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2호선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역폭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헌신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각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93
  • 네덜란드 건축, 사람을 이야기하다

    네덜란드 건축, 사람을 이야기하다

    지난해 개관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시립 근대미술관 신관. 고색창연한 붉은 벽돌 옆에 뜬금없이 네모난 흰색 대형 욕조를 연상시키는 건물이 들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건물은 1층이 외부에 그대로 드러난 형태라 마치 공중에 붕 뜬 것처럼 기괴했다. 미학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찬사와 함께 옛 청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수년 전 유리벽에 둘러싸인 서울시 신청사가 완공됐을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 그러나 암스테르담과 서울이 논란을 푸는 방식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네덜란드에선 이를 하나의 요소를 극대화시킨 건축가의 다양성으로 이해한 반면,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석조 건물인 옛 청사를 건드리는 것은 근대 건축물 훼손이라는 비판에 밀려 제대로 된 담론조차 형성하지 못했다. 염상훈 건축디자인스튜디오 와이 소장은 “과거나 전통을 미래로 가는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는 네덜란드에선 (과거 건축물의) 보존 또는 해체에 대한 논의도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네덜란드의 실용 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곳의 건축과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전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전시회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네덜란드는 동성애 결혼, 마리화나, 안락사 등을 합법화한 관용적 태도에서 보여지듯 예술에서도 다양성을 중시한다. 핵심은 인간 행동에 실용성과 미학을 접목시킨 인문주의다. 이재준 새동네연구소장은 “산업화 이후 건축과 디자인, 예술은 하나의 맥락에서 파악된다”면서 “1990년대 이후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에 오른 네덜란드 건축 설계와 디자인의 차별성은 바로 사람에서 출발한 사람 중심의 이야기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특징은 이번에 전시된 12점의 건축물 도면과 사진, 종이로 만든 축소 모형에 담겨 있다. 주택 단지를 조성하는데 오래된 교회당이 버티고 있어 고민하던 동네에선 교회당을 헐어야 할지, 개발을 포기해야 할지 갈등하다가 솔로몬의 지혜를 찾았다. 건축가 그룹인 ‘아틀리에 프로’가 교회당 지붕을 제거하는 대신 외벽을 그대로 살리고 양 측면에 주택을 건설한 ‘루드허호프’(2005년)를 내놓은 덕분이다. 교회당 내부는 모든 주택이 공유하는 성스러운 중정(中庭)으로 탈바꿈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렘 콜하스가 완공한 ‘크레머 미술관’(2013년)은 현란한 리모델링 기술을 선보인다. 목화 창고로 쓰이던 2.2m 높이 건물의 2층을 싹둑 잘라내 올린 뒤 철골구조의 유리로 마감했다. 실제 건물은 3층 높이의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유명 설계회사인 MVRDV(야콥 반 레이스 등 3명의 건축가 이름을 따서 지음)는 3층 창고 건물의 옥상에 아이들만을 위한 파란색 주거 공간인 ‘디던 빌리지’(2006년)를 완성한다. 디자인 전시물 12점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피트’.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수백개의 원뿔 아이콘이 반응해 움직이는 역동적인 조명 작품이다. ‘속삭이는 의자’는 1.5m가량 높이의 의자 2개 사이에 10여m 길이의 두루마리 종이를 둥그렇게 붙여 두 사람이 비밀스럽게 속삭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실제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되살리는 능력을 잃을 뿐이라는 데 착안해 만든 ‘기억의 세계로 안내하는 소리’는 환자와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다. 디지털 보석에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악을 저장해 둔 것이 비결이다. 건물 밖 바람의 힘을 이용해 도심에서 긴 스카프를 짤 수 있도록 설계한 ‘풍력 편물기’, 당근·딸기·양파 등의 식료품마다 효능과 복용법을 적어 포장해 놓은 ‘식료품 약국’ 등도 눈길을 끈다. 무료 입장. (02)2151-6514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法 “윤채영, 조동혁에 2억 7000만원 배상하라”…누구길래?

    法 “윤채영, 조동혁에 2억 7000만원 배상하라”…누구길래?

    탤런트 조동혁(36)씨가 커피숍 경영 상태에 대해 거짓말에 속아 투자를 했다며 배우 윤채영(29·여)씨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8부(부장 정일연)는 조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B커피숍 대표인 윤씨 등 3명을 상대로 낸 3억 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억 7000만원을 조씨에게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윤씨가 커피숍 설립 이후 사업자등록을 하거나 커피숍 명의의 통장을 개설하지 않고 윤씨 개인 명의로 커피전문점을 계속 운영했다”면서 “조씨와 상의없이 월 5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했고 지난해 2월부터는 조씨에게 영업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조씨는 “윤씨가 커피숍의 월 매출액이 9000만원이 넘고 대규모 프랜차이즈로 키울 계획이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윤씨 권유로 2억 5000만원을 투자했지만 실제로는 직원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는 적자업체였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2004년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를 통해 데뷔한 조씨는 드라마 KBS 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 ‘브레인’ 등에 출연했다. 윤씨는 2010년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간호사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패션 뛰어난 괴짜”… 야후 CEO 깜짝 외유

    “난 패션 뛰어난 괴짜”… 야후 CEO 깜짝 외유

    남성들의 무대로만 여겨졌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젊은 여성 경영자로 주목을 받아 온 마리사 메이어(38)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유명 패션잡지 ‘보그’에 등장했다.지난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그 9월호에 패션모델 같은 포즈를 취한 메이어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고 보도했다. 잡지에 실린 사진 속에서 메이어는 파란색의 원피스를 입고 매혹적인 포즈로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운 채 한 손에는 태블릿PC를 들고 있다. 메이어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CEO로 선임됐을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테크놀로지 기업을 이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마음껏 즐거운 시간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그는 메이어에 대해 “유명인사로서 받는 질문보다는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훨씬 더 흥미를 보이는 괴짜 중에 괴짜”라면서 “다만 흔치 않게 패션 감각이 뛰어난 괴짜”라고 묘사했다. 과거 구글의 핵심 임원으로 일하던 메이어는 지난해 37세의 젊은 나이에 야후 CEO로 전격 발탁돼 실리콘밸리에서 화제가 됐다. 구글의 첫 여성 엔지니어 출신의 메이어는 경영 부진에 허덕이던 야후에 영입된 이후 다양한 변혁을 주도, 성공적으로 기업을 부활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기아차 말라위에 보건센터 완공

    기아차 말라위에 보건센터 완공

    기아자동차는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리마에서 ‘그린 라이트 센터’ 완공식을 가졌다. 보건센터인 이곳은 소외지역 주민들의 삶을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꾸겠다는 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 계획인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어졌다. 완공식에 참석한 므코롬브웨(앞줄 왼쪽 첫 번째) 살리마 부도지사, 신관수(다섯 번째) 기아차 CSR환경경영팀장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에이스 잡은 ‘파란 괴물’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했던 괴물을 제대로 거꾸러뜨렸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상대 선발 맷 하비(24)와의 ‘괴물 대결’에서 판정승하며 시즌 6연승과 함께 12승째(3패)를 달성했다. 7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를 5개만 내주고 볼넷 1개를 주며 1실점했다. 1회 2번 오른손 타자 후안 라가레스에게 일격을 맞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제때 지원해 줘 4-1로 앞서 승리요건을 채우고 8회 타석 때 디 고든과 교체됐다. 107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탈삼진 3개에 땅볼 10개, 뜬공 5개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마무리 켄리 얀선이 1점을 내줬지만 결국 4-2로 이기며 류현진은 12승으로 팀 내 최다승은 물론 내셔널리그(NL) 신인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또 승률 .800으로 맷 레이토스(신시내티),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이상 12승3패)과 함께 내셔널리그 승률 공동 1위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지면 .944의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17승1패), .824의 맷 무어(탬파베이)와 크리스 틸먼(볼티모어·이상 14승3패)에 이어 공동 4위가 됐다. 병살타 1개를 추가해 시즌 병살타 유도 횟수에서 리그 3위(21개)를 유지했다. 평균 자책점은 2.99에서 2.91로 떨어졌다.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1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홈에서의 11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했다. 홈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1.78로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은 .214에서 .205로 내려갔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7연승 신바람을 탄 다저스는 69승50패로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했다. 다저스는 최근 16차례에 이르는 3∼4연전 시리즈에서 승률 5할 이상을 올리고 모두 위닝시리즈로 엮었다. 다저스 타선은 시속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로 윽박지르는 하비에게 초반 침묵했지만 고비마다 후안 우리베와 AJ 엘리스, 닉 푼토가 한방씩 터뜨리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2위(2.09), 후반기 4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던 하비로선 류현진보다 앞서 강판되면서 머쓱해질 수밖에 없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MC 데뷔 40년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김문이 만난사람] MC 데뷔 40년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

    낙천적이다. 언제나 웃음을 선사한다. 온갖 역경을 이겨 낸다. 위기에 처했을 때 시금치를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그랬다. 원조 뽀빠이는 그렇게 탄생했다. 1929년 1월 ‘골무극장’(Thimble Theater)이라는 잡지 만화의 조연으로 처음 나온 캐릭터였다. 이후 뽀빠이는 플라이셔 스튜디오를 통해 파라마운트의 애니메이션 ‘베티 붑의 대나무 섬’(Betty Boop’s Bamboo Isle)에 등장해 인기를 누린다. 뽀빠이 덕분에 1930년대 미국에서는 시금치 소비량이 30%나 증가했을 정도였다. 이에 감격한 텍사스주의 시금치 재배 농부들은 뽀빠이 동상까지 세워 주기도 했다는 얘기가 전한다.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씨. 우리 나이로 올해 70세. 방송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를 진행하며 인기 MC로 각인된 그가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지 올해로 꼭 40년이다. 그동안 어수선한 세월을 겪어 왔음에도 여전히 ‘젊은 뽀빠이’로 살고 있다. 우여곡절도 많았겠다. 송해씨가 1925년생, 김동건씨가 1939년생, 그다음 세 번째 ‘장수만세’ 하는 방송인은 아마 이씨가 아닐까 싶다. 이씨는 요즘 매주 일요일 아침 ‘늘 푸른 인생’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전국 오지라는 오지는 죄다 돌아다닌다.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할머니를 만나도 ‘어머니’라는 표현을 정감 어리게 한다. 물론 ‘아버지’라는 표현도 그렇다. 8월의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그의 비밀 아지트(?)에서 만났다. 66㎡(약 20평) 정도 공간의 바닥에는 운동기구가 있고 벽에는 김수환 추기경, 요한 바오로 2세, 법정 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 만나자마자 그는 “20분 뒤 밀양 가야 돼 빨리 (인터뷰) 하자고”라면서 바쁜 일정을 얘기한다. 이어 “지난 7월에도 강연을 100번이나 했어. 나 무척 바쁜 사람이야. 강연할 때 처음부터 두 시간 동안 배꼽 잡게 하지. 야한 얘기도 섞어 가면서. 그러면 다들 아주 웃겨 죽겠대”라고 한다. 얼른 야한 얘기 한 토막 들려 달라고 했다. “가만 있어 보자. 신문에 나올 수 있는 걸로 할까. 응 그래, 하나 들려줄께. 고급 아파트 단지에 가서 바자회를 열었어. 경비실에서 ‘주민 여러분,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갖고 나오세요’라고 했지. 그랬더니 아줌마들이 남편을 데리고 나오는 거야(웃음).” 그의 강연 제목은 항상 ‘인생은 아름다워라’이다. “나는 말이야. 강연 소재가 3만 3000가지야. 왜냐구. 한 달에 책을 70권 읽어. 닥치는 대로. 주로 새벽에 읽어. 외국 갈 때는 책을 20권 갖고 가. 비행기, 버스, 기차만 탔다 하면 책을 읽어, 그러니까 강연 소재가 풍부하지.” ‘에구, 그러니까 영원한 뽀빠인가부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말을 잇는다. “나는 말이야. 키 작지, 얼굴 까맣고 못생겼지, 돈도 없지. 이런 것들을 극복하려면 독서밖에 없어. 잘생기고 키 큰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알아야 하잖아. 머리를 비우면 바람 소리가 나. 이 나이에 매일 운동하는 것도 다 그런 까닭이지. 하하하, 어때 얘기 되지 않아. 스스로 당당하게 살면 되는 거야.” 거침이 없다. 묻지 않아도 시원시원하게 말을 한다. 인생을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건강 얘기가 나오자 일화 하나를 들려준다. 어느 날 실업자 한 사람이 그를 찾아왔다. 다음은 두 사람의 대화. “저는 건강한데 왜 돈을 못 벌죠? 어쩌면 되나요?”(실업자) “자네 우측 팔 하나 자르고 1억 주면 될라나?” “아뇨, 미쳤어요.”(실업자) “그럼 80 먹은 노인네 만들어 주고 10억 줄까?” “안 해요, 미쳤어요? 나, 갈래요.”(실업자) “그렇다면 자네는 지금 11억원을 갖고 있는 셈이네.” 이러한 예를 들면서 건강에 관해 강연을 할 때 “여러분 팔다리, 두 눈, 입. 멀쩡하다면 불평 말고 열심히 사세요”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어제 죽은 재벌은 오늘 아침 라면도 못 먹어. 살아 감사야. 튀지 말고 잘난 척하지 말고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 거야. 인생 뭐 별거 있어.” 그는 ‘늘 푸른 인생’을 60살부터 10년째, 운동은 60년째 꾸준히 해 오면서 ‘푸르고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 데뷔 40년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기분이 40살이야. 이렇게 (보람되게) 살 줄은 몰랐어. 여섯 살 때 생각하면 덤으로 사는 인생이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왜 ‘여섯 살 때’라는 말이 나왔을까. 그는 기구한 운명을 안고 태어났다. “어머니는 나를 뱃속에 넣고 아버지가 계시다는 백두산까지 걸어갔다가 아버지를 못 만나고 친정인 부여에 오셔서 날 낳으셨지. 병 덩어리 그 자체였고 못 먹어서 거의 시체이다시피 했지. 주위 친척 식구들이 이런 나를 보고 평생 걱정거리에다 어머니는 시집도 못 가는 신세를 만든다고 땅에 묻어 버린 거야. 이를 본 이모님이 묻은 나를 꺼내 솜에 싸서 뒷산으로 도망갔다가 이틀 만에 나를 데리고 내려왔고, 이후 6년을 누워서 살았어.” 결국 6살 때 걸음마를 시작해서 12살까지 온갖 병치레를 하면서 겨우 목숨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13살부터 아령을 시작해 18살에 미스터 대전고와 미스터 충남에 뽑혔다. 1966년에는 미스터 고려대와 응원단장을 지낸 뒤 ROTC 기갑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에는 번데기 장수, 북어 장수, 다시마 장수 등 22가지 외판원을 하다가 28살 때 TV에 나와 뽀빠이가 됐고, 그때부터 ‘덤 인생’을 살아왔던 것. 태어날 적 아버지는 동아일보 기자로 있다가 친일을 했다는 이유로 눈총을 받아 백두산과 회령 등지에서 숨어 지냈다고 이씨는 회고한다. “세상에서 가장 약하게 태어나 가장 건강한 뽀빠이가 됐으니 더 바랄 게 있나? 세상 어디에나 무엇에나 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지.” 건강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감이지. 자신만만하게 사는 게 제일이야. 덕분에 나는 아직도 바쁘게 일하고 있잖아”라고 대답한다. 그는 새벽 3시에 일어나 5시 30분까지 독서를 하고 두 시간가량 아령과 역기로 건강을 다진다. 지금도 팔뚝 근육은 젊은 헬스 선수 못지않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술과 커피, 담배를 입에 댄 적이 없고 식혜나 수정과 등을 주로 마신다. 그가 인생을 살면서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영삼 정부 때 여당 측으로부터 대전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나 이씨는 “국회의원은 4년밖에 못 한다. 나는 영원한 뽀빠이가 되겠다”며 거절했다. 얼마 후 KBS ‘추적 60분’ 프로그램에서 ‘뽀빠이 이상용 심장병 어린이 돕기 성금 유용 의혹’이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런 여파로 MBC ‘우정의 무대’ 등 모든 방송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때가 1996년 11월인가 그랬어. 화천에서 우정의 무대를 녹화하던 중 프로그램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 참 어이가 없어서. 심장병 어린이 600명을 도와 동백장 훈장을 받았고 군 위문만 3000번을 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람이야. 나를 조사하던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선생님, 너무 깨끗합니다. 오히려 훈장을 더 주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하더군. 결국 4개월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어. 그런데 언론에서는 그 사실을 안 다뤄 주는 거야. 오히려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같은 분은 ‘하늘이 (이씨를) 크게 쓰려고 그런다’며 위로해 주더군.” 이씨는 당시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던지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관광버스 안내원 생활을 2년 동안 하면서 분노를 삼켜야 했다. 관광버스 안내는 주로 미국에 오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 죽고 싶어도 진실한 국민들의 격려로 참고 살아왔더니 지금 이렇게 사랑받고 살고 있다고 술회한다. 그는 정치 얘기가 나오자 “개그맨들은 국민을 즐겁게 하지만 정치인들은 국민을 아프게 한다”면서 “남자의 코털과 국회의원의 공통점은 뽑을 때 잘 뽑아야 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가장 좋아하는 고사성어는 파란만장(1만원권 만장)이다”라는 말로 꼬집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국 오지란 곳은 다 다녀 봤다. 오로지 농민을 아끼는 생각밖에 없다. 버스 한 대 사서 ‘고향 어르신 곁으로 뽀빠이가 갑니다’라는 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버스에 가수, 악단, 의료봉사단 등을 태워서 오지를 찾아가 어르신들을 즐겁게 하고 비상약을 전달하는 것이란다. 또 장날 막걸리 파티라도 열어 주면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라면서 1, 2년 안에 그 뜻을 꼭 펼치겠다고 다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상용은 누구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 데뷔… ‘우정의 무대’ 통해 국민 MC로 1944년 충남 부여에서 미숙아로 태어나 서천에서 자랐다. 여섯 살 때 걸음마를 시작했다. 책가방을 들 힘이 없을 정도로 유약하게 자라면서 12살 때까지 여덟 가지 병을 앓았다. 13살 때부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령을 들기 시작했다. 18살 때 미스터 대전고와 미스터 충남에 뽑혔다. 고려대 농대에 진학해 미스터 고려대에 선발됐고 응원단장을 지냈다. ROTC 기갑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제대 후에는 취직을 하지 못해 번데기와 북어 장수 등 22가지 물건을 파는 외판원 생활을 했다. 1973년 MBC의 ‘유쾌한 청백전’으로 방송에 데뷔해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989년부터 장교로 군 복무한 점이 인정돼 MBC ‘우정의 무대’의 MC로 발탁되면서 군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많은 선행과 자선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주요 수상으로는 국민훈장 동백장(1987년), 대한민국 5·5문화상(1995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선행연예인(1998년), 제5회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 MC상(2007년) 등이 있다.
  •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글로벌 경제] 유로존 2분기 GDP 0.2% 증가 전망에도… 엇갈리는 ‘불황 탈출 신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장기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설문 조사 결과 1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2013년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1일 보도했다. 남유럽발 재정난을 시작으로 2011년 말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유로존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18개월 만이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혼란과 은행제도의 불안감,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의 정국 불안 등 3대 악재에도 불구하고 GDP가 반등한다는 것은 ‘경기침체가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유로존의 경제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는 GDP 외에도 다양하다. 미래 경기 전망을 알려주는 경기선행지수는 올 3월 유로존 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넘긴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체감 경기를 알려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7월에 50.5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50)을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상황을 종합해보면 (유로존의 성장이) 세계 경기 회복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는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에는 확실히 (유로존) 성장률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데는 전문가들도 별 이견이 없지만, 유로존 내 성장률 편차가 큰데다 유로존 위기의 핵심인 정부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반드시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독일이 유일하게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프랑스의 성장세는 더딘 수준에 그쳤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이전보다는 덜하지만) 침체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로스타트의 발표를 인용, “유로존의 올 1분기 정부 부채는 GDP 대비 9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유럽 27개국의 총 부채 비율도 동반 상승했다”며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유로존 위기는 조기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셔틀콕 여자복식’ 14년만에 銀

    장예나(김천시청)-엄혜원(한국체대)이 14년 만에 은메달을 일궜다. 장예나-엄혜원 조는 11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체육관에서 끝난 2013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왕샤올리-위양(중국) 조에 1-2(14-21 21-18 8-21)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18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했던 장-엄 조는 이로써 1999년 라경민-정재희 이후 14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무대에서 변방으로 내몰렸던 여자복식은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계기로 다시 정상을 향한 디딤돌을 놓았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져주기 파문’으로 실격패했던 세계 최강 왕샤올리 조는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톈칭-자오윈레이(세계 13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오른 장예나-엄혜원은 빼어난 수비를 앞세워 선전해 홈 관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엄 조는 첫 세트 초반 위양의 거침없는 스매싱에 줄곧 끌려갔지만 수비가 살아나며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장예나가 빈 곳에 셔틀콕을 찔러 넣으며 8-8 동점을 이루면서 역전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곧이은 서비스에서 뼈아픈 실책으로 8-9로 다시 뒤져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결국 첫 세트를 내준 둘은 전열을 정비해 두 번째 세트에 나섰다. 초반 리드를 빼앗겼지만 장예나의 밀어넣기로 10-10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환상적인 공수 조화로 왕샤올리 조를 뒤흔들며 범실을 끌어냈다. 19-14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에 주춤거렸지만 21-18로 무난히 세트를 낚았다. 하지만 마지막 3세트 초반 위양의 남자 같은 강타가 연이어 폭발하면서 2-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장-엄 조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광저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GCF 등 국제기구 유치 불구 불황 탓 개발 지연

    11일로 지정 10주년을 맞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엇갈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0여개의 국제기구를 잇따라 유치하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특구로 성장했다. 2003년 2만 5778명이던 인구는 10년 만에 17만 7483명으로 6.8배 늘었다. 거주 외국인도 415명에서 1788명으로 4배 넘게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업은 2003년 송도에만 3개 있었으나 57개로 늘어났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신고액은 지정 이듬해 100만 달러(약 11억원)에서 지난해 20억 690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FDI 신고액은 8억 6100만 달러(약 9600억원), 총누적액은 49억 3200만 달러(약 5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보유한 지리적 장점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국내외 기업·기관의 입주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이 국내 최고층 빌딩인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입주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포스코, 현대, 롯데 등 국내 대기업과 BMW 드라이빙센터, 앰코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도 유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예상을 뒤엎고 송도국제도시에 GCF를 유치해 국제적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GCF로 탄력을 받아 150개 나라의 선거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를 유치했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의 이면에는 개발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는 등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잇따른 투자 유치로 개발에 가속이 붙은 송도국제도시와 달리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의 발전 속도는 더디다. 재미동포타운 조성 등 일부 사업이 송도국제도시로 사업지를 변경하는 사례도 있었다. 용유·무의도를 에잇시티(8City)로 개발하는 대규모 사업은 최근 시행 예정자와 기본협약을 해지했고, 청라국제도시에서 벌이는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도 외국 투자자 이탈로 예상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 2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것도 문제다. 땅 매각 수익으로 대부분의 사업비를 마련하는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땅이 안 팔리면서 재원이 고갈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투자 심리 위축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도 쉽지 않다. 송도국제도시 등 3개 지구 모두 아파트만 무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가장 개발이 빠른 송도국제도시조차 개발 진척도가 35∼40%에 불과하다”며 “예정대로 2020년에 개발을 마무리하긴 힘들고 최소한 몇 년 더 걸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12일 64주기 추모식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 헐버트 12일 64주기 추모식

    국가보훈처는 오는 1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묘지 내 100주년선교기념관에서 ‘파란눈의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의 서거 64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헐버트 박사는 1886년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부임, 교육 총책임자 및 외교 자문관으로 고종 황제를 보좌했다. 1949년 정부 초청으로 8·15 행사에 참석하려고 내한했다가 1주일 만에 숨졌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묘역에 묻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름축제 현장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아름다운 피서지 베스트를 엄선해 선보인다.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은 이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불가리아 최대의 여름 피서지인 바르나에선 매일 버블축제가 열린다. 시리게 투명한 흑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열정의 현장도 엿본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혜신과 진욱의 사이를 알게 된 막례는 화를 내고, 우주는 재형을 찾아갔다가 재형이 다시 혜신을 찾아온 속내를 눈치챈다. 순신의 가족들은 창훈의 묘를 찾아가고, 창훈 생각에 씁쓸해진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7명의 예능계 유망주들과 함께 하는 파란만장한 체험기로 무한도전의 예능 캠프 2막이 더 강력해졌다. 그동안 숨겨왔던 출연진의 특별한 비밀 병기가 선보이는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대결이 펼쳐진다. 출연진의 숨길 수 없는 끼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정신없이 유쾌한 여름 캠프가 무르익어간다. ■스카우트(KBS1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간 20만명 이상의 여행객을 창출하는 여행사에 입사하기 위한 꿈을 꾸며 패기 있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이곳 홍콩에서 치르는 원정 게임에서 살아남아야만 결선에 오를 수 있다. 과연 여행사에 입사해 여행상품개발자가 될 한사람은 누구일까.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몽희와 만난 유나는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몽희의 모습에 쌍둥이가 아닐까 의심하지만, 몽희는 완강히 부인한다. 유나는 몽희와 자신의 관계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몽희의 부모님을 만나려 한다. ■맨발의 친구들(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슈퍼맨이 되고 싶은 소망에서부터 영원한 첫사랑의 로망까지. 이런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에 색깔을 입혀 노래로 변주시킨다. 맨발의 친구들이 모여 자신의 아름다운 노래에 사연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갑작스럽게 찾아온 든든한 지원군의 깜짝 등장으로 강호동은 놀라고 마는데….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타고난 손재주로 제빵사의 길을 걸어온 오병호 제과기능장. 30~40년 전만 해도 남자로서는 쉽지 않은 각오로 이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후 최연소 제과기능장으로 합격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오씨의 인생에는 과연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을까.
  • 박지민 트위터에 ‘파랑 소녀’ 무슨 일?

    박지민 트위터에 ‘파랑 소녀’ 무슨 일?

    ’15&’ 멤버 박지민의 파란색 머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박지민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BLUE PURPLE”이라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지민은 파란색의 긴 웨이브 머리에 새침한 표정을 짓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박지민의 파란 머리에 네티즌들은 “너무 예뻐요”, “박지민 파란색도 잘 어울리네”, “박지민 파란색은 좀 아닌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성인 10명 중 3명은 당뇨병 위험을 갖고 있으며 2050년쯤에는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은 당뇨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당 측정 검사를 했다.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당뇨병을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당뇨병 극복에 도전하는 최신 연구를 소개하고 당뇨병 완치의 미래를 점쳐본다. ■불침번을 서라(KBS2 밤 11시 10분) 출근길에 민숙은 VIP 손님을 만나려고 서두르던 중 자신의 차에 묶여 있는 파란색 쓰레기봉투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민숙은 수지가 장난을 쳤다고 생각하지만 쓰레기봉투는 다음 날 수지의 집에도 배달된다. 회찬은 여자의 오해와 질투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무시하지만 봉투가 반장집과 최 교수 집에 배달되면서 사건은 확대된다. ■불만제로 UP(MBC 오후 6시 20분) 이제는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에어컨. 하지만 해마다 늘고 있는 판매량만큼이나 에어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많은 소비자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바로 에어컨 설치 비용에 관한 문제다. 천차만별인 에어컨 설치 비용, 그리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외기 관리 실태를 파헤쳐 본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탐구대장 진지희와 4명의 꾸러기 친구들이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바다와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선다. 과연 휴가지로 떠난 이곳에서 꾸러기 대원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한편 바다와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흔히 발생하는 사고, 피서지에서 알아둬야 할 안전수칙도 함께 배워 본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일상에서 급작스럽게 허리를 삐끗할 수가 있다. 물건을 들다가 바지를 입다가, 또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허리를 다치는 일이 있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해 허리 근력을 키워 놓으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관절과 근육이 굳어 있는 아침이나 피로가 많이 쌓인 밤 잠자리에서 허리를 시원하게 늘려주며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1912년 영국 화이트스타사가 건조한 대형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무게가 4만 7000t, 길이는 약 270m에 달해 당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또한 당대에 보기 드문 획기적인 기술이 대거 도입돼 절대 가라앉지 않는 배, 일명 ‘불침선’이라 불리기도 했다. 역사 속 미스터리 사건의 진실을 찾아 당시 정황과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알아본다.
  • [시론] 우리 역사 교과서 문제의 핵심은…/이호철 소설가·예술원 회원

    [시론] 우리 역사 교과서 문제의 핵심은…/이호철 소설가·예술원 회원

    내가 우리 작단에 소설가로 데뷔한 뒤 처음으로 특별 글 청탁을 받아 응낙했던 것이 바로 1956년 봄인가, 이 서울신문이었다. 그로부터 어언 60년 가까이 지나 모처럼 같은 서울신문에서 글 청탁을 받고 보니, 82세에 이르러 뭉클한 감회도 없을 수가 없고, 1970년대와 1980년대 두 번에 걸친 감옥살이를 비롯해 필자대로 파란만장하게 겪었던 숱한 일들이 새삼 한 아름으로 당겨온다. 그리하여 모처럼 기회가 닥친 이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써야 할 것인가. 오늘 2013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간곡하고 당면한 그리고 간절한 이야기를 내밀고 싶은데,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점을 두고 며칠을 곰곰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얻어낸 결론은 다름이 아니었다. 요즘 항간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우리네 중·고등학교의 ‘역사교과서’ 문제였다. 그렇잖아도 지난 7월 31일자 어느 신문에도 ‘청와대, 새누리당, 교육부가 검토 중인 역사교육 강화 4개 방안’이니, ‘국사(國史), 국사학과 독점 안 된다’느니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는데, 그 점을 한번 이 자리에서 필자대로 제기해 볼까 한다. 1945년 해방 뒤의 우리네 역사는, 우선은 남북 양측 권력의 실황(實況)에 초점을 맞추어야만 확실한 답이 나온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이를테면 남쪽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북의 권력자 김일성, 이 두 사람만을 놓고 정면으로 한번 마주 비교해 보자. 1947년에 이승만이 ‘정읍(井邑) 발언’에서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주장했을 때 당시 김구·김규식을 비롯해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반대의 물결이 회오리쳤었는데, 바로 그때 북에서는 그곳에 주둔했던 소련군 지휘하에 그 1년 전인 1946년 2월 8일 ‘북조선 임시인민위원회’라는 단독정부가 이미 출범해 있었다. 그러나 이승만은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갖은 무리한 짓까지 서슴지 않으며, 좌익 쪽 스탈린의 졸개들인 박헌영 일당을 송두리째 탄압해 이 남쪽의 공산화를 막아냈던 것이었다. 1948년 4·19를 기해 북의 평양에서 북한 정권 주관으로 남북 협상이라는 것이 열렸을 때도 김구·김규식을 비롯한 남쪽 요인 여럿이 북으로 들어가지만 김구 일행은 그냥 돌아오고, 벽초 홍명희는 그대로 북에 남아 그해 8월에는 박헌영과 함께 북한 정권, ‘공화국’의 부수상이라는 자리를 맡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66년이 지난 현 2013년 시점에 와서 새삼 돌아보면, 그때 이승만이 거의 혼자 힘으로 해 냈던 그 일, 스탈린 휘하의 박헌영 일당을 무찌름으로써 우리 남한의 ‘공산화’를 막아냈던 그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그리고 어떤가. 그 이승만은 지금도 그 뒤의 박정희·김대중과 함께 동작동의 묘소 속에 묻혀 있고, 부산 토성동 ‘이승만 기념관’이라는 곳에 가 보아도 그지없이 조촐하고 질박하지만, 북의 김일성과 김정일은 어떤가. 저들 부자(父子)의 시체는 엄청난 거금을 들여 보존, 온 세계에 유례가 없는 호화찬란한 사후 궁전까지 조성함으로써 전 인류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어찌 한 나라의 권력이라는 것이 저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는 말인가. 필자는 바로 5년 전인 2009년에 우리네 남북이 겪어온 지나간 역사를 그 실상(實狀)대로 소설 형식으로 다룬 ‘별들 너머 저쪽과 이쪽’이란 책 한 권을 출간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교육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 담당자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새로 책 제목부터 ‘손쉽게 읽을 우리네 근·현대역사’ 같은 것으로 고쳐 전국 중고생들부터 읽혔으면 싶다. 아무쪼록 관련 부처 담당자들부터 이 책을 한번 읽어주었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다.
  • [프로축구] ‘수트라이커’ 2골 합작… 서울, 천적 수원 격파

    [프로축구] ‘수트라이커’ 2골 합작… 서울, 천적 수원 격파

    패패패패패패패무무‘승’. 수원전 1승을 위해 FC서울은 3년 동안 그렇게 울었나 보다. FC서울이 10경기 만에 수원을 꺾고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21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넣는 수비수’ 아디, 김진규의 연속골로 수원을 2-1로 눌렀다. 2010년 8월부터 이어져 온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에 마침표를 찍고 그해 7월 28일 컵대회 준결승 이후 1103일 만에 수원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승점 35(10승5무6패·골득실 +10)가 된 서울은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2013동아시안컵 한·일전(4만 7258명)이 부럽지 않은 4만 3681명의 구름관중이 몰렸다. 서울은 수원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세계 7대 더비로 선정된 ‘슈퍼매치’지만 최근 전적에서는 상대가 안 됐다. 최용수 감독은 2011년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수원과 7번 만나 한 번도 못 이겼다. 취재진에게 “파란색 옷을 입고 오신 기자분들이 많네요. 서울 올 땐 자제해 주세요”라는 너스레를 떨 정도로 ‘수원 트라우마’가 강했다. 그래도 선수들에겐 티를 내지 않았다. 경기 전 “지금까지 계속 지거나 비겼는데 한 경기 그러면 어떠냐.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해라”고 선수들의 엉덩이를 툭툭 쳤다. ‘밑져야 본전’인 서울은 매섭게 뛰었고 결국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전반 29분 몰리나가 올려준 코너킥을 아디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후반 8분에는 역시 몰리나가 올린 프리킥을 김진규가 머리로 꽂았다. 아디는 두 경기 연속골, 김진규는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1어시스트).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의 골 폭죽 속에 수원은 루키 조지훈의 후반 34분 만회골로 만족해야 했다.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그동안의 설움을 날린 최 감독은 “다른 어떤 경기보다 값지게 다가오는 승점”이라면서 “악연을 끊어 기쁘지만 ‘왜 그렇게 수원전 승리를 갈망했나’싶어 허무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한편 4일 K리그클래식에서는 전북이 강원에 4-1 대승을 거두고 3위(승점 37·11승4무6패)를 꿰찼다. 케빈, 정인환, 송제헌, 이승기의 연속골로 ‘닥공’의 위력을 뽐냈다. 성남과 대전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홍명보호의 원톱으로 혹독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김동섭은 두 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정 경사 “말다툼하다가 실종 첫날 살해”…월하산서 시신 발견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망 다니던 전북 군산 여성 실종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완근(41) 경사가 실종 사건 발생 9일 만인 2일 경찰에 붙잡혔다. 정 경사는 검거 당시 실종된 이모(40)씨의 생사 여부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친한 동료들의 설득 끝에 이날 밤늦게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 월하산에서 이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는 것이다. 정 경사는 경찰에서 “이씨와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 이씨가 헤어지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며 “암매장은 하지 않았고 과거 양계장으로 쓰던 공간에 시신을 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이날 밤 월하산 기슭에서 발견됐다. 정 경사는 이씨 실종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잠적한 뒤 강원과 대전 등 전국을 떠돌며 여드레 동안 신출귀몰한 도주 행각을 벌였지만 20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의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 경사는 이날 오후 6시 10분 충남 논산시 취암동 길가에서 우연히 부여경찰서 백강지구대 이희경 경위의 눈에 띄었다. 비번이던 이 경위가 PC방으로 들어가는 정 경사를 발견하고 논산경찰서에 신고, 출동한 논산지구대 소속 경찰 2명과 함께 정 경사를 붙잡았다. 이 경위는 정 경사와 비슷한 이목구비의 한 남성이 야구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땀을 흠뻑 흘리며 지친 기색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자 의심이 들어 뒤를 쫓았다. 검문에 나선 이 경위 등이 신분증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그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며 “군산 정 경사가 맞느냐”고 묻자 체념한 듯 “맞다”며 순순히 검거에 응했다. 검거 당시 정 경사는 검은색 7부 바지에 파란색 반팔 티셔츠, 등산화 차림이었다. 정 경사는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로 PC방 맨 구석에서 사건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 검거됐다. 정 경사는 오후 8시 40분쯤 포승줄과 수갑을 찬 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군산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여성을 살해했느냐”, “시신을 유기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가 밤샘 조사를 받았다. 정 경사가 검거되기는 했지만 하루 평균 1300명의 경찰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군산을 중심으로 정 경사의 행적을 뒤쫓았던 군산경찰서는 수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귀가한 뒤 곧바로 강원 영월로 달아났다. 같은 날 오전 9시 50분쯤 영월 서부시장에 들러 초록색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를 구입해 변장을 했고, 자신의 승용차를 모 대학교 인근 다리 밑에 버린 뒤 대전행 버스에 올랐다. 이어 전북 전주행 버스로 갈아타고, 또다시 군산 대야행 버스에 올라탔다. 이어 정 경사는 대야터미널에서 택시로 회현면 시골마을까지 이동했다. 이후 3시간 30분 동안 이씨의 옷을 숨기거나 시신 유기 또는 증거인멸 등의 중요한 행동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정 경사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이씨의 옷가지를 회현면 근처에 있는 대야면의 농로에 놓았다는 것이다. 정 경사는 27일 오전 5시 40분 전주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사망에 걸릴 것을 우려해 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재기 투신 장소에 “맛이 갔습니다” 조롱글이…

    성재기 투신 장소에 “맛이 갔습니다” 조롱글이…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가 투신한 한강 마포대교 난간에 이른바 ‘성지순례’라며 조롱성 낙서가 적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성 대표가 투신한 곳에는 파란색 펜으로 ‘잘 가, 성재기’, ‘아, 님은 갔습니다. 맛이 갔습니다’, ‘성재기 투신장소 성지순례’ 등의 낙서가 적혀있다. 지난 25일 남성연대 운영 자금을 모으겠다며 한강 투신을 예고했던 성 대표는 26일 오후 3시 15분쯤 “정말 부끄러운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는 글과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투신한 성 대표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이날 서울 영등포 수난구조대는 성 대표에 대한 집중 수색을 중단하고 일상업무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성 대표 투신 이후 구조대원 60여명과 구조차량 5대, 구조정 10척 등을 투입해 수중탐색을 실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7000여개 섬 중 가장 낭만적인 섬 보라카이

    필리핀 7000여개 섬 중 가장 낭만적인 섬 보라카이

    지도에서 그 섬을 찾기란 쉽지 않다. 너무 작아 그려 넣을 수 없었기 때문일 터다. 하지만 명성은 대단하다. 고운 모래와 파란 바다를 꿈꾸는 세계인들의 시선이 쉼 없이 쏟아진다. 7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도 가장 낭만적이라는 상찬을 받는 섬, 보라카이다. 전 세계 여행 가격을 비교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7월 중순을 기준으로 동남아 유명 휴양지의 체재 비용을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 일주일간 남부럽지 않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 가운데 1위가 보라카이였다. 일주일간 머물 경우 여행 경비는 약 60만원 선이었다. 한국인의 필리핀 수요가 늘고, 많은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낮아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이 사이트는 분석했다. 쉽게 정리하자. 보다 저렴한 예산으로, 필리핀의 섬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섬으로 꼽히는 보라카이에서, 남부럽지 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라’는 현지어로 바람, ‘카이’는 벽을 뜻한다고 한다. ‘바람을 막아주는 섬’이라는 뜻이다. 풍수지리에 문외한이더라도 이게 ‘명당’을 뜻하는 말이란 것쯤은 단박에 알 수 있다. 실제 지도를 봐도 보라카이는 비사야 제도의 여러 섬들 사이에 안온하게 자리 잡고 있다. 보라카이의 매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 ‘크리스털 블루’로 표현되는 물빛, 그리고 사방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는 강렬한 해넘이 풍경이다. 섬의 둘레는 12㎞다. 한데 해변 길이가 7㎞다. 섬이 곧 해변이나 다름없다. 높은 건물도 없다. 섬의 건축규제가 무척 ‘생활밀착형’이기 때문이다. 코코넛 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은 지을 수 없단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라는 뜻이다.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을 기준으로 300m 이내에도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우리나라였다면 벌써 고슴도치처럼 건물들이 솟구쳤을 터. 보라카이는 그래서 더 넉넉하게 느껴진다. 보라카이가 세계적인 관광지 반열에 오른 데는 화이트 비치가 큰 몫을 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화이트 비치를 세계 3대 해변으로 선정한 이후 세계인들의 관심이 급격히 쏠렸다. 화이트 비치의 자랑은 희고 고운 모래밭이다. 무려 4㎞에 걸쳐 뻗어 있다. 현지 주민들은 산호초가 부서진 모래라 맨발로 다녀도 뜨겁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화이트 비치의 모래를 해변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건 금지돼 있다니 주의해야겠다. 너른 모래밭 너머로는 파란 바다가 넘실댄다. 섬에서 멀어질수록 바다는 연둣빛에서 초록과 짙은 파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화이트 비치는 ‘발라바그 비치’와 ‘불라보그 비치’를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발라바그 비치엔 3㎞ 길이의 모래 해변을 따라 리조트와 레스토랑 등이 늘어서 있다. 불라보그 비치는 수심이 얕아 카이트 보딩과 윈드 서핑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다. 섬 북쪽 끝의 ‘푸카 셀 비치’는 호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곳. 호객꾼이나 상점 등이 드물고, 야자수 숲에 둘러싸여 한결 조용하다. 어로 작업을 준비하는 원주민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기 때도 비교적 바람과 파도가 잔잔한 편이라고 한다. ‘호핑투어’(hopping tour)도 인기다. 섬과 섬을 뛰듯이(hop) 넘나들며 낚시와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등 해양 레포츠를 즐긴다. 필리핀의 전통배 ‘방카’로 섬 주변을 일주하다 포인트에 정박 후, 배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예전부터 ‘다이빙 포인트’로 명성을 날렸던 곳이니 만큼 스노클링은 반드시 체험하는 게 좋겠다. 작고 앙증맞은 열대어들의 유희를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만 단순히 ‘체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충분히 즐기려면 미리 가격협상을 해두는 게 좋다. 저녁이 되면 화이트 비치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저 유명한 ‘일몰’을 보기 위해서다. 누가, 어떤 카메라로 찍어도 작품이 되는 매력적인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마닐라에선 인트라무로스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157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성벽 도시로, 당시 정치·군사·종교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군사 요충지였던 산티아고 요새,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마닐라 대성당 등이 5.4㎞ 길이의 성벽 안에 빼곡히 들어찼다. 특히 마닐라 대성당은 꼼꼼하게 둘러보는 게 좋겠다. 1581년에 건축된 이후 전란과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도 432년을 견뎌낸 교회다. 인근에 스페인 식민 역사가 서린 리잘 국립공원도 있다. ■여행수첩 ▲화폐는 페소를 쓴다. 1페소는 약 26원. 소액권을 많이 환전해 가는 게 좋다. 팁을 주거나 물건값 등을 계산할 때 요긴하다. 공항이용료(550페소)는 반드시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국제선 출국 시에만 받는다. ▲필리핀에선 우리나라 여름 휴가철인 7~8월이 우기다. 이 기간에 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다수지만, 다른 기간에 찾는 이들도 점차 느는 추세다. ▲필리핀 항공이 인천~보라카이(칼리보) 직항노선에 25일 재취항한다. 인천에서 매일 오전 8시 30분 출발해 점심을 보라카이에서 먹을 수 있는 일정이다. 인천에서 칼리보까지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칼리보 공항에서 카티클란 항구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쯤 이동한 뒤 필리핀 전통 배 ‘방카’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보라카이 섬이다. 부산에서도 칼리보까지 직항편이 운항된다. 필리핀항공 1544-1717. 현지에선 온필(www.onfill.com)이 운영하는 라운지를 찾을 것. 무료 인터넷폰 전화와 아이패드 인터넷 서핑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종 레포츠 프로그램 예약도 할 수 있다. ▲보라카이에선 트라이시클이 주요한 이동 수단이다. 일종의 택시인데, 탑승 전 가격 흥정을 잘해야 한다. 예컨대 시내 숙소에서 푸카 비치까지는 왕복 150페소 정도가 적당하다. 지불 수단이 달러가 아닌 페소라는 것도 분명히 해둬야 한다. 글 사진 보라카이·마닐라(필리핀)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정전 60년… 구로의 두 영웅 다시 살다

    정전 60년… 구로의 두 영웅 다시 살다

    스물한 살에 자원 입대한 지 불과 일주일. 7사단 8연대 1대대 1중대 화기소대 소속으로 낙동강 전선, 그것도 영천전투에 투입됐다. 전황은 암담했다. 경북 일부와 경남 지역을 제외하곤 모두 북한군 손에 떨어졌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한 달 넘게 밀고 밀리는 공방이 펼쳐지고 있었다. 1950년 9월 4일 이른 저녁 영천 냇가 동남쪽 언덕 참호에 몸을 담았다. 북한군은 칠흑 같은 어둠을 틈타 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를 건너 언덕을 기어오르며 총을 쐈다. 우리도 총을 쏘았다. 조준할 새도 없었다. 총알이 어디쯤 날아가 박히는지 보지도 못했다. 두려움이 컸다. 총탄이 떨어지자 육박전이 시작됐다. 함성과 착검 소리가 난무했다. 대검을 소총에 꽂고 참호에서 튀어 나갔다. 장작 패는 도끼처럼 소총을 휘두르고 찌르고 막기를 거듭했다. 발로 차고 차였다. 난리통에 참호로 굴러 떨어지며 정신을 잃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누군가 8중대를 찾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몸 위로 무너져 내린 병사들을 헤치며 기어 나왔다. 여기저기서 위생병을 찾았다. 전장은 어느새 울음소리, 사람 찾는 소리로 뒤섞였다. 그렇게 동이 트고 있었다. 삶에서 가장 긴 밤이었다.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던 박주성(85)씨의 이야기다. 영천전투를 기점으로 전세가 뒤집히며 박씨는 북진의 선봉에 섰다. 파죽지세로 평양에 입성했다. 하지만 압록강을 앞두고 중공군과 마주쳤다. 격전을 벌이며 묘향산 인근 용문산 고지에 태극기를 꽂기도 했다. 기쁨도 잠시. 중공군에 잡혀 포로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전우 12명과 함께 지옥 같았던 하풍광산 포로수용소에서 탈출,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정전 60주년, 전쟁 영웅의 생활은 녹록지 않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얼마 되지 않는 정부 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원망은 없다. 남은 생에 소원이 있다면 중부전선 어딘가 누워 있을 동생의 유해를 찾는 것이다. 한 달 먼저 입대했던 네 살 터울 동생은, 박씨가 훈장을 받던 그해, 1952년 열아홉 나이로 전사했다. 박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구술 자서전(왼쪽)이 최근 출간됐다. 생생한 참전 경험과 회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등 전쟁 이후 삶까지 담았다. 포항·영덕 전투의 유일한 생존자인 이명수(87)씨의 자서전(오른쪽)도 함께 나왔다. 이씨는 북한군 전차 3대를 파괴하고 포로로 잡힌 전우를 구출하는 특공 임무를 이끌어 대한민국 사상 병사 최초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영웅이다. 그는 현재 구로구 소재 한 요양원에서 부인의 간호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고 있다. 자서전은 이성 구로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지역 현장을 돌다가 이들의 삶을 접하고는 기록으로 남겨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 구청장은 “그 큰 공훈에 비하면 작은 것이지만 함께 전장에 섰던 다른 많은 이들의 공덕까지 기록한 것으로 받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왕실 ‘넘버 3’ 로열베이비 탄생… 폭염 삼킨 축하열기

    英왕실 ‘넘버 3’ 로열베이비 탄생… 폭염 삼킨 축하열기

    “드디어 태어났어요. 국운을 부흥시키는 복덩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인 ‘로열 베이비’의 탄생에 영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이렇게 환호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예정일(13일)보다 9일이나 늦어진 이날 오후 4시 24분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10시간 산통 끝에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 민영병동인 린도윙에서 3.79㎏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7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도 버킹엄궁 앞을 지키던 시민 1000여명은 새로운 왕손의 출산을 알리는 공고문이 게재되자 영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런던의 랜드마크인 트라팔가 광장 분수대와 영국연방 소속 국가인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 등은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남아를 뜻하는 파란색 조명을 밝혔고, 런던 시내에서는 103발의 축포가 발사됐다.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의 출산으로 영국 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해 4대에 이르는 왕위 승계 체제를 굳히게 됐다. 왕실 역사상 국왕 재위 중 4대에 걸친 승계 체제가 굳어진 것은 빅토리아 여왕(재위기간 1837~1901년) 시대 이후 112년 만이다. 케임브리지 공작인 아버지 직함에 따라 ‘케임브리지 왕자’라는 칭호를 받은 로열 베이비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올랐으며, 해리 왕자는 4위로 밀려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로열 베이비가 고(故) 다이애나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같은 ‘게 별자리’에 태어나 예민하고 감성적 성격을 지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왕손의 공식 이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역대 영국 왕들의 이름 가운데 에드워드와 헨리라는 이름이 8명씩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지, 윌리엄 등도 각각 6명, 4명으로 자주 붙여졌다고 전했다. 영국 육아정보 웹사이트인 ‘베이비센터’는 올해까지 가장 인기 있는 왕실 이름으로 찰스, 헨리, 해리, 조지 등이 뽑혔다고 밝혔다. 이날 세계 각계각층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 부인의 첫 아이 출산을 축하한다”며 “영국 왕실과 모든 영국인이 이 역사적 순간을 잘 보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 미래 군주의 탄생을 고대했다”며 “로열 패밀리와 특별하고도 따뜻한 관계를 맺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열 베이비에 대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에 비판 섞인 분석도 나왔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마야 재서노프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를 통해 “왕실은 권위를 잃은 국가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과거의 영광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 온라인판은 이날 왕실 관련 기사를 배제한 홈페이지 화면을 별도로 제공했다. 독자가 ‘왕권주의자’를 선택하면 왕실 기사들을 볼 수 있지만 ‘공화주의자’를 선택하면 왕실과 관련한 모든 기사에 노출되지 않고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영국에서 공화주의자의 의미는 왕권보다는 정부 체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며 “로열 베이비 탄생에 관심 없는 독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