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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2002 톱 브랜드 대상/네티즌 1만명 24개 선정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브랜드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기업의 경쟁력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고 있다. 기업의 이름은 몰라도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는 것이 소비시장의 현실이다.강력한 브랜드는 기업의 생명줄인 셈이다. 대한매일의 ‘2002 톱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별 소비자의 만족도·선호도를 조사,우수 브랜드의 육성·발굴과 국내 대표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34개 업종 136개 브랜드를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 예시한 뒤 지난 11∼18일 1주일간 1만여명의 네티즌투표로 진행됐다. 홈페이지에 예시된 브랜드 가운데 상품군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를 선별한 뒤 국내외 시장 영향력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이어내부 선정회의를 열어 24개 브랜드를 최종 확정했다. ‘2002 톱 브랜드 대상’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광고주와 네티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SK그룹OK!SK SK그룹은 선경,유공,한국이동통신 등각기 다른 사명을 가진 탓에 브랜드파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소비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이에 따라 1994년부터 CI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사명변경을 추진했다. 지난 98년 ‘선경’에서 ‘SK’로 CI를 변경하면서 SK는 기업 슬로건으로‘고객이 OK할때까지 OK!SK’를 채택했다.동시에 세계 일류 브랜드를 향한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벌여왔다. 캠페인 시작 당시 SK는 변경된 사명을 쉽게 인지시키면서도 기업 철학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필요했다.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 OK!SK라는조어였다.이후 경영진은 광고 캠페인 슬로건과 함께 OK캐쉬백,OK마트,OK행복펀드,고객행복주식회사·SK주식회사 등 고객만족 경영 노력과 전사적인 브랜드 활용에 힘입어 OK!SK를 대표적인 기업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는 기업브랜드가 나아갈 길,즉 이미지의 통합 뿐 아니라 브랜드의 통일과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앞으로도 SK는 고객행복을 기본 테마로 SK브랜드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PAVV ‘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삼성전자 PAVV는 고소득층을 위한 최고급 TV라는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쏟았다.단순 가전제품이었던 TV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축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지난 4월 PAVV는 최고의 브랜드와 축구라는 이미지를 접목한 광고캠페인 ‘펠레’ 편을 선보였다.이 광고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펠레 붐 덕을 톡톡히 보며 4월 이후 매월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축구 열기가 계속되자 PVAA는 K-리그와 공식후원 계약을 했다.라운드별로 최고 선수를 선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슛 골인 행운 대축제를 벌이면서 K-리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을 앞세운 광고로 ‘고소득자를 위한 TV’라는이미지를 완전히 각인시켰다.뉴그랜저와 공동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각종 음악회를후원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사했다.PAVV는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화 이미지 성공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은행 새CI KB 국민·주택은행 합병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0월 선보였다.핵심 모티브는 ‘별’.자산규모 200조원이 넘는 국내 최초의 ‘메가톤급 은행’답게 국내는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별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미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별의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에서 ‘kb’를 새 CI(이미지 통합)로 선정했다. kb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통용되는 국민은행의 공식 호출부호.영문 약칭(Kookmin Bank)에서 따왔다. 알파벳 k자를 변형시켜 한 눈에도 별(*)을 연상시키도록 했다.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 ‘스타(별) 닷컴’(www.kbstar.com)이다. CI작업을 책임진 최범수 부행장은 “별은 번영과 성장,희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서민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미지 대표색상 또한따뜻한 회색과 밝은 황금색을 조화시켰다.회색은 금융의 선진성을,황금색은역동적인 미래를 뜻한다.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느낌이 강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월드컵 축구대회 때 붉은 악마가 선보여 히트한 ‘꿈(*)’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시간 안에 새 CI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KT메가패스 ‘부동의 정상,속도의 쾌감’ KT의 ‘메가패스’는 45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선두 주자다.세계적으로도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분야에서 최다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메가패스’ 브랜드는 스피드와 파워가 특징.스피드는 ‘시원함’이고 파워는 ‘힘’이다.즉 ‘메가패스’의 강점은 인터넷사용자 선택의 최고 요건인 빠른 접속과 끊기지 않는 안정감에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파워브랜드 특징은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출시 초기부터 시작한‘백만대군’ 편은 물론 ‘장군’ 시리즈와 ‘초고속 투우사’편 등은 브랜드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해 ‘메가패스=초고속 인터넷 강자’란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유쾌 상쾌 통쾌’란 광고 문구에서는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듬뿍 담고있다. ‘메가패스’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기존 브랜드보다 최고 10배 빠른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로 시장 선점에 나서 다시한번 ‘빠르고 중후한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광고에서도 ‘인간탄환’편으로 ‘짜릿한 쾌감’을 소비자에게 던져 주고 있다. ■SK텔레콤 NATE SK텔레콤의 ‘NATE’는 유·무선 인터넷의 강점만을 결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SK텔레콤의 브랜드와 서비스 파워에 힘입어 시장을 급속히넓히고 있다.‘NATE’가 New/Next/Net의 ‘N’과 Gateate/Date의 ‘ATE’를합성,‘미래의 인터넷 친구’를 뜻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인 셈이다. ‘NATE’는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VMT(차량장착단말기) 등 단말기를 연계한 PC기반의 인터넷서비스 모델을 구축,장소의 제약을 극복한 상품이다.최근 시장은 수익모델의 제약을 받고 있는 유선분야와 유선의 콘텐츠를 따라잡지 못하는 무선분야를 합치는 작업이 한창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멀티인터넷인 ‘NATE’에 적용할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있다.특히 금융·쇼핑·예매 등의 서비스와 관련,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M-커머스(모바일 카드) 콘텐츠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NATE’ 서비스에 ‘동영상 서비스’란 날개를 하나 더 달았다.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격인 ‘CDMA 2000 1x EV-DO’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출시,향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한국을 넘어 세계 지형에도 강하다.’ 1993년 삼성휴대폰이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애니콜은 10년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브랜드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10명중 1명이 사용하는 세계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결과까지 애니콜은 휴대폰의 신화 창조를 위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쉼없이 노력해 왔다. 애니콜은 현재 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의 브랜드로서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IMT-2000’시장에서도 선도 역할을해나가고 있다. 내장형 카메라폰,VOD(주문형비디오)가가능한 멀티미디어폰은 물론 화상 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은 애니콜과 함께라면 더 이상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애니콜은 올 3·4분기 휴대폰 판매량 1000만대 돌파라는 또 하나의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국내 1위,세계 3위,브랜드 가치 2조원 이라고불리는 것보다 항상 고객를 미소짓게 하고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훨씬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LG레이디카드 LG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여성 전용 특화카드 ‘LG레이디카드’는 성별 특화라는 새로운 타깃 마케팅 분야를 개척,국내 카드업계에 여성 전용카드붐을 일으키고,사회의 여성 전용 마케팅 붐을 선도했다.철저한 시장조사를바탕으로 남을 따라하지 않는 독창적인 서비스 개발로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성형보험 무료 가입,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3개월 무이자 할부,영화관람 할인서비스,인터넷 무료이용 및 무료 게임서비스 등은 LG레이디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 들이다. LG레이디카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헬로우키티’를카드 도안으로 사용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시각적인 면을 좋아하는 신세대에게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 카드를 발급함으로써 액세서리처럼신용카드를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했다.카드의 색상을 빨강,주황,파랑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LG레이디카드는 다음커뮤니케이션,하늘사랑 등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제휴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드림론패스 현대캐피탈의 다기능 대출전용카드인 ‘드림 론패스’는 무담보·무보증에가입비·연회비도 평생 내지 않는다.대출기간을 세분화한 대출기간 선택제를 실시해 최저 3.9%의 금리가 적용된다.대출기간 선택제는 ARS(1544-2114)나인터넷 홈페이지(capitalo.co.kr)를 이용해 드림 론패스 대출금을 인출하면기간에 따라 최고 8.1%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 준다. 드림 론패스의 대출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고 현금인출기나 인터넷,ARS를이용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여성만을 위한 대출전용카드 ‘드림 론패스 아데나’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나왔다.연회비·가입비 없이 카드만 보여주면 자끄데상쥬 미용실,호암아트홀 문화공연,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베이비시터코리아 등을 이용할 때 최고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출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자동차정비,보험가입,자동차용품구입,호텔·콘도 이용시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음식점 할인이나 무료제공 쿠폰도 알차다.라이나생명과 제휴해 최고 2000만원까지 교통상해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LG전자 휘센 ‘브랜드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네요.’ LG에어컨 ‘휘센(WHISEN)’에서는 바람이 나온다. 이름을 지을 때부터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는 물론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읽거나 들을 때 시원함을 느끼도록 청각적인 효과까지 감안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휘센의 본래 의미는 ‘WHIRL(소용돌이)+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휘센브랜드를 새로 도입한 이후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비수기 광고전략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만 좋은 것이 아니다.품질에서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경쟁력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삼면입체냉방 방식을 채택했다.초절전냉방(TPS),공기청정 기능과 냄새제거 기능을 별도로 분리한 플라즈마 골드 크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같은 브랜드 알리기가 성과를 거두고 제품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휘센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001년까지 2년 연속 세계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K엔크린 ‘휘발유의 대표 브랜드 엔크린’ SK엔크린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해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출시됐다. 또 휘발성 성능향상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선진기술을 지닌 미국의 텍사코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도입,더욱 새로워진 휘발유 SK엔크린을 공급해 왔다. 제품의 성능외에 SK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던것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SK엔크린 보너스카드는 국내 1000만명의 차량 운전자 중 90%이상이 보유할정도로 대히트를 쳤다.신용카드사를 포함,국내 카드 중 최단 기간에 최대 회원수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99년에는 사용 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현금처럼 쓰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OK캐쉬백’ 서비스를 선보여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전국 5대 권역별로 최첨단 다목적 실험실을 보유한 5개 기술지원센터를 운영,고객의 고충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한화건설 꿈에 그린 ‘자연과 하나된 아파트’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자,‘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이는 인간 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시장에서 영문 브랜드가 난무하는 가운데 보기 드문 순수한글 브랜드다. 한화건설은 ‘꿈에 그린’이 첫 출시된 후 지난 1년여간 경기도 용인,서울중계,인천 계양,서울 화곡·공덕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디지털생활을 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한화건설은 2005년까지 수주 1조 5000억원,매출 1조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소중한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겠다.”며 “단 한채를 지어도 내가족의 집처럼 짓겠다는 성실한 마음을 ‘꿈에 그린’ 아파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애니카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에도 ‘브랜드’를 붙여 돌풍을 일으켰다.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자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앞세우며 지난 4월 선보였다. 예컨대 보험상품은 ‘애니카’,긴급출동서비스는 ‘애니카서비스’,AS(애프터서비스)센터는 ‘애니카랜드’ 식이다. 이미지를 통일시켜 홍보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이름값에 걸맞는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전략이다. 주력상품은 ‘애니카 5종’.20대 미혼 운전자를 위한 ‘슬림형’,6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한 ‘실버형’,여성 운전자를 위한 ‘레이디형’,보험료를 더내더라도 고(高)보장을 원하는 ‘파워형’,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반적인 ‘기본형’으로 나뉘어 있다. 각자의 특성에 따라 보장내용이 맞춤설계돼 있어 보험료 절감효과가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주말 및 휴일 교통사고시 자손 보험금’ 1000만원을 추가한 점과 명절기간에는 아무나 운전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명절임시 운전담보 특약’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측은 “보험료 가격 자유화 이후 업계의 경쟁이 지나치게 가격 중심으로 치우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양하게 파고든 점이 애니카의 주된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리빙케어 보험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5개월만에 8만건 이상 판매됐다. 국내 최초의 ‘CI보험’으로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다.CI보험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의사가 개발한 상품으로,암 등 중대한 질병 치료나 수술시 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지급한다.보험금 지급시기에융통성을 둬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보장대상은 암,심근경색,뇌졸중,말기 신부전증,장기이식수술 등 17가지에이른다.고객이 원하면 예정 보험금의 50% 또는 전액을 먼저 지급해준다.보장대상이 아닌 질병이나 재해사고로 사망해도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을 100% 전액 지급한다. 가입연령은 15∼59세까지이며 비흡연자 등 건강한 계약자에게는 보험료를 10% 가량 깎아준다.종신형·정기형·건강형 세 종류가 있다.보험납입 중간에연금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30세인 고객이 주계약금 1억원짜리 종신형(20년간 납입)에 가입할 경우,월보험료는 남자 20만 400원,여자 15만 2400원이다. 상품 개발자인 김경선 부장은 “내년부터는 월 평균 5만건 이상의 판매가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 9월 ‘SM3’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준중형 승용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은 ‘SM3’ 출시에 앞서 이례적으로 보도발표회를 갖고 “준중형차시장에서 ‘SM5 신화’를 재현해 보이겠다.”며 호언했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SM3는 품질과 성능에 있어 웬만한 중형차를 능가한다.”며 “중형차시장 석권은 시간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자신감은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났다.출시를 앞둔 지난 8월 한달 동안 무려 8500대의 사전예약을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9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신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 4000대를 판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SM3의 인기비결은 ▲국내 최장의 품질 보증 ▲가격대별로 다양한 모델 ▲고급스런 내·외장 ▲수요자 부담을 감안한 경제성으로 요약된다.아울러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차’라는 광고·마케팅 컨셉트도 SM3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쏘렌토’라는 새로운브랜드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무려 3300억원을 투입,22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야심작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개발한 기아차의 자존심”이라며 “당초 연간 판매목표도 내수 5만대,수출 12만대였다.”고 말했다. ‘쏘렌토’는 출시 이후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누리고 있다.내수시장에서는 공급이 달려 계약에서 출고까지 줄잡아 5개월이상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미국에서도 수출한지 6개월도 안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로 꼽히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쏘렌토’가 나온지 1년도 안돼 국내 SUV시장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승용차를 능가하는 품질,디자인에 SUV 특유의 성능과 안정성을 가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한국 자동차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시장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연간 15만대 이상의 수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쥬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주스는 우유처럼 주스를 낮은 온도로 종이팩에 넣어 냉장고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다. 갓 짜낸 듯한 과즙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시켜 기존 프리미엄주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천연과실의 비타민등 각종 영양분의 파괴가 적은 것이특징이다. 생과즙이 들어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오렌지 셀(Cell)이 기존 프리미엄 주스보다 2배나 더 많다.상온유통주스와 달리 냉장차량을 이용한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섯 겹의 특수재질을 사용,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최첨단 테트라탑용기를 사용,열고 따는 것도 쉽다. 이런 장점때문에 출시 1년만인 98년 주스시장에서 단숨에 1위자리를 꿰차며 냉장유통주스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99년에는 가정용 대용량 제품 위주였던 냉장유통주스시장에 ‘꼬마콜드’란 애칭이 붙은 240㎖들이 팩 ‘델몬트콜드주스’ 제품을 선보이면서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500억원을 넘는 실적으로 냉장유통주스 시장에서 점유율 60%에 근접하고 있다.올해도 전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키퍼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8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국내 위스키 가운데 가장 많이팔리는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1533만 9996병(500㎖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96년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 세계 3위,97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위스키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에는 고급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장치를 도입하는데 50만달러의 시설투자비와 병당 200원의 원가 부담이있었으나 모두 자체 흡수했다.이 장치를 채택한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에게 신뢰,안전,행복을 주는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에 다시 수출된다.최근 얼라이드 도멕사와 수출계약을 함으로써 영국·유럽의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도 국산 브랜드인 임페리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로 참眞이슬露 국내 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참眞이슬露가 대한매일이 선정한 ‘2002 톱 브랜드’에 선정된 것은 소비자 사랑의 결과다. 제품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참眞이슬露만의 브랜드 철학인 ‘무한순수주의’에 대한 믿음의 결과이기도 하다.깨끗한 소주를 만들기 위한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은 대나무 숯 여과 기술 도입,부드러운 맛을 위한알콜도수 조정(23도→22도),더욱 깨끗한 맛을 위한 대나무 숯 여과공정 강화(2회→3회) 등 소비자를 위한 수많은 개선과 변화에서 이뤄졌다. 진로는 판매수익의 많은 부분을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참眞이슬露의 경우 엄선한 양질의 대나무 숯을 사용하고,최신 여과설비인 컬럼탑 설치 등 제조과정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의맛을 내게 했다. 미각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정형화된 상표디자인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대나무의 이미지를 자유롭고 경쾌하게 표현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백에서주는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상표로 바꿨다. 이는 술자리에서 멋과 운치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다.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진로의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서울우유 업계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우유는 1984년 국내 첫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유제품의 생명인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목장의 원유냉각기로부터 냉장탑차를 통해 가정의 식탁까지 모든 과정을 냉장화한 콜드체인시스템과 엄격한 원유검사가 유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다. 서울우유는 매년 300억원 이상을 투자,우유의 품질을 개선해왔음은 물론 우수품종 개량,낙농헬퍼사업에 이르기까지 질좋은 우유생산을 위해 매진하고있다. 특히 95년부터는 외국의 적용사례 문헌연구를 지속,99년 우유업계 최초로 정부인증 전 품목,2000년에는 모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HACCP(햇습,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적용을 받았다. 서울우유는 이런 기술력에 덧붙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전국 4000여 목장에서 집유한 일등급 우유(세균수 기준)를 살균,부족한 영양분을 강화했다.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서울우유, 앙팡, 헬로우앙팡, 헬로우앙팡치즈, 헬로우앙팡요쿠르트, 디아망우유, 고칼슘아침에우유, 삼각커피우유, 짜요짜요, 네버다이칸, 아침에주스, 락토우유 등 수많은 히트제품을 쏟아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1990년 처음 나와 고급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12년간 정상의 인기를 누린 장수상품이다.불가리스라는 상품명은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대표적 유산균 ‘불가리커스’에서 딴 것이다. 불가리스는 소비취향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는데 발맞춰 고급 발효유를 개발한남양유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발효유 법정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유산균 수에 락토바실러스,에시도필러스,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를 사용하고 있다. 마시는 발효유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 소화나 식이요법 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었다. 또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설사 등에 효과가 뛰어나며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 100% 천연과즙을 사용해 맛도 뛰어나다.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우소(解憂所·화장실)’편을 비롯, 여러 편의 광고들을 제작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쾌변’마케팅이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불가리스는유통매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각종 호감도·인지도 조사에서도1위를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태평양 라네즈 태평양 라네즈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7년 연속 단일 제품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한국 화장품업계의 대명사로 꼽힌다. 라네즈가 이처럼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장수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수있었던 것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력,차별화된 고객 감동형 마케팅,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이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관되고 장기적인 안목의 브랜드 관리가 어우러져 오늘의 라네즈를 만들어 냈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라네즈의 슬로건인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Everyday New Face)’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주요 소비자인 여성의 니즈(needs)에 따라 수분과 보습에 주력한 스킨케어제품을 출시하고 피부를 생각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또 새로운 컬러,타입,기능을 혼합한 시즌별 트렌드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앞으로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새롭고 독특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라네즈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지난 14일 완공돼 준공식을 가진필리핀의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이 세계적인 시공기술로 이루어낸 성과물이다.이 발전소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20년동안 2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필리핀의 마닐라 남쪽 110㎞에 위치한 일리한 발전소는 120만㎾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필리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민간자본 총 7억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한전은 미쓰비시,구주전력 등 사업파트너와 함께 1996년 국제경쟁 입찰에서 이 사업을 따냈다.99년 3월 공사를 시작해 3년 8개월만에 완공했다. 한전은 일리한 발전소의 준공으로 필리핀에서 말라야화력발전소(65만㎾급)와 함께 총 185만㎾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 두 발전소를 풀가동하면 이 나라 전체 전력설비용량의 14%나 공급하게 된다.‘운영후 양도’(BOT)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한전은 오는 2022년 5월까지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필리핀 정부로부터 20년 동안 연료 및 부지 무상제공,판매 전력량과 가격을 보장받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사업이다.한전은 일리한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인 송전·배전분야의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전력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대한매일이 시상하는 톱 브랜드에 ‘하이마트’가 뽑힌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이번 수상은 하이마트가 톱 브랜드에 올라섰음을 방증하는 객관적 평가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기업경영에서 브랜드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일류 기업과 그렇지 못한기업의 차이가 톱 브랜드를 갖고 있느냐,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브랜드야말로 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서적 고리이자 현대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대한민국의 1위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서 위상에 걸맞도록회사명이자 브랜드인 하이마트를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브랜드관리 전략을 펴왔다. 매년 마케팅 조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와 접점을 극대화시켰다.최근에는 광고 ‘오페라시리즈’로 친근한브랜드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하이마트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했으며 하이마트 매장의방문율을 높여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하이마트만의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 자산관리를통해 톱 브랜드로서 소비자속에 항상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굿모닝트래블 펄팜비치리조트 ㈜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최고급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 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서울에서 항공을 이용해 3시간30분간 날아가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여기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20분 날아가면 민다나오섬 남쪽의 디바오공항에 내린다.공항에서 버스로 15분,방카선으로 30분 가량 가면 숨겨진 낙원 펄팜리조트가 여행자들을 활짝 반긴다.바로 이곳에서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스노클링,호피켓,호핑투어,카누 등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빨간방’은 예술일까 외설일까, 이라키 노부요시 사진전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 전시장에 ‘미성년자 금지구역’이 생겼다.벽면을 빨갛게 칠한 ‘빨간방’은 제한구역이다.일민미술관이 15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여는 ‘아라키 노부요시 사진전’이 문제의 전시다. 아라키(62)는 ‘일본의 로트렉’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사진작가.여자의 몸과 섹스를 주요한 작품소재로 쓰는 그는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각국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 때마다 외설시비를 일으켰다.그래서 큐레이터가 체포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그는 관습에 대한 도발과 검열에 대해 꾸준히 논란을 불러일으킨 ‘문제작가’다. 그 때문인지 일민미술관은 이번에 그의 첫 한국전시를 열면서 1990년대 이후의 작품경향인 ‘킨바쿠(bondage)’를 연출한 사진들 중에서도 지나친 작품들을 ‘빨간방’에 따로 모아놓았다.빨간방에는,여성 성기를 지나치게 노출해 검열에 걸릴 만한 부분을 빨강·파랑·검정 등으로 거칠게 색칠한 사진도 적지 않은데,그래서 작품은 더욱 도발적인 분위기를 낸다. 포르노그라피나 속된 분위기의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는 자신의 작품을 작가는 에로스(사랑)와 타나토스(죽음본능)를 합친 ‘에로토스(Erotos)’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에로토스는 공허하고 황폐한 도시 이미지와 오버랩되며 현대의 대중사회를 비판하는 듯이 보인다.물론 작가가 올 1월1일부터 8월15일까지 쓴 ‘사진일기’를 보면 과연 작가가,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싶어 하는지, 즐기는지 의문이 들지만 말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학교괴담은 비한국적인 얘기”

    화장실 아래서 손이 나와 “빨간 종이 줄까,파란 종이줄까?”했다는 ‘화장실 괴담’이 있다.빨강은 피흘리는 것을,파랑은 피가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 얼굴이 파랗게 변하는 것을 나타내는데 모두 죽음을 뜻한다고 한다. ‘한국의 학교괴담’(다른세상)을 펴낸 김종대(金宗大·사진)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6일 나이든 세대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이 괴담이 실은 “전혀 한국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전통적인 우리 화장실은 오물에 재를 뿌려 퇴비로 활용하기 때문에 밑에서 손이 나올 만큼 깊지 않다.”면서 “화장실에 사람이 빠져죽은 이야기는 일제시대 학교가 세워지면서 깊이 2∼3m의 화장실이 만들어진 뒤 생겨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성세대에게 폭넓게 퍼져 있는 이 화장실 괴담이 신세대에게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김 과장은 “무엇보다 사람이 빠질 수 있는 ‘푸세식’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면서 “괴담이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이 분석한 학교괴담의 특징은 대부분 일본에서 상륙한 것이지만,한국적 전통이 가미됐다는 것.호수를 메워 세운 학교는 그 곳에 살던 용이 죽는 바람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비가 온다는 괴담도 출처는 일본이지만 용이 물을 관장하는 신이라는 전통적 관념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도깨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과장은 지난 2000년 ‘저기 도깨비가 간다’라는 저서로 ‘희망을 안겨주는 존재’라는 전통적인 한국 도깨비의 명예를 회복시킨 민속학자다. 김 과장은 “지난 7월부터 석달 동안 일본 역사민속박물관에 머무르면서 한국의 학교괴담이 일본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데 놀랐다.”면서 “대학에 출강하며 학생들로부터 수집한 ‘여고괴담’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학교괴담’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퓨전史劇10·20대 뿅/ 확 젊어진 출연진 엄숙함 대신 재미

    ‘10대가 사극에 푹 빠졌다.’ 꿈의 시청률 60%를 향해 질주하는 SBS 월·화극 ‘야인시대’의 시청자 가운데는 20대 미만(4∼19세)이 21.4%나 된다.2주 전 30%대 시청률로 순항을 시작한 SBS 주말극 ‘대망’의 경우도 20대 미만 시청자가 8.5%로 나타났다.또다른 사극인 KBS1 ‘제국의 아침’(2.3%)이나 KBS2 ‘태양인 이제마’(5.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동안 사극이라면 30∼50대가 주 시청층이었고 방영 초기에는 시청률이 낮은 수준이었다가 갈수록 높아진 점에 비하면 ‘야인시대’와 ‘대망’은 특이한 사례다.이처럼 10∼20대를 사극에 몰두시킨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口퓨전 물결 10∼20대에게 인기 높은 사극의 특징은 우선 엄숙주의를 벗어난 일종의 ‘퓨전’이라는 데 있다.‘야인시대’에서 구마적(이원종)이 즐겨 입는 파랑색 양복은 ‘도대체 어디서 구했을까’싶을 만큼 촌스럽다.그런 한편으로 그가 김두한에 패하고 만주로 떠날 때 흐르는 배경음악은 영화 ‘파리넬리’에 삽입된 헨델의 ‘울게 하소서’로 상당히 세련미를 풍긴다.폭력 미화가 우려될 만큼 자주 등장하는 속도감있는 액션이 한몫 했다.아울러 개그맨 이혁재를 비롯해 코믹한 젊은 조연진을 드라마에 과감히 기용한 점도 젊은층을 겨냥한 캐스팅이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야인시대’에는 신·구 세대를 어우르는 문화 코드가 공존하는 것이다. 이에 견줘 ‘대망’은 더욱 ‘퓨전적’이다.그 시대배경이 정확히 어느 왕의 치세인지를 밝히지 않는다.중국 무협극에나 나올 법한 의상이 등장하는가 하면 말투는 철저하게 현대식이다.민속촌에도 없는 2층짜리 주막,나루터도 나온다.프로듀서 윤신애씨는 “‘대망’은 사극이라기보다는 SF적인 퓨전 활극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口사극에 젊은 배우 일색? 지난해 KBS2 드라마 ‘명성황후’에 이미연이 출연했을 때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을 들었다.젊고 이른바 ‘잘나가는’ 배우가 사극에 얼굴을 내미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당시 1회 출연에 600만원이라는 최고급 대우가 배우를 움직였다. 그러나 ‘야인시대’와 ‘대망’은 거꾸로 제작진의 명성에 젊은 배우들이 앞다퉈 모여들었고 그 결과 10∼20대를 TV 앞으로 다가앉게 했다.‘야인시대’의 안재모는 “워낙 좋은 작품인데다 이환경 작가와 장형일 감독은 전에 김두한을 배경으로 만든 KBS2 히트작 ‘무풍지대’의 콤비라서 제가 욕심이나 출연시켜 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장혁과 한재석 등 ‘대망’의 주인공들도 “언제 한번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작가(김종학·송지나)콤비와 일해 보겠느냐.”고 입을 모은다. 口볼거리와 우상 두 드라마 모두 배경과 소품만으로도 눈길을 끌 만큼 세트장에만 각각 40억원을 투자했다.‘야인시대’는 부천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에 1940년대의 종로 일대를 만들었다.면적만 2만평.‘대망’도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조선 중기를 재현한 오픈세트장을 따로 지었다.SBS와 제천시가 각각 20억원씩 투자한 이 곳은 관광지로도 쓰일 예정. 무엇보다 드라마에는 우상이 존재한다.‘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난관을 차례로 극복하고 두목이 되는 과정은 고대 영웅설화처럼 흥미롭다.비록 거리의 주먹패들에 불과하지만 정정당당한 승부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은 아름답다.‘대망’에서 박재영(장혁)은 철부지에서 아픔을 딛고 존경 받는 우두머리 상인으로 자라난다.드라마는 정·재계의 유착관계에도 일침을 가한다.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두 드라마는 자칫 시청자를 지루하게 만들 수 있는 역사 고증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렸다.”면서 “복수,장애를 차례로 제거하는 과정 등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할 만한 재미의 요소가 고루 들어 있다.”고 분석했다. 주현진기자 jhj@
  • [386세대가 본 W세대] 거침없이 달리는 ‘현재형 인류’

    20세기 20대와,21세기의 20대는 과연 다를까. 최근 대학교 3학년인 김 아무개와 영화를 봤다.상영 중에 옆자리에서 휴대전화 소리가 두 번이나 울렸다.그는 머뭇거림 없이 다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휴대전화도 안 끄나!”나는 잠시 당황했고 누군가의 눈치를 봤다.영화가 끝나고 밥을 먹으러 갔다가 “처음 보는 안경이네요.”아는 체했다.정색하고 답변이 돌아왔다.“세번째 말씀하셨어요.” 당황해 미안하다는 말에 “그 말도 세 번째예요.”한다.난 여전히 당황하고 있는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농담을 건넨다.뒤끝이 없고 뒤통수도 따갑지 않은 듯했다.그들은 누구보다 ‘오늘’을 사랑하고 ‘현재’를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듯했다.진짜 ‘현재형’ 인류들이다. 눈치보지 않는 그들을 보며 나는 부러움과 질투의 심정이 뒤섞인다.20세기를 관통하던 세대가 50년대의 전쟁,60·70년대의 산업화,80년대의 민주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무겁게 짊어졌던 ‘역사의 짐'을 하나도 지지 않고 있고,단지 누리고만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그들은 또한 자본주의의 유혹과 본능에 대해서도 참으로 육감적이다.시대라는 놈을 만질 수 있는 물건처럼 느끼는,‘리얼타임 세대’인 것이다.아예 취직의 기회 자체가 봉쇄됐던 IMF도 이들의 바로 위 세대들이 지고 갔다.결국 이들은 급격한 변화를 즐기면서도 조금도 상처받지 않은 최초의 승리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부러움과 달리 ‘W세대’들은 내심 심화되는 세계화와 디지털화,그리고 속도의 게임에서 낙오자가 될 것에 대한 우려가 깊다.이른바 ‘386세대'가 60·70년대 경제성장의 성과를 향유하며 성장했지만,당대의 시대적 요청인 민주화라는 새로운 주제의 싸움터에 뛰어들었듯이 그들도 새로운 시간과 열심히 싸워야 할 운명인지도 모른다.그들도 ‘386세대’처럼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소망한다,스무 살의 청춘들에게.월드컵 기간 내내 눈물을 글썽이며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다.20대가 개성적인 것 같지만 몰가치적이고,비슷하게 살아가기로 작정한 사람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빨강 파랑 노랑 등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머리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이들 세대가 정직한 가치를 자유롭게 추구하고,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법을 배웠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부나비처럼 황금의 신기루를 좇는 일부의 그릇된 벤처정신이 그들에게 물들었지 않을까 하는 억측을 해보기도 한다.더불어 사는 ‘가치’를 지향해야 개성도 빛을 발휘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다이내믹하고 휘발성이 강하다는 그들에게 타고 남은 재가 아니라,가치를 남기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유민영 모아이 커뮤니케이션 기획실장
  • [대~한민국 24시] 백화점 가을세일

    ‘감각이 앞선 당신을 초대합니다.’(좀 있으면 또 세일을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신상품을 사는 게 좋을 걸.) 1년의 대부분을 ‘사바사바(사은행사-바겐세일-사은대잔치-바겐세일)'한다는 백화점들이 ‘추석 맞이 대잔치’를 끝내자마자 24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시작했다.브랜드 세일은 정기 바겐세일 직전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60% 정도가 참여하는 일종의 ‘맛보기 세일’이다.그래서 백화점이 뿌린 광고 전단의 카피가 ‘감각이 앞선 당신’ 운운하는 것이다. ◆줄 선 사람들-24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뭘 사러 나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100여명의 쇼핑객들이 굳게 닫힌 유리문을 바라본다.아니,절반 정도는 백화점 쪽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마치 시내 버스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도로를 쳐다보고 있다. 딸과 함께 나온 중년 부인부터 친구의 팔짱을 낀 20대 여성,사이좋게 담배를 나눠피우는 일본인 남녀 관광객까지.이유야 어찌됐든 이들은 찍어둔 물건을 한시간이라도 빨리 사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포도넝쿨을 돋을새김한 웅장한 현관 유리문 너머에서는 산뜻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은 매장 직원들이 ‘볼룸댄스’를 추며 하루일과를 준비한다.머리카락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단정한 모습에 하이힐을 신고 오후 7시30분까지 서 있으려면 마디마디 관절을 풀어줘야 할 것이다.전투 준비인 셈이다. 춤을 추면서도 이들의 얼굴은 표정이 전혀 없다.하지만 잠시 후 문을 열면 ‘스마일 컨설턴트’들이 가르쳐 준대로 한없이 맑은 미소를 띤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변검(變瞼·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중국의 전통 가면술)’이 따로 없다. 10시20분쯤 왕궁의 수문장같이 근엄한 표정으로 문을 지키던 검정양복 직원이 무슨 이유인지 잠깐 문을 열었다.팻말에 분명히 ‘Open 10:30 AM’이라고 써놨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버스를 기다리는 체’ 하던 사람들까지 입구로 몰린다.물론 이들은 검정양복 직원의 가벼운 제지에 막혀 다시 담배를 피우거나,버스를 기다리거나 하며 딴전을 피워야 했다. ◆활짝 열린 ‘왕궁’문-10시30분 드디어 ‘왕궁’의 문이 열렸고 사람들은 출근길 지하철을 타듯 그렇게 입구로 빨려 들어갔다. 슈퍼마켓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는 세상이지만 백화점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그 휘황찬란한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방향감각을 상실한다.처음에 들어설 때야 5층 신사복,6층 골프·스포츠 의류 코너 등으로 목표를 잡았겠지만 1층에서부터 눈을 뺏기고 만다.샤넬,프라다,버버리,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그이름만으로도 황홀한 ‘명품’들이 손만 뻗으면 잡힐 듯하다.그러나 주머니에 넣기는 쉽지 않다.174만 8000원의 가격표가 붙은 부츠나 74만 8000원짜리 하이힐을 넋을 잃고 바라볼 뿐이다. 브랜드 세일과 별도로 지난 20일부터 진행돼온 9층 ‘숙녀 캐주얼 가을 패션 대전’은 이른 시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진열장 대신 시장처럼 ‘난전’을 펼쳐 놓아 심리적인 거리감도 없는 데다 철지난 옷이라 하여 평소의 절반값이면 마음에 드는 옷을 부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장에 만원짜리 티셔츠는 얼핏 고급 백화점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백화점에서 만원짜리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1만∼3만원에 불과한 가격표를 본 사람들은 마음 놓고 물건들을 유린하기 시작했고 제품이 헝클어질 때마다 직원들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이를 원상태로 돌려 놓았다.마치 군대에서 땅을 팠다가 다시 메우는 작업같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그때 그때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이내 쑥대밭이 되고 말 터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5층 남성정장 코너의 온갖 브랜드들도 할인 간판을 내세웠지만 8층에도 ‘신사 가을정장 특집전’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브랜드들이 널려 있다.역시 오전 시간대라 실 수요층인 남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입사 시험 면접을 앞두고 애인과 함께 찾아온 취업지망생,아들의 옷을 눈대중으로 맞춰보려는 노부인이 눈에 띌 뿐이다. P브랜드 코너의 한 직원은 “8층에 전시된 옷은 20만원 후반대 정장으로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값은 싸다.”며 유혹했다.이 매장에서도 30%세일을 하지만 가을 정장은 최소 30만원 후반대를 줘야 살 수 있다.그는 “다음주면 정기바겐 세일을 할텐데 브랜드 세일을 왜 하는가?”라는 우문(愚問)에 “정기 세일 때는 사람도 너무 많고 때로는 물량이 달려 원하는 사이즈를 사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싸게 파는 것”이라는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 직전에는 하루 1200만원 어치를 팔았다는 이 매장은 지난 몇달동안 세일 아닌 기간이 불과 보름 남짓 했지만 이 기간에도 하루 평균 300만∼400만원(주말 700만원)어치는 꾸준히 팔았다고 한다.1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최소 1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는데도 제 값 주고 사는 손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1주일씩이나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숙녀 정장이 넘쳐나는 4층 디자이너 코너에서는 중년 부인들이 그들의 몸에 맞게 설계된 디자이너의 옷을 걸쳐 본다.품이 넉넉한 정장들은 빨강,파랑 원색에 금빛,은빛 테를 둘러 오히려 눈에 낯설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흰색 재킷이 터질 듯 위태위태하게 부인의 몸에 끼워 맞춰진다.거울 앞에선 그녀의 얼굴에는 만족한 웃음이 번지지만 옷깃을 바로잡아 주는 직원의 얼굴에는 조바심이 묻어난다. 친구들과 함께 백화점을 찾은 박모(53·여·노원구 상계동)씨는 “주방용품을 사러 들렀지만 이왕 온 김에 한 장에 30만∼40만원짜리 블라우스도 입어보고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7층에서는 ‘가전 특별 한정 서비스’가 한창이다.할인가로 대당 400만원이 넘는 49인치 프로젝션 TV는 20대가 한정이고 145만원짜리 세탁기도 20대만 그 가격에 판단다.550만원짜리 진동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안마를 즐기는 아저씨는 허리를 굽힌 직원이 혀에 쥐가 나도록 제품을 설명하지만 한귀로 흘려 듣는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하루중 가장 붐빈다는 오후 6시를 넘기자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조금 바빠진다.7시30분 폐점 전에 맘에 드는 물건을 골라야 하지만 저마다 10∼30% 할인 팻말을 내걸거나 무슨 특집전,기획전 식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선택이 쉽지 않다. 7시30분이 되자 폐점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사람들은 여전히쇼핑에 열중이지만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저마다 이 백화점의 상징인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다 빠져나오는 데 정확히 30분이 걸렸다.물론 아무 것도 사지 않은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백화점 정문 앞에는 떡볶이,어묵,꼬치,삶은 고구마 등을 파는 노점이 성황이다.양손에 든 쇼핑백만으로는 ‘허기’가 가시지 않는지 500원짜리 어묵꼬치를 베어물고서야 어린 아가씨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알듯 모를 듯 묘한 표정의 여자 모델 얼굴로 뒤덮인 쇼핑백을 안고 먹는 오뎅맛.‘늬들이 이 맛을 알아?’ 쇼핑객들이나,오뎅가게 아줌마나,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 5000원에 판다는 구둣방 아저씨나 백화점 세일이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다. 류길상기자 ukelvin@ ■백화점 쇼핑심리 자극장치 백화점 건물은 고객이 물건을 사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하루 종일 조명을 밝혀 닭이 매일 알을 낳게 만드는 양계장처럼 쇼핑객들이 지갑을 열도록 온갖 장치를 마련해놓은 것이다. 최근 개장한 경우는 예외지만 대부분의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햇빛이 비치면 시간이 흐르는 걸 몸으로 느끼고 시계를 보다 보면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하고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다.대신 실내가 워낙 넓고 거울이 많은 데다 조명이 대낮처럼 환하고 벽에 조명을 비춰 ‘창문효과’를 내놨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긴다. 만약 일반 사무실에 창문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갖 고통을 호소하며 큰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것이다.욕구를 발산하는 공간과 이를 억제해야 하는 공간 사이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 이를 위해 제품을 직접 비추는 국부조명은 1200∼1500룩스이지만,일반 매장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수준인 500∼600룩스의 조도를 유지한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음악 선정도 철저히 쇼핑 심리에 맞춰져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우선 개점시간부터 낮 12시까지는 클래식 음악을,12시∼오후 3시는 경쾌하고 빠른 팝송을,3∼5시는 가요를,5시∼폐점까지는 추억의 올드 팝송을 튼다.시간대별로 주로 찾는 고객층의 선호도와 인간의 생체리듬을 고려한 선곡이다. 또 개점,12시,3시,6시,폐점 시간 때는 백화점측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테마송’이 직원들에게 ‘알람’ 역할을 해주고 있다.이 매뉴얼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측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1층에 화장실이 없는 것도 불문율이다.만일 1층에 화장실이 있다면 지나가다 ‘볼일’만 보러 오는 사람 때문에 매장이 혼잡해지는 반면 화장실이 위층에 있으면 한번이라도 더 매장을 둘러보는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 문화광장/ 뮤지컬

    ◆ 댄스드라마-원 스텝 = 27∼29일 오후 5시·8시 메사팝콘홀(02)552-2035.이종오 연출.지구를 찾은 어린왕자 또또가 그리는 희망을 힙합부터 발레까지 다양한 춤으로 표현.오디뮤지컬컴퍼니. ◆ 김치꽃 만두 = 30일까지 평일 오전11시(단체)·오후2시,토·일 오후 12시30분·2시(23일 쉼)샘터파랑새극장(02)763-8969.김유경 작,이재상 연출.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특별요리 김치꽃 만두의 이야기.어린이 뮤지컬.극단 즐거운 사람들. ◆ 블루 사이공 = 29일까지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베트남전 파병용사의 슬픈 사랑.공연기획 이일공. ◆ UFO =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사랑은 비를 타고 = 11월초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유씨어터(02)552-2035.오은희 작,배해일 연출.상처를 주면서도 서로 보듬어 안는 따뜻한 가족간의 사랑을 그림.95년 초연 이래 1000회 돌파 앞둔 장기 흥행작.오디뮤지컬컴퍼니.
  • 부산아시안게임/이모저모/“통일아시아드로 승화시키자”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이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이날 결단식에는 김성재 문화관광부장관,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민관식 대한체육회 명예회장,선수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선전을 기원했다.결단식은 임원과 선수 소개에 이어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이 유홍종 선수단장에게 단기를 전달하고,필승 타고식과 ‘이기자 대한건아’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1008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한국은 금메달 80개 이상을 따내 지난 19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회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육회는 16일 남자유도 100㎏급의 장성호(24·마사회)를 한국선수단 임시기수로 뽑았다.장성호는 선수촌 입촌식 등에서 기수를 맡는다.그러나 남북한이 동시입장하는 개회식에는 북한 선수단과 협의를 거쳐 기수를 정할 예정이다.또 남녀 주장으로 프로농구 문경은(31·인천SK)과 여자배구 김남순(32·담배인삼공사)이 선정됐다.문경은은 은메달을 딴 94·98대회에 이어 세번째 참가하며,주부스타 김남순은 94히로시마대회 금메달의 주역이다. ◆16일 사상 처음으로 남한에서 공식 게양된 북한 인공기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기'.‘인공기'는 남한에서만 쓰이는 용어일 뿐 북한에선 ‘남홍색 공화국 국기'라고 부른다. 북한은 48년 5월까지 태극기를 사용하다가,그해 7월 10일 인민회의 제5차회의에서 인공기를 시험 게양한 뒤 9월 9일 정권 창건을 선포하면서 사용을 공식화했다.인공기는 직사각형(가로와 세로의 비는 2대1)으로 흰 동그라미 안의 붉은 오각별은 “인민의 용감성,영웅성을 상징한다.”는 게 북한 대중잡지 ‘천리마'의 설명이다.가운데 붉은 띠를 중심으로 아래 위에 나란히 그어진 파랑색 띠를 흰색선으로 구분하고 있다.북측은 “붉은 색은 항일 혁명투사 및 조선의 혁명가들이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흘린 피와 당의 울타리에 뭉친 혁명역량을 뜻한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오는 27일 부산을 방문한다. 장 위원은 16일 평양의 태권도전당에서 열린 남한 시범단의 공연에앞서 남측 단장인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장과 가진 면담 도중 자신이 남한을 방문할 것임을 밝히면서 “어디로 들어갈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부산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은 오는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따라서 장 위원은 두번째 선수단과 함께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장 위원은 체류기간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회 기간동안 부산에서 개최될 IOC 위원 회의에 참가,2012올림픽 유치 희망 국가의 IOC 위원들과 만난 뒤 북한 선수단을 응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
  • [씨줄날줄] 난지도

    조선 후기 대표적인 지리서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은 강을 타고 굽이굽이 바닷물이 거슬러오는 길목에 단단한 모래로 다져진 땅을 꼽았다.그런 땅에서 솟는 담수가 사람에게 가장 좋기 때문이란다.‘택리지’는 난지도(蘭芝島)가 바로 이런 조건을 가진 땅이라고 지목했다. ‘난지(蘭芝)'는 난초와 영지(靈芝)를 아우르는 단어다.두 사람간의 고상한 사귐을 ‘지란지교(芝蘭之交)'라 하듯이 난지도란 아름답고 향기로운 섬이라는 말이다.그래서 난지도의 몇 가지 다른 이름도 아름답다.철따라 온갖 꽃이 만발해 있어 ‘꽃섬' 이라 불리기도 했고 김정호의 경조오부도(京兆五部圖)나 수선전도(首善全圖)에는 역시 꽃이 피어있는 섬이라는 의미의 ‘중초도(中草島)',오리가 물에 떠있는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오리 섬' 또는 ‘압도(鴨島)'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또 옛 시인들의 글에는 ‘문섬(門島)'으로도 등장하는데 먼 길 날아온 수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이 섬에서부터 내려 앉기 시작한 데서 붙인 이름이다. 이 향기로운섬이 한때는 먼지,악취,파리가 많다는 ‘삼다도’로 불렸다.1978년 3월,서울시가 난지도를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매년 23만 8000여t의 서울시쓰레기중 43%를 재활용하고 나머지 57%를 난지도에 매립한 결과였다. 난지도가 향기를 되찾았다.월드컵공원 개원 후 해발 98m의 매립지인 하늘공원 상공에는 맹금류인 황조롱이 선회 비행이 보이고 숲속에는 솔부엉이와 소쩍새,꾀꼬리,파랑새,곤줄박이,붉은머리오목눈이가 서식,천연기념물만 황조롱이 등 야생조류 31종에 환경부 지정보호종인 맹꽁이도 나타났다.쓰레기 침출수가 흐르던 난지천에 하루 5천t의 한강 원수를 공급하면서 해오라기 등 각종 여름 철새들이 찾아왔다.또 초지로 조성된 하늘공원 상단에는 망초,개망초,서양벌노랑이 등 각종 귀화식물과 바위구절초,쑥부쟁이,벌개미취의 꽃잎에는 호랑나비,작은멋쟁이나비,네발나비 등이 팔랑거린다. 자연의 복원력은 놀랍다.악취가 진동하던 땅에 꽃을 피우고 철새와 나비를 불러들였으니 말이다.그 놀라운 자생력의 비밀은 쓰레기를 양산하지 않는 삶이라는데,생태계에서 오직 인간만이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은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문화광장/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앙코르 콘서트=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5888.‘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울 필하모닉 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전곡을 선보이는 콘서트. ◇ 김치꽃 만두 =30일까지 평일 오전11시(단체)·오후2시,토·일 낮 12시30분·오후2시(23일 쉼) 샘터파랑새극장(02)763-8969.김유경 작,이재상 연출.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특별요리 김치꽃 만두의 이야기.어린이뮤지컬.극단 즐거운 사람들. ◇ 블루 사이공 =29일까지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베트남전 파병용사의 슬픈 사랑과 이별.공연기획 이일공.
  • 눈길끄는 실험연극제 봇물/ 파격… 도발…

    연극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배우가 무대에서 각본에 따라 말과 동작에 의해 표현한 것을 관객에게 보이는 예술’이 연극의 사전적 의미지만,무대와 동작의 시각적 이미지는 무한히 열려 있다. 그 열린 경계를 탐색하는 실험극이 이번 가을에 쏟아진다.배우의 동작은 극단적이고,무대는 설치미술과 영상 등으로 파격을 더한다.형식과 장르의 실험뿐만 아니라 소재에서도 이 시대의 새로운 고민을 녹여냈다.이같은 실험연극은 기존 연극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고,긴장관계를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9월중 열리는 세가지 실험연극제에 주목해 보자. ■경계 탐색하는 해외·국내극 =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펼칠 제5회 ‘변방연극제’는 해외·국내작이 어우러져 다양한 무대언어를 실험한다.14·15일에 오를 일본 스토어하우스 컴퍼니의 ‘테리토리’(기무라 신고 연출)는 육체의 언어로 인간 행위를 탐색한 비언어극.‘걷다’‘쓰러지다’등의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표현해 육체의 방황을 그려냈다. 18∼22일은 ‘NEGO’(김종우)와 독일 작품 ‘아마도 오늘이 내일’(백남영·프레데릭 론)이 같이 공연된다.‘NEGO’는 소리·빛과 함께 자아찾기를 무용과 연기로 형상화한 작품.‘아마도…’는 일인극·이인극·마임 등 서로 다른 형식과 내용의 5가지 작품을 연결한 옴니버스극으로 욕망·구매중독 등을 다룬다. 25∼29에는 파괴적 제의로 여성의 삶에 문제를 제기하는 ‘殺·母·史(살모사)’(최은승)와,하얀 캔버스를 사이에 둔 남녀가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는‘사막-반경 10미터’(유림)가 함께 올라간다.폐막작은 기억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채홍덕).키네틱아트,신형식주의,초현실주의 등이 혼합돼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02)3673-5575. ■형식실험 돋보이는 창작극=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는 창작실험극 초청공연이 열린다.15일까지 공연하는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철학가 들뢰즈와 가타리의 저서 ‘앙티 오이디푸스’(허한범)를 제목으로 한 갤러리 씨어터의 작품은,자본주의 시대가 인간을 ‘욕망하는 기계’로 만드는 데 대한 비판을 담았다. 19∼29일에는 극단 몸의 ‘버라이어티’(박홍진)가 무대에 오른다.전통적인 몸짓으로 한 가족의 일상을 표현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도입부에는 가족의 소외를 다룬 17분짜리 단편영화 ‘춤추는 하루’가 상영된다.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일 오후4시(월 쉼).(02)325-8150. ■성,도발적 상상력 = 혜화동 1번지 3기동인의 ‘섹슈얼리티展(전)’페스티벌에서는 6편의 연극이 릴레이 방식으로 올라간다.인간에게 성(性)이란 무엇이고,사회 속에서 어떻게 왜곡돼 왔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무대언어로 풀어내는 기획. 15일까지 공연하는 ‘로빈슨 크루소의 성생활’(이해제)은 ‘28년동안 무인도에서 생존할 정도로 건장한 남자가 어떻게 성욕을 참았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다양한 성적유희와 식인종에게서 탈출한 원주민 프라이데이를 성적 노예로 만드는 과정 등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연극집단 反(반)의 ‘이브가 아담을 사랑했을까’(박장렬),극단 여행자의‘미실-신라의 파랑새 여인’(양정웅),그룹動(동)·시대의 ‘오!발칙한 앨리스’(오유경)등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에 발칙한 상상력을 덧입힌 작품들이 11월24일까지 이어진다.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02)762-0810. 김소연기자 purple@
  • 문화광장/ 뮤지컬

    ◆ 오페라의 유령 앙코르 콘서트 = 13일 오후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5888.‘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이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서울 필하모닉 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전곡을 선보이는 콘서트. ◆ 칼라바 쇼 = 29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금 오후 4시·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11시,일 오후 2시·5시(월 쉼)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02)741-8357.김경남 연출.TV를 시청하는 한 가족의 하루를 중심으로 엮은 넌버벌 퍼포먼스. ◆ 김치꽃 만두 = 30일까지 평일 오전11시(단체)·오후2시,토·일 오후 12시30분·2시(9·23일 쉼)샘터 파랑새극장(02)763-8969.김유경 작,이재상 연출.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를 위해 개발한 특별요리 김치꽃 만두의 이야기.어린이뮤지컬.극단 즐거운 사람들. ◆ 블루 사이공 = 7∼29일 화∼목 오후8시,금·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2시·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766-5210.김정숙 작,권호성 연출.전쟁의 후유증으로 죽어가는 베트남전 파병용사의 슬픈 사랑과 이별.공연기획이일공. ◆ UFO = 11월17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7시(월 쉼)동숭아트센터(02)721-7610.주유소에 찾아든 외계인과 지구인의 이해와 우정.댄스와 서커스가 만난 넌버벌 퍼포먼스.PMC프로덕션. ◆ 유린 타운 = 22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3시30분·7시30분(월쉼)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오줌마을’을 배경으로 화장실을 유료로 지배하는 자본가와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한판 대결.극본,음악,연출 등 토니상 3개부문 수상작.신시 뮤지컬 컴퍼니. ◆ 델라구아다 = 무기한 화∼목 오후8시,금 오후 8시·10시30분,토 오후 7시·10시,일 오후7시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02)501-7888.음악 무용 춤 서커스 노래가 있는 브로드웨이팀의 입체쇼. ◆ 지하철 1호선 = 연말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3시·7시(월 쉼)학전그린소극장(02)763-8233.옌볜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서울.2차 출연팀으로 전면 교체.극단 학전.
  • 어린이 책 세상/ 콧구멍 이야기 등

    ■콧구멍 이야기(야규 겐이치로 글·그림, 예상열 옮김)=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는 코.그 코와 관련한 콧구멍 콧털 콧물 코피에 대한 과학적 탐험.사람 코끼리 말 거북이는 콧구멍이 2개인데,코가 하나인 것은? 그림이 코믹하다.3∼8살용.한림출판사.7000원. ■개구리에게 최면걸기(에드워드 두엔싱 지음,이한음 옮김)=개구리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배의 위아래로 살살 문지르면 잠시 버둥거리다 곧 기절한다.깨울 때는 배를 살짝 눌러주거나,박수를 치면 된다.숲속과 들판,강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지호.9800원. ■흉내쟁이 원숭이 우화(이윤희 글,이정아 그림)=원숭이 그림자는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원숭이 때문에 고달프다.어느날 지친 원숭이 그림자가 해바라기 그림자 자리로 도망가고,해바라기 그림자가 원숭이의 그림자가 됐다.흉내쟁이 원숭이는 어떻게 할까? 유치원생·저학년용.파랑새어린이.7000원. ■폭풍우(셰익스피어 원작,브루스 코빌 다시씀,루스 샌더슨 그림, 구자명 옮김)=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으로 원전의 시적 아름다움과 대사를 살렸다.미래M&B.1만2000원. ■안녕,아가야(마리 홀 에츠 글·그림, 정형민 옮김)=정자와 난자가 수정해아이가 태어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책.사실적인 그림과 자세한 설명으로 어린이에게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비룡소.8500원. ■얘들아,독후감 가지고 놀자(김종순 지음)=글쓰기 연습을 위한 실용서.일기 편지 동화 동시 3행시 짓기 등 다양한 글쓰기 형태를 연습할 수 있다.초등학생 이상.민미디어.7800원.
  • 寓話가 뜬다/국내 ‘동물생태 우화’등장 교육적 기능까지 톡톡히

    “갈수록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는 엄마들이 많다.아이들의 잘못을 고쳐주고 잘 가르치기가 그만큼 어렵다. 방학내내 놀기만 하는 아들 석훈(초등학교 5학년)을 위해 어떤 것을 해줄수 있을까 고민하던 김순영(37·경기 과천시 별양동)씨는 우화(寓話)를 한번 읽혀보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처음 선택한 책이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아들에게 넌지시 내밀었다.그런데 책을 읽은 아이가 눈에 띄게 부지런해졌다.다소 뜻밖이었다.“웬일이냐.”고 묻자 아들은 “나는 나무늘보가 아니거든.”하고 대답했다.혹시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거부감을 주지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했다는 김씨는 우화의 교육 효과에 감탄했다. 우화가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우화의 대표격인 이솝을 비롯해 라 퐁텐,페로의 우화집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있고 레오 리오니도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국내 창작우화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교과서에도 실려 학생들에게 선과 악의 교훈을 심어줬던 이솝우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실 부정적인 평도 없지 않았다.흑백논리를강조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어 되레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마당에 동물의 생태자료를 기초로 한 우화집 ‘숨은 의미를 찾아가는책’(파랑새 어린이)이 관심을 끌고 있다.시리즈 18권 중 6권이 출간돼 보름 만에 재판에 들어갔다.책이 얇고 글씨가 큰 탓에 초등학교 고학년들은 ‘우리가 읽는 책 맞아요?’라고 묻기도 하지만 학년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 은근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말고도 생김새 때문에 고민하는 오리너구리,‘새는 날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타조가 등장하고 흉내쟁이 원숭이를 통해 정체성 문제를 짚기도 한다. 또 땅을 파고 들어가는 두더지의 특성을 친구를 사귀는 방법이 서툴렀던 탓이라고 빗대 설명하기도 하고 포유류이면서 바다에 사는 고래를 육지에 만족하지 못했던 동물로 설정하고 있다. 동물의 생태에 기초한 이야기는 쉽게 흥미를 느끼게 하고 “어디까지 사실이고,어디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했을까?.”하는 궁금증을 준다. 작가 이윤희씨는 “나무늘보가 게으르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어요.그런데 어느 정도 게으르냐하면 몸에 풀이 날 정도라고 해요.이렇게 동물들의 재미있는 생태를 통해 어떤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생김새가 이상해서 18세기에는 ‘이런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오리의 부리에 너구리의 몸을 꿰맸음에 분명하다.’는 말을 들었다는 오리너구리 얘기는 외모에 집착하는 요즘 아이들을 비유했다.또 목이 긴 기린의 목뼈가 인간과 같이 7개라는 사실을 ‘철학적’으로 풀이해 보기도 했다.그래서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남미영(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박사는 “따뜻한 교훈을 줄 수 있는 생태우화는 아이들 스스로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화가 교육이나 세상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되새겨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동화작가 이윤희씨/ “동물 통해 살아가는 지혜 배워” 동물의 생태에 기초한 우화를 써 눈길을 끌고 있는 작가 이윤희(43)씨는 요즘 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느라 바쁘다.“실제로 동물이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이 많아요.내가 이런 것을 느꼈는데,맞느냐 틀리느냐 확인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작가는 “이것은 옳다,저것은 그르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과 ‘작가적 상상력’의 경계를 먼저 확인하고 싶어 물어보았다.“동물의 생태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다.”는 작가의 대답이었다. 대부분의 동물들을 인간의 특성에 비유할 수 있다고 했다.즉,우리가 ‘저돌적’이라고 알고 있는 코뿔소는 사실은 지독한 근시라,눈앞에 뭔가 나타나면 불안해서 사나워진다는 것이다.이를 작은 단점이나 실수를 숨겼다가 오히려 ‘거칠다.’는 오해를 받는 사람에 비유했다. 앞으로 출간될 내용중에는 자신을 꼭닮은 이야기도 있다고 했다.‘끝없이 웃는 호랑이’ 얘기다.호랑이의 형상을 한 전통악기 ‘어’를 보고 “왜 하필 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의 악기로 변했을까,왜 호랑이는 웃고있을까?.”라는 두 가지 의문점을 소재로 음악을 하고 싶은꿈을 꾼 호랑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평생의 꿈인데도 ‘너에겐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웃음을 사기도 하고,그 때문에 꿈을 실현하는데 주저하는 사람들도 많아요.아무리 엉뚱해도 호랑이가 노래를 부르고 싶은 꿈보다 더 엉뚱하겠느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겁니다.”사실 작가라기보다는 패션디자이너나 모델이 더 어울릴 듯한 그도 “작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위의 시선을 느끼는 게 힘겨웠던 듯했다.그래서 호랑이와 자신이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동영상 우표 나왔다

    세계 최초로 정보기술(IT)을 이용해 동영상과 음성을 전달하는 첨단 우표가 나왔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필라코리아 2002 세계우표전시회’를 기념하고 IT 강국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 2일부터 컬러코드로 동영상과 음성을 재생하는 기념우표(사진)를 발행한다.컬러코드는 일종의 웹사이트로 가로·세로 각 5㎜ 크기의 사각형안에 빨강·파랑·녹색·검정 등 네 가지 컬러 사각형 25개를 조합,160억개의 인터넷 주소를 수록할 수 있다. PC에 연결된 PC용 카메라로 컬러코드를 찍으면 컬러코드에 입력된 인터넷주소에 자동으로 접속,인터넷 서버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자료를 PC화면으로 보여준다. 이번 기념우표의 컬러코드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차범근(車範根) 축구 해설위원이 등장하는 10분짜리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기념우표는 필라코리아 심벌과 탈춤을 소재로 디자인돼 있으며 소형시트와 함께 1종씩 발행된다.발행량은 우표 180만장,소형시트 50만장이다.액면가는 각각 190원,380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중형 태풍 ‘펑셴’ 북상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펑셴(FENGSHEN)’이 도쿄 남쪽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어 25일 낮부터 남해상의 파도가 높아지는 등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 기상청은 24일 “제9호 태풍 펑셴이 일본 도쿄 남남서쪽 8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의 속도로 서진중”이라면서 “26일 오전에는 서귀포 남서쪽 2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25일 낮 남해동부 전해상에,오후나 밤에는 남해 서부 전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발효되겠다.또 26일 제주와 남부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바람의 신’이란 뜻의 펑셴은 중심기압이 970h㎩,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3m의 중형 태풍이다. 펑센은 제주 남부 해상을 지나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나 26일 남부지방에서 일시적으로 형성된 장마전선과 합세,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장마전선이 26일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27일 전국에 비를 내리고 소멸된 뒤에는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찾아 올 전망이다. 윤창수기자 geo@
  • 앉아서 보는 지루한 공연은 가라, 눈길끄는 이색 퍼포먼스 2題

    가만히 앉아서 보는 공연이 지루했다면 올 여름에는 다를 것이다.브로드웨이를 강타한 환상의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브로드웨이 일색인 국내 뮤지컬계에 자존심을 걸고 창작 퍼포먼스를 선보일 ‘칼라바쇼’.이달 안에 막을 올리는 두 가지 퍼포먼스는 ‘앉아서 보는 공연’과 질적으로 다르다. ◆델라구아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 조용한 음악이 흐른다.붉은 조명이 천장을 비추면,줄에 매달린 그림자가 붉게 물든 종이 막 사이로 희미하게 비친다.마치 태아가 자궁 속에서 헤엄치듯 소리없이 꿈틀대는 그림자.숨죽인 관객위로 갑자기 수많은 풍선과 지폐가 쏟아지며,사방에서 풍선 터지는 소리가귀를 멍멍하게 한다.그림자는 줄을 타고 내려와 관객 가운데 한 사람을 낚아채 다시 공중으로 사라진다.이어지는 광란의 파티. 아르헨티나의 거리 공연으로 출발,미국 오프 브로드웨이로 건너와 4년째 장기공연 중인 ‘델라구아다’는 전통적인 공연 개념을 깬 입체 쇼다.관객은 모두 서 있고,관객을 둘러싼 5면이 모두 무대.남미풍 음악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로프에 매달린 배우들이 허공을 날고,다양한 기둥으로 엮은 수직 벽면을 걷거나 뛰면서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다.‘델라구아다’의 사전적 의미는 ‘수호천사’. ‘오페라의 유령’제작사 제미로의 설도윤 대표가 엠컨셉,빌라빌라와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설대표는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라면서 “관객층을 폭넓게 만들어 국내 뮤지컬 시장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1일 막을 올려 최소 1년을 목표로 진행될 이번 공연을 위해,세종문화회관 뒤편에는 델라구아다 홀이 섰다.브로드웨이 투어팀 배우 15명과 스태프 17명이 미국에서의 무대를 고스란히 재현할 예정.16주 후에는 국내 및 해외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친 새로운 출연진으로 교체한다.화∼목요일 5만원,금∼일요일 6만원.(02)501-7888. ◆칼라바쇼=투명 드럼 안에 TV와 원색의 전선이 어지럽게 들어가 있다.화면에는 사람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거나 기하학적 무늬가 반복된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빨강·파랑·초록·노랑색으로 물들인 4명의칼라바맨이 등장,춤을 추며 두개의 막대로 투명 드럼을 두드린다. 오는 26일부터 9월29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될 ‘칼라바쇼’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TV에서 소재를 끌어왔다.칼라바는 화면조정시간에 나오는 4가지 색의 막대선.넌버벌(비언어)퍼포먼스지만,하루동안 TV를 보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엮어 줄거리가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DO&PLAY’를 기치로 내건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하는 쇼로 기획됐다.객석에 있는 어린이 관객을 무대로 데려와 함께 노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예정.TV속 부품을 형상화한 다양한 원색 소품들이 모두 악기로 이용되고,고교생 DJ가 출연해 테크노 음악을 선사하기도 한다. ‘스텀프’를 초청했던 프로듀서 이유리,연극 ‘레이디 멕베스’와 영화 ‘꽃잎’‘강원도의 힘’에서 음악을 맡은 원일,마임의 대가 남긍호 등 최고의 스태프가 뭉쳤다.연출은 ‘서세원쇼’‘야!한밤에’등의 작가로 활동한 김경남이 맡았다.김씨는 “각 장면마다 마임·안무·코미디·음악 등 독특한 특징이 있는 새로운감각의 마당극”이라면서 “세상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주제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이벤트석 5만원,일반석 3만원.(02)741-8357. 김소연기자 purple@
  • 어린이 책 세상

    ◆ 부자를 꿈구는 장똘이 1·2 = (우일문 글,박재영 만화) 개성상인의 상도(商道)를 만화로 그려낸 역사경제서.홍익대 서양학과를 나온 만화가의 그림이 수려하고,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어 보부상,매점매석,선점효과,사농공상의 신분제도 등 조선시대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파랑새어린이.각권 7500원. ◆ 아름다운 오페라 명작 = (샤흐루크 후세인 글,제임스 메이휴 그림,유정화 옮김) 최근 대중화한 오페라와 쉽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도록 줄거리를 예쁜 그림과 함께 소개.모차르트의 ‘마술피리’,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델란드인’,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등을 수록했다.두산동아.8000원. ◆ 하하하 웃는 이 튼튼한 이 = (가코 사토시 글·그림,이승희 옮김) 이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저학년용 그림책.충치가 왜 생기는지 등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다.BB아이들.6500원. ◆ 두더지는 바지가 필요해 = (에두아르드 페티슈카 글,즈네데크 밀레르 그림)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체코 애니메이션의 대가 밀레르의 그림책.바지를 갖고 싶어하는두더지가 삼으로 바지를 짓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냈다.4살 이상.비룡소.7500원.
  • 7·8호 태풍 북상, ‘차타안’ 한반도 비껴가

    6호 태풍 ‘차타안(CHATAAN)’은 우리나라를 비껴 일본 열도를 지나간다. 기상청은 9일 “차타안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해상에서 시간당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10일 오전에는 오사카 남서쪽 220㎞,11일에는 오사카 북동쪽 710㎞ 지점에서 반경 420㎞ 범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차타안은 중심기압 945hPa,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1m의 강한 대형 태풍이다.태풍 중심에는 8∼12m의 높은 파고가 일고 있으며,9일 밤부터 파랑주의보가 내려진 남해 전해상에도 물결이 밀려와 3∼5m의 파고가 예상된다.10일에는 서해남부 및 동해남부 전 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내려지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약한 소형 태풍인 ‘할롱(HALONG)’은 괌섬 남동쪽 5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서북서진중이다.9일 오전 3시 타이완섬 남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는 8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발달했다. 윤창수기자 geo@
  • 태풍‘차타안’ 내일 남부 영향

    6호 태풍 ‘차타안(CHATAAN)’이 일본 오키나와섬 부근에서 북서진하는 가운데 7호 태풍 ‘할롱(HALONG)’도 발달하고 있다. 차타안은 중심기압 930hPa,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9m로 매우 강한 대형태풍이다.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어 10일 오전 9시에는 일본 규슈섬 남남서쪽 180㎞지점에서 반경 310㎞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남해 먼바다는 차타안의 간접영향권에 들어 낮부터 남해 전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내려지겠다.10,11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 및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차타안의 진로는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할롱은 9일 괌섬 동남동쪽 1200㎞ 해상에서 약한 소형 열대폭풍으로 발생,서북서진하며 점차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앞으로 3∼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면서 “장마전선은 7월 하순 후반쯤 중부지방에 비를 뿌리다 점차 사라질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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