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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한 한글나라, ‘2021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유아교육서비스 부문 6년 연속 1위

    신기한 한글나라, ‘2021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유아교육서비스 부문 6년 연속 1위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1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 결과 유아교육서비스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되었다.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는 ‘추천(Recommendation)’의 관점에서 브랜드경쟁력을 평가하며, 대한민국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제품, 서비스, 기업에 대해 ‘소비자의 브랜드 추천 수준’을 측정한다.KMAC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브랜드 추천과 관련한 데이터를 측정, 분석해 왔다. 올해 ‘소비자가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조사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추천이 활발히 이뤄지는 총 77개 산업(소비재 19개, 내구재 20개, 서비스재 38개)에 대하여,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0대~50대 남녀 1만 19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로 진행되었다. 또한, 산업군별 상위 1~4위 브랜드에 대해 소셜 분석을 진행했으며, 검색어 및 제외어 설정을 통해 광고성 게시물을 제외한 소셜미디어 내 데이터를 집계했다.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은 신기한 한글나라는 영유아 전문 교사와 아이의 일대일 맞춤 놀이학습을 통해 재미있게 한글을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의 수준에 맞춰 흥미요소를 강화하고 언어 표현 발달에 집중해 아이가 남다르게 생각하고 표현하며 성장하는 데 효과적이다. 1가지 교구로 101가지 이상의 창의적인 놀이를 만들어내는 놀이의 중심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30주년을 맞아 출시한 신기한 한글나라 A.I. 구독형은 기존 한글나라의 장점은 유지하며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한 제품이다. 다양한 놀이교구 및 그림책 49권과 아이맞춤 놀이 수업, 국내 최초 감성 AI 서비스 신기한 한글나라 APP 스마트 놀이 활동을 제공한다. 또한 교구 구매 없이 합리적인 교육비로 시작할 수 있어 소비자의 가격 접근성을 강화했다. 한편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는 1991년 출시 첫해 영유아 최초 놀이학습으로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한글 교육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솔교육의 대표 브랜드다. 창립 당시 내세운 단순 한글 떼기를 넘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시키겠다는 가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실제 한글나라 수업은 주 1권씩 그림책을 제공해 아이의 한글 학습은 물론 독서 역량까지 향상할 수 있다.
  • [책꽂이]

    [책꽂이]

    낙연쌤의 파란펜(박상주 지음, 예미 펴냄) ‘탁월한 문장가’로 평가받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글쓰기 노하우를 펼쳤다. 이 전 총리의 연설비서관이었던 저자는 연설문 초안에 항상 파란 펜으로 첨삭지도를 했던 이 전 총리에게 주목하며 글은 군더더기 없이 논리적·직선적·함축적 언어로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316쪽. 1만 6000원.감정 연구(권택영 지음, 글항아리 펴냄)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평생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 감정의 의미를 규명했다. 노년에 이르면 지나온 기억이 온통 삶을 지배한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는 삶을 기름지게 만들어 줄 감정으로 ‘사랑’을 꼽으며 이것이 어떻게 미학적 감상의 대상이 되는지 추적한다. 392쪽. 1만 9000원.하이브 마인드(칼 뉴포트 지음, 김태훈 옮김, 세종서적 펴냄) 컴퓨터 공학자인 저자가 메신저와 이메일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업무 패턴을 분석했다. 수시로 주고받는 메시지 때문에 주의가 분산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하이브 마인드 활동과잉’이라고 규정한 저자는 업무에 체계적 절차를 도입하고 이메일은 다섯 문장 이하로 작성하는 등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제시한다. 392쪽. 1만 8500원.체르노빌 히스토리(세르히 플로히 지음, 허승철 옮김, 책과함께 펴냄) 러시아 출신 세르히 플로히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실상을 역사적 맥락으로 풀어냈다. 소련 당국이 은폐에 급급해 대처가 늦어지면서 피해를 확산시킨 과정을 고발한다. 536쪽. 2만 8000원.누가 빈곤의 도시를 만드는가(탁장한 지음, 필요한책 펴냄) 도시빈민 연구자의 시각으로 동자동 쪽방촌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한 빈부격차와 저항의 역사를 조명했다. 주민들의 가난을 이용해 부당하게 돈을 버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세입자들이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264쪽. 1만 5000원.모든 마음에는 이유가 있다(김혜영·이수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상담심리 전문가인 두 저자가 팟캐스트 ‘알면 편한 심리학’을 진행하면서 소개한 심리학 지식을 엄선했다.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열등감이나 걱정·우울증으로 괴로울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잘 표현하는 법을 배울 것을 권유한다. 328쪽. 1만 6000원.
  • AZ 맞은 50세 미만, 2차는 화이자… 미접종 60~74세도 화이자

    AZ 맞은 50세 미만, 2차는 화이자… 미접종 60~74세도 화이자

    이달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주력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바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을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함에 따라 이제 50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없게 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7월 예방접종 세부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0만회분을 2차 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며, 남은 물량 사용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물량은 32만 5100회분이며, 앞으로 1100만회분이 더 들어온다. 3분기(7~9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 때 이 백신을 맞은 50세 이상 779만명이다. 1차 접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세 미만 161만명은 오는 5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백신 선택권은 없다. 2분기 접종 대상자였으나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밀린 60~74세 초과계약자 19만명,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교사, 보건의료인 등 11만명도 5~17일 화이자 백신을 맞고, 60~74세 사전예약자 중 접종을 연기한 10만명은 26일부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발생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서서히 퇴장하는 셈이다. 접종 연령 상향 배경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연령별 접종 백신 이득·위험 분석 결과를 검토했고, 50대부터는 명백하게 접종 이득이 높은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TTS 발생 가능성이 있는 얀센 백신 접종 권고 연령은 30세 이상으로 유지했다. 정 청장은 “얀센 백신 접종 계획이 필요할 때 가장 최신 데이터로 다시 한번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달부터는 접종 예약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백신 1바이알(병)을 개봉할 수 있도록 해 네이버·카카오 앱으로 당일 예약할 수 있는 잔여 백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병의원에서 접종하기 때문에 해당 잔여 백신 예약도 가능하다. 백신 오접종 방지 대책도 시행된다. 4종 이상의 백신 접종이 시행됨에 따라 접종 대상자나 백신 보관함에 백신 종류를 구분하는 표지가 붙는다. 화이자는 보라색, 모더나는 빨간색, 아스트라제네카는 흰색, 얀센은 파란색 스티커다. 접종 대상자의 옷이나 손목에도 붙이고, 접종실로 향하는 동선과 예진표에도 부착한다. 상반기 접종 1897만건 중 오접종 사례는 지난달 30일 기준 379건으로 파악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7.3%를 기록하면서 해당 연령층 확진자 발생률(인구 10만명당 4.4명)은 반년 사이 3분의1로 줄었다. 6월 확진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전체 연령대에서 91.2%를 차지했다.
  • 해체 직전 수사팀 힘 실은 김오수… ‘윗선’ 기소로 탈원전 논란 봉합

    해체 직전 수사팀 힘 실은 김오수… ‘윗선’ 기소로 탈원전 논란 봉합

    백운규 전 장관 배임·교사 혐의 제외수사심의위서 추가 기소 여부 결정 작년 11월 강제수사 포문… 정권과 갈등산업부 공무원 영장 발부로 힘 얻었지만2월 백운규 영장 기각… 넉 달 추가 수사檢인사 직전 수사팀 만장일치 기소 의견30일 백운규(왼쪽·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채희봉(가운데·55)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에 대한 기소로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가 8개월 만에 종착역에 다다랐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수사팀 기소 의견을 전격 수용하면서도, 이견이 있는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절충안을 내놨다. 월성원전 의혹 수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최재형 감사원장의 수사 의뢰로 시작됐다. 그 전해 9월 국회의 감사 요구가 있은 지 13개월 만이었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현저히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감사 과정에서 내부 자료를 조직적으로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국민의힘과 보수 시민단체들도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등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지검은 지난해 11월 초 이 의혹과 관련해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수사 포문을 열었다. 여권에서는 ‘정치적 수사’라는 공세가 이어졌다. 급기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를 배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법원은 그해 12월 윤 전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 윤 전 총장은 직무에 복귀하자마자 원전 내부 자료를 삭제한 데 관여한 산업부 공무원 3명에 대한 수사팀의 영장 청구 의견을 전격 수용했다. 법원이 이들 중 2명의 영장을 발부하며 검찰의 윗선 수사에도 파란불이 켜지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대전지검이 청구한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범죄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하며 수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3월 윤 전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수사 동력은 더욱 떨어졌다. 수사팀의 추가 수사는 넉 달 가까이 이어졌고, 수사팀은 지난달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정재훈(오른쪽·61)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대한 기소를 승인해 달라고 대검에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현 법무연수원장)이 신임총장에게 승인을 미루고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수사팀은 7월 2일자 대규모 중간간부 인사로 해체를 앞두고 부장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기소 의견을 모아 지난 29일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김 총장의 승인으로 수사팀은 해체 직전 백 전 장관과 채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방해 등 혐의로, 정 사장은 업무방해·배임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수사팀과 대검이 이견을 보여 온 백 전 장관의 배임·업무방해 교사 혐의 등은 제외됐다. 김 총장은 직권으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했고, 심의위의 심의를 거쳐 백 전 장관의 추가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월성원전 수사는 백 전 장관 기소 등으로 마무리됐지만, 검찰이 정 사장에 이어 백 전 장관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대규모 민사소송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소송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8일 “경북이 탈원전 정책으로 손해를 가장 많이 봤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중단됐고, 영덕 천지 1·2호기 건설 계획은 취소됐다”며 “진행 중인 피해 용역조사 결과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소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단일화는 없다” 박용진·김두관, 대선 예비후보 등록

    “단일화는 없다” 박용진·김두관, 대선 예비후보 등록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김두관 의원이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직접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서 “행여나 그 단일화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연대 혹은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자신은 “누구를 반대하는 데에는 관심이 1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은 변화에 대한 열정이고, 구도를 만드는 것에 대한 정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등록을 하면서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에 섰다. 박용진 정치혁명의 봉홧불이 이 순간부터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라며 “뻔한 인물과 구도, 뻔한 패배를 겪는 게 아니냐고 걱정했던 당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생각을 박용진이 다 씻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박용진의 정치혁명을 통해 민주당이 대선을 승리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서 나라도 부자, 국민도 부자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한걸음씩 나아가게 될 거라고 자신한다”고 각오를 전했다.이날 오전 김 의원도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 의원은 “노무현-문재인을 이어 영남 민주개혁진영의 골 게터가 되겠다”면서 “보수색이 짙은 영남에서 숱한 도전 끝에 승리를 이끌어내고, 보수로 기울어졌던 정치지형을 바꾼 저의 뚝심을 당원과 국민께서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의원은 예비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보 등록을 마친 김 의원은 “불평등 타파와 개혁의 완성이라는 시대정신을 구현할 인물이라면 국민들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후보 누구라도 제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경선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경주하겠다”며 “민주당의 도전, 개혁의 가치를 만들어온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예비후보 등록을 받은 뒤 내달 9∼11일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힌다.
  • 野대선 리그 윤석열·최재형에 흥행은 ‘파란불’, 검증 리스크가 문제

    野대선 리그 윤석열·최재형에 흥행은 ‘파란불’, 검증 리스크가 문제

    야권 대권 구도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 3월 사퇴 이후 잠행과 전언 정치에 기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는 29일 직접 대선 출사표를 국민 앞에 발표한다. 또 최근 급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치 선언과 비슷한 시기에 사의 표명을 하고 정치 행보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거물급 잠룡’이 함께 등판하면 야권의 대선 경쟁은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검증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문제다. 윤 전 총장 29일 등판, 최 원장은 내주초 사의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한다.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식이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헌법 가치와 공정·정의·상식 등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와 비전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10여개 외신을 포함해 총 113개 언론사가 현장 취재를 신청했고 각종 정치 시사 유튜버들도 현장에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의 공식 등판을 상당수 국민들이 이번 대선의 ‘빅 이벤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 원장은 윤 전 총장과 비슷한 시기 또는 하루이틀 앞서 사의 표명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원장은 주말 사이 자신의 정치 입문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을 먼저 찾아뵙고 취지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측은 “윤 전 총장의 일정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공교롭게 야권의 주요한 잠룡들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최 원장은 대권 도전은 다소 시간을 두고 각계 의견을 청취한 뒤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에 이어 최 원장도 대권행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야권의 대선 경쟁은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이른바 ‘X파일’ 논란으로 주춤하자 플랜B로 급부상한 인물이 최 원장이다. 윤 전 총장은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X파일 논란에서 드러났듯 개인 및 가족사를 둘러싼 검증 리스크가 작지 않다. 반면 최 원장은 아직 논란이 될 만한 행적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어 검증 부담은 적을 것이란 게 야권이 그에게 거는 기대다.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천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주 대비 2.8%포인트가 하락한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X파일 논란이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던 윤 전 총장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반면 최 원장은 지난 조사(1.5%) 대비 2배가량인 3.6%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그 외 이재명 경기지사 22.8%,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8.4%,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 4.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9%였다. 최 원장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 있긴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3.2%), 정세균 전 국무총리·유승민 전 의원(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6%)보다 높은 수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대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지지율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이 레이스를 시작하면 홍 의원, 유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잠룡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잠룡 가운데서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높지만 유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 효과로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대표가 구상하는대로 오는 8월에 국민의힘 대선 예비 경선을 시작하고 주요 후보들이 모두 ‘경선 버스’에 올라탄다면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의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대로 경선 연기 없이 오는 9월 10일까지 대선 후보를 뽑기로 했다. 여권에서는 지금까지는 이 지사의 독주를 뒤집을 만한 변수가 제기되지는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은 11월쯤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최 모두 ‘정치 초보’, 정책 능력 관건 문제는 둘 다 치열한 검증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윤 전 총장은 등판 전부터 X파일 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29일 정치 선언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언론은 물론 여야 정치권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치열한 대선 분위기를 고려하면 검증을 명분으로 한 각종 흑색선전도 더해지면서 상당한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윤 전 총장이 의혹을 어느 정도 털고 입당을 하는 게 국민의힘에도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미담제조기’로 불리는 등 개인사가 깨끗하다고 알려져있지만 이 역시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선 후보 검증이 반드시 후보 본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공작’ 수준의 공격이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최 원장의 경우는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타당성 감사 등으로 정부·여당에서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여권의 정치 중립성 공격이 거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잠룡 모두 정치 초보인 동시에 정책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도 큰 리스크로 지적된다.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은 ‘반 문재인인 정서’에 기대 지지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한쪽은 검사, 한쪽은 판사로서 평생 공직생활을 해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정의 가장 중요한 축이 경제, 안보 같은 문제인데 둘 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번도 말한 적이 없지 않느냐”면서 “본격적으로 후보 토론 같은 게 시작되면 환상이 많이 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PC백신 선구자’ 괴짜 억만장자의 비참한 최후

    ‘PC백신 선구자’ 괴짜 억만장자의 비참한 최후

    탈세·코인 시세 조작 혐의 8개월 수감美 송환 허가 뒤 몇시간 만에 시신으로 창업 5년 만에 시장 점유율 70% ‘대박’회사 매각 뒤 마약·매춘 등 범죄·기행변호인 “조국 사랑했지만 정부가 막아”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의 선구자로서 평생을 ‘괴짜 억만장자’로 살았던 미국 맥아피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존 맥아피(75)가 스페인의 감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가정과 기업에 PC가 보급되던 초기 남다른 안목으로 성공신화의 대박을 일궈낸 희대의 천재였지만 그의 사생활은 매춘, 마약, 탈세, 살인 등 각종 범죄와 기행으로 점철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아피는 23일(현지시간) 탈세 혐의로 수감돼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치소 감방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성명을 통해 “모든 정황을 볼 때 맥아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은 스페인 법원이 그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지 몇 시간 후에 발생했다. 영국계 미국인인 맥아피는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미국 테네시주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10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된 뒤 8개월간 수감돼 있었다. 맥아피는 소득신고를 누락해 421만 달러(약 48억원)의 연방정부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아 왔다. 자신의 지명도를 활용해 가치가 낮은 가상자산의 시세를 띄운 뒤 빠지는 초단타 매매를 통해 200만 달러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맥아피는 전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이 가능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1967년 로아노크대 수학과를 졸업한 그는 나사(미 항공우주국), 제록스 등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명성을 쌓은 뒤 ‘벤처의 요람’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틀었다. 이때 그에게 사업적 안목을 안겨준 것이 PC 보급의 확산과 함께 등장한 컴퓨터 바이러스였다. 그는 최초의 PC 바이러스인 ‘브레인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자 1987년 20평도 안되는 자신의 집에 ‘맥아피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고 ‘맥아피 바이러스 스캔’이라는 백신 제품을 출시했다. 맥아피는 창업 5년 만에 연 매출 500만 달러를 달성하며 미국 PC 백신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의 절반이 그의 고객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위협을 지나치게 부풀리며 고객을 늘려 가는 공포 마케팅에 탁월한 수완을 보였다. 1994년 그는 회사를 매각해 1억 달러의 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총기소지 위반, 마약 밀매, 탈세, 증권 사기, 미성년 매춘 등 숱한 범죄로 11개국에서 총 21차례에 걸쳐 체포되는 파란의 인생이 시작됐다. 맥아피 자신은 이를 ‘여성·모험·미스터리에 대한 사랑’이라고 불렀다. 이는 상당 부분 실리콘밸리 성공과 함께 얻은 알코올·마약 중독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그는 권총을 양손에 쥐고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자신의 반려견들을 사살하는 등 비정상적 행태를 여러 차례 보였다. 2012년 카리브해 휴양지 벨리즈에서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를 받았고 2019년에는 군사용 무기급 장비와 탄약을 요트에 싣고 가다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2016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2016년에는 자유당 후보 토론회에도 직접 참가했다. 그의 변호인 니세이 새넌은 “맥아피는 영원한 투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려 했지만 정부가 그것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 공중전화 부스 가서 책 볼까… 성북 ‘꿀벌책단지’ 눈길

    공중전화 부스 가서 책 볼까… 성북 ‘꿀벌책단지’ 눈길

    ‘난 동네 놀이터에 책 읽으러 간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벌집어린이공원에 특별한 공간이 생겼다. 공원에 들른 주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는 미니 도서관 ‘꿀벌책단지’다. 23일 구에 따르면 종암동주민자치회가 설치·운영하는 이 책단지는 올해 주민자치계획인 ‘모두가 함께 하는 종암동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어린이공원을 찾은 주민들은 책단지에 보관된 책 150여권 중 아무 책이나 마음껏 골라 옆에 마련된 의자에서 읽을 수 있다.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자치·기획분과위원회 위원들이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책단지의 디자인과 색깔을 정했다. 주민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내부가 잘 보이는 공중전화 부스 모양으로 만들었다. 책단지의 외벽은 푸른색으로 칠했다. 한 주민위원은 “파란색은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색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책단지가 지역 주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주민의 삶에 활력을 제공하는 치료사 역할까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주기적으로 책단지 내외부를 청소하고 소독할 예정이다. 또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희망 도서를 조사해 새 책을 주기적으로 비치할 계획이다. 이병한 종암동주민자치회장은 “어린이공원 속 작은 ‘꿀벌책단지’가 지역 주민의 꿈을 키우는 달콤한 ‘꿈단지’가 되고 주민과 주민자치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사랑방’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국 존슨 총리와 헤어스타일 똑 닮은 3개월 아기 화제

    영국 존슨 총리와 헤어스타일 똑 닮은 3개월 아기 화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헤어스타일이 똑 닮은 아기의 존재가 온라인상에 공개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 코범에 사는 데이비드 바라바시는 태어났을 때부터 영국 총리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데이비드는 지난 3월 1일 태어나 아직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웬만한 또래 아기보다 머리카락이 훨씬 더 많다.데이비드의 어머니 타티아나 도로니나(35)는 아들이 출산 예정일을 넘겨 몸무게 4.36㎏의 우량아로 태어났을 때 아이의 크기보다 머리카락 색깔에 먼저 눈길이 갔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이가 그렇게 클 줄은 알았지만 아이 머리카락을 보고 ‘어? 어떻게 머리카락 색이 그렇게 밝을 수 있지?’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또 “아이가 씻은 뒤에야 그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았다. 너무 놀랐지만 이를 본 간호사들 모두 믿기지 않아 했다”면서 “아이는 작은 보리스 같았다”고 말했다.아이아버지 루슬란 바라바시(43)는 병원에서 아들이 존슨 총리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온 것을 두고 아내에게 아이의 이름을 보리스로 붙여주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타티아나는 “보리스라고 부를 필요까지 없다. 사람들은 이미 아이가 보리스와 매우 닮았다는 점을 안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부부는 아들이 태어난 날이 웨일스 수호성인 성 데이비드 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이에게 데이비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에 대해 타티아나는 “그날의 의미를 알고 있고 러시아어로 다비드라고 들리는 점도 마음에 들어 아이를 데이비드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부부는 모두 흑발이어서 아들이 금발을 갖고 태어났을 때 매우 놀랐다. 루슬란은 “우리는 가족들에게 금발 유전자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봐 달라고 했다. 우리는 모두 올리브색의 흑발을 갖고 있지만 데이비드는 금발에 매우 하얀 피부와 파란 눈을 갖고 있다”면서 “내 어머니가 금발이었기에 내 쪽에서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전직 모델이자 TV 진행자인 타티아나는 건설업 종사자인 지금의 남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청혼을 받고 그로부터 3개월 뒤 결혼했다. 이제 부부는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든 아이 외모를 언급하는 낯선 사람들에 의해 가던 길을 잠시 멈출 수밖에 없다.타티아나는 “데이비드는 유명인사 같다. 모두가 말 그대로 아이의 모습에 열광한다”면서 “사람들은 아이를 본 순간 보리스와 비교한다”고 말했다. 타티아나는 또 데이비드를 위한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프로필에 농담 삼아 “보리스 존슨의 아들은 아니다”고 써 놨다. 이에 대해 그녀는 “보리스와의 비교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면서 “단지 보리스가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데이비드 바바라시/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파란 하늘 수놓은 무지개

    [포토] 파란 하늘 수놓은 무지개

    21일 오후 강원 춘천시 도심 하늘에 소나기가 내린 뒤 무지개가 떠 있다. 2021.6.21 연합뉴스
  • 美해군은 왜 ‘주황색 안경’을 착용하게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해군은 왜 ‘주황색 안경’을 착용하게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최근 미국 해군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미 해군 잠수함 의학연구소(NSMRL) 연구팀은 지난해 말 남미로 향하는 버지니아급 공격원잠(SSN) 버몬트호 승조원 42명에게 각각 주황색으로 코팅된 안경과 파란색 빛이 나오는 안경을 나눠줬습니다. 수면 뒤 일어났을 때는 한동안 파란색 안경을, 취침 직전에는 주황색 안경을 쓰고 생활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2017년 6월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미 해군 이지스함 피츠제럴드호와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지스함 선체가 처참하게 부서졌고, 승조원 7명이 사망했습니다. 평시에 일어난 대형 사고에 미 해군 수뇌부는 경악했습니다. 사고 당시 시각은 새벽 1시였습니다. 당직 사관의 경계 실패가 원인이었습니다. 미 해군은 곧바로 전 함정의 승조원 근무실태를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승조원 졸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해군 승조원의 ‘피로도’를 줄일 방법이 없을까. 미 해군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우선 최소 7시간의 수면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5시간만 잤다면 낮잠으로 2시간의 수면시간을 더 보장하도록 했습니다. 또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지 않도록 규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였습니다.미 해군은 근무환경이 가장 열악한 잠수함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잠수함은 은밀한 침투가 핵심이어서, 승조원 모두가 소리에 민감합니다. 또 상시적인 환기를 할 수 없어 공기질이 나쁘고 피로도가 매우 높습니다. 수중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아 경계근무 스트레스도 매우 높습니다. 특히 큰 문제는 ‘햇빛’이었습니다. 햇빛을 쬐지 못하면 수면 리듬이 망가집니다. 잠수함 통로는 늘 불이 켜져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늘 낮이나 마찬가지여서 밤낮이 바뀌는 ‘자연광 주기’를 맞출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잠수함 승조원 중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NSMRL 연구팀은 먼저 잠수함 내부 조명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조명을 아무리 개선해도 자연광 주기를 완벽하게 흉내내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NSMRL의 의료전문가 조셉 디시코 중위는 “자연적인 수면 주기를 흉내내기 위해 내부 조명을 개선해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래서 ‘개인화 연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연구소(USNI)에 따르면 NSMRL 연구팀이 잠수함 버몬트호의 승조원들에게 나눠준 파란색 조명 안경은 자연광 효과를 줍니다. 연구팀 표현에 따르자면 ‘인공 태양’입니다. 이 안경을 쓰면 뇌는 ‘지금은 아침’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반대로 주황색 안경은 눈의 피로를 높이는 청색광(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블루라이트 차단안경’,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와 똑같은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의 눈부심을 막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수면을 취하기 전에 이 안경을 쓰면 뇌는 ‘지금은 밤’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손목에 위치추적기를 착용해 동선과 수면시간을 분석했습니다. 잠수함 근무 경험이 있는 디시코 중위가 직접 잠수함에 탑승해 승조원과 함께 생활하며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주황·청색 안경 쓴 그룹이 더 많이 잔다” 연구결과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NSMRL 심리학자 사라 차발은 “안경을 쓴 그룹이 쓰지 않은 그룹보다 더 많은 잠을 잔다”며 “또 안경을 착용한 그룹은 졸음도 덜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군에서 개발해 민간에서도 쓰이는 기술은 무수히 많습니다. 야전용 음식을 개발하다 발명한 ‘통조림’, 레이더 장비를 개발하다 우연히 발견한 ‘전자레인지’, 군 정보를 보호하는 과정에 만든 ‘인터넷’이 대표적인 군 발명품입니다.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미 해군이 개발 중인 ‘수면리듬 개선 안경’도 불면증 등 수면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승조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군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해군 승조원, 특히 잠수함 승조원의 사기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차라리 죽고싶어요” 유리조각 삼킨 12살 꼬마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차라리 죽고싶어요” 유리조각 삼킨 12살 꼬마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귀가 중 경찰에 폭행당한 뒤 형제복지원으로“너 집 나왔지?” 1984년 당시 12살 꼬마였던 김의수(49)씨 앞에 경찰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친구 집에 놀다가 집에 가는 길”이라는 김씨의 말을 무시한 채 뒤통수를 때리고 정강이 걷어찼다. 그리고는 억지로 부암2파출소로 끌고 가 작은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새벽녘에 몽둥이를 든 건장한 남자들이 들이닥쳤고 경찰들은 그들의 손에 김씨를 넘겼다. 그렇게 김씨는 ‘탑차’에 실려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그곳은 지옥이었다. 매일같이 구타를 당했고 얼차려를 받아 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극히 드물게 매를 맞지 않은 날엔 오히려 더 큰 불안감과 공포감이 엄습했다. 밤새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 아이들의 신발을 빨고 청소를 했다. 고통의 나날이 계속되자 어떤 날은 죽으려고 유리를 삼켰다. 다행히 목에 걸려 토악질로 뱉어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이 흐르고서야 형제복지원을 나갈 수 있었다. 이미 호적은 말소된 상태였고 한동안 부모님도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고 집을 찾으려면 관공서나 경찰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또다시 형제복지원 같은 곳에 끌려갈까 두려웠다.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도 두려움에 신고할 수 없었다. 결국 한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 이후 우연히 가족을 찾았고,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김씨는 그 누구도 자신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구타로 얼룩진 온몸은 만신창이가 됐고, 정신적 트라우마로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 인정과 잃어버린 존엄성을 되찾는 일이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 명 : 김의수 진술내용 : 1984년 2~3월경 저는 친구 집에서 놀다가 저희 집으로 귀가하던 길이였습니다. 저 멀리 순경과 방범대원이 보였고 그들은 길을 가던 저를 불러세웠습니다. 시간은 밤 8시경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순경 앞으로 걸어갔고 그들은 “너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친구네에서 놀다가 집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순경은 저의 뒤통수를 치며 말했습니다. “너 집 나온 것 같은데. 집 나왔지?” 라면서 저를 잡아끌고 가려 했습니다. 저는 저항을 했지만 그들은 구둣발로 제 정강이를 찼습니다. 그리고는 부암2파출소로 끌고 갔습니다. 저는 죄도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집으로 보내달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저를 거꾸로 매달아서 콧구멍에 고춧가루 물을 붓는다는 협박과 함께 저를 구타했습니다. 그러다 한 순경이 저의 팔을 잡아서는 긴나무 의자에 앉히고는 의자 손잡이와 저의 한쪽 손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쯤 잠이 들었을까. 웅성거림에 잠에서 깨었고, 앞을 보니 파란 운동복에 모자를 쓰고 몽둥이를 들고 있는 건장한 남자들이 보였습니다. 그들은 저를 가리키며 “저놈 데려가면 됩니까”하니 순경은 “데려가라”고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나와보니 검정색 형제원 탑차가 있었습니다. 차량 안에는 이미 나이가 든 술취한 아저씨와 아주머니, 저 또래의 이이들 잡혀 있었고. 그 사람들과 함께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처음에는 신입소대에 머물렀고 소지품 검사부터 알몸 검사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형제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두 달 정도 신입소대에 있으면서 형제원에 대한 수칙들을 배웠습니다. 찬송가, 주기도문, 군가, 애국가, 국민교육헌장, 재식 훈련 등을 배웠습니다. 배우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매를 맞고 기합을 받고 구타를 당했습니다. 어른의 큰 손으로 아이 뺨 때려 고막 터지기도...매일같이 반복된 폭행그런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난 후 다른 소대로 전방된다고 하며 피복 창고 앞으로 모이게 했습니다. 파란 운동 한 벌과 청바지, 티와 신발, 칫솔, 수건 등을 주었고 수용번호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아동 소대인 28소대로 전방됐습니다. 그곳에는 소대장, 분대장, 조장, 서무가 소대 안을 통제했습니다. 군대식으로 통제를 했지만 그곳은 지옥이었습니다. 하나가 잘못하면 단체로 기합을 받고 매를 맞았습니다. 지적 질을 당한 아이는 더 심한 기합과 구타를 당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불침번을 서야 하며 누가 도망 모의를 하는지 감시도 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간부들에게 찍히거나, 밤에 이불에 오줌싸는 아이, 도망 모의를 해서 걸리거나 하면 꼴통으로 낙인찍힙니다. 그러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저는 늘 꼴통으로 찍혔고 심한 인권침해를 당해야 했습니다. 한 달에 20일은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고, 매일같이 기합을 받고 밤새도록 침대 밑을 닦았으며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 앉아서 소대 아이들의 신발을 빨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치질도 걸리고 감기도 자주 걸렸습니다. 그렇게 비염도 생겼습니다. 어른들의 손으로 아이의 뺨을 때리니깐 잘못하면 귀도 터집니다. 그 무렵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습니다. 우리(형제복지원)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개금분교는 형제원안에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부는 늘 부족했습니다. 수업은 자주 빠지게 되었습니다. 기합을 받느라 수시로 강제노역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강제노역은 이러합니다.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을 날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아동소대에서 2년, 5~6학년을 졸업했고 청소년 소대로 넘어갔습니다. 14소대로 넘어가서는 낮에는 봉제공장을 다녔고 밤에는 야학 공부를 했습니다. 다 형제원 안에서 다녔습니다. 기합을 주고 죽을 만큼 구타하는 것은 아동소대나 성인소대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루라도 구타 안 당하면 오히려 더 불안...죽으려고 유리 삼켜 어린 나이에 지옥 같은 형제원에 끌려가서 잘 먹지도 못하고 강제노역 기합 구타를 당하니 몸 여기저기 성한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하루라도 기합이나 구타를 안 당하면 오히려 이상해서 무엇인지 더 불안했고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통스러운 날이 많으니 어떤 날은 죽으려고 유리도 삼켰지만 목에 걸려 토악질로 뱉어낸 적도 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제원에서 지옥 같은 일들을 당했고 하루하루 생존에 버텨왔습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그해 6월경에 부산 송도 소년의집으로 넘어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저는 집이 있으니 보내달라고 했으며 큰집으로 귀가 조치되었습니다. 호적은 말소됐고 주민등록증도 없이 몇 년 동안 살아야 했습니다. 부모님이 이사를 가셔서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저기 몸이 아파도 일을 해야 했고 공장을 다니면서 일을 해주고도 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가족 찾고 가정 꾸렸지만...그 누구도 고통과 트라우마 온전히 이해못해 돈을 달라고 하면 “주민증도 없는 것들”, “빨갱이로 신고한다”며 협박을 했기에 늘 일을 해주고도 도망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또 다시 그런 곳에 잡혀갈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노숙자 생활도 하게 됐습니다. 집을 찾거나 주민증을 만들려면 관공서나 경찰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저는 그들을 믿을 수 없었기에 그런 것은 포기하고 형제원에 있었단 사실조차 숨기며 살았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모님을 찾게 됐고 같이 살게 됐지만 가족 간에 유대감이 없어 늘 다투기만 했고 융합은 잘 안 됐습니다. 배움이 부족했기에 학원을 다니며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중·고등 과정을 시험 쳤습니다. 그러던 중 연애를 고 아이 아빠가 되었지만 아이 엄마는 떠나버렸습니다. 이유는 제가 생활력이 부족하단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제 차지였고 홀로 아이를 키웠습니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은 신체가 멀쩡하게 보이는 젊은 사람(본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 제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던 사람인지 어느 누구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형제원 안에서 몇 년의 고통이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 입니다. 휴유증은 이렇습니다. 머리를 많이 맞아서 두통이 심하며 왼쪽 귀는 터졌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고, 왼쪽 어깨와 왼쪽 엄지 마디를 다쳤습니다. 허리는 3. 4. 5번 디스크이며 성장기에 강제노역을 해서 고관절도 상했습니다. 왼쪽 무릎은 도망치다 4층 높이 되는 담에서 뛰어내려 물렁뼈가 좋지 않습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도 큰 돌에 찍혔습니다. 물구나무를 서서 기합받을 때 (그들이) 저의 다리를 잡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는데 맞은 편 침대 앵글에 찍혔습니다. 그래서 많이 걷거나 쪼그려 앉을 때 찢어질 듯 아픕니다. 정신적 트라우마로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복용하고 정신과를 다닙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소송은 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지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배상을 받아서 사회적 치료와 잃어버렸던 저의 존엄성을 찾아주십시오. 저의 아픔을 아들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형제복지원 피해자 김의수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공간 복지·스마트 플랫폼… 차별 없는 자족도시 열리는 강동

    공간 복지·스마트 플랫폼… 차별 없는 자족도시 열리는 강동

    서울 강동구는 1979년 개청 이래 가장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8년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민선 7기를 시작했을 때 강동구 재산세 규모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2위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7위로 뛰어올랐다. 과거 주거중심형 도시에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자족도시로 가는 중요한 열쇠였던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개발은 이 구청장 임기 중 본 궤도에 올라 2023년 인구 55만명에 육박하는 서울의 대표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구청장은 “이 중차대한 시기에 다가올 미래를 잘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인구 60만 강동 시대가 도래했을 때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긴장 속에 살았다”며 지난 3년을 돌아봤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정상적인 행정이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아시아도시경관상 등 52개 분야 대외평가에서 수상 트로피를 들어 올려 702억원의 재원을 확보했으며 행정안전부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를 비롯한 17개 장관상을 받는 등 역대 최고 성과를 이뤘다. 지난달 25일 이 구청장을 만나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임기 중 행복학교 사업, 강동 스마트 캠퍼스 등 혁신적인 교육 정책이 돋보였다. 교육 분야에 특별히 신경을 쓴 이유는. “서울시의원 시절 교육위원을 했었는데 자치행정과 교육행정이 통합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 물론 각 지역에 교육청이 있지만 구청이 더 잘할 수 있는 교육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면 부모의 소득 수준이 아이의 교육 수준을 결정하는 불평등 격차가 줄어들고,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상처받아선 안 된다는 개인적인 교육 소신에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교육청과 학교의 관계는 수직적이지만 구청과 학교 및 교직원, 학부모의 관계는 수평적이어서 이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으로 2018년 서울시 최초로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해 교복 구입비를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교육청 및 서울시와 예산을 분담하면서 모든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 1인당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또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는 공간 복지 발상으로 ‘행복학교’ 사업을 추진했다.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공간인 학교를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였는데 아이들이 한층 밝아졌다는 반응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39개교가 공간개선(33곳)과 색채개선(6곳)에 참여했고 올해는 20개교를 추가 조성하고 이에 더해 친환경 디자인을 입힌 자연친화적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한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학교 놀이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힘들어진 상황은 학교 간 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극복했다. 강동 e스튜디오, 고교 e클라우드를 운영하면서 지역 학생들뿐만 아니라 자매결연한 5개 지역 학생들도 진로 교육 혜택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공간 복지 개념으로 행복학교 사업에 접근했듯 비대면이 일상화된 코로나 시대에도 공간 복지 사업을 지속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공간은 사람을 바꾼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신경건축학을 보면 공간, 색채, 조명, 소리 이런 부분들이 뇌에 영향을 끼쳐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흰 벽지의 공부방을 파란 벽지로 바꿨더니 아이들의 집중력이 높아졌고 천장을 높인 연구소에서 창의력이 더 상승했다고 한다. 아이들도 바꾸고 교육도 문화도 행복하게 바꿀 수 있는 공공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리려고 한다. 아이·맘 강동은 육아 복합커뮤니티 시설인데 장난감 대여시설을 갖춰 부모의 만족도가 굉장히 크다. 3호점까지 문 연 북카페 도서관 다독다독은 책을 매개로 주민들이 모이고 그 안에 새로운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대상자별 특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꿈미소는 낮에는 경로당으로 쓰고 어르신들이 귀가한 오후 4~10시에는 아동·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운영되는데, 옛날 동네 정미소에서 쌀을 얻듯 꿈과 미소를 얻어 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어르신사랑방도 공공디자인으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하게 새단장하고 있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김포~부천 축소로 주민들 불만이 높다. “우리 구는 대규모 주택재건축 및 택지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현재 약 47만명의 인구가 3년 뒤에는 55만명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GTX-D 노선 강동 유치가 폭증하는 광역 교통난을 해소할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김포~부천 구간으로 대폭 축소될 계획이라는 국토교통부의 공청회 결과를 접하고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국토부의 GTX-D 노선 축소 발표는 GTX 사업이 지향하는 수도권 균형발전과 도시공간의 압축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는 동시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걷어낸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GTX-D가 그 의미를 잃지 않도록 국민 염원을 담아 노선을 재조정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및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 등 상위계획에 반영되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달 12일 국토부를 항의 방문했고, 20일 김포·부천·하남시장과 공동입장문을 발표한 것처럼 GTX-D 노선에 큰 기대를 하는 여러 자치구 및 서울시와도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바람대로 강동을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 내년 대선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확정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민선 7기는 ‘코로나 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임기의 대부분을 코로나19로 보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행정은 어떻게 변화할까. “그간 4차산업 혁명이나 시대의 흐름 속에서 행정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면이 컸었는데 오히려 ‘스마트 도시’로 거듭날 기회가 됐다. 예를 들어 코로나 때문에 구축해 놓은 스마트 교육 플랫폼 같은 것은 오히려 코로나19가 아니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서비스다. 마찬가지로 미래를 준비하는 구청이 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만든 스마트도시추진단과 스마트도시 총괄기획가(이제승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분산된 186종의 구정 데이터를 총망라해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스마트 통합 플랫폼 ‘한눈에 강동’을 구축했다. 덕분에 코로나19, 교통, 대기환경 등 강동구 현황이 한눈에 보이고 긴급 상황 시 곧장 현장을 연결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60여개의 구정지표를 수치와 시각자료로 파악할 수 있어 구축된 정보를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창구로서 전 직원이 구정 목표와 현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행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사람중심의 스마트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수립했다. ‘포용적 도시 성장, 스마트 그린도시 강동’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저탄소 도심형 생태도시,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복지도시,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데이터 기반도시, 이용자 중심의 교통·안전도시, 강동형 디지털 뉴딜 등 5대 중점분야, 13개 추진전략을 제시했으며 구정 전반에 걸쳐 37개 스마트도시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기가 약 1년 남았다. 어떤 구청장으로 남고 싶나. “강동구의 미래를 준비한 구청장으로 남고 싶다. 베드타운에서 경제자족도시로 넘어가는 과정을 잘 다진 구청장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어려운 이웃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도시가 좋은 도시 아닌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남시 스마트도시계획,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

    하남시 스마트도시계획,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

    경기 하남시는 도시문제 해결과 미래형 스마트도시 구축을 위해 수립한 스마트도시계획이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하남시 스마트도시계획’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빛나는 스마트도시 하남’이라는 비전과 5대 목표 아래,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게 될 3대 추진전략 21개 스마트도시 서비스 구축 로드맵이 담겨있다.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는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하였을 때에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근거해 시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계획(안)을 수립, 올해 1월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 후 보완 등 절차를 거쳐 지난 15일 최종 승인을 받게 됐다. 계획 수립 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시민 10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한편, 작년 11월에는 온라인 공청회도 개최한 바 있다. 계획상 3대 추진전략은 ▲IT·R&D가 특화된 4차 산업혁명 혁신지구 등 미래형 신도시 조성 ▲리빙랩 기반 도시재생 연계, 생활 밀착형 서비스 도입을 통한 웰니스 생활환경 조성 ▲D·N·A(Data?Network?AI) 기반 스마트도시 혁신 생태계 조성이다. 이를 토대로 ▲주거환경 개선 ▲효율적 시정 ▲삶의 질 제고 ▲레저·문화 등 4개의 테마로 분류해 21개의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도출했다. 도출된 주요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 셔틀버스·자율주행 버스·하남형 스마트주차 연계 ▲보행자 안심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하남 파란하늘 관리(IoT 기반) ▲쓰레기 관리 ▲하남형 디지털(시민) 시장실 ▲독거노인 함께 ▲AI추적 안심귀갓길 ▲하남 역사·문화의 거리 ▲스마트 Park 서비스 등이다. 올해는 기존 스마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부터 2024년까지 신규 스마트 서비스를 구축해, 2025년 스마트 서비스 확산 및 데이터 연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예상 사업비는 국도비 94억원, 민간투자 13억원을 포함한 총 358억원이다. 시는 2025년까지 중앙정부 공모 및 민간투자 협력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저귀 차고 뒤뚱뒤뚱”…보리스 아들 공개, 김정숙 여사도 ‘엄마 미소’

    “기저귀 차고 뒤뚱뒤뚱”…보리스 아들 공개, 김정숙 여사도 ‘엄마 미소’

    G7 정상 만찬 전 보리스 아들 공개G7 정상 부인들 환한 ‘엄마 미소’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인 영국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캐리 존슨 여사 사이에서 낳은 한살배기 아들을 만찬 전 공개했다. 13일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아들 윌프레드(14개월)는 이날 오후 만찬 전 미낙극장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캐리 존슨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한 살배기 아들 윌프레드가 만찬이 열리는 해변 바베큐장을 찾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기저귀를 찬 아이가 뒤뚱거리며 걷자 여사들은 함박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흰색 셔츠에 파란색 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윌프레드는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고 재롱을 부리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사랑과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려고 노력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다만 아이의 얼굴은 공개하지 않은 채 뒷모습만 사진에 담았다.공개된 사진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하이콘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부군,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EU 이사회 상임의장 부인 아멜리 데르보드랑기앵 여사가 윌프레드를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전날에는 윌프레드 모자와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 해변에서 노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존슨 총리와 캐리 존슨 여사는 2019년 말 약혼한 뒤 지난해 4월 윌프레드를 낳았다. 줄곧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서 동거 생활을 해 온 이들은 지난달 29일 깜짝 결혼 발표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속씨름 태백급은 이제 ‘노범수 시대’

    민속씨름 태백급은 이제 ‘노범수 시대’

    노범수(23·울주군청)가 민속씨름 태백급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올해 벌써 태백장사 꽃가마를 두 차례나 탔다. 민속씨름에 입문한 지난해까지 합쳐 벌써 5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품었다. 노범수는 12일 경북 예천군문화센터에서 열린 예천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베테랑 안해용(39·구미시청)을 3-0으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 4월 밀 민속리그 2차 해남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정상 등극으로 태백급 선수 중에서는 올해 첫 2관왕이다. 지난해 한 체급 위 금강장사(90㎏ 이하)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노범수는 2년 차 초반에 벌써 장사 타이틀을 6개 수집했다. 태백급 최강자로 꼽히는 윤필재(27·의성군청)가 전날 예선 과정에서 유환철(35·용인시청)에 덜미를 잡혀 이날 본선에서 노범수의 적수로는 설날대회 우승자 허선행(22·영암군민속씨름단) 정도가 꼽혔다. 16강에서 문기택(23·수원시청)을 2-1로, 8강에서 유환철을 2-0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허선행과 맞닥뜨린 노범수는 밀어치기와 밭다리로 두 판을 거푸 따내며 거침 없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안해용은 8강부터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노범수의 기세는 안해용마저 삼켜버렸다. 첫째판을 경기 시작 4초 만에 앞무릎치기로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노범수는 들배지기와 등채기로 둘째, 셋째판도 가져가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노범수가 우승의 사자후를 터트리기까지 걸린 경기 시간은 세 판을 모두 합쳐 16초에 불과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혹시 방사능 부작용?…日서 ‘파란색 청개구리’ 또 발견

    혹시 방사능 부작용?…日서 ‘파란색 청개구리’ 또 발견

    좀처럼 보기 드문 파란색 청개구리가 일본의 한 지역에서 발견됐다. 9일 니시닛폰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후쿠오카현 노가타시 가미돈노(上頓野)에서 9세 여자아이가 파란색 청개구리 1마리를 발견했다. 가미카와 렌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당시 자택 뒷산에서 나무를 베던 부친을 돕던 중 청개구리 한 마리가 나무뿌리 쪽에서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몸길이 약 3㎝의 이 청개구리는 연두색의 일반적인 청개구리와 달리 선명한 파란색을 띄고 있다. 가미카와 가족은 생활용품 전문점에 나가 수조와 그 안에 넣을 돌과 풀 등을 구매해 이 청개구리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초등학교 3학년생인 가미카와는 청개구리에게 푸른 하늘을 빗대 스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가미카와 가족은 스카이를 생태학습관으로 유명한 온가가와 수변관에 기증하기로 하고, 3일 부모와 함께 해당 수변관을 찾았다. 청개구리의 몸색은 피부 일부 색소가 결핍돼 드물게 파란색이나 노란색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7월 가나가와현의 한 농촌 지역에서도 파란색 청개구리 3마리를 비롯해 노란색 청개구리 1마리 등이 포획된 사례가 있다. 이 밖에도 2016년 8월과 10월에는 도쿄와 가까운 사이타마현에서 파란색 청개구리가 잇따라 발견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그해 9월 온몬이 샛노란 황소개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기이한 생물의 발견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늘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동물생태 전문기자 사토 에이키는 희소생물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팬텀 파라다이스’를 2016년 9월 공개하고, “2014년부터 도쿄에서 기형 생물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방사성 물질이 땅속에 축적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2014년부터 도쿄 안에서 약 170시간 촬영한 분량을 편집해 영화로 제작했다. 그는 이 영화를 촬영하며 기형 생물 다수를 관찰했다고 전했다. 날개가 3개밖에 없는 메밀잠자리, 날개가 말려 있는 밀잠자리, 눈이 함몰된 고추잠자리, 척추가 굽은 열대 송사리, 한쪽 눈이 없는 개구리 등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반은 암컷, 반은 수컷 ‘아수라 꽃게’의 비밀

    [애니멀플릭스] 반은 암컷, 반은 수컷 ‘아수라 꽃게’의 비밀

    미국에서 반은 암컷, 반은 수컷인 꽃게가 잡혔다. 1일(현지시간) 체서피크베이매거진은 미국 동부 연안에서 희귀한 ‘좌우 암수 한 몸’ 블루 크랩이 낚였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40년간 꽃게잡이를 한 어부 제리 스미스는 얼마 전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에 걸쳐있는 체서피크 만(灣)에서 희귀 체서피크 블루 크랩(학명 Callinectes sapidus, 이하 블루 크랩)을 잡았다. 길이 4.5인치로 3년된 블루크랩은 암컷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수컷도 아닌 개체였다. 블루 크랩은 다른 꽃게류처럼 배 모양으로 암컷과 수컷 구별이 가능하다. 수컷은 배가 폭이 좁은 길쭉한 T자형이며, 알을 베는 암컷은 넓은 U자형이다. 스미스가 잡아 현지 박물관에 기증한 블루 크랩의 배 모양은 T자와 U자형이 반씩 섞인 형태다. 다리 색깔도 눈에 띈다. 여느 수컷처럼 다리는 파란데, 집게발은 암컷처럼 붉다. 이렇게 개체 하나에 암컷과 수컷의 외형이 뒤섞여 있는 현상을 자웅 모자이크(또는 암수 모자이크, gynandromorph)라 한다. 생물학적 용어로는 중성 혹은 간성이라 일컫는 자웅 모자이크는 1914년 초파리 유전학 연구자 토마스 헌트 모건 교수가 처음 발견했다. 자웅 모자이크는 초파리나 나비 등 곤충과 바닷가재, 새우 등 갑각류에서 주로 관찰된다. 새 중에서는 닭, 콩새, 금화조, 홍관조 등에서 이런 현상이 보고돼 있다. 발생 확률은 수만 분의 1에서 수십만 분의 1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피츠버그 외곽 자연보호구역에서 발견된 붉은가슴콩새(장미가슴밀화부리) 역시 자웅 모자이크였다. 몸의 반쪽은 세포까지 암컷이고 나머지 반은 수컷이었다. 자웅 모자이크는 암수 한 몸인 생물을 뜻하는 ‘자웅동체’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 단독으로 번식이 가능한 자웅동체와 달리 자웅모자이크는 번식이 불가능하다. 자웅 모자이크가 나타나는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성별을 결정짓는 성염색체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블루 크랩이 아직 알 형태였을 때 세포 이상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수온이나 암컷 호르몬 수치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서피크 만에서 자웅모자이크 블루 크랩이 잡힌 건 2005년 이후 15년여 만이다. 미국 최대 체서피크 만은 블루 크랩 주요 생산지다. 이곳에서 잡힌 블루 크랩은 미국에서도 최상급으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한미정상담 오찬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접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도 체서피크 블루 크랩이 주재료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US여자오픈 19세 사소, 가장 높은 곳 섰소

    US여자오픈 19세 사소, 가장 높은 곳 섰소

    필리핀의 ‘무서운 신예’ 유카 사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사소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22)와 공동 선두로 정규 72홀을 끝냈으나 연장전에서 이겨 우승 트로피 ‘하튼 S 셈플’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1억 1000만원). 4월 ANA 인스피레이션의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동남아시아 신예들이 거푸 따내며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만 19세 11개월 17일의 사소는 2008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했던 박인비(33)와 타이 기록을 썼다. 필리핀 남녀를 통틀어 첫 메이저 우승에 2004~2005년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필리핀 역대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선두 렉시 톰프슨(26·미국)에 1타 뒤져 최종전에 돌입한 사소는 경기 초반 2, 3번홀 연속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넘보던 톰프슨이 후반에만 5타를 잃는 등 크게 흔들려 반전이 연출됐다. 조금씩 간격을 좁히던 사소는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나섰고, 톰프슨은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끝내 3위로 주저 앉았다. 사소는 2개홀 합산 연장에서 비겼으나 서든데스 첫 홀인 9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사소는 “트로피에 모든 위대한 선수들의 이름이 있는 것을 봤는데 내 이름도 들어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소는 한국과 질긴 인연을 맺어가며 국내에도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4연패를 가로막으며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단체전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 3월 필리핀 대회에 초청받은 당시 세계 1위 박성현(28)과 접전 끝에 준우승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린 그는 세계 40위 자격으로 3년 연속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회원 자격(5년)을 얻어 큰 물에서 기량을 뽐내게 됐다. 한편, 20명이 출전한 한국의 3년 연속 우승은 불발됐다. 세계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가 최종 1오버파 285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물가 치솟는데 고용은 주춤… 인플레 경고등? 디플레 신호?

    美 물가 치솟는데 고용은 주춤… 인플레 경고등? 디플레 신호?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고차, 휘발유, 식음료 등의 가격 상승으로 장바구니는 가벼워진 반면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라 삶이 팍팍해졌다는 게 현지 서민들의 분위기다.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도리어 장기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고용상황 개선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코로나19 경기침체 국면에서의 탈출에 시동이 걸리며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신호가 엇갈리는 미국의 모습을 들여다봤다.“중고차값이 너무 올라 경매시장에서 차를 사올 수가 없습니다. 통상 1만 5000 달러(약 1670만원) 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을 3000 달러(약 330만원)나 올리면 누가 중고차를 사겠어요.”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중고차 업체 사장은 6일(현지시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새 차 공급은 달리는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차량을 대거 처분했던 렌터카 업체들이 한꺼번에 재구매에 나서면서 중고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출퇴근, 여행 등이 가능해지면서 일반인의 중고차 수요도 늘었지만 가격이 너무 올라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중고차값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4.2%가 오른 4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4.9%) 이후 12년 7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특히 휘발유값이 49% 치솟았다. 미국이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이란 등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미 최대 송유관(8851㎞) 운영사인 코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해킹 공격을 받아 지난달에 5일간 가동을 중단했던 여파가 컸다. 휘발유 평균 소매가격은 7년 만에 갤런당 3달러를 넘었다. 텍사스에서는 1년 만에 무려 62.7% 급등했다.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미국 주택금융기관 패니메이는 주택 중간가격이 올해 11.5% 상승할 것으로 봤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 주민인 페니 스완은 “집값 오름세는 한마디로 ‘광란’ 같다. 동네에 집이 나오면 단 며칠 만에 팔린다”고 말했다. 같은 주 알렉산드리아에 사는 한 교민은 “2년 전에 70만 달러(약 7억 7700만원) 정도에 사고 싶던 집을 최근에 89만 달러(약 9억 8900만원)에 샀다”며 “한국의 집값 오름세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미국에서는 상상하지 못하던 일”이라고 말했다.식료품비가 서서히 오르는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소고기값을 20%나 올렸고, 대표 상품인 4.99 달러(약 5540원)짜리 로티세리 치킨 가격도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밀집 근무를 하는 육류 공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상당 기간 가동이 멈췄고 그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4.8%, 소고기는 3.3% 올랐다. 여기에 너도나도 외식에 나서면서 육류 소비량은 늘었고, 운송비 부담도 커졌다. 다만 현시점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한국에 나쁘지만은 않다. 원재자 가격 상승분을 미 수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서울신문에 “미국 경제의 회복은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며 한국도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 주력 상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의 회복세를 함께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내년 이후에도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원자재 대란이 중국 공장들의 비용 압박으로 이어지면서 각종 상품의 생산 물량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수입품의 가격 상승이 구조적인 물가 상승 원인이 될 가능성을 지목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무려 6조 100억 달러(약 6700조원)에 달하는 수퍼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도 부담이다. 지난 4월 연준이 금리결정에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7% 올라 2001년 10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연준이 금리인상 기준점으로 염두에 뒀던 2%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의 두 추를 두고 저울질하는 연준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5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에 3%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겠지만, 개인적으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정체됐던 물가지수의 기저효과와 경제 재개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들 거라는 의미다. 연준 내 일각에서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지만 무게 추의 이동보다는 인플레이션을 아예 간과하는 상황을 경계하려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런 점에서 주요 투자은행(IB)들도 대부분 테이퍼링 시점을 올해 이후로 본다. 아직은 물가상승 우려보다 고용시장 회복이 우선이라는 게 미국 내 컨센서스다. 실제 미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5만 9000개 늘며 다소 호전됐지만, 시장 전망치인 약 67만명에는 크게 밑돌았다. 정부가 1인당 14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한 탓에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20.9% 늘었던 개인 소득도 지난달에는 13.1% 감소세로 돌아서며 소득 개선도 아직은 요원하다. 바이든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에서 섣부른 긴축 기조는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바이든은 지난달 2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연설에서 물가상승과 관련해 목재 및 반도체 수급 대란과 함께 독과점 기업들이 “영세 사업자들과 가정경제를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개입으로 현 물가상승 국면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추세가 지속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 특징적인 가격 급등세는 중고차, 교통비, 여행 관련 상품 등에서 한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소위 ‘분노 소비’가 잦아들고 공장의 정상가동으로 공급 병목현상이 풀리면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거라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첨단기술 및 온라인 거래가 확산되면서 생산 증대 및 유통 경로 확대라는 가격 하락 요인도 발생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세계 각국은 예상 밖의 시점에서 미국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임은 틀림없다. 옐런은 6일 블룸버그통신에 “금리가 결국 약간 상승하는 환경이 된다면 연준의 관점에서 결국 플러스(이익)가 될 것”이라며 긴축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9% 전망했고, 연준 내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8%에 이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빠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로 미국과 중국만 웃는 ‘K자’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이 독단적으로 움직일 경우 세계 경제는 요동칠 수 있다. 2013년에도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파란이 이는 소위 ‘긴축발작’이 벌어진 바 있다. 다만 워싱턴 현지 소식통은 “당시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입은 타격은 결국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시장과 교감을 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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