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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양상(한총련의 실체:2)

    ◎「베를린 범청학련」 통해 북과 투쟁 협의/혁명가극 교내공연… 학생 친북의식 유도/죽창소대 등 군대식 행동대 무술훈련도 지난 5월23일부터 이틀동안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범식이 열린 전북대는 「범민련」과 연방제 통일투쟁을 옹호하는 대자보·포스터·플래카드 등 1천3백여장의 선전물로 뒤덮였다. 주최측은 행사장에 평양시가지 모형과 단군릉 모형을 설치하고 김일성 생가와 유경호텔,5·1경기장 등의 모습을 담은 컬러사진도 전시했다.대운동장에서는 북한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를 공연했다. 「한총련」이 대북 연계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채택한 이른바 「광장사업」의 일환이다. 이처럼 「한총련」의 각종 행사장은 친북 의식화를 위한 공간이 되고 있다. 북한과의 직접적인 연계활동도 강화하고 있다.지난 3월15일부터 강원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는 팩시밀리를 통한 서면회의 방식으로 「범청학련」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이 때 통일대축전 및 국가보안법 철폐서명운동(4·19∼6·10),연방제 통일염원 나무심기(4·5),반미평화 월간사업(6·25∼7·27) 등을 공동 실시키로 합의했다.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국장 최정남)을 통해 수시로 북한과 투쟁방향을 협의한다. 「강원지역 총학생회연합」은 5월7일 북한 「강원도 학생위원회」가 보낸 출범식 축하문을 받아 공개했다.「국가보안법 철폐와 미제축출 투쟁의 최선두에 나설 것」을 선동하는 내용이었다. 「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은 5월22일 반미의 날을 맞아 북한 「평안북도 학생위원회」와 공동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한총련」 출범식에서는 북한에서 보내온 정치 연설문이 낭독됐다. 북한이 지난 93년 4월 제시한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이 「한총련」 대의원대회장에 플래카드로 내걸렸고,4월13일 동국대에서 열린 통일전진대회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연방통일조국 건설의 방도」라며 통일운동의 지표로 규정했다. 특히 「한총련」산하기구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는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긴급 선전지침」을 각급 학생회에 내렸다.지침은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명무실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만들려는 자위적이고 주동적인 조치』라며 지지했다. 이같은 「한총련」의 투쟁 방식은 필연적으로 공권력과 물리적인 충돌을 낳을 수밖에 없다.이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5월 투쟁본부를 발족시켰다. 투쟁본부의 체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그동안 대학가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어온 전투행동대 중심구조일 것으로 공안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행동대는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중앙대의 의혈대,한신대의 강철대 등 대학별로 조직됐다.전남지역 5개 대학의 행동대는 「남총련」 산하의 「민족해방군」으로 통합되기도 했다.정예요원은 8백여명이다. 이들은 중대·소대·분대 등 군대식 조직으로 편성되며 전남대 중대는 죽창소대·불꽃소대·비호소대 등으로 구성돼있다. 각종 시위 현장의 선봉에서 무전기까지 동원한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진압경찰에 타격을 준다.평소에도 조직적으로 체력단련과 무술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심이 된 과격시위는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7백56차례로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화염병은 1백46차례에 걸쳐 6만4천5백여개를 사용했다.지난해의 11배 가량이다. 「한총련」은 지난해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역점을 두고 서명운동 등 온건한 방식을 채택했으나 올들어 「정권타도·반미 투쟁노선」을 공식 천명하면서 과격한 투쟁 방식으로 급선회 했다.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8·15 통일대축전」 행사를 강행한 것도 변화된 투쟁노선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양상에 따른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운동권 안팎으로부터 국민 정서를 무시한 돌출적인 좌경노선이라는 거센 비난만 받는 처지가 됐다. ◎“운동권학생에 북실상 직접 보게하라”/독지 과격시위 비판/빈곤 허덕이는 공산주의국 동조 이해못할 일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착된 한국은 운동권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호기심을 막기보다는 그들이 북한의 실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한국의 과격시위와 관련,『정치적으로 민주화가 이뤄졌고 경제적으로 번영된 한국의 대학생들이 빈곤에 허덕이는 공산주의 북한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들 모두가 좌익세력이라는 주장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운동권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애국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통일이라는 문제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정부가 통일을 얘기하면서도 통일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는 운동권학생들이 통일과 대북 찬양을 혼동하고 있다고 판단,이들의 북한 접촉이나 방문을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도록 하는 것이 이를 막는 것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 “학위논문 대리작성/대학 업무방해 해당”/대법원/원심파기 환송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15일 다른 사람이 분석·정리한 자료를 토대로 논문을 완성해 석사학위를 받은 임모씨(45·서울 U고 교사) 등 3명에 대한 업무방해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위논문을 작성할 때 외국서적의 번역이나 자료의 통계처리 등 단순하고 기술적인 도움은 받을 수 있다』고 전제,『그러나 자료분석과 정리 등 논문작성의 주요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면 직접 쓴 논문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미 공화/대내외 보수정강정책 천명

    ◎문제국가 배격·낙태금지 분명히/현정부 대북 유화정책 중단 촉구 미국 공화당전당대회 이틀째인 13일(현지시간) 채택된 정강정책은 대내·외분야 모두 보수적인 노선을 아주 강경한 톤으로 천명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이번 정강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 5일동안 1백7명의 정강위원회가 논전을 거듭한 끝에 마련됐다.백악관에서 작성한 민주당 정강안이 지난 6일 단 3시간만에 채택된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특히 외교정책에서 냉전이후 슬며시 등장하고 있는 고립주의를 명백히 배격하면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와 「문제」국가에 대한 비타협적 태도를 확실히 했다. 한반도 외교정책과 관련,클린턴 현 행정부가 지난 94년말 북한과 맺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한다던가 재검토하겠다는 선까진 가진 않았지만 현 행정부의 대북정책 골격인 유화노선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스스로 준수를 약속한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국가에 미국의 혈세를 들여 중유나 경수로등을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돌 후보도 지난 5월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맹렬히 비난했었다.올 대북 중유지원자금 2천5백만달러에 대해 상원은 이를 승인했으나 하원은 4분의 3이나 되는 의원이 1천3백만달러 삭감안에 찬동하고 있다. 국내분야에선 공화당의 보수화가 한층 짙어져 상·하원 3분의 2와 주 4분의 3의 찬성이 있어야 되는 수정헌법을 무려 5건이나 요구하고 있다.부모의 국적과는 상관 없이 미국내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한 수정헌법 10조를 무효화하는 수정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불법이민자나 단기체류자가 미국내에서 낳은 아이에게 지금처럼 미국적을 그냥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연방정부는 세금 내에서만 예산을 쓰는 균형재정 의무를 수정헌법 조항으로 못박아야 하며 지난 73년 대법원이 합법화한 낙태를 수정헌법 제정을 통해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헌법을 고쳐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학교에서도 기도가 허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기독교의 영향력을 반영,신앙의 자유와는 별도로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구분하던 관례를 깨고자 하는 것이다. ◎미 공화당 전대 이모저모/파월 지지연설 나서자 일제히 환호성/레이건 개신 낸시 여사 울음섞인 연설 ○…한때 공화당 대통령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됐던 콜린 파월 전미합참의장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등장,자신의 이민뿌리와 합참의장으로의 승진등에 대해 설명하자 참석한 2천여 대의원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는 등 대회분위기는 절정에 달한 느낌. 파월 전의장은 이어 『오늘 우리가 미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곤궁한 미국인을 돌볼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의 복지개혁안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공화당의 복지안을 적극 옹호. ○…그동안 돌후보와 후보지명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패트 뷰캐넌후보는 이날 의장이 나흘간의 대회개막을 선언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린후 돌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오는 11월5일 민주당과의 대통령선거전을 앞두고 당의 단결을 과시. ○…돌 대통령후보 예정자는 전당대회 개막일인 12일 샌디에이고 왹곽의 태평양 해변가에위히한 전미식축구 스타 빌 맥콜이 집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오는 14일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연습하며 느긋한 하루는 보냈다. 돌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 연습과 관련,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85%가량 끝났다』면서 연설시간은 지금까지 전당대회에서 행해진 기존의 수락연설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뜸. ○…공화당내에서 가장 크게 존경받아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더이상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서 연설을 해 대의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도 『미국의 힘과 우수성에 대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남편이 오늘밤 이자리에 있었더라면 우리 각 개인이 날개를 최대한 펴서 다시날고 미국을 절대 포기하지 말것을 촉구햇을 것』이라고 지적.
  • 경수로 지원 등 대북 유화책 중단/미 공화,정강정책 채택

    【샌디에이고 연합】 미 공화당은 12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북한의 핵계획과 관련,빌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달래기 외교의 중단을 선언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공화당은 나흘간 계속될 예정인 전당대회 첫날인 이날 조지 부시,제럴드 포드 전임 두 대통령 등의 연설에 이어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아시아문제와 관련,공화당은 중유와 경수로를 제공하겠다는 미­북한 협정을 파기,북한을 달래려는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한 유화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체첸반군 대규모 공세/그로즈니 거점 장악… 러군 1백여명 사상

    【그로즈니 AP 로이터 연합】 체첸반군이 6일 수도 그로즈니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수개월래 최대규모의 대공세를 감행,그로즈니내 몇몇 주요거점들을 점령했으며 러시아군 병사 23명이 숨지고 91명이 부상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측의 체첸 남부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양측간 휴전협정이 파기된 후 옐친 대통령의 취임식을 3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 군소식통들은 이날 새벽 자동소총과 유탄발사기 등으로 중무장한 반군수백명이 여러방향에서 그로즈니로 진격해 들어와 몇개의 주요도로를 점령했으며 철도역과 정부청사,은행과 경찰서 인근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 중 “개전선포권 전인대 이양 추진”/전쟁법 초안 작성

    ◎당 우위 원칙 파기… 군 통수권 큰 전환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전쟁선포를 비롯한 국가비상사태에 대한 결정권을 당에서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회(전인대)에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전쟁법」 초안을 작성중이라고 홍콩의 명보가 2일 북경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앙군사위원회 법제국이 작성중인 전쟁법 초안은 중앙군사위가 헌법상 최고권력기관인 전인대에 개전,국가비상사태,외국의 침략에 대한 반격 등에 대한 결정을 요구할 경우 전인대가 이를 결정,국가주석에게 그 권한을 위임하고 국가주석은 중앙군사위 주석에게 집행을 명령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중앙군사위는 전쟁 등 비상사태에 대한 규정을 헌법에 근거해 명확히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부처 전문가들을 소집,세부적인 연구·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국은 건국이후 지금까지 당우위의 원칙에 따라 사실상 당총서기가 겸직하고 있는 당중앙군사위 주석이 전쟁 등 국가비상사태에 대해 당 정치국상무위와 협의해 결정해 왔기 때문에 이 전쟁법 초안이 법제화 될경우 중국군 통솔권에 대한 일대 역사적 전환이 이뤄지게 된다.
  • 음주운전 면허취소 정당/원고 불이익보다 사고방지 필요성 더 커

    ◎대법,원심파기 환송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준서 대법관)는 30일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개인택시운전자 김모씨(서울 노원구 월계4동)가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낸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증가와 그 결과의 참혹성 등에 비춰볼 때 운전면허취소로 인한 원고의 불이익보다는 교통사고를 방지할 공익상의 필요가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고에 대한 피고의 면허취소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박홍기 기자〉
  • 살인혐의 소년에 “무죄”/대법/증거불충분… 원심 파기

    대법원 형사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28일 친구 여동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0년,단기 5년을 선고받은 이모피고인(당시 15세)에 대한 살인 및 방화 등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사재판에 있어서 유죄의 인정은 법관이 합리적인 의심을 갖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이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므로 무죄 취지로 사건을 환송한다』고 밝혔다.
  • 서울도 도로 침수 잇따라/4곳 불통… 출근길 체증 우려

    서울·경기북부 지방의 집중호우로 한강물이 불어나면서 한강 시민공원과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돼,29일 출근길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서울시 재해대책본부는 28일 팔당댐의 방류로 하오 5시 현재 잠수교를 비롯,마포구 상암 지하차도,개화 IC주변 올림픽대로,여의상류 IC 등 4곳의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1만5천t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어 다시 폭우가 오지않으면 29일 상오 11시 이후에 침수된 도로의 교통재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 시민공원은 반포·망원지구가 완전히 침수됐으며 광나루 지구는 부분 침수됐다.한강시민공원은 청소 및 방역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빠르면 29일 하오 늦게부터 이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상오 2시30분쯤 금천구 가산동 372 지하철 7호선 가리봉역 터파기공사 현장이 전날 내린 폭우로 3m 정도 내려앉으면서 이 일대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박현갑 기자〉
  • 모든 군사시설 안전점검을(사설)

    강원 북부지역의 집중호우가 불러온 철원·화천지역 산사태로 졸지에 수십명의 젊은 병사가 희생된 것은 더없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국토방위의무를 다하기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아 복무하던 이들이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것은 바로 국가적 손실이며 우리 국민 모두의 슬픔이 아닐 수 없다.우리는 젊음의 꿈을 채 다 피우지 못한 채 순직한 병사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 군부대가 아니더라도 한꺼번에 3백㎜가 넘는 비가 퍼부을 경우 침수나 산사태등의 재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더욱이 막사를 비롯한 군시설물은 작전상의 여러 이유로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곳에 세워지지 못하는 일이 많다. 이번 철원지역 참사의 경우 막사가 9부능선 절개지에 위치한데다 주변 시계청소를 위한 나무베기,교통호구축을 위한 땅파기가 산사태발생을 쉽게 한 것으로 지적된다.보통의 주거시설이라면 9부능선에 세울 리도 없고 주변 나무를 잘라내 토사가 쉽게 흘러내릴 수 있는 소지를 만들었을 까닭이 없다. 이런 모든사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해당부대의 지휘관이 안전문제에 보다 신경을 썼어야 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집중호우에 대비,안전점검을 철저히 하라는 상급부대 지시만 제대로 이행했더라도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본다.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사기가 바로 전투력임을 모르는 지휘관은 없을 것이다.자연재해에도 대처하지 못하는 부대가 유사시 어떻게 좋은 전과를 올릴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작전태세확인 차원에서 지휘관 책임 아래 막사를 비롯,모든 군사시설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여 어떠한 재난,또는 상황에도 훌륭히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이것만이 이번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우리 안보태세를 다짐하는 길이며 소중한 자식을 나라지키는 일에 내보낸 국민을 안심시켜주는 일이 될 것이다.
  • 국익 외면한 당리정치(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두 김총재와 당 3역 등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주최의 파키스탄총리 환영만찬에 참석을 거부한 행동은 아무리 보아도 도가 지나쳤다.외교상식을 의심케하는 무지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영 연방국가들은 외국 국가원수를 위한 만찬에 야당 당수가 참석하여 총리의 만찬사에 동감한다는 내용의 만찬사를 하는 관례가 있다.외교방침의 일관성을 보증하는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말해준다.그런 경우에 비추어 우리의 야당 인사들이 대통령의 국빈만찬초청에 참석을 거부한다고 대외적으로 공표하기까지한 것은 우리 야당의 낙후된 외교상식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다. 여당의원이 국회에서 야당총재를 공격한데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통령과의 회담약속을 파기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감정적 대응정치의 일환이다.국빈만찬초청은 대통령이 여당총재로서가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서 주최한 행사에 국익을 위해 외교를 수행해달라는 당부의 뜻이 있다.그것까지 볼모로 삼아 외빈앞에서 대통령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편협하고 유치한정치행태는 정말이지 개탄스럽다.야당의 양 김씨가 끊임없이 과거의 구태를 되풀이 하는 것을 보는 것도 국민들은 지쳤다.국회개원 파동과 청와대회담 무산,그리고 국빈만찬거부에 이르기까지 국익과 민생은 철저히 외면하고 당리당략에만 집착하는 분별없는 대권정치를 이제는 자제해야한다. 오늘날은 외교도 무한경쟁시대다.국경없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고 국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계각국이 총력외교를 벌이고 있다.국가정상들이 세일즈외교에 앞장서고 국민 모두가 외교전사로 참여하고 있다.세계10위권의 경제력과 민주화를 유지발전시키면서 통일환경을 조성해야하는 우리의 상황에서 외교능력의 제고는 중요한 과제다.정치권이 민주선진국처럼 확실한 초당외교의 관행을 정립하여 실천할 때가 되었다.더이상 외교와 안보의 초당적 협력이 야당당수들의 기분에 좌우되어서는 안되겠다. 국익이 당리에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교능력을 대권자질의 중요요소로 삼는 성숙한 국민인식도 필요하다.
  • 청와대회담 조기 성사 난망

    ◎여,“야 거부로 파기… 재추진 의향 없다” 지난 18·19일 열리려다 무산된 김영삼 대통령과 야당총재간의 청와대 회담이 당분간 성사되기 힘들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김대통령이 야당총재와 북한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했던 회담은 야당측의 거부로 파기된 만큼 그것으로 일단락된 것』이라고 청와대회담을 재추진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 뒤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청와대회담이 열릴지 여부는 전적으로 김대통령이 새롭게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대권정치의 오만(정치평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대통령과 예정했던 청와대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무산시킨 처사는 상식선에선 좀처럼 납득이 되질 않는다.우선 회담을 거부한 이유부터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두김씨가 사과를 요구한 신한국당 소속 이신범의원 발언은 청와대회담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원내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야당도 이를 국회윤리위에 제소했던 것이다.두김씨가 정말 이의원의 문제발언을 중시한다면 이를 심사할 윤리위 운영전략을 치밀하게 수립,구사하는 것에 치중할 일이다.또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청와대회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따지면 될일이다.이의원 발언이 결코 청와대회담을 거부할 이유는 될 수 없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 참석을 수락했던건 대통령에 대한 약속일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이를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공의를 저버린 무례한 처사다.그것이 가져올건 정치와 정치지도자에 대한 국민불신의 가중일뿐일 것이다. 여야 총재회담은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이었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기회있을 때마다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를 만나주지 않고 대화정치를 외면한다면서 독선적이라고 비난해왔다.그런데 정작 대화의 장을 펴놓으니까 엉뚱한 이유로 기피한건 엄청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 내용은 두 김총재에게도 사전 통보되었다.두김씨가 이렇게 중요한 국사를 다룰 청와대회담을 이의원 발언에 대한 사사로운 불쾌감 때문에 거부했다면 그야말로 협량한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을 거부한 표면적인 이유는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된데 대한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돼있다.자신들의 체면을 국정이나 민생보다 더 중시하는 이런 정치인들을 국민이 어떻게 볼것인지도 두김씨는 생각했어야 한다. 두김씨가 야당의원들의 무차별적인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자신들에 대한 여당의 비판발언만 문제시하는 것도 정치지도자로서 그들의 균형감각을 의심케 한다.따지고 보면 이신범의원의 발언은 야당총재들의 과거 행적을 사실에 기초하여 비판한 것이었고,그것도 야당측이 먼저 불을 당긴 대통령공격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인신공격적 성격은 오히려 야당의원들의 대통령비판발언이 더 강했다.야당의원들은 「빈머리」「인민재판식 강권통치」「잔인한 정권」「역사 거꾸로 세우기」「청와대 바로세우기」「역사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등 온갖 저속한 표현과 별별 비유를 다 들어가며 대통령을 모독했다.그럼에도 유독 이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는 것은 무언가 정치적 복선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사실 과거 같으면 이의원 발언은 이번에도 의사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야유 몇마디와 삿대질 몇번 당하고 지나갔을 사안이다.그럼에도 새삼 이를 문제시한 것은 청와대회담 불참 명분을 찾던 참에 불거져 나온 때문일 것이다. 두김씨가 청와대회담 불참으로 얻은게 있다면 대통령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한때나마 정부·여당을 당황하게 만든 정도일 것이다.그것으로 두김씨는 내심 쾌재를 불렀을지 몰라도 잃은게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무엇보다도 두김씨가 하는 일이 대의명분이 있거나 국리민복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한번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그들은 정치를 국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만 여기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두김씨는 지금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신들이 국민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확인한건 그들의 오만이다. 두김씨의 재등장과 더불어 이른바 신3김시대가 개시되면서 우리 정치권에 새 기류로 나타난건 유감스럽게도 대결정치다.15대국회의 개원파동은 대결정치가 얼마나 무익하고 소모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두김씨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불안하게 보는 까닭은 그런 사태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청와대회담 거부는 두김씨 정치의 한계와 폐해만을 부각시켰을뿐 아무한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걸 알아야 한다. 두김씨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그렇지 않는한 15대국회 정국은 내내 파행과 대결의 험로를 걸어야 할것이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정부공사 입찰서류/CD롬으로 접수한다

    ◎조달청,시장개방 대비 97년부터/자료 영구보존… 사후관리 등 활용/저장방법 표준화 프로그램 11월 공급키로 조달청이 오는 97년부터 정부공사입찰에 제출하는 설계도면 및 공사시방서를 CD롬으로 접수한다. 그동안 엄청난 양의 청사진과 인쇄물로 받아 자료 검토 및 보관에 겪었던 불편이 해소된다. 또 내년으로 예정된 조달시장 개방으로 외국건설업체의 입찰참가가 가능해지면 부실공사 등 국제 분쟁발생때 근거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달청이 접수하는 공사입찰 건수는 한해 평균 1천5백건정도. 큰 공사일 경우 한 건에만도 도면및 시방서 등 제출자료가 소형트럭 1대분량이지만 CD롬을 이용하면 1장에 이를 모두 담을 수 있다. 청사진 및 인쇄물 형태의 자료들은 그동안 보관상의 어려움때문에 현행법상 최소보관기간인 5년이 지나면 파기됐었다.그러나 CD롬으로 대체되면 도면의 수정및 훼손이 불가능해 영구보관할 수 있다.이에 따라 공공건물의 사후안전및 보수관리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제출분량의 감소로 운송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서류형태로 제출할 때 들어갔던 인쇄비도 준다. 예컨대 도면 2백부를 기준으로 발주기관이 부담하는 인쇄비는 23만5천원이지만 CD롬 복사 용역을 맡기면 비용이 3만5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조달청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전자문서 교환시스템(EDI) 개발을 추진중이다.궁극적으로 설계자료의 종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컴퓨터를 이용한 접수가 가능해지고 자료처리도 신속하고 정확해진다. 이와 함께 CD롬 저장 데이터가 상호호환 되도록 설계도면및 공사시방서 작성,보관방법을 정한 저장방법 표준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오는 11월에 수요기관과 설계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CAD 도면목록 파일 ▲스캐닝 도면목록 파일 ▲공사시방서 파일 등으로 구성돼 공공기관 및 설계업체가 도면 관리및 검색,출력을 쉽게 할 수 있다. 또 설계업체및 발주처를 별도 파일로 보관,저작권보호및 분쟁발생때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할 수 있다. 조달청에 영구보존되는 설계자료들은 민간설계업체의 작업에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을 높이는 간접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달청 한 관계자는 『설계자료의 전산화작업에 정부기관이 앞장섬으로써 건축인허가 업무를 맡고 있는 다른 공공기관과 민간분야에도 전산화 바람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 “양김 총재 청와대회담 일방적 파기/공의 저버린 구태 정치”

    ◎신한국당 성명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18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양총재의 청와대 영수회담 거부와 관련,성명을 내고 『양김총재가 개인전력을 지적받았다고 해서 국민 앞에서 행한 국가원수와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사감때문에 공의를 저버린 전형적인 구태 정치수법』이라고 비난했다. 김대변인은 『청와대회담 거부는 소아병적인 정치적 위약으로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한국정치는 지금까지 조병옥 박사가 말한 「빈대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울 수 없다」는 정쟁의 원칙을 지켜왔으나 양김총재는 그것마저 지키지 않음으로써 무도의 정치상황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정치발전과 관련,총재들의 사감이 지배하고 있는 야권의 이른바 양김구도의 위험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당은 야권내부의 양식이 이같은 사익 위주의 정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모든 국민이 공분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정치게임의 자리 아니었는데…”/야 총재회담 무산 청와대 반응

    ◎북 상황 등 진솔한 대화 나눌수 있었을것/돌출문제로 국정논의 기회 놓쳐 아쉬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을 집무실로 불렀다.김대통령과 면담을 마친 이수석은 출입기자실을 찾았다.이수석의 기자실 방문은 이례적인 일이다.김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간곡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듯싶었다. 김대통령의 심경을 전하는 이수석의 어휘는 아주 정제된 것이었다.야당총재들과 청와대회담을 가지려 했던 이유,무산된데 대한 느낌,그리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기조였다. 이수석은 회담추진 배경과 관련,『북한상황이 간단치 않다.여러명이 모인 자리나 공개석상이 아니고 김대통령과 야당총재 단 두분이 만나면 정말 진솔하게 북한문제를 설명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청와대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몹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수석은 『이번 청와대회담은 정치게임의 논리로 볼 자리가 아니었다.대통령이 야당 총재들과 만나 북한문제를 포함,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일부에서 잘못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때문에 회담의 무산으로 누가 손해보고 이익을 봤다는 식의 분석은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국회에서 일어난 「다른 이유」로 더 큰 사안을 논의할 기회가 사라져버린 것이 아쉽다는 설명이다. 이수석은 청와대회담의 무산에도 불구,「화합을 통한 큰 정치」 「21세기 선진정치」의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식적으로 볼때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모처럼 야당 총재들과 만나자는 약속을 했다가 파기를 당했다면 기분이 좋을리 없다.그러나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일반이 추측하는 수준을 넘어선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의 주변 분위기는 감정이 자제되어 있다. 청와대회담의 무산을 「점잖게」 받아넘김으로써 김대통령은 야당 두 김총재와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정국이 급랭하는 것을 막자는 생각도 깔려있을 것이다.애틀랜타올림픽과 여름휴가철이라는 완충기를 지나 적절한 계기를 잡아 청와대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예상된다.〈이목희 기자〉 ◎여당의 전략/“여론 우리편” 야에 회담동참 강조/“동상이몽… 결국 틈 보일것” 느긋 청와대 영수회담이 무산되면서 신한국당은 수읽기에 골몰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회담을 거부한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보다 강경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야권의 다음 수순은 무엇인가.논평과 성명등 「입」을 통해 연일 야권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맹타하면서도 고위당직자회의 등 「머리」로는 야권행태를 분석하느라 부산하다. 신한국당은 일단 두 김총재가 처음부터 청와대회담에 뜻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다.회담이 자신들의 정국 주도권 장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과 여야 긴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만들어 낸 결론이라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다만 두 김총재가 이런 공동보조를 이끌어 내기까지 서로가 보인 미묘한 자세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김대중 총재는 끝까지 청와대회담에 미련을 보였다.반면 김종필 총재는 여야대표 4자회담을 역제의한 뒤 적극적으로 청와대회담을 무산시켰다.이는 결국 『초록은 동색』이 아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신한국당은본다.두 총재가 보폭은 같이하지만 역시 방향은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위에서 신한국당은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두 야당,특히 두 김총재의 행보를 주시한다는 방침이다.1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홍구 대표위원은 『두 김총재가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두 김총재의 청와대회담 거부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런 냉각기가 나쁘지는 않다는 계산이다.어차피 국회 제도개선특위와 총선국정조사특위 활동에서의 여야대립은 불 보듯 뻔한 사안으로 청와대회담 무산때문에 향후 관계가 더 악화되고 말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추이를 관망하면서 두 김총재가 엇갈린 목소리를 낼 때는 틈새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진경호 기자〉 ◎야당의 입장/비난수위 낮추며 관망 자세­국민회의/긴급의총 열고 당 전열 정비­자민련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이날 영수회담의 무산책임을 정부여권에 돌리면서 「선사과,후회담」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민회의는 비난수위를 낮추며 여권의 「이중적태도」 부각에 초점을 맞춘 반면 자민련은 긴급의총을 열어 여권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자세를 늦추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그러나 야권은 『원인을 제공한 신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경색정국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틈만나면 야당과 총재들을 흠집내려는 꾀에 의존하는 정치를 청산하라』며 『대화정치의 시작을 위해선 언행일치부터 보여줘야한다』고 비난했다.설훈부대변인도 『정국을 정상화시키려면 여권은 이중플레이부터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는 당사에서 특위위원장 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영수회담 무산에 관해 일체 언급을 피해,「회담무산」을 주도하지 않았음을 간접으로 입증했다.박상천총무도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을 신청했지만 국회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일체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자민련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지도부의 영수회담 거부를 추인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의견을 수렴,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김종필 총재는 회의에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에서 품위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해 국회의 위신과 권위를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했다』며 『그외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오일만 기자〉
  • “국보위 피해 손해배상청구시효/위헌결정일이 기산점”

    ◎대법,원고패소 원심파기 환송 대법원 민사3부(주심 천경송 대법관)는 17일 80년 신군부가 제정한 국가보위입법회의법에 따라 해임된 전 국회사무처 직원 2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에서 『헌법재판소가 국보위법에 대해 위헌을 선고한 89년 12월18일부터 손해배상청구권의 시효가 진행된다』며 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들이 해임무효 판결을 받은 90년 8월에는 임금청구권 소멸시효 3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임금 및 퇴직금은 국가가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법원이 그동안 신군부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 기산점을 「불법행위가 있은 날」로 판단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의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 기산점은 국보위법에 대한 위헌결정이 내려져 법률상 장애가 사라진 때로 봐야한다』며 『원심이 기산점을 원고들이 면직된 80년 11월16일로 본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박상렬 기자〉
  • 어이없는 청와대 회담 거부(사설)

    두 야당총재가 자신들에 대한 비난발언을 여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회담을 거부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대통령과의 약속파기는 두 총재가 국민과 국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가를 말해준다.관용과 인내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사리와 예의마저 찾을 수 없는 그들의 협량한 자세를 보며 대권경쟁에 얽매인 우리정치의 암담한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야당총재들을 정중하게 초청하고 야당총재들이 흔쾌히 받아들여서 확정된 청와대회담은 국민 앞에 합의한 약속이다.더욱이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해 예정된 논의는 국가와 국민적 현안을 해결하여 경제난등 어려움을 타개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큰 전기로서 국민의 기대가 모아져왔다.그런데 이를 발로 차버린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대통령에 대한 예의로나,국민에 대한 도리로나,민주시민의 교양으로나 대통령과의 약속은 조건 없이 이행되어야 한다.감정대로 할 일이 아니다.대국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금도를 보이는 것이정치지도자의 모습이다. 청와대 회담과는 무관한 일로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건 무례하고 정략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야당이 자당의원의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여당측 공격만 문제삼는 것은 균형을 잃은 억지다.이신범의원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누구나 아는 야당총재들의 전력을 비판한 것이었다.오히려 야당의원의 대통령 비판발언이 인신공격의 성격이 더 강했다.대통령의 머리가 어떻다는 식의 인격모독은 야비하다.여야가 해당의원을 윤리위에 맞제소한 만큼 절차대로 처리하여 인신공격발언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야당총재들의 대화거부는 대권전략에 휘말린 정국의 험로를 예고한다.정치적 생존과 양김공조를 유지하기 위한 술수라면 우리정치는 희망이 없다.청와대회담에 무조건 참석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안도를 주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그렇지 않을 경우에 야기될 정국파행의 책임은 물론 야당이 져야 한다.
  • 러군,또 체첸 민간인에 발포

    ◎25명 사망… 반군,수도 그로즈니 통로 봉쇄/쿨리코프 내무 “철군 이르다” 기자회견 【모스크바 AP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정부의 평화를 통한 사태해결 천명에도 불구하고 체첸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는 등 체첸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체첸 반군 지도자들은 16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5명이 숨졌다며 민간인 살상 중단과 군의 발포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했다. 러시아 내무장관 아나톨리 쿨리코프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용병과 범죄자들로 이뤄진 이들 (체첸 반군)을 모두 섬멸하겠다』고 말했다. 쿨리코프장관은 또 『반군이 체첸에서 테러행위를 부추기고 있어 이들을 소탕해야 한다』면서 『철병을 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여 체첸반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계속적인 공격의사를 시사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15일 밤 그로즈니 북서쪽 교외 한 목장 주변에서 2대의 장갑차를 동원해 승용차 3대에 발포,민간인 10명을 사살했다. 역시 이날 밤 북부 그로즈니에서는 장갑차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군인들이 3명의 체첸 젊은이를 납치해 간 뒤 이들 중 2명은 몇시간 후 죽은 채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은 실종됐다고 이날 로프장관이 이타르 타스통신에 밝혔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16일에도 계속돼 후퇴하는 반군 부대를 추격하는가 하면 낙하산부대를 투입,반군의 저항 거점을 후방에서 공격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이번 체첸 반군 소탕작전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당선된 지 1주일만에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94년 12월 옐친 대통령이 체첸의 독립 요구를 거부하며 군대를 투입한 이후 3만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민간인이다.
  • “일용직 근로자도 일정기간 계약땐 연월차 수당 지급해야”

    ◎수원지법 판결 【수원=김병철 기자】 일용직 근로자라도 일정기간 급료계약이 맺어지면 연월차 수당과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 항소2부(곽현수 부장판사)는 15일 공사장 인부 류희명씨(35·안양시 안양3동)가 구림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노임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피고는 원고에게 연장근로수당 등 5백만원의 미지급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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