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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북핵 폐쇄 이후의 기회와 도전/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열린세상] 북핵 폐쇄 이후의 기회와 도전/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핵 폐쇄를 두 달 이상 지체시켰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송금문제가 곧 해결된다는 소식이다. 북한이 송금문제만 해결되면 2·13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확인하였던 만큼, 더 이상 ‘제2의 BDA 사건’ 없이 북핵시설이 폐쇄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검증 요원이 방북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병행하여 우리 정부가 중유 5만t을 북한에 제공하면, 비핵화 로드맵의 초기 이정표인 ‘폐쇄’ 단계가 완료된다. 폐쇄 조치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 비확산레짐 차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북한의 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중단시키고, 제네바합의 파기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의미가 있다.2002년 10월 북한의 비밀 농축우라늄 핵개발 때문에 제네바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은 매년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하여 핵사태를 지속적으로 악화시켜 왔다. 따라서 6자회담의 최우선 목표는 핵시설의 가동과 핵물질의 추가 생산을 중단시키는 것이었으며, 이번 폐쇄로 1차 목표를 달성한다. 다음, 이란의 핵활동을 견제하고 국제비확산체제를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국제정치에서 북핵과 이란핵문제는 소위 양대 핵문제로 알려져 있다. 북핵 폐쇄 이후 이란은 유일한 핵개발 의혹국이 되어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 되고, 가동 중인 핵농축시설에 대해 ‘북한식’ 폐쇄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북핵 폐쇄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게 된다. 첫째, 무엇보다 북핵 폐쇄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좋은 기회이다. 대북 식량지원의 재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간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정체되었던 남북대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미루었던 교류협력을 확대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폐쇄 후 평화’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둘째, 폐쇄 조치 이후 빠른 시일 내 열릴 6자 장관급회담은 6자회담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을 촉진하는 좋은 기회이다.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6자 장관급회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면, 향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셋째, 폐쇄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포럼’을 가동하는 기회가 열린다.1990년대 후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미·중 4자회담이 실패한 지 10년만에 열리는 귀한 기회이다. 평화포럼에서 연내 달성 가능한 단기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목적과 원칙을 천명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가능하다면 이 공동성명의 초기 이행조치를 실행하는 것이다. 한편,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 등 정전체제의 제도적 변화를 초래하는 조치는 중장기적 과제로 넘긴다. 그런데 남북대화와 경협 활성화,6자 장관급회담 개최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의 진전, 그리고 한반도 평화포럼 가동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회가 한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금년 후반부 들어 북핵 불능화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북·미간 충돌이 재현되고 6자회담 프로세스가 또 정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능화는 통상적인 비확산 용어가 아니고 합의된 정의도 없어 이행시한, 대상과 수준을 둘러싸고 6자회담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흔히 위기 이후에 기회가 온다고 한다. 지난 17년에 걸친 북핵협상에서 우리는 기회의 순간은 짧고, 위기가 반복된다는 교훈도 배웠다. 기회가 도래할 때 남북관계 개선,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위기 시에는 상황을 관리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향후 몇 달간 열릴 ‘기회의 창(窓)’에 대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론스타 “판결전 외환銀 팔수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 시점과 상관없이 외환은행을 매각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10일 미국 뉴욕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03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이뤄진 위법성에 대한 법원 판결 전에도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2003년 11월 외환카드 감자설을 언론에 유포해 주가를 하락시킨 뒤,226억원 상당의 주식매수 청구권 대금 지급을 회피하고 177억원 상당의 지분율을 높인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레이켄 회장은 “국민은행과의 계약을 파기한 이후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관심을 보여 상의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협상이 중단됐고, 다른 많은 곳과도 협상을 한 상태”라면서 “(조건이 맞으면) 연내에 매각할 수도 있고 내년 혹은 내후년이 될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금융기관은 국민, 하나은행, 농협 등. 외국 은행은 DBS를 비롯해 중국은행(BOC), 공상은행(ICBC) 등이 론스타 측과 인수 협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론스타의 법원 판결 전 매각은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업이 리스크 관리를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계라도 정책적 위험을 무릅쓰고 외환은행을 떠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레이켄 회장이 “부분 매각 역시 선택 방법”이라고 언급, 론스타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한 채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는 블록세일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와 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분할 매각을 해도 지난해 국민은행으로부터 약속 받은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지분을 인수하는 기관은 ‘먹튀를 돕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법 “아파트 외형·재질 광고대로 해야”

    아파트 분양광고 때 바닥재와 테마공원 등 아파트 외형과 재질에 관한 광고내용은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더라도 분양계약 내용에 포함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경기 파주시 P아파트 주민 649명이 실제 아파트가 분양광고와 다르다며 한국자산신탁㈜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 소송에서 “아파트 온천광고와 바닥재, 테마공원, 콘도회원권은 분양계약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분양광고의 내용과 모델하우스의 조건 등이 청약을 유도하려는 요소에 불과하다 해도 아파트의 외형ㆍ재질 등에 관한 것은 분양자와 분양을 받는 사람 사이에 이를 분양계약 내용으로 하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온천 광고나 바닥재 광고, 유실수단지 광고 및 테마공원 광고는 아파트의 외형ㆍ재질 등에 관한 것이고 콘도회원권 광고는 아파트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부대시설에 준하는 것으로 분양사가 이행가능하다는 점에서 분양계약의 내용이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광고내용 중 도로확장이나 전철복선화 등에 관한 것은 아파트의 외형이나 재질과 관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통념상 분양자들 입장에서 분양자가 그 광고 내용을 이행한다고 기대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광고내용이 그대로 분양계약의 내용을 이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또 “근거없이 ‘서울대 이전’이라고 광고한 것은 기망행위에 해당하고 부근에 공동묘지가 있다는 사실도 분양사가 고지해야 할 신의원칙상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양수산 지분 매각 무효”

    오양수산 창업주 고(故) 김성수 회장의 장례식이 늦어지는 등 진통을 겪고있는 가운데 오양수산과 이 회사 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사조산업간의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양수산 임직원 30여명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가 사조산업 본사 앞에서 “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원천 무효”라며 항의 집회를 가졌다. 고 김 회장의 장남인 김명환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위약금을 물어주더라도 사조산업에 넘긴 주식 매매계약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김 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점거했던 오양수산 임직원들은 지난 4일부터 계속된 농성을 이날 풀고 조문객을 맞았다.이들 가족의 반목은 꽤 됐다. 김 부회장이 경영수업을 받던 1986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아스틱스톰’이 모(母)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김 회장의 눈밖에 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후 김 회장은 2000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상에 있었다. 김 회장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못하면서 김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하지만 김 회장은 맏아들 김 부회장에게 ‘경영능력 부족’을 이유로 200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을 저지했다. 김 부회장은 ‘물리력’을 동원해 이사로 등재, 회사를 장악했다. 김 회장이 타계하기 바로 전날인 지난 1일 김 회장이 보유 중인 회사 주식 35.2%를 경쟁사인 사조산업측에 넘기면서 가족간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울산시, 울주군 인사에 반발

    기초단체인 울주군이 광역단체인 울산시와의 인사 협약을 파기하고 자체적으로 승진인사를 한 데 대해 울산시 공무원노조가 인사를 재고하지 않으면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 공무원노조는 5일 울주군이 울산시 및 다른 기초지자체와 맺은 인사지침 협약을 일방적으로 깨고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승진인사를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울산시와 5개 구·군 기초단체는 10여년 전부터 인사관련 협약을 맺어 통합인사관리를 해왔으나 지난 4월 울주군이 행정환경변화에 맞지 않다며 통합인사 협약을 파기했다. 울주군은 지난 1일 1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4개 구청과 통합인사를 하면 경력이 4∼8년 떨어져 승진 대상에 들지 못하는 보건직과 기술직 1명씩을 6급으로 승진시켰다. 이에 대해 시 공무원노조는 통합인사관리 기준에 따라 승진을 기다리고 있거나 원칙을 따르던 공무원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독단적인 인사라며 재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 공무원 노조는 울주군 공직사회 내부에서 그동안 승진인사와 관련해 인사추문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며 사정기관에 수사도 촉구했다. 군수 개인 입지를 위한 독단적인 인사 및 비위 사실에 대해 군민을 상대로 주민소환제 서명운동을 검토하고 차기 선거에 공천배제 및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 ‘뒷마당’서 테러 싹트나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 국가들이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가 대두하면서 우려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테러리즘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근래 들어 미국 본토에까지 테러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법무부가 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존F케네디(JFK)국제공항 폭파기도 혐의로 체포한 용의자 3명이 모두 남미계다. 가이아나 출신 미국 시민권자 러셀 데프레이타스와 가이아나인 압둘 카디르, 카렘 이브라힘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테러 주체가 중동지역 외국계 테러조직에서 남미 또는 국내 자생 테러조직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bc방송은 3일 미국의 뒷마당에서 테러의 싹이 트고 있다고 경계했다.FBI 존 밀러 공보담당 부실장은 “인터넷을 정밀조사하면 국내 출신 극단주의자들이 어디서나 튀어나올 수 있다.”면서 “특정 방향이 아닌 모든 방향에 시시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어야 한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리치먼드대 칼 토비아스 법학과 교수도 “이번 사건이 미국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카리브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사건일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앞서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지난달 14일 국제테러조직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국내 자생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남미 각국에서 반미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런 우려와 무관치 않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회플러스] 김병호의원 선거법위반 유죄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31일 지역구 자치단체장으로부터 명절 떡값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병호(64ㆍ부산진갑) 의원에게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를 유죄로 본 원심을 파기하고 선거법 위반만 유죄로 인정해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의 의원직 유지 여부는 파기환송심에서 선고되는 형량에 따라 갈리게 됐다. 김 의원은 2004년 8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안영일 전 부산진구청장(구속)으로부터 해외출장비와 명절 떡값, 시당 위원장 경선비용 등의 명목으로 300만원짜리 골프채를 비롯해 6차례에 걸쳐 모두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 “장백지 제멋대로 행동 못참아” 매니저 기자회견 열어

    “장백지 제멋대로 행동 못참아” 매니저 기자회견 열어

    홍콩 배우 장바이즈(장백지)가 곤경에 처했다. 바로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매니저가 장바이즈를 맹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장바이즈의 매니저 첸란(陳嵐)은 기자회견을 열어 “장바이즈의 행동이 너무 제멋대로라 실망이 크다. 더이상 그의 짜증을 보고 싶지 않다”며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첸란은 또 “내가 해지를 요구한 것이니 손해배상금을 받을 생각은 없지만 내가 빌려준 돈은 갚았으면 좋겠다”며 “그의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과 짜증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장바이즈의 한 측근은 “구두 계약이었을뿐 서면계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해제라는 것은 사실상 없다. 하지만 빌린 돈에 관해서는 장바이즈가 직접 해결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장바이즈측은 첸란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에 꽤 당혹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순한 컨셉트의 장바이즈에게 이같은 내용은 배우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만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첸란이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 홍콩 연예관계자들의 평은 한결 같다. 장바이즈가 그동안 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셰팅펑(謝霆鋒·사정봉)과 결혼한 장바이즈는 현재 임신중으로 언론에는 행복해하는 모습만 노출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 계약했던 것을 자주 일방적으로 파기해 첸란은 끊임없이 위약금을 물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다. 또 한창 전성기에 첸란의 의견을 무시하고 셰팅펑과의 갑작스레 결혼을 추진하고 임신까지 이르러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첸란은 장바이즈가 연예계에 데뷔 후 만났다. 당시 장바이즈는 아버지의 부채 문제와 전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진퇴양난이었던 상태. 이때 첸란이 부친의 부채문제를 해결해주면서 도움의 손길을 뻗기 시작했다. 이후 첸란은 적극적으로 장바이즈의 관리를 맡아 ‘성원’, ‘소림축구’ 등의 영화에 출연시키며 장바이즈를 홍콩 톱스타 대열에 올려놨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전자·혈액등 과학적 증거 大法 “재판서 배척 안된다”

    재판 과정에서 유전자나 혈액 검사 결과 등 과학적 증거를 합리적 근거 없이 배척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특수강간,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 임모(20)씨에게 징역 장기 5년, 단기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일부 무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본드를 상습적으로 흡입하던 임씨는 2005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명의 여성으로부터 금품을 빼앗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수사 과정에서 임씨는 “2건의 범죄행위는 시인하지만 나머지는 내가 저지른 것이 아니다.”고 부인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피해자가 제출한 옷에 묻은 정액과 임씨의 유전자가 서로 다르다는 감정결과를 내놨지만 경찰은 4건의 혐의를 모두 뒤집어씌웠다.1,2심 재판부도 국과수 감정결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임씨가 4건의 범죄를 모두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유전자 검사 결과에 대해 ‘높은 신뢰성을 지닌 유력한 증거’라고 보고 임씨에 대한 원심 판결을 파기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트래픽 손실 커 위기” 네이버와 제휴 파기

    중소 인터넷 사이트가 제휴를 맺었던 ‘포털 공룡’ 네이버와의 잇따라 결별하고 있다. 중소 사이트의 자체 방문자 수가 크게 줄어 독자 생존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로그칵테일과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체인 판도라TV는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를 중지할 방침이다. 이는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로 자체 사이트 방문자 수가 줄거나 수익분배가 불분명해 향후 지속 성장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유정원 블로그칵테일 부사장은 “그동안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 사이트인 올블로그의 검색 질의 횟수에 손실이 있었다.”며 “검색 제휴를 끊기로 결정한 것은 자체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올블로그 주간 방문자수는 네이버와의 제휴 이전인 지난해 11월 말 32만명에서 제휴 이후인 올 들어 5만여명으로 급락했다. 블로그칵테일은 최근 올블로그에 매일 새로 게재되는 1만 7000건의 콘텐츠의 검색 연동을 중지했다.이달 안에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270만건의 기존 올블로그 콘텐츠를 삭제할 방침이다. 판도라TV도 지난달 네이버 사업개발담당에 공문을 보내 “동영상 광고 게시를 금지하는 계약 조건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제휴를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황승익 판도라TV 이사는 “광고를 게재할 경우 네이버는 사전 동의와 함께 광고수익 공유를 요구하고 있다.”며 “판도라의 콘텐츠 제공으로 네이버 방문자수가 늘어나는 등 트래픽(시스템과 통신에 걸리는 부하량)이 향상되는데 광고수익 공유까지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블로그 등과 제휴해 블로그 콘텐츠 검색을 보강했지만 제휴가 없더라도 자체 검색엔진으로 외부 블로그를 검색할 수 있다.”며 “일부 콘텐츠는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광고를 무작정 게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요정 ‘이중계약’ 파문 정상도전 차질 빚나

    ‘피겨 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이중계약을 둘러싼 파문에 휩싸여 자칫 세계정상 도전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코리아는 25일 “김연아측이 최근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 국내 스포츠 마케팅업체인 IB스포츠와 이중계약을 했다.”면서 “양자합의 아래 계약을 종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제적인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앞서 IB스포츠는 “김연아와 앞으로 3년간 광고와 협찬, 라이센싱, 방송출연, 출판, 영화, 인터넷 콘텐츠 등에서 독점적인 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김연아가 출전하는 국내외 대회의 홍보와 미디어 업무, 경기력 향상 등 지원업무도 맡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20일 김연아측은 그동안의 매니지먼트 서비스가 흡족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IMG코리아에 서면으로 계약해지 의사를 통보했다.IMG코리아는 지난해 김연아측과 2010년까지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IB스포츠도 이날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는데도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면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연간 4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데 견줘, 김연아의 상품가치를 극대화하지 못했다고 IMG코리아를 겨냥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말 국민은행과 2억원의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까지 스폰서 기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9일 출발하는 캐나다 전지훈련 비용을 마련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일방적으로 코치를 경질, 파문을 일으켰던 김연아측은 이번 사태로 다시 세간의 눈총을 받게 됐다. 당장 국제적인 송사도 문제지만, 피겨스케이팅계에 영향력이 큰 IMG와의 갈등으로 인해 갈라쇼 등 김연아의 기량 향상에 꼭 필요한 이벤트 출전 기회가 막히거나 방해받을 수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또 금전 욕심에 스포츠업계의 관행을 무시한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대해선 “자칫 선수 본인의 이미지에도 흠집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정한 IMG코리아 대표는 “부부간 이혼도 합의로 진행되는데 이번 일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면서 “변호사와 법적 절차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IB스포츠는 이중계약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도 IMG측이 계약해지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구한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이유 前비서실장 구속

    제이유 그룹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23일 주수도 회장의 전 비서실장 김모(43)씨가 6억여원의 로비 자금을 브로커 이모(55)씨에게 전달한 단서를 포착, 수사중이다. 브로커 이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제이유 그룹의 불법로비 의혹 규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일단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구속, 수감했다. 김씨는 주씨의 최측근으로 제이유 백화점 주식의 31%를 갖고 이 회사 감사를 지냈다. 그는 수사팀이 중앙지검에 차려진 이후 첫번째 구속자가 됐다. 김씨는 2005년 8월 주씨가 이사로 있었던 S사가 해외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S사 주식을 대량으로 거래해 68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제이유 그룹 계열사를 이용해 비자금 64억 8000여만을 조성해 주씨에게 전달하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초 서울동부지검이 제이유 그룹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자 김씨는 범행단서가 될 메모와 계열사 재무자료, 수당 집계표, 컴퓨터 파일 등을 파기하도록 비서실 직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10개월 이상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체포 직전까지 주씨와 편지를 교환하며 재판에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민주·신당모임 창당협상 결렬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중도통합신당 창당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다음달 6일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으나 창당 일정 등 세부사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통합신당모임이 단독으로 20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치렀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지만 통합신당모임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치권 안팎 인사 24명이 발기인으로 나선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발기인에는 정치권에서 조일현 의원 등 신당모임 소속 의원 10명과 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 11명이, 시민·사회진영에서 송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영희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 등 13명이 포함됐다. 오는 26일 강원·충북도당 창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10개 시·도당 창당작업을 완료하고 새달 6일 중앙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통합신당 추진 자체를 놓고 삐걱거렸던 양측은 지난 17일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김한길 의원, 이강래 의원 등 4인 회동을 통해 논의의 급진전을 이뤘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탈당해서 창당에 동참한 뒤 실제로 창당을 하더라도 현행법상 합당까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만 ‘빼앗기고’ 합당이 안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에 신당창당 논의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대회까지 아직 보름 정도의 시간이 남았지만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린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미 저쪽에서 신의를 저버렸는데 더이상 무슨 논의를 하겠냐.”고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합신당모임이 합의문에 잉크도 마르기전에 약속을 파기한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이 망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통합신당모임은 3석의 창당준비위원장 자리 중 1석을 공석으로 두고 발기인 숫자를 24명으로 대폭 축소하는 등 민주당 참여를 위한 자리를 남겨뒀다.김한길 의원은 “6일에 창당하기 위해서는 오늘 발기인 대회를 열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창당과 함께 ‘정치적인 합당’ 선언을 하면 민주당의 우려는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해 추후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英핵발전소 사망직원 장기 적출 방사능 부작용 비밀 실험 ‘충격’

    영국 최대 핵발전소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사망한 직원들의 시신에서 장기를 불법 적출해 비밀리에 방사능 부작용 실험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8일 잉글랜드 북부 셀러필드 핵발전소에서 1962∼1992년 사망한 직원들의 시신을 부검하면서 최소 65명에게서 심장, 간 등 장기 일부를 가족 몰래 적출했다고 보도했다. 적출된 장기는 방사능 오염 실험 과정에서 대부분 파기됐으며, 일부는 수개월간 냉동보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당시 셀러필드 핵발전소를 감독했던 영국 원자력에너지공사가 1977년 공식적으로 핵발전소에서의 작업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15년 동안 직원들의 시신을 비밀리에 실험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셀러필드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국영회사인 영국 핵그룹(BNG)은 이 중 61건이 검시관의 승인아래 공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인의 가족들은 장기 적출에 관한 어떤 정보도 제공받지 못했으며, 사전동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윤리논란이 일고 있다.BNG는 다른 4건에 대해서는 부검 기록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알리스타 달링 무역산업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한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BNG는 지금까지 사망한 직원 2만명의 병원 기록을 정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필드 원자력 과학자들의 모임인 ‘프로스펙’의 폴 눈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이라는 차원에서 다뤄져야 한다.”면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무엇보다 정확한 진상 파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영국은 2001년 리버풀의 유럽 최대 아동병원이 1988년부터 95년까지 3500구의 사산아·태아 시체에서 장기를 적출해 영국내 병원과 제약회사에 제공한 이른바 ‘엘더 헤이 스캔들’ 이후 사전 동의없는 장기 적출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BNG의 장기 불법 적출 실험은 장기간 방사능 노출에 따른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으며,BNG는 실험 대상자중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같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러필드 핵발전소는 1957년 화재로 인한 방사능 유출을 겪었던 윈드스케일 핵발전소의 새 이름이다.BNG는 현재 민영화 작업이 진행중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韓美, 北 2·13합의 초기이행 할때까지 중유지원 않기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서재희기자|미국은 북한이 2·13합의 초기이행사항을 지키지 않는 한 북한에 제공키로 한 중유 5만t을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도 14일 시한에 맞춰 맺었던 GS칼텍스와의 중유 공급계약을 해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2·13합의 60일 시한을 맞아 성명을 내고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즉각 초청해 영변 핵 시설을 가동 중단하고 봉인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2·13합의 60일 시한을 지키지 않은 데 따른 대응조치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3일 국회 답변에서 “15일까지 초기조치 이행과 중유 제공에 대한 가닥이 잡히지 않으면 공급 계약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어 하루이틀 더 기다려본 뒤 이르면 16일쯤 계약을 해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 숙소인 세인트레기스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2·13합의 의무사항을 이행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나머지 5개국들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서찬교 성북구청장 현직유지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한위수)는 12일 지난해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찬교 성북구청장에게 벌금 9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에서 이번 판결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일 경우 당선이 무효화되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구청장은 현직을 유지하게 된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로 판단하면서도 “시의원 3명에게 150만원을 준 것은 구청 후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고, 세미나 경비 지원금으로 330만원을 지급한 것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행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해 1월 비서실 직원을 통해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 의원 3명에게 50만원씩 모두 150만원을 격려금으로 지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원,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다. 서 구청장은 “지난 1년간 검찰조사와 법원 재판을 받느라 저를 뽑아준 구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면서 “그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구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잠실벌 ‘新은행대전’

    잠실벌 ‘新은행대전’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서울 잠실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이곳은 얼마 전부터 시중은행들의 총성 없는 ‘전장´으로 변모했다. 은행들의 ‘고지’는 한정된 상가 점포에 다른 은행보다 더 많은 지점을 설치하는 것. 일부 은행은 지점 분양가로 150억원의 ‘베팅’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잠실 등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의 과도한 경쟁이 은행과 고객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잠실 재건축 대상 단지는 1∼4단지와 시영 단지. 이 가운데 4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오는 8월 3단지에 이어 내년 7∼9월에는 2, 시영,1단지 순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모두 3만 5000가구에 이르는 전국 최대 거주지역이 내년 말에 출현한다. 덩치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지점을 둘러싼 시중은행의 영업전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치열한 곳은 얼마 전 ‘정리’가 된 4단지. 대부분 30평형 이상에 평당 3000∼4000만원의 ‘알짜배기’ 단지다. 4단지 안과 주변에 지점을 갖고 있는 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하나, 한국씨티 등 5개 은행. 국민과 신한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은 새롭게 진출했다. 지점이 새롭게 들어갈 수 있는 상가는 한정돼 있는 법. 상가 소유주들이 은행을 선호한다는 말은 이곳에서는 ‘옛날 이야기’다. 업계에 따르면 석촌호수길 인근 상가를 둘러싸고 A,B 두 은행 사이에 경합이 붙었다.A은행은 70억∼80억원 정도의 분양가로 건물 1,2층 110평의 임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상가 주인이 바뀌면서 계약이 파기된 뒤,B은행이 100억원의 분양가로 대신 들어가게 됐다. 하지만 A은행이 150억원을 제시하고 계약에 성공, 지난달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보통 지점 분양가는 30억원 정도. 과도한 경쟁이 5배 이상의 분양가 상승을 낳은 셈이다. B은행 관계자는 “150억원의 손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수신 잔액이 8000억원 정도 돼야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점 개설을 포기했다.”면서 “주변 상가 시세를 좌지우지하는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장난’까지 겹치면서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귀띔했다. 3단지에 들어설 지점도 거의 정리된 상태. 기존 국민, 우리, 하나은행을 포함해 7개의 지점이 설립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세가 대다수인 이곳의 시세는 보증금 10억원에 월세 1500만원 정도. 입시학원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이 2배 가까이 뛰었다. 1,2, 시영 단지는 본격적인 지점 개설전이 시작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에 있던 은행에 더해 ‘메이저’ 은행들이 임대 계약을 차례로 체결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잠실 지역 아파트는 가격 하락 요인이 적고, 고액 연봉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정적인 대출이 가능하다. 은행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잘만 대출하면 4억원 이상은 거뜬히 나오고, 신용카드나 투자상품 판매도 훨씬 유리하다.”면서 “때문에 앞으로 남은 단지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과열 경쟁이 은행과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과도한 초기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은행은 출혈 경쟁과 수익성 악화를 감수해야 하고, 이는 수수료 인하 등 고객에게 돌아갈 ‘파이’가 작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 개설이 완전 자율화가 되면서 금융감독당국의 조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면서 “뉴타운 등 앞으로 수도권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만큼, 지점 개설에 대한 은행권의 신사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가세 불성실신고 최고 40% 가산세

    올해부터 부가가치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납세자는 최고 40%의 가산세를 물게 된다. 국세청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2007년 1기 부가세 예정신고 마감일’에 맞춰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신설된 불성실 신고에 대한 40% 가산세 중과 규정을 철저히 집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신고분부터 단순 과소신고 및 무신고는 각각 10%와 20%, 부당한 방법으로 과소신고한 경우는 최고 40%까지 차등적으로 가산세를 중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가산세는 10%로 탈세 억제는 물론 성실신고 유도에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산세 중과 대상 유형은 ▲이중장부 작성 또는 허위기장 ▲허위증빙이나 문서 작성 ▲허위증빙 수취 ▲장부·기록 파기 ▲재산 은닉 및 소득·수익·행위·거래의 조작 은폐 ▲기타 국세포탈이나 환급·공제를 받기 위한 사기 행위 등이다. 국세청은 또 세금계산서를 교부하지 않거나 허위로 발행하는 경우에도 공급가액의 1%였던 종전의 가산세율을 2%로 올렸다고 밝혔다. 서윤식 부가세과장은 “새로운 가산세 규정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배에 달하는 무거운 가산세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부가세 예정신고 대상은 법인사업자 43만 9000명, 개인사업자 61만 7000명 등 모두 105만 6000명이다. 국세청은 특히 변호사 등 전문직과 대형음식점, 부동산 임대업, 예식장 등에 대해 철저한 신고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탈세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탈세포상금 지급요건이 종전 탈세금액 5억원이상에서 1억원이상으로 완화됐다. 또 민간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부동산 임대, 음식·숙박업, 골프장 등 수익사업이 과세사업으로 바뀐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시향은 떠돌이 공연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재미한국인 지휘자 스티브 유가 나서는 정기연주회를 6일 이례적으로 LG아트센터에서 갖는다. 그동안 정기연주회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울시향측은 일단 많은 관람객이 몰리기 어려운 학구적인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LG아트센터를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는 하루밖에 대관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연주횟수를 늘릴 계획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향이 정기연주회를 1103석에 불과한 LG아트센터에서 갖는 것은 전용극장이 없는데 따른 고육책일 수밖에 없다. 서울시향측은 절대로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전용극장이 없어 떠도는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앞서 정명훈 예술감독은 지난해 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새로 지을 서울시청사에 전용극장을 넣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15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서울시의 새청사 계획안에 6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있는 것도 이런 움직임의 결과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향이 당초 요청한 극장 규모는 합창석 300석을 포함해 1800석 정도.600석짜리 극장은 교향악단과는 관계가 없는 공간이다. 따라서 서울시향은 5월 터파기에 이어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설계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를 적극 설득한다는 방침이다.1500석짜리 극장도 입체적으로 설계한다면 600석짜리 극장과 큰 면적차이는 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오병권 서울시향 공연기획팀장은 “서울시가 노들섬에 지을 극장은 2013∼2014년에야 완성될 예정이고, 그것도 아직은 계획일 뿐”이라면서 “정명훈 체제로 힘을 받기 시작한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본궤도에 오르려면 전용극장이 하루라도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효성 서울시 문화국장은 “건립안이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했으니 새청사에 무엇을 넣을지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부적 여건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노주석 서동철기자 joo@seoul.co.kr
  • 포클랜드전 25주년…끝나지않은 분쟁

    “전쟁을 시작했다고, 또 패했다고 영토 주권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영국에 대해 말비나스(포클랜드의 아르헨티나측 명칭) 주권 협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으로 포클랜드 개전 25주년을 기념했다. 다니엘 스시올리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이날 참전용사 5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와이아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전쟁을 했다는 이유로, 혹은 시간이 경과했다는 이유로 말비나스가 아르헨티나 영토라는 엄연한 현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우수와이아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항구로 아르헨티나군이 포클랜드전을 위해 출발한 지점이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4월2일 당시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정권이 국토 회복을 내걸며 영국령 포클랜드를 공격하고, 이에 영국이 응전을 하며 진행된 전쟁으로,74일간 치열한 전투가 치러졌다. 영국군 255명, 아르헨티나군 655명, 주민 3명 등 모두 913명의 사망자를 내며 영국 승리로 끝났다. 아르헨티나 국민들, 특히 좌파 정권인 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지자들은 당시 독재세력이 경제 파탄에 대한 국민 불만을 호도하기 위해 일으킨 포클랜드 전쟁을 ‘실수’ 또는 ‘잘못된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 최근 키르치네르 정권의 포클랜드 영유권 이슈화 시도는 눈에 띌 정도다. 지난 1월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호세 타이아나 외무장관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 영국과의 주권 협상을 지원해 달라는 로비를 하기도 했다.타이아나 장관은 2일 “아르헨티나는 모든 국제사회 포럼에서 이 문제에 대한 압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또 지난 주 양국 관계 회복 5년 뒤인 1995년 체결한 대서양 석유·가스 공동개발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스시올리 부통령은 “주권 회복을 위한 단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양국간 포클랜드 분쟁은 1800년대로 올라간다.182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아르헨티나가 말비나스의 영유권을 선포한 뒤 자국민들을 정착시켰지만 13년 뒤 영국은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영국에서 1만 2900㎞ 떨어진 이곳을 식민점령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해온 아르헨티나는 결국 1982년 전쟁을 일으켰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천혜의 수자원 보고로 정평난 포클랜드가 전후 25년이 지난 지금 1인당 소득 5만달러의 부유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포클랜드를 지키기 위해 연간 1억 5000만달러를 들여 1200명의 육해공군 장병에 최첨단 장비를 배치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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