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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용석 파기환송 이유는?…대법원 ‘아나운서 모욕’ 사건 파기환송(종합2보)

    강용석 파기환송 이유는?…대법원 ‘아나운서 모욕’ 사건 파기환송(종합2보)

    ‘강용석 파기환송’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무고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강용석(45) 전 의원에 대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대법원 제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7일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무고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7월 열린 국회의장배 전국 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모 대학 동아리 학생들과 뒤풀이 회식을 하면서 ‘아나운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아나운서들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한국아나운서협회에 등록된 8개 방송사의 여성 아나운서 295명이 피해자로 간주됐다. 강용석 전 의원은 같은 해 9월 이 내용을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허위 기사를 작성·공표했다’며 무고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 내용은 매우 부적절하고 저속하다”면서도 “여성 아나운서 집단의 규모와 조직체계, 집단 자체의 경계가 불분명 한 점 등에 비춰 집단 내 개별 구성원이 피해자로서 특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은 여성 아나운서 일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개별 구성원인 피해자들에 이르러서는 비난의 정도가 희석돼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사건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무고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이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1·2심 재판부는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지위가 갖는 영향력과 표현상의 문제, 대중 앞에 공개되는 아나운서직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은 아나운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다. 강용석 전 의원의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실을 보도한 기자가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무고한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던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용석 파기환송…대법원, ‘아나운서 모욕 및 기자 무고’ 사건 파기환송

    강용석 파기환송…대법원, ‘아나운서 모욕 및 기자 무고’ 사건 파기환송

    ‘강용석 파기환송’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무고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강용석(45) 전 의원에 대한 원심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대법원 제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7일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무고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강용석 전 의원은 2010년 대학생 토론 동아리와의 저녁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하고 이를 보도한 중앙일보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라며 무고한 혐의 등으로 같은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1·2심 재판부는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지위가 갖는 영향력과 표현상의 문제, 대중 앞에 공개되는 아나운서직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강용석 전 의원의 발언은 아나운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다. 강용석 전 의원의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실을 보도한 기자가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무고한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던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퇴원…“경영 복귀는 시기상조”

    지난달 19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최근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재판을 마친 뒤 건강이 나아져 이번 주초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퇴원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서 신병치료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곤란, 당뇨 등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아 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경영에 복귀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연기를 신청한 사회봉사에 대해서도 “일단 회복이 먼저고 상태가 호전되면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과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朴대통령 “北 비핵화 보장 땐 대화”… 6자회담 불씨 살렸다

    朴대통령 “北 비핵화 보장 땐 대화”… 6자회담 불씨 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며 “한국·중국·미국 수석대표 등이 관련 노력을 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해 주목된다.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및 6자 회담이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회담 시간을 62분으로 늘리며 북핵 문제를 깊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 정상은 ‘하나를 주고 하나를 양보하는’ 방식으로 상호 북핵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6자 회담 수석대표 간 북핵 해결 논의에 진전이 많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보장이 있고 북한 핵 능력 고도화 차단의 보장이 있다면 대화 재개와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기존보다 유연한 입장을 내놓았다. 북한의 비핵화 선제 조치라는 표현 대신 두 차례나 ‘보장’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5개월 전 시 주석과의 회담과도 결이 달랐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한·중 정상회담 당시 “6자 회담 재개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시 주석에게 강조했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6자 회담 재개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선제 조치’를 일관되게 고수했고 중국은 6자 회담 조기 재개에 무게를 둬 이견이 지속됐다. 6자 회담은 2008년 12월 이후 6년째 개점휴업 상태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확실히 반대한다”고 재확인하며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중·북 간 핵 문제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중국 측 방식으로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을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는 등 중국의 적극적인 ‘북핵 역할론’을 펴며 화답했다. 헤이그에서의 한·중 및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북핵 논의를 위한 한·미·중·일·러 수석대표 간 5자 회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북핵 조율 결과는 25일 예정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가 2012년 2·29 북·미 합의 파기 이후 북한과의 대화에 냉담한 기조를 유지해 6자 회담 재개에 있어 극적인 변화가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보장’ 표현 역시 큰 틀에서 진정성 있는 비핵화 선행 조치 기조와 차이가 없는 외교적 수사일 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가 적극적인 북핵 대화 기조로 선회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安, 박원순 재선 지원사격 본격 나선 듯

    安, 박원순 재선 지원사격 본격 나선 듯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서울시 주최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나눔장터’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석했다.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후 첫 공동 행보로 안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은 이날 낮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나눔장터에서 다시 만났다. 이 행사는 박 시장의 대표적 시정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시정활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고 박 시장은 “이제 한 배를 타게 됐는데 저는 지방정부에서, 안 의원은 중앙 정치무대에서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인근 서점에 들렀다. 안 의원은 박 시장에게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박 시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애환을 담은 ‘그들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를 선물했다. 이날 공동 행보는 안 의원이 먼저 박 시장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이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후 다시 한번 박 시장 지원에 나선 셈이다. 안 의원은 전날에는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야권 단일 대선후보직을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의원과 나란히 참석했지만, 통합신당 창당 선언 후 불거진 ‘친노무현계 배제론’ 탓인 듯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다. 이날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창당대회는 박 시장의 재선 출마선언식을 방불케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박 시장은 새누리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실정으로 인한 갈등과 상처를 짧은 시간에 치유했다”고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서울에서부터 승리의 깃발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여권의 잇단 대선공약 파기와 관련, “새누리당 약속을 봐라. 마치 분양 때 궁전처럼 광고하다 막상 입주하면 물 새고 갈라지는 부실 아파트”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당과 안 의원 측 간 불화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허동준 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이계안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의 서울시당위원장 선임에 이의를 제기하며 “두 번이나 탈당했던 이 위원장은 동작을 지역위원회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좌중에서는 야유와 “옳소”라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결국 이 위원장이 사과하면서 일단락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선거용 개인정보 유출 엄중히 단속해야

    금융권 등에서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가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의 홍보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5만명분의 개인정보는 정보의 DB량과 중요도에 따라 5만~2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들 개인정보는 후보자의 홍보용 전자우편물(SNS, 모바일 메신저 포함)을 통해 무차별로 전해진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후보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보내는 홍보 전자우편물로 시민들은 찜찜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개인정보 판매자들에 따르면,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의 홍보용으로 쓸 개인정보 DB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 선거철 한몫을 보려는 개인정보 판매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2~3일이면 뚝딱 만들어 준단다. 선거일이 가까워 질 수록 이들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횟수는 늘어날 것이고, 탈·불법 선거에 악용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자료가 선거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활용된다면 큰 문제다. 낙선자의 캠프에서 이들 정보를 사후에 파기하지 않거나 또 다른 용도로 불법 활용될 개연성도 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많게는 20종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일부에서는 오래전에 살던 지역의 후보자가 SNS 홍보물을 보낸다고 하니, 이들 판매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전자우편물을 통한 선거는 일반화됐다. 2012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된 이후 SNS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된 상태다. 이 방식은 선거 비용을 줄이고 후보자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투명한 정보로 단체장을 뽑아야 한다는 취지에도 맞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행위가 극심해질 수 있다. 날로 진화하고 있는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한 선거홍보 수단이 10여개에 이른다니 그럴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SNS 등을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을 가중 처벌하기로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파성과 익명성을 악용해 근거 없는 비방이 순식간에 확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사이버공정선거운동단을 발족, SNS상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한다. 선관위의 인력만으로는 단속 효과를 높일 수 없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도 확인된 마당이다. 검·경은 개인정보의 불법 판매와 이를 활용한 탈·불법 선거를 잡아내는 ‘투 트랙 전략’으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
  • 뻔뻔한 양다리 男교사

    아파트 구입을 상의한 데다 서로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한 연인은 암묵적으로 약혼에 합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최정인 판사는 여교사 A씨와 부모가 동료 교사 B씨와 그의 부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총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초부터 A씨와의 교제를 시작한 B씨는 학교 근처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동·호수를 알려 주는 등 구체적 내용을 상의했다. 그러나 B씨는 A씨뿐 아니라 같은 학교 여교사 C씨와도 사귀며 ‘양다리’를 걸친 상태였다. 피임 없이 B씨와 성관계를 맺은 두 여성은 2012년 3월쯤 동시에 임신을 했다. 그러자 B씨는 C씨를 선택하기로 마음먹고 A씨에게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고 돈이 없다고 설득해 낙태를 유도했다. 이후 B씨는 C씨와 결혼했다. A씨는 “약혼이 부당하게 파기됐다”며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최 판사는 “B씨가 A씨에게 장차 신혼집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의 구입 및 자금 마련 상황을 상세히 알려 주며 상의했고, 그 직후 서로 피임 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점을 종합해 보면 두 사람 사이에 묵시적으로 약혼의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크림發 경제·외교 위기 선제 점검 나서야

    미국 등 서방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 사태를 두고 정면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크림 독립의 배후라며 푸틴 대통령 측근들의 자산을 동결했고, 푸틴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양측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에 자국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세계 외교가는 미·러 대립을 ‘신(新) 냉전’(New cold war) 시대의 도래로 진단하며, 자칫 군사적 대립에 이어 세계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 우리의 경제와 외교도 곤경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 크림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악화될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양측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크림반도를 포기하기 힘들 만큼 한 치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서방의 제재 방안이 선언적이어서 무력 충돌 등 극단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서방국이 러시아에 제재 강도를 더 높이고, 러시아가 이에 강력 대응하면 상황은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서방국은 러시아를 주요 8개국(G8)에서 축출하겠다고 언급한 상태다. 크림 사태가 악화되면 우리의 외교에 적지않은 과제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신 냉전 구도의 여파로 러시아가 서방국과 맺은 핵(核) 감축 협정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사태가 악화돼 미국이 우리 정부에 러시아 제재에 동참을 요구하면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유라시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계획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우리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외교적 스탠스를 잡기 힘들다는 뜻이다. 크림 사태가 북한과의 핵 협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한 대가로 영토주권을 가졌지만 침공받은 것을 전례 삼아 핵을 더 움켜쥐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 위기도 우려된다. 크림 사태가 군사·외교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세계경제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루블화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터키와 아르헨티나, 남아공화국 등 신흥국의 금융 위기가 재연되고 우리의 금융시장도 그 사정권에 들 우려가 크다. 20~21일에 EU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을 차단하는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긴장 국면이 3개월간 지속되면 천연가스와 유가가 급등해 우리의 한해 경제 성장률이 0.2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크림 사태는 아직 공멸 상황은 아니다. 양측의 경제·외교 관계가 밀접하게 얽혀 있어 대립이 장기화하면 손해라는 건 서로가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양측의 대립이 쉽게 봉합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서방의 경제 제재의 수위와 푸틴의 후속 카드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어제 우리의 금융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여건은 녹록지만 않다. 5월 말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러시아가 영향력 확대를 시도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정부가 크림발(發) 국제 질서 재편과 경제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 신혼집 상의 후 피임없이 성관계…법원 “약혼 합의”

    아파트 구입을 상의한 데다 서로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까지 한 남녀는 묵시적으로 약혼에 합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가정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최정인 판사는 여교사 A씨와 부모가 동료 교사 B씨와 그의 부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총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초부터 사귄 두 사람은 학교에 알려진 커플이었다. B씨는 학교 근처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동·호수를 알려주는 등 구체적 내용을 상의했다. B씨는 A씨가 다른 학교로 옮기자 “옆에 못 있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글이 담긴 꽃바구니와 선물을 보내며 위로했다. 하지만 B씨는 A씨뿐 아니라 같은 학교 여교사 C씨와도 사귀고 있는 상태였다. B씨와 피임 없이 성 관계를 가진 두 여성은 2012년 3월쯤 동시에 임신을 했다. C씨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은 B씨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고 돈도 없다며 A씨를 설득해 아이를 낙태하도록 했다. 이후 B씨는 C씨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다.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교육청에 진정서를 냈지만 B씨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전출되는 것으로 상황이 봉합됐다. 결국 A씨는 “약혼을 부당하게 파기했다”며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최 판사는 “B씨가 A씨에게 장차 신혼집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의 구입 및 자금 마련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며 상의했고 그 직후 서로 피임 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점을 종합해보면 두 사람 사이에 묵시적으로 약혼의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의 부당한 약혼 파기로 A씨와 부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며 B씨는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 판사는 다만 “B씨의 부모가 두 사람의 약혼이 성립한 사실을 알았는데도 부당하게 임신 중절을 강요해 약혼을 파기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들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男교사, 동료 女교사 2명과 동시 성관계 갖더니…

    男교사, 동료 女교사 2명과 동시 성관계 갖더니…

    한 남자 교사가 같은 학교 여자 교사 2명과 동시에 성 관계를 가졌다. 두 여교사는 역시 동시에 임신을 했다. 이 사실을 들은 남자 교사는 그 중 한 명을 선택해 결혼을 했다. 그러자 버림받은 여교사가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 법원은 아파트 구입을 서로 상의한 데다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까지 한 남녀는 묵시적으로 약혼에 합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버림받은 여성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최정인 판사는 여교사 A씨와 A씨의 부모가 동료교사 B씨와 B씨의 부모를 상대로 낸 위자료 소송에서 “총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1년 초부터 사귄 두 사람은 학교에서 익히 알려진 커플이었다. B씨는 학교 근처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A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동·호수를 알려주는 등 구체적 내용을 상의했다. B씨는 A씨가 다른 학교로 옮기자 “옆에 못 있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글이 담긴 꽃바구니와 선물을 보내며 위로했다. 그러나 B씨는 당시 A씨뿐 아니라 같은 학교 여교사 C씨와 ‘양다리’를 걸친 상태였다. B씨와 피임 없이 성관계를 한 두 여성은 2012년 3월쯤 동시에 임신을 했다. C씨를 선택하기로 마음 먹은 B씨는 자신의 건강이 나쁘고 돈도 없다며 A씨를 설득해 아이를 낙태하도록 했다. 이후 B씨는 C씨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았다. A씨가 이 사실을 알고 교육청에 진정서를 냈지만 B씨가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전출되는 것으로 상황이 봉합됐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약혼을 부당하게 파기당한 경우 상대방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최 판사는 “B씨가 A씨에게 장차 신혼집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아파트의 구입 및 자금 마련 상황을 상세히 알려주며 상의했고 그 직후 서로 피임 조치 없이 성관계를 가진 점을 종합해보면, 두 사람 사이에 묵시적으로 약혼의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의 부당한 약혼 파기로 A씨와 부모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 명백하다”며 “B씨는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 판사는 다만 “B씨의 부모가 두 사람의 약혼이 성립한 사실을 알았는데도 부당하게 임신 중절을 강요해 약혼을 파기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들에 대한 위자료 청구는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등포구 중학생 177명 식중독 증세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177명이 급식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보건소와 서울시교육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는 지난해까지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식재료를 공급받다가 지난 2월 급식 거래처를 바꾼 바 있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의 A 중학교에서 지난 11일 점심 급식 후 전교생 635명 가운데 177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였다. 특히 2명은 구토가 심해 당일 오후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날 메뉴는 흑미밥과 건새우 아욱국, 백련초 무농약 무쌈, 떡, 잡채, 족발, 포기김치였다. 학교는 12일 단축 수업 후 급식을 중단하고 보건소에 조사를 의뢰했다. 보건소는 이날 급식물을 거둬들이고 복통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대변을 채취했다. 학교 관계자는 “적어도 14일까지는 급식을 하지 않고 단축 수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건소의 역학조사는 2주 후쯤 나올 것”이라며 “식재료 공급처를 센터에서 다른 업체로 바꾼 것이 원인인지는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친환경 재료 사용 비율을 50%로 하향조정하고 민간업체와 센터의 수의계약 범위를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리도록 했다. 센터와 식재료 공급계약을 체결한 학교는 2013년 867곳에서 올해 2월 66곳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이 센터에서 식재료를 공급받는 학교들에 계약 취소 압력을 넣어 무더기로 계약이 파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실납세 협약 맺는 中企 정기 세무조사 안 받는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을 성실하게 내겠다고 국세청과 협약을 맺는 중소기업은 정기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다. 협약을 맺을 수 있는 적용 대상 기업은 종전 2511개에서 5599개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12일 ‘수평적 성실납세제도’ 대상을 기존 수입금액 1000억~5000억원 규모에서 500억~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수입금액이 500억~1000억원 규모 기업(3088개)에도 이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 ‘수평적 성실납세제도’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 성실납세자로 인정된 기업에 대해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할 뿐만 아니라 세무 관련 상담도 지원하는 제도다. 국세청은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자체 심사를 거쳐 오는 5월 12일까지 협약 체결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협약 기업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6년까지 정기 세무조사가 면제된다. 협약을 맺은 기업이 먼저 회사와 관련된 세무 쟁점을 문의하면 국세청이 함께 논의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공하게 된다. 실제 2011년 도입 당시 국세청과 협약을 맺은 70개 기업이 3년간 1048건의 세무 쟁점을 국세청과 협의해 해결했다. 국세청은 이번에는 최대 100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세무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 협약 기간에 기업이 고의적, 또는 중대한 조세포탈 등의 행위를 저지를 경우 협약은 파기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 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 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정부가 10일 발표한 ‘금융 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이 재탕, 삼탕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다 상당수 대책들이 신용정보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실제로 시행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뿐 아니라 국회 여야 의견이 엇갈려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다만 본인 정보의 금융사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철회할 수 있는 ‘자기 정보 결정권’을 보장해 주는 내용은 눈에 띈다. 금융당국은 지난주 예정된 대책 발표가 또 일주일 미뤄졌던 이유에 대해 해킹방지 대책과 주민등록번호 대체 방안을 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 해킹방지 대책으로는 고유식별정보의 암호화 추진과 내·외부 망분리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 내용들은 해킹 사고 때마다 나왔던 ‘단골 대책’이다. 이해선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부처 간 협의를 완료해 하자고 해서 미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주 KT 해킹 사고를 고려해 일정을 연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를 놓고 금융위 조직 개편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한 여야 관계를 감안하면 이번 대책이 제때 실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지난달 여야 합의 실패로 통과가 불발됐다. 여야 간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철회하지 않는다면 다음 달 국회 통과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 달 국회 통과가 안 되면 ‘모범 규준’(업계 자율 규약)을 만들어서라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정보보호와 보안 책임 강화, 보관 정보의 5년 내 파기 등은 사고 때마다 등장하는 ‘약방에 감초’ 같은 대책들이다. 이를 어긴 금융사를 제재하지 않는 금융당국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1월과 달리 이번 대책에 자기 정보 결정권이 추가된 대목은 주목된다. 금융사가 자신의 정보를 어떻게 이용하고, 보호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권리다. 내키지 않는다면 기존에 동의했던 정보 제공을 철회할 수 있고, 거래가 끝난 이후 금융사가 보유한 자신의 정보에 대해 파기 등을 요구할 수 있다. 특히 명의도용 피해 방지를 위해 신용 조회를 일정 기간(1일) 중지할 수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보 보관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거나 주민등록번호를 내·외부망에서 암호화하는 예방책은 이미 거론됐거나 시행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은행계 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동의하에 정보를 활용하되 보안을 강화하는 식으로 가야 하는데 이번 대책은 일단 손발을 묶고 보는 식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대책을 따라야 하겠지만, 고객 정보 보유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것은 은행법에 명시된 ‘10년 정보 보유 규정’과 달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주민번호 첫 금융거래 때만 제공… 필수 정보 6~10개로

    주민번호 첫 금융거래 때만 제공… 필수 정보 6~10개로

    10일 정부가 발표한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 종합대책에 따르면 앞으로 개인은 금융회사와 처음 거래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한 번만 제공하고 이후 같은 금융회사에 다시 주민번호를 제시할 필요가 없다. 이름과 주민번호 등 필수 제공 개인정보는 6~10개로 제한된다. 앞으로 달라지는 개인정보 이용 방침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금융기관에 필수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정보는 어떤 게 있나. -전체 금융회사 등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필수 정보는 이름, 고유식별정보(주민번호, 여권번호 등), 집(직장) 주소, 연락처(집, 직장, 휴대전화 중 선택 가능), 직업, 국적 등 6가지다. 여기에 업권이나 상품 특성에 따른 필수 정보가 있다. 질병보험에 가입할 때는 병력(病歷) 등이 필수 정보다. →개인이 금융사와 처음 거래할 때 주민번호를 알려주는 방법은 어떻게 바뀌나. -현재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처럼, 주민번호도 키패드 입력(Key-in)을 원칙으로 한다. 대부분 금융거래 서식상 주민번호 기재란은 삭제된다. 창구에서는 원칙적으로 키패드 입력이나 신분증 사본 등을 통해 제공한다. 이때 금융기관은 신분증 사본을 내부망에 전자형태로 보관해야 한다. 통화로 거래 시 고객은 전화 다이얼을 이용한 키패드 입력을 원칙으로 하되 음성녹취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모집을 통한 거래 시 고객은 모집인의 단말기에 키패드 입력을 하거나 금융회사와 통화해 주민번호를 제공한다. 인터넷 거래 시 화면상 보안 키패드 입력을 해야 한다. →이미 거래 중인 금융회사와 금융 거래 시 주민번호 제공이 달라지는 부분은. -이미 이전 거래에서 주민번호를 알려줬기 때문에 또 주민번호를 알려줄 필요가 없다. 금융거래 서식상 주민번호란은 삭제된다. 다만 법령상 규정 준수, 신분증·인증시스템의 재발급과 갱신 등의 경우 예외적으로 주민번호를 재수집할 수 있다. →개인정보 제공 등 동의서 양식은 어떻게 바뀌나. -필수사항과 선택사항을 별도 페이지로 구분하고 필수사항부터 일괄적으로 동의함으로써 계약이 체결된다. 선택사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서비스 제공이 거부되지 않는다. 제3자 정보 제공의 경우 포괄적 동의를 금지하고 정보 제공의 대상·목적별로 그룹화해 각각 동의받도록 한다. →정보 이용·제공 현황 조회 시스템은 무엇인가. -금융회사가 수집한 고객 개인정보의 이용 및 제공 현황을 고객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융회사별로 홈페이지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개인정보 이용 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오는 4분기 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연락 중지 청구 시스템(Do-not-Call)은 언제쯤 구축되나.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 금융회사로부터 마케팅 목적 전화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한 ‘두낫콜’은 현재 자동차보험 등에만 한정돼 있다. 앞으로 금융업권별 협회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는 한 번의 등록으로 모든 업권의 금융회사 영업 목적 연락에 대한 중지를 요청할 수 있다. 오는 6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보 보호 요청권이란. -거래가 종료된 경우 금융회사가 보유한 본인 정보의 파기 및 엄격한 보안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본인정보 조회 중지 요청권은 무엇인가. -고객 요청이 있는 경우 일정 시간 신용조회를 차단해 개인 신용정보의 무단 도용 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권리다. 금융회사는 고객 요청이 있는 경우 명의 도용이 의심되는 신용조회 발생 시 1일간 조회를 중지하고 고객에 통지해야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방선거 키워드 ‘새정치 프레임’

    ‘새 정치 프레임(틀)’이 6·4지방선거에서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양당 체제를 공격하던 안철수 정치의 키워드였던 ‘새 정치’가 선거 초반 민심잡기에 적극 활용되는 모양새다.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추진하는 통합신당을 겨냥해 “진정한 새 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우리 정치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새 정치를 에둘러 비판하며 불이 붙었다. 5일에는 안 의원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물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까지 “새 정치가 어렵고 외로웠지만 이제 제가 새 정치를 하겠다”고 가세했다. 야권의 전유물로 보이던 ‘새 정치 구호’를 여권이 역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일단은 새 정치 프레임의 작동 징후가 확연해지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쇄신파 출신인 남 의원은 이날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제3지대 창당은 새 정치가 아니라 옛 정치의 반복일 뿐”이라면서도 “국민들이 바라는 새 정치는 국민 아픈 거 귀기울이고 지분싸움 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여권 중진들은 새 정치 프레임 분쇄에 나서며 통합신당을 구 정치의 연장선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지만 큰 틀에서 새 정치 프레임이 여권마저 빨아들이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새 정치를 바라는 민심을 감안해 다수의 여권 후보가 새 정치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새 정치 프레임의 수혜자를 예단하기 어렵다. 프레임 깨부수기가 성공하면 새누리당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어서인지 야당의 반격도 거칠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의 공약 파기가 새 정치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함께하는 분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삶을 지킬 때 새 정치의 그릇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도 “지분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새 정치의 일단”이라고 새 정치를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새 정치 프레임 전망에 신중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권이 새 정치를 내세우는 것은 통합신당 흠집내기용 전략적 프레임 수용으로 보인다”면서 새 정치 프레임에 빨려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주도권을) 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여야가 향후 어떻게 해 가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민주·安 ‘2인3각’ 게임 스타트… 시너지 낼까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민주·安 ‘2인3각’ 게임 스타트… 시너지 낼까

    통합 신당의 한배를 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은 3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앞세워 여권을 ‘약속 파기 정권’으로 몰아치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내부적으로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양태가 짙다. 민주당 내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결집력도 만만치 않아 신당 추진 과정에서 조직 지분 및 광역단체장 공천을 놓고 각 계파 간 2인 3각의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새 정치의 시작”이라면서 “한국 정치의 대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이날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제어할 수 없는 폭주 기관차가 됐다.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도 적반하장으로 나서고 있다”고 비판해 통합 주체 간 타깃을 명확히 했다. 예상치 못한 통합 선언에 어수선했던 민주당은 빠르게 수습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김한길 대표의 ‘결단’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았다. 김 대표의 발언 중간에 박수가 터져 나오거나 “김한길 파이팅”이라는 말도 나왔다. 김 대표는 무공천 결단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단 정중동하고 있는 친노 세력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장 통합 신당 협상을 두고 ‘친노 배제설’ 등이 흘러나오자 김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통합 원칙 이외에 공천이나 지분을 얘기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친노와 안 의원 측 세력이 매끄럽게 결합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안 의원 측도 통합 신당에 대한 반발로 내부 진통이 적지 않았다. 전날 김성식 공동위원장이 이탈을 시사한 데 이어 새누리당 출신인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도 이날 팀장급 회의에 불참했다. 안 의원은 팀장급 회의에서 “두 길이 있었는데 독자 세력으로 가는 정공법 대신 더 위험한 길을 선택했다”며 “리스크가 있지만 판을 흔들 수 있다면 기회라고 생각했고 자신 있다”면서 내부를 추스르는 데 공을 들였다. 통합 신당의 이념과 구체적인 강령을 놓고도 양측의 이견이 불거질 수 있다. 민주당 내 강성 그룹은 민주당 기존 강령의 명문화를 요구하며 선명성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다분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무공천 혼란 與 무공천 압박

    2일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양 진영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후보자들은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최소 5000명에서 최대 3만명까지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49조 6항)에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어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개시일인 5월 15일 전에 탈당해야 한다. 안 의원 측에서는 이미 신당 창당 발기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무공천 선언으로 야권에서는 후보 난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무공천 선언으로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이 부여받았던 기초선거 기호 2번은 사라진다. 이 때문에 선거가 임박했을 때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범야권 후보를 정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에는 기초선거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당 밖에 기구를 만들어 지지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던 새누리당은 야권의 무공천 선언으로 다시 ‘공약 파기’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됐다. 이재오 의원 등 일부 비주류 중심으로 대선 공약 이행을 앞세워 ‘무공천 선언’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변화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미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한 제도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유권자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는 혁명을 하겠다고 했고 이미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쳤다”며 상향식 공천 방침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양측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 등 위기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치 혁신 의지가 통합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한 뒤, 2017년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검 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파기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견제해 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경쟁 구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안 의원이 독자 신당 추진을 선언한 뒤에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양측이 독자적 힘만으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없다는 벽이 점차 높아진 게 현실이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확인해 온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절반 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시달렸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3차에 걸쳐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미약했다. 이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도 독자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거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남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새정치 실험이 조기에 좌초될 위기를 맞자, 백기 투항으로마저 비쳐지는 모습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 보겠다며 통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절박한 안 의원이 먼저 통합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기 대권 고지를 위해 안 의원에게 지방선거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마저 불투명했다. 부산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도 우왕좌왕했다. 첫 관문 통과는커녕 정치적 고사 위기를 맞자 도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속한 당내 친노(친노무현)가 당장은 대의명분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면, 혹은 그 이전이라도 크게 반발할 수 있다. 벌써부터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2017년 대권 밀약설이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2017년 대권 경쟁을 조기 점화시킨 꼴도 됐다. 향후 효과와 전망 역시 예측 불허다. 통합 선언이 새누리당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킬 효과도 점쳐진다. 통합이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창당준비단은 5대5 지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지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민주당은 창당준비단만 5대5라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천 등에서 동일 지분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통합에 안주, 후속 혁신에 게을리하면 지방선거조차 고전할 수 있어 보인다. 계파 갈등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를 바랐던 젊은 유권자층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다. 통합 선언이 여야 정치권에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오너 악재에도… 한화·CJ·SK 주가 ‘꿋꿋’

    [증시 전망대] 오너 악재에도… 한화·CJ·SK 주가 ‘꿋꿋’

    대기업 총수가 횡령, 비자금 조성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을 때마다 투자자들의 가슴은 철렁한다. 총수의 영향력이 큰 국내 대기업 구조상 총수의 빈자리가 사업계획 수립 등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게 정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2년 8월 1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구속 수감됐을 때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빠진 3만 1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28일은 당시보다 20.76% 오른 3만 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는 1심 재판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지난해 1월 31일 주가가 전날보다 5000원 빠져 17만 2000원이었다. 28일 주가는 이보다 13.08% 오른 19만 4500원이다. CJ는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된 다음 날인 지난해 7월 2일 주가가 2500원 올랐고 28일에는 그보다 8.36% 오른 12만 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 회장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의 원심이 확정된 지난 27일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6.08%) 오른 19만 2000원이었다. SK가 26일 장 종료 후 235만주(지분율 5%), 4195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증권업계는 주주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자사주 매입이 최 회장 징역형 확정이라는 부정적인 소식을 눌렀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이 지난 14일 1심에서 징역,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거래일인 17일 월요일 CJ 주가는 1500원 오른 26만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고 다음 날 12일 한화 주가는 700원 오른 3만 5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한때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오너 리스크를 무시하기는 어렵지만 영향은 길게 가지 않고 재판 결과가 나오면 주가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결과를 준다”고 말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너 리스크는 수사가 진행될 때부터 주가에 반영될 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막상 재판 결과가 나오면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계열사가 얼마나 탄탄하게 사업성이 있는지, 실적이 더 잘 나오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투자 판단 시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무성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 기초연금 공약 써준대로 읽어”…선거용 공약 실토?

    김무성 발언 논란 “박근혜 대통령, 기초연금 공약 써준대로 읽어”…선거용 공약 실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기초연금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참모들이 써준 공약을 그대로 읽었다. 정치인들은 거짓 공약을 해서 대통령 되고 국회의원 당선됐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은 지난 20일 대한변호사협회 초청 강연에서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인데 ‘당선되면 어르신 여러분께 한 달에 20만원씩 드리겠다’고 참모들이 써준 공약을 그대로 읽었다”면서 “그래서 노인들 표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일괄적으로 기초연금을 20만원씩 지급하겠다던 공약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는 얘기다. 김무성 의원은 이어 “거짓말 안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 20만원씩 드리라’(고 했는데) 돈이 있어야 주지,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에게 재정건전성을 감안해서 공약하라고 요구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선 당선되고 봐야 하는데 그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의 대선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당사자가 기초연금 공약이 사실상 대국민 사기극이었음을 실토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재정건전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애초에 지킬 생각도 없었다면 그 공약은 사기”라며 “대선에서 거짓공약을 내놓고 어떤 반성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 측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세부 내용을 꼼꼼히 따지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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