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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중고’ 매매 사이트 ‘2중고’ 사기 메이커

    ‘e중고’ 매매 사이트 ‘2중고’ 사기 메이커

    스키 마니아인 전모(28·대학원생)씨는 1주 전 유명 스키보드 인터넷 커뮤니티의 중고장터에서 마음에 드는 스키를 찾았다. 전씨는 판매자와 구매약속을 한 뒤 40만원을 입금했지만, 정작 택배로 받은 것은 사진과 전혀 다른 싸구려 주니어용 스키였다. 그는 판매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잠적했다. 불황 속 한 푼이라도 아껴 보려는 알뜰족의 인터넷 중고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온라인 거래의 맹점을 악용한 사기사례도 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600% 증가 6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 중고장터(uesd.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04%이던 전년대비 거래액 증가폭이 10월 140%, 11월 265%, 12월에는 무려 600%까지 치솟았다. 특히 도서음반, 취미수집 관련 중고물품의 거래 증가폭은 각각 660%와 430%로 당장 쓰지 않는 수집품과 생활 골동품들이 중고거래 1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380%), 생활가전(325%), 컴퓨터(300%) 등 전자제품의 중고거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식품(364%), 여성의류(328%), 분유·기저귀(324%) 등 여성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의 거래도 큰 폭으로 늘었다. 말 그대로 ‘우표집에서 기저귀까지’ 돈만 되면 내다 팔고 있는 것이다. ●사기 피해도 덩달아 급증 중고거래 증가와 함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거래의 특성을 악용한 사기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기 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인 ‘더 치트(www.thecheat.co.kr)’에 따르면 올 들어 6일 만에 150건에 가까운 중고거래 사기가 신고됐다. 296만명이 가입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중고물품거래 카페 ‘중고나라’에는 9월 309건이던 사기피해 건수가 10월 435건, 11월 504건, 12월 627건으로 증가해 지난 한 해 동안 총 5626건의 사기피해 사례가 집계됐다. 대포통장, 대포폰으로 거래를 한 뒤 잠적하는 전형적 사기수법부터 불량 제품을 건네는 얌체형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채상미 연구원은 “중고거래의 사기가 많은 이유는 개인 간 거래이면서 제품가격이 비싸지 않아 허술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제품의 하자를 중고라서 그렇다는 식으로 잡아떼기도 쉽고, 단순 변심에 의해 계약을 파기하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한 온라인 중고판매 사이트에 게임기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중학생을 만나 흉기로 위협해 현금 20만원을 빼앗은 고교생 강모(17)군을 공갈 혐의로 붙잡기도 했다. 채 연구원은 “만나서 제품을 직접 보고 거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피치 못할 경우엔 정부의 인증을 받은 안전거래사이트를 이용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형우기자 zone4@seoul.co.kr
  • [국토균형발전 초석 쌓는다] 157개 기관의 보금자리 혁신도시 10곳 순항

    [국토균형발전 초석 쌓는다] 157개 기관의 보금자리 혁신도시 10곳 순항

    지난 세밑 경북 김천시 남면·농소면 일대 경북 드림밸리(혁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중장비 10여대가 둔탁한 굉음과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땅파기 작업에 한창이었다.토사를 가득 실은 덤프 트럭 20여대가 자욱한 먼지를 날리며 허허벌판을 분주히 오갔다.이처럼 경북을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 현장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2012년까지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해 올 수도권 소재 157개 공공기관의 새로운 보금자리 조성 사업이다.참여정부 당시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던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때 중단되거나 축소될 위기를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골인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① 경북 혁신도시 경북 혁신도시 건설사업은 김천시 남면·농소면 일대 부지 380만 3000㎡를 1~4 공구로 나눠 진행 중이다.이 중 한국토지공사와 경북개발공사가 각각 사업을 맡고 있는 1·3·4공구는 2007년 9월과 지난해 4월에 착공돼 30%와 5%의 공정율을 각각 보이며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한국토지공사가 시행 중인 2공구에 대한 공사는 올해 초 사업자 재선정을 거쳐 늦어도 오는 3월 이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② 대구 혁신도시 대구 혁신도시는 동구 신서동 일원 422만㎡에 건설되고 있다.2007년 9월 전국 혁신도시 중 가장 먼저 1공구 부지공사에 들어갔으나,공정률은 14%로 부진하다.그동안 문화재 발굴조사와 토지보상에 상당한 시일이 걸렸기 때문이다.나머지 2·3공구도 지난해 말에 각각 착공돼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전 공구가 착공된 것은 대구가 유일하다.토지 보상률은 95.1%이며,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③ 진주 혁신도시 경남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 일대 417만㎡에 들어설 진주혁신도시 건설사업은 지난해 이미 토지보상을 끝냈다.전체 5개 공구 가운데 2개 공구는 같은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갔으나 문화재 발굴조사로 본격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아직 착공하지 않은 나머지 3개 공구는 올 상반기 중 공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④ 울산 혁신도시 울산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토지보상 및 공사가 병행 중이다. 혁신도시가 들어설 중구 우정동 일대 부지 279만 7000㎡ 중 94%가 보상 완료됐으며,나머지는 수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공사는 3개 공구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이미 착공한 1공구(30만 8217㎡)는 2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2공구(135만㎡)와 3공구(123만 9000㎡)에 대한 공사는 각각 올 1월과 3월에 시작된다. ⑤ 부산 혁신도시 부산 영도구·남구 문현·해운대구·남구 대연 등 4개 지구(총 94만 8000㎡)로 나눠 건설될 부산 혁신도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혁신도시 자체가 별도의 부지 정지작업이 필요없는 도심에 조성되는 관계로 건물만 지으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4월 열린 기공식에는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국토해양부 장관이 참석하지 않아 전국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재검토 논란에 휩싸였다.부산시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입주 공공기관은 내년 9월쯤 건물 신축에 들어간다. ⑥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전남 나주시 금천·산포면 일대 부지 726만㎡에 들어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조성사업도 본격 공사를 눈 앞에 두고 있다.현재 토지 및 지상물 보상작업이 막바지 단계다.토지공사는 지난해 말 이미 보상이 끝난 1공구 공사에 들어갔으며,나머지 2·3공구를 나눠 맡은 광주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도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⑦ 전북 혁신도시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시 중동·만성동·상림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1188만㎡에 총 사업비 1조 5423억원을 들여 인구 2만 900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로 건설되고 있다.현재 토지보상 89%,시설물 보상 9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총 3개 공구 중 1공구에 대한 공사는 지난해 3월 착공됐지만,장비 투입 등을 위한 진입로 공사 정도가 진행되고 있다. ⑧ 충북 혁신도시 지난해 10월 음성·진천 일대에서 착공된 충북 혁신도시는 토지 및 지상물 보상을 끝내고,개발지역(691만 4000㎡) 경계지점에 공사를 위한 펜스 설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충북도는 혁신도시 건설공사와 함께 도시 발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도 관계자는 “공사는 동절기가 끝나는 2월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⑨ 강원 혁신도시 강원 혁신도시 건설사업 역시 원주시 반곡·관설동 일대 부지 360만 3000㎡ 및 지장물 보상이 거의 끝나는 등 조만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원주시는 지난해 11월 주택공사에 혁신도시 내 93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건설 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올해 초부터 조성용지 분양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시는 이미 혁신도시 내에 초등학교 2곳,중·고교 각 1곳씩 등 모두 4개 학교 용지를 확보했다. ⑩ 제주 혁신도시 2007년 9월 전국 최초로 기공식을 가진 제주혁신도시는 지난 해까지 혁신도시가 조성될 115만여㎡ 부지 등의 보상 및 지장물 철거를 완료했다.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부지 정지작업 등 본격 공사를 벌이기로 했다.제주도는 혁신도시 9개 이전 공공기관 직원용 주택에 대해 취득세 등 각종 지방세 감면 등 공공기관을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마련 중이다. 국토해양부 공공기관 지방 이전 관계자는 “정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을 확고히 추진할 것이며,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국 혁신도시들이 올해 상반기 중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완료한 뒤 본격 공사에 나면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2012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이·팔 전면전 위기 고조] 안식일에 대공습… 다시 불붙는 ‘중동 화약고’

    27~28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은 최근 하마스와의 휴전이 파기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을 거부한 채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탄과 박격포 등을 잇따라 발사했고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단체 진지를 선별 공습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의 안식일에 발생해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허가 찔린 셈이다.이스라엘이 공습 경보조차 울리지 않아 희생자가 더욱 많았다는 분석이다. ●원인은 ‘가자지구 봉쇄정책’ 때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월 휴전 체제가 성립됐지만,지난달 4일 이스라엘은 접경지대의 땅굴을 분쇄한다는 목적으로 가자지구 진입작전을 전개했다.급기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수십발의 박격포를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하마스는 지난 18일 휴전연장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이다.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부터 유엔의 구호품이 전달되지 않도록 가자지구의 통로를 차단해 하마스 체제 고사작전에 돌입했다.가자지구 150만명의 주민들은 극도의 빈곤에 시달려야 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내년 2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중도 성향의 카디마당과 노동당이 이끄는 현 연립정부는 지난달까지 보수야당인 리쿠드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아 재집권이 불투명해졌다.이에 이스라엘 정부가 국민들에게 ‘강한 이스라엘’을 각인시켜 지지를 이끌어내는 카드로 공격을 감행했다는 해석도 흘러나온다.무스타파 바르구티 전 팔레스타인 정보장관은 28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학살은 이스라엘 정치인들의 선거 경쟁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 강경 태세… 자살테러 등 반격 나설 듯 이번 분쟁이 전면전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시각도 있다.하마스가 보복조치로 자살테러 등 거센 항전에 돌입하고 이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전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스라엘의 일간 히레츠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에 이스라엘군이 속속 집결하면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상에서 병력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투입될 것이며 우리 의도는 게임의 원칙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은 28일 대대적인 지상공습을 위해 수천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하마스는 강경자세다.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망명 중인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샬도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봉기를 지시했다.자살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태세다.하지만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진화에 나선다면 휴전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알퍼 요시 텔아비브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다시 평화협상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웅크린 노동현장… 커지는 한숨

    웅크린 노동현장… 커지는 한숨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산업부문 구조조정의 사전 정지작업으로 노동계에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10여년간 정리해고·비정규직 양산 등 고용불안에 시달려 오다 올 하반기 불어닥친 금융위기의 충격까지 떠안은 노동현장에서는 “더 양보할 것이 없다.”는 반발도 거세다. 금속노조 등 일부 산별노조 간부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각 지역과 사업장 단위의 노조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다.임금동결은 기본이고,사업장 내에서 근로기준법보다 우선순위인 노사 단체협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경제상황 때문에 노조가 항의조차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울산본부 이동익 조직국장은 “고통분담은 양보해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일부 대기업 정규직에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더 이상 물러서는 것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2006년 253건이던 사업장별 분규는 지난해 212건,올해 130건으로 줄었다.특히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힘겨루기를 벌이는 ‘하투(夏鬪)’시즌인 7월 노사분규는 지난해 100건에서 올해 42건으로 급감했다. 부당노동행위 신고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금융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던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노동부에 접수된 부당노동행위 신고 건수는 72건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151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하지만 급감한 신고건수 가운데 기소건수는 49건으로 지난해 7건의 7배다.고용주들의 근로기준법 및 단체협약 위반 사례가 빈발함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개인이 경제상황을 고려해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항공사와 그 계열사 노사들은 대부분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아시아나항공의 협력업체로 민주노총 소속인 1300여명의 중견기업 A사 노조는 지난 11월 임금동결,유급휴일 및 포상금 감축 등 기존의 근로조건보다 후퇴한 단체협약에 서명했다.대한항공 협력 H사도 마찬가지다.민주노총 보건의료연맹 소속 천안의료원 노조는 지난 11월 산별교섭 결과인 ‘임금총액 5% 인상’ 대신 사측과 임금동결에 합의했다.원래 시간외 수당을 받던 토요일 근무도 무급으로 전환했다. 경기 여주의 C골프장 노조는 지난 9월 사측으로부터 복리후생·노조활동 보장 등이 거의 삭제된 단협 개정안을 받았다.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개정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단체행동에는 나서지 못 하고 있다.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경기가 어렵다 해도 단협을 어길 상황까지는 아닌데,앞서 나가 무리수를 두는 경영자들이 있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금속노조 박경선 서울 남부지역장은 “사측의 단협 파기나 일방적 번복은 참을 수 없는 일이지만 경제가 워낙 어렵다고 하니 노조가 욕심부리는 것 같은 여론의 시선 때문에 투쟁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부는 24일 2009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해고 요건을 완화하고,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등의 노동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민주노총 이용식 사무총장은 “안 그래도 사용자에게 힘이 집중되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노동부가 직접 나서 근로기준법을 개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상지대 사회학과 홍성태 교수는 “경제위기를 기회로 부자 및 기업이 내는 종부세나 법인세는 깎아주는 반면,비정규직 기간 연장에 이어 근로기준법까지 고쳐 근로조건을 후퇴시키는 것은 내수진작이라는 경제 선순환의 1차 목표에서 멀어지는 정책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印尼 석유가스개발·통신장비 수출 유망”

    “印尼 석유가스개발·통신장비 수출 유망”

    “인도네시아는 자원부국입니다.따라서 석유가스개발 관련 장비 분야에 진출하면 상당히 유망합니다.” 조성희 경북도 사무관이 3년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최근 ‘Pride 경북 인도네시아’ 책자를 발간했다. 조 사무관은 이 책에서 경북의 상품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소개하면서 낯선 대형시장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마케팅전략,투자진출 방향 등을 제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여러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인 점을 감안,무선통신장비도 수요가 많다.”며 “CDMA,스마트카드,보안장비 등을 수출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의료건강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초음파기기 등 의료기기나 피부미백제,건강보조식품,주름개선제 등도 수출 유망제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책자는 경북인터넷무역센터(www.gitc21.net 해외통상주재관/인도네시아 통상무역수출일반)나 이메일(guduson1@hanmail.net)로 신청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의장 중재도 무산… 여야,성탄 대치

    의장 중재도 무산… 여야,성탄 대치

    24일로 공전 일주일째를 맞은 국회가 극한 대결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여당이 제시한 협상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에도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 시도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막판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선진과창조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각각 만남을 시도하며 중재에 나섰다.하지만 민주당은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만남을 거부했다.이에 김 의장은 “민주당이 일체 대화에 불응하는 것은 직권상정을 하라는 것”이라며 거듭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다수결에 의한 돌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한나라당은 100대 중점법안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휴일을 포함해 소속 의원들에 대한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은 이날도 계속됐다.한때 중재 포기를 선언했던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간 간격으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각각 만난 뒤 최종 중재안을 내놓았다. 중재안은 파행 국회를 타개하기 위해 3개 교섭단체가 국민에게 사과하고,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등 여야간 이견이 첨예한 법안에 대해선 각당이 대안을 마련해 내년 임시국회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장의 직권상정 포기선언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일축했다.원 원내대표는 비상의총에서 “지난번 정보위에서 3당 간사가 12월에는 회의를 열지 않고,국정원법은 1월에 처리하기로 한 문서합의도 하루 만에 파기됐다.”고 말했다. 여야간 일부 합의사항마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 처리 과정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불신감이 읽혀진다. 민주당은 직권상정에 맞설 전략·전술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농성 일주일째를 넘기며 소속 의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참여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세균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고 국민이 부여한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치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며 의원들을 독려했다.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꼭두각시 정당’,김 의장은 ‘직권상정 터닦기’를 하는 의장이라며 “난장판 국회가 대통령과 한나라당,국회의장의 합작품”이라고 규정했다.민주당은 휴일에도 당번 체제를 가동,국회의장실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위,정무위 점거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다음 ‘아고라’에 의원들의 ‘한줄 각오’를 올려 누리꾼과도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험난한 노·정 관계

    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정 관계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근로자,비정규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조항이 다수 포함된 데다 비정규직법 개정,복수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이 내년 중 입법화 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개선은 노조나 근로자에게는 민감하게 받아 들여질 수밖에 없다.”면서 노·정,노·사관계를 우려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제한기간 연장과 복수노조 인정은 노·정 간의 견해차가 뚜렷한 현안이어서 정부가 계획대로 내년에 입법을 강행할 경우 노동계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간제와 파견근로자의 고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고 기간제한 적용 예외를 확대하며 파견 허용업무도 현행 32개 업종에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물론 노사정위원회의 논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노동계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여기에 내년에 파견 허용업무를 2배가량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노·정 간의 갈등은 한층 더 심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 연장을 모든 노동자를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법 개정을 강행하면 정부와의 대화는 물론 여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며 반발할 태세다. 또 ‘고용 유연화’를 목표로 한 정부의 근로기준 선진화 방안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노동부는 정규직을 중심으로 고용,임금,근로시간 등의 근로조건을 보다 유연하게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 근로기준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하지만 고령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인하방안 등은 벌써부터 노동계로부터 거센 항의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2010년 시행을 앞두고 내년에 시행령 마련 등 법제화를 마쳐야 하는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급여지원 금지 문제 등은 노동계와의 마찰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존엄사’ 환자가족 비약상고 거부

    세브란스 병원이 존엄사 판결에 대해 2심(항소심)을 거치지 않고 대법원에 비약상고(飛躍上告)하기로 한 결정을 원고인 환자 가족이 거부했다.이에 따라 세브란스 병원 측은 항소제기 시한인 18일 서울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원고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해울의 신현호 변호사는 “가족과 변호인단이 고심한 끝에 비약상고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헌법이 정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받겠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세브란스 병원은 환자를 배려해 비약상고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환자를 진실로 위한다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1심판결을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소송의 목적은 환자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자연스럽게 돌아가시게 하는 것이었다.인공호흡기를 얼마나 빨리 떼느냐는 초점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세브란스 병원 측은 “항소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원고 측 거부에 대비했기 때문에 상급심인 고법에 항소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비약상고는 소송 당사자가 합의해야 가능한 절차다. 당초 환자 가족들은 비약상고 제의를 수용해 대법원 판결을 받는 게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대법원에서 원심 파기 결정이 날 경우 어렵게 이긴 사건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만큼 공개 변론과정을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자는 쪽으로 의견 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 서부지법은 지난달 28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어머니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달라며 김모(76)씨 자녀 등이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존엄사를 인정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판결했다.그러나 병원 측은 연명치료 중단 기준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17일 비약상고 결정을 내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 보도블록 교체 어려워진다

    해마다 연말이면 되풀이되는 지방자치단체의 ‘보도블록 교체’가 내년부터 어려워진다.서울시가 새로 조성된 보도에 대해 5년간 땅파기 공사를 통제하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로법 시행령에 2년으로 규정된 ‘보도굴착 통제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는 지침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지자체마다 보도블록 교체가 빈번하게 진행되면서 시민 통행에 불편을 주고,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연장 대상은 서울거리 르네상스 사업이나 디자인 서울거리,그린웨이,뉴타운,자치구 특화정비 사업 등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거나 앞으로 추진할 거리 개선으로 만들어지는 보도다. 시민 편의를 위해 부득이하게 시행하는 전기와 통신,상·하수도,가스관 등 긴급복구 공사나 소규모 굴착공사(길이 10m이하,폭 3m이하)는 통제 기간에 관계없이 땅파기 공사를 할 수 있다.현재 서울시의 총 보도 연장은 2509㎞.이 가운데 9%에 해당하는 223㎞에서 매년 평균 5000여건의 보도 굴착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예산안 처리 평가 극과 극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내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의 파행에 대해 “그 정도면 잘된 것 아니냐.”면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야가 그 정도면 ‘윈-윈’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강행 처리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희석시켰다. 김정권 원내대변인도 “완전한 여야 합의는 아니지만 야당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경제살리기와 서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새해 예산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중소기업과 지방에 대한 지원 등을 확대한 동시에 국가부채 최소화를 위해 정부 내 여유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짜여졌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예산안 처리에 관심도 없고 정치공세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대변인단의 공식 발언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졸속 심사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의 일방적 처리에 대한 고민이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파행 졸속 처리”라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방점을 찍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합의된 약속까지 파기한 사기와 기만의 극치다.강한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은 날짜에 대해 각서를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점령군이 포로에게 하는 행태를 자행했고,‘형님 예산’ 삭감을 없던 것으로 해 버리는 군사작전,기만작전을 감행했다.”면서 “금과옥조처럼 공언한 날짜를 스스로 넘겨버린 무책임·무능력·졸속 처리는 현 정부의 국정 파탄 기조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12일 합의 처리´라는 덫에 걸린 것에 대한 항변처럼 들리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명백한 사과와 야당 존중 의지를 밝히지 않는 한 한나라당을 진정한 대화와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으며,임시국회에서 원만한 국회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예산 국회 파행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물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연차 회장 구속

    박연차 회장 구속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또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5년 세종증권·휴켐스 주식을 차명거래해 얻은 시세차익의 양도소득세와 홍콩법인의 차명 배당이익에 대한 소득세 등 약 29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또 2006년 1월 휴켐스를 인수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정대근(64) 당시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박 회장은 서울구치소로 향하며 취재진에게 “억울하지는 않지만 착잡하다.”면서 “조세 포탈 부분은 인정하지만 뇌물공여는 아니다.미공개 정보 이용이나 로비도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이 세종캐피탈 쪽으로부터 건네 받은 50억원의 사용 내역을 확인하는 작업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정 전 회장은 5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또 현대차 뇌물 사건으로 복역 중인 정 전 회장을 특별 면회한 중진급 5명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 30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바 있으나 의미가 없다고 보고 파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MB정부 실패하지 않으려면/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MB정부 실패하지 않으려면/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MB의 역주행이 심상찮다.현 정권은 남북통일,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이 끝은 분명한 파국이라 관전하는 이들은 애가 끓는다. 통일문제에선 햇볕 정책을 부정하고 남북을 긴장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금강산과 개성관광은 물론,작년에 1억 8477만 달러를 생산하여 남한의 88개 기업에 혜택을 주었던 개성공단까지 멈출 수 있는 지경에 놓였다.이 역주행으로 인하여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상태로 치달을 것이며,남한은 대북 정책과 동아시아 외교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주변국에 휘둘릴 것이다.이쯤에서 사태를 파악한다면 되돌릴 가능성이 있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그 끝은 한반도의 핵무장과 전시에 달하는 긴장이며,중국군의 북한 주둔이나 전쟁으로 비약할 수도 있다. 위기를 느낀 북한 정권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 남한과 비교가 되지 않기에,이 열세를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방략에 이끌릴 것이다.이는 핵무기다.그래도 중국과 남한 사이의 ‘타협적 평형’을 유지하던 김정일 정권은 이 균형이 깨졌다고 판단하더라도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김정일에 이상이 생겨 권력 투쟁에 돌입할 경우 새로운 권력층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정권을 획득하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중국은 이 국면을 이용하여 중국군을 평양에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이에 남한과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반대로 전쟁을 우려해 머뭇거리면 중국은 실질적으로 북한을 점유할 것이다. 금융과 경제위기를 맞아 선진국의 대응은 유사하다.위기를 만든 시스템을 개혁하고 금융과 기업에 대해서는 개입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부자들에게 증세를 하여 재정을 확보하고,반면에 중산층과 서민에게는 감세를 하여 소비를 진작시키면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여기에 우리나라가 추가할 사항은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지원하여 경제의 하부구조와 실물경제,산업기반을 모두 살리고,창의적인 녹색산업에 투자하여 블루오션을 만드는 것이다.아울러 서민의 복지를 확대하여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고 양극화를 줄이면서 사회통합을 이루어,그들이 자발적으로 경제난 극복의 주체로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MB는 모든 면에서 이와 반대로 행하고 있다.부실 경영 등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은 대기업과 은행을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이 통에 정작 살려야 할 건전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서민 경제가 몰락하고 한국 경제의 기반은 송두리째 붕괴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회복되어도 수년 안에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춘추 시대의 역사를 나라별로 적은 ‘국어(國語)’에 “강을 다스리려는 자는 물길을 열고 백성을 다스리려는 자는 말길을 편다.”라고 하였다.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황하의 홍수를 다스린 비결은 둑을 쌓은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대로 물길을 터주는 데 있었다.황하의 치수처럼 백성들이 자유로이 비판하도록 말길을 열어 놓아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미 수 천 년 전에 공유하였다. 서양도 존 밀턴이 1644년에 ‘아레오파기티카’에서 언론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것을 우여곡절 끝에 받아들였고,이는 20세기 인류의 보편 원칙이 되었다.우리나라도 세계사에 빛나는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룩하였다.하지만 지금 말길이 닫히고 있다.언론을 통제하고 재벌에 미디어 소유권을 내주고 인터넷까지 족쇄를 채우려 한다.하지만,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취한 이런 조치들이 외려 권력의 몰락을 부르는 역설을 잊어서는 안 된다.연고주의와 가족주의가 강한 한국 상황에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그 끝은 말길의 홍수다.MB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백성과 경제도 살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태안 기름유출 유조선 유죄

    충남 태안 원유유출사고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던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방승만 부장판사)는 10일 태안 기름유출사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조선 선장 차울라 싱(36)에게 해양오염방지법 위반죄로 금고 1년6월 및 벌금 2000만원,당직 항해사 체탄 시암(33)에 대해 금고 8월 및 벌금 1000만원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허베이스피리트 선박회사에 대해서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삼성중공업 크레인선단 예인선 삼성 T-5호 선장 조모(42)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벌금 200만원,크레인 부선인 삼성1호 선장 김모(40)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예인선 삼호 T-3호 선장 김모(46)씨에 대해 징역 8월을 각각 선고했다.벌금 3000만원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항소는 기각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조선은 적극적인 사고회피 노력을 하지 않았고 사고 후 적극적인 대처로 원유 유출량을 줄일 수 있었는데도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며 “사고를 낸 주 책임은 삼성중공업 쪽에 있으나 유조선 쪽도 환경오염을 키운 과실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고 유조선 기울기가 최대 13.7도인데도 10도 이상 선체를 기울이지 않았고 불활성가스를 원유 탱크에 주입해 원유 유출을 가속화하는 등 오염방지 조치가 미흡했다.”며 “사고 전 닻줄을 끌면서 전속 혹은 반속으로 후진하지 않아 사고 회피 노력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있은 대전지법 서산지원의 1심 판결은 삼성중공업 크레인선단 예인선장 조씨와 김씨에게 징역 3년 및 벌금 200만원과 징역1년,삼성중공업에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했으나 유조선 측과 삼성1호 선장 김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었다. 유조선 변호인단은 “유감이다.”면서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재곤은 함께 일했던 선배에게 블루베리 농사를 짓자는 제안을 받는다.한편 진석은 소작 계약을 하며 땅주인 할아버지에게 칭찬과 격려를 듣고,내년 농사에 대한 희망에 부푼다.블루베리 쪽으로 마음이 기운 재곤이 계약을 파기하자고 하자,진석은 재곤에게 그럴 수 없다며 각자의 길을 가자고 한다.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KBS2 오후 9시55분) 유리왕은 배극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모른 채 와병 중이라는 상가를 만나러 궁을 나선다.배극의 사옥에서 상가를 구출한 유리왕은 그제야 반란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도진과 흑영 무리는 신속히 환궁하던 유리왕 일행을 덮치고,도진의 칼날을 막아서던 상가는 목숨을 잃는데….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MBC 오후 8시15분) 우연히 바에서 만취한 서영을 발견한 현우는 영민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오라고 한다.한걸음에 달려간 영민은 서영을 부축하고,서영은 영민에게 따귀를 때리며 상관하지 말라고 한다.한편 현우와 헤어지고 놀이터 에서 걸음을 멈춘 미수는 혼자 소주를 마시며 흐느껴 우는 영민을 발견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달 20일 청주지방법원은 정신지체자인 조카이자 손녀를 성폭행한 큰아버지,할아버지 등 한 가족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이유는 과거 피해자를 돌봐왔고 앞으로도 돌볼 사람들은 피고인들뿐이라는 것이다.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인해 큰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여성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환경미화원.동해시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은 생활 쓰레기 56톤,음식물 쓰레기 26.5톤 정도다.새벽부터 일해야 하는 환경미화원은 교통사고의 위험,지독한 추위,악취와의 전쟁을 벌여야만 한다.악조건 속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동해시 환경미화원들을 만나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최근 남북관계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개성공단 인원도 반 이상 줄었고 한때 이어졌던 철도운행도 끊겼다.북한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 측에 어쩌면 선제적으로 통미봉남의 벼랑끝 외교전략을 펼치는 듯 보인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북한의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 [메디컬 팁]

    ● 7~9일 제6차 세계간암학회 간·담·췌장 분야의 최대 국제 학술대회인 ‘제6차 세계간암학회’가 7∼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이번 학회에는 일본의 마쿠치·프랑스의 베르지티 교수와 간이식수술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 등 700여명의 국내외 간암 전문의들이 참석,간암의 최신 치료현황을 논의한다.또 조르디 브뤽스(스페인) 교수의 ‘간세포 암에서의 표적치료법’,구이도 토르질리(이탈리아) 교수의 ‘새로운 간절제 치료법’ 등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되며,7일에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생체 간이식수술이 생중계로 시연된다. ● 12일은 ‘만12세 예방접종의 날’ 대한소아과학회와 개원의사회는 오는 12일을 ‘만12세 예방접종의 날’로 정하고 학부모와 보육교사를 초청,강좌와 캠페인을 벌인다.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강좌에는 초등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12세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 ▲청소년 비만관리 등을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연을 한다. 아울러 연말까지는 ‘육아수첩 다시 보기’ 캠페인을 펼친다.새해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일본뇌염,A형 간염,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문의(02)541-1883. ● 아토피 전용 피지오겔 대용량 출시 한국스티펠은 아토피 피부염 전용 보습제인 피지오겔의 대용량 제품(150㎖)을 국내에 출시했다.용량은 기존 75㎖의 2배지만 가격은 20%나 저렴하다.회사측은 피지오겔 크림이 피부 보호막인 피부지질과 유사한 천연성분으로 만들어져 손상된 피부장벽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보습 효과를 오래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문의 080-789-1838.www.physiogel.co.kr ● 건양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개원 건양대병원은 최근 심장혈관센터(소장 배장호)를 개원,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50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센터는 지상 4층,연면적 1561㎡ 규모로,4개 진찰실과 심장혈관검사실 등 7개 검사실을 갖추었다.또 최신 심장혈관조영장치와 혈관 초음파기,3차원 심초음파기와 동맥경화도 측정기 등을 마련했다. 병원측은 “6명의 전문 의료인력을 비치,응급환자를 위해 24시간 심장내과 전문의가 대기하는 체제로 운영하는 등 심장질환 치료의 사각지대를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MSD의 새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100㎎이 이달부터 1정당 1020원의 보험급여 지원을 받는다. 자누비아는 지난해 DPP-4 억제제로는 국내 처음으로 식약청 승인을 받았으며,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한다.
  • [EPL+] 저니맨 아넬카 도약 날갯짓 ‘저니맨 돌풍’

    역마살(驛馬煞). 늘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을 말한다. 축구계에도 한 팀에 오래 안주하지 못하고 여러 팀을 전전하며 역마살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들을 가리켜 ‘저니맨(journey man)’이라 부른다. 이적이 잦은 것은 그만큼 원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확실히 주전 입지를 굳히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언제 짐을 싸야할 지 모르는 그들의 축구 인생은 그야말로 기구하다. 현대 축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뛰는 니콜라스 아넬카(29·프랑스). 최근 3년간 벌써 3번째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대형 스트라이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지만 다혈질의 성격으로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일으키는가 하면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자주 팀을 옮기다 보니 비등점 부근에서 끓어오르던 그의 기량도 이내 잠잠해지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가 달라졌다. 15경기 12골. 2일 현재 당당히 EPL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터키 등을 거친 그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프로 데뷔 이후 첫 영광이다. 더 이상 그에게 저니맨의 암울한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다. ◇8개팀 전전하던 아넬카. 도약의 날갯짓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아스널(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파리 생제르맹→리버풀→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페네르바체(터키)→볼턴(잉글랜드)→첼시. 아넬카의 험난한 팀 이적사다.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첼시 등 선수라면 한 번 입어보기도 힘든 빅 클럽의 유니폼을 두루 섭렵했다. 13년 동안 8개팀의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 총액도 8700만 파운드(약 1795억원)로 세계 최다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데뷔한 아넬카는 1997년 2월 아스널로 옮겨 두 시즌 동안 23골을 작렬했고. 98~99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 선정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올랐다. 9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지만 훈련 참가 거부로 45일간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2000년 1월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으로 돌아간 그는 2001년 시즌 종료까지 단기 임대 조건으로 리버풀로 옮겨 팀이 준우승하는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리버풀로 완전 이적하지 못했고 대신 새로 EPL로 승격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을 선택한다. 맨시티에서는 그의 축구인생 중 가장 긴 3시즌을 뛰며 뿌리를 내리는 듯 했지만 2005년 1월 다시 페네르바체로 떠나 1년간 터키에서 활약하게 된다. 이후 2006년 8월 볼턴과 4년 계약을 맺었고 27골(53경기)을 기록한다. 그리고 올해 1월. 그를 눈여겨 보던 첼시가 1500만 파운드(약 310억원)의 거액을 들여 영입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을 고집하는 ‘스타군단’ 첼시의 일원이 된 아넬카는 지난 시즌 디디에 드록바(30)의 후광에 가려 1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유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도 실축했다. 중앙이 아닌 측면 공격수로 기용되며 팀 적응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드록바가 부상으로 빠진 위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던 중앙 공격수로 뛰며 첼시 선두 질주의 밀알이 됐다. 지난달 1일 선덜랜드전 해트트릭을 포함해 3경기(7골) 연속 2골 이상을 작렬하는 등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다. 맨시티 시절인 2003~04시즌 기록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득점기록(25골)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첼시의 주장 존 테리(28) 역시 “아넬카가 첼시를 이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사건건 동료와 마찰을 일으키던 ‘악동’ 이미지가 더 이상 없다. 이번 시즌 5골(13위)을 기록 중인 애스턴 빌라의 욘 카류(29·노르웨이)도 저니맨의 설움을 곱씹은 선수. 레렝가에서 프로에 입문한 그는 로벤로리(이상 노르웨이). 발렌시아(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베시크타슈(터키). 리옹(프랑스)을 거쳐 7번째팀인 애스턴 빌라에 안착해 기량을 꽃피웠다. 영국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면서 발전했다”며 “체력적으로 향상됐고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동료와 함께 뛰고 있다. 그것이 나의 달라진 점”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비세비치를 아시나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표 맨 윗자리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 차지하고 있다. 비다드 이비세비치(24·호펜하임).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1골이 넘는 골 행진 속에 17골(15경기)로 독보적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된 팀도 2일 현재 리그 선두로 고공비행 중이다. 이비세비치는 어린 나이임에도 호펜하임이 벌써 자신의 6번째 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난 그는 2003년 스위스 바셀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미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04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고. 이후 독일 2부리그팀에서 활약하던 그는 유망주를 찾아 헤매던 호펜하임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공격수 루카 토니(31·바이에른 뮌헨)도 거의 매해 팀을 옮기며 떠돌이 생활을 했다. 1994년 이탈리아 3부리그 모데나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해까지 14년간 9개팀을 돌았다. 긴 무명 시절 끝에 2005년 피오렌티나(67경기 47골)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홀로 21골을 몰아치며 우승컵을 안겼다. ◇저니맨의 전설. 앤디 콜 지난 12일 EPL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저니맨 앤디 콜(37)이 굴곡진 축구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가 19년간 뛰며 몸 담았던 팀은 무려 12개팀. 2006년 10월 포츠머스에서 골을 작렬하며. 2005년 왓포드에서 은퇴한 레스 퍼디넌드와 함께 EPL 사상 가장 많은 6개팀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득점 역시 187골로 앨런 시어러(은퇴·261골)에 이어 EPL 역대 두번째로 많다. 1989년 아스널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콜은 풀럼. 브리스톨 시티. 뉴캐슬을 거쳐 9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둥지를 틀며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맞았다. 특히 99년 드와이트 요크(37·선덜랜드)와 투톱을 이루며 맨유의 ‘트레블(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맨유에서 2001년까지 뛴 콜은 이후 블랙번. 풀럼. 맨시티. 포츠머스. 버밍엄시티. 선덜랜드. 번리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2부)에 마지막으로 짐을 풀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31일 노팅엄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파기했고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콜은 “축구에서 얻은 경험을 혼자만 갖고 있기는 싫다. 되돌려 주고 싶다. 앤디 콜이라는 선수 이야기는 끝이 아니다. 축구인생의 제2막이 열리면 좋겠다”며 향후 코치나 감독으로 돌아오겠다는 꿈을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교과서 길들이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근·현대사가 사회적 논쟁의 주 전장(戰場)이 되었다.근·현대사는 김영삼 정부 시절 검인정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하고 국사교육내용전개 준거안을 마련할 때부터 논쟁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새 정부가 검인정 교과서들을 ‘좌편향’으로 규정하고 50여곳을 수정하라고 압력을 가하면서 논쟁은 ‘전쟁’이 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30일 마침내 금성출판사 등 검인정 교과서 출판사들이 권고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압승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회사 경영이 위험 수위에 이르러 고통스럽지만 결단을 내렸다.”는 금성출판사 김인호 대표의 말은 정부가 이들을 제압은 했으나 승복은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이명박 대통령이 지난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그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다는 것이냐.”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그 말 자체로 으스스하다.정부는 정녕 두렵게 보이길 원하고 두려움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하는 것일까.  검인정 교과서는 다양한 견해를 수용하기 위한 제도다.정부의 견해가 압력을 통해 관철된다면 검인정 제도는 무용지물 아닌가.정부가 바뀐다고 교과서가 바뀌어야 하는가.저자들이 동의하지 않는데 출판사가 일방적으로 수정해 저자들 이름으로 출판할 수 있는지.정부가 교과서에 역사해석을 강요한다면 이웃나라 정부가 역사관을 교육현장에 강요할 때 무슨 논리로 공박할 수 있을까.일선 교사들은 불만에 찬 목소리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나는 정부에 권하고 싶다.좌편향이 문제라면 나름대로 교과서를 새로 잘 만들어 교과서 시장에서 많이 채택되도록 노력해 보라고.그것이 현 정부가 표방하는 시장주의에 맞지 않는가.존 밀턴은 언론 출판 자유의 고전이 된 저서 아레오파기티카에서 “우리는 강제에 의한 복종이나 사랑이나 선물을 존중하지 않습니다.악행을 무리하게 방지하는 것보다는 선행을 하는 데 몇 곱절 더 우선권이 부여돼야 합니다.”라고 말했다.이 정부도 언젠가 정권이 좌파로 넘어갔을 때 그 정권이 압력을 가해 교과서를 수정하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우파 정부인 현 정부도 바로 지금부터 그런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고액 학원 60여곳 세무조사

    편법으로 비싼 수강료를 받아 챙긴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과 스타강사,한의원·피부과 의원 등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다.국세청은 고액의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거나 다른 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소득을 빼돌린 혐의가 짙은 입시학원과 병·의원 등 고소득 자영업자 147명에 대해 지난 28일부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운데 외국어·입시학원은 60여곳으로,프랜차이즈 형태의 대형학원과 외국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강남 유명학원,10억원대 이상의 거액을 보수로 받는 스타강사들이 대거 포함됐다.이들 학원은 방학 특강이나 보충수업 명목으로 교육청에 신고한 액수보다 많은 수강료를 현금으로 받아 챙겨 소득을 탈루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학원들은 학원 계좌 대신 친인척 이름의 차명계좌로 수강료를 송금받거나 식자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소득을 줄여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교육청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P학원은 수강료를 45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교재비와 특강료 등의 명목으로 이보다 13배나 많은 600만원을 수강생들로부터 받아 챙겼다.국세청은 조사 결과 관련장부를 파기하거나 이중장부를 만든 것으로 드러나면 조세범 처벌법을 적용하고,수강료 초과징수 사실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 등록말소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토록 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토요영화] 밀고자

    [토요영화] 밀고자

    ●밀고자(EBS 세계의 명화 오후 11시35분) 모리스 포겔(세르주 레지아니)은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장물아비 질베르(레네 르페브르)를 찾아간다.자신의 아내를 죽게 만들었던 그를 살해한 뒤 보석과 돈을 땅속에 숨긴다. 포겔은 동료 실리앙(장 폴 벨몽도)이 가져온 금고폭파기구를 이용한 새로운 강도 계획을 세운다.그리고 목표로 삼은 집을 털고 있을 때 경찰이 들이닥친다.포겔은 부상을 입은 채 가까스로 달아나지만,함께 갔던 레미는 살리냐리 형사의 총에 맞아 즉사하고 만다. 클랭 경감(장 드사일리)은 실리앙에게 사실을 집요하게 추궁한다.이전부터 경찰에게 밀고자 노릇을 해온 실리앙은 결국 모든 것을 실토해 버린다.이 때문에 체포된 포겔은 감옥 안에서 실리앙에 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실리앙은 포겔에게 잘못이 없고 이 모든 일이 누테치오(미셸 피콜리)의 음모임을 안다.누테치오는 경찰과 결탁한 인물.실리앙은 그에게 복수할 것을 마음 먹는다. ‘밀고자’의 감독 장 피에르 멜빌은 1947년 ‘바다의 침묵’으로 데뷔해 197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두 13편의 장편영화를 선보였다.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와 필름 누아르에 마음을 빼앗긴 시네필이었던 그는 그 장르들의 특징을 흡수해 자신만의 언어로 번안하는 데 탁월했다.유럽 영화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평가받는 1960년대 중반의 ‘페르쇼’,‘두 번째 숨결’,‘사무라이’는 멜빌의 야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1962년작 ‘밀고자’는 이런 멜빌 영화의 전범이 되는 작품이다.배신과 속죄,범죄와 의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프렌치 누아르 세계로 들어가는 입문서와도 같다. 주인공 실리앙은 범죄자이면서도 페어플레이를 중시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포겔은 그에게 분노하지만,실리앙은 선한 인물이다.친구를 위해서라면 법을 어겨서라도 무슨 일이든 할 만큼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기도 하다.멜빌의 최고 걸작 ‘사무라이’에서 알랭 들롱이 맡았던 역할과도 일견 유사하다. 각각 실리앙과 포겔 역을 맡은 장 폴 벨몽도와 세르주 레지아니의 뛰어난 연기가 영화의 비극적 분위기를 잘 살린다.특히 장 폴 벨몽도는 ‘레옹 모랭 신부’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멜빌의 페르소나’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물론 그 페르소나의 자리를 이후 알랭 들롱에게 넘겨주게 되지만 말이다.원제 ‘Le Doulos’.10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주가 급락 걸림돌… 당장 재매각 힘들 듯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24일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림에 따라 그 동안 중단됐던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그러나 주가 급락 등 걸림돌이 많아 당장 재매각이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글로벌 금융 위기로 외환은행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보다는 ‘면죄부’를 받은 정부가 앞으로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미가 더 실리고 있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힘실려  이번 판결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매각을 원하는 론스타에 분명히 호재다.론스타는 2006년 1월 외환은행 매각 작업을 시작해 같은 해 3월 국민은행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5월엔 본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헐값 매각에 대한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 등으로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계약은 6개월 만에 파기됐다.  지난해 9월에는 HSBC가 론스타와 계약을 체결하고,지분 인수 승인을 신청했다.하지만 금융위원회가 법적 불투명성을 이유로 매각 심사를 지연하자 1년여 만에 계약이 다시 파기됐다.  법적인 문제는 풀렸지만 외환은행 주가가 최근 5000원대까지 폭락한 상황에서 재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외환은행의 주가는 24일 현재 5500원으로 지난 9월9일(1만 4400원)과 비교하면 61.8%나 급락했다.앞서 론스타는 HSBC가 “1만 2000원대로 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했을 때 거절한 바 있다.국내외 인수 후보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아 경우에 따라선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하나은행 등 인수 후보들이 자금난을 겪는 점도 재매각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민·하나은행등 인수후보들 자금난  금융위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포함한 정부 정책의 발목을 잡은 큰 짐을 덜게 됐다.”고 법원 판결에 의미를 부여했다.그 동안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감사원이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불법·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고 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하자 경제·금융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부도덕한 행위로 몰고 간다는 불만을 토로해 왔다.공무원들은 “정책적 판단에 사법적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느냐.”,“이런 식이라면 누가 총대를 메고 정책을 추진하겠느냐.”는 주장을 대놓고 하기도 했다.  이번 판결로 미국발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금융의 부실을 정리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전면에 나서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무죄 판결로 경제 관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고 추진력있게 정책을 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시나리오도 등장  이날 증권가에선 “1~2년 뒤에는 국내 은행들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금융팀장은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은행들의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M&A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네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국민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기업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국민·하나가 외환·우리를 하나씩 인수▲국민+하나+외환, 산은+우리+기업 등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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