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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회담 6차본회담 전망…北미사일 문제 파란 예고

    5일 개막되는 4자회담 6차 본회담은 초반부터 ‘파란’이 예고된다.97년 8월 1차 예비회담을 시작으로 2년째를 맞고 있지만 이번 회담은 북한 미사일문제라는 암초에 걸려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동안 어렵사리 구성된 ‘평화체제 분과위’와 ‘긴장완화 분과위’도 북한 미사일 문제와 연계돼 뚜렷한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날 4자 차석대표급 준비회의와 한-미,한-중 양자협의를 통해 4국은 의제설정 문제를 집중 토의했다. 한미 양국은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 ▲군사훈련 사전통보 ▲군인사 교류 ▲인도적 물자수송을 위한 판문점의 교역로 활용 등의 한반도 긴장완화 조치를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관철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개막일에 앞서 3일 저녁(한국시간) 열린 북미 양자협의는 ‘절반의가능성’을 보였다.찰스 카트먼 미측 수석대표는 2시간 30분의 회담을 마치고 “순조로운 시작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외교부의 고위당국자도 이날 “북한이 적어도 판에 박힌 ‘수사’에만 매달리지 않았다”며 생산적 측면을 강조했다. 미북간 사실상의 미사일 협상창구인 ‘카트먼-김계관 라인’이 이날 양자회담에서 ‘깊숙한 협상’을 진행시킨 흔적은 없지만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시켰다는 전언이다. 미측은 미사일 발사시 북한이 직면해야 할 ‘손해’ 측면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서 대북 경제협력과 북-미·일 간의 수교를 포함한 관계개선 등 ‘실익’측면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북한은 표면적으로 ‘자주권’을 앞세워미사일 발사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지만, 내심 한미일 3국이 준비한 ‘선물보따리’를 ‘곁눈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또한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점은 그대로 두고 같은 점을 찾아간다) 원칙을 통해 ‘조정자’의 역할에 부심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중국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미-중 관계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세계증시 큰폭 동반하락…OPEC 증산 움직임 영향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는 20일 큰폭의 하락세를나타냈다. 2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져 1.7%(191.55포인트)가 하락한 10,996.13으로 장을 마감했다.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아 나스닥지수는 3.5% 98.1포인트가 떨어진 2,732.18로,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지수는 2.2% 30.55포인트가 하락한 1,377.10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의 주가급락은 국제유가 하락과 주요 기업들의 높은 2.4분기 영업실적 등 호재에도 불구,우량주를 중심으로 단기차익을 노린 이식(利食)매매가 확산된데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2일 금리인상을 시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 탓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 하락은 곧바로 아시아 지역의 주요 증시를 강타,일본의 닛케이 225가 21일 275.06엔이나 급락한 1만8,257.52로 폐장됐으며 홍콩의 항생지수도231.05포인트나 떨어졌다. 한편 국제원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조만간 산유량을 늘려야 할 것이라는 베네수엘라 석유 관계자의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선물시장에서 20일 5% 이상 급락해 증시에 파란불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뉴욕선물시장에서 유가는 8월 인도물이 배럴당 19.37달러로 1.07달러(5.2%)가 떨어져 작년 12월 이후 1일 하락폭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시장의선물유가는 지난 16일에 기록된 20개월래 최고가격에서 6.1%가 떨어졌다. 앞서 로베르토 만디니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사장은 의회 청문회에서“유가가 배럴당 22달러에 이르면 OPEC이 증산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유가급락을 부채질했다. OPEC는 오는 9월 회의를 갖고 감산합의 지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희준기자 pnb@
  • 한국 첫 여성서양화가 나혜석 삶 소설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자 여성해방운동의 선각자,서양화가,소설가,시인,그리고 독립운동가였던 나혜석(1896∼1947)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백년의 고독’(전2권,찬섬)이 나왔다.지은이는 80년대 베스트셀러 ‘애마부인’의 작가 조수비씨.조씨는 8년동안 가족과 친지의 증언,남아 있는 사료 등의 철저한 고증을 통해 파란만장한 나혜석의 삶을 재조명했다. 나혜석,특히 그의 화업은 계몽적 여성운동가이자 퇴폐적 자유연애자라는모순적 양면성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나혜석은 춘원 이광수와의열애,천도교 교령이었던 최린과의 정사 등 자유분방한 삶을 살았다.또한 ‘삼천리’란 잡지에 이혼한 김우영 앞으로 띄우는 ‘이혼 고백서’를 발표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그러나 작가는 나혜석의 드러난 생활보다는‘나혜석식’ 삶의 이면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봉건사회에 홀로 당당히 맞섰던 신여성으로서의 삶,조선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나혜석 바로 알기 국제심포지엄’도열렸다.나혜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페미니즘’을 이 땅에 처음 심은 그가 어떻게 소설을 통해 부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수출 목표달성 ‘파란불’ 무역흑자는 작년 절반

    세계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면서 당초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수회복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흑자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국제수지 방어가 과제로떠올랐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99년 수출입 수정전망’을 통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달러에 그쳐 지난해 390억달러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이는무협이 지난해말 전망한 280억달러와 정부 목표치인 250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규모다. 무협은 “무역흑자를 수정 전망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수입수요가 늘어나는데다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폭이 커져 수입액이 당초보다 1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올해 수출은 1,37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하나 수입은 25.4% 늘어 1,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하반기에는 소비재(35.9%)와 자본재(35.4%)의 수입 급증으로 지난해보다 수입액이 36% 늘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대일(對日)무역수지 적자도 지난해 46억달러에서 85억달러로 늘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이날 ‘세계 7대 수출시장별 수출전망’보고서를 발표,하반기 수출시장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KOTRA는 “최근 45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결과 CIS(독립국가연합)를 제외한 나머지6대 수출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올 수출목표(1,34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협은 “액정모니터와 휴대폰,컴퓨터 등 일부 품목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철강 섬유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대부분이 부진해 수출구조의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한국축구 올림픽 4연속 진출 ‘파란불’

    한국축구가 예상대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 바레인과 맞붙게 돼 올림픽 4회연속 출전길이 순탄해졌다. 이라크는 12일 요르단 암만에서 벌어진 아시아 1차예선 3조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2로 비겨 1승2무1패에 그침으로써 2승2무의 사우디에 이어조 2위가 돼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최종예선 2조 톱시드의 한국은 중국 바레인과 같은 조로 확정됐으며사우디는 1조 톱시드를 받아 쿠웨이트 카타르(또는 인도)와 본선티켓을 다투게 됐다. 나머지 3조는 일본 카자흐스탄 태국(또는 카타르)으로 편성됐다. 한국은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14일 사이에 중국 바레인과 홈앤드 어웨이방식의 최종예선을 치른다. 한국은 96애틀랜타올림픽 최종예선(3-0) 등 90년 이후 중국과의 4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긴데다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20위로 최종예선에오른 팀 가운데 최약체여서 4회연속 올림픽본선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지난 5월 최종예선 진출 확정 이후 소속팀에 복귀했던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23일 재소집돼 태릉선수촌에서 조직력을 가다듬은 뒤 8월 1일부터 3주간 유럽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파라과이에서 열리고 있는 코파아메리카축구대회를 참관한 뒤 14일 귀국할예정인 허정무 대표팀감독은 “예상했던대로 조 편성이 이뤄졌다”며 “치밀한 훈련 계획을 세워 반드시 본선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상반기 비디오 인기 1위는 ‘리셀 웨폰4’

    올 상반기에 가장 인기를 모은 비디오는 멜 깁슨의 ‘리셀 웨폰4’로 나타났다. 이는 비디오 전문업체인 영화마을이 전국 586개 비디오 대여점을 대상으로1∼6월간 비디오 대여순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영화마을에 따르면 2위는 ‘러시아워’였고 다음은 ‘아마겟돈’ ‘007네버다이’ ‘처녀들의 저녁식사’ ‘블레이드’ ‘네고시에이터’ ‘약속’ ‘스네이크 아이즈’의 순이었다.이로써 비디오 대여 순위 1∼4위는 모두 미국할리우드영화가 차지했다. 한국영화는 비디오 순위 100위 안에 모두 24편이 들었다.한국영화만을 보면 1위인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2위인 ‘약속’에 이어 ‘정사’ ‘미술관옆 동물원’ ‘태양은 없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짱’ ‘파란대문’ ‘닥터K’ ‘퇴마록’ ‘누들누드’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국영화는 100위안에 SF액션 ‘풍운’,홍콩스타 여명 주연의 ‘유리의 성’ 등 고작 6편이 올랐다.이는 성룡 이연걸 주윤발 등 인기스타가 미국으로 진출해 공백이 생긴 탓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반기 인기순위를 보면 미국할리우드 영화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 한국영화가 예년보다 다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한국 영화는 ‘짱’ ‘파란대문’ ‘닥터K’ ‘산전수전’ ‘화이트발렌타인’ ‘까’ 등극장에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또 작년에 출시된 ‘8월의 크리스마스’ ‘조용한 가족’ ‘기막힌 사내들’ 등도 꾸준히 대여되고있다. 이같은 비디오 순위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팬이 좋아하는 영화배우를 보면‘러시아워’의 성룡,‘아마겟돈’의 브루스 윌리스,‘스네이크 아이즈’의니콜라스 케이지,‘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조지 클루니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애니메이션도 대여순위 100위 안에 ‘뮬란’ ‘라이온킹’ ‘개미’ 등 어린이 물과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 ‘누들누드’ 등 성인물 등 모두 6편이 올랐다. 박재범기자
  • ‘미술의 시작전’ 9일부터 성곡미술관

    현대미술작품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가.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는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은다.9일부터8월 22일까지 서울 성곡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미술의 시작전(展)’은 하나의 미술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구체적 과정이 낱낱이 전시되는 고단위 미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초대작가는 진영선(프레스코),송수련·김성호·김준·천광호(이상 회화),이범준(조각),강승희(동판화),신영옥(섬유),조남붕(사진),임영길(영상판화) 등 10명.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서양화가 진영선(55)의 프레스코 벽화작업이다.벽화의 제작방식은 덜 마른 회반죽 바탕에 물에 갠 안료로 채색하는 프레스코(fresco)기법과 회반죽이 마르고 난 뒤 안료에 고착제를 넣어 그리는 세코(secco)기법으로 나뉜다.프레스코 작업을 할 때 요즘은 생석회를거의 쓰지 않는다.대신 소석회를 사용한다.소석회는 3년 정도 물에 담근 것을 써야 한다.보라색이나 파란색,크롬계통의 안료는 석회와 잘 섞이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프레스코의 제작을위한 벽면은 크게 세 층으로 구분된다.굵은 모래와 석회를 3대1의 비율로 섞어 거칠게 바르는 초도층(初度層),중간모래와 석회를 2대1로 섞어 바르는 중도층(中度層),그리고 가는 모래와석회를 1대1의 비율로 바르는 화도층이 그것이다.프레스코는 석고가 마르기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그림을 수정하는 것도 거의불가능해 정확하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그러나 프레스코는 일단 완성되면 표면에 칼슘 막이 생겨 채색층이 영구히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작가는 “프레스코 특유의 채색효과와 입체성을 살려나가면 아이디어에만 집착하는 오늘의 현대미술운동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에 80호짜리 프레스코 작품 ‘보이스 오브 타임’을 내놓는다. 서양화가 송수련(55)의 작품 ‘내적 시선’은 백발법(白拔法)과 배채법(背彩法)을 활용한 응용회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백발법은 달걀 흰자위나 아교물을 칠한 뒤 먹물이나 물감으로 칠하면 그린 부위가 하얗게 드러나는 기법.또 배채법은 그림의 뒤쪽에서안료를 가해 표면에 스며들게 하는 기법을말한다.백발법은 조선 분청사기의 표면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판화기법 중 가장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는 동판화 기법도 소개된다.판화가 강승희(40)의 ‘새벽’동판화 시리즈가 그것.동판화는 오목판법으로 섬세하고 정확한 판화기법 가운데 하나다.작가는 이번에 아콰틴트(aquatint,동판부식법) 기법을 주로 썼다.아콰틴트 기법을 이용해 부식을 하면 작은 점들로 점점이 뒤덮인 표면효과를 낼 수 있다.이밖에 판화기법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임영길의 컴퓨터 영상판화,천연 돌을 갈아 안료로 사용하는 김성호의 작업,닥종이를 이용해 화강암의 재질감을 살리는 천광호의작품세계 등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성곡미술관은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10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각 영역별로 워크숍과 강좌를 마련한다.(02)737-3487김종면기자 jmkim@
  • [막오른 교원노조 시대](下)정책비교

    교육계는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노조(한교조)에다 전문직 단체인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교총) 산하 서울시교원단체연합회(서울교련) 중등교사회가 정식으로 출범하자 이들 3개 교원노조 단체가 제시할 협의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이들 3개 단체는 자체 합의로 단일 교섭단을 구성해 오는 8월 교육부와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총과는 정책차원에서 협의하고 교원노조와는 교육환경과근로조건 등에 대해 단체교섭의 형태로 협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하지만 정책과 근로조건을 따로 떼놓고 논의할 수 없다는 것이 전교조나 한교조의 주장이어서 협상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학급당 학생수에서 교총은 초등 30명,중등 35명 이하로 축소할 것을요구하고 있다.전교조는 2,002년까지 30명으로 줄이고,한교조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인 27명에 맞출 것을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수는 지역편차가 심해 과밀학급을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게급선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학제에 있어서는 전교조가 유치원 2년,초등 5년,중·고 5년,대학 교양과정2년,전문과정 4년 등 2-5-5-2-4 체제를 내놨다. 교사의 수업일수를 단축해야 된다는 점에는 양측의 견해가 같다.그러나 각론에 들어가서 전교조는 주당 5일 수업을,한교조는 수업 12시간,상담 8시간등을 제시하는 등 제각각이어서 절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원자격체계는 교총과 한교조가 관리직과 교수직으로 이원화하는 차원에서 수석교사제도를 요구하고 있다.전교조는 교장과 교감을 선출하는 보직제를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수체계를 개선해야 된다는 교육계의 주장에 대해 교육부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교무위원회 개편과 관련,교총과 한교조는 심의기구로,전교조는 의결기구로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법정 기구화에는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감 선출방식을 학교 운영위원회 전원 참석 방식으로 변경하는방안을 추진중이지만 논의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 중 교사위원을 배제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교원단체와의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버림받은 아픔 진솔한 詩語로

    비둘기는 항상 두 마리가 함께 왔다/비둘기를 보면서/아빠랑 같이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했는데/그 비둘기와 아빠는 보이지 않는다(‘비둘기처럼 다정한’,서울D초등교 2년 고모양)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보호시설에서 살고 있는 10대 소녀들이 시집을 발간했다.시집의 제목은 ‘저 파란하늘이 있어 이제는 울지 않을래’(도서출판 토우).서울 구로구 구로6동 가톨릭재단의 아동보호시설 ‘나눔의 집’(원장 주춘옥·52)에서 살고 있는 8명의 초·중·고 소녀들이 창작한 79편의 시가 실려 있다. 13년 전 문을 연 ‘나눔의 집’에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2명의 딸들이 주원장을 엄마라고 부르며 함께 살고 있다. 이 소녀들은 김유권(金裕權·46)·조윤주(趙允珠·36)씨 등 현역시인들로부터 1년간 지도를 받고 공동 창작시집을 펴냈다.시집은 이들이 고교 졸업후독립하는 데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발간됐다.김씨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소녀들이 자신만의 아픔을 진솔한 시어로 승화시켜 잔잔한 감동을준다”고 말했다. 주원장은 “시집발간을 계기로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레이몬드-스티븐슨 4회전 진출 ‘무명 돌풍’

    리사 레이몬드(25)와 알렉산드라 스티븐슨(18 이상 미국).시드배정조차 못받은 이들의 맞대결이 99윔블던테니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들은 28일 밤9시 여자부 4회전에서 맞붙는데 1회전에서 힝기스를 꺾은 예레나 도키치(16호주)와 함께 ‘무명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이몬드는 2회전에서 7번시드의 아란차 산체스-비카리오(스페인)를 꺾은데 이어 27일 3회전에선 94년 이 대회 챔피언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을 눌러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또 스티븐슨은 3회전에서 11번 시드의 줄리 하라르 드코이(프랑스)를 2-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도키치는 안네 크레머(룩셈부르크)를 2-1로 제치고 순항을 계속,4회전에서 9번시드의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와 맞붙는다.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96위의 무명인 로렌조 만타(스위스)가 96년 남자단식 챔프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에 3-2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송한수기자
  • 도키치·레이몬드등 돌풍…윔블던 테니스 ‘무명 만세’

    런던 외신 종합 ‘윔블던 코트’에 대파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99윔블던테니스 여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37위의 리사 레이몬드(미국)가 이번 대회 7번 시드를 받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9위)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1회전에서 톱시드이자 1위인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눌러 최대파란의 주인공이 된 최연소선수 예레나 도키치(16·호주)는 카타리나 스투데니코바(슬로바키아)를 2-1로 꺾었고 무명의 타티아나 파노바(러시아)는 16번 시드의 나타샤 즈베레바(벨로루시)를 2-0으로 물리치는 돌풍을 일으켰다.
  • [오늘의 눈] 日 밀리언 셀러와 정치 보수화

    불황의 일본에 올해의 밀리언 셀러로 단연 문화상품이 돋보인다. 영화의 ‘타이타닉’,음반의 ‘단고 3형제’,장애인 수기 ‘오체불만족’,TV드라마 ‘스즈랑’이 그렇다. 세계적 화제작 ‘타이타닉’은 1,700만명이 관람했고 비디오만 510만개 팔렸다.NHK 유아프로그램 주제가 ‘단고 3형제’는 지난 3월 CD로 출시되자마자 300만장이 판매됐다.한국에도 번역된 선천성 사지절단장애인 와세다대생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오체불만족’은 작년 10월 출간 이후 387만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 유례가 드문 ‘메가 히트현상’에 대해 일본의 문화비평가들도 관심을 갖고 쳐다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한 비평가는 “대중(大衆)에서 소중(小衆)의 시대로 치닫는 현대에서 무언가를 공유하고 싶다는 의식이 표현된 것”이라고 진단했다.메가 히트상품을보고 듣고 읽음으로써 안도감을 느낀다는 분석이다.어떤 전문가는 개성의 상실,가족 붕괴라는 환경에 놓여진 현대인의 ‘유행집착병’으로 풀이한다. 그러나 이런 엇비슷한 해석을 버리고 ‘센티멘털리즘’과 ‘옛것에대한 향수’(노스탤지어)라는 관점에서 히트작을 보면 어떤가. 희망의 상징 타이타닉,그의 침몰과 비련(悲戀)에의 아련한 추억과 집착.대가족제의 끈끈한 가족애를 강조한 ‘단고 3형제’의 과거회귀적 정서. 2차대전 중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다루고 있는 일본 시청률 1위의‘스즈랑’(NHK)도 향수와 감상(感傷)의 뒤범벅이다.심지어는 이 드라마에서는 젊은이들이 ‘천황군’으로 자랑스럽게 출정(出征)하는 장면들도 여과없이 다뤄진다.‘오체불만족’은 약간 다르지만 ‘강한 정신력’을 독자들에게 팔고 있다. 센티멘털리즘과 노스탤지어에 기울고 있는 일본인들의 심상(心象)은 정치적으로는 어떻게 나타날까. 대표적 보수논객 이시하라 신타로의 도쿄도지사 당선,자민 자유당에 이은공명당의 보수연립정권 가세움직임,기미가요,히노마루의 국가·국기 법제화추진 등 몇년 전이면 어림도 없었을 일본 열도의 거센 보수화 물결. 과거 회귀와 감상이 지배하는 문화의 메가 히트현상과 강한 일본을 그리워하고 추구하는 정치의 보수화를 동전의 양면으로 본다면 지나친 논리의 비약일까. 황성기marry01@
  • 역사소설「거상 여불위」진시황 生父 파란많은 일대기

    중국 진(秦)나라의 재상이자 섭정왕으로 천하에 권세를 떨친 ‘왕관 없는왕’,재사(才士)와 능사(能士)를 모으고 군대와 정권을 장악하는 법을 알았던 지략가,시공을 초월하는 고전 ‘여씨춘추’의 편찬자,한 시대를 풍미한권력가였지만 결국 자신의 아들에게 죽음을 강요당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여불위(?∼BC 235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는 그대로 한편의 드라마다. 최근 솔출판사에서 펴낸 ‘거상 여불위’(정 시앙밍 지음,김하림 옮김)는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을 세운 진시황의 생부 여불위의 삶과 죽음을 다룬 역사소설로 관심을 모은다. 여불위는 한(韓)나라 양책(陽翟,지금의 허난성)의 상인으로 중국의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실업가다.어느날 여불위는 조나라 수도 한단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그곳에 인질로 잡혀 있던 진나라의 서공자(庶公子) 이인(異人,훗날의진 장양왕)을 만난다.천하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임을 간파한 그는 상인 특유의 지략과 수단을 발휘,이인을 앞세운 정권찬탈의 대장정에 나선다.10여년에 걸친 장대한 계락 끝에 이인을 왕으로만드는 데 성공한 그는 13년동안 재상을 지내면서 전국시대 말기 제후국 중 가장 강대했던 진의 실제 통치자로군림한다.여불위는 장양왕의 옹립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아들 영정(영政,훗날의 진시황)을 임신한 애첩 조희를 장양왕의 정실로 삼음으로써 자신의 핏줄이 대국을 통치하는 세상을 실현한다.그러나 여불위는 결국 자신의 존재에 위협을 느낀 아들 진시황에게 죽음을 강요당한다. 이 소설은 ‘여불위는 진시황의 친아버지였다’는 전제에서 출발,역사의 이면에 가려진 여불위의 흔적을 좇는다.여불위는 10년동안 진나라의 왕관없는왕 노릇을 하며 조야(朝野)를 뒤흔들었다.그러나 여불위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이 소설엔 한낱 보석상에 불과했던 여불위가 진나라 재상직에 오르고 한족의 역사를 새로 쓰도록 하기까지의 거침없는행적이 그대로 묘사돼 있다.특히 ‘일자천금(一字千金)’의 수를 동원해 전국의 인재들로 하여금 ‘여씨춘추’를 편찬하게 하는 과정,정국거(鄭國渠)란 대수로를 만들게 되는 이야기,열두살짜리 사자 감라를 기용하는 배짱,조희의 손아귀에 가짜 내시 노애를 들여보내는 대목 등은 독자들에게 소설 읽는재미를 안겨준다. 작가에 따르면 여불위는 악비 같은 영웅도,진회 같은 매국노도 아니다.이원·조고 등이 국가의 죄인·방탕아·소인배로 지탄받았던 반면 여불위는 국가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강토를 넓히는 등 업적을 남겼다는 것.다만 여불위의 잘못은 음모를 꾀했으면서 그렇지 않은 체했고,진 왕의 혈통을바꿨으면서 바꾸지 않은 체한 ‘거짓’에 있다는 게 작가의 견해다.작가는여불위가 ‘사기’의 ‘열전’에는 들어있지만 ‘세가’에 기록되지 못한 것도 그런 연유 때문이라고 밝힌다. 역자인 김하림교수(조선대 중국학과)는 “진시황이 왕위를 계승할 때 그는겨우 13세의 어린 아이였다.진나라의 정책이나 제도의 대부분은 여불위가 나이 어린 진시황 대신 진나라의 섭정왕으로 군림하면서 기초를 닦아 놓은 것이었다.진시황은 이를 계승 발전시켰을 따름이다.그런 점에서 여불위는 보다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고독과 광기의 예술혼담은 서간모음집 ‘반 고흐… ‘ 출간

    “나는 늘 두 가지 생각 중 하나에 사로잡혀 있다.하나는 물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생각이고,다른 하나는 색에 대한 탐구이다” 가난과의 고투,그리고‘색’으로 상징되는 그림에의 끝없는 열정.‘태양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진솔한 육성이 담긴 서간선집 ‘반 고흐,영혼의 편지’가 도서출판 예담에서 나왔다.신성림 옮김. 고흐는 1853년 네덜란드의 브라반트의 북쪽 그루스 준데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그는 1890년 권총으로 자살할 때까지 ‘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 등 모두 879점의 그림을 남겼다.그 중 ‘해바라기’는 지난 87년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3,629만 2,500달러라는 거액에 팔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흐는 37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늘 고독했던 고흐는 그의 친구이자 후원자,동반자였던 동생 테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편지를 주고받았다.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무려 668통.이 책에는 테오외에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 윌,동료인 고갱,베르나르,라파르 등에게 보낸 편지도 실려 있다. 고흐의 편지에는 그의 심정과 처지가 솔직하게 표백돼 있다.‘본의 아니게쓸모 없는 사람’‘새장 속에 갇힌 새’‘나는 개다’ 등의 표현이 그것.그밖에 사촌 케이에게 구혼했다가 거절당했을 때의 심정,매춘부인 시엔과 동거함으로써 동료·가족과 겪게 된 갈등,아버지와의 격심한 불화,고갱과의 다툼 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흐는 테오에게 일기를 쓰듯 편지를 썼다.테오는 고흐에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한 존재’였다.고흐는 죽음의 순간도 동생과 함께 했다.고흐는 30분동안 동생의 품에 안긴 채 “이 모든것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파란많은 삶을 마감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나뉘어 있다.‘갇힌 새의 운명’‘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빵과 그림’‘내 영혼을 주겠다’‘고통은 광기보다 강하다’‘그림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는 사람’. 각 장의 제목들은 고흐의 삶과 예술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종면기자
  • 비아그라 정력제 아니다/비아그라 복용금지 대상

    - 비아그라 정력제 아니다…새달 시판 앞서 효과점검 지난해 3월 미국에서 ‘고개숙인 남성’들의 ‘구세주’로 등장했던 비아그라가 다음 달 한국에서도 시판될 예정이다.비아그라는 미국에서 60∼80대 노인들에겐 잃어버린 ‘청춘’을,이혼 위기에 있던 많은 부부들에게는 사라진웃음을 돌려줬다.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비아그라를 개발한 미국 화이자사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지에 의해 ‘가장 존경받는 미국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학계가 추정하는 우리나라의 발기부전 환자는 약 200만명.이들도 이제 비아그라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필요하게 됐다. 작용 원리 발기는 음경으로 혈액이 흘어들어와 일정시간 그곳에 머물어 있는 현상이다.성적 자극을 받으면 cGMP라는 물질이 생성돼 발기의 요체인 음경 해면체 근육을 이완시켜 동맥을 통해 피가 들어오게 된다.하지만 cGMP는PDE-5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혈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고 발기는 풀리게 된다.비아그라는 바로 PDE-5를 억제함으로써 발기를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효과 미국 임상실험에서 대상자의 70%에서 효능을 나타냈다.국내 임상결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81%에서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비아그라의 성교성공률은 66%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비아그라의 강점은 복용시 편리성과 가격.성행위 전 소화제 먹듯 파란 알약 하나 먹으면 되고가격도 미국에서 10달러 남짓해 기존의 치료제보다 월등히 싸기 때문이다.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팔릴 전망이다. 적용대상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환자들만이 먹어야할 치료제다.한국화이자관계자는 “비아그라는 결코 정력을 증진시키는 약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성욕을 느끼지 않아도 발기를 일으키는 최음제도 아니고 정력을 증강시키지도 않는다는 것.고혈압이나 신장질환,갑상선 이상,당뇨병 등으로 발기부전을 겪는 ‘환자’들과 노인들이 적용 대상이다.또 여자에게는 아무런 효과가없다. 복용법 비아그라는 복용후 30분∼4시간 사이에 성적 충동을 받아야 작용한다.따라서 적극적인 성적 무드 조성이 필요하다.비아그라는 발기를 유지시킬 뿐 발기 자체를 유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이를 잘못 알고 비아그라를 먹고 태연히 ‘때’를 기다리다 실패하는 사례들이 가끔 발생한다고 한다.하루한 알을 초과해 복용하면 안 되며 1일 제한양은 100mg이다.임상실험 결과 한꺼번에 여러개 먹어도 효과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미국에선 25mg,50mg,100mg 짜리로 구분돼 제조되고 있으며,의사 처방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다.국내에선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한번에 2∼3정씩만제한판매될 예정이다.의료보험은 혜택은 없다. 임창용기자 sdragon@- 비아그라 복용금지 대상은 지난 3월 우리나라에서 50대 남자가 발기가 이틀이나 지속돼 병원을 찾아응급처치를 받은 ‘소동’이 언론에 보도됐었다.시중에 불법 유통되는 비아그라 복용이 원인이었다. 연세대 의대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특히 심장질환 치료제인 질산염(nitrate)을 복용하는 사람은 절대로 비아그라를 먹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다.꼭 질산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가급적 비아그라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미국 순환기학회는 관상동맥질환,심부전증,저혈압 등을 앓고 있거나 항고혈압제 투여 환자,중증의 간·신장장애 환자 등을 비아그라 복용시 잠재적 위험군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 사망까지 이르진 않았으나 비아그라 복용자중 15.8%가 두통을 호소했으며,10.5%는 안면홍조 증세를 보였다.소화불량 증세를 보인 사람도 6.5%에 달했다.이밖에도 호흡곤란,설사,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임상실험 결과 미국보다 한국에서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각별한주의가 요구된다. 임창용기자
  • [독자의 소리] 퀵서비스 오토바이 곡예운전 ‘아찔’

    언제부터인가 거리에는 퀵 서비스(속달) 오토바이들이 늘어났다.그런데 속달 오토바이들이 횡단보도 신호등을 무시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다.1분도 안되는 시간을 참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를 곡예하듯 질주해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다.또 4∼5대의 퀵 서비스 오토바이가 파란불이 켜진횡단보도를 한꺼번에 지나가 보행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한다. 정작 이러한 행위를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쏜살같이 달려가는 오토바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단속 자체가 너무 미미해 이런 행위가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경찰은 보행자들의 안전과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법규위반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속달 오토바이 운전자 또한 1분도 채되지 않는 시간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과 자기 자신의 안전을 경시해서는안될 것이다. 서우현[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 [이것이 문제다]소비의 양극화현상/낙관은 일러…/소비의 경제학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자기과시형’소비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득계층간에 소비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들어 고소득층의 소비증가율이 저소득층의 갑절에 이를 정도로 씀씀이가헤퍼졌다.실업자가 늘고 중산층이 무너지는 와중에서도 이들은 돈을 펑펑 쓴다.소비의 양극화 현상이다. 지난 1·4분기에 위스키의 판매량(출고량 기준)은 382만3,000여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가 늘었다. 3월 한달동안의 위스키 판매 증가율은 무려 241.6%나 됐다. 반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소주 판매량은 1·4분기에 6억3,350만병으로 1.5%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맥주 판매량은 6억9,583병으로 8.6%가 오히려 줄었다.탁주 판매량도 9.4%가줄었다.유흥업소에 대한 심야영업 규제가 풀린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비싼 술을 찾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고가품을 주로 파는 서울 강남지역 고급 백화점 등 대형 판매점은 고객들이 다시 북적대고 있다.반면 값싼 생필품 등을 파는 슈퍼마켓 등은 여전히 된서리를 맞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분석한 ‘소비관련지표의 품목별 증감 내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백화점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대형할인점은 52.5%가 각각 늘었다. 반면 슈퍼마켓은 9.2%,전문점은 4.4%,편의점은 3.7%가 각각 줄어 대조적이었다.생계형 소비재 매출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다. 소비증가는 고소득층이 주도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소득계층별 소비증가율은 최상위 20%에 드는 계층이 10.6%로 가장 높았다.반면최하위 20%에 드는 계층의 소비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외환위기 직후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을 때에도 수입 고가품의 소비 하락 폭은 다른 상품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며 “백화점들의 수입 고가품 판매량은 외환위기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고성장·국제수지흑자' 낙관은 일러 “현재 우리 경제는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가 링게르를 꽂고 응급처치를 한상태이다.체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재정경제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경제상황을이같이 평가했다.파란 불이 들어오는 경제 지표에 도취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실 최근 지표들은 나무랄데 없이 좋다.고성장,저물가와 국제수지 흑자 등3박자가 척척 맞아들어가는 것이다.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6%이며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연간 5%이상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물가 상승은 4월까지 0.7% 등 연간목표 3% 달성이 무난한 것처럼 보인다.수출도 다시 늘어 당초 목표인 올해 20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사상 최대의 호황 길목이었던 80년대 후반과 비슷하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흑자관리가 실패,물가급등과 국제수지 적자로 다시 돌아갔었다.때맞춰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경고론은 들어둘 만하다. 톰번 미국 무디스사 부사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금융기관과 기업구조조정은 외환보유고를 빼고는 여전히 취약하다.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은미국과 유럽기업보다 몇배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중증의비만증 환자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떨어진 것을 두고 건강을 회복했다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조리 시어링 미국 상무부 차관보는 “태풍으로 무너진 집을 그 자리에그대로 다시 짓는 일은 무의미할 뿐이며 언젠가 또다른 붕락을 당하고 말 것”이라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도 실업자가 150만명에 달하고 공장가동률이 74%수준에서 현 경제상황을 낙관하기 이르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원유가격과 국제금융위기도불씨로 남아있다.정부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 경기 과열과 현재 소비수준을크게 우려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자칫 과소비와 물가상승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재경부 엄낙용(嚴洛鎔)차관은 “과거 위기를 겪었던 국가들이 4∼5년후 다시 위기를 맞았다”며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올 연말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며 “국제수지흑자를우선적으로 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실업을 감수하는 저성장이 필요하다”고주문했다.우리 경제는 여전히 살얼음 위를 걸어가는 형국이란 지적이다. 이상일기자 bruce@- 소비의 경제학 소비는 우리 경제에서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있다.그외에 투자가 30%,수출이 20%이다. 소비는 무엇보다 현재의 소득수준 뿐아니라 과거의 소비 습관에 따라 결정된다.펑펑 쓰던 사람이 실업자가 돼도 낭비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프리드만(Friedman)은 ‘지속적인 소득 이론’을 주장,소비자들은 장기적인 소득에 근거해 소비한다고 주장했다.경제학자 모딜리아니(Modigliani)는 “젊어서는 저축하고 늙어서는 소비한다”는 ‘삶의 사이클 가설’(Life cycle hyposis)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소비는 부(富),특히 유동자산의 영향을 받는다.자산가격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는 경제학자의 이름을 따서 ‘피구(Pigou effect)효과’라고한다.예컨대 “주가가 올랐으니 한탕 쓰자”는 심리는 이런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주가 상승분을 현금화시키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소득과 자산이 소비에 미치는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저축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1930년대에는 주가 급락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역(逆)자산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투자와 수출이 뒷받침되지 않는,소비에 의한 경제성장을 ‘반쪽의 성장’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소비는 판매증가→재고감소→생산증가→소득증가를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반면 국내의 생산능력을 초과한 과소비는 물가상승→수입촉진→외화유출→국내 생산감소 등의 악영향을 미친다. 이상일기자
  • 선풍기, 부가기능·디자인으로 승부

    전통의 여름가전 선풍기.올해도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모델과 기능을 갖춘신제품을 내놓는다.모기향·자연음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포함시킨 것은물론,디자인에서도 투명소재와 다양한 색상 등으로 차별화시켰다.특히 가격면에서는 IMF체제가 그대로 반영됐다.고가·염가의 양극화와 함께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값싸고 튼튼한 기계식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攬竊봉活? 중소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과 색상을 전면바꾸고 99년형 제품 8가지 모델을 출시했다.짙은 파란색이나 녹색이 대부분이었던 기존제품과 달리 파스텔톤의 색상을 적용해 참신한 멋을 주었다.타이머나 회전버튼에도 반투명 소재를 썼다. 리모컨식 선풍기의 주력모델인 SF-35R19는 리모컨에 센서를 부착,숲속에서불어오는 자연풍처럼 바람의 세기를 자동으로 바꿔주도록 만들었다.학생들이 주로 쓰는 탁상용 제품 SF-25P19에는 파격적으로 노란색을 도입했다. ??LG전자 날개끝 부분에 이중테를 적용,바람을 앞으로 모아줘 바람의 ‘낭비’를 최소화한 ‘씽씽날개’와 선풍기머리 중심부를 속이 훤히 보이는 반투명으로 바꿔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진 ‘신감각 누드디자인’을 내세운다.저렴한 가격과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는 판촉포인트. 14인치 씽씽날개와 3단계 바람세기 조절기능,3시간까지 시간선택 기능 등을 갖춘 FD-1471E와 FD-1472가 주력모델.특히 FD-1471E에는 전자모기향을 달았다. ?爛肉裏活? 상하 좌우로 돌아가는 입체 풍향조절과 본체에서 떼었다 붙였다할 수 있는 리모콘을 채용했다.정지 강풍 약풍 미풍이 번갈아 나오는 ‘리듬풍’과 수면풍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특히 108개 살의 초안전망 설계로 사고위험을 대폭 줄였다.고급형과 보급형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고급형의 전략모델은 RFA-1418R.상하좌우 입체회전방식,전기능 무선리모콘등 외에 첨단 음성IC칩을 장착,음향효과를 높였다.미풍(새소리) 약풍(파도·갈매기 소리) 강풍(시베리아 바람 소리)등 자연의 분위기를 재현해 더욱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또 기본 기능을 갖춘 RFA-1411MJ는 염가형 주력상품으로 후면풍향조절,3시간 시간선택 등의 기능을 갖췄다.
  • 신계사는

    신계사(新溪寺)는 신라 법흥왕 6년(519년)에 창건된 고찰로 장안사·표훈사·유점사 등과 함께 금강산의 4대 사찰중의 하나다.위치는 외금강 온정리 인근,구룡폭포로 가는 초입에 있다.임진왜란으로 창건당시의 건물이 소실됐다가 1597년 중창됐으나 이 역시 1951년 미군 폭격으로 전소되었다.지금은 절터에 3층 석탑과 돌기둥들만이 스산하게 서 있어 이 절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신계사는 원래 15채의 건물로 이뤄진 큰 사찰로 대웅전과만세루를 남북축으로 대웅전 구역에는 대웅전과 3층석탑,동서쪽으로는 여러전각들이 들어서 있었다.만세루 구역에는 만세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부속건물이 있었다.한국전쟁 때만 해도 대웅전과 만세루,11채의 전각이 남아 있었으나 지금은 3층석탑과 만세루를 떠받치던 돌기둥만 남아있다. 북한의 국보유적 제95호인 신계사터는 현재 남북한 불교계에 의해 복원이추진되고 있다.금강산 문화유적복원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법타 외)는 지난해 6월 신계사 복원방침을 정하고 현대그룹측과 협의중이다. 정운현기자
  • [李世基 칼럼] 비틀거리는 대학문화

    ‘젊음은 인생에 단 한번’ 두번 다시 오지 않는 강인한 아름다움이다.그러나 정열과 오만,끊임없는 취기(醉氣)에 사로잡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함정에 빠져 추락할 수도 있다.어느 시대에나 젊음의 광기는 있어왔다.현실에 대한 불합리한 인식을 꼬집는 라스콜리니코프가 있었고 인생의 무의미와 그 무의미를 직시하라고 외치는 부조리의 주인공도 있었다.기성세대의모순과 부당성을 성난 얼굴로 쏘아보는 앵그리 영맨은 지금도 도처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그러나 ‘젊음은 시한부’라고 했듯이 누구나 영영 젊지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텅빈 가슴과 텅빈 머리로 평생을 자탄하는 세월을보낼 수도 있다. 대학가의 봄축제가 한창이다.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취미를 살리고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동아리는 대학시절의 소중한 추억이다.그러나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동아리 멤버들이 숨진 사건은 잘못된 대학문화가 빚어낸 또 하나의 불행이다.이들의 전통이란 새로 당선된 동아리 회장을 다리 위에서 연못에다 던지는 난센스 의식에 불과하다.팔과다리를 흔들어 연못에 빠뜨렸으나 수영을 하지 못해 허우적거리자 친구를 구하러 들어갔던 다른 학생도 숨진것이다.피워보지 못한 새파란 젊음도 아깝지만 남들이 가지 못하는 서울대에 보내 놓고 보람과 기대에 부풀었던 부모의 망연자실을 헤아리기 힘들다. 언제부턴가 대학사회는 신입생 환영회 때마다 냉면사발에다 소주를 따라 마시는 벌주식을 치르고 있다.최근에도 여학생이 신입생 환영회에서 사발주를마시다가 심장마비로 숨지는가 하면 한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차곡차곡 쌓아올리다 맨밑에 깔린 학생들이 실핏줄이 터져 병원에 실려간 예도 있다는것이다.객기나 만용이라기엔 너무나 무모하고 몰지각하다.어떻게 이런 일이대학사회에서 자행되며 전통으로까지 이어지는지 분노마저 느껴진다.패기에찬 젊음이 아니라 축처진 젊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동아리를 이루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끼리 하나의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분위기는 대학문화의 정석이다.대학축제는 술마시고 폭죽 터뜨리는 축제가 아니라 동아리들이 1년 동안 구상하고 준비한 여러 행사를 나열해 서로 보여주고 비판받자는 축전(祝典)이다.그곳은 어떤 잡음이나 불순이 끼어들수 없이 신록의 젊은이들이 이상과 꿈과 포부를 펼치는 장이다.불우이웃을돕는 자원봉사나 학술세미나만이 건전하다는 것은 아니다.만사에 조심하면서 상자에서 찍어낸 듯이 살자는 것은 아니다.도서관에 앉아 전공서적만 파고드는 것이 대학생답다는 것도 아니다.젊음을 마음껏 누리고 견주는 모든 동아리 활동이나 축제는 좋다. 다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기 전에 대학인다운 열정과 목소리를 들려달라는 것이다.우리의 교육풍토가 대학으로 향하는 획일적인 입시지옥에서 대학입학과 함께 통쾌한 해방감을 느낀 나머지 자유가 뭔지도 모르고 실수연발이나 하지 않는지 돌아보자는 것이다.아무리 선배들이 물려준 전통이라도 뒤틀린 전통을 바로잡아 시대에 맞는 참신성으로 기성인들과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보여줘야 한다.대학은 지식만 수립하거나 살포(撒布)하기 위한 기계적 기관이 아니다.빛과 자유와 학문만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할 생각도 없다. 브람스의‘대학축전 서곡’은 활기찬 대학 캠퍼스의 유머와 진실,분방과우수를 조화시키면서 결국은 ‘모두가 함께 즐기자’고 노래부른다.대학은그 나라의 활력소다.오늘의 시대상황을 돌아보고 고뇌하면서 부당한 것을 비판하고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설계해 나가야 한다.대학사회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 사회전체가 흔들리게 된다.이제는 끝없는 취기에서 벗어나 인생에한번뿐인 계절을 정의감과 값진 의미로 꾸며 나가야 한다.기성세대의 모순성과 타성,사회의 올바르지 못한 어두운 구석구석을 매서운 눈초리로 돌아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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