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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신 바다가 전해주는 이야기, 파랑숲

    눈부신 바다가 전해주는 이야기, 파랑숲

    일상 어디서든 깊고 푸른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 있다. 바다 특유의 맑고 투명한 색감까지 생동적으로 표현해낸 이진하(파랑숲) 작가는 레진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연구해 눈부신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속 작품은 작가가 바다를 갖고 싶어 만들게 된 육각 큐브형의 오브제 ‘바다조각’이다. 주변의 환경과 조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는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도시가 주는 공허함에 물속으로 도피했다. 그 순간의 찰나를 소유하고 싶어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언했다. 또 다른 작품 중 ‘고래램프’는 상상력에 기반해 탄생한 작품이다. 그가 바다에서 수영할 때 ‘뿌연 시야 밖에 고래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공포를 갖고 그 순간을 구현했다. 이 외에도 키링, 도장, 바다종 등 바다를 품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작가의 작품은 자연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각각의 형태가 고유하고, 비슷한 컨셉의 작품이라도 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초기 작업을 할 때에는 직접 바닷가에서 재료를 주워서 제작했다. 하지만 환경을 파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수족관을 통해 구입한 재료를 활용한다. 현재, 작가는 제주도에서 작품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전시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방문을 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예약을 통해서만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경북 동해안 백사장 지난해 축구장 13.8개 면적 사라져

    서울신문 보도 그후…경북 동해안 백사장 지난해 축구장 13.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의 백사장 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다.(서울신문 2021년 4월 6일자 14면 보도) 경북도는 지난해 동해안 백사장 9만 8825㎡(축구장 면적의 약 13.8배)가 연안 침식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지오시스템리서치와 아라기술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 42곳의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동해안 5만 9816m 길이에 면적 219만 942㎡(축구장 면적의 약 307배), 체적 368만 8740㎥(25t 덤프트럭 24만 2714대 분량)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년(2019년)보다 면적은 9만 8825㎡, 체적은 7만743㎥(25t 덤프트럭 4535대 분량) 줄었다. 처음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한 2005년과 전년보다 동해안 전체적으로 면적과 체적이 감소했다. 울진과 포항은 전년보다 면적과 체적이 모두 줄었고 포항은 전년보다 면적(-9.3%)과 체적(-4.5%)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울진과 울릉에서는 초기 조사 때보다 면적과 체적이 증가했다. 해안선과 단면적 변화, 배후지 피해, 자연보전 가치, 인구 등을 고려한 침식등급 평가에서는 42곳 가운데 A(양호) 등급이 한 곳도 없었으며 B(보통) 등급은 15곳으로 전년보다 5곳 늘었다. C(우려) 등급은 18곳으로 전년보다 10곳 줄었으나 D(심각) 등급은 9곳으로 6곳 증가했다. 우심률(C·D 등급 비율)은 전년 75.6%에서 64.3%로 줄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D 등급이 증가했고 타지역보다 동해안의 우심지역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잦은 고 파랑, 슈퍼 태풍과 항만·해안 등 개발에 따른 연안 침식이 가속하자 매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주요 연안의 장기적인 침식환경변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연안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장기 관측자료를 수집하고 과학적인 침식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지구를 살린 위대한 판결(리처드 J 라자루스 지음, 김승진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인 저자가 기념비적 기후변화 관련 소송인 2007년 ‘매사추세츠주 대 미국 환경보호청’ 판결의 막전 막후를 공개했다. 영세한 환경 단체 무명 변호사의 헌신적 노력이 온실가스 규제 정책을 이끌어내고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이어지는 발판을 마련한 과정을 파헤친다. 372쪽. 1만 8000원.중국과 일본(에즈라 보걸 지음, 김규태 옮김, 까치 펴냄) 동아시아 분야 석학인 고 에즈라 보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1500년에 달하는 중국과 일본의 교류사에서 주요한 전환점을 살펴보고, 중일 관계에 미친 영향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이 중국으로부터 문명의 기초를 배운 7~9세기와 중국이 일본으로부터 근대문명을 배운 20세기 등을 각각 조명해 양국 협력방안을 제시한다. 592쪽. 2만 7000원.마음 감옥에서 탈출했습니다(에디트 에바 에거 지음, 안진희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유대인 출신 미국 심리학자 에디트 에바 에거 박사가 어린 시절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가 극한의 역경을 헤치며 살아남고 심리치료 전문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자신의 이야기뿐 아니라 저자가 상담한 다른 사람들의 사연도 함께 실었다. 484쪽. 1만 7500원.사이언스 고즈 온(문성실 지음, 알마 펴냄) 순수 국내파 과학자로 미국에서 백신을 연구하고 있는 문성실 박사가 펼치는 과학 에세이. 낯선 땅에서 외국인, 여성, 엄마라는 세 가지 정체성으로 코로나19 최전선인 연구실에서 사투하는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276쪽. 1만 6500원.역사 전쟁(박석흥 지음, 기파랑 펴냄) 언론인 출신인 저자가 3·1운동 이후 100년간 한국의 역사학과 역사의식에 대한 논쟁을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다. 일제하 국권회복운동,민중사관, 분단사관과 반일종족주의 논쟁까지 대한민국을 둘러싼 역사논쟁을 분석하고 한국사 연구방법론의 문제를 짚었다. 436쪽. 2만 3000원.지금 너를 마중 나간다(이서인 지음, 도서출판 품 펴냄) 여군 장교 출신 이서인 시인이 2012년 등단 이후 출간한 첫 시집. 100편으로 이뤄진 이 책은 ‘마중’이라는 단어를 주축으로 전개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자연, 인연, 고향, 나라를 마중 나가는 듯한 시인의 심정이 곳곳에 녹아 있다. 192쪽. 1만 5000원.
  • [포토] 심석희 ‘베이징 기다려’

    [포토] 심석희 ‘베이징 기다려’

    6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심석희(흰), 최민정(파랑), 김아랑(보라), 노도희(노랑), 이유빈(빨강)이 역주하고 있다. 결과는 1위 심석희, 2위 최민정, 3위 노도희. 2021.5.6/뉴스1
  • 집게부터 꼬리까지 진파랑 랍스터…英 바다서 잡힌 희귀 바닷가재

    집게부터 꼬리까지 진파랑 랍스터…英 바다서 잡힌 희귀 바닷가재

    2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희귀 푸른 바닷가재가 잡혔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남서부 콘월주 해변도시 펜잰스에서 희귀 푸른 바닷가재가 낚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어부 톰 램본(25)은 얼마 전 바다에 설치해둔 어망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특이한 색깔의 바닷가재가 낚여 있는 걸 확인했다. 다른 바닷가재와 함께 어망에 걸린 가재는 보기 드문 푸른색을 띠고 있었다. 램본은 “그런 바닷가재는 처음 봤다.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하지만 가재는 뭍으로 가지고 올라오기에 너무 작은 새끼였고, 어부는 사진을 찍은 뒤 가재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는 “인공부화장에 사진을 보냈더니 20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매우 특별한 가재라고 하더라. 조금만 컸어도 인공부화장으로 데려갔을 텐데 크기가 너무 작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국립바닷가재인공부화장 관리자 벤 마샬은 “푸른 바닷가재는 아주, 매우 보기 드물다. 위장이 어렵고 포식자에게 먹이로써 발견될 확률이 높은 관계로 그 수가 적다. 하지만 12인치 이하의 어린 물고기는 포획을 금지한 콘월주 방침에 따라 방사됐다”고 밝혔다.바닷가재가 이런 푸른색을 띠는 이유는 뭘까. 2005년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로널드 크리스텐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푸른 바닷가재의 특징적 색깔은 유전적 결함 때문이다. 바닷가재는 보통 아스타잔틴이라는 카로티노이드계 색소를 보유하고 있다. 붉은색을 유발하는 아스타잔틴은 생체 내에서 단백질과 결합한 색소단백질로 존재한다. 살아있을 때는 짙은 초록색이던 가재가 삶으면 붉게 변하는 이유는 가열로 색소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아스타잔틴의 빨간색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푸른 바닷가재는 유전적 결함 때문에 체내 단백질이 과잉 생산되면서 아스타잔틴의 붉은색보다 푸른색이 눈에 띄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텐센 교수는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푸른 바닷가재가 태어날 거다. 엄지손가락처럼 포식자 눈에 금방 띄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이더, 250㎞ 필드 테스트 최강 ‘투어링 워크’

    아이더, 250㎞ 필드 테스트 최강 ‘투어링 워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연을 찾아 일상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투어링’(TOURING)을 올 시즌 브랜드 테마로 제시하고 걷기 여행에 최적화된 투어링화 ‘투어링 워크’를 선보였다. 아이더가 제시한 ‘투어링’은 바다, 숲 등 자연과 관광 명소, 도심을 걸으며 여행하는 신개념 걷기 액티비티다. 집 근처를 가볍게 산책하듯 즐기는 걷기와 달리 ‘투어링’은 장시간 다양한 지형을 걷기 때문에 ‘신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환경에서 누적 250㎞의 필드 테스트를 거친 투어링 워크는 밀어 주고 튕겨 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단단한 탄소섬유복합소재 ‘카본 웨이브’를 새롭게 개발해 적용했다. 착지, 중립, 진출 단계의 보행 메커니즘을 반영해 적은 에너지로 더 멀리 걸을 수 있도록 웨이브 형태로 설계됐다. 또 엑스폼 미드솔을 카본 웨이브 위아래로 이중 적용해 쿠션감을 높였다. 땅에 직접 닿는 아웃솔은 한국 지리에 적합한 접지력과 그립력을 갖춘 엑스그립을 장착했다. 험한 산악 지형에도 쉽게 변형되거나 미끄러지지 않아 안정적인 걷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어링 워크는 걷는 거리와 환경에 따라 제품을 세분화했다. ‘해파랑 T-1800’은 하루 20㎞ 이상 걷는 장거리 걷기 여행에 적합하다. 발목을 단단하게 잡아 주는 미드컷으로 디자인됐다. ‘해파랑 T-1500’은 1일 20㎞ 이하의 중거리용, ‘해파랑 T-750’과 ‘해파랑 T-450’은 가벼운 걷기 여행에 적합한 제품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바다를 즐겨라! 미래를 꿈꾸자”…부산국제보트쇼 23일 개막

    ‘2021 부산국제보트쇼’가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에 열린다. 부산시·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와 벡스코가 주관한다. ‘바다를 즐겨라! 미래를 꿈꾸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보트 제조,엔진 부품,마리나 시설,차터링 서비스,낚시용품 등 90여개 업체가 참여해 1천개 부스를 운영한다. 국내 보트 제조 30여 개사는 3m 소형 보트에서 9m 이상의 다양한 레저보트와 특수선박 등을 선보이는 등 해양레저산업 기술력의 가능성과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전시제품은 웨이크 보트,국내 최초의 파랑 관통형 보트,전기추진 선박 및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유에프오(UFO) 형상의 보트 등이다. 보트쇼에 참여하는 10여개 업체는 행사 개막일에 일본과 동남아 15명의 바이어와 화상 상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화상 상담회에서 바이어와 매칭된 업체는 행사 종료 후 보트쇼 사무국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내 해양레저분야 제품을 대상으로 올해의 보트상도 시상한다.관람객을 대상으로 유튜브 공모전도 연다.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부 방역 수칙보다 더 강화된 방역 안전 전시회로 진행된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전시장 내 설치된 체험 수조에서는 카약,스탠드업 패들 등을 직접 타 볼 수 있고,펀보트 체험도 가능하다. 유명 낚시 프로선수 초청 강연회도 열린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무료 보트 투어가 펼쳐진다. 벡스코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선착순으로 제트보트,카타마란,모노헐(파워보트) 등에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모터쇼 입장료는 5천원.홈페이지(www.boatshowbusan.co.kr)에 사전 등록한 관람객은 무료다. 부산시 관계자는“부산국제보트쇼는 코로나19로 국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해양레저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IOC, 도쿄올림픽 불참선언한 北 직접 설득한다

    IOC, 도쿄올림픽 불참선언한 北 직접 설득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7월 개최되는 도쿄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하계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를 개최해 선수단 예상성적과 단복 등을 공개했다. 신치용 선수촌장은 “금메달 7개로 종합 10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면서 “금메달 7개면 10위에서 12위 정도가 예상된다.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대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코로나 19와 후쿠시마산 방사능 식자재, 욱일기 등 여러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며 “선수단이 외적 이슈에 흔들리지 않고 그간 준비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탁구 국가대표인 신유빈은 “실전을 통해 보완할 점을 챙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연습에 집중하면서 좋은 부분도 있었다”며 “단식에는 아직 누가 출전할지 모르겠지만 단식에 출전한다면 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제2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수영 경영의 황선우도 “남은 100일 동안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은 대회 참가 전 전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백신 접종과 관련, 체조 양학선은 “전 국민이 백신을 맞으므로 우리도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했다. 펜싱 구본길은 “코로나에 대해 실감을 잘하지 못했는데 바로 옆 동료인 오상욱이 확진을 받는 순간 몸소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은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체육회는 일정이 시급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체육회는 이와 함께 선수단의 단복도 공개했다. 정장 단복 상의는 고려청자 비색의 화려함을, 안감은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를 모티브로 용맹성을 각각 담았다. 조선백자의 소박한 순백색은 바지에 표현됐다. 상하의 모두 흰색 바탕으로 제작되는 시상용 복장은 소매 왼쪽에 파랑과 빨강의 태극 문양을 상의 뒤는 건곤감리를 각각 형상화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직접 북한의 도쿄올림픽 참가를 설득하고자 김일국 체육상과 통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22일 청년창업포럼 ‘스타트업 A to Z’ 서대문구는 2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청년문화시설 ‘신촌파랑고래’(연세로5나길 19) 3층 꿈이룸홀에서 청년창업포럼 ‘스타트업 A to Z’를 연다. 구는 매년 이 포럼에서 새로운 창업 트렌드를 소개해왔다. 올해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 기획자들의 현장 경험을 공유한다. 권진주 제주맥주 최고마케팅경영자(CMO),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를 만드는 ‘웰트’의 강성지 대표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20명만 현장에 참여할 수 있다. 건물형 공영주차장에 여성 안심벨 확대 광진구가 건물식 공영주차장 모든 층에 여성고객의 이용 안전을 위해 여성 안심벨을 확대 설치했다. 여성 안심벨은 주차장에서 각종 범죄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누르면 경찰청 112상황실과 직통으로 연결돼 피해 신고 및 경찰관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알리는 역할을 한다. 주차장에 설치한 경광등에 적색불이 켜지며 동시에 경보음이 울려 위급상황을 주변에 알릴 수 있다. 정책 참여 ‘국민신청실명제’ 연중 운영 종로구가 올해 종로구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사업 선정을 위한 ‘국민신청실명제’를 연중 운영한다. 국민신청실명제란 정책실명제 중점관리 대상사업 선정 시 국민이 원하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종로구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80여건의 중점관리 대상사업을 선정하고 구청 홈페이지에 이를 공개하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에 ‘국민신청실명제’ 메뉴도 별도 신설했다. 모든 초·중학교 급식에 친환경쌀 지원 노원구는 지난달부터 학교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쌀 구매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친환경쌀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 지불해야 하는 차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친환경쌀 공동구매 참여 학교만 대상으로 했지만, 전체 69개 학교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총 사업비 3억 5200여만원을 전액 구비로 지원한다. 혜택받는 학생은 총 3만 7938명이다. ‘봉제인력양성’ 교육생 23일까지 모집 금천구는 올해 양성평등기금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패션인협동조합에서 ‘봉제인력양성과정’ 교육생을 23일까지 모집한다. 금천구에 거주하는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다음달 4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기초 봉제교육과 함께 앞치마, 에코백, 반려동물원피스 등 3가지 이상의 실습교육으로 구성된다. 희망자는 패션인협동조합에 문자(010-7697-1112)로 신청하면 된다.
  • [이종락의 시시콜콜]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

    [이종락의 시시콜콜]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

    액티브 트레블러 매거진, 세계 두번째로 꼽아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 등과 어깨 나란히‘걷기 붐’ 타고 4500㎞ ‘코리아 둘레길’도 조성중제주의 올레길이 세계적인 트레킹 코스로 인정 받았다. 영국 아웃도어 여행잡지 ‘액티브 트레블러 매거진’(Active Traveler Magazine)은 최근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을 선정하면서 1700㎞의 ‘프랑스 GR34’에 이어 두번째로 제주 올레길을 멋진 트레일 코스로 소개했다. 아시아권에서 유일하게 세계 10대 해안 트레일로 선정된 제주 올레길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 원시 하와이를 만날 수 있는 ‘하와이 칼랄라우 트레일’(Kalalau Trail) 등 세계 유명 트레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액티브 트래블러 매거진은 제주 올레길에 대해 “보물섬 제주도에서 왕관의 보석과 같은 길”이라고 극찬했다. 이 잡지는 이어 “21개의 산책로로 구성된 이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깊고 짙푸른 바다와 한라산이 내부로 솟아 오르는 끝없는 전경이 펼쳐진다”면서 “트레일 코스 주변으로 368개의 오름이 있어 언제든 여행객들을 코스 밖으로 유혹한다”고 소개했다.제주 올레는 이미 2010년부터 해외에 올레길을 알리는 사업에 주력해왔다. 스위스 레만 호수 와인길(11㎞), 영국 내셔널 트레일 ‘코츠월드웨이∼더슬리 스틴치콤 언덕길’(5.5㎞)과 ‘우정의 길’ 협약을 맺었다. 지난 2011년 캐나다 브루스트레일 구간, 2012년 일본 규슈 지방에 제주올레 길을 냈다. 규슈는 ‘올레’라는 이름 사용과 코스 개발 등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제주올레에 매년 100만엔(약 14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이 잡지가 선정한 또 다른 세계 해안 트레일 코스는 이탈리아 ‘아말피 해변 트레일’(Sentiero degli Dei), 캐나다 밴쿠버섬의 ‘West Coast Trail’, 노르웨이 ‘Length of Lofoten’, 남아프리카공화국의 ‘Wild Coast Hiking Trail’, 터키의 ‘Lycian Way’, 영국 웨일스 ‘Pembrokeshire Coast Path’ 등이다. ‘액티브 트래블러 매거진’은 도보여행·등산·카약·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야외 활동 명소와 관련 장비 등을 소개하는 전문지다. 유럽 도보여행길 10선, 세계 자전거 길 10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풍경 10선 등을 연재하고 있다.지난 2007년에 만들어진 제주 올레길이 14년만에 세계적인 트레일 코스로 선정된 것처럼 지금 전국 각지에는 여러 트레일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동해안의 해파랑길과 남해안 남파랑길이 개설된 데 이어 서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을 잇는 4500㎞에 달하는‘코리아둘레길’이 조성중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앞다퉈 트레일 코스를 개장하고 있는 데 서울의 둘레길, 경기옛길, 지리산 둘레길, 소백산 자락길 등이 걷기 여행 코스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최근 5년간 축구장 80개 면적이 쓸려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에 많은 것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개발 욕심으로 바닷가의 모래사장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이 급감하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동네 서점과 공중전화 등이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신문이 매주 우리 주변에 사라지는 것을 찾아 원인과 배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짚어 본다.#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 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m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 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제철소 등이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18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양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서핑족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등급 34곳, C(우려)등급 52곳, D(심각)등급 16곳이었다. A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등급 8곳, C등급 30곳, D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되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양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수년 내에 ‘동해안 해수욕장의 추억’ 사라질 수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수년~수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천년을 유지했던 해변이 불과 수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년 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려 있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평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 (강원 1454억원,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여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여m으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포스코가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 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해, 축구장 20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20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20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량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전체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양양에 서핑복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 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 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 등급 34곳, C(우려) 등급 52곳, D(심각) 등급 16곳이었다. A 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 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 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 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 등급 8곳, C 등급 30곳, D 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량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수 년 내에 동해안의 모래사장이 사라질 수도 지금과 추세라면 앞으로 수 년~수 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 천년을 유지됐던 해변이 불과 수 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 년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렸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편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년~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강원 1454억,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년~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안철수, 사전투표 후 “오늘·내일 썩은 나무 자르기 좋은 날”

    안철수, 사전투표 후 “오늘·내일 썩은 나무 자르기 좋은 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해주셔야 정부의 무능·위선을 심판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안 대표는 2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신촌파랑고래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마쳤다. 안 대표는 “곧 식목일인데 오늘 내일은 썩은 나무를 자르기 좋은 날”이라며 “썩은 나무를 자르고 나무를 심으면 4월7일 희망의 새싹이 움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어느 당의 유불리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본다”며 “유불리를 떠나 사전투표율을 높이는 것은 어느 당이든 독려하고 희망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날 사전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사전투표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돼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대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 “여론조사로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끝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후보자가 선택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투표에 앞서 안 대표는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사전투표 #주말에 투표하고 데이트하러 가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청년들과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함께하기도 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의힘 “선거법 잣대 與엔 유리 野엔 불리하게 적용”

    국민의힘 “선거법 잣대 與엔 유리 野엔 불리하게 적용”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31일 서울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거 관리가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항의하며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선관위가 여당에는 유리하게, 야당에는 불리하게 선거법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최근 발생한 선관위의 공정성, 중립성 논란은 선관위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앞서 택시 래핑 선거홍보물에 더불어민주당색인 ‘파랑색’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중단했다. 교통방송(TBS)이 진행한 ‘#일(1) 합시다’ 캠페인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려 비판받기도 했다. 서울 시내버스에 넷플릭스가 게재했던 ‘민주야 좋아해’ 광고 문구도 문제가 돼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한 시민단체가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문구로 내건 현수막을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불허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이 이날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일반 선거인이 선거 시행 사유를 잘 아는 이번 보궐선거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포토] 미스맥심 김나정의 두 번째 표지 화보

    [서울포토] 미스맥심 김나정의 두 번째 표지 화보

    월간지 맥심(MAXIM) 4월호 표지 모델은 맥심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맥심의 뮤즈이자 섹시 아이콘인 모델 김나정이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력을 뽐낸 김나정은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맥심의 간판 모델로 데뷔했다. 김나정은 왕성한 활동으로 ‘맥심 독자가 가장 사랑하는 미스맥심’으로 손꼽히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화보로 맥심 독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김나정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이번 화보는 팝아트의 한 장면처럼 컬러풀하고 생동감 넘치는 콘셉트로 연출했다. 노랑, 파랑, 형광 분홍 등 톡톡 튀는 색의 비키니와 과감한 레드 광택 레오타드를 입고 발랄하게 포즈를 취한 김나정의 표지 화보는 전매특허인 청순+섹시한 분위기에 귀엽고 발랄한 매력까지 더해 산뜻한 에너지를 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 앞장서는 영등포

    담배꽁초 없는 거리 만들기 앞장서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130개의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의한 봄철 화재가 빈번한 데다 담배 필터 부분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어 제대로 폐기되지 않는 경우 바다나 토양으로 흘러들어 자연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구는 지역 내 담배꽁초 상습 무단투기 지역을 중심으로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다.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은 지금까지 130개가 설치됐으며 올해 안에 100여개의 쓰레기통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은 초록, 주황, 파랑, 빨강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제작됐다. 넓이가 전면 20㎝, 측면 23㎝, 높이는 1m 규격으로 설계됐다. 꽁초 투입 부분을 담배 케이스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간격을 넓혀 달라는 구민 창안 의견도 반영해 제작했다. 영등포구는 쓰레기통 설치 장소 인근의 상가 점주,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관리책임자를 지정하는 등 수거함과 주변 환경의 청소 현황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담배꽁초 없는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해 전용 수거함의 확대 설치와 단속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꽁초의 무단투기 근절과 금연 문화의 확립에 구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2019년 영등포구는 담배꽁초 수거함과 설문조사를 혼합한 ‘꽁초픽(pick)’을 개발해 상습 투기지역 10곳에 설치한 바 있다. 담배꽁초를 버리며 자신이 생각하는 답이 적힌 투입구에 꽁초로 투표하는 방식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코로나 시대, 우리 안의 파랑새를 찾아서

    [심리학의 세상 유람] 코로나 시대, 우리 안의 파랑새를 찾아서

    두 달 전쯤 코로나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저녁 무렵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밤이 되자 38도가 되었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도 먼일처럼 느껴졌는데 그제야 실감이 났다. 다음 날에 있었던 중요한 일정을 취소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선별진료소에 갔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 동안 자가 격리를 하며 마음을 졸였다. 다행히도 결과는 음성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인 나는 작년 한 해가 참 고단했다. 무엇보다 두 아이를 몇 달 동안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하다 보니 더 힘들었다. 여행이라도 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수도 없으니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모두 그 형태나 정도는 다를지언정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관계의 단절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업이나 경제적 곤란과 같은 실질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코로나로 인해 삶의 여러 영역이 제한되는 것 또한 큰 심리적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마음의 괴로움을 다룰 수 있을까. 역설적이게도 가장 첫 번째 방법은 심리적 고통을 수용하는 것이다. 심리치료 분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용전념치료(Acceptance-Commitment therapy)에서는 심리적 고통의 수용을 강조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 고통을 피하거나 없애려고 애쓰다 보면 오히려 괴로움이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통제할 수 없는 삶의 고통은 오히려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작금의 현실에 적용해보면, 코로나 상황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3~400명씩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여전히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으며 일상에서의 제약도 상당하다. 이러한 객관적 상황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즉, 현재 상황을 탓하면서 분노하거나 무력감을 느끼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이 상황이 누구에게나 힘든 것임을 먼저 수용할 필요가 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힘들고,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마음의 변화를 시작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직시한 고통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미치료를 창시한 빅터 플랭클은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에서조차 삶을 살아가는 이유, 즉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삶을 더욱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 시기에도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가령,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와 타인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시민 의식을 자각하는 것은 고통을 위로하는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고통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통이 의미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계 단절로 외로움을 느낀다는 건 그만큼 친밀감과 유대감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무능하다고 느껴 고통받는다는 건 성취와 유능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반증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무엇이 가장 고통스러운지를 볼 수 있다면,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다. 객관적인 상황은 힘들지만 내가 원하는 삶의 의미를 분명히 알게 된다면 이후에 그 길로 가는 여정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통해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 심리학의 수많은 연구는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지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 시기,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도 두려웠지만, 무엇보다 가장 두려웠던 건 타인을 함께 할 대상이 아닌 나를 감염시킬 수 있는 감염원으로 가정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법을 찾아내고, 서로를 향한 지지와 위로를 여전히 지속해나갔다.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 박사과정 학생들과 ‘내 안의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파랑새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대상으로 화상 집단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백여 분을 상담하며 그 안에서 발견한 가장 큰 의미는 우리 모두 외로웠고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온라인에서나마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위로했던 그 순간이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이적의 ‘당연한 것들’이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다. 이제 백신 접종도 시작되었고, 코로나 치료제도 승인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생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후유증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 코로나 시대, 객관적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고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서로를 향한 온정과 위로를 건네는 것으로 새로운 일상을 수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벨기에의 동화 ‘파랑새’의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돌고 돌아 찾게 되는 파랑새는 어쩌면 이미 우리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박선영 차의과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초빙교수
  • 조수진 “고민정, ‘빨강’ 지지가 탐욕? ‘파랑’ 투표는 2차 가해·LH투기 지지”(종합)

    조수진 “고민정, ‘빨강’ 지지가 탐욕? ‘파랑’ 투표는 2차 가해·LH투기 지지”(종합)

    고민정 “당신은 빨간색에 어울리는 사람 아냐”SNS서 당색인 파랑색·사람 지지해달라 호소조 “‘피해호소인’ 3인장 캠프 퇴출 위장쇼냐”조 “고민정, 피해자의 당 징계 요청에 답하라”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빨간색 지지는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영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 ‘2차 피해’에 연대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를 지지한다는 말과 같다”고 받아쳤다. 조 “고민정, 빨간색 지지가 탐욕? 文정권 땅투기 의혹이 친문 탐욕”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캠프 대변인은 조 의원은 24일 오후 논평을 통해 “박영선 후보 대변인이었던 고민정 의원이 ‘국민의힘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란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란 요상한 용어로 부르자며 ‘2차 가해’를 주도한 3인방으로 지목돼 캠프에서 이탈한 고 의원이 캠프 밖에서 박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결국 ‘캠프 퇴출’이 ‘위장 쇼’였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피해자의 당 차원 징계 요청에 대해서부터 답하는 게 순리다”고 압박했다. 고 의원은 지난 18일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여직원을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고 의원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면서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고 의원 말한 “탐욕은 지나치게 욕심을 낸다는 뜻으로 LH 사태로 촉발된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의 본질이야말로 탐욕, 친문(親文)의 탐욕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의원 말을 그대로 빌자면 박영선 후보에 투표하는 것은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에 투표하는 것, 문재인 정권의 땅 투기 게이트 의혹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고 의원은 말과 행동 이전에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고민정, SNS서 “파란색 싫어졌다고빨간색 좋아졌다는 건 같은 말 아냐” “파란색 정부 힘 내도록 사람에 투표해달라”“서울이 전광훈 놀이터 되지 않기를” 앞서 고 의원은 이날 SNS에서 동영상을 통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는 것은 ‘탐욕’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고 의원은 ‘사람’에 투표해달라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몇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파란색을 찍은 당신에게, 그러나 이번만은 파란색에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당신에게”라며 영상을 시작했다. 여기서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고 의원은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매를 들라”며 여당이 국민들 요구에 부응치 못했음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만 파란색이 싫어졌다는 게 빨간색이 좋아졌다와 같은 말인지, 같은 말이 아니다”라면서 “당신은 빨간색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은 이제껏 단 한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다”고 자막을 띄웠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주는 건 탐욕에 투표하는 것과 같다는 논리다. 고 의원은 “염치없지만 냉정하게 사람을 봐달라”라면서 “파란색이 미운 그 마음 쉽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만든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람에 투표해 달라”고 청했다. 이어 “서울이 전광훈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를, 부산이 엘시티의 발아래 놓이지 않기를 빈다”고 국민의힘을 저격하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 그리지 못한 색채의 낙원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다 그리지 못한 색채의 낙원

    소는 2만년 전 동굴 벽화에도 나타날 만큼 인간과 친숙한 동물이다. 원시인들은 순조로운 사냥을 기원하며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동물과 사냥 장면을 묘사했다. 동물은 경배 또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인은 동물 머리를 한 신들을 모셨고, 그리스 신화에는 미노타우로스나 페가수스 같은 신비한 동물이 등장한다. 동양의 십이지신도 동물에 영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인간의 운세와 연결 지은 것이다. 마르크에게 동물은 인간 사회가 진보와 이성을 추구하느라 잃어버린 순수한 본성을 의미했다. 1911년 그는 칸딘스키를 만나 청기사파를 결성했다. 칸딘스키를 만나면서 마르크는 원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분할된 면을 내적인 역동성에 따라 배열하는 고유의 스타일에 도달했다. 이 무렵 마르크는 의욕적으로 작업했다. 그중에서 ‘노란 암소’는 가장 밝고 명랑한 그림이다. 갓 결혼해 행복에 젖어 있는 마르크의 심리 상태가 반영돼 있다. 노랑은 대지의 어두운 빨강과 대조되며 즐거움과 감각을 나타낸다. 파랑은 완고하고 남성적이며 정신적인 색이다. 계곡을 훌쩍 뛰어넘는 노란 암소의 유연한 곡선이 멀리 보이는 푸른 산의 각진 봉우리와 대조된다. 소의 얼굴은 웃는 것 같다. 마르크가 동물을 예찬하는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동물 학대와 대량살상이 행해지던 시기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유럽에 동물원이 우후죽순 세워져 이국적 동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종이 늘어났다. 아프리카, 인도 등 식민지에서 백인들은 오락 삼아 사냥을 해댔고, 생리학 실험실에서는 동물을 산 채로 해부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사라예보에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암살당한 사건이 전쟁의 신호탄이었다. 페르디난트 대공은 악명 높은 사냥 애호가로 수없이 많은 동물을 죽였는데, 이제 엄청난 인명을 죽일 참이었다. 마르크는 군에 자원 입대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도 그것이 애국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쟁의 실상은 비참했다. 1916년 3월 4일 마르크는 아내에게 기쁨 어린 편지를 썼다. “올해 안으로 집에 돌아가게 될 것 같소.” 그날 오후 포탄 파편이 서른여섯 살 예술가의 목숨을 앗아갔다. 미술평론가
  • 온택트로 만나는 국립합창단… 아홉 빛깔 콘서트 詩~ 作!

    온택트로 만나는 국립합창단… 아홉 빛깔 콘서트 詩~ 作!

    현대시 접목한 ‘미디어아트’ 선사합창의 다양한 색채 담은 콘텐츠무대를 벗어난 합창단이 빛과 색을 입었다. 지난해 유독 만나기 어려웠던 합창을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색깔로 꾸며 하모니의 매력을 눈으로도 담을 수 있게 됐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0일 네이버TV를 통해 ‘미디어 콘서트-포에틱 컬러스(Poetic Colors)’를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김영랑, 김소월 등 대표 현대 시인들의 시를 아름답게 풀어낸 곡에 미디어아트와 조명예술을 더한 영상 콘텐츠로 랜선 관객들에게 보다 다채로운 합창음악을 선사한다. 단순히 무대를 기록한 영상이 아니라 오롯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래한 첫 시도다.윤의중 단장 겸 예술감독과 함께 미디어 콘서트를 준비한 안지선 연출가는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물론 현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게 가장 좋지만 관객과 만나지 못해도 합창을 보여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하다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조명을 통해 합창의 다양한 색채를 담아 보고 싶었다”면서 “한 번 하고 끝나는 공연이 아니라 자료로 남아 그 자체로 소비될 수 있는 콘텐츠가 되려면 한 곡만으로도 가치가 있어야 하니 노래 안에 각각의 색을 담아 표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정적인 시에 우효원, 오병희, 조혜영 등 국내 대표적인 합창음악 작곡가들이 선율을 입혔고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협연으로 합창단 화음에 정점을 찍은 9개 곡에 서로 다른 빛깔이 채워졌다. ‘엄마야 누나야’에선 파랑과 금모래빛(노랑) 빛깔과 물안개를 표현한 드라이아이스, 무빙 조명으로 물결치는 강변이 묘사되고 그 위를 합창단원들이 거닐며 노래한다. ‘꽃 파는 아가씨’의 발랄한 리듬에 따라 색이 변하기도 하고 ‘내 마음 아실 이’의 잔잔함은 정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지난해 11월 경기 파주의 한 촬영장에서 특수촬영용 배경인 화이트 호리즌(white horizon)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5t 트럭 규모의 조명 장비가 들어와 4일간 각각의 질감을 빛으로 꾸미는 촬영이 이뤄졌다. 안 연출가는 “그동안 합창 뮤지컬을 연출하며 무대에서 조명 하나로 환상적인 장면을 그려낼 수 있는 조명예술의 아름다움을 봤는데 정작 영상에 담으면 색에 괴리감이 있어 아쉬웠다”면서 “곡마다 담긴 색감을 영상에 그대로 담는 게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음악과 합창을 좋아했으면서도 그동안 왜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는지 스스로 뜨끔하기도 했다”고도 말한 그는 “도전을 시작했으니 음악에서 더 다양한 시도가 있을 것이고 그때마다 예술과 기술 사이 통역가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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