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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세계 최초 ‘곡면 스마트폰’ 출시

    삼성전자 세계 최초 ‘곡면 스마트폰’ 출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휘어진 화면)를 탑재한 곡면 스마트폰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10일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라운드’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화소(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휘어지는 정도(좌우 곡률 반경)를 400㎜가량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 최고 해상도인 풀 고화질(Full HD)을 제공한다. 안으로 휘어진 덕에 5.7인치형 대화면이지만 한 손에 쉽게 잡히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사용자 환경도 제공한다. 화면이 꺼진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곡 전환도 가능하다.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전환되는 느낌도 준다. 2.3㎓ 쿼드코어, 3기가바이트 램,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사양은 갤럭시노트3와 유사하다. 하지만 유리 대신 플라스틱으로 된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갤럭시노트3에 비해 두께가 0.4㎜ 얇고, 무게도 약 10% 가볍다. 갤럭시 라운드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출고가는 108만 9000원이다. 하지만 갤럭시 라운드 출시로 플렉시블 전자기기의 시대가 열렸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 전에 없던 제품이지만 플렉시블 기기라고 말하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굳이 커브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고정된 곡면 디자인이 가능한 1단계, 손으로 구부릴 수 있는 2단계,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3단계, 형태 제한이 없고 가격이 저렴해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4단계로 구분한다. 현재의 국내 양산 기술은 1단계에 머무른다. 디스플레이만 개발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판은 물론 기판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과 배터리까지 모두 휘어져야 한다. 이 때문에 완전한 형태의 플렉시블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려면 2~3년은 걸린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도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재질의 올레드(OLED)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휜 화면의 디자인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상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샹송의 여왕’ 피아프 50주기 추모 열기 프랑스 전역 확산

    ‘샹송의 여왕’ 피아프 50주기 추모 열기 프랑스 전역 확산

    ‘파담 파담’ ‘장밋빛 인생’ ‘사랑의 찬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등을 부른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1915~1963)가 10일로 사망한 지 꼭 50년이 된다. 현재 프랑스 전역은 그에 대한 추모 열기로 뜨겁다. 프랑스2TV 등 주요 방송들은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거의 매일 밤 내보내고 있다.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블뢰’는 피아프의 노래 가운데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의 인생도 연극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1915년 프랑스 파리 빈민가에서 태어난 피아프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초라한 길거리 가수로 살아가다 국민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이브 몽탕 등 많은 남자와 사귀며 실연의 아픔을 겪다 약물과 술에 의존하는 불행한 말년을 보내 결국 48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브 몽탕과의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장밋빛 인생’이라는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세계 미들급 복싱 챔피언 마르셀 세르당과의 사랑은 ‘사랑의 찬가’로 태어났다. 막 사랑을 시작한 세르당이 비행기 사고로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그들의 짧지만 깊었던 사랑과 슬픔은 역설적으로 찬가가 됐다. 또 세상을 떠나기 직전 온 힘을 다해 부른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는 그를 20세기 최고의 샹송 가수로 만들었다. 우렁차면서도 애절한 음색과 프랑스어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 샹송을 노래한 그녀는 사망 후 50년이 지나서도 전 세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벌레들의 습격] 소나무재선충·참나무시듦병에 450만 그루 사라져… 피해 눈덩이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사라진 소나무만 400만 그루가 넘는다. 2004년 경기도 성남 이배재에서 확인된 참나무시듦병은 지난해에는 전국 91개 시·군·구로 확산됐다. 2009년 이후 말라 죽어서 제거된 참나무만 50여만 그루에 달한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대표하는 소나무와 참나무는 각각 산림의 22.7%(144만 8000㏊), 26%(165만 9000㏊)를 차지한다.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상징목이자 구황작물로서의 역할을 해 온 나무들이 병해충의 무차별 습격으로 생존위협에 직면했지만 방제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가을 날씨답게 청명하고 화창했던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을 찾았다. 평일인데도 청계산은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들로 분주했다. 입구에 서 있는 수령 225년 된 보호수인 갈참나무(서 22-8)와 굴참나무(서 22-9)는 이들을 반기는 만남의 장소이자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보호수다. 백년, 청계산을 지켜온 거목의 몸에는 볼썽사나운 노란색 테이프가 감겨 있지만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이 테이프는 참나무시듦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끈끈이 롤트랩이다. 청계산에 시듦병이 발생하면서 이뤄진 고육지책이다. 광릉긴나무좀은 참나무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 알을 낳는데, 이때 유충의 먹이인 라펠리아 병원균을 퍼트린다. 라펠리아균은 줄기의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이게 시듦병이다. 진달래능선을 오르는 길은 시듦병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오랜 시간 등산로를 보듬던 참나무에는 롤트랩이 감겨 있다. 지난 추석 성묘 때 도토리를 아주 많이 주웠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곳에서는 도토리를 단 한 개도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하얀 비닐에 싸인 채 허망하게 드러누운 ‘참나무 무덤’이 등산로 주변 숲 속 곳곳에 생겼다. 감염된 고사목은 일정한 크기로 잘라 훈증액을 뿌린 뒤 흰 비닐로 봉해 3개월간 훈증한다. 병원균과 매개충이 탈출해 다른 나무에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조치로, 고사목의 밑동까지 예외없이 훈증하고 있다. 소중한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한순간 사라지게 된다. 청계산 곳곳에서는 서초구에서 진행한 방제작업이 한창이었다. 아직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나무에는 작업 편의를 위해 피해 상태를 알려주는 끈을 매달아 놨다. 제거할 고사목은 빨간색, 롤트랩을 설치할 나무는 파란색으로 구분한다. 빨간색보다 파란색이 많은 것이 다행스럽다. 나무에 작지만 정교한 구멍들이 나 있는 게 눈에 띈다. 매개충인 긴나무좀이 나무를 파먹고 들어간 흔적이다. 어떤 나무에서는 수십 개의 구멍이 발견된다. 청계산에서는 2009년 처음 발생이 확인된 후 현재 피해목이 3000여 그루에 달한다. 860여 그루를 벌채했고 1500그루에는 롤트랩이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북한산과 남산에 한여름에도 단풍이 들었다고 착각할 정도로 피해가 심했는데 방제가 집중되면서 남하하고 있다. 수도권지역 참나무시듦병 방제를 지도감독하는 조종흡 산림청 산림병해충 특임관은 “해충의 완전 방제는 불가능하다. 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숲가꾸기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나무시듦병은 고사율이 20% 정도다. 여러 차례 침입을 받은 후에 고사해 한 번 걸리면 죽는 소나무재선충병에 비해 치명적이지는 않다. 지난해 기준 시듦병은 전국적으로 2680㏊에서 발생했는데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참나무 중에서도 껍질이 얇은 ‘신갈나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30년 이상 자란, 목재 가치가 있는 성인목, 상대적으로 보전이 강조되는 공원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이 재창궐해 소나무와 잣나무까지 피해가 커지고 있다.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특별법 제정 후 집중 방제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2010년 이후 다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시듦병과 전개 상황이 다르다. 6~7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재선충(병원균)을 소나무에 옮기면 실 같은 선충이 수분 이동 통로를 막아 고사시킨다. 재선충은 크기가 1㎜에 불과하지만 암수 한 쌍이 1주일 만에 20만 마리를 번식시킬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졌다. 감염목은 그해에 80%, 다음 해에 20% 등으로 100% 죽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고사목을 조기 발견해 제거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2010년 3547㏊(고사목 13만여 그루)까지 감소했던 재선충병이 지난해 80개(25개는 청정지역) 시·군·구, 5286㏊(고사목 50만여 그루)로 급증했다. 피해가 극심한 제주도는 방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제주도에 발생 시 소나무가 전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화된 것이다. 2009년 청정지역을 선포했던 울산 동구에서는 5년 만인 9월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했다. 경기도 가평·양주·안성, 충북 충주 등 7개 지역에서도 새로 발생했다. 경기권은 피해지(127㏊)의 93.7%(119㏊)가 잣나무에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잣나무는 소나무와 달리 감염 후 2년이 지나야 고사가 진행돼 발견이 쉽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재선충병은 인위적인 확산에 의해 만연된다.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능력은 2~3㎞에 불과해 매개충 자체로 인한 감염 확산보다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확산이 문제다. 충주의 경우 경기도에서 화목보일러 원료로 가져온 나무에서 재선충병이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제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방제 방법도 여전히 감염목 제거나 벌채 등 단기 처방에 집중돼 있다. 천적을 이용한 방제 등은 아직 첫걸음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확산 예방 효과가 높은 항공방제를 늘리고 있지만 도심지역이나 공원지역은 제외되고 민원이 야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문일성 박사는 “지난해 태풍과 올해 가뭄이 더해지면서 수세가 약해진 나무들에 병해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피해가 유난히 컸다”면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우리 밥상에 오르는 식용버섯은 무려 400여 종으로 그중 단연 으뜸은 송이버섯이다. 1년 중 바로 지금 딱 한 달 동안이 송이 철이다. 살아있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버섯은 두 종류인데 바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다. 숲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이 진귀한 버섯은 우리에게 어떤 보석 같은 요리를 선물해줄까.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30분)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 하지만 제자들이 자유롭게 그의 작품을 복제했던 탓에 진품을 구별해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렘브란트 연구 프로젝트’ 팀을 꾸려 모든 작품의 진품 감정을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 그림 속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미술사학자, 재료과학자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수목미니시리즈 메디컬 탑팀(MBC 밤 10시) 태신(권상우)은 손목이 아픈 주영(정려원)을 대신해 VIP의 수술에 나서고, 환자는 정상혈압을 되찾는다. 수술을 끝내고 돌아온 태신은 파란병원의 재정상태가 어려움을 알게 된다. 한편 승재(주지훈)는 은바위(갈소원)를 보기 위해 광혜병원에 찾아 온 태신을 불러 ‘메디컬 탑팀’에 모시고 싶다고 제안한다.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15분)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손민우와 손찬우 형제는 외발자전거를 탄다. 그중 찬우는 형이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따라하는 형바라기다. 외발자전거를 타는 모습에 반해 형 민우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찬우는 형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민우는 자기를 너무 따라하는 찬우가 부담스럽기만 한데….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무려 3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매주 일요일이면 점심을 함께 먹은 13명의 가족이 있다. 김종해·박영자 부부와 2남1녀의 다섯 명으로 시작해 자식들이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열세 명의 대가족으로 늘었다. 프로그램은 30년 동안 빠지지 않고 일요일 점심 약속을 지켜온 위대한 가족의 비밀을 밝혀본다.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30분) 한국의 응급의료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스리랑카에서 날아온 의사들이 있다. 이들은 한국 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시행하는 개발도상국 의료진 대상의 중장기 연수프로그램인 이종욱 펠로십에 참가한 의사들이다. 조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바꾸기 위해 한국을 찾은 스리랑카 의사들의 일상을 담았다.
  • 英 “한국 최고 인기사이트는 中포털 바이두” 황당 발표

    英 “한국 최고 인기사이트는 中포털 바이두” 황당 발표

    중국 ‘바이두’가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사이트? 최근 영국의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Oxford Internet Institute)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중국 ‘바이두’라고 공개해 황당함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연구소 측은 바이두가 자국 사이트 네이버에 앞서 있다고 밝혀 스스로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각국의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얻어진 것으로 한마디로 인터넷 사용자판 세계 지도다. 인터넷 거대 공룡인 구글을 빨간색으로, 페이스북을 파란색을 표시해 세계시장을 높고 격전을 펼치는 두 기업의 판세가 한눈에 드러난다. 이번 조사에서 구글은 전세계 6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페이스북은 50개국에서 수위에 올라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각국의 인기 사이트가 정확히 반영됐지만 한국은 졸지에 중국의 ‘지배’하에 놓였다. 연구소 측은 “아시아의 경우 토종 기업이 두 공룡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면서 “중국 바이두가 한국의 검색엔진 네이버에 앞서있다는 데이터가 나와 우리도 많이 당황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한국인으로 보이는 많은 네티즌들이 이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 사람 대부분 바이두가 뭔지 조차 모른다” 면서 “한국 네티즌들은 주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를 방문한다”고 적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말 영화]

    ■철의 여인(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스물여섯 살의 야심만만한 옥스퍼드 졸업생 마거릿은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지만 낙선하고 만다. 실망한 그녀를 눈여겨본 사업가 데니스는 특유의 유머와 따뜻함으로 그녀를 사로잡으며 평생의 후원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마거릿은 꿈에 그리던 의회 입성에 성공하고, 곧이어 모두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된다. 연거푸 3선에 성공해 ‘철의 여인’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여성 정치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떨친다. 한편 그녀는 자신의 신념과 정책을 당당히 추진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이들과의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고 각료들은 그녀에게 11년간 지켜온 총리직에서 물러나라고 종용하기에 이르는데…. 20세기 후반의 굵직한 사건들을 모두 목격하고 경험했던 그녀의 인생은 실로 파란만장했다. ■독립영화관-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KBS1 토요일 밤 12시 35분) 북조선 노동당을 지지하는 공산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전투에서 억울하게 죽은 약 3만명의 제주 도민들의 슬픈 삶이 뿌연 안개 속에서 슬프고도 잔혹하게 펼쳐진다. 군인들의 총격을 견디지 못해 결국 중산간 마을로 도망치는 주민들. 1948년 11월 제주 사람들은 ‘해안선 5㎞ 밖 모든 사람을 폭도로 여긴다’는 흉흉한 소문에 삼삼오오 피란길에 오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왜 어떻게 일어나는지, 영문도 모른 채 산속으로 피신한 마을사람들은 찐 감자를 나눠 먹으며 순진하게도 집에 두고 와 굶주릴 돼지나 장가갈 걱정 등 소소한 일상의 고민을 얘기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 ■존 말코비치 되기(EBS 토요일 밤 11시) 재능과 열정에 비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인형조종술사 크레이그 슈워츠는 불경기에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한 채 살아간다. 다른 직업을 찾아보라는 아내 로테의 조언에 신문을 뒤적이던 크레이그는 우연히 눈에 띄는 구인광고를 발견한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서류 정리를 도와줄 문서 정리원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찾아간 회사는 기이하게도 건물의 7층과 8층 사이, 즉 7.5층에 있었다. 면접을 무사히 통과한 크레이그는 어느 날, 사무실 벽에 숨겨진 문 하나를 발견한다. 그것은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로 들어가는 입구였던 것. 타인의 몸에서 신기한 경험을 한 크레이그는 이 사실을 아내와 회사 동료에게 알린다.
  • 출근길 3㎞ 외근 갈 때도… 자전거로 쏘는 그린 해트트릭

    출근길 3㎞ 외근 갈 때도… 자전거로 쏘는 그린 해트트릭

    2일 오전 9시 금천구청 앞 광장. 간편한 옷차림을 한 차성수 구청장이 헬멧을 쓰고 장갑을 끼더니 전기자전거에 올랐다. 청사에서 1.3㎞ 떨어진 시흥1동 주민센터에 가는 길이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날이다. 한껏 들뜬 얼굴로 5분 남짓 페달을 밟았을까. 중간중간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차 구청장은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안녕하셨어요?” “건강 잘 챙기셔야죠.” “사람들이 많아서 번호표를 받고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어르신들과 두 손을 꼭 잡아가며, 때로는 부축해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던 차 구청장은 돌아오는 길에도 자전거를 이용했다. 차 구청장은 지난달 30일부터 3㎞ 길을 자전거로 출근한다. 구청과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볼 때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른 아침부터 자전거로 태극기 달기 캠페인 현장을 들렀던 1일에는 모두 따져보니 2시간쯤 자전거를 탔다. 오는 6일까지 이번 주를 ‘녹색교통 실천운동 주간’으로 선포한 터였다.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교통 체증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통한 저탄소 녹색 생활 분위기를 확산하자는 취지에서다. 구청 직원들도 이번 주만큼은 개인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업무를 본다. 차 구청장도 질세라 솔선수범에 나선 것이다. “차츰 익숙해지니 해 볼만할 것 같다”는 차 구청장은 자전거가 일거삼득의 효과가 있다며 방그레 웃었다. 차량 이용이 줄어드니 기름값을 아낄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차를 타고 다닐 때보다 주민들과의 접촉이 크게 늘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단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차를 이용할 때 놓치던 것을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일정이 많아 차를 타지 않으면 힘에 부치는 측면도 있어요. 녹색교통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일정을 조정하고 한데 모아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녹색 일정을 짜야 할 것 같아요. 허허허.” 청사 전체를 에코센터로 꾸리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선 차 구청장은 그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녹색교통문화 확산에도 힘쓴다.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녹색 출근의 날’로 지정해 구청 부설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는 등 직원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행정 차량 이용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전거를 출장용으로 시범 도입하기도 했다. 차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밑바닥 인생들도 큰 역할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밑바닥 인생들도 큰 역할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9권을 펴낸 뒤에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객주’라는 주제를 외면할 수 없었어요. 미진한 점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놓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소설가 김주영(74)의 ‘객주’가 완간(문학동네)됐다. 서울신문 1979년 6월 1일자부터 1984년 2월 29일자까지 1465회에 걸쳐 1~9권, 이어 지난 4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108회에 걸쳐 10권이 연재됐으니 34년 만에 대장정을 마친 셈이다.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완간 기념 간담회를 가진 그는 “대단한 일이 아닌데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셔서 부끄럽다”고 입을 열었다. “그사이 다른 책을 내고, 여행을 다니고, 술도 마셨지만 ‘객주’에서 떨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경북 울진 흥부장에서 봉화의 춘양장으로 넘어가는 보부상 길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뚜렷한 보부상의 흔적을 발견한 뒤 ‘객주’를 마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부상의 생활을 다룬 최초의 소설’(문학평론가 김치수)로 꼽히는 ‘객주’는 1부 외장(外場)과 2부 경상(京商), 3부 상도(商盜)로 이루어져 있다. 의협심 강한 보부상 천봉삼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조선 후기의 상업상을 세밀하게 그렸다. 작가는 자료 수집과 취재를 위해 40대를 다 바치면서 ‘길 위의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야기는 조선 팔도(八道)를 아우르는 보부상들의 길처럼 유장하다”(문학평론가 박철화), “한국의 서민은 고향을 잃어버린 대신에 ‘객주’를 얻었다”(문학평론가 황종연)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작가는 1984년 “역사 공부를 안 해서 더는 이어 갈 수가 없다”며 연재를 중단했었다. “연재를 그만둔다고 하니 신문사에서 펄쩍 뛰었죠. 요청하지 않았는데 원고료도 세 번이나 올려 줬어요. 그래도 자신이 없고 너무 진이 빠졌어요. 미련이 남아 원래는 죽는 것으로 끝내려던 천봉삼을 살려 두었더니 그게 10권을 집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객주’는 무엇보다 기존의 역사소설과 달리 서민과 민중의 이야기를 다뤘다. 작가는 “‘객주’의 주제는 밑바닥 인생들”이라면서 “가난하게 자랐고, 건강하지 못했고, 제도권에서 하는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역사소설이 서민의 역사에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민도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이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층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싶었어요.” 작가는 어느 중견 기업인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보내 주었다는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을 인용했다. 가난 속에서 자란 것이 오히려 성공의 비결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경험에 굶주린 덕분에 항상 세상 모든 사람들을 스승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 인생을 두고 이 문장을 도저히 지울 수 없었어요. ‘긍정, 그것이 시련을 이겨 내고 성공으로 다가가는 열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김문이 만난사람]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추석을 전후로 ‘금강산’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실망, 두 가지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기대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사람은 13만명이나 된다. 이들의 한을 어떻게 달랠까. 노래 한 곡 불러 본다.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그리움으로 손을 뻗어본다. 하지만 금강산은 여전히 ‘저편의 너’이자 단장(斷腸)의 메아리다. ‘그리운 금강산’은 홍난파의 ‘봉선화’(1919년) 이후 한국 가곡 역사에서 가장 애창되는 노래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사와 곡을 음미하노라면 시보다 아름답고 소설보다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쉼없는 작곡 ‘그리운 금강산’이 작곡·발표된 지 올해로 꼭 52년. 그동안 ‘통일 주제가’이자 ‘민족 가곡’으로 널리 사랑받아 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그리고 세계적인 음반회사 데카에서 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마이 월드’(My World)에도 수록될 만큼 국가 대표급 가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를 작곡한 최영섭씨. 그는 추석 직후부터 이산가족 상봉 노래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오는 20일 음반이 나올 예정이어서 ‘그리운 금강산’ 이후 민족 가곡의 완결편을 선보이게 된다. 올해 나이 85살에도 불구하고 작곡에 여념이 없는 최씨를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작곡한 노래 ‘아 우리 독도여’와 일본 위안부들의 한을 달래는 ‘그 누구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이 담긴 CD 한 장을 건네준다. 보름 전 작곡했다는 설명과 함께. ‘아 우리 독도여’라는 가사를 들여다봤다. ‘삼천리 이 강산에 바위섬 하나/내 한 점 고운 살 던진 독도여~’ 이어 위안부 노래가사가 바로 나온다, ‘그 누가 알리오 서러운 눈물을/머나먼 이국땅에 어린 몸으로~’ 다음 이어진 얘기는 이산 가족 상봉의 노래다. “9월 중순에 두 곡(아 우리 독도여,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을 작곡했고 이달 20일쯤 이산가족 상봉의 노래인 ‘금강산 가는 길’이 완성됩니다. 그러니까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조국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든 것이 100곡이 되는 것이지요. 나름대로 우리 가곡 역사에 의미가 있겠지요.” 작곡 중인 ‘금강산 가는 길’의 가사 내용을 잠깐 살펴봤다. ‘볼수록 아름다운 우리 금강산/망향가 부르다가 흘러간 청춘/저 하늘 달빛 속에 어리는구나/이제야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작시는 시인 고산 최동호씨가 했다. ‘그리운 금강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노래여서 사뭇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가 작곡한 노래는 대부분 조국 강산과 연관이 있다. ♬혹평도 딛고 “그동안 우리의 조국, 삼천리 금수강산, 그리고 민족의 ‘정’이라는 가곡집을 5권 출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강과 산, 바다, 그리고 인정을 소재로 한 가곡이 100곡이 되더군요. 이번에 나오는 이산가족 노래가 그 완결편입니다. 보세요. ‘그리운 금강산’부터 시작해 ‘압록강은 흐른다’, ‘백두산은 솟아 있다’, ‘낙동강 칠백리’, ‘한강의 노래’, ‘남산에 올라’ 등 주로 조국의 산하를 작곡했거든요.” 작시한 최동호 시인과는 평소 자주 만났다. 그러면서 ‘아 우리 독도여’와 ‘그 누가 알리오 소녀의 눈물을’ 작곡하게 됐고 추석 때 이산가족 상봉 노랫말을 지어달라고 했단다. 그는 그동안 300여곡을 작곡했으며 그 가운데 3분의1은 민족 가곡, 그러니까 조국을 생각하면서 작곡한 것이 100곡이 된다. 예를 들어 ‘그리운 금강산’은 그리움과 금강산의 아름다움, 통일의 염원을 담았으며 최근 발표한 ‘아 우리 독도여’에는 한국인의 기백을, 위안부 노래에는 슬픔을 녹였다. 이달 발표될 이산가족의 노래에는 그리움과 다시 헤어지는 가슴 아픈 절절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리운 금강산’으로 얘기를 옮겼다. 2000년 8월 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 한옥집만 한 크기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2009년 강화도 통일평화전망대에도 그만한 크기로 노래비가 세워졌다. 최씨는 “해외에 다니면서 수백개 노래비를 봤는데 ‘그리운 금강산’만 한 크기의 노래비는 보지 못했다”면서 기네스북에 올려주면 안 되겠느냐며 웃는다. 그러면서 슈베르트의 ‘보리수’ 노래비는 숲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노래를 많이 사랑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의 고향은 강화도이며 학창시절은 인천에서 보냈다. 시곗바늘을 옛날로 돌린다. 한 시인이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닌다. 시인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벌컥벌컥 술을 들이켰다. 시인은 “이봐, 한 수 읊을 테니 적어 봐”라고 했다. 그러고는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라고 소리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닷바람이 불었다. 성질 급한 학생은 “다음은요?”라고 보챘다. 시인은 또 목구멍 속으로 술을 꼴깍 넘기며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학생은 이튿날 가곡을 만들어 화답을 했다. 시인은 고 조병화씨다. 광복 직후 경복중학교에 다니던 학생 최영섭이 인천 앞바다를 거닐 때의 일화다. 최씨는 1954년 처녀 가곡집을 냈다. 그러자 서울신문 문화면 전체에 다음과 같은 글이 게재됐다. ‘악보 출판치고는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이 청년의 장래를 정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시 작곡가 나운영씨가 주저 없이 나서 역설적으로 호평했던 것이다. “저는 ‘그리운 금강산’ 덕분에 명성과 부를 얻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학교 교가나 회사 사가들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빈털터리 삶 그러나 지금은 서울 모래내 반지하 월세방에 산다. 왜 그런지 살며시 물었다. 16년 전 재혼한 부인한테 돈을 몽땅 줬는데 집 나가서 여태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며 웃는다. 그 부인을 미워하느냐는 질문에 “글쎄, 올 줄 알았더니 오지 않더구만요”라고 한다. 최씨의 첫 부인은 세 아들을 낳고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참 동안 혼자 살다가 방송국 PD의 중매로 둘째 부인을 만나 살았지만 1997년 헤어졌다. 평생 살려고 약속했던 부인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났더니 빈털터리가 됐다. 그룹 ‘들국화’ 멤버였던 큰아들이 함께 살자고 하지만 집에 쌓인 책이며 음악자료들이 정들어 혼자 지내기로 했다. 눈치 보는 게 하나 있다. 집에서는 소주를 마시고 밖에서는 맥주를 마신다. 혹시 ‘그리운 금강산’ 작곡자가 강소주나 먹는 처지가 됐나, 하는 시선 때문이다. ‘그리운 금강산’ 탄생 당시로 화제를 돌렸다. 1961년 8월이다. KBS가 남산에 있던 시절이다. ‘남산에 올라’, ‘한강의 노래’, ‘낙동강 칠백리’, ‘백두산은 솟아 있다’ 등의 곡을 발표할 때였다. 하루는 한용희(‘파란 마음 하얀 마음’ 작곡자)씨가 남산 ‘산실다방’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다. 다짜고짜 “최 선생. 한강, 백두산, 낙동강을 다 작곡하면서 정작 금강산은 왜 안 하는 거요”라고 말했다. 최씨는 아차 싶구나 하는 생각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한상억(1992년 작고)씨를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안 그래도 가사를 이미 써 놨으니 가져 가시오”라고 했다. 그날로 최씨는 밤새 오선지에 음표를 그렸다. 이튿날 방송국에 악보를 전달하고 녹음에 들어갔다. 서울대 음대 동창인 이남수씨가 지휘했다. 3일 뒤부터 KBS 가곡프로그램 ‘이주일의 노래’에 연달아 방송됐다. 팬레터가 쇄도했고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가곡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금에야 밝히는 진실. ‘그리운 금강산’의 첫 대목에서 ‘누구의 주제련가~’의 주제는 ‘주재’(主宰)라는 것이다. 하느님이 아름다운 금강산을 주재했다는 뜻인데 처음 악보집을 인쇄할 때 ‘주제’라고 나온 것이 그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최씨는 6살 때 강화도 동네 병원에서 축음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또 마니산에 올라 연평도 쪽에서 들려오는 ‘경기 뱃노래’에 매료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호르겔 피아노를 처음 접하면서 음감을 확인했고 이화여고에 다니는 누나한테 음악을 배웠다. 인천중학교 시절에는 바이엘과 체르니를 독학으로 배웠다. 1949년 경복중학교 6학년 때 첫 작곡 발표회를 가졌다. 서울대 음대 시절 김성태 선생을 만나면서 오늘날 민족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제 나이 85살입니다. 생전에 통일을 봤으면 원이 없겠습니다. 내후년이면 광복 70주년이거든요. ‘그리운 금강산’도 더 이상 불려지면 안 될 텐데요.” 헤어지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면 ‘금강산’이라고 이름을 적어요.”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작곡가는 오선지와 한평생 지휘자로도 활약 1929년 인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인천중학교를 거쳐 경복중·고교 재학 때 이화여대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서울대 음대 작곡과에서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 이론을 각각 사사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수석 교수 칼 스터라이히 교수한테는 지휘법을 사사했다. 인천여중고, 인천여상고, 이화여고, 한양대 음대, 상명대 음악과, 세종대 음악과에서 교직 생활을 했다. 인천애협교향악단을 창립, 상임 지휘자를 맡았다.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작곡가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 서울작곡가 포럼 고문, 한국가곡문화예술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인천시문화상(1959년), 경기도문화상(1961년), 한국음악상(1996년), 세종문화상(2001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은관·2009년), 세일문화재단가곡상(2010년) 등이 있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남 사천시 바다 저편에 ‘별학도’라는 섬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이 작은 섬에는 어느 노부부만이 한평생 섬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다. 무뚝뚝함의 최고봉 오갑수 할아버지와 고점순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반백 년을 외딴섬에서 함께한 부부지만 투닥투닥 다투느라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해외특별기획 초한지(KBS2 밤 12시 40분) 영포가 투항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유방은 영포가 돌아가려는 시점에 나타나 영포를 회유하고, 첫 임무로 구강을 수복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종리매가 제나라에 패하고 돌아오자 분을 참지 못한 항우는 범증의 만류에도 제나라로 향하고, 유방의 동향을 살피던 범증은 항우의 깃발을 높이 들고 오창을 습격한다. ■불의 여신 정이(MBC 밤 10시) 정이와 육도의 경합에 분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육도는 낭청이 될 기회에 크게 기뻐한다. 정이는 화령에게 경합에 쓸 백토를 구해 달라 부탁하고 화령은 육도에게 꼭 정이를 이겨 달라고 말한다. 탕약 사발이 완성되자 정이와 육도는 긴장한 채 신성군의 선택을 기다리는데 탕약을 담아 마시던 신성군이 갑자기 쓰러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하루에 화장실만 20번 이상 가야 하는 희귀병이 있다. 파란 눈, 볼록한 뱃살, 뒤뚱거리는 걸음걸이의 보배를 처음 본 사람들은 보배에게 우량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해 보이는 보배는 우리나라에서 단 두 명만 앓고 있는 희귀 질환인 자가면역장병증과 바덴부르크증후군, 선천성거대결장증을 앓고 있는데…. ■명의의 건강 비결(EBS 밤 8시 20분) 보철 치료의 명의 우이형 교수는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주임교수로 ‘이중관 틀니법’을 개발해 보다 튼튼한 틀니 연구와 편안하고 안전한 보철 치아 제작을 위해 힘써 왔다. 흔히 가지고 있는 충치의 원인부터 올바른 칫솔법, 치석으로 인한 잇몸 질환 치료법까지 평소 치아에 관해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명쾌하게 풀어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한려해상이 눈부시게 펼쳐진 경남 남해의 작은 무인도는 13년 전 제주도에서 건너온 김대규 할아버지와 조종임 할머니가 유일한 주민이다. 바다 냉장고에는 늘 싱싱한 먹을거리가 있고 겨울에도 눈이 안 와 사계절 늘 푸른 채소를 길러 먹는다. 이들은 푸른 초원을 뛰노는 염소와 함께 한없는 자유 속에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다.
  • 노브레인 서인국·이종석 여심 흔드는 강렬한 눈빛

    노브레인 서인국·이종석 여심 흔드는 강렬한 눈빛

    영화 ‘노브레싱’ 주연 배우 서인국과 이종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노브레싱’ 제작사는 최근 주연배우인 서인국과 이종석의 캐릭터 포스터와 티저 포스터 해외 촬영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노브레싱’ 포스터에서 주연을 맡은 서인국과 이종석의 표정연기가 압권. 파란 해변을 배경으로 젖은 머리를 움켜쥐며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는 이종석과 서인국의 모습에 여성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브레싱’은 한국영화 최초 수영이란 소재를 통해 국가대표를 꿈꾸는 서인국과 이종석 등 두 남자의 신기록을 향한 끈끈한 우정과 패기 어린 열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노브레싱’은 10월 31일 개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가을날/민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가을날/민영

    가을날/민영 고추잠자리가 날아간다 구름 사이로 열린 새파란 하늘을 향해 온몸이 달아오른 고추잠자리가 유리빛 날개를 파닥거리며 쏜살같이 날아간다 허공에 비친 깊은 호수가 하느님의 눈동자라도 되는 양.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고연전(연고전)에서도 빛나는 깜찍함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고연전(연고전)에서도 빛나는 깜찍함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19·연세대)가 27일 ‘2013 정기 고연전(연고전)’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손연재는 야구 경기가 열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에서 학우들과 함께 모교인 연세대를 응원했다. 손연재는 챙이 큰 파란 모자를 옆으로 비스듬히 쓰고 하얀색 반팔티에 멜빵 청바지를 입어 연세대의 상징색인 파란색(로얄블루)을 적절히 매치시켰다. 손연재 고연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연재 연고전 응원하러 갔나보다”, “손연재는 고연전이라 안 부르고 연고전이라 부르겠지?”, “손연재 리듬체조 요정답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연재는 올해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에 입학했다. 한편 정기 고연전(연고전)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매년 9월말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 축구 등 5종목을 놓고 겨루는 스포츠 축제로 정식 명칭을 홀수해에는 고연전, 짝수해에는 연고전으로 정해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 210만명 미세먼지로 조기사망…충격적인 세계지도 공개

    年 210만명 미세먼지로 조기사망…충격적인 세계지도 공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소가 미세 오염물질 때문에 사망하는 비율을 나타낸 충격적인 세계지도를 공개했다.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지도의 짙은 갈색 영역은 상대적으로 옅은 갈색 영역보다 조기 사망자들이 더 많이 발생하는 곳이며, 파란색 영역은 1850년 이후 오염률이 개선된 지역을 보여준다. 특히 이 지도에선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인도로 나타났다. 인접국인 우리나라 역시 이들 신흥 공업국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에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구관측소는 미세 오염물질의 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지도를 제작했다. 지도의 색상은 1850년 1월 1일부터 2000년 1월 1일까지 매년 1000㎢ 당 평균 사망자수의 정보를 나타낸 것이다. 이 정보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환경과학과 조교수인 제이슨 웨스트 연구원이 수집한 것이다. 매년 미세 오염물질로 인한 조기 사망자수가 21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레터스(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된 연구는 밝히고 있다. 미세 오염물질은 2.5μm 이하의 미세 먼지를 말한다. 문제는 이 작은 입자가 우리 폐로 흡인되면 폐암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에 걸려 조기 사망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아직 불확실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섹시스타 ‘조안나 크루파’ 공놀이하다 옷이 ‘훌렁’

    섹시스타 ‘조안나 크루파’ 공놀이하다 옷이 ‘훌렁’

    미국 예능프로그램 ‘마이애미의 진짜 주부들’ 시즌3에 출연하고 있는 모델 출신 인기 여배우 조안나 크루파(34)가 우연히 가슴을 노출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24일(현지시간) 마이애미 해변에서 강아지와 공놀이를 하고 있는 크루파의 모습을 포착했다. 크루파는 강아지에게 파란색의 공을 던져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하지만 바닥에 있는 공을 들어올리는 순간 상의가 올라가면서 속옷을 입지 않은 그의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고 말았다. 이후 크루파는 아무렇지 않은 듯 남편과 만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조안나 크루파는 폴란드 출신의 모델 겸 배우로 남성잡지 맥심이 선정한 세계의 가장 섹시한 여성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부가 파란색… ‘파파 스머프’ 캐러슨 사망

    실존하는 ‘파파 스머프’로 유명세를 얻은 파란 피부의 남자가 사망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언론은 올해 62세의 폴 캐러슨이 지난 23일 워싱턴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피부가 점점 파랗게 변해 일명 ‘파파 스머프’로도 불린 캐러슨은 지난 2007년 국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캐러슨이 피부가 파랗게 된 사연은 부작용 때문이었다. 약 20년 전 피부염을 앓기 시작했던 그는 증세가 점점 악화되자 일명 ‘콜로이드실버 테라피’(colloidal silver·은의 성질을 이용한 치료술)를 시작했다. 콜로이드실버는 박테리아나 균류를 죽이는 치료법으로 기존의 항생제가 가지지 못한 효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부염은 점점 나아지는듯 했으나 캐러슨의 피부색도 점점 거무튀튀한 파란빛으로 변해갔다. 이후 은둔의 세월을 보냈던 그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캐러슨의 부인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생전에 남편은 아이들이 파파 스머프라고 부르며 달려올 때 미소를 짓는 것 빼고는 그 호칭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면서 “수년간 부작용에 시달리며 병마와 싸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크로싱 라인(AXN 밤 10시 50분) 앤 마리가 범인에게 납치된 것이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히크만은 사건이 마무리되면 팀에서 빠지겠다고 말한다. 히크만은 범인의 성격상 보통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그가 실수로 떨어뜨린 신발을 찾으려고 파리의 사건 현장에 있었을 거라 추리한다. 한편 서배스천은 범인이 공원에 있었다면 스캔젠에 잡혔을 거라 말한다. ■도라 디 익스플로러:과학 발명품 대회(니켈로디언 오전 9시) 오늘은 도라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녹색 에너지 발명품 대회가 열리는 날이다. 도라는 친구인 엠마와 함께 화산 아래에 있는 뜨거운 물로 난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모형 화산을 만든다. 그리고는 이 모형 화산을 들고 자석 다리와 동물 구조 센터를 지나 학교로 향한다. ■매란방(THE MOVIE 오후 2시 50분)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 고운 목소리, 섬세한 손짓. 명망 있는 경극 가문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매란방(여명). 시대를 앞선 새로운 무대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스타로 급부상한다. 하지만 이는 전통을 고수하는 스승과 예기치 않은 갈등을 야기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경극계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와타나베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가나가와 현에 있는 다카하시 댁을 찾아간다. 바다가 보이는 고지대에 있는 이 집은 부모님과 아들 부부가 함께 사는 2세대 주택이다. 부모님 집은 단층, 아들 부부의 집은 2층으로 되어 있다. 두 집은 현관을 공유하며 테라스를 통해서도 오고 갈 수 있는 구조다. 이곳은 집 안 어느 곳에서나 멋진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 ■나쁜 녀석들 2(스크린 밤 11시) 열정의 도시 마이애미. 평화로운 해변과 따뜻한 햇살 속의 이 도시가 거대한 마약카르텔의 손아귀에 들어갈 위기에 처한다. 육해공을 총동원한 철저한 감시에도 막대한 마약 유통자금이 계속해서 쿠바로 빠져나가자 당국은 초비상 상태가 된다. 어느 날 마약거래 현장을 적발, 마이애미 교각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든 대규모 추격전이 벌어진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8시) 동료들과 뿔뿔이 흩어지고, 여러 끼니를 거른 루피는 먹을 것을 달라고 상디를 조르고 둘은 겨우 식당의 위치를 알아낸다. 상디와 루피는 요리사 복장으로 갈아입은 채 주방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나바론 사람들은 이 둘을 마레이 형제 요리사로 오해한다. 한편 상디와 루피는 제시카의 제안에 따라 해군 요리사들과 요리 대결을 펼친다.
  •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메르켈, 獨 총리 3선 파란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출구가 보이면서 이해당사국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유로존 해결사’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정 파트너의 압승으로 3선에 신호등이 켜졌지만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 압박 속에 짧은 허리띠를 다시 조여 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치러진 바이에른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보수 연정인 기독교사회당(CSU)이 유효투표의 49%를 얻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DPA 통신이 공영 방송 ARF와 ZDF의 TV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이번 선거는 집권 연정의 총선 승리 여부에 대한 바로미터였다는 점에서 메르켈 총리의 3선 연임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2010년 남유럽발 재정위기 발생 당시 악역을 자처한 메르켈 총리는 재정지출 축소와 구조조정 등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유로존을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탈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공무원에게 부여해 온 6일간의 유급휴가제도를 25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행정 개혁장관은 “위기의 시대를 맞아 더는 시대착오적인 공무원의 특권을 유지할 수 없다”며 제도 폐지 이유를 밝혔다. 신문은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대외채권단의 구제금융 개혁 이행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직전에 두고 ‘보여주기’ 차원에서 이 같은 깜짝 발표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알바니아 의회는 이날 에디 라마(49) 사회당 당수와 그가 임명한 20명의 장관에 대한 신임투표를 찬성 8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 최빈국 중 한 곳인 알바니아에서는 지난 6월 총선 당시 빈곤 탈출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EU 가입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내세운 사회당 야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도로 한복판서 ‘나체 명상가’ 포착

    中 도로 한복판서 ‘나체 명상가’ 포착

    중국 하이난시 도로 한복판에 파란 눈의 ‘나체 명상가’가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0분경(현지시간) 하의 속옷에 반팔 셔츠를 걸친 서양인 한 명이 사거리 정 중앙에 앉아 기이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2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선글라스를 쓰고 벗은 슬리퍼를 양 옆에 가지런히 둔 채 가부좌 자세로 앉아 정면을 응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외국 남성이 차를 몰고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그의 ‘명상’은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외국인 구경꾼이 떠나자 셔츠를 벗어 던지고 반나체의 상태로 가부좌 자세를 유지했다. 이를 본 행인들은 당혹함과 신기함을 감추지 않았으며, 도로를 달리는 차들 멈춰서 이를 지켜보거나 그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차선을 바꾸는 통에 혼잡이 일었다. 그를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위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는 속옷까지 모두 탈의, 완전히 나체 상태로 도로를 ‘지키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그를 끌어내려 했지만 완강히 거부했고, 경찰 여러 명이 그의 양 팔과 다리를 번쩍 들어 강제로 차에 태워야 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의 국적은 러시아이며 하이난사범대학의 유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가 오전부터 술을 과하게 마신 뒤 취한 상태였으며 함께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도 그의 이상행위 원인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인민망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객기 안에서 휴대전화 안끄면 정말 위험할까?

    비행기를 탈 때 휴대전화를 안 끄면 정말 위험할까? 비행기 화장실 변기를 내리고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비행 중에 비행기 문은 열 수 있을까? 비행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했던 이 같은 질문에 대해 현직 비행기 기장이 일반인들의 예상을 깨는 답변을 담은 책을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항공기 기장인 패트릭 스미스는 최근 출간된 그의 책 ‘조종석의 비밀’(Cockpit Confidential)이라는 책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사용이 항공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종석에는 전자기기의 전파를 방어하는 장치가 설계되어 있다” 면서 ”전자파가 문제를 일으킬 개연성은 있지만 미국 내 비행기 탑승객 절반 이상은 전자기기를 끄지 않고 탑승하지만 그것이 비행 사고의 증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또한 1980년대 비행기는 비행기 화장실 청소에 파란색 액체를 사용했으나 해당 용액의 무게로 비행기 연료가 추가 사용되고 어떤 때에는 파란색 변기 부산물이 냉각된 채로 주거지 등에 떨어지는 사고 등이 발생해 지금은 진공(vacuum)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에는 볼일을 보고 난 뒤의 해당 부산물은 진공 압력으로 저장고에 옮겨지면 비행기가 착륙한 다음 이를 수거하는 형태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이어 비행 중에 일어나는 돌발적인 하강(turbulence)이 불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비행기 동체 자체가 이를 대비하게끔 설계되어 있어 바로 비행기 추락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비행 중에 비상문을 열 수 있느냐의 호기심에는 “절대 그럴 수 없다” 며 “비행기 내부 압력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며 이 압력으로 문은 고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스미스는 ‘비행기 요금’ ‘연착’ ‘테러리즘’ ‘비행 사고’ ‘비행에 관한 일반적인 믿음’ 등에 관해 기장 경험을 바탕으로 독특한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자료 사진 (비행기 조종석 :위키미디어)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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