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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온탕과 냉탕’

    워크아웃 조기졸업 확정으로 날개를 달았던 하이닉스반도체가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 논란에 이어 상계관세 탈출에도 실패하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28일 하이닉스의 D램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부과 조치가 WTO협정에 위배된다는 분쟁조정패널의 당초 판정(1심에 해당)을 뒤집고 사실상 미국의 손을 들어줬다.분쟁조정패널이 미국측에서 제시한 모든 증거자료를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특정 자료를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패널의 판정을 파기한 것이다. 이에 앞서 분쟁조정패널은 지난해말 미국이 상계관세의 근거로 삼은 한국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이 보조금에 해당한다는 미국측의 주장을 대부분 배척하고 한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난 2003년 6월부터 5년간 부과키로 한 하이닉스 D램 제품에 대한 44.71%의 상계관세는 당분간 존속될 전망이다.WTO 상소기구의 결정은 확정판결에 해당한다. 정부와 하이닉스는 이번 판정이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벌이고 있는 상계관세 분쟁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의 상계관세(34.8%) 부과에 대해 WTO 분쟁조정패널은 지난 17일 하이닉스의 구조조정과 산업·외환은행이 제공한 신디케이트론은 보조금이 아니지만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증 및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프로그램은 보조금으로 볼 수 있다는 ‘어정쩡한’ 판정을 내려 양측 모두 상소를 준비 중이다. 일본 정부도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하이닉스는 “이번 판정결과가 예상밖이어서 아쉽긴 하지만 지금까지 부과된 상계관세가 미미한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그동안 상계관세가 부과되는 상황 속에서도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워크아웃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닉스는 상계관세를 받지 않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공장의 생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타이완 프로모스와의 수탁가공 물량을 늘려 상계관세 문제를 극복할 계획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탕’ 대책… 공장총량제 안풀어

    176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 발표로 심리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수도권 개발방향이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고, 인천과 수원을 거점 도시로 동서남북 4개 지역을 특성화, 수도권을 금융·물류·정보기술(IT)을 토대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발돋움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날 대책은 대부분 이전에 나온 것들로서 과거 대책의 `재탕’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에서 모두 57개 주요사업을 벌이기로 한 것도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다. 수도권 지자체가 원하는 공장총량제나 고밀도화 개발 등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서울·수도권 지역내 군부대나 교도소, 공공기관 소유 유휴지 등의 활용방안 등이 새로 추가된 정도다.●수도권 지형도 어떻게 바뀌나 정부는 우선 오는 2020년 수도권 인구를 2004년 말 현재의 47.9%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기본 원칙아래 서울·수도권에 27개 중소규모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57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의 특성화 목표는 ▲동북아 국제 비즈니스·금융산업의 거점도시 ▲권역별로 특화된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 육성 ▲역사, 문화와 자연이 융합된 고품격 문화도시 조성이다. 이를 위해 서울을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의 중심지로서 입지적 우위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조화시킬 방침이다. 도심과 용산, 강남, 여의도, 상암동을 국제업무 거점으로 해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국제기구 등을 적극 유치하고 국제회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종로ㆍ중구 문화, 강남 소프트웨어, 구로·금천 하드웨어, 상암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공릉 나노+IT 등 5곳을 IT의 중심지로, 홍릉벤처밸리, 강북 메디클러스터, 관악벤처밸리를 3대 바이오테크놀러지(BT) 클러스터로 각각 조성한다. 용산미군기지 부지는 효창공원과 연계, 민족역사평화공원으로 만들고 북한산-남산-관악산 축의 생태공원을 조성, 서울의 허파기능을 회복키로 했다.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는 역사문화자원을 담은 녹색 보행축으로 조성된다. 다음달중 한국투자공사(자본금 1조원)를 출범시켜 국내 자산운영업의 활성화를 주도케 할 방침이다. 또 인천시를 동북아 관문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공항 구역에 1단계로 63만평 규모의 자유무역지역을 개발, 다국적 물류·생산기업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내에 외국대학의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 또 송도지역 2만 4000평에 글로벌기업과 혁신선도형 국내 기업이 집적된 유비쿼터스-IT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첨단산업 R&D 센터를 적극 유치하며, 청라지구(옛 동아매립지)에 70만평의 테마파크와 골프장 등 레저공간을 조성해 국제업무기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경우 7개 권역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첨단·지식기반 사업을 육성,‘실리콘밸리화’ 플랜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부는 국가혁신 및 창조산업클러스터, 남부는 IT·BT클러스터, 중부는 지식기반클러스터, 동부는 IT복합단지 및 도자문화산업클러스터, 북부는 문화관광클러스터, 북서부는 LCD클러스터, 북동부는 실리우드 클러스터(디지털기술과 문화콘텐츠 결합산업단지) 등으로 개발된다.●“고밀도 개발 허용땐 집값상승 초래” 정부는 수도권 주민의 삶의 질 개선 차원에서 녹지총량제, 녹지 활용계약제, 수질오염총량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공장 총량제 등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과 속도를 같이 한다는 계획이다.3조원대가 넘는 규모의 LG전자 등 4개사의 파주 이전도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수도권에 접경지역 등 낙후지역이나 공공기관 이전지를 중심으로 ‘정비발전지구’ 제도를 도입, 공장총량제 등을 완화해 주고 세금도 줄여줄 계획이지만 역시 중장기 과제로 남겨 뒀다. 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고밀도 개발도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고밀도 개발을 허용하면 다시 집값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수도권 대책이 당정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함에 따라 당정은 새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항운노조 상용화 수용

    인천항운노조의 간부들이 상용화(하역사별 상시고용) 수용을 전제로 정부와 협의를 하겠다고 나섰다. 일반조합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달 6일 체결된 상용화를 골자로 한 노·사·정 협약안을 파기하고 강성 입장을 견지해온 상황에서 노조의 입장 변화는 상용화추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운노조 중간 간부격인 연락원 90명은 ‘보상있는 상용화추진위원회(보상추)’를 구성하고 “퇴직 희망 조합원에 한해 전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상용화를 원칙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하역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성의껏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상용화 과정에서 고령이나 부득이한 사유로 퇴직하는 조합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경우 상용화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상추 관계자는 “전체 노조원의 절반이 넘는 1400여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은 상태”라며 “항만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상용화 도입은 거부할 수 없는 추세지만 보상 없는 상용화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초고속인터넷시장 ‘후폭풍’

    초고속인터넷망 임대사업자인 파워콤이 오는 9월 말부터 초고속인터넷 소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격 판정’을 내주면서 통신시장에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포화를 이유로 파워콤의 합류를 반대해온 경쟁사들은 파워콤을 ‘요금인가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이에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 향후 허가 조건 조율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는 17일 장관정책자문기구인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파워콤 등 11개 법인을 기간통신역무 허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파워콤에 대해서는 초고속인터넷 역무를 허용했으며,KT·하나로텔레콤·데이콤·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드림라인·SK텔링크·SK네트웍스 등 7개사는 인터넷전화(VoIP) 사업에 새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업체는 정통부로부터 늦어도 3개월안에 사업조건을 담은 허가서를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 등 후발 초고속인터넷 기간사업자들은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 진출에 있어 요금 인가제 적용, 소매업 진출연기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이달중으로 정통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파워콤이 저가 경쟁을 펴지 않도록 요금 인가 사업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세통신측은 파워콤의 요금 하한제를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케이블 사업자(SO)들은 파워콤의 기본 요금이 절대 2만원 밑으로 내려가선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파워콤의 허가 조건으로 타사에 대한 임대망의 성실한 유지·보수, 다른 사업자의 고객정보를 유용하지 못하도록 자가망을 별도 운영할 것 등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측은 “전기통신사업법에서 역무별로 요금 허가 대상과 신고 대상을 정하고 있고, 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사업자로 ‘요금 신고 대상’으로 분류되는 만큼 요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밖에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행위들이나 상징적인 의미에서 달아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인터넷전화(VoIP) 기간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신규 인터넷 전화시장을 놓고 오는 7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는 애니유저넷, 삼성네트웍스 등 다른 인터넷전화(VoIP) 별정통신 사업자들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밖에 한국전파기지국이 전기통신회선 설비임대역무 허가 대상이 되면서 향후 지하철과 건물 지하 등 틈새시장에서 회선임대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 시내전화부 역무에는 SK텔링크가 허가대상 법인이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오늘의 눈] 수술 기피하는 항운노조/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심지어 청와대에서도 인사 청탁이 들어옵니다.” 수년전 인천항운노조를 찾았을 때 한 간부로부터 들은 말이다. 그만큼 항운노조원이 ‘물 좋은 자리’라는 뜻이다.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316만원. 게다가 구조조정도 없고 정년 60세를 보장받는다. 하역체계도 기계화돼 과거 고생스레 등짐을 나르던 부두노동자를 연상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항운노조의 독점적 노무공급권을 하역사들에 넘기는 ‘상용화’를 추진하자 노조가 ‘합의’와 ‘파기’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은 이같은 사정 때문이다. 지난달 6일 상용화를 골자로 한 노사정 협약안을 받아들인 노조는 지난 13일 일반조합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파기를 공식선언했다. 항운노조원들이 만족스러운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어서 탓할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 및 하역사가 현재와 동일한 임금체계 등을 약속했음에도 잉크도 마르지 않은 협약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동네 구멍가게도 일을 이렇게 처리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노조가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수사를 의식해 협약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가 ‘철밥통’에 대한 유혹을 못 이겨 낯 간지러운 행동을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역사 등과 세부협상을 벌인 뒤 상용화가 약속과 달리 추진되면, 그때 발길을 돌려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상용화는 과비용과 비효율로 얼룩진 항만노무공급 체계를 56년만에 수술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 시스템으로는 국제화 시대의 물류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미 우리나라 항만이 중국의 상하이·칭다오·톈진항에 밀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파이’를 키워 장기적인 혜택을 볼 것이냐, 아니면 눈앞의 이익에 취해 자멸할 것인가는 더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부디 항운노조원들이 상처가 두려워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기피하다 감당할 수 없는 병으로 번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北은 핵포기… 美는 경제제재 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 “북한은 하루속히 6자회담에 출석해 요구를 당당하게 개진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겠다는 것을 천명해야 하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과 경제제재 해제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주최한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과 북한이 주고 받는 협상을 한 후에도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 그때는 회담 참여국들이 엄격한 대응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반드시 평화적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6·15 정상회담의 핵심 주역들이 모두 집결했으며 국민의 정부 핵심인사와 해외 지도자급 인사, 여야 대표 등도 직접 참석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왔다. 또한 각국의 관련 전문가 200여명이 사회·발표·토론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남북 비공개접촉시 남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서울 고법에서 진행된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인지 나타나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김 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주제로 20여분간 환담했다. 김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 얘기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면서요?”라고 묻자 노 대통령은 “말보다도 분위기가 중요한 건데 전달할 방법이 없습니다. 주고받은 말 내용은 그냥 전달하면 되는데, 분위기 전달이 어려우니…”라며 회담 분위기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좋았음을 강조했다.또한 김 전 대통령은 1년여 만에 여야 대표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여야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최순영前회장 일부 무죄취지 원심파기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10일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고 계열사에 1조 2000여억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기소된 전 신동아 회장 최순영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추징금 2749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최씨가 1997년 8월 면세지역인 영국령 케이만군도에 가공의 역외펀드를 설립,1억달러를 유출한 혐의에 대해 적용한 법조항은 무효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이 1억달러 유출 부분에 대해 적용한 규정은 1998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며 무효로 판단한 규정인 만큼 원심이 이에 근거해 유죄로 판결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최씨가 수입서류를 위조해 1억 6000만달러를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에 적용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4조1항이 범죄행위를 충분히 특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원심은 구체적으로 어느 법령을 위반했고 실제로 이 법령을 위반한 것인지 심리를 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최씨의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원심의 판단이 적절했다고 밝혔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열린세상] 유럽헌법 좌초와 한국통일/이덕일 역사평론가

    유럽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잇달아 거부되면서 통합유럽호가 좌초위기를 겪고 있다. 유럽헌법의 핵심조항은 ‘대통령직과 외무장관직 신설, 집행위원회 구성, 상호안보, 기본권 헌장, 이중다수결제도, 핵심정책 거부권 폐지’ 등인데, 이중 핵심정책 거부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표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유럽헌법이 가져올지도 모를 경제적 불안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동구권 10개국가가 한꺼번에 EU에 가입한 것이 기존 회원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는 것이다.EU의 40% 수준인 동구권 국가들의 가세가 자신들의 경제상황을 악화시킬지도 모른다고 지레 짐작한 것이다. 결국 유럽헌법안 부결의 속내는 통합비용 지불에 대한 거부인 것이다. 이는 우리의 통일문제를 돌아보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다.2004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914달러로 남한의 16분의1 수준이다. 남북이 통일될 경우 한국이 막대한 통일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 구체적 액수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가 없지만 2003년 홍콩의 HSBC는 통일 첫 해 국내 총생산의 4.4%(236억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서울신문 2003년 3월3일자). 마커드 놀랜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0년간 매년 60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10년간의 통일비용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700조원이었다(매일경제 2003년 10월14일자). 이보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00년 통일 후 10년간 최소 7700억달러(약 855조원)에서 최고 3조 5500억달러(약 3940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문화일보 2000년 4월21일자). 물론 이런 연구 결과들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는 통일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들이 경제적 불이익의 발생을 우려해 유럽헌법을 부결시킨 사례는 우리에게 통일문제에 대해 보다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할 당위성을 말해주고 있다. 군사비와 젊은이들의 의무 징병비용 등 분단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무조건적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반론도 있지만 군사비와 의무 징병비용 등은 분단비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주독립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비용이라는 점에서 큰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중국과 일본이 군비경쟁에 나서는 현재의 동북아 상황에서 통일을 달성했다고 우리만 군을 해체하거나 우리 영토를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대폭 축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세계사적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일을 이룩해야 하지만 자칫 섣불리 접근할 경우 기존의 성과마저 무효로 돌릴 수 있는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통일문제는 냉정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 요구된다. 통일에 대한 전략적, 전술적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이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만약 일정 정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가 감내할 만한 수준의 피해인지 등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 상황은 로드맵이란 말을 사용하기가 민망하다.20만t의 비료를 갖다 바친 끝에 맺은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되어도 항의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수용하는 조공(朝貢)식 교류가 통일 로드맵에 의한 것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통일에 대한 회의가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던 6·15회담이 몰래 달러를 갖다 바치고야 성사되었다는 사실 하나가 드러나면서 ‘6·15합의’에 감동하는 장삼이사(張三李四)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지 않았던가. 갈 길이 멀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설계도도 없이 거대한 집을 짓겠다고 덤비다가는 10년 이상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 꼴이 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이덕일 역사평론가
  • 인천항운노조 노사정 협약안 파기

    인천항운노조가 항만 노무공급 체제를 상용화(하역사별 상시고용)하기로 한 노사정 협약안을 파기한다고 선언, 파문이 일고 있다. 인천항운노조는 9일 인천항만연수원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지난 5월6일 체결된 노사정 협약안 파기 건을 놓고 표결에 들어가 참석 대의원 54명 중 찬성 49명, 반대 2명, 무효 3명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상용화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건 역시 찬성 51, 반대 2, 무효 1명으로 통과시켜 오는 13일 전체 조합원 2700여명을 대상으로 상용화 수용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답안 대리작성교사 2심서 중형

    서울 배재고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과 관련, 항소심 재판부가 답안지를 대신 써 준 교사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2배 가까이 높은 형을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상근)는 7일 전 검사 정모(49)씨 아들(17)의 내신시험 답안지를 조작한 교사 오모(41)씨에게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에 벌금 450만원, 사회봉사활동 240시간을 선고했다. 원심은 오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12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선고했다. 검찰은 죄질에 비해 1심 선고 형이 가볍다고 항소했으며, 오씨 역시 불법과외교습 혐의에 대해 “별도의 수익을 챙기지 않고 단순히 교습을 알선한 것뿐인데, 공범으로 처벌한 것은 잘못된 법리해석”이라며 항소했다. 재판부는 “오씨가 명문대에 다니는 제자들과 외부학원 강사를 정군의 어머니에게 소개시켜 주고, 주차카드까지 발급받아 수시로 정군의 오피스텔에 드나들며 과외 진도를 점검하는 등 교습에 적극적으로 관여, 관리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오씨는 과외교사들에게 직접 교습비를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직접적인 금품수수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다른 학생의 내신에 피해를 줬을 위험성이 매우 크고, 정군에게 직접 답안지를 위조하게 해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 “불법 과외교습에 대한 벌금의 상한선은 300만원이지만, 여러 건의 불법과외에 동시에 가담한 ‘경합범’으로 인정, 그 상한선인 450만원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법 과외교습을 한 배재고 수학교사 고모(42)씨에게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씨의 경우 정군에게 과외를 해주는 동안 3학년 담당이면서도 권한 밖의 1학년 수학시험 문제지를 검토, 과외과정에서 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오늘의 눈] 합의 순간에 ‘파기’ 암시하는 北/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지난달 30일 평양 방문을 앞둔 인천시대표단에 당국 관계자는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벙어리’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불만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고려해 언행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였다. 북한측은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양해도 없이 김일성 주석 동상이 있는 만수대로 이끌었다. 어리둥절했지만 그쪽의 사정을 알기에 으레 그런 곳이거니 했다. 이어 김일성 생가와 주체탑으로 잇따라 안내됐을 때도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마뜩지는 않았지만 ‘통과의례’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번 방북의 성과로 남·북한 아시안게임 공동유치가 발표됐을 때는 정말 벙어리로 남기 어려웠다. 북측 대표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합의문에 서명하자마자 “합의서가 다는 아니다.” “합의하고 실천은 별개다.”라며 사정에 따라 합의가 파기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나아가 “시장 선생이 욕심을 부려서…”라며 마치 큰 선심이나 쓴 듯이 거드름을 피웠다. 역으로 우리측이 얼마나 다급하게 매달렸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합의는 실천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경우 ‘전시물’에 불과하다. 물론 아무리 철석같은 합의라도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해 깨질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향후 상황논리에 의한 것일 뿐, 합의하는 순간에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는 북한에 대한 막대한 지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따라서 북측이 앞으로 세부협상시 지원내용 등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파기’를 들먹이는 상황을 상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남북 정부간의 합의도 불과 며칠 사이에 오락가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으로 미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은 멀기만 하다. 이번 인천시의 ‘장도’가 민족화해라는 대의를 위해 ‘가야 할 길’이라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대책없이 일을 저질렀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유전사업 ‘뉴딜정책’에 포함시켜라”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30일 유전인수 계약과 관련해 러시아 알파에코사에 대한 조사를 러시아 사법당국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음달 3일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들을 정리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법무부를 통해 러시아 검찰에 알파에코사 관계자의 진술을 받아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계약 체결부터 파기에 이르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진술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건설교통부 전 차관 김세호(52)씨가 지난해 10월 말 건교부 뉴딜정책 R&D 회의에서 철도정책국장 김모씨에게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인수 사업을 뉴딜정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한 정황을 확보했다. 뉴딜정책은 경기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정부재정과 민간자본으로 경제를 부양하는 정책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15일 유전인수 계약이 해지돼 결과적으로 뉴딜정책 중 하나로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김 전 차관이 철도청에서 건교부로 간 다음에도 유전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한 김 전 차관이 같은 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 사이 철도청이 잔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SK 간부를 소개해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강형주) 심리로 열릴 예정이던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왕영용(49)씨와 철도재단 카드사업본부장 박상조(40)씨에 대한 공판이 다음달 13일로 연기됐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5·18’ 재현 눈길끈다

    ‘5·18’ 재현 눈길끈다

    1980년 5월 27일 새벽녘 전남도청. 최후의 항전을 벌이던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이 서른살의 나이로 마침내 쓰러졌다. 도청 진압작전에 참가한 어느 공수부대원은 아비규환에 그만 눈물을 흘린다. 진압군인과 항쟁시민군 모두 울부짖던 그 날,‘전남도청 접수보고’를 받아든 전두환(이덕화)은 “됐어, 좋아!”라며 웃음짓는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제5공화국’(연출 임태우·극본 유정수)이 본격적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촬영에 들어간다. 오는 28일에는 도청 앞 ‘횃불 시위’를,6월 4∼6일에는 옛 광주시청과 금남로 일대에서 피눈물로 얼룩진 5·18을 재현한다. 이 기간 촬영분은 6월 11일부터 2주 동안 15∼18회분으로 방영된다. ●새달 중순 방영 4회분 촬영 일단 눈길은 스케일에 쏠린다. 시민군과 공수부대 묘사와 동원 인원, 또 광주시의 지원 규모 등과 함께 광주 시민들의 참가 등도 관심이다. 그러나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재현하느냐다. 미리 살펴본 대본에서는 3가지 축이 설정됐다. 광주를 희생양으로 정권을 장악하려는 쿠데타 세력, 이에 맞서 결연하게 저항하는 광주 시민, 결국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공수부대원이 그 3가지다. 전두환은 “누가 대통령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으르렁거리며 대권 야욕을 확실히 드러낸다. 여기에는 김대중과 북한이 ‘광주폭도’의 배후라는 조작, 철저히 통제된 언론상황도 포함된다. 무참히 짓밟히는 시민들에 대한 묘사는 생생하다. 어쩌면 거부감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 군화발과 곤봉이 난무하고, 어린이마저 총탄에 쓰러지는 장면 등이 자료화면과 함께 처리된다. 명령에 따라 ‘빨갱이’들을 처단하려 왔지만 이게 과연 옳은 행동인지 번민하는 공수부대원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 그러나 지금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 최초 발포 명령권자는 모호하게 처리됐다. 증언거부와 자료파기 등으로 김영삼 정부 당시 이뤄졌던 수사와 재판에서는 현장에서의 우발적 발포로 결론지어졌다. 드라마에서도 시민군에게 밀리던 공수부대의 한 지대장이 우연히 발포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물론 여기에는 “발포명령을 전두환이 내리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것과 같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문회 증언장면이 물려 있다. ●발포명령자등 논란 이어질듯 이번 드라마는 미화 논란 등 방영 초기부터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5·18부분이 방영되면 제작진의 뜻과는 상관 없이 또 다시 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24일에도 신군부 인사들은 “5·18은 ‘정상적인 진압’이기 때문에 제대로 표현하라.”며 당시 국제 정세 등 자료를 첨부, 재차 압력을 가했다. 이에 대해 신호균 책임프로듀서는 “제작진이 주관을 갖고 드라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미 수사·재판 기록 등으로 결론 내려진 역사적 사건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전체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업유망 판단…추천서 관행인줄 알아” 문정인위원장 문답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24일 오후 늦게 춘추관을 찾아와 행담도 개발사업 관련 의혹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문 위원장은 아들의 ‘행담도 개발’ 취직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김재복 행담도 개발 사장의 요청으로 도와준 것인데,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추천서는 어떻게 써주게 됐나. -행담도 사업은 훌륭한 사업이어서 적극 지원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천서를 발급한 것이다. 동북아시대위원회의 자체 판단으로 써준 것이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행담도 사업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 추천서를 써주는 것을 관행으로 생각했고, 추천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정부기관이 추천서를 작성해준 게 적법했다고 보나. -적법성 문제는 감사원에서 판단할 것이다. 당시에는 무방하다고 생각했다. 추천서를 써줄 당시에 계약의 문제점은 파악했나. -도로공사와 행담도 개발간의 계약의 불공정성 문제는 전혀 몰랐고, 그 사실은 올 2월에야 알았다. 왜 중재에 나섰나. -김재복 사장이 도로공사와 계약을 맺었는데도 이행도, 파기도 하지 않아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많다고 해서 행담도 개발과 도공측 사람을 불러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서남해안 투자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아들은 어떻게 행담도 개발에 근무하게 됐나. -아들이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파이낸싱(금융)을 알고 영어를 잘해 김 사장이 부탁을 해와 채용 인터뷰를 했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남해안 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이나 문제점이 있었는지는 현재 감사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기석씨, 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동흡)는 24일 지난 17대 총선 직전 ‘우리산악회’라는 조직을 구성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석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이 상고를 포기하거나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선거법에 따르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고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3월 지역 배드민턴 동호회 모임에 참석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벌금 70만원으로 형을 깎아줬다. 재판부는 “현행 선거법이 구법에 비해 선거운동기간 제한을 완화하는 추세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오씨에게 당선무효형을 내리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과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70만원의 원심을 유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의정보고서 10만부를 배포해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에게는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의정보고서의 내용이 당시 시민단체가 송씨를 낙천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한 동료 의원과 시민의 평가내용에 관한 것”이라면서 “이런 글을 의정보고서에 게재한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클릭 이슈] ‘사이언스誌 엠바고’ 파기 파장

    [클릭 이슈] ‘사이언스誌 엠바고’ 파기 파장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와 관련, 국내 일부 언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엠바고(Embargo·보도시점유예)를 깨 논란이 되고 있다. 엠바고를 요청했던 ‘사이언스’는 해당 언론사 기자들을 회원에서 제명하는 등 사상 초유의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엠바고는 안전장치이자 신사협정 일반적으로 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는 논문이 해당 저널에 소개되기 전까지 타 언론사에 엠바고를 요청한다. 이는 논문의 정확성과 가치를 심사·평가하는 데 길게는 1년 정도 걸리고, 심사 중 언론을 통해 공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오해나 파장을 우려해서다. 이 때문에 국제학술지는 논문을 제출한 연구자들에게 엠바고 준수 서약을 받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논문 게재 취소 등의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내용도 알리고 있다. 다만 각 언론사에는 논문의 내용이 전문적인 만큼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논문 발표 3∼4일 전 관련자료를 미리 배포한다. 엠바고는 정확한 보도를 위한 안전장치이자 언론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사협정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황 교수팀은 인간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됐다. 당시 중앙일보는 사이언스가 요청한 엠바고 시점보다 하루 앞서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결국 사이언스측은 중앙일보와 해당 기자의 실명을 언급하며 유감을 표시했다. ●황 교수,“엠바고 깨지면 한국 언론과 전쟁” 황 교수는 지난 14일 미국으로 떠나면서 “미국측 공동연구자와 연구성과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 연구성과와는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사이언스는 16일 오후 6시쯤 전세계 회원 기자들에게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와 발표일정 등을 공개했으며 엠바고 시점을 20일 오전 3시로 못박았다. 이에 황 교수는 “엠바고가 깨질 가능성 때문에 보도자료 이외의 어떤 설명도 해줄 수 없다.”면서 “엠바고 이전에 기사가 나가면 해당 언론사는 (나와)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AP나 연합뉴스 같은 통신사는 기사 첫머리에 엠바고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엠바고 시점 12시간 전인 19일 오후 3시 전후 기사를 미리 각 언론사에 제공할 수 있지만, 연합뉴스는 황 교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후 9시30분쯤 기사를 공개했다. ●사이언스,“엠바고 파기 언론사 제명” 그래도 엠바고는 또 깨졌다. 한겨레신문(한글기사)이 엠바고 시점보다 6시간가량 빠른 19일 오후 8시58분에, 중앙일보(영문판 중앙데일리)는 오후 11시20분, 동아일보(영문기사)는 오후 11시36분에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사를 내보냈다. 사이언스측은 21일 황 교수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22일 사이언스는 엠바고 파기가 해당 신문사의 책임이라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연구팀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대신 해당 신문사는 회원 제명 및 접근 금지 등 중징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바고 파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자, 해당 언론사들은 ‘단순한 실수’라며 해명에 나섰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가 특정 국가의 기자들에 대해 접근을 막은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클릭 이슈]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진통

    [클릭 이슈]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진통

    지난 19일 인천항운노조 집행부가 정부측에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하역회사별 상시고용) 추진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공식요청한 것은 상용화의 길이 얼마나 험난할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6일 전국항운노조연맹, 한국항만물류협회, 해양수산부 등 항만 분야 노·사·정 3자가 내년부터 인천항과 부산항 노무공급권을 노조 독점에서 상용화로 전환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지 불과 13일 만의 일이다. 사용자격인 하역회사들 또한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사정은 복잡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상용화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당위와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끝나는 지점’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일반 노조원들의 반발 인천항운노조의 태도 ‘돌변’은 일반 조합원들의 반발이 촉매가 됐다. 이들은 집행부가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협약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자 “일반 조합원들의 의견은 묵살된 채 대의원들만의 찬반투표로 결정됐다.”며 ‘상용화 저지를 위한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행부에 반기를 들었다. 일반 조합원 상당수는 이번 상용화가 각종 비리를 저지른 노조 간부들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추진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은 급속히 세를 모아 전체 조합원 1909명 가운데 124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나아가 투쟁위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19일 치러진 대의원선거(정원 55명)에 28명이 출마,26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25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협약안 무효선언과 함께 현 집행부 불신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또 부산항운노조의 상용화 반대모임인 ‘항운노조민주화쟁취본부’와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항운노조 집행부는 아직까지는 ‘판을 깰’ 의향은 없는 것 같다. 협약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공식적으로 파기를 선언할 경우 또 다른 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항운노조 최정범 위원장은 “추진일정 연기 요구는 협약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좀더 시간을 갖고 해결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집행부는 일반조합원들을 달래가면서 일정을 계속 늦추거나 해양부 및 하역회사가 제시하는 세부안에 물타기를 시도하는, 어정쩡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당국이다. 해양부는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세부협상을 한 뒤 고용보장 기간, 퇴직자 처리, 조기퇴직 대상 및 수당 등을 규정한 특별법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었으나 노조측의 태도변화로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게 됐다. 해양부는 항만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정경제부·법무부·노동부·경찰청 등과 함께 ‘항만노무공급체제 개혁위원회’를 구성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나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세부협상 걸림돌 상용화는 항만경쟁력 약화의 주범으로 지적된 노무공급 ‘과비용’과 ‘비효율’에 칼을 대기 위해 추진됐지만 세부협상에 들어가면 각종 ‘암초’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은 “조합원에 대한 고용이 승계될 뿐 아니라 상용화 이후 현행 임금수준이 보장되고 정년 60세도 보장된다.”고 큰 맥락에서 합의했지만 각론은 그리 간단치 않다. 당국은 상용화 과정에서 부산항과 인천항 하역인원의 20%가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구조조정과 같은 강압적 방식이 아닌, 정년 등 자연감소분 및 고령자에 대해 희망퇴직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 직장을 ‘썩 괜찮은 곳’으로 인식하는 노조원들이 많은 상황에서 얼마나 희망퇴직에 응할지는 의문이다. 설령 목표대로 감축을 했더라도 남은 노조원 전원을 고용승계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 문제는 기계화가 상대적으로 더 진전돼 유휴인력이 많은 부산항이 인천항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40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는 부산의 한 하역업체는 현재 270명의 노조원이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 채용할 경우 3분의1 수준인 60∼70명 정도가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인천항에는 30여개의 하역회사가 있지만 상용화에 부응해 자체적으로 노조원을 채용할 여건이 되는 회사는 13∼14개에 불과하다. 해양부는 하역회사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부두운영회사(TOC)가 도입된 부두는 원칙적으로 TOC가 항운노조원을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고,TOC가 없는 공용부두 등은 하역회사들이 공동출자, 인력관리회사를 만들어 노조원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항만작업 특성상 인력 변화가 심한 것도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 인천항 관계자는 “하역작업은 제조공정과는 달리 물동량에 따라 투입 인원이 날마다 30∼40%씩 달라지는데 어느 기준에 맞춰 고용할지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영세 하역업체에는 상시고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금과 정년은 ‘뜨거운 감자’ 현재 인천항 노조원의 월 평균 임금은 316만원. 그러나 하역회사 직원들의 임금은 대략 이것의 80% 수준이다. 정년도 노조원과는 달리 55∼57세다. 더구나 이들은 그동안 노조원들의 하역작업을 관리감독해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하역회사가 노조원을 고용할 경우 형평성을 맞추려면 직원들의 봉급 등을 노조원 수준으로 올려주거나, 반대로 노조원들의 대우를 낮춰야 한다. 그러나 후자는 노사정 협약 위반이고, 전자를 따르자니 허리가 휜다. 인천항만물류협회 황치영 이사장은 “회사에 따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상용화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에 노사정 합의정신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경남 F1대회 포기 有感/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경남도가 2년이상 공들였던 F1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를 포기했다. 경남을 세계속에 우뚝 세우고,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앞당기겠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오다 결실을 목전에 두고 포기, 여간 유감스럽지 않다. 이는 많은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은 물론 전북도에 이어 두번째로 국제적인 약속을 파기, 국가의 대외 신뢰도에 크게 흠집을 남겼다. 도는 지난 20일 대회유치를 포기하는 이유로 초기 투자비에 대한 정부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며, 경주장 부지의 안정화작업을 기대할 수 없고, 특히 FOM의 전횡에 따른 적자대회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무리한 사업추진은 도민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도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지난달 28일 F1대회 유치 타당성검토 용역보고회를 마친 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 국비를 확보해 무조건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은 김채용 행정부지사는 “정부지원이 안 되면 도가 빚을 내서라도 기필코 성사시키겠다.”며 대회유치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다 열흘 남짓 후 대회유치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니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더구나 사과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분통이 터진다. 도는 대회 유치를 발표하면서 “F1대회 유치로 도민의 소득증대는 물론 경남이 세계로 나아가게 된다.”며 잔뜩 기대를 부풀렸다. 대회유치 포기를 발표하면서 “F1대회는 사양산업이고, 경주장 지반안정화를 담보할 수 없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논리만 늘어 놨을 뿐 도민들의 실망감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지난해 말 노랑택시제를 폐지할 때도 그랬다. 지난 1995년 도내 택시의 색깔을 노랑색으로 통일, 도민들의 호평을 받은 좋은 시책이었건만 도지사의 재검토 지시에 공청회 한번 열지 않은 채 폐지하고도 누구 한사람 시원하게 해명하지 않았다. 물론 아무리 좋은 시책이라도 많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면 포기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절차와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도민들이 모르는 것 같아도 다 알고 있다. 이정규 지방자치뉴스부 부장급
  • [사설] 세번 구속, 세번 무죄 받은 박주선

    세번의 구속과 세번의 무죄선고라는 사법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박주선 전 국회의원은 ‘정치 검찰’과 마녀사냥식 여론에 떼밀린 사법부의 대표적인 희생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밤에 끌려가는 일은 겪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검사가 됐다지만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국회의원 신분으로 세차례나 구속됐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정치를 했다지만 자신의 눈물을 훔쳐야만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과거 인혁당 사건이 ‘사법살인’이라면 박씨에게 가해진 336일의 구속집행은 결과적으로 ‘사법테러’가 된 셈이다. 그는 이번에 무죄선고받은 현대비자금사건뿐 아니라 6년 전 옷로비사건과 5년 전 나라종금사건에서도 시종일관 억울함을 하소연하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의 최고 수사기관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여론몰이식 수사를 통해 그를 옭아맸다. 옷로비사건은 1심에서, 나라종금사건은 2심에서, 현대비자금사건은 대법원 파기 환송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은 관련자 진술 외에는 박씨의 항변을 무력화시킬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박씨가 일부 정치 검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친정인 검찰을 향해 울분을 토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론에 휘둘려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유죄를 선고했던 사법부도 인신 유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 사법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가 공판중심으로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겠다는 것도 박씨와 같은 검찰권력의 피해자를 막겠다는 의도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중형 예상’과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외에는 구속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법 정신임에도 징벌적 수단으로 변질된 구속 남발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그것이 인권 수사의 첫걸음이다. 특히 무죄평정 결과를 검사의 인사에 엄격하게 반영하고 결재라인에 대해서도 연대책임을 묻는 등 수사결과에 대한 사후관리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이 위임한 칼날을 자신의 영달을 위해 휘두르는 정치 검사의 발호를 막을 수 있다.
  • 국내언론 2곳서 엠바고 파기 황교수 ‘논문게재 불이익’”

    국내 일부 언론의 엠바고(보도시점 유예) 약속 불이행으로 논문 게재 때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이 사이언스(Science)지 표지에 정상적으로 실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황 교수팀에 따르면 일부 언론의 엠바고 파기로 사이언스지로부터 논문 게재 때 불이익을 받을 위기에 처했던 연구팀은 이날 오전 논문이 정상대로 게재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사이언스지는 “앞으로 논문 게재 때 (사이언스의) 엠바고 정책이 지켜질 수 있도록 주의해 달라.”고 연구팀에 주의를 줬다. 황 교수는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이언스 사이트 접근을 막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곳의 해당 언론사 기자들은 사이언스의 회원 등록이 취소되고 이곳에 실리는 논문을 이용해 취재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가) 어제만 해도 논문 게재에 불이익이 있을 것처럼 통보해 왔지만 오늘 오전 최종적으로 논문 게재에 불이익이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엠바고가 깨졌을 때 연구팀이 문제를 제공했다면 논문 게재를 취소하거나 표지논문에서 속지로 밀린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연구팀의 책임을 크게 묻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가 특정국가의 기자들에 대해 접근을 막은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가 주의조치로 끝나긴 했지만 앞으로는 국내 언론이 과학자들의 사정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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