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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 도로 50m 붕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 도로 50m 붕괴

    서울 여의도에서 공사현장 주변 도로가 30여m 깊이로 꺼지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19일 오후 8시52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4-1 율촌빌딩 앞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공사현장과 맞닿은 편도 2차선 도로에서 길이 50m 폭 20m 규모의 도로가 갑자기 30여m 깊이로 내려 앉았다. 이 사고로 운행 중이던 차량 2대와 주차돼 있던 차량 3대 등 5대가 구덩이로 곤두박질쳤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로가 침하하면서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돼 인근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지하에 매설된 전선이 망가지면서 주변 건물 48개 동이 정전됐다. 경찰은 “30m 아래로 추락한 차들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피해 차량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평소 한적한 도로여서 인명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 주변에 추가 침하 현상까지 빚어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이날 사고가 국제금융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굴착공사를 벌이던 중 비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대선주자 25시]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

    [대선주자 25시]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

    1위를 차지한 후보 입에서 한숨이 나온다. 고개를 떨구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한다.“충북 경선 1위 정동영!” 사회자가 외치는 순간 지지자들의 함성이 터졌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초반 4연전 승리 확정이다. 그러나 정작 정 후보는 웃질 않는다. 웃을 수가 없다.5년 전 구 민주당 시절 경선 당시가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다.16전 15패. 참담했다. 전국 16개 권역을 돌며 벌어진 대선후보 경선에서 꼴찌를 밥먹듯했다. 충남 경선에선 39표, 강원 경선에선 78표를 받았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 수준의 득표다.“충남 경선에서 39표를 받은 뒤 겉으로는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죠.”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저린다. 아프고 또 민망하다. 자존심이 상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간절했다. 그러나 끝까지 버텼다.“제 개인 등수보다는 국민경선을 완성하겠다는 의무감이었습니다. 고통이 극심했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거죠.”정 후보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5년 전 경험을 담금질 삼았다. 절치부심, 오히려 약이 됐다. “권투선수로 치면 16라운드 뛰면서 15라운드 KO패를 당한 셈이죠. 그 한숨과 헌신이 이제 보상과 격려로 돌아오는 듯합니다.”정 후보가 살짝 웃음을 보인다. 현재 분위기는 뚜렷한 상승세다.15일 제주·울산,16일 충북 경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9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범여권 1위로 나섰다. 손 후보가 범여권에 합류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때 정 후보와 손 후보의 지지율 차는 배 이상이었다. 소위 ‘손학규 대세론’이 뒤집어졌다. 캠프 분위기는 한껏 고무됐다. 여기저기서 싱글벙글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손 후보가 여론조사를 경선에 포함시키려 애를 썼지만 오히려 독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추세로만 보면 가능한 얘기다. 실제 19일 손 후보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불퇴전의 각오로 국민 없는 국민동원경선에 투쟁하겠다.”고 배수진까지 쳤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오히려 정 후보 본인은 덤덤하다. 표정 변화가 없다.“꾸준히 의리와 신의로 제 자리를 지켜 온 걸 국민이 알아준 결과겠죠.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5년간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위해 꾸준히 주어진 일을 다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일했고 마지막 대통합을 위해서도 몸을 던졌습니다.”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둘러싼 ‘배신론’에 대한 해명이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속앓이를 많이 했었다.“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고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아도 정면돌파를 해왔습니다. 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정 후보는 1년 가까이 3%대 이하의 지지부진한 지지율을 기록했다.2선 후퇴 압박도 있었다. 그러나 미련스레 범여권 적통성을 강조해 왔다. 그 전략이 지금 먹혀들기 시작했다. 이미 정 후보 캠프는 경선 이후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일대 결전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다. 정기남 공보실장은 “여론조사 결과는 손 후보에게 이긴 것보다 이명박 후보와의 본격적 싸움이 시작된 것에 더 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 본인도 본선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정동영이 만들려는 세상이 경쟁력입니다. 이 후보와 전혀 다릅니다. 정동영의 성장은 차별없는 성장이지만 이명박의 성장은 눈물도 없는 성장, 불도저 성장입니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이 거침 없다.“돈 봉투 주고 공사 따내는 건 시장경제가 아닙니다. 이명박 후보는 태아가 불구면 낙태해도 좋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경악할 만한 얘기 아닙니까.”눈이 번쩍인다. 정 후보가 흥분했다.“노조는 막노동하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요?매년 45만명이 임신중절만 안하면 저출산 문제 해결된다고요?이게 한나라당 이 후보의 수준입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허상이라고 단언했다.“경제를 잘할 것 같다는 착각에 기초한 겁니다. 미래경제·평화경제 시대에 땅과 운하파기만 머릿속에 든 사람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또 덧붙인다.“요즘 택시기사들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아직 찍을 후보가 없어서 이명박을 지지하지만 문제가 많은 사람인 건 다들 동의한다더라고요.”뭔가 감을 잡았다는 표정이다.“이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19일 정 후보는 오전 광주, 오후 전주 그리고 또 서울을 오갔다. 눈은 충혈되고 피부는 까칠해졌다. 그러나 생기가 펄펄 넘친다. 주위 참모들은 건강이 걱정이라고 했다.“그런데 후보가 당최 말을 안 듣습니다. 스케줄을 줄여보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자신이 뛰고 또 뜁니다. 대단합니다.”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레이스는 앞으로 한달정도 남았다. 그러나 대선은 아직 90일 남짓이다.12월19일을 바라보고 던진 말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상진씨 민락동 용도변경 사전 내락 의혹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한 축인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월드’ 부지 용도변경에 사전 내락설이 제기돼 의혹을 부풀렸다. 이와 함께 김씨가 출신 고교를 속인 사실도 17일 드러나 용도변경 개입설이 나돌고 있는 특정 단체의 ‘7인방’으로 꼽히는 인사들과의 관계도 주목된다. 미월드 부지 소유주 K모(59)씨가 지난해 5월15일 L씨 등과 계약한 매매 계약서에 ‘용도변경 등 사업과 관련한 허가를 2007년 4월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책임진다.’고 명시한 사실이 밝혀졌다. 매매 계약서 작성 시점은 부산시 기획실 소속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이 용도변경을 건의한 5월24일보다 9일 앞선다. 부산시는 이전까지 용도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오다 지난해 5월11일을 기점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이날 기획관실 주관으로 당면 현안 사항으로 ‘미월드 민원’을 검토, 입장을 다시 정리한 후 용도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내부자료에서 밝혀졌다. 따라서 K씨가 사전에 용도변경을 내락받았거나, 아니면 이같은 내부의 정보를 미리 입수, 계약서에 명기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K씨가 모 종교단체 ‘쥐띠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모임의 일부 인사들이 용도변경에 개입했다는 소문도 이같은 추론을 가능케 한다. 이와 관련, 미월드측은 “당시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였다.”며 “용도변경 시점을 지난 4월로 못박은 것은 나름대로의 추측이었을 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K씨가 이 계약이 파기되기 전 강모(59)씨 등과 530억원에 미월드 부지 매각을 추진하다 갑자기 30억원을 손해보고 김씨에게 매각한 배경도 석연치 않다. K씨는 지난해 연말쯤 부산시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이 담긴 서류로 강씨 등과 접촉, 매각 금액까지 확정했으나 지난 4월 느닷없이 “없던 일로 하자.”며 약속을 파기했다. 당시 K씨는 “선후배들과 자금을 모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씨는 “이때는 이미 김씨와 500억원에 팔기로 하고 계약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을 것”이라며 “30억원쯤 싸게 팔더라도 김씨가 부지 매각에 최대 걸림돌을 치워 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계약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부산은행이 김씨 소유의 스카이시티에 685억원 대출승인을 하면서 채무승계까지 동의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막강한 힘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K씨의 1차 매매계약이 파기된 주 원인이 부산은행의 채무승계 거부였음을 감안하면 외압설에 상당한 무게가 실린다. 박모(59)씨는 “K씨와 김씨가 얽힌 배경도 주목해야 된다.”며 K씨와 7인방과의 관계 등을 설명한 뒤 “김씨가 특정학교 출신임을 내세운 것과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던 것이 무관치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열린세상] 판사와 사회적 강자/강지원 변호사

    재벌총수에게 관대한 판결이 줄줄이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외국 언론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한 경제지는 ‘한국의 재벌총수는 곤란할 때마다 휠체어를 탄다.’고 비꼬았다. 한국 판사들은 재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다고 했다. 재벌들이 제대로 행동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벌은 사회적 강자다. 사회적 강자에게 약한 심리는 동류적(同類的) 공감성이나 비굴한 종속감에서 나온다. 이런 판결은 재벌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강자들에 대해서도 나타난다. 우리나라 판사들은, 많은 좋은 판결들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가 막힌 판결들도 내놓는다. 여중생 집단성폭력 사건에서 경찰관이 40여명의 가해자를 죽 세워놓고 피해 여중생에게 날짜별로 지목하라고 한 사건에 대해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다행히 2심 재판부는 이를 파기했지만, 피해자 가족은 도대체 그 자리에서 울음보를 터뜨려야 했던 여자 아이의 심정을 한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았느냐고 울부짖었다. 변사체가 발견되었는데 경찰관이 곡괭이로 마구 파헤친 사건에 대해서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도자기 1점을 파낼 때도 조심조심 하라는 것인데, 사람의 유골바가지는 그보다 값어치가 못해서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판단했단 말인가. 검사가 성폭력사건 현장검증을 한다며 가해자 변명대로 10대 소녀에게 올라타라고 했다. 얼굴을 빤히 맞대고 가해자 무릎 위에 가랑이를 벌리고 올라가야 했던, 이런 끔찍한 일도 불법행위가 아니라고 했다. 그 이유는 당사자가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론 동의가 아니라 마지못해 한 것인데도 동의를 그렇게 앞세운다면 아예 발가벗고 실제 성행위 장면까지 재연시켜도 좋단 말인가. 또 학교폭력으로 집을 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한 판사가 있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자살했단 말인가. 딸들을 종중회원으로 인정하면서도 토지보상금은 차등지급해도 된다고 판결한 판사들이 있다.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남성우월주의적 사고가 아니라고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생에게 나누어 주기로 한 상속재산을 약속을 어기고 독식한 장남의 손을 들어주고, 전처소생들을 따돌리고 재산을 몽땅 빼돌린 후처와 후처 소생들의 소행을 합법화해 준 판결들, 작은 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자 요리조리 법망을 이용하여 통째로 담보물을 삼킨 악덕 채권자, 토지소유자들을 속여 헐값에 매수한 채 공사를 강행하는 아파트업자, 멀쩡한 보험가입자를 방화범으로 몰아 보험금 지급을 면탈하려 한 보험업자들에게 봉사한 판결들, 고리대금에 가까운 제2금융권에 속아 집까지 빼앗긴 노인에게 너무 억울해 행패를 부렸다고 실형을 선고한 판결 등등 억울함을 간직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지는 못할망정 이처럼 가슴에 대못질을 한 판결들이 있다. 이들의 상대는 죄다 경찰·검찰·학교·기업·남성·장남 등 강자들이었다. 왜 이런 판결이 속출할까. 판사들이 사회적 강자에게 온정적 감정을 갖는 반면 약자와는 피해자적 감수성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나 피해자의 주장이 모두 다 옳은 것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균형을 찾기 위해 피해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경청법을 배워야 한다. 경청은 놀라운 심리치유 효과까지 가져다 준다. 그리하여 사회적 강자에게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것과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이기 때문이다. 달달달 외워서 고시에 붙었다고 해서 좋은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귀공자 판사가 되어 편견에 쌓인 법정의 독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강지원 변호사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성동구 ‘창의 제안 도입’

    [이렇게 달라졌어요] 성동구 ‘창의 제안 도입’

    ‘음악이 흐르는 가로등,e복약시스템, 공동주택 재활용품 일괄처리제….’성동구가 새로운 창의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도입한 이후 접수된 이들 아이디어는 기발하고 현실성이 있어 곧바로 행정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안은 13일 열리는 성동구 확대간부회의에서 우수 창의 아이디어로 선정될 예정이다. ●새 제도 도입 이후 아이디어 쏟아져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 동안 접수된 창의 아이디어는 모두 281건. 이는 올들어 9월까지 접수된 전체 아이디어(400여건)의 70%에 이르는 것이다. 두 달새 아이디어 제안이 크게 늘어난 것은 ‘1직원 1제안하기’ 캠페인 등 새로운 제안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구민 서비스 향상과 행정효율 향상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이디어 제안을 위한 유인책을 내놨다. 대표적인 것이 포상금. 최우수 제안에는 100만원, 우수 제안 70만원, 장려상(2건)은 각각 50만원, 노력상(2건)은 각각 10만원을 지급하고, 본선에 올라온 안건에 대해서는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내걸었다. 또 8월부터는 ‘창의행정 발표대회’를 매달 열도록 정례화했다. 제안자가 직접 설명하고 평가를 받도록 해 성취감을 높였다. 창의 아이디어 발표회를 갖는 것은 자치구에서는 처음이다. 또 포상금도 다른 구청(40만∼5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앞으로 창의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에게 인사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구 관계자는 “창의 아이디어는 독려만으로는 얻어질 수 없다.”면서 “적당한 유인책과 창의적인 직장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정을 빛내는 기발한 아이디어 8월의 창의 아이디어 최우수상은 ‘음악이 흐르는 중랑천’이 수상했다. 살곶이체육공원 등 중랑천변에 있는 가로등 윗부분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이를 성동인터넷방송국과 연결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내보내자는 제안이다. 이 스피커는 평소에는 구정홍보 등으로 활용하고, 호우나 태풍 때에는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재해 예방방송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아이디어는 조만간 현실화될 예정이다. 우수상은 전봇대나 분전함 등을 지중화하는 방안이 수상했다. 건축허가 때 전봇대나 전기를 공급하는 분전함, 개폐기 등을 땅속에 묻으면 용적률 등의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다. 이 경우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시민 안전을 도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건설교통부에 관련 법규의 개정을 건의한 상태다. 장려상으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보건소에서 약을 타서 복용할 때 겪는 어려움이나 약화사고를 막기 위해 실물 크기의 약 사진과 복약 안내문을 제공하는 ‘e-드럭 가이드시스템’과 공동주택에서 나오는 재활용품 수거과정에서 돈되는 물품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물품도 같이 가져가는 ‘일괄수거시스템’이 수상했다. 이밖에 조달청 이용물품 온라인 구매와 개인정보의 보호를 위해 여권과 등에 있는 개인정보 관련 서류를 폐지로 팔기 전에 차량에서 자동으로 파기하는 시스템 등이 뽑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승연회장도 항소심 ‘집유’

    ‘보복폭행’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명령이 내려졌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지난 6일 항소심에서 받았던 ‘집유+사회봉사명령’과 같은 형을 선고받아 ‘재벌 회장 봐주기’란 비난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김득환)는 11일 보복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복지시설과 사회단체 봉사활동 및 대민지원 2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도 함께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적 보호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우리 법 체계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피해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점,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재벌회장이 폭력배를 동원해 피해자들에게 위해를 가한 점은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자신의 아들이 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오자 부정이 앞서 범행을 저지른 점, 폭력배에게 직접 폭행하도록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폭력을 행사한 점 등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전후 과정과 항소심에서 김 회장이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폭력행사 전력이 없고 건강이 악화된 점 등을 참작하면 1심에서의 실형 선고는 다소 무거워 징역 1년6개월에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회장으로서 재벌특권 의식을 버리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화광동진(和光同塵·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덕(智德)과 재기(才氣)를 감추고 세속의 따름을 이르는 말)의 자세로 몸소 실천을 통해 범행을 속죄할 수 있도록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명한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 친노·M고 7인방 외압 역할 분담?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씨가 추진하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콘도 건립사업에 ‘외압과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 결과 김씨의 배후에는 부산의 ‘친노 인맥’과 경남 출신 ‘M고 7인방’으로 통하는 일부 인사들이 얽혀진 채 역할을 분담, 지원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노-금융권 7인방-용도변경 앞장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C씨 등 부산상고 출신과 부산 출신 386 그룹으로 형성된 친노 인맥은 금융계에 포진한 동문 등을 동원, 부산은행 대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인방은 부지 용도변경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2∼3명은 대출 과정에 보증을 서는 등 직접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뒷받침했다. 민락동 콘도 건립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부지 용도변경 및 대출 문제 해결과 관련, 시중에는 부산시와 부산은행 고위 인사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으며,C씨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부산시 고위 인사는 7인방 멤버이고, 부산은행 고위 인사는 부산상고 출신이다. 부산시는 2005년 10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미월드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여부를 타진하자 ‘불가’라고 회신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공공기관 이전 및 투자개발 기획단’의 용도변경 요청에 일사천리로 추진, 그 배경에 의문이 이어졌다. ●‘고충위 권고´ 내세워 용도변경·허가설 이 과정에서 7인방 멤버들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 고위 인사에게 고충위 권고를 수용하라고 설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시가 고충위 권고를 수용,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추론이 나온다. 최모(58)씨는 “미월드측이 행정소송을 한다고 소문낸 것은 쇼였으며, 친노 인맥이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돕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토지 소유주 김모(58)씨는 7인방 일부 인사와는 과거 사회정화위원회 시절부터 교분을 쌓아 왔으며, 지난 2월 실시된 부산시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다른 멤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미월드는 부산시가 유치한 도심 놀이공원이다. 김모(61)씨가 부지(3만 8000㎡)를 제공하고, 권모씨가 50억원을 투자해 놀이기구를 설치,2004년 문을 열었다.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단축, 불이익 처분을 당하자 고충위에 진정했다. 미월드 부지 매매와 관련, 부산은행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모씨가 이 땅을 매입하려고 하자 채무 승계를 거절, 계약을 파기시켰다. 토지 소유주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 땅을 350억원에 팔기로 하고 이모씨로부터 계약금 35억원과 중도금 30억원을 받았다가 이 바람에 80억원의 위약금을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대출은 누가 봐도 특혜 부산은행은 지난 5월 김상진씨가 이 땅을 매입할 때 채무 승계를 해주고,685억원의 대출 승인까지 해줬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땅 매입자가 김상진씨라는 것뿐이다. 더구나 겉핥기식 대출서류 심사로 김상진씨가 제출한 엉터리 서류를 보고 용역비 27억 5000만원을 내준 사실도 밝혀져 특혜의혹을 부풀렸다. 은행 측은 “개발 사업은 사업성을 보고 돈을 빌려 준다.”고 강변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단독]‘구조메시지 특허’ 다윗이 이겼다

    수년간 법정공방을 벌였던 ‘다윗과 골리앗’의 특허분쟁이 다윗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대표적 특허분쟁으로 더 관심을 끈 서오텔레콤과 LG텔레콤의 ‘SOS구조요청서비스’에 대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서오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 서비스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특별한 조작 없이 버튼만 누르면 지정된 수신자에게 응급구조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2004년 LG텔레콤측을 특허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서오측은 이번 판결로 LG텔레콤과의 관계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게 됨에 따라 분쟁으로 위축된 특허관련 사업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과 LG텔레콤의 휴대전화에 사용된 구조서비스에 대한 특허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6일 서오텔레콤이 LG텔레콤을 상대로 낸 특허심판원의 특허등록무효결정에 대한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서오의 특허는 일본특허와 달라 유효하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LG텔레콤측이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특허에는 서오측 발명의 구성요소와 같이 비상연락처로부터 비상발신이 있는 경우 단말기 수신부의 수화음성신호 수신은 차단하고 송신부를 통한 송화 음성의 송출만을 허용하는 이른바 도청모드를 수행하는 제어수단이 개시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서오측이 등록한 특허의 진보성이 부정된다고 판단한 것은 발명의 진보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원심판결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특허업계는 “그 동안 일부 대기업이 신기술에 대한 사용료 등을 지불하지 않기 위해 먼저 등록된 중소기업의 특허를 무효화하는 소송을 걸어 파산위기로 내모는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펼쳐 중소기업과 특허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온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의 판결은 매우 혁신적인 판결”이라는 반응이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신당 컷오프 개표 혼란 매듭짓나

    대통합민주신당의 컷오프 촌극은 6일 다시 들여다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 차원에서는 실무자의 계산상 착오라고 하지만,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순위 재번복 현상에 대해서 일부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재검표 실시와 ‘조작설’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국민경선위원회(국경위)를 물갈이하는 선에 그쳤다. 안정적인 본경선 관리방안 등 구체적인 사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인적 쇄신에만 머물렀다는 평가다. 개표 이전부터 국경위측은 이미 공신력에 흠집을 냈다. 정보 유출을 우려해 통계자료까지 파기하면서 순위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언론과 캠프측의 등쌀에 밀려 순위를 발표했다. 여러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급기야 후보별 득표수를 공개했다. 하지만 발표 장소도 공식적인 곳이 아니라 당 국경위 집행위원장 개인 사무실이었다. ●‘순위공개 불가→공개´ 공신력 흠집 본격적인 개표 혼란이 시작됐다. 전날 저녁 7시쯤 국경위는 손학규 후보가 240표 차이로 정동영 후보를 앞섰다고 발표했다. 득표율 집계 결과, 손 후보가 37.8%, 정 후보는 36.52%로 격차가 1.28%p라고 했다. 그러나 3위 이해찬 후보의 득표율이 21.63%라고 발표하면서 기자단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세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95.95%나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밤 11시쯤, 국경위는 득표수를 정정했다. 손 후보와 정 후보의 표 차이가 54표라고 정정했다. 게다가 당초 4위로 발표했던 한명숙 후보와 5위 유시민 후보의 순위도 뒤집었다. 국경위측은 반복된 산술 착오에 대해 “일반인 여론조사 2400명과 선거인단 4714명을 50대50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즉 여론조사 득표수를 선거인단 득표수와 등치시키려면 2배수를 곱해야 하는데 4배수를 곱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여론조사에서 앞선 한 후보가 한때 4위로 발표됐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궁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다. 컷오프 발표현장에는 국경위 실무자들을 비롯, 여론조사 담당업체 전문가들이 전산시설을 구비해 놓고 있었다. 제대로된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부 캠프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유 후보의 상승세를 인정하기 싫은 모종의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며 1,2순위 표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 ●“이상한 방식으로 해결” 비판 목소리 한편 지도부의 해결책에 대해 후보 진영에서는 “신뢰 회복 방안을 기대했는데 이상한 방식으로 결론이 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 후보측은 본인 의사에 반해 접수된 선거인단의 전면 재확인을 촉구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이번엔 한나라당서 ‘면책특권 제한’

    “정기국회는 면책특권을 이용한 이명박 검증국회?” 17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신당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29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감 일정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폈다. 민주신당은 ‘추석 전 국감’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을 하루라도 빨리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추석 뒤 국감’ 주장으로 여권의 검증공세로부터 최대한 이 후보를 보호하겠다는 속내다. 야당이 국회에서의 면책특권을 십분 활용해 정부 여당에 호통치던 과거 관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악용해 국회에서 온갖 흑색 선전과 비방을 통해 정권을 도둑질하더니 또 그 추악한 행태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정권 도둑질의 재범, 상습범이 될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신당 임종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감을 추석 이후로 미루자는 것은 사실상 국감을 못하겠다는 것이든지, 아니면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과 무관하게 국감을 잡자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나라당은 대선관련 선거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주목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대선 관련 정치관계법안 상정은) 국민들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9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원내대표가 통과 의지를 밝힌 두 가지 사항은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으로 현재 국회 정개특위 제1소위에 상정된 상태다. 허위사실 폭로 관련 조항은 아직 심의가 안된 상태다. 유력 후보 유고 관련 조항은 과거 열린우리당에서 개정 취지에 동의했다가 번복한 상태다.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31일 “1∼2위 대선후보 사망시 선거를 연기하면 2위 후보측에서 자당 후보에게 위해를 가해 선거연기와 후보 교체를 시도할 우려가 있다.”며 합의를 파기했다. 하지만 두 당의 팽팽한 입장차로 공직자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게다가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국민들이 과거 당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한 점을 알고 있을 텐데 설득력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시큰둥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후보가 부상하기 전에 문제제기를 했으면 모르나 대선을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제기돼 통과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박현갑 나길회기자 eagleduo@seoul.co.kr
  • 금융감독 당국 속내는 뭘까

    2년 가까이 안개 속에 묻혀 있던 외환은행의 미래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재매각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에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HSBC, 외환은행 통해 한국 영업확장 시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6일 HSBC가 55억달러에 이르는 외환은행의 지배 지분 인수를 위해 4년 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 전에 조건부 계약이라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계 은행이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한국의 대형 금융자산을 어떻게든 인수하려는 HSBC측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2개월 안에 최종 계약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 51%를 인수하기 위해 단독 협상중인 HSBC는 외환은행의 행명과 상장 및 고용, 해외지점 유지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사실 HSBC는 오래전부터 외국계 자본 가운데 외환은행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 인수·합병(M&A)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독자 성장 전략을 계속 강조해 왔다.HSBC의 입장변화는 외환은행 인수가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을 앞두고 한국에서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 대주주 적격성에도 문제가 없어 인수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외환은행 관련 주체들 입장 명확히 해야 외환은행 재매각이 처음 불거져 나온 것은 2005년 8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외환은행 매각주간사로 씨티그룹이 선정됐다고 보도하면서부터. 지난해 3월에는 국민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5월 본계약을 체결, 종결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론스타가 지난해 11월 계약 파기를 선언한 뒤 농협과 국민연금,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를 타진하거나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후 론스타가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HSBC와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기나긴 매각 작업이 종착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원래 국민은행이 론스타 측에 제시한 외환은행 인수가격은 5조원 정도. 그러나 론스타의 지분이 64.62%에서 51.02%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9개월여만에 1조 2000억여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HSBC가 외환은행을 손에 넣으려면 더이상 은행을 외국계 손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국민정서를 넘어야 한다.이미 외환은행의 지점장급 및 본점 부장급 이상으로 이뤄진 부점장 비대위는 HSBC에 대해 토종 자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불법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지분 매각과 관련한 결정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만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거나 HSBC의 인수를 금지한다는 등의 당국의 지침도 없고, 외환은행을 넘보고 있는 다른 은행들 역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아 혼란만 계속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의 영업망 위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주체들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마당] ‘바리데기’와 한국 사회의 미래/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황석영의 장편소설 ‘바리데기’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서 있는 작가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여기서 작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구비 서사인 바리데기 이야기를 우리 시대의 삶의 문제와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매우 풍부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 소설로 거듭나게 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북한의 청진이 고향인, 어느 당 간부 집의 일곱 번째 딸 ‘바리’다. 전통적인 바리데기 이야기에서처럼 이 소녀는 나면서부터 버림을 받지만 구해져서 새 생명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황석영은 이 소녀의 성장기 속에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세계사의 흐름을 응축시켜 보고자 했다. 덕분에 어린 소녀 ‘바리’는 북한의 청진에서 무산으로, 중국의 만주를 거쳐 다롄으로, 여기서 다시 영국의 런던에까지 건너가게 된다.‘바리’ 소녀가 북한 대기근의 와중에 어머니, 아버지와 헤어지고 할머니의 죽음을 겪으면서 홀로 런던에까지 흘러가 파키스탄 청년과 결혼한다는 이야기는 어느 면에서 작위적이지만 그 메시지는 아주 복합적이다.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서 중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는 이야기의 무대는 우리들의 삶이 이미 세계사의 일부임을 상기시킨다. 특히 이 소설을 위해서 작가가 직접 오랫동안 체류하면서 탐사했다고 하는 런던에 대한 묘사는 음미해 볼 만하다. 런던은 주지하듯 제1세계의 중심국가 중 하나인 영국의 수도. 그러나 이 소설에 나타난 런던은 앵글로색슨 족속들만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밀려든 온갖 국적의 제3세계 시민들의 ‘집산지’다. 이런 ‘혼혈, 혼합의 도시 형상은 우리들의 세계가 바야흐로 탈국경, 탈민족적인 차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기에 족하다. 어떤 견해들에 따르면 이러한 탈국경, 탈민족화는 세계 자본주의의 새로운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시대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제1세계뿐만 아니라 제3세계 사람들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야 할 텐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 결과 세계적 차원에서의 이주, 대규모의 노동 이동 현상이 범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세계화 시대라 불리는 이 21세기에 소설은 과연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가져야 하고 또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직면한 한국인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 한국으로 밀려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흐름은 한국이 ‘다행스럽게도’ 제1세계 국가들의 모델을 따라가고 있음을 시사해 주는 듯하다. 그러나 그러한 모델은 우리들이 첨단 자본주의 체제의 경제 논리에 따라 불가피하게 민족적 ‘단일성’을 대체해 나가는 혼합적, 혼혈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예기하게 한다. 필자는 이것을 중대한 딜레마라고 주장하고 싶다. 경제 논리를 따라가는 한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는 행복한 본질 안에 안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혼합, 혼혈의 위험 때문에 경제 논리를 포기하지도 못할 것이다. 우리는 임박한 미래, 아니 이미 우리 앞에 하나의 현실로 박두해 있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삶의 규칙과 가치관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필자는 민족주의에 대해서 과도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단일성’의 논리라는 것이, 근대의 산물이고 그만큼 허구적, 상상적이라 해서 쉽게 파기해야 하는 것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사회마다 그 사회가 믿고 싶어 하는 신화가 있고 여기에는 그만한 연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슬기로울 수 있다면 우리 한국인들은 런던으로까지 떠밀려간 북한 소녀 ‘바리’와 같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넓게 포용하는 방향을 취해야 할 것이다. 황석영의 ‘바리데기’에 나오는 영국과 런던은 기실 우리들이 직면해 있는 현실과 다를 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 홍보처 ‘취재기준’ 비밀리 추진

    국정홍보처가 국무총리 훈령으로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안)’을 마련하면서 기자협회 등 기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처는 지난 5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도 기자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보처는 “기자협회를 비롯한 언론단체와 논의를 거쳤다.”고 했다가 “기자협회와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홍보처가 7일 국무총리 브리핑실에서 가진 ‘취재지원에 관한 기준’총리 훈령안에 대한 보도와 관련한 해명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정홍보처 방선규 홍보지원단장은 처음에는 “훈령은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누구에게 언제 공개해 의견을 수렴했느냐.”고 묻자 “…정일용 기자협회장에게 준 것 같다.”라고 말을 흐리다가 결국 “기자협회와는 훈령의 내용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으며 7월31일 인터넷기자협회,PD협회하고만 논의했다.”고 말을 바꿨다. 방 단장은 이에 대해 “기자협회가 합의안의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협의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이라도)의견수렴을 받아 엠바고를 없애라면 없애겠다.”고 말했다.한편 정 회장은 “초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협회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방 단장은 또 “훈령안은 부처 의견 조회용으로 부처 기자들에게도 알릴 예정이었다.”며 “몰래 할 생각이었다면 문서에 ‘대외주의’라든지 ‘대외비’라고 명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문서에는 ‘대외주의’라고 분명히 적혀 있고 7일 기자들이 “훈령안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하자 홍보처는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방 단장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홍보처는 이에 앞서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엠바고를 어긴 언론사에 제재조치를 취하는 것과 관련,“행정편의 목적으로는 보도 보류 시한을 설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필요시 기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엠바고 파기에 따른 불이익 조치는 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는 엠바고를 깬 언론사를 정부차원에서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천박한 언론 독재의 발상을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시학원 ‘메뚜기 강사’ 퇴출?

    고시학원 ‘메뚜기 강사’ 퇴출?

    지난 5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유명 고시강사 A씨가 행정고시 2차 시험을 한달여 남겨 놓고 강의를 중단했다.A씨는 “B학원에서 C학원으로 옮기게 됐다.”면서 “더 좋은 강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학생들은 “시험을 한달 남겨 놓고 갑자기 어쩌란 말이냐.”며 B학원에 환불을 요구했다. 환불을 받은 학생들은 A씨를 따라 C학원으로 옮겨갔고 사건은 조용히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 7월19일 A씨는 새로운 C학원에서도 강의를 접어야 했다.B학원이 A씨를 상대로 강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강사들 계약금 5~6년사이 10배 올라 신림동 학원가에서는 이번 사건을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강사들이 계약을 파기하고 몸값을 올려 다른 학원으로 옮겨다니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법원에서 강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는 법원이 이번 사건의 계약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데다 ‘메뚜기 강사’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해 강의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 들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사들이 몸값을 올리면서 학원을 옮겨다니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부터다. 사법시험 합격자가 1000명으로 늘어나고 취업난 등으로 고시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학원들의 강사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졌다. 경쟁 학원의 소위 ‘잘 나가는’ 강사에게 더 많은 계약금과 위약금까지 물어주는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하고, 실제 강사가 옮기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강사를 따라 수백명의 학생이 옮겨 다니는 학원가의 특성상 스카우트 비용 수억원은 몇달 사이에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개월에 한번씩 옮겨 다니거나 이중계약을 통해 상도덕을 흐리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한 행시 강사는 “강사들은 최소한 한두번쯤 그런 경험이 있다.”면서 “몸값을 올리면서 옮겨 다녀야 실력있는 강사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학원들도 제살 깎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좋은 강사를 모시기 위해서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불과 5∼6년사이에 강사들의 계약금은 10배 가까이 올랐다. ●과열 경쟁, 수험생 부담으로 직결 과도한 출혈경쟁은 고스란히 수험생들의 부담으로 남는다. 수억원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수강료를 올리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실제로 신림동 학원의 수강료는 매년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한 사법시험 수험생(29)은 “결국 학원과 강사들의 배만 불리는 것 아니냐. 수강료는 매년 오르면서 서비스의 질은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행정고시 수험생(26)은 “학원비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높다.”면서 “돈 없는 사람은 고시도 못보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원가에서는 거품을 빼고 학원간의 과도한 강사 스카우트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스카우트 금액의 인상률을 제한하거나 이를 어기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 쪽에서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신림동의 한 강사는 “자신에게 맞는 강의인지는 따지지 않고 무조건 유명강사를 쫓아 다니는 학생들의 태도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양대웅 구로구청장 ‘상업복합 벨트’ 박차

    [민선4기 취임1년 뭘 하셨습니까] 양대웅 구로구청장 ‘상업복합 벨트’ 박차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발바닥이 부르틀 정도로 뛰었다. 아침 6시 출근, 밤 10시 퇴근 시간은 어김이 없다. “지역 개발의 밑그림인 4대 권역별 개발계획의 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꿰맨 기간이었습니다.” 양 구청장의 1년 자평이다. 설계가 끝나고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신도림역 일대 ‘상업복합 벨트’ 사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됐다.30층 이상의 대우미래사랑시티와 테크노마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성디큐브시티(51층)는 곧 착공에 들어간다. 가리봉동 일대의 디지털단지 배후도시 육성과 관련, 주택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됐고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됐다. 올해 세부 실행계획과 마케팅 용역이 실시된다.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도 법무무와 의견 조율이 이뤄진 가운데 구청과 법무부, 토지공사 등 3자간 시행방법에 대한 합의서 작성만을 남겨두고 있다. 고척동 동양공전 앞 운동장 부지에는 대규모 공연장과 돔 야구장 등을 갖춘 e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옛 구로공단의 ‘디지털 단지’ 변신도 빼놓을 수 없다. 거리 이름마저 바꿨다.‘공단로’가 ‘디지털 단지로’로 개명된 것. 현재 ‘공장 굴뚝’ 대신 6500여개의 첨단 벤처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양 구청장은 “벤처협회 등 벤처기관들이 테헤란로에서 디지털단지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IT 메카는 이제 구로 디지털단지”라고 말했다. 환경과 교육 사업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2012년 132만㎡ 규모의 수목원이 항동에 들어서는 가운데 산책로, 습지 등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토지 보상을 협의하고 있다. 영어학습체험센터 운영과 국제 교육관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로 디지털단지가 확대되면서 주변 도로의 교통 정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도로확보의 어려움이 서울시의 교통 체계, 예산 부족과 맞물리면서 ‘묘안 찾기’가 쉽지 않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알펜시아’ 분양 장담… 계산착오? 허풍?

    ‘알펜시아’ 분양 장담… 계산착오? 허풍?

    건설 중인 최고급 빌라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가 성공적 분양에 안착할까. 1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가정해 국내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돈 많은 고객을 분양 대상으로 삼았다. 알펜시아의 고분양가 결정은 인근 용평리조트가 지난해 274∼760㎡ 규모의 6종류 포레스트 콘도 61가구를 3.3㎡당 1800만원대에 성공적으로 분양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알펜시아는 규모가 가장 큰 553.256㎡ 4가구를 비롯해 7종류 400가구를 3.3㎡당 평균 2000만원 정도에 분양하고 있다. 가구수가 포레스트의 7배 가까이 된다. 가격은 5억원인 골프회원권까지 함께 구입하는 조건이며, 규모에 따라 17억∼44억원이다. 하지만 알펜시아는 분양에 성공해도 최고급 고객층에 한정돼 결국엔 경영난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강원도 내 리조트들의 평균 매출액이 2005년 9.5%에서 2006년 4.9%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진행 중인 분양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을 추진 중인 강원도개발공사는 당초 400개의 골프 빌라 가운데 겨울올림픽 개최지 확정 전인 올 전반기까지 70%의 분양을 끝내겠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겨울올림픽 개최지 확정 후에 분양 신청을 해도 늦지 않다.’는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가계약했던 수요자들까지 계약을 미루거나 파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용평리조트의 포레스트 분양 성공은 당시 여건이 상당히 좋았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고, 분양 규모도 작아 큰 무리 없이 분양을 마쳤다. 이미순 포레스트 콘도 대리는 “포레스트 콘도는 수십년 동안 조성된 소나무 등 울창한 산림과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살린 숲속의 산장”이라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스키장, 골프장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리조트와 연계해 분양했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고급인 알펜시아는 일반 콘도와도 여건이 다르다. 일반 콘도는 1가구당 10∼15계좌로 분양을 받아 10∼20년 사용한다. 분양가는 10년 전 속초가 1계좌당 3000만∼4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콘도의 시설 수준에 따라 다르다. 취향에 따라, 가격에 따라 선택이 자유롭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알펜시아는 골프 빌라 가격을 너무 비싸게 책정, 분양해 서울 등 수도권의 돈 있는 사람들이 선뜻 분양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고품격 WINE 정기예금 급격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여 중·장년층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과 자산운용 스타일에 맞춰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가입기간은 1년제로 만기 때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돼 최장 10년까지 예치할 수 있다. 신규 가입 때 금연 또는 규칙적인 운동을 다짐하거나 건강검진표를 제출하면 각종 우대이율을 제공, 최고 연 5.45%의 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분할인출 서비스와 창구송금수수료 면제, 헬스케어 서비스, 창구 수수료 면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무료 대행 및 세무·법률·부동산·재테크 전문가 상담서비스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9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 1500명을 추첨, 고급 와인을 증정한다.●우리V카드, 여름 페스티벌 실시 우리은행은 8월20일까지 우리V카드의 40만좌 돌파기념으로 고객 사은행사 ‘서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은행은 우리카드를 소지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설악워터피아 40% 할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수영장 50% 할인, 르까프·FnC코오롱 2∼3개월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설악워터피아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입장 고객(선착순 각각 500명)에게 사은품도 증정하는 등 휴가철을 맞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카드에 모았다. 우리V카드는 지난 5월7일 출시된 뒤 45일 만에 30만좌를 돌파했고, 이후 보름여 만에 40만좌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유통업체 이랜드그룹의 제휴카드사 선정 결과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농협, 슈퍼모기지론 판매 상환기간이 최장 30년인 장기모기지론 상품이다. 내집마련 목적으로 주택자금이 필요하거나 도시지역의 주택을 담보로 전원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도시민, 또는 주택을 담보로 가계자금이 필요한 개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환기간은 일시상환 때 10년, 분할상환 때 최장 30년까지 가능하다. 분할상환 때는 원금의 40%까지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결정을 매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금리 리스크를 줄였다. 대출액의 20%까지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했다. 시단위 이상 소재 주택을 담보로 농어촌주택구입시 0.4%포인트 등 최대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담보제공 주택에 대해 1년간 화재보험 무료가입, 건당 6만원의 신용조사수수료 등 수수료를 면제해준다.●외환은행, 하이파이플러스 외화예금 외환은행은 자유적립적금형 외화예금인 ‘HiFi Plus 외화예금’의 예치통화를 현재의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5개에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홍콩 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을 추가,10개 통화로 확대했다. 이 예금은 외화정기예금, 적금 및 요구불예금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다기능 외화예금.7일 이상 예치하면 외화 정기예금과 동일한 높은 금리를 받으면서 적립일, 적립횟수, 적립금액에 제한이 없다. 예금기간 중이라도 자금이 필요하면 최대 5회까지 금리의 손실 없이 예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다. 예치기간은 3개월∼24개월. 예금 가입 후 3개월이 지난 개인고객은 외환 거래 때 예금액에 따라 송금수수료 면제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나대투증권, 대한IT코리아 주식형펀드 올 하반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보통신분야에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다. 기본적으로 KRX IT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저평가된 종목,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종목 등을 발굴해 투자한다. 현장방문과 투자정보 등이 담긴 내부 리서치를 적극 활용, 유기적으로 운영된다.IT산업 특성상 해외 거시경제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감안,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전략이다. 전략적 운용체제를 활용, 펀드매니저로 인한 위험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했다. 대한투신운용에서 운용하며 총 보수는 1.54%다. 거치·적립식 모두 가능하며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메리츠증권, 피델리티 해외투자 3종 펀드 ‘차이나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인디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아시아 종류형 주식투자신탁’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지만 원화로 투자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역내펀드다. 중국 펀드는 중국 본토에 국적을 둔 기업들에 직접 투자한다. 자산 대부분을 중국 내수주에 투자, 위안화 절상의 직접적 혜택과 안정적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도펀드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두자릿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한다. 아시아펀드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한국·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펀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이며 90일 미만 환매시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 문의 1588-3400.
  • KTF ‘쇼’ 전국 가입자 4개월만에 100만 돌파

    KTF의 3세대(G)이동통신 서비스인 ‘쇼(SHOW)’의 가입자가 전국서비스 4개월여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KTF는 “지난 6일 현재 쇼의 가입자는 100만 7756명”이라며 “주 타깃인 20대가 23%로 가장 많다.”고 9일 밝혔다.30대가 22%,10대가 20%로 뒤를 이었다. 또 남성이 55%로, 여성보다 더 많았다. 쇼 가입자의 한달 평균 요금은 4만 3000원으로,2G 고객의 평균요금인 3만 8000원보다 11% 이상 높았다. 월 평균 통화시간도 213분으로,2G 사용자보다 40분정도 더 길었다. 또 영상통화는 전체 쇼 가입자의 35.6%가 이용하고 있었다. 통화상대는 주로 가족이나 연인으로 조사됐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쇼 100만 고객 돌파기념 행사’에서 조영주 KTF 사장은 “가입자 100만명 돌파는 3G서비스가 정착단계에 들어섰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초기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1000만 가입자 시대까지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겠다.”면서 “통화품질 서비스에서부터 영상통화에 이르기까지 고객 절대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KTF는 하반기에도 영화요금제를 비롯한 특색 있는 요금제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폰 등 20여종의 쇼 전용단말기를 선보여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BS ‘미수다’ 일본인 사가와 성희롱 피해 파문

    외국인 여성들의 한국 경험담을 다루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일본인 출연자 사가와 준코가 “현재 수강중인 대학의 교수로부터 잠자리 제안을 받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교측 확인 결과 문제의 교수는 해당 대학 산하 한국어문화교육원 소속 계약직 강사로 확인됐으며 26일 오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가와는 25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대학교 1학년 때 수업에 몇번 빠졌더니 담당 교수가 전화를 걸어 ‘나와 같이 자면 수업에 안 들어와도 성적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알고보니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학생, 동남아 학생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했더라.”고 덧붙였다. 사가와는 현재 서울시내 모 대학 언론정보학부에 재학하고 있다. 이날 긴급구성된 학교측 진상조사위원회는 오후 5시20분쯤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관계를 조사한 결과 방송 발언내용이 상당부분 신빙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행위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과 학교 당국이 행위자와의 강의 계약을 즉각 파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가와의 발언은 ‘나는 한국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출연진 가운데 ‘성희롱을 당해본 적이 있다.’는 항목에는 12명,‘성적 수치심에 울어본 적이 있다.’는 항목에는 4명이 각각 ‘그렇다.’고 답변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린세상] 북핵 폐쇄 이후의 기회와 도전/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열린세상] 북핵 폐쇄 이후의 기회와 도전/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핵 폐쇄를 두 달 이상 지체시켰던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계좌 송금문제가 곧 해결된다는 소식이다. 북한이 송금문제만 해결되면 2·13 합의를 이행하겠다고 수차례 확인하였던 만큼, 더 이상 ‘제2의 BDA 사건’ 없이 북핵시설이 폐쇄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검증 요원이 방북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병행하여 우리 정부가 중유 5만t을 북한에 제공하면, 비핵화 로드맵의 초기 이정표인 ‘폐쇄’ 단계가 완료된다. 폐쇄 조치는 북한 비핵화와 국제 비확산레짐 차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북한의 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중단시키고, 제네바합의 파기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의미가 있다.2002년 10월 북한의 비밀 농축우라늄 핵개발 때문에 제네바합의가 파기된 이후, 북한은 매년 핵무기 1개 분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하여 핵사태를 지속적으로 악화시켜 왔다. 따라서 6자회담의 최우선 목표는 핵시설의 가동과 핵물질의 추가 생산을 중단시키는 것이었으며, 이번 폐쇄로 1차 목표를 달성한다. 다음, 이란의 핵활동을 견제하고 국제비확산체제를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국제정치에서 북핵과 이란핵문제는 소위 양대 핵문제로 알려져 있다. 북핵 폐쇄 이후 이란은 유일한 핵개발 의혹국이 되어 국제사회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 되고, 가동 중인 핵농축시설에 대해 ‘북한식’ 폐쇄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북핵 폐쇄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게 된다. 첫째, 무엇보다 북핵 폐쇄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좋은 기회이다. 대북 식량지원의 재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간 신뢰구축에 기여할 것이다. 정부는 최근 정체되었던 남북대화를 다시 활성화하고 미루었던 교류협력을 확대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폐쇄 후 평화’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둘째, 폐쇄 조치 이후 빠른 시일 내 열릴 6자 장관급회담은 6자회담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을 촉진하는 좋은 기회이다.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6자 장관급회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면, 향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는 분위기 조성에도 기여하게 된다. 셋째, 폐쇄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포럼’을 가동하는 기회가 열린다.1990년대 후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남·북·미·중 4자회담이 실패한 지 10년만에 열리는 귀한 기회이다. 평화포럼에서 연내 달성 가능한 단기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목적과 원칙을 천명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가능하다면 이 공동성명의 초기 이행조치를 실행하는 것이다. 한편,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 등 정전체제의 제도적 변화를 초래하는 조치는 중장기적 과제로 넘긴다. 그런데 남북대화와 경협 활성화,6자 장관급회담 개최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의 진전, 그리고 한반도 평화포럼 가동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기회가 한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금년 후반부 들어 북핵 불능화에 대한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북·미간 충돌이 재현되고 6자회담 프로세스가 또 정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불능화는 통상적인 비확산 용어가 아니고 합의된 정의도 없어 이행시한, 대상과 수준을 둘러싸고 6자회담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흔히 위기 이후에 기회가 온다고 한다. 지난 17년에 걸친 북핵협상에서 우리는 기회의 순간은 짧고, 위기가 반복된다는 교훈도 배웠다. 기회가 도래할 때 남북관계 개선,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최선을 다하고, 위기 시에는 상황을 관리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향후 몇 달간 열릴 ‘기회의 창(窓)’에 대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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