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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연정 최대 위기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7일 우파 야당들이 발의한 의회 해산 및 조기총선안에 대한 1차 독회에서 찬성 61대 반대 48표로 가결, 에후드 바라크 총리의 연립정부에 최대 시련을 안겨주었다. 조기 총선안에는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6개 정당들 가운데 정통 유대교정당 사스를 비롯한 3개당이 지지표를 던졌다. 의회는 이밖에 유사한 내용의 2개 법안도 통과시킴으로써 출범 11개월째인바라크 정부의 중동 평화협상 전망을 어둡게 했다. 조기 총선안이 법적 효력을 얻으려면 앞으로도 3차례의 추가 독회를 통과해야하며 의회 소식통들은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는 7월말까지 최종 독회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바라크 총리 진영은 즉각 성명을 내고 조기 총선 가능성을 일축했으며 연립정부와 공조를 파기한 각료들을 해임할 뜻을 비쳤다. 바라크 총리는 조기총선안이 1차 독회를 통과한뒤 연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이끄는 노동당 의원들과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소식통들은 이와관련,바라크 총리가 세속주의 정당인 시누이당을 연정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말했다. 예루살렘 AP AFP 연합
  • “3중 추돌사고 중간 車 책임없다” 대법원 원심파기

    연쇄 추돌사고가 났을 때 가운데 차량이 주의 의무를 다했다면 최초 추돌차량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이는 지금까지 중간에낀 차량 운전자에게도 일부 책임을 묻던 판례를 뒤집는 것이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李勇雨 대법관)는 6일 경운기를 몰고가다 추돌사고를당한 김모씨 등 9명이 가해자인 김모씨의 보험사인 제일화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1억1,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해자 김씨는 앞에 경운기가 나타나자 비상등을 켠채 서행운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뒤따르던 트럭에 추돌당하지 않았으면 경운기를 추돌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사고책임은 1차 추돌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러 ABM 개정 이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모스크바·베를린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 낮(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개발,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개정 등 군비통제 문제와 체첸사태를 비롯한 인권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집중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2차례의 공식 회담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회동,10시간동안마라톤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앞서 3일 밤에도 스트로브 탤보트 국무차관과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외무담당 보좌관을 대동하고 약 3시간에 걸쳐 실무만찬을 겸한 비공식회담을 가졌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의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만난 양국 정상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 군비통제와 발칸,체첸 문제 등 국제안보 현안에 대해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BM 개정을 둘러싸고 두 정상의 의견이 팽팽히 갈린데다 북한 등의잠재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 요격시스템이 필요하며,이를 러시아가 양해해달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을 푸틴 대통령이강력히 반대,양측간에 커다란 의견 차이를 재확인해 협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정상회담 직전까지도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 구축을 강행하면 미국과 맺은 모든 군비통제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고 3일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유럽을 순방중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ARD방송과의 회견에서 전날 미-러 공동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현존한다는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다만 푸틴 대통령이 말하는 위협과 미국이 인식하고있는 위협이 과연 동일한 것인지가 문제”라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푸틴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 문제에 관해 미국과 논의하겠다는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5일 국가두마(하원)에 출석,미-러 양국관계와 국제문제를주제로 연설을 하고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한 뒤 다음 목적지인우크라이나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190명의 미국 기자들과 조지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등이 동행했다. hay@
  • 상대 변호사가 변협에 고발

    변호사가 상대 변호사를 변호사 윤리장전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고발하는 초유의 일이 생겼다. 대한변협은 “서울변협 소속 A변호사가 지난 24일 자녀양육권 소송의 피고측 변호사 B씨가 아무런 동의없이 원고측 당사자인 부인 C씨를 만나 합의를종용했다며 변협에 징계요구서를 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건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공인들의 윤리의식 실종사건과 맞물려 변호사업계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변호사윤리장전 14조는 ‘변호사는수임사건의 상대방에게 변호사가 선임돼 있는 경우, 특별한 사정없이 상대방과 직접 접촉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변협은 이에 따라 B변호사에게 경위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변협의 관계자는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거쳐 상대방측 당사자를 설득할 의도로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 징계위에 회부될 수 있다”고 말했다. A변호사가 변협에 접수한 징계요구서에 따르면 B변호사는 이 사건 재판기일을 이틀 앞둔 지난 15일 저녁 10시3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카페에서 C씨를만나 “양육권 소송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 재판을 연기하거나 합의하는 것이 어떠냐”고 종용했다는 것이다.이에 C씨는 “합의서를 파기한 상대방과의합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절했다.B씨와 C씨의 만남은 두 사람 모두와 친분관계가 있는 D씨가 주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A변호사는 “당사자를 만나 합의를 강요하면서 상대 변호사를 비방하는 행위는 직업윤리상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B변호사는 “C씨가 나를 만나기를 원한다는 말을 D씨로부터 전해듣고 D씨와 함께 만났다”면서 “하지만 진정서에 나오는 주장은 상당부분 사실과 다르고 왜곡됐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전기용품 리콜제 새달 도입

    안전기준 미달 전기용품에 대해 개선·파기 또는 수거명령을 내릴 수 있고시중에 유통된 제품의 경우 언론 공표 또는 교환·환불·수리를 명령할 수있게 되는 등 전기용품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산업자원부는 전기용품의 국제적인 안전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리콜제도를본격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전기용품 안전관리법시행령 및 시행규칙’을정비,오는 7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그동안 정부(기술표준원)에서 행해 온 전기용품 형식승인 업무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민간안전인증기관에 맡기되 국제기구(IEC)가 요구하는 절차와 수준에 따르도록 했다. 안전인증을 받아야 할 전기용품은 국제기준에 따라 정하되 제조업체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올 7월부터 형식승인 대상 1종 전기용품(211개 품목) 중 안전성 확보가 시급하지 않은 39개 품목을 제외한 172개 품목에 대해 인증이 실시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학철씨 ‘모내기’ 그림 유엔인권위 “폐기말라” 통보

    지난 89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던 화가 신학철씨(57)의 그림 ‘모내기’를 폐기해서는 안된다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결정이 우리 정부에 통보된것으로 밝혀졌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30일 신씨가 대법원이 자신의 그림에대해 내린 유죄판결이 한국이 비준해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지니고 있는 국제인권규약(B규약)에 위반된다며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지난8일 이같은 결정이 내려져 한국정부에 우편으로 발송됐다고 밝혔다.인권이사회는 6개월 이내에 이번 사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도 요청했다. 신씨는 지난 달 25일 자신의 그림에 대한 유죄판결이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19조(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며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소하면서 이사회의 심리가 끝날 때까지 그림을 몰수한 검찰측이 그림 원본을 폐기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었다. 신씨는 지난 87년 모내기 하는 농부가 외세를 상징하는 코카콜라·양담배등을 바다로 쓸어넣는 남쪽과 풍년을 기뻐하며 행복해 하는 북쪽을 대비한그림을 그렸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이적표현물 제작)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98년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 환송된 뒤 지난해 11월 유죄가 확정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스트레스자살 공군조종사 국가 유공자로 인정해야”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金仁洙 부장판사)는 29일 공군 조종사로 근무하다 자살한 김모 소령의 부인 강모씨가 “남편이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만큼 국가유공자로 인정해야 한다”며 서울 북부보훈지청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유족등록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승소판결을 확정했다. 이상록기자 my
  • “使측 정당요구 무시한 파업 불법”

    사측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벌인 파업은 불법쟁의라는 대법원 판결이내려졌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李林洙 대법관)는 28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고모씨(47) 등 6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협약체결권이 불명확한 교섭대표와의 합의사항은 조합원 총회에서 거부될 수 있는 만큼 노조측은 이에 관한 사측의 의문을 풀어줄 책임이 있다”면서 “그렇게 하지 않은 상황에서 협상결렬을 이유로 쟁의행위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유전자 변형’ 곡물오염 비상

    [런던·암스테르담·스톡홀름 AFP 연합] 유전자 변형 종자의 부작용이 확산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비판여론이 비등해짐에 따라 25일 유럽연합(EU) 회원국 농업장관들이 긴급회담을 준비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종자 공급업자들과 과학자들은 유전자 변형에 따른 곡물 오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으나 각국 정부는 아직까지 공중보건이나환경에 심각한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각국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 불신을 표시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성명을 통해 유럽 지역에 광범위하게 보급된 캐나다산 유전자변형 종유(種油)를 즉각 파기하기 위해 영국-네덜란드 합작 종자회사인 아드반타와 독일 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가 강구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 내 유전자변형작물(GMO)의 부작용에 대한 반감이 비등해지면서 이탈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제노아에서는 시위 도중 경찰관 20여명과 시위대가 부상하는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GMO에 반대하는 최근의 시위는 2년전 아드반타가 수입한 유전자 변형 종유가 영국,프랑스,독일,스웨덴 등지의 1만3,000㏊가 넘는 광범위한 농지에서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촉발됐다. 그린피스는 유럽 옥수수 곡물의 15% 이상이 유전자 변형 종자에 오염됐다고 밝혔다.특히 그린피스는 자체 확보한 공식문서를 인용,올해 유럽내 약 100만㏊의 토지가 유전자 변형 종자에 오염됐다고 말했다.
  • 청와대 野주장 반박, “대화·협력의 정치 불변”

    청와대가 여야간 대화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지난 4월24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대화와 협력을 통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이 문제삼고 있는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임명에 따른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움직임은 이제껏 지속되어온 양당간 국정공조가 계속되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선거때 공조를 못한 것은 일시적인 사고로 공조 자체가 붕괴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박태준(朴泰俊)총리가 내각에 있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일시적인 사고로 선거공조는 못했지만,국정공조는 계속되었다는 얘기다. 한실장은 또 총리를 자민련측이 맡은 것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며,공동정권을 출범시킨 자민련과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한나라당의 반발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태도다.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이 영수회담 파기로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과잉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이 총리서리 지명이 영수회담의 합의정신을깬것은 결코 아니다”며 “국정을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해나간다는 여야 영수회담 합의와 공동정부의 구성,유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계개편과는 무관한 움직임이며,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4명의 입당도 이들이 지역주민들에게 한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전혀 별개 사안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대화와 협력의 정치,야당이 주창하는 상생(相生)의 정치 기조에는어떠한 변화도 없으므로 정치공방의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다. 한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날 한나라당이 DJP공조복원을 ‘상극(相剋)의 정치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규정,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부부관계’ 논리를 내세워 반박했다. 정 총무는 KBS 및 MBC 라디오 프로와 잇단 전화 인터뷰를 갖고 “부부관계는 때로 과격하게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성숙해지는 법”이라면서 “자민련과 민주당의 관계도 그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오늘의 눈] ‘총리다운 총리’ 論

    23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9층 대회의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의 기자간담회장은 인사청문회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이 총리서리는 ‘혹독한’ 질문공세에 이따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20여년 현실정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었다.잇따른 날카로운 추궁을,웃음을 섞어 유연하게 받아넘겼다. 지난 총선전 민주당과의 여권 공조파기를 선언하고서도 자민련 몫의 총리에취임한 이유를 묻자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해 송구스럽다”며 솔직히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공동정부의 역사적 사명을 다하기 위한 대의에 따랐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총선전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정략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햇별정책에 대해서도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소신’이 바뀌었느냐는 물음에도얼굴을 붉히지 않았다.즉 “포용정책을 기조로 하되 햇볕일변도가 아니라 강온을 배합하자는 취지였다”며 예봉을 피해 나갔다. 그러나 총리실 관료들이 가장 궁금해 한 대목은 총리의 역할론과 관련한 복안이었다.그는‘정치총리’‘의전총리’‘경제총리’ 등의 역할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총리다운 총리가 되겠다”고만 답변했다. 원론적인 ‘모법답안’만 제시한 셈이다.이 때문인지 총리론을 둘러싼 설왕설래는 24일 총리실 관료들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공동정부의 복원과 함께 각료추천권 등을 명실상부하게 행사하는 ‘실세총리’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반대의 추론도 있었다.대통령중심제하의 총리의 역할은 어차피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점에서다. 총리실에 오래 몸담은 한 인사는 “과거에도 총리 자리는 말로는 ‘일인지하만인지상’으로 불렸지만 실제론 대통령의 치사를 대신 읽는 ‘대독 총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총리서리의 ‘총리다운 총리’론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현재로선 추측하기 어렵다.다만 분명한 것은 과욕을 부리지 않고 원칙에 충실한 총리로 자리매김돼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많다는 사실이다.다른 정치적 ‘큰 그림’은그가 이런 일을 제대로 수행한 이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구 본 영 행정뉴스팀 차장]kby7@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지명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자민련 이한동(李漢東) 총재를 지명한 것은 집권 3년차 구도를 국정의 일관성과 안정에 두었다고 볼 수 있다.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이한동 총리로 이어지는 궤적은 공동정부의 탄생정신 유지와 대국민 약속이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DJP공조 기정사실화] 이러한 일련의 과정 안에 담긴 정치적 함의(含意)는광범위하다.먼저 총리 지명에 따라 김대통령은 여야영수회담으로 조성된 여야 협조관계의 냉각을 감안해야 할 처지이다.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로서도 지난 총선때 국민에게 약속한 ‘야당선언’파기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당내 반발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벌써부터 야당의 공격이 거세지고,불가피한 자민련 지도부의 개편이 이를 반증한다. 이는 달리보면 김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가 정국안정이라는 실리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아직 총선때 조성된 양당간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완전공조’는 아니지만,여론의 향배와 흐름은 복원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급류를탈 것이기 때문이다.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이 총리지명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은 공동정부에 대한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있으며,공동정부의 유지는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두 분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강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또 다른 의미는 공조복원이 국정개혁을 위한 추진력 확보와 연결된다는 점이다.지난 총선에서 한때 공동여당이었던 민주당과 자민련이 갈라서는 바람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게 사실이다.이는 결국 총선뒤 총체적국정이완을 불러왔고,각종 개혁이 주춤거리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안정적 이미지 제고] 다양한 경력의 중부권 보수주의자인 이총재를 총리에지명함으로써 안정적 이미지와 공동정부 유지 정신을 제시,개혁을 다잡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이는 김대통령이 국정개혁의 중심에 서겠다는 구상을 재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라 경제·교육부총리가 생기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후속개각이 단행되면,내각은 총리와 부총리 체제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것이다. 특히 신임이총리 지명자는 경제보다는 정치·행정쪽에 밝은 편이다.전임박태준총리와는 다른 스타일이다.어차피 경제는 부총리제도가 생길 예정인만큼 이총리지명자는 다른 행정분야에 더 힘을 쏟을 가능성도 있다.김대통령의 내각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경의선 승객 불편 커진다

    철도청이 경의선 복선화 공사기간중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키로 했던 약속을 번복,매일 철도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이큰 불편을 겪게 됐다. 21일 파주시에 따르면 철도청은 오는 6월1일로 예정된 경의선 금촌∼문산역 구간(11.2㎞)의 복선화를 위한 문산철교 철거공사에 앞서 지난 3월18일 주민설명회를 갖고,공사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철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승객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 6대를 투입,30분 간격으로 하루 90회 왕복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철도청은 최근 무료 셔틀버스 운행이 선례가 될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이같은 약속을 취소,파주시에 수해대책비로 4억3,000여만원으로 추산되는 무료 셔틀버스 운행비용을 충당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는 “철도청의 약속 파기는 국가기관의 공신력을 스스로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시의 재정상 수해대책비에서 4억여원을 염출할 여력도 없다”며 철도청이 당초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주시와 철도청은 이에 앞서 동문천위에 가설된 문산철교가 지난해 홍수때 물에 잠기자 둑 높이를 현재보다 1m 높여 재가설하는 공사를 경의선 복선화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키로 했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박태준총리 사퇴/ 정가 반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9일 오전 박태준(朴泰俊)전총리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까지 청와대와 총리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이날 오전 7시30분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이 관저에서 김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박 전총리의 사표제출과 조기수리 쪽으로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오전 8시30분부터 40분 가량 진행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도 이같은 김 대통령의 뜻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시20분께 박 전총리가 청와대를 방문,사의를 전달했고 김대통령은 이를 수리했다.박 전총리는 15분 가량 부동산 파문의 전말을 설명했으며 김 대통령은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박 전총리의 갑작스러운 불명예 퇴진으로 삼청동 총리공관과 총리실 주변은 하루종일 무거운 분위기였다.11시30분 중앙청사 19층에 마련된 이임식장에서 박 전총리는 시종 비감한 표정으로 이임사를 했다. 박 전총리는 “공직자는 공적이든,사적이든 도덕적 문제가 생기면 바로 거취를 명확히 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근간의 일로 국민과‘국민의 정부’에 누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빚은데 대해거듭 사과했다. 워낙 전격적으로 마련된 이임식 자리여서인지 이헌재(李憲宰)총리대행 등다수 국무위원들이 불참했다.10여분간의 이임식 직후 박 전총리는 중앙청사구내식당에서 일부 장관 및 총리실 간부들과 양식으로 고별 오찬을 했다. ◆재경부 경기도 신갈 외환은행연수원에서 체육대회를 하는 중에 박 전총리가 사임하고 이헌재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이었다. 구본영기자 kby7@ 19일 박태준(朴泰俊)총리의 사퇴를 두고 여당은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후임 총리 인선이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으로 연결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반면 야당은 후임 인선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DJP 공조복원을 위해 자민련에서 후임총리를 맡거나 자민련측 추천인사를 등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번 인선을 계기로 자민련과의 공조가 자연스레 복원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감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훌륭하고 든든한 분이신데 이렇게 당혹스러운 일이 생겨 너무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임 총리는 공동정권이 끝날 때까지 자민련과의 공조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자민련에서 맡는 것이 좋다”며 공조복원에 무게를 뒀다. ◆한나라당 박 총리의 사표가 즉각 수리된 것은 집권 후반기를 공세적이고적극적으로 이끌어가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도라는 해석이다.여소야대의 양당구도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이 필수적이며,이는 정개개편과 연결된다는 판단이다.그런 까닭에 한나라당은 후임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견제’를 방침으로 세웠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임총리 임명은 결코 당리당략과 정략에 의해 결정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자민련 전체적으론 애석해하면서도 두가지 상이한 기류가 교차하고 있다.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논평에서 “현 정권의 한 축으로서 국정의 어려운고비에 최선을 다해온 박총리가 사퇴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반면 자민련내 후임 총리 1순위로꼽히는 이한동(李漢東)총재측은 ‘함구령’을 내리는 등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후임총리는 자민련 몫이라는 얘기가 분분한 가운데 섣부른 얘기로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 등 다른 당직자들은 “공조가 파기된 마당에청와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주현진기자 jhj@
  • “매향리 조사후 보상”

    국방부는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군 폭격기 오폭 사고와 관련,오는 20일까지 한미 합동조사를 마치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에게 피해보상을 하기로 했다.이 기간동안 미 공군의 폭격 훈련은 중지된다. 국방부는 16일 주한미군과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의 피해보상 및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광길(異光吉) 군사시설국장(육군 소장)은 “주한미군측과 한미 합동조사단 구성과 실태조사,피해보상 대책 마련 등을 합의했다”면서 “매향리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군의 항공기 진입방향 조정등 훈련방법 보완에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현장 조사는 오는 18∼20일 실시하고 24일까지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조사결과를 분석해 수원지검 지구배상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배상금은 미군측이 75%를 부담하고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에 따라 정부도 25%를 분담키로 했다. 국방부는 또 98년 1월 매향 1,5리 주민 238세대와 맺은 안전지역 이주에 대한 주민 합의가 파기됐으나 주민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이주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주민의 토지보상금 등에 소요될 650억원을반영키로 했다. 그러나 이 국장은 매향리 사격장에 대해서는 “지난 55년 설치된 국내 유일의 미 공군 사격장으로서 한미연합 전력의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사용과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사격장이 폐쇄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한편 주한미군 부참모장인 마이클 던 소장은 매향리 주민들과 미공군 전투기조종사 출신 반전평화운동가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인 브라이언 윌슨씨가 제기한 우라늄탄 사용과 관련,“주한 미 공군은 훈련용 또는 실전용으로 어떠한 우라늄탄도 사용하지 않으나 다만 미 육군이 실전용으로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윌슨씨가 매향리 해안에서 발견된 폭탄 파편에 새겨진 ‘BDU’는우라늄 열화학 폭탄의 약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BDU는 ‘Bomb Dummy Unit’의 약자로 ‘공대지 연습탄’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500파운드 무게의 폭탄 MK-82로 실무장한 A-10기는 사고 당일오산기지를 이륙,당초 군산 앞바다에 있는 직도사격장에 폭탄을 투하하려 했으나 엔진 이상으로 비행도중 경기 화성군 우정면 농섬 서쪽 해상 500m에폭탄 6발을 투하한 것”이라면서 “투하지점은 매향리 육지로부터 2.4㎞ 떨어진 안전지대였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주말 경마 재개

    마사회사태가 극적 타결됨으로써 주말경주(13·14일)가 열리게 됐다. 한국마사회와 마필관리사노조는 11일 협상을 재개해 제도전환합의서 완전파기,미불임금 등 110억원 연내지급 등을 합의했다.또 경마의 구조적 모순 해결을 위해 마사회와 마주협회 등 관련단체 대표들로 ‘경영혁신 기획단’을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합의는 12일 열릴 마필관리사노조 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만효력이 발생한다.마필관리사노조원
  • 벼랑끝서 멈춘 ‘마사회 갈등’

    마사회와 마필관리사노조의 협상이 극적 타결돼 ‘마사회사태’가 일단락됐다. 양측은 지난 7일 사상 초유의 경주중단 사태 이후 ‘마라톤협상’을 통해의견 조율을 시도해 오다 경주를 위한 사전작업인 출마투표 시한을 불과 1시간 남겨두고 어렵게 접점을 찾았다. 합의내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제도전환합의서 완전파기’.이는 지난 93년 개인마주제 도입때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골자는 ‘마필관리사와 마사회기능직이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 IMF사태 이후 마필관리사노조가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파행경마’의 직접적인 윈인이 됐다. 이 합의서가 파기됨으로써 마사회와 마필관리사노조와의 근본적인 문제는없어진 셈이다.이제 마필관리사노조는 완전히 마사회로부터 독립,실질적으로조교사협회에 편입되게 됐다. 마필관리사노조는 ‘제도전환합의서 파기’를 허용하는 대신 마사회측에 요구한 120억원 가운데 미불임금 48억원 등 110억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번 타결로 모든 문제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마필관리사노조가 실질적으로 조교사협회에 소속됨으로써 이들간에 새로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없지 않다. 마사회는 마필관리사노조와 연관성이 없어졌지만 이제 조교사협회가 기존마사회의 역할을 하게 됐다.조교사들은 이제 자신들이 받는 상금에서 마필관리사의 급여를 줘야 하기때문에 관리사들의 임금과 대우를 둘러싼 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마필관리사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할 경우 조교사협회는마사회측에 상금인상을 요구하는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美 ‘러 푸틴호’에 기대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당선자가 마침내 제 3대 러시아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본 미국의 시각은 우려보다는 기대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지난 3월말 대통령에 당선된 뒤 전직 KGB출신 미지수 인물이 갖는 비민주적전력과 강경한 체첸사태 대응방식을 지켜본 미국은 민주주의를 빙자한 초권력주의로의 회귀를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러시아가 직면한 경제위기와 극에 달한 부패를 이겨내고흐트러진 국가기강을 곧추세우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국민지지와 국정장악력을 그에게서 기대하는 양면적 희망을 띠고 있는 게 사실이다. 취임 당일에도 미 행정부 주변과 언론등에서는 한번도 선출직에 당선돼본경험이 없는 그가 러시아의 방대한 문제점을 과연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은 임기말 병석에 눕는 일이 잦아 공석에 거의 나타나지 못한 전임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 요소를 목도한 바 있어 정치적 안정을 러시아의 제일 급선무로 꼽고 있다. 또한 핵탄두나 생화학무기,방산분야에서 어느 나라 못지 않은 첨단기술을보유한 채 관리능력을 상실,갖가지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많은 러시아에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서 미국은 푸틴의 개방성을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은 지난 72년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문제나 이와관련된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Ⅱ)과 STARTⅢ의 신축성있는 대화를 당장끌어내야 한다. 핵과 군비확산쪽에서 러시아는 세계 여타국들에 앞장설 명분이 있는 나라이며,중국과 회교권국가,서남아시아등에 미치는 영향이 커 미국으로서는 어찌됐든 넘어진 러시아를 일으켜 함께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다행히 푸틴은 최근 ABM조약수정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는 한편 경제난으로 유지가 어려운 핵탄두의 파기량을 더 늘리는 STARTⅢ를 제시하는 등 모처럼 파트너로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능력과 의도가 분명한 지도자의 면모로 평가한 미국은 신임 대통령의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빌 클린턴대통령의 올 여름 모스크바 방문계획은 그런 점에서 푸틴의 상대적 이미지 상승과국제사회와의 대화통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hay@
  • 통신판매 10일내 반품가능

    내년부터 인터넷,TV,우편 등 통신판매 방식으로 상품을 구입해 사용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일 이내에 결함 여부와 상관없이 위약금을 물지 않고 반환할 수 있게 된다. 또 할부판매 방식으로 냉장고와 세탁기를 구입한 뒤 1주일 뒤에 일방적으로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3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방문판매법 등을 이처럼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다단계판매와 방문판매 방식으로 물건을 구입한 사람은 제품의 하자 유무와 상관없이 각각 청약 20일과 10일 후에 일방적으로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충동구매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통신판매에도 소비자들의 일방적인 청약철회를 허용키로 했으며 철회 가능기간은 계약 10일 이내로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할부판매의 경우 1주일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없는 상품으로 선박,항공기,자동차,냉장고,세탁기 등을 정하고 있으나 냉장고와 세탁기는 제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이밖에 카드 분실신고 전 15일 이내의 카드 도용에 따른 손실액은카드사들이 부담하고 있는데 이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업계의 부담 문제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공조복원 “만나서 얘기해 봅시다”

    “일 없어”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박태준(朴泰俊·TJ)총리와의 회동을 거절했다.박총리가 제의한 26일 저녁식사는 무산됐다.당분간은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TJ는 지난 25일 “식사나 한번 하자”고 제의했다.조영장(趙榮藏)비서실장이 JP측에 전달했다.이한동(李漢東)총재쪽에도 지원을 요청했다.그러나 JP의냉기(冷氣)만 되돌아왔다. TJ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날짜를 다시 잡기도 애매하게 됐고,계속 매달리기도 껄끄러운 모양새가 됐다. TJ는 공조복원 메신저를 자임했다.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명예총재의 관계를 회복시키겠다고 선언했다.이에 따라 JP를 설득하기 위해 저녁을제의했지만 일단 불발됐다.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JP의 노기(怒氣)는 여전하다.4·13총선 참패 이후 DJ에 대한 섭섭함을 씻어내지 못한 분위기다.TJ와의회동에 냉랭한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DJP회동을 위한 전 단계, 즉 공조재개의 신호탄으로 인식되는 것조차 차단하겠다는 의중이 읽혀진다. 김명예총재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릴 김대통령과 이총재와의 총재회담에 대해서도 민감하다.공조복원 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TJ는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됐다.조만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은 사실상희박해졌다. DJP회동은 더욱 어렵게 됐다. JP의 노기가 가시려면 시간이 더필요한 분위기다. 박총리는 전임 총재이자 여전히 평당원이다.그래서 지난 2월 자민련이 공조파기를 선언한 이후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모처럼 의욕을 갖고 추진한 일이무산되자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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