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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라모스 대통령 연임 논란

    ◎“재임중 큰업적… 경제발전 매듭 기회 주자”/“이광요처럼 은퇴뒤 원로로 활약” 주장도 지속적인 성장을 택할 것인가,정치적 안정의 길을 택할 것인가.필리핀 국민들이 피델 라모스 대통령 이후시대를 상정,벌써부터 열띤 논쟁에 빠져 있다. 대통령 임기가 아직 16개월이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논쟁이 한창인 것은 재임중 많은 업적을 이룬 라모스대통령이 한번 더 대통령직을 수행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과 6년 단임의 헌법을 준수,헌정질서를 지켜야한다는 주장이 격렬하게 맞부딪치고 있기 때문. 정치안정 우선론자들은 대통령 연임을 위해 헌법을 개정할 경우 어렵사리 안정을 찾은 필리핀정치가 과거의 암흑기로 되돌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페르난데스 마르코스 체제하의 강압통치 시기와 6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시절의 혼란기를 거울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키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하이메 신 추기경,24명으로 구성된 상원은 대표적인 헌법개정 반대그룹으로 꼽힌다. 그러나 라모스대통령의 연임 지지파도 적지 않은데다 이들의 주장 또한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있는게 사실이다.필리핀에서 가장 인기있는 복음전도사인 에디 빌라누바는 『대통령의 임기는 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선교활동을 빌려 노골적으로 라모스대통령의 연임을 주창하고 있다. 이미 대대적인 헌법개정 서명운동에 들어간 라모스 지지자들은 그의 통치능력을 들어 연임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다.그가 임기동안 경제성장률을 5%에서 8%로 늘렸고 인플레를 떨어뜨렸으며 교육 및 주택문제를 개선했고 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유화정책을 추진,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이로써 비판적인 필리핀 언론들조차도 경제문제로 그를 비판하는 일이 드물다는 것이 지지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또 필리핀이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위치를 굳히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에 그가 더 오래 일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다. 침묵하는 68세의 미 육군사관학교 출신 경세가를 사이에 두고 이처럼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그가 퇴임후 이광요 전 싱가포르총리처럼 비선출 원로정치가로 활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경제성장과 정치안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자는 논리다.
  • 피랍 에티오피아기 추락사고 이모저모

    ◎기체 두동강… 전해 해변까지 밀려와/생존자 “폭탄2개 설치”… 불군 수색나서/파도높고 연료 새나와 구조에 어려움 ○…영국 BBC방송은 23일 납치돼 바다에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의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납치범으로부터 여객기내 2개의 폭탄이 설치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프랑스군이 이 폭탄을 찾기 위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이 방송은 또 한 목격자의 말을 인용,이번 사고로 적어도 30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고 전언.여객기 추락 인근 시 프론트호텔 매니저는 『우리는 30명의 생존자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는 것을 봤다』며 사체 100구도 인양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여객기 추락지점의 부근 호텔의 한 직원은 『모든 사람들이 구조작업에 참가,사체 2구와 1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며 『인근 병원에서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편 헌혈해주도록 방송을 통해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바다에서 발견된 여객기 기체가 두동강 났으며정확한 희생자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 ○…코모로섬 소재 갈라와호텔의 한 전화교환원도 여객기 잔해가 해변가에 떠있으며 부상자 16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여객기에서 연료가 새어나오는 데다 파도가 거세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부연. ○…탄자니아의 수도 다르에스살람 주재 에티오피아 항공관리들은 『우리는 하오 3시까지 사고 여객기와 교신을 했다』며 『관제탑에서 5분여동안 교신을 하던중 갑자기 교신이 끊겼다』고 말했다. □여객기 피랍일지 ▲31년=페루에서 최초 항공기납치사건 발생 ▲48년=마카오발 홍콩행 캐세이 퍼시픽기가 중국인 4명에게 피랍,25명 사망.첫 희생자 발생. ▲70년9월=팔레스타인 게릴라가 여객기 3대를 요르단으로 납치. ▲74년9월=다낭에서 에어 베트남 여객기 납치.승객 70명 전원 사망. ▲76년7월=팔레스타인 2명을 포함한 4명의 납치범이 유럽인 승객 244명과 승무원 12명이 탄 에어 프랑스기를 납치해 우간다 엔테베에 착륙.유대인을 제외한 153명이 석방된 뒤 이스라엘군의 장거리 특공작전으로 인질 전격 구출. ▲85년11월=팔레스타인 몰타에서 이집트 여객기 납치.이집트 특공대 기습실패로 59명 희생. ▲86년9월=팔레스타인 4명 카라치에서 팬암기 납치.파키스탄 보안군이 기습했으나 승객 400명중 22명 사망. ▲90년10월=중국 하문에서 중국항공기 납치.미국 캔턴공항에 착륙 도중 사고로 승객등 128명 사망. ▲94년10월=러시아 항공기 타게스탄에서 아제르바이잔인 1명에게 피랍.경찰 특공대 기습으로 범인 자폭. ▲94년12월=프랑스 여객기 알제리 무장회교그룹 4명에 피랍.프랑스 특공대 기습 납치범 사살.기장 등 승무원 6명 사망.
  • 21세기 시토피아에 도전한다

    ◎인공섬에 고층빌딩·고항·레저타운/태양광·파력으로 청정에너지 생산/해중전망탑·수중산책로 등 만들어/바닷속 환상의 자연경관을 즐긴다 2005년 어느날.무역회사에 다니는 김과장은 하룻동안 일본 오사카와 고베에 있는 바이어들을 만나고 오라는 출장명령을 받는다.상오중에 오사카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바이어와 상담을 끝낸 김과장은 서둘러 간사이국제공항 해저터널 고속전철터미널로 향한다.고속전철에 오른 김과장이 잠시 눈을 감고 다음 상담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사이 고베역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30분만이다. 미래의 김과장이 탄 고속전철은 현재 오사카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저터널 「마린코리도」이다.오사카만의 간사이국제공항·고베·기호쿠·쓰모토·추나 등을 연결하는,세계에서 가장 긴 120㎞의 해저터널이다.이를 이용하면 지금보다 소요시간이 6분의 1로 줄어든다.오사카시는 오는 2001년에 공사에 착수,1단계로 2005년까지 간사이국제공항과 고베공항구간을 개통하고 2020년에 전구간을 완공할 계획이다.폭 40m,높이20m,길이 150∼200m의 속이 빈 콘크리트상자를 연결해 매설하며 내부의 위층은 고속도로,아래층은 고속철도인 복층구조다. ○해저도시 등장 “눈앞” 21세기 문턱을 넘어서면 이같은 해저터널은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다.이미 일본에서 현실화된 해상도시는 물론이고 해중도시,해저도시의 개발구상도 상당부분 진척을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좁은 육지를 떠나 「미지의 공간」인 바다 한가운데 초고층빌딩과 해상공항·박물관·발전소를 짓고 바다밑으로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일이 더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기술 가장 발달 해양공간을 이용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는 일본이다.75년 오키나와 해양박람회에 해양도시 애쿼폴리스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던 일본은 81년 최초로 고베항에 매립식 해상도시인 포트아일랜드를 완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16년이라는 장기간의 세월에 걸쳐 완공된 이 해상도시는 총면적 583㏊로 연안 인공섬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힌다.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고베항의 로코인공섬 등도 이러한 매립식 해상도시들이다. ○부유식공법 연구 활발 최근 일본은 기존의 매립식 인공섬 대신 바닷물의 부력을 이용한 부유식공법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철강판을 물위에 띄워 그위에 도시를 건설하거나 수중에다 그대로 관광호텔등을 짓는 새로운 공법이다. 기술공법이 발전함에 따라 차세대 해양도시는 먼 외해역에다 인공섬을 건설해 24시간 이용가능한 공항과 최첨단 해양산업시설을 갖춘 해양정보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해양정보도시에는 메카트로닉스·신소재·생물공학·초전도 등과 같은 최신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는 첨단산업 존(Zone)과 태양광이나 파력에 의한 청정에너지 발전을 행하는 에너지 존이 들어선다.또한 도시 존에는 인텔리전트 기능을 갖춘 오피스지역과 상업지역·국제회의장·비즈니스센터와 도시의 재해발생시에 대처할 수 있는 정보관리기능을 겸비한 시설 등이 자리잡는다.이외에도 박물관·미술관·다목적 홀을 갖춰 윤택한 도시기능을 갖춘 수상도시를 건설하게 된다. 바다속에 해중전망탑을 세워 자연 그대로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수평으로 산책용의 튜브를 연결시켜 도로 양면과 천정을 통해 해저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해중산책로의 건설도 추진된다. 인구밀도가 낮고 쾌적하며 주변경치가 뛰어난 해상도시로 이사갈 날도 멀지 않았다. ◎해양연구소 안희도 실장 인터뷰/“바다를 새 생활공간으로”/부산·인천·군산이 해양도시 후보지 『21세기의 해양도시는 해양의 표면과 그 위의 공간을 다목적으로 이용한 해양도시·해상비행장·해양농장 등 바다를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무한정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입니다』 한국해양연구소 안희도 해양연구실장은 이같은 해양도시의 건설에는 여러가지 선결과제가 있다고 강조한다.『우선 도시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에너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조류나 온도차 발전,간만의 차나 파도의 힘을 이용한 발전을 태양열이나 풍력에너지와 복합시켜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풍부한 강우량과 해수의 담수화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용수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육상과의 교통연결 문제는 해저터널이나 연륙교를 건설하는 한편 초고속대형선박을 개발해 날씨와 관계없이 전천후로 육상과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통신의 경우 마이크로웨이브로 통신을 확보하는 방안과 함께 우주통신 위성을 이용해 육상도시 또는 세계 곳곳의 도시와 교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도시내의 통신문제에 대해서는 광케이블을 사용해 완전한 통신망을 갖추는 문제도 선결과제이다. 『지난 90년 부산 앞바다에 인공섬 해상도시를 건설하려다 재정난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백지화된 적이 있으나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해양공간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안실장은 부산·인천·군산 등을 해양도시 건설후보지의 대표적인 도시로 꼽았다.
  • 인 사이클론 강타 250명 사망/시속 150㎞ 강풍동반

    ◎250개 마을 침수… 통신망 마비 【뉴델리 AP UPI 연합】 지난 6일 밤 인도 동남부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적어도 250여명이 숨지는 인명피해와 함께 10만여채의 가옥이 파괴되고 수십만 ㏊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재산피해를 냈다고 인도 관리들이 7일 발표했다. 관리들은 구호작업이 진행되면서 재해지역에서 사체가 계속 발굴돼 사상자 수가 늘고 있다면서 전화망이 파괴돼 오지의 피해보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라 프라데시주 수석장관 MS 라자지는 시속 150㎞의 강풍을 동반한 이번 사이클론으로 250여개 마을이 침수되고 벵골만 인근 마을은 4m 높이의 파도에 휩쓸렸으며 수십만 ㏊의 논이 유실됐다고 밝혔다. 안드라 프라데시주에는 지난달에도 사이클론이 강타,350여명이 숨지고 상당지역이 침수됐었다.
  • 이광수가 밝힌 침투명령서 생포까지

    ◎9월13일 정찰국장이 직접 침투명령/충성 맹세뒤 연회… 14일 새벽5시 출항/분계선 5마일전서 해저 60∼70m 잠수/15일밤 강릉앞바다 도착… 정찰조 상륙/17일 악천후속 후진접안 시키다 좌초/안내조 2명과 식량 구하러 일행 이탈/산속 헤매다 심한 허기… 민가접근 피체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씨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남침투명령하달에서 출항·좌초·도주·생포에 이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소상히 털어놓았다.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생포까지의 과정이다. 함경남도 낙원(옛 퇴조)항에 기지를 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 22전대 2편대 소속 1호 잠수함에 대남침투명령이 하달된 것은 9월13일 저녁.정찰국장 김대식 상장(별셋)이 직접 방문,김동원 해상처장(대좌) 및 부처장(상좌)과 조타수 이씨를 비롯한 승조원 21명 전원(안내조원 2명 포함)등 23명을 모아놓고 비상세포총회(당원모임)를 주재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정일 최고사령관동지의 적후정찰임무를 피끓는 가슴마다에 받아 안았다.장군님께서 주신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고 살 권리도 없다.장군님의 안녕은 우리의 소원이며 다함 없는 마음을 담아 장군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한다』는 내용의 「충성의 맹세문」을 함께 낭독하고 서명했다. 정찰국장이 마련한 연회를 가진 뒤 이들은 다음날인 14일 상오5시 낙원항을 떠났다.출항전 비밀임무를 띤 정찰조 3명이 합류했다.총탑승인원 26명.이례적으로 정찰국장이 직접 나와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군사분계선 북방 5마일까지 잠망경을 올리고 전속력으로 남하한 이들은 이쯤부터 수중공기관과 잠망경을 내리고 해저 60∼70m 깊이에서 항진을 계속,군사분계선을 넘어들었다. 항해도중 승조원과 정찰조 사이에 대화는 거의 없었다.대화가 일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이번 정찰조가 이미 세번정도 남파경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눈게 전부였다.밥도 따로 먹고 휴식도 다른 방에서 취했다. 강릉에서 5마일정도 떨어진 지점부터는 잠수함을 부상시켜 잠망경으로 위치를 확인해가며 강릉쪽으로 접근,15일 하오7시쯤 강릉시 안인진리 앞 300∼400m 해상에 도착했다.이어 하오10시쯤 정찰조 3명과 안내조원 2명을 상륙시켰다. 16일 하오8시30분쯤.같은 지점에서 공작원을 잠수함에 태워 귀환시키려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실패했다.계속 복귀를 시도하던 중 17일 하오8시30분쯤 『파도가 세니 해안 가까이 접안하라』는 안내조장의 무전지시가 떨어졌다.잠수함은 후진으로 해안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리면서 좌초했다. 이들은 하오11시50분쯤 잠수함내 주요기물을 불태우고 파괴했다. 이때 공작원 3명이 먼저 해안을 떠나 도주했고 18일 상오 1시30분즘 이씨는 안내조장·조원 등 2명과 함께 『밥을 구해오겠다』며 상륙했다.이씨는 잠수복을 입고 있던 안내조원이 잠수복을 벗어 땅에 묻는 것을 도와준 뒤 함께 괘방산쪽으로 달아났다.잠수함 항해 때 흔히 나타나는 소화불량 등 증세로 밥을 거의 먹지 못한 이씨는 물론 안내조원도 크게 지쳐 있었다.쉬다 가다를 반복하다가 이씨는 「죽을 바에야 북으로 올라가면서 죽자」는 생각으로 지친 안내조원을 떠나 혼자서 활로를 찾기로 하고 이들로부터 이탈했다.산봉우리를 다섯번 넘어 길을 헤매는 과정에서 허기에 지친 이씨는 뭐든지 먹고 보자는 생각에 산자락 아래 강동면 모전리 민가에 내려왔다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김태균 기자〉
  • 에버랜드 분수대 추락/실내수영장/어린남매 덮쳐 1명 중태

    【용인=조덕현 기자】 13일 하오 6시5분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전대리 종합위락시설 에버랜드내 캐리비안 베이 실내 파도풀장에 설치된 무게 680㎏의 분수대가 수영장으로 떨어져 조수연양(15·서울 여의도중3)과 영찬군(8·여의도 초등2)남매를 덮쳤다. 이 사고로 영찬군이 분수대에 머리를 부딪쳐 아주대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이며 수현양은 왼쪽 손가락이 부러졌다. 이날 사고는 에버랜드측이 수영장 안에서 레이저분수쇼를 시작하기 위해 10m 높이의 허공에 매달린 가로 12.4m,세로 2.16m,높이 86.5㎝의 분수대를 원격조종해 내리던 중 갑자기 고정나사가 풀리면서 수영장으로 추락해 일어났다.
  • 작가 조성기씨 「소설가 조성기 영화에 빠진 날」 출간

    ◎영화를 소재로 쓴 「영화소설」 눈길/피아노,그 어둡고 투명한­젊어 홀로 된 벙어리 친구엄마를 회상/애정의 조건­시한부 삶속 침몰하는 나자신의 허무 시장에서 찬거리 사듯 영화 비디오를 빌려볼 수 있게 되면서 작가들 사이에서도 영화산문집 한권씩 내는 일이 대유행이 됐다.하지만 최근 고려원출판사에서 영화에세이집 「소설가 조성기 영화에 빠진 날」을 펴낸 작가 조성기씨의 경우는 좀 특수하다.영화에 「먹혀」버리기는 커녕 영화를 보면서까지 작가기질을 발휘,다름아닌 영화를 재료삼아 단편소설을 써낸 때문이다. 책에 실린 그의 「영화소설」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를 보고 쓴 「피아노,그 어둡고 투명한」과 셜리 매클레인의 감동연기가 돋보인 「애정의 조건」에 철학적 주석을 단 「황량한 날의 애정의 조건」 등 두편.주인공들이 문제의 영화를 보며 속말로 털어놓는 감상,회상 등이 기둥줄거리를 이룬다. 「피아노…」에서 딸을 데리고 시집가는 길에 파도 몰아치는 해변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벙어리여인 아다를 보면서 「나」는 문득 엄마가 벙어리였던 초등학교 때 친구가 떠오른다.무척 예쁜 여동생이 있어 더욱 매력적이었던 그 친구는 가끔 그악스런 엄마의 손갈퀴에 거세게 맞곤 했는데 남녀간의 욕망이 어떻게 변질되거나 피어나는가를 보여주는 영화를 보며 「나」는 친구의 엄마를 이해할 것도 같다.그것은 젊어 홀로 된 그녀가 끓는 속욕정을 해소하는 나름의 몸짓이 아니었을까 여기면서 욕망의 실타래 위에 놓였었던 「나」의 그녀들이 차례로 추억된다. 한편 장편 「욕망의 오감도」의 일부를 떼어 손질한 「…애정의 조건」은 상준이 술집 「에포케」의 호스티스 수애를 만나 같이 「애정의 조건」을 보고 정사를 나누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애정의 조건」의 주인공 엠마가 갑자기 뛰어든 암에 삶의 복판에서 무방비로 침몰하듯이 자신의 삶,더 나아가 모든 이들의 삶은 언제 물이 찰지 모르는 구멍뚫린 폐선에 불과하다는 상준의 도저한 허무주의가 소설에 색채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5년간 비디오만 1천편을 봤다는 지은이의 안목은 함께 실린 영화에세이들에서 더욱돋보인다.「자전거 도둑」 「버디」 「모 베터 블루스」 「바그다드 카페」 「카드로 만든 집」 등 누구나 봐둘만한 수준작을 고른데다 현학적 영화분석을 접고 이야기와 문제성 위주로 쉽게 풀어쓴 점이 특징. 조씨는 『영화와 문학은 다른 장르지만 서로 침투할 수도 있으며 그 실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글 그 자체는 장르 보다 앞서고 가장 원초적인 것이다.때문에 앞으로도 소설,시 등 인위적 장르에 묶이지 않고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글쓰기의 방법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형식에 소설의 이야기성을 얹어 또다른 장르침투로 눈길을 끌었던 조씨의 소설시 「내 영혼의 백야」와 「그리운 날의 약속」 두편도 곧 한권의 소설시집으로 묶여 민음사에서 선보인다.〈손정숙 기자〉
  • “국토방위 남자만의 몫 아니다”/백령도 여자예비군 7년째

    ◎89년 창설… 사격 등 강한훈련 소화/“북 남침땐 사선으로” 결연한 의지 『백령도는 남자들만 지키는 곳이 아닙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군사충돌 위험성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섬」 백령도.이곳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자예비군중대가 벌써 7년째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3개 소대 98명의 여자 예비군들의 각오는 어느때보다 강하다. 5일 여자 예비군 소대장들은 중대본부에 긴급 집합,북한 도발 위협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비상연락망을 통해 유사시 활동지침을 각 소대원들에게 숙지시키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젊은 남자들이 육지로 떠나 예비군 구성원들이 차츰 줄어들자 89년 4월 여자예비군중대를 창설했다.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주부들로서 군인가족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향토방위 훈련때는 남자 대원들과 함께 참호속에 뛰어들어 강도높은 훈련을 받아왔다.지난 4월 북한의 정전협정 무시 선언 때는 두 차례의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올해 6·25 때도 K2소총으로 실전 사격훈련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백령도 초대 해병부대장을 역임한 오상규씨(90년 타계)의 미망인 김영숙씨(64·백령면 진촌1리)는 『90년 백령도 초대 해병부대장을 지낸 남편이 타계한 뒤 예비군에 자원했다』면서 『백령도를 공략할 수 있다는 북한군의 망상을 여자 예비군들이 깨부수겠다』고 말했다. 팔각모에 빨간 해병대 명찰을 단 예비군 소대장 윤련옥씨(45·진촌2리)도 『백령도를 지키는 것은 남자들만의 몫이 아니다』면서 『북한군이 쳐들어 온다면 언제라고 총을 들고 전선에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는 인천에서 173㎞나 떨어져 있으나 북한 장산곶의 닭울음소리가 들리는 겨우 12㎞ 거리여서 북한군 쾌속정이 불과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서해 군사 전략 요충지인 이곳은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군이 제일 먼저 노리게 될 것임은 불보듯 뻔하다. 『일단 전투상황이 벌어지면 후방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백령도는 국군과 주민들이 함께 사수해야 합니다』 안개가 자욱한 백령도 주변 바다는 거친 파도만 일렁일 뿐 갈매기도 숨죽인듯 팽팽한 정적에 싸여 있었다.〈백령도=김학준 기자〉
  • 태풍 일 도쿄 강타/시속 217㎞/도로 침수·교통 마비

    【북경·도쿄 AFP 로이터 연합】 시속 2백17㎞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이올렛이 22일 도쿄 지역을 강타,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또한 중국 남부 해남조에 태풍 윌리가 상륙,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고 이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태풍 바이올렛은 이날 아침 남부 이즈(이두)제도를 통과해 하오들어 보소(방총)반도를 지나 시속 55㎞의 속도로 북진하고있다고 이 관리들이 밝혔다. 경찰은 도쿄 남쪽 가나가와(신내천)현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자동차를 덮쳐 운전사가 숨지고 승객 3명이 부상했으며 파도타기를 하던 3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바(천엽)현에서도 62세된 노인이 강물에 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중심지의 많은 도로가 침수됐으며 항공및 철도교통이 마비됐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 안보교육장 된 북 잠수함/박준석 사회부 기자(현장)

    ◎“북한 바로알자” 초등학생 현장견학 줄이어 21일 상오 10시30분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가.올망졸망한 초등학생들이 줄을 지어 모여들었다.「북한을 바로 알자」라고 큼지막하게 쓴 피켓을 들고 있었다. 인근 강릉 운산초등학교(교장 김문기) 전교생 36명이 현장학습을 나온 것이다.공비들을 태우고 온 잠수함을 내려다보는 어린이들의 눈엔 두려움과 호기심이 가득했다.20일 운동회를 치른 탓인지 얼굴은 까맣게 그을렸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무장공비가 나타나 무서웠지만 국군 아저씨들 덕분에 한달간 준비한 운동회를 재미있게 치를 수 있었다』며 요구르트 3박스를 선물로 안고 왔다.고생하는 국군 아저씨들을 위해 운동회 때 먹지 않고 모아온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들은 먼 발치에서지만 거친 파도에도 모습을 뚜렷이 드러낸 잠수함이 마냥 신기한 듯했다.구명정을 타고 잠수함에 접근한 특수부대 요원들의 인양 작업이 파도에 밀려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함께 안타까워했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해군 UDT(수중파괴대) 요원의 설명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들은 뒤 빨리 무장공비들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공비가 나타나기 전처럼 친구들과 산에서 놀고 싶다고도 했다. 준비해 온 공책에 현장견학 소감을 깨알같이 써 내려갔다.「북한 공산당이 평화스런 우리나라를 괴롭힌다는 것을 알았다」「평화스런 통일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등 내용은 대체로 비슷했다. 5학년인 최지은양(12)은 『우리가 북한에 쌀도 보내주고 했는데 왜 이렇게 괴롭히는지 모르겠다』며 『도망간 나머지 공비들도 국군 아저씨들이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김교장은 『말로만 하는 안보·반공교육보다 현장을 통해 직접 느끼게 하는 교육효과가 더 크다』며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비 소탕의 긴박한 상황속에서 좌초된 잠수함은 이미 살아있는 안보교육장이 돼 있었다.
  • “도주 공작원 M16·수류탄 중무장”/생포공비 이광수 진술내용

    ◎공작원 3명·안내 2명·승조원 21명/강릉공항·괘방산 안테나 정밀 정찰/“나와 안내원 둘 밥구하려 현장 이탈” 무장공비 이광수는 잠수함에 모두 26명이 타고 있었고 도주한 공작원은 M16소총과 수류탄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는 또 14일 함남 퇴조항을 출발,15일부터 17일까지 3차례 강릉해안에 침투했으며 공작임무를 마친 정찰조를 대동,복귀하려다 잠수함이 좌초되는 바람에 승선한 전원이 해안으로 상륙해 침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군 관계자가 전한 이의 진술내용을 재구성해본다. ▷침투◁ 14일 상오5시 함경남도 퇴조항에서 잠수함이 출발했다.(퇴조항은 흥남 북쪽의 조그만 항구로 인근에는 이들이 타고 온 「상어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마양도가 위치해 있다). 15일 하오7∼9시사이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해안에서 3백∼4백m 떨어진 해상에서 공작원 3명과 안내원 2명 등 5명이 침투했다.이들은 16일 하오8시30분 안인진리 해안에서 접선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7일 같은 시간에 재접선을 시도,공작원 등이 모두 잠수함에 승선했으나 파도가 쳐 하오11시쯤 잠수함이 좌초됐다. 18일 상오1시쯤 공작원과 승무원 모두 탈출을 시도했으며 30분 뒤 공작원이 『우리는 먼저 떠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일행에서 이탈했으며 상오3시30분에는 안내원 2명과 함께 있던 이광수는 『밥을 구해오겠다』며 역시 현지를 이탈했다.우리는 당시 상륙한 지점 인근야산 봉우리에 있었다. ▷침투목적◁ 매월 15일 실시하는 민방위날 행사를 점검하러왔다(18일 진술).강릉비행장 정찰하러 왔다.괘방산정상에 있는 안테나 정찰하러 왔다(19일 진술). ▷무장공비 구성◁ 공작원(정찰조) 3명과 안내원 2명,승조원 21명이다.승조원에는 함장·부함장·기관장·전투원과 승선지도원 등이 포함돼 있다(군 당국은 조사과정에서 사살됐거나 자폭한 18명의 사진을 이광수에게 보여줬다).1명이 우리가 소속한 1편대가 아닌 2편대 상위1명이 끼어있었다.견습하러 잠수함에 승선한 것 같다(그래서 25명에서 26명으로 숫자가 늘어났다). 도주한 7명 가운데 공작원은 국군으로 가장하기 위해 얼룩무늬 전투복에 전투모·베낭을 갖고 있으며 체크무늬 티셔츠를 속에 입었다.무기로는 M16 각 1정과 실탄 90발,권총 1정,수류탄 2발,카메라 1대를 소지하고 있다. 안내조 2명 가운데 조장은 권총을,조원은 M16 소총을 휴대하고 있으며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나 베낭이나 모자는 갖고 있지 않다.우리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직속이며 안내원 2명은 승조원에 포함돼 있다.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남파됐으며 그동안 안내원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그냥 승조원 역할만 했다. □무장공비 시간대별 행동내역 ▲14일 상오5시=함경남도 퇴조항에서 출발.공해상으로 우회하면서 영해 진입이 늦어짐. ▲15일 하오7∼9시=좌초지점에서 3백∼4백m 떨어진 해상에서 공작원 3명과 안내원 2명을 내려줌.안내원 2명은 공작원을 내려준 뒤 곧바로 복귀. ▲16일 하오8시30분=공작조와 안내조 해안 접선장소에서 접선시도했으나 1차 실패. ▲17일 하오8시30분=2차 접선에 성공.잠수함에 승선. ▲17일 하오11시=파도가 쳐 잠수함 좌초. ▲18일 상오1시=공작원과 승무원등 전원 잠수함 탈출. ▲18일 상오1시30분=해안에서 공작원 3명 중무장한 채 일행서 이탈. ▲18일 상오3시30분=안내원 2명과 함께 있던 이광수 『밥 구하러 가겠다』며 이탈. ▲18일 하오6시=군·경 검문검색에서 이광수 체포.
  • 무장공비­침투서 탈출까지

    ◎14일 퇴조항 출발 38시간 걸려 강릉에/15일­오후 9시 공작원 등 5명 상륙/17일­2차접선 성공… 귀항준비중 좌초/18일­공작원 3명 탈출뒤 차례로 도주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토대로 무장공비 26명이 북한을 떠나 강릉 해안에 집단 침투할 때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해 본다. ▷침투◁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상어급 소형 잠수함이 함남 퇴조항을 출발한 것은 지난 14일 상오 5시.보통 이 정도 규모의 잠수함 함장은 중좌(소령급)가 맡아 왔으나 이번에는 특수 임무를 띠고,두 계급 높은 대좌(대령급)가 함장을 맡았다. 3명의 공작원(정찰조)을 비롯,안내원·승조원 등 모두 26명을 태운 잠수함은 15일 하오 7시 강릉해안 3백∼4백m 지점에 도착한 뒤 하오 9시쯤 공작원 3명과 안내원 2명 등 모두 5명을 해안에 침투시켰다.잠수함은 이내 공해상으로 빠져 나가 인민무력부 정찰국과 교신,침투 성공을 보고하고 다음 지령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이 사이 국군 장교복으로 위장한 공작원들은 강릉비행장 등을 오가며 주요 시설물을 사진에 담았다.다음 날인 16일 하오8시30분 임무를 마친 공작원을 태우려고 했으나 접선에 실패,또다시 공해로 멀리 나갔다가 17일 하오 8시30분 같은 장소로 접근해 공작원 등을 모두 잠수함에 실었다.성공이었다.1차 접선이 실패하면 2차 접선은 하루 뒤 같은 시각,같은 장소에서 재시도하라는 것은 상부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은 내용이다.그러나 방심한 탓일까.하오 11시쯤 그만 잠수함이 파도에 올라타는 바람에 좌초되고 말았다. ▷탈출◁ 무장공비들은 18일 새벽 1시 전원 탈출키로 결정하고 30분후 가장 먼저 공작원 3명이 해안을 떠나 도주했다.이들은 각자 M16 1정과 실탄 90발,권총 1정·수류탄 2발 등으로 중무장했다.국군으로 위장하기 위해 얼룩무늬 전투복에 전투모와 배낭을 매고 체크 무늬 티셔츠를 속에 입었다.산악루트를 이용한 월북이 목표였다.2시간 뒤 이광수와 안내원 2명이 『밥을 구해 오겠다』며 두번째로 대열을 이탈했다.곧 이어 나머지 공비들도 모두 잠수함을 떠나 도주 길에 올랐다.이들이 떠난 잠수함에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확약하는 「충성맹세문」이 놓여 있었다. ▷사살◁ 이들에게 탈출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도토리·머루·다래로 끼니를 때운 승조원 11명은 18일 하오 『사살하라』는 상부의 긴급 지령을 받은공작원들에 의해 가장 먼저 죽음을 맞았다.청학산 정상에서였다.비전문가인 탓에 기동성이 떨어져 혹여 남쪽에 「일망타진」의 기회를 줄까봐 우려한 처사였다.전략적 가치가 많은 공작원들의 「무사귀환」도 빼놓을 수 없다.다음날인 19일 상오10시10분쯤에는 공비 3명이 만덕봉에서 수색대에게 발각되자 권총으로 응사하다 전원 사살됐다.하오 2시57분쯤에는 칠성산에서 3명이 저항 끝에 사살됐다.하오 4시26분쯤에도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에서 추적 중인 국군 수색대와 교전끝에 사살됐다. 유일한 생포자인 이광수는 이에 앞서 18일 하오 6시쯤 경찰에 체포됐다.
  • 잠수함 공비… 이 무슨 도발인가(사설)

    ◎철통 안보만이 북한 오판 막는다 간첩선과 북한의 망상 강릉 무장간첩 침투사건은 북한지도부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이며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집단인가를 다시 한번 세계에 확인시켜 주고 있다.또한 세계적 사회주의 퇴조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얼마나 끈질기게 적화통일 망상에 집착하고 있는지도 일깨워 준다. 더욱이 침투에 실패한 뒤 처참한 자폭으로 생을 마친 무장공비들의 모습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폐쇄적 사회주의 독재체제의 포악성과 잔인성을 그대로 보여줘 우리를 전율케 한다. 북한은 혹독한 식량난에 신음하며 세계를 향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었다.아울러 경제난 돌파를 위해 국제적 설명회까지 열어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자본·기술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무장간첩 남파는 상상키 어려운 일이다. 북한정권이 그만큼 비상식적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도발집단임을 이번 사건이 또한번 보여준 것이다. 우리의 안보태세 확립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사건은 잠수함까지 동원한 침투규모로 보아 지난 68년 청와대 기습을 목표로 무장공비 31명이 침입했던 1·21사태와 그 뒤의 삼척·울진 공비침투 사건을 연상시킨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함없는 북한 공산정권의 호전성은 우리의 방심을 한시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의 4자회담 제의를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대북 쌀지원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비롯한 남북 당국간 공식접촉은 외면해오고 있다.남한의 투자도 원한다면서도 유독 한국측 참가자만은 고의로 선별,우리의 투자설명회 참가를 어렵게 만든 이중성을 보였다.이번 무장간첩 남파도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라는 평화 제스처와는 대조되는 적대적 무력도발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이같은 이중성이 내부 강경·온건세력간 갈등의 산물인지 김정일의 합리적 판단능력 상실 결과인지 의도적 교란작전인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어느 경우든 분명한 것은 그들이 적화통일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북한이 더이상 위협적 존재가 아닌 것으로 방심하고 있는 사이 그들은 무장간첩을 침투시키고 청년 학생들을 선동하는 등 우리 사회의 교란과 파괴를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장간첩(깐수)의 증언에 따르면 남한에 수백명의 간첩이 암약하고 있으며 그들은 거의 매일 북한과 교신하고 있다고 한다. 수백명의 간첩이 암약하고 있다는건 우리의 안보체제 어딘가 구멍이 뚫려있다는 걸 반증한다. 용공좌경분자의 색출을 강화하기 위해 안기부에 수사권을 들려주어야 한다는 주장에 다시한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입으로는 평화적 민족통일을 외치며 한국을 외세의 앞잡이,반통일세력으로 모함해온 그들이 이번 무장간첩 침투공작의 실패로 그 본색을 만천하에 드러낸 결과가 됐다.이런 집단을 민족통일의 선도세력으로 숭앙했던 일부 학생운동권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탈냉전시대라지만 불행하게도 북은 수십년전과 한치도 달라지지 않았음이 확인되고 있다.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전제로 안보태세를 굳건히 해야 한다.
  • 「지하수 오염의 고속도」 폐공 방치 말아야/홍승애(발언대)

    미래학자들은 다음 세기에 물전쟁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우리나라도 이제 물부자는 아니다. 최근 국제인구연구소가 만든 「21세기 각국 수자원 상황」이란 보고서는 한국을 물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이 보고서는 세계 1백49개국 가운데 한국의 활용가능한 수자원량이 78위라고 밝혔다. 따라서 오는 2025년이면 한국도 물기근 국가로 바꿜 것이라고 내다봤다.해마다 농·공업용 물이 부족해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30년 뒤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빨리 물기근 국가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이다. 물기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지하수 개발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지하수는 무분별한 개발과 그에 따른 오염으로 이미 죽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국에 시추공이 2백만개 이상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해마다 공업용수용,한해 대책용 등으로 2만개 이상의 시추공이 생기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수업체까지 가세해 전국토를 파헤치고 있다.시추공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폐공이 1백만개가 방치돼 있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폐공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데 그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다. 폐공은 「오염의 고속도로」로 불릴 정도로 지하수에는 치명적인 오염의 통로이다.토양이나 지표수를 통해서 지하수가 오염되기 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나 오염물질이 폐공에 들어가면 몇시간안에 지하수가 죽은 물로 바뀌고 만다. 폐공의 종류는 온천용,생수용,농업용,지질탐사용,광산용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전방에는 남침용 땅굴을 찾으려고 파놓은 폐공도 5백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폐공은 찾기도 어렵지만 오염을 막기위해 되막음하는데도 비용이 많이 든다.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1개를 막는데 5백만∼7백만원이 든다고 한다.이 때문에 업자들은 돌이나 가마니로 폐공을 덮는다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선진국들은 정부가 물을 통합관리하고 있다.우리도 외국처럼 땅을 10m만 파도 당국에 신고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지하수를 통합,관리하는 전담부서를 만들어 지하수행정을 일원화해야 한다. 지하수가 더 이상 죽기전에 정부와 환경단체,그리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다.
  • 태풍 17호 북상

    제17호 태풍 「바이올렛」(VIOLET)이 대만 남동쪽 5백50㎞ 해상(북위 20.4도,동경 1백26.2도)에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6일 『중심기압 9백35헥토파스칼(hPa),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50m의 태풍 바이올렛이 이날 하오 3시 현재 시속 10㎞로 북북서진 중』이라며 『중심부근에는 초속 50m의 강풍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만큼 이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예술의 전당 유아휴게실 운영

    ◎젊은부모 관람쉽게 18∼22시30분까지/문화예술기관 처음 고객서비스센터도 「취학 이전 어린이는 공연장에 들일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공연관람에 어려움을 겪었던 젊은 부모들이 편하게 관람을 할 수 있게 됐다. 예술의 전당은 9일부터 예술의 전당안에 어린이휴게실과 서비스플라자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전당내 서예관 1층에 40여평 규모로 들어선 어린이휴게실은 어린이들이 부모없이도 놀 수 있도록 파도미끄럼틀과 볼풀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교육교재를 갖추었다.전담교사와 보조교사가 상근하면서 아이들을 돌봐준다.간단한 음료 등도 제공할 계획. 젊은 부부 관람객의 문화향수 욕구를 가로막았던 고민이 해결된 셈이다.만 3세부터 6세까지 미취학어린이를 맡길 수 있으며 하오6시부터 10시30분까지 아이를 돌봐준다.입장권을 가진 관객은 누구나 무료로 맡길 수 있으며,수용정원은 30명이다. 한편 오페라하우스 2층에 마련된 50평 규모의 서비스플라자는 우리 나라문화예술기관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것. 관객의 만남과 휴식의 공간이자 안내소정보센터 예매처 민원상담실 분실물센터 등 다양한 기능을 하는 일종의 종합적인 고객서비스센터다.상오9시부터 하오9시까지 전문직원 5명이 상주,관객들의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어 처리해주고,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각종 문화행사에 대해 안내해준다.또 문화행사의 입장권 예매대행 등을 한다.시민들의 문의나 불편사항에 친절하게 응답하는 고객전용전화(580­1234) 「나인 투 나인」 서비스도 여기에서 운영된다.
  • 「삼현삼죽」음색 재현한다/신라시대 대표악기…국악원 12일 연주회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악기인 삼현삼죽 음색을 재현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 정악연주단(예술감독 정재국)은 오는 12일 하오7시30분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신라시대 대표적인 악기인 삼현(가야금·거문고·향비파)과 삼죽(대금·중금·소금)으로 연주회를 갖는다. 신라시대 음악문화를 재현하는 이번 무대는 1부 삼현음악,2부 삼죽음악으로 꾸며진다.1부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비파 합주 「현악보허자」,거문고 독주 「우조 다스름」,가야금 거문고 비파 삼중주 「천년만세」,거문고 제주 「태평가」,2부에서는 대금 소금 합주 「취타절화」,대금 독주 「청성자진한잎」,중금 제주 「해령」,대금 중금 소금합주 「평조회상 중 상령산」이 각각 선보인다. 특히 중금은 일제시대 이후 무대에서 사라진 것을 새로 복원한 것.중간음역을 가진 신라시대 대표적 관악기인 중금은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인 조성래씨가 새로이 만든 것이다.쌍골죽으로 만든 중금의 크기는 소금과 대금의 중간인 길이 64.5㎝.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지난 4월 국립국악원 전통연주회에서 복원 연주된 향비파도 함께 선보인다.
  • 「선상반란」 어선·선원 오늘 상오 부산 도착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해경소속 구난함 3001호의 페스카마15호 부산항 예인이 현지의 기상악화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해양경찰서는 30일 페스카마호를 예인중인 3001함이 기상악화로 운항속도를 9노트에서 6노트로 감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지에 이날 낮 12시30분부터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강풍과 함께 높이 3∼4m의 파도가 일고 있어 이날 하오 6시40분쯤 300경비함을 부산해경 전용부두로 급히 귀항토록 지시하는 한편 페스카마호를 예인중인 구난함 3001함도 감속 운항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난함과 페스카마호의 부산 북외항 도착시간은 당초보다 5∼6시간 늦어진 31일 상오6시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 “당 단합에 최선” 간곡한 당부/신한국 상임고문단 청와대 오찬

    ◎“조급한 대선논의 도움안된다” 간접메시지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당내 상임고문단을 청와대로 초청,오찬 모임을 가졌다.모임은 김대통령이 지난 19일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천명한 이후 처음으로 당내 대권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을 초청한 자리였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날 대권논의에 대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김대통령은 당면현안들을 열거한 뒤 『당의 단합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해 은유적인 복선을 깔았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국정 분위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이끌어 나갈 것으로 안다』면서 『조급하고 돌출적인 대권논의로 당이 흐트러지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이른바 대권주자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찬에 배석했던 김철 대변인은 『오찬은 90여분동안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경제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경제는 파도와 같은 습성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판을 언급,『기업이 실제 외국에 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김일성 사후 내부 권력분립현상이 두드러져 대단히 위험한 상태』라면서 『북한문제에 결코 감상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어 『나와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쓸데없는 짓을 못하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총련 불법 폭력시위사태와 관련,『완전 폭력살인 집단이 어떻게 그냥 방치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고문들에게 연세대 시위현장을 직접 둘러볼 것을 권했다. 오찬에는 이회창 최형우 이한동 박찬종 민관식 황인성 이만섭 황락주 김명윤 강선영 김영정 고문이 참석했다.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참석차 외 유중인 김윤환 고문과 영국에서 유학중인 둘째딸을 만나러 1주일전 출국한 권익현 고문은 불참했다.
  • 한국기계연/“선박 안전항해 걱정 마세요”

    ◎이판묵 박사팀,초음파 이용 선박운항 지원시스템 개발 거친 파랑중에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해상 상태 및 선박의 운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계측된 데이터를 이용,선박의 안전상태를 즉각적으로 판정해 최적의 항해 조건을 제시해 주는 안전항해 지원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 해양기술연구부 이판묵 박사팀은 17일 「선박의 운항중 선체 운동 및 해상 상태 계측에 의한 안전 항해 지원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뱃머리에 설치한 초음파 거리계측 센서를 이용,배의 움직임에 따른 파도의 높이인 상대 파도의 정도를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관성 항법센서를 통해 얻은 선체의 운동데이터를 근거로 실제 파도의 정도를 계산하도록 설계됐다.이같은 기능은 신속처리 전용 프로세서와 다중처리 전용 프로세서에 의해 실시간으로 처리된다. 또 안전항해 지원을 위해 선체운동과 파도 계측외에 기상조건,선박의 복원능력등 성능해석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복원력과 같은 생산단계에서 정해지는 선박의 특성을 미리 입력해두면 파도의 크기를 비롯한 해상상태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항해방안을 도출,안전 항해를 도와준다. 이 박사팀은 이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운항중인 선박에서 실해역의 파도를 신속 정확하게 계측할 수 있어 해상상태 변화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박사팀은 지난 7월 하순 이 시스템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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