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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이슈] 변화하는 쿠바경제는 지금

    [월드이슈] 변화하는 쿠바경제는 지금

    1959년 1월1일 혁명 이후 그곳을 일컬어 누구는 자본주의의 대안이라고 했고, 누구는 사회주의의 마지막 뒷모습이라고도 했다. 청소부도, 의사도, 대통령도 25∼30CUC(쿠바 태환화폐·1CUC는 약 1200원)의 월급을 받는 곳,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하는 무상교육·무상의료 체계를 갖춘 곳, 그러나 에너지난, 식량난으로 배급 계획경제가 여전한 곳, 바로 ‘카리브해의 진주’ 쿠바다. 우리나라보다 13시간 늦은 지구 반대편의 쿠바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고 있다. 냉전의 여파 속에서 금단의 땅이기만 했던 쿠바에는 2006년 현대중공업이 8500억원 규모의 이동식 발전설비시설 544대 공사를 수주했는가 하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개인 사업가들의 진출 모색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등 30∼40명의 한국인들이 변화하는 쿠바에서 새로운 희망을 일구고 있다. |아바나(쿠바) 박록삼특파원|뜨거운 7월의 쿠바는 고정된 선입견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을 찾은 이가 어떤 이념을 갖고 있든, 자신에게서 무엇을 구하려든 늘 상반된 듯한 두 얼굴을 내비친다. 흰 반바지에 선글라스의 휴양객이라면야 그저 눈부신 태양과 푸르른 카리브해를 맘껏 즐기면 되지만, 거창하게도 인류의 나아갈 지표를 찾는 이라면 좀더 겸손하게 눈 부릅뜨고 진실을 구해야 할 것이며, 경제적 이익을 좇는 이라면 더더욱 ‘변화하는 사회주의’ 쿠바의 현실에 천착해야 한다. 변화를 멈추지 않는 쿠바는 자신을 마냥 부정하는 이도, 긍정하는 이도 반기지 않는다. ●2008년은 쿠바 경제 변혁의 해 미국에 의한 쿠바 경제봉쇄조치는 올해로 46년째다. 이 속에서 지난 2월24일 라울 카스트로(77)는 형 피델 카스트로(82)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공식적으로 승계받았다. 그리고, 여러 많은 개혁 조치들이 진행 중이다. 성과만큼의 부작용도 함께 껴안고 있다. 영어 통역 일을 하는 레일리아나 게레로(30)는 “휴대전화와 개인 컴퓨터 소유도 가능하게 됐고, 제한적이긴 하지만 쿠바 사람들도 기존의 CUP(쿠바 페소) 외에 CUC도 함께 쓰고 있다.”고 말했다. 놀라운 일이다.1CUC는 24CUP에 해당되고, 그만큼의 물가 차가 존재하는 ‘이중 물가정책’의 쿠바 경제가 본격적으로 한 바구니 안에 들어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런 탓인지 쿠바인들은 ‘짭짤한 팁’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 일하는 것을 적극 선호한다고 한다. 경제 양극화의 심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 흔적은 멀리 있지 않았다. 길거리 편의점이나 음식점, 카페에서 파는 가장 흔한 맥주인 크리스털, 부카네로는 대략 1∼2CUC 정도 한다. 맥주 한 캔 값이 하루 일당을 넘어서는 셈이다. 또한 호텔이 모여 있는 아바나 베다도 지역을 가면 젊은 쿠바 여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들은 “치노(중국인)? 코레(한국인)?”라며 말을 건 뒤 “맥주 한 잔 사달라.”고 요구한다. 쿠바는 남녀를 불문하고 외국인과 동행만 해도 경찰의 검문에 걸리고 처벌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으슥한 밤 호텔 주변에서 벌어지는 공공연한 외국인 매매춘은 호텔 앞을 지키는 경비에게 쥐어 주는 10∼20CUC로 묵인된다. ●좁혀지는 한국과의 간격 쿠바의 실사구시적 경제 변화는 극심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이런 차에 등장한 현대중공업은 쿠바와 한국의 멀고 멀었던 거리를 훌쩍 단축시켰다. 계약 체결 당시 피델 카스트로 대통령이 직접 계약석상에 배석해 “쿠바는 여러분에게 안 좋은 것(시가, 럼주)만 주는데, 여러분은 우리에게 좋은 것만 준다.”는 농담까지 던지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그는 병석에 드러눕기 직전에도 현대중공업의 발전설비 공사 현장을 찾아 한국 노동자들의 근면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현대중공업을 통해 투영된 한국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 현대중공업이 건설 중인 이동식 발전소는 쿠바 중앙은행이 지난해 새로 발행한 10CUC 지폐 신권 뒷면에 실렸다. 쿠바의 기대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지 파견 근무 중인 현대중공업 정병옥 상무는 “발전설비 공사에 대한 쿠바 정부의 기대는 매우 크고 이 덕분인지 한국에 대한 그들의 인상은 아주 좋다.”면서 “이 일이 끝난 뒤에도 앞으로 쿠바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리아나는 “그동안 쿠바에서는 동양인은 다 중국인으로만 알았으나 최근 몇 년 전부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언컨대 야구와 현대중공업, 자동차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쿠바의 미래를 선점하라! 하지만 쿠바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는 곳은 우리뿐 아니다. 쿠바 시장을 선점하려는 해외 자본의 진출은 오래 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중국산 신형 버스 300대를 들여왔다. 차체가 높은 탓에 간간이 거리에 낮게 드리운 가로수 가지가 버스 지붕을 긁곤 하지만 이 덕분에 아바나의 명물 ‘300인승 낙타버스’는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또 쿠바의 관문인 호세 마르티 공항은 캐나다 자본으로 지어졌고 쿠바 최고급 호텔로 꼽히는 멜리아코이바 호텔, 멜리아아바나 호텔 등은 모두 유럽 자본으로 지어졌다. 모두 30∼50년 장기 임대 뒤 반환 형식을 취한 방식의 투자다. 여기에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관타나모에 있는 미군기지 폐쇄 ▲쿠바 관광 허용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내걸었다. 민간 관광 교류 형태를 얘기했지만 사실상의 경제 봉쇄의 해제인 셈이며 쿠바와 미국의 ‘21세기형 신데탕트 시대’를 불러올 것을 의미한다. 아바나의 상징인 7㎞의 말레콘(방파제) 위로 넘실거리는 파도를 뚫고 달리는 클래식카와 그곁을 지나치는 깔끔한 현대차 쏘나타는 변화하는 쿠바의 단면이다. 예닐곱 살 어린아이도, 매력적인 젊은 여인도, 노인도, 그리고 올드 아바나의 허름한 건물 베란다에 널린 빨래들도 살사 리듬과 카리브해의 파도 소리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든다. 열정 넘치는 변화의 몸짓이다. youngtan@seoul.co.kr ■ ‘고품질·AS·신뢰’ 모범답안 통하는 시장 김동우 암펠로스 회장 |아바나(쿠바) 박록삼특파원|“열정과 인내를 갖고 쿠바 정부와 국영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기업의 좋은 이미지, 제품의 높은 품질, 철저한 사후 관리를 한다면 오히려 편안한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1997년 일찌감치 쿠바 시장으로 뛰어든 ㈜암펠로스 김동우(46) 회장의 초기 시련은 컸다. 지금은 뻔한 듯한 ‘모범 답안’을 얘기하지만 쿠바에서 사업을 진행하던 초기 몇 년 동안에는 물품을 공급한 뒤 대금을 떼인 일, 입찰 실무자의 이유없는 농간으로 좌절한 일 등이 부지기수였다. 김 회장은 “처음에는 모든 거래가 폐쇄적으로 이루어지고 고객인 국영업체들의 정보도 몰랐고, 특히 쿠바의 사회주의적인 여러 가지 거래절차가 달라서 애를 먹었다.”면서 “시간과 공을 들여 입찰에 참여하면 정부 실무자가 농간이나 배신을 부리며 물거품되곤 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 역시 쿠바의 국가 체계가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시장 외적인 기능을 중시여기는 것 아니냐는 생각 때문에 피눈물을 삼키며 좌절했었다. 하지만 시련의 시간이 지나고 ‘모범 답안’을 실천하면서 쿠바 정부의 신뢰를 조금씩 얻을 수 있었고 2003년부터는 쿠바의 국가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보했다. 그렇게 12년이 지나 암펠로스는 한국은 물론 쿠바, 중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파나마, 니카라과, 콜롬비아, 브라질 등 8개 국가에 지사를 둘 정도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중남미 지역의 의료장비 제조, 발전기 부품 유통 전문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의료 천국’ 쿠바와 단짝 분야를 파고들어 거둔 성과다. 김 회장은 “사회주의에서나 자본주의에서나 성공하기 위해 기업이 가져야 할 자세는 결국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면 쿠바 정부의 신뢰는 자연히 따라온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쿠바는 우리나라처럼 교육 수준이 높은 곳이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나 IT 분야 등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정치적인 측면을 떠나 경제적 실리를 위해 양국 정부가 국교 정상화 등 서로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youngtan@seoul.co.kr
  • “인권과 개인의 존엄성에 더 많은 관심을”

    “인권과 개인의 존엄성에 더 많은 관심을”

    “평신도들이 자생적으로 태동시킨 한국 천주교는 세계 천주교사에서도 이례적일 만큼 괄목할 성장을 계속해 왔습니다. 한국의 사제, 평신도들과 힘을 합쳐 비단 천주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인들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13일로 부임 한 달째를 맞는 신임 주한교황청 대사 오스발도 파딜랴(66·필리핀) 대주교는 9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청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라면서 “한국 교회와 한국인들의 삶에 하느님의 은총이 있기를 기도한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웃 사랑 실천 안하면 가톨릭 신자 아니다” “전 세계에서 100여 명의 한국인 신부가 선교에 나서고 있는 한국 외방선교회의 성과는 교황청에서도 각별하게 생각한다.”는 파딜랴 대주교는 특히 성직자와 신도들의 숱한 순교와 희생을 딛고 발전해온 한국 천주교의 복음활동과 그리스도교 전파는 ‘세계 천주교회의 큰 희망’임을 강조했다. 주 몽골 교황청 대사도 겸임하고 있는 대주교는 “지난 한 주간 몽골에서 한국 사제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며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돕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한다.”는 말로 북한을 향한 복음과 봉사에의 강한 뜻을 비쳤다.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과 신학적 측면에서 볼 때 한국 교회와 신자 증가는 하느님의 큰 은총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큰 발전을 해온 한국의 천주교회도 이제 물질주의와 세속화의 추세에서 인권과 개개인의 존엄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해야 하며 이 중요한 사실을 실천하지 않으면 가톨릭 신자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한 대주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아시아, 특히 한국 천주교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권침해와 생명훼손이 심각하지만 한국교회가 인간의 존엄과 관련한 문제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국 천주교회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관련해선 “세계화의 한 징표랄 수 있는 이주 노동자들을 서로 다른 문화 교류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고향의 가족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미사가 사회 혼란 일으키면 안돼” “부임 이후 계속된 촛불 집회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힌 대주교는 종교인과 교회의 현실참여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럽게 밝혔다.“모든 시민들은 당연히 사회속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사나 성찬례처럼 하느님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기도가 화해의 수단이 아닌,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변질된다면 큰 잘못입니다.” “평신도가 아니라면 지금의 한국천주교회는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신도들의 역할을 특히 강조한 대주교는 “100여개 국가에서 교황 방문을 초청해 놓은 상태여서 섣불리 교황의 방한 여부와 일정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나와 한국의 모든 신도들이 교황 방문을 위해 기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1942년 필리핀 출생 ▲1966년 필리핀 세부 대교구에서 사제서품 ▲1968년 교황청 외교관 학교 입학 ▲1972∼1990년 스리랑카, 아이티, 나이지리아, 아일랜드, 멕시코, 프랑스 교황대사관 서기관 및 참사관 ▲1990년 대주교 임명, 파나마 주재 교황청대사 ▲1994년 스리랑카,1998년 나이지리아,2003년 코스타리카 주재 교황청대사 ▲2008년 4월12일 주한 교황청대사 임명,6월13일 한국 부임
  • “美, 한미FTA 부시임기내 표결 가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심의를 담당할 재무위 공화당 간사인 찰스 그래슬리 의원이 최근 한·미 FTA가 11월 대선 이후 내년 1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지난달 24일 지역구인 아이오와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합의 등을 언급하며 쇠고기 문제가 해결됐으니 이제 자동차 문제 등 한·미 FTA와 관련된 다른 문제들로 시선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인터넷판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오는 11월4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내년 1월20일 새 정부가 출범하기 이전인 ‘레임덕 회기’에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한 표결이) 대선을 앞두고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선거전에 콜롬비아·파나마 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투표하면 행운이고, 그리고 나서 선거 후에 한·미 FTA 문제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kmkim@seoul.co.kr
  • 오바마 “결함 많은 한·미 FTA 반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발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를 “아주 결함 있는(badly flawed) FTA”라고 규정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의원은 나아가 부시 대통령에게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아예 의회에 제출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등 반대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이에 따라 한·미 FTA의 연내 비준동의 가능성이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오바마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노동자 계층을 의식한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바마는 이날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의회내 많은 의원들처럼 나는 한·미 FTA를 반대한다.”면서 “한·미 FTA 합의문의 문구들이 미국산 공산품과 농산물에 대한 효과적이고, 구속력 있는 시장접근을 확신시키기에 부족하다.”고 지적, 사실상 재협상을 요구했다. 오바마 의원은 특히 자동차 관련 조항이 불공정하게 한국측에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에게 “한·미 FTA를 둘러싼 불필요하고, 잠재적으로 소모적인 대치를 불러일으키는 대신 이를 철회함으로써 의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무역정책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재구축하도록 의미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의원실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세계무역주간’ 기념연설을 통해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의회에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 직후 서한을 공개했다.kmkim@seoul.co.kr
  • “한미 FTA 9월이전 비준 목표 美행정부, 의회 설득작업 총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9월말 이전 비준을 위해 미 행정부가 총동원돼 대(對)의회 설득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워브 대표는 이날 워싱턴 USTR 1층 사무실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한·미 FTA 이행법안 초안을 작성 중”이라면서 “9월 말 이전 통과를 목표로 전 행정부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브 대표는 콜롬비아와 파나마, 한국과의 FTA는 서로 처한 정치적 환경이 달라 일단 이행법안을 행정부가 제출하면 독립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브 대표의 발언은 미 의회가 법안 제출순서에 관계없이 한·미 FTA의 중요성과 논란의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슈워브 대표는 “쇠고기 문제 해결로 정치적·심리적 걸림돌이 제거됐다.”면서 “미 행정부뿐 아니라 업계와 주·시정부에서도 대의회 설득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미 한인동포사회도 한·미 FTA의 장점을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한전, 도미니카·네팔서 잇단 사업 수주

    한전, 도미니카·네팔서 잇단 사업 수주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한국전력이 도미니카와 네팔에서 발전사업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이원걸(오른쪽) 한전 사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발전회사인 하이나의 롤란도 곤살레스 번스타 회장과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나사가 운영 중인 중유 발전소를 헐어낸 뒤 그 자리에 한전 기술로 화력발전소를 지어 공동으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발전소 규모는 240㎿이다. 하이나사는 파나마, 자메이카, 콜롬비아, 온두라스, 아르헨티나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한전의 중남미 지역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날 네팔전력공사와 용량 42㎿ 규모의 어퍼모디 에이 수력사업 공동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한전이 설계·공사는 물론 30년간 운영권도 갖는 조건이다. 한전은 네팔을 시작으로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그루지야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수력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한교황대사에 파딜랴 대주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2일 신임 주한 교황대사로 필리핀 출신 오스발도 파딜랴(66) 대주교를 임명했다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전했다. 파딜랴 대주교는 1966년 필리핀 세부 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으며 외교관 양성센터인 교황청 교회학술원을 나와 1972년부터 교황청 외교관으로 일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1990년부터 파나마, 스리랑카, 나이지리아 주재 교황대사를 거쳐 2003년부터 코스타리카 주재 교황대사를 맡아왔다.
  • 세계자원봉사협의회 회장에

    세계자원봉사협의회 회장에

    이강현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사무총장은 다음달 2일 파나마에서 열리는 ‘20차 세계자원봉사대회’에서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 신임 회장에 취임한다.IAVE는 100여개국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자원봉사 국제 비정부기구(NGO)다.
  • MLB홈페이지 “한국은 WBC의 다크호스”

    MLB홈페이지 “한국은 WBC의 다크호스”

    “한국은 WBC의 다크호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내년 열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을 아시아 지역(A조)에서 가장 주목할 팀으로 꼽았다. 특히 한국을 ‘WBC 토너먼트의 다크호스’라고 소개하며 지난 대회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경기력을 상기시켰다. 사이트는 “지난 대회 토너먼트에서 한국의 기록이 가장 좋았다.”면서 “당시 주역들인 이승엽, 이종범, 서재응, 박찬호 등이 다시 출전한다면 한국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사이트는 이같은 예상을 증명하듯 이종범(타율 4할), 박찬호(방어율 0) 등 한국 선수들의 2006년 대회 기록을 함께 전했다. 사이트는 지난 대회 우승국인 일본을 아시아 지역에서 2라운드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았다. 2006년 대회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인 마쓰자카 다이스케, 스즈키 이치로, 후쿠도메 코스케 등의 선수들이 다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일본에서 예선 경기가 펼쳐진다는 점도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트는 쿠바와 미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등이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캐나다를 ‘북미의 복병’으로 꼽았으며 푸에르토리코와 도미니카 공화국, 네덜란드, 파나마 공화국 등이 속한 D조에서 가장 공격적인 ‘난투극’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년 3월 5일에 개최되는 제2회 WBC대회에서는 패자부활전이 새로 생기고 4강전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를 도입하는 등 대회 방식이 대폭 바뀌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각 라운드별로 패자부활전을 도입할 경우 한국은 일본과 최대 5경기까지 가질 수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두 팀이 함께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다시 같은 조로 편성되기 때문.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은 일본을 1, 2라운드에서 이겼으나 4강전에서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영혜 판사 IAWJ 부회장 선임

    우리나라 여성 법관이 처음으로 세계여성법관회의(International Ass ociation of Women Jud ge·IAWJ) 부회장에 선임됐다.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IAWJ의 이사회에서 서울 중앙지법 김영혜(49) 부장판사가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2006년 5월 우리나라 호주제 폐지 및 여성들의 종중원 지위 인정과 관련된 발표 및 연설로 아시아 지역 이사 3선에 도전한 타이완 법관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이사로 선출됐다. 한국이 IAWJ에 가입한지 석달만에 이뤄낸 일이었다. IAWJ는 전 세계 87개국 4000여명의 여성 법관으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2년마다 대회를 연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세계의 십자로’라고 불리는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 시티. 식민지 시대의 번영을 떠올리게 하는 구시가지와 고층 빌딩군으로 대표되는 현대적 신시가지의 두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태평양 연안의 파나마 시티에서 대서양의 콜론까지 80㎞에 걸쳐 뻗어있는 파나마 운하. 볼거리 가득한 파나마의 세계로 떠나본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 현대 의학이 바뀌고 있다. 의사의 고유 수술영역에 로봇이 등장하고 있는 것. 수술대 앞에 서서 수술을 집도하는 로봇, 의사 대신에 회진을 돌고 있는 로봇. 로봇의 등장 이외에도 최첨단 의료장비의 개발로 새로운 수술법이 선보이고 있다. 최첨단 의료 장비와 로봇이 있는 21세기 병원의 모습을 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결혼 승낙을 받은 정현은 영미를 찾아간다. 죽을 결심을 하고 단식에 들어간 정현의 마음을 헤아린 영미는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만 영미의 시집살이 걱정이 앞선 일석의 반대에 부딪힌다. 영수는 종원의 전부인 경화와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다투지만 자신과의 확실한 관계를 매듭짓고 평온을 찾는다.●천하일색 박정금(MBC 오후 7시55분) 경수와 사공유라의 삐걱대는 관계에도 불구하고 양쪽 집안은 약혼식을 감행한다. 약혼식 날 경수만 빼고 양가 어른들이 다 모여있으나 경수는 오지 않는다. 결국 약혼식을 펑크낸 경수는 정금을 향한 마음에 교외로 정처없이 방황한다. 사여사는 정금의 모친인 윤씨를 만나 정금과 경수의 관계를 말려달라고 부탁한다.●내생애 마지막 스캔들(MBC 오후 9시40분) 선희는 남편 빚을 갚으려 재빈의 집을 찾아 하룻밤을 허락한다며 옷을 벗는다. 다른 의도가 있는 줄 오해한 재빈은 몰래카메라로 선희의 행동을 전부 찍어놓는다. 이같은 소동을 벌이는 도중에 동철이 출장에서 일찍 들어와 둘의 옥신각신 장면을 보고야 만다. 다급한 재빈은 선희를 도우미 아줌마라고 소개한다.●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45분) 이세영은 서윤을 불러 상속포기 각서에 사인을 하라고 강요하고, 결국 성화에 못이겨 서윤은 각서에 사인을 하고 준수까지 회사지분 상속포기에 서명을 하게 된다. 하경은 시어머니 세영이 서윤이 포기한 상속분을 남편 상욱에게 모두 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엿듣고 기뻐 들뜬 마음에 상욱에게 전화를 하는데….●튜더스, 헨리 8세의 야망 그리고 사랑(EBS 오후 5시50분) 헨리의 서자인 피츠로이는 왕으로부터 작위와 저택을 수여받게 되고, 이를 지켜본 캐서린 왕비는 분노한다. 믿었던 황제마저 메리와의 약혼을 깨고 포르투갈의 공주와 결혼한다. 헨리는 앤과 뜨거운 사랑의 서신을 주고받고 마침내 밀회에 성공해 앤에게 왕비 자리를 약속한다.●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우리 몸의 대들보인 척추. 장시간의 의자생활과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척추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젊은 층에게 많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부터 노인을 대상으로 발병하는 척추관협착증까지. 우리의 척추를 위협하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美 대선 후보경선] 파나마서 태어난 매케인 자격 없다?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출생지 문제로 인해 대통령 출마 자격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보도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후보 자격을 35세 이상의 ‘토박이(natural born)’미국 시민권자로,14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매케인은 출생지가 파나마 운하 지역이어서 토박이라는 것을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로만 한정할 경우 문제가 된다. 매케인은 1936년 미 해군장교이던 아버지가 주둔하고 있던 파나마 운하지역의 군 시설에서 태어났다. 매케인의 시민권은 해외 미국인의 자녀에게 적용되는 법령과 파나마 운하지역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부여됐다. 매케인 진영은 출생지 문제가 1999년 처음 대통령 후보 출마를 했을 때도 검증된 적이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구체적인 법적 분석을 준비하는 등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독립 초창기에 외국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1787년 토박이라는 문구가 도입된 이후 이 말이 미국 본토 태생으로만 한정되는 것인지를 놓고 법학계나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돼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 50개주 밖에서 태어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의회나 대법원에서도 이 문제가 확실하게 해결된 적은 없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 프로젝트는?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 중 가장 큰 5개의 공사를 뽑았다. 1. 중국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사 남수북조는 남부지방의 풍부한 물 자원을 물이 부족한 북부 지방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사로 장강(長江), 화이허(淮河), 황허(黃河), 하이허(海河)등을 지나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운(水運)공사이다. 동선(東線)·중선(中線)·서선(西線)의 3개 노선으로 진행되며 동선은 2002년에 착공, 중선은 2007년 기초공사가 완료됐다. 총 예산은 620억 달러(약 58조 940억)로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는 공사로 2050년 완공 예정이다. 2.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시티센터(CityCenter) 세계 카지노업계 대표업체인 MGM 미라주(MGM Mirage)가 추진하고 있는 이 공사에는 총 84억 달러(약 7조 8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티센터는 67만2000㎡의 대지에 3개의 호텔과 1개의 카지노, 고급 주거공간과 음식점 등이 밀집한 멀티플라자로 세워진다. 이는 미국에서 정부 보조금 없이 기업이 지은 건물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2009년 완공 예정이다. 3.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 태평양과 인접해 있는 파나마 운하는 세계 선박의 92%가 이용하는 경로지만 강폭이 좁고 수심이 낮아 선박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 공사에는 총 52억 달러(약 4조 8700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2014년 완공 후 현재보다 2배가 넘는 물량이 이 운하를 통과해 명실 공히 세계 최대 운하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이 될 예정인 러시아의 ‘크리스탈 아일랜드’와 오는 29일 부터 가동될 중국 서우두(首都)공항 제3터미널이 리스트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년 월드베이스볼, 16개국 참가 확정

    내년 열릴 야구 국가대항전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16개 나라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0일 2006년 초대 대회에 이어 WBC가 내년 3월 3년 만에 개최되며 지난 대회처럼 16개 나라가 출전한다고 전했다.2013년 3회 대회부터는 참가국을 24개 나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대회 2라운드에 오른 8개 나라는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챔피언 일본과 준우승국 쿠바,4강에 올랐던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미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이다. 호주, 캐나다, 중국, 타이완,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나라는 초청을 받았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美 대선 슈퍼화요일]민주 ‘슈퍼 승자’는 누구

    [美 대선 슈퍼화요일]민주 ‘슈퍼 승자’는 누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판가름하는 데 결정적인 기로가 될 5일 ‘슈퍼 화요일’의 대회전이 시작됐다. 이날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경선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22개 주에서, 공화당은 21개 주에서 각각 경선을 치렀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미국령 사모아 군도와 해외에 체류하는 당원들이 투표하는 경선도 이날 함께 실시한다. 사모아 군도는 두 당의 후보 경선에는 참여하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이날 경선에서 민주당은 1681명, 공화당은 1023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한다. 이같은 숫자는 두 당 후보지명에 참가하는 선거인단 총수의 각각 52%와 41%에 해당한다. 역사적으로 슈퍼 화요일은 경선의 승부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해왔다. 슈퍼 화요일에서 승자가 결정되고 이후에 실시되는 나머지 주의 경선은 사실상 요식행위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민주당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 주)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 주)간의 경합이 치열해 슈퍼 화요일 이후까지 경선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선은 기술적으로 한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확보할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민주당 경선의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가 선거인단을 ‘싹쓸이’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표의 비율만큼 선거인단을 나눠 갖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힐러리 의원이나 오바마 의원이 22개 주의 대부분에서 승리하더라도 확보하는 대의원 수는 비슷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결정은 3월4일 오하이오·텍사스 주 경선이나 4월22일 펜실베이니아 주 경선, 심지어는 8월 전당대회까지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애리조나 주) 상원의원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다. 매케인 캠프에서는 슈퍼 화요일이 그의 후보 당선을 확정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매케인 의원은 진정한 보수주의자가 아니다.”고 공격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 모으려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특히 침례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끝까지 경선에 남아 있는 것이 롬니 캠프의 보수층 지지 확대의 저해 요인이 됐다. dawn@seoul.co.kr ■ 오바마·힐러리 끝까지 엎치락 뒤치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민주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다. 지난주까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컸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등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서 힐러리 의원이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힐러리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던 캘리포니아·애리조나·델라웨어·매사추세츠·미주리 주가 경합지역이나 오바마 지지 지역으로 바뀌어 버렸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전체적인 표심을 파악할 수 있는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클린턴 의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각종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오마바 의원에 10%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일 발표된 CNN과 오피니언리서치의 공동조사는 오바마의 전국 지지도가 49%로 46%의 힐러리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승부처인 캘리포니아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줄곧 앞서 왔지만 오바마 의원이 거의 다 쫓아 왔다. 지난달 중순 CNN 조사 때까지만 해도 힐러리가 오바마를 47% 대 3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난주말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힐러리 43%, 오바마 40%로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급기야 4일 조그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이 46% 대 40%로 힐러리 의원을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힐러리 캠프는 그나마 수백명에 이르는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유권자들이 오바마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기 전에 부재자 투표를 마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지역구인 뉴욕 주에서는 오바마 의원을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뉴욕 주 지역방송인 WNBC 조사에 따르면 힐러리와 오바마는 각각 54%,38%의 지지를 얻었다. 뉴욕과 남쪽으로 인접한 뉴저지 주에서도 힐러리 의원이 앞서 있다. 그러나 50개 주 가운데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뉴욕 북쪽의 코네티컷 주에서는 오바마 의원이 선전, 힐러리 우세 속에 경합이 이뤄지고 있다. 힐러리 의원은 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향인 아칸소 주에서도 여유있게 오바마에 앞서 있다. 그러나 힐러리 의원 본인의 고향이자, 오바마 의원의 지역구인 일리노이 주에서는 오바마가 힐러리를 51%대 40%로 크게 앞서 있다. 지난달 29일 실시한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무려 60%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오바마는 흑인이 많은 남부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는 조지아 주와 앨라배마 주에서 힐러리를 크게 앞서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도 힐러리가 일방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오바마가 선전하고 있다. 힐러리가 앞서 있던 애리조나 주가 경합지역으로 돌아섰고, 콜로라도 주에서는 오바마가 앞선 상황에서 경합하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 주의 덴버에서 올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이 주에서의 승리는 상징적 의미도 갖는다. dawn@seoul.co.kr ■ 매케인에 쏠린 표심, 롬니 “무슨 소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주)이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등 선거인단 수가 많은 대부분의 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직 승부가 분명하지 않은 경합지역에서도 매케인 의원은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앞서고 있다. 또 전국적인 지지율도 매케인 의원이 경쟁자인 롬니 전 주지사나 허커비 전 주지사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4일(현지시간) 발표된 USA투데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케인의 전국 지지율은 42%로 롬니(24%)와 허커비(18%)를 압도했다. 슈퍼 화요일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아직 승부가 분명치 않다.CNN에 따르면 매케인과 롬니가 오차의 범위 내에서 치열한 막판 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매케인은 캘리포니아에서 인기가 높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롬니는 매케인의 성향에 의구심을 표시하는 보수층의 마음을 잡아가고 있다. 선거인단이 두번째로 많은 뉴욕주에서도 매케인은 다른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다. 뉴욕 주도 지난해말까지는 줄리아니 지지세가 가장 강했으나 그가 사퇴하기 이전인 지난달부터 이미 매케인 지지세로 돌아섰다. 매케인은 지역구이자 부인 신디의 고향인 애리조나 주에서도 여유있게 앞서 있다. 매케인은 해군 장성이었던 부친의 근무지였던 파나마에서 출생했다. 매케인은 이와 함께 일리노이·앨라배마·오클라호마 등 공화당의 세력 기반인 남부 및 중부 지역 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조지아 주에서는 허커비가 지난달 중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들어 매케인이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조지아는 50개 주 가운데 인구가 10번째로 많은 주이며 세번째로 흑인 인구가 많은 주이다. 롬니는 주지사를 지냈던 매사추세츠 주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이후 실시된 대부분의 조사에서 롬니는 5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롬니는 미국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으로 민주당의 근거지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공화당원으로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재임기간 중에도 주민들로부터 업무수행과 관련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롬니는 또 유타 주에서도 지역방송국 조사결과 최고 80%에 이르는 일방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롬니는 지난 2002년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다. 중부인 미주리와 남부인 테네시에서는 매케인 우세 속에 롬니, 허커비 3자가 경합 중이다. 미주리는 1904년 이후 모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했던 상징성을 갖고 있는 주이다. 기독교 우파의 세력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허커비는 고향이자 주지사를 지냈던 아칸소 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는 기독교 보수주의자 세력이 강한 남부 지역에서 지지를 받아 왔으나 지난달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경선을 계기로 매케인 후보쪽으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 고전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부시 “韓·美FTA 조속 승인을”

    부시 “韓·美FTA 조속 승인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의회 국정연설에서 한국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말 의회가 페루와의 FTA를 승인해준 것에 사의를 표시한 뒤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국제사회에서 자유가 확산돼야 할 독재 국가로 쿠바와 짐바브웨, 수단, 미얀마 등을 지목했으나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다. 이날 국정연설에서 최근의 경제침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미국인들은 경제 성장을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성장이 저하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시인했다. dawn@seoul.co.kr
  • [최재천 인간견문록] 다스림과 섬김

    [최재천 인간견문록] 다스림과 섬김

    이명박 대통령님께 올립니다. 축하합니다. 참으로 길고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경제, 반드시 살리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내거셨던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경제인 출신 대통령이신 만큼 경제는 정말 확실하게 살려내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에 대해 한가지 심히 우려되는 게 있어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경부운하에 대해 대통령님께 다시 한번 심각하게 재고해 주십사 간청합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지도자는 잘못된 줄 알면서도 국민을 고난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늘 밝은 눈으로 주위를 살피며 보다 나은 길이 있으면 과감히 새 길을 택할 줄 아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인 출신 대통령의 최대 장점이 이럴 때 발휘할 수 있는 융통성일 겁니다. 세상이란 어느 위치에서 보는가에 따라 달리 보이는 법입니다. 후보로서 보던 세상과 대통령이 되어 보는 세상이 다르다면 그에 따라 전략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게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경부운하 공약 덕에 대통령이 되신 것도 아니잖습니까? 오히려 그 공약이 표를 깎아먹는데도 불구하고 당선되셨습니다. 지금 버리셔도 절대로 큰 흉이 되지 않습니다. 도대체 누가 언제 대통령님의 귀에 운하를 속삭였는지 모르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의 시대에 풍류의 운송수단이 웬 말입니까? 중국이나 유럽 대륙 한복판에 운하가 있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뱃길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만든 파나마와 수에즈 운하는 당연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삼면이 바다인 이 작은 반도국가에서 운하라니요? 공약이 아니고 정상적인 과정을 밟아야 하는 여타의 국책사업이라면 한국개발원(KDI)의 타당성 검사조차 통과하지 못할 사업입니다. 경제성에 관한 판단은 대통령님께서 저보다 훨씬 더 합리적으로 내리실 테니 저는 대한민국 생태학회 회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로서 환경파괴에 관해서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름치, 꾸구리, 돌상어, 배가사리, 흰수마자, 여울마자, 돌마자, 얼룩새코미꾸리, 모래주사, 미호종개, 기름종개…. 대통령님은 이들이 누군지 아십니까? 하천 바닥이 긁히기 시작하면, 서로 다른 물길이 연결되어 수심이나 유속이 변하기 시작하면, 아닌 밤중 날벼락에 까닭도 모르며 멸종 위기로 내몰릴 이 나라의 민물고기들입니다. 이를테면 자연생태계의 민초들이지요.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종 때문에 우리 토종 물고기들이 속절없이 사라져간 일을 대통령님도 알고 계시지요? 외래종은 반드시 해외에서만 오는 게 아닙니다. 생태학적 외래종은 한 나라 안에서도 나타납니다. 한강과 낙동강의 물길을 연결하면 한강에 살던 끄리와 치리들이 낙동강의 납자루들을 무자비하게 몰아칠 것입니다. 청계천을 재건하여 세계적인 환경 영웅이 되신 대통령님이신데 절더러 기껏 물고기 타령이냐고 나무라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가 국운을 좌우한다고 했지만 현대생태학은 ‘다스릴 치(治)’에 대해 대단히 불편해합니다. 그 옛날 생태학 지식이 부족하여 우리 인간이 오만하던 시절에는 다스려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다스리는 게 아닙니다. 섬겨야 합니다. 나라는 다스리되 백성은 섬겨야 성군이 되듯이 자연 속에 사는 다른 생물들을 섬길 줄 알아야 만물의 영장으로서 자격이 있는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다시 한번 간곡히 청합니다. 경제를 살려달라고 했지 환경을 죽여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고 계셔야 할 때 쓴소리부터 해서 죄송합니다. 인수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아 서둘렀습니다. 공약도 과감히 수정할 줄 아는 진정한 카리스마를 보여 주십시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채이식 교수 IMO 법률위의장 3선

    채이식(58) 고려대 법과대학 교수가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법률위원회 의장직 3선에 성공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5일 밝혔다. 채 교수는 24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제93차 IMO 법률위원회에서 1년 임기의 의장으로 재선출됐다.
  • [오늘의 국감]

    ▲법제사법=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서울동부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북부지법, 서울서부지법, 의정부지법, 인천지법, 수원지법, 춘천지법(오전 10시·서울고법)▲정무=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오전 10시·금융감독위원회)▲재정경제=한국조폐공사(오전 10시·관세청), 관세청(서울·인천공항·부산·인천·대구·광주)세관(오후 2시·관세청)▲통일외교통상=주파나마대사관, 주이탈리아대사관(현지)▲국방=육군 제3군사령부(오전 10시·용인)▲행정자치=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오전 10시·시경)▲과학기술정보통신=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과학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오전 10시·국회)▲문화관광=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 한국정책방송원(오전 10시·국회)▲농림해양수산=제주 감귤농가. 태풍 피해농가 시찰(오전 10시·현지), 한국마사회(오후 2시·제주경마본부)▲산업자원=특허청(오전 10시·특허청)▲환경노동=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산재의료관리원(오전 10시·국회)▲건설교통=한국토지공사(오전 10시·한국토지공사)
  • [스포츠 라운지] LPGA 2007신인왕 안젤라 박

    [스포츠 라운지] LPGA 2007신인왕 안젤라 박

    “첫 우승 장소요?한국이라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끝난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빅혼골프클럽.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한 안젤라 박(19)은 “생애 첫승 장소는 한국이 될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뒤 한국행을 서두르던 안젤라 박의 표정은 아쉬움보다는 처음 치르게 될 한국 대회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한국에선 안젤라 박 대신 박혜인으로 불러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첫 우승하고 싶어” 박혜인의 출생지는 브라질 파나마주의 이과수시(市)다. 이북출신인 아버지 박경욱(55)씨가 1976년 24살의 젊은 나이에 잘 살아보겠노라며 브라질로 이민을 가 그곳에 먼저 정착한 어머니 이경란씨를 만나 아들 셋을 낳은 뒤 얻은 늦둥이 고명딸이 그다.8세 때 미국으로 건너와 이후 미국 교육을 받고 자랐으니 그는 ‘다국적 소녀’다. 영어와 포르투갈어는 물론, 한국어에도 능숙하다. 스스로도 “내 몸엔 세 나라의 피가 흐른다.”고 말한다. ●“내 몸엔 세 나라의 피가 흐른다” 사실 그가 LPGA 대회에서 뜰라치면 세 나라가 들썩거렸다. 지난 7월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 메이저대회에서 각 5위와 공동 2위에 오를 당시 미국에선 “대형 신인이 나타났다.“고 떠들어댔고, 한국에선 ‘박세리를 이을 만한 한국계 선수의 등장’을 반겼다. 특히 브라질에선 “테니스 스타인 구스타보 쿠에르텐에 버금가는 안젤라 박이 브라질 스포츠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흥분했다. 지난 1일 한국계 선수 6번째로 LPGA 신인왕을 확정한 박혜인은 “신인왕에 오르게 된 건 기쁜 일이지만 아직 거두지 못한 첫 승은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포커페이스와 기부천사 박혜인은 “골프선수가 아니었으면 아마 간호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살벌한 그린 위를 누비는 골퍼와 간호사의 이미지를 오버랩시키기는 어려울일일 테지만 사실 그는 이 두 가지 모습을 모두 갖췄다. 코스에 나서는 박혜인의 얼굴 표정은 좀처럼 읽기 어려운 ‘포커페이스’다. 삼성월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미셸 위(18)와 만났을 때, 그리고 4라운드에서 ‘미국의 자존심’ 폴라 크리머와 동반라운드를 펼칠 때에도 그의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그러나 홀아웃한 뒤에는 갤러리와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로 10대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사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낙천적’이라고 설명한다.“인상쓰고 살면 인생이 행복하지 못하다.”는 게 그의 지론. 박혜인의 ‘롤모델’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냉정한 플레이는 물론, 다른 선수나 팬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골프 실력뿐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까지 커졌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충고를 늘 기억하고 다닌다.”는 그는 대회 때마다 5위 내에 입상하면 1500달러씩을 자선단체에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5년 전 휴가차 찾았던 부모의 나라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 출전한 안젤라 박. 그는 생애 첫승뿐만 아니라 ‘한국인 박혜인’으로의 재탄생까지 욕심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안젤라 박은 누구 ▲출생 1988년 8월25일 브라질 이과수 ▲한국명 박혜인 ▲체격 165㎝,63㎏ ▲가족 박경욱·이경란씨의 3남 1녀 중 막내 ▲취미 글쓰기, 수다떨기 ▲경력 9세 입문,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대회 5회 우승,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4강(2005년), 프로데뷔(06년·LPGA 2부 투어)Q-스쿨 통과,1부리그 데뷔·07년)07년 LPGA 신인왕 ▲´07성적 LPGA챔피언십 5위, US여자오픈 공동2위, 삼성월드챔피언십 공동3위, 상금랭킹 7위(97만 23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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