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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개헌안 이달 확정… 새달 여야 합의안 도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안에 민주당 개헌안을 확정해 야당과의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혔듯 여야 합의안을 2월 안에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추 대표는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당리당략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한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야당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약속했던 것을 상기시켰다.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추 대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4년 중임제를 주장해 왔고, 총리에게 조각권을 주겠다는 이원집정부제는 우리의 현실과 맞지 않고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현실에서 책임총리 내실화가 더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대통령 개헌 발의’에 대해 추 대표는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협의가 안 된다면 헌법적 권한으로 대통령이 발의할 수 있다”며 “일단 발의가 되면 논의 속도가 탄력이 붙어 지방선거에 같이 회부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또 추 대표는 불평등 구조 개선을 위해 ‘지대 추구’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대 개혁은 보유세와 거래세에 대한 세제 개혁과 주택·상가 임대차 제도의 개혁 등 두 가지 방향으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행 종부세를 강화하는 한편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방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월 지방선거 관심 지역으로 ‘수도권’과 ‘영남’을 꼽았고, “지방선거 인재 풀은 상당히 풍부하다”고 자신했다.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에게는 ‘안전행정평가’를 반영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추 대표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사표로 원내 1당의 지위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내 의석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는 건 (선거를) 뛰는 분들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적절한 절충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열린세상] 위안부 합의, 파기냐 완성이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위안부 합의, 파기냐 완성이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해 말 위안부 합의 검토 결과보고서 발표에 이어 새해 우리 정부가 내놓은 후속 조치로 한·일 간 공수 전환이 일어났다. 한국 정부는 외교해법이라는 이름의 꼼수를 주고받은 끝에 얽힐 대로 얽힌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한 정의로운 해법으로 명예롭게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일본에 제공했다.결과보고서는 정의로운 해결 원칙과 국제정치 현실 사이에서 균형과 절제의 미덕을 발휘하여 훼손된 피해자 중심주의의 복원과 대외관계 전반을 고려한 균형 있는 외교를 동시에 주문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 그리고 금전적 조치라는 3대 핵심 사항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 그럼에도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 ‘소녀상 이전’,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비난, 비판 자제’라는 숙제를 안게 돼 피해자 중심주의 해결이라는 원칙이 훼손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내용이 고위급 비밀접촉에서 확정되었고, 그 결과의 일부가 ‘비공개’를 전제로 합의에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합의가 안고 있는 가장 큰 흠결이다. 다음날 발표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단호한 것이었다. 한국 정부의 선택지가 매우 협소해졌지만 흠결이 확인된 이상, 대통령이 그에 상응하는 한국 정부의 원칙적 입장을 천명한 것은 당연한 도리였다. 새해 들어 원칙과 현실 사이의 착지점은 급격히 좁아졌다. 대통령은 피해자 할머니들을 청와대에 모시고 그 목소리를 직접 확인했다. 피해자 중심주의는 적당히 얼버무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동시에 남북화해 국면이 열리면서 주변국 협조가 절실해졌다. 합의 파기나 재협상 요구는 한국의 외교력을 크게 약화시킬 우려가 있었다. 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 입장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동아시아 평화구상을 실현하는 데 우리가 주도적으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키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 대신 일본으로부터 받은 10억엔을 국고로 충당한다는 대안이 피해자 중심주의 구현의 지렛대로 제시되었다. 10억엔의 사용을 위해 일본과 협의하겠다는 것은 재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10억엔의 의미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서 이 금전적 조치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표시이며 책임 이행에 따른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확인되면 합의는 피해자 구제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서 온전히 이행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 정부는 거의 죽어 가던 합의를 재생시켜 합의 완성의 기회를 일본에 제공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 기회를 걷어찰 경우 합의는 사문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국제정치에서 이행이 지체되어 사문화되는 합의는 허다하다. 1956년의 소·일 공동선언이 그중 하나다. 선언을 통해 소련과 일본은 국교를 정상화한 뒤 교섭을 실시하여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이와 동시에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남쿠릴 4개 섬 중 2개 섬을 소련이 일본에 반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은 국내 여론에 밀리면서 4개 섬의 동시 반환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소련과 이를 계승한 러시아는 공동선언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어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002년의 북·일 평양선언도 사문화 일보 직전이다. 이 선언의 핵심은 북·일이 국교정상화 교섭을 시작하고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이 경제협력을 실시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어느 것도 실현되지 않았다.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 2002년 가을, 일본은 일시귀국한 납치 일본인 5명을 영주귀국시켰다. 북·일 간의 합의에 위반한다고 하여 일단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일본 외무성의 신중론을 질책하며 ‘국가의 의지’로 이들의 영주귀국을 고집하여 실현시킨 사람이 당시 관방부장관이던 아베 신조 총리 자신이었다. 위안부 합의 이행을 위한 본인의 책임은 제쳐두고 한국의 태도만 문제 삼는 아베 총리의 태도는 내로남불이다. ‘위안부’ 합의를 파기할 것인가, 완성시킬 것인가. 일본 정부의 선택이 남았다.
  • 돈 안준다고 고모살해 징역15년 선고

    초등학교 때부터 오갈 곳 없는 자신을 보호해준 고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에게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부(박준용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군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이같이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살인교사 혐의로 함께 기소된 B(20대)씨에게는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군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자와 관계 등에 비추어 죄가 무겁다”며 “존엄한 가치인 사람 생명을 침해한 행위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절대 용인될 수 없는 범죄다”고 밝혔다. 지적장애 2급인 A군은 지난해 1월 15일 오전 9시쯤 대구 한 빌라에서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고모 C(60대)씨 목을 조르고, 발로 머리와 가슴 등 부위를 20여 차례 짓밟거나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가 신음하고 있는 데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났다. A군은 부모가 이혼하고 조부모마저 잇따라 사망하자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고모와 함께 살며 보살핌을 받아 왔다. A군 동네 선배인 B씨는 살인 범행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A군이 “선처를 받기 위해 수사기관에서 B씨에게 살인을 지시받았다고 허위로 밝혔다”며 진술을 번복한 데다, 항소심 재판부도 검찰 공소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B씨는 사건 발생 2주 전부터 고모 집에서 가출한 A군과 여관 등을 전전하며 함께 생활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일대일로’가 주변 나라에는 차이나 드림? 차이나 트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일대일로’가 주변 나라에는 차이나 드림? 차이나 트랩?

    중국 사상 최대의 인프라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이 주변 나라들에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페어뱅크 중국연구센터 패트릭 멘디스 연구원과 조이 왕 군사 분석가는 지난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공동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규모 투자와 차관 등을 제공받은 주변 국가들이 되레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스리랑카를 지목했다고 SCMP가 전했다. ‘일대일로’의 일대(一帶·One Belt)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뻗어나가는 육상 실크로드 경제벨트이고, 일로(一路·One Road)는 중국에서 동남아를 경유해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해양 실크로드를 말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3년 9월 주창한 이 프로젝트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형성하는 전략이다. 미국 폴슨 연구소에 따르면 현대판 실크로드(Silk Road·비단길)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항구와 도로, 공항, 파이프 라인 등 인프라 건설을 통해 중국을 중앙아와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일대일로 영향권에 놓인 연변(沿邊) 65개국과 촘촘히 연결해 세계 인구의 63%(44억 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9.3%(21조 달러, 약 2경 2300조원)에 이르는 ‘경제블록’ 창출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이들 연변 65개국에 일대일로 프로젝트 동참을 요청하며 상대국에 대규모 투자와 차관, 경제협력 등의 ‘당근’을 약속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미비와 투자재원 부족에 어려움을 겪던 연변 개발도상국들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차관을 두손 들고 환영하며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세상에 공짜가 없는 법.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차관 제공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곧 ‘빚의 함정’에 빠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손을 벌리기보다 중국의 차관을 도입해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의 차관으로 건설된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의 이용률이 저조해 적자가 쌓이자 스리랑카 항만공사는 2016년 지분 80%를 중국의 거대 국유기업그룹인 자오상쥐(招商局)에 매각하고 99년간 항구 운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국부 유출과 주권 훼손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강해지자, 두 나라는 지난해 7월 재협상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지분 비율을 70%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50%까지 끌어내리기로 합의했다. 자오상쥐는 지난달 합작법인 지분 인수금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2000억원) 가운데 1차분(2억 9200만 달러)을 스리랑카에 지급하고 항구 운영권을 인계받았다. 라자팍사에 이어 취임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같은 대중 의존정책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차관 재협상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무위로 돌아갔다. 중국이 차관이나 대출로 인프라 건설 등을 도와준 후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천연자원이나 인프라 운영권 등을 빼앗는 전략을 쓴 것이다. 멘디스 연구원은 “일대일로는 ‘하나의 띠,하나의 길’이 아닌 ‘하나의 길, 하나의 함정’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일대일로 참여국은 중국의 새로운 세계전략이 불러올 이 같은 함정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리랑카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네팔, 에티오피아, 케냐, 베네수엘라 등 연변 65개국 모두가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다. 미얀마 등지에서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에서 환경 보호를 무시하고 불공정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불만이 집단 시위로 터져 나왔다. 중국이 미얀마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6000㎿급 미트소네댐을 건설하려던 사업이 중단 된 게 그 사례다. 과거 미얀마 군사정부가 중국과 협력해 카친주 이라와디강에 건설하기로 했던 이 댐은 중국이 건설비용 대가로 전력의 90%를 끌어다 쓴다는 계획이었지만, 환경 파괴를 우려한 주민의 반대 속에 2011년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대일로 참여국 정부들이 중국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을 중국 기업에 지불하고, 중국인 노동자와 중국산 자재를 수입해서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일대일로’ 사업인 ‘중·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을 통해 인더스강에 디아메르 바샤댐을 건설하기로 했다. 바샤댐은 높이 272m, 시설용량 4500㎿로 수력발전소로는 파키스탄 최대 규모다. CPEC는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카스(喀什)에서 파키스탄 남부 과다르항을 잇는 3000㎞ 구간에 460억 달러를 들여 고속도로·철도·송유관·광통신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對中) 포위망을 뚫고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길을 확보하고, 파키스탄은 낙후한 인프라를 현대화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는 구상이었다. 파키스탄은 ADB 등 국제금융기관이 투자를 받아 건설비를 충당하려고 했으나 건설 예정지가 인도와 파키스탄 영토분쟁 중인 카슈미르 지역이어서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거절당했다. 이에 중국은 댐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소유권을 갖고 건설 인력도 중국 싼샤(三峽)댐 건설 인력 1만 7000명으로 충원하기로 했다. 중국이 댐 건설의 이득을 독차지한 셈이다. 당초 중국이 일대일로’참가를 요청하며 홍보해왔던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도 없다고 판단한 파키스탄은 중국과 협력을 중단하고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순항해왔던 CPEC 사업은 제동이 걸린 것이다. 네팔도 지난해 11월 중국 거저우바(葛洲?)그룹에 25억 달러 규모의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를 맡기려던 계획을 파기했다. 카말 타파 네팔 부총리는 “각료회의에서 거저우바그룹과 합의한 부디 간다키 수력발전댐 건설 공사 계약이 변칙적이고 경솔했다고 결론내리고 의회 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계약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지난 5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하고 한 달 뒤인 6월 120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거저우바그룹과 체결한 바 있다. 콘스탄티노 자비에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구원은 “중국은 통상적으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에 손해가 되는 투자 계획을 받아들이게 한 다음, 그 ‘채권’을 빌미로 전체 프로젝트를 모두 삼키거나 그 국가에 대한 정치적 지렛대로 삼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에 중국제 레이더와 미사일, 자주 다연장 로켓포 AR-3 12대를을 배치하도록 제안하기도 했다. 중국 베이팡(北方)공업이 개발한 AR-3은 지대지 공격에 사용하지만 사정거리가 220km에 달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까지 타격 가능하다. 중국의 이런 제안은 지난해 8월 열린 동해안 철도 기공식에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참석한 왕융(王勇) 국무위원이 나집 총리에게 직접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 철도는 일대일로 사업비 120억 달러 가운데 85%를 중국 측이 지원했고 중국 기업이 건설을 맡았다. 중국 정부는 연변 국가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자원 배분과 시장통합을 촉진하고 균형잡힌 지역경제 협력을 이룩하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인프라 투자가 절실한 이들 국가에 투자와 차관이라는 ‘당근’을 통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숨은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베 “한국 위안부 새 방침, 절대 수용 못해”

    아베 “한국 위안부 새 방침, 절대 수용 못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2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새 방침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합의는 국가와 국가간 약속으로, 그것을 지키는 것은 국제적·보편적 원칙이다. (한국의 새 방침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측은 성의를 갖고 한일합의를 이행해 왔다“며 ”한국측에도 계속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자민당과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베 총리의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에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 정부로서도 대북공조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협력이 불가피한 만큼 대응 수위를 놓고는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등을 소재로 한국와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시간벌기 정도로 보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북 포위망 구축을 위해선 한국과의 협력이 불가결하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늘 4월 일본 개최를 추진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사를 위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아베 총리 발언과 관련, “우리는 재협상이나 파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공은 일본에 넘어간 상황”이라며 “우리 입장을 일본에 충분히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도 나름대로 많이 고민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억엔 처리, 속도 구애 없이 피해자 의견 들어야”

    “10억엔 처리, 속도 구애 없이 피해자 의견 들어야”

    오태규 전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표한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처리방향’에 대해 ‘애매모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은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9일 발표에서 정부는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전하며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기대한 반면 재협상을 포기하고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을 별도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어정쩡한 봉합’이라는 비판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오 전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위안부 합의 검토 TF 결과 발표 이후 국내외 반응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언론포럼에서 “TF가 보고서를 발표(지난달 27일)한 지 15일 만에 급격히 (정부 발표가) 전개됐지만, 방향은 이런 것(정부 발표 내용)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10억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피해자를 접촉하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사회 파급력도 보면서 일본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의) 애매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간 외교합의 중에는 합의문서를 파기하진 않지만, 기대효력이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오 전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위안부 합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3차례 모두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는 위안부라는 역사적 문제를 외교 협상으로 풀 수 있느냐에 대한 성찰을 했어야 했고, 둘째는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한·일 관계 전반과 연계한 것이 문제가 됐을 때 빠져나올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소녀상 문제 등과 엮은 일본의 패키지 제안을 안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련 내용을 비공개 합의에 넣은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어떤 나라가 시민단체 억제를 시켜달라고 (다른 나라의) 요구를 받고서 ‘그렇게 하겠다’고 할 수 있는가. 국가의 존재 가치를 묻는 나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합의 비공개 내용에서 일본 측은 정대협 등이 합의 내용에 불만을 표명하면 한국 정부가 설득하기를 요청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합의 당시 외교부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교부가 몇 차례 (협상 내용의)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며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나선 안 되고 엄청난 문제라면 직을 걸고 관철시키려는 노력,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 또는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6년째 수요시위… “위안부 이면합의 쓰레기통으로”

    26년째 수요시위… “위안부 이면합의 쓰레기통으로”

    “日 자발적 조치 기대하지 말고 당장 법적 책임요구 등 이행을”정부가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협상을 일본에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다음날인 10일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들은 한·일 합의 전면 폐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1317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고 “한·일 위안부 합의는 쓰레기통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요시위 26주년을 기념한 이번 집회에는 영하 5.6도에 이르는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지난달 27일 굴욕적인 이면합의가 드러난 만큼 이 합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의 자발적 조치를 기대한다는 정부 발표는 지난 26년간 (이전 정권들이) 보인 소극적 태도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태도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10억엔 반환, 화해치유재단 해산,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 요구 등을 당장 이행하라”고 덧붙였다. 윤 상임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에 10억엔 반환을 촉구하며 100만 시민이 1000원씩 기부하는 ‘100만 시민모금’이 총 7억 1000만원(시민 50만명 참여)으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청년 단체들도 이날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자의 자발적 사과를 기대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라 볼 수 없다”고 외쳤다. 김혜빈 대학생 겨레하나 대표는 “합의 이행은 아니지만 파기도 아니라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지적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합의를 기정사실화한 것은 문재인 정부 스스로 말한 피해자 중심주의에 어긋난다”며 야합 즉각 폐기를 요구했다. 소녀상지킴이 대학생공동행동은 일본 대사관 앞에서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행보가 피해자들을 기만한 것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일본 정부의 자발적 사과와 노력을 기대한다는 발언은 문제 해결의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칙적이고 완전한 합의 폐기를 위해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파격’…기자들 손들며 질문 경쟁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파격’…기자들 손들며 질문 경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문 대통령은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고 국민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20분의 신년사가 끝난 뒤 이어진 기자회견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대통령들이 질문자와 순서를 미리 정한 뒤 답하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과 달리 기자들이 손을 들면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자를 지명한 후 질문에 답했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대통령께서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분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처음이라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나도 눈 맞췄다며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일문일답. -- 집권 2년 차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데,새해를 맞아 영수회담을 할 생각이 있나. △ 지금은 여소야대 국면이기 때문에 개혁을 위해서는 협치를 통해 야당과 소통하고 협력을 받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새해에는 진정성을 갖고 여러 가지 소통과 대화를 하면서 야당과 협치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대북관계와 관련해 최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남북관계개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도 이뤄내야 한다.이 두 가지는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남북관계가 개선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재와 압박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는 것이다.지금은 첫 시작으로,오로지 대화만이 해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북한에 성의를 다해 대화해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나가겠지만,만약 북한이 다시 도발하거나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국제사회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하게 될 것이다.우리 정부도 두 가지 모두를 구사하는 펼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다. -- 유약하지 않은 정상회담을 구상한다면 목적과 방향,전제조건은 무엇인가. △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에 필요하다면 정상회담을 비롯해 어떤 만남도 열어두고 있다.그러나 회담을 위한 회담이 목표일 수 없다.정상회담을 하려면 여건이 조성돼야 하고 어느 정도의 성과가 담보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그런 여건이 갖춰지고 전망이 선다면 언제든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있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협박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양자택일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북갈등 상황이 일어나면 한국은 어떻게 포지셔닝 할건지 궁금해하는 미국인들이 많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 △ 한국과 미국은 오랜 동맹국이기도 하지만 안보에 관한 이해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위협을 느끼는 것도 한국과 미국은 마찬가지다. 한미 양국은 대단히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응해왔다. 또 그러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국제사회와 함께해 나가면서 궁극의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 외교적 해법을 강구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주도한 제재와 압박의 효과일 수도 있다. 남북 대화가 시작됐다. 이 대화를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 나아가 북핵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계기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그에 대해서 미국과 아무런 이견이 없다. 그래서 미국도 이번 남북 대화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되기 바란다는 뜻을 함께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표한 한일 위안부합의 처리 방향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결과가 아닌 것 같은데, 대통령은 만족할 수 있나. △ 만족할 수 있겠나. 상대가 있는 일이고, 외교적 문제고, 이미 앞 정부에서 양국간 공식 합의했던 그런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최선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방안을 이 정부가 발표했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왜 파기하고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이 위안부 문제는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또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서 마음을 다해 사죄하고, 그리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으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할 때 할머니들도 피해를 일본을 용서할 수 있고, 그것이 완전한 위안부 해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결이 돼야지, 정부와 정부 간에 피해자 배제한 채 조건과 조건을 주고받으며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정부서 그런 식으로 피해자를 배제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도모한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다. 우리는 일본에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 원칙에 입각한 것을 촉구할 것이다. 그러나 재협상요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지방 소멸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나. 지방분권 개헌만으로는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 인구 감소로 인한 문제를 모두 해소할 수는 없는데, 지방분권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 ‘과연 지방이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는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다.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는 충분한 역량 갖추고 있고, 오히려 중앙정치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지방정부가 메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정부가 단순한 행정 사무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재정·조직·인사·복지에 대해서도 자치권과 분권 확대한다면 지방정부는 주민에 보다 밀착하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지방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일이다. 그러면 누구나 다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 억제하면서, 지방이 피폐해지고 공동화되는 길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개헌 방식 중에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가 있는데 대통령은 어떤 형태를 선호하는가. △ 저는 과거 대선 기간 때부터 개인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가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말씀드린 바 있다. 국민도 가장 지지하는 방안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그러나 저는 개인 소신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개헌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헌안은 국회의 3분의 2 찬성을 받아야 하고 국민투표에서 통과돼야 한다. 그래서 국회가 동의하고 국민이 지지할 수 있는 그런 최소 분모들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 분모 속에서 지방분권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국민 기본권 확대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중앙 권력구조를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지지받을 방안을 찾아낼 수밖에 없고 만약 하나의 합의를 이뤄낼 수 없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헌을 다음으로 미루는 방안도 생각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선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위안부 재협상’ 않기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화해치유재단에 일본이 출연한 기금 10억엔을 한국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고 일본 돈의 향후 처리에 대해서는 일본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위안부 합의 처리 방침을 발표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합의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아 진정한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에 진실 인정과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 노력을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한·일 관계도 관리해야 하는 엄중한 현실 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일견 모순에 차 있고, 수미가 일관하지 않는 조치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일 간 역사 문제의 진정한 해결로 가는 도중에 취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방향이라 평가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위안부 합의의 재교섭을 공약으로 걸었다. 지금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잘못된 합의’라는 국민이 60~70%에 이른다. 청와대에 온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 문 대통령이다. 대선 공약을 파기하는 부담을 안으면서 합의 파기나 재협상 선언을 하지 않은 것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내다본 결정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점, 일본 정부가 무겁게 받아들였으면 한다.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하지 않고 일부 피해자가 요구하는 10억엔의 반환도 ‘일본과의 추후 협의’ 이후로 미뤘다. 한국 정부의 고육지책을 일본이 트집 잡아서는 안 된다. 고노 다로 외무상이 “국가 간 약속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실현하지 않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일본 입장도 이해 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합의를 들이대며 소녀상 철거 등을 지나치게 요구해서는 역효과만 날 뿐이다. 12·28 합의는 위안부 문제가 1965년 한·일 기본조약으로 끝났다는 일본과 그렇지 않다는 우리의 판이한 역사 인식을 배경으로 깔고 있는 불완전체다.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일의 지속적인 역사 성찰 및 인식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두 정상의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이다. 과거를 딛고 양국이 화해해 손잡고 미래로 가자는 그때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 반한·반일 감정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셔틀외교를 복원해 한·일 새 출발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 1000만원 이상 과태료 부과 개인정보 보호 소홀 6곳 공개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긴 기관들의 행정처분 결과가 공개됐다. 부산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전쟁기념사업회, ㈜케이알티, 좋은라이프주식회사, 주식회사 케이디스포츠 등 6개 기관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2~9월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 조치 불이행 등으로 과태료·시정조치 등 행정처분을 받은 132개 기관 중 과태료를 1000만원 이상 부과받은 6개 기관의 명단을 9일 공표했다. 경기도시공사는 토지분양신청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송신하는 과정에서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 주민등록번호를 저장할 때도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는 등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돼 과태료 2700만원을 부과받았다. 주식회사 케이디스포츠는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보유 기간이 지난 1만 2806건의 개인정보를 파기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수립해 인터넷에 공개해야 하는 의무도 이행하지 않아 16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됐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기록물 관리 ‘구멍 ’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기록물 관리 ‘구멍 ’

    “국책 사업 규모가 갑자기 1조원 이상 늘었는데도 이와 관련된 근거(기록물)가 전혀 없다. 공무 프로세스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이강수 연구원은 9일 원칙이나 기준 없이 관리돼 온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 실태를 기자들에게 전하며 이같이 비판했다. 정부가 그동안 4대강 사업과 해외자원외교 등 대규모 국책 사업과 관련해 회의록 자체를 만들지 않거나 주요 기록물을 무단 파기하는 등 기록물 관리를 부실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관리·감독하는 국가기록원은 이들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감사원 감사도 의뢰하기로 했다. ●사업에 불리한 내용 의도적 삭제 의혹 국가기록원은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책사업 관련 기록물 관리 실태를 점검해 이날 국무회의에 결과를 보고했다. 이들은 학계 요구를 반영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세월호 참사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한 기록물 생산 및 관리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이 대규모 국책사업을 심의하면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거나 일부 기록물을 폐기하는 등 전반적인 기록관리 부실이 확인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2009년 6월 낙동강 유역 종합치수계획 변경을 위한 ‘하천관리위원회’를 열고도 회의록을 만들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사업 리스크(위기)관리위원회 관련 회의록 상당 부분을 누락시켰다. 한국석유공사는 2009년 10월 캐나다 석유회사 ‘하비스트’ 인수 관련 내용 일부를 기록물로 관리하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시 4대강·해외자원개발 사업 추진에 불리한 내용을 의도적으로 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폐기 위탁하고 목록도 안 만들어 원본 기록물을 분실하거나 방치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한국수자원공사 해외사업본부는 2016년 12월 본부를 경기 과천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폐지업체에 종이서류 폐기를 맡겼는데, 폐기 서류 목록을 만들지 않아 기록물 무단파기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06~2013년 총 69차례 회의를 열고도 15회 분량 회의의 원본을 잃어버렸다. 국토부는 2013년 4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조직을 해체하면서 비밀기록물 등 6박스 분량의 종이문서를 하천계획과 창고에 방치했다. 이 밖에도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영구’ 보존해야 할 4대강 사업 및 세월호 사고 관련 기록물 관리 연한을 3~10년으로 줄여 중요 기록물 보존 책임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가기록원은 해당 기관에 시정을 요청하고 감사원에도 점검 결과에 대한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 주요 회의록 생산을 의무화해 정책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소연 행안부 국가기록원장은 “1999년 기록물관리법이 제정된 뒤 상당 시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각급 기관의 기록 관리 전반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면서 “기록 관리 제도의 전면 개편을 통해 국정과제인 ‘열린 혁신 정부’를 구현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재협상·합의 이행 아닌 ‘어정쩡한 원칙론’… 강경화 “깊이 사죄”

    재협상·합의 이행 아닌 ‘어정쩡한 원칙론’… 강경화 “깊이 사죄”

    화해치유재단 해체도 의견 수렴 법적 구속력 없지만 외교 파장 커 재협상 힘든 상황서 실리적 선택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밝힌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처리 방향’은 실질적으로 재합의 및 파기가 힘든 상황에서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선에서 발표됐다.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고, 한·일 관계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외교부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 재합의에 대한 기대감만 높인 뒤 ‘어정쩡한 봉합’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가장 큰 관심사는 일본이 합의에 따라 ‘화해치유재단’에 출연한 10억엔(약 108억원)의 반환 여부였다. 이는 일본 측에 사실상의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알리는 실질적 방법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예산으로 10억엔을 마련하고 이 돈의 처리방안을 일본과 추후 협의키로 했다. 일본에 반환하는 것도 아니고 국내의 반환 요구를 완전히 저버린 것도 아닌 절충선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즉각 반환을 요구해 온 위안부 피해자들은 지나치게 소극적 결정이라고 반발했다.정부는 일본 측 출연금 중 이미 지급된 40억여원, 재단의 계정에 있는 60억여원은 그대로 둔 채, 행정절차를 통해 예비비로 10억엔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돈을 어떻게 쓸지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 용처가 결정될 때까지 제3기관에 예탁해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그간 꾸준히 논의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체에 대해서도 피해자, 관계기관,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결정하겠다는 선에서 멈췄다.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지만 역시 원칙만 있을 뿐 갈 길이 멀다. ‘일본이 스스로 국제 보편 기준에 따라 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으로 일본의 자발적이고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일본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작다. 사과가 없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출연금 10억엔을 반환하냐고 묻자 외교부 당국자는 “가정에는 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재협상도 아니고 기존 합의에 대한 착실한 이행도 아닌 정부의 입장은 적절한 중재자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모두에게서 신뢰를 잃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일본은 기존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문구에 집중하고 있다. 만일 재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정부는 기존 합의에 따라 이 부분을 인정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국내의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역사 문제 해결과 한·일 관계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기존의 ‘투트랙 외교 기조’만 재확인했다. 강 장관이 발표 말미에 ‘충분하지 못한 대책에 깊이 사죄한다’고 말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향후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미 일본은 ‘합의를 즉시 실행하라’는 움직임을 보였고, 일부 위안부 피해자들도 “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설익은 방안을 서둘러 발표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반응들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부처 간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후속 처리 방안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질적으로 재협상이 힘든 상황에서 정부가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 합의에 흠결이 있어도 재협상이나 파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일 정부의 비공개 협의조차 양측 동의하에 이뤄졌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합의를 깨면 향후 외교협상에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지만 외교적 파장은 다르다. 국내 상황은 크게 변했지만, 국제 정세는 합의를 했던 2015년 말과 달라지지 않았다. 또 강 장관이 직접 진행한 위안부 피해자 의견 수렴의 경우 미흡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남을 거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31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23명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위안부 합의’ 10억엔 반환 않고 우리 쪽 10억엔 따로 출연

    ‘위안부 합의’ 10억엔 반환 않고 우리 쪽 10억엔 따로 출연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을 반환하지 않고 일단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이에 상응하는 10억엔을 별도로 조성한 뒤 그 처리 방향을 일본과 추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발표할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처리 방향에는 이런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10억 엔을 우리 차원에서 조성해서 그 처리 방안을 일본과 추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피해자 및 국내 여론의 반감 등을 감안해 일본 정부 출연금을 반환하는 방안 및 반환을 전제로 예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이런 방안이 사실상 위안부 합의 파기로 여겨질 수 있는 점 등을 감안, 일본이 낸 금액만큼 우리 정부가 별도로 자금을 조성하되 이의 사용은 한일간 추후 협의 사항으로 남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또 이날 위안부 합의에 대한 파기나 재협상 요구 방침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자 중심 접근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외교부 장관 직속 TF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위안부 합의로 이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발표될 정부 입장의 전반적인 기조는 일본의 문제를 지적하고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기보다는 우리 쪽에서 취할 조치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가 이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 정부가 국내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약하는 것은 아님을 선언하고, 피해자 구제와 명예 회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한일 간에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북핵 등과 관련한 협력을 ‘투트랙’으로 전개한다는 문재인 정부 대일 정책 기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CNK 주가조작’ 김은석 강등 처분은 정당”

    대법 “‘CNK 주가조작’ 김은석 강등 처분은 정당”

    이명박 정부에서 자원외교 일환으로 추진했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을 둘러싼 ‘CN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은석(60)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를 강등 징계한 처분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범행 가담 여부에 관계없이 국가 신인도를 손상시킨 외교 공무원은 징계할 수 있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김 전 대사가 자신의 직위를 1급에서 3급으로 강등한 징계를 취소해 달라며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김 전 대사는 채굴기업인 CNK 측이 제시한 매장량의 타당성을 확인하려는 기본적인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CNK가 광산개발권을 취득하도록 외교적으로 지원하고 홍보했다”면서 “부정확한 보도자료로 CNK 오덕균 대표 등은 주식시장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고,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와 외교적 신인도가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공무원의 성실의무 위반에 해당하므로 징계 사유로 삼는 것이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사는 CNK 주가조작을 도우려 허위 보도자료를 낸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은 지난해 6월 김 전 대사의 공모 사실이 명백하게 입증되지 않는다며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에 책임있는 조치 촉구…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임박

    日에 책임있는 조치 촉구…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임박

    관례상 당장 합의 파기 어려워 기존 한·일 합의 무력화 포석 과거사·북핵 투트랙 재확인할 듯 정부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재협상 또는 파기가 아닌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외교 관례상 당장의 합의 파기가 어렵다면, 실행 가능한 것부터 현실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위안부 생존자들이 주장하는 주요 요구 사항은 화해치유재단의 즉각 해산,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 반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 등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은 8일 같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문을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직접 위안부 생존자 9명 및 지원단체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요구사항도 동일한 내용이었다. 이 중 정부는 우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화해치유재단 및 10억엔 처리 방안에 대해 9일 오후 예정된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화해치유재단은 이전 정부에서 선임된 이사 5명이 사퇴했고, 공무원 당연직 인사만 남은 상황이다. 또 10억엔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일본에 직접적으로 반환하기보다 이 돈을 사용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예탁(에스크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만일 기존 합의에서 상징적인 두 조치가 무력화될 경우 합의는 사실상 사문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또 일본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방안으로 추후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가 갖는 심각성과 인류보편주의 정신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잘못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합의에 흠결이 있었다고 해도 재협상이나 파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한·일 정부가 비공개로 진행한 협의조차 당시 양측 동의하에 이뤄졌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합의를 깨면 향후 외교협상에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 다만 위안부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받지 않는 정치적 합의여서 국제법상 책임 문제는 없다. 외교적 파장은 다르다. 이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덜컥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에 나서면 오히려 일본의 반격에 당할 수 있다. 일본이 책임 있는 조치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시간을 두고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거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강 장관은 한·일 간에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북핵 등과 관련한 협력을 ‘투트랙’으로 전개한다는 문재인 정부 대일 정책 기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문 대통령이 떠안을 부담을 감안해 외교부가 하루 전인 9일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발표는 ‘피해자 중심 접근’이 부족했다는 등 결론을 담은 외교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TF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27일로부터 13일 만이다. 한편,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이날 오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기존 이견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가나스기 국장은 9일 열릴 브리핑에 대한 정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위안부 합의금 10억엔 제3계좌 예탁 유력

    위안부 합의금 10억엔 제3계좌 예탁 유력

    정부가 9일 오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를 발표한다. 정부는 2015년 발표한 12·28 합의 자체가 내용상, 절차상 중대한 흠결을 안고 있지만 당장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후속 처리 방향과 관련해 정부 입장을 발표한다. 정부는 우선 일본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 처리 방안에 대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10억엔을 일본에 돌려주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0억엔의 반환이 사실상 ‘협상 파기’에 해당한 데다 일본 측이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의 무게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일본 측이 받지 않을 경우 남은 돈을 예탁(에스크로)해 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또 정부는 12·28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재협상에 들어갈 수도 없고, 국가 간 합의를 섣불리 파기하기도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선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해결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27일 위안부 합의에 중대한 흠결이 있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일본 “위안부 합의 변경 없다, 착실히 이행하라”…외교부 협의서 요구

    일본 “위안부 합의 변경 없다, 착실히 이행하라”…외교부 협의서 요구

    겐지 외무성 국장 “합의 착실 이행 요구…9일 한국의 위안부 합의 처리방향, 전혀 언급 없었다”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 “한·일 합의 일본은 성실히 이행중, 새로운 조치 필요 없다”방한 중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8일 한국 외교부와의 국장급 협의에서 “한·일 합의의 변경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라”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가나스기 국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합의의 변경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일본 측의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외교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위안부 문제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가나스기 국장은 협의 후 기자들에게 “한·일 합의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측에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한국 외교부가 9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서도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교도통신은 가나스기 국장이 한국이 합의 파기를 주장하지 않고, 그 대신 일본에 합의 이외의 조처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것이라는 점을 들어 이를 거절할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9일 한·일 합의 처리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늘 협의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보도가 (한·일간 협의에) 선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쓴소리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9일 오후 2시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당장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본 정부에 책임 있는 조처를 촉구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통신은 “(책임 있는 조처의) 내용에 따라서는 한·일 정치관계가 더욱 냉각할 수 있다”는 한일 외교 소식통의 말을 전하며 만약 한국 정부가 합의 이외의 조처를 요구할 경우 일본이 외교적 항의 조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의 정무3역(대신·부대신·정무관, 장·차관에 해당) 중 1명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한·일 합의에 기초해 책임있게 성실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 새로운 대응(조처)은 필요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10억엔 日에 반환…합의 파기는 아냐

    ‘위안부 합의’ 10억엔 日에 반환…합의 파기는 아냐

    청와대가 한·일 위안부 합의 출연금 10억엔을 일본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8일 JTBC가 보도했다. 다만 재협상이나 파기는 아니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외교부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최종입장을 오는 9일 발표한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일본 정부가 위로금 격으로 출연한 10억엔을 다시 되돌려 줄 방침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줄곧 이 출연금을 일본에 반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청와대는 할머니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이 반환금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럴 경우 금융기관 등에 예탁해 놓고 추후 일본 측과 반환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지급한 돈도 정부 예산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정부는 위안부 합의가 재협상 또는 파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위안부 합의가 내용상 절차상 중대한 흠결이 있어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부 소식통은 “합의의 파기·재협상 요구 등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취할 조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위안부 합의가 이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기 위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약하는 것은 아님을 선언하고, 피해자 구제와 명예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 엔으로 설립한 화해·치유 재단의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억엔을 일본에 반환키로 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10억엔 처리 문제를 포함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은 역사 문제 해결과 양국관계 발전을 지혜롭게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라 검토해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중국 겨냥, 무역조치 할 듯”

    트럼프 “중국 겨냥, 무역조치 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 등을 겨냥한 강경한 무역 조치를 수주 안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무역 조치들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0일 연설하는 연두교서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관련 부처 장관, 백악관 고문들을 만나 현재 계류 중인 많은 무역 조치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논의 대상에는 철강과 태양광 패널 수입에 대한 관세부과에서부터 중국 지적 재산권 정책에 대한 평가 등이 포함된다. 백악관 보좌진들은 구체적인 내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밝혔지만,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내부 논의가 강경무역 조치를 해야 하느냐는 기본적인 질문을 넘어서서 그 구체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무역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몇몇 의원들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등에 우려를 표하며 지나친 무역 강경 조치에 대해 경고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국에 불리한 무역 협상은 탈퇴하거나 재협상하겠다고 공언해왔다.실제로 취임 후에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했고,NAFTA도 파기하겠다고 위협해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 “무역과 관련해 더는 중국의 침해와 부정행위, 공격에 눈감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康외교, 위안부 피해자 면담… 정부 대책 마련 잰걸음

    康장관 “합의 파기 땐 결과 염두에 둬야” 8일 한·일 협의…日, 재협상 불가 고수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정리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 측 의견 청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 원칙’을 확인한 만큼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을 내놓기 위해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정부 소식통은 5일 “강 장관은 오늘부터 위안부 피해자 본인, 가족, 지원단체 등과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외교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가 나온 뒤 외교부는 강 장관 등이 피해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의 피해자 면담은 TF 보고서 발표에 이은 위안부 합의 유지나 파기·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정부 입장 정리에 앞서 피해자 중심 접근 원칙에 따라 피해자 측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12·28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천명한 지난달 28일 입장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TF 검토 결과에 이어 청와대 등 반응이 12·28 합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모종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적 한·일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외교부로서는 청와대보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라면 파기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겠다”며 “정부로서는 중요한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이 취임 후 많은 고비를 넘겨 왔지만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결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측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은 또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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