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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페더레이션스컵] 파라오의 반란

    이집트가 2006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집트는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벌어진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B조 2차전에서 전반 39분 터진 모하메드 호모스의 골을 잘 지켜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잔루이지 부폰, 파비오 그로소, 파비오 칸나바로 등 주전들을 풀가동한 이탈리아는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이탈리아는 이집트와 역대 전적 4전 전승은 물론, 아프리카 국가와의 A매치 대결에서도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하던 ‘검은 대륙의 천적’. 이집트는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3-4로 만만찮은 실력을 뽐내더니 결국 이탈리아를 상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이집트는 2004년 ‘황제’로 불리는 하산 셰하타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며 전술과 정신력이 확 달라졌다. 유망주로 세대교체를 하더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2연패(2006·2008)했다. 모하메드 지단(도르트문트), 아무르 자키(위건), 호삼 미도(미들즈브러)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도 부활의 이유. 이탈리아는 이집트와 1승1패(승점3)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조 2위에 턱걸이했다. 같은 조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미국에 3-0 승리를 거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련’의 채호기 7년만에 시집 묶다

    오래전 여름 한 연못에서 수련을 바라보던 시인 채호기(52)는 ‘수련, 너를 사랑하는 나의 간절한 외침이 / 식물의 고요 속으로 빨려 들어가버린다면 / 불러 깨어나게 할 것인가’라며 무수한 몸짓으로 수련에게 말을 건넸고, 그렇게 쓴 시들로 2002년 시집 ‘수련’을 묶었다. 그리고 몇 년 후 토요일, 산을 찾은 시인은 반대로, 문득 앞길을 가로막은 돌이 건네는 언어를 듣는다. ‘산은 말없이 / 움직이는 발의 말을 / 들었을 것이다. / 말하는 돌을 만났을 때 / 잠시 말을 멈추고 / 돌의 말에 귀 기울이는 / 경탄하는 마음도 알았을 것이다.’(‘돌의 말2’) 시인의 몸이 내는 소리와 ‘검고 우뚝한’ 돌이 내는 소리, 이번에는 그 둘 사이 변주곡을 모아 시집 ‘손가락이 뜨겁다’(문학과지성사 펴냄)를 묶었다. ‘수련’ 이후 7년 만이다. 등단 22년을 맞는 그는 이제 능숙하게 사물들과 대화를 나눈다. 물론 서로 건네는 말은 평범한 언어와는 조금 다르다. ‘어떤 말은 귀로는 들을 수 없다. / 어떤 말은 온몸으로 듣게 된다.’거나 ‘어떤 것은 눈이 아닌 심장으로 / 보아야만 한다.’(‘돌의 말3’)는 시구처럼 그 대화는 청각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물길 막아선 바위 그 위에 / 앉았다 날아올라 공중을 휘도는 흰 새 / 그게 허공을 떠도는 돌의 말’(‘돌의 말1’)처럼 시인은 돌을 둘러싼 풍경 속에서 돌의 말을 읽어 낸다. 또 ‘시야는 탁 트여 파란 하늘에 / 흩어지는 말을 들으려 쫑긋거리는 / 돌이 멀리 돛을 펼치고 있다’같이 정적인 풍경 속에서도 돌의 마음을 새겨낸다. 문학평론가 조강석은 “언어로 재현의 막을 치고 다시 그것을 뚫어야 하는 모순된 운동이 그의 작업”이라면서, 언어가 아닌 언어로 나눈 대화를 다시 ‘시’라는 문자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시인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채호기는 언어 대신 손을 담가 언어로 환기되는 것 너머의 것들을 손에 쥐려 했다.”고 평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민주당 “미디어법 합의 전면무효”

    민주당은 18일 미디어관련법에 대한 지난 3월 여야 합의를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을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미디어관련법 처리를 두고 여야간 격돌과 파란이 예상된다. 앞서 여야는 지난 3월2일 ‘방송법·신문법·IPTV법·정보통신망법 등 4개 법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고, 100일간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한다.’고 합의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월 합의사항 중 가장 중요한 요건이었던 ‘여론수렴 과정’이 사실상 한나라당에 의해 폐기되고 좌절됐기 때문에 합의사항은 전면 무효화됐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한다면 지난 연말 입법전쟁 때처럼 국회가 난장판이 되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김 의장에게 귀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도 참여했다. 앞서 문방위 산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는 전날 여론조사 실시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항의한 야당 추천 위원들의 반발로 사실상 활동을 종료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처음부터 여론 수렴이 아닌 여론 몰이를 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왔다.”면서 “표결처리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디어관련법이 국회로 넘어온 만큼 여야간 논의를 재개해 약속대로 6월 내 표결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6월 임시국회는 다음주 중반 부터 한 달간 열릴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뉴스 다큐 시선] ‘대한민국 하늘의 등대’ 100m상공 인천공항 관제소 올라가보니

    땅 위 차도에 신호등이 있다면 바다에는 항로와 배를 인도하는 등대와 등대지기가 있다. 드넓은 하늘에도 항로가 있고 비행기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곳이 있다. 하늘의 등대로 불리는 ‘관제소’다. 관제소는 안개로 자욱한 활주로에 조종사가 승객을 안전하게 내려놓을 수 있도록 돕는 눈과 귀 역할을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읽어 비행기의 운항을 통제하고 이륙할 비행기의 출발 경로부터 착륙한 비행기가 승객을 내리는 곳까지 결정한다.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심장 ‘공항관제소’를 찾았다. 동영상은 17일부터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볼 수 있다. 글·동영상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지난 15일 인천공항. “관제탑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라니까요. 기다려 보시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가 관제탑 취재를 위해 두 시간 이상을 기다린 기자의 짜증 섞인 재촉에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이미 며칠 전에 취재요청을 했지만 관제탑은 쉽사리 외부인의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공항 부서들과 국토해양부 등 관련기관에 몇 차례 더 요청하고, 규정을 지키겠다는 확답을 다시 받은 후에야 출입증이 발급됐다. 비행기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 보안검색을 마치고 신분증을 맡긴 후 공항 승객터미널(탑승동)의 직원용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수십미터를 걷다 멈춰서 문에 달려있는 보안시스템에 출입증을 대고 인증을 받는 일이 반복됐다. 인천공항공사 김수영 차장은 “공항 관제소는 최근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공항 내부의 마지막 두 곳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테러 등으로 관제소 업무가 마비될 경우 공항은 올스톱이 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과정을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승객과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최악의 경우 비행기끼리 충돌하는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공항 트레인을 타고 신 탑승동에 내린 뒤 밖으로 나서자 관제소가 있는 관제탑이 눈에 들어온다. 계류장과 활주로 사이의 벌판에 우뚝 솟은 22층 규모의 인천공항 관제탑은 높이만 100.4m다. 길쭉한 옥타곤(8각형)으로 돌출된 관제탑 윗부분은 짙은 푸른색 유리로 속을 감추고 있다. 전 세계 공항 관제탑 가운데 세번째로 높다. 진도 7의 강진을 버틸 수 있는 내진설계로 된 시멘트 구조물이다. 관제탑 꼭대기에는 100억원이 넘는 레이더가 쉼없이 돌아가고 있다. 고속엘리베이터를 타고 22층 관제소에 들어서니 새의 양날개를 편 듯한 인천공항 승객터미널의 모습이 항공사진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항공관제소의 가장 큰 업무는 항공기끼리 발생할 수 있는 공중 충돌을 방지하고 항공기와 장애물간 충돌방지, 항공교통의 질서유지 등이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185㎡규모의 관제소에는 10여명의 관제사들이 헤드셋을 머리에 끼고 전화기와 마이크를 통해 쉴 새 없이 지시를 쏟아냈다. 용어도 생소하다. KE(대한항공)나 OZ(아시아나항공) 같은 항공편명조차 어색하게 들린다. 바쁘게 일하던 한 관제사가 “한 글자가 잘못 전달돼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군대처럼 미리 약속된 용어로 부른다.”면서 “R는 로미오, J는 줄리엣, T는 탱고 같은 식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앞에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대형 스크린 수십개가 늘어서 있었다. 모두 대당 수십억원을 넘는 최첨단 장비들이다. 가장 중요한 장비는 공중에 있는 비행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저 ‘로컬 컨트롤’과 자동기상 측정장비인 ‘아모스-1(AMOS-1)’, 비행기에 공항정보를 자동 발송해주는 ‘아티스-1(ATIS-1)’ 등 세 가지다. 인천공항 주변을 날고 있는 모든 항공기가 레이더 스크린에 뜨고 화면에 나타난 항공기를 나타내는 붉은 점에는 항공기의 기종, 편명, 고도, 속도를 표시하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관제탑 내부에는 24명의 관제사가 매일 2개조 3교대로 근무한다. 여성 관제사도 8명이다. 주간에는 7~8명, 야간에는 6명이 비행기의 안전을 책임진다. 관제사와 비행기 조종사 사이에는 한순간도 교신이 끊어져서는 안 된다. 관제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안개가 낀 날에는 비행기에서 지상을 정확하게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제탑장은 “매일 600여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인천공항에서 지금까지 대형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것은 관제소와 비행사간의 긴밀한 교류 때문”이라면서 “항공기의 통신장비가 작동 불능인 경우에도 관제사가 빛총(Light Gun)을 쏴서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공항의 또다른 등대… 계류장 관제소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행기 이·착륙 업무는 전문용어로 ‘허가중계’와 ‘국지관제’로 불린다. 허가중계는 비행계획서(Flight Plan)를 받아 항공기에 할당된 항로와 고도에 관한 정보를 비행기 조종사에게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좁은 공항 근처 하늘에서 선회하는 비행기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시간도 지정해야 한다. 하늘의 교통순경인 셈이다. 국지관제는 항공기의 이·착륙 유도를 담당한다. 도착한 항공기의 정보는 노란색 종이띠에, 출발한 항공기의 정보는 파란색 종이띠에 적혀 순서대로 이·착륙이 이뤄진다. 그러나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부터 다시 이륙하기 직전까지의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의 관제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계류장 관제소다. 항공관제탑 뒤쪽 100m 지점에 솟아 있는 65m 높이의 램프타워다. 활주로에 내린 항공기는 유도로를 따라 탑승게이트나 계류장에서 승객들을 내려주고 운항정비를 받는다. 그리고 다시 승객을 태우고 활주로로 나서기까지 과정을 총괄한다. 인천공항을 하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고 할 때 주차장 총책임자인 셈이다. 계류장관제소의 구조는 항공관제소와 똑같다. 단지 규모가 작을 뿐이다. 항공기를 견인하거나 이륙준비 완료 승인, 엔진 시운전 승인도 모두 계류장관제소에서 지시한다.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는 승객용 차량, 화물운송용 차량도 계류장관제소 소관이고 겨울철 항공기의 위험요소인 얼음과 서리 제거 작업도 지시한다. 이 때문에 계류장관제소에는 항공관제소에 없는 최첨단 장비 ‘RIOS’(항공기의 계류장 출항시간을 관리하는 시스템)가 있다. RIOS에 제빙 및 엔진성능 점검시간 등을 기록하면 번잡한 지상교통을 비교적 손쉽게 정리할 수 있다. 허 관제사는 “현재 인천공항 내부에만 모두 74개의 탑승교를 비롯해 183대의 항공기에 대한 동시 수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관제사가 되려면? 항공기 승무원, 농업매니저, 카지노 매니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교수, 그리고 항공 관제사.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몇년 전 ‘미국을 놀라게 한 여섯 자리(10만달러)의 직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섯 개의 직업을 언급했다. 연봉 1억원이 한국 봉급생활자들의 성공을 이르는 상징적인 수치라면 미국에서는 10만달러가 성공을 가리키는 액수다. 항공관제사는 이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직업이다. 공항이 대형화되고 관광과 무역이 늘고 있지만 항공관제사의 증가속도는 미치지 못한다. 무엇보다 큰 중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혼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숙련된 관제사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자격증 통용이 가능하고, 해외수요도 많기 때문에 최근 관심을 갖는 사람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관제사는 크게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배출된다. 과거에는 공군항공과학고를 졸업하고 관제특기 부사관으로 입대해 항공교통관제사 면장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국토해양부 지정교육기관인 한국항공대(항공교통물류학부), 한서대(항공학부), 항공인력개발원 등에서 교육을 마치고 관제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인천공항의 경우 항공관제탑은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 소속이다. 물론 관제사들도 공무원이다. 반면 계류장 관제소의 경우 인천공항공사 직원 신분이다. 공항공사의 김수영 차장은 “국제공항의 경우 전세계 비행기가 드나들고 최근 외국인 비행기 조종사도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영어인증시험을 봐야 하고 상당한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관제사들은 자기계발과 관리에 철저하다.”고 소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30년 하늘지킴이 이인영 관제실장 “첨단기계보다 관제사 판단 옳을 때 많아” “순간의 방심이 생명을 좌우한다는 말이 이곳에서는 농담이 아닙니다. 그것도 한두 사람이 아니라 수백명이죠.” 인천공항 계류장관제소의 이인영 관제실장은 국내 항공 관제의 산증인이다. 공군시절부터 시작해 올해로 30년째 항공 관제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이날도 슈퍼바이저(감독)석에 앉아 부하 관제사들의 지시가 적절한지, 조금이라도 미진한 부분이 없는지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실장은 관제의 매력에 대해 “기계가 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십억원대 첨단 장비가 즐비한 이곳에서도 관제사들은 끊임없이 창밖을 내다보고 육안으로 확인한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기계의 오작동 우려도 있어 본인의 직관적인 판단을 기계보다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수십년 동안 쌓아온 이 실장의 경험이 시스템이 내리는 지시보다 더 정확할 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공군 관제사로 일하면서 이 실장은 수많은 항공사고를 접했다. 전투기가 비행 중 두 동강이 나거나 동체착륙을 하는 일도 흔하게 봤다. 이 때문에 그는 항공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이 실장은 “군대에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는데 돈을 받고 승객을 나르는 민간항공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큰 사고가 없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계류장 관제소에서 일하는 보람은 무엇일까? 이 실장은 “인천공항처럼 대형공항에서는 뜨고 내리는 일보다 지상의 교통정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항의 실질적인 능력은 많은 비행기를 엉킴 없이 뜨고 내리게 하는 일로 평가받는데 그러자면 계류장 관제소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역술인들이 본 北 김정운 “권력자의 상” vs “앞날 가시밭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3남 정운(26)씨의 관상은 지도자감일까.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지난 13일 공개한 정운씨의 10년 전 사진을 근거로 관상풀이를 의뢰한 결과 유명 역술인들은 대체로 “권력자가 될 관상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허울뿐인 지도자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 “4년안에 후계자리 굳힐 듯”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장은 “20대 초반까지는 해외 생활 등으로 고독하게 살지만 25세부터 총명한 두뇌를 발판으로 모든 일이 순조로워지며 30대 안에 높은 벼슬에 오른다.”고 점쳤다. 그는 정운씨가 4년 내 후계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30대 이후 고비에 대처하지 못하면 권력 장악이 힘들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김광일 철학원의 김광일 원장은 “정운씨는 총명하고 활달하면서 추진력이 강한 눈빛을 가졌다. 수려한 코도 자존심이 매우 강함을 나타낸다.”면서 “정운씨의 이마는 굴곡이 없고 좌우 균형이 잘 잡혀 있어 부모의 후광을 받을 수 있고 권력의 밑천이 잠재된 반면 장남 정남씨는 이마에 권력의 힘이 실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 “2013년께 자중지란 예상” 그러나 세습구도에서 밀려난 것으로 전해진 장남 정남씨가 오히려 권력자상으로는 낫다며 정운씨의 앞날을 부정적으로 보는 역술인도 있었다. 백종헌 정암철학관 원장은 “정운씨가 권력을 잡으면 파란만장한 역경을 감내해야 하며 앞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3년께 ‘자중지란’이 예상되지만 올해와 내년도 순탄치마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 원장은 정남씨에 대해 “정운씨보단 낫지만 그 역시 권력을 오래 이어갈 상은 아니다. ‘껍데기 리더’는 되겠지만 실세 역할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위원장 체제 이후 누가 권력을 이어받더라도 내부의 분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백 원장의 관측이다. 관상학적으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2016년 이전에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고 점쳐 관심을 모은 노해정 사주아카데미 대표는 “10년 전 청소년기의 흐릿한 얼굴 사진으로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리더십을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정부 경제기조 유지] ‘新내우+외환’… 본격 회복 힘 부치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 호전이 중요한데 정부가 희망적인 얘기를 너무 자제하는 것 같다.” 윤증현 장관을 비롯한 기획재정부 관료들은 요즘 외부 인사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한다. 경기가 회복 기미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지표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신중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하지만 정부의 고민은 요즘 들어 더욱 깊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15일 “경기가 저점(바닥)에 다다른 것 같긴 한데 위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느낌은 좀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 하강이 시작돼 저점에 이르기까지의 ‘1라운드’는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끝났지만 뚜렷한 상승세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인 ‘2라운드’에는 고전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파란불과 동시에 켜진 빨간불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전 분기 대비 0.1%의 플러스(+) 성장을 실현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 수준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기대 이상의 조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 상황은 향후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국내 수입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1일 배럴당 71.19달러로 마감, 지난해 말의 2배 수준이 됐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해 대두는 지난해 말 대비 30.3%, 구리는 73.4%, 알루미늄은 10.1% 각각 상승했다. 3월 초 달러당 157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5일 1262원으로 하락해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 고용사정도 다시 나빠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 9000명이 줄어 10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사일과 핵 실험 등 북한발(發) 리스크와 영국 및 동유럽의 금융 불안 등 우리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악재도 많다. ●글로벌 재정확대 부담도 우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막대한 재정 투입과 금리 인하 조치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세계 경제에 새로운 충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기가 오는 9~10월 전환점을 맞겠지만 위기가 끝나면 급격한 인플레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20개국(G20)이 내년 말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5조달러를 집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 경기 부양 공조로 돈이 많이 풀린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최악의 경우 경기는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 낙관론 버리나 정부가 향후 상황을 낙관하지 못하는 데는 재정집행 여력이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자리한다. 그동안 경제가 근근이 버텨온 데에는 재정을 통한 공공지출 확대의 힘이 컸다. 이를테면 올 1분기에 민간이 발주한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줄었지만 공공발주 물량이 22.0% 늘면서 전체 감소폭을 16.5%로 완화할 수 있었다. 올해 책정된 재정의 70%를 상반기에 몰아서 배정한 결과다. 당연히 하반기에는 재정투입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공백을 민간부문(소비·투자)에서 메워 주면 다행이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쉬운 얘기가 아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 현장 STX유럽 조선소를 가다

    세계최대 크루즈선 건조 현장 STX유럽 조선소를 가다

    │투르크(핀란드) 이영표 특파원│지난 6일 핀란드 남부 도시 투르크에 위치한 STX유럽 조선소. 고부가가치 크루즈선 건조를 향한 STX의 꿈이 새록새록 영글고 있었다. 144만㎡(약 44만평) 부지의 현장은 쌀쌀한 날씨와 내리는 빗방울에도 불구하고 수 천명 근로자들의 손놀림으로 분주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Oasis of the Seas)’. 25층 아파트 높이(73m)와 축구장 3개 반을 이어 붙인 길이(360m)를 자랑한다. 국내 63빌딩보다도 110m나 길다. 무게는 22만t에 이른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9400여명이 탑승한다. 오는 11월 미국의 크루즈선사 ‘로열캐러비안’에 인도돼 카리브해 등을 운항할 예정이다. ●9400여명 탑승 가능… 11월 인도 오아시스 오브 더 시스는 최첨단 크루즈선 기술의 집약체다. 배 한 복판에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대형 공원 ‘센트럴 파크’가 자리잡고 있다. 위를 올려다 보니 천장이 열려 있다. 그대로 파란 하늘과 구름이 들어온다. 번크 륀버그 STX유럽 매니저는 “완벽한 배수 시설과 강한 바다 바람을 막는 고난도 설계 등 첨단 기술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엔 ‘센트럴 파크’ 본뜬 대형 공원 센트럴파크 양 옆에는 산책로와 함께 식당, 카페, 상점 등이 늘어서 있다. 그 위로는 각각 6층 규모의 타워형 호텔이 들어섰다. 특실 334개와 발코니가 딸린 객실 254개가 있다. 호화로운 황금빛의 내장재와 최고급 가구, 7000여개의 미술품들로 치장됐다. 배 뒷부분에서는 야외 원형 극장인 ‘아쿠아 씨어터’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각종 공연이 가능한 이 곳은 무대가 바다 쪽으로 향해 있어 객석에서 석양과 수평선 등 환상적인 광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작비용 무려 1조 3000억원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의 제작비용은 12억 4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현존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보다 7배 이상 비싸다. 그만큼 부가가치도 높다. 특히 일주일 이용 요금은 일인당 최고 8344유로(약 1500만원)에 달한다. STX 관계자는 “크루즈선은 통상 수명이 30년가량으로 8년 안팎 운행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tomca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남성 쿨비즈 의류 미리 준비하세요

    남성 쿨비즈 의류 미리 준비하세요

    백화점별로 남성 의류 세일기간이 앞당겨졌다. 여름철 쿨비즈 대기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불황에 줄어들다가 최근 약간 회복세를 보인 남성복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백화점은 12일부터 ‘남성 정장·캐주얼 시즌 오프’ 행사를 열고 정장 브랜드 피에르가르댕·파코라반·다반 등을 30%, 갤력시·마에스트로·맨스타 등을 각각 20%씩 할인 판매한다. 피에르가르댕·파코라반·다반 등의 할인폭은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0%이다. 19일부터는 캐주얼 브랜드도 가세한다. 라코스테·타미힐피거 등 트래디셔널 브랜드는 30%, 지이크·워모 등 남성 트랜디 캐주얼은 20%씩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시즌오프 행사를 하지 않았던 인터메조 같은 브랜드도 올해는 세일에 참여한다. 닥스·카운테스마라 등 셔츠 브랜드도 20%씩 싸게 판다. 빈폴과 폴로는 26일부터 세일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 박상영 남성MD팀장은 “남성정장과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불경기와 더운 날씨로 인해 여름 물량이 조기 입고돼 다른 때보다 앞당겨 시즌오프 등 할인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재고 물량이 10% 이상 증가되고 할인폭과 참여 브랜드가 확대되면서 남성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알뜰 쇼핑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12일부터 남성 쿨비즈 의류를 중심으로 세일을 시작했다. 올해는 불황에 따른 답답한 마음을 해소시켜 주자는 의미에서인지 푸른색 제품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 전국 매장에서는 오는 19일부터 사흘 동안 ‘블루 맨 페어’를 열고 남성 쿨비즈 관련 단독 기획상품 ‘블루-H’와 이월 특가상품 ‘블루-서프라이즈’를 선보인다. ‘블루-H’ 행사에서는 네이비 블루 재킷·코발트 블루 셔츠·스카이 블루 바지 등 파란 색상 제품을 일반 상품보다 20~30% 가까이 저렴하게 선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터넷이 휴대전화로 ‘쏘~옥’

    인터넷이 비좁은 휴대전화 액정화면 속으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모바일 인터넷망을 개방하기 시작했고, 포털들은 휴대전화에 알맞은 ‘가벼운’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KT의 무선인터넷 접속경로 개선 이행계획을 승인했다. 접속경로 개선은 KT-KTF 합병 인가조건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KT는 무선인터넷 접속 최초 화면에 주소 검색이 가능한 ‘주소검색 창’을 구현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바로가기 아이콘을 생성시킬 예정이다. 기존 단말기는 3개월 안에, 신규 단말기는 9개월 이내에 접속체계 변경을 완료해야 한다.SK텔레콤도 지난해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했고, 이달 출시되는 신규 단말기부터 모바일인터넷에 접속하면 최초 화면에 주소검색창이 뜨고, 원하는 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그동안 이통사 모바일인터넷은 네이트(SKT)나 매직엔(KT) 등 각 사의 내부 포털로 연결돼 외부 사이트로 찾아 들어가는 게 어려웠다.망 개방으로 접속이 편리해지면 이통사나 포털에 종속됐던 중소 콘텐츠 생산업체(CP)들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이용자들의 선택권도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채널 다양화, 온라인 직거래장터 활성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모바일 인터넷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포털들도 휴대전화 풀브라우징 서비스에 적합한 전용 웹사이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풀브라우징은 웹사이트를 휴대전화에서도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네이버는 이달부터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과 낮은 해상도에 적합한 ‘모바일 웹 전용서비스’(http://m.naver.co m)를 시작했다. 초기화면에 검색과 블로그, 카페, 뉴스, 메일 등 이동 중에도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를 배치했다. 지난해 9월 최초로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를 선보인 파란은 초기화면 접속속도를 2초대까지 높인 ‘파란미니’(mini.paran.com) 서비스를 내놓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회원을 모바일인터넷에서 흡수하기 위해 ‘미니싸이월드’(mini.cyworld.com)를 개설했으며, 다음도 휴대전화 이용에 따라 웹페이지의 가로·세로가 자동 전환되는 ‘모바일 다음’(m.daum.ne t)을 내놓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관타나모 수감자 첫 美 민간법정 재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 미군기지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9일(현지시간) 테러단체인 알카에다 용의자가 미국 민간 법정에 섰다.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한 예산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지난달 관타나모 수감자의 미국내 이감을 금지하는 법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이번 결정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타나모 수감자 가운데 처음으로 이날 뉴욕 맨해튼의 민간 법정에 선 아메드 가일라니는 파란색 죄수복을 입고 수갑을 차지 않은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나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가일라니는 지난 1998년 미국인 12명을 포함해 224명이 숨진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케냐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 테러와 관련된 혐의로 2004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 해외 비밀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가 2006년 9월 관타나모로 이감됐다. 미 연방 검찰에 따르면 그는 폭탄테러 후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 테러훈련 캠프의 교관과 오사마 빈 라덴의 경호원으로 활동해 왔다.민간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가일라니는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가일라니를 미국 법정에서 재판을 받도록 이감한 것은 의회,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용소의 폐쇄 결정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공화당에서 테러 용의자를 미국으로 데려와 민간 법정에 세우는 것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날 성명을 발표, “법무부는 형사사법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테러 용의자들을 억류하고 기소해온 역사를 갖고 있어 이 사건에서도 그 같은 경험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반박했다. 홀더 법무장관은 현재 미국에는 216명의 국제 테러와 관련된 수감자들이 콜로라도 등 최고의 경비체제가 갖춰진 수용시설에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상·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 중인 테러 용의자의 미국내 이감을 반대하는 의회와 미국인들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정치 쟁점화할 태세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가 이번 가일라니에 대한 재판을 통해 CIA의 고문 신문기법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 유죄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에 수감된 중국 위구르인들을 남태평양의 섬 팔라우에 정착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kmkim@seoul.co.kr
  • ‘하이킥 달인’ 크로캅 UFC 귀환

    ‘하이킥 달인’ 크로캅 UFC 귀환

    하이킥 하나로 강호를 평정했던 미르코 크로캅(35·크로아티아)이 1년9개월 만에 옥타곤(8각의 철창으로 둘러싸인 링)에 돌아온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랑세스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99’에서 1년 9개월 만에 옥타곤 컴백 무대를 갖는 것. 크로캅에겐 격투기 인생이 걸린 일전이다.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의 ‘블루칩’이었던 크로캅은 2007년 2월 UFC로 이적했다. ‘야쿠자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후지TV의 중계가 끊겨 프라이드가 몰락했기 때문. 크로캅은 UFC 데뷔전에서 에디 산체스(미국)를 꺾었지만, 한 수 아래인 가브리엘 곤자가(브라질)와 칙 콩고(프랑스)에게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일본으로 유턴한 뒤 2승(1무효경기)을 거뒀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최홍만과의 경기를 끝으로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던 무릎에 메스를 댔다. 당초 새달 UFC 100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 달을 앞당겼다. 대테러부대 요원에서 크로아티아의 현역 국회의원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크로캅은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 더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3연패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크로캅이 이번에 패한다면 UFC 경력은 사실 끝이다. 크로캅에 맞서는 무스타파 알 턱(35·영국)은 영국 격투대회 ‘케이지 레이지’ 챔피언 출신. 종합격투기 전적은 6승4패. 지난해 12월 UFC 데뷔전에서 칙 콩고에게 패했다. 커리어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크로캅이 힘 좋은 선수들에게 허무하게 패한 경험으로 미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크로캅은 “더 강한 상대와 싸우기 위해 UFC로 복귀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진정한 내가 아니었다. 최고의 경기를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끼 살인마’ 반달레이 실바(브라질)도 이번 대회에서 전 미들급 챔피언인 리치 프랭클린(미국)과 맞붙는다. 프라이드 미들급의 지존으로 군림했던 실바는 UFC 이적 뒤 1승2패로 지리멸렬한 상황. 프랭클린이 현 챔피언 앤더슨 실바(브라질)가 나타나기 전까지 장기 집권했던 강자인 만큼 명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이 대회는 14일 오후 8시부터 슈퍼액션에서 지연중계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피맛골에서 최상급 조선백자가 출토됐다.’ 지난주 불쑥 전해진 피맛골의 백자 발굴소식. 재개발이 한창인 피맛골 청진동에 조선초기 보물급의 희귀 순백자 항아리 3점이라니. 고고학 발굴서 보물급의 백자를 수습하기란 아주 드문 일일 터. 그것도 예상치 않은 엉뚱한 곳에서 왕실의례용 고급 자기가 모습을 드러낸 연유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림은 괜한 게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 종로 일대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서민들이 드나들던 피맛골. 큰 길 양쪽의 좁은 골목길이 자연스럽게 서민들의 공간으로 형성된 채 보통 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서민의 골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백자는? “후대인이 소장하다가 급하게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굴팀의 설명.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황급히 묻었을까. 발굴 자체보다 지켜내기 위한, 누군가의 절박한 몸짓에 신경이 쏠린다. 빌딩 올려세우기가 한창인 서민의 거리에서 50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백자.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라.’는 소리없는 외침으로 들림은 왜일까. 지난주 피맛골 백자 출현과 함께 전해진 동소문동의 한옥 지킴이 소식 역시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울림이 아닐까.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에서 철거될 뻔한 한옥 43채를 살려낸 미국인 바돌로뮤씨.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35년째 동소문동 한옥에 몸담아 살며 한옥이 들어있는 동소문동 재개발 취소소송을 낸 지 3년만에 결국 취소 판결을 끌어냈다고 한다. 경제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채 스러져 가는 우리 것들을 못 본 척 지나치는 세상. ‘한옥을 살려내야 한다.’는 한 외국인의 힘겨운 싸움을 향해 많은 이들이 보내는 박수에 씁쓸함이 묻어나는 건 왜일까. 피맛골에서의 백자 출토와 동소문동 한옥 지킴이의 소식에 얹어 멀지않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떠올려 본다. 원래 고종이 황제 자리에 오른 뒤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한다.’는 통합의 뜻을 담은 핵심공간으로 일궜다는 서울광장의 유래를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덕수궁 대한문을 중심점으로 해서 방사선형 도로를 닦아 이룬 서울광장. 고종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광장은 현대사를 관통하며 분열과 갈등의 공간에 치우쳐온 파란의 궤적을 담고 있다.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민주화운동…. 이 서울광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 이후 또다시 관심의 극단적 초점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구호와 이념이 엇갈린 채 난무하는 각축장으로서의 서울광장은 분명 슬픈 공간이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 이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행렬과 그로 인해 치열했던 광장 개방의 공방.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뜨거운 6월’의 서울광장은 혼란스러운 가치 다툼이 난무한 채 가파른 충돌을 또 겪어내야 할 것 같다. 나라의 갈라짐을 한군데로 모으기 위한 통합의 공간이었던 광장은 실종된 채. 허물고 다시 쌓아올리는 불도저 소리에 파묻힌 피맛골서 나온 백자, 그리고 동소문동의 쓰러져 가는 한옥을 지켜 내려는 고달픈 싸움은 그래서 반갑다. 우리가 정작 지켜 내야만 하지만, 휩쓸린 채 잊고 살아가는 것들의 가치를 서울광장에서 먼저 찾을 길은 없을까. 날 세운 구호와 가치의 충돌을 잠재울 평화와 통합의 광장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뜨거운 6월 피맛골의 백자, 아니 ‘서울광장의 백자’는 그래서 더 애틋하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 실종 佛여객기 시신 5구 발견

    │파리 이종수특파원│실종된 에어프랑스 AF447편의 탑승객 시신 2구가 6일 처음 발견된 데 이어, 7일 오전 3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브라질 공군이 이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신원을 알 수 있는 증거품을 지닌 시신은 없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추가 발견 현장에서는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일간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은 브라질 공군의 브리핑을 인용해 “수색작업 6일째인 6일 오전 남자 승객으로 보이는 시신 2구가 항공기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시신은 이날 바로 수습됐으며, 시신 주위에서 여행용 손가방과 배낭 등도 함께 발견됐다. 시신과 함께 수거된 항공기 잔해는 고유번호가 적힌 파란색 의자 1개인데, 이 의자의 고유번호가 실종된 여객기의 좌석 번호와 일치한다고 브라질 구조팀은 밝혔다. 구조팀은 또 여행용 손가방과 승객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백신 접종 카드가 든 배낭, 에어프랑스 탑승권이 들어 있는 상자 1개 등도 수거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시신을 계속 수습할 것에 대비해 탑승자 가족들의 타액과 머리카락, 혈액 등을 채취해 신원 확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프랑스와 브라질의 수색팀은 지난 1일 항공기가 실종된 뒤 브라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대서양 해역을 집중 수색해 왔다. 그러나 이 지역의 파도가 거세고 해저에 협곡이 많아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6일 오전부터 기상 상태가 좋아져 수색작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한편 에어프랑스 측은 이날 에어버스 일부 항공기의 속도 측정장치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에어프랑스측은 성명에서 “에어버스 일부 항공기의 경우 속도 측정 모니터가 고공비행을 할 때 결빙되는 문제가 발견돼 2007년 9월 속도 측정장치를 교체하라는 건의가 있었다.”며 “모니터 장치의 개량형이 나온 뒤 에어버스 A330모델의 모니터를 4월27일부터 교체하기 시작했는데 이 모니터와 관련된 사고는 극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vielee@seoul.co.kr
  • “살인마 리명박” 강목사 유서 파장 예고

    “살인마 리명박” 강목사 유서 파장 예고

     “지금은 민중 주체의 시대다. 4·19와 6월 민중항쟁을 보라. 민중이 아니면 나라를 바로잡을 주체가 없다. 제2의 6월 민중항쟁으로 살인마 리명박을 내치자”  지난 6일 스스로 목을 매 생을 마친 강희남 목사가 남긴 2장의 유서 가운데 ‘이 목숨을 민족의 재단에’라고 쓴 붓글씨 1장 외에 A4 용지 1장에 남긴 유서의 내용이다.  현재 빈소인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에 한 켠에 붙어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서의 내용은 적지 않은 파란을 예고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근현대사에서 굵직한 민중들의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예기치 못한 죽음이 계기가 되었다.  7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안기부장,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등으로 구성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최소 2차례 열어 정부가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를 했다고 밝힌 고문으로 인한 박종철씨의 죽음은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4·19 혁명 역시 이승만 정부의 부정선거 항의시위에 참가했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발견된 김주열군의 죽음이 전국적인 시위를 끌어냈다.  대학교수와 학생들의 시국 선언이 연이어 계속되는 가운데 선동적인 문구로 자신의 죽음에 의미를 부여한 강희남 목사의 유서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메이크어위시재단·에쓰오일 주최 희망나눔캠프

    [나눔 바이러스 2009]메이크어위시재단·에쓰오일 주최 희망나눔캠프

    지난달 30일 제주 한라산 어승생악.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오월의 하늘은 티없이 맑았다. “와아~”하는 함성과 함께 그 위로 파란색과 흰색 풍선이 두둥실 떠올랐다.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14명과 가족들이 소원을 쓴 종이를 붙여 띄운 풍선이다. 이들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에쓰오일이 주최한 ‘희망나눔캠프’에 참석한 사람들이다. 올해로 3년째 개최되는 이 캠프는 난치병 환아(患兒)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됐다. 병원에만 있느라 통 바깥 나들이를 하지 못하는 어린이와 어머니는 물론이고, 부모님의 관심 밖에 밀려 있는 형제자매들의 정서적인 지지를 위한 캠프다. 박은경 메이크어위시재단 사무총장은 “난치병 가족들은 투병활동, 경제적 문제 못지않게 심리적인 문제도 매우 많다.”면서 “등산, 승마 등 평소에 해보지 못한 야외활동을 하며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가족간의 갈등이 저절로 해소된다.”고 전했다. 이번 캠프는 지난달 29~31일 제주에서 열렸다. 난치병 환아와 어머니, 18세 미만의 형제자매 1명씩 모두 42명의 난치병 가족들이 한라산 등반과 말타기, 공룡랜드 방문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체험했다. 메이크어위시재단은 그동안 집안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한 환아 부모님의 결혼식을 마련해주고, 예쁜 방을 갖고 싶다는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등 아픈 아이들의 요술방망이 역할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메이크어위시재단을 통해 꿈을 이뤘던 아이들 중 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 등 형편이 넉넉지 않은 아이들을 골라 초대했다. 저녁에는 가족에게 상장 수여하기, 클레이점토로 액자 만들어 선물하기 등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캠프 둘째날인 30일 오후 진행한 말·카트라이더 타기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행사였다. 경직성 사지마비로 목발을 짚고 다니는 강민석(9)군과 누나 수진(12)양도 얼굴에 함박웃음을 띠며 즐거워했다. 어머니 유은자(43)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렇게 가족끼리 나올 기회가 거의 없죠.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소아마비 3급이라 움직이는 게 힘들거든요. 만날 집에만 있던 아이들이 저렇게 돌아다니고 웃는 걸 보니까 저도 좋네요.”라고 유씨는 무척 기뻐했다. 경직성 사지마비는 유전병이라 아버지도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돈 벌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유씨가 아픈 몸을 이끌고 미용실에서 간간이 일하는 돈과 정부보조금으로 네 식구가 생활한다. 게다가 아이들까지 아프다 보니 유씨 가족은 경제적 문제와 투병 생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씨는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심리상태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어요. 저도 한때 우울증이 왔고요. 이번 캠프로 조금이나마 저희 식구의 행복을 되찾았어요.”라고 말했다. 제주 특산물인 옥돔 정식을 먹고 가족들이 마지막으로 진행한 행사는 ‘상장 수여하기’.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손수 쓴 상장을 수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어머니들은 환아들에겐 “어려움을 잘 견디고 엄마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형제자매들에게는 “투정 안 부리고 동생·오빠를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상장을 줬다. 의젓하게 상장을 받는 아이들의 모습에 몇몇 어머니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007년 급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유세진(11)군의 어머니 박남순(41)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상장, 씩씩한 상. 위 어린이는 힘든 병원 생활을 잘 견디고 엄마 옆에 있어주었기에 이 상장을 줍니다. 상장, 예쁜이 상. 이름 유은영. 위 어린이는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주고, 엄마 속마음을 알아주는 예쁜 딸이기에 이 상장을 줍니다.”라고 상장을 읽던 박씨는 이내 목이 메는 듯했다. “처음엔 애들 안 보는 데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남한테 나쁜 짓 안 하고 부부가 열심히 일한 것밖엔 없는데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불행이 닥치나 하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세진이와 은영이가 잘 견뎌주고, 오히려 제 걱정을 해주는 속깊은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힘을 내게 됐어요.”라며 박씨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또 이번 캠프를 통해 요즘 사춘기를 겪고 있는 맏딸 은영(13)이도 챙길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박씨는 말했다. 제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엠마 왓슨, ‘망사드레스’로 성숙미 뽐내

    엠마 왓슨, ‘망사드레스’로 성숙미 뽐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타 엠마 왓슨이 과감한 ‘망사 드레스’로 빼어난 패션 센스를 과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엠마가 영국 백화점 체인 ‘하비니콜스’ 주최 파티에 참석하는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판에 지난 4일 게재했다. 사진 속의 엠마는 가슴과 허리 부분이 비치는 망사 소재 드레스 차림이다.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파란색과 검은색의 조화 속에서 상체 일부만을 드러내 섹시함과 더불어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해리포터’의 배역인 모범생 헤르미온느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지만 차세대 ‘패셔니스타’ 다운 과감하고 세련된 시도라고 데일리메일은 평가했다. 엠마는 지난해 보그지 화보를 촬영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패션지 ‘크래시’ 화보에서도 수녀 콘셉트로 촬영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버버리 모델로 계약하면서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차세대 스타임을 입증했다. 한편 엠마는 현재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의 바쁜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영화는 오는 7월 15일 개봉된다. 사진=저스트자레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단말기·송출장비 수출 ‘파란불’

    프랑스가 우리나라에서 첫 상용화한 지상파 디지털이동방송(DMB)의 기술을 이용한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단말기와 송출장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프랑스 방송·통신 감독기관인 시청각 최고위원회(CSA)는 오는 12월부터 파리와 니스, 마르세유 등 3개 도시에서 지상파 DMB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CSA는 2012년부터 신규 생산 라디오에 DMB 수신기능을 의무화한다. 또 2013년까지 모든 차량용 단말기에 DMB 수신장치도 갖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의 라디오 단말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250만대 수준이다. 가정에 5~6개의 라디오가 보급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 이외에 지난달부터 노르웨이가 DMB 방송 송출을 시작했고, 네덜란드도 하반기부터 방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한국산 단말기와 송출 장비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사절단을 프랑스와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에 파견해 정부기관, 방송사, 통신사, 유통업체들과 수출 상담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엉이바위 섬유흔 盧 것 아니다”

    “부엉이바위 섬유흔 盧 것 아니다”

    1일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현장감식에서 발견된 섬유흔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옷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아닌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혈흔은 찾아내지 못했다.  또 서거 당일 부엉이바위 아래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시간은 지난달 27일 수사결과 발표 때 보다 6분이 늦은 오전 6시51분으로 추정됐다.  ●”추락 지점과도 상당히 떨어진 거리”  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이날 “부엉이 바위에서 발견한 섬유와 노 전 대통령 옷의 섬유를 확인한 결과 전혀 다른 소재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섬유흔이 발견된 위치도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과 1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추락 지점과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혹시나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에는 덤불가지가 부러져 있었기 때문에 섬유흔이 발견된 지점은 추락 지점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상의 목 부위에 찢어진 부분이 있었지만 찢겨진 부분은 없었다.”며 “발견된 섬유가 노 전 대통령의 옷에서 찢겨져 나온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의 상의는 현장에서 수거했다.”며 “내일 이뤄질 현장검증은 당시 행적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과 국과수는 40여명을 동원,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투신과 충격,낙하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 청장은 사저 폐쇄회로(CC)-TV 녹화장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측에 공개 여부를 질문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며 “유족의 동의를 받아서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발견 시간 또 달라져  앞서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중간 수사발표에서 “(지난달) 23일 오전 6시52분쯤 (첫 발견자인) 이모 경호과장이 신모 경호관에게 무전기로 ‘차 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오전 6시45분에 이 경호과장이 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그 전에는 오전 6시20분 부엉이바위 위에 서 있는 고인을 사저 경비초소에 근무하던 의경이 발견해 경호동 연락초소에 신고했으며 6시45분에 투신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사과장은 “이 경호과장이 6시47분쯤 ‘부엉이바위 밑으로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약수터 쪽으로 뛰어 내려왔고 파란 물체가 보여 무전 통신으로 ‘차 대라.’고 신 경호관에게 말했다.”며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시간은 6시50분에서 51분 사이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경호과장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점검한 결과 6시47분까지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매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6시56분쯤 은회색 경호차량이 사저를 떠난 것을 CC-TV 녹화화면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경찰의 두번째 수사 결과 발표에선 6시45분쯤 차량이 출발한 것으로 돼 있었다.이에 따라 김해 세영병원 도착 시간도 당초 7시에서 7시20분으로 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몸을 던진 시간이 ‘정토원 원장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경호관이 부엉이바위를 떠난 6시17분 이후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고인이 홀로 방치된 시간도 35분 안팎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 과장은 “이 경호과장이 당초 노 전 대통령 발견 시점을 잘못 말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을 놓친 시간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며 “이 경호과장이 서거 당일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 경호처에 문서보고를 통해 ‘투신 당시까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허위 보고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이 경호과장의 문서보고 시점은 각각 오후 1시29분,1시51분,2시12분이었다.  ●봉하마을 하루 1만명 추모행렬  추모객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봉하마을에 하루종일 1만명 가량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추모객들은 경찰이 현장감식을 위해 부엉이바위를 통해 정토원을 올라가는 등산로를 폐쇄하자 마을에서 부엉이바위를 바라본 뒤 우회하는 길을 통해 정토원을 방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NOW포토] 이민호, 수줍은 미소로 타이완 출국

    [NOW포토] 이민호, 수줍은 미소로 타이완 출국

    배우 이민호가 3월말 종영된 KBS2드라마 ‘꽃보다 남자’(제작 그룹에이트) 홍보차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타이완으로 출국했다. 이날 이민호는 스키니진에 흰색셔츠와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뽐내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꽃보다 남자’가 타이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출연배우 이민호와 구혜선은 2박3일 동안 현지 팬미팅과 방송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인천공항)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꽃남’ 이민호 “홍보하러 타이완 가요”

    [NOW포토] ‘꽃남’ 이민호 “홍보하러 타이완 가요”

    배우 이민호가 3월말 종영된 KBS2드라마 ‘꽃보다 남자’(제작 그룹에이트) 홍보차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타이완으로 출국했다. 이날 이민호는 스키니진에 흰색셔츠와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뽐내며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꽃보다 남자’가 타이완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출연배우 이민호와 구혜선은 2박3일 동안 현지 팬미팅과 방송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인천공항)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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