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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격의 없이 105분간 대화… 오색국수 나오자 “통합” 함께 웃기도

    동서남북 재료 공수 ‘화합의 상차림’李, 파란색·붉은색 섞인 넥타이 매기념사진 땐 “손 잡을까요?” 제안테이블 구조·발언 순서 ‘국힘 배려’ 사진 촬영때도 상석인 오른쪽 배치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22일 이 대통령 취임 후 18일 만에 통합과 다복을 상징하는 오색 국수 오찬을 함께하며 1시간 45분 동안 소통의 첫발을 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찬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오찬 중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재배분 등 야당 지도부가 요구 사항을 전달할 때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메모를 하며 야당 입장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는 이 대통령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양당 배석자를 따로 요청하지 않았고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협치 넥타이’를 착용해 왔는데 이날도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인 ‘붉은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여야 지도부를 맞이했다. 김 원내대표와 우 정무수석 또한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고, 국민의힘 소속의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새로 선출된 송 원내대표가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네자 “축하드린다. 선거는 언제나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찬 전 기념사진 촬영에서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에 “손 한번 잡을까요”라고 제안하며 분위기를 풀었다. 사진 촬영 후 원형 테이블에 착석한 이 대통령은 “제가 한번 뵙자고 했는데 가능하면 좀 많이, 좀 빨리 뵙자는 입장이었다. 밀도 있게 말씀을 들어 보려면 따로 뵙는 게 좋을 것 같아 제가 서둘러 뵙자고 부탁드렸다”며 자리가 마련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인 국민의힘을 배려하기 위해 발언 순서와 테이블 구조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진 촬영도 상석인 오른쪽을 국민의힘으로 배치했다”며 “손님에 대한 예우”라고 말했다. 원탁 테이블을 기준으로 이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김 원내대표가, 왼쪽으로는 김 위원장이 각각 자리했다. 테이블 위에는 붉은색을 띤 음료수가 담긴 유리잔과 붉은색, 분홍색, 흰색 등이 섞인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행사는 이 대통령이 먼저 공개 발언을 한 뒤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뒤이어 발언하는 순으로 시작됐다.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셨는데”라며 운을 뗀 김 위원장은 미리 준비해 간 A4용지 3장 분량의 ‘7대 제언’을 하나씩 꺼냈다. 지난해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회동 당시 A4용지 10장 분량의 모두 발언을 준비해 갔던 것을 차용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중간중간 메모를 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오찬 메뉴는 다섯 가지 색의 소면으로 만든 오색 국수였다. 대통령실은 강원도 잣으로 만든 잣죽과 주문진산 대구 소금구이, 충남 서산산 한우 양념구이, 전남 완도산 전복으로 만든 냉채 등 동서남북 전역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든 ‘화합의 상차림’을 선보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동 후 “다양한 색깔의 국수가 메뉴로 나온 것도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으냐’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 같이 웃었다”고 오찬장 분위기를 전했다. 자리에선 “최대한 자주 보자”는 발언도 오갔으나 추후 회동 날짜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진 않았다. 회동 후 송 원내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기념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다음엔 받아 오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한국 사람을 무슨”…최화정 화나게 한 일본 상점 주인의 한마디는

    “한국 사람을 무슨”…최화정 화나게 한 일본 상점 주인의 한마디는

    방송인 최화정이 과거 일본에서 차별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최화정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올라온 영상에서 30년 동안 모은 가방들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최화정은 “무언가를 살 때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 들어도 괜찮을까’를 많이 생각한다”며 자신이 소장한 가방 20개를 보여주며 각 가방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최화정은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톰’이 그려진 파란색 가방을 소개하던 중 일본에서 겪은 경험담을 언급했다. 최화정은 “이 가방을 하라주쿠의 조그마한 문방구 같은 곳에서 샀다”고 했다. 그는 “내가 5개를 달라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너 이 가방으로 장사하냐’며 안 판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보따리 장사인 줄 알았나 보다”라고 하자 최화정은 그렇다고 했다. 최화정은 “그때 이 가방이 3~4만원 정도였다. 그럼 5개 살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내 친구한테 ‘이 가게 다 사버린다’고 통역하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화정은 “한국 사람을 물건 떼기 하는 것처럼 보나. 이게 30~35년 전 일이다”라며 웃었다. 제작진은 “멋있다”고 했다.
  • [이종수의 산책]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

    [이종수의 산책]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

    대학은 이제 종강을 하고 학기말 시험으로 접어든다. 나는 요즘 독일의 대학으로부터 박사 학위 논문심사를 부탁받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한국의 박사논문 심사는 5명이 진행하는데 독일은 두 명이 주도한다. 두 명이 심사평을 제출하면 대학은 그 심사평과 논문을 전체 단과대학 교수들에게 2주간 공개한다. 그 기간 중 한 명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이 절차는 영국에서 학위논문을 심사받던 내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영국 역시 두 명이 심사를 한다. 지도교수는 심사위원이 될 수 없고, 허락을 받아 심사를 참관할 수만 있다. 학과에서 추천한 외부 교수 한 명이 주요 결정을 하고 대학 내 한 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고작 두 명이 한다기에 나는 처음에 불안했다. 편견을 갖거나 감정에 치우칠 수 있기에. 기우였다. 심사를 한 달 남겨두고 학생에게 안내문이 전달되는데, 절차 소개와 함께 심사위원을 어떤 방식으로든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다.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하려는 의지와 규범이 엿보였다. 심사 당일 심사위원이 펼쳐 놓은 나의 논문을 보니 거기엔 연필과 파란색, 빨간색의 메모들이 겹겹이 있었다. 저렇게 읽고 왔다면 떨어질 리 없을 거라는 확신이 오히려 들었다. 세 시간의 심사 후 점심을 먹으러 학교 식당에 가 보니, 외부 심사위원이 샐러드를 들고 서 있었다. 저명한 교수가 네 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온 거였기에 샐러드값을 내주려 하자 그는 사양했다. 자신이 심사위원이기에 그럴 수 없다고. 그분은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 준 스승이 됐다. 학위논문을 공정하고 책임 있게 심사하는 제도가 왜 갑자기 내 생각을 사로잡는 걸까. 새 정부가 출범하는 때,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과제로 경제회복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과 그 이후의 상위가치가 무엇인지 새 대통령은 인식해야 한다. 2023년 우리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3만 6194달러로 일본을 앞섰다. 2024년 역시 일본을 추월했다. 인구 5000만 이상 국가 중 6위를 차지했으니 역사적인 성과였다. 지금은 정확한 사실과 이후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정말 일본을 추월한 것이고 그 추세는 이어질 것인가.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한두 해 소득을 추월했다고 수십 년 누적된 자본과 재산, 삶의 질까지 추월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지속적인 성장력으로 선진국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인프라가 중요한데 우리의 현실은 취약하다. 물리적 인프라보다 사회적 규범과 질서, 문화를 주목해야 한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면 되는 게 아니라 속까지 깨끗하고, 약속과 질서를 지키며, 여도 야도 공통으로 존중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확대해야 한다. 2024년 국제투명성기구(TI)는 180개 국가 중 한국을 31위로 발표했다. 겉은 괜찮아 보이지만 속으로 썩거나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정치권력의 탈선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가 추월했다고 좋아하는 일본은 20위였다. 소득으로 평가되지 않는 사회적 인프라와 문화적 질서, 그리고 공동체의 가치 측면에서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 새 정권도 스스로 깨끗한 정치와 문화적 성숙을 추구하지 않은 채 야당의 단죄에만 골몰하면 안전하기 어렵다. 득표 차이는 났을지라도, 한국 사회는 저항의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다. 조선을 식민통치한 후 일본으로 돌아가 일본 외무성의 고문을 담당했던 아이바 기요시가 쓴 ‘조선민족 사상에 관한 관견’을 읽으며 나는 타인이 보는 우리의 모습을 재발견하고 웃었다. 35년 동안 한국을 지배하고 통치해 보았더니, 한민족을 일본화하려면 적어도 300년은 더 걸릴 거라는 구절 때문이었다. 이 저항의 에너지는 지리적 위치와 정치사회적 여건 때문에 생긴 것이다. 때로 우리의 강한 생존력과 힘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갈등으로 점화해 강력한 권력까지 불태워 버리기도 한다. 이 저항의 에너지가 부정적으로 점화되지 않도록 유념하는 게 대통령도 살고 사회도 발전하는 길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침수 막아라” 빗물받이 싹 뚫은 은평[현장 행정]

    “침수 막아라” 빗물받이 싹 뚫은 은평[현장 행정]

    주민 200여명과 응암동 골목 청소2만 4000곳 쓰레기·담배꽁초 치워 “도시 안전을 위한 선제 대응” 강조 “빗물받이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를 보니 청소는 말보다 행동입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11일 이른 아침부터 집게와 종량제 봉투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은평클린데이’라고 적힌 파란색 조끼를 입은 그는 지역 주민 200여명과 함께 응암동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주변을 청소했다. 빗물받이는 도심 내 빗물을 빠르게 배출해 침수를 막는 시설이다. 하지만 이곳에 담배꽁초와 같은 쓰레기를 버리는 ‘얌체족’이 늘어나면서 매년 여름마다 침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간다. 김 구청장과 주민들이 함께 청소에 나선 이유다. 이날 김 구청장은 환경공무관의 도움을 받아 직접 빗물받이를 열어 봤다. 안을 들여다본 그는 곧바로 혀를 찼다. 셀 수 없이 많은 담배꽁초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집게로 꺼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 결국 그는 직접 손을 뻗어 담배꽁초를 한 움큼 집어 봉투에 담았다. 봉투는 불과 5분 만에 쓰레기로 가득 찼다. 손으로 꺼낼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많은 일부 빗물받이에는 대형 진공청소기인 ‘친환경 도시 청소기’를 사용했다. 쓰레기가 호스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김 구청장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쓰레기가 유독 많이 나온 빗물받이 주변에 ‘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라는 안내판을 설치하라고 직원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과 파란 조끼를 입은 주민들이 지나간 자리는 마치 파도가 쓸고 지나간 듯 말끔해졌다. 이날 이들이 점검한 빗물받이 수만 해도 무려 2만 4000여개에 달한다. 청소에 참여한 한 주민은 “빗물받이 안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보니 빗물받이가 아니라 ‘쓰레기통’이라고 해야 할 정도였다”며 “우리 동네 안전을 지키는 뜻깊은 활동에 함께해 기쁘다”고 말했다. 청소가 끝난 뒤에도 김 구청장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한 유치원 앞에 멈춰 선 그는 쪼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주변 돌부리도 정리했다. 혹여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갈수록 침수 피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빗물받이 점검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도시 안전을 위한 선제 대응”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자원 순환형 도시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기내선 농담으로 분위기 띄운 李… 호주 총리엔 “미남이시다”

    기내선 농담으로 분위기 띄운 李… 호주 총리엔 “미남이시다”

    MBC에 “쫓겨났다가 복귀한 건가” 호주 총리와도 시종일관 화기애애리셉션에 태극기 상징 넥타이 착용 관세 협상·韓민주주의 주제 대화 취임 10여일 만에 첫 순방 일정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첫날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하며 한국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렸다. 다자 정상회의 참석과 각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촉박하게 추진된 데다가 1박 3일의 강행군 일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은 순간순간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기자석을 찾은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좌석을 가리키며 “기자분들 너무 불편한 거 같다”며 “기자분들 의자 넓게 해야 되는데”라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MBC 취재진에 대한 1호기 탑승 불허 조치를 직접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 자리가 많아 더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최대한 꽉 채워서 함께 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번에 MBC는 쫓겨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하는 건가”라고 물은 뒤 “좀 조심하시지”라고 농담을 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 정상과의 양자회담에서도 가벼운 농담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만나 뵙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우리가 매우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진다. 며칠 전 통화 때 목소리를 들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시다”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한다. 잇단 양자회담 후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G7 초청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열린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리셉션 및 만찬장에서 외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캐나다 각료 등과 교유하며 친교를 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선 정상들 사이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와 함께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주요한 대화 주제로 다뤄졌다고 한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이어진 대선까지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각국 정상들도 이 주제를 언급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관해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관심이 많았다”며 “‘한국에서의 회복력은 대단하다’는 관점을 가지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한국의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았다”며 “남아공은 우리와 비슷하게 민주화 역정을 겪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셉션의 드레스코드는 각국의 전통의상 또는 정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정장 차림을 했고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이 어우러져 태극기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의 넥타이를 맸다.
  • ‘G7 동행’ 김혜경 여사, 전통 한복 의상에 시선집중…“사진 요청 쇄도”

    ‘G7 동행’ 김혜경 여사, 전통 한복 의상에 시선집중…“사진 요청 쇄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일정 첫날인 16일(현지시간) 오후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날 김 여사는 연노란 치마에 녹색 저고리를 입고 오른손 검지에는 옥가락지를 끼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대통령은 감색 수트 차림에 톤 다운된 파란색과 빨간색, 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매고 김 여사와 전체적인 느낌을 맞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 위치한 G7 정상회의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 부부가 리셉션에서 캐나다의 다양한 내각 구성원들 그리고 정상들과 자연스러운 인사를 나누면서 친교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드레스 코드가 전통의상 아니면 정장이었다”며 “새로운 대통령이기도 하고, 또 전통의상 때문인지 촬영 요구도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주하게 인사를 나누고 촬영하고 연성의 외교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눈에 띈 중에 한 분이 인도식 복장을 한 분이 계셨고 우리 여사께서 한복을 입으셨다”며 “많은 분들이 주목했고 대통령 내외분을 주변으로 접근해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분이 꽤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리셉션에서는 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로 관세 협상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나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그런 주제의 얘기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도 리셉션에서 또 다른 주제가 됐다”면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 사안에 관심이 많더라.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대단하다’는 관점을 갖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여기에 관심을 보였다. 남아공 역시 우리와 비슷하게 민주화를 겪은 공통점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며 “대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는 1박 3일간의 G7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 박정환 9단, 춘란배서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

    박정환 9단, 춘란배서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

    박정환 9단이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박정환은 20∼2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양카이원 9단과 정상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 열린 본선 16강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을 누른 박정환은 8강에서는 구쯔하오 9단을 누른 뒤 4강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9년 12회 춘란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은 대회 두 번째 우승에도 도전한다. 2006년 입단 이후 통산 36차례 우승한 박정환은 메이저 세계 타이틀도 5차례나 차지했다. 그렇지만 2021년 11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세계 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박정환은 17일 “컨디션은 괜찮다. 오랜만에 찾아온 세계대회 결승인 만큼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오겠다”고 말했다. 2010년 입단 후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처음으로 오른 양카이원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을 꺾는 파란을 연출한 뒤 8강에서 리쉬안하오 9단, 준결승에서 변상일 9단을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동안 한 차례 대결한 두 사람은 상대 전적에서 박정환이 승리한 바 있다. 경험에서도 박정환이 앞서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신진서를 꺾은 양카이원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는 반론도 있다. 중국이 격년제로 주최하는 춘란배는 그동안 한국이 8회, 중국이 5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4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68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 70대女 성폭행·살해한 30대男… 치마에 묻은 DNA로 58년만에 英법정 서

    70대女 성폭행·살해한 30대男… 치마에 묻은 DNA로 58년만에 英법정 서

    DNA 검출 기술 발전으로 미제사건 해결92세 된 범인, 70~80대女 성폭행 전과도 성폭행 후 살해당한 70대 여성의 치마에서 거의 60년 만에 용의자 DNA가 검출되면서 장기 미제였던 사건이 해결 실마리를 보인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7년 6월 28일 브리스틀에서 당시 75세였던 여성 루이자 던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92세 남성 라일랜드 헤들리가 이날 브리스틀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 당시 30대였던 헤들리는 던의 자택에 침입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현지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다. 사건 당일 던의 이웃 여성들은 그가 평소와 달리 집 앞에 나와 있지 않고 집 창문 하나가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이웃 중 한 명인 바이올렛 앨런은 다른 이웃 여성들의 도움을 받아 창문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가 던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키 163㎝, 몸무게 45㎏ 체격이던 던은 파란색 치마와 카디건 3개를 입고 있었는데 얼굴에서 찰과상이 발견됐고 머리 뒤쪽과 오른쪽 허벅지에 멍이 있었다. 누군가가 던의 입을 강제로 막았으며 스카프를 세게 조여 목 뒤쪽 멍이 생겼다고 당시 법의학자는 결론지었다. 피해자의 생식기에 면봉 검사를 한 결과 정액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집 뒤편 창문에서 손바닥 자국을 발견, 몇 주간 수천명의 남성과 소년의 손바닥 자국을 채취했지만 일치하는 것을 찾지 못했다. 사건은 미제로 남았지만 피해자의 치마는 증거 상자에 담긴 채 오랫동안 에이번·서머싯 경찰 범죄기록보관소에 보관됐다. 그러다 지난해 한층 발전한 DNA 검출 기술로 던의 치마에서 ‘대량의 정액’ 흔적이 발견됐다. 분석 결과 경찰은 DNA가 헤들리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경찰은 헤들리의 DNA 정보를 갖고 있었다. 그가 1977년 서퍽에서 당시 84세 여성과 79세 여성을 각각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 수감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1960년대 후반 유권자 기록을 통해 헤들리가 그의 부인과 던의 집에서 약 2.4㎞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던을 살해한 직후 브리스틀에서 서퍽으로 이사 간 것을 확인했다. 58년간 묻혀 있던 미제사건에서 피해자와 검찰 측을 대변하는 칙선변호사(KC·King’s Counsel) 안나 비가스는 “나이 들고 약한 여성이 자택에서 살해된 사건이다. 경찰은 살인범을 찾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58년 전이든 58일 전이든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누군가의 죽음이 덜 중요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개가 시신 훼손”…18세女 살해·방치한 30대 중국인에 브라질 ‘공분’

    “개가 시신 훼손”…18세女 살해·방치한 30대 중국인에 브라질 ‘공분’

    브라질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한 30대 중국인 남성이 도주 끝에 붙잡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상파울루 경찰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18세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인 30대 중국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며 “피의자의 신병은 오늘 상파울루 카라피쿠이바 지역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G1, 오글로보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18세인 피해자는 지난 12일 새벽에 실종되자 다음 날 가족과 친구들이 피해자의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등을 자체적으로 확보했다. 영상에는 피해자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과 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파란색 방수포를 손수레로 옮기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후 현지 경찰은 14일 리우데자네이루 북부에 있는 공사 중인 주택 내부에서 피해자가 방수포에 덮인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맹견이 먹어 훼손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은 해당 주택의 소유주를 중국인 남성으로 특정한 뒤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도주 동선을 확인해 그를 체포했다. 피의자는 사건 현장 주변에서 야키소바 장사를 하던 사람이었으며, 평소 청년들을 모아 술과 약물을 제공하는 파티를 자주 여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오글로보는 피의자가 피해자 가족과 친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인물이었으며 이번 사건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또한 피의자가 피해자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피해자에게 집착했다고 피해자 가족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G1은 “이 사건은 현지 주민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공공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 넥슨의 DNA는 ‘최초와 도전’… “2027년까지 매출 7조 달성”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넥슨의 DNA는 ‘최초와 도전’… “2027년까지 매출 7조 달성”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996년 ‘바람의 나라’ 선보여 파란‘던전앤파이터’ 만든 네오플 인수작년 넥슨 전체 매출 34.3% 차지 2005년 日 법인으로 모회사 변경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돈슨’ 오명블록체인 앞서가며 새 비전 제시 넥슨은 1994년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작은 사무실에서 탄생했다. 당시만 해도 게임은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에 불과했지만 넥슨은 한국 게임 산업의 태동기부터 혁신을 주도하며 30여년이 흐른 오늘날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4조원(2024년 기준 4조 91억원)을 넘어선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늘 ‘최초’와 ‘도전’이라는 넥슨만의 DNA가 있었다.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걸 넘어 가능성을 가진 게임을 알아보고 이를 넥슨의 자산으로 편입한 고 김정주 창업주의 안목은 넥슨 성공 신화의 중요한 축이었다. 넥슨의 역사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96년 4월 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는 전 세계 그래픽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 최초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이자, 한국 온라인 게임의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9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서비스되며 그 생명력을 이어 가고 있다. 바람의 나라 성공에 이어 2001년 선보인 온라인 캐주얼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간단한 조작법과 귀여운 캐릭터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게임 산업에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스핀오프 게임인 ‘카트라이더’는 ‘국민 게임’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외부 게임·핵심 개발사 과감히 인수 김 창업주는 가능성을 품고 있던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과감하게 인수하거나 핵심 개발사를 통째로 사들이는 전략을 통해 넥슨의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했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던전앤파이터는 2005년 네오플이 개발한 횡 스크롤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으로 넥슨이 2008년 약 3800억원에 네오플을 인수하면서 넥슨의 핵심 자산이 됐다. 던전앤파이터는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압도적인데 지난해 네오플 매출의 93.1%가 중국에서 나왔다. 지난해 네오플의 전체 매출은 1조 3783억원으로 넥슨 전체 매출의 34.3%를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2004년엔 넥슨 게임 개발자 출신인 이승찬(49) 전 개발본부장과 김진만 전 신규개발본부실장의 위젯스튜디오를 인수합병(M&A)하면서 메이플스토리를 대표 IP로 편입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뿐 아니라 북미,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넥슨의 주요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렉트로닉 아츠(EA)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개발·서비스하는 스포츠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통해 국내 온라인 축구 게임 시장을 석권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 상장 10년 맞아 시총 30조원 돌파 넥슨 성장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순간으로 일본 증시 상장이 꼽힌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엔씨소프트 등 다른 국내 게임사들이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스톡옵션 등으로 직원들이 막대한 부를 거머쥐는 사례가 늘어나자 넥슨 내부에서도 상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와 요구가 커졌다. 그러나 김 창업주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이나 직원들의 경제적 보상보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본질적인 가치에 더 집중하려 했다. 그 사이 일부 핵심 인재들은 상장을 추진하는 다른 게임사로 이직하거나 창업의 길을 택했다. 인재 이탈은 넥슨에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역설적으로 ‘넥슨 사관학교’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한국 게임 산업 전반에 넥슨 출신 인재들이 퍼져 나가는 계기가 됐다. 2005년 한국 법인에서 일본 법인으로 모회사를 변경한 넥슨은 2011년 12월 14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일본 상장을 통해 넥슨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공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상장 10주년을 맞은 2021년 12월 넥슨의 시가총액은 약 30조원을 돌파하며 상장 당시보다 4배 이상 기업 가치를 높였으며, 전년도엔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에 편입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넥슨의 여정이 늘 순탄치만은 않았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메이플스토리에 확률형 아이템인 ‘부화기’ 등을 도입하면서 게임업계의 주요 수익 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시대를 열었지만 동시에 과도한 과금 유도와 사행성 논란을 일으켜 ‘돈슨’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결국 2024년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에 게임업계 역대 최고 규모인 116억 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에서 유료 아이템 뽑기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러한 논란은 2024년 3월 22일부터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법안의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규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넥슨은 수익 모델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기존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줄이고 시즌 패스, 코스메틱 아이템(스킨 등) 판매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게임의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임직원들이 가장 싫어했던 ‘돈슨’이란 별명을 벗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최근 출시작 호평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등을 기반으로 신작 개발에 필요한 충분한 자원과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반 위에서 넥슨은 ‘넥슨만의 색깔’이 담긴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중이다. 넥슨의 독립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잠수함 어드벤처와 초밥집 경영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넥슨이 AAA급 대작 MMORPG뿐 아니라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인디 게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처럼 대중적이고 캐주얼한 장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 주며 넥슨다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건 기존 캐시카우의 안정성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넥슨의 철학을 반영한다. 최근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성장 동력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IP의 힘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성으로 출시 초반부터 주요 앱 마켓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달 글로벌 동시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 기반의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스팀 글로벌 매출 상위권에 오른 것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으며 초반 성과를 보였다. 최신작들의 연이은 성공은 넥슨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혁신을 추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음을 증명한다. ●게임회사 넘어 블록체인 기술 혁신 도전 넥슨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 NXC는 일찍이 암호화폐 분야에 주목했다. 2021년에는 넥슨(일본 법인)이 약 1130억원(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1717개를 직접 매수하며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자산 투자 이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웹3.0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의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통해 게임 내 아이템을 ‘NFT’(대체 불가능 토큰)로 전환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하며 핵심 유틸리티 토큰인 NXPC를 발행했다. NXPC는 지난 5월 국내외 주요 거래소(업비트, 빗썸, 바이낸스 등)에 동시 상장되며 대형 게임사 코인 중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는 넥슨이 미래 게임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비전을 보여 준다. 넥슨은 2027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헌 넥슨 일본 법인 대표는 지난해 9월 넥슨 설립 3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2023년을 기준으로 연평균 성장률 15%를 제시했다.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의 매출을 5조원 가까이 늘리고 게임 장르를 다양화해 차세대 프랜차이즈 IP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 아파트 6층 배관 타고 침입…대구 스토킹 살인 40대, 이번엔 구속(종합)

    아파트 6층 배관 타고 침입…대구 스토킹 살인 40대, 이번엔 구속(종합)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지난 4월 흉기로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던 그는 영장 기각 후 끝내 피해자를 살해하고서야 철창신세를 지게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전담판사는 16일 오후 2시 살인 혐의를 받는 A(48)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피의자는 일정한 주거가 없으며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파란색 야구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 티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유족들에게 할 말은 없나”,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 동기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B씨(50대·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6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조상 선산이 있는 세종시 부강면의 야산에 몸을 숨겼다.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A씨는 생활비를 모두 쓴 데다 도피 생활에 지쳐 공중전화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이를 단서로 은신처를 파악한 경찰에게 14일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도로변의 한 창고에서 검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나를 만나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도구 등을 찾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도구 등을 찾고 있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에도 B씨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 자료를 종합하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이에 경찰이 안면 인식이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피해자안전조치를 했으나 참극이 벌어졌다.
  • 서울에도 14m 트리하우스가…서울에서 호텔급 자연휴양림을 즐길 수 있는 이 곳

    서울에도 14m 트리하우스가…서울에서 호텔급 자연휴양림을 즐길 수 있는 이 곳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 버스가 서울 노원구 4호선 불암산역을 지나 오르막 산길에 접어든 지 2~3분이 지나자, 자연휴양림 ‘수락휴’에 도착했다. 취재진을 처음 맞이한 것은 입구에 쓰인 글귀였다.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려도 아파트 지붕 자락 하나 보이지 않는 수락산 자락 깊은 숲 동막골. 서울 첫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의 시작이었다. 호텔 리셉션 같은 방문자 센터…LP·책 대여도 지난 5일 방문한 수락휴는 다음달 정식 개장을 앞두고 곳곳에서 막바지 조경 공사로 다소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솔길을 걸어 흐르는 곡선 지붕의 방문자 센터 본동이 나타났다. 숙박객이 처음 대면하는 방문자센터부터 여느 자연휴양림과는 차이가 있었다. 고급 호텔 1층 리셉션 데스크 못지 않다.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는 카페 옆에는 울진의 금강송을 5m 길이로 깍아 만든 묵직한 테이블이 자리잡고 있다. 책장에는 대여할 수 있는 책, 보드 게임이 가득했다.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각 방에 TV 대신 놓은 LP플레이어로 감상할 수 있는 LP판도 있었다. 본동 앞은 식당과 나무데크 마당이 통유리창 너머로 서로를 마주한 넓은 공간이었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사계절 제철음식을 선보이는 식당 ‘씨즌 서울’과 밤이면 모닥불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불멍존 ‘휴마당’이다. 5성급 호텔에서 베껴온 침대…밤하늘 별 감상하는 천창까지 숙소는 강릉의 한 5성급 호텔의 침구를 그대로 베껴왔다는 침대와 이불까지 손님맞이가 완전히 마무리 된 상태였다. 독립동에선 지붕에 뚫린 창문 ‘천창’으로 파란 하늘과 초여름 신록이 보였다. 저녁엔 침대에 누워 수락산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고, 아침엔 서서히 밝아지는 하늘과 함께 기상할 수 있다. TV을 대신한 LP플레이어에 LP판을 올리니 마샬 스피커에서 나온 음악이 공간을 가득 메웠다. 간접등과 원목을 사용한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최고급 자재 마감한 널찍한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가족 단위 숙박객의 편안함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다만 자연과 함께 하는 휴식의 취지를 살려 일회용품은 비치되지 않았다. 수건도 숙박객이 직접 가져오도록 했다. 대신 헤어드라이어, 커피포트는 브랜드와 품질까지 일일히 챙겼다고 한다. 천창을 더 가깝게 관찰 할 수 있는 벙커 침대나 이층 침대가 있는 숙소도 있었다. 객실의 이름은 ‘초록빛 오후’, ‘밤하늘을 날아서’, ‘비온 뒤 맑음’ 등 시적인 표현이었다. 안내를 맡은 김구 노원구 휴양림관리팀장은 “숲 속의 낭만적인 하루를 선사하기 위해 공들여 이름을 골랐다”고 했다. 숲속 아지트 로망 구현한 트리하우스 멀리서 봐도 높은 곳에 떠있는 트리하우스는 동화 ‘톰소여의 모험’에 나온 숲속 아지트의 로망을 구현한 듯했다. 다만 나무에 직접 못을 박아 지은 집이 아니라 철근 기둥을 설치해 공중으로 띄운 점은 달랐다. 2~3층 높이 계단을 올라 도착한 객실 베란다에선 키 큰 나무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다락방 침대는 천창과 통창으로 둘러쌓인 숲속 침대 같았다. 취재진이 몰려들자, 내진설계가 적용된 객실이 조금씩 기우는 것도 느껴졌다. 바베큐 대신 조식·석식은 제철 음식 ‘씨즌 서울’에서객실 내 취식을 금지했다지만 배달 어플만으로 손쉽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시대에 효과가 있을까 궁금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식당 씨즌 서울에 가보니 그 의문은 해소됐다. 홍신애 요리연구가가 강남 이탈리안 레스토랑 ‘솔트’를 접고 수락휴 숙박객들에게 제철밥상을 선보이기 위해 연 곳이다. 바베큐 파티가 열리는 일반 자연휴양림과 달리 오전 7시 시작하는 조식부터, 석식, 늦은 밤 밤참까지 내부 식당에서 식사할 수 있다. 전국 각지 농장에서 직송한 신선한 제철 재료로 만든 쌈밥이 대표 메뉴다. 저녁 제주 토종돼지 제육볶음 정식이 1만 9000원이다. 자연재배한 쌈 채소와 고소한 제주 토종 돼지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식어도 굳지 않는 돼지 기름이 주스 같지 않냐”며 경쾌하게 설명해내는 모습이 tvN 예능 ‘수요미식회’에서와 똑같았다. 홍 연구가는 “그동안 온전한 쉼을 위한 한옥스테이, 문화공간에도 제대로된 음식이 뒷받침되지 않아 못내 아쉬웠다”며 “건강한 식재료로 내 몸을 호강시켜주는 밥상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시설도 서비스도 호텔급으로…“온전한 휴식 즐기길” 전국의 자연휴양림 200여곳 가운데 서울에 위치한 도심형 자연휴양림은 처음이다. 노원구가 수락휴 구상한 것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선7기 임기를 시작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동막골 인근 사찰에 스님을 만나 “숲 속에서 쉴 수 있는 곳을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속도가 붙었다. 국비 43억, 시비 33억, 구비 110억 등 총 231억원이 투입됐다. 숙박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객실의 50%는 노원구민 우선 예약이다. 사용료는 성수기 기준 4인실이 15만원, 트리하우스 25만원이다. 호텔급 서비스를 구현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국립 자연휴양림 숙박가격의 110% 수준이다. 호텔급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 호텔리어도 총괄매니저로 고용했다. 자치구 차원에서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까. 오 구청장은 “수락휴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감성 경험이 되도록 전국의 유명 호텔을 답사하면서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몇 시간 차타고 떠나는 고생없이 서울의 숲에서 온전한 휴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향후 숙박객들이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유아 숲 체험원이 리모델링되고 무장애 숲길, 산림치유센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 대구 스토킹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유족에 할 말 묻자 ‘묵묵부답’

    대구 스토킹 살인 피의자 영장심사…유족에 할 말 묻자 ‘묵묵부답’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지난 4월에도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던 그는 기각 후 끝내 피해자를 살해해 또다시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영장전담판사는 16일 오후 2시 살인 혐의를 받는 A(48)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파란색 야구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 티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유족들에게 할 말은 없나”,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 동기는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약 10분간 진행됐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B씨(50대·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가 사는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6층까지 올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같은 날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승용차를 이용해 세종시로 도주했고, 이후 택시를 타고 조상 선산이 있는 세종시 부강면의 야산에 몸을 숨겼다.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A씨는 14일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 도로변의 한 창고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생활비를 모두 쓴 데다 도피 생활에 지친 A씨는 공중전화로 지인에게 “돈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단서로 경찰이 은신처를 파악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나를 만나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범행 한 달여 전 B씨를 찾아가 흉기로 위협한 혐의(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로 입건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수사기관이 확보한 증거 자료를 종합하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던 중 범행을 저질렀다.
  • 美 민주당 주의원 총격 사망… 극심한 정치 분열이 참극 불렀다

    美 민주당 주의원 총격 사망… 극심한 정치 분열이 참극 불렀다

    미국 미네소타 주의회 하원의장을 지낸 멀리사 호트먼(왼쪽·55) 하원의원과 그의 남편이 14일(현지시간) 새벽 총격으로 사망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피살”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에 반대하는 ‘반(反) 트럼프 시위’가 전국적으로 열린 날이어서, 미국 정치의 분열상과 폭력성이 심각한 수위에 달했음을 보여 준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괴한은 이날 새벽 미니애폴리스 외곽 브루클린파크에 거주하는 호트먼 의원 부부 자택을 찾아가 총격을 가했다.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존 호프먼(오른쪽) 주 상원의원과 그의 부인도 같은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중상을 입었다. 호트먼과 호프먼 의원은 모두 민주당의 미네소타 지부인 민주농민노동당 소속이다. 미 수사당국은 57세 남성 밴스 L 보엘터를 용의자로 특정해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그에게 5만 달러(약 6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고, 카우보이 모자를 쓴 채 미니애폴리스의 보안 카메라에 포착된 그의 사진도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직후인 이날 새벽 3시 35분쯤 인근 지역에서 가짜 경찰차와 함께 경찰 조끼, 파란색 셔츠, 배지로 위장한 보엘터를 발견했다. 그는 범행 당시 얼굴에 삭발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고무 가면도 쓰고 있었다. 보엘터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도주했고 그가 버리고 간 차량에서는 표적으로 추정되는 70여명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적힌 목록이 발견됐다. 이 목록에는 총격 피해자들을 비롯해 지난해 미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월즈 주지사,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 소말리아 출신 여성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 등 민주당 정치인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명단에는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의사 등도 끼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 전단도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보엘터가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는 이념 등에 따라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NYT는 보엘터의 한 지인의 말을 인용해 기독교도인 그는 평소 낙태에 반대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보도했다. 보엘터가 자신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아프리카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경호·경비 전문가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표적을 정해 놓고 저지른 정치적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의원을 대상으로 한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 이런 끔찍한 폭력은 미국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안군, 도초도에서 ‘섬 수국 축제’ 개최

    신안군, 도초도에서 ‘섬 수국 축제’ 개최

    전남 신안군이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도초도에서 ‘섬 수국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도초도 수국정원의 1억송이의 만개한 수국과 현대 예술 작품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작년 11월 수국정원 정상에 설치된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숨결의 지구’가 축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부터 시작된 ‘섬 수국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명품 정원의 모습을 갖추면서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15일 “섬 수국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문화 축제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만큼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서는 오전에 들어와 오후에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축제 기간에 관광객 편의를 위해 선착장에서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파란색 옷을 입은 방문객에게는 입장료를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행사도 진행한다.
  • 李대통령, 오늘도 ‘빨간 줄무늬’ 패션… 尹 넥타이엔 ‘파란 점무늬’ [포착]

    李대통령, 오늘도 ‘빨간 줄무늬’ 패션… 尹 넥타이엔 ‘파란 점무늬’ [포착]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넘도록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 패션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진한 붉은색 넥타이를 고집해온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근 푸른색 점무늬가 섞인 넥타이를 맨 모습이 포착됐다. 12일 취임 9일째를 맞은 이 대통령은 이날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도 짙은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차림으로 이날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고, 용산 대통령실 직원식당에서 사진·영상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했다.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도 이 대통령의 넥타이는 눈길을 끌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똑같은 크기로 교차 배치된 줄무늬 넥타이였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엔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주로 착용해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 기간 파란색 선거운동복에 ‘빨간 점’을 넣어 진보와 보수를 모두 아우르겠다는 ‘사회 대통합’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복장의 빨간 점이 빨간 줄무늬로 한층 더 커진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취임 첫날인 지난 4일부터 이 대통령은 줄곧 빨간색이 포함된 넥타이를 매왔다. 민주당 지도부와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가졌던 지난 7일에만 파란색 계열로만 이뤄진 넥타이를 착용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최근 달라진 넥타이 색깔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대선 후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하면서 붉은색 바탕에 푸른색 점무늬 넥타이를 맸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선 1~5차 공판에선 모두 진한 붉은색 단색으로 된 넥타이를 착용했었다. 윤 전 대통령의 달라진 넥타이 패션을 두고 일각에선 대선 전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던 것에서 벗어나 외연 확장 전략을 펴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단의 알리움과 식탁 위 마늘의 상관관계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화단의 알리움과 식탁 위 마늘의 상관관계

    며칠 전 작업실 뒤 공원을 산책하던 중 화단 한편에 붙은 안내문을 봤다. 급히 만든 듯한 종이 안내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알리움(화초) 마늘 아님. 마늘로 알고 뽑아 가는 분이 계시는데 식용하면 큰일납니다.’ 안내문 바로 뒤에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잎만 뻗은 알리움이 군락을 이뤘고 한가운데는 파헤쳐진 듯 텅 비어 있었다. 알리움은 우리나라의 화단과 정원에 심기는 조경 식물이자 실내 꽃 장식에 이용되는 절화 식물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호텔과 꽃 박람회 같은 특별한 장소에서 주로 볼 수 있었으나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각 지자체에서 정원 조성에 공을 들인 까닭에 길에서 흔히 만나는 화단 식물이 됐다. 알리움은 풀 중에도 유난히 눈에 띈다. 50㎝ 이상의 기다란 꽃줄기 끝에 구형의 꽃차례가 폭죽처럼 터지는 모습으로 선이 선명하고 이색적이다. 공원에서 알리움에 관한 안내문을 봤을 때 나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일어날 일이 일어난 기분이었다. 왜냐하면 알리움은 마늘, 파, 양파, 부추가 속한 부추속(알리움속)의 일원으로 이들과 형태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알리움의 잘린 줄기에서 나는 알싸한 항 또한 이들이 부추속임을 증명한다. 추측건대 알리움을 채취해 간 이는 마늘 농사를 지은 경험이 있거나 식물에 꽤 관심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마늘의 잎과 꽃을 자세히 볼 일 없는 도시인들은 구근이 아닌 다른 부위로 마늘을 식별할 수 없고 알리움의 잎만 보고 마늘로 착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나와 동시에 공원 안내문을 본 학생들은 “이거 잡초 아니었어?”라고 말하며 지나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식물의 속(屬)이 있다면 그것은 부추속일 것이다. 우리가 늘 먹는 마늘, 파, 양파와 부추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심지어 이들은 단군신화에도 등장한다. 곰이 100일간 쑥과 마늘을 먹어 웅녀로 변하면서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됐으니, 우리가 스스로를 ‘마늘의 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다만 식물학계에서는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가 먹은 것은 마늘이 아닌 산달래 혹은 산마늘이라고 추정한다. 마늘이 우리나라에 도입돼 재배된 것은 비교적 최근으로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데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 속의 여러 종을 두고 ‘그게 그거’라고 여기는 인식이 단군신화의 부추속 식물을 마늘로 단정하고 알리움을 마늘로 착각해 채취하는 일을 만든 셈이다. 부추속 식물들은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고 요리 활용도가 높아 식용식물로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해충을 내쫓는 천연살충제로 이용되고 불운을 물리치는 부적으로서도 귀하게 여겨져 왔다. 그리고 몇몇 종은 아름다운 꽃을 관상하는 화훼식물로 발달했다. 특히 알리움 기간테움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화훼식물이다. 내가 공원에서 본 것도 알리움 기간테움이다. 부추속 식물은 화훼식물로서 이점이 많다. 알리움은 봄부터 가을 사이에 꽃을 피우는데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이 길고 키가 커서 정원에 운동감을 더해 준다. 실제 알리움은 꽃줄기 5㎝의 작은 종부터 최대 1.5m의 종까지 있으며 꽃색도 짙은 보라색부터 분홍색, 파란색, 흰색, 녹색까지 다채롭다. 무엇보다 환경 적응력이 좋아 배수가 잘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잘 자라기 때문에 관리가 쉽다. 또 알리움속 식물에 포함된 유황화합물은 진딧물, 달팽이와 같은 동물을 내쫓기 때문에 정원에 알리움을 심으면 다른 식물들을 해충과 거대한 동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부추속은 식용식물뿐만 아니라 화훼식물로서도 인류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알리움도 다른 부추속 식물처럼 구근과 잎, 꽃을 먹을 수 있을까. 공원에서 본 안내문에는 ‘식용하면 큰일난다’고 쓰여 있었으나 이것은 농약을 쳤거나 중금속에 오염되는 등 식용 불가능한 환경에 노출된 경우에 해당할 뿐 안전한 환경에서 재배된 알리움은 먹어도 된다. 부추속 식물 중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는 종은 울릉산마늘이다. ‘명이나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삼겹살을 먹을 때 곁들이는 필수 반찬이 됐다. 최근 울릉도에 자생하는 울릉산마늘은 러시아,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산마늘과 다른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학명 ‘알리움 울릉엔스’라는 별개의 종으로 명명됐다. 울릉산마늘은 산마늘이 비해 잎이 넓고 생장 속도가 느리며 알싸한 향이 강하다. 봄이면 우리가 냉이, 쑥과 함께 찾는 달래도 부추속이다. 다만 우리가 달래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산달래다. 우리 땅에는 달래와 산달래가 모두 사는데 달래보다 산달래의 뿌리가 더 크고 향도 강해 예로부터 산달래를 식용, 약용으로 채취해 왔다. 우리 땅에는 먹거나 관상하기 위해 재배하는 종 외에 20여종의 부추속 식물이 자생한다. 이 중에는 특정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귀한 종이 많다. 울릉도에는 울릉산마늘뿐만 아니라 두메부추가 분포하며 한라산 습지에는 한라부추가, 월악산 등지에는 선부추가 분포한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를 ‘마늘의 민족’이 아닌 ‘부추속의 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이 사실은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말속에는 귀한 자생 부추속 식물들이 훼손되지 않고 제 몫만큼 살 수 있도록 지킬 책무도 내포돼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낙천적인 尹은 무죄 확신, 김여사는…” 서정욱 변호사 주장

    “낙천적인 尹은 무죄 확신, 김여사는…” 서정욱 변호사 주장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고 서정욱 변호사가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변호사는 전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은 상당히 낙천적이고 건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변호사는 “재판도 저희가 여쭤보면 ‘이건 100% 무죄’니까”라며 “증인들 말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변호사로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죄가 선고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서 변호사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구속 취소도 하고, 뭐 여러가지 있으니 한번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정말 그렇게 믿느냐”는 질문에는 “정말 그렇다”면서 자신이 변호를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무죄를 확신했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그 정도는 돼야 대통령까지 가는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은 그 정도 재판을 하면 힘들지 않냐”면서 “윤 전 대통령은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서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은 평생 검사로 많은 사람을 구속시켜봤고 본인도 잘 알지 않나”라며 “처음 경찰서나 검찰청 근처에 안 가본 분들은 아무래도 힘들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검도 조여오고 검찰도 소환하니까 상당히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여사는 자신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서 변호사는 전했다. 서 변호사는 “집을 압수수색당했다. 사저가 당한 건 처음”이라면서 “망신 주는 거다. 이런 거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여사, 특검 조여오니 힘들어해”서 변호사는 또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이른바 ‘개 수영장’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경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부인했다. 서 변호사는 “내가 몇 번 (관저에) 갔을 때 개가 수영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관저에 오래 있었던 후배들에게도 ‘개가 수영하는 걸 봤냐’고 물어봤지만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국왕이 오는데 너무 허전하니까 조경용으로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저 내부 사진을 올렸는데, 이중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수조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성인 한 명이 눕기엔 비좁은 크기의 수조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반려견들을 위해 수영장을 만든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정부 관계자는 “2023년 가을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그해 여름에 설치한 것”이라며 관저 내부에서 친교 행사에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 “개 수영장?” 대통령 관저 ‘의문의 수조’ 논란… 尹 측 “조경 목적”

    “개 수영장?” 대통령 관저 ‘의문의 수조’ 논란… 尹 측 “조경 목적”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을 설치했다는 의혹이 8일 제기됐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랑스러운 이재명 대통령님을 공관에서 뵙고 왔다”라고 시작하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박 의원이 올린 사진 중 관저 야외에 있는 수조 사진 한 장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민주당 대표 시절 1·2기 당 지도부 인사들을 관저로 불러 만찬을 했는데 이때 촬영된 사진이다. 박 의원이 공개한 해당 사진에는 작은 정자가 뒤로 보이는 풀밭에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수조가 보인다. 수조 주변은 대리석 재질의 석재로 마감돼 있고, 수조 내부에는 물이 가득 차 있는데 단계적으로 깊어지는 구조다. 박 의원에 따르면 깊이는 가장 깊은 곳이 성인 허리 아래 정도고, 너비도 성인 한 명이 누우면 꽉 찰 정도에 불과해 당시 만찬 참석자들 사이에선 ‘개 수영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고 한다. 이 시설물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때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 공사가 끝나고 두 달 뒤인 2022년 11월 입주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서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 관계자는 이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관저 개 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시설은 외빈 방문 때 야외 행사 시 조경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수경 시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시설은 2023년 가을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그해 여름에 설치한 것”이라며 “다만 가자 사태로 UAE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방한했고, 당시 관저 친교 행사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경 시설 옆으로 대리석이 넓게 깔려있는데, 외빈 방문 때 식사나 차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4월엔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거주하던 기간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제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를 받은 4월 4일부터 관저를 떠나기 전날인 10일까지 총 7일 동안 228t이 넘는 물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실은 “관저의 계절별 상수도 일 평균 사용량은 25~32t에 이른다. 통상적 수준”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하루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나혜석과 선재와 길… 나의 친애하는 동네, 책과 그림과 편지… 나의 친근한 골목[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복합문화공간 111CM ‘동네 쉼터’이미나 작가 그림책 원화 전시회여름의 초록 물씬 ‘나의 동네’ 눈길화서공원~화성 화홍문 행리단길‘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 촬영지주택 사이에 카페·소품가게 ‘핫플’살림집 같은 책방 ‘그런 의미에서’표지마다 편지처럼 작가 소개 글읽는 마음, 쓰는 마음으로 이끌어작은 카페 ‘널담은공간’의 우편함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 가득벽화마을엔 삶의 눅진한 흔적이 더위는 싫어하지만 여름은 좋아합니다. 일없이 흐르는 땀조차 땡볕을 핑계 대고 쉬어 갈 수 있는 계절이라서요. 오늘은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나의 동네’를 보고 경기 수원 행궁동을 산책했습니다. 터와 터를 잇는 옛 동네의 소소한 풍경은 저의 하루를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꽃그늘 곁에 뭉그러져 아삭한 수박 한 덩이 베어 물다가는 입가의 단물을 쓰윽 훔친 다음 더위 탓을 해도 괜찮을 만한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언제 편지를 쓰나요? 따뜻하고 몰캉몰캉한 무엇이 마음을 간질이면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하지요. 저는 그 마음이 사라지기 전에 편지나 엽서를 씁니다. 여행 중일 때가 많은 건 그런 이유일 테고요. 이미나 작가는 ‘어느 여름날, 훅 불어오는 바람에서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냄새가’ 났다고 했습니다. 편지를 띄워야 할 순간이지요. 복합문화공간 111CM(111Community)은 1971년부터 30년 넘게 연초제조창으로 쓰였습니다. 담배를 만들던 건물이었지요. 2003년 운영을 중단하고 2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몇 해 전 새로 단장했습니다. 슬래브 지붕을 걷어 내고 보와 기둥을 남겨 재생했지요. 요란하기보다 단정합니다. 여행의 목적지로는 기대보다 아쉽지만 동네 사람들에겐 좋은 쉼터이겠습니다. 그럼에도 111CM의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2025.4.18~6.22) 전시는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름 동네의 추억 ‘나에게 온 그림책 편지’는 이미나 작가의 그림책 원화 전시입니다. 작가의 ‘터널의 날들’, ‘이불개’(이상 보림) 등을 좋아합니다. 그림 속 유화의 붓이 지난 자리는 생동감이 넘쳐 계절로 치면 여름과 닮았습니다. 또 ‘편지’가 붙은 전시 제목이 저를 매혹했습니다. 그림책과 편지는 편지지와 편지봉투만큼이나 친밀한 사이지요. 이중섭, 김환기 같은 화가들은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고요. 이미나 작가는 그림책 전시에 ‘편지의 다정함을 빌려’ 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나의 동네’의 원화 앞에서 발길이 멎습니다. 이 그림책의 첫 장은 파란 모자를 쓴 우편집배원이 여름 초록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그이의 빨간 가방 안에는 작가가 어릴 적 옛 동네의 단짝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 있습니다. 파랑새와 무화과나무와 골목의 화분을 따라 지나다가, 샛노란 레몬을 베어 문 양 코끝이 시큰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건 훅 하고 불어오는 여름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바람결에 실려 온 동네 냄새 때문이었을까요. 그 작품의 배경이 수원시 행궁동입니다. 작가는 할아버지가 사시던 옛 동네를 그리고 싶었다고 해요. 회색빛 담벼락과 낡은 집, 백일홍 화단이 있던 동네는 재개발로 사라졌지요. 그러다 작업실을 구하러 온 행궁동에서 아스라한 추억이 겹쳤고 ‘나의 동네’의 배경으로 삼았다 합니다. 저는 작가가 건넨 그림 편지를 꼭 쥐고서는 그림책의 우편집배원이 되어 행궁동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선재’ 그리고 나혜석의 거리 행궁동은 화성행궁 북쪽 동네입니다. 수원 화성이 할아버지의 품처럼 모두를 끌어안고 있지요. 몇 해 전부터는 행리단길로 더 유명합니다. 행리단길은 화서공원에서 화성 화홍문에 이르는 거리를 말합니다. 주택 사이사이 카페와 소품 가게 등이 줄지어 2030세대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지요. tvN ‘선재 업고 튀어’나 SBS ‘그해 우리는’ 같은 드라마가 한몫했습니다. 한동안은 ‘선재순례’ 등 드라마 속 촬영지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는 국내외 여행객으로 북적대기도 했고요.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갑니다. 동네 골목 좌우로 들어선 키 작은 주택들, 세월이 묻어나는 길과 담, 그 너머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식물들···. 서둘러 변하는 세상에서 느리게 버티며 기다린 풍경이 그곳에 있었겠지요. 우선 화서문에서 화홍문 방향으로 걸으며 행궁동에 첫인사를 건넵니다. 걸음을 떼기 전에는 남쪽 성곽을 따라 서장대까지 오를까 하고 망설입니다. 서장대는 조선시대 군사들을 지휘하던 자리인데,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욕심을 뒤로하고는 행궁동 점집 거리라 불리던 길을 지납니다. 시간이 흘러 점집은 사라지고 ‘선재 업고 튀어’에 솔이 집으로 나오는 카페 몽테드나 화령전이 보이는 2층 카페 위해브투데이 같은 반짝이는 가게들이 옹기종기합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닥대는 그 자리에서 수원 사람들은 연애 운세를 점치기도 했겠지요. 그럼에도 건물의 형태는 대개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겹쳐 흐르는 동네의 시간이 반갑기만 합니다. 그 길에 스민 이름 가운데는 나혜석도 있습니다. 당신은 화령전 주변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또 나혜석의 ‘화령전 작약’이라는 그림을 떠올렸을 수도 있겠습니다. 나혜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입니다. 잡지 ‘신여자’를 만드는 등 여성 운동의 선구적인 활동을 했지요. 1927년부터 3년간은 남편 김우영과 세계 여행을 했고요. 시대가 감당할 수 없었던 신여성이자 당대의 ‘걸크러시’였습니다. ‘화령전 작약’은 1935년을 전후해 그린 작품이니 ‘삼천리’에 ‘이혼고백장’을 발표한 직후였을 겁니다. 작약꽃이 핀 철이니 아마도 이맘때가 아니었을까요. 작가는 고향 수원에 내려와 집 가까운 화령전을 거닐다 활짝 핀 작약을 보았나 봅니다. 다행히 화령전 가까이에 수원시립미술관이 있어 작가의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2층 나혜석 홀은 ‘김우영의 초상’과 ‘나부’, ‘염노장’ 등 네 점을 상설 전시합니다. 특히 ‘자화상’은 모딜리아니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 속 인물이 강렬합니다. 꽉 다문 입술이 짙고 깊어 푸르지요. 서양 여성처럼 보이지만 나혜석의 내면이 투영됐을 거라 짐작해요. 그래서 자화상과 마주한 후의 행궁동은 나혜석의 동네가 되기도 합니다. ●추억은 방울방울 아스라한 나의 골목 행궁동은 정조로를 건너 화홍문에 가까워지면 좀더 차분합니다. 저는 성곽을 따라 동북포루까지 걸어 올랐습니다. 방화수류정이라 불리는 동북각루와 그 너머 물결치듯 번지는 성곽을 보며 수원의 화성을 실감합니다. 성 아래에는 키 낮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고층의 아파트는 저만치 떨어진 채고요. 그래서 행궁동이 동네처럼 느껴지는 것일 테지요. 성곽을 내려서기 전에는 화홍문에서 잠시 머뭅니다. 수원화성의 북쪽 수문에 해당하는 화홍문은 무지개 모양의 홍예 위에 놓여 있습니다. 옛 누각은 방어와 감시의 용도로 쓰였지만 지금은 한가로운 쉼의 장소이지요.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 발아래로 흐르는 수원천을 바라봅니다. 수원천 동쪽에는 매향중학교가 위치합니다. 그 전신은 나혜석이 다닌 삼일여학교입니다. 소녀 나혜석은 그 시절 처음으로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옛 삼일여학교에서 수원천 건너는 행궁동벽화마을입니다. 좁은 골목을 따라서 삶의 눅진한 흔적이 배어 있는 동네지요. 집의 벽은 담이 되고 담과 담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길을 엽니다. 저는 얼마간 정처 없이 골목을 누비며 걷습니다. 손 글씨의 간판과 단골들이 드나드는 분식집과 여인숙이 있던 풍경의 틈새를 오갑니다. 그러다 화분들이 조밀한 벽화를 또 한참 바라봅니다. 꽃무늬 보자기에 싸인 선인장 그림은 그 담벼락 가운데 큰 우표처럼 붙어 있습니다. 안예환 작가의 그림입니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나혜석의 삶을 선인장의 생존에 비유했었지요. 담의 한쪽 귀퉁이에는 ‘기쁨이나 슬픔 그 모든 것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나의 삶을 사랑하자’라는 글이 남아 있습니다. ●귀를 기울이면 어렴풋한 우리 동네 그림을 그리고 편지나 일기를 쓰는 건 이처럼 간절함을 그러모으는 행위겠습니다. 선인장 그림 옆, 금보여인숙 맞은편의 책방 ‘그런 의미에서’ 또한 그런 책방입니다. 차곡차곡 읽는 마음을 쌓듯 계단을 올라 3층 책방의 문을 엽니다. 이곳은 과거 누군가의 살림집이었겠습니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 집의 삶이 그려집니다. 이제는 책과 작가들의 숨결이 옛 주인의 생활을 대신하지요. 그런 의미에서의 신조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입니다. 책방을 찾는 이들에게 읽는 마음의 안내자가 돼 주고, 그들의 읽는 마음을 쓰는 마음으로 이끕니다. 그래서 책방지기 이현우씨는 자신이 재밌게 읽은 책을 입고해 추천하고 쓰는 사람들을 위한 출판사를 같이 운영합니다. 책장에는 증거처럼 쓰는 사람들의 책이 가지런합니다. 표지마다 작가들의 소개 글이 편지처럼 붙어 있고요.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된 계기이거나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이유일 겁니다. 그러니 ‘작은 네가 쪼르르 나와서 반겨줄 것 같’은 옛집에서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서는 이미나 작가처럼 단짝 친구에게 건네는 편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 첫 문구가 막연하다면 ‘나의 동네’의 첫 문장을 옮겨 적어도 좋겠습니다. ‘안녕, 정말 오랜만이야.’ 오늘의 나를 기억하길 원한다면 널담은공간도 좋습니다. 화홍문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어서자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우편함이 반깁니다. 우편함의 개수는 총 365개입니다. 세로는 1월부터 12월까지이고 가로는 각 달의 날짜 칸을 만들었습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보낸 엽서가 1년 가득합니다. 저는 6월의 오늘을 가리키는 우편함 앞에 섭니다. 이미 누군가의 편지 몇 통이 꽂혀 있습니다. 언젠가 수신인을 찾아 떠날 편지겠습니다. 아마도 발신인은 행궁동을 거닐다 오늘을 기념하려 편지를 써 나갔겠습니다. 그가 느낀 오늘의 날씨와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요? 책, 그림, 편지···. 어떤 사물들은 존재가 정서를 가집니다. 시대가 변해도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친근함이 그것들의 물성이겠지요. 특히 동네와 동네를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편지겠습니다. 그래서 이미나 작가는 자신의 그림이 ‘고요하지만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한 편지이기를 바란다고 말하지요. 누군가를 향한 온정과 그것을 글로 담아 쓰는 마음, 작가가 어릴 적 단짝 친구에게 보낸 그림책 편지에 ‘나의 동네’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일 테고요. 파란 모자를 쓰고 빨간 가방을 멘 ‘나의 동네’의 집배원은 지금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요? ● 그런 의미에서 -오후 1~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2nd_his_meaningshop ●널담은공간(수원 화홍문) -낮 12시 ~ 오후 8시, 연중무휴, instagram.com/nuldam_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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