동에 투신하고 활동하는 등 겉으로 보이는 행동들이 오히려 자신을 단속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었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고 교수는 세련되지 않은 거침없는 언행으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마저 기존 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지식인이나 사회적 멘토들의 이중적인 모습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사건 당시에는 건축가 이창하씨, 스타강사 정덕희씨 등의 학력 위조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기를 모은 한젬마씨와 방송인 정지영씨는 대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몰락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두가 같은 방향을 쳐다보는 상황에서 대중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멘토만 보게 마련이지만, 그들이 서 있는 건 사상누각”이라며 “현재와 같은 사회 풍토에서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깔깔깔]

    ●식생활에 관한 입장 차이 2 남이 각자 음식값을 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이기적인 사고방식이고, 내가 각자 음식값을 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다. 남이 외국산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기본적인 애국심조차 없는 파렴치한 행위이고, 내가 외국산 담배를 피우는 것은 담배를 맛없게 만드는 전매청에 대한 근엄한 경고이다. 남이 술자리에 자주 가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내가 술자리에 자주 가는 것은 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남이 술잔을 돌리는 것은 위생관념이 전혀 없는 것이고, 내가 술잔을 돌리는 것은 다정다감한 정을 나누자는 것이다. ●난센스 퀴즈 ▶화장실에 들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문을 잠근다.
  • [사설] 미군 범죄는 한·미 동맹에 毒이다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동에서 일어난 주한미군 난동사건은 결코 예사로 봐 넘길 일이 아니다. 검문경찰이 실탄까지 발사하며 추격했지만 미군은 총을 쏘고 시민을 차로 밀치며 도심을 무법천지로 만들어 놨다. 그리고 미8군 영내로 숨어들었다. 미군 기지 안으로 도주하기만 하면 우리 경찰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니 딱한 노릇이다. 현행범으로 잡히지 않는 한 미군의 협조가 없으면 조사가 어려워 미군 병사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일단 뺑소니를 치는 일이 다반사다. 그동안 거듭 강조했거니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 문제를 다시 한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피의자의 신병이 미군에 있으면, 모든 재판 절차가 종결되고 대한민국 당국이 구금을 요청할 때까지 미합중국 군이 구금을 계속 행한다” 이른바 독소조항으로 꼽히는 SOFA 22조다. 사정이 이러하니 문제 해결의 관건인 초동수사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피의자로서는 얼마든지 증거를 조작할 수도, 진술을 번복할 수도 있다. 범죄는 갈수록 증가하고 죄질은 날로 흉포화하는데 근절수단은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성범죄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범인의 신병을 인도받기 위해서는 미군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군이 망나니짓을 하고도 뭔가 믿는 구석이 있다는 듯 태연자약하는 것도 이 같은 불합리한 법제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한갓 철없는 미군 병사의 조롱거리가 되는 상황을 감내할 국민은 많지 않다. 주한 미군의 법적 지위에 관한 특수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가증할 범죄에 대해서는 문명국의 보편적 가치와 원칙이 추상같이 적용돼야 마땅하다. 2002년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건 이후 논란을 거듭해온 SOFA 문제는 미군 범죄로 여론이 들끓을 때마다 불거지는 단골 이슈다. 당장 SOFA 개정에 나설 수 없다면, 중대 사안일 경우 정부의 요청에 따라 기소 전이라도 미군당국이 신병 인도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운영절차만이라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 범죄예방에 일정한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국민은 미군의 파렴치 행위에 분노하는 만큼 그런 범죄를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한·미 관계의 구조적 제약에 분노한다. 고질적인 미군범죄가 끝내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한·미동맹의 근간마저 흔들릴 수 있다. ‘자생적 반미’의 빌미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한·미 공히 진정한 ‘가치동맹’의 의미를 새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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