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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포로 ‘거세 학살’ 러軍 신원 폭로…”강간범 처형” 범행 부인

    우크라 포로 ‘거세 학살’ 러軍 신원 폭로…”강간범 처형” 범행 부인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친러시아 성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중심으로 끔찍한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형 동영상이 확산했다. 3개의 동영상에는 러시아 병사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남성 한 명을 거세 학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러시아의 승리를 의미하는 'Z' 문양 휘장을 두른 이들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 천 조각을 두른 포로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거세한 뒤 머리에 총을 쏴 살해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했다. 유엔인권조사단은 "끔찍한 영상에 경악했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조작된 동영상이라며 사건 자체를 부인했다. 동영상 게시 후 우크라 포로에 대한 조롱으로 가득했던 친러 성향 계정에도 가짜 동영상이라는 글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며칠 뒤, 우크라 포로를 고문 살해한 러시아 군인의 신원이 공개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온라인 탐사 매체 '벨링캣'은 해당 동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날짜, 같은 장소, 같은 인물벨링캣은 우선 전문가 감수 결과 문제의 동영상 3개 모두 편집하거나 조작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상도가 낮고 메타데이터가 부족해 기술적 방법으로는 동영상의 진위를 검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벨링캣은 시각적 단서와 오픈소스인텔리전트(OSINT·공개출처정보)에 의존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우선 벨링캣 취재진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시각적 단서를 나열했다. 주변 건물과 맨홀 위치, 독특한 정원 형태 등 사건 장소의 특징 몇 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검은색 스프레이로 'Z'가 칠해진 자동차가 비교적 선명하게 잡힌 것에 주목했다. 벨링캣은 해당 차량을 푸조 405 또는 이란 국영 자동차업체 이란코드로(IKCO)가 푸조 405 플랫폼을 적용해 만든 '사만드'로 추정했다. 다음으로 벨링캣은 동영상에 등장한 인물 정보를 수집했다. 취재진은 특히 포로를 직접 거세하고 총살한 일명 '카우보이남'의 인상착의에 주목했다. 밧줄과 조개 껍데기로 장식된 카우보이 모자를 쓴 인물은 왼손에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었다. 학살을 도운 주변 인물들은 체첸 준군사조직 '아흐마트' 대대와 유사한 패치를 달고 있었다.몇 가지 단서들로 조사에 착수한 벨링캣은 2021년 10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사건 현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프리빌리야 지역임을 확인했다. 두 개의 큰 가지로 갈라진 나무, 도로 모양 등이 학살 동영상 속 배경과 일치했다고 벨링캣은 밝혔다. 프리빌리야 마을은 7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곧이어 벨링캣은 7월 11일 러시아 언론인 안드레이 구셀니코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동영상 속 인물들을 찾아냈다. 해당 동영상 역시 프리빌리야에서 촬영된 것이었다. 벨링캣은 동영상에서 '카우보이남'과 아흐마트 전투원들이 학살 현장과 불과 90m 거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카우보이남'은 6월 27일 러시아투데이(RT)와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선전 동영상에도 등장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서 아흐마트 전투병이 인터뷰하는 사이, '카우보이남'이 탄약을 줍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역시 동일한 카우보이 모자에 검은색 팔찌를 차고 있었다. 벨링캣은 이 동영상에 카우보이남이 여러 번 등장했으며, 피부색으로 보아 시베리아 또는 러시아 극동 소수민족 출신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카우보이남' 특정, 꺼림직한 해명서로 다른 6개의 고화질 동영상에서 찾은 '카우보이남'의 흔적을 토대로 벨링캣은 본격적인 신상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우선 얼굴 인식 검색 엔진 '서치포페이스'(search4faces)에 카우보이남의 사진을 넣어봤다. 그 과정에서 2022년 7월 26일 러시아 대표 SNS 브콘탁테(VK) 계정에 올라온 단체 사진 하나가 눈에 띄었다. 사진에는 체첸군과 카우보이남 얼굴이 찍혀 있었다. 벨링캣은 또 우리나라의 '아이러브스쿨'과 비슷한 러시아 친구찾기 사이트 '오드노클라스니키'의 한 개인 프로필도 찾았다. 프로필에 연결된 페이스북 계정 사진은 고급 얼굴 인식 검색 엔진 '핌아이즈'(PimEyes)에 넣었다. 그랬더니 앞서 RT와 리아노보스티 선전 동영상에서 찾은 카우보이남 얼굴이 역으로 도출됐다.벨링캣은 확보한 개인 신상을 토대로 용의자 연락처를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2일 연락이 닿은 용의자는 벨링캣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총 한 발도 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용의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아흐마트 부대와 함께 활동한 것도 맞고, 6월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 있었던 것도 맞지만, 포로 학살에 가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벨링캣이 확보한 사진 속 '카우보이남'은 맞으나 학살 동영상 속 '카우보이남'은 아니란 설명이었다.  용의자는 "한 달도 더 전에 러시아로 돌아왔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에서 알게 된 러시아 기자들이 '너에 대해 허튼소리가 돈다'고 해당 동영상을 보내왔다. 하지만 난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억울해했다. 자신은 전쟁에서 총도 한 발 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소녀 강간한 아군 처형한 것"용의자는 또 자신이 동영상 때문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끌려가 이틀간 구금 조사까지 받았으나, 동영상이 허위로 밝혀져 풀려났다고 했다. 용의자는 "FSB 장교들이 해당 동영상이 루한스크 프리빌리야 마을에서 찍힌 거라더라. 하지만 러시아군과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은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온 것이다. 전쟁포로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군인은 열살짜리 소녀를 강간했다가 아군에게 처벌당한 것"이라는 FSB 장교들 말을 옮겼다. 벨링캣은 이 러시아군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 러시아 탐사보도 채널 '더 인사이드'는 오추르-슈게 몽구쉬(29)라는 이름의 아흐마트 대대 용병이라며 용의자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을 모조리 공개했다.더 인사이드 역시 벨링캣과 비슷한 경로로 러시아군 신상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 배우 안재모 사진을 얼굴 인식 검색 엔진 핌아이즈에서 확인하는 해프닝도 겪었다.  더 인사이드 취재진도 용의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용의자는 더 인사이드 측에도 같은 해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더 인사이드는 "몽골 계열의 비슷한 외모를 가진 또 다른 인물이 아흐마트 대대에서 복무했을 가능성은 물론 있다. 그러나 참전 중 총 한 번 쏘지 않았다는 용의자의 주장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더욱이 다른 시각 자료에 찍힌 '카우보이남'은 자신이 맞지만, 학살 동영상에 찍힌 것만은 자신이 아니라는 해명은 의심을 짙게 한다"고 지적했다.
  • 한라산 오른 文 전 대통령…탁현민 “랄랄라 즐거운 산행”

    한라산 오른 文 전 대통령…탁현민 “랄랄라 즐거운 산행”

    지난 1일 제주로 휴가를 떠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라산을 등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4일 문 전 대통령의 등산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세 장 공개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게시글에 “랄랄라 랄랄라 즐거운 산행이었다”라고 적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하늘색 반소매 셔츠, 파란색 반바지를 입었다. 목에는 손수건을 두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탐방로 계단에 앉아 옥수수를 먹거나 음료를 마시며 쉬고 있다. 다른 사진에는 주변 풍경을 내려다 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라산을 찾은 시민들의 SNS에도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시민들과 한라산 윗세오름 표지판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도 눈에 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탁 전 의전비서관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전날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올레길을 탐방했다.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를 걸었다는 후문이다. 같은날 문 전 대통령 일행이 한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서 옷을 입은 채로 물놀이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 [우주를 보다] 우주의 역사를 보다…제임스 웹이 포착한 수레바퀴 은하

    [우주를 보다] 우주의 역사를 보다…제임스 웹이 포착한 수레바퀴 은하

    마치 ‘우주의 역사’를 이끄는듯한 수레바퀴 모양 천체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에 의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웹 망원경이 포착한 바퀴처럼 생긴 ‘수레바퀴 은하’(Cartwheel Galaxy)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수레바퀴 은하는 지구에서 5억 광년 떨어진 남반구 별자리인 조각가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름은 15만 광년으로 우리은하보다 50% 더 크다. 특이한 모양만큼이나 흥미로운 은하지만 기존 가시광에 특화된 허블우주망원경으로는 먼지와 가스로 가려져 있는 은하의 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첨단인 웹 망원경은 적외선으로 수레바퀴 은하의 먼지 구름을 관통해 은하의 바깥 고리의 별 형성 영역과 안 고리 내의 어린 별 무리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허블우주망원경과 웹 망원경을 운영하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두 개의 고리가 '연못의 잔물결'처럼 은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외부 고리가 팽창하면서 은하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와 가스를 바깥쪽으로 밀어내 별 형성을 촉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영역은 이미지에서 작은 파란색 점으로 나타나며 특히 바깥 고리에 집중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레바퀴 은하는 원래 우리은하와 비슷한 모습의 나선은하였다. 그러나 오래 전 작은 은하가 수레바퀴 은하와 충돌하며 관통했고 이로인해 이같은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곧 호수에 돌을 던졌을 때 나타나는 파동이 우주에 그림처럼 새겨진 것이다.  
  • 현진영 “아내가 정신병원 강제 입원시켜…3년간 폐쇄병동”

    현진영 “아내가 정신병원 강제 입원시켜…3년간 폐쇄병동”

    가수 현진영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 실버아이티비 ‘마성의 운세’ 첫 회에서는 현진영이 출연해 이수만에게 캐스팅 되어 SM 첫 연습생이 된 에피소드,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시험관 시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현진영은 연기자 출신 아내 오서운과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놨다. 현진영은 “연애와 결혼 포함해 올해로 22년 된 진짜 내 편이라 깊은 믿음이 있지만, 이젠 얼굴이 근처만 가더라도 ‘꺼지라’고 하는 현실부부가 됐다”라며 “저 보다 돈을 더 잘 번다, 능력 있는 여자다”라고 얘기했다. 후반부 첫 무당 게스트인 나비선녀는 “현진영은 지금 배우자랑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 세상에 없을 수 있다”라며 “정말 결혼을 잘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현진영은 “제가 14살에 어머니가 암 투병 하시다 돌아가시고 공황장애, 우울증, 인성인격장애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은 정신병을 앓았었다”라며 “극단적 선택 시도도 여러 번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공황장애로 정신이 온전치 않을 때였는데 와이프가 나랑 헤어질 거 아니면 정신병원에 들어가라고 해 강제로 3년간 폐쇄병동에 입원하게 됐다”라고 말해 안까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현진영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 겪었던 일화를 비롯해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밝히면서 무당 게스트와의 고민 상담을 이어갔다.
  • 러블리즈 미주, “옷 여며라” 걱정에도 “어때” 당당 포즈

    러블리즈 미주, “옷 여며라” 걱정에도 “어때” 당당 포즈

    가수 겸 예능인 이미주가 연일 과감한 노출 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주는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란색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미주는 데님 튜브톱에 청바지를 매치해 스타일링한 모습. 특히 청바지의 지퍼를 열고 배꼽을 과감하게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미주는 전날에도 등을 훤히 드러낸 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이보람은 “어머 우리 부대표님 절대 지켜”라며 이미주의 노출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오나라는 “앞으로 돌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소연은 “어머. 여며 여며”라고 옷을 여미라고 조언했으나, 이미주는 “어때”라며 쿨한 매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미주는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으로 MBC ‘놀면 뭐하니’ Mnet ‘TMI SHOW’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 러군, 우크라 포로 ‘거세’까지 했다

    러군, 우크라 포로 ‘거세’까지 했다

    유엔 “충격적 전쟁범죄”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거세하고 사살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유엔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고문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1일 미 CNN에 따르면 최근 친러 텔레그램 채널에 해당 영상이 등장했다. 3편으로 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된 천조각을 두른 한 군인에게 재갈을 물린 뒤 손을 등 뒤로 묶고 거세한 다음 총격을 가해 살해한다. “고문하고 처형하는 것은 전쟁범죄…범죄 수사 착수” 우크라이나 유엔인권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발표, 동영상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전쟁 포로와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을 고문하고 즉결 처형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사건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분석 결과 러시아 연방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군 복장의 포로를 고문한 것으로 나타난다.유엔 등 국제단체들 “전쟁범죄 행위” 비난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유엔인권조사단은 페이스북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을 러시아군 또는 관련 그룹 소속인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구타하고 거세한 뒤 총격 살해한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엔조사단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 포로의 다리에 총을 쏘는 동영상과 부상한 러시아 군인을 사살하는 동영상을 보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28일 “우크라이나 및 국민들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 공격이 나날이 잔혹해지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성명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를 극악무도하게 학대하는 충격적인 동영상 증거가 친러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다”고 밝혔다.美옐런, G20 회의서 “러시아의 잔혹·부당한 전쟁 강력 규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맹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잔혹하고 부당한 전쟁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전쟁은 G20의 협력 정신을 거역하고 ‘함께 더 강하게 회복’이라는 우리의 노력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 참석자들을 포함한 러시아의 관료들은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전쟁의 끔찍한 결과를 가중시키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당신들은 인간적 경제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 ‘런닝맨’ 장애인 구역 불법주차…“변명 여지 없다” 사과 [공식입장]

    ‘런닝맨’ 장애인 구역 불법주차…“변명 여지 없다” 사과 [공식입장]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촬영 중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를 해 논란이 일었다. 제작진 측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 장애인 구역에 주차된 차량들…방송서 포착 지난달 31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런닝맨 레이스’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산악문화체험센터에서 미션을 받은 후 건물 밖으로 나와 이동을 준비했다.이때 일부 스태프가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한 장면이 여과없이 송출됐다. 유재석이 차량에 앉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도 창문 밖으로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임을 뜻하는 파란색 표시가 눈에 띄었다. 런닝맨 측은 촬영 당일에 건물 전체를 대관했고, 센터는 임시 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에 따르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건물 대관 여부와 상관없이 항상 비워둬야 하며, 일반 차량은 이용할 수 없다. ● 제작진 “책임 통감…재발 방지하겠다” 런닝맨 측은 해당 논란을 인지한 후 즉각 사과했다. 제작진은 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작진은 7월 31일 방송분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제작진 차량을 확인했다”며 “이날 녹화는 안전한 촬영 환경 조성을 위해 제작진이 상암 산악문화체험센터 건물 전체를 대관하고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작진 차량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작진의 불찰이며, ‘런닝맨’ 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런닝맨’은 이번 일의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방송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함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사용자 자동차 등록 표지가 발급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표지를 부착했더라도 보행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 타지 않은 경우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위반 사실을 알렸음에도 불법 주차가 지속될 경우 2시간마다 1회의 과태료가 추가된다. 위반 고지 후 하루 동안 장애인 주차구역에서 차를 빼지 않았다면 최대 120만원의 과태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저 새가 파랑새라고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저 새가 파랑새라고요?/탐조인·수의사

    “저 새가 파랑새라고요?” 파랑새를 처음 본 사람들이 갖는 의문이다. 파랑새는 이름은 ‘파랑’새지만 머리는 거의 검은색에 가깝고, 날개는 초록이 섞인 어두운 남색이다. 날개 깃에는 까치의 날개 무늬처럼 광택 있는 진한 남색 털이 있다. 가끔 빛을 잘 받으면 파랗게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흑청색과 청록색이 섞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초록 신호등을 파란불로 배웠던 국민학교 세대라도 새 이름 ‘파랑새’에 의아함을 가지게 된다. 파랑새의 놀라운 점은 이뿐이 아니다. 검은 보석 같은 눈망울과 커다란 선홍색 부리, 청록색 날개의 연한 하늘색 무늬가 어우러져 “정말 깜짝 놀라게 예쁘구나” 하면서 감탄하게 된다. 그 이쁜 모습에 놀라고 있는 중에 파랑새가 소리를 내면 그 시끄러움에 또다시 놀란다. 까치 둥지를 차지하고 번식하는 만큼 까치와의 싸움이 필수인데, 까치보다 덩치는 작지만 까치 저리 가라 할 저 시끄러움이 무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예전에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하던 어린 파랑새도 하루 종일 끊임없이 시끄럽게 소리를 냈는데, 그 소리는 마치 압력밥솥 추가 칙칙거리는 소리와 비슷했다. 파랑새는 긴 날개로 바람을 타고 높이 날면서 벌레를 잡아먹는 새다. 하늘 높이 날다 보니 키 큰 나무의 꼭대기나 전봇대의 꼭대기, 높은 전선이나 고압 송전탑의 높은 자리에 앉는 걸 선호한다. 그러니 ‘녹두밭에 앉지 마라’던 그 파랑새는 아마 이 파랑새가 아니고, 밭 주변에서 벌레를 잡아먹곤 하는 머리부터 날개까지 파란 유리딱새일 것이다. 왜 직관적으로 파란 새에게는 ‘유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직관적으로 청록색인 새에게 파랑새라는 이름을 줬는지 참 이해가 안 간다. 그러나 화제의 드라마 속 판사 우산의 무늬가 남방돌고래인지, 큰돌고래인지가 우영우 변호사에게만 중요한 일인 것처럼 그건 부르는 사람에게만 신경 쓰이는 일. 중요한 건 그 우산을 통해 판사 마음이 신도시 편일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것이고,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해서 살 만하게 만드는 것이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진 팽나무를 지키는 일일 것이다.
  • [문화마당] 금산 시민들이 삼계탕을 끓이는 이유/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금산 시민들이 삼계탕을 끓이는 이유/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매년 유럽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는 하지 축제가 열린다. 대표적 여름 축제인 하지는 유럽 전역에서 펼쳐지는데, 특히 해가 귀한 북유럽에서 발달해 있다. 프랑스와 이베리아반도가 만나는 피레네산맥 주변에서는 불과 함께 펼쳐진다. 쉽게 말해 농경시대부터 이어져 온 여름을 경배하는 축제다. 우리나라에도 여름 축제가 많지만 빠르게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이벤트성 행사가 많아 일시적으로 인기가 높아도 수명이 짧은 경우가 적지 않다. 축제와 함께해 온 역사, 시간, 스토리가 부족한 탓이다. 우리도 한국의 여름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콘텐츠를 고민해야 할 때다. 마침 지난주에 충남 금산에서 삼계탕축제가 열렸다. 안 그래도 더운 날씨에 금산 사람들이 갑자기 ‘삼계탕’을 끓이는 이유는 뭘까. 인삼은 어쩌고? 사실 금산의 인삼 고민은 꽤 오래됐다. 매년 금산인삼축제를 열심히 개최해 왔지만 사람들의 식생활 문화가 바뀌면서 인삼을 찾지 않게 되자 시대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거기다 지난해 인삼값 폭락으로 수삼 600㎏을 눈물로 불태우던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금산의 위기감을 짐작할 수 있을 터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더위를 더위로 물리친다’는 삼계탕이다. 몸에는 좋지만 먹기는 좀 씁쓸한 인삼을 소비가 편한 음식 콘텐츠로 변환해 소비와 호감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고육지책인데, 올해 대박 조짐이 드러났다. 축제 현장을 찾아가 보니 밖에는 부모를 따라온 어린이들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파란 수영장을 설치해 놓았다. 시원한 그늘에서는 이것저것 삼계탕 메뉴를 고르며 시간을 보내는 재미가 좋았다. 조금 촌스럽지만, 기꺼이 참여하고 싶은 이열치열 삼계탕 파티랄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금산군 10개 읍면에서 나와 각기 다른 메뉴를 자랑하는 삼계탕 가게들이었다. 녹두를 넣은 금산읍의 녹두삼계탕, 산에서 난 부추로 잡내를 잡은 추부면의 부추삼계탕, 한약재가 일품인 남이면의 한방백숙, 싸리버섯을 넣은 군북면의 싸리삼계탕 등 개성과 영양을 자랑하는 삼계탕들이 사방에서 끓여졌다. 어느 동네 삼계탕을 먹어야 할지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금산 시민들은 이왕이면 자기 동네 삼계탕을 팔아 줘야 한다며 서로 옷소매를 끌어당기고 씨름하는 모습을 보이며 폭소를 연발했다. 나와 같은 외지 관광객들은 “부추삼계탕? 부추가 여기 특산물인가 보네?” 하며 축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금산의 특산물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먹을 수 없는 먹는 축제’로 시작했으니, 사실상 금산삼계탕축제는 올해 첫 축포를 올린 셈이다. 사흘간의 축제 기간 동안 삼계탕이 2억원어치 넘게 팔렸고, 방문자는 3만 5000명을 넘었다. 충남도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향토문화축제로 선정해 발빠르게 지원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 축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한국의 음식, 철학, 계절, 지역성 등 우리의 독특한 여름 문화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초청 가수에게만 의존하다 예산이 떨어지면 사라지는 일부 여름 축제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올해 가능성을 엿본 금산군은 내년부터 ‘작은 더위’라 불리는 7월 7일 ‘소서’에 맞춰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한다. 게다가 삼계탕은 외국인이 뽑은 우리의 대표 음식 아니던가. 유럽의 하지에 버금갈 한국의 여름 ‘소서’가 글로벌 축제의 새싹이 될지 기대가 크다.
  • 김준호 “김지민에 2천만원 빌렸다” 고백

    김준호 “김지민에 2천만원 빌렸다” 고백

    ‘돌싱포맨’에서 개그맨 김준호가 연인인 개그우먼 김지민에게 돈을 빌린 적이 있음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배우 최다니엘, 김세정, 남윤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자들의 반전 면모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이상민이 김준호의 반전을 공개했다. 이상민은 “김준호가 입만 열면 사업 얘기하니까 돈이 많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준호가 돈이 없다”라고 폭로해 김준호를 당황하게 했다. 더불어 이상민은 “지민이한테 용돈 받아 쓴다며?”라고 김준호의 연인 김지민을 언급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준호는 이상민의 폭로에 “용돈 받은 적 없다, 2000만 원 빌린 적 한 번 있다”라고 해명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김준호는 “바로 갚았다. 한 달 후에”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파란만장 연애 스토리부터 현실적인 조언까지, 게스트 만족 200%를 보장하는 삐딱한 돌싱들의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 김세정 “지효·차은우와 제일 친해…인간관계 1단계”

    김세정 “지효·차은우와 제일 친해…인간관계 1단계”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가장 친한 친구로 트와이스 지효와 아스트로 차은우를 꼽았다. 지난 26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드라마 ‘오늘의 웹툰’ 주역, 배우 최다니엘, 김세정, 남윤수가 함께했다. 이날 김세정이 “성격이 밝아서 붙임성 있는 줄 아는데, 낯가리고 내성적인 성격이다”라며 반전 면모를 밝혔다. 이어 김세정은 “낯을 진짜 많이 가려서, 인간관계도 순서가 있다, 5단계부터 1단계까지가 있다”라고 자신만의 인간관계 단계를 공개했다. 김세정의 인간관계 5단계는 가장 친한 사이인 1단계, 적당히 친한 사이인 2단계, 그냥 아는 사이인 3단계, 이름만 아는 사이인 4단계, 모르는 사이인 5단계로 나눠진다고. 이에 김세정은 이날 함께 출연한 최다니엘, 남윤수, 돌싱포맨(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 중 이상민을 3단계로 꼽았다. 이상민은 예능마다 늘 마주쳤다고. 이에 탁재훈이 서운해하자 김세정은 “기억이 잘 안 났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세정은 2단계에는 함께 활동한 멤버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인 1단계에는 지효와 차은우 등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세정은 “안 본 지 3개월 되면 다시 친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파란만장 연애 스토리부터 현실적인 조언까지, 게스트 만족 200%를 보장하는 삐딱한 돌싱들의 토크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 이대론 4대 대도시도 20년 못 버텨… 지방소멸 못 막으면 ‘국가소멸’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이대론 4대 대도시도 20년 못 버텨… 지방소멸 못 막으면 ‘국가소멸’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수도권 밖 지역은 저출산과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화라는 삼각파도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방이 살아야 서울도 살 수 있다고 믿는 도시계획가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국토를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3주마다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컵에 물이 반이 채워져 있다. 어떤 이는 물이 반이나 채워져 있다고 안도하고, 또 다른 이는 반밖에 채워져 있지 않다고 불평한다. 검은 렌즈의 안경을 쓴 사람은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느끼고, 파란 렌즈의 안경을 쓴 사람은 원래부터 세상은 푸르뎅뎅했다고 믿는다. 언제부턴가 나도 내 안경이 어떤 색깔일까 궁금했다. 혹시 삐딱한 유전자가, 아니면 내 제한된 경험이 세상을 곡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다. 불안감 때문일까. 나는 유난히 통계에 집착한다. 숫자가 보여 주는 경향성에 집착한다. 그래서 내 주변은 온통 숫자로 가득하다. 직장과 거주공간이 왜 불일치하는가를 검증한 박사 논문도 숫자로만 얘기했다. 대학에선 추론통계를 통한 가설검정 방법을 강의한다. 책을 쓸 때도 가능한 한 숫자 없이 내 의견을 표현하지 않는다. 아니 표현하길 두려워한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겠다.●인구·산업경제·건물 노후도 모두 추락 지방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느낀 것도 숫자를 통해서다. 인구뿐만 아니라 산업경제 지표, 건물의 노후도까지 어느 하나 꺾어지지 않는 게 없었다. 쇠락 추이가 20년 이상 ‘매해’, ‘어김없이’ 지속됐다. 그리고 그 추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숫자를 통한 기술적 통계는 어떤 의도도 가지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줄 뿐이다. 하지만 추세를 해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숫자와 경향성이 보여 주는 현실에 설레기도 또는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지방에 관한 통계는 내게 두려움을 줬다. 마치 조작된 통계를 보는 듯 비현실적이었기 때문이다.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숨겨진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가졌을 즈음 대학원생들과 답사팀을 꾸렸다. 주말마다 쇠퇴지역의 현실을 확인했다. 수년간 ‘월화수목금금금’이 이어졌다. 이즈음에 마스다 히로야의 ‘지방소멸’이 우리나라에 번역됐다. 2040년에 과반의 일본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소멸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을 담은 책이다. 일본도 수도권(도쿄권)의 집중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지방소멸’이란 단어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공간 쏠림 통계를 비교했다. 우리나라 수도권 쏠림의 속도와 강도는 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빠르고 강했다. 수도권 일극화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모아서 대중서와 논문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각종 토론회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접했다. 지방의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에 불쾌함을 감추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특히 지방소멸이란 단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먼저 지방은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백년간 쌓아 온 공동체의 내공이 한번에 무너질 리 없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도시나 마을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가질 수 있다는 점과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간 수많은 도시들이 있다.●주민 사라진 공간… 장소·기억도 소멸 ‘공간’이 어찌 사라질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물론 물리적 공간 자체가 소멸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주민들은 사라질 수 있다. 또한 주민이 사라지면 장소와 함께 기억도 사라진다. 셋째로 ‘소멸’ 지역이라 불리는 것 자체가 낙인을 찍어 사람들이 지방을 더욱 기피하게 한다는 반발도 있었다. 여기에 지금 지방이 ‘낙인효과’를 걱정할 때냐고 반문했다. 현실을 그대로 알려야, 그리고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보다 센 정책도 나오지 않겠느냐는 나름의 의견을 밝혔다. 얼마 전 한 영향력 있는 인사가 쓴 칼럼을 읽었다. ‘지방소멸론이 지방소멸을 부추기고’ 있고, 그 ‘지방소멸론에는 농촌을 무너뜨리려는 음모가 있다’는 게 칼럼의 논지다. 소멸할 수도 없고, 소멸해서도 안 되는데 왜 지방소멸을 이야기하느냐며 노여워했다. 심지어 ‘지방소멸은 가짜뉴스’고 그 뒤에 위기의 지역을 중앙정부의 정책 대상에서 잘라 내려는 음모가 숨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택과 집중’, ‘압축과 연계’ 논리에 기반한 메가시티 논의 또한 시장주의로 무장한 강자의 논리이며, 공항, 광역철도망, 도로 등의 인프라에 투자해도 지방이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다고도 했다. 그럼 대안이 무얼까 궁금했다. 칼럼의 일부 문장을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 “지역경제의 실핏줄인 농산어촌이 살아야 한다. 농산어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사회서비스(의료, 교육, 교통, 주거, 돌봄 등)를 누리고, 기본적인 소득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토·환경·문화·지역지킴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예전에는 이런 주장에 일부 공감하기도 했다. 자본주의적 공간발전의 메커니즘이 약자에게 얼마나 잔인한지, 위협받는 마을과 도시를 지키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번은 조금 달랐다. 씁쓸한 무기력감이 밀려왔다.●4차 산업혁명으로 도시화 더 가속화 수도권 독식의 흐름은 이미 되돌리기 힘든 임계점을 넘어섰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구조의 변화 과정 속에서 ‘덩치 큰 도시’만 빠르게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시는 덩치가 커질수록 주변 인구와 산업을 흡입하는 능력이 커지는 특성이 있다. 서울은 인근 도시의 산업과 인구를 빨아들이면서 더 큰 흡입력을 갖게 됐다. 자신이 흡수한 에너지보다 더 큰 힘을 얻은 서울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슈퍼스타 도시로 떠올랐다. 그리고 비대화된 서울 버전인 수도권은 슈퍼메가시티(super-megacity)가 됐다. 수도권은 대도시권의 이점을 살려 다른 지방이 제공하지 못하는 일거리,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배울거리를 제공해 왔다. 이런 ‘거리’들은 청년들에게 ‘내공’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혁신기업들도 인재들을 좇아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고, 이 과정에서 지방 전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규모가 큰 플랫폼 기업이 지배적 지위를 확보해 승자독식의 횡포를 부리듯, 도시도 크기가 중요해지는(‘size does matter!’)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게 지방위기의 본질이다. 특히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인프라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인구 20만명 이하의 지역은 ‘응급의료센터’나 ‘고급 백화점’ 같은 상위 위계의 생활 인프라를 유지하기 어렵다. 인구 10만명 이하인 경우는 산부인과가 들어서기 힘들다. 심지어 스타벅스나 서브웨이도 인구 10만명 이하의 도시에 문을 열지 않는다. 인구가 적은 곳에 이들이 있다면, 거긴 관광객과 같은 유동인구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인구증가 나주·예천도 주변인구 흡수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66곳엔 영화관이 없다. 젊은이들은 더 큰 도시로 터를 옮겼다. 인구 20만명 이하의 지자체 중 지난 10년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곳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나주시와 ‘경북도청 신도시’가 들어선 예천군으로 딱 두 곳밖에 없다. 이 두 곳은 쇠퇴의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 지자체로부터 인구가 유입됐다.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에서 이렇게 인구가 감소하니 재정자립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세입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댈 수 없는 지자체가 절반이 넘어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울산권, 대전·세종권, 대구권, 광주권 등의 지방 4대 대도시권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주변 농어촌의 인구를 흡수하며 버텨 왔지만 이들도 한계를 맞고 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청년인구의 유출에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지방 5대 광역시도 매년 1~2% 정도의 청년인구의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100명 중 1~2명의 청년들이 매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의 거점대학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까지 왔다. 여기에 무슨 복잡한 해석이 필요하겠는가. 이 상태가 지속되다간 지방 대도시도 20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다. 지방 위기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농어촌지역에서 지방 광역시로 옮겨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되돌릴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공간쏠림으로 인해 침몰해 가고 있다. 어떤 통계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든, 지방의 현실은 그보다 좋지 않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집값은 폭등했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청년들은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농산어촌이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 농산어촌이 살기 위해서는 주변 중소도시가 활성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근 대도시에 활력이 있어야 한다. 농어촌은 중소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고, 중소도시는 대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외면한 미사여구로 포장된 당위론이 난무한다면, 그리고 지방의 위기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미래 세대가 지게 될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운동장이 기울수록 이를 복구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흐름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이다. 지방소멸론의 본의를 왜곡하지 말길 바란다. ●행정구역만 합친 메가시티 ‘따로국밥’ 그리고 메가시티에 대한 오해도 걷어 냈으면 한다. 메가시티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의 상생체계가 구축된 ‘공간적 그릇’을 말한다. 단순히 ‘행정구역이 합쳐진’ 혹은 ‘특별자치단체로 만들어진’ 덩치 큰 빈껍데기가 아니다. 행정구역 통합이나 특별자치단체는 연계와 협력을 위한 다양한 ‘수단’들 중 하나일 뿐이다. 지금처럼 지자체들이 따로국밥식 행정을 하는 상황에선 지역위기를 극복할 어떠한 대안도 존재하지 않는다.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이 어우러진 광역적 공간 내에서 산업, 문화, 교육 전략을 함께 짜내야 한다. 수도권이라는 거대 공간에 맞대응할 또 하나의 대도시권을 만들어야 한다. 한두 시간 거대 생활권 구축을 위해 공간을 압축하고 연계해 양질의 의료, 교육, 문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유치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지역 인재를 붙잡아 둘 수 있다. 소지역주의로의 회귀에 솔깃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공염불에 우왕좌왕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 버릴 수 있다. 지방소멸은 신기루가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 분들에게, 잠시 시간을 내서 지난 5년간 우리 국토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각종 통계를 살펴보시길 권한다. 코앞에 다가온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조만간 지방소멸이 아닌, ‘국가소멸’이라는 화두를 놓고 또 다른 갑론을박을 벌이게 될 것이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류현진 아내’ 배지현, 둘째 임신했다…“이번엔 파란색”

    ‘류현진 아내’ 배지현, 둘째 임신했다…“이번엔 파란색”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아내 배지현 아나운서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지난 24일 오후 배지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감사하게도 두 번째 축복이 찾아왔어요”라며 “올 시즌 여러가지 일들로 말씀드리는게 늦어졌네요. 이제 두 달 정도 후면 우리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납니다”라고 둘째 임신 소식을 밝혔다. 이어 “이번엔 파란색”, “8개월차 임산부”라는 글을 덧붙이며, 둘째 아이의 성별은 아들이라고 간접적으로 전했다.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배지현은 야구선수 류현진과 지난 2018년 결혼,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우주를 담은 눈/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절묘(猫)한 순간들] 우주를 담은 눈/고양이 작가

    고양이가 지구에 올 때 우주를 눈 속에 담아 온 게 분명하다. 고양이 눈을 보라. 우주의 신비가 그 안에 다 들어 있다. 고양이는 태어날 때 파란색(회색이 살짝 감도는) 계열의 눈 색깔을 띤다. 멜라닌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인데, 4~5주가 지나면서 색깔이 변하기 시작한다. 특히 2~3개월 무렵의 아깽이는 변화 중인 눈동자가 마치 행성이나 우주 대폭발과 같은 신비한 모습을 띤다. 동공을 중심으로 호박색 물감이 눈 전체로 번지는 느낌이랄까. 사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시기의 변화무쌍한 눈빛이 좋아서 여러 번 촬영을 시도했지만 만족할 만한 사진을 얻은 적이 없다. 이때의 아깽이는 눈빛보다 더 변화무쌍이어서 잠시도 가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아깽이가 정지해 있는 시간은 잠자고 있을 때뿐이다. 더욱이 이런 우주스러운 눈빛은 묘생에서 아주 잠깐 스쳐갈 뿐, 지속되지 않는다. 아깽이는 태어나 4개월 정도가 되면 저마다 고유의 눈 색깔(초록색, 호박색, 파란색, 갈색 등)로 자리를 잡게 된다.과거 어느 고양이 섬을 여행할 때다. 나이가 많은 어부의 집 앞에 20여 마리의 고양이가 제각기 편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개중에는 아깽이도 세 마리 있었는데, 모두 눈에서 막 우주 대폭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부랴부랴 나는 카메라를 들었지만 아깽이가 그래 찍어 봐, 하면서 가만있을 리 만무했다. 똥꼬발랄한 녀석들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왔다 갔다 정신이 없었다. 그래 사진은 무슨,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찼다. 그때였다. 무슨 소리가 들렸는지 집 앞에 앉아 있던 고양이들 중 여남은 마리가 귀를 쫑긋 세우고 일어나더니 어디론가 달려갔다. 고기잡이 갔던 어부가 돌아온 것이다. 노인은 들통 같은 것을 바닥에 내려놓더니 잡아 온 물고기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손질한 물고기 토막을 하나씩 고양이에게 던져 주는 것이었다. 어부가 물고기 토막을 들어 올릴 때마다 고양이들의 시선도 일제히 어부의 손끝을 향했다. 어, 잠깐만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그제야 나는 카메라를 들고 고양이의 시선과 표정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무리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는 눈빛 최강 아깽이도 끼어 있어서 나는 녀석에게 집중했다. 아직 생선맛을 잘 모르는 것 같은 저 순진한 표정. 하지만 눈빛만은 강렬해서 나는 속절없이 녀석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세모 네모 ‘종이접기’ 지붕… 실내 쏟아지는 햇빛에 아이들 까르르 [건축 오디세이]

    세모 네모 ‘종이접기’ 지붕… 실내 쏟아지는 햇빛에 아이들 까르르 [건축 오디세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재앙’에 대한 우려가 크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6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유엔 인구통계에 따르면 0.84명을 기록한 2020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98개국 중 가장 낮다. 올해는 0.77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늦게 낳고, 적게 낳고, 안 낳은 결과다. 열악한 양육 환경이 그 첫째 이유로 꼽힌다.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한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모두가 입을 모은다. 출산과 육아의 부담을 사회와 국가, 기업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골고루 분담하는 ‘부담의 사회화’가 해법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건축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이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안전하게 하루를 보내고, 발달 단계에 맞게 배우고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새로 문을 연 청라 하나금융 공동 직장어린이집은 그 좋은 사례다.‘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출산과 육아가 더이상 한 가정의 문제에 머물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나금융그룹은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양립과 저출산 현상 대응이 안정적 보육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인식 아래 2018년부터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중 58번째로 지난 5월 정식 개원한 청라 하나어린이집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건립된 직장어린이집이다. 연면적 3960㎡(약 1200평)에 정원 300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매립지에 세워진 청라 지구는 모든 시설이 차량 동선 위주로 구성돼 인간적 척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은 주로 아파트 단지와 상가, 업무시설에 익숙하다. 구색을 갖춰 살기에 편리하긴 하지만 어린 시절의 추억을 쌓을 만한 마을, 골목길 등 사람 냄새 나는 구석이나 자연환경은 부족하다. “잃어버린 소우주를 아이들에게 되찾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하나어린이집을 디자인한 건축가 손진 소장(이손건축)은 “건축 디자인에서 도시의 콘텍스트와 역사 등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이곳은 환경이라고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새롭게 형성된 지역에 지어지는 어린이집에 대한 구상은 이런 도시적 ‘결핍’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베네치아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귀국 후 이손건축 설립(1997년) 초기 천사유치원(경기 안양)을 시작으로 운문유치원(경북 경산), 아이뜰유치원(경기 수지) 등 꾸준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 척박한 신도시의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시적 공간이란 무엇이어야 할지 고민해 온 손 소장은 유아 스스로 학습 주체가 돼 흥미를 발견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는 유아교육법인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에서 해법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유아교육가 로리스 말라구치가 정립한 이 교육법에서는 유아를 또래 친구나 사회·문화적 환경으로부터 동기가 유발돼 스스로 학습을 구성해 나가는 존재로 본다. 그런 만큼 주위의 사회, 문화 그리고 환경이 아주 중요하다. 사회적 환경뿐 아니라 물리적 환경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아이들의 공간에 미적 요소를 많이 가져감으로써 스스로 몸을 움직여 오감으로 체험해 보도록 한다. 손 소장은 “아이들이 생활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사회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나의 마을 같은 공간을 제공해 주고자 했다”며 “동네를 이루는 구성물을 물리적으로 갖추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구성적·공간적 틀을 통해 그것을 경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철마다 꽃이 피고 지는 산이 있고 내가 흐르며 마당을 가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런 정감 있는 ‘동네’를 상상할 수 없는 아이들도 이곳에서는 비슷한 정서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남북으로 긴 가로 140m, 세로 40m의 장방형 대지에 들어선 하나어린이집을 위에서 보면 종이접기를 했던 것을 펼쳐 놓은 모양이다. 지붕을 덮은 잔디의 초록색이 신선하다. 옆에서 보면 굴곡진 지붕이 마치 자그마한 산봉우리들이 올라앉은 것 같다. 언덕과 그 사이사이 삐죽 튀어나온 천장들 때문에 3개의 방향에서 보는 외관은 제각각이다. 손 소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 건물에 의도적으로 굴곡진 지붕을 만들고 그 자체로 지형을 이루도록 했다”면서 “인공적 지형의 구성은 종이접기 형식을 취해 의도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굴곡진 지붕 덕분에 내부에는 천장 높이가 2.5m에서 6.6m에 이르는 역동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하나어린이집에서는 곳곳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손 소장은 “삭막한 아파트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정원을 통해 자연환경을 접하고, 인공조명이 아닌 부드러운 자연광 속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넓고 평평한 1층 평면은 두 개의 영역으로 크게 나눠 주차공간에서 가까운 남쪽에 영아 영역(1~2세 반)을, 북쪽으로 유아 영역(3~5세 반)을 배치했다. 18개의 보육실이 긴 복도 양쪽으로 펼쳐진다. 바닥의 마모륨 색깔로 구분된 영역별로 광장 역할을 하는 공동 놀이공간이 있고, 여기에서 보육실로 들어가는 구조다. 9m 모듈을 기본으로 다양한 크기의 마당 9개가 2개의 보육실마다 하나씩 들어앉았다. 보육실 2개가 하나의 놀이마당을 양쪽에서 공유하는 방식이다. 각 보육실은 한쪽 면이 마당과 접하도록 디자인돼 있어 통창을 통해 자연광이 유입되고, 날씨가 좋을 때는 마당에 나가 놀이를 할 수도 있다. 마당의 타일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색을 다채롭게 입혀 미적 요소를 가미했고 그 색깔이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긴 복도에는 기하학적 모양의 천장을 적절히 배치해 마당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이 미처 닿지 못하는 지점에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1층 내부에는 자작나무 집성목으로 된 목구조가 길게 띠처럼 이어진다. 어린이집은 아이들 옷장, 장난감을 비롯한 다양한 학습 교재 때문에 수납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교사들이 편안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휴먼스케일을 적용해 높이 2.2m, 깊이 0.6m, 폭 1.2m의 목구조를 길게 띠처럼 설치했다. 목구조 띠는 수납공간 외에 보육실과 유희실, 원무실의 경계를 규정하기도 하며 역동적으로 전개되는 내부 공간에 수평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준다. 긴 복도 한편 자전거 주차 구역에 자전거들이 놓여 있는 것으로 봐 아이들이 복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 같다.영아·유아 영역이 이어지는 지점 왼편으로는 통창이 시원하게 나 있는 식당,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형 도서공간을 뒀다. 폭 3.8m의 계단형 도서공간을 오르면 다목적 공간과 특활실, 요즘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만난다. 비가 오는 날 아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은 밖으로 연결된다. 아이들은 2층 지붕의 잔디 언덕에 올라가 자연을 밟고 느낄 수 있다. 2층 다목적실의 사각형 천장은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한다. 맑은 날에는 파란 하늘과 구름을 올려다보고, 비가 오는 날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길게 배열된 보육실과 마당들 사이로는 원무실 및 유희공간들이 안쪽으로 배열돼 동서로 맞물린다. 교사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사무를 보는 원무실 외에 교사들을 위한 휴식공간, 학부형들의 상담실에도 신경을 썼다. “사립어린이집에 가 보면 대부분 교사들의 공간이 너무 열악했어요. 어린이집의 주인공은 물론 어린이들이지만 교사들과 부모들도 똑같이 중요한 사용자입니다. 아이들, 학부형, 교사 3요소를 충족하는 공간이야말로 하나의 마을 같은 공간이 될 것입니다. ”하나어린이집은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개관 첫해인 올해에는 전체 수용인원의 3분의1 정도인 95명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22명의 교사가 아이들을 보살핀다. 양은희 원장은 “층고가 높고 선과 면이 기하학적으로 디자인돼 있어 처음엔 낯설어하지만 천장에서 들어오는 빛이 시간에 따라 바뀌는 것을 발견하곤 신기해한다”며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 풍부해 아이들의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류현진♥배지현, 둘째 임신

    류현진♥배지현, 둘째 임신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는 24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둘째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배지현씨는 “감사하게도 두 번째 축복이 찾아왔다”며 “올 시즌 여러 가지 일들로 말씀드리는 게 늦어졌다. 이제 두 달 정도 후면 우리 가족이 한 명 더 늘어난다”고 알렸다. “이번엔 파란색”이란 해시태그로 아들을 암시하며 “8개월 차 임산부”라고 덧붙였다.한편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인 배지현씨는 2018년 1월 화촉을 밝혔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첫 딸을 얻었다. 토론토 이적 3년 차를 맞은 류현진은 지난달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일찍 접었다.
  • 김의겸 “文, 원군 도착하니 손 흔드신다…‘평산성’ 가자”

    김의겸 “文, 원군 도착하니 손 흔드신다…‘평산성’ 가자”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 독려했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 포위됐다”며 “방방곡곡의 뜻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 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평산성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이다. 평산성이라 지칭하며 역사 속 전투 장면에 비유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 글에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서 손 흔드는 모습,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이날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주에 이어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에서 평산마을 일상회복 기원을 위한 침묵 집회를 열었다.  지지자들의 방문에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사저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었다. 지난주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지자들을 향해 양팔로 ‘하트’를 그리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천(수건)을 흔들어 보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날도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함께 사저 밖으로 나와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 인사했다. 이 상황에 관해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원군이 하나둘 도착하니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고 적었다.이날 경남 양산경찰서는 평산마을에서 자유연대가 신청한 집회 연장을 불허했다. 보수단체인 자유연대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씩 장기 집회신고를 한 후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 단체의 집회 개최 기한은 23일인데, 경찰이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기한 연장 불허 이유로 “반대 집회를 하면서 욕설을 하고, 지역민, 사저 관광객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고 밝혔다. 자유연대는 문 전 대통령의 이웃집 주민을 수시로 촬영해 인터넷 방송을 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했다. 금지 통고를 어기고 집회를 강행할 경우, 경찰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르지 않으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 가능하다. 앞서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초부터 벨라도,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구국총연맹, 자유진리정의혁명당 4개 단체와 개인 1명에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자유연대를 포함하면 집회 금지 통고 대상 단체·개인은 총 6곳이다.
  • 안면도 관광지 ‘파란불’ 더 진해졌다…오늘 부지 매매 계약

    안면도 관광지 ‘파란불’ 더 진해졌다…오늘 부지 매매 계약

    충남도 30년 숙원인 안면도 관광지 사업의 부지매매 계약이 이뤄져 내년 3월 착공이 가시화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도청에서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와 3·4지구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이 땅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신야리 일대 도유지 193만 3937㎡(259 필지) 규모다. 매매 대금은 모두 1192억 1874만원으로 도와 온더웨스트가 각각 추천한 2개 감정평가사가 내놓은 평가액의 평균가다. 소유권은 온더웨스트가 대금을 완납하면 이전된다. 토지에는 전대 및 양도, 저당권·제한물권 설정, 사용 목적 변경, 임대를 할 수 없도록 조건이 붙었다. 이를 어기면 원상회복 및 손해배상, 환매권 행사, 환매 특약 등기, 유치권 포기 등이 행사된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 등 국내외 8개 기업이 참여한다. 온더웨스트는 2027년 6월까지 1조 3384억원을 들여 3·4지구에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모두 1300실 숙박시설과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한다. 상가, 전망대, 휴양문화시설, 해양산책로 등도 만들어진다.2지구는 기획재정부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을 건립 중이며, 1지구는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토지 매매 계약은 안면도 관광지 조성의 터닝 포인트로 개발 실행의 시간이 임박해 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안면도를 한국판 ‘골드코스트’의 핵심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쿠션감 극대화하고 미끄럼 방지까지 더한 세련된 그립

    쿠션감 극대화하고 미끄럼 방지까지 더한 세련된 그립

    세계적인 골프그립 제조사인 골프프라이드가 올해 신제품 CPX 그립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고무 재질의 이 그립은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가장 적합화된 그립이다. 회색바탕에 그립 윗부분의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특히 옆면의 다이아몬드 패턴은 두께감과 쿠션감을 극대화했고, 미끄러움을 방지해 주는 한편 미스샷으로 발생하는 충격까지 완화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언더 사이즈, 스탠더드 사이즈, 미드사이즈, 점보 사이즈 등 골퍼들의 손크기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를 내놓았다. (02)6380-4014 
  • ‘청계천 소라탑’ 만든 美 팝아티스트 올든버그 별세

    ‘청계천 소라탑’ 만든 美 팝아티스트 올든버그 별세

    서울 청계천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소라 형상의 대형 조형물 ‘스프링’을 만든 현대미술가 클라스 올든버그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 93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의 올든버그는 1956년 뉴욕으로 이주한 후 도로 표지판, 철사, 석고 등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초현실적인 대형 추상 작품으로 만든 ‘팝아트’ 작가다. 그는 1950년대에 시카고의 한 언론사에서 연재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2018년 작고한 동생 리처드 올든버그는 뉴욕 현대미술관 관장을 지냈다.올든버그의 대표작으로는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해 두 번째 아내 쿠제 반 브루겐(1942∼2009)과 공동 제작해 필라델피아 시청사에 설치한 청동 조각 ‘빨래집게’(Clothespin)가 꼽힌다. 높이 14m, 무게 10t에 달하는 이 작품을 3m 높이로 축소한 조각은 2015년 11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364만 달러(약 44억원)에 팔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은 지난 3월 뉴욕 록펠러센터에 설치된 ‘파란색 대형 모종삽’이다. 그가 2006년 9월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한 높이 21m, 무게 9t의 스프링 역시 반 브루겐과의 공동 작품이다. 스프링은 작가료 60만 달러(6억원)를 포함해 3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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