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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으로 응원할게요”…세계 각지서 빛나는 ‘우크라이나 평화의 빛’

    “빛으로 응원할게요”…세계 각지서 빛나는 ‘우크라이나 평화의 빛’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평화의 빛’으로 물들고 있다. 평화의 빛 캠페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각 랜드마크에 우크라이나의 국기인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비추며 평화를 기원하는 반전 캠페인이다.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영국 런던아이,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미국 노르웨이 대사관 등은 우크라이나 국기색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뒤덮였다.  독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1791년 세워진 브란덴부르크 문 역시 우크라이나 국기로 물들었다.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구장 외벽도 파란색과 노란색 불빛으로 가득찼다. 한국 곳곳에서도 평화의 빛 캠페인을 볼 수 있다. 부산시는 1일부터 3일까지 지역 랜드마크 3곳에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평화의 빛’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지역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부산항 대교, 영화의 전당 등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표출한다. 서울랜드는 지난 삼일절 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된 조명을 점등하며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했다. LED 조명 폭포에 ‘NO WAR’를 표출하는 조명 쇼도 선보였다.  이밖에도 서울시청, 남산 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힌 러시아군이 화력과 병력을 보강해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영국 런던 왕립 연구소는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포위한 뒤 전기·수도 등을 끊고 집중 포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우크라이나 제2도시)처럼 우리 수도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이 수도 방어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키이우를 사이에 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전이 시작되면, 키이우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푸틴 사생아 지목’ 러 18세 여성 SNS에 “쥐처럼 숨었나” 네티즌 조롱

    ‘푸틴 사생아 지목’ 러 18세 여성 SNS에 “쥐처럼 숨었나” 네티즌 조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7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혼외 자녀로 지목됐던 18세 여성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조롱을 당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학생 루이자 로조바(18)는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들로부터 ‘벙커 속에 쥐처럼 숨었나’ 등의 조롱성 질문을 받았다. 현재 8만 9000여명의 팔로워를 가진 로조바는 자신의 계정에 구찌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명품을 애용하는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5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2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시물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독일에서 귀국 직후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로조바의 SNS 계정을 공개하자 푸틴 대통령이 로조바의 SNS 활동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2020년 11월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는 푸틴 대통령의 내연녀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흐(당시 28세)가 2003년 푸틴의 딸인 로조바가를 낳았다고 밝혔다. 당시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이었다.   이 매체는 내연녀가 로시야뱅크의 지분과 거액의 부동산 등 1억 달러를 지닌 젊은 자산가라고 주장했다. 또 로조바의 본명인 엘리자베타 블라디미로브나 크리보노기흐에서 이름 중 ‘블라디미로브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네티즌들은 로조바의 SNS에 “살인자의 딸”, “전범의 딸”, “사이코패스의 딸”, “마약중독자의 딸”이라는 비난을 올렸다. 또 다른 여러 게시물에는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의 이모티콘이 붙여졌다. 어떤 게시물에는 “당신 역시 그(푸틴)와 어떤 관계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쓰였다. 한 네티즌은 로조바에 대해 “당신이 모나코에서 명품 자랑으로 허세를 부리는 동안 당신과 같은 세대의 젊은 러시아인들은 당신 아버지(푸틴) 탓에 우크라이나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젊은 러시아 병사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싸우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우크라이나로 파병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붕괴해 완전한 제로(0)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로조바를 공개적으로 자신의 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푸틴의 딸은 마리야(36)와 카테리나(35) 2명이다.
  • 서울랜드도 우크라이나 ‘평화의 빛’ 캠페인 참여

    서울랜드도 우크라이나 ‘평화의 빛’ 캠페인 참여

    서울랜드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반전(反戰) 메시지를 전하는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했다. 서울랜드는 지난 삼일절 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된 조명을 점등하며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했다. LED 조명 폭포에 ‘NO WAR’를 표출하는 조명쇼도 선보였다.평화의 빛 캠페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영국 런던아이,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각 랜드마크에 우크라이나의 국기인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비추며 평화를 기원하는 반전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선 서울시청, 남산 서울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 노란 상의, 파란 하의… 라켓으로 꺾은 러시아

    노란 상의, 파란 하의… 라켓으로 꺾은 러시아

    “상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기부하겠습니다. 우리를 지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인 엘리나 스비톨리나(15위)는 울먹이며 말했다. 관중석에 있던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였고 그를 응원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하여 테니스 스타 커플로 유명한 스비톨리나는 2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WTA 투어 GNP 인슈어런스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를 세트 스코어 2대0(6-2 6-1)으로 눌렀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떠오르는 노란색 상의 및 파란색 하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어느 때보다 힘차게 라켓을 휘둘렀다. 포타포바는 경기 도중 짜증이 난 듯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던지기도 했다.당초 스비톨리나는 러시아 선수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WTA 투어가 러시아 선수의 국가명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자 입장을 바꿔 코트에 섰다. 1회전 승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스비톨리나는 경기 후 코트에서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슬픈 마음이 들지만 테니스 대회 참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지지해달라고 알리는 것이 내가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받을 상금을 모두 우크라이나 군대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승 상금은 3만1000달러(약 3375만원)다. 스비톨리나는 ‘모국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편지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모국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매일 두렵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내 마음에 피가 흐르는 것이 멈추지 않는다”라며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 모든 마음과 기도를 담는다”라며 기도의 마음을 전했다.
  • [나우뉴스]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나우뉴스]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가장 격렬한 시위는 다름 아닌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반전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람은 이날까지 최소 3093명이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24일 첫날 최소 1967명의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최소 634명, 26일까지는 최소 49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러시아 침공을 비난하는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가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각각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와 다른 직능 단체도 24일 이후 비슷한 서한을 내놨다. 모스크바에 있는 유명 현대 미술관 ‘개러지’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끝날 때까지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전 여론은 온라인에서도 결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현재까지 78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2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표를 던졌던 일부 의회의원도 침공을 비난하고 나섰다. 보통 크렘린궁의 입장을 따르는 공산당 의원 2명도 소셜미디어에서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이날 미국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에서도 러시아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에선 워싱턴DC와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각국의 시위대는 “지금 전 세계가 단합해야 한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의상을 입었고, 다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라”, “전쟁 반대”, “푸틴 멈춰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 광안리 밤하늘 수놓은 우크라이나 반전 메시지

    [영상] 광안리 밤하늘 수놓은 우크라이나 반전 메시지

    부산 광안리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전 세계에 반전(反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장면은 1000대의 드론으로 만들어졌다. 부산 수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부터 10분간 ‘2022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를 열었다. 공연 초반 드론 1000대가 파란색과 노란색 빛을 내며 떠올라 우크라이나 국기를 만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애초 계획에는 없었으나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깜짝 진행됐다. 이에 박선하 스마트도시과 계장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부산 시민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우크라이나 국기로 시작된 공연은 3·1운동 103주년을 기념해 ‘대한독립만세’ 문구와 만세운동, 휘날리는 태극기 형상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공연도 이어졌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제103주년 3·1운동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열망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우크라 연대’ 강조하며 與 ‘폄하’는 비판

    국민의힘 ‘우크라 연대’ 강조하며 與 ‘폄하’는 비판

    국민의힘이 여권 인사들의 이른바 ‘우크라이나 폄하’ 발언을 비판하며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연대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일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은 3·1운동 103주년이다. 일제의 압제에도 의연함과 희망을 잃지 않은 우리 선조의 정신은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과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평화, 자유, 인권은 인류 공통의 가치다. 국민의힘은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 벽면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조명을 비추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조태용 의원을 중심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보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가 구설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연일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도 이날 윤석열 후보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지지 메시지와 함께 화난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을 올렸다가 사태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에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오렌지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렸지만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밝혔다.
  • 파란 상의, 노란 치마… 英 앵커, 우크라 생각에 눈물의 생방송

    파란 상의, 노란 치마… 英 앵커, 우크라 생각에 눈물의 생방송

    영국의 스카이스포츠 헤일리 맥퀸(43)이 생방송 도중 눈물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고든 맥퀸(69)의 딸이기도 한 헤일리 맥퀸은 27일 생방송에서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존 스톤스(28)의 기록을 소개했다. 맥퀸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 상의와 노란 치마를 입었다. 화면에는 스톤스의 기록이 띄워져 있었고, 맥퀸의 목소리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울음 섞인 목소리가 나와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맥퀸은 방송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심경을 전했다. 맥퀸은 “수년간 비극적인 이야기를 취재해왔고, 기자로서 감정을 억눌러야 하지만 정말로 힘들었다. 아이들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모습, 아이들과 작별을 고하는 아버지의 모습, 어린 소녀 한 명이 테디베어를 안고 놓지 못하는 모습 등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맥퀸은 “언론인으로서 공정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친구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작은 의미로 이 색깔의 옷을 입었다. 걱정해주시는 메시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서 ‘퇴출’  러시아는 올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퇴출당했다. FIFA는 이날 “앞으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국가대표와 클럽팀의 FI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내린 이 조치로 앞으로 러시아 대표팀 또는 러시아 클럽팀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FIFA는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개최 금지와 국제 경기에서 국가, 국기, 국가 명칭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FIFA는 “축구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에서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FIFA가 정치적인 이유로 회원국의 월드컵 출전을 금지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유엔 제재를 받은 유고슬라비아 이후 이번이 28년 만이다.
  • 골키퍼까지 다 쓴 승부차기… 리버풀, 英리그컵 진땀 우승

    연장 후반까지 120분간의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 승부차기에서 양 팀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 성공, 결국 마지막 키커인 상대 골키퍼 실축으로 우승. ‘축구 예능’에서도 벌어지기 힘든 장면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 3위인 리버풀과 첼시가 맞붙은 카라바오컵(리그컵) 대회 결승에서 연출됐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리그컵 결승전에서 첼시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1-10으로 이겼다. 2011~12시즌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버풀은 대회 통산 9번째 우승으로 맨체스터 시티(8회 우승)를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이날 결승전 또한 우크라이나 응원으로 시작됐다. 경기장 광고판과 전광판은 온통 우크라이나 국기로 꾸며졌고, ‘축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Football stands together)라는 문구도 새겨졌다. 양 팀 주장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화환을 들고 입장했다. 리버풀 팬들은 자신들의 팀 응원 문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는 결코 혼자 걷지 않을 것’(You‘ll never walk alone)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양 팀의 공방전은 초반부터 뜨거웠지만 골키퍼들의 선방으로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는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긴 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후반 22분 리버풀의 요엘 마티프가 헤더 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버질 판데이크가 득점에 관여했다고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첼시도 로멜루 루카쿠, 카이 하베르츠의 골이 있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치고 접어든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골을 넣지 못했다. 그런데 연장 후반 경기 종료 직전에 첼시의 제이미 레드냅 감독이 골키퍼를 에두라르 멘디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로 교체했다. 아리사발라가가 승부차기를 잘 막기 때문에 내린 판단이었는데, 슈팅 능력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게 패인이 됐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 10명씩의 필드 플레이어가 모두 골을 넣어 10-10이 됐고, 리버풀의 마지막 키커인 골키퍼 퀴민 켈레허의 슛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첼시의 아리사발라가가 주저함이 없이 찬 공은 허공을 가르며 골문이 아니라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다. 이 경기의 11-10은 역대 EPL 클럽 간 승부차기 대결에서 나온 가장 높은 점수다. 이날 승리로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10번째 우승 트로피(도르트문트 5회, 리버풀 5회)를 수집했다.
  • 은평,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거리에 걸었다

    은평, 3·1절 맞아 ‘진관사 태극기’ 거리에 걸었다

    서울 은평구는 3·1절을 맞아 불교계 독립운동의 증거물인 ‘진관사 태극기’를 지역 내 주요 도로변에 내걸었다. 구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통일로, 은평로, 증산로, 연서로, 서오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가로기 형태로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5년부터 매년 3·1절과 광복절에 태극기와 함께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백초원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로, 지난해 10월 25일 보물(제2142호)로 지정됐다.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보수 공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다른 독립운동 자료들과 함께 발견됐다.특히 이 태극기는 일장기에 파란색을 칠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강력한 저항 의식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불교계가 임시정부와 적극 교류하며 독립운동을 펼쳤고 진관사 등 사찰들이 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구 관계자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상징인 백초월 스님의 진관사 태극기가 은평의 다섯 번째 국가 보물이 됐다”며 “3·1절을 맞아 게양하는 진관사 태극기를 보며 주민들이 자랑스럽게 느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2016년에 맺은 ‘백초월 스님 선양사업 공동추진 협약’에 따라 경남 고성군과 함양군에서도 진관사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선양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 올림픽서 “전쟁금지” 호소한 우크라 선수도 무기 들었다

    올림픽서 “전쟁금지” 호소한 우크라 선수도 무기 들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반전 메시지’를 전한 우크라이나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23)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헤라스케비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50㎞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곁에 두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라스케비치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학생이다. 처음 이런 일을 겪는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러시아군과)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헤라스케비치는 지난 11일 중국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싱글 경기를 마친 후 중계 카메라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인쇄된 종이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취재진에 “이게 내 입장이다.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조국의 평화, 세계의 평화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헤라스케비히의 행동을 두고 올림픽 현장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헤라스케비치에게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 세계가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를 제재하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는 다음 달 예정된 러시아와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 보이콧을 선언했다. 스웨덴 축구협회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와 맞붙을 경우,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된 F1 월드 챔피언십 러시아 그랑프리도 취소됐다. 국제유도연맹(IJF)은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IJF 명예총재 지위를 박탈했고, 오는 5월 러시아 카잔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 역시 취소했다. 국제체조연맹(FIG)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계획된 월드컵 등을 취소했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6~7월 러시아에서 치르기로 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다른 곳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 “韓 도움 절박” 우크라이나인들 처절한 외침

    “韓 도움 절박” 우크라이나인들 처절한 외침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물결이 27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을 덮었다.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과 이에 연대하는 한국인 300여명은 “푸틴, 전쟁을 멈추라”, “살인을 중단하라”며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들은 파란색과 노란색의 가로 줄무늬로 그려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거나 리본을 달고 러시아대사관 주변 2㎞를 행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 ‘아돌프 푸틴’(Adolf Putin) 또는 ‘푸틀러’(Putler)라고 쓴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만행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이 공격을 멈출 수 없다면 러시아는 더욱더 대담해질 것이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줄 것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하며 대한민국의 정부와 시민사회에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니콜라이(36)씨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는 부족하다. 푸틴에게 멈추라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없어지면 유럽이 없어질 수 있다. 이건 전 세계의 문제”라고 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4년째 한국에 거주 중인 테티아나(27)씨는 “러시아 침공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현지 가족과 매일 통화하고 뉴스를 보면서 안정을 취하려 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생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했다는 스타니슬라브(35)씨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사람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인들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쟁 반대 집회를 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회를 알린 덕분에 이날 집회에는 당초 신고 인원(20명)을 크게 웃돈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러시아인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푸틴은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우크라이나 국가를 함께 불렀다. 현장에서 만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서로 껴안고 토닥이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됐다는 옐레나(48)씨는 “처음 유튜브를 통해 전쟁 소식을 알게 된 뒤 3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우크라이나 상황과 뉴스만 찾아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 친구가 지금 키예프에 있고 낮에는 도망치느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남산 서울타워, 세빛섬 등 주요 시설에서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의 ‘평화의 빛’을 밝혔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러시아대사관 앞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러시아 규탄 회견을 연다.
  • 거리로 나온 우크라이나인들 “살인 중단하라”...러시아인도 반전 집회

    거리로 나온 우크라이나인들 “살인 중단하라”...러시아인도 반전 집회

    재한 우크라이나인 반전 집회“푸틴, 전쟁 멈춰라” 규탄 물결재한 러시아인도 종로서 한 목소리“한국, 우크라이나 지지해달라”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물결이 27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을 덮었다. 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과 이에 연대하는 한국인 300여명은 “푸틴, 전쟁을 멈추라”, “살인을 중단하라”며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했다. 이들은 파란색과 노란색의 가로 줄무늬로 그려진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거나 리본을 달고 러시아대사관 주변 2㎞를 행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 ‘아돌프 푸틴’(Adolf Putin) 또는 ‘푸틀러’(Putler)라고 쓴 손팻말도 눈에 띄었다.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만행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이 공격을 멈출 수 없다면 러시아는 더욱더 대담해질 것이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줄 것을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하며 대한민국의 정부와 시민사회에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한국인 아내와 함께 집회에 참여한 니콜라이(36)씨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는 부족하다. 푸틴에게 멈추라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없어지면 유럽이 없어질 수 있다. 이건 전 세계의 문제”라고 했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4년째 한국에 거주 중인 테티아나(27)씨는 “러시아 침공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현지 가족과 매일 통화하고 뉴스를 보면서 안정을 취하려 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생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했다는 스타니슬라브(35)씨는 “이번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아닌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향한 공격”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안팎에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에 사는 러시아인들도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전쟁 반대 집회를 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회를 알린 덕분에 이날 집회에는 당초 신고 인원(20명)을 크게 웃돈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러시아인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푸틴은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우크라이나 국가를 함께 불렀다. 현장에서 만난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서로 껴안고 토닥이며 눈물을 흘렸다.집회에 참가한 러시아인 유학생 다이애나(24)씨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친구들 중에 연락조차 닿지 않는 친구들도 있다”며 “민간인은 공격하지 않는다는 푸틴의 말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한국과 세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는 러시아인 세니아(26)씨는 “처음 전쟁 소식을 듣고 충격과 참담함에 믿기지 않았다”며 “전쟁이라는 결정을 한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부끄럽고 러시아인들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하려 친구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됐다는 옐레나(48)씨는 “처음 유튜브를 통해 전쟁 소식을 알게 된 뒤 3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루종일 우크라이나 상황과 뉴스만 찾아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 친구가 지금 키예프에 있고 낮에는 도망치느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와디널(32)씨도 “전쟁은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푸틴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 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남산 서울타워, 세빛섬 등 주요 시설에서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의 ‘평화의 빛’을 밝혔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러시아대사관 앞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러시아 규탄 회견을 연다.
  •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전쟁 반대’ 시위, 세계 확산…가장 격렬한 곳은? 러시아 내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가장 격렬한 시위는 다름 아닌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반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반전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사람은 이날까지 최소 3093명이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러시아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24일 첫날 최소 1967명의 러시아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그다음 날인 25일에는 최소 634명, 26일까지는 최소 49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러시아 침공을 비난하는 각계의 공개서한도 쏟아졌다. 이날 6000명 이상의 의료계 종사자가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건축가와 엔지니어 3400명, 교사 500명도 각각 서한에 서명했다.  언론인과 지방의회 의원, 문화계 인사와 다른 직능 단체도 24일 이후 비슷한 서한을 내놨다. 모스크바에 있는 유명 현대 미술관 ‘개러지’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끝날 때까지 전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전 여론은 온라인에서도 결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현재까지 78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침공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2개 지역의 독립을 승인하는데 표를 던졌던 일부 의회의원도 침공을 비난하고 나섰다. 보통 크렘린궁의 입장을 따르는 공산당 의원 2명도 소셜미디어에서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이날 미국 워싱턴과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에서도 러시아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미국에선 워싱턴DC와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각국의 시위대는 “지금 전 세계가 단합해야 한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된 의상을 입었고, 다른 참석자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라”, “전쟁 반대”, “푸틴 멈춰라” 등의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가장 아름다운 별...더블스타 ‘백조의 부리’ 알비레오

    여름철 은하수 한가운데, 백조자리의 부리에 해당하는 베타별 알비레오는 맨눈으로도 잘 보이는 3등성의 밝은 별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beak star', 즉 ‘부리의 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타별이라고는 하지만 백조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은 아니고,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구로부터 약 420광년 떨어져 있는 알비레오는 백조자리의 알파별 데네브를 비롯해, 기에나, 사드르, 델타별 등과 함께 북십자성이라는 유명한 성군(星群)을 구성하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사실 알비레오는 두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이중성이다.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아도 푸른색과 금색의두 별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별의 대조적인 색깔로 말미암아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중성으로 별지기들 사이에는 유명하다.  알비레오라는 이름은 아랍어의 abireo(부리)가 1515년 출판한 <알마게스트>에 잘못 기재되어 지금까지 그렇게 불리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밤하늘의 보석 같은 두 별의 이름은 각각 알비레오A, 알비레오B로 불리는데, 겉보기 등급으로 노란색 A별은 3.1, 푸른색 B별은 5.1 등급으로, 두 별은 34"(초. 1도의 3600분의 1이 1초)만큼 떨어져 있다.  위 망원경 사진으로 보아도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색상 차이가 있으며, 오른쪽에 삽입된 그림은 별빛의 가시 스펙트럼이다. 위쪽 삽입 사진의 알비레오A는 K형 거성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으며, 태양보다 차갑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노란색과 빨간색 파장으로 방출한다. 아래의 알비레오B는 태양보다 훨씬 뜨거운 주계열성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며, 파란색과 보라색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방출한다. 알비레오A는 쌍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개의 별이 공통 질량 중심 주위를 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별은 너무 가까워서 작은 망원경으로 따로 볼 수 없다. 이중성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서로 가까워 보이는 것으로, 중력으로 묶여 있지 않을 수 있지만, 쌍성은 중력적으로 묶여 있는 별이다.  알비레오A와 알비레오B는 한때 물리적 쌍성으로서 두 별의 질량 중심을 10만 년 궤도 주기로 도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두 별에 대한 정밀한 관측 결과 서로 다른 고유 운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겉보기 이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제 유가·천연가스 급등…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국제 유가·천연가스 급등…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 군사 행동을 개시하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선포한 이후 3.3%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러시아는 세계 2위의 원유 생산국으로 주로 유럽의 정유회사에 수출한다. 유럽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도 4.10달러(4.45%) 급등해 배럴당 96달러 이상 움직였다. 천연가스는 4.7% 상승했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도 온스당 1928.33달러(약 232만원)로 1% 올랐다. JP모건체이스는 우크라이나 위기와 이란 핵 협상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브렌트유 가격이 2분기에 평균 배럴당 110달러를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이날 오후 2.3% 넘게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졌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3% 넘게 밀렸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앞서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떨어진 33,131.7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26포인트(1.84%) 떨어진 4,225.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4.03포인트(2.57%) 밀린 13,037.49로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각 오후 11시 4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7.5% 하락해 3만 5110.50달러를 기록 중이다.
  • “곽윤기가 성희롱”…허벅지 ‘몰카’ 주인공 女의 주장

    “곽윤기가 성희롱”…허벅지 ‘몰카’ 주인공 女의 주장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사진 왼쪽)가 지난 2014년 지하철에서 여성의 허벅지를 몰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사자가 나타나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곽윤기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허벅지 몰카 당사자”라는 글이 게재됐다. 당시 논란의 당사자였다는 A씨는 “곽윤기가 2014년에 올렸던 인스타그램 사진을 기억하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사건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곽윤기는 지난 2014년 4월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여자)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인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신의 다리와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함께 몰래 찍은 모습이 담겨 있었고, 당시 이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2014년 당시 곽윤기 “죄송하다” 해명 이에 당시 곽윤기는 “동생이랑 장난친 거였는데 그렇게 안 좋게 생각하실 줄 몰랐다. 죄송하다”고 해명하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기가 막힌다. 동생이요? 저랑 아는 사이였나”며 “곽윤기가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여성이 바로 나”고 밝혔다. 그는 “사진 속 민트색 신발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산 신발이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한다”며 “친구와 앉아서 가고 있는데 역에서 어떤 남성이 탔다. 진짜 새파란 남색 스트레이트 줄무늬가 있는 정장을 빼입은 남성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울 사람들이 잘 꾸미고 다녀서 힐끗 봤는데 바로 내 옆자리에 앉길래 조금 긴장한 상태로 친구랑 대화를 나눴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이 남성이 제 허벅지 쪽으로 본인의 허벅지를 갖다 댔다. 체온이 너무 높아서 살짝 당황했던 것도 기억난다. 난 그때 폴더폰이라서 인스타그램에 저런 게시물이 올라간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 직장인이 된 후 곽윤기의 팬이 된 A씨는 그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자신의 신체가 찍힌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보자마자 알았다. 저 신발은 흔하지도 않았고, 빵집 봉투를 들고 검은색 카디건을 입고 있는 것은 나였다. 너무 큰 충격이었다”며 “곽윤기는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고 말했다.해당 사실을 뒤늦게 밝히게 된 계기에 대해서 A씨는 “과거에는 팬이어서 그냥 묻어뒀다. 선수 생활에 방해될까 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일상 속에서 불법 촬영의 두려움을 느끼고, 베이징 올림픽으로 곽윤기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곽윤기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으나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곽윤기씨. 제가 과거 얘기로 사과 받으려고 해서 불쾌하셨나. 그래도 제대로 사과해주길 바란다. 명백히 신체 불법 촬영이고, 공인이면서 나를 조롱한 거다. 해명도 거짓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A씨의 주장에는 사건 시기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곽윤기가 해당 사진을 올린 시점은 2014년 4월 11일이지만, A씨는 사건 시기가 2010~2011년쯤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곽윤기가 해당 사진을 찍은 뒤 3~4년 뒤에야 SNS에 게시한 게 된다. 한편 곽윤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 증시 주저앉고, 금·유가 치솟아… 세계 금융시장 쇼크

    러시아발 전쟁 우려가 한층 고조되자 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공급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국제 유가와 금값은 치솟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5% 하락한 2706.79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690.09까지 밀렸지만 2700선에 가까스로 턱걸이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온통 파란불(하락장)이었다. 일본 닛케이지수(-1.71%), 홍콩 항셍지수(-2.69%)가 내림세를 보였고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는 2.17%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2.07%)와 프랑스 CAC40지수(-2.04%)도 하락했다. 지정학적 위기를 자초한 러시아의 금융 충격이 가장 컸다. 대표 주가지수인 MOE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0% 급락했고 RTS지수는 하루 만에 13.21%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한 이후 약 8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라고 전했다. 미국 증시는 이날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으나 나스닥100지수 선물이 2.1% 이상 내리는 등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시장 불안으로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천연가스 가격은 6.75% 치솟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93.8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06%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1.93% 오른 97.32에 거래되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913.10달러로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 수원시, 특례시 승격 맞아 23년 된 로고 변경

    수원시, 특례시 승격 맞아 23년 된 로고 변경

    경기 수원시는 특례시 승격에 맞춰 20년 넘게 써 온 CI(로고)를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시의 CI 변경은 23년 만이다. 1999년부터 사용된 이전 CI도 수원화성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 수원의 특징을 잘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형태가 다소 복잡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수원시는 올해 특례시 승격을 기념하고자 지난해부터 CI 변경을 추진해왔다. 새 CI는 수원화성의 건축물 ‘서북공심돈’을 중심으로 성곽이 주변을 잇는 모습이 흰색과 파란색, 하늘색으로 표현됐다. 시 새 CI 업무 관계자는 “수원의 핵심이자 상징인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새로운 미래를 펼쳐갈 ‘미래의 창’을 형상화했다”며 “수원의 전통적 가치를 로얄블루 색상,미래 가치를 스마트블루 색상으로 표현해 안정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담았다”고 말했다. 수원시 도시디자인단이 새 CI 제작 업무를 주도한 가운데 전문가와 시민,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청회와 온라인 설문을 벌여 3가지 이미지를 꼽은 뒤 지난해 11월 시민 4천260여 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표상징물추진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미지가 최종안으로 선정됐다. 이후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비율과 형태,색상 등에 대한 세부적인 디자인 검토와 조정을 거쳐 새 CI가 완성됐다. 시는 새 CI를 시청 본관 건물에 부착하고 각종 자료에 활발히 사용해 시민들의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 CI 제작에서 더 나아가 도시이미지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올해 ‘수원시 도시브랜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우리에게 서류란 무엇인가/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우리에게 서류란 무엇인가/정신과의사

    우리는 어엿이 피와 살로 이뤄진 존재다. 하지만 때로 우리는 물질이 아닌 텍스트가 되기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존엄한 존재’이기에 성별과 재산에 무관하게 투표권을 부여 받지만, 주민등록증에 적힌 13자리 숫자 없이 우리는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살뜰히 챙긴 마트 포인트로 받게 되는 라면 다섯 봉지도 마트 회원카드의 숫자 없이는 내 것이 될 수 없다. 심지어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는 가끔 숫자도 아닌 QR 코드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도 한다. 은근슬쩍 데이터가 돼 버린 삶이여. 병무청에서 징병전담의사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하루는 좀 특이한 사람이 왔다. 이목구비는 영락없는 한국인인데 한국말을 전혀 못 했다. 얼굴에 가득한 문신과 피어싱은 어딘가 미국 슬럼가 사람을 연상케 했다. 알고 보니 어려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람. 안타깝게도 입양 가정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가출해서 뒷골목으로 흘러든 모양이었다. 크고 작은 범죄에 연루돼 미국 경찰에 체포됐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어떤 이유에선지 입양 부모가 이 사람의 미국 국적 취득을 완료하지 못했고 부모 자식의 연을 끊어버린 터라, 이 사람이 ‘미국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없었던 것이다. 한국말은커녕 아는 한국 사람 하나 없고 한국 실정에 전혀 무지한 ‘서류상 한국인’인 그는 한국으로 추방됐고 종국엔 병무청 신체검사까지 받게 됐던 것이다. 김재웅의 저서 ‘고백하는 사람들’에도 비슷한 사연의 남자가 나온다. 그는 가난 때문에 식민지 조선을 떠나 일찌감치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했다. 러시아 혁명 후 소련 공산당에 입당했고 능력이 괜찮았는지 젊은 나이에 연해주 고려인 집단 농장의 책임자가 됐다. 그런데 그의 농장이 당에서 정한 곡물 생산량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당에서 쫓겨나 노동 교화형을 받고 수용소로 보내졌다. 수감 기간을 채워 출감한 그는 복당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그의 수감 중에 연해주 고려인 사회에 큰 굴곡이 있었다. 스탈린이 연해주 고려인 전체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것이었다. 그의 마을엔 그를 아는 사람도, 그에 관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다. 소련 공산당은 사람뿐만 아니라 기록까지 모조리 이주시킨 것이었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요? 그의 질문에 연해주의 소련 당국은 지극히 ‘공무원스러운’ 대답을 했다. 가서 서류 떼어 와서 복당 신청해요. 어디 가서 서류를 떼어요? 카자흐스탄요. 거길 어떻게 가요. 여비는 물론, 이 소련 땅에서 여행증명서 없이 어떻게 그 먼 데까지 다녀와요. 담당자는 사무적으로 말했다. 사정은 알겠는데, 당신이 당원이었다는 걸 증명할 ‘서류’가 없잖아요. 피와 살로 이뤄진 우리는 때때로 서류 위의 숫자로, 심지어 요샌 QR코드로 우리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얼마 전의 일이다. 단골 식당에 만둣국을 먹으러 갔다가 입장 자격을 ‘데이터’로 증명하지 못했다. 웬일인지 핸드폰 앱이 먹통이 됐고, 누구보다 먼저 부스터샷까지 맞은 접종 완료자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전자 서류’로 증명하지 못했던 것이다. 다음에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서는데 기분이 영 이상했다. 병무청과 연해주의 사무실에서 막막해하던 두 사람의 기분까지야 감히 아니더라도, 분명히 존재함에도 존재하지 않는 자가 된 묘한 기분이라니. 이 또한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겪게 된 웃지 못할 사연 가운데 하나다. 지난 주말, QR코드의 적용 범위가 축소됐다. 그에 관한 갑론을박을 뉴스에서 보는 기분이, 또 한번 묘하다. 이렇게 또 한 세월이 흘러가는 것일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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