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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경제청문회 언제 열까

    ◎3∼4월설·연기설·취소설 등 의견 분분/박 대변인 “확정도 보고되지도 않았다” 경제청문회는 언제 실시될 것인가.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진영 내부에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취임 초인 3∼4월설과 올상반기이후 연기설 등으로 의견이 엇갈린다.그런가하면 아예 없던 일로 해야한다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급기야 이같은 백가쟁명에 대해 신여권 핵심부가 9일 쐐기를 박았다.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경제 청문회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도,당선자에게 보고되지도 않았다”고 밝힌 것이다. 박대변인은 대변인 발탁이후 일종의 ‘교통정리’역을 맡기려는 당선자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인수위,비상경제대책위,비서진 등 당선자 주변의 정제되지 않는 갖가지 풍설과 자가발전을 잠재우는 역할이라는 것이었다. 박대변인도 발탁된 직후 “인심을 잃게 생겼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내비친 바 있다.때문에 “청문회 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당선자의 의사에 반한다”는 그의 언급에는 상당한 무게가 실려 있다. 당선자가 조기개최론이나 연기론 어느 쪽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새겨진다.그러한 논란이 경제위기 탈출에 도움이 안된다는 시각이다. 나아가 청문회를 할 때 하더라도 때이른 거론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미리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원활한 정권 인수작업에 장애가 될 뿐이라는 얘기다.이를테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공문서 파기등 ‘제발을 저려하는’ 역기능을 초래한다는 우려다. 다만 신여권내에서 상반기 실시가 무리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예컨대 인수위의 이해찬 정책분과위간사는 8일 “올 상반기에는 경제회복과 국정의 안정을 다지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경제청문회 연기론을 들고나왔다. 그러나 당선자는 여러 상황을 폭넓게 고려하는 의사결정 스타일을 갖고 있다.때문에 청문회 실시시기는 경제문제 이외의 여러 변수와도 상관관계를 지닌다고 봐야 할 듯하다.취임 이후 여소야대 정국의 안정도와 5월 지자제 선거 등이 그러한 변수들이다.
  • 안기부 새시대 맞춰 재탄생 다짐

    ◎인수위에 해외 경제정보 수집 노력 강화 보고/‘DJ파일 폐기’ 제기에 “폐기대상 문서도 보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의 국가안전기획부 ‘접수’ 작업이 9일 시작됐다.인수위의 통일·외교·안보분과위에 소속된 김현욱 간사와 이동복·유효일·임복진 위원은 이날 하오 2시 내곡동 안기부 청사에 도착,권영해 안기부장의 영접을 받았다.4명의 인수위원은 안기부의 요청으로 분과위 전문위원도 동행하지 못했다.취재가 불허된 것은 물론이다. 본관 회의실로 안내된 인수팀은 권영해 부장으로부터 인사말을 듣고 1·2차장 등 주요간부를 소개했다.권부장은 새로운 시대에 맞춰 안기부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욱 간사는 “안기부에 대한 여러가지 논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담백한 마음으로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업무보고는 실·국장이 해당부서의 업무를 직접 보고했다. 안기부의 첫번째 보고내용은 ‘안기부의 장기발전 계획’이었다.국내정치 관련부서를 줄이고 해외경제정보 수집을강화해야 한다는 김당선자의 대통령선거 공약에 맞춘 계획안이 보고됐다.안기부는 또 “지난 5년간 국익증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자평했다. 올해의 중점업무 계획보고를 통해서는 “국가경제 회생을 위한 정책개발과 국론결집을 위한 사회통합 방안을 강구하는 등 국가위기에 대한 전방위 예방정보 및 국정안정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업무보고를 듣던중 한 인수위원이 ‘DJ파일’등의 문서파기 문제를 제기하자 안기부측은 “그런 소문이 나서 이미 폐기했어야 될 문서까지 보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안기부와 그 전신인 중앙정보부는 지난 20여년동안 김대중 당선자와 악연을 맺어온 조직이다.70년대초 의문의 교통사고와 일본 도쿄에서의 납치사건으로부터 92년 대통령선거 당시의 이선실간첩사건을 거쳐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에서의 오익제 방북 및 편지사건에 이르기까지 정치적인 고비마다 안기부는 김당선자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이었다. 인수과정은 그같은 김당선자와 안기부의 관계를 정리하는 절차가될 것으로 보인다.아마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 홍 정무장관­대통령직인수위 ‘월권 논쟁’

    ◎홍 장관 “두개 정부 느낌”/인수위 “무책임한 발언” 홍사덕 정무1장관과 대통령직인수위 사이에 ‘월권 논쟁’이 벌어졌다.홍장관이 인수위 활동을 월권이라고 비난하고 나서자,인수위는 ‘홍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홍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수위 활동은 80년대초 국보위를 연상케 한다고 비난했다.그는 문서파기금지 요청이나 행정기구 개편,과외 등 교육개혁,공무원감축,재경원 문책단행 예고 등을 월권의 사례로 들었다.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위가 방대한 자문기구와 사무처를 설치해 두 개의 정부가 활동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홍장관은 “인수위 활동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뜻에도 배치되는 것으로 믿는다”며 월권자제를 촉구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인수위가 사정기관인 듯 처신하는데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6일 김대중 당선자와의 주례회동에서 인수위의 적정한 역할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에대해 인수위측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는다.김한길 대변인은 “정무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은 인수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중앙대 법대 권영설 교수는 “인수위가 대통령령으로 설치됐기 때문에 직무범위가 구체화돼 있지 않다”고 이번 논쟁의 원인을 분석했다.
  • 남북 정상회담 여부 최대 관심/새해 통일·외교 이벤트

    ◎김 당선자 취임후 미·일 방문 경제외교 주력/한 일 어업협정·대북 경수로 분담금 핫이슈로 새해 우리나라의 통일 외교 분야에서는 몇가지 이벤트가 기대된다.경제·외교 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2월 취임이후 본격적인 외교분야 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 북한에서는 지난해 10월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된 김정일이 연내 국가주석에 취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 새 대통령 취임때마다 정상회담이 거론돼왔지만 김대중당선자의 진취적 성향으로 회담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다.북한도 당국간 대화는 당분간 기피하는 대신 경제실리 차원의 대남 개별접촉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남한의 경제사정이 어느 정도 안정된 뒤 정상회담을 북측에 적극 제안할 경우에는 북한도 수용을 검토하겠지만 이때도 남한으로부터 받을 ‘선물’을먼저 계산할 가능성이 크다. ▷4자회담◁ 구랍에 열렸던 1차 본회담의 합의에 따라 2월 북경에서 4자간 특별소위원회를 거친뒤 3월16일 제네바에서 2차 본회담을 개최한다.한국과 미국은 특별소위원회에서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한 의제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대중 당선자가 4자회담의 중단없는 추진을 천명한바 있기 때문에 4자회담은 계속 유효한 틀로 작용할 것 같다.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 지난해 10월8일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 공동명의로 노동당 총비서직에 추대된 김정일은 새해 국가주석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또는 추대 시기는 2∼4월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10기 최고인민회의나 정권수립 50주년이 되는 9월이 유력하다.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북한 신포 금호지구의 경수로 부지공사가 예정대로라면 8월쯤 완공된다. 가장 시급한 것은 53억달러에 이르는 총공사비에 대한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재원분담협상.그동안 미국이 절대 낼 수 없다는 주장을 해오다가 최근 입장을 조금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앞으로 분담협상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제외교◁ 새해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11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현재 우리 상황에서 각국 정상을 만나 경제외교를 펼 긴요한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앞서 김당선자는 새해초 또는 취임직후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외교에 나설 전망이다.경제외교의 무대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등 국제기구는 물론,뉴욕 증시,런던 증시,국제적 투자가집단 등으로 확대될 것이다. ▷한일 어업협정 개정◁ 연내 기존 한일어업협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 일본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일측에서 파기를 통보해올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만약 파기상황에 이를 경우 새정부는 새로운 협정체결을 위한 협상에 바로 임하느냐 않느냐는 선택을 해야 한다.또 파기를 피하고 협정개정교섭을 타결짓게 될 경우에도 독도주변수역과 우리 어민들의 조업권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한일관계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 데이비드 홀리 LA타임스 논설위원 논평 요지(해외논단)

    ◎김 당선자 지도력 조기 가시화 ○악조건속 취임준비 박차 LA타임스의 데이비드 홀리 논설위원은 최근 한국의 현상황을 진단하는 ‘한국 새 지도자의 영향력 조기 가시화’라는 논평에서 김대중 당선자가 현재국가의 경제적 위기를 활용,2월25일 대통령 취임에 앞서 변화들을 통한 개혁을 가시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일자 LA타임스에 게재된 그의 논평을 요약 소개한다. 한국의 요즈음 상황은 얼핏 보면 정치마비 상태에 대한 처방을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국가는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고 김영삼 대통령은 레임 덕에 직면해 있다.그의 승계자인 김대중 당선자는 2월25일까지는 정식 임무에들어가지 않는다.그러나 그가 반체제인사 출신이기 때문에 변화와 정치적 보복에 날카롭게 신경을 세우고 있는 일부 관료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는 투표자의 거의 60%가 다른 후보들을 선호했었다.보도에 따르면 공공문서들이 한국 역사상 최초의 야당 당선자에게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상당부분 파기되고 있다.제반 상황들이 그의 취임에 앞서 여전히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같은 모든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김당선자는 취임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최근 6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IMF에 요청하면서 비롯된 국가위기의 분위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김대중 당선자의 힘을 강화시키고 있다.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주 국회가 IMF 구제금융의 조건에 맞춘 중요한 금융개혁 패키지법안을 통과시킬 때 지배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김당선자였다. 김당선자의 국민회의당은 국회에서 단지 소수 만을 점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새로운 금융감독기관을 재경원보다는 총리실 산하로 하도록 하는 핵심 법안의 개정을 요구했고,승리했다.이와 관련,한 신문은 “김당선자가 국회에서의 다수 야당에 대한 첫 테스트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금융개혁법안 통과 주도 현재 한국에서 경제정책 결정의 중심은 비상경제정책팀이라 불리는 12인 위원회이다.위원회 멤버들은 김대통령과 김당선자에 의해 반반씩 임명됐으며 그들은 IMF의 조건들을 만족시키고 구제금융의 흐름을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함께 일하고 있다.이 위원회의 작업은 또한 오랜 극심한 경쟁관계에도 불구하고 가는 대통령과 오는 대통령 사이에 마련된 정기 회동에 의해 보완된다. 이 위원회에서 IMF와의 협상창구를 맡는 핵심인물은 김당선자에 의해 지명된 유종근 전북지사이다.53세의 그는 미국에서 24년을 살았고,시민권자이며 뉴저지 럿거스대학에서 경제학교수를 역임했다.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같은 것들을 포기하고 1995년 도지사에 당선됐다. 유지사는 외국투자 유치를 강조하는 개혁행정을 펴왔고 김당선자 캠프내에서 시장개방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그의 그같은 신념은 한국의 병든 경제를 위해 IMF가 내놓은 처방전과 꼭 맞아 떨어지고 있다.그는 또한 김당선자의 ‘귀’역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김당선자의 캠프내에 과거 40년동안 한국의 경제기적을 가져온 보다 폐쇄되고 엄격히 통제하는 경제체제를 보다 신봉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유지사는 개혁에 대한 그같은 반대는 앞으로 들어설 행정부가 시장개방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야 반대땐 국민 직접 설득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첫째로 김당선자가 그같은 자신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정부가 IMF와 서명한 패키지를 수용하지 않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김당선자가 의회내 의석부족도 잘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에 부딪힐 경우 레이건 미대통령이 했던 방법대로 국민에게 직접 설득할 것을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당선자 역시 매우 설득력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당선자에게는 경제팀 외에 광범위한 정치 및 행정 업무의 인수를 위한 정권인수위워회가 선거대책본부장 이었던 이종찬 부총재에 의해 지휘되고 있다.24명의 이들 팀은 떠나는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심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이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가 국가의 경제적 위기를 초래한 정책적 실수나 가능한 부정을 밝혀내는데 있기 때문이다.
  • 시종 화기속 정국의견 교환/김 대통령­김 당선자 만찬 표정

    ◎만찬뒤 김 당선자 메모보며 합의사항 구술/손 여사·이 여사 포옹하며 각별한 우의 과시 29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만찬은 2시간10분여동안 진행됐다.만찬 메뉴는 김당선자가 좋아하는 우럭매운탕을 곁들인 한정식.국산 마주앙을 나누며 화기로운 분위기속에 정국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관저 앞뜰까지 나와 기다리다가 김당선자 내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김대통령은 다시한번 김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손여사는 당선자부인 이희호 여사가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인사하자 고마움을 표시하고 같이 포옹하는 등 각별한 우의를 과시했다.김당선자는 손여사가 손자가 10명이나 된다고 하자 “이름을 다 알기도 어렵겠습니다”고 말해 웃음이 이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만찬은 포도주 건배로 시작됐다.김당선자 내외는 김대통령 내외에게 마음의 표시로 홍삼제품을 선물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 내외 4명은 만찬 내내 함께 있었다.만찬이 끝난뒤두사람은 대기중인 신우재 청와대공보수석과 정동영 국민회의대변인을 불러 김당선자가 명함만한 메모를 보면서 합의사항을 구술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떠나는 김당선자 내외를 관저 대문(인수문)까지 배웅했다.관저 마당에서는 안채 등 집배치를 직접 설명해주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관저로 정치인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관저 만찬행사 초입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도 처음이다. ◎청와대 회동 합의 5개항 전문 1.앞으로 두사람이 긴밀히 협력하여 남은 2개월동안 국정운영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중대한 시기에 협력하여 잘 넘기기로 했다. 2.매주 화요일 상오 9시에 정례적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3.IMF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IMF와 협력하여 국제적인 신인도를 강화하며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기위해 협력한다. 4.원활한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해 정부가 적극 협력하도록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키로 했다. 5.일부 언론에 보도된바와 같은 문서파기는 없는 것으로 알며 만일 있다면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대통령이 정부에 지시키로 했다.
  • 공문서 파기 구속수사/전산자료 포함… 위법 끝까지 추적/검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순용 검사장)는 29일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서 폐기설’과 관련,정부 문서를 고의로 폐기·은닉하는 행위를 반국가적 행위로 간주해 관련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보관문서 파기 사례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하면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검찰은 문서 파기자에 대해 공용서류 및 전자기록 등 손상,직무유기,공무집행 방해 등 관련 형법 규정을 적용하고 상급자나 소속 관서장의 지시·방조·묵인 여부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키로 했다. 정부 부처에서 보관 중인 결재문서 뿐만 아니라 정책결정 보고서,회의록,비망록,국공립 및 민간 연구 보고서와 관련 내용을 수록한 전산자료 등을 관계법령에 의하지 않고 폐기·은닉·훼손하는 행위 등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박중수부장은 “정권 인수가 완료된 뒤에도 위법 사실을 끝까지 추적해 불법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어업협정 개정 적기 아니다(사설)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일본외상이 29일 서울에 왔다. 두 나라간에는 언제나 현안이 쌓여있으므로 일본외상이 서울에 온 게 새삼스러울 게 없으나 하도 어수선한 때라 관심이 크다. 오부치 외상의 이번 방한에는 크게 두가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나는 두나라간의 현안중 현안인 한·일어업협정 개정문제에 단안을 내리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만나 새 정부의 대일정책 기조를 탐색해 보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외상이 아직 취임은 안했으나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인사도 하고 두나라 문제를 미리 의논해 보는 것은 결코 나쁠 게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업협정 개정문제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해 두고 싶다. 잘 알다시피 양국의 어업협정 개정문제는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하다. 지극히 난해한 영토문제가 관련돼 있고 다같이 자국어민들의 생계문제가 걸려있다. 지금은 무엇보다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처해있다. 그리고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데 일본의 금융지원이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돼있다. 일본으로서는 이런 호기를 협정개정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하고픈 유혹도 적지아니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방식은 결코 온당치 않다. 다음으로는 한국에 이미 새대통령 당선자가 결정돼 정권인수 준비를 하고 있는 때에 수년간 끌어온 협정개정문제를 서둘러 처리하려는 것은 순리가 아니다. 개정문제는 새 정부가 들어선 다음 당당하게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 일본은 차제에 협정의 파기 또는 존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일본의 양식을 믿고싶다. 정부는 일본이 설령 파기를 선언하더라도 1년의 시간이 또 있으므로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주례회동 정례화/청와대만찬서 5개항 합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부부동반으로 2시간10분여동안 만찬을 함께 한뒤 내년 2월25일 새정부 출범때까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키로 하고 이를 위해 매주 화요일 상오 9시 정례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5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의 첫 주례회동은 내년 1월6일 있게 되며 정권인수·인계와 관련한 최고위 협의채널의 가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두 사람은 또 정권 인수·인계과정에서 문서파기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김대통령이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정부에 지시하기로 했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국제통화기금(IMF)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IMF와 협력해 국제적 신인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체질을 개선,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든다는데도 견해를 같이 했다.
  • 인수위 현안 3대 쟁점/인사유보·문서파기·국책사업 재평가

    ◎현정부 실정해부 의도 관련 관심 집중 공직인사 유보와 문서파기 중단,대형국책사업 재평가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초기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가지 사안 모두가 현 정부 실정을 ‘있는 그대로’ 해부해 보려는 인수위의 의도와 관련된 것이다. 인수위는 정부 부처는 물론 산하기관과 투자기관,재투자기관의 인사까지 유보를 요청하고 있다. 이는 차기정권의 정부조직 개편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일단 인사를 해놓으면 조직 개편이 힘들다. 정부와 산하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친다음 거기에 맞춰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인 것이다. 또 정권인수과정에서 공무원들을 현위치에 두는 것이 업무파악에 도움이 될뿐아니라 책임도 추궁할 수 있다는 논리다. 물론 현정권 말기의 논공행상식자리 나눠주기를 막자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인수위는 같은 맥락에서 내년도 공무원 신규채용을 억제하도록 총무처에 통보했으며,정부에서 한나라당에 파견된 전문위원의 복귀문제도 유보하도록 했다. 정부 일부 부처의 문서파기는 인수위는물론 한나라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이날 “어느 부처에서는 캐비냇 5개 분량의 문서를 폐기하다가 파쇄기까지 고장냈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각 부처 및 기관의 장관,책임자 결제서류는 물론 각종 보고서,회의록,메모까지 보존을 요청하고 있다. 인수위의 희망대로 문서가 보존된다면,각부처의 정책집행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임추궁을 두려워하는 일부 부처와 해당 공무원의 보신의식이 맞물려 인수위가 요청하는 수준으로 문서가 보존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인수위는 특히 안기부의 대북정책과 재경원의 외환관리 상황,경부고속철 등 대형국책사업의 결정 및 진행과 관련한 문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수위는 경부고속철도와 가덕도 신항만,무궁화위성,영종도 신공항 등 대형국책사업과 2차 차세대전투기(KF­2),잠수함등 군 전력증강사업에 대한 정밀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국책사업에는 늘 ‘부패’의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특히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이해찬 정책분과간사가전면재검토를 공언하기도 했다. 어차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아래서 재정이 긴축될 수 밖에없는 상황이다. 인수위는 현재 추진중인 대형국책사업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인수위의 6개 분과에는 각 부처의 기획관리실장이 직접 들고온 각종현황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다. 대형국책사업 분석은 새해 5일부터 본격화될 분과위별 업무현황 파악의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주례회동 합의 의미

    ◎정권 인수인계 최고위채널 가동/경제대책위·인수위 결정 추인 창구로 활용/IMF관련 사항·감사원장 인사 등 조율 예상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29일 만찬회동에서 주례회동을 갖기로 합의한 것은 정권교체기에 여러 의미가 있다.최근의 경제위기와 관련,김대통령의 리더십이 전만같지 못한게 사실이다.특히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원활한 인수·인계가 진행될지 우려가 있었다. 그렇다고 임기가 남은 대통령이 조기에 인사·정책권을 후임자에게 넘겨줄 수도 없다.현 대통령과 다음 대통령의 역할분담과 협력이 잘 안되면 새정부출범때까지 2개월동안 나라 사정이 더 나빠지게 된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이날 ‘주례회동’이라는 형식으로 정권인수인계의 최고위 협의채널을 가동키로 했다.앞으로 좋은 선례로 남으리라 예상된다. 지금 정권 인수·인계와 관련한 기구는 비상경제대책위가 있다.당선자측에 대통령직인수위,정부에 인계위가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IMF관련 사항이라든지,감사원장·한은총재 등 주요직 인사 등은 실무채널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최고위급 아니면 확정할 수 없는 미묘한 사안을 주례회동을 통해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또 경제대책위나 인수위 결정을 최종 추인하는 자리도 될 것 같다. 김대통령과 김당선자가 IMF합의준수를 다시 천명한 것도 뜻이 있다.협약이행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구심을 해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5개항의 합의사항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부의 문서파기 문제.김대통령은 김당선자가 이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가 조직적으로 문서를 파기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당선자측은 의혹을 버리지않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정권인수위 분과별 과제/경제실정 원인·과정 중심 분석

    ◎새 총리 위상·비서실 축소 방안 관심사/안기부·재경원 개편… 실업대책 급선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9일 6개 분과위별로 소관부처의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핵심정책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인수위는 분과위별 활동을 통해 ▲정부의 계속성은 존중하되 ▲현정부의 실패한 정책은 어떤 원인과 과정을 거쳐 그릇된 결과가 나왔는가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새정부의 정책추진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분과위별 주요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 ▷정책분과◁ 전체 분과위를 총괄지원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총리실,재경원,총무처로부터는 직접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총리실을 상대로는 새정부 총리의 위상을 검토하는 매우 정치적인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과 총무처를 상대로한 인수과정에서는 전반적인 정부조직 개편의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분과는 이와함께 이미 정부문서 불법파기 중지,인사 및 국책사업 시행 유보 등을 긴급현안으로 제시해뒀으며,인수과정에서 공무원사회의 기강을 잡아가는 문제도주된 관심사로 설정하고 있다. ▷외교·안보·통일분과◁ 안기부 인수작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인수위가 정부에 문서파기 중지를 요청한 것도 안기부를 겨냥한 것이다.외무부 인수과정에서는 현정부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외교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통일원 인수과정에서는 통일정책보다는 대북 경수로 건설 및 식량지원 사업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국방부에서는 외환사정 악화에 따른 국방증강사업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정무분과◁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인수작업이 가장 관심사다.대통령 정무·민정비서실의 자료가 어느정도 인계·인수되는가가 신·구 정권간의 관계를 가늠해 볼만한 척도가 될 수 있다.물론 김당선자가 발표한 대통령비서실 축소방안도 함께 협의될 과제다. 감사원의 회계·직무감찰 기능 가운데 회계검사기능을 국회에 이관할 것인가 하는 검토도 중요한 현안이다. 내무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청(가칭)으로의 축소 문제가,법무부와 관련해서는 검찰의 독립성 확보가 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경제1분과◁ 금융부문은 일단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넘긴 상황이어서,우선은 예산분야의 현황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재경원의 해부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전망이다.통상산업부를 상대로는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의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대외통상업무를 외무부와 일원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건설교통부에서는 대규모 국책사업의 추진실태가 집중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2분과◁ 노동부 인수과정에서는 내년에 최고 2백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실업자 대책마련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농림부 인수에서는 농가부채의 경감과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한 대응책이 주요 쟁점이다.정보통신부와 과기처에 대해서는 김당선자가 주창한 ‘과학기술 제1주의’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문화분과◁ 교육부 인수과정에서는 대학입시 제도를 비롯한 교육정책이 총체적으로 재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부를 상대로는 ‘문화상품’의육성을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이 연구될 예정이다.
  • 오부치 일 외무 오늘 방한/한·일 어업협정 개정 논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일본 외무장관이 29일 낮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지난 9월 취임한 뒤 한국을 첫 방문하는 오부치 장관은 방한기간동안 김영삼 대통령,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예방하며 유종하 외무장관,임창열 경제부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다. 오부치 장관은 한국의 금융난을 타개하기 위한 조기지원문제를 본격 논의하는 한편,한일 어업협정 개정문제를 최종 타결짓기 위한 막판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부치 장관은 유장관과의 외무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기존 어업협정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 “정부 문서 인계 협조”/청와대 고위관계자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가 발족함에 따라 주요 정책관련 문서의 인수·인계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문서관리규정에 위배되는 조직적인 문서파기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가 구성된 만큼 문서보존규정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른 업무인수인계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국가역사의 단절없는 연속성을 위해 서로 명확히 주고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김당선자측이 안기부를 비롯한 일부 정부기관의 문서파기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정부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파기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한국측 구체적 양보 없으면/일,현행 어업협정 파기 불사”

    ◎오부치 외상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외상은 29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지도자들과 새 양국어업협정 체결 문제를 협의할 때 뚜렷한 진전이 없을 경우 현행 협정의 파기를 통보할 방침이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TV가 27일 보도했다. 오부치 외상은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유종하 외무장관 등과의 회담에서 현행 협정 파기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일본내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새 협정 체결을 위한 한국측의 구체적인 양보를 촉구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일본 정부로서는 일련의 회담에서 한국측의 양보를 얻지 못하는 등 회담에 별 진전이 없을 경우 현행 협정의 파기를 통보하고 협정이 유효한 1년간을 시한으로 교섭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 어업협상은 독도의 영유권이 얽힌 잠정수역의 설정을 놓고 막판 난항을 겪고 있는데,일본에서는 그동안 농수산성과 자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 협정의 조속한 파기를 요구해온 반면 외무성은 양국관계의 전반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교섭을 통해 해결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일본이 현행 협정 파기를 실행에 옮길 경우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한 금융지원을 빌미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한국내의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한·일관계도 상당히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
  • “정부 문서 불법 파기 중지”/대통령인수위 첫 회의

    ◎6개 분과위 설치키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6일 정부 부처의 장관 결제서류는 물론 배경설명 자료와 회의록,정책추진 과정의 메모를 포함한 모든 문서가 불법적으로 파기되지 않도록 보존하라고 정부측에 공식 요청했다. 인수위원회는 이날 삼청동 교육행정연수원에서 이종찬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현 정부의 외환위기 대처나 고속철도사업 추진 등 각종 정책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련문서의 보존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부문서 파기 중지를 각 부처에 통보하도록 심우영 총무처장관에게 요청했다. 이종찬 위원장은 “문서보존 요청은 인수위 기능을 규정한 인수위설치령 2조7항(기타 대통령직의 인수업무에 필요한 사항)에 따른 것”이라고 근거를 밝히고 “특별한 사유없이 증거인멸을 위해 문서를 폐기하는 공무원은 관계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은 이날 회의에서 정책,외교·안보·통일,정무,경제1,경제2,사회·문화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분과위별 위원을 선정했다. 한편 김당선자는 이날 인수위를 방문,현판식과 인수위원 임명식을 갖는 자리에서 “나라를 파국으로 이끌어 온 것을 그대로 인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왜 이런 상황이 왔는지 따질 것은 따지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도록 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 ‘깐수’ 징역 12년 선고/서울고법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김상기 부장판사)는 26일 아랍인 ‘무하마드 깐수’로 위장,12년동안 국내에서 간첩활동을 해 온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국가기밀 누설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파기환송된 정수일 피고인(63·전 단국대 교수)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이 정피고인에 대해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회합·통신,금품수수죄’는 유죄로 인정하고 ‘국가기밀 탐지·수집·전달죄’는 일부 무죄로 인정한 판결을 그대로 수용,이같이 판결했다. 북한에서 간첩교육을 받은 정피고인은 84년 국내에 들어와 간첩으로 암약하다 구속됐었다.
  • 행정능력 갖춘 베테랑급 인사들로 구성/대통령직 인수위 활동

    ◎예산·업무파악외 개혁프로그램도 마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5일 사실상 출범했다. 헌정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에 따른 신·구정권간의 인계·인수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인수위의 활동은 향후 여야간 정권인수의전형을 세우는 작업이 된다. 김당선자는 이날 하오 인수위원장으로 내정한 이종찬 부총재와의 협의를 거쳐 국민회의와 자민련측 인사로 구성된 24명의 인수위원을 확정,발표했다. 이종찬 위원장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에서 “당10역을 제외하고 행정에 밝은 인사를 선정했다”고 인선기준을 밝혔다. 국민회의측의 최명헌 전 노동부장관이나 신건 전 법무차관,임복진 2군부사령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민련측의 이동복·이건개·이양희 의원등도 각각 안보,사법,행정분야의 베테랑이다. 국민회의측 인수위원에는 이해찬 의원,박지원 정치특보등 김당선자와 가까운 인사들이 포진돼 적지않은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당선자 이날 “정부 문서가 법적근거도 없이 파기돼서는 안된다”고 일부 부처를 지목한점으로 미뤄볼 때 인수위의 정권흡수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당선자는 빠르면 26일 이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인수위의 활동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위원장은 “인수위의 업무 범위와 일정은 당선자와 충분한 의견교환을 하지 못했다”면서 “행정부측과도협의와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정부의 예산·인원·업무 현황파악으로부터 조각을 위한 인선자료 작성,개혁프로그램을 포함한 집권 청사진 마련등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얼마든지 활동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의 스타일로 볼때 인수위를 순수한 정부인수 이상의 권한을 행사하는 권부로까지 만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수위는 산하에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1,경제2,사회·문화등 5∼6개의 분과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국회의 대정부 질문 방식에 입각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내년 2월25일 15대 대통령 취임식등을 준비할 별도의 기획위원회가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 인수위 대변인에는 김한길 의원이나 박지원 공보팀장가운데 한 사람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미 인수위가 들어설 삼청동 중앙공무원교육연수원에 사무실 및실무지원 인원 배정을 마쳤다. 연수원에는 인수위 말고도 김당선자의 기획·공보·비서 기능을 전담할 공보팀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이래저래 내년 2월까지는 연수원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김재규 유족 재산 되찾아/대법,‘강압 의한 헌납’ 인정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23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부인 김영희씨가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 등기 말소소송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전부장은 박 전대통령의 시해범으로 수사받던중 합동수사단의 강요에 의해 재산을 헌납한다고 밝혔지만 80년 1월28일 낸1차 항소이유 보충서에서 ‘강압에 의한 헌납이었다’고 주장했다”면서 “2차 항소이유 보충서에서 다시 재산을 헌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역시 강압에 의한 것이어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 가족들은 강제 헌납했던 경북 선산군 일대 1만여평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 로저 앨트만 전 미 재무부장관 IHT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금융위기 조기경보시스템 도입을 로저 알트만 전 미 재무부 장관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국제 헤지펀드(국제투기자금)들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는 나라는 없다’는 기고문을 통해 “동아시아 국가의 위기는 국제 헤지펀드들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전제하고 “세계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위기의 해결사’인 IMF가 하루빨리 금융위기 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요약. 지난 6개월동안 세계 금융시장을 주무르고 있는 국제 헤지펀드들이 동아시아의 국가들을 공략했다.그들은 방콕에서 서울까지 탄탄하던 동아시아 각국의 통화를 무차별 유린했다.이에 따라 동아시아 국가들의 금리는 폭등하고 금융체계가 휘청거렸다.경제성장률은 둔화돼 각국 정부들이 불안정해진 것은 물론이다. 오늘날에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지구촌 경제라는 큰틀에 가입돼 있는 만큼 각국의 금융시장은 시장법칙에 따르게 돼 있다.그런데 이들 헤지펀드의 판단이 부정적일 때 각국의 경제정책은 변화를 강요받고 정부의 기구들이 힘을 잃고 만다.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해주는 저울추역할이 증대되고 있다.한 국가를 무너뜨리는 필요한 자금을 끌어들이는 게바로 그것이다.문제는 현재 IMF가 헤지펀드의 막강한 힘으로부터 자유로울수가 있느냐이다. ○아시아 호랑이들 추락 헤지펀드들의 힘의 실체가 가장 최근에 드러낸 것은 지난 여름부터.지난 수년동안 ‘동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는 국가들은 고도성장을 이룩했다.이들 국가성장의 전형적인 모델은 높은 저축률과 과감한 투자,비교적 관료주의경제 및 정치 등인데,개발도상국들의 이상적인 경제성장 모델로 환영을 받았다.놀랄만하게도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의 연평균 성장률은 6∼8%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 7월 태국에서부터 촉발된 외환시장의 동요는 태국을 미몽에서 깨어나게 했다.3주새 달러화에 대한 통화가치가 무려 40% 정도 떨어졌다.달러화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수입비용은 폭등했다.중앙은행은 통화가치를 방어하다 보니 외환보유고가 바닥나 태국은 결국 파산상태로까지 몰렸다.태국은 IMF로부터 내핍을 조건으로 1백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받기로 했다.헤지펀드들이 일찍이 보지 못했던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해버린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다음 대상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을 넘어뜨렸다.그들은 이들 국가들에서도 태국과 유사한 약점을 봤기 때문이다.그들은 통화 및 주식시장 등을 강타,이들 국가의 통화가치와 주가를 최저치를 떨어뜨렸다.특히 이같은 금융위기 폭풍은 서울로까지 번져 한국을 불명예 국가로 전락시켜 버렸다.그들의 막강한 ‘화력’으로 아시아의 호랑이들을 초토화,‘염소’로 왜소화시켰다. ○헤지펀드들 횡포 심각 헤지펀드들의 이러한 힘은 투자수행력의 기술과 유동성 등으로 부터 나온다.이들의 투자기술은 현재 즉각적으로 전세계에 퍼지고 있는 각종 정보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거래로 이뤄진다.특히 헤지펀드들은 최고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전문적으로 경영되고 있다.이들의 이같은 막강한 파워로 어느 한나라 경제를 끌어올리거나 파산시키는 것은 손쉬운 일로 돼 버렸다. 어떤 나라도 이같은 세계 금융시장의 시장법칙을 벗어날 수 없다.지난 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들 헤지펀드를 불쾌하게 하는 예산안을 제출했다.달러화가치는 폭락했다.2주내 카터 대통령은 타이거법안을 의회에 제출,다시 처리해야 했다.92년 이들로부터 골머리를 썩히던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주요 유럽통화로부터 파운드화의 연계를 파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메이저 총리는 수일만에 이들에게 굴복,이를 취소해야만 했다. 헤지펀드들은 오늘날에도 대부분 규제를 받지 않고 세계 금융시장을 활보하고 있다.미국 및 유럽 금융기구들의 국내활동은 중앙은행과 다른 협회의 감독을 받는 반면 이들은 세계 금융시장의 거래와 투자환경에 크게 제재를 받지 않고 있는 특히 이들의 사전에는 자신들의 결정이 불법적이거나 불공정하다는 뜻이 없을 정도로 마음대로 하고 있다. ○IMF 자금지원 보장을 반면 IMF의 시각은 정확하다.힘에 부치는 정부를 위해 비상 구제금융제공자들이며,이들 국가의 금융회복을 위해 내핍 스케줄을 짜주는 설계사들이다.그러나 IMF는 보다 좋은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95년 멕시코의 붕괴와 올해의 동아시아 위기는 국가에 내포된 경보시스템을 없음을 노출시킨 사례이다.따라서 선진국들은 IMF가 필요로 하는 자금지원을 확실히 해줌으로써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전세계 금융체계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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