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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렉토커피, 브랜드 철학과 감성 담아 공식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셀렉토커피, 브랜드 철학과 감성 담아 공식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차별화된 컨셉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셀렉토커피’(대표 황규연)가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하고, 이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셀렉토커피’ 관계자는 “셀렉토커피의 브랜드 슬로건인 ‘Select your Americano’에 맞게 브랜드 철학과 감성을 반영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게 바뀐 ‘셀렉토커피’ 홈페이지는 메인 페이지부터 차별화된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브랜드 주조컬러인 레드를 강조하면서도 화이트톤과 블랙톤의 간결함을 살려 미니멀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또한 모바일 버전도 함께 오픈해 모든 UI를 사용자 위주로 구축, 편리성을 강화했다. 한편 ‘셀렉토커피’는 공식홈페이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 번째로 ‘리뉴얼 소문 내고, KBS 파랑새의 집 경수진 사인컵 받자’ 이벤트를 셀렉토커피 공식 블로그에서 진행한다. ‘셀렉토커피’는 KBS ‘파랑새의 집’ 제작지원 이후 ‘파랑새의 집 커피’, ‘영주 카페(경수진 역)’로 불리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파랑새의 집’을 통해 인기상종가인 신예스타 경수진 사인 머그&텀블러 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셀렉토커피에게 휴가계획 말하고 THE BLUE 초대권 받자’ 문화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THE BLUE’는 속초 신세계 영랑호 리조트 특설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판타지 버라이어티 쇼로 박칼린 연출의 기대작이다. ‘셀렉토커피’ 페이스북을 통해 응모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무료초대권을 발송할 예정이다. 공식홈페이지 리뉴얼 오픈 이벤트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셀렉토커피’는 브랜드 컨셉부터 ‘Select your Americano’를 모토로 삼고 있을 정도로 차별화와 트랜드에 강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다.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차별화된 다양한 맛과 향으로 브랜드 론칭부터 커피 시장에 큰 반향을 이끈 바 있으며, 지난해 프랜차이즈 대상 2관왕에 선정됐다. 26m²기준 398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200호점까지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 약 1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액 본사 지원하기 때문에 창업비용부담이 적다. 또한 외환은행과 MOU를 체결해 5000만원까지 무이자대출이 가능하다. ‘셀렉토커피’ 창업설명회는 7일 구로구 본사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셀렉토커피’ 홈페이지(www.selecto.co.kr)나 대표번호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한편 ‘셀렉토커피’는 평일에 사업설명회에 오기 어려운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24시간 전화상담 및 전국 모든 지역에 찾아가는 개별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SELECT YOUR AMERICANO 셀렉토커피 셀렉토커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취향에 맞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고객을 위한 생각에서 시작했다. 셀렉토커피의 ‘SELECTO’는 스페인어로 ‘엄선된’이란 의미와 영어의 ‘SELECT’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 셀렉토커피에는 5가지 아메리카노가 있다. 세계3대 프리미엄 커피인 하와이안 코나,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수프리모,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 4가지 싱글오리진 커피뿐만 아니라 셀렉토만의 로스팅 기법으로 탄생한 블렌드 아메리카노 등 총 5가지 아메리카노를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이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고 그것을 이야기하는 곳이 바로 셀렉토커피이며, 셀렉토커피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이다.문의전화: 1600-564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물농장 아자와크, ‘몸짱견+모델견’ 별명 아깝지 않아..어떤 품종?

    동물농장 아자와크, ‘몸짱견+모델견’ 별명 아깝지 않아..어떤 품종?

    ‘동물농장 아자와크’ 5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에는 아자와크가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자와크는 서아프리카에서만 주로 볼 수 있는 견종이다. 이 품종은 회색, 빨강, 검정, 파랑 등 다양한 색이 있다. 보통의 개와 다르게 얌전하고 때로는 소심하기도 하지만 항상 친근하고 다정한 성품을 지녔다. 아자와크는 원래 가젤을 사냥하기 위해 개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들 중에서는 다리가 가장 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예전부터 많은 유목 민족들에 의해 길러졌으며, 번식됐다고 한다. 아자와크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한 블로거는 아자와크의 ‘TV동물농장’ 출연을 알리며 “한국에서는 한마리 뿐인 희귀견”이라고 소개했다. 동물농장 아자와크, 동물농장 아자와크, 동물농장 아자와크, 동물농장 아자와크, 동물농장 아자와크, 동물농장 아자와크 사진 = 서울신문DB (동물농장 아자와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클래식·재즈 선율에 녹여낸 우리 동요

    클래식·재즈 선율에 녹여낸 우리 동요

    30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아온 피아니스트 박종화(40)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특별한 여정에 나섰다.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동요를 끄집어내 피아노 선율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는 ‘엄마야 누나야’ ‘꽃밭에서’ 등 친숙한 동요 11곡을 추려 피아노 솔로 연주곡으로 재탄생시킨 앨범 ‘누나야’(NUNAYA)를 최근 발표했다. 2007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부임하기 전까지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세계 각국을 누볐다. 부산에서 태어나 5세 때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에 입학했고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 음악원, 뮌헨 음대를 거쳤다. 200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5위 및 최우수 연주자상을 거머쥐는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보스턴 심포니, 드레스덴 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2007년부터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고민이 많아졌어요. 이 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죠.” 그러던 그는 2년 전 두 살 배기 딸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다 우연히 동요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버튼을 누르면 동요가 나오는 책에서 들려온 ‘고향의 봄’이 귓가를 스친 것이다. “어릴 때 아버지가 집에 있는 피아노로 종종 쳐 주시던 곡이었어요. 그때부터 마치 지푸라기를 잡듯 제 뿌리를 찾으려 동요를 탐구하게 됐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고향의 봄’ ‘산토끼’ ‘섬집 아기’ 등 1900년대 동요와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민요가 실렸다. “이 시기의 동요는 우리나라가 어려웠던 당시의 시대정신과 감성을 담고 있어요. 노래를 통해 우리의 근현대 역사를 돌아볼 수 있죠.” 그중 ‘엄마야 누나야’를 타이틀곡으로 낙점했다. 평화를 꿈꾸는 김소월의 시가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섬집 아기’를 작곡한 이흥렬 선생의 아들인 작곡가 이영조를 비롯해 나실인, 김준성이 편곡한 동요들은 누구나 익히 아는 단순한 멜로디를 다채롭게 변주하며 풍성한 선율로 탈바꿈했다. 바흐의 대위법과 재즈의 화성 등 다양한 요소를 녹여 넣었다. “극적인 효과를 주려고 하기보다 동요에 담긴 역사적 상징과 개개인의 추억을 표현해 내려 했어요. 소리 자체와 소리의 사이사이, 그 소리가 합쳐져서 울림이 됐을 때 청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에 신경썼습니다.” 그는 ‘누나야’를 시작으로 클래식 음악 프로젝트 ‘사운드트랙 오브 유어 라이프’를 시작한다. 유명한 클래식 고전들을 해석하는 연주자를 넘어 스스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창작자로서의 발걸음이다. “서구 연주자들이 자국의 곡을 연주하듯 한국의 연주자들도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레퍼토리가 필요해요. 이런 작업들이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물음을 던져 주고 후배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9월부터 음반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셀렉토커피, 오는 30일 커피창업설명회에서 창업특전 프로모션 대공개

    셀렉토커피, 오는 30일 커피창업설명회에서 창업특전 프로모션 대공개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차별화된 컨셉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셀렉토커피’(대표 황규연)가 오는30일 무료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3無 혜택, 무이자대출, 평형별 추가혜택 등의 창업특전 프로모션도 대공개한다. 하나, ‘셀렉토커피’는 먼저 200호점까지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 약 1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액 본사 지원해 창업비용을 크게 낮췄다. ‘셀렉토커피’는 26m²기준 398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창업할 수 있다. 둘, 외환은행과의 MOU체결을 통해 무이자대출을 지원해 창업 시 부족한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낮췄다. 5000만원까지 무이자대출이 가능하다. 셋, 99m²이상 개설 시 사계절 인기메뉴인 눈꽃빙수를 제조할 수 있는 눈꽃빙삭기와 냉난방기기 지원, 49m²이상 개설 시 냉난방기기지원, 49m²미만 개설 시 눈꽃빙삭기지원 등 오픈 평형별 추가혜택을 제공해 창업 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추가혜택을 크게 높였다. ‘셀렉토커피’ 창업설명회에서는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셀렉토커피’만의 차별화된 컨셉과 시장경쟁력, 가맹점 운영 노하우, 본사지원시스템 등을 공개할 뿐만 아니라 이번 해 커피시장 전망 및 트랜드 분석, 커피전문점 창업 노하우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셀렉토커피’의 커피창업설명회는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의 필수코스로 통한다. 커피 창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모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셀렉토커피’는 차별화와 트랜드에 적합한 R&D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권에 따른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예비 창업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셀렉토커피’에서는 상권에 따라 화이트 톤의 간결함을 컨셉으로 깔끔한 색감이 돋보이는 모던타입 인테리어와 감성적이고 편안하면서 자연스런 느낌의 빈티지 타입 인테리어를 제공하고 있다. ‘셀렉토커피’는 브랜드 철학부터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차별화 돼있다. ‘Select your Americano’를 모토로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각자의 취향에 맞는 좋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고객을 위한 생각에서 시작된 커피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이다. KBS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제작지원 이후 ‘파랑새의 집 커피’, ‘영주(경수진)카페’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프랜차이즈 대상 2관왕에 선정된바 있다. ‘셀렉토커피’ 창업설명회는 오는 30일 구로구 본사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셀렉토커피’ 홈페이지(www.selecto.co.kr)나 대표번호(1600-5649)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한편 ‘셀렉토커피’는 평일에 사업설명회에 오기 어려운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24시간 전화상담 및 전국 모든 지역에 찾아가는 개별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부고]

    ●윤인대(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정훈(하얀코끼리 대표)경희(세종대 교수)씨 부친상 이광수(이광수법률사무소 대표)심상규(현대자동차 근무)씨 장인상 김현경(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근무)씨 시부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45분 (02)2258-5940 ●이세무(전 봉명그룹 회장)병무(아세아시멘트 회장)윤무(아세아시멘트 부회장)씨 모친상 권문용(전 강남구청장)씨 장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227-7550 ●윤정덕(매직마이크로 상무)정빈(이룸텍 대표이사)혜경(파랑몬테소리어린이집 원장)혜원(파랑몬테소리어린이집 원감)씨 모친상 진정윤(한미교육위원단 근무)씨 시모상 권병철(건화 전무)이유신(한샘 영업이사)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010-2263 ●김정길(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가족협의회장)씨 별세 15일 동수원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31)213-1640 ●신용인(KG제로인 대표이사)용두(사업)용삼(서울성모병원 뇌센터장)씨 모친상 김장현(김장현치과 원장)김동수(코오롱글로벌 전무)씨 장모상 15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70-4322-5300 ●박중기(전남경찰청 112종합상황실장)씨 별세 15일 경남 창원 영락원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5)292-4444
  • [新국토기행] 부산 기장군

    [新국토기행] 부산 기장군

    부산 기장군은 맛과 멋, 역사, 문화, 체험 등 오감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낭만과 휴식의 고장이다. 인구 14만여명, 면적 218㎢로 부산시 전체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등 16개 구·군 가운데 가장 넓다. 농어촌 복합지역이었으나 최근 정관 신도시가 들어서고 동부산단지 개발 등으로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다. 산지와 해안이 고루 발달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에서는 고기잡이와 해조류 양식이 활발하며 철마면과 정관면에서는 미나리, 토마토 등 시설 농작물과 한우, 돼지 등 축산업이 발달했다. 또 예부터 뛰어난 풍광을 지녔다고 일컬어지는 달음산, 죽도, 홍연폭포, 일광해수욕장, 장안사 계곡, 소학대, 시랑대, 임랑해수욕장 등 기장 8경과 기장향교, 기장읍성, 남산봉수대, 기장 죽성리 왜성 등 역사 및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축제와 먹거리도 풍성하다. 기장미역다시마 축제, 기장 멸치축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 기장 갯마을축제, 차성문화제 등은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와 기장만이 가진 특유의 향기를 뿜어내고 신선한 활어회와 철마한우, 대변멸치, 기장미역, 다시마 등은 미각을 돋운다. 기장군은 자연과 역사가 살아 있는 부산의 대표 관광 명소다. ■오이소 ●닭볏 모양 기암괴석·환상적 절벽 달음산 달음산은 기장 가운데 있으며 정관면과 일광면의 경계를 이룬다.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달이 뜨는 산이라는 뜻에 걸맞게 산 위에 올라서면 남부 동해안의 절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기장군 일대는 가슴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이 때문에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급경사가 많아 초보자가 오르기에 쉽지 않지만 산꼭대기 닭볏 모양의 기암괴석과 정상의 주봉인 취봉, 좌우의 문래봉과 옥녀봉 등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학이 노닐던 감성휴양지 일광해수욕장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과 영화 ‘우리형’의 배경이 됐던 일광해수욕장은 깨끗한 바닷물과 아름다운 황금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백사장 주위에는 노송이 무성하고 학의 무리가 그 위를 고고하게 날았다고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이천강과 이천포가 맞닿은 곳에서부터 학리 포구까지 원을 이루며 펼쳐진 이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느긋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다. 부산과 울산의 경계에 있는 임랑해수욕장은 해변의 운치가 남다르다. 아름다운 송림과 달빛에 반짝이는 은빛 파랑의 두 글자를 따서 임랑이라고 불리는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최근에는 테마가 있는 어촌마을로 거듭나 관광객이 늘고 있다. ●시인과 묵객의 시름 달랬던 시랑대 시원하게 탁 트인 바다가 인상적인 시랑대는 예부터 기장의 최고 명승지로 알려졌다. 원래는 원앙대로 불렸으나 조선 영조 때 기장현감으로 좌천됐던 권적이 절경에 매료돼 자신의 벼슬 이름인 시랑을 붙였다. 이후 수많은 명사들이 이곳에 들러 시를 남겼다. 중국에서마저 시랑대를 보지 않으면 죽어서도 한이 된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거북모양의 죽도는 기장의 유일한 섬이다. 현재는 동백나무가 울창해 동백섬이란 별명도 얻었다. 최근 대변항과 죽도를 잇는 다리를 만들어 건너갈 수 있게 됐다. 바닷소리와 나뭇잎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이곳은 호젓한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여행자를 위한 장소다. ●웅장한 바다와 해오름 품은 해동용궁사 불광산 자락에 있는 장안사는 대찰은 아니지만 편리한 접근성과 계곡을 낀 빼어난 주변 풍광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전통사찰이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17세기에 지어진 대웅전을 비롯해 여러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장안사 계곡은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겨울에는 벌거숭이 나무숲이 다른 풍치를 만들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시랑리 해동용궁사는 산중 사찰이 아니라 해안사찰이란 특별한 입지 때문에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해안바위에 앉아 있는 대가람(큰 규모의 절)은 그 자체로 볼거리다. 동양철학의 육십갑자 십이지신상이 봉안돼 있고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교통안전 기원탑도 있다. 해수관음대불을 비롯해 소원을 이루게 해 준다는 십이지상, 진신사리탑, 108계단, 비룡상 등이 있다. ●도예체험 마을과 기장문화예절학교 기장군에는 볼거리뿐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체험 장소도 많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기장에는 예부터 도자기가 유명했다. 분청사기, 백자, 옹기 등을 만들던 가마터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전통가마와 막사발의 전통을 이어가는 상주요에는 시 무형문화재 제13호 사기장의 가마가 있다. 소름요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분 벽화도예 작품을 생산한다. 이 밖에 일광요, 신라민요, 목림도예 등 20여곳의 도예방에서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학교 전체가 목조로 지어진 기장문화예절학교는 건물 구조부터 선조들의 과학적 원리와 지혜를 담았다. 기와지붕에 고즈넉한 햇빛이 내려앉고 푸른 잔디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기장문화예절학교에서는 예절, 다도, 사물놀이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 실습이 이뤄져 학생들의 수련활동 장소로 인기가 높다. ●미역·멸치 등 다양한 먹거리 축제 기장에서는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려 관광객의 미각을 사로잡는다. 4월이 되면 기장미역다시마축제가 열린다. 기장미역은 부산의 대표 특산품이다. 축제에는 수확뿐 아니라 시식과 가요제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다. 기장 하면 멸치, 멸치 하면 기장을 떠올릴 정도로 멸치는 기장의 얼굴이다. 멸치의 성어기인 4월 말에 개최되는 기장멸치축제는 기장 축제의 꽃이다. 잡은 멸치를 그 자리에서 회로 먹거나 구입할 수 있으며 싱싱한 해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회, 구이, 덮밥, 탕에서부터 약재로까지 이용되는 붕장어는 10월부터 제 맛을 낸다. 그래서 매년 11월 축제가 열린다. 기장은 다른 해역보다 깊어 유독 힘 좋고 튼실한 붕장어가 많이 잡힌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는 메뚜기축제, 토마토축제와 함께 열려 기장의 농수산물과 농촌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철마한우는 천혜의 청정자연에서 키워 그야말로 일품이다. 기장갯마을축제는 한여름에 개최된다. 다양한 시민 참여 문화행사도 있으며 7월 말과 8월 초에 일광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야구·젖병·장승 등 이색 등대 기행 기장에는 야구등대, 월드컵 기념 등대, 장승등대, 젖병등대 등 이색 등대들이 나그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구등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칠암에 세워졌다. 축구등대는 2002년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대변항에 설치됐다. 이 밖에 연화리 입구에는 커다란 젖병등대와 닭벼슬등대가, 대변항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등대, 월전 바닷가에는 빨간 등대가 있다. ●스크린 속 기장을 만날 수 있는 영화촬영지 기장군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는다. 대변항에서는 드라마 ‘드림’의 일부 장면이 촬영됐다. 김범과 오달수가 달리기를 하고 후반부에 김범을 위한 서명 운동을 하는 장면이다. 대변항에서 빠져나와 해안로를 쭉 따라 올라가면 방파제가 나오는데 영화 ‘친구’의 촬영지다. 유오성과 갈등을 겪던 장동건이 행동을 고민하던 장면과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 등을 찍었다. ■드이소 ●두툼한 멸치의 싱싱함에 흠뻑 ‘대변회촌’ 대변 무양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대변회촌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멸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변항에 접어들면 멸치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싱싱하고 살이 오른 회, 멸치구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갈치회도 유명하다. 신선한 붕장어는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한껏 머금고 있다. 동백, 신평, 칠암, 문동 등 5개 마을이 회촌을 형성한 문오성회촌에서는 포슬포슬한 붕장어회가 유명하고 죽성리회촌에서는 붕장어구이가 유명하다. 갓 잡은 붕장어를 즉석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원조 곰장어를 찾아서 ‘시랑리곰장어촌’ 청정수역에서만 산다는 곰장어. 시랑리에 곰장어가 많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기장 앞바다에서 잡아 바로 상에 올리는 곰장어는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특히 곰장어 요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짚불곰장어집들이 모여 있다. 연화리회촌은 연화포구를 중심으로 50여개 횟집이 즐비하게 서 있어 다양하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해산물을 즐긴 뒤 먹는 전복죽은 바다에 빠진 듯한 싱그러움을 안겨 준다. ●최상급 한우의 향연 ‘철마한우촌’ 철마한우촌의 한우는 믿을 만하다. 최상품만을 내놔 다른 지역에서 찾아올 정도다. 육질은 부드럽고 구울 때 육즙이 나오지 않는다. 한눈에 들어오는 철마면 전경이 한우의 맛을 더욱 돋워 준다. ●전통음식의 보고 ‘장안사 계곡 음식촌’ 경관이 수려해 많은 이들이 찾는 장안사 계곡 주위에는 음식점들이 많다. 사찰이 있다는 특성상 자연에서 갓 캐낸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을 내는 음식점들이 많다. 분위기 또한 고풍스러워 색다른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정관면에 자리한 병산저수지를 지나면 음식점들이 줄을 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음식의 질과 서비스가 좋고 자연의 상쾌함은 덤이다. 민물매운탕 등 음식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수육, 토종오리 백숙 등이 별미다. ●계절마다 색다른 맛 ‘기장시장’ 기장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계절마다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봄에는 미역과 멸치, 가을에는 갈치장이 형성된다. 쫄깃한 맛과 특유의 향으로 사랑받는 기장미역은 미역 중 최상품으로 유명하다. 기장의 또 다른 특산물인 멸치는 회뿐만 아니라 건멸치, 멸치젓으로도 즐겨 먹는다. 가을 갈치는 추석 전후 2개월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싱싱함은 물론 가격도 저렴해 전국에서 몰려온 상인과 소비자들로 가득하다. 또 살아 있는 대게를 직접 쪄 주는 대게골목이 유명하다. 시장골목 안은 대게를 찔 때 나오는 수증기로 자욱하다. 수족관에서는 싱싱한 대게들이 꿈틀거린다. 가격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포장손님에게는 금방 쪄낸 대게가 식지 않도록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걸음걸이 교정 ‘스마트 신발’ 표준硏 김종호 박사팀 개발

    걸음걸이 교정 ‘스마트 신발’ 표준硏 김종호 박사팀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올바른 걷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신발’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 김종호 박사팀은 촉각센서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올바른 자세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및 6개국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 신발은 힘과 압력의 세기를 측정할 수 있는 촉각센서와 빨강·파랑·초록색 빛을 내는 LED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조금 이르게 만난 봄 시마바라 반도 여행 절기상 입춘도 지나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살을 에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봄날. 시마바라 반도 역시 옷깃을 감싸게 할 만큼 새침한 체했지만 포근한 그 속내는 끝내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小浜 파랑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 오바마? 미국 그 오바마? 아니오, 아닙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에 위치한 이곳 지명이 오바마小浜다. 작은 바닷가라는 뜻의 오바마는 해안가에 무려 100℃에 달하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원천이 있어 예부터 아주 이름난 온천 마을이다. 바닷물 온천이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단다. 유황 성분의 운젠 지옥 온천, 탄산 성분의 시마바라 온천과 함께 시마바라 반도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무대 위를 드리우는 드라이아이스마냥 길가에 뽀얀 연기가 깔리는가 하면, 높고 낮은 건물 머리에서 굴뚝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짙푸른 색깔만큼이나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는 바닷가 특유의 공기를 훈훈하게 덥히는 묘약 같은 것. 연신 희뿌연 증기를 얼굴 밑으로 손부채질 했더랬다. 크고 작은 온천이 서른여 곳에 달하지만 가장 붐비는 곳은 해안가의 ‘홋토훗토105’. 해안 따라 105m 길이로 이어지는 노천 족욕탕이다. 참을 만하다며 느긋하게 등을 기댄 어르신들과 달리 뜨겁다 못해 따갑다며 발꿈치까지만 넣었다 뺐다 호들갑을 떤다. 감자며 고구마며 온천수 증기로 쪄낸 주전부리는 홋토훗토105의 별미. 주전부리로는 아쉽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야채, 육류 등을 곁들여 제대로 된 식사꺼리를 증기로 익혀 먹을 수 있는 무시가마야로 자리를 옮긴다. 식재료 고유의 모양새도 흐트러짐 없이 보기 좋지만 탱글탱글하고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우리네 달동네처럼 해안 온천가 뒤 언덕배기로 오래된 마을 카리미즈 지구가 이어진다. 가가호호 자그마한 마당을 두고 목조로 집을 지어 꽤 고풍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군데군데 빈집도 여럿. 온천 휴양지 이면에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은 현실의 삶. 그런 가운데 오바마 출신의 디자이너 시로타니 코우세이가 중심이 되어 오래되고 버려진 빈집들을 리모델링해 카페, 공방, 상점 등으로 단장하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은 세계 각지에서 찾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은 모던한 가구와 우리의 소반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카페로 꾸민 카리미즈앙이 그 중심. 이웃하여 자연주의 요리를 지향하는 쿠킹 클래스와 천연 염색 공방도 들어섰다. 새로운 이웃이 생겨났지만 마을 고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을 사랑하고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밀조밀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들의 공간에서는 창 너머로 어김없이 언덕 아래 바다가 내다보였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는데 이상하게도 한소끔 끓여낸 숭늉을 앞에 둔 것 같은 기분. 온천수 증기와는 또 다른 훈기. 나는 그 기분을 아낌없이 누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홋토훗토105Hot Foot 105 905-7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10:00~19:00(4~10월), 10:00~18:00(11~3월) 무료 카리미즈앙Karimizuan 101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4 2010 www.facebook.com/karimizuan 10:00~17:00(수요일 휴무, 5~10월 주말에는 17:00~21:00 bar 운영) 아이아카네 공방 1012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0 3899 1393 www.facebook.com/aiakane.kb 10:00~17:00(화, 수요일 휴무) 천연 염색 가방 만들기 체험 1,500엔 ●운젠雲仙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 흡! 순간적으로 숨을 꾹 참게 되더라니 ‘지옥’이라 이름 붙은 온천 마을 운젠 어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에 눈앞을 흐리게 하는 수증기와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더해져 기이한 풍광을 연출하는 온천의 분위기가 불가의 지옥도를 떠올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 못을 박은 것은 금교령이 내려진 시기에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벼랑 끝에서 뜨거운 원천 아래로 떨어뜨리는 식으로 처형했던 것.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해발 700m 온천 휴양지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곡절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지나간 뒤 19세기 후반 나가사키에 들어온 유럽 의학자들의 저서에 운젠이 소개되면서 차츰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번창했다. 1912년 일본 최초의 골프장이 운젠다케 자락에 들어선 것도, 운젠이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운젠 지옥의 원천은 100℃를 넘나들어 바로 입욕할 수는 없다. 지옥에서 끌어다 쓰는 각 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을 함유한 강한 산성천으로 산자락의 흙과 돌에 누런 때를 입히거나 잿빛으로 물들이지만 온천탕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개운함을 알리는 소리가 입밖으로 저절로 새어나온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일본에서는 온천溫泉이라 쓰고 운젠이라 읽었다고 하니 온천 자랑은 더 말할 나위 없으리.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주택가든 상점가든 참 말끔한 인상의 운젠이다. 온천수에 밀가루, 설탕, 계란으로 반죽해 구워내는 전병 ‘유센베’를 입에 물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다이쇼 시대의 풍경으로 마을을 재정비한 까닭. 낭만과 추억이 있는 거리라 했다. 상점가에서는 구슬, 딱지, 종이인형, 조립로봇 등 이제는 옛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난감과, 불량식품이라 해도 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게 하는 추억의 간식꺼리를 파는 장난감 박물관이 한몫을 한다. 마을 안쪽에서는 100%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여 천목天目을 만드는 운젠야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한다. 천목이란 다도에서 가루차를 달여 마시는 막자사발 같은 찻잔을 가리킨다. 전시실과 공방을 두루 갖춘 운젠야키는 80년이 넘은 고택이다. 이곳에서 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시카와씨가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는 운젠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풀과 어우러진 에머랄드 빛깔의 연못에 이른다. 오시도리 연못이다. 운젠 지옥의 강한 산성 성분이 연못에 흘러들어 그처럼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한편 구불구불 산길 따라 니타토게 전망대에 오르면 후겐다케산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리아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후겐다케산은 1990년 11월17일에 시작해 무려 5년간 분화를 지속하며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가져온 화산이다. 그러나 그때의 분화로 나가사키현 내의 최고봉이자 일본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된 헤이세이 신산을 얻었다. 봄에는 생기 넘치는 분홍빛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가을에는 화산 대신 울긋불긋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은빛 수빙이 흐드러지니 자연의 신비란 알 수가 없다. 운젠야키 공방 304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688 www.unzenyaki.com 장난감 박물관 310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3441 08:30~20:00 입장료 200엔(1층 상점은 무료) ●시마바라島原 샘솟아 흐르는 맑은 물처럼 앞으로는 아득히 바다 건너 구마모토까지 내다보이고 뒤로는 마유산과 후겐다케가 병풍을 두른다. 시마바라성 천수각 전망대에 오르면 시리도록 푸른 시마바라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가 있다. 따사로운 볕에도 시종 매몰찬 바람이 통과해 그 쾌청한 풍경이 더욱 시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마바라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국일성령’을 지시함에 따라 시마바라 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성이다. 1618년부터 7년에 걸쳐 축성한 성은 시마바라의 난과 1792년 마유산 분화와 쓰나미라는 대재해도 견뎌냈지만 메이지유신때 폐성이 되어 민간에 매각되고 해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지금의 성은 1960년 이후 망루와 천수각 등을 복원하여 기리시탄과 향토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수차례 화산과 쓰나미라는 재해에 시달린 시마바라. 그러나 지각변동으로 인해 시마바라 곳곳에 끝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용수군이 형성되었다. 시마바라 사람들은 이 물줄기를 끌어다 시내가 졸졸졸 흐르는 마을을 단장했다. 시노즈카 저택, 야마모토 저택, 시마다 저택 등 세 채의 무가저택이 남아 있는 성 아래 마을에도 양가의 저택 사이로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맑고 서늘한 물이 수로 위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에는 이름 그대로 낮은 담장을 따라 낸 수로에 비단잉어가 노닌다. 하루에 1만톤의 용수가 샘솟을 만큼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맑아 일본 100대 청수로 손꼽히는 용수군이다. 가가호호 담장 너머에는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시메이소’는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청마루와 다다미방을 갖춘 근대식 목조저택은 소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어우러져 집 안에 앉아서도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 법하다. 시마바라시는 어느 의사의 별장이었던 이 집을 매입해 누구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시메이소에서 내주는 녹차 한 잔을 머금는다. 뺨을 스치는 바람결은 선선한데 텅 빈 것 같았던 마음은 누그러진다. 이번 봄은 마음속에서 먼저 꽃피려나 보다. 어깨를 젖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까딱까딱, 나는 기꺼이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시마바라성 1183-1 1tyoume Jona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4766 www.shimabarajou.com 09:00~17:30 성인 540엔, 학생 270엔 무가저택 1995 Shitanocho,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11 09:00~17:00 용수 정원 ‘시메이소’ Shinyama,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21 09:00~17:00 ▶travel info Nagasaki AIRLINE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ACTIVITY 유센베 체험 공방 토토미야 운젠의 유황 온천수로 만드는 센베는 계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진다. 60년 전통의 센베 공방 토토미야에서는 27년 경력의 센베 장인으로부터 세심한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다. 단, 불 조절이 용이한 봄가을 3, 4, 5, 9, 10, 11월에만 가능하다. 317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155 08:30~22:00 센베 만들기 체험 1,000엔 카즈사 이루카 워칭 이루카, 일본어로 돌고래다. 시마바라 반도와 아마쿠사 사이 해역에는 약 300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미나미시마바라시의 남단에 위치한 카즈사 마을에서 배를 타고 15분여를 나가면 줄지어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251-11 Kazusach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7 4640 www.iruka-watching.com 08:00~17:00 성인 2,500엔, 학생 1,500엔, 4세 이하 1,000엔 FOOD 든든한 나가사키 짬뽕 vs 개운한 오바마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 육수와 닭고기 육수를 섞어 국물을 내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푸짐하게 넣어 뽀얗게 끓여낸다. 나가사키 짬뽕과 함께 일본 3대 짬뽕에 손꼽히는 오바마 짬뽕 역시 하얀 짬뽕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진한 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면 오바마 짬뽕은 해산물의 풍미가 강한 편. 빨간 짬뽕의 얼큰함과는 다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1인분 1,000엔 내외 새콤하게 하야시라이스 하야시라이스는 1900년대 초반, 운젠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고안한 덮밥 요리다. 카츠동 위에 계란 대신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먹은 것이 시초. 지난해 운젠국립공원 80주년 기념사업으로 당시의 하야시라이스를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1인분 450~2,000엔(상점별, 메뉴별로 상이) 구수하게 유황 온천 계란 운젠 지옥의 증기로 쪄낸 온천 계란은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 이 계란을 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유황 온천 계란을 넣고 튀겨낸 빵 ‘운젠 바쿠단’은 이른 아침 동이 날 만큼 인기. 레모네이드와 찰떡궁합이다. 온천 계란 5개 300~400엔, 운젠 바쿠단 1개 170엔 HOTEL 오바마 쿠니사키 료칸Kunisaki Inn 료칸 앞에 비탕 보존을 알리는 하얀 등을 내걸고 있는 전통 료칸.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을 비탕秘湯이라 하는데 쿠니사키는 그런 비탕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다미 깔린 객실은 물론이고 료칸 구석구석 일본 특유의 단정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0-8 Minamihon-machi,Obama-cho,Unzen-city, Nagasaki +81 957 74 3500 kunisaki.jp 운젠 운젠 후쿠다야Unzen Fukudaya 료칸 운젠 지옥 온천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던 료칸. 객실은 전통 다다미실와 양실을 결합해 분위기와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욕탕 외에 4개의 가족탕을 갖추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비어 있는 시간에 한해 50분간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운젠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80 Ohama, Unzen-city, Nagasaki +81 957 73 2151 www.fukudaya.co.jp 시마바라 남푸로 호텔Hotel Nampuro 아리아케 바다를 정원 삼은 호텔이다. 바다에 떠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노천탕에 앉아 있으면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 저녁놀에 함께 젖어든다. 호텔 정원과 로비에 탁구대, 놀이방, 만화책 등 다양한 오락·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7331-1, Bentemmach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5111 www.nampuro.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시마바라반도 관광연맹 www.shimakanren.com, 오바마온천관광협회 obama.or.jp, 운젠온천관광협회 www.unzen.org, 시마바라온천관광협회 www.shimabaraonsen.com, 미나미시마바라관광협회 himawari-kankou.jp 문의 여행박사 규슈팀 070-7017-2270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막드’ 거장 임성한 은퇴… 욕하며 보는 드라마 사라질까

    [이은주 기자의 컬처K] ‘막드’ 거장 임성한 은퇴… 욕하며 보는 드라마 사라질까

    ‘막드’(막장 드라마)계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지난 15일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당초 10개의 작품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했던 임 작가는 10번째 작품인 ‘압구정 백야’가 15일 종영함에 따라 드라마계를 떠난 것. 1998년 MBC 일일 연속극 ‘보고 또 보고’에서 파격적인 겹사돈 설정으로 57.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던 임 작가는 특유의 대사와 빠른 전개로 ‘인어아가씨’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제2의 김수현 작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등 작품이 계속될수록 개연성이 떨어지는 억지 설정으로 구설에 올랐다. ‘오로라 공주’ 때는 출연자들이 어이없이 죽는 일명 ‘데스노트’가 수시로 등장했고 ‘압구정 백야’에서도 벽에 부딪쳐 죽는 출연자까지 등장했다. 배우들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작가의 횡포라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출연자 캐스팅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고 자신의 조카로 알려진 연기자의 비중을 늘려 이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물론 ‘욕하면서도 볼 수밖에 없는’ 임성한 월드만의 특징도 있었다. 음식이나 가사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에피소드 등 주부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도 특징이었다. 하지만 가족 내부의 뒤틀린 관계를 소재로 하다 보니 현실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파국을 맞거나 비이성적인 전개가 남발됐다. 외부의 이질적인 요인과 갈등을 빚지만 결국 가족의 테두리에서 해결책을 찾은 김수현 작가와 다른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자신이 버린 딸을 며느리로 받아들이는 설정(‘하늘이시여’)이나 계모가 의붓딸을 기생으로 만들려는 이야기(‘신기생뎐’),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며느리가 되는 여주인공(‘압구정 백야’) 등이 대표적이다. 임 작가의 은퇴로 이제 막장극의 시대는 사라지게 될까. 하지만 이미 막장 바이러스는 방송가에 퍼질 대로 퍼진 상태다. 방송사들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편성 때마다 임 작가와 손을 잡은 것은 일정 수준의 시청률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아침 드라마는 외도, 불륜 등의 공통적인 소재가 반복되고 있고 주말극에도 중장년층 시청자를 잡기 위해 막장의 요소를 가미한 작품이 늘고 있다. 현재 주말 연속극 KBS ‘파랑새의 집’, MBC ‘여왕의 꽃’에서는 출생의 비밀이 주된 갈등의 소재이고, MBC 주말 드라마 ‘여자를 울려’에서는 불륜은 물론이고 한집에 사는 형수를 사랑하는 남편 때문에 부부가 갈등을 빚는 내용이 등장한다.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막드’는 드라마 발전을 저해한다. 한 방송사의 고위 관계자는 “막드의 특징은 최대한 출연자를 줄이고 서로 얽히고설키는 설정으로 비용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본 방송은 물론 재방송까지 광고가 완판된다는 점 때문에 타협이 잘 되지 않는 작가들과도 손잡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작가의 은퇴를 계기로 방송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막드’를 계속 내보내야 하는 것인지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막드는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기 때문에 존속되고 있지만 채널 경쟁이 심화되면서 설정이나 표현이 점점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복제품 같은 ‘막드’의 생산에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rin@seoul.co.kr
  • [묶음] 제인 폰다, “할리우드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묶음] 제인 폰다, “할리우드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할리우드 전설 제인 폰다(77)가 16일(현지시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파랑색 드레스는 나이를 잊게할 만큼 강렬하다. 폰다는 말그대로 ‘왕년의 배우’다. 1971년 스릴러 ‘콜걸(Klute)’, 1978년 반전 영화 ‘귀향’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1960~70년에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폰다는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작가, 반전 운동가, 모델 등으로도 활약했다. 폰다는 2012년 영국의 일간지 ‘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70세인 남자 친구 리처드 페리와 “최고의 성생활을 누리게 됐다”며 밝혀 화제가 됐다. 페리를 통해 찾은 “새로운 행복”이 젊음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페리는 음악 프로듀서로 2009년 6월 폰다가 무릎 수술을 받고 거동이 불편했을 때 만났다. 폰다는 영화감독 로저 바딤(1965~973), 정치가인 톰 헤이든(1973~1989), 언론재벌인 테드 터너(1991~2001)와 세 차례 결혼했던 전력이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임을 위한 행진곡/문소영 논설위원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공개된 노래극 ‘넋풀이’의 삽입곡이다. 이 노래극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 전남도청을 점거하다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 노동 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됐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던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곡을 쓰고 소설가 황석영씨가 가사를 썼는데,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쓴 장편시 ‘묏비나리’ 일부를 빌렸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반복)”라는 가사가 평이하다. 그 때문에 100년쯤 뒤 이 노래를 ‘386세대의 반정부 투쟁가였다’고 한다면 고개를 갸웃할지도 모른다. 1894~95년 동학 농민혁명을 주동한 전봉준과 동학 농민들이 공주 우금치에서 조선의 관군과 일본군의 합동작전으로 거의 전멸하자 그 패배를 슬퍼한 백성이 널리 불렸다는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와 ‘임을 위한 행진곡’은 평이함에서 닮았다. 고종에게 반부패 개혁과 외세 배격을 요청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떼죽음을 당한 동학 농민들을 애도할 만한 과격함이 없다. ‘새야 새야’보다 100여년 전인 1792년 프랑스 공병장교 루제 드 릴이 쓴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 가사의 호전성과 선동성이 비교될 정도다. 가사 1절에는 “시민들이여, 무기를 들고, 전투 대열을 구성하라/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라/불순분자들의 피로 길고랑을 물들여라”는 구절이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가 또 논란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정부 주관 첫 기념식이 열린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기념식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됐다. 관행이 형성된 것이다. 그런데 2009년 국가보훈처가 공식 행사에서 이 노래를 빼고 공식 기념곡을 공모하겠다거나, 2010년에는 기념식 식순에서 이 노래를 빼고 그 자리에 경기도 민요 ‘방아타령’을 넣어 물의를 빚었다. 올해도 공식 기념곡 지정 등을 요구했지만 무산되자 5·18 유족회와 광주시민단체 등이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해 반쪽짜리 관변 행사처럼 쪼그라들 것 같다. 노래 한 곡에 목숨 걸 일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같은 논리로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하던 노래를 유가족들이 원하는데 목숨 걸고 못 부르게 할 이유도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를 열망했던 시민과 젊은이들의 노래다. 그러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도시, 광주의 시민에게 이번 5·18에는 꼭 돌려주길 바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SNS에 빠진 이들의 말로를 그린 영상

    SNS에 빠진 이들의 말로를 그린 영상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다양한 사람을 연결해주고 서로 친분을 쌓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우리 뇌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약한 전기 충격기로 치료할 정도로 SNS 중독이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 SNS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벨기에 출신 가수 스트로매가 신곡 ‘카르멘’의 줄거리를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로,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던 실뱅 쇼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새는 어느 건물 창가에 앉는다. 방안에는 한 소년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이를 본 파랑새가 짹짹 울어대다가 날아올라 소년의 어깨 위에 안착한다. 이를 본 소년은 파랑새와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다. 셀카를 찍을수록 소년은 새와 함께 조금씩 성장한다. 소년은 다큰 어른이 됐지만 언제나 스마트폰과 함께인 모습이다. 이 성인 남성은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는다. 덩치가 커진 파랑새는 파스타를 개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이는 남성이 밥을 먹으면서 트위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남성은 파랑새를 어깨에 태운 채 외출한다. 그가 문앞에서 만난 소녀에게 손을 흔들자 소녀도 손을 흔들며 미소짓는다. 이때 어깨에 타고 있던 파랑새가 무서운 얼굴을 하자 소녀는 깜짝 놀라 손을 집어넣고 만다. 남성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처음에 적었다. 그런데 그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자 팔로워가 만단위로 폭주했다. 다음 장면은 생일파티에서 셀카 촬영. 하지만 실은 홀로 파티를 열었던 것. 이런 노력 때문인지 남성의 팔로워는 십만 단위를 돌파한다. 영화관에 가도 셀카를 찰칵. 영화 상영이 시작됐음에도 스마트폰을 만지는 남성을 보며 주위 사람들은 신경쓰이고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에도 개의치 않고 트위터를 계속한 결과, 남성의 팔로워는 어느새 50만 명을 돌파했다. 어느날, 언제나처럼 밖에서 SNS에 열중하고 있는 남성 옆에 어여쁜 한 여성이 다가와 옆에 앉는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들었는지 함께 셀카를 찍는다. 하지만 언제나 SNS만 계속하는 남성에 대해 여성은 실망하고 만다. 남성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하지만 지친 여성에게 뺨을 맞고 쫓겨난다. 빗속을 터벅터벅 걷는 남성. 거리의 간판에는 ‘팔로우 미’(follow me)나 ‘프랜드 오어 팔로우’(FRIEND or FOLLOW) 등의 문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다. 밝은 쪽으로 나갈수록 간판도 SNS 광고로 가득. 어느새 남성보다 몸집이 더 커진 파랑새는 그를 끌어올려 등에 태운다. 이제 그는 완전히 SNS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트위터에 중독된 사람들이 저마다 파랑새 등에 올라탄 채 화살표 방향에 이끌려 간다. 그때 남성을 쫓아냈던 여성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려는 듯 쫓아왔다. 두 사람은 열심히 손을 뻗어보지만 여성은 그만 넘어지고 만다. 망연자실하는 남성을 본 파랑새가 이제는 그의 목덜미를 물고 날아오른다. 절벽 바깥쪽까지 날아간 뒤 남성을 내던져 버리는 것이다. 절벽 밑에는 매우 커다란 파랑새가 트위터 사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떨어지는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배설한다. 그리고 배설물 더미에서 스마트폰을 든 팔이 나타나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 사용자를 나타낸 것일지도 모른다. 남성을 버린 파랑새는 잠시 절벽 아래를 바라본 뒤 다시 어딘가를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군가의 집 창가에 앉아 짹짹 울어댄다. 즉 파랑새는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s://youtu.be/UKftOH54iN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그는 그렇게 ‘파랑새’에 먹히고 배설되었다…SNS 중독 담은 영상 화제

    그는 그렇게 ‘파랑새’에 먹히고 배설되었다…SNS 중독 담은 영상 화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다양한 사람을 연결해주고 서로 친분을 쌓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사용은 오히려 우리 뇌 등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약한 전기 충격기로 치료할 정도로 SNS 중독이 심각하다고 한다. 그런 SNS에 중독된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벨기에 출신 가수 스트로매가 신곡 ‘카르멘’의 줄거리를 한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로,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로 전 세계적인 극찬을 받았던 실뱅 쇼메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의 상징인 파랑새 한 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새는 어느 건물 창가에 앉는다. 방안에는 한 소년이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이를 본 파랑새가 짹짹 울어대다가 날아올라 소년의 어깨 위에 안착한다. 이를 본 소년은 파랑새와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다. 셀카를 찍을수록 소년은 새와 함께 조금씩 성장한다. 소년은 다큰 어른이 됐지만 언제나 스마트폰과 함께인 모습이다. 이 성인 남성은 집에서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는다. 덩치가 커진 파랑새는 파스타를 개걸스럽게 먹어치운다. 이는 남성이 밥을 먹으면서 트위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풍자한 것이다. 남성은 파랑새를 어깨에 태운 채 외출한다. 그가 문앞에서 만난 소녀에게 손을 흔들자 소녀도 손을 흔들며 미소짓는다. 이때 어깨에 타고 있던 파랑새가 무서운 얼굴을 하자 소녀는 깜짝 놀라 손을 집어넣고 만다. 남성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는 처음에 적었다. 그런데 그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자 팔로워가 만단위로 폭주했다. 다음 장면은 생일파티에서 셀카 촬영. 하지만 실은 홀로 파티를 열었던 것. 이런 노력 때문인지 남성의 팔로워는 십만 단위를 돌파한다. 영화관에 가도 셀카를 찰칵. 영화 상영이 시작됐음에도 스마트폰을 만지는 남성을 보며 주위 사람들은 신경쓰이고 괴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에도 개의치 않고 트위터를 계속한 결과, 남성의 팔로워는 어느새 50만 명을 돌파했다. 어느날, 언제나처럼 밖에서 SNS에 열중하고 있는 남성 옆에 어여쁜 한 여성이 다가와 옆에 앉는다. 두 사람은 서로 마음에 들었는지 함께 셀카를 찍는다. 하지만 언제나 SNS만 계속하는 남성에 대해 여성은 실망하고 만다. 남성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려 하지만 지친 여성에게 뺨을 맞고 쫓겨난다. 빗속을 터벅터벅 걷는 남성. 거리의 간판에는 ‘팔로우 미’(follow me)나 ‘프랜드 오어 팔로우’(FRIEND or FOLLOW) 등의 문자가 빽빽하게 적혀 있다. 밝은 쪽으로 나갈수록 간판도 SNS 광고로 가득. 어느새 남성보다 몸집이 더 커진 파랑새는 그를 끌어올려 등에 태운다. 이제 그는 완전히 SNS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트위터에 중독된 사람들이 저마다 파랑새 등에 올라탄 채 화살표 방향에 이끌려 간다. 그때 남성을 쫓아냈던 여성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려는 듯 쫓아왔다. 두 사람은 열심히 손을 뻗어보지만 여성은 그만 넘어지고 만다. 망연자실하는 남성을 본 파랑새가 이제는 그의 목덜미를 물고 날아오른다. 절벽 바깥쪽까지 날아간 뒤 남성을 내던져 버리는 것이다. 절벽 밑에는 매우 커다란 파랑새가 트위터 사용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떨어지는 사람들을 집어삼키고 배설한다. 그리고 배설물 더미에서 스마트폰을 든 팔이 나타나 떨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찍는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올리는 SNS 사용자를 나타낸 것일지도 모른다. 남성을 버린 파랑새는 잠시 절벽 아래를 바라본 뒤 다시 어딘가를 향해 날아간다. 그리고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누군가의 집 창가에 앉아 짹짹 울어댄다. 즉 파랑새는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사진=유튜브 캡처(https://youtu.be/UKftOH54iN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랑새의집 이준혁, “더 낮은 곳에도 사람 존재한다” 소신발언에 ‘울컥’

    파랑새의집 이준혁, “더 낮은 곳에도 사람 존재한다” 소신발언에 ‘울컥’

    파랑새의집 이준혁, “더 낮은 곳에도 사람 존재한다” 소신발언에 ‘울컥’ ‘파랑새의집 이준혁’ 파랑새의집 이준혁이 천호진에게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2회에서는 김지완(이준혁 분)이 회사에서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지완은 입사 동기의 실수로 창고 계약직 직원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목격했다. 김지완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동기를 찾아갔지만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본인이 책임조차 지지 않는 건 횡령이 될 수도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해당 사실을 알게된 장태수(천호진 분)는 지완을 불렀고 “오늘 한 건 했더라. 하찮은 규칙이라도 지키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원칙을 지키는 건 좋은데 방법을 좀 더 유연하게 바꾸지 그랬냐”고 조언했다. 그리고 “상대는 자네 적이 아니라 동료다. 자네 소신 때문에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나는 샘플 몇 개 보다는 내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망신을 당한 사람은 의욕을 가질 수가 없다. 앞으로 규정은 지키더라도 사람을 잃지 말라”고 덧붙였다. 장태수의 말에 지완은 “회장님의 사람들은 더 낮은 곳에도 있다.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지 않냐. 제 동료는 샘플 몇 개 때문에 망신을 당했지만 창고에서 일하는 계약직 사원들은 샘플 몇 개 때문에 직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그 사람들도 회장님의 사람들 아니냐”고 소신있게 발언했고, 태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한선희(최명길 분)에게 한은수(채수빈 분)의 정체에 대해 캐묻는 장태수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KBS 파랑새의 집 방송캡처(파랑새의집 이준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랑새의 집 채수빈, 시퍼렇게 멍든 얼굴+이해할 수 없는 표정 ‘왜?’

    파랑새의 집 채수빈, 시퍼렇게 멍든 얼굴+이해할 수 없는 표정 ‘왜?’

    ‘파랑새의 집 채수빈’ 채수빈이 KBS 2TV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열연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채수빈의 ‘멍든 얼굴’ 사진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채수빈은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멍들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채수빈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한쪽 볼에는 시퍼런 멍자국이 눈길을 끌었다. 채수빈은 해당 사진과 함께 진짜 멍이 아니라 분장임을 밝혀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채수빈은 KBS2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긍정의 아이콘 한인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사진 = 서울신문DB (파랑새의 집 채수빈) 연예팀 chkim@seoul.co.kr
  • 파랑새의 집 채수빈, 긴머리+청바지 청순녀 ‘한강에서 뭐하는 거지?’

    파랑새의 집 채수빈, 긴머리+청바지 청순녀 ‘한강에서 뭐하는 거지?’

    ’파랑새의 집 채수빈’ 배우 채수빈이 한강에서 대본 연습에 푹 빠진 모습이 포착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채수빈의 소속사 토인 엔터테인먼트는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긍정의 아이콘 한은수 역을 맡아 주목을 받고 있는 채수빈의 현장 뒷모습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채수빈은 긴 머리를 자연스럽게 묶은 채 대본 연습에 푹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순함을 더하는 긴 머리, 눈처럼 하얀 상의와 상반되는 찢어진 청바지와 한쪽 다리를 쭉 뻗은 편한 자세는 채수빈의 털털한 실제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진지한 얼굴로 한 손에는 볼펜을 들고 밑줄을 그으며 자신의 대사를 공부하는 모습이나, 한 여성 스태프와 대사를 주고받는 모습은 드라마에 대한 열정을 짐작케 한다.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 중이다.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 파랑새의 집 채수빈,파랑새의 집 채수빈 사진 = 서울신문DB (파랑새의 집 채수빈) 연예팀 chkim@seoul.co.kr
  • 윤현상 ‘잊는다는 게’…파랑처럼 이는 그리움 담아내

    윤현상 ‘잊는다는 게’…파랑처럼 이는 그리움 담아내

    “잊는다는 것은 마음에 이는 파랑 같다. 잊으려 하면 할수록 밀려오는 그리움 때문이다.” 윤현상의 신곡 ‘잊는다는 게’가 이별한 연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13일 싱어송라이터 윤현상은 ‘원더케이(1theK)’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잊는다는 게’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윤현상의 이번 싱글 앨범 ‘파랑:WAVE’에 수록된 타이틀곡 ‘잊는다는 게’는 이별 후 마음을 정리하는 남자주인공(홍정현 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한장 한장을 추억하며 홍정현의 마음에는 그리움이 파랑처럼 인다. 그러나 홍정현은 이내 곧 사진들을 모두 지우며 마음을 굳게 먹는다. 하지만, 잠시 후 다시 자리로 돌아온 홍정현은 화면보호기로 설정된 연인의 사진을 보며 끝내 오열하고 만다. 윤현상의 ‘잊는다는 게’는 ‘사랑하다가 이별하게 되면 그때서야 못해줬던 게 생각이 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해지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 왜 그리 어렵죠’라는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한 가사로도 이별한 연인들의 심금을 울린다. ‘파랑’이라는 앨범의 제목처럼 윤현상의 이번 앨범이 음악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한편, 윤현상은 13일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상=[MV] YOON HYUN SANG(윤현상) _ Time forgets(잊는다는 게)/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대학로는 죽었다” 상여 멘 연극인들

    “대학로는 죽었다” 상여 멘 연극인들

    “오늘 대학로는 죽었습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꽃샘추위로 잔뜩 움츠러든 거리에 김의경 연출가를 비롯해 200여명의 연극인이 상주(喪主)를 자처하며 나섰다. 결연한 표정의 연극인들 뒤로는 곱게 단장한 상여가 부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상여 앞에 선 ‘대학로극장’의 정재진 대표는 “한국 연극 문화의 산실인 대학로의 소극장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다”며 “평생 연극만 바라보고 살아온 연극인들이 치솟는 임대료에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솟는 임대료에 남은 소극장들도 폐관 압박 연극인이 거리로 나온 까닭은 1987년 개관해 28년간 대학로를 지켜온 ‘대학로극장’이 폐관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198㎥(60평), 130여석 규모의 대학로극장은 1990년대 창작극 ‘불 좀 꺼주세요’를 3년 6개월 동안 장기 공연하며 2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대학로 소극장 가운데 샘터파랑새극장(1984년 개관), 연우소극장(1987년 개관)에 이어 세 번째로 오래됐다.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사업’의 하나였던 타임캡슐에 서울의 상징물 중 하나로 이 극장과 공연 자료가 담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건물주가 월 340만원이던 임대료를 440만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면서부터 상황이 심각해졌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며 근근이 버티던 정 대표에게 월 100만원 인상은 ‘나가라’는 얘기나 다름없었다. 정 대표는 “이달 초 막을 내린 ‘관객모독’은 첫 달 수입이 400만원에 불과해 배우들 출연료 주기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한 작품이 망하면 휘청하고, 두 작품 연거푸 망하면 사채까지 쓰는 게 대학로 연극판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치솟는 임대료는 ‘대학로극장’만의 고통이 아니다. 한때 200여개에 달하던 대학로의 소극장은 현재 160여개로 줄어들었다. 연극 ‘품바’로 유명한 상상아트홀은 25년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1월 문을 닫았다. 상상아트홀 박정재(53·여) 대표는 “품바 전용 상설극장으로서 자부심은커녕 연극인들이 꾸던 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소극장 ‘꿈꾸는 공작소’ 역시 급격히 오른 임대료에 폐관 압박을 받고 있다. ●“문화지구 선정, 대형극장·건물주만 배불려” 연극인들은 서울시의 ‘문화지구’ 지정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2004년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지정돼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대형 극장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임대료와 대관료 상승만 낳았다는 것이다. 정대경 한국소극장협회 이사장은 “문화지구 지정에 따른 세금 감면과 용적률 혜택, 융자 지원 등 건물주만 덕을 보고 있다”며 “서울시는 연극인들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윤현상 싱글앨범 ‘파랑’ 파란 일으키나…미리듣기 영상 공개

    윤현상 싱글앨범 ‘파랑’ 파란 일으키나…미리듣기 영상 공개

    싱어송라이터 윤현상이 로엔트리 9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싱글앨범 ‘파랑:WAVE’의 음원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미리듣기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윤현상은 ‘너이고 싶어’를 시작으로 ‘술기운: 20Blues’, ‘잊는다는 게’ 등 세 곡의 일부분을 노래했다. 가슴을 울리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더욱 깊어진 보컬 감성은 윤현상의 음악적 성장을 엿보게 했다. 또한, 사실적이면서도 담백한 가사 또한 곡의 몰입도를 높였다. ‘파랑’이라는 앨범의 제목처럼 윤현상의 이번 앨범이 음악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윤현상은 오는 13일 정오 싱글앨범 ‘파랑:WAVE’ 공개를 시작으로 컴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영상=윤현상(YOONHYUNSANG) Single Album [파랑:WAVE] ‘Pre-listening’/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영화 多樂房] ‘해피 해피 와이너리’

    [영화 多樂房] ‘해피 해피 와이너리’

    높은 하늘, 나지막한 산,쭉 뻗은 포도밭을 배경으로 세 사람과 개 한 마리가 있는 ‘해피 해피 와이너리’의 포스터는 ‘슬로 라이프’라는 단어를 절로 떠올리게 한다. 잘 영근 포도를 나누며 미소 짓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전원생활의 여유와 나른함이 묻어나고, 파랑· 빨강·초록 등의 원색은 그림 동화의 한 페이지처럼 정겹다. 그런데 이러한 이미지는 사실 영화의 전체적 분위기라기보다 영화가 추구하는 이상향에 더 가깝다. 영화의 초점은 원제인 ‘포도의 눈물’이 의미하는 것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처의 깊이와 행복을 찾기까지 버텨야 하는 고통의 시간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홋카이도의 풍광, 아기자기한 디테일은 무거운 주제를 산뜻하게 포장하고 있으며, 느리게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자연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은 기대하는 바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곳곳에 배치된 5가지 감각적 요소와 그 역할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는 ‘아오’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촉망받던 지휘자였지만 부득이하게 무대를 떠나야 했던 아오에게 음악은 좌절의 고통을 안겨준 애증의 대상이다. 그러나 음악이야말로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의 접점이었음이 후에 드러나고, 다시 좋은 포도를 위한 양분으로써 새로운 의미가 부여된다. 여기에 하모니카, 실로폰 등의 악기 연주 장면이 종종 삽입되어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청각적 즐거움을 준다. 포스터에 예견된 대로 색깔은 다분히 상징적으로 사용된다. ‘아오’(파랑)와 ‘로쿠’(초록)라는 형제의 이름은 ‘소라치’(‘하늘을 알다’라는 뜻)의 풍경 속에 늘 맞닿아 있다. 로쿠는 자신이 농사짓는 밀밭의 색깔을 이미 이름 안에 가졌고 우유를 좋아하는 취향과 흰 의상으로 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지만 아오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 그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것이 정체모를 여인 ‘에리카’다. 당장 와인을 연상시키는 빨간 옷을 입고 나타난 그녀는 아오가 좋은 와인을 완성시켜 나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이들 세 사람의 색깔이 빛의 삼원색을 이룬다는 점도 흥미롭다. 과거의 생채기는 그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빛으로 뽀얗게 채워져 나간다. 굵은 빗방울이 얼굴에 떨어지는 장면이 여러 번 반복되는데, 일부러 물방울의 질감과 피부에 떨어질 때의 순간을 강조하면서 촉각적 자극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풍성한 먹거리들 - 와인과 우유·팬케이크·빵 등의 음식은 등장할 때마다 구미를 당긴다. 여기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아오의 와인에서 강하게 난다는 ‘흙의 맛’이다. 그런데 흙을 실제 ‘맛본’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이것은 대략 흙에서 나는 냄새, 즉 후각적 경험으로 이해될 수 있다. 생명의 근원이자, 생명체의 역사를 고이 품고 있는 흙은 포도나무의 비밀을 알려줌으로써 아오와 에리카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중요한 매개가 된다. 슬로 라이프를 사는 이들에게도 나름의 아픔은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을 잃은 포도가 와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법한 그 찬란한 순간을 포착해낸 것이 이 영화의 미덕이라 하겠다. 12일 개봉.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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