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란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만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PC방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59
  • 못생긴 감자?…위성으로 관측한 지구 공개

    못생긴 감자?…위성으로 관측한 지구 공개

    지금까지 지구가 둥글다고만 생각했다면 이 사진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바로 감자처럼 못 생긴 지구 사진이 공개된 것. 1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유럽우주국(ESA)이 이날 독일 뭔헨에서 열린 회의에 공개한 지구 중력장 지도 ‘지오이드’ 사진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ESA가 지금까지 발표한 사진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마치 우주를 유영 중인 감자 모양의 소행성처럼 생겼다. 하지만 실제 지구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다양한 색상으로 지구 곳곳에 나타나는 중력의 차이를 보여준다. 밝은 노란색일수록 강한 중력을 나타내며 파란색은 비교적 약한 중력을 보여준다. ‘지오이드’는 2009년 우주로 발사된 ‘중력장 및 정상상태 해양 순환 탐사’(GOCE) 위성에서 지구의 중력을 측정해 가상의 지평선과 지형의 높낮이를 나타낸 숨은 지형도를 말한다. 지오이드 정보는 바람과 조류, 해류의 영향을 배제한 상태에서 순수하게 중력에 의한 해수의 움직임을 알 수 있게 해줘 지구의 에너지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수의 이동을 파악해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뮌헨공과대학의 위성 관련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예측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주에서 지각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수 없지만 중력장의 정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 재난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OCE 위성은 다른 어떤 위성보다 낮은 상공인 254.9km의 궤도를 운행하면서 2009년 10월부터 지표면의 중력을 측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위성은 10조분의 1가량의 미세한 중력차를 감지해 낼 정도로 민감한 측정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사진=GOCE 위성(좌), 지오이드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EO 칼럼] 혼자가 아니기에 희망은 있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CEO 칼럼] 혼자가 아니기에 희망은 있다/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세계 경제대국 일본이 대재앙 앞에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역사상 네 번째로 강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사망·실종자가 2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후쿠시마 원전 붕괴로 인한 방사능 공포까지 겹치며 혼란과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저치인 76.25엔까지 떨어졌다. 엔고가 지속되면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돼 가뜩이나 어려운 일본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입을 타격도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피해 복구도 막막하기만 하다. 복구비용이 최소 1800억 달러(약 203조원)에서 많게는 일본 국민총생산(GDP)의 5%인 25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복구기간도 1995년 한신 대지진 때보다 길어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을 비롯해 일본 전체 국민이 감당해야 할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눈물을 머금은 채 “모든 것을 잃었다.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에서 그 고통의 크기를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나 분명 희망은 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꽃은 절망 속에서 더욱 굳세게 피어나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빛난 일본인의 시민의식이 절망스럽지만 희망을 품게 하는 이유다. 재난에도 불구하고 사재기, 약탈, 폭동이 없었다. 구호품도 질서를 지켜 받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약자들을 먼저 배려했다. 차가 다니지 않아도 파란불이 켜지길 기다렸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질서의식은 당연한 듯 보였다. 세계는 “인류정신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일본의 선진의식을 극찬했다. 대재앙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각국이 보내는 도움의 손길도 일본에 희망을 더한다. 전 세계 128개국과 33개 국제기구가 일본에 성금과 구호물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했다. 특히 이웃나라인 우리나라는 107명의 구조대를 미야기현 피해지역에 급파, 가장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며 활발한 구조 활동을 펼쳤다. 그뿐만 아니라 한류열풍의 주역들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의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어둠을 몰아내듯 전 세계가 하나라는 글로벌 의식이 절망에 빠진 일본에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안타깝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일본은 지금까지 보여준 선진국으로서의 모습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자발적인 금모으기 운동은 그들이 본받을 만하다. 외채를 갚기 위해 350만명의 국민이 내놓은 결혼반지, 아기 돌반지를 모으니 금이 무려 227t에 달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벌은 협동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라고 영국의 철학자 E 허버트는 말했다. 일본이 하나가 되고,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온 힘을 모은다면 이보다 더 험난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는 홀로 떨어져 외롭게 살지 않고, 우리라는 울타리 속에서 살을 비비며 희로애락을 함께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일본처럼 재난에 침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전 학습을 통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가스 밸브를 잠그고, 전열기 코드를 뽑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지진 시 가스시설 파괴 등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철저한 안전관리실태 점검과 국가재난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및 행동 매뉴얼 개발로 재난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봄맞이 풍류 여행 경북 영덕 침수정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계곡이면 어김없이 정자 하나쯤 세워져 있기 마련입니다. 예전처럼 선비들이 모여 시회를 여는 등 풍류를 즐기는 일이 없으니 정자 자체야 거개가 쇠락했지만, 정자가 들어앉은 계곡 치고 풍경이 빼어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경북 영덕의 침수정도 그렇습니다. 시루떡을 쌓은 듯한 절벽을 병풍처럼 두르고, 너른 너럭바위를 타고앉아 비췻빛 옥계계곡을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인 옥계계곡보다 침수정계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도 그런 까닭이지요. 침수정을 품은 달산면은 영덕에서도 이름난 복사꽃밭입니다. 머지않아 만개한 복사꽃이 봄바람에 흩날릴 테고, 계곡물에 실려 오는 복사꽃잎을 따라 위로 오르다 보면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무릉도원도 열리지 않을까요. ●청송·영덕·포항 물길이 만나는 옥계리 계곡의 주인은 여름뿐만이 아니다. 버들강아지가 복슬복슬하고, 얼었던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봄 또한 화사하기 그지없다. 여기에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다투어 피어 화사함을 더해 준다. 청송과 영덕, 그리고 포항의 끝자락이 한데 만나는 곳이 옥계리다.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다는 뜻이다. 청송 주왕산 남쪽 자락에서 발원한 물이 옥계리 어름에서 저 유명한 포항의 하옥계곡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진 뒤 영덕의 젖줄인 오십천으로 흘러간다. 이름에 걸맞은 맑고 깨끗한 계류가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부딪치며 돌아드는 자태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옥계계곡은 찾아가는 길부터 범상치 않다. 마을 개천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주응리와 흥기리 등 고즈넉한 마을들을 지나는데, 여느 시골마을 실개천들과 달리 기묘하고 기골이 장대한 바위들이 줄이어 펼쳐진다. 옥계계곡에 들면 알싸한 향기가 나는 듯하다. 혹 침수정 주변의 생강나무로 인한 ‘파블로프의 조건반사’는 아닐지. 생강나무는 가지를 꺾어 문지르면 생강 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다 이맘때 꽃을 틔우는데, 노오란 빛깔이 영락없이 산수유꽃과 닮았다. 누군가 생강나무를 꺾어 놓은 것도 아닌데, 알싸한 향기를 좇느라 애꿎은 코만 바쁘다. 침수정(枕漱亭)은 생강나무꽃과 산수유꽃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옥계계곡의 합수머리에 터를 잡았다. 경북도 문화재 제45호. 한자로는 ‘베개 침’(枕)자와 ‘양치질할 수’(漱)자를 쓴다. ‘흐르는 물을 베개 삼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는 뜻으로 중국의 역사서 진서 손초전에 나오는 ‘침류수석’(枕流漱石)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옥계 37경 위로 봄이 가만히 내려앉다 정자를 지은 이는 1607년 조선 광해군 때 손성을이란 선비다. 정자 건너편 바위 벼랑에 문패 삼아 ‘산수주인 손성을’(山水主人 孫星乙)이라고 또렷이 음각해 놓았다. 너럭바위 위에 당당하게 선 침수정 주변으로 옥계 37경이 벌여 있다. 정자 오른편엔 병풍암이 둘러치고, 바로 앞엔 촛대암과 향로봉의 자태가 장하다. 구정담 푸른 물은 사자암과 삼귀암을 돌아 나가고, 멀리 삼층대와 구슬바위는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푸르디푸른 계곡물을 바라보면 빼어난 물색에 잠시 정신이 몽롱해진다. 계곡물을 손으로 내리치면 쨍하며 깨질 듯하다. 어디가 그림이고, 어디가 자연인가. 산수의 주인은 그 자리에 서서 풍경을 가슴에 담는 이일 터다. 전 영덕군 의원으로, ‘내고장 역사마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대씨는 “옥계 37경 중 귀남연, 둔세굴 등 여섯 곳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계곡에, 나머지 서른한 곳은 옥계계곡에 산재해 있다.”며 “다만 정자의 주인 손성을이 ‘달기가 젖과 같은 맑은 샘이 흐른다.’고 극찬했던 다조연과 마음을 씻는 세심대 등 네 곳은 종적이 묘연하다.”고 일러 준다. 옥계계곡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계곡 곳곳의 소와 폭포. 수백만년을 쉼 없이 흐른 물길은 암반을 파 8개의 소와 15m 높이의 옥계폭포 등을 만들었다. 침수정에서 청송 얼음골 방면의 학소대와 영덕 방면의 ‘하늘 부엌’ 천조(天竈) 등도 멋들어지다. ●출렁다리 너머 산성계곡 달산면 소재지에서 침수정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대서천 위로 느닷없이 70m짜리 철제 출렁다리가 나타난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까닭 없이 관광용 다리가 들어섰을 리는 없을 터. 다리는 산성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이자, 팔각산 산행길의 날머리 구실을 한다. 다리를 건너면 전국의 산악회에서 내건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나무마다 빼곡하다. 이미 많은 산꾼들이 산성계곡을 오갔다는 증표다. 산성계곡은 팔각산 뒤편 산자락에 형성된 조그마한 계곡이다. 옥계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옥산리에서 합류한다. 산성계곡은 지역 주민과 일부 산꾼들 외에는 아는 이가 드물다. 그 덕에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을 쉼 없이 영덕으로 흘려보낸다. 옥계계곡의 현란함에 견준다면 산성계곡의 자태는 소박하기 짝이 없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차이쯤 될까. 하지만 작은 계곡 치고는 제법 묵직하고 웅숭깊다. 계곡길은 경사를 느끼지 못할 만큼 평탄하다. 거리는 2㎞ 남짓. 왕복 두 시간이면 족하다. 산책 삼아 자분자분 걷다 오기 딱 좋은 코스다. 소수의 사람들만 찾다 보니 여느 산책로처럼 잘 정비되지는 않았다. 많은 돌다리와 냇물을 가로지르며 가야 하는데, 외려 그 덕에 장식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제2목교 주변의 웅장한 암릉과 삼국시대 병사들이 뚫었다고 전해지는 바위구멍 ‘개선문’, 파란빛 감도는 청석바위 등이 볼거리다. 옥산리 유성모텔을 끼고 우회전하면 출렁다리다. 팔각산 등산로의 급경사가 시작되는 독가촌이 사실상 계곡의 끝이다. 글·사진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으로 나와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방면 34번 국도로 갈아탄다. 영덕 읍내 못 미쳐 신양리에서 69번 지방도 옥계계곡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 뒤 곧장 가면 된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734-2121. ▲잘 곳 영덕군이 풍력발전단지 안에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영덕군해맞이캠핑장을 조성했다. 인터넷(camping.yd.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4만원. 730-6337. 침수정 인근에서는 팔각산장이 깨끗하다. 3만∼7만원. 732-3920. ▲맛집 강구항 인근에 대게종가(733-4147) 등 대게 전문점들이 몰려 있다. 오십천 인근 화림산 가든(733-1077)은 은어요리로 입소문이 난 집. 창수면 현대식당(732-6033)은 메밀묵을 잘한다.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인근 볼거리 풍력발전단지와 삼사해상공원, 어촌민속전시관, 해맞이공원 등이 영덕 읍내에서 10∼20분 거리에 있다.
  • 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야 지상 공방

    분양가 상한제 폐지 여·야 지상 공방

    정부와 한나라당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방침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한다. 4월 임시국회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관련법을 처리하겠다는 당정의 바람을 신호등에 비유하면 파란불보다 노란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칫 당정이 시장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여야 의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쟁점을 정리해본다. ▶▶이래서 찬성 “꽁꽁 얼어붙어 있는 얼음에 성냥불을 켠다고 해서 활화산이 되지는 않는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23일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방안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렇게 비유했다. 워낙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미분양 등을 우려해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크게 올리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장 의원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보금자리 주택처럼 일반 시중 분양가의 70% 가격으로 공급하는 공공주택들이 있는데 민간 건설업체들이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가격을 무한정 올리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더구나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 3구와 투기지역에 대해서는 그대로 상한제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침체돼 있는 부동산 시장에 다양성을 인정해 탄력을 줄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령층·고급주택수요자 등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형태의 주택에 대해서까지 정부가 규제에 나서면 시장왜곡이 일어나는 만큼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요자를 고려한 차별적 가격이 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의원은 또 최근 동일본 대지진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측면에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장애가 된다고도 주장했다. “내진설계 등 예측불허의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건축기법을 도입해야 하는데 상한제에 묶여 건설업계가 스스로 연명하기도 바쁜 상황에 다양한 선진기술을 도입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다. 장 의원은 특히 2007년 9월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한 참여정부에 대해 날을 세우며 “시기나 방법상으로 모두 실패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기순환상 2007년 들어 부동산 경기는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더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추세가 더욱 가팔라져 분양가 상한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면서 “방식도 법률이 아닌 하위법령 형태로 해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했어야 하는데 획일화한 규제로 묶어 부동산 가격을 잡는 게 아니라 시장을 완전히 죽이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분양가 상한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분양가 연동제가 1989년 건설부령으로 도입돼 지방에서 순차적으로 풀리기 시작해 1999년 전면 자율화된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시장경제 체제 아래에서 가격 통제를 통해 가격상승을 억제하겠다는 건 말초적인 발상”이라면서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폐해들이 3~5년을 주기로 공급부족 대란으로 나타날 텐데 빨리 폐지해서 순기능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도 “정권 초기부터 폐기해야할 악법 1순위로 꼽았지만 야당의 공세에 부딪혀 지금까지 처리를 머뭇거린 정부도 잘못”이라면서 “가계부채 급등에 따른 미봉책으로 이제 겨우 폐지 방침을 내린 것은 만시지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해서 실제로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빨리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이래서 반대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원활한 주택공급이 아니라 재건축 등을 통해 집값을 떠받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하며, 선거를 앞둔 정부·여당이 인기영합적 정책을 재탕, 삼탕해 내놓은 것이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으로 민주당 전·월세대책특위 위원인 김진애 의원은 23일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정부와 한나라당이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합의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주당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관련, “집값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부작용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지금 부동산 경기 상황과 주택 시장은 완전히 바뀌어가고 있다.”면서 “이 부분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지 분양가 상한제를 푼다고 해서 바로 주택공급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당초 수도권만 완화하려다 서초·강남·송파를 제외한 서울 전역에 분양가 상한제를 해제하려는 데 대해 “무리수를 둔다.”고 비판한 뒤 “특정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해제할 경우, 주변 집값이 급등하는 등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가졌던 뉴타운 재개발 규제 완화 공청회를 언급하며 “일부 지역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를 풀면 서울 지역은 재개발이 탄력이 붙어 투기 수요가 늘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비자들은 주택값이 올라간다는 부분에 대한 희망이 꺼져 있는 상태”라면서 “더 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집을 사지 않는 것인데 분양제 상한제 폐지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정부·여당의 원인 진단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분양가 상한제 유지가 실질적 효과가 없다.’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으면 불안 요소가 다분한 정책을 해제하는게 합리적이라는 얘기냐.”면서 “건설사도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되고 주택값 하향세를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시점에서 정부가 후분양제를 도입해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정부 발표에 대해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 부활은 잘한 거지만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나오는 분양가 상한제 철회는 주택공급 문제 등 전·월세 대란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재건축, 4대강, 뉴타운 사업 등 일부 특수한 국지 사업이나 고소득 계층,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마음대로 올리는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그는 “다주택자들이 전세 물량을 내놓길 기대하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집값 안정 및 주택시장 활성화 대안과 관련, “임대주택 공급 비율을 높이고, 전셋값 인상률 상한제를 도입해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이 절실하다.”면서 “여야 의원간 허심탄회하게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안정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프로농구] 무명 박상오 ‘최고의 별’로 빛나다

    [프로농구] 무명 박상오 ‘최고의 별’로 빛나다

    무명 박상오(KT)가 KBL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박상오는 KBL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78표 중 43표를 얻어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전자랜드·29표)을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베스트 5에도 뽑혔다. 프로 데뷔 네 시즌째 상복이 터졌다. 박상오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머리를 긁적이며 엉거주춤하게 나왔다. 아내 김지나씨가 꽃다발을 전해주자 그제야 입이 귀에 걸렸다. “얼떨떨하다. 문태종, 서장훈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는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입을 뗀 박상오는 “이 자리에 있는 게 꿈만 같다.”며 활짝 웃었다. 박상오는 “MVP가 되는 걸 상상해 본 적도 없다. 스타들만 받는 상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대학 후배인) 함지훈이 받았을 때는 좀 부럽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상오는 철저하게 ‘무명’이었다. 농구 인생도 파란만장했다. 중앙대 시절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자 주저 없이 입대했다. 농구공을 놓은 채 일반병으로 2년을 보냈다. 선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 그러나 전역 후 테스트를 거쳐 농구부에 합류했고, 2007년 KBL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KTF(KT 전신)에 지명됐다. 신인이던 2007~08 시즌, 평균 6.3점 2.6리바운드로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팀이 워낙 하위권이라 관심을 받지 못했다. 전 감독이 부임한 지난 시즌부터 이름을 떨치더니 김도수-김영환이 없는 올 시즌 주전으로 리그 우승을 이끌며 부쩍 관심이 집중됐다. 박상오도 “제 농구 인생에서 나올 만한 기사는 올해 다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이 사석에서 “우리 상오 MVP 안 주면 나 플레이오프 안 해요.”라고 할 정도로 KT의 우승에 박상오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올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1분 24초를 뛰며 평균 14.9점 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도수의 부상, 김영환의 입대 등으로 생긴 포워드진의 공백을 온몸으로 메웠다. 박상오는 챔피언결정전 MVP도 노리느냐는 질문에 “일단 챔프전을 가야겠지만, 우리 팀에는 조성민, 송영진, 조동현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그들이 잘해줄 것”이라며 양보(?)했다. 남은 꿈을 묻자 “집에 자주 못 가서 아기가 없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2세를 갖는 게 목표”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신인상은 45표를 받은 박찬희(인삼공사)가 차지했다. ‘최고 루키’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동료 이정현(32표)이 꽃다발을 안겨 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박찬희는 “농구를 하면서 한번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 더 좋다. (이)정현이랑 누가 되든 한턱 말고 두턱을 내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24표)을 제치고 2년 연속 감독상을 받았다. 통산 5번째 수상. KT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과 리그 최다승 신기록(41승) 등 굵직한 업적을 이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힙합의 대부’ 바비 킴

    [김문이 만난사람] ‘힙합의 대부’ 바비 킴

    이 세상에서 고독이라는 말보다 더 고독한 단어가 있을까. 어느 날 한 남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러고는 고독하게 헤엄을 친다. 왜 그랬을까. 노래로 답한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디에선가 있는 꿈과 사랑을 찾아서~/하얀 꼬리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 다시 까닭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 걸 너는 아는지~’라는 진한 너울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 남자의 꿈은 척박한 토양에서 싹텄다. 어린 나이 때부터 겪은 쓰디쓴 인종차별과 이방인의 외로움이 우선 그러했다. 오죽했으면 착해지는 자신이 나쁘다며 ‘오늘 단 하루만 착하지 말자.’고 외쳤을까. 그런 처절함에서 스스로 험한 바다를 택했고 한 마리의 ‘파랑새’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큰 고래가 됐다. 하여 아픔이 있어도, 그 어떤 고통이 가로막아도 ‘편히 쉬게 할 꿈’을 향해 거친 파도를 넘고 또 넘었다. 지금도 그렇게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 바비 킴(38). 그는 요즘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면 대개 ‘고독과 처절함에서 나오는 특유의 창법이 심금을 울린다.’고 답한다. 특히 대표곡인 ‘파랑새’와 ‘고래의 꿈’에서 흘러나오는 바비 킴의 음악적 향기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명세월 11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다 2004년에 발표된 앨범 ‘고래의 꿈’으로 비로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응은 폭발적일 만큼 계속됐다. 그의 노래가 듣는 이에게 위안이 된다는 이유로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2009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서면서 인기스타로서 바비 킴의 존재를 입증한다. 그해 3월부터 지난해까지 그는 30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9만여 관객을 모았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이룬 성과로 최고의 티켓 파워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팬들은 바비 킴을 가리켜 ‘솔의 대부’ ‘힙합의 대부’라고 칭한다. 그는 오는 26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4개 도시, 하반기에 10여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5월 중에는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석 수가 한정된 공간에서 콘서트 3년차 만에 10만 관객을 채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를 ‘바비 킴’적으로 해석해 불러 볼 예정이어서 또 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바비 킴을 만났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특유의 중절모를 쓰고 나타났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속으로 ‘그래서 팬들이 힙합의 할아버지라고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먼저 이번 공연의 의미와 공연을 앞둔 소감을 물었다. “올해로 단독 콘서트는 3년째입니다. 그 중간에 조인트 콘서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동안의 콘서트가 바비 킴이 살아온 인생을 담았다면, 올해 콘서트는 바비 킴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바비 킴이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음악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함께하는 ‘솔 투게더(Soul Together)’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좀 더 다양해진 콘서트 무대가 될 듯싶다. 어떻게 달라질까. “트로트곡을 제 스타일로 한번 소화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실험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트로트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로트곡 10여곡을 선정해 하나 둘씩 들어가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이거다 하는 것이 없지만 공연 때 2~3곡 정도 불러 볼 생각입니다. 제가 트로트를 부르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시도는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계층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연의 맛깔’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말은 어떻게 익혔을까. 두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무살에 돌아왔으니 말이다. “국내 모대학 어학당에서 1년반 동안 배웠습니다. ‘가, 나, 다’부터 배웠죠. 한국인이면서도 한국말을 몰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죠. 한국어로 된 노래는 가사에 영어발음을 일일이 적어가면서 익히고 불렀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영어 테이프 녹음, TV드라마 엑스트라, 유아 TV프로그램 영어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아울러 힙합 음악을 고집하면서 그룹활동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의 적응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터. 그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는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 김영근씨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서였다. 그의 가족이 처음 정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바비 킴은 초등학교 때부터 적지 않은 따돌림을 당했다. 미국 아이들에게 ‘칭크’(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지 않으냐.’는 대답을 계속 들어야 했다. “제가 살던 곳에는 필리핀과 중국인들이 살았어요. 또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살았고요. 한국인은 별로 없었는데 어릴 때 미국인은 물론 똑같은 동양인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많이 당했지요. 화가 날 때에는 덩치 큰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패배의식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바비 킴은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중학교 때 트럼펫을 몰래 배웠다. 또 학교 노래 발표회에도 솔로로 여러 차례 참가했다. 그때마다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고 혹시 음악 하는 것이 직업이 될까봐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원래 음악적 자질도 타고났지만 운동신경 또한 그랬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방망이를 잡기 시작해 고등학교 때는 학교 대표선수로 1번 타자와 포수를 맡았다. 특히 어깨 힘이 좋아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상대방 선수들을 거의 다 아웃시켰을 정도였다. 타격면에서는 3할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던 중 고 3때 한 스카우트로부터 ‘너는 동양인이어서 체격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서양인보다 3배 이상 훈련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그때 야구도 그만두고 좋아하던 미식축구도 그만두었습니다. 몇날 며칠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음악을 취미가 아닌 진짜 인생의 승부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미국에는 클럽 바에 가면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갔지요. 또 원맨쇼 코미디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이트클럽 래퍼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나자 바비 킴 가족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이듬해 한국에 온 바비 킴은 아버지의 묵시적인 허락하에 음반사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때 단골로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리듬은 잘 타지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바비 킴은 이에 대해 “어릴 때 흑인들과 자주 지내서 그런지 리듬을 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며 웃는다. 1994년 ‘닥터 레게’로 첫 앨범을 냈지만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터보, 젝스키스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와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저는 무명 11년 세월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만약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았지요. 이제는 공연 때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또 관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하나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다른 가수들과) 음악의 색깔도 다르고 창법도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런 것이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비 킴의 본명은 김도균이다. ‘바비’라는 이름은 세살 때 누나가 미국 TV시트콤을 보다가 바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그렇게 정했단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그는 “음악을 하다 보니 취미가 없어졌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연구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하는 창조적 음악을 위해 열심히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는 현재 없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할 생각”이라며 웃는다. 중절모와 콧수염의 바비 킴. 특유의 애달프고 처절하고 고독한 창법이 앞으로 어떻게 깊어질지 기대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바비 킴은 누구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두살 때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갔다. 초등학교 때부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음악과 운동을 병행한다. 음악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트럼펫을 배웠고 노래도 했다. 학교 발표회 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야구와 미식 축구 선수로도 활약했다. 특히 야구는 포수와 1번 타자를 맡았는데 고교 때는 학교 대표로 출전해 3할대의 타율을 자랑했다. 고교 졸업 무렵 클럽 바에 가서 아르바이트로 노래를 부르고 래퍼로 활동했다. 1993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 음반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1994년 앨범 ‘닥터 레게’로 데뷔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후 터보, 젝스키스 등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갔다. 1999년 룰라 이상민의 14인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의 멤버, 2000년에는 무브먼트 크루의 멤버, 다음 해 부가 킹즈를 조직하면서 활동범위를 넓혔다. 그러던 중 2004년 8월에 발표한 새 앨범 ‘고래의 꿈’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독특한 창법이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의 ‘나몰라 패밀리’를 통해 패러디되기도 했다. 지난해 세 번째 정규 앨범 ‘하트 앤드 솔(Heart & Soul)’을 발표했으며 ‘쩐의 전쟁’ ‘하얀 거탑’ 등 드라마 OST에도 참여했다. 2009년부터 전국 투어 공연에 나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씨줄날줄] 한기총/김성호 논설위원

    ‘미국 다음으로 해외에 선교사를 많이 파견하는 나라’ ‘세계 최대의 단일교회 보유국’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성장’…. 세계 기독교계는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렇게 부러워한다. 요즘도 대형교회의 주일예배는 어김없이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이다. 교회 건물이 줄줄이 헐리고 교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서방에서 볼 때 이 성황은 분명 쇼크일 것이다. 교회사에서도 드문 성장을 이룬 한국 개신교. 이 한국 개신교회를 이끄는 주축은 1989년 설립된 보수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다. 원로목사 10명이 시작, 지금은 국내 66개의 교단과 19개 단체가 뭉친 한국 최대의 교단연합체. 한국교회의 뼈대이자 몸통이라는 이 한기총은 으뜸 모토로 한국기독교의 연합과 한국의 복음화를 내세운다. 진보적 연합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역시 교회 연합을 강조하니 한국 개신교회의 큰 정신은 연합과 일치인 셈이다. 개신교 양대기구가 모두 강조하는 연합·일치의 바탕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다. 어둡고 타락한 세상을 밝히고 정화하는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한 보편의 가치. 그런데 빛과 소금의 우두머리를 자처하는 한기총이 유례 없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연말의 새 대표회장 선임을 둘러싼 대립이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임·신임회장 측 두 패로 갈려 금권선거의 폭로전 끝에 벌이는 법정 소송이 살벌하다. 급기야 관망하던 개신교 단체들이 어제 한기총 해체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교회개혁실천연대를 비롯한 10개 기독교 단체들로 구성된 ‘한기총 해체를 위한 네트워크’는 연일 한기총을 향해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종교 유착으로 성장한 비정상 기구’ ‘소수 대형교회를 대표하는 기구일 뿐’ ‘더 이상 교회를 욕보이지 말고 스스로 해체하는 게 옳다’…. 일부 인사들이 맞서 자정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해체운동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국교회의 뼈대며 몸통의 체면이 말이 아닌 듯하다. 법원은 일단 새 대표회장 인준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했다. 개신교계가 18일쯤 있을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소송 판결을 겨누는 눈독이 심상치 않다. 파란의 중심에 선 한기총 새 대표회장은 이 다툼을 의식한 듯 모임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한기총의 위기가 아니라 한기총을 정화하는 한 단계일 뿐이다.” ‘네 이웃의 탄식에 귀 기울이라.’는 말씀과는 먼 것 같은데. 하기야 ‘예수님 말씀만 있고 예수가 없다.’는 탄식이 어제오늘 일인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10만 관객 앞둔 힙합의 대부 바비킴

    10만 관객 앞둔 힙합의 대부 바비킴

     이 세상에서 고독이라는 말보다 더 고독한 단어가 있을까. 어느날 한 남자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바다에 ‘풍덩’ 빠진다. 그리고는 고독하게 헤엄을 친다. 왜 그랬을까? 노래로 답한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디에선가 있는 꿈과 사랑을 찾아서~/하얀 꼬리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 다시 까닭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은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 걸 너는 아는지~’라는 진한 너울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 남자의 꿈은 척박한 토양에서 싹텄다. 어린 나이때부터 겪은 쓰디 쓴 인종차별과 이방인의 외로움이 우선 그러했다. 오죽했으면 착해지는 자신이 나쁘다며 ‘오늘 단 하루만 착하지 말자.’고 외쳤을까. 그런 처절함에서 스스로 험한 바다를 택했고 한 마리의 ‘파랑새’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큰 고래가 됐다. 하여 아픔이 있어도, 그 어떤 고통이 가로 막아도 ‘편히 쉬게 할 꿈’을 향해 거친 파도를 넘고 또 넘었다. 지금도 그렇게 ‘고래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 바비 킴(38). 그는 요즘 2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으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팬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 ‘고독과 처절함에서 나오는 특유의 창법이 심금을 울린다.’고 답한다. 특히 대표곡인 ‘파랑새’와 ‘고래의 꿈’에서 흘러나오는 바비 킴의 음악적 향기는 세대를 뛰어넘는 신선한 냄새가 짙게 깔려 있다고 한다.  사실 그는 무명세월 11년 설움을 견디며 온갖 고생을 하다가 2004년에 발표된 앨범 ‘고래의 꿈’으로 비로소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반응은 폭발적일 만큼 계속됐다. 노래를 듣는 이에게 묘한 위안을 준다는 공통분모로 세대를 뛰어 넘어 많은 마니아들을 탄생시켰다. 2009년부터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서면서 인기스타로서 바비 킴의 존재를 입증한다. 그해 3월부터 지난 해까지 그는 30개 도시에서 50회 이상의 공연으로 9만여 관객을 모았다. 이는 불과 2년만에 이룬 성과로 최고의 티켓 파워는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임을 입증한 셈이다. 팬들은 바비 킴을 가리켜 ‘소울의 대부’ ‘힙합의 대부’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는 오는 26일 경기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상반기에 4개 도시, 하반기에 10여개 도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5월 중에는 누적 관객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객석 수가 한정된 공간에서 콘서트 3년차만에 10만관객을 채우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공연에는 트로트를 ‘바비 킴’적으로 해석해 불러볼 예정이어서 또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바비 킴을 만났다. 늘 그랬듯이 이날도 특유의 중절모를 쓰고 나타났다.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다. 속으로 ‘그래서 팬들이 힙합의 할아버지라고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떠올렸다. 먼저 이번 공연을 갖는 의미와 소감이 어떠한지 물었다.  “올해로 단독 콘서트는 3년째입니다. 그 중간에 조인트 콘서트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동안의 콘서트가 바비 킴이 살아온 인생을 담았다면, 올해 콘서트는 바비 킴이 할 수 있는 음악과 바비 킴이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음악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팬들과 함께 하는 ‘소울 투게더(Soul Together)’이지요.”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좀 더 다양해진 콘서트 무대가 될 듯 싶다. 어떻게 달라질까.  “트로트곡을 제 스타일로 한번 소화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실험입니다. 사실 제가 아는 트로트곡은 하나도 없습니다. 트로트곡 10여곡을 선정해 하나 둘씩 들어가면서 선별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이거다 하는 것이 없지만 공연때 2~3곡정도 불러볼 생각입니다. 제가 트로트를 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시도는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계층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연의 맛깔’을 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인도 그런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 한국말은 어떻게 익혔을까. 두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스무살에 돌아왔으니 말이다.  “국내 모대학 어학당에서 1년반 동안 배웠습니다. ‘가,나,다’부터 배웠죠. 한국인이면서 한국말을 몰라 이방인으로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미국과 한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상당히 컸죠. 한국어로 된 노래가사에는 영어발음으로 일일이 적어가면서 익히고 부르고 그랬습니다.”  한국에서의 적응은 힘들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영어 테이프 녹음, TV드라마 엑스트라, 유아 TV프로그램 영어 강사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아울러 힙합 음악을 고집하면서 그룹활동을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에서의 적응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터. 그가 미국으로 가게 된 계기는 MBC 관현악단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던 아버지 김영근씨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게 되면서였다. 그의 가족이 처음 정착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바비 킴은 초등학교때부터 적지 않은 따돌림을 당했다. 미국 아이들에게 ‘칭크(Chink:중국인을 비하하는 속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때마다 한국인이라고 해도 ‘동양인들은 다들 똑같지 않느냐.’는 대답을 계속 들어야 했다.  “제가 살던 곳에는 필리핀과 중국인들이 살았어요. 또 백인과 흑인들도 많이 살았구요. 한국인은 별로 없었는데 어릴 때 미국인은 물론 똑같은 동양인 아이들에게도 왕따를 많이 당했지요. 화가 날 때에는 덩치 큰 선배들과 싸우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패배의식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강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바비 킴은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아 중학교때 트럼펫을 몰래 배웠다. 또 학교에서 솔로로 노래 발표회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그때마다 성적은 아주 우수했다. 아버지는 이런 아들을 보고 혹시 음악하는 것이 직업이 될까봐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원래 음악적 자질도 타고 났지만 운동신경 또한 그랬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방망이 잡기 시작해 고등학교때는 학교 대표선수로 1번타자와 포수를 맡았다. 특히 어깨힘이 좋아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는 상대방 선수들은 거의 다 아웃시켰을 정도였다. 타격면에서는 3할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던 고 3때 한 스카우터로부터 ‘너는 동양인이어서 체격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서양인보다 3배 이상 훈련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했다.  “그때 야구도 그만 두고 좋아하던 미식축구도 그만 두었습니다. 몇날 며칠 방황과 좌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음악을 취미가 아닌 진짜 인생의 승부수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구요. 미국에는 클럽 바에 가면 오픈 마이크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자주 갔지요. 또 원맨쇼 코미디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나이트클럽 래퍼로 아르바이트도 했습니다.”  1992년 미국 LA에서 흑인폭동이 일어나자 바비 킴 가족은 한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이듬해 한국에 온 바비 킴은 아버지의 묵시적인 허락하에 음반사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봤다. 이때 단골로 부른 노래가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였다.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리듬은 잘 타지만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바비 킴은 이에 대해 “어릴 때 흑인들과 자주 지내서 그런지 리듬을 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다.”며 웃는다.  그러던 1994년 ‘닥터 레게’로 첫 앨범을 냈지만 인기를 못얻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터보, 젝스키스를 비롯한 여러 가수들의 코러스와 랩 피처링 등을 하면서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다.  “저에게는 무명 11년 세월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만약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자만에 빠질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열심히 노력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또 깨달았지요. 이제는 공연때마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다는 것을 얘기할 수 있고, 또 관객들과의 진실한 공감을 통해 하나 하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제가 (다른 가수들과) 음악의 색깔도 다르고 창법도 특이하다고 하지만 그런 것이 이제는 자신감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바비 킴의 본명은 김도균이다. ‘바비’(Boby)라는 이름은 세살 때 친누나가 미국 TV시트콤을 보다가 바비라는 등장인물을 보고 그렇게 정했단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 그는 “음악을 하다보니 취미가 없어졌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 분야로 연구를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들과 함께 하는 창조적 음악을 위해 열심히 꿈을 꾸며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자친구는 현재 없지만 나이 마흔이 되면 할 생각.”이라면 웃는다. 중절모와 콧수염의 바비 킴. 특유의 애닯고 처절하고 고독한 창법이 앞으로 어떻게 더욱 깊어질지 기대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국내 기업 ‘이웃사촌’ 日 돕기 나선다

    재계가 대지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돕기에 나섰다. 평소에는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이웃사촌’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쓰나미, 중국 쓰촨성 대지진 등이 벌어질 당시 성금과 함께 구호물품을 전달한 만큼 이번에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를 도울 계획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구호 성금 및 물품 지원,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원 방식을 협의한 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단 지원·LG 전자제품 기증 삼성은 예전 일본 고베 대지진, 타이완 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도 구호물품과 구조단, 구조견 등을 지원했다. 도울 수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해 돕는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LG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쓰촨성 대지진 때 ‘LG는 중국인과 함께한다’는 원칙 아래 전자 제품을 기증하고 중국 언론에 공익 광고를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도 신속히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티 지진 등의 경우 구호 성금을 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원을 할 예정”이라면서 “며칠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페루 대지진이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국제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기금 전달과 학교·도서관 건설 등의 지원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 두산 등 다른 그룹도 재계 전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면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재계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성금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원을 위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을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홈플러스 122개 전 점과 본사 임직원 전용 식당에 ‘일본 지진 피해 돕기 모금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성금·구호물품 전달 계획 햇반, 김치, 물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려던 CJ그룹은 물품 지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해 듣고 일단 계획을 유보했다. 현금 지원 등 일본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 방안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재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을 긴급히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후쿠시마를 운항하는 OZ156편에 기내 담요 1500장과 컵라면,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실어 보냈다. 재계 단체들도 힘을 보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 명의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에 위로 서한을 보내고, 성금 및 구호물품 전달 등의 세부 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10억 기탁… 우리銀 금융지원 시중은행들은 구호 활동뿐 아니라 금융 지원도 나선다. KB금융그룹은 이날 대한적십자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KB금융은 일본에 송금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기부금 목적의 송금을 할 때도 수수료 면제·환전수수료 100% 할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5일부터 일본지역 송금수수료 100% 면제,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등을 지원한다. 구호성금 송금 때는 수수료가 100% 면제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장나라, ‘동안미녀’로 6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장나라, ‘동안미녀’로 6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한류스타’ 장나라가 6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장나라는 오는 5월 2일 첫 방송하는 KBS2 월화드라마 ‘동안미녀(가제)’(극본 오선형 정도윤, 연출 이진서 이소연)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2005년 류시원과 호흡을 맞췄던 ‘웨딩’ 이후 6년 만이다. ‘동안미녀’는 서른두 살의 ‘절대동안’ 외모를 가진 주인공이 고졸 학력과 신용불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랑스러운 러브스토리 이외에도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는 여성의 현실을 유쾌하게 꼬집을 예정이다. 장나라는 이 드라마에서 ‘절대 동안’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회사에서 퇴출당한 노처녀 주인공 이소영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최강동안’으로 꼽혀왔던 장나라로서는 최적의 역할을 만난 셈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던 장나라가 ‘동안미녀’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어본 후 한 번에 출연 의사를 표현했을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에이스토리 측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로서 명성을 펼쳐왔던 장나라가 이번 작품에 대해 적극적인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제작진 또한 평소 장나라의 모습과 이소영의 캐릭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전격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나라가 벌써부터 파란만장 ‘최강 동안’ 이소영 역을 위해 패션 공부에 몰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드라마 상의 스타일을 위해 스타일리스트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 중”이라며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배우 장나라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1년 음반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장나라는 같은 해 MBC 시트콤 ‘뉴 논스톱’에 어리바리 대학생으로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국내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하다 2005년 이후 중국에서 ‘띠아오만 공주’ ‘순백지련’ 등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대우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에서 ‘띠아오만 어의’에 이어 CCTV8이 제작하는 드라마‘ 경마장’에 캐스팅 돼 촬영 중이며 중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도 준비 중이다. 사진=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팀 nownews@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엄마와 살고 있는 사랑스러운 두 자매 진과 빈. 어려워진 형편 때문에 홀로 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진 엄마는 진과 빈을 지방에 사는 고모에게 맡기고 아빠를 찾으러 간다. 엄마가 떠나던 날, 진과 빈은 돼지 저금통이 차면 돌아온다는 약속에 메뚜기를 구워 팔고, 큰 동전을 작은 동전으로 바꿔가며 조금씩 저금통을 채워 나간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하마르족 사회에서는 남자가 성인식을 통과해야만 진정한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결혼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성인식은 한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다. 그런 가보마을의 15세 소년 목동이 성인식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 전체의 잔치이자 부족을 결속시키는 축제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금지는 자신의 일을 늘 도와주던 두준이 없어지자 리포트와 학원 일로 바빠진다. 힘들어하는 금지를 본 김 원장(김갑수)은 도와주려고 채점을 대신해 주겠다고 말한다. 킹크랩을 얻게 된 영옥은 아르바이트로 몸이 약해진 승아만을 위해 킹크랩을 삶으려고 한다. 하지만 승아는 은희 가족들과 함께 먹자고 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밤 8시 50분) 65년을 함께한 부부가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할머니의 기억은 조금씩 사라져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단기 기억 장애도 심해져 할머니의 기억력은 고작 하루뿐이라는데…. 자고 나면 어제의 기억을 잃는 아내에게 사랑을 각인시키고픈 한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 투발루. 파란 바다에 작은 섬들이 길쭉하게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런 투발루가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나라가 잠기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자연의 재앙 앞에 살아가고 있는 투발루의 아이들을 만나 본다. ●명불허전 신영희편(OBS 밤 10시 5분) 우리나라 최고의 명창이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판소리 명창 신영희. 아버지이자 대명창인 신치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1살에 판소리를 시작해 16살 소녀가장으로 집안을 돌봐야 했던 어린 시절과 1980년대 인기 개그코너 ‘쓰리랑부부’ 출연 당시 에피소드, 국악계에 대한 질타와 추억담 등을 공개한다.
  •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신협 꺾고 5연승 질주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신협 꺾고 5연승 질주

    삼성화재가 5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25-21 25-15 25-19)으로 꺾고 16승(13패)째를 챙겼다. 5라운드 들어 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뽐낸 삼성화재는 4위 LIG손보가 1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짓는다.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초반까지만 해도 3위와 꼴찌의 대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상무신협은 올 시즌 두 번이나 삼성화재를 이긴 경험이 있어서인지 자신감이 넘쳤다. 계속해서 한두 점 차 승부를 이어 나갔다. 16-15로 뒤지고 있을 때 권혁모(상무신협)의 잇따른 블로킹으로 역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운이 좋았다. 18-17로 삼성화재가 살짝 앞섰을 때 조승목이 두 번 연속으로 서브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20-17로 벌어졌다.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확 쏠렸다. 결국 25-21로 삼성화재가 세트를 가져왔다. 2,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인삼공사가 2위 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25-22 18-25 25-18 15-5)로 역전승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그림 분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그림 분실

    과천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이 소장 그림을 분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술관 측은 9일 “화가 주경(1905~1979)의 작품 ‘인물습작’이 2008년 사라진 사실이 확인돼 관련자들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주경은 한국 회화사 최초의 추상화로 꼽히는 ‘파란’을 남긴 작가로, 그가 사망한 뒤 유족들은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번에 없어진 ‘인물습작’은 드로잉 작품으로, 여성의 누드를 간단히 그린 습작이다. 가격은 대략 100만~150만원으로 추정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당시 내규에 따라 징계위원회가 가동돼 책임자는 사직했고, 수집보존팀장은 징계를 받았다.”면서 “그 외 직원도 서면 경고 등 관련 내규에 따라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경찰 수사 의뢰 등 추가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김기정 - 김사랑 ‘셔틀콕 최고’ 도전

    김기정 - 김사랑 ‘셔틀콕 최고’ 도전

    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전통의 ‘전영 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가 8일 개막된다. 지난 6일 전초전 격인 독일오픈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영국 버밍엄으로 향했다. 총상금 35만 달러(약 3억 9000만원)가 걸린 전영오픈은 11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셔틀콕’ 최고 권위의 대회. 따라서 세계 톱랭커들이 빠짐없이 참가해 진정한 강자를 가리게 된다. 오는 5월부터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포인트’ 쌓기가 시작된다. 성한국 감독 체제의 새 대표팀은 금메달을 겨냥한 최고의 복식조 재구성까지 염두에 두고 이 대회에 나섰다. 지난주 독일오픈에서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가 우승,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결승에서 이용대-정재성에게 졌지만 김기정(왼쪽·원광대)-김사랑(오른쪽·인하대) 조가 성장세를 지속, 코칭스태프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김기정-김사랑은 올해 처음으로 짝을 이룬 신예. 랭킹도 없는 철저한 무명이다. 하지만 둘은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서 최대 파란을 몰고 왔다.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마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을 2-0으로 완파한 것. 키도-세티아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강이어서 세계를 더욱 놀라게 했다. 독일오픈 결승에서 1-2로 아쉽게 졌지만 이용대-정재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단식에서 복식으로 과감히 변신한 김사랑은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네트플레이로 과거 ‘셔틀콕 황제’ 박주봉(일본대표팀 감독)을 연상시킬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기정과의 호흡이 녹아들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는 것. 국제무대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이용대-정재성이 유독 올림픽 등 큰 경기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터라 코칭스태프도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2008년 우승했던 이용대-정재성은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 여기에 김기정-김사랑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다면 한국 남 복식조끼리 결승에서 격돌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김기정-김사랑이 진가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타시스템 한국관객에겐 안 먹혀”

    “스타시스템 한국관객에겐 안 먹혀”

    2004년 스타급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충무로에서 연기 기대주로 주목받던 조승우란 배우가 있었다. 조승우는 그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만난 뒤 ‘조승우 신드롬’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무서운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당시 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선 조승우 출연 ‘지킬 앤 하이드’ 티켓이 상당한 웃돈을 얹은 가격에 팔리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조승우의 티켓 파워는 2011년에도 현재진행형이다. 조승우란 보석을 찾아내 뮤지컬계에 파란을 일으킨 인물은 ‘지킬 앤 하이드’를 제작한 신춘수(44) 오디(OD)뮤지컬컴퍼니 대표다. 그는 지킬이란 캐릭터가 젊고 잘생긴 의사라는 점에서 획일적인 연기를 타파한 배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당시 24살의 조승우였다. 당시 뮤지컬계는 주역 배분이 일명 ‘짬밥’ 순으로 이뤄졌다. 지금이야 조승우, 김무열, 홍광호, 정상윤 등 20~30대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꿰차며 무대를 거닐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20대 배우들은 앙상블이나 조연 정도에 머물렀다. 주연은 40대 선배들의 몫이었다. 그러한 뮤지컬계의 오래된 캐스팅 관행을 깨뜨리고 20대 초반의 조승우를 주연으로 발탁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준 사람이 바로 신 대표다. ‘뮤지컬계의 승부사’, ‘돈키호테’라 불리며 10년째 뮤지컬 제작 및 연출에 힘쓰고 있는 신 대표를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신 대표는 요즘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호주의 존 프로스트, 미국의 아니타 왁스먼, 랠프 브라이언 프로듀서와 함께 공동 참여한 글로벌 뮤지컬 ‘닥터 지바고’ 때문이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멜버른, 브리즈번을 거친 뒤 올해 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미 2006, 2007년 ‘지킬 앤 하이드’와 ‘맨 오브 라만차’의 일본 공연으로 ‘뮤지컬 한류’를 이끌며 한국 프로덕션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가늠해 본 바 있다. 2009년에는 ‘드림 걸즈’로 미국 브로드웨이와의 공동작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어 해외에 진출시킨 제작자 1호다. ‘드림 걸즈’ 제작 과정을 이야기하며 그는 해외 스태프들과 문화적인 차이를 몇 차례 경험하며 진땀을 흘린 적이 수차례 있었다고 소개했다. 배우, 스태프 간의 공감과 감정을 중시한 신 대표와 달리 해외 스태프들은 숫자로 이야기했고, 그들의 제작 방식을 중시했다고. ‘드림 걸즈’를 제작하며 미국의 제작패턴을 나름대로 체득할 수 있었다. ‘닥터 지바고’ 제작 과정에서 이 같은 시행착오는 큰 자산이 됐다. 불필요한 해외 스태프와의 갈등과 충돌은 줄이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제작 방식에 대한 의견은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단다. 한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그에게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 전문 공연장과 같은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작품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 한국 뮤지컬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킬 앤 하이드’에서 조승우가 회당 1800만원을 받는 사실이 알려지며 스타마케팅 논란의 한가운데 섰던 그는 “스타시스템은 모든 세계에서 통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만 유일하게 한국 관객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면서 “유명한 스타를 작품에 써도 그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지 못하면 한국 관객은 누구보다 냉정한 평가를 한다. 프로듀서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런 친구들은 다음에 캐스팅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몸값은 떨어지고 거품은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은 예술이지만 산업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도 스타를 안 쓰면 투자를 못 받지 않나. 똑같이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뮤지컬 제작자이기 이전에 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 조감독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엽기적인 그녀를 제작한 곽재용 감독 밑에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그 밑에 신 대표가 있었다. 30대 들어 진정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 뒤 뮤지컬이란 세계에서 성공해 그녀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는 신 대표. 그렇게 맘먹고 나서 34살에 지금의 뮤지컬 회사를 설립했다. 10년째 성공 가도를 걷고 있지만 쓰라린 실패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늘 긍정적인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단다. 잘나가는 프로듀서이지만 지금이 가장 슬럼프라고 고백하는 신 대표. 남다른 패션감각과 ‘절대 동안’(童顔)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일본 및 한국 팬들에겐 다소 슬픈 소식이지만, 그는 일 뿐만 아니라 한 남자로서 행복하고자 올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단다.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연평도의 봄

    연평도의 봄

    “봄이 돼야 뭐가 좀 달라지겠지. 아직은 힘들어….” 설 일주일 전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던 공혜순(80) 할머니는 봄을 기다렸다. ‘봄(春)’. 연평도 사람들에게 봄은 무슨 의미일까. 어떤 변화를 담았을까. 다시 찾았다. 여객선 코리아나익스프레스호가 당섬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온갖 상념이 떠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 연평도 당섬. 북풍이 세차다. 영상 1.8도라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이다. ‘두두두두두두….’ 정신이 번쩍 든다.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후 뚝 끊겼던 고깃배들의 엔진소리다. 출항을 준비하는 ‘생명음’과 다름없다. 확실히 달라졌구나. 변화가 확인되는 순간 발걸음은 빨라졌다. 오후 2시. 통발어선 길영호 선원들이 오전 내내 건져 올린 통발을 고압세척기로 씻어내고 있다. 통발 안에는 불가사리, 죽은 물고기, 쓰레기만 가득했다. 100일 넘게 통발을 건지지 않아 생긴 일이다. 어찌 보면 쓰레기 처리다. 하지만 30년 경력의 베테랑 선원 오미석(49)씨는 풍어(豊漁)의 꿈을 놓지 않는다. “한해 농사를 시작하려면 피할 수 없잖아요. 100일 넘게 건지지 않았는데….” 정상조업하려면 며칠은 ‘쓰레기 처리’를 해야 한단다. 그 옆으로 올해 첫 조업을 나가려던 안강망 어선 만선호도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 선주와 선원 7명이 근심스러운 표정이다. 손질이 끝난 색색의 그물들이 배 위에 올려져 있다. 선원 윤동환(50)씨는 “그물 손질은 끝냈는데, 기관실 손질을 못해 생긴 일”이라며 “조만간 기관실 정비를 마치고 조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연평로 해안 쪽에는 꽃게닻자망 어선인 광미8호 선원 6명이 천막 아래서 꽃게잡이 어구를 손질하고 있었다. 선주 신형근(44)씨는 ‘조업을 준비하는 거냐.’고 묻자 “조업준비라고 해봤자 철망(그물 철거) 작업밖에 없다.”면서 “4월 10일에나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정부가 정한 상반기 꽃게잡이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인데 이렇게 되면 10일을 까먹게 된다.”며 “대책 마련을 위해 선장과 선주들이 이날 어민회관에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금어기(禁漁期)는 해양수산법에 규정된 사항이다. 회의에서는 7월 10일까지 조업기간 연장을 건의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신씨는 “예전에는 5월 말에서 6월 초가 꽃게철인데 지금은 연평도 바다도 수온이 낮아져 6월 말에서 7월 초는 돼야 꽃게가 많이 잡힌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상반기에는 2억원을 벌었는데 5억원은 벌어야 그물값 메우고 선원 월급 주고, 나도 먹고산다.”고 풍어를 기대했다. 변화는 바닷가뿐이 아니다. 이튿날인 4일 오전 8시 연평초등학교 앞. 활기가 느껴진다. 3학년 김세웅(9)군이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숨을 헐떡이며 교문으로 들어섰다. 이날 연평 초·중·고등학교에 따르면 초등학생 82명, 중학생 27명, 고등학생 22명 등 등록된 학생 전원이 이상 없이 등교했다. 오후 1시 어린이집 놀이터. 연평초등학교 2학년 단짝인 방서준(8)·박상열(8)군이 뒤엉켜 그네를 타고 있다. 서준이는 “연평도에 돌아오니까 좋아요. 마음이 편해요. 상열이랑 마음껏 놀 수 있어 좋아요.”라고 밝게 말했다. 닫혔던 상점들도 문을 열었다. 서부리에서 장춘상회를 운영하는 방춘자(59·여)씨가 가게 앞을 쓸고 있었다. 피란 가던 당시를 상기시키며 “안 돌아온다면서요.”라고 농담하자 방씨는 환하게 웃으며 “삼촌아. 넘(남)들 다 돌아왔잖아.가게 문 닫고 있으면 되나.”라고 되받는다. 서부리의 한 호프집 문엔 참으로 오랜만에 ‘오픈’(open)이라는 팻말이 걸렸다. 연평도가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 연평도 김양진·김소라기자 ky0295@seoul.co.kr
  • ‘착한 마케팅’ 쭉~ 기업들 이미지 쑥~

    위기에 처한 이웃과 지구를 위한 바람직한 소비의 열망이 지금처럼 강한 때는 없었다. 기업으로서는 이미지 제고를 위한 마케팅이 요즘처럼 쉬운 때도 없을 듯하다.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헌 옷 재활용 캠페인을 실시한다. 일본에서 2001년부터 시작한 행사이나 국내에서는 처음 연다. 오는 7일부터 전 매장에서 자사가 판매한 제품을 고객들로부터 걷어 들여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대량생산으로 의류 또한 종종 처치 곤란한 쓰레기 취급을 받는 현실에서 판매한 기업이 마지막 처리까지 맡아서 하겠다는 책임 의식을 강조한 캠페인이다. 고객들은 유니클로 제품 가운데 입지 않는 옷을 깨끗이 빨아 가까운 매장을 방문해 직원에게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모인 의류를 분류해 상태가 좋은 옷들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네팔, 에티오피아 등의 빈민국에 먼저 기부된다. 유니클로 측은 국내에서 회수된 제품의 90% 이상이 기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람이 재사용하기에 불가능한 제품들은 단열재로 쓰이거나 발전용 연료로 쓰이게 된다. 유니클로의 김창남 마케팅팀장은 “2006년 유니클로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사용 후의 제품에 대해 책임질 시기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자사의 사회공헌재단 ‘홈플러스 e파란재단’과 한국피앤지가 오는 16일까지 전국 122개 점포에서 ‘지혜엄마와 함께 만드는 내일’ 캠페인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지혜엄마’는 홈플러스와 한국피앤지가 소비자에게 합리적 쇼핑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동 개발한 캐릭터이다. 피앤지 행사 상품이 판매될 때마다 상품 1개당 50원씩 ‘감성교육 기금’으로 적립되며, 이 기금은 전액 소외된 아동들의 감성 개발 교육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 존슨앤드존슨의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노는 4일부터 ‘유기농 채소 기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친환경 생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롯데백화점에서 발송한 쿠폰을 소지한 고객에 한해서 아비노 전 제품을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며, 각 매장당 선착순 200명의 구매 고객에게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처 라이징 로션(29㎖)과 유기농 완두콩 씨앗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의 3%는 지역 정원 가꾸기 행사에 기부되며 향후 매장 방문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집에서 손쉽게 유기농 채소 기르기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봄보다 화사하고 겉옷보다 진하다

    봄보다 화사하고 겉옷보다 진하다

    올봄에는 어느 해보다도 선명하고 화려한 색깔이 유행이다. 특히 꽃분홍, 병아리처럼 선명한 노랑, 물오른 새싹처럼 싱그러운 초록 등 강렬하면서 형광빛이 나는 색깔이 인기다. 속옷도 그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해 봄에는 화사한 꽃무늬와 잔잔한 중립 계열의 색깔이 사랑받았다면 올봄에는 원색의 물감을 그대로 팔레트에서 덜어온 듯한 색깔의 속옷들이 많이 나왔다. 비비안 디자인실의 황혜연 팀장은 “이제는 겉옷이 얇아지는 봄이라고 해서 속옷도 비치지 않는 옅은 색상만 찾지 않고 선명한 색상의 속옷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옷 하면 흔히 연상되는 연한 분홍색이나 아이보리, 하늘색 등의 색깔에서 벗어나 진한 분홍, 원색에 가까운 파란색 등이 속옷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 비비안은 선명한 분홍과 파란색에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브래지어·팬티 세트와 슬립으로 봄 분위기를 살렸다. 허벅지 부분에 트임이 깊게 들어가 관능적인 느낌을 내는 초록색의 슬립은 경쾌한 봄 냄새를 물씬 풍긴다. 보디가드는 오렌지 색상을 사용한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내놓았고, 게스언더웨어는 깔끔한 디자인에 노랑과 보라의 색상이 돋보이는 세트를 선보였다. 엘르이너웨어에서도 청량감 있는 민트 색상을 활용한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판매하고 있고, 예스도 포도를 떠올리게 하는 보라색의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출시했다. 샹딸토마스는 형광빛에 가까운 노랑과 핑크색의 세트를 내놓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동원 “새 시즌부터 메달 딸래요”

    영락없는 막냇동생이었다. 키가 한뼘은 더 큰 형들 사이에 선 소년은 거뭇거뭇한 수염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하지만 앳된 얼굴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아직 15세가 안 된 풋풋한 나이. ‘레퀴엠’에 맞춰 힘차게 링크를 갈랐지만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165㎝의 키에 조막만 한 얼굴과 길쭉한 팔다리가 인상적인 ‘피겨 소년’ 이동원(15·과천중) 얘기다. 이동원은 3일 강릉빙상장에서 계속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42.25점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기록했던 시즌 최고점 52.11점에 한참 모자라는 점수다. 목표였던 ‘톱 10’은 물 건너갔고 이름은 순위표 맨 아래에 놓였다.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걱정했던 왼쪽 무릎 통증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꼬였다. 러츠를 아예 뛰지 못했고, 토루프도 더블로 처리했다. 스핀은 회전이 부족했다. 스텝도 레벨 2를 받았다. 결국 기술점수(TES) 20.43점에 예술점수(PCS) 21.82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초 이동원은 ‘피겨 천재’로 통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더블악셀을 성공시켰고, 이듬해 5종류의 트리플 점프를 모두 뛰었다. 국내 남자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대회(트리글라프 트로피 2009)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당연한 듯(?) 노비스 부문(13세 이하)을 평정했고, 올 시즌 주니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9월 주니어그랑프리 2차대회에서 4위(165.12점)를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이어진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도 11위(154.07점)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이번 세계대회에서는 경험 부족과 무릎 부상,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이동원은 “많이 긴장했다. 점수가 높은 첫 점프에서 실수한 게 문제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조금만 쉰 뒤 더욱 열심히 훈련해서 새 시즌 국제대회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공식 발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공식 발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 새 유니폼이 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됐다. 월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등번호 10번이 선명하게 찍힌 새 유니폼을 입고 모델로 나섰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새 유니폼은 6월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아메리카컵을 겨냥해 제작된 것. 하지만 데뷔는 이달 16일로 예정돼 있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와 갖는 A매치 친선경기에서 새 유니폼을 입는다. 아디다스가 만든 새 유니폼은 아르헨티나 전통 유니폼 색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바꿨다. 홈 유니폼은 하늘색과 하얀색 줄무늬가 예전보다 굵어졌다. 때문에 앞면과 뒷면에 하늘색 줄이 3개, 하얀색 줄이 2개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목부분은 V자로 팠고, 소매는 하늘색으로 처리했다. 아르헨티나 홈 유니폼은 100년 이상 같은 색을 유지하고 있다. 어웨이 유니폼에는 비교적 변한 곳이 많다. 상의는 파란색 계통을 유지했지만 색이 약간 더 짙어졌고, 하늘색과 하얀색 가로줄이 들어 있다.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은 “새 유니폼이 나올 때마다 축구협회, 선수, 국민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새 유니폼을 입고 훌륭한 성적을 내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사진=아디다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