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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력층 마약 스캔들 이어지는데, 손발 묶인 檢

    유력층 마약 스캔들 이어지는데, 손발 묶인 檢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범죄가 확산하고 특히 재벌가 자녀·연예인 등 사회 유력층의 마약 스캔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마약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까지 선포했지만 최근 검찰에서는 마약 수사가 위축된 분위기다. 최근 20년 동안 우리나라 마약 범죄는 특히 10~20대에서 폭증했다. 22일 대검찰청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2001년 11월 1700여명 수준이었던 10~20대 마약범죄 건수는 지난해 11월 5700여명으로 3.4배가량 증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젊은 층에서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등 마약범죄의 양상이 매우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력층 자녀 등이 유학 준비 시절부터 ‘대마 네트워크’를 형성해 마약을 함께 유통·소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분을 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이 사건으로 지난해까지 재벌가 3세, 연예인 등 10여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경찰의 송치 사건을 검토하던 중 직접수사로 전환해 마약 유통 경로 등을 추적했다.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약의 심각성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범죄를 집중 단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 2387명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2020년(1만 2209명)을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정작 검찰에서는 마약 수사의 위축을 호소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이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지난해 9월 시행되면서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는 마약 밀수·유통으로 한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범죄는 소지·투약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통과 밀수의 윗선까지 캐내는 경우가 많은데 소지·투약 부분은 경찰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의 여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앞장섰던 마약과의 범죄 탓에 경찰이 참사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과 전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많았는데 이태원 참사 이후 국정조사에서도 마약 수사 문제가 계속 거론되면서 유관 기관들도 힘이 많이 빠진 상태”라고 전했다.
  • 20년 전 튀르키예에서 찍힌 아빠 모습, 그걸 바라보는 지금의 딸 ‘애프터썬’

    20년 전 튀르키예에서 찍힌 아빠 모습, 그걸 바라보는 지금의 딸 ‘애프터썬’

    적어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을 데뷔작임에 틀림없다. 다음달 1일 국내 개봉하는 ‘애프터썬’(Aftersun)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던 샬롯 웰스 감독의 데뷔작이다. 영화는 캠코더를 작동시키는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빛바랜 영상들이 스크린을 채운다. 20여년 전 튀르키예에서 아빠와 단 둘이 보낸 소피(프랭키 코리오)의 여름이 재생되는 것이다. 남들이 오누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젊은 아빠 캘럼(폴 메스칼)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런던에 정착하려 애쓰고 있다. 프랭키는 엄마가 키우는데 아빠와 휴가를 함께 즐기곤 한다. 튀르키예는 부녀가 기억에 남을 휴가로 만들기 위해 함께 선택한 곳이었다. 열한 살의 소피는 뭔가 아빠가 과거와 다르다고 느끼게 된다. 30대에 들어선 캘럼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에 힘겨워하고 허우적대고 있었고, 소피는 어렴풋이나마 아빠의 깊은 우울을 짐작하고 있었다. 성인이 된 소피는 생일 날 아빠가 나오는 꿈을 꿔 캠코더를 찾아내 영상을 틀어본다. 아빠가 허우적대던 파도를 찾아내게 된다. 그 해 여름의 비밀을 찾아낸 소피는 꿈속에서 혼자 마지막 춤을 추고 있는 아빠를 껴안아줄 수 있게 된다. 따뜻한 태양 아래 마냥 즐거운 기억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영화는 말미에 이르러 휴가에 그을린 자국처럼 한동안 남을 깊은 슬픔을 안긴다. 소피는 캠코더를 감고 있다. 영화는 소피의 시선으로 캘럼을 바라보다 캘럼의 시선으로 소피를 떠올리게 만든다. 마지막 소피의 시선이 캘럼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캠코더를 닫는 것으로 부녀의 화해를 먹먹한 여운으로 담아낸다. 인기 시리즈 ‘노멀 피플’의 메스칼과 800대 1의 경쟁을 뚫은 신인 배우 코리오가 호흡을 맞췄다. 코리오는 누구나 ‘저런 딸 있었으면’ 생각나게 하는, 귀여우면서도 아빠를 이해하고 아빠의 슬픔을 어림짐작하는 소녀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감독도 아빠와의 나이 차가 적었고, 함께 튀르키예 여행을 가 고대 유적, 진흙탕, 공중 목욕탕,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소설처럼 쓰다가 차츰 자신의 얘기에 충실하게 되더라고 털어놓았다. 감독은 두 배우에게 부녀의 유대감을 심어주기 위해 2주 정도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하고 수시로 두 사람을 만나 캐릭터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정서적 유대감을 쌓은 뒤에야 촬영을 시작했고, 두 배우가 그때 그때에 몰입할 수 있도록 완성된 대본을 주지 않고 조각조각 대본을 제공하고 매일 한 장면씩 촬영했다. 이렇게 자연스러움을 담보했다. 굳이 1990년대 감성을 강조하지 않았지만 음악을 섬세히 골라 소피와 캘럼의 플레이리스트를 주어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만들었다. 의상과 소품, 은어까지 섬세하게 조율했다고 하는데 한국 관객으로선 은어 대목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 웰스는 “마지막에 TV 맞은편에 어른 소피를 앉히는 것이 그를 영화의 가장 중요한 관점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영화 속에서 경험했던 모든 순간들을 하나의 숏으로 함께 담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찬사를 들었다. 여섯 해외 매체가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로 꼽았다. 잡지 타임, 일간 뉴욕 타임스(NYT),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뽑았다. 지난 19일 현재 IMDB 집계로 전 세계 영화제 54개 부문 상을 수상했고, 131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자는 이 영화의 최대 매력으로 ‘열린 영화’란 점을 꼽겠다. 천가지 만가지 갈래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기자도 지금은 시집 간 딸, 아내와 함께 20년 전 튀르키예 여행을 다녀왔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심야 버스로 이동해 아나톨리아 고원 도시들의 불빛을 잠결에 설핏설핏 바라본 기억이 있다. 초등 3학년이던 딸이 지금 기억하는 내 모습, 아내와 기자가 가졌던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따금 확인하며 적잖이 놀라곤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같은 이도 꼭 다시 한 번 봐야 할 영화로 뇌리에 선명히 박혀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2022년의 영화 리스트에 박아둔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시 보면 완전히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것 같고, 10년 뒤나 20년 뒤에 보면 또다른 감성과 이해로 빛날 작품이기도 하다. 추억과 기억이 각자 다르듯 이 영화는 모든 면에서 ‘확 열려’ 있다.
  • 영화배우 이문식, 고향 순창에 500만원 기부

    영화배우 이문식, 고향 순창에 500만원 기부

    영화배우 이문식 씨가 고향인 전북 순창군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500만원을 기탁했다. 순창군은 영화배우 이문식 씨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영상에 출연한 뒤 순창군에 출연료 500만원 전액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영화배우 이문식 씨는 순창군 적성면 입석마을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1995년 ‘돈을 갖고 튀어라’에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이후‘달마야 놀자’, ‘황산벌’, ‘마파도’, ‘평양성’, ‘탄생’등의 다수의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문식 씨는 “힘들 때 고향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고 엄마를 생각하면 순창의 고향 집이 떠 올라 가슴이 먹먹해진다”라며“이런 애틋한 마음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설 명절 전에 고향사랑의 마음을 전해 주신 이문식 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이문식 님의 따뜻한 마음이 출향향우 기부로 이어져 홀로 계신 어르신, 어린이들,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만드는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기금사업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여수 6명 탄 낚시어선 전복…전원 구조

    여수 6명 탄 낚시어선 전복…전원 구조

    전남 여수 금오도 앞 해상에서 6명이 탄 낚시어선이 전복됐으나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승선원 모두 구조됐다. 15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께 여수시 남면 금오도 남쪽 550m 해상에서 여수선적 1t급 낚시어선 A호가 너울성 파도에 전복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출동시켜 10분 만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배가 전복되고 바다에 빠진 승선원들은 뒤집힌 선체에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승선원들을 경비정으로 옮겨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6명의 건강상태는 모두 양호하나 저체온증을 호소해 육상 이송 후 곧바로 119구급대에 인계됐다. 해경은 불규칙한 너울성 파도에 의해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 류지홍 기자
  • ‘청실홍실‘·‘바닷가에서’ 부른 원로 가수 안다성씨 별세

    ‘청실홍실‘·‘바닷가에서’ 부른 원로 가수 안다성씨 별세

    ‘청실홍실 엮어서 정성을 들여/청실홍실 엮어서 무늬도 곱게∼’라는 가사로 귀에 익은 ‘청실홍실’, ‘바닷가에서’ 등 히트곡을 부른 원로 가수 안다성(본명 안영길)씨가 11일 낮 12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92세. 1930년 5월 25일(호적에는 1931년생)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자란 고인은 신흥대학(현 경희대) 영문과를 다녀 당시 드물었던 ‘학사 가수’로 통했다.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씨에 따르면 세계적인 성악가 마리안 앤더슨(1897∼1993)의 이름을 본떠 ‘안다성’이란 예명을 스스로 지었다. 청주 방송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신라의 달밤’을 부르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육군 정훈국 군예대에서 2년 9개월 동안 100차례 공연을 다녔다. 대학 3학년 때인 1955년 서울 중앙방송국(KBS 전신) 전속가수로 발탁됐고,그 해 연속극 ‘청실홍실’의 주제가(조남사 작사, 손석우 작곡)를 선배 여가수 송민도와 함께 불러 히트시켰다. 이 노래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주제가’로 유명하다. 1956년 손석우의 소개로 오아시스레코드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1958년 드라마 ‘꿈은 사라지고’ 주제가를 불렀다. 그 뒤 ‘박춘석 사단’에 합류해 ‘파도소리 들리는 쓸쓸한 바닷가에/ 나 홀로 외로이 추억을 더듬네’로 시작되는 ‘바닷가에서’, ‘사랑이 메아리칠 때’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매력적인 저음에 어울리는 서정적이고 분위기 있는 노래를 불렀고, ‘에레나가 된 순이’ 등 탱고풍 노래 20여곡도 발표했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KBS ‘가요무대’ 등 무대에 서왔다. 박성서씨는 “철두철미한 성격 그대로 누구보다 연습을 많이 한 가수”라며 “저랑 만날 때도 약속 장소에 항상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늘 흐트러짐이 없었다. 일상에서조차 민얼굴을 그대로 내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강정남씨와 사이에 2남 안태상 명지대 교수와 안홍상(자영업)이 있다. 빈소는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4시 30분, 장지 괴산호국원.(02) 2633-1444
  • 해안침식 몸살 앓는 강화 볼음도… 우물에선 짠물

    해안침식 몸살 앓는 강화 볼음도… 우물에선 짠물

    새들의 낙원이자,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가 해안침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인천녹색연합과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볼음도 남쪽 영뜰해변에서 15년 전부터 모래 유실과 함께 방풍림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볼음도에서 해안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영뜰해변 서쪽과 동쪽 각각 200여m와 100여m가량이다. 서쪽 해변의 경우 돌로 제방을 쌓았는데 약 200여m가 무너져 내렸고 침식은 계속 진행 중이다. 밀물·썰물·파도 등에 의해 제방의 아래쪽과 안쪽의 모래가 빠져나가면서 돌 제방도 주저앉고 있다. 특히 제방이 무너지면서 제방 안쪽 소나무 방풍림도 무너지고 있으며 나들길 벤치 하부 모래도 파도에 쓸려 나가고 있다. 동쪽 해변은 더 심각하다. 정자와 망원경이 설치된 곳 바로 앞까지 무너져 내렸다. 강화군에서 모래주머니로 보강했지만 임시방편으로 여전히 위태롭다. 과거에 쌓았던 제방의 흔적을 기준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해안선이 5m 이상 후퇴했다. 방풍림인 해송들도 최근 몇 년 전부터 뿌리를 드러내며 쓰러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갯벌 유실이 해변의 모래 유실 및 침식으로 이어졌다”며 곧 농경지까지 바닷물이 흘러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방풍림 인근 지하수 2곳 중 1곳에서 짠물이 나오고 있다. 주민 차모(75)씨는 “얼마 전부터 염분이 강한 물이 나오기 시작해 일부 지하수를 폐쇄했다”면서 “조만간 논농사도 어렵게 돼 결국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이 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녹색연합 박주희 사무처장은 “볼음도를 비롯한 한강하구는 열린 하구로 침식과 퇴적 등 지형의 변화가 역동적”이라면서 “해안침식의 원인이 바닷모래 채취 및 영종도 매립 등 인위적인 행위 때문인지 자연적인 현상인지 당장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하구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양수산부·인천시·강화군·옹진군 등은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조사연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인기 침범 100분 지나서야… 軍, 대비태세 발령했다

    무인기 침범 100분 지나서야… 軍, 대비태세 발령했다

    군이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무인기 대비태세를 발령하기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린 것으로 사후 점검에서 확인됐다. 관련 부대들 간 상황 전파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19분쯤 북한 지역에서 최초 포착됐다. 이후 해당 항적이 북한 지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하자 1군단 레이더 운용요원은 특이 항적으로 판단해 군단으로 보고했다. 이후 군이 무인기 대응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기까지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돼 정오쯤 발령됐다. 무인기가 경기 파주·김포 일대를 지나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인 P73 등 서울 상공을 이미 가로지른 뒤에야 대응 대비태세가 발령된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두루미를 바로 발령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이전부터 필요한 작전 조치를 시행했다고 해명했다. 또 서울 방어 임무를 맡은 수도방위사령부는 정작 전방의 육군 1군단이나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무인기 침범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방사는 오전 10시 50분쯤 자체적으로 이상 항적을 포착했고 오전 11시 27분쯤 대응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합참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합참 등이 무인기 대응 작전에 이미 나섰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1군단과 수방사 간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것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합참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전군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상황 전파도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이다. 부대 간 엇박자 속에서 무인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는 1대도 격추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작전 상황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며 허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전비태세 검열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처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북한 무인기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탐지·타격 체계 ‘스카이스포터’를 신속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이 개발해 자국에 실전 배치한 스카이스포터 센서는 비행체를 추적해 위치, 비행 방향, 착륙 예상 장소 등을 분석하는 최신 감지 체계다. 기존 레이더가 물체를 점으로만 표시하는 데 반해 스카이스포터는 비행물체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여 줘 무인기인지 새떼나 풍선인지 등을 판별할 수 있다.  
  • 군, 北 무인기 탐지 1시간 반 지나 늦장 ‘대비태세’

    군, 北 무인기 탐지 1시간 반 지나 늦장 ‘대비태세’

    군이 지난달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당시 무인기 대비태세를 발령하기까지 1시간 반 이상 걸린 것으로 사후 점검에서 드러났다. 관련 부대들 간 상황 전파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무인기가 지난달 26일 경기 김포시 부근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하는 움직임이 군 레이더에 포착된 시간은 오전 10시 19분이었다. 그러나 군은 6분 뒤인 오전 10시 25분쯤 해당 항적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이에 대해 군이 무인기 대응 대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기 까지는 1시간 반 이상 소요돼 정오쯤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인기가 대통령 경호를 위한 비행금지 구역인 P73 등 서울 상공을 이미 가로지른 뒤에야 대응 대비태세가 발령된 것이다.또 서울 방어 임무를 맡은 수도방위사령부는 정작 전방의 육군 1군단이나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무인기 침범 사실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방사는 오전 10시 50분쯤 자체적으로 이상 항적을 포착했고 오전 11시 27분쯤 대응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합참에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합참 등이 무인기 대응 작전에 이미 나섰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전군 경계 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합참과 수방사, 1군단 등이 상황 전파도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이다. 부대 간 엇박자 속에서 무인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날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5대는 1대도 격추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은 작전 상황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허점과 보완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군은 북한 무인기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탐지·타격 체계 ‘스카이 스포터’를 신속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이 개발해 자국에 실전 배치한 스카이 스포터 센서는 비행체를 추적해 위치, 비행 방향, 착륙 예상 장소 등을 분석하는 최신 감지체계다. 기존 레이더가 물체를 점으로만 표시하는 데 반해 스카이스포터는 비행물체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줘 무인기인지 새 떼나 풍선인지 등을 판별할 수 있다. 군은 다음달까지 스카이 스포터가 레이더나 열상감시장비(TOD)를 보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해 긴급 소요로 결정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또 현재 구매 또는 개발 단계인 무인기 타격체계 외에 새로운 대드론 타격체계도 긴급 소요 대상으로 함께 고려하고 있다.
  • [나우뉴스] 美 눈폭풍 여파에 ‘겨울왕국’ 돼버린 캐나다 주택들

    [나우뉴스] 美 눈폭풍 여파에 ‘겨울왕국’ 돼버린 캐나다 주택들

    북미 오대호에 속한 이리호(湖) 주변의 캐나다 주택들이 두껍고 뾰족한 고드름 옷을 뒤집어썼다. 미국에서 몰아친 눈 폭풍 여파로, 큰 파도가 호숫가 집들을 덮치면서 곧바로 얼어붙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CTV 등에 따르면, ‘크리스털 비치’로 불리는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한 마을 주민들은 눈 폭풍이 불면서 파도가 이리호의 방파제를 넘어 몰아쳤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엄청난 양의 물이 집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순간적으로 얼었다. 벽 너머로 물의 어마어마한 부피와 강도가 느껴질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곳에 살았지만 날씨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었다. 주민들 피해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3~24일 눈보라가 몰아쳤던 밤사이 포트 이리의 기온은 섭씨 영하 17~12도 사이로 떨어졌다. 평년보다 20도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미 국립기상청(NSW)은 당시 폭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리호 상공 풍속은 초속 27.7m(약 시속 119㎞)이고 파도 높이는 7.6m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 파도가 호수 연안을 강타하면서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 주택 표면에서 즉시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해 주택들을 뒤덮은 얼음의 두께는 최소 30㎝에 달했다. 이에 주민들은 얼음의 무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또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게 됐을 때 마을 인근에 많은 양의 물이 고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된다. 포트 이리 지역은 올해 남은 이틀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기온은 섭씨 4~9도, 다음 날은 섭씨 10~15도로 평년보다 20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미국 뉴욕주 북서부를 강타한 눈폭풍 사망자는 최소 40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이리카운티 책임자인 마크 폴론카즈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운티 내 사망자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대다수인 31명이 뉴욕주 제2 도시인 버펄로에서 나왔다. 이리카운티에 인접한 나이아가라카운티에서도 1명이 숨져 희생자는 최소 40명에 이른다. 이 외 오하이오주에서 9명, 캔자스·켄터키주에서 각각 3명, 콜로라도·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2명, 미주리·뉴햄프셔·테네시·버몬트·위스콘신주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해 현재까지 총 64명이 눈 폭풍과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추란란 등 갑자기 세상 떠나는 중국 유명인들 “부고까지 검열”

    추란란 등 갑자기 세상 떠나는 중국 유명인들 “부고까지 검열”

    중국의 경극 배우로 유명한 추란란(儲蘭蘭)이 지난달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마흔 살 밖에 안 되고 지병도 없었던 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추란란처럼 세상을 뜨는 중국 유명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고에 등급이 있을 수 없지만 유명인들의 죽음은 그냥 보통사람보다 많은 관심을 집중시켜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관련 통계의 정확상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킨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추란란의 유족조차 “갑작스런 작별”을 강요당해 슬프다고만 표현했지, 사망 원인에 대해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 병원과 화장장이 포화 상태라는 보도가 꾸준히 나오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달 이후 지금까지 22명만 코로나19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폐렴같은 호흡기가 잘못돼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중국이 사망자 통계를 축소 발표한다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란란 뿐만 아니라 배우 출신 여성 정치인 자오칭(趙靑)도 지난달 사망했는데, 이들을 추모하는 지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해당 인물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란 언급이 등장했다. 당국은 서둘러 이런 글을 삭제하고 있어 부고나 추모 글까지 검열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새해 첫날에는 유명 배우 공진탕(83)이 세상을 떠났다. 2000년 첫 방송된 뒤 20년 넘게 방영돼 중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송된 TV 시리즈 ‘외지인 며느리와 현지인 신랑‘에서 아버지 강씨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역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고, 많은 SNS 이용자들이 다른 고령층 사망과 연결짓고 있다. 그와 함께 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후얀펜은 웨이보에 “신이시여 제발, 나이 든 사람들을 더 잘 대해주소서”라고 적었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강씨 아버지여 영원한 안식을(R.I.P). 이번 파도는 정말 많은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니 가족 안의 노인들을 잘 돌보세요”라고 썼다. 공리가 주연한 1991년 영화 ‘홍등’(Raise the Red Lantern)은 평론가들이 꼽는 중국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데 극본을 쓴 니젠도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그의 사망 기사 댓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린 것은 “그도 역시나 ‘악성 인플루엔자’로 숨진 건가?”였다. 다른 누리꾼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도 그의 사인을 밝혀낼 어떤 준거도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마오쩌둥(毛澤東) 비판가이자 개혁개방 이론가로 이름 난 후푸밍(胡福明) 전 난징(南京)대 교수도 지난 2일 87세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내놓는 사망자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며 자체 집계를 하는 누리꾼들이 나오고 있다. 몇몇 누리꾼은 최근 중국 1831개 이공계 대학 수장들 중 적어도 16명이 지난달 21일과 같은 달 26일 사이에 사망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이들의 부고에는 코로나19 사망이란 사실이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에포크 타임스 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다롄이공대는 새해 첫날을 전후해 별세한 전·현직 교직원 25명에 대한 부고를 관계자들에 전했는데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난해 사망자 부고와 달랐다. 약 10명 정도가 한쪽에 누락돼 있었다. 부고에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만 적혀 있는데 에포크 타임스는 이들 상당수가 코로나19와 관련돼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부고 119건 중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12월에만 33건이 몰려 있는 것도 이런 의심을 키우고 있다. 또 과학기술분야 최고기관인 중국공정원도 지난달 23일 사망했던 관계자 5명에 대한 추모글을 삭제해 의도적으로 은폐한다는 논란을 낳았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0’을 기록 중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의 네이멍구과학기술대도 왕타오(王濤) 부학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 구내식당 문 닫자 ‘점심 난민’ 한숨

    구내식당 문 닫자 ‘점심 난민’ 한숨

    서민들의 끼니 걱정을 덜어 주던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구내식당들이 고물가를 이기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도 채 가시지 않으면서 경영난이 가중되자 운영자 모집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일 동구 동명동 ‘I-PLEX광주’ 별관 1층 구내식당 운영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이 구내식당은 2017년 운영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2월 문을 닫았다. 이후 12차례나 입찰을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그사이 입찰가액(2년 계약)은 2019년 3122만원에서 지난 2일 기존의 80% 수준인 620만원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 건물에는 청년 스타트업 직원 200여명이 근무하는 데다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식당 고객이 팬데믹 전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 게다가 올해 들어 식재료값이 치솟으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입찰에 응하는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전남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북구 용봉동 전남대 제2학생회관 학생식당은 2021년 12월 건물 리모델링 공사 완료 이후에도 식당 운영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다섯 차례 입찰 공고하고, 입찰가액을 7190만원에서 3528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췄지만 번번이 유찰됐다. 서민들이 끼니를 해결하던 구내식당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점심 난민’이 된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동구에 사는 한모(36)씨는 “물가가 무섭게 올라 구내식당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했는데 난감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의 한 관계자는 “보통 구내식당은 저렴한 단가를 맞추기 위해 박리다매 형태로 운영되지만 팬데믹 이후 밀키트, ‘혼밥’, ‘혼술’로 음식 트렌드가 바뀌면서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사람이 늘어 식당 이용자들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박물관의 숨은 토끼들과 함께/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박물관의 숨은 토끼들과 함께/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종이로 만들어진 토끼가 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생이다. 토끼가 태어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긴 생명을 가진 문화유산이 가득한 그곳에 있는 작고 허름한 토끼다. 이 토끼를 만든 사람은 버려지는 종이들을 모아 종이공예를 한다. 청소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만들고 있는데 예사 솜씨가 아니다. 사무실 곳곳에 그가 만든 것들이 놓여 있다. 로봇, 앵무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산타할아버지와 마차까지 만들어 휴게실에 놓아 둔 것을 보았다.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 생명을 불어넣는다. 올해는 토끼의 해라서 토끼도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직 만든 것이 없다고 하더니 뚝딱 토끼 두 마리를 만들어 왔다. 혼자는 외로울까봐 흰 토끼와 검은 토끼 한 마리씩이다.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이기도 하다.박물관 전시실에서도 여러 토끼를 마주할 수 있다. 청자실에는 고려시대인 12세기에 만들어진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를 받치고 있는 토끼 세 마리가 있다. 작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800년이 넘도록 향로를 받치고 있으니 굳건하고 강한 모습이기도 하다. 통일신라실의 ‘십이지 토끼상’은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는 늠름한 모습이다. 조선 19세기 말에 만들어진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은 파도를 내려다보고 있는 형상으로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 중 지혜로운 토끼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다. 우리가 상상하던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도 고려실의 청동거울과 상설전시관 2층 회화실 병풍의 한 폭에서 볼 수 있다. 조선시대의 그림으로 사나운 매가 토끼를 잡으려는 상황을 그린 그림도 있다. 매로 토끼를 잡는 전통적 사냥 방법을 보여 주는 것이지만, 제왕(매)의 위엄 앞에 교활한 소인배(토끼)가 움츠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전시실에서 숨은 토끼 찾기 놀이를 해봐도 좋겠다. 17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일본실의 ‘토끼 무늬 접시’는 청화백자다. 접시 오른쪽 면에 ‘봄날의 흰 토끼(春白兎)’라고 새긴 글이 있다. 토끼해에 토끼들을 보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앞으로 해 나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혜로운 토끼처럼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 “사람·환경 잇는 기기”… 삼성·LG, 지속가능한 ‘초연결 시대’ 펼치다

    “사람·환경 잇는 기기”… 삼성·LG, 지속가능한 ‘초연결 시대’ 펼치다

    구글, 3년 만에 현장 전시 돌아와차량용 OS ‘안드로이드오토’ 구현 삼성, 가장 넓은 1019평 전시관‘홈 시큐리티’ 등 주제 따라 체험기기 간 연결 ‘캄 테크’ 기술 시연 LG, 초대형 OLED 지평선 ‘눈길’실제 대자연 걷는 듯한 경험 제공가전 업그레이드 ‘LG씽큐’ 소개 ‘모든 것은 함께일 때 더 잘된다(Everything works better together).’ 3년 전 마지막으로 현장 전시를 했던 구글이 이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내건 표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모든 참가 업체 전시의 핵심 주제인 ‘연결’을 압축하는 듯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앞 광장(센트럴플라자)에 대규모 야외 부스를 세운 구글은 드넓은 행사장 곳곳을 오가는 모노레일에 이 표어를 찍어 홍보했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LVCC 안팎은 막바지 전시장 건설에 한창인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CES 2020’을 끝으로 오프라인 전시에 참가하지 않았던 구글은 2019년 놀이공원 열차 같은 시설로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소개하고 2020년 ‘헤이 구글’로 모든 가전을 연결했던 바로 그 자리에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차량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오토’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드로이드오토로 구글어시스턴트를 포함, 안드로이드 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자동차 대시보드에서 쓸 수 있다. 전시가 시작되면 표출할 영상을 시험 재생 중인 행사장 외벽 대형 화면엔 자동차 타이어 무늬로 치장한 ‘안드로보이’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안드로이드오토가 구현된 모습도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세계 가전 시장을 이끌 신제품과 기술들을 대거 선보였다.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인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단순 제품 전시가 아니라 삼성이 연출한 시나리오를 직접 따라가며 ‘지속가능’,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워크’ 등 핵심 주제를 체험할 수 있었다.LG전자는 늘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관람객의 시선을 끌어모은 ‘올레드(OLED) 조형물 계보’를 이번에도 압도적인 연출로 이어 갔다.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은 다양한 곡률의 오픈 프레임 디자인과 올레드의 강점을 살려 태양계, 별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 아이슬란드 딘얀디 폭포, 북극 빙하, 포르투갈 나자레 해변의 거대한 파도, 미국 안텔로프 캐니언 동굴 안 기이한 빛의 예술 등 영상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때문에 전시장이라는 걸 잠시 잊고 실제 광대한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입구를 지나면 CES 2019 당시 ‘롤러블 TV(LG 시그니처 올레드 R)’에 버금가는 혁신 제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이번 전시에서 두 회사는 자사 가전을 서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을 앞세워 ‘연결’ 기술 경쟁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Calm onboarding)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LG전자는 고객과 소통하며 가전이 끊임없이 좋아지게 하는 ‘LG씽큐’ 앱을 전면에 내세웠다. 3개의 생활가전 전시존을 꾸며 신혼부부, 대가족, 1인 가구 등 가구 구성에 어울리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LG ‘시그니처존’에는 7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제품 5종이 전시된다. 양사는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전시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마련한 ‘지속가능존’을 전시장 맨 앞에 배치했다. 이 구역에선 11개 제품의 구매, 생산, 사용, 포장, 폐기 등 5단계 생애주기별 친환경 순환을 상호작용(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ESG) 구역을 전시관 내에 별도로 마련했다. ESG존은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SK는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라는 주제로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SK 8개 계열사와 해외 10개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해 최첨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전(SMR), 수소밸류체인 등 40개 제품을 전시한다.
  •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상하이 주민 70% 코로나 감염”… 홍콩→중국 의약품 밀수 적발

    중국에서 방역조치 완화 이후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인구의 70%가량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현지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다. 4일 홍콩 명보,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 부속 루이진 병원 천얼전 부원장은 지난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하이에서의 전염병 확산은 매우 광범위하며 주민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인구는 약 2500만명으로, 70%는 1750만명 수준이다. 천 부원장은 지난해 봄과 비교해 상하이의 감염자 수가 20~30배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천 부원장은 “매일 100대 이상의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하고 있으며 응급실 입원 환자의 절반 정도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이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지난해 4월부터 2개월간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겪은 상하이에서는 이 기간 60만명이 넘는 주민이 코로나에 감염됐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베이징의 경우 감염자 비율이 이미 80%를 넘었을 수 있다고 쩡광 전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가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인구는 약 2200만명이다. 상하이시와 인접한 저장성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저장성 보건 당국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 말쯤 감염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루이진 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정점이 베이징, 톈진, 충친, 청두 등 도시에서는 오는 2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전에 지나갈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경우 춘제 연휴의 영향으로 그 이후에 더 큰 감염 파도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날 홍콩 세관당국은 지난 1일까지 6일간 중국과의 접경 지역 검문소 3곳을 단속한 결과 해열진통제 등 총 94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코로나 관련 의약품 밀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세관당국은 중국으로 향하는 트럭 5대에서 이런 밀수 의약품을 적발했으며 운전기사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코로나 관련 약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제약업계는 관련 약품 구매자의 70%가 중국에 있는 친인척과 지인을 위해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콩의 현지 약국들은 새해 들어 감기약 등에 대해 1인당 구매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북산고 농구부의 124분… 3040 향수 향해 ‘덩크슛’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다.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이라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 부수가 1억 2000만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알 정도로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았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인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영화 주인공은 빨강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넘버원 가드 송태섭이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 만화에 탐닉하며 열정을 느꼈던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길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움직임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 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바닷가에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림의 그물이 출렁이는 장면은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놀라웠다. 영화는 한 경기, 산왕공고와의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소름 돋을 정도다. 푸르렀던 그 시절이 되살아나는 124분이다.
  •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만화책 찢고 나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보다 더한 박진감

    운동장이나 공터로 달려가 당장 농구공을 퉁기고 싶게 만들었던 만화 ‘슬램덩크’가 그야말로 만화책을 찢고 나왔다. 오는 4일 개봉하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새해 벽두 극장가를 얼마나 퉁길지 기대된다. 자막판과 우리말 더빙판으로 N차 관람할 이유가 된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된 이 만화는 국내에서만 1450만부가 팔렸고, 전 세계 판매고가 1억 2000만 부에 이르는 스포츠 만화의 고전이다. 한 번도 농구를 해본 적 없는 풋내기 강백호가 북산고교 농구부에서 겪는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만화책 외에 TV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것도 네 차례나 된다. 1990년대 발매된 구판(31권)에 이어 2000년대에 출간된 완전판(24권)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슬램덩크’의 명대사 ‘왼손은 거들 뿐’은 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만화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더욱 각별하다. 그가 10년 전부터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뿌리치다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는 조건으로 수락했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작품이 돼야 관객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애니메이션 제작 기법이 그만큼 발전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해졌을 것이다. 영화 주인공은 빨강 머리 강백호가 아니고 No.1 가드 송태섭이다. 이노우에 감독은 “송태섭은 연재 당시에도 스토리를 더 그리고 싶은 캐릭터였다”며 “내가 성장하던 시기였던 20대 때 연재한 ‘슬램덩크’는 몸집이 크고 엄청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주인공을 다뤘다. 그러나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금은 아픔을 안고 있거나 아픔을 극복한 존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에는 없었던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다. 다른 인물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에피소드가 더해졌다.‘슬램덩크’를 보며 열정을 느꼈던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시들해졌던 열망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이나 기본적으로 움직임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한데 이 애니메이션은 만화책을 북 찢은 듯 정지 화면이 많았다. 멈춤과 역동적인 이미지를 변증법적으로 갈아넣었다고 해야 할까? 일본 인기 록밴드 ‘더 버스데이(The Birthday’와 ‘텐피트(10-FEET)’가 참여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북산고 5인방과 관객의 심장 박동을 일치하게 만들었다. 약간 신파적이거나 일본 특유의 무미건조한 개그 코드가 거슬리긴 하지만 극의 흐름을 빼앗을 정도는 아니었다. 강백호가 외치는 “왼손은 거들뿐!”,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라는 안 선생님, 채치수의 고릴라 덩크슛, 뜨거운 승부를 마친 뒤 강백호와 서태웅이 나누는 하이 파이브처럼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만한 명장면·명대사가 향수를 자극한다.영화 초반 사각사각 연필 소리와 함께 흰 화면 위에 그려지는 얇은 선들이 모여 만들어진 북산고 5인방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원작 팬들에게 뭉클함을 안긴다. 얇은 선이 돋보이는 이노우에만의 화풍에 옅은 색이 입혀진 영화는 전반적으로 수채화 같은 느낌이지만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된 선수들의 움직임, 공중에 흩날리는 땀방울, 파도가 밀려오는 장면, 부드럽게 출렁이는 림의 그물은 실제처럼 생생하다. 코트 위를 누비는 선수들 사이사이, 골대 아래 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는 카메라 워킹은 박진감과 속도감을, 재깍거리는 초시계 소리만 들리는 북산의 마지막 반격 장면은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영화는 오직 한 경기, 왕산공고와의 한 판 승부만 보여주는데 마지막 10분의 박진감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푸르렀던 그 시절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124분이다.
  • [포착] 美 눈폭풍 여파에 ‘겨울왕국’ 돼버린 캐나다 주택들

    [포착] 美 눈폭풍 여파에 ‘겨울왕국’ 돼버린 캐나다 주택들

    북미 오대호에 속한 이리호(湖) 주변의 캐나다 주택들이 두껍고 뾰족한 고드름 옷을 뒤집어썼다. 미국에서 몰아친 눈 폭풍 여파로, 큰 파도가 호숫가 집들을 덮치면서 곧바로 얼어붙었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매체 CTV 등에 따르면, ‘크리스털 비치’로 불리는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한 마을 주민들은 눈 폭풍이 불면서 파도가 이리호의 방파제를 넘어 몰아쳤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엄청난 양의 물이 집 꼭대기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며 순간적으로 얼었다. 벽 너머로 물의 어마어마한 부피와 강도가 느껴질 정도”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곳에 살았지만 날씨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었다. 주민들 피해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지난 23~24일 눈보라가 몰아쳤던 밤사이 포트 이리의 기온은 섭씨 영하 17~12도 사이로 떨어졌다. 평년보다 20도가량 낮은 수준이었다. 미 국립기상청(NSW)은 당시 폭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리호 상공 풍속은 초속 27.7m(약 시속 119㎞)이고 파도 높이는 7.6m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 파도가 호수 연안을 강타하면서 엄청나게 차가운 물이 주택 표면에서 즉시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피해 주택들을 뒤덮은 얼음의 두께는 최소 30㎝에 달했다. 이에 주민들은 얼음의 무게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또 기온 상승으로 얼음이 녹게 됐을 때 마을 인근에 많은 양의 물이 고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우려된다. 포트 이리 지역은 올해 남은 이틀간 기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기온은 섭씨 4~9도, 다음 날은 섭씨 10~15도로 평년보다 20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미국 뉴욕주 북서부를 강타한 눈폭풍 사망자는 최소 40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이리카운티 책임자인 마크 폴론카즈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운티 내 사망자가 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대다수인 31명이 뉴욕주 제2 도시인 버펄로에서 나왔다. 이리카운티에 인접한 나이아가라카운티에서도 1명이 숨져 희생자는 최소 40명에 이른다. 이 외 오하이오주에서 9명, 캔자스·켄터키주에서 각각 3명, 콜로라도·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각각 2명, 미주리·뉴햄프셔·테네시·버몬트·위스콘신주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해 현재까지 총 64명이 눈 폭풍과 관련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됐다.
  • 남부·제주 ‘겨울 실종’… 온난화 60년 뒤 경고

    온실가스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배출되면 금세기 말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겨울이 사라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상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지난해 산출한 남한 고해상도(1㎞)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을 29일 공개했다.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남·제주 등 8개 광역시도는 세기 후반(2081~2100년)에 겨울이 ‘0일’일 것으로 관측됐다. ●대구·제주 연중 3분의1 폭염·열대야 한파도 함께 사라지겠다. 이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세기 말 강원, 충북, 경기, 경북을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한파일은 ‘0일’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이 사라지는 대신 여름이 길어진다. 제주는 세기 말에 가선 현재(129일)보다 여름이 82일 길어져 1년의 약 60%인 211일이 여름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지역도 여름이 81일에서 163일로 대폭 늘어난다. 광역지자체 폭염일은 4.8~32.4일인데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이번 세기 말 69.1~120.1일로 11.6~96.7일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열대야일은 2.2~22.5일에서 55.2~103.3일로 11.4~84.8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기 말 대구와 제주에 폭염 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은 1년 중 3분의1가량이 되겠다. ●서울·경기 연평균 기온 6.7도 오를 것 전국의 연평균 기온도 오른다. 광역지자체의 연평균 기온은 세기 말 17.0~21.9도로 현재(10.5~16.1도)보다 약 6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로 6.7도였다. 강수량은 1278.0~2137.3㎜로 역시 현재(1093.1~1758.5㎜)보다 늘 것으로 예측된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쯤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도 기온이 상승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진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연간 강수량은 줄어드는 지역도 있었다.
  • “온실가스 이대로면 60년 후 부산·광주·제주에 겨울 사라진다”

    “온실가스 이대로면 60년 후 부산·광주·제주에 겨울 사라진다”

    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이번 세기 말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겨울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상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지난해 산출한 남한 고해상도(1㎞)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을 29일 공개했다.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SSP5-8.5)에서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남·제주 등 8개 광역시·도는 이번 세기 후반(2081~2100년)에 겨울이 ‘0일’일 것으로 관측됐다. 겨울과 함께 한파도 사라지겠다. 이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이번 세기 말 강원, 충북, 경기, 경북을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한파일은 ‘0일’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이 사라지는 대신 여름이 길어진다. 제주는 이번 세기 말 현재(129일)보다 여름이 82일 길어져 1년의 약 60%인 211일이 여름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지역도 여름이 81일에서 163일로 대폭 늘어난다.광역지자체 폭염일은 4.8~32.4일인데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이번 세기 말 69.1~120.1일로 11.6~96.7일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열대야일은 2.2~22.5일에서 55.2~103.3일로 11.4~84.8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제주는 이번 세기 말엔 연중 3분의1 동안 폭염 또는 열대야를 겪겠다. 전국의 연평균 기온 자체도 오른다. 광역지자체 연평균 기온은 이번 세기 말 17.0~21.9도로 현재(10.5~16.1도)보다 약 6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로 6.7도였다. 강수량은 1278.0~2137.3㎜로 역시 현재(1093.1~1758.5㎜)보다 늘 것으로 예측된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쯤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도 기온이 상승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진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연간 강수량은 줄어드는 지역도 있었다.
  • “온천하고 길몽 꾸세요” 스플라스 리솜, 온천夢 팝업부스 오픈

    “온천하고 길몽 꾸세요” 스플라스 리솜, 온천夢 팝업부스 오픈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가 온천의 계절을 맞아 ‘온천夢(온천의 꿈)’ 팝업 전시 부스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스테이 타워 로비에 마련된 팝업 부스는 달과 별, 몽글몽글한 구름으로 꿀잠 분위기를 연출한 ‘포토존’과 실제 목욕탕에서 볼 법한 캐비닛을 열어 온천 관련 꿈의 해몽을 확인할 수 있는 ‘꿈 해몽존’, 물 없는 탕에서 목욕 그림책을 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존’, 때 수건과 키링 등 목욕탕 콘셉트의 재미난 굿즈가 전시된 ‘굿즈존’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소셜미디어(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부스 곳곳의 포토 스팟에서 사진을 찍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스플라스 리솜 리조트는 600년 역사의 덕산온천수를 사용하는 온천워터파크를 갖췄다. 야외 스파와 파도풀, 슬라이드 등 모든 물놀이 시설을 사계절 내내 운영한다. 덕산온천수에는 중탄산나트륨, 규소,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을 비롯해 피부미용, 노화방지 등 건강과 미용 증진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 성분(45.9㎎/L)이 다량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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