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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선물 ‘토종명품’ 뜬다

    ‘토종들의 대반격?’올 설에는 신토불이형 토종선물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구제역·납게파동 등으로 수입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서다.아주 비싸거나 아주 싼 제품이 잘 팔리는 가격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계속돼 토종선물도 명품형과 실속형으로 나뉘고 있다.고기값 급등(40∼50%)으로 갈비세트 판매가 저조할 것을 우려한 유통업계가 대체상품 발굴에 적극 나선 것도 토종상품의 인기를 높이는 한 요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뉴코아백화점이 고객을 대상으로 ‘받고싶은설 선물’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는데 갈비를 가장 많이 찍었다.이유는? “비싸서”다. [사과·볏짚 먹여키운 명품갈비]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사과를 먹여 키운 ‘사과먹는 소’(49만 8000원)를 30세트 한정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볏짚 여물을 먹인 ‘현대 화식 한우’(35만원)를 내놓았다.신세계와 롯데는 오동나무 등에 담은 고급 냉장육 세트를 선보였다.비싼 만큼 일반 한우보다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필수 지방산 함유량이 높다고 업체측은설명한다. [보다 저렴한 갈비를 원한다면] 갈비값이 워낙 올라 부담을느낀 유통업체들은 갈비세트 포장단위를 종전의 1㎏에서 800g으로 바꿨다.무게를 줄여 가격대를 맞춘 것.사골과 꼬리만으로 구성한 보신세트와 양념갈비 등은 일반 갈비세트보다가격대가 저렴하다.‘맞춤판매’를 활용하는 것도 주머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대부분의 백화점·할인점들은고기부위와 무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짜주는 맞춤판매를실시 중이다.고기맛이 좋으면서도 시중가보다 저렴해 ‘단골’이 많은 한국냉장은 한우세트를 12만∼22만원대에 특별판매 중이다.7일까지만 무료배달(02-678-7511)해준다. [‘金비’ 대체상품] 갈비가 금비가 되자 굴비·닭고기·옥돔·대하 등 대체상품이 인기다.신세계는 솔잎 굴비·참숯굴비를 발빠르게 내놓았다. 그랜드백화점은 8만원대 영광굴비와 4만원대 더덕세트를 선보였다.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의 ‘닭 종합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즉석 닭날개튀김·닭갈비·삼계탕 등 닭제품 14종을 한데 묶었다.현대는 국내산 참굴비세트를 하나하나 낱개로분리포장해 선보였다. 대부분의 굴비세트가 10마리씩 묶여있어 요리할 때 번거롭다는 점에 착안했다.19만원대 대하세트도 현대의 야심작.미도파도 대하를 비롯해 제주산 갈치,옥돔,전복 등 수산물을 15만원 안팎에 선물용으로 판다.맞춤주문이 가능하다. 잡화용품의 선전도 눈에 띄는 대목.한국화장품 ‘산심’ 등 최근 부쩍 비싸진 화장품에 주문이 몰리고 있다. [전통과자도 인기] 롯데는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황혜성씨의 ‘지화자’ 한과세트(12만∼15만원)를,행복한세상은 노동부 지정 제과부문 명장 1호인 박찬회씨의 ‘박찬회 화과자’(3만∼4만원)를 판매 중이다.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지난 추석때 큰 인기를 끌었던 궁중어가명찬을 다시 내놓았다. [실속있고 참신한 선물을 원한다면] 황토염색전문점 황기모아의 ‘황토내의세트’(2만 9000원),숙면을 도와주는 ‘마이필로 매직폼 베개’(8만원),넥타이 심지에 원적외선 방출성분을 넣어 몸에 활력을 더해준다는 ‘기(氣) 넥타이’(6만 9000원) 등도 있다.롯데에서 판매한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광장] 친인척 비리와 역사의식

    역사 발전의 동력은 다양하고 동력의 공급방식도 다양하다.백암 박은식은 1915년 ‘한국통사(韓國痛史)’에서 나라는망해도 민족은 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하며 나라는 형상으로 존재하고 민족은 혼이며 정신으로 존재한다고 했다.그리고 그 혼은 유대인이나 인도인은 종교의 힘으로,한국인은역사의 힘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강조했다. 하기는 유대나 인도의 역사는 곧 종교 변천사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종교의 힘이 강했다. 인도의 역사학이 종교에서 독립한 것이 크게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와 같이 식민지 시기에 민족을 보전하고 독립의 역량을키울 수 있었던 저력을 종교에서 찾는 나라가 많았던가 하면 우리는 역사와 같은 문화 민족주의에서 찾았다.문화 민족주의는 1910년을 전후해 어문민족주의·역사민족주의·종교민족주의로 짜여져 있었는데 종교 민족주의 즉 대종교를국교로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그리하여 어문 즉 한글과 역사가 민족을 지키는 데 크게 구실했다. 한글과 역사가 민족을 지켰다면 한글과 역사학을 지키고발전시킨 조직은 무엇이었던가? 조선어학회 등의 민족운동단체였다.식민지가 아닌 정상 사회라면 학교 같은 교육 조직이 담당했을 터인데 그때의 학교에서는 일본어 사용과 식민사학을 강요했으므로 학교가 우리의 말과 역사를 지키지못했다. 유대나 인도 같으면 교회가 지키고 이끌어왔을 터인데 한국의 천주교·개신교·불교 등의 종교들은 몇몇 예외는 있었으나 끝내는 일본 식민통치에 협조하고 말았으므로 기대할 수 없었다.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으므로 독립운동단체가 민족을 지키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운동 단체가 국내 어디에서나 있었던 것은 아니다.더구나 1940년대에는 조선어학회 같은 민족운동 단체도 해체당하고 말았다.그렇다면 한국인의 민족성과 민족주의는 어떤 사회조직에 의해서 보호되고 있었던가? 그것은가정과 가족이었다. 가족은 사회의 기본조직이다.오늘날 핵가족 방식이라고 해도 그렇다.아직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경우처럼 독신주의자가 많지 않다.하물며 1945년 이전에는 독신주의자가 거의없었다. 그러므로 가족은 사회의기초조직으로 의미 있는기능을 한국 근현대사에 공급하고 있었다.여러가지 기능 가운데 민족을 지킨 기능이 역사에 기여한 바가 컸다고 생각한다.자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단편적으로나마 역사도가르쳤다.한글과 역사에 관한 책을 은근히 소개하며 민족의길을 암시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식민통치에 대한 저항의식을 심었다.총독부 관리나 친일파도 자식에게는친일파가 되기를 권하지 않았다.민족의 길을 암시한 경우가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해방이 되자 식민지어가 아닌 민족어 즉 한글로 공문서를 작성하고 한글로 조선역사를 토론하고 배웠다.그렇게 한국에서 가족은 사회의 기초조직으로서역사 발전에 기여한 의미가 적지 않았다.민주화운동에서도그랬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가족의 힘을 나쁘게 사용한 역기능의경우도 있었다.그것이 국가적 비리와 유착했을 때는 역사반동의 자취를 남긴다.이승만의 가족 이야기가 그에 해당할것이다. 1950년대 극장가를 ‘황태자의 첫사랑’이나 ‘로마의 휴일’이 휩쓸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황태자나 공주가보여준 서민적 취향에 있었다. 그때 우리의 황태자 아닌 황태자 이강석은 ‘귀하신 몸으로’ 화려한 화제를 던지고 있었다. 그것은 독재가 낳은 산물이었다고 하자.그런데 민주화 또는 민주주의 개혁을 표방한 김영삼·김대중 정권에서 가족비리가 터져 나온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바다의 보물 캐기는 남의 재산과 거래하는 것이 아니므로 비리를 전제한 ‘게이트’가 아니라 ‘스캔들’에 불과하다고 할는지 모른다.그러나 막대한 이권사업이라면 그 자체가 비리다.전통시대에 상피(相避)제도를 왜 두었고 또 왕족은 벼슬을 맡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라.더구나 일부 청와대 비서가 개입했다니 비리가 구조화된 방증이다.가족은 부모처자를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당대 인척까지 포함된다는 것도알아야 한다. 조동걸 국민대명예교수·역사학
  • 동아시아에 우뚝 세운 한국사

    ■‘오국사기’ 전3권-이덕일 지음/김영사 펴냄. 우리 선조들은 좁은 반도를 서로 갈라 작은 것에 목매며 싸움이나 해댄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넓은 대륙에 말을 달려천하를 다투었고 푸른 파도 넘실대는 해양을 헤쳐나가 정복왕조를 열었던 역사의 승부사였다.일제 식민사관은 한국사를 한반도 안에 가두어 버렸다.그러나 일단의 민족사가들과 ‘역사평론가’라는 새로운 지식인 집단들은 왜곡과 무지의 안개를 걷고 동아시아 한복판에 한국사를 다시 세우고 있다. 역사평설 ‘오국사기’(이덕일 지음,김영사 펴냄)는 우리 역사에 초반도(超半島)의 대륙성과 해양성을 회복시킨 또하나의 현저한 성과물로 기록될 만하다. 먼저 저자는 굳이 ‘오국사기’란 제목을 써 ‘삼국사기’에서 연원한 ‘한국사=삼국사’란 고정관념 뒤집기를 시도한다.그리고 고구려,백제,신라,당,그리고 왜에 이르는 동아시아전체를 한민족의 역사무대로 끌어들여 6∼7세기 한민족의 통일국가 건설 드라마를 서술해 간다. 저자는 이미 전작 ‘우리역사의 수수께끼’에서 전남 나주지역의 백제인 ‘왜’세력이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싸우다 해양을 건너가 일본 왕가를 세웠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전방후원분(앞은 모나고 뒤는 둥근 무덤양식) 등 유적과 유물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새 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일왕가와 일본고대사를 한국고대사의 일부로 포함시키는 작업을 편다.1500년 전 백제 모습 그대로인 나라 지역에 독자들을 데려다 놓고 법륭사와 비조사 등 백제인들이 지은 절 안을 거닐게 하고 백제인들이 만든 불상을 바라보게 한다.또한 백제계 일왕인 중대형 황자(천지천황)의 집권과 ‘일본’수립(일본서기에 668년으로 기록)과정 등을 자세하게 밝혀 중대형 황자를 우리 역사속의 위인으로 복권시킨다. 고구려왕 연개소문도 중국사 최고의 황제로 평가받는 당 태종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인물로 묘사된다.당태종은 645년 17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입하지만 연개소문은 안시성 혈전에서 60여일의 공방전 끝에 이를 격퇴시킨다.중국과당당히 맞선 우리 역사의 대륙성을 다시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또 하나 저자가 새롭게 들여다보는 것은 신라의 통일이다.흔히 신라의 통일을 외세를 끌어들여 한국사의 대륙성과 해양성을 사장시킨 역사로 비판하지만 저자의 시각은 다르다.고구려,백제와 달리 신라는 약소국의 운명을 바꾸고자 하는 신념과 열정이 있었다.김춘추는 군사를 빌리려 고구려에 갔다가 감금당하기도 하고 바다 건너 왜에 가서도 거부당하지만또다시 아들을 이끌고 중국 서안까지 찾아가는 집념을 보인다.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서슴없이 자신의 몸을 던진화랑들의 희생정신,즉 노블레스 오블리제도 이런 신념과 열정이 만들어낸 우리 역사의 정화로서 오늘날 우리가 되새겨야 할 정신이라는 것이다.때론 소설처럼,때론 논문처럼,문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을 생생하게 결합한 독특한 글쓰기도 이 책의 새로운 점이다.글 곳곳에서 한·중·일 사료를제시하고 현장답사 사진과 도면을 곁들이는 등 공들인 흔적도 역력하다. 백제의 일본정복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과감한 시도로서 앞으로 한일 학자들간 논쟁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각권 9900원. 신연숙기자yshin@
  • 증시 800선 돌파 눈앞에

    국내 증시가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미국발 ‘그린스펀 효과’와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가파르게끌어올리고 있다.별다른 악재가 없는 한 800선 돌파는 무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당분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그러나 단기간의 급상승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 ◆외국인·기관 왜 살까=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의 개선을 첫째원인으로 꼽고 있다. 동양증권 박재훈(朴在勛)차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미 의회에서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과,첨단주의 대표격인 노키아의 실적개선발표 등으로 투자자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탄력성이 좋은 신흥시장,특히 한국시장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아시아 시장에서 연초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나라는 필리핀(12%)과 한국(7%).두나라 모두 올해 국민총생산(GDP)을 3.2%로 잡고 있다.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자산운용을 주식투자로 돌린 것도 원인이다.각 증권사의 채권운용 관계자들은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채권의 시대는 갔다.”고 말할정도다. 전문가들은 국내 원화가 외국환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도 국내 경기의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상승 어디까지 갈까=750선에서 고점을 찍고 700선에서 장기횡보를 할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은 최근 목표치를 800포인트 이상으로 수정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팀장은“고객예탁금 증가와 거래량 증가 등 증시체력이 워낙 좋아다음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올 경우8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일부 증권사는 850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종목은 이번 상승장의 특징은=금융주와 건설주 등 내수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증권,건설, 운수장비,백화점관련주 등 우량한 업종대표주를주로 매수할 것을 권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술주를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인터파크등 인터넷 포털 및 홈쇼핑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하기도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동장군 물렀거라 북극곰 나가신다

    “이한치한(以寒治寒).” “겨울바다 수영에 자신있는 사람은 다 모여라.”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이 살을 에이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수영복 차림의 남녀노소가 바닷가에 뛰어들어 파도를 거스르며 힘차게 유영(遊泳)한다. 어느새 추위는 저만큼 가고 겨울철 물놀이가 그저 신이 날뿐이다. 독특한 겨울 스포츠 행사인 ‘북극곰 수영대회’가 올해로15회째를 맞으면서 27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작한다.북극곰 수영대회는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해운대 지역의 관광 붐을 조성하고 국제적으로 친선을 도모하기위해 웨스틴조선비치호텔이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열어오고있다. 조선비치호텔은 올해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배이상 크게계획하고 참가자를 1500명으로 잡았다.올해에는 특히 월드컵 축구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앞두고 주한 외국인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때문이다. 또한 외국에서 운영하는 북극곰 수영대회 조직에도 행사를알리는 등 해외 홍보에도 적극적이다.그래서 이번 대회에는외국인들의참가가 그 어느때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자들은 백사장에서 먼저 준비체조로몸을 푼다.다음 백사장 20m를 달린뒤 바닷물로 뛰어들어 왕복 80m를 헤엄쳐 돌아오는 경기.우열이나 등수를 가리기보다는 겨울 바다에서의 수영을 통해 건강을 다지는 행사다. 참가 희망자는 미리 신청해야 한다.참가자에겐 기념 셔츠,수영모,대형 타올,도시락 등을 선물로 준다.참가비는 3만원이다. ‘북극곰 수영대회’는 여름에 열리는 ‘모래 작품전(6월)’,가을의 ‘오킴스 철인 3종 경기(9월)’와 함께 이 호텔의 연례 행사로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편 호텔측은 부산을 뺀 다른 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북극곰 수영 대회 패키지’를 운영한다.서울역에서 새마을호가 26일 오전 10시 출발하며 1박 2일 숙박과 아침 식사,수영대회 입장권,점심 식사,서울행 항공편(27일)등으로 가격이 25만∼42만원으로 다양하다. 참가 문의는 조선비치호텔(051-749-7201)이나 홈페이지(www.chosunbeach.co.kr)로 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아르헨 생활고 극심

    페소화 평가절하 조치와 예금동결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전에 없던 궁핍을 체험하고 있다.다음은 외신들이 전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달라진 생활상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택시운전사 다니엘은 제약회사들의행태가 가장 못마땅하다.가격인상을 노리고 인슐린을 비롯,의약품들을 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예금동결로현금이 없는 사람들은 택시를 타지 않아 수입까지 줄었다”고 이중고를 호소하며 “절박한 건 경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빵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건값이 일제히 뛰어 예전처럼 바구니 가득 물건을 사는 모습은 희귀한 풍경이 됐다. 사람들도 최소한의 생필품,할인상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며 부족한 현금을 대신해 주로 신용카드로 지불한다.그러나 페소화 속락을 걱정해 신용카드나 수표를 받지 않는 상점들이 늘고 있어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컴퓨터사업을 하고 있는 가스톤(30)은 컴퓨터는 여전히 달러로만거래돼 구매가 뚝 끊겼다며 울상이다.친구에게서 빌린 3,000달러를 어떻게 페소로 갚을지가 제일 막막하다.그는 여느 젊은이들처럼 미래를 찾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이탈리아 영사관측은 비자·시민권 신청이 2주새 3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회계사인 클라우디오 저먼(36)은 지난해 8월 해고된 이후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3,000달러의 저축은 예금동결로 무용지물.집세,공과금 등 들어가는 돈은 많은데 한달에 고작 300달러의 실업급여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이처럼 전문인력의 50%가 일자리를 잃었고 직업이 있어도 평가절하로 월급이 40% 줄어 근로의욕은 바닥이다. 연금생활자들은 “가장 보호를 필요로 할 시기에 무방비로 내쳐졌다”며 절망한다.페소화로 지급되자 연금이 턱없이 줄었기 때문이다. 돈은 묶여 있고 의료보험지원마저 끊긴 지 오래여서 몸이아파도 사설의료시설의 치료는 꿈도 꿀 수 없게 됐다. 박상숙기자 alex@
  • [2002 지구촌 이슈] (6)탈출구 못 찾는 일본경제

    [도쿄 황성기특파원] 새해 국제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관전 포인트는 일본 경제이다.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의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경제의 침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위기의 파도는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나아가 전세계를 한꺼번에 위기로 내몰 가능성이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여러 지표 중 가장 주목되는 점은 엔화 가치의 추락이다. 새해 들어 계속되는 엔화의 하락 행진이 어디서 멈출지는예측불가능이다.엔화 가치 하락(엔저)의 문제점은 엔저가일본 정부의 용인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일본 경제의 실력(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과대평가됐던 엔화가제 가치를 찾아 되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이런 논리를 등에 업고 지난 연말 1달러당 135엔으로 책정했던 엔저의 하한을 최근 140엔으로 내려잡은것으로 알려졌다.어떤 경제학자는 160엔까지 보기도 할 만큼 그 바닥은 예측하기 어렵다. 더욱이 긴축 재정을 기축으로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있는일본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경제회생책이엔저인 만큼 일본 정부로서도 그 매력을 쉽게 놓을 수 없다. 그러나 엔저는 언제까지 방치될 수 없다.엔저의 일본 경기부양 효과에 한계가 있고 엔저로 일본이 수출면에서 득을보는 만큼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한국이나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다. 엔저가 일본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눈에 보이는 증거라면 그 취약성과 위기의 뿌리에는 부실채권으로 상징되는후진적 금융체질이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2∼3년 안에 40조엔에 이르는 부실채권을 완전히 털어내 일본 경제의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4월 이후 대형유통업체 마이카루, 아오키(靑木)건설이 도산했을 뿐 부실기업,부실채권 정리의 확연한 증거가 보이지 않자 불신은더욱 증폭되고 있다.그래서 공적자금 추가 투입의 소리도높아지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해말 일본 은행들이부실채권 부담을 이기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재투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고이즈미 총리도 공적자금 재투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시기를 놓칠경우 헤어나오기 힘든 수렁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위기와 관련해 4월부터 시작되는 ‘페이오프’(pay off) 해금도 일본 경제를 파국으로 몰 수 있는 ‘핵 폭탄’으로 주목된다.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을 1,000만엔밖에 보호해 주지 않는 이 제도의 시행으로 최악의 경우 부실 대형은행 불신→대량 예금 인출→해외로의 자본 유출이 예상된다.일각에서는 페이오프 실시의 재연기를 주장하고 있으나고이즈미 정권은 일단은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부실채권,부실기업의 정리 과정에서 일본 국민들은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고이즈미 총리가 얘기하듯 “개혁에는 아픔”이 있는 것이다. 지난 연말 발표된 완전 실업률(11월) 5.6%였다.구조개혁이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실업률은 6%를 넘어 상상도 못했던 유럽형 고실업이 시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는 만큼 일본은 이래저래 위기탈출을 위해 쓸 수 있는 정책은 모두 쓰지 않을 수 없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marry01@
  • [사설] 어이없는 가짜 복제소

    농림부 산하 축산기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송아지 39마리 가운데 6마리만이 진짜고나머지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우리 축산농가들은 파도처럼 밀려드는 해외 축산물에고전해 왔다.축산물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생명공학과 기술의 발전 및 축산 행정의 신뢰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와 학계,축산업계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가짜 복제소 파문은 이같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어이없는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가짜 복제소 파문의 책임을 농가와 수의사 등에 돌리고 있다.수태율을 높이기 위해 축산농가들이 인공수정후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이식해 달라고 희망했고,인공수정사나 수의사들은 거래선 유지를 위해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등 빗나간 상혼을 발휘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정부는 복제 수정란이 제대로 이식되고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지 않았고 수태실패에 따른 손실보상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함으로써 예산이헛되게 집행되도록방조했을 뿐 아니라 축산행정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떨어트렸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양 돌리가 양으로서는 한창 나이인 5살인데도 불구하고 ‘노인병’인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인간 면역체계에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복제 돼지의 탄생 등 새해 벽두부터 생명공학관련 빅 뉴스가 해외에서 날아 들고 있다.생명공학을 둘러싼 국제적인 경쟁은 날로 치열해져 벤처기업이나 대학들도 ‘세계 최초’와 ‘대량 생산’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다.물론 돌리의 관절염에서 보듯이 동물복제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가 이 경쟁 대열에서 처지지 않으려면 관련 행정과 연구에 대한 신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정부는 남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파문이 신뢰를 회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
  • [공무원 Life & Culture] 기상청 예보관실 24시

    “위성 사진이 막 들어왔습니다.눈 구름이 다소 몰려오고있으나 다행히 큰 눈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파도 한동안 꺾일 것으로 보이는데 대륙성 찬공기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기상청 2층 예보관실은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에 잠시라도 촉각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역시 눈 소식때 가장 바쁘다.특히 ‘연말 연시’큰 눈에 이어 새해 벽두 강추위가 며칠간 계속되자 긴장이더욱 높아졌었다.지난달 31일 밤의 대설로 ‘경계근무령’이 내려졌을 때는 화상통신을 통해 들어오는 80여개의 ‘기상정보통신망’ 자료를 주시하는 직원들의 눈과 손이 숨가쁘게 움직였다. 일반인에게는 새해를 축복하는 서설(瑞雪)이었지만 예보관실은 말 그대로 ‘불난 호떡집’처럼 분주했다.야근 당번인진기범(陣基范·44)총괄예보관을 비롯한 9명의 직원은 각 지역의 예상 적설량과 대설경보 발령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밤새도록 눈코 뜰 새가 없었다.이날 야근자들은 중부지방에 눈이 완전히 그친 새해 첫날 오전에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날마다 천기(天氣)를 누설해야 하는’ 예보관실은 ‘기상청의 꽃’이다.예보국 소속으로 57명의 직원들이 24시간 동안 4조 3교대로 근무한다.위성사진 등을 담당하는 원격탐사과,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예보 모델을 담당하는 수치예보과등 사실상 기상청의 모든 조직이 예보관실을 지원하기 위한부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별도 야근수당도 없는 4급 서기관이 고정적으로 야근을 하는,거의 유일한 중앙부처다. 3시간·6시간 예보,단기예보,주간예보 등을 담당하며 특히오전 5시,9시,11시와 오후 5시,11시 등 하루에 5차례 발표하는 단기예보 생산이 주된 임무다.오전 8시와 오후 3시에는기상청장을 비롯한 기상청의 간부들과 예보관들이 토론을 거쳐 예보의 큰 줄기를 잡는다.태풍이나 집중호우,폭설 등을앞두고는 ‘계급장을 뗀 채’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한다.자연재해가 나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며칠씩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한다. 특이한 이름 때문에 기상청 근무가 숙명이라는 이천우(李天雨·57)예보국장은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한 예보를 생산하는 일은 정말 피를 말리는 작업”이라면서 “밤낮 없는 근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병이 없는 직원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기상청 근무 30년이 넘은 이찬구(李贊求·50)전라·제주도담당 예보관은 “매일 재판을 받는 기분”이라고 너스레를떤다.이원구(李元求·50)강원도 담당 예보관은 “날이 맑으면 나막신 장수에게 원망을 듣고,비가 오면 짚신장수가 전화해서 욕을 해대는 것이 우리 직업”이라면서 “빗방울 소리에 잠을 깨는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거든다. 웃지 못할 일화도 많다.밤에 근무하고 낮에 집에 있는 예보관을 이웃들이 간첩으로 신고,정보기관에 끌려가는 일도 종종 있었다.물난리로 자기 집이 침수돼도 고무 보트를 얻어타든가,수십㎞를 걸어서라도 출근해야 한다.과거에는 대통령이 참가하는 행사 지역의 예보가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청와대등으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기상청 직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왜 이렇게예보가 많이 틀리느냐”는 항의다.조하만(趙夏晩·48)총괄예보관은 “편서풍 지대에 속한 우리나라는 서해 바다를 끼고있어 기상변화가 워낙 심하고,태풍 하나가 한반도보다 훨씬클 정도로 국토가 좁은 데도 산악지형이 많아 국지적 집중호우나 폭설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형이 단순한중국이나 미국 등이 오히려 예보하기 쉬운 지역”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런데도 예보 정확도는 84%로 미국·일본 등 기상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기상 선진국도 열흘에 1∼2번꼴,1년이면 36∼72일가량 예보가 정확지 않을 확률이 있다는 뜻”이라고 소개하며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750선 육박 언저리/ 주가 올라도 투자자는 ‘전전긍긍’

    주가가 불안한 급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브레이크없는페달’로도 비유된다.이대로 간다면 8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숨가쁜 질주는 결국 무리수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쌍두마차의 위력] 연초부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순매수 규모는 무려 1조1,650여억원에 달했다.외국인이 5,402억원,기관이 6,255억원이다.주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은행 등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거래일 7일만에 종합주가지수를 100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지난 연말과 올 연초에는 기관들이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수에만 의존했던 지난해와는 판이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의 배경은] 증시전문가들은 ▲신흥시장 가운데한국시장의 저평가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설 ▲반도체가격 상승에 대한 조기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그 이유로 꼽는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 수석연구원은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공기업 성격의 은행 등 금융기관이 최대 수혜자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종목별 차별화 심화되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를 이끌어왔던 블루칩과 비블루칩간의 양극화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이른바 가치와 실적이 중시되는 업종대표주가 독주하는 ‘대표주 전성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조정 등을거치면서 살아남은 우량기업들의 잔치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우량주는 비우량주에 비해 오를때는 많이 오르고,내릴때는 적게 내려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00선 돌파 가능할까] 불안하긴 하지만 어렵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낙관론자들은 유동성장세와 경기회복의 기대심리로 8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의 지수는 지난해 9월(460선대)에 비하면 60% 이상 상승한 것”이라면서 “760선에서 조정을 거친 뒤 탄력을 받으면 상승세를 지속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투자자는 어떻게] 주가가 상당폭 오른 반도체·금융주에는 더 이상 뛰어들지 않는 게 좋다.다만 보유 주식은 성급하게 내다팔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저평가되고관심권에서 벗어난 중소형주,철강·화학 등 경기민감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구룡포서 대규모 ‘주상절리’ 발견

    동해안 지역에서 대규모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삼정리 해안에서 신생대 제3기말(2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5∼6각형의 현무암 주상절리대를 최근 어민들이 발견했다. 높이 5∼15m의 이 주상절리대는 삼정리 해안 100여m에 걸쳐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밑 부분은 파도에 깎여 삐죽삐죽 솟은 모습이 마치 병풍을 펼쳐 놓은 듯 장관이다. 주상절리는 화산활동 때 수증기를 많이 함유한 마그마가 분출되면서 수축과 응고로 형성되는 지질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현상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 서귀포시 동문동 일대와 울릉도 등 섬지역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경북대 지질학과 양승영(梁承榮)교수는 “삼정리 주상절리대의 학술적 가치는 다각적인 평가를 거쳐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월드컵 2002/ 문화 월드컵

    ***‘전통의 美' 디지털기술에 싣는다. ■김치곤 예술총감독의 '문화행사'구상. “88올림픽대회 정신이 좌우 이데올로기의 화합을 모색하는 것이었다면 2002 한·일월드컵대회는 동·서양 문명의상호보완 추구에 무게를 둘 것입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가 다섯달 앞으로 다가왔다.대회조직위원회 김치곤 예술총감독(65)은 눈코 뜰 새 없다.월드컵관련 문화예술행사의 총지휘자로서 조언과 자문을 비롯,관련 단체와 입장을 조율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정도다.88년 올림픽때 문화식전 본부장을 맡은 그의 노하우는 큰 자산이다.하지만 이번 월드컵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그의 입장은 달랐다. “88올림픽 문화행사와 비슷해서는 안됩니다.국내외 관객에게 ‘또 저거야’라는 식상한 반응이 나오지 않아야죠.88올림픽 때는 아날로그 시대이고 한국이 국제 무대에 알려지지 않았기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면 디지털 시대의 월드컵 문화행사는 ‘동방의 은자’ 이미지를지양하고 첨단기술 속에 한국문화의 정수를 녹여내야 합니다.” 큰 골격은 세계의 보편성을 담아낸 전통문화를 첨단기술에 실어내겠다는 것이다.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잡히지않았지만 밑그림을 들려주었다. “세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먼저 동양 최초의 월드컵개최라는 의미를 살려 한국·중국·일본 등을 아우르는 동양의 전통사상과 가치를 서양에 이해시킨다는 것입니다.두번째는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높은 수준의 기술로 예술이란콘텐츠를 실어 나르겠습니다.마지막으로 ‘평화 추구’정신을 최대로 살릴 계획입니다.미국 테러와 보복 전쟁이 보여주듯 지구촌은 여전히 분규에 휩싸여 있는데 스포츠이벤트에 평화메시지를 담아 크고 작은 인종·종교 갈등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지구촌 25억 시청자들이 지켜볼 잔치가 가진 광고효과도 강조했다.이런 뜻에서 월드컵 문화행사가 단순히 민속 차원의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조직위의 이런 원칙이 대회를 분산개최하는 10개 도시에도일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궁금했다.이와 관련,남은 과제를 물어보았다. “지역마다 재원·기술 등 상황이다르니 모든 행사가 첨단의 수준을 담보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다만 그 원칙에가깝게 다가간다는 것입니다.또 필요한 기자재 서베이(조사)는 끝났지만 이를 구비한 뒤 어떻게 ‘감동’을 연출하는가가 중요합니다.무엇보다 사람의 문제이지요.”이종수기자 vielee@ ■어떤 행사 열리나.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는 지난달 18일 개막전야제를 비롯한 다채로운 문화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이에따르면 크게 서울 일원에서 벌어지는 중앙 행사와 전국 10개 개최도시가 주관하는 지방행사 등 70여회의 문화행사가월드컵을 무대로 세계의 눈길을 끌어당길 예정이다.오는5월30일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 일원에서 펼쳐질 전야제와 개막일 국내 10개 개최도시의 경기장 안팎에서 열리는 행사는 KOWOC가 총괄하고 월드컵기간 중 국립문화예술기관단체가 주최하는 행사는 문화관광부가 총괄한다. 양 기관이 계획하고 있는 주요 행사를 알아본다. ●전야제= 지난해 12월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본선 조추첨 행사와는 달리 KOWOC와 서울시가 주관하는 개막전야제는 종묘와 잠실 한강시민공원,서울 월드컵경기장,광화문,선유도,여의도 등 모두 6곳에서 입체적으로 화려하게펼쳐진다. 먼저 오전 10시 종묘에서 중요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과 함께 전통 제의행사를 진행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고싸움놀이 등을 열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서울시 주관으로 잠실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밀레니엄공원에서는 서울시민과 세계인의 만남을 축하하는 민속축제가 열린다.또오후 3시부터 여의도에서 세계타악축제,선유도에서 세계깃발축제를 개최해 흥을 고조시킨다.오후 9시에는 상암경기장에서 ‘오늘·세계·젊은이’를 주제로 팝축제를 열어젊은이들을 사로잡는다. ●개막식= FIFA가 주관하는 개막식 문화행사는 5월31일 오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다.개·폐막식 때 연인원 1만7,000여명이 그라운드를 메운88올림픽에서처럼 매머드급 행사는 불가능하다.개막식 다음에 프랑스-세네갈의 경기가 있기 때문에 운동장을 보존해야 하기 때문이다.반면 KOWOC는 연출가 손진책씨를중심으로 개막식에 사용할 정보기술(IT)과 콘텐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질적 이벤트로 승부할 계획이다. ●중앙 문화행사= 개막을 전후해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극장,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서울예술단 등 15개 중앙문화예술기관·단체가 ‘조선시대 풍속화전’‘세계 춘향대축제’‘한국근대미술 100선전’ 등 25개 행사를 마련해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전략이다.이와 관련,문화부 관계자는 “전국을 월드컵문화축제로 물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문화행사= 10개 개최도시들은 경기가 열리는 날 지역문화를 선보이는 행사를 갖는 것은 물론 국제 패션쇼,록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또한 개최도시의중심가에 모두 21곳의 ‘월드컵 플라자’를 만들어 대형스크린으로 경기를 생중계함과 동시에 각종 놀이마당과 종합안내소,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울러 개최도시별로 ‘세계와 함께하는 지방’을 내걸고지역문화의 특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살릴 계획이다.뮤지컬 ‘자갈치’(부산)와 ‘처용’(울산),국제패션아트쇼(대구),연극 ‘장경공주’(인천) 등 70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를준비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방송기술 대변화 예고. “골!골!” 2002년 6월4일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도중 유상철 선수가선취점을 빼낸다. 순간 화면이 일시 정지되고 유상철 선수를 중심으로 배경은 360도 회전한다.영화 ‘매트릭스’에 등장하는 유명한‘발차기’ 장면과 비슷하다.동시에 발에 공이 맞은 각도,풍향,공의 속도가 표시되고 유상철 선수의 간단한 프로필이 뜬다.한국의 응원단 ‘붉은 악마’가 환호성을 지르며파도타기를 시작하면 파도의 흐름에 따라 소리의 강약이달라지며 안방에 전달된다. 다시 월드컵 마스코트 중 코치격인 아토가 3D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진 경기장에 등장해 방금 전 상황을 다시 한번설명해 준다. 2002년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6월에 열리는 월드컵 경기중계에 새로운 방송기술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시청자는 일방적으로 TV에서 전해주는 화면이 아닌 현장에 설치된 60여개의 카메라 중에서 자신의 원하는 위치의카메라를 선택해 자신만의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다.이 카메라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몇 번이고 자유롭게 바꿀 수있다. 또 원하는 장면은 다양한 각도로 여러 번 볼 수 있다.모든선수들의 프로필도 리모컨을 이용해 경기를 보면서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면 즉석에서 감독의 지시가 3D 애니메이션으로 꾸며진 경기장에서 시범적으로 펼쳐져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다. 이미 축구경기 중계 때 잔디구장에 펼쳐지는 반투명 광고나 공의 방향을 나타내는 실선이 등장했다.월드컵 때에는이것이 좀더 확장되어 나타난다.반투명 광고도 여러 종류중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30분 동안 화면의 한 측면에는 이길 것 같은 팀에 돈을 걸어 배당을 알아보는 복권이나 간단한 퀴즈도 등장한다. sky KBS의 최종건 방송 본부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방송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때까지 한국의방송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北선박’ 확증 잡으려다 실패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괴선박 침몰 이틀 전인지난 20일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추적에 들어간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괴선박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측이 한국측에도 건네 준 이 정보에는 괴선박이 북한배로 보인다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측은 처음부터 괴선박이 북한 배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추적에 나선 셈이 된다. [사전 정보 입수] 괴선박 발견에서 침몰에 이르기까지의일본 정부 발표를 보면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는 21일오후 4시 괴선박을 포착했다.미국측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한 지 근 하루만이다. 발표에서 드러난 해상자위대와 순시선의 움직임을 보면일본 정부는 괴선박을 나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1999년 3월 영해를 침입한 북한 공작선 2척을코 앞에서 놓친 쓰라린 경험이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이번만큼은 분명히 선체와 승무원을 포획한다는 계획을 세웠던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괴선박이 도주 중 격렬히 저항하고 결국은 침몰함에 따라 처음의 계산은 빗나갔다. [커지는 자폭 침몰 가능성] 괴선박의 침몰은 괴선박을 포위하고 있던 순시선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일본 당국에 따르면 순시선의 기관포 사격에 의한 화재와는 달리침몰 직전에는 화재가 없었으며 2차례 폭발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괴선박의 정체와 임무를 은닉하기 위해 승조원들이 결국 기관실 부근을 폭파시켰으며 선박은순식간에 침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선체 인양] 일본측이 괴선박이 북한 것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특정국의 선박임을 밝히지 않는 것은 다소시간이 걸리더라도 상대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손에 쥐고 책임소재를 따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25일 일본 정부 각료들이 괴선박 인양을 공식으로 천명한 점도 바로 이같은 배경에서다. 해저 90∼100m의 동중국해 대륙붕에 침몰해 있는 괴선박의 인양에 기술적 문제는 거의 없으며 잠수정을 투입해 곧 조사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겨울에는 파도가 높고 조류가 격심한 점이 애로사항으로 꼽힌다.또한 침몰한 해역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라는 점도 일본측으로선 까다롭다. 중 ·일 양국은 올 2월부터 조사선이 EEZ 경계선을 넘어과학적인 조사를 할 경우 사전에 통보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괴선박의 인양은 성격이 다르다.공해인 이 곳에서 일본측이 임의로 괴선박을 인양할 수 있으나 중국측의동의가 사실상 필요하다. 특히 이 해역 부근에는 상하이(上海)까지 이어지는 중국측 가스 파이프가 지나고 있어 일본이 인양을 위해 호위함을 파견할 경우 중국은 가스전의 보호라는 명목으로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대치마저 예상된다. 일본측은 이 괴선박을 인양할 때까지 혹시 있을지 모르는괴선박 선적국의 ‘파괴 공작’에 대비해 미국측에 침몰해역에 대한 첩보위성 감시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arry01@
  • 北 괴선박 임무 무엇이었나

    ■대두되는 3가지 의문점. 일본 수역을 침범한 괴선박 침몰 사건 사흘째인 24일 괴선박이 중국 배로 위장했으며 교전 중 일본 순시선에 소형 로켓탄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새로운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목격된 괴선박 선원 15명 중 1명도 구조되지 않은 점,괴선박의 임무 등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새로운 사실] 22일 밤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 오시마(庵美大島) 북서쪽 동중국해 해상에서 교전 중 괴선박은 일본 순시선에 2발의 소형 로켓탄을 발사했다.다행히 2척의 순시선에는 맞지 않았다.사건 직후 괴선박의 자동화기와 순시선의 기관총 응사가 이어지던 순간 났던 ‘이상한 소리’는 소형 로켓탄 발사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괴선박은 중국쪽으로 도주하면서 중국 깃발을 흔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중국 정부가 “괴선박은 중국 배가 아니다”고 재빨리 부인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오해를살 여지가 있어서였다.1999년 3월 일본 영해를 침범한 북한공작선 2척은 위장을 위해 일장기를 달고 있었다. [수수께끼 3가지] 첫째,괴선박의 임무이다.일본 당국은 해저 100m에 침몰된 선박을 인양하지 않아 선박의 국적과 임무를 밝힐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괴선박이북한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괴선박이 북한 배라면 ▲마약,무기 등의 밀수 ▲공작원의 일본 침투나 귀환 ▲일본 근해의 군사정보 수집 등 3갈래의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나 현재로는 밀수선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일단 괴선박에 부착된 안테나의 숫자가 극히 적은점으로 미뤄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 가능성은 거의 배제하고 있다.공작원 침투나 복귀 임무를 띤 공작선일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으나 배의 속도가 최대 시속 15노트(28㎞)로 지나치게 느리고 교신에 필요한 안테나가 적은 점을 들어 부정적인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둘째,순시선의 기관포 사격으로 100t급의 선박이 4분 만에침몰한 점이다.전문가들은 순시선이 괴선박을 향해 쏜 기관포 186발로는 침몰이 어려우며 더욱이 기관포가 괴선박의 후미가 아닌 조타실을 향했던 점으로 볼 때 괴선박의 자폭 가능성을 꼽고 있다.교전 중 총소리가 아닌 소리가 들렸다는진술에 따라 괴선박이 정체를 드러내는 ‘증거’를 없애기위해 자폭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셋째,침몰 직전 바다로 뛰어든 선원 15명 중 단 1명도 구조되지 못한 점이다.교전이 벌어지고 괴선박이 침몰한 시간은밤 10시13분쯤이었다.침몰 해역에 비가 내리고 3∼4m의 파도가 쳐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긴 했다.이에 대해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구조 활동을 펴려고 했으나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상대편의 반격이 우려됐다”고 침몰 직후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北日관계 엎친데 덮친격”. 지난 22일 발생한 일본 순시선에 의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 침몰사건으로 한반도 주변에 긴장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사건 발생이후 거듭 ‘정당방위’임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였다.중국은 이에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우려하는 강도 높은 외교 논평을 내놓는 등 세밑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외교부 당국자는“분명한 것은 가득이나 경색된 북·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북·일간의 대화는 지난해 10월 중단된 이래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특히 최근에는 일본 경찰의 조총련계신용조합 간부의 구속 및 사무실 수색,이어 조선 적십자회의 ‘일본인 행불자 수색 전면중단’ 선언 등 북·일 관계를얼어붙게 만드는 사건들이 잇따랐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해 온 중국 역시 이번 사건을 외교쟁점화시키는 분위기다.특히 중국은 일본이 공해(公海)상이라고는 하나 경제수역(EEZ)에까지 들어와 발포,중국을 자극시켰다고 보고 있다.중국 장치웨(章啓月)외교부 대변인은23일 “일본이 동중국해 해역에서 군사력을 사용한 데 대해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선박의 침몰과 승무원 사망과 부상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북한측을 피해자로 간주하는 발언을 했다. 난감한 것은 우리 정부다.북·미관계와 북·일관계 답보로인한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해온 정부는 이번 사건을 ‘악재’로 보고 있다. 한승수(韓昇洙) 외교부장관은 이날 “아직 사태가 파악되지 않아 우리가 무엇이라고 얘기하기는 힘들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한 당국자는 “사건 발생 자체부터가 커다란 악재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日 ‘안보위협' 강력대응 가닥.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괴선박 침몰사건 이후 ‘강력’ 쪽으로 대응 기조를 잡아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상보안청 순시선만으로는 일본 영해나 수역을 침범하는 무장한 괴선박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관련법 정비에 박차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미 테러참사 이후 테러특별조치법 제정,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 개정,자위대법 개정 등을 통해 사상첫 자위대 해외 파병의 길을 튼 일본에 다시 한번 방위 관련법의 제정·개정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제3국도 아닌 일본 수역을 침범한 괴선박과의 교전을 통해 순시선직원 2명이 부상하고 괴선박이 침몰하는 전대미문의 ‘호재’를 만났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괴선박을)잡지못해 유감”,“평시에 적절한 대응을 생각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사후약방문이더라도 분명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24일 고이즈미 총리 주재의 안전보장회의와 각료 간담회에서도 방위청장관 등 관련 각료가 일제히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법적 미비점을 거론,보완에 착수할 뜻을 잇달아 밝혔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괴선박의 소형 로켓탄 발사에 순시선이 기관포 만으로 응사할 수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 긴급사태 발생시 무기 사용 기준을 완화해 보다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번 사태가 영해가 아닌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가 중국측 EEZ로 도주하다 침몰해 일어난 만큼 영해밖에서의 무기 사용 범위도 재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998년 8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이듬해 3월의 북한 공작선 영해 침범 때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북한위협론’이 고개를 들 것으로보인다. 98년 당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을 때 방위청을 중심으로 방위족 의원들은 “100년에 한차례 올까말까 한 기회”라며 방위 관련법 정비에 열을 올린 적이 있다.1977년 방위청이 연구를 시작한 이후 야당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던 유사법제 정비도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해상보안청이나방위청이 확실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면서 내년 초 정기국회 때 유사법제 정비에 의욕을 보였다.
  • 아르헨 사실상 디폴트 상태 불구 국내 파장 잔잔할듯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선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비상사태 추이를 주시하면서도 파장은 ‘미풍’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교역관계도 크지 않고 국내 금융기관의 아르헨티나내 금융자산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다. 국내 금융기관들이 이 나라에 갖고 있는 금융자산은 1억2,000만달러이고,수출은 4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사태로 대한투자신탁의 중남미펀드 9,600만달러를 받아낼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도 우리에게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태가 미칠 ‘전염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초 아르헨티나·브라질·터키 등이 동시에 금융위기를 겪었을 때도아시아 국가에 미치는 파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디폴트를 선언해도 영향은 별로 없을것”이라며 “한국은 오히려 투자안전지대라는 점이 부각돼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아르헨티나 위기상황이 계속되면 신흥시장의 리스크비용이 늘어나는 부정적인 영향도있을 수 있다”며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 관계자들도 만에 하나 아르헨티나 사태의 불똥이신흥시장국으로 튈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비상사태의 파급효과가 중남미에 국한될지,아시아권으로 확대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스키·온천·겨울바다 절경 벗삼아 1년여독 말끔히

    ■중앙고속도로 주변 가볼만한 명소. 최근 중앙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되면서 주변 산하(山河)의 명소들이 하루아침에 확 달라보인다.‘옷이 날개’가 아니라‘길이 날개’였나.춘천에서 대구까지 총 연장 280㎞.6시간가까이 걸리던 길이 뻥 뚫린 고속도로(춘천∼홍천∼횡성∼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예천∼안동∼의성∼군위∼대구)를 타고 마음먹고 달리면 3시간이면 닿게 됐다.고속도로 근처 길목길목에 엎드린 ‘가볼만한 곳’들을 새삼 살펴보자. 엄두를 못내 멈칫거렸던 낯선 길 위로 훌쩍 한번 나서보자. 중앙고속도로의 확장 개통으로 올 겨울엔 성우 휘닉스 용평 등 영동권 주요 3개 스키장이 ‘물’을 만났다.영남지역 스키어들의 1일 방문권에 들면서 올 겨울엔 야간스키가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성우는 상급자용 C5 트레일 등 6개 슬로프를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향후 전체 슬로프 20개의 70%를 야간에 개방할 예정.리프트는 주중 성인 2만9,000원,소인 1만9,000원.주말 성인 3만2,000원,소인 2만1,000원.(033)340-3000 휘닉스 파크에서도 야간스키를 즐길 수 있다.4개 슬로프를개방하며 개장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리프트주중 성인 2만3,000원,소인 1만6,000원.주말 성인 2만4,000원,소인 1만7,000원.(033)333-4500 5개 슬로프를 개방한 용평은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금·토요일은 오후 11시·오후 10시까지 각각차별운영한다.리프트 주중 2만5,000원,주말 2만7,000원.(033)335-5757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부담없이 찾아갈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조선 단종이 유배됐다가 17세 꽃다운 나이에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곳이다.고즈넉한 주변 정취가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레 역사의식을 심어주기에도 제격이다.서강(西江)나루터에서 배로 강을 건너 백사장을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소나무 숲을 만나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단종의 묘 장릉을 찾아보려면 10여리만 더 가면 된다.강원도 원주 못미쳐 만종분기점에서 우회전,중앙고속도로 서제천 교차로를 빠져나가 38번 국도를 탄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여유있게 당일코스 여행이 가능하다.2만여평에 빼곡히 들어선 고려시대세트장의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진다.문경새재 주변에 널린 문화유적지 및 휴양지들을 대여섯시간이면 두루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새재박물관,타임캡슐,전통도예단지,문경온천,문경활공장,문경석탄박물관 등이 가깝다. 불영사는 울진읍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천축산 기슭에 자리해 있다.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지금은 비구니들의 청정도량이다.불영사는 맑은 날이면 서쪽 산 꼭대기에 있는 부처모양의 바위그림자가 앞뜰 연못에 뜬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아기자기한 유적들이 많기로도 소문나 있다.보물 제1201호인 대웅보전,응진전,3층 석탑 부도 등 문화재만도 4점이다.600년된 은행나무,260여년전 스님 6명이 그린 후불탱화 등도꼭 챙겨볼 볼거리. 내친김에 불영계곡의 숨은 절경들을 들춰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불영사를 중심으로 장장 15㎞에 걸쳐 길게 펼쳐진 계곡에는 광대코바위,주절이 바위,창옥벽등 명소가 30여개나 된다.계곡 아래에서 산머리를 돌아가는 36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단양∼풍기를 거쳐 봉화에 이르러 36번 국도로 진입하면 된다. 백암산 절경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백암온천에 대해서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겠다.섭씨 46도의 수온에다 라듐이 다량 함유된 국내 유일의 방사능 알칼리성 온천.뜨뜻한 온천물에 지친 몸을 푹 담갔다가 울진 대게탕 한그릇 비우고나면 여독은 거짓말처럼 가신다. 중앙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가장 큰빛을 보게 된 곳 중의 하나.안동∼청송∼영덕 국도를 골라타면 주왕산을 거쳐 영덕에 닿는다.강구항을 나서 918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동해의 거친 겨울 파도를 감상하기엔 그만이다.영덕에서 해맞이를 계획하는 건 어떨까.강구항에서 축산 방향으로 9.8㎞만올라가면 강축해안도로변 작은 언덕에 ‘영덕 해맞이 공원’이 있다. 메모사항.요즘이 영덕 대게가 일년중 가장많이 잡히는 철이라 값이 생각밖에 저렴하다는 사실.바닷바람에 오들오들떨면서 따끈따끈한 대게 살을 발라먹는 ‘그림’이라니.생각만 해도 운치가 철철 넘친다. 황수정기자 sjh@.
  • 세계경제 ‘불황 도미노’

    ■미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 9·11테러공격의 직접적 피해액은 210억달러에 이르지만 장기적으로는 1,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를 통해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자살공격으로 재산피해는 160억달러,사상자 등인명피해는 5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이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0.25%에 해당되지만 1995년 고베(神戶) 대지진의 피해액보다는 다소 적은 것이다. 그러나 항공,호텔업,관광,식당,자동차 렌털,보험업 등에미친 피해는 막대해 단기간에 실질 GDP를 2.75% 감소시켰다고 밝혔다.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장기적 피해를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부시 행정부가 경기부양 규모로 추정한 1,000억달러에 버금갈 것이라고 분석했다.피해의 범주는 ▲보안과 보험료 등 관리비용의 증대 ▲보안검색 강화로 인한 유통비 증가 ▲위험이 따르는 거래의 이자비용 추가부담 ▲테러전 지원에 따른 민간분야의 생산 및 연구개발 위축 ▲기업의 글로벌 투자비용 증대 등이다. 특히 장기적 피해액은 추가테러 및 확전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아프가니스탄 이외로 테러전이 확대되면 기업의 거래비용이 급증,경기회복에는 부정적이다. 추가테러가 발생하지 않으면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이후 대통령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일시적인 기우에 그쳤던 것처럼 테러공격의 장기적인 여파도 한정될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테러공격으로 기업들이 비생산적인 부문을 줄이고 새로운 기술분야에 투자해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면서 장기적으로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IMF 체제가 한국경제의 체질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다. mip@. ■일본. [도쿄 황성기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의 경제전망 등을 분석한 ‘세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일본의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서는 엔저(低)도 감수해야 한다고엔저 용인 견해를 처음으로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보도했다. IMF는 일본 경제에 대해 “불황심화로 금융 시스템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은 엔화가 더 하락하더라도 추가적인 양적 금융 완화로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IMF가 엔저 용인 자세를 표명함에 따라 엔화는 세계 주요 외환시장에서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일본은행으로서는 디플레 방지를 위한 금융 정책을 제시해야 할 과제를 더욱 무겁게 떠안게 됐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보고서는 일본은행의 구체적인 금융완화책을 언급하지는않았으나 일본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일본은행의 외채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외국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장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게 이 방안의 발상이지만 ‘엔 팔기,달러 사들이기’가 동반되기 때문에 엔저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풀이했다. IMF는 이와 함께 일본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기업도산증가가 은행 부문의 체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꼽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은행 구조조정과 더불어 부실채권 처리를 위한 공적자금투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1년마이너스 0.4%,2002년 1.0%로 전후 처음으로 2년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marry01@. ■중국.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베이징(北京) 관가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7.3%) 달성이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들어 세계 경제의 침체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11일 미국의 테러사건 발생이라는 최악의 악재마저겹쳤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18일 중국 경제성장률이 1·4분기 8.1%에서 3·4분기 7.6%로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 초부터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는 바람에 중국 경제도 큰 영향을 받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목표치 7.3%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경제 침체에 미국의 테러사건이 겹치며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주임은 올해 중국 경제는 7.3%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베이징에서 열린 연례 국가계획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저(低)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올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9만6,500억위안(약 1조1,66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2001년 경제성장률이기대에 못미치는 6.8%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khkim@.
  • 엔화 약세 지속·도쿄발 금융위기론 ‘솔솔’

    일본발 금융위기설에다 엔화 약세 행진까지 겹쳐 아시아국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엔화의 달러 환율은 130엔 문턱을위협하고 있으며 140엔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엔화약세는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변수라는점에서 외환당국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금융위기 오나] 일본 금융위기설은 금융기관들이 떠안고 있는 부실채권에서 나온다.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받은 부동산 담보가치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폭락했고,부실채권 규모도 적게는 43조엔으로 추정된다.도산 언저리에 있는 한계기업까지 포함하면 부실 규모는 100조엔을 훌쩍 넘는다는 얘기도 나온다.부실채권 문제가 어제 오늘의일이 아닌데도 위기설이 나오는 것은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 약세 어디까지?] 미국 경제회복의 기대감이 달러화강세,엔화 약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게다가 일본 정부가엔화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연일 엔화약세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차관은 17일“엔화 약세 속도가 빠르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그러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한때 128.3엔까지 떨어졌다.128엔 돌파는 98년 10월7일 이후 처음이다.이런 추세라면 130엔대 돌파도 시간문제다. 일본정부는 경제난 타개를 위해 엔화약세를 내심 바라겠지만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엔화약세 유지는 일본이아시아의 리더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비중이 10% 안팎으로 낮아 엔화약세로 현 경제상황을 버텨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도 있다. 국제금융센터 이희두(李熙斗)연구위원은 “엔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일시적으로 130엔대를 돌파한 뒤 120엔대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환율 140엔 넘으면 심각한 수준] 엔화약세로 원화환율도 이날 한때 달러당 1,295.5원까지 치솟았다.엔화약세는단기적으로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환율의 동반약세를 가져오고 결국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부추기게 된다.이연구위원은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엔화환율은 142엔이었다”며 “따라서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엔화의 마지노선은 140엔대”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원-엔 환율 개입할 듯] 원화 절하 폭이 여전히엔화 절하 폭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섣부른 시장개입은 자제하겠다는 게 외환당국의 입장이지만 100엔당 1,000원(17일 현재 원-엔 환율 1,012원)붕괴가 위협받고 있어 선제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연구원 차백인(車白仁) 국제금융팀장은 “기조적으로달러당 135엔선까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보이는 만큼 단계적인 시장개입을 통해 원-엔 환율방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 조정(원화절하)을 통한 간접개입보다는 시중의 엔화를 거둬들이는 직접 개입방식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새해 첫날 가볼만한 전국 해맞이 명소

    신사년(辛巳年)이 저물어가고 임오년(壬午年)이 밝아온다.한햇동안 어렵고 가슴 시렸던 일들일랑 마지막 노을 속에 묻어 버리고 붉게 솟아오르는 ‘새해’에 한 해의 소망을 빌어보자.새해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크고작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찾아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 해돋이 축제] 경포대와 정동진 등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 즐비하다. 경포해수욕장 해변 특설무대에서 새해 동트기 전부터 시작되는 해돋이 행사는 농악놀이와 태평무 등 우리춤 행사가 돋보일 전망이다. 특히 정동진에서는 해돋이 행사에 앞서 31일 자정쯤 모래시계를 거꾸로 돌려 놓는 회전식이 있다.8t의 모래를 담은 둥근 통을 뒤집어 놓는 행사로 일년간 모래가 떨어지면서 시간을 알려주게 된다. [태백산 새해맞이 축제] 인간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했던 곳 태백산 천제단과 당골광장에서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한 이색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31일 천제단에 올라 올해의 마지막 해넘이를 즐긴 뒤 소망등불 띄우기,액집태우기,천제봉행,해오름 감상,백두대간 터다지기 등을 갖는다. [경북 포항 한민족 해맞이 축전 2002] 한반도의 최동단인 대보면 호미곶(虎尾串) 해맞이공원에서 31일 오후 8시 사물놀이와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관광객 등 30여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일출 때까지 큰북공연이 계속된다.이와 함께 바다와 육지,하늘을 잇는 맥가이버 시범 공연이 해병대 장병들에 의해 펼쳐진다.특히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성공을 기원하는 월드컵 축구공 사인볼 행사와소망의 연날리기 대회가 볼만하다. 이밖에 해돋이 사진 촬영대회와 전국 유일의 등대박물관 관람,경품행사 등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해맞이 행사] 서생면 간절곶은 우리나라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다.해맞이 명소로 이름 난 만큼 주변도 공원으로 잘 꾸며 놓았다. 간절곶의 새해 첫 일출시간은 오전 7시31분24초.울산지역 예술인,청소년동아리 등 예술단체 주관으로 31일 오후 2시부터 1일 오전 8시30분까지 일출 구경 온 시민·관광객 등이 즐길 수 있는 예술제 중심의행사가 열린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축제] 바다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가장가까운 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부산시 남구 용호동이다. 발 아래로는 부서지는 파도를,눈으로는 타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이 이곳 해돋이 풍광의 백미다. 이기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올 축제에서는 해가 돋기전에 해맞이무용과 소망을 담은 기원문 낭독,풍선날리기,풍물패의 지신밟기 등이 이어지며 참여자들이 덕담을 나눌 수있는 덕담판도 준비된다. [2002년 부산시 해맞이 부산축제] 매년 새해 첫날 200만명이상의 해맞이 관광객들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다. 올해는 해맞이 해변퍼포먼스,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무용,민속연 날리기,새해 메시지 전달,부산시립예술단이 펼치는 동방의 북소리,해변 행위공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해맞이 축제] 배를 타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기원하는 것도 색다른 맛이다. 해가 돋기 전인 오전 5시 도남동 유람선터미널을 출발,통영항 남쪽 12마일 해상에서 매물도와 가왕도사이의 일출을 즐긴다. 배에서 내리면 부둣가 선술집에서 파는 생선국으로 언 몸을녹일 수 있다.배삯은 어른 1만7,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해넘이 축제] 충남 당진 왜목마을과 함께 일몰·일출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천군에서는 31일 오후 4시30분부터 해넘이 축제를 시작한다.길놀이와 풍물놀이가 펼쳐지는 가운데 일몰을 감상하며,시 낭송이 이어진다.해가 모두 넘어가면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가 열려 절정을 이룬다. [전북 변산반도 해넘이 축제] 전국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 채석강이 단연 으뜸이다.해넘이 시각은 오후 5시30분38초.변산반도를 둘러본 뒤 서해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을 싼값에 맛보고 구입도 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붐빈다. 전국종합 정리 조한종기자 bell@
  • 여자농구 겨울리그 대장정

    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오는17일부터 막을 올려 3개월 가까운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겨울리그에는 6개구단이 출전,내년 2월24일까지 5라운드 75경기의 정규시즌을 치르며 4강 플레이오프는 2월27일부터 시작해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까지 갈 경우 3월13일 끝난다. 이번 대회는 여러가지 점에서 흥미요소를 띠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우선 시즌이 끝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활약하는 정상급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건너와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0시즌 WNBA 올스타 출신 테리 필립스(삼성생명)를 비롯해 WNBA에서 5년째 주전 가드로 뛰고 있는 레이디 하드먼(금호생명),WNBA 데뷔 첫해에 주전 자리를 꿰찬 젊은 선수인 테미셔튼 브라운과 켈리 슈마허(이상 국민은행),96애틀랜타올림픽미국 우승의 주역 카라 맥키(현대) 등이 눈에 띈다. 기록 행진도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정선민(신세계)은 사상 첫 3,000득점과 1,200리바운드,600어시스트 고지 돌파가 예상되며 정은순(삼성생명),이언주(신세계),김지윤(국민은행),김영옥(현대),박정은(삼성생명) 등은일제히 2,000득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리바운드 부문에서는 879개인 정선민이 정은순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리바운드 1,000개 돌파를 예약해 두었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전주원(현대·555개)과 정선민(471개)이 나란히 김지윤(607개)만 지니고 있는 600개 고지에 도전한다. 이밖에 265개의 3점슛을 쏘아 올린 이언주(신세계)의 사상첫 통산 3점슛 300개 돌파도 기대되며 이미선(삼성생명)의 300스틸,이종애(한빛은행)의 300블록슛 돌파도 예상된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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