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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대통령 “민주 大選후보 자유경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정치발전을 위해 오는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당을)완전 개방해 당내 민주주의를 신장시키고,자유경선을 통해 당을 이끌진용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28일자 조선일보 창간기념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경쟁시켜 나로부터가 아니라 국민지지를 많이 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으며,그런 분이 후보가 되면 당연히 대통령으로서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차기후보의 덕목으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라는 국정비전 동의 ▲경제와 경제정책에 대한 큰 시야와 식견 ▲민족의 운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책임감 소유 ▲국민에 대한 하늘 같은 존경심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과 관련,“김종필(金鍾泌)전총리는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지금 당장은 선거 때문에 그런다고 보지만 내 입장에서 (자민련과의)공동정부를 깰 생각이 전혀 없으며,(양당간)공조를 바꿀 생각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김대통령은 “다같이 나랏일을 맡았던 사람들인데 국민 보기에도 부끄럽고,젊은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면서 “(관계복원을 할)생각을 갖고 있으며,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총선전망에 대해서도 언급,“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 의석이)남은 3년간 일하는 데 ‘괜찮다 싶을’ 정도만 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내가 한번 제대로 일하도록 해주면 평가는 역사에 맡기고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을 신명나게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장소는 (남북간)합의되는 대로 하면 되고,장소나 형식에는 구애받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돋보기] 현대산업 축구단 출범전부터 잇단 ‘자책골’

    현대산업개발 축구단(가칭)이 공식출범도 하기 전부터 거듭된 자충수로 삐걱거리고 있다. 전신인 부산 대우 김태수 감독의 사의 표명 파동과 안종복 전 단장의 고문직 수락 거부에 이어 기존 직원들이 집단으로 팀을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엎친데 덮친 격으로 안정환마저 유럽진출 보장을 요구하며 팀훈련 합류를 거부하고 있어 현산은 이래저래 안팎 곱사등이가 된 형국이다. 그러나 이같은 혼란의 원인 제공자는 어디까지나 현산 자신이다.거듭된 약속 파기가 원인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화근은 주먹구구식 일처리라 하겠다. 신임 총감독 선임건부터가 그렇다.현산은 지난 10일 구단 인수사실을 발표하면서 다급한대로 코칭 스태프를 그대로 승계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1일 거듭 공표됐고 당일 이병기 신임단장은 부산으로 내려가 김태수 감독에게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다.현산은 그러나 불과 이틀 뒤 김호곤 연세대감독을총감독에 임명,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코칭스태프를 유임시켰다지만총감독이 실질적 권한을 행사한다고 밝혀 김태수 감독의보직을 사실상 박탈한 셈이다. 직원들의 승계문제도 마찬가지.전직원을 기존 조건대로 승계한다고 섣불리공표했다가 25일 슬그머니 직원들에게 1년계약서 작성을 요구,집단 반발을사고 있다. 안정환 문제 역시 같은 맥락이다.기존 계약의 효력을 인정한다는 약속과 달리 막상 팀을 인수하고 나서는 무조건 잔류만을 요구,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안정환은 계약서를 통해 99시즌 MVP가 될 경우 유럽진출을 허용한다는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다. 물론 구단주인이 바뀌었으니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임명하고 유능한 선수를붙잡아두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문제는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섣부른 공약의 남발이었다.특히 코칭스태프와 직원들에 대한 승계약속은 하지 않았어도 큰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구단을 떠나기로 했다는 한 직원의 말처럼 현산이 진정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면 이제라도 직원과 선수들의 거취에 대해 확실한 속내를 밝혀 팀 분위기를 안정시켜야할 것이다. 박해옥 체육팀차장
  • 金대통령, 취임2돌 이모저모

    대통령 취임 두 돌인 25일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는 희비가 교차한 하루였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오늘 대단히 기분이 좋고,컨디션도좋아보였다”고 전했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으로 무척 가슴아파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급)과 수석비서관을 부부동반으로 초청,축하 오찬을 가졌다.조찬 때는 박총리와 자민련 공조파기 선언에 따른 박총리의 잔류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기념오찬이었다.김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2년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평가에 감사를 표시한 뒤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국민의 기대에 무거운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특히 국무위원 및 수석들에게 불가(佛家)의 ‘인연’을 인용,“여러분과 나는 옷소매를 스치는 정도의 인연이 아니라 국가위기를 맞아 한 정부에서 국정을 맡는 연을 쌓았다”며 위기극복의 공을 이들에게 돌렸다. 이어 “올해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정보화시대,세계화시대,디지털 경제에 응전해야 한다”며 “다행히 우리는 지식정보화의 시대라는 방향을 잘 잡았다”고 국내외의 평가를 전했다.나아가 “빠른 속도로 우리가 이 길을 가고 있으나 국민들은 이런 도전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일과 뒤에는 유럽순방을 앞두고 정상회담 자료와 각종 연설 문안을 검토했다. 한편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0여명은 축하인사와 희망·각오 등을 담은 대형 축하카드를 김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朴총리 “흔들림없이 국정운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와 조찬을 함께하고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정부의 중심에 서서 국정전반을 착실하고원활하게 운영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고 “흔들림없이 정부의 중심에 선다는 것은 총선에 관계없이 국정안정을 이뤄나가겠다는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의미부여는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에도 불구,박 총리의 거취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 총리에게 “경제위기를 극복했지만,국가경쟁력을 다져야 할 시기”라면서 “포철 신화를 일궈 한국 철강산업을 세계 일류로 끌어올렸듯이 한국 경제의 신화를 창조해 세계 일류경제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회복 과정에서 어려워진 중산층과 서민생활을 돌보는것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이들의 생활이 안정돼 사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물가, 일자리 창출,생계대책 등을 철저히 세워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돌아오지 않는 강 건너나

    자민련이 민주당과의 공조파기를 공식으로 선언함으로써 ‘공동정부’가 출범 2년 만에 일단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국민들은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의 연합으로 세워진 공동정권이 그동안 아슬아슬한 ‘공조’속에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사회 각 부문에서 나름대로 개혁을 추진해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민련의 공조파기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은 선뜻 납득하기 힘들어 하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자민련이 야당으로 돌아서서 정부를 비판하겠다는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을 맡아 온 공당으로서 자가당착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다.자민련은 공조를 파기하는 이유로 내각제 약속의 파기,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시각,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지역 출마,운동권 386세대의 대거 공천 등을 들고 있으나 설득력이 없다.내각제 약속은 민주당이 승계하고 있다는 주장이고,시민단체를 보는 대통령의 시각은 다른 당이 간섭할 일이 아니다.이위원장의 지역구 출마나 운동권 386세대의공천은 민주당의 자체적 결정으로 다른 당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이위원장의 논산지역 출마를 문제삼는 것은 자민련이 충청지역을 자당의 ‘영지(領地)’로 착각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준다. 공조파기가 공동정부를 깨는 엄청난 정치적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이내세우는 이유들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총선에서 살아남기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신당 돌풍에 위기감을 느낀 영남지역 의원들이 공조파기를 지도부에 강요했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어찌됐건 자민련의 야당 선회로 그동안 정부가 타파하려 힘써왔던 지역구도가 이번총선에서 더욱 악화될 우려가 크다. 자민련 출신 공직자들의 거취 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데,자민련은 이들의 철수를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각자의 결정에 맡겼다.박태준(朴泰俊)총리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한다. 헌정 50년 사상 처음 시도해보는 공동정부인데다 공조파기 또한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없어 보인다.총선까지는 당장 국회에서 다뤄야 할 큰 문제는 없고 행정부가총선정국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국정을 수행하면 되기 때문이다.문제는총선 이후에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되는가 여부다.민주당은 공조 정신과 신의를 계속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자민련도 그 가능성을 전면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결국 국민의 선택에 따른 총선결과가 그 열쇠를 쥐고 있다.그러므로 두 당은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다같이 자제하기 바란다.
  • 청와대 조찬회동 의미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정부의 중심에 서서 국정 전반을 착실하고 원활하게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2주년인 25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와 조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모은 내용이다. 평소 같으면 총리 주례보고 때의 당부사항일 수 있으나 자민련이 전날 ‘공조파기’ 선언을 한 까닭에 의미가 깊다.박총리는 얼마 전까지 자민련 총재였다.현재도 자민련 당적을 갖고 있는 ‘DJT’의 한 축으로 공동정권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런 그가 김대통령과 정부의 중심에 선다는 얘기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이다.달리 표현하면 자민련과의 의정공조와 선거공조는 이제 깨졌지만 국정공조의 정신은 지속해 나가겠다는 함의(含意)다. 평소 박총리는 선거로 국정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박총리는 이러한 자세가 옳고국민에 대한 봉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총리의 잔류결정은 또 총선후 양당간 공조재개의 불씨를 살려둔 셈이다. 현 선거판세로 보면 총선후 어떤 형태로든 정치권이 또 한차례 요동을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민련도 내각제를 관철하려면 다른 정당과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박총리가 그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조찬의 다른 의미는 김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박총리에게 최대한 예우를 갖춤으로써 잔류 명분을 제공한 것이다.김대통령이 대화에서 박총리 스스로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포철신화’를 거론한 것도,일류국가 건설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서영훈대표·이인제위원장 문답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25일 ‘국민의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년간의국정개혁 성과와 정치현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지난 2년동안 국정개혁을 추진하면서 반성할 점은 없는가. (서대표)소수여당의 한계를 딛고 78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달성하고 200만명이 넘던 실업자도 100만명으로 감소시키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물론총리인준이 6개월 정도 늦춰지고 정치개혁이 안되는 등 많은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다.총선을 통해 바로잡아지기를 기대한다. ◆자민련의 공조 파기선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위원장)총선은 각당이 정책과 인물을 내세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구하는선의의 경쟁이 돼야 한다. 현재 민주당은 원내 제2당이며 집권당의 프리미엄도 없다.자민련과 공조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왔다.총선에서 각자 정책과 이념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고 16대 총선이 끝난 뒤 차원 높은 공조가 이뤄져야한다. (서대표)자민련까지 야당이 돼 3개 야당이 민주당과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나서는 등 당리당략적 선거를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신의를지킬 것이다. ◆제4당에 대한 견해와 ‘1여3야’ 구도에 대한 전략은. (이위원장)솔직히 혼란스럽다.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정당을 지향하고 있는만큼 특별한 전략은 없다.분명한 것은 제4당은 한나라당 내부의 모순에 의해파생된 것이다. 한나라당이 신당을 ‘민주당 2중대’로 비난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다.중상모략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신당도 무조건 ‘반(反)DJ,반(反)이회창’만 주장하지 말고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신당 인사들이 앞다퉈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찾아가고 있다.김전대통령의 정치복귀를 어찌 생각하나. (이위원장)김전대통령의 정계복귀 여부를 잘 모른다.그러나 한국정치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미래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그분들에게 묻고 싶다. 강동형기자 yunbin@
  • 청와대 “공조 파기 유감”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4일 자민련의 ‘2여(與)공조 파기 선언’과 관련,“공동정부를 이끌어왔는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그러나 자민련이 정권교체를 이룬 정신과 국난 극복을 이뤄낸 한 축으로서 앞으로 국정을 수행하는 데는 공조정신이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두 당은 역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고 경제난국을 헤쳐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지적한 뒤 “두 당이 이같은 국정 실적을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자민련이 이런 선택을 한 만큼 선거 공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朴총리 총리직 계속 수행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4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2여(與)공조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자민련이 공동여당 포기를 선언한 것과 관계없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뜻을 측근을 통해 밝혔다.박 총리는 총리직 수행에 전념하기 위해 오는 4월 총선을 전후,자민련 당적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박 총리는 현 시점에서 국정을 순탄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총리직 유지 방침을 전하고 “국민의 여망에 따라 4월 총선을 공명하게 치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총리가 총리직을 마지막 봉사의 자리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현재 평당원 입장에서 자민련으로 돌아갈 자리도 없다”고 말해 적절한 시점에 자민련 당적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총리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조영장(趙榮藏)총리비서실장,김용채(金鎔采)한국토지공사사장,조용직(趙容直)의료보험관리공단이사장,최상용(崔相容)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오형근(吳亨根)자원재생공사사장 등 30여명의 자민련 출신 공직자와 정부 산하 기관장 및 임원들도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채·조용직 이사장 등은 “추진하던 업무 현안이 남아 맡은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며,나머지 기관장들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총리실은 정부기관에 들어온 자민련 출신 인사 가운데 박 총리만을 제외하고 모두 취임 당시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당적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민련 이한동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공동여당의 길을 완전히 포기하고 야당으로 새로이 태어나겠다”고 선언,지난 97년 대선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 명예총재간 후보단일화를 통해 이뤄진 ‘2여공조’는김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파국을 맞게 됐다. 이 총재는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운영,연합공천 등 공조는 더 이상 없다”면서 “박 총리를 비롯,정부 및 산하 기관에 파견된 자민련 소속 모든 공직자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에 대한 김 대통령의 묵인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논산 출마 ▲386 운동권출신들의 대거 공천 등 네 가지를 공조 파기 이유로 들었다. 김 명예총재도“당의 의사대로 공동여당에서 떨어져 나와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김성수기자 dawn@
  • 자민련 공조파기 안팎

    2여(與)가 갈라섰다.자민련은 야당으로 변신했다.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과 결별했다.양측은 최소한 4·13총선까지는 적(敵)이 됐다.공동정권은 출범 2년만에 파국을 맞았다. 자민련의 공조포기는 예견됐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당에 돌아온 뒤부터 하룻밤도 편하게 잔 날이 없다”고 털어놨다.공동정권 철수는 한달이상고민끝에 결정됐다는 얘기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사유를 4가지 들었다.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와공동정부 지분 무시를 첫째로 꼽았다.시민단체들의 낙선·낙천운동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지’도 짚었다.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논산 출마와 민주당의 운동권 ‘386’세대 공천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종합하면 불신과 갈등은 공동정부 출범 때 시작됐다.앞서 열거한 여러 과정을 거쳐 더 깊어졌다.김명예총재가 낙천·낙선운동을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혁명’으로 비유하며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때 2여 관계는 회복불능상태에 이르렀다. 공조포기는 총선을 49일앞두고 이뤄졌다.‘총선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민련은 수도권과 충청·영남권 등 3개 지역이 기반이다.충청·영남권은 야당으로 치르는 선거가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다.영남권 의원들은 집단 탈당운운하며 ‘야당선언’을 요구했다.수도권 의원들은 연합공천 가능성 등을들어 공조 유지를 희망했지만 세력에서 밀렸다. 자민련의 결별선언은 전격적이다.우보(牛步)전술이 특장(特長)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예상밖이다.그만큼 상황이 급했다는 반증이다.‘제4당’태동과 맞물린다.민주당·한나라당은 물론 제4당과의 차별화를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전은 ‘1여3야’구도로 재편되게 됐다.자민련은 앞으로 야성(野性)을높일 것이 뻔하다.텃밭인 충청권 결집을 위해 차별화를 시도할 기세다.제4당은 영남권이 지역기반이다.지역대립 구도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칫 이번 총선에서 ‘최악의 지역대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총선공조 포기만 수용했다.‘국정공조’‘정국공조’까지는 붕괴를 원하지 않고 있다.총선 뒤 공조복원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다. 자민련은 총선 후의 공조도 포기했다고 밝혔다.당사자들에게 맡겼지만 공동정부 철수까지 선언했다.그렇지만 내각제 고리가 남아 있다.야당으로서의 험로(險路)도 부담거리다.이한동(李漢東)총재는 총선 후 내각제 공동추진 여부에 대해 “정국 변화추이를 지켜보며 입장을 정리할 일”이라고 공조복원의여지를 남겨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공조파기’ 與圈 반응

    여권은 24일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에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총선에 미칠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했다.“총선을 겨냥한 선언적차원”이라며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선거공조의 무산이 충청권과 수도권 표심(票心)의 향방에 만만찮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득표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1여(與)3야(野)’구도의 정립으로 일부 지역에서 치열한 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도 국정 수행 과정이나 총선 이후 정국에서 양당의 공조정신은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단히 유감스럽게생각한다”며 “선거공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그러나 “자민련이 정권교체와 국난극복을 이룬 한 축으로서 앞으로 국정 수행에 공조정신이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해 전면적인 공조파기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은 “지금까지 선거공조가 잘되지 않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면서 “공조파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양당공조의 실적을 부각시키며 공조정신을 재확인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감스럽지만 우리당은 끝까지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대변인은 “공동정권은 양당간의 약속이자,국민과의 맹약으로서 어느 한쪽의 정치적 이유에 의해 일방적으로 파기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이어“양당 공조는 정권교체와 경제위기 극복의 원동력이었다”면서 “총선에서의 생산적 경쟁과 함께 공조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본인 동의없는 개인정보 제공 금지

    앞으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이용자 동의없이 이용자의 출신·본적지,정치적 성향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전자상거래업계,포털사이트운영자,통신사업자 등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들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이같은 내용의 ‘개인정보보호지침’을 마련,상반기중에 시행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를 요금정산이나 통계작성 등을 위해특정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경우,법률의 규정이 있는 경우 외에는 이용자 동의없이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는 수집·이용목적과 정보관리책임자의 성명과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이용자에게 반드시 알려주도록 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개인정보 활용이 끝나면 반드시 분쇄,소각하고 파일형태로 저장된 것은 포맷해 파기토록 하고,이용자의 개인정보 관련 불만처리를 위해 이용자에게 불만처리절차를 알리도록 했다. 또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의 약관에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의 소속,성명,연락처,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동의의 철회와 개인정보의 열람·정정요구방법 등을 명시토록 하고,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방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반드시 공개토록 했다. 정통부는 오는 3월 초순까지 인터넷홈페이지(www.kisa.or.kr)를 통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訪日중에도 정국 촉각 JP의 향후구상 뭘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5박6일간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8일귀국했다. JP는 방일기간중에도 서울 당사로부터 매일 신문기사를 팩스로 받아보면서국내 정국추이를 꼼꼼하게 챙겨왔다.2여(與)공조복원 방안과 총선전략 등 정치 현안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짐작된다.이번 주중발표할 예정인 공천심사위원장과 선대위원장에 대한 ‘낙점’도 마무리 지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공조복원과 관련,청와대와 민주당측이 공동정부 출범 당시의 양당 공조 정신을 회복할 수 있는 근본조치를 취하도록 재촉구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출국 전 공동여당간 거리가 생겼음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측에‘신의의 정치’를 강도높게 요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적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여 공조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우선 자민련내 강경기류가 여전하다.민주당과 수도권지역의 연합공천에 대해합의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당내 분위기는 더욱 격앙되고 있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연합공천은 제의받은 바도,협의한 바도 없으며협상에 임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DJP회동도 아직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면서 ‘충청권결집’이라는 부수효과를 거두고 있는 점도 소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JP 역시 ‘공조파기’를 원하고 있지 않는 만큼 공조회복의 출발점인 DJP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성수기자 sskim@
  • 예산만 낭비 지자체사업 많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방재정 확충이나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빌미로 인기몰이식 생색내기 계획이나 전시성 사업들을 무리하게 추진,불발에 그치는시행착오 사례가 지역마다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이는 결국 시간·예산 낭비와 함께 관계 공무원들만 힘들게 하고 공신력마저 떨어뜨리는 폐해로 이어지고 있다.용의 해를 맞아 용두사미격으로 끝난 전국 사례를 소개한다. ■지역개발사업 경북 안동시(시장 鄭東鎬)는 96년부터 종합물류단지 조성사업 등 수백억∼수천억원짜리 지역개발 계획을 당장 추진할 듯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발표했으나 정부의 예산지원과 주민의견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이 계획은 결국 수년째 서랍에서 잠자고 있다.예천군(군수 金秀男)은 지난해 6월 개포면 이사·동송·경지리 일대 44만여평에 민자 800억원으로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한다고 발표,골프장 예정지 주민들과 경기지역 골프장 견학까지 실시하는 등 법석을 떨었으나 지금은 유야무야된 상태다. 인천시(시장 崔箕善)는 최시장이 98년 4월 미국을 방문,뉴욕에서 김모씨(42)와 송도 신도시 투자계획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한 후 개발계획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이후 김씨가 국제 사기꾼으로 드러나 망신만 당했다.서울 서초구(구청장 趙南浩)는 지난해 5월 반포동 팔레스호텔 뒷편 녹지 1,400여평에 ‘서래골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고는 서울시의 도시계획심의도 거치지 않고 터파기 작업에 들어간 탓에 사업이 중단돼 파헤쳐진 녹지가도시미관만 해치고 있다.광주시(시장 高在維)는 97년 서방지하상가 385m를조성한다고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으나 업체 부도로 지난해 4월 공정률 31%인상태에서 포기,땅을 되메우면서 교통혼잡과 행정력만 낭비한 꼴이 됐다. ■경영수익사업 경북 문경시(시장 金學文)는 사과칩을 생산하기로 하고 지난 93년 시와 점촌원예조합이 37억7,000만원을 출자,문경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그러나 유통망과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아 6년 가까이 제품하나 팔지 못한 채 98년 말 문을 닫았다.북제주군(군수 申喆宙)은 지난해 5월 청정공기판매계획을 마련,관련사업 내용을 해외에 문의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으나공기 채집기와 냉각기,주입기 등 시설비만 5억원 이상이 소요되는데다 수익성과 판매에 자신이 없다고 판단,없던 일로 했다. 전남 구례군(군수 全京泰)은 97년 12월 지방재정 확충을 목적으로 군비 14억7,000만원과 민자 15억3,000만원을 들여 ㈜지리산 샘물을 설립했다.그러나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영향조사가 늦어져 설립 3년째인 지금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대형축제 인천 연수구(구청장 申元澈)는 98년 8월 ‘트라이피아’라는 세계 락그룹 초청 페스티발을 기획했다.그러나 행사 자체가 구단위 행사로는무리라는 점을 간과한 나머지 4,200만원의 준비예산만 낭비했다.신 구청장은 이와 관련 시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제주시(시장 金泰煥)는 지난해 10월 2000년 10월에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불꽃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6만여발의 폭죽을 터뜨리고 레이져쇼를 하는데 15억원의 예산은 너무하다는 주위의 반대로 포기했다.광주시는 지난해 사전검토 없이 140여억원이 소요되는 ‘동방의 빛 2000’이라는 밀레니엄 행사계획을 섣불리 발표했다가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자 계획을 포기했다. ■기타 전북도(지사 柳鍾根)는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F1그랑프리’를 98년 군산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지원업체인 세풍그룹의 자금사정으로 개최시기를 2000년으로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경기장 건설공사 공정율 20%만을 기록한채 두손을 들었다.도는 이 과정에서 세풍 소유의 군산시 어은지구 경기장 부지 100만평을 준농림지역에서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염전부지에 불과하던 땅값이 1,000억원대 이상으로 급상승해 특혜라는 지적이제기됐다. 제주시는 지난 98년 사라봉공원에 무속신앙촌과 유사한 가칭 ‘신들의 고향’을 조성,관광자원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종교계의 거센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최근에는 도심의 신산공원 벽화를 무속인들 사이에 전해지는 ‘천지왕본풀이’ 그림으로 장식하려다 역시 학계와 종교계의 반발에 부딪혀 ‘물과꽃이 어우러진 화훼원’으로 주제를 바꿨다. 이같은 자치단체의 즉흥적 계획과 사업에 대해 문영희(文英姬)제주YWCA 사무총장은 “전시나 과시 위주의섣부른 시책과 계획으로 결국 피해를 보는 쪽은 지역주민”이라며 “주민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검토되고 예측 가능한 자치행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전국 종합 chejukyj@
  • 2與갈등 봉합수순 돌입

    총선시민연대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정계은퇴 촉구 이후 증폭되어온 공동여당의 갈등이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양당 모두 내심으론 더 이상 관계가 악화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자칫 공조파괴로 이어져 총선정국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강국면의 동인(動因)은 지난 28일 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이김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한 이후 부터다.31일에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간 접촉이 이뤄져 충돌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청와대는 한실장이 전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음모론은 실체가 없으며,이로인한 지역감정 보다는 공동정부가 일궈낸2년동안의 위기극복 업적과 국가 발전전략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자는 내용인것으로 알려진다.또 국민에게 약속한 공조정신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뜻도 전달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 실장의 청구동 방문 이후 청와대 기류는일단 공조파괴 위기를 넘겼다는분위기다.한 고위관계자도 “김 명예총재와 자민련측에서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이 완전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감정의 앙금이 남은데다 자민련의 기류가 겉으론 여전히 강경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을 갖고 갈등 수위를 낮춰가면서 ‘공조파기론’을 차단해 나가려는 청와대의 구상에 자민련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명예총재도 한 실장에게 “현 단계에서는 (공조복원 제의를)받아들일 수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김 명예총재에게 회동내용을 전해들은 자민련 당직자들 역시 완강하다.“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李肯珪총무),“김 명예총재가 무척 화 나 있다”(金學元 의원)며 좀처럼 수그러들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여기에 김 명예총재는 설연휴가 포함된 3일부터 8일까지 일본방문에 나설예정이어서 갈등 장기화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완전 오해가 풀리기에는 연합공천 지분 보장,내각제 추진약속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봉합의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자민련 내부에서도 수도권 연합공천 등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파국은 면하자’는 목소리가나오는 중이다. 따라서 ‘DJP회동’이 확정되는 순간,이는 공조복원을 의미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JP “쉽게 꺾이지 않겠다”…참전동지회 입당식 연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8일 다시 입을 열었다.“나라가 이래서야”라고 일갈(一喝)한 지 나흘 만이다.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에 대한 노기(怒氣)는 여전했다.청와대와 민주당측을 향해서도 반감(反感)을 드러냈다. JP는 이날 6·25참전동지회 중앙회장 및 간부 60명 입당식에 참석했다.예정하지 않았던 일정이다.원래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이 주재하려고 했다. ‘할 말’을 하려고 참석한 듯했다. JP는 이 자리에서 “끈질기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숱한 곡절을 겪었고,지금도 겪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간단히 꺾이지는 않는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청와대와 민주당측을 향해 직공(直攻)만은 자제했다.대신 간접화법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선거때만 되면 상대방이 별짓 다하고 다닌다”면서 “금년에도 여러예상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뚫고 나가야 하며,뚫고 나갈 것”이라고강조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새 지도부가 인사차 예방해도 좋느냐고 타진했다.자민련 김 총장은 이틀째 거절했다. 다음주 초 국회에서 둘만 만나자고 했다.김 명예총재의 거부의사가 워낙 완강하기 때문이다. 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공동정부 철수론’이나 ‘공조 파기론’을 언급하지 않았다.비슷하게 유추할 만한 대목도 꺼내지 않았다. 자민련에는 이런 소문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지만 아직 당론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종합하면 JP의 의중은 “내 갈길을 간다”로 요약된다. 그는 이날도 민주당측과 차별되는 행보를 계속했다.점심때는 전직 군장성 모임인 성우회원들과 함께했다.오후에는 청구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렇지만 ‘반대의 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JP가 ‘야당의 길’을 선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당장 결별을 강행하지는 않을 분위기가 엿보인다. JP의 장고(長考)는 ‘지공(遲攻)’을 상징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민련, 총선연대 수사 요구

    일부 시민단체들의 낙천 대상자 명단 발표를 둘러싸고 자민련측이 장외집회를 강행하고,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은 민주당과의 공조파기 가능성을공식거론하고 나서는 등 공동여당이 출범 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자민련은 2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및 당원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총선시민연대 등에 대한 검찰수사와 ‘청와대와 민주당측의 공작정치 중단’을요구했다. 이 대행은 대회에서 “민주당과의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미련을 오늘을 기해 던져 버리자”고 공조파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자민련은 또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 지시에 따라 ▲시민단체와 민주당에대한 대공세 ▲공동정부 탈퇴 ▲보수대연합 추진 등을 골자로 하는 3단계 공동정부 철수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및 민주당측은 28일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신임인사차 예방 등을 통해 자민련측과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이마저 거부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를 적시해 시민단체와 연계됐다고 말하는 것은 밖에서 뺨맞고 집안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라면서 “위험수위를 넘는 선거전략은 공동여당이 함께 자멸하는 길이며 자제해야 한다”고 자민련의 자제를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자민련, 끝내 2與공조 파기로 가나

    자민련이 결국 여여(與與)공조파기를 선택할 것인가.27일 국회 헌정회관 앞에서 열린 자민련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를 위한 결의대회’의 분위기는강경했다.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공천반대자 명단 발표가 청와대 등 여권핵심부와 연결됐다는 ‘음모론’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을 비롯,지도부와 당원 등 2,000여명이 참석,청와대와 민주당,시민단체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보수세력 궐기하여본때를 보여주자’,‘급진세력 헌정파괴 자민련이 막아낸다’는 거친 구호들이 나왔다.일부 당원은 혈서를 쓰고 ‘자민련 사수’를 다짐하는 등 야당의장외집회를 방불케했다.규탄대회는 국회본관 앞으로 이어졌다. 첫번째 연사인 강창희(姜昌熙)의원은 “내각제와 공조는 분리할수 없으며,우리의 마음은 이미 떠났다”고 포문을 열었다.김학원(金學元)의원은 “신의를 저버리고 약속을 어긴 사람들이 누구에게 칼을 들이대냐”고 비난했다.변웅전(邊雄田)의원은 2차대회에서 “내가 태어난 이후 가장 큰 실수는 96년‘DJP’라는말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행은 “개인과 개인사이에 신의·성실의 원칙이 중요한데 국가최고지도자와 정당지도자간에 문서로 한 약속은 더 말해 무엇하느냐”면서 “DJP합의문서가 복덕방에서 만든 전세계약서보다도 못한 것이냐”고 내각제문제를 다시 거론했다.이어 “이제 공동여당(민주당)에 대해 더 이상 약속을 구걸하지 않겠다”면서 “양당공조니,공동정부니,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미련을 오늘을 기해서 모두 던져버리자”고 2여 공조파기 의사를 비쳤다. 오후 의총에서도 강공은 계속됐다.“선거법 87조를 없앤다면 어떻게 될지전율을 느낀다”(李麟求)“민주당과는 끝난지 오래다”(李元範)“민주당은거짓말대회 1등할 사람들이다”(金許男)등 비분강개가 여과없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대행은 오전보다는 어조가 다소 차분해진 듯했다.이대행은 “정치적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신의를 배반한 공동여당(민주당)측을 강력히규탄함으로써 우리의 나아갈 길을 충분히 밝혔다”며 당분간 관망기를 가질뜻을 내비쳤다. 김성수기자 sskim@
  • [야생동물 밀렵] 실태

    야생동물 밀렵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을 가리지 않고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밀렵도구도 올무,스프링올무,덫(창애),독극물,공기총,사냥개 등 다양하다.또 ‘차치기’,‘벼락치기’,‘굴파기’ 등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전문 밀렵꾼은 줄잡아 2만여명.단속을 피해 몰래잡는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 밀렵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밀렵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적발된 밀렵꾼 가운데는 목사도 있다.지난해 11일 경남지역에 대한 단속에서 합천군 묘산면 묘산교회 목사 신모씨가 밀렵을 하다 적발됐다. 밀렵꾼들은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여간해서 허탕을 치지 않는다.동네 지리에 밝은 이장(里長)·동장(洞長) 등이 돈을 받고 밀렵꾼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다.밀렵꾼들은 멸종될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고 해서 봐 주지 않는다.값이 나가는 야생동물은 멸종되건 말건 눈에띄는 대로 잡는다.환경부는 지난 14일 경북 울진군 불영계곡에서 멸종위기종인 산양(山羊)을 잡은 심모씨 등 주민 2명을 붙잡았다. 밀렵꾼 중에는 총기를 쓰는 사람보다 올무,덫 등을 쓰는 사람이 더 많다.총기를 이용한 밀렵은 싼 것은 300만원,비싼 것은 6,000만∼7,000만원씩 드는총,경사진 곳을 다니는 데 필요한 지프,사냥개(평균 350만원) 등을 사는 데돈이 많이 든다.반면 올무,덫 등 ‘고전적’인 밀렵도구들은 값도 쌀 뿐 아니라,철물점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올무나 덫을 설치하는 대신 야생동물을 직접 찾아나서는 밀렵꾼들은 공기총보다 사냥개를 이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공기총은 소리 때문에 단속에 걸릴 위험이 높아 98년부터 격감하고 있다.반면 사냥개 밀렵은 소리가 없을 뿐 아니라,포획 성공률이 총기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에는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에 자동차를 주차시켰다가,고라니·노루등이 나타나면 불빛을 비춰 꼼짝 못하게 한 뒤,자동차로 치어 잡는 ‘차치기’,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집을 파내는 ‘굴파기’,미끼를 언덕 밑에 놓고 동물이 건드리면 위에서 바위가 떨어지도록 해 잡는 ‘벼락치기’ 등 신종 수법도 등장했다. 전문 밀렵꾼이 아닌 농민들의 ‘다이메크론’이란 맹독성 농약을 이용한 밀렵도 판을 치고 있다.농민들은 청설모,까치 등 수확기의 농작물을 해치는 야생동물을 잡는다는 구실 아래 ‘다이메크론’에 담갔던 볍씨로 야생동물을잡아 식당 등에 판다.흔히 ‘싸이나’라고 불리는 청산가리가 든 콩을 먹고죽은 동물은 내장을 빼고 사람이 먹을 수 있지만,‘다이메크론’이 든 볍씨를 먹고 죽은 동물은 독이 곧바로 동물의 온 몸에 퍼지기 때문에 먹어서는안된다.이 사실을 잘 아는 밀렵꾼들은 ‘다이메크론’으로 잡은 동물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 밀렵이 성행하는 이유는 판로가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보신용,박제용,동물원 전시용 등으로 꾸준히 팔린다.보신용으로 야생동물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지역 유지도 있다.98년 10월 경남 남해군의 M식당에서 고라니를 먹다 적발된 사람 중에는 부군수,교육장,전문대 학장,면장,군(郡)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문호영기자 alibaba@ *유통은 어떻게 국내에서 거래되는 야생동물 규모는 연간 3,000억∼3,500억원.12∼13가지야생동물이 박제 또는 보신식품으로 거래된다. 산양(山羊)은 500만원,오소리·독수리는 100만원,노루는 80만원,고라니는 30만원 가량에 팔린다. 밀거래가 가장 성행하는 곳은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서울 경동시장,대구칠성시장.전국의 재래시장에서도 암암리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들 3곳은 제법 규모가 크다.밀거래상들은 대부분 건강원·탕재원 등의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모란시장은 야생동물 밀거래 체계를 갖추고 있다.전국의 밀렵꾼들로부터 불법 포획된 야생동물을 사들인 뒤 경동시장·칠성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재래시장에 도매로 넘기거나,약재로 만들어 유통시킨다. 유통 및 가공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야생동물 밀거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50여 곳이 밀거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동시장은 모란시장보다 규모도 작고 거래도 소매로 이루어지고 있지만,도심에 자리잡고 있어 값이 비싸다. 야생 오리 1마리에 8만원까지 받는 곳도 있다.10곳 정도가 단골 위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칠성시장에서는 20∼30곳이 야생동물을 밀거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밀거래 형태는 비밀 사육자와 밀렵세탁자 등 기업형,건강원 등 도매형 등 2가지로 크게 분류된다.비밀 사육자는 밀렵으로 잡은 야생동물 가운데 번식이 가능한 동물들을 몰래 기른 뒤 새끼를 판다.멧돼지는 물론 고라니,오소리도 사육한다. 밀렵세탁자는 밀렵꾼들로부터 야생동물을 헐값에 사들여 사육하는 것은 비밀 사육자의 경우와 같다.합법적으로 사육하는 것이 다르다. 사육이 합법적이기 때문에 불법 포획된 야생동물을 기르다 적발되도,인공 사육한 것이라고 둘러대면 처벌이 불가능하다. 도매형은 대부분 건강원·탕재원들이 여기에 속한다.야생동물을 직접 잡는경우는 거의 없고,밀렵꾼 또는 농민들이 잡은 것을 판다.같은 지역 내 업소들과 연계돼 있으며,주문만 하면 언제든지 야생동물을 살 수 있다. 밀거래상들은 단속 때 적발되도 대부분 벌금만 물고 석방된다.벌금 액수도거래 규모나 이윤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또 벌금을 내고 풀려나면 얼마든지 영업을 다시 할 수 있다.97년 말 단속 때 7,800만원 어치를 보관하고있다 적발된 경동시장의 한 밀거래상은 당시 80만원의 벌금만 내고 풀려났었다. 문호영기자 *밀렵 근절책은 환경부는 밀렵을 뿌리뽑기 위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야생동물을 몰래 잡는행위는 물론,야생동물 또는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 먹는 행위도 처벌하고 있다.기존 ‘조수 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 상 ‘불법 취득’으로간주해 처벌한다는 것이다.현행 법은 멸종위기종의 경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일반 야생동물의 경우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환경부는 또 징역형 또는 벌금형과 함께 매매가격의 2∼10배에 해당하는 추징금을 물리기로 했다.올해 처음으로 밀렵 근절을 위한 예산 5억9,700만원을 확보하는 한편,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대한수렵관리협회 등과 함께 상설 밀렵감시반을 운영하기로 했다.밀렵감시반은 밀렵이 기승을 부리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눈이 내리는 날과 주말 야간에 집중 단속에 나선다. 그러나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대한수렵관리협회 등 민간 단체들은 대책의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벌칙을 강화하더라도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장문준(張文準) 전무는 “밀렵 근절은 미국 등 선진국의 예를 본따 전담 형사부서를 신설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미국의 ‘스페셜 에이전트(special agent)’처럼 밀렵을 전문적으로 단속하는 직책을 만든 뒤,‘스페셜 에이전트’에게 각 지역의 경찰을 동원하고 밀렵꾼을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는 제안이다.그러면 현장 단속에서 기소까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밀렵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전무는 “벌칙을 강화함으로써 겁을 주자는 것은 과거 국민들 수준이 낮았을 때나 통할 법한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면서 “야생동물을 한 마리 잡았다고 해서 징역형을 구형할 검사가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한수렵관리협회 김철훈(金哲勳) 전무는 “수렵인들은 다니는 곳이 밀렵꾼과 같을 뿐 아니라,전문가이기 때문에 척 보면 밀렵꾼임을 금세 가려낼 수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수렵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96년 6월 서울 중랑구 묵동에 있는 한 건강원을 덮쳐 산양을찾아냈지만,건강원 주인은 벌금 50만원만 내고 풀려났다”면서 “사법기관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밀렵꾼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호영기자 *순환수렵제도란 정부는 밀렵을 줄이기 위해 81년부터 순환수렵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순환수렵제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강원,충남·북,경남·북,전남·북등 4개 권역으로 나눈 뒤,권역별로 1년씩 번갈아 수렵을 허용하는 것을 가리킨다.제주도는 매년 수렵이 허용된다.수렵기간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지난해는 충남·북이 수렵허용지역으로 지정됐으며,올해는 전남·북에서만 수렵을 할 수 있다. 수렵허용지역에서 사냥을 하려면 1인당 50만원씩 수렵장 이용료를 내야 한다.수렵허용지역이라도 해안에서 1㎞,도로에서 600m,문화재에서 1㎞ 이내에서는 수렵을 할 수 없다. 순환수렵제도는 허가를 받은수렵인들에게만 허용된다.수렵 허가를 받으려면 5과목의 시험에 합격한 뒤,소양교육을 3시간 받고,도시철도채권 75만원어치를 사야 한다.대한수렵관리협회에 따르면 수렵인들이 수렵장 이용료 등수렵허용지역에서 쓰는 돈은 1년에 500억원.반면 수렵인들이 잡는 야생동물의 값은 20억원에 불과하다.수렵인들은 꿩 1마리를 잡는 데 숙식비 등을 합쳐 평균 80만원을 쓴다고 한다. 문호영기자 *대한수렵관리협회 김철훈 전무 “밀렵 단속은 행정력으로는 불가능하며,허가를 받은 수렵인들을 활용하지않으면 안됩니다” 대한수렵관리협회 김철훈 전무는 “밀렵꾼을 가려낼 수 있는 사람은 수렵인 뿐”이라면서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수렵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수렵관리협회는 95년 1월 수렵인들이 밀렵을 막고 무질서한 수렵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결성한 민간 단체.전국에 15개 밀렵감시단을 운영하고 있으며,각 10명으로 구성된 밀렵감시단은 주로 총기 밀렵을 단속한다.지금까지 600여건,1,260명을 적발해 경찰에 넘겼다. 김 전무는 “제주도처럼 매년 수렵이 허용되는 지역은 수렵이 금지된 지역보다 밀렵꾼이 적다”면서 “수렵허용지역을 확대하고,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렵인 수렵허용지역에서 수렵이 허용되는 4개월 동안 쓰는 돈은 줄잡아 500억원이나 되지만,해당 시·도는 이 돈을 한 푼도 야생동물 보호 및 수렵장 관리에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행정당국을 비난했다. 김 전무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꿩 새끼를 잡아 먹는 들고양이,새 알을 훔쳐 먹는 청설모,전기사고를 일으키는 까치 등 해로운 조수를 잡는 감시단원은 총기를 자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것은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문호영기자
  • 여야 ‘큰뜻’되새김 보다 ‘물어뜯기’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발표와 관련,정치권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특히 자민련은 시민단체의 움직임을 ‘음모론’으로 규정하고 공동여당에서 철수할 의도까지 내비쳤다. ◆민주당=공천과 당직인선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신중론으로한발 물러섰다.당내 반발기류 등을 감안했다는 분석이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25일 “공정성이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명단이 공천이나 당직자 인선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당 차원에서 해당자들의 소명자료도 받을 계획이다. 청와대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도 이날 열린 당무회의에 참석한 뒤 “냉정한 확인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당이심혈을 기울여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음모론에 대해서는 “당치도 않다”는 반응이다.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역사적 필연론을 제기했다.그는 “시민단체가 불을 당기자마자 정치불신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폭발했다”면서 유권자 운동을 ‘태풍’에 비유했다.이위원장은 “정치권은 이 태풍을 그저 맞을 수 밖에 없고 많은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신보수세력을 말살하려는 진보주의 인사들의 체계적인 공격으로규정하고 의회민주주의와 선거문화 발전을 위해서도 이같은 ‘헌정질서 파괴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생각이다.이런 기조에서 자민련의 분위기는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재권한대행을 비롯,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3역,그리고 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주요당직자들은 말과 행동으로 시민단체를 공격했다.청와대김성재(金聖在)정책기획수석과 이재정(李在禎)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배후세력으로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23일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의 김 명예총재 신당동 자택 방문때 합의한 DJP회동도 거부했다.이 자리에는 이대행도 합석키로 돼 있었다.26일에는 비상당무회의를 열어 당무위원들의 ‘쌓인 불만’을 여과없이 드러낼 계획이다. 또 27일에는 지도부가 총출동하고 소속 의원도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헌정질서수호 결의대회를 개최,강도높은 대국민선언문을 채택할 방침이다.여기에는 자민련의 입장에 동조하는 시민들도 다수 참석시킬 예정이다.김총장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2여(與)공조 파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런 당내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한나라당=전날까지 관망 자세를 보였던 한나라당도 보다 높은 ‘톤’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당은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에서 사실인정잘못,민주주의 기본원칙 무시,형평성결여,헌법상 기본원칙 무시 등 4가지를 들어명단선정의 문제점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정치개혁을 통해 우리정치를 선진화시키려는 시민단체의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원칙,불공정성,객관성의 결여 등이 제거된 상태하에서만 시민운동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순봉(河舜鳳)총장도 “명단에 대해 사전교감설,공작설 등 곳곳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민단체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자민련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공동여당간 ‘틈새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이사철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중에는 이제 DJ의 시민단체를 이용한 JP에 대한 토사구팽(兎死狗烹)이 시작됐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칼을 빌려 목적을 달성한다)’이라는 고사성어까지 동원했다. 김성수 박준석 이지운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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