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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일(외언내언)

    「성난 파도같이」란 말이 있다.감당할수 없을만큼 무서운 위력의 경우를 가리킨다.인간의 경험이 만들어낸 표현이다.바다가 화를 내면 그만큼 강하고 무자비하며 무섭기 때문이다.그성난 파도의 가장 화난 모습이 곧 해일이다. 태풍에 의한것이 다카시오(고조)이며 지진에 의한것이 쓰나미(진파)다.쓰나미가 더 무섭다.일본용어가 말하듯 피해가 심한곳이 일본이다.가장 심했던 경우는 18 96년 태평양연안의 산리쿠(산육)해일로 진도 7.8의 인근해저 지진 18분후 덮친 20여m높이의 쓰나미가 2만7천1백여 인명과 9천여채의 가옥을 삼킨 기록이 있다. 12일밤 일본 북해도를 강타한 지진도 해저 진앙으로 성난 파도의 쓰나미해일을 일으켰다.4m나 되는 물언덕(해벽)이 3m의 방파제를 넘어 2백m내륙까지 덮쳤으며 모든것을 쓸어갔다는것이 피해가 가장 심한 오쿠시리(오고)섬 주민의 증언이다. 이 쓰나미해일은 일본뿐아니라 동해를 건너 우리해안까지 밀려와 해일경보를 내리게하는등 긴장시켰으나 위력이 크게 약화되어 15척의 선박침몰파손의 피해에 그쳤다.그렇다고 방심할 일은 아니다.쓰나미는 파급의 거리도 길어 발생지에서 수천㎞ 떨어진 곳에도 큰 피해를 내는경우가 많다. 60년 5월 남미 칠레인근 태평양해저에서 일어난 진도 8.5의 지진으로 생긴 해일은 시속 3백㎞의 속도로 태평양을 건너와 5m이상의 파고로 일본해안을 강타 1백39명의 인명피해를 낸적이 있다. 지진과는 거리가 먼 우리지만 지진의 나라 일본과 이웃하고 있으며 이번처럼 일본 인근 동해바다 해저는 지진빈발 해역이다.83년 일본동북지방 지진땐 우리도 많은 피해를 입은 기억이 있다. 영조17년(1741년)7월9일 강원도평해등 9개군에 성난파도가 덮쳐 수많은 인가와 배들이 부서졌다는 왕조실록의 기록도 있다.이웃일본의 지진도 피안의 불일수 만은 없다는 생각을 한다.
  • 강원·제주 해수욕장/남·서해안 뒤이어 내일 일제 개장

    ◎휴가철 가볼만한 전국의 해수욕장 안내/경포·낙산등 46곳 군 철조망 철거로 여건 호전/바다 찾는 피서객 조사결과 63%가 동해 지망/덜 알려진곳 골라 교통·주차난 피하는 것도 슬기 지난 1일 해운대·송정·대천 등 부산및 서해안일대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남·서해안의 해수욕장이 잇따라 개장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강원도와 제주도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에 들어간다. 이로써 전국이 본격 휴가철에 돌입하게 되며 장마가 끝나는 7월하순부터 8월초쯤이면 전국 해수욕장은 절정을 이루게 된다.올해 직장인들의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인 38%정도가 바다를 휴가여행지로 꼽고 있으며 이중 63%는 동해안을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번 피서기간에는 문민정부 출범에 힘입어 동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경포·낙산·망상 등 시범해수욕장 12개소와 일반해수욕장 18개소,간이해수욕장 16개소 등 모두 46개해수욕장의 군사용 철조망이 철거돼 해수욕을 위한 더없이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청간정」등 관동8경 볼만 그러나올해 해수욕장을 피서지로 택하는 사람은 교통체증·주차전쟁 등 교통난을 단단히 각오해야만 할것이다.각 해수욕장마다 개장에 앞서 많은 준비를 했지만 주차장의 큰 확충은 불가능한 실정이며 이와함께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서울∼양평∼홍천간 도로,강릉∼속초간 국도,서산∼태안간 도로,동해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시기와 장소,지명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휴가지를 정해야 한다. 휴가철을 맞아 가볼만한 전국의 해수욕장 중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을 소개한다. ▷동해안◁ ◇교암리해수욕장=강원도 속초시에서 북쪽으로 10㎞지점에 있다.백사장 길이가 1㎞로 금강산 제일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관동8경의 하나인 청간정을 중심으로 일대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속초에서 수시로 시외버스가 운행된다.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당 ◇오산해수욕장=군부대 철수후 지난해 개장,동해안중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깨끗한 곳으로 수심이 낮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알맞다.서울신문사와 코오롱 스포츠공동으로 마련한 동해안 오산가족캠프장이 25일부터 8월15일까지 운용된다. ◇수산해수욕장=강원도 양양 바로 동쪽에 있는 해수욕장.동해도립공원의 일부로 물이 맑고 바닥경사가 완만해 초심자가 수영하기에 적합하다.양양읍내에서 가깝지만 한적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제격이며 근처에 흐르는 남대천에서 은어회도 맛볼수 있다.양양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일반버스로 쉽게 닿는다. ◇근덕해수욕장=강원도 삼척시에서 남쪽으로 10여㎞ 지점에 위치.백사장 길이가 6㎞에 이르는 대형 해수욕장으로 조개가 많아 조개 잡는 재미도 맛볼수 있다.근처 마읍천에서는 은어가 서식,은어낚시를 즐길수 있으며 무릉계곡·죽서루·초당굴 등의 관광지와 가깝다.바로 아래의 궁촌해수욕장도 넓고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대본해수욕장=경북 경주시에서 동쪽으로 32㎞ 지점에 있다.해변에 모래대신 둥근 돌이 깔려있어 이색적인 멋을 풍기는 해수욕장이다.수심은 다소 깊고 가파른 편이어서 조심해야 한다.해수욕장 앞에 신라 문무왕의 해중릉인 대왕암이 자리하고 있다.경주에서 감포행 버스를 타면 되며 숙박은 여관과 민박이 가능하다. ◇칠포해수욕장=경북 포항 북쪽 18㎞지점에 위치한 대형해수욕장으로 백사장 면적이 4만평에 달한다.기암괴석의 바위군이 눈길을 끌며 해수욕장 가운데로 맑은물이 흘러 담수욕도 즐길수 있다.캠프장·방갈로 등 각종 편의시설을 잘 갖췄으며 포항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서해안◁ ◇난지도해수욕장=충남 당진 북쪽 대난지도에 위치한 해수욕장.교통이 조금 불편한 편이라 인적이 뜸한 곳이다.백사장 길이가 1㎞이며 물이 맑다.서산을 경유,대진면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하지만 인천에서 직접 가는 배편도 있다. ○폭포등 절경·낚시터 유명 ◇선유도해수욕장=전북 군산에서 서남쪽으로 43㎞ 떨어진 고군산열도 중의 선유도에 위치.백사장이 10리나 돼 명승 고군산8경의 명사십리로 꼽힌다.선유도는 해수욕장 외에도 망주봉과 망주폭포가 이뤄내는 빼어난 절경과 낚시터로도 유명하다.군산에서 선유도까지 배가 하루 1회 왕복하는데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학암포해수욕장=충남 태안에서 북쪽으로 20㎞지점에 위치한 외딴 해수욕장.4㎞정도의 비포장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만리포·연포 등 인근 해수욕장이 붐빌때 가볼만한 곳이다.서해안의 확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백사장도 넓다.근처에 어항이 있어 바다낚시 출조가 가능하며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가마미해수욕장=전남 영광에서 20여㎞ 떨어진 홍롱 앞바다 해수욕장.울창한 소나무숲이 깨끗한 백사장을 감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다.호남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모래찜질로도 유명하다.광주서 1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영광행 직행버스를 탄뒤 영광에서 가마미까지 가는 일반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남해안◁ ◇구조라해수욕장=경남 거제도 남단에 위치.은빛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일품이며 수심이 1m이내에다가 경사도 완만해 마음놓고 해수욕을 즐길수 있다.인근 장승포구에서 해금강으로 통하는 유람선이 있어 해상관광도 겸할수 있다.풋풋한 인심과 제반 편의시설도 잘돼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충무에서 장승포까지 직행버스가 있고 장승포에서 구조라까지 버스로 40분 걸린다. ○맑은물 흘러 담수욕 가능 ◇송호리해수욕장=전남 해남읍에서 36㎞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반도 최남단의 해수욕장으로 모래질이 좋고 담수도 흘러 샤워하기도 좋다.바로 옆에 땅끝마을인 토말이 있어 육지 최남단을 직접 답사하는 즐거움도 맛볼수 있다.해남에서 송호리행 완행버스로 1시간30분 걸리며 목포간 여객선도 해수욕장에 기항한다. ◇비진도해수욕장=충무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비진도에 위치.바닷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바닷물을 동서로 두고 남북의 두 섬을 기다란 모래띠로 이은 천혜의 해수욕장.특히 모래의 질이 좋고 해수욕장 뒤쪽에 울창한 수목이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어 피서에 적합하다.충무에서 정기여객선으로 4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신지도해수욕장=완도 동쪽에 위치한 신지도에 위치.모래밭이 10리나 펼쳐져 있고 파도에 밀리면서 울리는 모랫소리가 10리까지 들린다고 해서 명사십리라고도 불린다.수온이 따뜻하며 가족동반에 적합하다.은빛 모래가 신경통및 피부병에 좋다고 해서모래찜질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완도에서 배가 자주 있는데 20분 정도 걸린다. ▷제주도◁ ◇곽지해수욕장=북제주군 애월읍 곽지리에 위치한 해수욕장.수심이 얕고 완만하며 해안선이 아름답다.야영장·주차시설 등 제반시설이 잘 돼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알맞다.주변에 항몽순의비를 비롯,아열대식물원이 있어 자녀들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될수 있다. ○연갈색 해변모래 고와 ◇신양리해수욕장=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에 위치.반달모양 모래밭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어린이와 노약자가 해수욕하기 적합하다.모래는 연갈색 혹은 검은색으로 가느다랗고 고운것이 특징.주변에 성산일출봉이 있으며 해녀들의 물질광경도 직접 볼수 있다.
  • 국제전시구역/D­36일(대전엑스포’93:2)

    ◎11개관서 펼치는 “환상의 미래세계”/정부·시도관엔 발전상·팔도풍물 선봬/IBM·번영·도약관선 첨단과학 체험 대전엑스포의 핵심은 국제전시구역.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가 어우러진 한마당을 연출함으로써 무한한 꿈과 희망을 심어줄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캐치프레이즈로 장관을 연출한 국제전시구역은 정부관·한빛탑·시도관·주거환경관·조폐문화관·롯데환타지월드·국제관·한국IBM관·한국후지쓰관·번영관·도약관 등 11개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서도 중심축은 정부관이다. 우성이산을 등지고 갑천의 푸른 호수가 감싸안은 사통팔달의 시원스런 도로망이 동서남으로 날개를 펼친 가운데 그림처럼 건설된 엑스포현장의 중심에 정부관이 자리잡고 있다. ○한민족도약 한눈에 힘차게 뿜어 올리는 분수가 찬란한 미래의 꿈을 안겨주며 반겨맞는 정부관은 2천7백평에 일자형 지하1층 지상3층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건축됐다. 기둥없는 하이테크관으로 세워진 이 건물의 주제는 「비상을 위한 미래의 날개」. 옥내 일반전시관은 한국의 과거로부터 미래에 이르는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는 6개의 길로 구분돼 있다. 첫째 꽃길은 숲·농촌·어촌등 한국의 옛 자연풍경및 생활상,둘째 지름길은 해방이후,특히 60년대 이후에 이룬 급격한 산업발전과 과학기술,셋째 비단길은 동서문물의 교류와 한민족의 독창적 과학기술및 산업발전과정,넷째 벼랑길은 산업화시대의 공해·자연훼손·천연자원낭비 등 부정적 결과,다섯째 이음길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사색의 장,마지막 여섯째는 새길(무지개길)로 자연과학과 인간의 조화된 밝은 미래상들을 각각 전시해 한민족의 긍지와 도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이곳에 설치된 대형영상시스템인 영상관의 규모는 좌석3백14석. 자연과 역경을 극복하고 산업도약및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번영된 모습,정보화와 첨단과학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인의 의지와 과학예지가 20분간 반복 상영된다. 또 6백70평의 옥외과학광장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췄다. 정부관 동쪽 광장에 우뚝솟은 한빛탑은 대전엑스포93의 상징탑. 높이 93m의 한빛탑에 들어서면 오색연기와 은은한 음향이 황홀한 경지로 이끌며 세계의 각종 탑의 모형과 그리고 과학사등을 소개하는 전시물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화약그룹이 건축한 이 탑은 전시실외에 1·2전망대와 편의시설이 있으며 야간에는 특수조명과 특수장비로 효과를 내기도 한다. 동북쪽 산기슭에 자리한 시도관은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14개 시도가 참여해 화합과 번영을 통한 국민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연출했다. ○로봇탈춤쇼 공연도 시도관에는 지역특성에 맞는 내용을 주제로 개성있게 꾸며 졌으며 영상관에서는 북청사자놀음·로봇탈춤쇼·영화상영·감사와 환송의 장등이 관람객등의 흥을 돋우게 된다. 한편 전통공예와 현대과학의 만남이란 주제로 전통공예실의 실기를 보여준다. 주거환경관은 새의 보금자리인 둥지와 알을 이미지화한 전시관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공생하는 이상적인 주거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동문 북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우리나라 주거환경의역사적 전통과 근대화 이후의 변형된 모습을 비교해 미래 주거문화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영상관은 로봇이 등장하는 특수 무대장치로 2050년의 주거환경과 생활모습을 그리고 있다. 동문을 들어서 북쪽으로 자리잡은 동전모양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정원에 조성된 둥근 코인의 조형물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이 조폐문화관. 전시장에 들어서면 로봇지휘자의 지휘로 세계24개국 민속인형들이 합창과 춤으로 돈잔치를 벌여 관람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또 영상관에서는 조폐의 기술과 예술의 어드벤처스토리가 3차원의 특수입체영상으로 상영돼 눈요기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이 설치한 롯데환타지월드는 돛단배를 연출한 화려하고 환상적인 시설이다. 이 건물의 주제는 「물,즐거움,활력,그리고 새로운생활」. 이에따라 물로써 이미지를 부각시켜 꾸며졌다. 입구에는 작은 호수로 둘러싸인 특설무대가 설치돼 축하쇼와 각종 이벤트공연이 벌어진다. 장내를 들어서면 환상의 워터쇼가 관객들을 공상의 세계로 이끈다. 유리로 연출된 현란한 물결과빛이 어우러져 소용돌이를 치고 있다. 장관의 물기둥,일렁이는 파도속에 꽃게와 보석의 동산,황혼의 낭만적인 바다등 변화무쌍한 물의 조화에 넋을 잃게 한다. 영구시설인 평화우정관과 임시시설인 1백2개의 모듈전시관으로 구성된 국제관에는 세계 1백12개국과 28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보다나은 인류의 미래를 향한 지구촌의 의지와 노력」을 제시한 국제관은 A,B,C관으로 나눠져 있다. A관은 국제전시구역의 중앙에 위치해 주위에는 순환도로를 설치하고 중앙에 광장을 마련,관람객들의 집합과 분산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했고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춰 놓았다. B관은 UN및 산하기구·아프리카개발은행·국제올림픽위·유럽공동체등 28개 국제기구가 사용하고 외곽은 세계각국의 특색있는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C관은 아프리카·남태평양·카리브연안국가및 중동·중남미 일부국가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컴퓨터 속으로 여행 대전엑스포의 보고 배울거리는 역시 첨단과학과 예술. 한국IBM관과 한국후지쓰관,그리고 번영관과 도약관은관람객들에게 이같은 욕구를 아낌없이 만족시켜 줄 것이다. 「생각하는 즐거움」을 주제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상징하는 정방형격자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건조된 한국IBM관은 컴퓨터의 발달사와 원리를 전시하고 2인당 1대씩의 PC를 대응시켜 쌍방형 극장에서 컴퓨터내부를 여행하는 한편 퀴즈를 풀면서 컴퓨터와 친숙해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이과정에서 1∼2명이 가장 현실감있는 체험장치의 시승자로 뽑혀 환상의 첨단과학세계를 체험 한다는 것. 한국후지쓰관은 미래사회를 향한 첨단과학기술의 전시를 통해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인류과학관. 인간과 곰을 컴퓨터로 조화시켜 태양빛에 의한 식물의 광합성과 동물의 근육운동을 거친 모든 생명체의 약동과정을 컴퓨터 그래픽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최첨단 과학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번영관은 5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각종 첨단제품과 제조과정,경제적의의를 소개하고 비전을 제시한다. 국제전시구역의 마지막으로 데이콤·동아오츠카·마마전기·금강제화·유한킴벌리·유호산업등 중견기업 6개사가 마련한 도약관은 인간의 이미지네이션을 형상화해서 유니크하고 충격적인 형태로 관람의욕을 불러 일으켜주게 될 것이다.
  • “「고객 제일주의」로 시은체질화 노력”/허준씨 외환은행장(새의자)

    『고객의 편에 서서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신상품과 각종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지난달초 외환은행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허준외환은행장(56)은 금융시장개방등 무한경쟁시대의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고객제일주의」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금융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정부의 보호막 속에서 안주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경쟁력 있는 은행은 살아남고,경쟁력이 없는 은행은 도태되는 적자생존의 시대가 우리 금융시장에 닥쳐오고 있습니다』 그는 고객중심의 가치체계와 사고방식을 체질화하는 것만이 달라진 경영환경에 적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외환은행의 경영이념이 바로 「고객제일주의」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의 이같은 「고객제일주의」경영방침은 행장취임 이후 짧은 기간에 이 은행의 면모를 새롭게 바꿔놓았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 돈을 달러로 바꾸거나 달러를 우리 돈으로 바꿔줄 때 적용하는 환율이 고시되는 환율표의 변화다.이 환율표에는 그동안 고객이 달러를 파는 경우에도 은행을 기준으로 「매입률」이란 용어를 사용했으나 그는 취임후 첫 사업으로 환율표의 용어중 「매입률」은 「파실 때」로,「매도율」은 「사실 때」로 고쳤다.은행의 입장에서 선택된 용어들이 고객에게 혼란과 불편을 줄 수 있어 고객 중심으로 알기 쉽게 바꾼 것이다. 『당초에는 직원들에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줘야겠다는 행내 계도용 목적으로 착안한 것입니다마는 실제로 고객들로부터 기대이상으로 좋은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저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고객제일주의 경영방침이 종래 국책은행시절 몸에 밴 이 은행 직원들의 「비상업적」 체질 때문에 잘 먹혀들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옛날 얘기』라고 한마디로 일축한다.외부기관에 용역을 주어 창구서비스의 질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중 2위를 기록했으며,연말까지는 1위로 올려놓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4·19직후 내각수반을 지낸 고 허정씨의 외아들로 비교적 순풍에 돛단듯 승진가도를 달려온 허행장은 『현재 국제업무분야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국내업무 쪽의 수신고가 열세』라고 시인하면서 『앞으로 국내 수신고를 경쟁시은수준으로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전국에 장마호우/기상대/남부에 경보… 150∼250㎜ 예상

    ◎중부엔 강풍동반 폭우/정주 어제 1백20㎜ 쏟아져/농경지 5백㏊ 침수/서울은 8㎜ 내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8일 전북 정주지방에 최고 1백2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농경지가 침수되고 빗길교통사고가 일어나는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 부터 내린 비로 도심교통이 체증을 빚어 퇴근길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호우경보가 내려진 경남북과 전북 정읍·김제군 일대에서는 저지대 농경지 5백여㏊가 침수되는가 하면 전주시 팔복동 제1공단 순환도로 6㎞가 물에 잠겼다.또 전남과 충청지방 곳곳에서는 많은 도로가 유실되기도 했다.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서해남부및 남해전해상에는 3∼4m의 높은 파도가 일어 항·포구마다 많은 어선들이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가 『일본 규슈지방에 머물고 있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북상,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구름대가 형성돼 영·호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히고 이 비는 30일 새벽까지 서울등 경기·강원지방에 40∼1백㎜,충청지방 70∼1백30㎜,남부 1백50∼2백50㎜의 비를 내린뒤 소강상태를 보이다 다음달 3일부터 다시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29일 0시 현재 강우량은 정주 1백20㎜,부안 1백5.7㎜,전주 93.3㎜,거창 91㎜,장수 85㎜,대구 81.4㎜,합천 63.5㎜,남해 57.5㎜,부여 49.5㎜,광주 40.8㎜,대전 34.1㎜,서울 8.1㎜등이다.
  • 본사초청 모범용사들이 말하는 후방의 5박6일

    ◎“문민시대 군의 사명 새삼 실감”/사회곳곳 변화의 바람 피부로 느껴/조국의 밝은미래 산업현장서 확인 6·25 4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사가 초청한 국군모범용사와 배우자등 1백34명은 5박6일동안의 산업시찰과 관광을 마치고 26일 경주에서 부부동반으로 휴가길에 올랐다.모범용사 일행은 이번 초청기간 동안 서울신문사와 청와대·안기부·국회·한국방송공사 등을 방문한뒤 대전·광주·대구·포항·경주등지의 산업시설과 관광지를 차례로 돌아 보았다.제30회 모범용사 초청행사를 마무리하면서 광주에서 좌담회를 마련,이들이 돌아본 후방에 대한 소감과 문민정부 출범에따른 변화된 군의 위상및 6·25를 맞는 용사들의 각오를 들어 본다. ◇좌담 참석자 △배인권소 령(38·3군사령부) △신재철주임상사(49·해군작전사령부) △하부영 〃 (53·제2해병포병연대) △조종택 〃 (53·1117야공단) △강영태 〃 (47·공군 군수사령부) △황미경중 사(29·여·육군본부) ▲배인권소령=훌륭한 선배들이 많은데도 제가 전군을 대표한 모범용사로 뽑혀 영광에앞서 오히려 부끄럽습니다.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산간오지 등지에서 묵묵히 국토방위에 열중하고 있는 장병을 위해 30년째 국군 모범용사초청 행사를 계속해온 서울신문사에 대해 전 장병과 함께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따뜻한 환대 감사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번 5박6일간의 행사가 육·해·공 전군에서 선발된 모범용사들이 모여 서로를 알고 대화한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고 군 사기진작에도 보탬이 되리라 봅니다. 특히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군의 새로운 위상정립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마련된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큰 보람으로 여겨집니다. ▲하부영일등상사=35년 동안의 군생활중 집사람과 함께 이처럼 마음놓고 여행을 즐겨본 적이 없었습니다.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등 고위인사들을만날 때는 떨리기도 했으나 그분들이 오히려 따뜻하고 편하게 대해줘 시대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같은 좋은 기회가 유능한 후배들에게도 주어지길 기대합니다. ▲조종택일등상사=국토방위에 대한 일념으로 군에 투신한 지가 벌써 34년이 흘렀습니다.오랜 기간동안 사회와의 단절에서 오는 군인들만의 고독감도 느껴온 것도 사실이나 이번 모범용사 초청에서 어디를 가나 환대하는 각지역 기관장들과 시민들의 친절에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황미경중사=제복에 대한 멋,우리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유일하게 존재하는 곳이 군이라는 생각으로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군복을 입게 됐습니다. 보통여자들처럼 부모님 밑에서 편안히살려다가 군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는심적 부담과 함께 많은 인내가 필요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군제 폐지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개정된 인사제도로 승진이나보직등에서도 남자들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등 여성군인 복무의욕이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자기실현 의지가 강한 여성들은 직업으로 보장된 군에 입대,남성들과 당당히 능력을 겨뤄보도록 권하고 싶습니다.이번 산업시찰에 역시 군인인 남편이 동행하지 못한게 다소 섭섭하지만 여러 전우동지들과의 만남은 영원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신재철일등상사=저는 30년 동안 험한 파도와 싸워온 바다사나이 입니다.최근 잠수함인 장보고함이 취항하는등 6·25당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증강되고 있는 해군전력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한 여행도 좋았고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모범용사로 뽑힌 것 뿐인데 우리가 국군의 대표인 것처럼 모든 국민들로부터 환대를받아 무거운 책임감마저 느낍니다.참된 모범용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토방위에 자부심 ▲강영태일등상사=우리나라 공군력과 조종사들의 비행전투력은 세계 어느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납니다.공군은 최근 급속히 발전한 항공기술을 바탕으로한 장비의 현대화와 함께 불철주야 조국의 하늘을 지킨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배소령=모든 공정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후방산업 현장과 그곳에서 땀흘리는 산업역군들을 대할때 마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이번 행사를 통한 산경험을 일선 전장병들에게 알려 사기를 드높이는 한편 더욱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조상사=저희 군도 사회의 변화추세에 발맞춰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군간부가 연병장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라도 솔선수범해 주우면 사병들은 10개 이상을 찾아내 주울 수 있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등 위로부터의 의식개혁이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대도 많은 변화 ▲하상사=그렇습니다.모든 군은 국민의 군대,민주군대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것입니다.1주일에 4시간씩 실시되는 정신교육 시간도 의식개혁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강상사=병사들의 내무생활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구타가 완전히 없어지고 교육훈련이나 작업등도 자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같은 의식개혁이 정착되면 겉으로는약하고 다소 질서가 없이 보일지라도 사랑과 신뢰로 뭉쳐진 전군의 전투력은배가될 것으로 봅니다. ▲황중사=여군도 이제는 단순한 행정보조역에서 전투·병참·군수·정보등 다양한 병과에서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멀지않아 우리나라 육사도 여성들에게 개방될 것으로 봅니다. ▲배소령=우리들은 5박6일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확인한 국가발전의 가능성을 각 부대에 돌아가 다른 전우들에게 알리고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 일 하타파 오늘 창당선언/지지율 사회당제쳐 2위

    ◎사회당도 「집권호기」 판단… 제휴 모색 【도쿄=이창순특파원】 오는 7월18일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 탈당 소장파 의원출신 11명이 22일 신당인 「사키가케」(선구)를 결성한데 이어 지난 18일의 내각불신임안 투표에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에게 등을 돌렸던 집권 자민당내 하타(우전)파도 이날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하타파에 속한 44명(중의원 출신 35명·참의원 9명)의 의원들은 22일 하오 전원 탈당계를 제출하고 창당절차를 밟기 시작했는데 이들은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신당결성을 정식으로 선언하고 결당이념과 기본정책을 발표한다. 22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하타파는 공산당을 제외한 비자민당 세력의 총집결을 목표로 「새로운 일본을 창조하는 국민회의」(가칭)를 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일본 전역에서 유권자 1천명을 임의추출,전화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하타파가 신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설 경우 9%가 지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사회당에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한 8%를 앞지르는 것이다. 또 자민당이 득표전략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제1야당인 사회당은 자민당의 분열과 신당 바람이 일고 있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절호의 집권 기회라고 판단,공명·민사등 다른 야당은 물론 자민당 탈당 세력들과의 제휴를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 정계개편의 3개 시나리오/하타+범야권/비자민 연정 탄생… 하타 총리옹립/자민+범보수/자민 제1당 유지… 보수연합 추진/하타+범개혁/자민 총선 참패… 잔류의원 재분열 일본 자민당의 하타파가 22일 탈당,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독점해온 자민당이 분열됐다.자민당의 분열은 자민당 1당지배체제의 막이 내리고 새로운 정치체제인 연립정권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22일 7·18총선후 예상되는 연립정권과 관련,3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타신당과 사회·공명·민사당 등에 의한 연립정권=자민당이 제1당의 자리는 지켰으나 과반수 확보에 실패,정권을 내놓고 하타신당이 사회당 등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경우.사회당은 이미 총리자리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혀 「하타총리,야마하나 사다오 사회당위원장 부총리」라는 비자민당 연립정권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공명당도 「하타총리」옹립에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하타를 중심으로 한 연립내각에서는 중요 각료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사회당은 총리자리를 양보하는 대신 대장성,외무성,통산성 등의 중요 각료자리를 요구하고 공명당도 하타신당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경우 중요자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가네마루 신 전자민당부총리의 직계인 오자와 이치로 전자민당간사장이 주요 자리를 차지할 경우 사회당 등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정치개혁이외는 공통정책이 없다는 어려운 점이 있다. ▲자민당,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에 의한 연립정부=자민당이 과반수에는 크게 못미치나 제1당을 유지하며 보수연합을 구성하는 경우.자민당은 지난 38년의 공적을 앞세워 하타파 이외의 보수계를 모아 정권연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야당내에는 강하다. 자민당은 미·일관계를 기본축으로 하는 외교와 안보 등 기본정책에서의 공통점을 고려할때 일본신당과 자민당을 탈당,새로 출범한 신당 사키가케와 연립정권 구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이 구상은 자민당이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정치개혁요구를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그러나 자민당과 이들 신당및 보수계 무소속을 합해도 과반수가 안될 때는 실현 불가능하다. ▲하타신당,자민·사회당 개혁파에 의한 연립=총선 참패로 자민당이 다시 분열되는 경우.선거제도개혁과 관련,하타파와 협조했으나 자민당에 남아있는 「정치개혁추진의원연맹」을 중심으로 한 개혁세력이 자민당을 나와 하타신당과 손을 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총리후보에 하타씨가 될지 정치개혁추진의원연맹회장인 가이후 도시키 전총리가 될지는 미묘하다.선거결과에 따라서는 자민당을 나온 정치개혁세력과 하타신당의원의 수가 잔류의원보다 많아 이들이 「본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자민당은 총선후 미야자와총리 후임 선출과정에서 각 파벌의 치열한 경쟁으로 재분열될 위험성도 있다.자민당은 재분열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 하시모토 류타로 전대장상이나 가이후 전총리를 총리후보로 옹립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고토다 마사하루 법무상을 추대할 가능성도 있다. ◎“자민과 연정 거부”/일본 신당 【도쿄 교도 연합】 호소가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 신정당 당수는 오는 7월18일 총선이후 신정당과 자민당과의 연정 구성 가능성을 배제했다. 호소가와 당수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과 신정당의 연정 제휴는) 자민당의 특성을 가진 사람이 한사람도 당선되지 않고 양식있는 사람만이 당선돼야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0명의 자민당 탈당의원들로 21일 전격출범한 「사키가케」(선구) 신당과의 협력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자민당을 뛰쳐나온 44명의 하타(우전)파 의원들이 결성할 신당과의 협력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민탈당 다케무라파 신당 결성/사키가케당

    ◎「일본신당」과 연대 추진키로/하타파도 곧 창당… 야당과 제휴 【도쿄 교도 연합】 하타파에 이어 자민당을 탈당한 다케무라파 소속 10인 의원들은 21일 일본 정치에 새로운 이상을 불어넣을 것을 표방하며 새로운 정당인 사키가케(선구)를 결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당의 지도자인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중적 인기가 높아가고 있는 일본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자민당 탈당그룹인 하타파에 대한 지지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여야가 다음달 18일에 있을 총선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 자민당을 탈당,신당결성을 표명하고 있는 개혁파 세력이 선거후 정계재편을 노려 야당측과 활발한 제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일정계 소식통에 의하면 자민당 하타(우전)파는 총선거가 끝난후 정치개혁 실현을 목표로 한 연립정권 수립을 위해 신당 결성직후에 사회·공명·민사당및 일본노동조합연합회(연합)등과 연립정권 수립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사회당위원장과 야마기시 아키라(산안장) 연합회장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이미 실무자들간에 협의를 갖고 선거가 공고되기 전에 각 당과 세력간에 협의기관을 설치,총선거에서 상호협력하되 상호비방은 금지한다는 것등 선거전략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일본의 총선거는 자민당과 비자민당이라는 양대세력간 격돌양상을 띄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군소야당인 일본신당과 초당파정치연구모임인 시리우스회는 다음달에 있은 중의원선거후 통합해 새로운 정당을 결성할 계획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이 저명한 정치분석가인 모리타 미노루씨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중의원 전체의석 5백11석가운데 현 2백74석에도 훨씬 못미치는 약 2백석밖에 차지하지못해 연속 재집권에 실패하게 되고 하타파의 신당이 1백석안팎을 차지하게돼 하타 쓰도무전대장상이 자민당그룹들과 연립정부를 구성,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 서울시민 60% “휴가비 30만원 이하”

    ◎「대명레저」,직장인 5백67명 설문조사/기간 3박4일,시기 8월초 많아/희망 여행지는 바다·산·계곡 순 올여름 서울 시민들은 8월1일부터 15일사이의 기간에 집중적으로 휴가갈 계획을 잡고 있으며 3박4일 일정에 30만원이하의 휴가비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저 건설업체 대명레저산업이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남녀 직장인 5백67명을 면담,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중 45.7%가 8월1∼15일사이를 휴가예정일로 잡고 있으며 7월16∼31일사이 27.7%,8월16∼31일사이에 15.0%가 응답했다. 휴가기간은 3박4일과 2박3일이 각각 34.6%,32.6%로 가장 많았으며 당일치기가 4.1%,1박2일 5.1%,4박5일 12.7%,5박6일이상은 10.9%로 나타났다. 또 휴가여행지로 바다를 꼽는 응답자가 37.6%를 차지,가장 많았는데 그중 동해안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62.9%로 압도적이었다.그다음이 산(22.4%)계곡(18.7%)의 순.또 해외여행파도 11.5%를 차지했으며 고향이나 대전엑스포를 찾겠다는 사람도 소수 있었다. 한편 선호하는 숙박형태를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50.2%가 친구·친지에 빌리거나 카드회사를 이용해서라도 콘도를 이용하겠다고 밝혔고 민박도 23.0%를 차지,비용이 적게들면서도 자유롭게 취사가능한 숙박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호텔및 여관을 이용한겠다는 응답자는 11.6%. 휴가를 떠날 대상으로는 가족(43.2%),친구(35.1%),연인(12.5%)의 순으로 답했으며 휴가예상비용은 30만원이하가 60.0%,30만∼50만원사이가 22.4%의 순이었으며 1백50만원이상도 3.7%나 되었다.
  • 옐친,「권력 균점안」 제시/보수파도 지지… 「신헌법」 돌파구 마련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새 헌법 제정문제를 놓고 보수세력과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보수파와의 타협을 위해 대통령과 의회(최고회의)의 권력균점을 명확히 규정한 임시 타협안을 제시했다고 옐친측의 지지자들이 8일 밝혔다. 옐친대통령의 이같은 타협안은 그의 최대의 정적인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일부 대의원들로 부터 지지를 받고 있어 제헌회의 개막이후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보·혁세력이 타협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헌회의서 보·혁간 심각한 대립에 직면했던 옐친대통령은 하스불라토프의장이 이끄는 보수·강경파와의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역할을 맡은 영의 의원을 이날 만난후 이같은 타협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옐친대통령은 이에따라 앞으로 헌법을 제정할수 있는 새 의회의 구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제헌회의에 참석중인 일부 대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전했다.
  • 영호남 큰비… 20명 사망·실종/장흥 177㎜ 최고

    ◎곳곳서 산사태·도로 불통/농경지 3만㏊ 침수·유실/선박 1백여척 침몰·파손 1일 밤부터 2일 하오 늦게까지 전국에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비바람으로 선박 1백여척이 부서지고 농경지 3만여◎가 침수됐으며 전남에서만도 비닐하우스 5만여평이 물에 잠겼다.또 이날 하룻동안 제주∼부산,서울∼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모두 3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많았던 것은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던 선박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강풍에 휘말려 침몰하거나 좌초됐기 때문이다.인명피해는 전남에서 14명,부산과 경남에서 6명이 발생했다. 이번 비는 이날 하오10시까지 전남 장흥지방에 1백75㎜가 내린 것을 비롯,설악동 1백58·5㎜,고흥 1백29·5㎜,산청 1백11·6㎜,서울 78㎜ 등이 내렸다.기상청은 3일하오 늦게 비가 그칠것이라고 예보했다. 2일 상오11시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방52마일 해상에서 선원 8명을 태우고 항해중이던 인천 선적 남해호(선장 강정윤·42)가 구조요청을 한 뒤 통신이 끊겼다.또 전남 여수시 오천동 해안에 정박중이던 경남 남해 선적 운지호가 파도에 휩쓸려 선원 곽형점씨(33·여)등 2명이 숨져 전남에서만 모두 5건의 선박 사고로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경남 고성·거제와 부산에서도 고기잡이를 하거나 배를 선착장으로 옮기던 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특히 이날 전남 해안지방에는 모두 1만2천여㏊의 보리밭이 물에 잠기고 5만여평의 비닐하우스가 부서졌다. 경남지방에서도 논밭 1만여㏊가 침수되고 감·사과 등 과일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농가 피해가 속출했다. 한라산 지류의 36개 하천이 넘쳐 하류의 제주도 저지대 주민들이 대피소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풍랑으로 모두 1백여척의 배가 파손되거나 침몰했다. 강원도 정선군 고천리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한춘근씨(33)의 집 등 가옥 3채가 파손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사망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곽형점 ▲정달문(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김석근(49·목포시 상동) ◇실종 ▲강정윤 ▲김재호(60·인천시 남구 주안동 465의15) ▲함창순(52·〃동구 화수동 2의7) ▲김호남(41·〃남구 주안동 400의8) ▲김상문(30·〃중구 항동 7의27) ▲최진호(28·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167의25) ▲소용제(32·인천 중구 항동 7가 27의50) ▲김승호(32·〃남구 용현2동 55의12)(이상 남해호 선원) ▲박근호(56·부산 동래구 수안동 353) ▲박인갑(44·〃동래구 안락1동 1024) ▲조수조(33·경남 충무) ▲양용수(37·〃) ▲지동식(39·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551) ▲김광수(43·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박점종(42·전남 여천군 돌산읍) ▲김의석(41·전남 신안군 흑산면 심리) ▲인도네시아인 선원
  • 북 복귀거부땐 경제제재 통보/미 관리 밝혀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내주 뉴욕에서 개최될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결정을 철회하고 그들의 핵시설을 국제사찰단에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제조치가 포함될지 모를 제재를 받게될 것임을 통고할 것이라고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가 2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경제성장의 파도에 편승하기를 바라고 있는 북한 공산정권이 NPT 탈퇴결정을 철회하지않는한 어떠한미국과의 관계개선도 기대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캄」 3개 정파에 무기 지급/유엔 검토/총선방해 테러에 맞서도록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유엔은 오는 23일 실시되는 캄보디아 총선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질 것에 대비,선거에 참가하는 3개정파에 다시 무기를 지급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18일 밝혔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은 유엔안보리에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폭력행사에도 불구하고 총선이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는 자신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안보문제등 사태의 전반적인 맥락에서 무기를 돌려달라는 3개정파의 요청을 긴급히,그리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메르 루주를 제외한 3개정파는 파리평화협정에 따라 무기를 반납했으나 크메르 루주측은 평화협정에서 탈퇴,총선을 거부한채 최근 선거를 방해하기 위한 폭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 사무총장은 폭력사태의 책임을 대부분 크메르 루주측에 돌렸으나 캄보디아 정부측도 다른 정파들에 위협을 가함으로써 폭력사태를 조장한데 대한 책임이 일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만2천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이 선거기간중 안전보장을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겠지만 각 정파도 관할 지역의 안전유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결장암은 유전성 질환”/환자 7명중 1명 결원유전자 지녀

    ◎미 존스홉킨스대연구팀 밝혀내 미국인에게 두번째로 많은 암인 결장암은 왜 특정가계에서 많이 발생하는가.가족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환경및 식생활습관 때문인가 아니면 자손대대로 전해지는 유전자 때문인가.미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는 존스홉킨스대학 보겔슈타인교수 팀의 새로운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장암은 명백한 유전성질환“이라고규정,관심을 모으고있다.보갤슈타인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결장암환자 7명중1명은 선천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결손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난다.이 결손유전자는 세포속에서 장기간 파도모양의 DNA돌연변이를 일으켜 결국 하나의 세포를 악성종양으로 변화시키게 된다.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암유전자가 세포성장을 억제하거나 DNA파괴를 간접적으로 조절하는 인자로 생각해 왔다.그러나 이 결손유전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식시키는 치사유전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따라서 단 한개의 결손유전자라도 수만개의 동연변이세포를 만들어 내게 된다.보겔슈타인교수는 “정상인 2백명중 1명은 선천적으로 이 결손유전자를지니고 있다“며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95%는 암에 걸리게 된다“고 말했다.이가운데 60%가 결장암환자이고 나머지는 요도암,위암,췌장암 환자가 된다는 것이다.
  • 여류명창 김명하씨(이세기의 인물탐구:28)

    ◎청류의 음색·유창한 성조… “타고난 소리꾼”/12가사·시조 등 정가 두루 통달… 명인 경지에/장려한 성색·거침없는 음역엔 감탄사 절로/“한의 세월 노래로 용해”… 사재로 문화재단 설립,후학 길러 /모란은 화중왕이요 향일화는 충신이로다.연화는 군자요 행화소인이라,국화는 은일화요 매화한사로다­/ 두 손을 무릎위에 가지런히 얹고 단정하게 노래부르는 월하의 편수대엽은 세파에 시달린 흔적없이 계류처럼 맑고 청아하게 흘러내린다. 특히나 그의 세청은 비단실을 뽑아내는듯한 명가의 격조와 경제특유의 화려하고 힘있는 성색을 지닌것이 특징이다. 처음을 높이 질러부르는 언롱은 쉽사리 달아오르거나 쉽사리 자지러들지 않는다.넘어가고 이어지고 휘어지고 늘어지는 가락마다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굽이굽이 드리우면서도 풍류를 생략하거나 정가특유의 기품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명주 명주 명주 비유 원로국악인 성경린씨는 일찍이 월하의 노래를 일컬어 「무늬없이 짠 치렁치렁한 비단」이란 의미의 명주,또 현란한 구슬을 끝없이 꿴듯한 명주,그 깊고 유창한 성조에 취하지 않고는 배길수 없는 명주에 비유했고 「월하의 정가를 들을수 있는것은 우리로서는 얼마나 경행스러운 일인가」를 찬탄해 마지않았다. 관현악반주에 맞춘 가곡12가사를 비롯,시조·한시·칠언절구에 뛰어나고 양금·거문고 연주솜씨도 수준급이다. 평시조 엇시조·사설시조·지름시조,가곡의 우락·계락등 어느 대목에 이르러도 구구절절 막힘이 없고 중간에서 곡조를 잠깐 변조시켜 질러부르는 계면조(중거)는 시의 참맛을 살려 시절가다운 흥취를 능란하게 펼쳐나간다. 아련한 피리소리 전주에 실린 피리소리 못지않은 그의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재능은 과연 타고나는 것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수밖에 없다.만약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청추의 음조를 끝없이 울릴수 있을 것인가. 집안대대로 소리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어릴때부터 유랑극단을 쫓아 일찍이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아온 다른 국악인들과는 달리 월하의 국악계 입신은 참으로 극적이고 의외의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의 본명 김덕순대신 여창 김월하로 다시 태어나기까지는 마치 백락천의 비파타는 여인을 연상케하는 참담하고 기구한 사연이 오뇌의 흐느낌처럼 얼룩져있다. 그는 본래 경기도 고양군 한진면 보광리,지금의 이태원부근에서 평범한 가정의 2남3녀중 막내로 태어 났다.그러나 나이 세살때 전국에 창궐하던 호열자에 걸려 어머니와 두 오빠가 죽고 부친 김희문씨가 실성하다시피 집을 뛰쳐나가자 세자매는 뿔뿔이 흩어져 남의 집 양녀로 키워지게 되었다. 그가 양녀로 간집은 종로구 사간동 모녀이대가 사는 전통있는 가문으로 그는 조모와 양모밑에서 절도있는 여성이 갖춰야할 모든 덕목과 예절을 배우며 자라났다. 재동보통학교에 다녔으나 15살때부터 혼인말이 나오더니 16살되던해 경기도 양주출신으로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던 김용복씨와 결혼,부군은 부인을 끔찍히 사랑하여 묘동학원 속성고등과에 보내주는등 자녀는 없었지만 부부의 금실은 유난히 좋았던 추억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6·25때 부군이 납북되자 그는 손재봉틀 하나를 들고 부산 피란길에 나섰고 그때부터 이루 말할수 없는 가난과 고초를 겪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낮에는 낙동강 하구 하단에서 푸성귀를 받아다가 동대신동 시장에 나가 팔고 밤에는 삯바느질,착실하게 돈을 모아 집한채를 마련했으나 먹고 자는것 잊어 버린채 건밤샘으로 일거리에 쫓기다보니 영양실조에 걸려 덜컥 몸져 눕게 되었다. ○시조 동호모임 가입 그때 동네노인의 권유로 지금은 없어진 구덕수원지쪽에 산책을 나가기 시작했고 새벽마다 그곳에서 시조연습을 하던 시조동호인들을 만난 것이 그의 운명을 바꾼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멀찌감치 비켜앉아 그들의 연습을 구경이나 하는 입장이었으나 입속에서 조금씩 따라부른것이 차츰 시조에 빠져들어 그 모임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수 있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모르고 있었고 어디서 노래부른적도 없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부를수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느리고 길게 뽑는 호흡도 그렇지만 노래의 맛을 깊이 알아 우조를 부르고 계면우를 부르는 툭 터진 소리는 「마치 통나무를 끌고 산에서 내려오는 것처럼 화미하면서도 시원하다」하여 당장에 시조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고 말았다. 마침 동호인의 한사람이던 두봉 이병성이 두세번씩 그의 노래를 따로 청해 듣고는 「성색의 단아함과 장려함」에 무릎을 치며 기뻐해 마지 않았다.두봉은 이왕직 아악부에서 하규일의 지도를 받은 성악의 큰 봉우리로 그는 모처럼 만난 이 재능있는 여성에게 시조와 12가사 완창지도를 자청하고 나섰다.그때 얻은 아호가 달을 지고 있다는 뜻의 월하였다. 그는 장사를 때려치우고 낮에는 두봉 밑에서 배우고 또는 동네유지들을 모아 가르치거나 여기저기 불려나가 가곡을 부르게 되었다. ○소남 이주환에 사사 또 절색의 미모탓에 그를 바라보는 뭇시선이 많았으나 깔끔하고 쌀쌀한 성품은 한눈파는법 없이 오로지 시조에만 매달렸고 밤에는 여전히 삯바느질을 해냈다. 『어릴때 친부모 형제를 잃고 양녀로 키워지던 소년시절과 남편과 행복했던 결혼생활,피란지에서의 가난과 슬픔』을 마감하고 시조수업 3년만 59년 서울 중앙방송국이 주최한 이승만대통령 탄신기념명창대회에서시조부문 1등 수상,당대최고 율객으로 손꼽히던 소남 이주환역시 「정려하나 격발이 없는,이처럼 가곡을 위해 태어난 청류의 음색」은 결코 흔치않음을 심사평에서 지적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피란길 10년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 국립국악원에서 본격적인 소남의 가곡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그때 나이가 43세. 일장월취로 시존의 모든 갈래를 꿰뚫었고 한시도 세갈래로 섭렵하여 그의 이름은 널리 회자되기 시작했고 정부행사나 모든 축하모임에서 당당히 가곡독창자로 출연하는 화려한 월하시대를 개막했다. ○검약실천,저축상받아 국악원과 국악예술고를 비롯,서울대 한양대 추계예술대 정신문화원 강사로 하루 5∼6시간 강의가 있을때도 그는 바느질만은 손에서 놓지 않는다.마포와 낙원동에 각 5층짜리 빌딩 주인에다 저축상을 받기도 한 재산가지만 단칸방에서 손수 밥을 지어먹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다닌다.아무리 배가 고파도 국수한그릇 사먹기위해 혼자서 식당에 들어가본일도 없다.화투짝 한번 만져 본적도 없고 술잔한 담배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그는 찬밥에 물을 말아 내손으로 담근 김치로 식사를 때우고 새벽에 일어나면 그가 사는 낙원동 골목길을 일일이 청소한다. 수없이 길러낸 자녀들의 미국유학도 하고 박사나 교수가 되기도 했지만 공부를 시키고 나면 독립시킬뿐 은혜에 보답받기 위해 그들을 공부시킨 것은 아니다. 지난 90년 50억 재산을 몽땅 털어 월하문화재단을 설립,마포에 있는 연구소에 나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금도 집에는 대학 국악과에 보내고 있는 서너명의 양녀를 데리고 있다. 『나는 그저 평범한 아녀자에 불과할뿐,다행히 시조를 좋아하여 이 세계에 빠질수 있었고 나의 모든 시름과 외로움을 덮어준것을 늘 감사하고 있다』그래서 특별한 사명감이나 포부때문은 아니지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속요와는 달리 김천택의 청구영언 박효관·안치영의 가곡원류 김수장의 해동가요등 바둑판처럼 또렷한 정간보에 의해 비교적 체계있게 전수된 우리의 가곡을 후대까지 잇게하기 위해 국악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한명이라도 더 가르치고 싶다는 일념이다. 시조강의할때가가장 행복한 그는 그의 소리를 원하는 곳은 부산이든 대전이든 마다않고 달려간다.그리고 어떤 무대에서도 「어전에서 부르던 정갈하고 깔끔한 노래답게 소리에 한도 싣지않고 흥도 치우치지 않게」몸가짐·마음가짐을 흐트리지 않는다.두성과 비음을 다 쓰면서도 잡소리가 섞이지않은 그의 노래가 곧잘 범패에 비유되는 것은 불교신자로서의 그만의 독특한 득도의 경지때문일 것이다./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듯이 온다.눈 정에 거른 님은 오늘밤 서로 만나자고 판접쳐서 맹서 받았더니 이 풍우중에 제 어이오리,진실로 오기 곳 오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이 짧은 우락이 10여분.그는 부군을 잃은대신 「가곡」으로 꽃피운 그의 세월속에서 도무지 오지않을 님을 한시도 기다리지 않은적이 없는듯,그 높고 긴 가락속에 임그리운 여운을 절절히 끌고있다. 웅려 정대한 스케일과 함께 옥쟁반에 쏟아붓는 은구슬 금구슬의 그 현란한 사연은 아마도 「나이나 세월은 사랑을 멈추게 하지않는다」는 단 한마디,그래서 그 끝없는 마음속의 계류는 어쩌면 눈물일지도 모른다. □연보 ▲1917년(양력 19 18년2월8일)경기도 고양군 한진면 보광리 출생(본명 김덕순) ▲1932년 서울재동보통학교졸업 ▲1936년 서울묘동교회 부설 묘동학원 야간부고등과 졸업 ▲6·25 부산피란시절 부산 시조동호인 국립국악원 부산지원 두봉 이병성선생(이왕직아악부출신)사사 ▲1958년 서울중앙방송국주최 이승만대통령 탄신기념 명창대회 시조부문 1등 수상,소남 이주환선생(초대국립국악원장)사사를 비롯,전라도 임석윤·이창배·정운산 선생 사사 ▲1959년 「월하시조」(오아시스레코드 출반) ▲1961년 서울귀환(종로구 낙원동 정착) ▲1968년부터 국악고교 졸업식장서 장학생선발(장학생육성시작) ▲1969년 국악협 시조분과위원장 ▲1970년 전국시우단체 총연합회 발족 초대 회장취임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여창가곡 예능보유자지정 ▲1974∼92년 국립국악원·국악예술고강사 ▲1975∼92년 서울대·한양대·추계예술대강사 ▲1981년부터 해마다 조선일보사주최 국락대공연 참가 ▲1983년 「김월하시조(1집·2집)」(아시아레코드출반) ▲1984년9월 문예진흥원주최 가곡발표회(문예회관대극장) 10월 가곡보존협회주최 가곡발표회(세종문화회관대강당) ▲1986년 「김월하가곡집」(LP3장,문화재보호협서출반) ▲1987년 국립국악원주최 중요무형문화재 발표 해마다 참가 ▲1990년 월하예술단및 월하어린이 예술단창단(KBS­TV출연및 해마다 지방공연) ▲1991년 뮤지컬 「콩쥐팥쥐」(월하 어린이 예술단공연) ▲1991년 재단법인 월하문화재단 발족(월하국악상 제정및 국악경연대회 국악연구발표및 관련단체지원,장학생 선발 등의 사업) ▲1992년 월하문화재단설립1주년기념 전통음악발표회(예술의전당)주한외국인초청 공연(워커힐서)월하예술단공연(세종문화회관대강당)수십차례의 국내공연및 해외공연등 ▲1976년∼현재 법원연수원·서울교육원·정신문화연구원·한국표준공업학회 국립국악원 출강(현재)월하문화재단이사장,월하예술단및 월하어린이예술단대표,국악협회고문 84’국악대상·세종문화대상·88’저축의날 국민목련장
  • 스트레스 해소 상품 속속 등장/뇌파 긴장 푸는 정신안정 음악 선봬

    ◎음성정보 문답통해 해결책 제시도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풉시다』최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는 상품들이 많이 나와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연구소는 지난3월부터 스트레스 백신 음성정보 프로그램을 개발,한국통신을 이용해 서비스(700의 61 19)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초·중·고·대학생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교우관계,건강,가정생활,취미등 10∼17개의 질문을 해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해주고 해결방안까지 제시한다. 또 뇌파의 긴장을 풀고 쉬는 상태인 알파파로 변환시키는 스트레스 해소음악상품도 나오고 있다. 선경 SKC,소니사,한국음반등은 「평온의 소리」라는 소위 정신안정음악을 컴팩트 디스크와 카세트 테이프로 제작,판매하고 있다. 「환경음악」이라고도 불리는 이 음악은 시냇물 흐르는소리,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파도소리등 자연의 소리에 가장 가깝게 표현한 것이다. 「평온의 소리」는 수험생을 위한 음악,수면음악,종합정신음악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이같은 음악은 병원에서도 환자들의 정신 안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규칙적이고 깊은 호흡을 통해 폐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근육의 긴장을 푸는 이완(Relax)법,몸통돌리기등 실내에서의 가벼운 운동법,명상법등도 보급되어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원하는 이들을 돕고 있다. 스트레스 매니지먼트 연구소 김재영연구원은 『정신안정음악은 일본과 미국등에서 임상실험을 거쳐 커다란 효과를 보고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스트레스를 개인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해소시킬수 있는 많은 연구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캄」 손산정파도 총선불참 시사

    【프놈펜 AP AFP 연합】 캄보디아 총선이 불과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손 산(81)이 이끄는 캄보디아내 4대 정파중 하나인 불교자유민주당은 폭력사태가 계속 확대되면 이번 총선에 불참할지도 모른다고 11일 밝혔다. 손 산은 이날 『중립적인 정치여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우리가 어떻게 이번 총선에 참가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앞서 유엔측이 선거를 실시할 만큼 안전한 정치환경을 조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선참여를 거부한 크메르 루주 세력의 입장에 동조했다.
  • 「컴퓨터 채팅」의 허와 실(컴퓨터생활)

    『유경희 선생님이세요?』 『그래』 『꾸벅』 『오냐』 『낄낄』 『그게 뭐야?』 『웃는 소리에요』 『왜 웃어?』 『좋아서요』 컴퓨터 대화의 한 단면이다.이렇게 온라인으로 대화를 하는 것을 컴퓨터채팅이라고 하는데,필자가 8년쯤 전에 처음으로 미국인과 채팅에 몰입하였는데,두시간이 넘게 시간을 허비하면서 알아낸 것이 겨우 이름이 데이빗이라는 것과,대학원 학생이라는 것,이 학생의 부인이 간호원인데 새벽 2시에 병원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것 뿐이었다.장장 두시간의 전화료와 시스템 사용료가 아깝다.이 정도 대화를 즐기기 위해서 특히 국제통신료를 부담하면서 한다면 이건 확실이 바보짓이다.요금도 그러려니와 우선 시간이 아까웠다. 처음으로 채팅을 시작한 시스템은 미국의 더소스(TheSource)란 네트워크였는데,이것이 얼마후에 최대의 PC통신 서비스회사인 컴퓨서브(CompuServe)에 통합되고 나서부터는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는 지금은 패켓통신망으로서 데이콤네트(DACOM­NET)와 그리고 하이넷­P(Hinet­P)등 2개망이 있다.어느 것이나 국제사용료가 국제전화사용료 보다 비싸다.적어도 전화료 보다 싸야 국제데이터통신도 발전할 것인데 국제통신을 위해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는 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 일본의 경우에도 Venus­P라는 이름의 패켓망이 있는데 이것이 너무 비싸서 악명이 높다.원래 이 말이 Very Efficient란 말인데 이것을 Very Expensive라고 스스로 익살부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이러한 틈새를 뚫고 미국의 데이터망이 4∼5개가 일본에 상륙해서 대부분의 데이터통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이유는 간단하다,일본의 컴퓨터통신망이 비싸서 못쓰겠다면 할말이 없다. 필자가 채팅을 즐길 당시에는 수많은 외국인을 알게 되었다.더소스의 통합이후에는 이들과의 연락은 거의 끊어졌지만 아직도 매년 연하장을 보내오는 친절파도 수십명이나 된다.한국에서도 외국사람과 채팅을 하더라도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정보통신 산업도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외국인과의 영어채팅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그러나 우리말만의채팅인 경우의 이점은 글쎄…타자솜씨가 좋아진다는 정도가 아닐까? 그리고 생각할 사이도 없이 답변을 해야 된다는 압박때문에 엉뚱한 답변을 한다든가해서 사색을 하는 습성이 없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컴퓨터통신은 역시 어느 정도의 사색이라는 도구로 여과시켜서 통신하는 버릇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서방파 김태촌­칠성파 이강환과“3각공생”/정덕진­폭력조직 연결고리

    ◎월 2천만원씩 받고 영업권 강탈/김씨/80년께 인연… 야쿠자와 연계 활동/이씨/다른 10여개파도 최고 2천만원씩 지원받아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슬롯머신업소와 폭력조직과의 연계여부가 정덕진씨(53)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 슬롯머신업소를 끼고도는 폭력조직은 일본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야쿠자와도 긴밀히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수사결과 정씨는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인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5·복역중)와 칠성파두목 이강환씨(53)등 폭력조직에 거액의 활동자금을 대주면서 슬롯머신업소를 강탈하는데 이들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폭력조직과 유착한 것은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즉 정씨는 슬롯머신업소를 확보하면 그만큼 엄청난 이권을 챙기게 되고 항상 자금이 필요한 폭력조직에게는 슬롯머신업소 확장의 대가로 든든한 돈줄을 쥐게 되는 것이다. 슬롯머신업소가 또 폭력조직이라는 비호세력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적인 운영을 통해 거금을 챙기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9년 정씨로부터 2억8천만원의 활동자금을 지원받아 당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입원중이던 세브란스병원으로 광주 신양파크관광호텔 슬롯머신 주인 양영언씨(42)를 불러놓고 협박,운영권 포기각서를 받았다. 정씨는 검찰에서 당시 김씨가 『서방파 재건을 위해 광주 신양파크관광호텔 슬롯머신 영업권을 빼앗아 영업해보겠다』고 말해 슬롯머신 임차보증금조로 2억8천만원을 요구,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김씨와는 지난 78년 김씨가 직접 찾아와 인사를 하며 「보살펴달라」고 부탁해 수하에 두게됐으며 칠성파두목 이씨와는 80년쯤 부산 로얄호텔 슬롯머신 영업권을 인수할 때 만난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됐다. 칠성파 이씨는 88년 11월 일본 오사카를 무대로 한 유명 야쿠자조직인 사케야마파와 제휴를 맺은 뒤 이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부동산매입에 나섰는가 하면 일본을 직접 방문,사케야마파 두목인 재일교포 가네야마씨와 의형제 결연을 맺어 두나라 수사당국을 긴장시켰던 인물이다. 정씨는 검찰조사에서 『이밖에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폭력조직 두목 10여명도 슬롯머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던 지난 80년을 전후해 「잘 보살펴달라」며 정중히 부탁해 조직의 크기에 따라 매달 5백만원에서 2천만원의 활동비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서방파 두목 김씨는 매달 2천만원을 정씨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또 60년말쯤 서울 중구 소공동 뉴코리아 관광호텔 슬롯머신을 운영해온 이래 91년 당시에는 서울일원에서만 13개의 슬롯머신을 운영하면서 휘하에 서방파두목 김씨를 비롯,수십명의 폭력배를 거느리며 활동해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씨는 19살때 당시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있던 정치깡패 유지광씨(사망)를 직접 찾아가 휘하에 들어갔으며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의 배후인물로 구속됐었던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 이승완씨(53)와는 서울 충무로2가 극장주변에서 암표상을 하던 20세때 만나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씨와 폭력조직과의 연결고리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이에따라 피해자측의 보복우려 때문에 진상이 규명되지 못했던 지난 89년 12월의 제주 KAL호텔 슬롯머신 지분강탈사건등 각종 미제사건도 뒤늦게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완도/항구 앞 주도가 천연기념물 보고

    ◎청환석 펼쳐진 구계등해변은 “신비”/육지와 연결돼 “섬 아닌 섬”… 동백숲 일품/보길도·노화도 등 절경 백실 60분 이번 주말에는 큰맘먹고 멀리 남녘 땅끝 푸른 섬 관도로 떠나보자.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쪽끝에 자리한 완도는 수려한 해상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천혜의 관광명소중 하나로 손꼽힌다.2백여개의 크고 작은 섬을 거느리고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에 우뚝 선 완도는 중부권에서 떠나도 1박2일 정도면 다녀오기 충분하다. 이른 봄부터 동백꽃으로 뒤덮이는 완도의 경우 배없이도 갈수있는 섬.완도와 가장 가까운 내륙의 마을인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달도라는 조그마한 섬이 하나있다.여기에 19 63년 길이 1백38m의 남창교가 놓였고 69년 다시 달도와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를 잇는 길이 1백29m의 완도교가 완공되면서 완도는 섬아닌 섬이 되었다. 지루하게 이어진 육로를 지나 완도교를 건너는 순간 갑작스레 펼쳐지는 남빛바다와 점점이 떠오르는 섬들의 행렬은 바로 여행객을 환영하는 완도의 팡파르다.거기에 섬 전체를 초록으로 물들인듯한 상록수림의 물결이 청량감을 불러일으킨다.완도는 북서쪽에 위치한 해남반도가 차가운 북서계절풍을 막아주고 근해에 난류가 흘러 따뜻한 해양성기후를 가진다.덕분에 갖가지 아열대 식물들과 금빛 꽃술을 드러내며 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이 섬곳곳에 울창하다. 완도교를 건너면 완동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40㎞가량의 해안일주 도로를 탈수있는데 교통중심지인 완도항으로 먼저 가려면 동쪽방향을 택해야 한다.김과 미역양식장이 깔린 바다와 조그마한 어촌들이 어우러진 풍경의 해안도로를 끼고 자동차로 20분쯤 가다보면 청해진 유적지가 나온다.일찍이 통일신라 시절 이 지역의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가 웅지를 품었던 완도읍 장좌리의 청해진 옛터에는 지금 유적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완도항은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갖출것은 다 갖춘 깔끔한 관광도시다.피서객이 몰리는 여름한철을 제외하면 숙박시설이나 택시등 교통편이 항시 여유가 있으며 음식점도 값싸고 친철하다.저녁8시이전에만 닿는다면 오징어와낙지를 가득실은 어선들이 돌아와 작업하는 진풍경을 구경하면서 즉석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수도 있다.또 모밀잣밤나무,육박나무,생달나무,감탕나무,후박나무등 1백여종의 희귀식물들이 빽빽이 들어선 항구바로 앞이 조그만섬 주도의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완도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돌아나오면 정도리의 구계등해안이 유명하다.오랜세월 파도에 연마된 다섯종류의 크고작은 청환석들이 길이 8백m,폭80m의 해안을 따라 깔려 있는 광경이 신비롭다.이곳에서 다시 북으로 3㎞쯤 해안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완도 주봉인 상황산 기슭에 인공으로 조림한 푸른농원이 나타나 맑은 계곡물에 발담그고 쉬어가기 적당하다.이렇듯 완도 본섬만 관광한다면 해안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나 시간여유가 있다면 완도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노화도,보길도등의 절경을 구경해봄직 하다. 완도로 가는 교통편은 서울∼완도(상오 8시10분∼하오2시20분),완도∼서울(상오 9시10분∼하오4시30분)간 고속버스가 하루4차례씩 7시간 걸려 운행한다(요금1만1천원).서울∼광주간 고속버스는 수시로 있으며 우등고속버스는 막차가 밤12시까지 있다.광주에서 완도를 오가는 직행버스는 3시간가량 소요되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요금5천원).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광산교차로를 벗어나 나주∼남창간의 13번국도를 타면된다.숙박시설 예약이나 관광안내등에 관한 문의사항은 완도군청 공보실(0633­54­3708)로 전화하면 자세히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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