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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파도 타기로 무더위 식혀요’

    [포토] ‘파도 타기로 무더위 식혀요’

    중복인 22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파도를 타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강릉의 기온은 이날 오후 3시 33.9도까지 올랐다. 2019.7.22 연합뉴스
  • 파도 때문에 목 부러져…자녀들과 해수욕하던 美 남성 사망

    파도 때문에 목 부러져…자녀들과 해수욕하던 美 남성 사망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30대 가장이 거센 파도에 부딪혀 사망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언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오크아일랜드 해변에서 자녀들과 해수욕을 즐기던 리 딩글(37)이 파도에 떠밀리면서 모래사장에 머리를 박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6명의 아이를 둔 딩글은 이날 자녀 3명과 함께 해변을 찾았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거센 파도에 중심을 잃은 그는 모래사장에 머리를 박으면서 목이 부러져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딩글의 아내 섀넌 딩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이들과 해변에서 놀던 남편이 목이 부러져 사망했다”면서 “함께 있던 아이들이 아버지를 구하려 애썼지만 결국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괴상한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특히나 딩글은 2명의 생물학적 자녀와 함께 3명의 우간다 형제와 뇌성마비를 앓는 대만 소녀 등 4명의 자녀를 입양해 기르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섀넌은 “18살 때 남편과 처음 만나 지금까지 반평생을 함께했다”면서 “남편 없이 혼자 6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하지만 해보는 데까지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파도 때문에 골절상을 입는 사고는 주변의 바위나 선박에 부딪혔을 때 주로 발생한다. 지난 20일에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의 갯바위 근처에서 파도에 휩쓸린 40대 남성이 넘어지면서 바위에 부딪혀 무릎이 부러지고 전실에 찰과상을 입었다. 그러나 딩글의 사례처럼 파도 자체만으로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의외로 많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 미국 델라웨어대학 연구팀이 3년간 델라웨어주에서 벌어진 사고를 분석한 결과, 파도 때문에 다쳐 치료를 받은 사람은 11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부상은 목과 어깨, 빗장뼈 등 상반신 골절상이었으며 사망자도 3명에 달했다. 델라웨어대학 연구팀 폴 코완 교수는 “파도로 인한 골절상이 자주 발생한 곳은 60cm 이하의 얕은 바다부터 모래사장과 바다의 경계 지점으로, 파도가 지면과 닿아 부서지면서 피서객을 때려 모래사장으로 내동댕이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목이나 척추 등에 골절상을 입을 경우 심하면 딩글과 같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파도의 위력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파도의 흐름을 살피면서 해수욕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광안리 해수욕장 맞아?…태풍 다나스가 만든 거대한 쓰레기장

    광안리 해수욕장 맞아?…태풍 다나스가 만든 거대한 쓰레기장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해변을 덮치면서 각종 쓰레기 더미를 남기고 갔기 때문이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쓰레기는 폐어망, 해초 등 바다에서 밀려온 것 외에도 나뭇가지, 과자봉지, 막걸릿병, 음료수병, 신발, 플라스틱 통, 축구공, 일회용 라이터 등 육상에서 떠내려온 것이 많았다. 플라스틱으로 된 각종 공사 자재, 형체를 알 수 없는 폐비닐 등이 뒤섞여 백사장에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부산에는 태풍 영향으로 사흘 동안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다.광안리 백사장에서 흩어져 있던 쓰레기를 한곳으로 모으고 있던 한 시민은 “집중호우 때 수영강에서 바다로 떠내려온 육상 쓰레기가 해류를 따라 광안리 해변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영구는 인력 등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 작업에 들어갔고 119 민간수상구조대를 비롯해 자원봉사자들도 해변 청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인근 백사장에도 바다에 있던 해초 더미와 각종 쓰레기가 태풍이 몰고 온 파도에 밀려와 구청이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태풍이 주고 간 것은…’

    [포토] ‘태풍이 주고 간 것은…’

    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각종 쓰레기와 해초로 뒤섞인 파도가 해변으로 밀려오고 있다.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부산에는 사흘 동안 최대 36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연합뉴스
  • [포토] 해운대, 태풍에 성난 파도

    [포토] 해운대, 태풍에 성난 파도

    20일 낮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제5호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2019.7.20 연합뉴스
  • 제5호 태풍 다나스 경로 제주 향하면서 제주공항 전편 결항

    제5호 태풍 다나스 경로 제주 향하면서 제주공항 전편 결항

    제5호 태풍 ‘다나스’ 경로가 제주로 향하면서 19일 오후 8시 이후 제주를 오가는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이후부터 운항할 예정인 항공편 전편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됐다. 제주에서 울산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822편을 시작으로 이날 오후 8시 기준 모두 117편(출발 53, 도착 64)이 결항했으며 207편(출발 89, 도착 118)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항공사별로 희망자의 한해 이날 아침과 낮 시간대로 항공편을 옮길 수 있도록 조치했고, 이용객에게 미리 항공편 결항 사실을 알린 덕에 대규모 체류객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0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의 호우경보·강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이보다 앞서 오후 8시에는 제주도 앞바다의 풍랑주의보가 태풍경보로 변경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이미 이날 오전 10시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20일까지 제주에 100∼25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14∼22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5∼9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태풍 다나스는 19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43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한반도에 상륙, 동해상으로 진출해 21일 열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100∼250㎜(많은 곳 500㎜ 이상), 전라도와 경상도(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 강원영동에서 50∼150㎜ 안팎이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에는 10∼7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산사태나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0m까지 오르겠고, 중부지방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5∼20m까지 오르는 등 바람이 매우 강하겠다.기상청은 “옥외 간판이나 시설물 등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전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1.0∼4.0m, 서해 앞바다 0.5∼4.0m, 남해 앞바다 2.0∼5.0m로 예보됐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5.0m, 서해 1.5∼7.0m, 남해 3.0∼9.0m로 예상됐다.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은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도 주의해야 하며, 특히 남해안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때 해안가 침수 피해에도 유의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풍 다나스 경로 제주 향해 북상…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태풍 다나스 경로 제주 향해 북상…제주공항 무더기 결항

    19일 태풍 다나스 경로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국제공항 결항 항공편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이후부터 운항할 예정인 항공편 103편(출발 47·도착 56)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 조치됐다.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 저시정과 태풍 등으로 인해 46편(출발 20·도착 26)이 결항한 데 이어 추가로 100편이 넘게 결항이 예정돼 이날 무더기 결항 사태가 우려된다. 150편(출발 83·도착 67)은 지연 운항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9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의 호우경보·강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이보다 앞서 오후 8시에는 제주도 앞바다의 풍랑주의보가 태풍경보로 변경된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이미 이날 오전 10시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20일까지 제주에 100∼25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14∼22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5∼9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태풍 다나스는 19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430㎞ 해상에서 시속 16㎞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한반도에 상륙, 동해상으로 진출해 21일 열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이 100∼250㎜(많은 곳 500㎜ 이상), 전라도와 경상도(남해안·지리산 부근 제외), 강원영동에서 50∼150㎜ 안팎이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도에는 10∼7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산사태나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30m까지 오르겠고, 중부지방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5∼20m까지 오르는 등 바람이 매우 강하겠다.기상청은 “옥외 간판이나 시설물 등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4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으로 예보됐다. 전 해상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1.0∼4.0m, 서해 앞바다 0.5∼4.0m, 남해 앞바다 2.0∼5.0m로 예보됐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5.0m, 서해 1.5∼7.0m, 남해 3.0∼9.0m로 예상됐다.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은 너울에 의한 높은 파도도 주의해야 하며, 특히 남해안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때 해안가 침수 피해에도 유의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복군 대원 이병돈은 홀대…친일 밀정 송세호는 유공자 둔갑

    광복군 대원 이병돈은 홀대…친일 밀정 송세호는 유공자 둔갑

    경기 김포에 사는 이예숙(57)씨는 독립운동가 아버지에 대한 서훈을 거부하던 과거 보훈 당국의 태도에 지금도 화가 난다. 부친 이병돈(1914~2005)은 함경남도 신흥에서 태어나 선진 영농기술을 배우려고 중국으로 건너갔다. 1942년 1월 산시성 시안에서 광복군 제2지대 뤄양지구 초모공작(광복군 모집) 담당자를 만나 곧바로 광복군에 입대했다. 군에서 안중근(1879~1910)의 5촌 조카인 안춘생(1912~2011) 등과 함께 축구대회에도 출전해 중국군관학교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당시 광복군은 미군과 함께 한반도 진공 작전을 추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1942~1945)과 손잡고 한반도와 일본 본토에 침투해 지하공작에 나서려고 했다. OSS 특수훈련을 받은 광복군 대원을 국내에 잠입시켜 교란작전 등을 펼칠 계획이었는데, 이를 ‘독수리 작전’이라고 불렀다. 영화 ‘군함도’(2017)에서 독립운동 인사를 구하고자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섬(군함도)에 잠입한 박무영(송중기 분)이 광복군 소속 OSS 요원이다. 이병돈은 1945년 4월 OSS 훈련반에 들어가 특수무기반을 수료했다. 국내정진군 사령관 이범석(1900~1972) 휘하에서 한반도 진격 명령을 기다리다가 작전 개시 일주일을 앞두고 광복을 맞았다. 예숙씨에 따르면 부친은 1946년 6월 귀국해 충북 청주에 정착했다. 정부가 독립유공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곤궁하게 살았다고 한다. 1985년 9월 광복군 제2지대 직속상관이던 안춘생 당시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이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 연락했다. 안 위원장은 부친의 서훈을 돕고자 직접 인우보증(다른 사람 행적의 사실 여부를 보증하는 것)을 서 줬다. 광복군 출신 인권변호사 태윤기(1918~2012)가 쓴 독립운동 수기 ‘회상의 황하’(1975)에도 부친의 이름이 광복군으로 소개돼 있어 유공자 지정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부친을 탈락시켰다. “객관적 사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처음 서훈을 신청한 지 6년이 지난 1992년에야 어렵사리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부친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다. 예숙씨는 “내가 아는 어떤 유공자의 후손은 ‘부친이 일본경찰을 위협하려고 삽을 휘둘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서훈을 받았다. 그런데 보훈 당국은 광복군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한 부친의 서훈 여부에 대해서는 늘 고압적 자세로 일관하며 제대로 된 설명 한 번 해 주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무성의한 행정에 서운함이 크다. 지금이라도 사과를 원한다”고 전했다. ●친일파로 드러난 독립유공자 송세호·서춘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청산하지 못한 가짜 독립유공자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우리 정부의 부실한 검증이 빚어 낸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보훈 당국이 서훈을 잘못 승인하거나 거부한 사례가 적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18일 학계에 따르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는 독립유공자 송세호(1893~1970)의 친일 의혹 규명 논란이 거세다. 그는 경상북도 선산에서 태어나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뒤 1919년 3·1운동 직후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임정에서 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고 대한민국청년외교단 상하이지부장에도 선출됐다. 1931년에는 상하이에서 연초공장을 운영하며 임정에 군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다.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을 추서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가 1930년대부터 친일파로 돌아섰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1939년 7월 상하이에 근거한 독립의열단체 ‘남화한인청년연맹’ 관계자가 체포됐는데, 이때 경성지방법원 검사국에 보고된 ‘남화한인청년연맹 관계자 검거의 건’에는 송세호가 ‘일찍부터 일본의 밀정 행위에 종사한 친일 조선인’으로 기재돼 있다. 특히 그는 상하이에서 일본군 위안소로 추정되는 ‘극동 댄스홀’을 경영했다. 당시 일본은 신원이 검증된 민간인에게만 위안소 운영을 허가했다. 이들 자료가 사실이라면 우리 정부는 위안부 동원에 가담한 친일 밀정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한 것이 된다. 가짜 독립유공자 송세호가 득세하고 진짜 독립운동가 이병돈이 홀대받던 현실을 우연으로 볼 수 있을까. 가짜 유공자가 생겨난 것이 단순 행정 착오나 일부 유공자 후손의 일탈로만 치부할 사안일까. 전문가들은 친일파가 자신의 과오를 씻고 독립유공자로 포장되는 데 저간의 사정이 있다고 설명한다.●“유공자 심사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지금의 독립유공자 포상제도는 박정희(1917~1979)가 정권을 잡고 국가재건최고회의를 이끌던 1962년 시작됐다. 대한민국 독립에 기여한 이들을 찾아내 부족한 정치적 정당성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박정희는 만주군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국군에 배치돼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하던 친일 행적자다. 그가 최고회의 의장이 돼 독립유공자 서훈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레 친일파 출신 학자·전문가도 유공자 선정 과정에 일부 참여했다. 유공자 심사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고 볼 수 있다. 친일문제 전문가인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1990년 월간 ‘말’에 기고한 ‘독립유공자로 둔갑한 친일파들’이란 글에는 당시의 실태가 자세히 묘사돼 있다. “독립유공자에 대한 첫 정부 포상이 실시된 1962년 문교부 독립유공자 공적조사위원회 위원 7명(위원장 포함) 중에는 (친일파) 신석호와 이병도가 들어 있었다. 이듬해인 1963년에는 내각사무처 독립운동유공자 상훈심의회가 심사에 나섰는데 심사위원 22명 가운데 고재욱과 신석호, 유광렬, 이갑성 등 4명이 친일 인사였다. 1968년에는 총무처 독립유공자 상훈심의회가 심사를 맡았는데 위원 21명 가운데 고재욱과 백낙준, 신석호, 유광렬, 이병도, 이선근, 홍종인 등 친일 인사가 7명이나 됐다. 1977년에는 원호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회가 심사를 했는데 위원 11명 가운데 유광렬·이은상 등 2명이 친일파 출신이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친일청산 분위기가 퍼지면 자신을 지키기 힘든 친일파들이 독립유공자를 제대로 평가하려고 노력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병돈의 사례처럼 이들이 진짜 독립운동가를 심사할 때는 더 까다롭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탈락을 유도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된다.●친일파끼리 과오 덮고 유공자 포장 의혹도 또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은 서춘(1894~1944)은 1919년 2·8 독립선언에 참여했지만 훗날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주필 등을 지내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미화했다. 당시 그에 대한 서훈을 심사한 독립운동유공자 상훈심의회가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심의회는 서춘의 친일 행적을 외면하고 그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했다. 이는 지금도 친일파가 같은 친일파를 챙겨 주고자 서훈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독립운동사 전문가인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는 “가짜 유공자들이 누리던 온갖 영예와 혜택을 걷어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모래사장으로 돌진하는 고래떼 수십 마리…피서객들이 구조

    모래사장으로 돌진하는 고래떼 수십 마리…피서객들이 구조

    해변으로 돌진하는 수십 마리의 고래 떼를 피서객과 구조대원들이 힘을 합쳐 바다로 돌려보냈다. AP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글린카운티의 세인트 시몬스섬 인근 해안에서 모래사장으로 올라오려는 고래들을 피서객들이 간신히 막아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조지아 자연자원부 야생생물학자 클레이 조지는 “모두 건강한 고래들이었지만 앞서가는 고래들을 따라 자꾸 해변으로 올라오려 했다”면서 “대부분의 고래가 모래사장 15m 근처까지 접근했는데 만약 그대로 두었다면 집단 폐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해변에 등장한 고래는 둥근머리돌고래, 일명 파일럿고래로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해변 모래사장에서 집단 폐사한 145마리의 고래와 같은 종이다. 지난 2002년 7월 미국 매사추세츠 케이프코드 해안에서도 둥근머리돌고래 약 60마리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현지언론은 이들 고래가 왜 자발적으로 해변에 고립되는 것을 택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보스턴 뉴잉글랜드수족관 대변인 토니 라카세의 말을 빌려 둥근머리돌고래가 사회적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무리 중 누군가가 다치거나 아파도 끝까지 곁을 지킨다고 밝혔다. 라카세 대변인은 “둥근머리돌고래는 무리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약 앞서가던 무리가 해변으로 돌진한다 해도 고래들은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피서객들이 구한 고래는 최소 45마리이며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이 조지 박사는 “17일 오전 항만 조종사들이 인근 해역에서 헤엄치는 고래 떼를 발견했다. 고래들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해변에서 약 9.6km 떨어진 깊은 바다에서 유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된 고래들이 계속 안전하게 바다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파도에 휩쓸려 목숨 위한 남녀 2명 구한 포항 경찰

    파도에 휩쓸려 목숨 위한 남녀 2명 구한 포항 경찰

    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2명을 구해낸 경찰관을 포함한 3명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LG는 바다에 빠진 시민을 구한 임창균(48) 포항북부경찰서 경위,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범인을 제압한 김영근(64)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대피시킨 구교돈(22)씨에게 LG의인상을 주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임 경위는 지난 6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백사장 주변 도로를 순찰하던 중 피서객들의 구조 요청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20대 남녀를 구조했다. 직접 튜브를 가지고 바다에 뛰어들어 50m가량을 수영해 남성과 여성을 모두 뭍으로 건져냈다.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 주차 관리인인 김씨는 지난 13일 매장 내에서 괴한이 여성 직원의 목을 잡고 흉기로 위협하자 재빨리 범인의 팔을 붙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직원은 무사히 빠져나왔고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사회복무요원인 구씨는 지난 5일 퇴근길에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11층 상가 건물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1층 커피숍과 2·3층 학원으로 달려가 손님과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들의 용기 있고 침착한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해병대캠프 중 숨진 공주사대부고 다섯 학생 6주기 추모식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숨진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의 6주기 추모식이 18일 모교 강당에서 열렸다. 유족과 재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한 추모식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 태안화력 고 김용균씨 어머니, 산업체 현장실습 중 숨진 고교생 유가족 등도 함께했다. 추모식은 추모 동영상 상영, 장학금 전달, 학생안전관리헌장 낭독, 유족대표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당시 사고로 숨진 이병학군의 아버지 이후식(52)씨는 “6년이 지났으나 텅 빈 가슴을 채울 길이 없다”며 “그날의 뼈아픈 아픔을 후배들이 기억해 5명 아이의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의 청으로 단상에 선 유경근 전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오늘 흘린 눈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굳게 다짐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족과 일부 재학생은 추모식 후 아이들이 안장된 천안공원묘원으로 향했다. 사고는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이 사설 해병대캠프에 참가 중이던 2013년 7월 18일 보트 훈련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이군과 장태인·진우석·김동환·이준형군 등 5명이 숨졌다. 오는 9월 공주에 이들을 기억하는 학생안전체험관이 문을 연다. 학생 5명을 형상화한 추모비가 세워지고 학생들 부조도 설치된다. 이후식씨는 “학생들에게 안전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실습장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누르기만 하면 인생샷 경북 풍경과 하나 된다

    누르기만 하면 인생샷 경북 풍경과 하나 된다

    솔거미술관의 액자 창에 비친 연못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군위 화본역 반곡지, 수령 30년 된 왕버들 고목 영천 미술마을, 영덕 봄 카페도 일품경북도는 지역 23개 시군을 조사해 경주 솔거미술관 ‘움직이는 그림’ 등 8곳을 베스트 포토존으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솔거미술관의 ‘움직이는 그림’ 전시다. 통유리를 통해 연못 ‘아평지’의 사계절을 풍경처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군위 화본역도 그림 같은 경치가 일품이다. 1930년대 간이역의 모습을 간직한 화본역 철길을 따라 사진을 찍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장치인 급수탑도 이색적이다.경산 반곡지 둑 150m 구간에는 최고 수령 300년으로 추정되는 왕버들 고목이 서 있다. 물에 비친 버들 군락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4월이면 복사꽃까지 만개해 절경을 이룬다. 영덕 봄 카페 ‘파도를 품은 잔’은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대형 커피잔 조형물을 활용해 ‘착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문경 에코랄라에는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대형 수도꼭지 조형물이 있어 시원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는 은빛 바다 물결이 반짝이는 영일만과 포스코, 대형 선박, 포항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이 자랑이다.영천 별별미술마을에서는 아기자기한 벽화나 조각 등을 배경으로 착시 효과를 내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문경 오미자 터널은 트릭아트 등 벽화, 조명, 조형물이 어우러져 화려함을 연출한다. 포토존 8곳은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경상북도TV 쫌’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경북은 사진찍기 좋은 명소가 많은 만큼 관광도 하고 인생 사진도 듬뿍 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0.20초 차로… ‘수영 마라톤’ 1·2위 갈렸다

    0.20초 차로… ‘수영 마라톤’ 1·2위 갈렸다

    16일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남자 10㎞는 결승선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거친 물결 속에 1.666㎞를 6바퀴 도는 바다 위 속도전은 마지막 300m를 남기고 수중 몸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독일의 플로리안 벨브록(21)과 프랑스의 마르크 앙투안 올리비에(23)는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결승점을 동시 통과해 비디오 판독까지 간 후 승자가 결정됐다. 둘의 차이는 불과 0.20초. 금메달을 목에 건 벨브록은 1시간 47분 55초 9, 올리비에는 1시간 47분 56초 1로 2위가 됐다. 그 뒤를 이어 롭 무펠스(24·독일)가 1시간 47분 57초 4로 3위를 차지했다. 벨브록은 우승이 확정된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9살 때 수영을 하다 사고로 숨진 여동생을 기억하기 위해 왼쪽 어깨에 ‘인생을 즐기자. 삶은 짧다’라는 의미가 담긴 문신을 새기고 출전했다. 오픈워터는 체력 소비가 극심하기 때문에 예선전 없이 모두 결선 한 경기에서 승패를 가린다. 남자 10㎞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대회 10위까지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날 47개국 75명이 출전했고, 이 중 32명이 첫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박석현(24·국군체육부대)과 박재훈(19·서귀포시청)이 개최국 자격으로 첫 출전해 각각 1시간 52분 47초 6, 1시간 56분 41초 4를 기록했다. 전체 75명 중 각각 53위, 59위의 기록이다. 두 선수들은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지만 첫 실전 대회에서 완주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박석현은 경기 중반 4.3㎞ 지점에서 16위까지 진입했지만 이후 20위권으로 밀리면서 하위권으로 처져 아쉬움을 줬다. 박 선수는 “레이스 중 상대 선수들에게 맞기도 하고, 팔을 휘두르다 나도 모르게 가격도 했다”며 “너무 힘들지만 많은 걸 배웠고, 경험을 쌓아 계속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보였다. 오픈워터는 국내 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우 이번 대회를 TV로 생중계하는 등 인기가 높다. 거친 파도에 휩쓸리며 고독한 싸움을 벌이는 ‘수영의 마라톤’이라고 불리는 종목 특성상 레인이 없고, 선수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인한 부상 위험도 크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도서관으로 떠나는 피서… 마포 독서의 계절은 여름

    도서관으로 떠나는 피서… 마포 독서의 계절은 여름

    관광지의 비싼 물가, 몰리는 인파로 휴가는 좀처럼 평온한 ‘쉼’이 되기 어렵다.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구민들에게 서울 마포구가 흥미로운 얘기로 가득한 책 축제를 피서지로 제안한다. 구는 오는 20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제9회 마포동네책축제 ‘여름 책 열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마포동네책축제는 마포 지역의 공공도서관과 문화단체가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축제다. 독서의 계절은 가을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올해는 행사를 10월에서 7월로 앞당겨 도서관으로 휴가를 온 주민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쳐 놓는다.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열리기 때문에 무더위로 인한 불쾌감 없이 마음껏 얘기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20일 오전 11시~오후 1시에는 마포중앙도서관 1층 갤러리에서 세계적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의 대표작 ‘파도야 놀자’, ‘이렇게 멋진 날’을 함께 보며 소통하는 북토크 ‘이렇게 멋진 날-이수지의 그림책’이 진행된다. 오후 4~6시에는 6층 마중홀에서 최근 소설 ‘진이, 지니’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정유정과 가수 옥상달빛이 함께하는 북콘서트 ‘한 여름날의 꿈’이 열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그 작가의 북캉스는 [   ]다

    그 작가의 북캉스는 [   ]다

    바야흐로 여름 바캉스 ‘극성수기’ 시즌이다. 해마다 요맘때 꼼짝 말고 출근하는 것이 되레 시원하다고들 하지만, 또 마음은 어디 그러한가. 더우면 짜증이 나고, 짜증 나면 ‘지금 여기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소용돌이친다. 소설을 읽는 일은 제일 저렴하게 여행을 떠나는 일이다. 휴가를 가는 이에게는 이중삼중의 여행을 즐기시라는 의미에서, 휴가를 안 가는(또는 못 가는) 이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지금 이곳을 잊으시라는 의미에서 소설을 물색했다.극성수기만큼 독자들이 열광하는 소설가 8인이 ‘여름 휴가에 가져갈 책’을 꼽아주었다. 의례적인 추천이 아닌, 실제로 여행가방에 넣을 책으로 말해 달라고 했다. ‘스릴러퀸’ 정유정은 최고의 좀비 소설을, ‘문단 아이돌’ 박상영은 뜻밖에 고전을 골랐다. 이외 신인 작가의 최신작부터 SF, 무더위를 날릴 범죄 스릴러까지 이야기의 바다가 펼쳐질 만하다. 이것이 김금희·김봉곤·김연수·김초엽·박상영·장강명·정유정·편혜영 작가(가나다 순)의 캐리어, 혹은 머리맡에 놓일 책들이다.김금희 이번 휴가는 동네와 가까운 곳으로 갈 예정이다. 공원이나 야외 수영장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풍경과 사람들을 구경하며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느 정도의 슬픔을 감당할 수 있을까” 묻는 윤성희의 새 장편소설 ‘상냥한 사람’(창비)을 읽는 것이다. 윤성희 소설에서 나는 가장 멋쩍고 심드렁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대목에서조차 삶의 상냥한 위안을 발견해왔으므로 충분히 환한 날들이리라 생각한다. 먼 곳을 다녀오지 않아도 긴 휴식을 하다 돌아온 사람처럼 달라져 있을 것이다, 당연히 더 깊어져 있을 것이다. 김봉곤 최은미의 소설과 잘 연결되지 않는 계절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여름이었다. 낙하하거나 쓸쓸하거나 얼어붙게 만드는 소설들. 하지만 ‘아홉번째 파도’(문학동네)에는 이 모든 것을 포함해 뜨거움과 물기 역시 가득하다. 어제는 없었고 내일은 없을 듯 흥청흥청한 여름. 의외로 여름은 여름 아닌 계절을 생각하기에 좋은 계절이며, 어쩌면 바캉스는 내게도, 너에게도 ‘비어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채우려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바로 이 소설이 여름과 바캉스, 그 자체로 느껴진다. 김연수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내가 여기 있나이다 1·2’(민음사)를 읽을 예정이다. 몇 년 만에 새 작품인지 모르겠다. 테드 창의 ‘숨’(엘리)도 오랜만의 신작이었는데 좋았다. 포어 역시 늘 다음 작품이 궁금했던 우리 시대 작가라 기대가 크다. 김초엽 휴가지에서는 역시 밀실 살인사건이다. 그냥 밀실이 식상하다면 우주선이 나오는 무르 래퍼티의 ‘식스 웨이크’(아작)를 추천한다. 고립된 우주선 안에서 깨어난 승무원 마리아는 공중에 둥둥 떠있는 동료들과 자신의 시체를 목격한다. 대체 누가 ‘나’를 죽였을까? 승객들은 모두 냉동 수면 중이고, 범인은 우리 중에 있다. 복제인간이 보편화한 미래에 벌어지는 밀실 추리게임은 상당히 혼란스럽고, 아주 재미있다. 박상영 유대계 러시아인, 미혼모 가정, 가난…. 로맹 가리와 어머니, 둘뿐인 가정은 프랑스 사회에서 온갖 사회적 마이너리티로 점철돼 있다. 로맹 가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새벽의 약속’(문학과지성사)은,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꿈을 불어넣고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유머러스한 어조로 그려져 있다. 낄낄 웃으며 화자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상처와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안간힘이 느껴져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야말로 로맹 가리적인, 로맹 가리만이 쓸 수 있는 소설. 장강명 아내와 7박 8일로 몽골로 떠난다. 몸과 마음 모두 최대한 21세기 한국에서 멀어지고 싶다. 고비 사막의 별 아래서 읽을 책으로 톰 롭 스미스의 ‘차일드 44’(노블마인) 시리즈를 골랐다. 옛 소련을 배경으로 한 범죄소설물이다. 평이 엄청 좋고, 박산호 번역가의 추천도 믿는다. 1~3권을 합하면 1500쪽이 넘지만 나는 전자책으로 볼 예정이라 짐 부담은 없다. 정유정 독자의 기대를 배반할 때 소설은 존재를 드러낸다. 전형적인 좀비 소설이 아니라는 단언에도, 숨 막히는 열기를 식혀주기를 기대하며 콜슨 화이트헤드의 ‘제1구역’(은행나무)을 펼치면, 그렇다. 핏빛 좀비들에게 쫓기며 유혈이 낭자한 길을 달리는 대신, 발목을 붙들고 늘어지는 망령 같은 기억의 구조물과 마주 서게 된다. 다만 그 기억이 서늘함을 자아낸다는 것이 여름에 읽는 이 소설의 미덕. 편혜영 휴가 때는 대개 세 권 정도 챙긴다. 한 권은 장편, 두 권은 단편 소설집으로. 장편은 다시 읽으려고 벼르던 고전으로 고른다. 올해는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문학동네)이다. 단편소설집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창비). 발표 당시 이미 다 읽은 소설이지만, 유머와 슬픔을 넘나드는지라 다시 읽어도 좋을 것이다. 나머지 한 권은 신인 작가 임승훈의 ‘지구에서의 내 삶은 형편없었다’(문학동네). 휴가는 그게 어디든 지구 밖으로 떠나는 기분일 테니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삼척 덕산해수욕장서 20대 2명 파도 휩쓸려 숨져

    삼척 덕산해수욕장서 20대 2명 파도 휩쓸려 숨져

    동아리 선후배들과 동해바다를 찾았던 20대 대학생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13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쯤 강원 삼척 근덕면 덕산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최모(20)씨와 유모(21)씨가 바다에서 실종됐다가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두 사람은 대학 동아리 선후배 20여명과 함께 바다에 놀러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다른 학생 4~5명도 파도에 휩쓸렸으나 스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대회 첫 출전하는 ‘오픈워터’ 수영팀에 힘찬 응원을!

    세계대회 첫 출전하는 ‘오픈워터’ 수영팀에 힘찬 응원을!

    2019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첫 출전한 종목이 있다. 바다에서 스피드를 겨루는 ‘오픈워터’다. 생소한 단어지만 국내에서도 1만명여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마라톤 수영이다. 11일 오후 3시 광주세계수영대회 오픈워터경기가 열리는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앞바다에는 각국 선수들이 마지막 컨디션 점검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대표 선수가 없었지만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따낸 ‘오픈워터 국가대표팀’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대표 선수가 없어 30일 동안의 국가대표 활동을 위해 급조해 만들어졌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달 9일 선발전을 통해 오픈워터 종목에 출전할 한국 대표 8명을 선발했다. 남자부는 권순한(52) 감독·백승호(30)·박석현(23)·조재후(21)·박재훈(20), 여자팀은 서문지호(42) 감독·임다연(26)·정하은(25)·반선재(24)·이정민(22)으로 꾸려졌다. 전부 경영선수 출신이다. 실내 수영장은 1500m 경기가 가장 길지만, 이 종목은 5㎞와 10㎞, 25㎞까지 확 트인 바다에서 펼쳐진다. 대표팀은 남·여 5㎞와 10㎞, 5㎞ 혼성 릴레이 등 3종목에 출전한다.오픈워터는 정식 경기가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직까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10㎞만 대회를 치른다. 여자부 주장인 임다연 선수는 “실내에서만 운동하다 거친 파도와 물살 흐름 영향을 받고 승부를 가리다 보니 더 재미있다”며 “첫 출전이라는 부담이 들지만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여자 65명, 남자 72명중 10위까지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바람과 거친 물결 등 자연과도 싸워야 되기 때문에 신체 조건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 대회신기록이나 세계신기록 자체가 없다. 몸싸움이 많아 큰 변수가 된다. 레인이 없어 코너에서 빠져 나갈때 서로 엉키면서 부상도 발생한다. 남자부 주장 백승호 선수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중 처음으로 10㎞ 경기에 나섰다. 그는 5㎞까지 2등으로 가다 코너에서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부상을 입고 20등으로 밀려난 경험이 있다. 백 선수는 “스피드를 올리는데 집중 훈련을 했다”며 “우선 세계랭킹 30등안에 들어가는게 목표다”고 했다.그가 운영하는 유튜브는 구독자가 3만여명에 이른다. 서문 감독은 “오픈워터는 베테랑 수영인들에게 인기 운동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며 “선수들이 우수한 성적을 올려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픈워터 수영 경기는 오는 13일 오전 8시 남자 5㎞ 종목을 시작으로 차례로 펼쳐진다. 1.66㎞를 5㎞는 3바퀴, 10㎞는 6바퀴를 돌아 순위를 결정한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24시 손맛 짜릿한 수상리조트… 스피드·스릴 만점 어벤저스 보트

    날씨가 한여름을 향해 가면서 한정된 공간을 뛰어넘는 물놀이 시설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워터파크 하면 떠오르는 실내, 혹은 일정 규모의 야외 공간을 넘어 아예 바다와 강을 테마파크의 무대로 삼고 있다. 제주 바다에는 ‘1천만 도시 어부’들의 낚시 욕구를 한껏 해소할 수 있는 ‘아일랜드 에프(F)’가 떠 있고, 북한강 청평호에는 세상 모든 물놀이 시설들을 모아 놓은 듯한 ‘캠프 통 포레스트’가 들어섰다. 둘 다 바지선을 활용했고, 숙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제주 ‘아일랜드 에프’… 도시어부의 낙원 서귀포 성산항에서 배로 5분 남짓한 거리. 성산일출봉과 우도 사이의 바다 위에 2층짜리 해상 건물이 떠 있다. 숙박 스타트업 에프가 운영하는 해상리조트 ‘아일랜드 에프’다. 원래 제주 성산 주민들이 운영하던 ‘제주 마린리조트’를 인수한 뒤 시설 개보수를 거쳐 지난 1일 공식 오픈했다. 아일랜드 에프는 가로 15m, 세로 50m 바지선 위에 세워진 2층짜리 리조트다. 1층은 낚시 체험 공간과 레스토랑, 2층은 객실(15실)로 운영된다. 바지선 외에 승객을 실어나르고 바지선을 끄는 선박 각 1척 등 모두 3척의 배로 이뤄졌다. 아일랜드 에프는 1000만명에 달한다는 ‘도시어부들’의 욕구를 한껏 풀 수 있는 리조트다. 바다에서 잠을 자며 줄곧 낚시만 할 수 있다. 추레한 몰골의 아저씨들만 득실댈 것 같지만, 외려 젊은 가족과 여성층의 방문율이 더 높다. 꼭 하루를 머물지 않더라도 3시간짜리 낚시 체험만 이용할 수도 있다. 잡은 물고기는 ‘에프 코인’으로 바꾼 뒤 선내 레스토랑에서 쓸 수 있다. 일반적인 체험낚시와 달리 잡은 물고기로 회를 떠주지는 않는다. 바지선은 무동력선이다. 주의보가 내리지 않더라도 파도가 세면 곧바로 성산항으로 들어온다. 바지선 1층은 전체가 체험낚시 공간이다. 성산일출봉을 보며 낚시를 할지, 우도를 보며 할지는 ‘옵션’이다. 배엔 낚시 장비가 갖춰져 있다. 낚시 체험료에 장비 대여료가 포함돼 있어 말만 하면 낚싯대를 내준다. 물론 개인 장비를 갖고 있는 이들은 이를 활용해도 된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은 짧은 선상용 낚싯대다. 미끼를 달고 봉돌을 바닥까지 내려준 뒤 살살 고패질을 하면 물고기들이 덜컥 문다. 바닥층 어종을 공략하는 낚시이다 보니 잡히는 것도 대체로 놀래미 종류다. 간혹 아지라 불리는 전갱이 새끼가 잡히기도 하는데 이는 흔치 않은 경우다. 서울에서 온 한 체험객은 잡힌 아지를 그대로 미끼로 활용해 달고기를 낚아 올리기도 했다. 입질은 잦은 편이다. 포식성이 강한 놀래미들이 많은 만큼 입질이 오면 바로 챔질을 해 바늘이 입술 부위에 걸리도록 하는 게 좋다. 해가 지면 입질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이때는 저녁을 먹고 쉬며 밤낚시에 대비하는 게 효율적이다. 메뉴는 제주 출신 셰프가 요리한 ‘제주 흑돼지 몬스터 스테이크’, ‘제주 바당 플레이트’ 등 퓨전 음식이 대부분이다. 이전 손님들이 잡은 한치 등의 재료를 활용한 요리도 나온다. 밤에는 한치 낚시를 즐긴다. 이 시기에 가장 잘 잡히는 어종이다. 지렁이 등 생미끼가 아닌, ‘에기’라고 불리는 루어(인조미끼)를 쓰기 때문에 한결 깔끔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 부디 승선객 모두 ‘어복’이 충만하시길. 주간 체험낚시는 어른 2만 5000원, 야간 한치낚시 3만 5000원이다. 객실은 10만원(2인 기준, 조식 포함)이다. 본선을 오가는 배는 오전 8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총 12회 운항한다. 체험낚시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3시간 동안 하루 4회 이뤄진다.●경기 가평 ‘캠프통’… 수상 레포츠 천국 경기 가평의 청평호에는 캠프통이 있다. 워터파크와 숙소, 카페 등이 합쳐진 수상 레포츠의 천국 같은 곳이다. 캠프통은 가평군 고성리 쪽의 아일랜드, 청평호 맞은편 사룡리의 포레스트로 이뤄졌다. 캠프통아일랜드는 진작부터 운영을 하던 곳이고, 포레스트는 지난 3일 오픈했다. 두 곳 모두 바지선을 이용한 수상 레포츠 시설이란 점은 똑같다. 하지만 규모는 다르다. 시설과 다양성 등 모든 면에서 포레스트가 아일랜드에 비해 3배 정도 크다. 업체 측은 수상 어트랙션 수가 세계 1위라고 밝혔다. 총 3만 3000㎡(1만평) 규모의 포레스트에는 수상 워터파크, 바지선을 활용한 고급 숙소인 롯지, 카페 등이 빼곡히 들어찼다. 아일랜드에 견줘 규모나 놀이기구 숫자 등이 딱 3배다. 수십종의 견인식 놀이기구도 갖췄다. 견인식 놀이기구는 고속 보트가 이끄는 수상 어트랙션을 말한다. 와일드 펀, 5인 와플, 4인 땅콩, 디스코 보트, 팡팡, 밴드 왜건, 자이언트 마블, 헥사곤 등이 있다. 바나나보트 정도만 알던 사람들로서는 이름 외기조차 버겁다.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건 최근 레저 보트 강국 스페인에서 들여온 어벤져스 보트 4종이다. 물 위를 날듯 달리는 스피드 보트 ‘워터 페라리’, 빠른 속도로 달리다 물속으로 순간 잠수를 하며 “이거 실화냐”를 연발하게 하는 ‘워터 범블비’, 540도 급회전을 통해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워터 포르쉐’, 지그재그 갈지자 커브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워터 마징가’ 등이 있다. 20m 높이의 3층 바지선에서 미끄러진 뒤 공중으로 솟구쳐 무중력 체험을 하는 몬스터 슬라이드, 60여종의 에어 바운스로 구성된 호수 위 초대형 워터파크도 재밌다. ‘케이블 보드’도 새로 들여왔다. 리모컨으로 조종되는 와이어를 잡고 헬멧에 부착된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체험객끼리 대화를 주고받으며 웨이크보드를 탈 수 있다.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아울러 풀사이드 파티와 야외 온수 스위밍 풀, 대형 트러스와 조명을 갖춘 야외무대에 1500개의 로커를 갖춘 샤워실, 300여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시설, 애견인들을 위한 애견카페 도토리와두부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이용료는 주말 기준 포레스트가 7만 3900원으로 아일랜드(6만 8900원·이상 종일권)보다 비싸다. 포레스트 오픈을 기념해 이달 13일까지 캠프통포레스트 홈페이지에서 이용권을 사면 최대 30% 할인된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해변? 자동차?… ‘흰금파검 드레스’ 잇는 새 착시사진 화제

    해변? 자동차?… ‘흰금파검 드레스’ 잇는 새 착시사진 화제

    만약 이 사진에서 바다가 보인다면 예술가적 기질이 다분한 사람일지 모르겠다. 몇 년 전 색깔 논쟁을 일으켰던 이른바 ‘흰금파검 드레스’에 이어 새로운 착시 사진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출신의 디자인 전공생 무함마드 나임(20)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이 사진에서 해변과 하늘, 바위와 별을 본다면 분명 예술가일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사진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바다 사진이 분명하다는 주장과 자동차 문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내 눈에는 그저 아름다운 해변으로 보인다. 어디가 자동차 문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른 몇몇 이용자들도 “자동차 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지만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맞장구를 쳤다. 또 다른 이용자는 “처음에는 해변인 듯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부서진 자동차 문”이라고 단언했다.이에 대해 사진을 최초 공개한 나임은 “어두운 부분에 시선을 모으면 자동차 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진은 집 밖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의 훼손된 문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도의 거품으로 보이는 부분은 구부러지고 긁힌 패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수욕장을 연상시키는 모습에 재미 삼아 사진을 찍어 올렸는데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몇 년 전에도 하나의 드레스를 놓고 색깔 논쟁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드레스의 색깔이 흰색과 금색 조합이라는 사람과 파란색과 검은색 조합이라는 사람들로 나뉘었는데, 당시 포토샵 개발사인 어도비사는 이 드레스의 색깔이 파란색과 검은색 조합이라고 확인했다. 비슷한 색깔 논쟁은 아디다스 저지와 반스 운동화로도 이어졌다. 한 장의 아디다스 저지 사진을 두고 사람에 따라 하늘색과 흰색으로 보기도, 먹색과 연갈색 혹은 카키색과 금색으로 보기도 했다. 반스 운동화 역시 어떤 사람은 회색과 민트색 조합으로, 다른 사람은 흰색과 분홍색 조합으로 인식했다.그렇다면 왜 같은 사진도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 걸까. 여러 주장이 있지만 그 중 ‘색채 항상성’(color constancy)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다. 색채 항상성은 주변 조명 환경이 달라져도 한 가지 물체를 계속 같은 색상으로 보려고 하는 성질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이 색채 항상성에 차이가 있어 같은 색을 다르게 해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안녕? 자연] 하루아침에 나타났다 6년 만에 ‘무’(無)로 돌아간 섬

    [안녕? 자연] 하루아침에 나타났다 6년 만에 ‘무’(無)로 돌아간 섬

    지진 활동으로 하루아침에 생겨났던 섬이 6년 만에 다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는 6년 전인 2014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82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수중 화산의 폭발로 작은 섬이 탄생했다. ‘잘살라 코’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섬은 지진으로 인해 수중에 있는 진흙 화산이 에너지를 받아 폭발하면서 수중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섬 표면에는 죽은 바다 생물들이 가득했고, 대부분 진흙과 모래, 바위로 뒤덮여 있어 거무스름한 색을 유지해 왔다. 섬이 형성됐을 당시에는 높이 20m, 너비 90m, 길이 40m 정도였으며,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 위성에서도 포착될 정도로 눈에 띄었다. 이후 화산활동의 영향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 등 인화성 가스와 독성 물질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생겨났던 이 섬은 지난 6년간 인도양의 거센 파도와 바람, 그리고 바다의 조수 작용으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됐다. 최근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을 통해 해당 섬이 수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ASA는 해당 지역의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2013년 9월 갑자기 등장한 이 섬은 2016년 11월부터 점차 모습을 감추더니 지난 4월에는 수면 위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성 사진으로 봤을 때 해당 섬이 여전히 수면 아래에 존재하지만, 바다의 조수 작용으로 인해 그 형태는 점진적으로 흩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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