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렴치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정부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조진호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계열사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6
  • 지방선거로 불똥튈라… 안희정 제명한 與, 도덕성 지적하는 野

    지방선거로 불똥튈라… 안희정 제명한 與, 도덕성 지적하는 野

    민주당, 충남권 전략 수정 불가피 ‘친안’ 박수현 선거운동 잠정 중단 한국당 “좌파진영 이중성 드러나” 바른미래당 “탁현민도 면직해야” 정치권은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6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석 달여 남은 본선까지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지만 당내 경선과 각 당의 초반 선거 전략에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유력 정치인이 파렴치한 사건에 연루되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는 당혹감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었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까지 오르내렸다. 높은 당 지지율과 안 전 지사의 인기를 바탕으로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했던 민주당 인사들은 일단 ‘안희정 지우기’ 전략을 해야 할 판이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권이 대체로 유리한 결과가 나오며 낙승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성폭력 의혹 폭로로 ‘안갯속 판세’가 됐다는 분석이다. 친안(친안희정)계를 대표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충남지사 선거 운동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역시 친안계 인사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도 정책보고회 일정을 취소했다. 충남과 인접한 대전시장 선거나 천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은 본선까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의 한 중진 의원은 “안 전 지사 측 인사가 모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안 전 지사를 제명하고 우리는 몰랐던 일이라며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성 관련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 또 당 윤리심판원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안 전 지사를 당에서 제명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충남도청 정무비서관을 통해 안 전 지사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소명하지 않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야권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겉과 속이 다른 민주당과 좌파 진영의 이중성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좌파 진영이 집단 최면에 빠져 얼마나 부도덕한 이중적 성도착 증세를 갖고 있는지 보여 주는 단적인 예”라고 원색적으로 성토했다. 바른미래당은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면직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미투 파문’의 불똥이 어느 진영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야권도 긴장하고 있다. 한국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미투 운동은 여성 불평등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큰 변화 메시지라고 봐야 한다”면서 “지방선거의 유불리로 따질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악령을 키운 우리 안의 공범들/조현석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악령을 키운 우리 안의 공범들/조현석 사회부장

    1994년 이문열 작가가 쓴 단편소설 ‘사로잡힌 악령(惡靈)’이 당시 문단을 뒤흔들었다. 한 시인의 성폭력과 기행을 고발한 이 소설은 특정 시인을 음해한다는 문단 내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출간되자마자 절판됐다. 이 소설은 ‘아우와의 만남’이라는 중단 편집의 초판에 실렸다가 빠진 뒤 세상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24년이 흐른 지금 이 소설은 최영미 시인이 ‘괴물’이라는 고발시를 통해 ‘En 선생’의 성추행 문제를 폭로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한 문학평론가에게 겨우 빌려서 읽은 소설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40페이지 분량의 길지 않은 소설 속엔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오른 원로 시인의 과거 행적이라 믿기 힘든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소설은 법조계에 종사하는 소설 속 화자가 ‘악령’이라고 지칭한 승려 출신의 한 시인을 수십년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내용이다. 단지 소설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누구나 고은 시인이라는 것을 추정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소설에 따르면 ‘누더기 승복에 짚신을 신은’ 이 시인은 이른바 ‘명사(名士) 사냥’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높여 가고, 서른 가까이 등단해서 봇물이 터진 듯 글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는 여성을 건드리고 다니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순수 문학계에서 외면받자 자신을 진보 문학인으로 포장을 한다. 가나다순으로 적는 시국 선언 등의 명단 첫 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성추행에 대해서도 ‘악이 번성하는 파렴치한 엽색의 식단도 풍성했다. 자랑스레 휘젓고 다니는 색주가는 기본이었고, 손쉽게 뒷말이 없는 유부녀는 속되게 표현해 간식이었다’고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이 ‘괴물’을 통해 ‘En 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했던 것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 물론 소설 속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최소한 과거 문단 내 성추행 문제를 자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단은 침묵했고, 추악한 행동은 이어졌다. 모두가 공범이었거나 최소한 방관자였던 셈이다. 지난 1월 29일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도 마찬가지다. 서 검사는 2010년 한 상가(喪家)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에게 추행당했다. 그 자리에는 당시 법무부 장관은 물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서 검사 폭로 전에 임은정 검사 등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외면을 당했다. 지난주 본사가 진행한 미투 좌담회에 참석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요즘 미투 운동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제서야 귀를 기울였을 뿐 성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이 지난 27년간 상담한 건수가 8만 2000여건에 달한다고 했다. 그동안 수많은 성폭력 피해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귀를 닫고, 가슴을 닫았던 것이다. 유명인 중심으로 이어지던 미투 운동이 사회 각 분야로 퍼지고 있다. 미투 운동이 더 확산되려면 강력한 처벌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된 방관자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마땅히 곁에서 도와야 한다. 아울러 성폭력 문제가 단지 한 개인만을 ‘괴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성평등과 차별 문제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손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이번에도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지 못한다면 후세로부터 또다시 ‘공범’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른다. hyun68@seoul.co.kr
  • 가난한 민중들의 기이한 삶 그들을 사랑한 러시아 문호

    가난한 민중들의 기이한 삶 그들을 사랑한 러시아 문호

    가난한 사람들/막심 고리키 지음/오관기 옮김/장석주 해설/민음사/360쪽/1만 6000원열렬한 혁명가이자 대표작 ‘어머니’로 유명한 러시아 문호 막심 고리키(1868~1936).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스코프. 러시아어 ‘최대’라는 뜻의 ‘막심’과 ‘맛이 쓰다’라는 뜻의 ‘고리키’를 필명으로 짓고 ‘삶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겠다’는 의지로 글을 썼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고리키가 스탈린 체제와 불화하며 유럽을 떠돌던 1924년 펴낸 ‘일기로부터의 단상. 회고’라는 단행본에 실린 글 22편을 추린 것이다. 제목 그대로 러시아 각지에서 만난 민초들에 대한 이야기다. 시골 농민도 있고, 심약한 도시인도 소개하는데 흥미로운 건 인물들이 범상치 않다. 이웃들에 대한 고소를 남발하며 마을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모자 제조공, 건너편 집 사람들의 정사를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는 관음증 공장주, 시를 쓰고 노래하지만 아들을 때려죽이는 시계공 등 너무 특이해서 지어낸 소설 속 인물들 같다. 믿기 어려운 사람들의 어리석은 이야기를 줄줄 써내려 가는 고리키의 글은 한 편의 판타지 소설처럼 읽힌다. 러시아 민중에 대한 작가의 경외심은 혁명에 동조했던 이들의 허탈감도 재치 있게 표현한다. “우리는 사랑에 빠진 낭만주의자처럼 그녀를 숭배했지만, 어떤 파렴치한 놈이 나타나 우리 연인을 처참히 욕보였습니다.” 러시아 원전을 한국어로 옮긴 오관기 번역가는 스탈린의 러시아가 고리키를 ‘최초의 프롤레타리아 작가’라든가 ‘레닌의 흔들림 없는 친구’ 등으로 과장되게 미화해 체제 선전 도구로 삼았고 한국 독자 대부분이 이렇게 이해하고 있지만, 이는 고리키의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보다는 다양한 개성과 가능성을 지닌 러시아 민중을 깊이 사랑한 인본주의자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민기는 깡패였다” 청주대 남학생도 성추행 폭로

    “조민기는 깡패였다” 청주대 남학생도 성추행 폭로

    배우 겸 전 교수 조민기(52)씨의 성추행 논란에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 추가 폭로했다.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조민기 교수는 내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이었다”면서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쓰겠다”고 적었다. 그는 조민기가 학교 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이유가 언행이 적절치 못했던 것은 맞지만, 도의적 차원에서 본인이 사퇴를 결정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여자’는 실제로 존재했다.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여자’가 있었다. ‘너 내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여자’가 됐다. 농담인 줄 알았다. ‘내여자’가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내여자’는 존재했다. 나는 남자였기 때문에 ‘내남자’는 없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여자’가 정확하게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오피스텔 호출은 진짜”라면서 “여학생이 호출당하는 날이면 남학생도 함께 갔다”고 주장했다. 여학생 혼자 조민기 오피스텔에 가지 않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민기 대응 매뉴얼’이 존재했다고도 밝혔다. 조민기는 스스로를 ‘깡패’라고 칭했다고 한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남학생들 역시 조민기의 파렴치한 행동을 지켜봤지만 학생으로서 묵과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터질 것이 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면서 “용기 내 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절대 흐지부지 끝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학생 폭로글 전문. 이 글을 쓰는데 상당히 조심스럽다. 혹여나 내 후배들이 다른 보복 혹은 피해자 신상털기를 당할까봐 아니면 나의 잘못된 발언에 그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을까봐. 그래서 최대한 사실만을 입각하여 글을 쓰고자 한다. 나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남학생이다. 조민기 교수는 내가 다니던 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이었다. 그의 연극제작 수업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연기 수업 역시 수강신청 하여 들은 적도 있다. 밑에 적어 내려가는 내용은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적을 예정이다. 첫번째로 조민기 교수의 언행이 적절치 못하여서 본인이 도의적 차원에서 사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라는 말은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언행이 적절치 못하였던 것은 맞고 도의적 차원에서 본인이 사퇴를 결정한 것은 거짓이다. 그의 연기 수업 중에 이런 발언을 했다 “sexy 하지 말고 sex 하라.”이 말 뜻이 무엇일까 연기적으로 꾸미거나 척 하지 말고 진짜로 하라 이건데 왜 그 단어를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 했는지 모르겠다. 그의 공연 제작 수업은 폭언과 욕설이 있었다. 성희롱적 발언 역시 존재했었다. 그것을 녹음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이 갑작스럽게 폭언과 욕설 혹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되는줄 아는가 먼저 되묻고 싶다. 마치 호랑이가 포효 하면 동물들이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그자리에서 굳어버린다.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멍하니 서버리게 된다. 그렇게 폭언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녹음기를 꺼내들고 혹은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녹음을 할 수 있었을까. 두번째로 그의 수업은 언제 종강을 할 지 몰랐다. 조민기 교수의 연기 수업이었다. 학생들의 수업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업을 들을 가치가 없다. 라는 말과 함께 나가 버리고 그 수업은 종강을 했다. 물론 수업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수업은 개강한지 한달조금 넘은 수업이었고 그 이후에 우리는 그 수업을 듣지 못했다. 세번째로 ‘내여자’는 실제로 존재했다. 한 학번마다 한두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여자’가 있었다.너 내여자 해라. 말 한마디면 내여자가 되었다. 농담인 줄 알았다. 그저 장난인줄 알았을 거고, ‘내여자’는 무엇을 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내여자’는 존재 했었다. 나는 남자였기 때문에 ‘내남자’는 없었으니까. 네번째로 그는 깡패였다. 학과장이었던 조민기 교수는 자신을 ‘깡패’라고 이야기 했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그 ‘깡패’의 앞단어가 예술대학 이었는지 연극과 였는지 안덕벌 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확실히 본인이 본인을 깡패라고 지칭했다.(여기서 안덕벌은 청주대학교의 자취촌이다. 우리는 그곳을 안덕벌이라고 불렀다.) 다섯번째로 그의 오피스텔 호출 역시 진짜이고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동해서 갔다. 조민기 교수 매뉴얼이 있었다. 여학생 혼자 오피스텔에 두지 말 것. 여학생 호출시 남학생 필히 대동해서 갈 것. 남학생 그곳에서 술 취하지 말 것. 등등 암묵적으로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암묵적 동의 하에 그것을 실천에 옮겼다. 하지만 교수이자 같은 학교의 선배가 권하는 술을 그 자리의 남학생들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곳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 학과의 대선배 연예인 그를 따라다니는 많은 호칭이 있다. 그정도 입김 가진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한마디라면 배우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나이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유린을 한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을 터, 연극판 좁고 영화판 좁다는 거, 말 한마디 잘못 하면 조금이라도 그를 수틀리게 하면 안덕벌을 넘어가서 영원히 매장 될 수도 있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묵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 잘못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알 것 같기 때문에... 학점으로 보복이 들어오거나 더 나아가서는 배우의 꿈을 정말 꿈만 꾼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의 행각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결국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용기내서 목소리를 내준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 일은 절대로 흐지부지 끝나선 안된다. 부디 그 더러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 주십시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초등학교 직원, 11세 여학생 2년간 성폭행…임신까지

    중국의 한 초등학교에서 남자 직원에 의해 수년간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한 11세 여아의 사건이 발생해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유력 언론 중앙신원망은 지난 23일, 허난성 비양현(泌阳县) 소재의 제2소학교에서 발생한 여아 임신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 경비원 류 씨가 범인이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로 11세에 불과한 피해자 르어 양은 지체장애자인 부모와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르어 양의 부모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아버지는 수 년 전부터 생계를 위해 타지에 거주, 르어 양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르어 양의 가정 형편을 알게 된 가해자 류 씨는 지난 2016년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피해자를 겁박, 성폭행을 지속했는데 이달 15일 르어 양의 배가 지나치게 부풀어 오른 것을 걱정한 피해자의 어머니가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한 후 르어 양의 임신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피해자는 현재 임신 5개월을 넘어선 상황으로,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그의 어머니를 대신해 르어 양의 고모가 해당 사건을 공안에 고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 르어 양의 고모는 “(르어 양은)평소 학업 성적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밝은 성격을 가졌었다”면서 “이번 사건 충격 탓에 현재는 실어증에 걸린 사람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가해자 류 씨는 평소 학교 내 치안과 학생 안전 등을 책임지는 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피해자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노리고 파렴치한 범죄를 지속해왔다는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 왕춘콰이 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류 씨는 학교에서 채용한 정식 직원이 아니다”면서 “류 씨의 월급 800위안 중 학교 측이 300위안, 나머지 500위안은 교육청에 담당하는 외부 채용 직원”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왕 교장은 이어 “류 씨에게는 아내와 자식이 있다”면서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만큼 피해 학생에 대한 보상과 진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해자 류 씨는 해당 공안국에 의해 구속된 상태로, 피해자 몸에서 발견된 DNA와 대조 후 처벌 과정 등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 르어 양은 지역 의료 센터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으며, 그의 아버지 강 씨 역시 외지에서의 근무를 종료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요 정책마당]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종혁 대검찰청 형사2과장

    [월요 정책마당] 여성·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종혁 대검찰청 형사2과장

    지난해 방송된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여성, 아동과 같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해결하는 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였다.과거 검찰 관련 드라마는 권력형 비리나 조직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마녀의 법정’은 과거와 달리 성범죄, 아동학대를 소재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를 통해 파렴치한 성폭행 가해자, 고통받는 피해자, 성범죄에 대한 왜곡된 사회통념 등이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필자도 대검찰청 형사2과장으로 ‘마녀의 법정’ 주제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관심 있게 드라마를 봤다. 이 드라마처럼 전국의 검사 2000여명 중 800여명의 형사부 검사들은 성범죄, 아동학대와 같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등을 해결하고, 그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업무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이와 같이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수사에 전념하고 있는 형사부 업무 지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이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2011년 9월 서울중앙지검을 시작으로 2016년 1월 대구·광주지검, 2017년 2월 대전·부산지검 등 전국 5개 검찰청에 여성아동범죄조사부를 신설했다.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는 성폭력 및 여성 정책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한 공인 전문검사 및 전담검사를 배치하였고 검사실에는 검사나 수사관 중 1명 이상을 여성으로 해 성폭력, 아동폭력, 학교폭력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검사와 수사관들은 수사지휘, 공소제기, 전자발찌 및 약물치료 청구 등 각종 부수처분, 피해자 지원의 복잡한 업무를 체계적인 시스템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동·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조사 시에는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가 초기 단계부터 조사에 참여해 피해자 지원 및 충실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여성·아동 대상 범죄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둘째, 성범죄, 아동학대 범죄에 대한 처벌 기준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언론을 통하여 자주 보도되는 직장, 학교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소위 ‘갑질’ 성폭력 사범, 아동·장애인 같은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사건처리지침의 처벌 기준을 강화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촬영물사범은 피해자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로 인식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생한 고준희양 사망사건과 같이 아동을 숨지게 한 아동학대사범이나 각종 보육시설에서의 아동학대 사건, 상습적인 가정폭력 사범에 대하여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셋째, 여성·아동 피해자에 대한 각종 보호 및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법률 조력을 위해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고 13세 미만 또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들이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러한 피해자들의 의사소통을 보조하는 진술 조력인을 지정하고 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스마일센터 등 민간의 피해자지원기관과 협력해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취업 지원, 심리치료 지원 등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에는 외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통해 다각적인 피해 회복 및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등 피해아동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대한 전문성과 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피해자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다.
  • 노회찬 “박근혜, 뇌물혐의에 유영하 선임…재산 추징에 절박감”

    노회찬 “박근혜, 뇌물혐의에 유영하 선임…재산 추징에 절박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36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자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줄곧 아프다는 이유로 ‘재판 보이콧’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농단에서는 ‘정치적 희생양’이다 얘기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사익을 추구한 파렴치범으로 된 것이다. 게다가 뇌물로 받은 금액만큼 추징한다. 재산상 관계에 있어서도 절박감이 있다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가 인정되면 형량은 가중되고 재산이 추징될 수도 있다. 이는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3년 6월 정부가 개정한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개인 재산을 추징, 국고로 환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상도 가족을 비롯해 제3자가 취득한 불법재산까지 추징할 수 있게 확대됐다. 시효도 3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노 원내대표는 “신고된 공식재산인 삼성동 주택이 최근 매각해 68억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매각한 재산의 절반 이상이 뇌물수수액으로 돼 있고 이를 추징할 수 있다. 취득한 재산이라거나 그런 것들로부터 유래된, 파생된 재산까지도 모두 다 추징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에 빠져나가기 힘들 거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석여부를 놓고 노 원내대표는 “국정농단 재판은 아프고 국정원 뇌물 재판은 안 아프고? 스스로 땅 파고 있다”면서 “변호사까지 선임해서 방어하려고 했으면은 본인이 직접 나서서 아니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 건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모순에 빠지는 상황이 된다”고 일침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네 병·의원 잡는 악” “진료비 거품 잡는 약”

    “동네 병·의원 잡는 악” “진료비 거품 잡는 약”

    의사들이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반대를 공식화했다. 지난 10일 의사 3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명)이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갖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모였다. 대한의사협회 소속 의사가 13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문재인 케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곧바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며 의사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면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데, 의사들은 왜 이를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일까.●“환자 보장성에만 집중해 의사들 현실은 외면” 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먼저 우리나라 의료비 체계를 이해해야 한다. 의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진료비와 그렇지 않은 ‘비급여’ 진료비로 나뉜다. 급여 진료비는 정부가 정한 ‘수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고 건강보험을 통해 받는다. 의사들은 늘 “급여 진료비 수가가 너무 낮아 수입이 원가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한다. 의사들은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재인 케어를 가동하면 이런 ‘저수가 문제’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본다. 저수가 문제는 정부도 일부 인정한다. 실제로 문재인 케어에 투입하는 건강보험 재원은 국민들의 보장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궐기대회 다음날인 지난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케어에 대한 의사들의 염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의료수가 체계 개선에 관한 의료계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궐기대회를 주최한 의협 산하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한 연구 보고서를 근거로 “현재도 원가에 못 미치는 극심한 저수가에 시달린다”고 주장한다. 연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속 일산병원을 모델로 작성한 보고서다. 이에 따르면 급여 진료비를 기준으로 한 의료기관 종별 원가 보전율은 상급종합병원 84.2%, 종합병원 75.2%, 병원 66.6%, 의원 62.2%다. ‘OO의원’ 등 동네 병원은 의료 원가가 100만원일 때 건강보험에서 62만 2000원밖에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영역별로는 진찰료(50.5%)와 입원료(46.4%), 주사료(69.9%), 마취료(72.7%) 등이 원가에 크게 못 미쳤다. 반면 검사료(153.6%)와 영상진단료(141.6%) 등은 원가보다 훨씬 높았다. 검사와 영상진단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가 많이 포함돼 있다. 급여 진료비로는 병·의원을 유지할 수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급여로 부족한 수입을 보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사들의 주장이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도 수치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비슷하다. 의료기관 건강보험 진료 평균 원가 보전율은 85%로 비급여를 포함해야 106%가 된다. 기본 진료(75%), 수술(76%), 처치(85%) 등은 원가에 못 미친 반면, 검체(159%), 영상(122%) 등 비급여가 많은 분야는 진료 수입이 원가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필수 비대위원장은 “최선을 다한 의료계에 남겨진 것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비급여를 유지해 온 파렴치범이라는 낙인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욱 비대위 사무총장도 “우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보장성을 강화한 만큼 적정한 수가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들, 원가 150% 비급여로 고수익 챙겨” 그러나 일부 의료 전문가의 반응은 다르다. 비급여 자체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기 때문에 저수가만 들어 문재인 케어를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은 “급여 진료비 저수가를 인정하더라도 비급여로 원가 대비 150%의 높은 진료 수입을 얻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일부 의료기관이 도산하는 것은 저수가 문제로 원가 보전이 안 된다기보다는 병원 간 경쟁 심화로 초기 시설투자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급여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면 의료기관 수입이 일부 줄어들겠지만 결과적으로 진료비 거품은 꺼진다”고 덧붙였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단체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인용하게 된다”면서 “대형 종합병원인 일산병원의 원가 구조로 의원급 원가 보전율까지 산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케어는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 범위를 2015년 기준 63.4%에서 2022년 70.0%로 높인다는 목표다. 핵심은 ‘예비급여’다. 비용효과성이 높지 않은 비급여는 건강보험을 10~70% 적용해 예비급여로 만들고 추후 분석을 통해 급여화 여부를 판단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비급여가 된 의료행위나 치료재료는 국민이 보험료를 내는 건강보험을 적용한 만큼 정부가 가격 구조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비급여 진료비는 의사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이어서 적정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의료계는 정부가 예비급여를 무기로 의료기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고 여긴다. 이 사무총장은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보장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불과 10%만 건강보험을 적용해 의료비를 통제하고 더 나아가 효율성을 따져 수가를 삭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 진료비가 저렴해지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사무총장은 “급여도 시급성에 따라 순서를 정해야 하는데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것은 뻔한 이치”라면서 “그러면 대형병원에 입원하는 것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김 교수는 “사회보험을 도입한 나라 가운데 어느 나라도 의사가 자율적으로만 가격을 정하게 두진 않는다”며 “의사들 입장에서는 수입이 줄어드니까 반발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이전에 거품이 끼어 있던 가격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의사들이 ‘국민’을 앞세웠지만 실상은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오 위원장은 “비급여의 급여화는 시대적 추세이기 때문에 의사들도 문재인 케어를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수가 인상이라는 실리를 취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복지부도 수가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필요성을 밝히고 있어 어떻게 줄다리기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원가도 못 받는 구조가 계속되면 의료의 질이 떨어지게 돼 환자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정부에 올바른 정책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10년간 연평균 건보료 인상률 3.2% 유지해야” 이런 상황에서 뇌관은 ‘건보료 인상’이다. 복지부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건보료 인상률인 3.2%만 유지해도 문재인 케어 시행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의료계는 더 높은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회예산정책처도 2019년부터 건강보험 당기수지가 적자로 전환되고 2026년에 건강보험 적립금 20조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내년 보험료 인상률은 정부 목표에도 못 미치는 2.04%다. 심지어 여야는 내년 건강보험 지원 예산을 정부안보다 2200억원 삭감한 5조 2000억원(보험료 예상 수입의 9.8%)으로 정했다. 국고 지원 법정 기준인 7조 5000억원(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0%)에 훨씬 못 미친다. 국민들의 태도도 이중적이다. 문재인 케어에 대한 지지율은 높지만 건보료 인상에 대한 시선은 차갑다. 건보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8~9월 전국 20~69세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5%가 보장성 확대에 찬성했지만 건보료를 추가 부담할 의사가 있는 비율은 25.1%에 그쳤다. 국민이 희망하는 건보 보장률은 평균 75.9%로 문재인 케어 목표인 70.0%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들이 추가적인 비용 지불은 하지 않으면서 보험 혜택만 늘리려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제도 유지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 위원장은 “5년 동안은 20조원의 건보 누적 적립금으로 견딜 수 있지만 이후에는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올해는 재정계획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인상률이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도 “첫해부터 계획대로 재원 확보가 되지 않는데 안정적으로 제도를 시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제도를 시행하려면 적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정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문재인 케어를 둘러싼 마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의료 원가 보전율과 문재인 케어 지속 가능성 모두 여기에 성패가 달려 있다. 의협 비대위와 복지부는 지난 14일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문재인 케어 세부 계획 발표는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양측 모두 자신들의 명분인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 완성’을 이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우병우, 원숭이가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15일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일침을 가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병우 세번째 영장 끝에 구속, 자기 꾀에 자기 간 넘어간 꼴이고 원숭이가 몰래 까불다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알고도 모르쇠는 최순실 국정농단 최고 부역자 꼴이고 자기 간과 쓸개까지 팔아먹은 파렴치한 꼴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우병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 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자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두순 탄원서 “난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

    조두순 탄원서 “난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

    2009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8살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됐다.지난 2008년 12월 조두순(64·구속)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조두순 출소반대’ 청원은 61만 명 이상이 참여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그의 출소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4일 ‘집중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방송을 통해 과거 공판 당시 조두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7차례에 걸쳐 작성된 총 3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 “짐승도 하지 않는 그런 악독한 짓을…절대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저주받은 인간이 아닙니다. 술을 마시고 다녔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술이 깨고 나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는 반듯하게 살아왔고 아무리 술에 취해도 여자에겐 매너 좋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 조두순이 쓴 탄원서 내용 그러나 조두순의 지인들은 인터뷰를 통해 ”내 앞에서 술을 마시고 기억이 끊긴 적은 없었다”며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조두순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다른 조두순의 이웃은 “걔가 폭력성이 있는데 술을 더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탄원서 하나만 보면 ‘이 사람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 구성 등이 나름대로 논리가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조두순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증거를 내밀자 “증거가 있어 인정하나 저는 기억이 없다. 형사님, 탄원서 한장이면 다 바뀝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중형 선고가 두려워 계속 허위진술을 하는 것이냐’는 경찰의 질문에 “나는 모르겠다”며 “제가 15년, 20년을 살고 70살이 되더라도 안에서 운동 열심히 하고 나오겠으니 그때 봅시다”라고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부남이었다니…” 충격받은 40대 여성, 남친 차에 분풀이

    “유부남이었다니…” 충격받은 40대 여성, 남친 차에 분풀이

    유부남인 사실을 속이고 자신과 교제해온 남성에게 분풀이를 한 4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전주지법 형사2단독 최수진 부장판사는 주거침입과 폭행, 재물손괴, 모욕 혐의로 기소된 A(45·여)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11시쯤 자신과 교제하던 B씨의 집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물통의 물을 B씨에게 끼얹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다음 달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B씨의 승용차 유리와 문, 집 출입문에 유성 매직으로 ‘욕정의 희생양으로 만들고 파렴치한 낯짝 내밀고 다니느라 애쓴다’라는 내용의 낙서를 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타인의 집에 무단 침입해 피해자를 폭행하고 자동차 등에 모욕하는 내용의 낙서를 해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을 다하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유부남인 줄 모르고 연인관계에 있다가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화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신형 받은 아동 성폭행범 사면한 대통령 논란

    종신형 받은 아동 성폭행범 사면한 대통령 논란

    탄자니아 대통령이 아동 성폭행범들을 특별사면해 언론과 어린이 인권 운동가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 BBC 뉴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존 마구폴리 탄자니아 대통령이 지난 9일 56주년 독립기념 축하 연설에서 죄수들의 사면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면 수혜를 입은 교도소 죄수자 중 가장 문제시되는 인물이 대중음악가 나구자 바이킹과 그의 아들 존슨 엔구자였다. 일부 국민들은 인기 룸바 음악가의 귀환을 환영했지만 문제는 이들이 파렴치한 아동 성폭행범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낭패감을 표현하며 논란은 더욱 격화됐다. 두 부자는 2004년 탄자니아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6~8세인 초등학교 여학생 10명을 강간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용됐다. 그러나 이번 사면으로 13년형만 채우고 출소했다. 탄자니아 어린이 인권단체의 맥 알파인 이사는 “충격이었지만 놀라진 않았다.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대통령의 이해력 부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비난했다. 이어 “지난 6월 연설에서도 임신한 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금지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아이들을 피해자로 인식하는데 맹점을 가지고 있다”며 “임신한 여학생들은 성폭력의 희생양이었기에 원치 않는 아이를 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동 인권운동가 헬렌 비심바는 “대통령의 이름으로 범죄자를 용서하는 건 피해 부모와 가족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안겨 줄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 같은 사면을 다시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탄자니아에서 어린이 성범죄 사건이 법적 문제로 다뤄지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강간범은 경찰이나 법원 직원에게 돈을 지급해 자신의 죄를 무마하기에 이들이 종신형 선고를 받는 일은 더 접하기 힘든 실정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정원 직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수사 때도 국정원이 방해”

    국가정보원이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수사 당시에도 가짜 사무실을 만들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제기됐다.‘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이란 2004년 4월 탈북해 서울시 공무원이 된 유우성씨가 200명 이상의 탈북자 명단을 북한에 넘겼다는 혐의로 국정원에 체포돼 기소까지 된 사건으로, 당시 국정원은 유우성씨의 여동생 가려씨를 협박해 ‘오빠가 간첩’이란 허위 진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우성씨는 이런 사실이 드러나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7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변호인단에 따르면 최근 국정원 직원 A씨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검찰에 편지를 보냈다. A씨는 이 편지를 통해 “2014년 3월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대공수사국 해당 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을 때, 위장 사무실을 만들어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다른 곳에서 사용한 컴퓨터를 설치해 일부만 공개시켰다”고 밝혔다. A씨는 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응한 세부 계획서는 ‘유우성 증거조작 사건’과 같이 ‘유우성 담당팀’에서 기획한 뒤 상부 재가를 받아 위장 사무실을 만들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작업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고 한다. 위장 사무실 설치 방법에 대해선 “수사3처 사무실 일부에 칸막이를 새로 설치하고 블라인드를 세우는 방식이었다”면서 “그냥 뚝딱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 같은 자신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수사3처에 근무한 직원들을 상대로 확인해보라고도 했다. A씨는 “조직이 만신창이가 된 이상 곪고 썩어 터진 것은 하루 속히 도려내고,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선배들은 더는 발을 못 붙이게 하는 새로운 기상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실직고한다”고 편지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변호인단은 A씨의 주장을 근거로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짜 사무실을 급조하고 허위자료를 조직적으로 제공한 국정원 담당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변호인단은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고발을 기회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 다시는 파렴치한 범죄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적폐청산 TF는 지난달 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과 관련해 유우성씨의 동생 가려씨에게 국정원이 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가혹 행위를 두고 “의심스러운 정황은 있으나 유가려씨가 외국인으로 국내에 없고, 제한된 조사 권한으로 진상 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혀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공안2부(부장 진재선)에 맡겨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법원, 아동 성폭행범에 ‘종신형+징역 1011년’ 선고

    美 법원, 아동 성폭행범에 ‘종신형+징역 1011년’ 선고

    어린이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적 학대를 벌인 남자가 법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샌마코스 출신의 로버트 벤자민 프랭크스(39)에게 2번의 종신형과 더불어 징역 총 1011년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사회와 영구히 격리된 그의 파렴치한 혐의는 어린이 성적학대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금은 9살과 10살이 된 두 명의 소녀를 상대로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과 성추행 등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 특히 피해 어린이 중 한 명은 프랭크스의 친척인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피해 소녀가 프랭크스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며 아버지에게 털어놓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두 명의 어린이 외에도 지금은 성인 된 한 여성 역시 어린 시절 프랭크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 사건을 맡은 헤이스 카운티 검찰은 총 17건의 혐의로 프랭크스를 기소했으며, 피해자의 증언 외에는 증거가 없음에도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 측은 "이번 판결은 이같은 아동 성범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 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이처럼 징역이 1000년씩 나올 수 있는 배경은 영미법이 '누적주의'를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피고가 여러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각 형을 모두 합쳐 징역이 선고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가중주의 원칙을 적용해 피고가 여러 죄를 저질렀을 때 무거운 죄를 골라 2분의 1까지 가중해서 처벌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조두순 등 어린이 성범죄자들은 물론 일부 흉악범에 대한 형량이 적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중생 협박해 음란동영상 받아낸 20대, 징역형 집행유예

    여중생 협박해 음란동영상 받아낸 20대, 징역형 집행유예

    여중생을 협박해 음란동영상과 사진을 찍게 하고 이를 받아 또다시 협박한 20대 A씨의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이 유지됐다.춘천지방법원 형사1부(부장 정회일)는 아동복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24)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가 B양이 어린 중학생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음란한 동영상과 사진을 요구하고 욕설과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고 한 점,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모바일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B(13)양에게 “너희 학교에 찾아가겠다”며 협박하고 음란한 동영상과 사진을 요구했다. A씨의 협박에 공포와 무서움을 느낀 B양은 음란행위가 담긴 장면을 촬영해 A씨의 휴대폰으로 전송했고 이후 A씨는 계속해서 B양에게 얼굴과 가슴사진 등을 추가로 요구했다. A씨는 B양이 사진을 보내지 않으면 “음란 행위가 담긴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심한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등 파렴치한 행위도 저질렀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춘천지법 형사1단독 이문세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아동인 피해자를 협박해 피해자 자신의 음란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하게 한 사건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덕제 소속사 대표 “여배우 b씨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전문]

    조덕제 소속사 대표 “여배우 b씨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전문]

    배우 조덕제의 현 소속사 대표이자 여배우 B씨의 전 소속사 대표가 입을 열었다.조덕제 소속사 대표는 21일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더이상은 회사의 명예 훼손과 왜곡을 참을 수 없어서 입을 열게 됐다”며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장문의 공식 입장을 통해 여배우 b씨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는 “문제의 촬영 당시 소속사 매니저와 대표가 있었다”는 것과 “여배우 b씨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것을 주장했다. 또 “여배우 b씨가 소속사 매니저를 사칭한 남성과 병원에서 손해배상금을 받았다”는 사실도 밝히며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2심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대법원에 상고한 조덕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의 지시대로 연기했을 뿐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여배우 측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덕제는 문제가 된 씬 처음부터 감독의 연기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며 “진심어린 사과도 없이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양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자의 인격권을 훼손하고 있다”고 팽팽히 맞섰다. <이하 조덕제 소속사 대표 입장 전문> 여배우 b씨 전 소속사 대표가 묻습니다. 00병원 사건에 동행한 회사 매니저를 사칭한 사람 누구입니까? 최근 세간에 오르내리는 여배우 b 씨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현 조덕제씨의 담당하는 대표입니다. 그동안 말을 아껴왔지만 더이상은 회사의 명예 훼손과 왜곡을 참을 수 없어서 입을 열게 되었습니다. b씨가 인터뷰를 통해 한 발언 가운데 사실이 아닌 부분을 정정하고 싶습니다. 사건의 여배우 b씨가 직접 인터뷰 기사에서 거론한 것처럼 저는 문제의 영화 촬영 당시 b씨의 소속사 대표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촬영 당시 매니저가 현장을 지키고 저는 촬영이 진행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1. 사건 현장에 전 소속사 매니저가 있었습니다. b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사건 당시 현장에 소속사 대표도 매니저도 없었다’고 한 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2015년 3월 24일 영화 감독님과 총괄피디와 b씨와 제가 첫 미팅을 가졌습니다. 평상시 까다로운 스타일이었던 b씨의 촬영현장에서 잡음이 일어날까봐 영화사와 계속해서 세세한 부분까지 조율했고 출연이 성사되었습니다. 저는 여배우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낯설어하진 않을까 촬영현장에 매니저와 동행해 영화 촬영장으로 갔으며, 촬영감독, 감독 등 스태프들에게 미리 사서 간 오렌지를 일일이 돌리며 ‘b씨를 잘 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비좁은 현장에는 매니저가, 저는 지하주차장에서 전화로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b씨가 얘기한 ‘성추행 현장에 소속사 대표는 없었다’고 한 주장은 명백히 거짓말입니다. 2. 성추행 방조라는 이유로 계약을 무단 파기한 사람은 여배우b입니다. 또 한가지, b씨는 ‘제가 성추행 사건 이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정반대입니다. b씨는 돈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스타일입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일방적인 b씨 주장만 들은 저는 다소 의아했지만 소속 배우의 입장과 진술을 신뢰해 ‘그럼 고소라도 해야 하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런데 조덕제 씨와 스태프들의 증언, 수년간 제가 겪어온 경험들에 비춰봤을 때 b씨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믿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건 소속사 대표로서 당연한 일처리였습니다. 그런데 b씨는 소속계약이 2년 가까이 남아있는데도 ‘영화 촬영시 성추행 방지 및 보호불이행’ 등 이해할 수 없는 명목을 구실삼아 저에게 전속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고, 2015년 4월 19일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미용실, 기름값 등 b씨가 쓴 직접 비용이라도 계산하라고 했지만, b씨는 돈에 있어서 철두철미 하면서도 비용정산에 있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당시 저는 b씨에게 전속계약 해지에 대한 위약금청구와 손해배상 청구를 고려했음에도 b씨에 대한 일말의 배려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채 청구 비용 부분만 따로 정리해두고 이를 청구하진 않았습니다. 추후 드라마 ‘00식당’에 출연 한 걸 알았을 때 캐스팅 된 사실은 회사에 얘기하지 않은채 출연한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소속사와 수익을 배분하기 싫어서 전속계약을 파기한 게 아닐까 의문이 남았습니다. 저희 회사는 작지만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소속되어 있는 매니지먼트사입니다. 일방적인 성추행 방조 주장을 통해 계약을 해지하고 언론에 악의적으로 갑질의 회사로 왜곡 보도한 걸 알고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3. b씨는 왜 소속사 매니저를 사칭한 남성과 병원에서 손해배상금을 받았습니까.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 병원에서 b씨가 저희 회사 현장 매니저를 사칭한 의문의 남성과 한 병원에서 의료비를 청구했다는 점입니다. b씨는 성추행 사건과 별개로 다른 두 건의 소송에 휘말려 있습니다. 이 소송에서 일부 쟁점은 b씨가 병원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부분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b씨가 모 병원에서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제가 주지도 않은 공문 조작해 첨부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병원 관계자를 만나러 가면서 DJ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를 사칭한 한 남성과 대동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b씨는 2014년 12월 말쯤 모 병원의 부실한 환자 관리로 본인이 손해를 보았다고 회사 공문을 간곡한 요청하여 배우로서 휴업 손해를 증빙할수 있게 이메일로 공문을 보낸적은 있었습니다. 그 후 본인이 아무런 말이 없어서 병원과 대화로 잘 해결 된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후 병원에 직접 가서 확인해본 결과, b씨는 해당 병원에 제가 이메일로 보낸 공문 첫 장에 본인 도장을 흐릿하게 찍고 추가 1장은 비용에 대한 거짓 상세 내역을 정리해서 병원에 제출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여배우 b씨는 소속사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의문의 남성과 병원에 찾아가서 공문을 봉투에 담아 병원 관계자에게 건넸으며, 적극적으로 3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그 이후 병원에서 받은 배상금은 b씨의 개인 계좌로 들어간 것까지만 확인했고, DJ엔터테인먼트 매니저를 사칭한 남성이 누구인지, b씨가 왜 이런짓까지 했는지를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결어. 여배우 b씨에게 진심으로 건네는 물음 b씨는 가만히 있는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자청해 제가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조덕제는 성추행을 한 파렴치범, 소속사 대표는 성추행을 방조한 악덕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제가 1년 전부터 조덕제 씨의 소속사 대표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여기저기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조덕제 씨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뒤 조덕제 씨와 소속사 계약을 맺은 사실이 있습니다. 저는 소속사 대표인 동시에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연극인입니다. b씨는 사건 이후 ‘성추행을 당했다’며 조덕제 씨를 험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덕제 씨가 해당 사건 당일 케이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 캐스팅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조덕제 씨가 일생일대의 기회를 코 앞에 두고 남들이 다 보는 앞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날려버릴 일을 저질렀을 수 있을까. 그런 사실이 있는 게 맞니?’라고 b씨에게 되물은 바 있습니다. b씨는 차안에서 나눈 이 대화 내용 조차 무단 녹취한 뒤 수사기관에 제출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지극히 상식적인 물음이었지만, b씨는 제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맞니’라고 물었다는 이유로 성추행을 방조한 파렴치범이라는 식의 주장을 했고, b씨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 명예는 실추됐습니다. 이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당했습니다. 그런 왜곡과 공격에도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켰던 저는 누군가 저희 회사 매니저를 사칭해 b씨의 병원에 함께 찾아가서 손해배상금액을 요구했고, b씨가 회사 명의의 허위 공문서를 첨부해 본인도장 찍어서 다닌 사실까지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까지 됐는데 저는 b씨와의 고통스러운 송사를 피하기 위해서 또 침묵해야 하는지 b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b씨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사법기관은 힘없는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 찾는 마지막 보루와 같은 곳입니다. 자신의 손해나 피해를 왜곡하거나 과장해 주장하기 위해 있는 곳이 아닙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배우가 약자라는 프레임으로 상대방은 파렴치한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나는 파렴치한이 아닙니다’를 증명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인생을 걸고 싸운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죽음에 대한 예의

    [이재무의 오솔길] 죽음에 대한 예의

    김천의료원 5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있다/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한쪽 눈이 다른 한쪽 눈으로 옮겨 붙은 야윈 그녀가 운다/그녀는 죽음만을 보고 있고 나는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보고 있다/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의 물 속 삶을 나는 떠올린다/그녀의 오솔길이며 그 길엔 돋아나던 대낮의 뻐꾸기 소리며/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이며 흙담조차 없었던 그녀 누대의 가계를 떠올린다/…/그녀의 숨소리가 느릅나무 껍질처럼 점점 거칠어진다/나는 그녀가 죽음 바깥의 세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안다/한쪽 눈이 다른 쪽 눈으로 캄캄하게 쏠려버렸다는 것을 안다.(문태준, 시 ‘가재미’)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게 남은 나이를 살다 보니 건강을 화제로 올리는 일이 많아지고 부음을 알리는 소식도 잦게 날아온다. 그러다 보니 자연 죽음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밥을 짓기 위해 쌀 푸러 갈 때마다 눈에 띄게 줄어 있는 쌀자루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달에 한 번 비우는 자루처럼 삶과 죽음은 심상한 것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자동화된 의식 속에서 기계적 일상의 굴레에 갇혀 살다 보면 부지불식간 시간의 낱알이 한 알 두 알 시나브로 새어 나가 어느 날 불쑥 홀쭉해진 자루처럼 생이 바닥을 보일지 모른다. 운이 나쁘면 한꺼번에 낱알을 쏟아 버린 밑 터진 자루처럼 불시에 죽음이 찾아올는지 어찌 알겠는가. ‘생활은 촛불이다’라는 비유처럼 멀쩡하게 잘 타고 있는 생이 언제 꺼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 삶에는 전문가가 없다. 날마다 쌀알이 줄고, 빈 쌀자루가 늘어 가지만 아무도 신이 정해 놓은 길을 바꿀 수는 없다. 인간은 살기 위해 인간 외의 다른 생물들의 죽음을 편식(遍食)한다. 냉장고가 생겨난 이래 다국적 죽음들이 심심찮게 식탁에 올라오고 있다. 목소리에 과장을 실어 말하면 우리는 세계인으로서 다국적 죽음을 먹으며 살고 있는 셈이다. 예컨대 아침은 중국산으로 해장을 하고, 점심은 북유럽산으로 배를 채운 뒤 후식으로 동아시아산을 챙겨 먹고, 저녁에는 호주산 안주로 술을 마시고 내일은 일본산과 칠레산이 식탁에 오를 것이다. 다국적 죽음은 어느새 일용할 양식이 돼 버렸다. 이렇듯 남의 살(肉), 남의 죽음을 탐하여 ‘편식’(偏食)하지 않고 ‘편식’(遍食)하는 동안 사람들은 죽음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게 됐다. 죽음이 너무도 흔한 시대가 돼서인지 우리는 죽음에 대한 예의를 잊고 산 지 오래됐다. 무자비한 자본의 횡포는 어찌나 철면피하고 파렴치한지 죽음을 서열화하고 상품화할 뿐 아니라 신성시해야 할 죽음조차 추문화하는 경향이 있다. 죽음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죽음은 때로 환금성의 가치로 돌변하기도 한다. 유명인이 유명을 달리할 때마다 언론에서 호들갑스런 과장의 논조를 보이곤 하는 태도 이면에는 추도를 넘어선 불순한 의도(상업성)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혐의를 지울 수 없다. 죽음조차도 교환 가치 아래 놓여 있는 세상이라니.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물론 모든 죽음이 같은 층위에 놓일 수는 없다. 혈연이나 배우자의 경우와 생판 모르는 타인의 처지를 동일선상에 놓고 같은 이해를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나 처지라 하더라도 죽음에 대해서만큼은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해서 하는 말이다. 위의 시는 시인의 큰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바탕이 되었다 한다. 시에서 가자미의 한쪽으로 몰린 눈은 죽음 바깥의 세상을 볼 수 없게 된, 말기 암 환자의 상태를 뜻하고 아들 가재미가 큰어머니 가재미 옆에 누워 있는 것은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를 사랑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적 화자는 그녀 옆에 나란히 누워 그녀가 살아온 파랑 같은 날들을 떠올린다. 좌우를 흔들며 살던 그녀 물속의 삶과 그녀의 오솔길에 돋아나던 대낮의 뻐꾸기 소리며 국수를 삶던 저녁과 흙담조차 없었던 그녀 누대의 가계를 떠올리고 있는데 시적 화자의 태도와 숨결이 가슴 먹먹하도록 절절하다.
  • 조덕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아내는 정신적 충격 심해”

    조덕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아내는 정신적 충격 심해”

    배우 조덕제가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했다.조덕제 측은 15일 영진위 관계자를 직접 만나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으나, 이날 예정된 4시 약속은 갑자기 취소됐다. 영진위 공정환경조성센터 한인철 팀장은 “조덕제와 만나기로 한 건 맞지만 조덕제 측이 비공식으로 만나자고 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조덕제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영진위 담당자와의 약속시간을 불과 몇 시간 남겨 두지 않고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그것은 영진위 담당자측에서 조덕제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사를 접한 여배우 측의 강력한 항의가 의해 오늘 약속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자신만을 위한 검증과 조사 요구가 아니었다. 이 사건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난 사건이 아니다.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 중인 사건이다. 아직 누가 성추행 가해자인지 무고의 피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에야 밝히지만 2심 재판 내내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받는다. 확정된 범죄자도 아닌, 너무나 억울함을 부르짖는 제가 2심 공판 내내 파렴치한 범죄자처럼 재판을 받았다. 개인을 상대로 여배우와 단체들은 법정에서 저 조덕제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권유린과 폭력을 행사했다. 늘 법정에 저와 함께 했던 제 아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하 조덕제 공식입장 전문 오늘 영진위 담당자와의 약속시간을 불과 몇 시간 남겨 두지 않고 청천 벽력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영진위 담당자 측에서 조덕제와의 만남을 가진다는 기사를 접한 여배우측의 강력한 항의가 의해 오늘 약속을 취소한다는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저로써는 영진위와 제가 만나는 것에 대해 왜 여배우 측이 항의를 하였는지 또, 그러한 항의가 있다고 하여 영진위 측은 왜 다급히 약속을 취소했어야만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이틀 전 영진위 담당자와 통화를 한 후 가졌던 그 벅찬 감동과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기쁨이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는 참담한 상황에 또 한번 깊은 좌절과 약자로써 받는 서러움 뿐 아니라 힘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저의 이런 모습에 저에 대한 분노가 생겼습니다. 제 자신만을 위한 검증과 조사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난 사건이 아닙니다. 저의 억울함을 밝히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에 상고 중인 사건입니다. 아직 누가 성추행 가해자인지 무고의 피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영진위의 관계자분도 인정하시고 사건을 다시 검증 해보겠다고 하는 말씀을 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대법원에서 나올 선고 결과가 판례가 되어 앞으로 영화계 전체에 끼칠 부작용과 악영향의 대해 심한 우려를 표하시고 공정한 절차에 의한 검증을 통한 영화인들의 의견과 판단이 어떤 형태로든 대법원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여배우 측과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단체들은 1심 판결 이후부터 마치 저를 확정된 범죄자인 양 몰아세우며 힘없는 저에게 윽박을 지르고 억누르고 있습니다. 오늘 영진위와의 만남은 향후 영화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뜻 깊은 일이라 생각되어서 그들이 저를 만나자고 전화가 왔을 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배우 측의 항의를 받고 일방적으로 모든 약속을 취소하겠답니다. 과연 제가 바라고 원했던 공정한 검증과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애초부터 실현 불가능한 일이었나요 ?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 것인가요? 공공단체라는 그들은 무엇이 두려워서 비공개 만남을 통한 조사를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조덕제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단체들은 ‘조덕제는 가해자다‘ 라는 틀을 기자회견과 포럼 등을 통해 이미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단체들의 잘못된 행위와 옳지 않은 행동을 영진위도 알고 있음에도 영화계의 대표적인 공공단체로써 그 단체들의 행동을 자제시키거나 중지하라고 하는 말 한 마디도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외부단체들의 영향력을 막아낼수 없다면 스스로가 영화계를 위한 공공단체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해야할 것입니다. 저는 지금에야 밝히지만 2심 재판 내내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모멸감을 받았습니다. 확정된 범죄자도 아닌, 너무나 억울함을 부르짖는 제가 2 심 공판 내내 파렴치한 범죄자처럼 재판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있었습니다. 힘없는 한 개인을 상대로 여배우와 단체들은 법정에서 저 조덕제를 향해 무차별적인 인권 유린과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늘 법정에 저와 함께 했던 제 아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야 더 말할 필요도 없었겠지요. 그래도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직은 저의 뜻을 알아 주시고 힘을 보태주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저 조덕제! 살아가는 동안 그분들이 보여주신 뜨거운 정의와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쓰러지지 않고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계속 격려해 주십시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정치 예속이 결국 검사 자살 부른 것 아닌가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의 투신자살로 검찰은 충격에 빠졌다. 현직 검사가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처음이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변 검사는 그제 법원 영장실질심사를 한 시간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적폐 수사의 대상으로 숨죽이고 있던 검찰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꾹 눌렀던 불만이 분출하는 분위기다. “정권의 하명수사 탓”이라는 비통한 목소리가 밖으로 터져 나온다. 변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에 연루됐다. 국정원 파견 검사들과 국정원 간부들이 당시 국정원 압수수색에 나선 댓글 수사팀을 엉뚱한 사무실로 안내하고, 이후 수사와 재판에서도 직원들에게 위증을 하게 했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국정원 직원도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 정권의 적폐청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국정원은 자체적으로 개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검찰이 댓글 수사를 방해한 물증을 확보했다고 서슬 퍼렇게 나선 마당에 꿋꿋이 버틸 강심장도 없을 법하다. 적폐 수사의 코드를 맞추느라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을 손보려고 작정했다는 뒷공론은 검찰 안팎에서 이미 무성했다. 수사 과정에서의 인명 사고들은 안타깝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뇌물이나 파렴치 사건도 아니고 윗선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조직원의 한계를 감안해야 한다는 동정론도 적지 않다. 검찰 일선에서의 동요를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그렇더라도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검찰은 참담한 불상사의 근인(根因)을 내부에서 찾아 뼈아프게 자기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 현재의 적폐 수사가 과도한 정치보복이며 불미스러운 일들이 그 때문이라고 바깥으로 손가락질해서는 동의를 얻기 힘들다. 지금은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의 40%가 적폐청산 수사에 매달려 있다. 누가 보더라도 상식 수준은 아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부터 자성해야 한다. 공평무사한 검찰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검찰 중립을 지켰노라고 훗날 떳떳이 말할 수 있겠는지 돌아볼 시간이다. 정치 예속은 뼛속까지 사무친 검찰의 습성이다. 어제오늘 따질 게 없다. 이 순간에도 국민 눈에는 쉽사리 고쳐지지 않을 중병으로 보인다. 검찰이 어떤 절박한 순간에도 “네 탓”이라고 큰소리칠 수 없는 까닭이다.
  • 김무성 김용태 바른정당 탈당…정청래 “파렴치한 쫄장부”

    김무성 김용태 바른정당 탈당…정청래 “파렴치한 쫄장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합류하기 위해 6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파렴치한 쫄장부”라며 맹비난했다.정청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때 대권주자1위였다가 박근혜에게 잔뜩 쫄아서 쪼그라들더니 옥새들고 나르샤. 촛불에 쫄아 한국당 탈당, 허둥지둥 쫄아서 다시 한국당행. 에잇, 쫄장부...김무성, 김어준에게 배워라, 쫄지마!”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어 “한국당 탈당->바른정당 입당->탈당->한국당 입당. 파렴치한 당신들 장난짓이다. 뭐? 문재인 정부 폭주막겠다고. 낮술했나? 당신들은 술취한 음주폭주족이다. 국민들이 곧 음주단속에 나설것이다”라고 김무성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한 8명의 의원들을 향해서도 일침했다. 김무성, 강길부, 주호영,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의원 등 9명이다. 김어준 역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당시 망설이며 마지막까지 (새누리당에) 남아있겠다고 한 유승민 의원을 끌고 나온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에 남아서 더 노력해보겠다’고 하던 유 의원을 극구 끌고 나온 장본인인데, 이제 유 의원이 ‘그렇다면 보수 새 길을 가겠다’고 하니까 유 의원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건 정치적인 점을 떠나 경우가 아니다. 다른 사람은 가도 자신은 유 의원 옆에 남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