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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온 페리…韓·美입장과 협의 전망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對北)정책조정관이 8일 저녁 서울에 왔다.그는 9일오전 외교통상부장관 공관에서 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 및 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조찬모임을 갖는다.이어 오후에는 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그는 방한에 앞서 중국을 방문했다.1박2일간의 서울방문 일정을 끝낸 뒤 일본도 들른다.동북아 3국 순방결과를 토대로 3월말이나 4월초쯤 ‘페리보고서’를 만들어 클린턴 대통령과 미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앞으로 미국의 한반도정책 방향을 결정할 교범이다. 페리 보고서와 관련,한·미 양국이 일단 북한을 포용정책으로 다룬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하지만 포용정책이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할지,또 실패 여부를 가리기 위한 ‘한계선’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다.페리 조정관이 이번 방한에서 우리 당국자와 조율해야 할 부분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5일 페리 조정관의 대북정책보고서 내용이‘원-투 펀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1단계에서는 정치·경제·사회적 대북접촉을 확대하지만이런 정책이 실패할 경우,2단계에서는 외교·군사적 봉쇄로 전환,북한을 붕괴시킨다는 것이다.반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현 단계에서 포용정책 실패를 상정,군사조치 운운하면 대북관계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2단계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인내의 ‘한계선’에 대해서도 미국은 ‘미사일 재발사’나 ‘핵의혹 규명 거부’ 수준을 생각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제네바핵합의 파기’ 같은 완전 파국(破局)을 상정하고 있다. 금창리 의혹시설과 미사일 문제 등 대북 현안 협상에서도 양국은 아직 입장차가 있다.미국은 이 문제가 벽에 부딪칠 경우,곧 강경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 등 근본적 접근방식을 써야대북 현안이 완전 해결된다면서 ‘중·장기 포괄적 접근’을 견지하고 있다.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간접비판을 담은 페리 조정관의 저서 ‘예방적 방위’가 최근 공개된 만큼 페리 조정관은 그와 관련한 해명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秋承鎬chu@
  • 소비자보호정책 뭘 담았나

    올해 소비자보호종합시책의 특징은 소비자 권리를 크게 강화한 점이다.시장경제를 적극 추진하면서 ‘약자’인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 올해 시행되지만 제조물책임법 등은 관련 부처간 이견이 있어 길게는 수년 뒤에 시행될 전망이다.다만 환경마크나 환경성적 인증제도와 식품위해요소관리제도 등은 소비자보호에만 치중,관청이나 관변단체에 또 다른 규제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있다. ■제조물책임제 도입=연내 정부가 국회에 법안 제출.재경부 1∼2년 유예 후시행,산업자원부 등은 3∼5년 후 시행을 주장. 제조업자와 수입업자가 판매한 제품의 결함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았을 경우 제조업자와 수업업자의 과실이 없어도 피해보상.공산품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소비자의 손해발생일로부터 3년,제조물 유통시점부터 10년간 보상. ■리콜제도의 활성화(4월 초 시행)=대상을 현재 자동차와 식품에서 일반 공산품으로 확대. 소비자에게 계속 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물품이나 용역 또는 위해방지 기준 위반제품을 제조업자와 유통업자가 회수하도록 명령.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전기용품에는 현행 수거,파기명령 외에 교환,환불,수리명령권도 추가.식품은 관련 위원회의 심의 없이 바로 회수명령을 할수 있도록 추진. ■안전기준 미비 품목(황동 불판이나 풀깎는 기계)의 안전검사 기준 제정. ■전자 상거래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조정기구 신설.사이버몰에는 주소와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 ■무점포 판매에서 소비자권리 강화(빠르면 올 하반기 시행).다단계판매업자가 환불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는 판매업자의 공탁금에서 찾을 수 있도록 개선.통신판매로 구입하고 카드로 대금을 지불했을 경우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할 수 있음. ■가전,의류와 스포츠용품 등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표시 대신 판매업자의판매가격표시로 대체 추진. ■환경마크 인증 대상을 현재 인쇄용지,화장지 등 29개 제품군에서 컴퓨터와 TV 등으로 확대. ■제품의 환경성을 도표와 숫자 등으로 표시하는 환경성적 표지인증제도를올 12월에 도입. ■기존 제품의 보상 기준 보완=가구는 수리가 불가능할경우 품질보증기간이내에는 교환이나 환급,보증기간이 지나면 감가상각 후 10% 가산해 환급이나 교환. ■자동차=인도 후 1개월 내에 2회 이상 중대한 하자가 있을 경우 교환·환급해주는 대상을 현재 핸들,브레이크에서 원동기와 동력전달장치로 확대. ■신발·가죽제품=수리가 불가능할 때 교환해주고 환급.디자인과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 후 7일 이내에 반환 가능. ■상품권=1만원권 이하는 80%를 사용하면 나머지 금액을,1만원권 초과 상품권은 60%를 사용하면 나머지를 현금으로 환급. ■세탁업자가 한복을 망쳤을 경우 상·하의 각각 50 대 50으로 배상. ■중고자동차 매매업자의 보상기준 신설=매매알선때 파는 사람이 부담해야할 비용을 살 사람에게 넘길 경우 매매업자가 배상.자동차의 구조·장치의성능상태를 살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거나 허위로 알려 하자가 생길 경우 매매업자가 수리비 보상. 매매업자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제를 요구할 경우 계약금의 2배 보상. ■공산품 품질보증기간 조정=계절제품(에어컨,전기난로,선풍기,가습기 등)은현행대로 2년 유지.그외 일반제품(TV,VTR,냉장고,세탁기,카메라와 전화기등)은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주요 제품의 핵심 부품은 품질보증기간을 새로 설정.TV와 컴퓨터 모니터의브라운관,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압축기(컴프레서)는 4년,세탁기의 모터,전자레인지의 가열기(마그네트론),PC의 주전산판(마더보드),VTR·비디오카메라의 헤드드럼,팬히터와 로터리히터의 열판(버너)은 3년간 보증.
  • [배구 프로화의 길](3)-왜 안되나

    프로화가 침체된 배구를 살릴 유일한 대안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그러면서도 정작 프로화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해 눈앞의 이익만 챙기려는 실업팀과 대한배구협회의 단견이프로화를 막는 원흉이다. 프로화에 따른 이익을 가장 크게 누릴 실업팀들이 프로화의 전제조건인 드래프트제 도입에 합의를 보지 못하는 것부터가 그렇다.의견일치가 안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삼성화재가 실업구단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나홀로 스카우트’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우수선수를 보유한 특정 대학팀과 밀월관계에 있는 삼성의 이기주의가 낳은 결과다. 그러나 삼성의 이같은 행태는 단순한 팀 이기주의 차원을 넘어 도의적 일탈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삼성은 지난해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LG화재와 함께 ‘자유계약제에서는 선수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사인을 했다. 그러나 최근 새로 취임한 황태선 단장이 합의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일이 꼬이기 시작했다.‘전임 단장이 회사측과 협의 없이 사인을 했다’는게 거부의 변이다. 배구협회의 자세도 비난받아 마땅하다.실업구단간의 의견 불일치로 드래프트제 시행을 보류했다고는 하나 실은 이를 빌미로 기득권을 지키려 한다는의혹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이다.일부에서는 프로연맹이 출범하게 될 경우 위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나머지 협회가 프로화 추진에 소극적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한 소장 배구인은 “드래프트제 도입 실패를 들어 전임 집행부를 몰아낸 현 집행부가 드래프트제 도입을 미루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말했다./박해옥
  • 지자체 金庫 외국계銀도 OK

    5개道”재정도움되면 재계약”수익·안전성·지역졍제 기여 기준”제일銀등 선택 못할 이유 없다” ‘도정(道政)에 도움이 된다면 외국계 은행이라도 OK?’. 지난 연말 미국의 투자회사인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이 결정된 제일은행과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금고 재계약 여부가 주목을 모으고 있다.제일은행과금고계약을 한 곳은 경기,충남,전북,전남,경남 등 모두 5곳.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그러나 대부분 도 재정에 도움이 된다면 제일은행과같은 외국계 은행이라도 현행대로 금고계약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전북의 경우,오는 3월부터 2000년 말까지로 재계약을 확정했다. 다만 일반회계 다(多)금고 운영 시범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主)금고를제일은행으로 하되 전북은행과 농협을 별도의 투자금고로 지정,일반회계 운영을 다원화한다. 전남은 지난 연말 제일은행과 금고 계약이 끝났으나 매각설 때문에 정식계약을 하지 않고 지난 1월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개월간 단기계약을 한 상태. 금고업무 담당자는 “수익금의 국외유출이라는 단점과 외국자본 유입에따른 안정성 제고 등의 이점을 놓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 오는 3월 말까지 임시계약을 맺고 있는 경기와 경남은 수익성과 안전성,지역경제 기여 등의 경제기준에 따라 도 금고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 기준에 따라 제일은행의 점수가 높게 나온다면 그대로 계약한다는 것이다. 과실수익금의 국외유출이라는 문제가 나올 수 있으나 세계화시대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갑작스런 계약파기에 따른 국제신인도 추락등의 부작용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賢甲
  • 공정위,부당내부거래 ‘잣대’ 만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30대그룹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의 유형을 24가지로 구분,위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만들어 발표했다. 이 지침은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을 비싸게 사주는 경우 등 구체적으로24개 행위를 부당지원행위로 규정하고 있어 앞으로 공정위 조사를 둘러싼 시비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의 빚을 떠안는경우에 대해서는 부당내부거래로 간주하지 않기로 하는 등 예외조항을 신설,활발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이 지침은 19일부터 적용된다. ▒이런 행위가 부당내부거래 상품·용역 거래없이 선급금 명목으로 계열사에 무이자나 저리로 돈을 대주는 경우.주식을 사지도 않으면서 증권예탁금 명목으로 계열 증권회사에 자금을 저리로 예탁하는 경우.계열사 부동산을 사겠다며 계약금이나 중도금을 준 뒤 계약을 파기,변칙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계열사의 기업어음을 시가보다낮은 할인율로 매입하는 경우.계열사 발행 주식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거나후순위사채 금리가 지나치게 낮은데도 사주는 경우.부동산을 계열사에 싸게파는 경우. ▒구조조정과정에서의 지원은 예외 구조조정 차원에서 임직원 출자형태로 분사시킨 회사에 대해 지원을 하더라도 다른 경쟁 중소기업에 타격을 미치지만 않는다면 1년간 한시적으로 조사대상에서 제외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분담을 위해 계열사의 빚을 떠안더라도 채무보증 범위만 벗어나지 않으면 제재를 받지 않는다.기존 주주인계열사가 지분비율에 따라 다른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경우와 지원주체인 그룹 계열사가 비계열사와 합병한 뒤 계열분리된 경우도 예외로 인정받는다. ▒정상금리 산정기준 구체화 예를들어 A라는 회사가 계열사에 매각한 기업어음의 할인율이 적정한 지를판단하는 경우 어떤 금리를 정상(正常)금리로 볼 것인가에 대한 우선순위를정했다.이 경우에는 같은 시기에 이 회사가 비계열사에 매각한 할인율이 우선적으로 정상금리로 채택된다. ▒부당성 판단기준 보완 지원행위의 부당성을 판단할 때 경쟁제한성이 있느냐 외에 지원행위의 방법이나 절차가 불공정하지 않았느냐도 보게 된다.따라서 증권회사가 계열사의회사채 인수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다른 증권사를 주간사 증권사로 내세우고 자신이 하인수회사가 되어 수수료를 챙기는 행위도 부당지원행위가 된다. 金相淵 carlos@
  • 정부 남북당국자회담 재개 복안 뭘까

    ‘한반도의 봄’이 올해는 앞당겨질 것인가.정부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그 방안엔 대북 정책의 밑그림 수정도 포함돼 있다.남북관계만 따로 떼놓고 보지 않고 냉전구도 해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한다는 얘기다.이는 金大中대통령의 통일철학이기도 하다. 당국간 대화 재개문제도 그러한 포괄적 접근의 한 장르다.다른 문제와 함께 일괄타결해야 할 현안이라는 뜻에서다.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북한의 개혁·개방,한반도에서 대량살상 무기 제거와 군축,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등이 ‘패키지 딜’의 주메뉴다. 일괄타결론의 ‘로드맵’(목표접근을 위한 세부안내도)이 완결된 것은 아닌 것같다.다만 정부는 남북대화시 상호주의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상호주의의 포기가 아니라 탄력적 적용”(鄭大圭 남북회담사무국장)이라고 설명한다.상호주의를 비동시적·비등가적·비대칭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지난해 베이징회담에서 비료지원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성의’를 연계,회담이 깨진 사실을감안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북한은 당국간 회담을 하반기 이후로 미루려는 기미다.한·미공조 파기등 대화의 3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는 게 이를 말해준다. 때문에 우리측은 북측이 ‘대화 차단봉’을 슬그머니 들어올릴 명분을 주는 방안 찾기에 고심중이다.우리측으로선 여론을 감안,당국간 회담을 거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탓이다. 지난해 논의된 것처럼 비료 20만 t을 지원하는데도 약 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따라서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한 통과의례가 필요하다.그래서 북한에게 절실한 비료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당국간 회담을 공식 요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회담 시점은 파종기인 4월 중순 이전이다. 그러나 다른 ‘우회로’를 찾아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의 예상되는 소극적 자세를 감안해서다.적십자회담과 같은 준당국 회담이나 비공개 접촉을 거쳐 비료나 농약 등을 지원하는 아이디어가 그것이다.그런 점에서 오는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金大中대통령이 모종의 대북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 具本永 kby7@
  • 전직대통령 기록 보존 허술

    역대 대통령의 관련기록물이 제대로 수집,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10일 정부대전청사 정부기록보존소에 따르면 정부차원에서 보존되고 있는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관련 기록물은 모두 8만8,636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李承晩 전대통령에 관한 기록물은 7,238건,尹潽善 전대통령은 1,978건,朴正熙 전대통령은 3만5,876건이다.또 崔圭夏 전대통령은 1,956건,全斗煥 전대통령 2만6,604건,盧泰愚 전대통령 1만500건,金泳三 전대통령 4,289건이다.朴전대통령까지는 정부 중앙부처에서수집된 자료 뿐 아니라 청와대에서 만든문서와 자료들이 대부분 보존되고 있다.그러나 崔 전대통령부터 金 전대통령까지는 청와대 생산 기록물이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수집되지 않은 기록물들은 전직 대통령 자신이나 가족,문중,당시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했던 비서진 등이 보관하고 있거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파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金善永 정부기록보존소장은 “지난달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앞으로는 대통령에 관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있게됐으나 전직 대통령의 기록물은 이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밀렵거래규모 年3,000억 전국 밀렵꾼 2만명 추정

    차치기,개사냥,굴파기,벼락치기…. 야생동물 밀렵에 온갖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올무나 덫,엽총은 ‘고전적’방법에 속한다. 차치기는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산길 도로에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있다가 동물이 나타나면 차로 치어 잡는 것.개사냥은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손전등을비춰 동물이 멈춰 서면 개를 풀어 잡는 방법이다.굴파기는 땅을 파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을 잡는 것이고,벼락치기는 미끼를 언덕 밑에 놓은 뒤 동물이미끼를 건드리면 위에서 바위가 떨어져 동물이 깔려 죽도록 하는 수법을 가리킨다. 동물구조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밀렵꾼은 2만여명. 불법 포획된 야생동물은 건강원,박제상,박물관,동물원 등에 넘겨진다. 거래규모는 연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건강원에서 취급되는 것만도연 1,500억여원이나 된다고 한다.값은 살아있을 경우 물범·물개·사향노루가 500만원이 넘는다.文豪英
  • 北의 ‘고위급회담’ 잇단 반응은 先 北美회담·後 남북대화 포?

    남북당국간 대화를 앞두고 양측간의 ‘핑퐁게임’이 한창이다.지난 3일 북한의 ‘고위급 정치회담’제안 이후 수정제의와 역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북측은 8일 조국평화통일위(조평통)담화를 발표했다.우리측이 ‘조건없는당국간 대화’를 수정제의한 데 따른 반응이다.담화에는 우리측이 쉽게 종잡기 어려운 복합적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위급 정치회담에 대한 남한정부의반응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측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대남 비난의 강도를 누그러뜨린 것은 긍정적이었다.하지만 대화의 전제조건 이행을 계속 요구한 사실은 불길한 징조다. 조평통은 외세와의 공조 및 합동군사훈련의 파기,국가보안법 철폐,‘통일애국단체들과 인사들’의 활동 자유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남북대화 제의는이들과 떼어놓을 수 없다고까지 강변했다.이처럼 북측의 이중적 반응이 즉흥적이 아니라는 데 전문가들간 이견이 없다.즉 “심사숙고 끝에 나온 다목적반응”(洪興柱 통일부 정보분석실 제1분석관)이라는 것이다. 그 과녁이 어딘가에 대해선 의견이엇갈린다.한쪽에선 “남쪽을 현혹시켜비료를 받고 회담을 무산시키기 위한 평계거리”라고 간주한다. 다른 한편에선 당국간 회담에 앞서 북한의 ‘마지막 몽니’라고 해석한다.지금껏 당국회담 배제를 주장한 북측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기 어려워 체면치레로 선행조건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다만 북측의 반응이 ‘선(先)북·미 회담 후(後)남북대화’구도를 반영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금창리 핵의혹시설을 고리로 미국과의 거래를 먼저 진행하면서 추후 남북대화의 ‘여지’도 남겨놓겠다는 속셈이다.
  • 빅딜지연 유·무형 손실 수兆원

    빅딜의 지연여파가 산업현장 곳곳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하고 있다.반도체와 자동차,전자 등 해당 산업들이 모두 다른 산업과 연관효과가 큰 것들이어서 피해는 영세한 협력업체로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 4일 파업 13일 만에 다시 조업에 나섰지만 ‘합의 없는 잠정복귀’여서 정상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LG반도체 노사가 위로금 지급문제를 타결지었지만 지난달 24일 파업 이후 청주·구미 생산라인의 완전 중단에 따른 후유증은 여전하다. 삼성자동차도 지난해 12월7일 이후 공장가동이 중단됐다.7일 현재까지 업체들의 매출손실은 LG반도체 1,500억원,대우전자 2,000억원,삼성차 1,500억원등 5,000억여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협력업체 피해와 해외거래선 상실 등유·무형 피해를 모두 합하면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게 재계의 추산이다.▒부도위기로 치닫는 협력업체들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생산 전문업체인 LG실트론의 매출이 70% 이상 줄어드는 등 LG반도체에 원자재 및 중간자재를 공급하는 대부분 협력회사의 매출이 30∼70% 가량 줄었다.LG전자 LG정보통신 LG-LCD도 LG반도체로부터 비메모리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TV VCR 에어컨 휴대폰 등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차는 1차 96곳 등 전체 2,319곳의 협력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산의 위기에 놓여있다.특히 삼성차에만 단독으로 부품을 대는 1차 업체 23곳은물건을 댈 곳이 전혀 없어 7,000억원이 투자된 설비가 완전 스톱상태다.대우전자의 경우,1,036개 협력업체 가운데 2곳이 부도났고 10여곳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매출 및 수출 차질과 해외협력선 이탈 IBM 휴렛팩커드 컴팩 히타치 델컴퓨터 모토로라 등 LG반도체에서 공급받던 완제품 회사들이 주장하는 매출 손실을 합하면 3억달러 수준이다.이들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일본 대만 등으로발길을 돌릴 태세다.삼성차가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뚫어놓은 홍콩 중국 중남미 등 15개국의 수출거점은 사실상 없어진 상태다.계약 파기에 따른 현지딜러들의 불만으로 국가신인도도 떨어지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90%인 연간 4조원 어치를 수출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외국인바이어들을모두 잃어버릴 위기다.▒노사불안 증폭 사측과 노측의 대립이 첨예한 마찰음을 내고 있다.명예퇴직금 고용보장 위로금을 둘러싼 양쪽의 알력이 한국노총,민주노총 등의 대규모 실력행사와 맞물릴 경우,엄청난 폭발력을 보일 전망이다.삼성차 직원들은 ‘선인수,후정산’이란 타결방안이 나오자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다.“삼성차 및 협력업체의 노동자 생존권 보장없이 무조건인수하는 것은 재벌만 살리고 노동자를 죽이는 행위”라고 반발한다.또한 삼성차 협력업체들도 전체 직원 11만8,500여명 가운데 상당 수를 정리한다는방침이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밖에 소비자들의 불편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특히 삼성차와 대우전자의경우 고객 애프터서비스가 생명이지만 잇따른 파업과 파행적인 근무로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업체들은 “당장의 직접 손실도 문제지만 이같은 신용도 하락이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우려한다.金煥龍 金泰均 dragonk@
  • 남북회담 조건없는 추진을

    북한은 3일 열린‘정부·정당,단체연합회의^251에서 남북고위급정치회담을하반기에 갖자고 제의했다.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우리 정당,단체 대표를 비롯해 150명의 국내외 각계 인사들에게 편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북한의 이번 고위급정치회담 제의는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고 있는 국제적 시각과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따른 본격적 대화국면 진입이라는 차원에서 보면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고위급정치회담의 선행조건으로 외세와의 공조 파기와합동군사훈련 중지,국가보안법 철폐,범민련·한총련 등의 활동자유 보장을내세움으로써 회담 기대를 반감시키고 있다.북한이 기존회담전략인 전제조건제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남통일전략전술차원에서 제의해왔던 군중집회식의 대화방식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우리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도식적인 전제조건을 내세워 회담제의 자체를 정략화 정치선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가 조건 없는 남북당국간 회담을 개최토록 촉구한 것도 북한측의이같은 정치적 의도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유념해 볼 대목도 있다.예컨대 金大中대통령에 대해 ^252대한민국 대통령^272으로 처음 공식 언급한 부분이나 고위급회담 구성원에 정부를 포함시킴으로써 민간차원이 아닌 당국간 회담으로 격상시킨 부분은 주목해 볼 사안이다.특히 회담을 제의하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과 교류협력 방안을 비롯해 이산가족문제 등 구체적 의제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 자세변화로 인식된다. 이같은 북한의 자세변화는 이번 제의의 진위와 관계없이 정부의 일관된 대북포용정책이 이끌어 낸 성과로 볼 수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북한의제의를 일축하지 않고 조건 없는 당국간회담 개최를 촉구한 것은 바람직한선택으로 평가된다.문제는 북한의 변화가 중요한 변수다.북한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회담 선행조건을 파기하고 생산적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고위급정치회담을 대내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카드로 이용해서는결코 안될 것이다.우리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희석시키기 위한 전술적 차원은 물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행사라는 정치선전 효과를 의식한냉전적 전술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북한의 조건 없는 회담추진을 촉구한다.
  • 『北 정치회담 제의』남북대화 성사될까

    남북관계가 본격적 해빙의 계기를 맞을 것인가.북한의 ‘남북 고위급 정치회담’ 제의에 대해 정부가 4일 종전보다 일단 전향적으로 대응하면서 이에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북한측의 제의에 담긴 긍정적 요소를 짐짓 높이 평가했다.이를바탕으로 조건없는 당국간 회담을 수정제의하기도 했다. 이는 막 지펴진 대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하려는 우리측의 의지를 반영한다.다시 말해 “북한의 부정적인 면을 축소해 나가면서 긍정적인 면을 확대해 나가겠다”(朴智元청와대대변인)는 기본입장인 셈이다. 물론 당국자들도 내심 북측 제의에 긍정·부정적인 측면이 혼재돼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있다.이를테면 회담성사에 세 가지의 전제조건을 단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다.합동군사훈련 중지 등 한·미공조 파기와 한총련 등의 자유활동 보장 및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우리측이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당한 긍정적 변화 기류도 읽혀졌다.대화제의 편지의 수신대상에‘대한민국 金大中대통령’을 명기하면서 그동안 기피해왔던 우리측 당국을대화상대로 인정한 대목이 그것이다. 특히 우리측의 최우선 과제이나 북측의 금기사항이었던 이산가족문제까지의제로 포함시킨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우리측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화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본입장이 ‘조건없는 당국대화의 조속한 재개’라는 정부의 수정제의로 나타났다.공은 이제 다시 북측으로 넘어간 셈이다. 그러나 북측이 당장 우리의 기대에 부응해올지는 미지수다.당국도 다자협의체의 일원으로 포함된 고위급 정치회담의 일정을 북측 스스로 하반기 이후로 못박았다.이는 상반기중에는 금창리 핵의혹시설을 고리로 미국과의 모종의빅딜에 주력하겠다는 의사표시일 수도 있다. 북측의 절박한 식량사정 등을 감안하면 다른 추론도 가능하다.지난해 4월베이징 비료회담 같은 당국 대좌가 전격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비공개 접촉으로 상대방의 ‘대화의지’를 타진하는 과정에서 그러한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 각부처 새해 설계-康仁德 통일부장관

    “세계적 탈냉전의 물결이 우리 해안가까지 와 있습니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29일 대한매일 金在晟 정치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남북관계도 탈냉전적 차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康장관은 이를 위해 강력한 안보와 유연한 협상을 병행하는 이중적 대북 정책을 강조했다.즉 북한의 도발 등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되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는 적극 지원할 뜻을 비쳤다.康장관은 지난 72년 李厚洛 전중앙정보부장의 평양행 때 수행했던 북한전문가 1세대로 대북 보수론자로 알려져 있었다.하지만 金大中정부 출범 이후 대북 포용정책의 ‘전도사’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평도 듣는다.이에 대해 康장관은 자신이 달라진 게 아니라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우리의 우위로 끝난 남북 체제경쟁 등 주·객관적 정세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康장관은 회견에서 “북한이 금강산 개방에 이어 백두산과 칠보산도 개방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전반적인 한반도의 기상도를 설명해 주실까요.최근 터진 북한 독일이익대표부김경필서기관의 미국 망명 사건이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않을까요. 대북 정책은 북한이라는 불투명하고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대상을 상대로해야 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그러나 지난 한해 우리가 국제통화기금(IMF)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기 때문에 올해는 대북 정책도 큰 힘을 얻을 수있으리라 여겨집니다.김경필 사건 같은 그런 일이 발생하면 금방 우리에게영향이 오죠.당장 북측이 우리와 연계시키고 있지 않습니까.하지만 사건 자체는 분명히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일입니다.스스로 망명하는 것을 우리가어쩌겠습니까.그러나 돌발사건 때문에 남북관계의 밑그림이 바뀌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그때 그때 생기는 사건,예컨대 김경필 망명이나혹은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등으로 우리의 전략구도나 기본 정책을 뒤집는일은 없어야 하겠죠.▒일관성이 ‘국민의 정부’의 대북 정책 특징이지만 북한이 잠수정을 내려보내는 것은 이를 역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요. 金大中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전략적 구도와 통일철학을 아시면 우리 대북정책에 대해 어렵게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대통령 말씀은 한반도가 유일한 냉전지대인데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남북문제도 해결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탈냉전을 위해선 남북관계와 함께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도 개선되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내부도 변화해야 합니다.게다가 군비경쟁 및 북한의대량살상무기 문제 등이 군비통제로 발전해 가야합니다.이 모든 것을 하나씩 분리하기 보다는 전체로 보면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합니다.▒일괄타결은 제네바 협정 체결때도 이뤄졌는데,북한은 금창리 지하시설을빌미로 또 다른 일괄타결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그래서 3월 위기설이니,5월 위기설이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까. 금창리 시설이 과연 핵을 만들려고 하는 시설인지,그리고 정말 만들어졌는가 하는 것은 아직 부정확합니다.따라서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제네바 합의의 틀을 유지해야 합니다.왜냐하면 만약 당장 핵합의를 파기하면 완공하기까지 몇년이 걸리는 지하 핵시설이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만들게 되는 겁니다.북한이 영변의 핵시설을 재건하는데,6주 내지 7∼8주밖에 안 걸린다고 하지 않습니까. 주변 4대강국 모두 한반도 평화정착을 원하고,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한미가 강력한 군사력 공조로 전쟁억지 노력을 펴면서 협상을 통해 북한을 설득해 나간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3월 혹은 5월 위기설 등과 같은 가상으로 긴장을 고조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옛서독은 동방정책을 펴면서도 이산가족 및 동독 인권문제에 단호히 대처했는데 우리측은 이들 문제에 너무 느슨하다는 비판도 있는데요.실현가능성 차원에서 얘기해야죠,동독은 북한과 다릅니다.억지주장이 너무도 강한 북한정권이 실질적으로 인권을 개선하도록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북한인권 전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문제에 대해선 공식 비공식 모든 루트를 통해 노력하려고 합니다.이산가족 1세들은 거의 70세 이상인데 몇년 지나면 이 분들이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게 되므로 이산가족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서독은 베를린장벽이 생긴 이후 20여만 이산가족과 동독에 억류된 정치범 석방을 위해 34∼35억 마르크 정도를 썼습니다.이산가족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혹은 한반도내에서 만나든 제3국에서 만나든 모든 것을 연구해 가능성있는방안부터 동원하려는 입장입니다.▒올해 남북 당국간 회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직·간접적 반응이 있었습니까. 물론 공식으로 북한의 제의를 받지 않았습니다.북한이 원하지 않는 것은 아무리 일방적으로 하려고 해도 안되는 것 아닙니까.그 땐 제3,제4의 우회로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민간 교류협력입니다.지난해는 우리측이 비료 20만t을 주는 대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제시했습니다.올해는 상호주의를지키되 비등가성,비동시성,비대칭성이라는 관점에서 융통성있게 적용할 생각입니다.인도적 문제는 무조건적으로,경협은 정경분리로 가되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 북측이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할 의지를보여줘야 가능할 것입니다.▒금강산개발의 경제성도 현재로선 확실치 않습니다.그래선인지 항간엔 현대가 대북 포용정책을 위해 금강산사업에 돈을 좀 쓰는 대신 정부가 다른 부문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는 오해도 있는데요. 정부가 어떤 기업을 앞세워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구상을 가졌다면 통일정책은 반드시 실패합니다.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당국간에 경제공동위를 가동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긴 하지만 북한이 (체제유지에 대한) 위험부담을 느끼고 안하려고 하는 게 아닙니까.그러니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민간기업이라도 들어가 환경을 개선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현대는 현대대로 비즈니스가 된다고 보고 하는 겁니다.장사가 안되는 사업을 설령 정부가 부추긴다고 해서 언제까지 할 수 있겠습니까.대북 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어느 기업에 특혜를 주어서 해결된다는 생각은 추호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북한 서해안 공단은 실현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북한당국도 자기들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는 쪽은 미·일이 아니라 남한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공단조성을 위해서는 북한의 에너지부족이 먼저 해결되어야 하며,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전기를 끌어다 쓰는 방안등 여러가지 방안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겁니다.다만 아직은 우리쪽 기업과 북한간에 의향서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대통령 공무수행 문서 보존 의무화

    오는 2000년부터 대통령의 공무수행 관련 문서등 정부자료는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이를 무단으로 파기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행정자치부는 29일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행정을 보장하고,후대에 기록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공포했다. 또 공문서뿐만 아니라 회의록,비공식 보고서,비밀기록,메모노트까지도 보존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대통령 관련 문서는 대통령 임기종료 6개월전부터 정부기록보존소에이관조치해야 한다.뒷날 역사적 심판을 거쳐야 할 핵심기록을 철저히 보존하고 공개한다는 취지에서다. 또 정부 기록물을 무단으로 파기하거나 국외로 유출했을 경우 7년 이하의징역을,기록물을 은닉·유출하거나 고의 혹은 과실로 훼손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기록물의 보존관리를 위해 모든 공공기관에는 자료관을 설치하고,전문인력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했다.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한나라 장외로… 장외로…

    한나라당이 장외(場外)투쟁을 강화하고 있다.오는 29일 경기도 여주·이천에서 시민규탄대회를 가진 뒤 휴일인 31일 경북 포항에서 대규모 규탄대회를 갖기로 해 꼬인 정국을 더 경색시키고 있다. 이같은 대여(對與) 전략은 여야 총재회담을 앞두고 ‘기(氣)’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이날 열린 총재단회의나 대변인 성명 등을 보더라도 한나라당의 속셈을 뻔히 알 수 있다. 총재단회의에서는 전날 金大中대통령이 총재회담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음에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언행으로 미루어 그 진의(眞意)가 매우 의심스럽다며,장내외 투쟁을 펴나갈 수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여권의 자세 변화가 없는 한 총재회담은 성사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일부부총재는 대통령의 최측근인 朴智元공보수석과 李康來정무수석이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이들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辛卿植사무총장도 “야당 총재를 각별히 예우하는 게 전례”라며 “그러나지금 야당총재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공격당하고 있다”고 흥분했다.이어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현안을 일괄타결하자’는 야당총재의 발언을일개 비서관이 깔아뭉개듯 했다”면서 “이같은 상식 이하의 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만약 총재회담이 성사되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지난해 11월 총재회담 뒤 일방적으로 당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이와 관련,張光根부대변인은 “지난번 영수회담에 이어 표적사정,당 재정국장 체포영장 발부,李會昌총재 배제발언,李會晟씨 긴급체포 등이 이어졌다”며 “총재회담의 합의정신을 파기한 쪽은 과연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멈추지 않기로 한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최근몸놀림이 빨라진 여당의 야당의원 빼내기에 대항(對抗)수단으로 삼겠다는 얘기다.당의 한 관계자는 “경북지역 의원 3∼4명과 서울지역 의원 2명 등 5∼6명의 의원이 국민회의측의 입당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吳豊淵 poongynn@
  • 美, 무력 제재 경고

    ┑베오그라드 AP DPA 연합┑ 유고연방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휴전협정 준수 요구를 거부하고 나서 나토의 군사적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웨슬리 클라크 나토군 사령관은 19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으나 코소보 알바니아계 주민에 대한 공격 중지 및 휴전협정 준수약속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다. 앞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유고 공격을 위한 나토의 전시편제 명령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또한샌디 버거 국가안보보좌관도 “유고가 휴전협정을 파기할 경우 나토는 무력제재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수임비리 1,002건 331명 연루

    대전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전·현직 판·검사 33명을 포함,모두 331명이 1,002건의 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해 준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전·현직 검사 및 일반직 과장 이상은 대검 감찰부가수사하고,조사 결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사람은 대검 중앙수사부가 수사토록 할 방침이다.판사를 비롯한 나머지 관련자는 대전지검이 11일부터 소환해 조사한다.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李源性 대검 차장이 수사를 총괄 지휘하기로했다.李차장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각오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중수부 李承玖 1과장과 정보범죄대책본부 소속 컴퓨터전문수사관 2명을 대전지검에 파견,수사를 돕도록 했다. 검찰은 대전문화방송에서 넘겨 받은 비밀장부 632매와 李변호사의 전 사무장 金賢(41)씨 집에서 압수한 장부 122매 등 총 754매를 분석한 결과 알선료가 적혀 있는 것은 모두 100매로 331명 중 58명 뿐이고 전·현직 판·검사들의 이름에는 비용항목이 적혀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의 수임비 내역표에는 검사 27명,판사 6명 등 전·현직 판·검사 33명을 비롯,변호사 11명,검찰일반직 84명(현직 54명),법원일반직 17명,경찰관 18명,교도관 7명이 적혀 있지만 나머지는 일반인이나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李변호사를 조사한 결과,대전문화방송이 검찰에 제출한 장부는 컴퓨터로 작성해 디스켓으로 관리해 오다가 지난 96년 파기한 것이고 사무장金씨가 수임에 관여한 사건은 실수령액의 15∼20%를 활동비로 인정,비용으로 지급한 뒤 기재했으며 자신은 사건 소개자를 접촉하거나 소개비를 지급한일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교도소 및 검찰,법원 직원 등에게 모두 1,100여만원의 떡값을 지급한 것으로 적혀 있는 96년 1월8일자 메모지가 발견된 데 대해 李변호사는 “金 전사무장이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전 사무장 金씨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金씨와 李변호사,변호사 사무실 직원 4명 등 모두 6명의 출국을 금지했다.任炳先姜忠植대전l崔容圭 bsnim@
  • 인터뷰-한·일 漁協협상 주역 외교부 尹炳世심의관

    한·일 신어업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6일 오후,외교통상부 尹炳世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은 여기저기서 걸려오는‘축하전화251를 받느라 바빴다.한·일 신어업협정 협상의 우리측 실무대표로서 그동안 국회 비준 지연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만큼 尹심의관의 이날 감회는 남달랐다.남북한 유엔 동시가입과 제네바 핵협상,아·태경제협력체(APEC)창설 때 담당 실무를 맡으면서 고생했지만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일방파기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3월당시 싱가포르대사관 공사참사관이었던 尹심의관은 ‘북미 전문가251임에도불구하고 한·일어업협상의 실무대표로 발탁됐다.전년도와는 달리 공세적인자세로 협상에 임했던 그는 6개월 후 드디어 대타협을 이끌어냈다.대타협으로 金大中대통령의 방일(訪日)을 위한 분위기도 조성될 수 있었다.洪淳瑛 외교부장관이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최고의 외교관251으로 추켜세울 만큼 그의 ‘주가251는 치솟았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 훼손251시비가 불거지면서 그는 ‘굴욕 외교의 표본251이란 눈총을 감수해야만 했다. 252신어업협정이 우리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272는 게 尹심의관의소감 첫마디다.‘신어업협정이 자국에 유리하다고 생각했다면 일본이 협정유효기간을 5년으로 하자는 우리측 제안을 마다하고 굳이 3년으로 단축했겠는가251라고 반문했다.또 252국회 비준 무산으로 무협정 상태가 됐을 때 겪게 될 우리어민들의 혼란과 한·일관계의 악화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아찔하다272고 말했다.그는 최근 서울대 사회대 학부생 대상으로 3시간 동안강연하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었고 일부 야당의원들도 설득과정에서은연중에 ‘동감251을 표시,국회비준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252국회비준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홍보자료 배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생각272이라고 밝혔다.秋承鎬 chu@
  • ‘구속 노동자 석방건의’

    金元基노사정위원장은 구속중인 노동자들의 석방과 수배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수배 해제를 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노·사·정간에 화합을 이루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이같은 조처가 절실하다는 게 그 이유다. 비록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정부가 해야 할일은 해야 한다.경제를 회생시키고 총체적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입법부의 협조 없이도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대량 실업이 추가적으로 내다보이는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도 그중 하나다.한국노총이 국민회의와의 ‘정책연합’을 파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민주노총 또한 노사정위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등 노동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상황인지라 노동자들에 대한 특별조처 건의는 매우 설득력 있게 들린다. 우리는 지난 한해 동안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맞아
  •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정치하는 사람은 나라를 들먹이고 국민을 앞세운다.그것은 모름지기 정치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정말 그런가.우리 나라정치인들은 당연히 그렇다 하고 대답할지도 모르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특히 근래 야당인 한나라당이 보여준 행태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민생 법안이나 개혁 법안들의 처리를 자당 의원 보호를 위해 지연시키면서 국민협약적 성격의 노사정위원회 합의 정신을 공공연하게 부인하는가 하면 국제 조약의 비준이나 국제 기구와의 약속도 무시하여 국제 관계에 어려움마저 초래케하고 있다.더군다나 지난 연말느닷없이 불거진 국회 529호실 난입 사건은 국민의 우려를 넘어 당혹감마저들게 한다. 여야나 안기부 등에서 발표한 내용과 보도를 종합해 보면 정보위 사무실이국회본관 529호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그런데 여야가 합의한 일정인 본회의 시간에 따로 의원 총회를 열어 마치 모르던 것이 새로 발견된 것처럼 법석을 떨었다.이는국회 사정을 잘 모르는 다수 국민을 속여서 위기 의식을 조장하는 행위였다.또 그 방이 본래의 용도보다 다르게 사용되는 정보가 입수되었다면 적법 절차에 따라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일이지 폭력적 행위로 국회 공공 시설물을 파손하면서까지 난입하고 국가 기밀이 포함된 문건들을 탈취하듯이 입수하여 선별 공개한다는 것은 상식 수준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절차에서 완성된다는 말은 이미 고전적 명제이지만 법을 만들고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그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더 큰 탈법을막기 위해 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거나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쳤다거나 더군다나 국민 저항권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그런 명분은 적어도 법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봉쇄되었을 때 쓰는 말이지 이번 경우처럼 조금만 이성적이고 또 인내했더라면 얼마든지 법절차에 따라 해결할 수있었는데도 그 노력을 포기한 것은 범법의 의도성이 충분하다고하겠다.특히 대법관 출신의 총재가 그 범법 행위를 진두 지휘했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직도 전 근대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상황을 접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껴진 것은 정치권에 의해 우리 국민이 우롱당하고 있다는 느낌인 것이다.입만 열면 국민을 앞세우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이런 횡포를 부리는지 알 수가 없다.이런 저런 핑계로 법안 처리를 미루고 드디어는 이런 북새통을 연출하는것이 모두 여당으로부터 정치적 주도권을 빼앗음으로써 비리 관련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고 국면을 전환시켜 보려는 당리당략임을 모르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국민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맞을 마지막 해가 밝았지만 우리의 형편은 어렵기만 하다.경제위기의 극복은 대통령이 혼자 장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올해 본격적으로 양산될 실업자들,생존권을 놓고 격동이 불가피한노사 관계,고도의 지식 정보사회인 21세기로 나가기 위한 전략과 준비,그것을 위한 각 분야에 대한 개혁 그 어느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서 무릎을 맞대어도 쉽지 않을 터인데 해를 넘기면서 까지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국민의 마음이 오죽하겠는가.정말 이래서는 안된다.왜 국민들은 여러 설문 조사에서 한결같이 가장 시급히 개혁되어야 할 분야가 정치 분야라고 생각하는지 여야정치인들은 새해를 맞으며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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