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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시급 오르면 수당은 오른 통상임금 따라 지급해야”

    대법 “시급 오르면 수당은 오른 통상임금 따라 지급해야”

    시급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올렸다면 다른 수당들 역시 최저임금을 반영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A씨 등 택시회사 기사 1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등은 2008년 회사와 시급을 1460원으로 하는 임금협정을 맺었고, 이는 단체협약에 명시돼 2012년 6월까지 연장됐다. 그러나 2010년 최저임금은 시급 4110원, 2011년에는 4320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A씨 등은 최저임금을 반영한 임금과 수당 등을 지급하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최저임금과 실제 지급한 임금·수당의 차이만큼을 지급해야 한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다만 최저임금을 반영해 야간·연장근로수당을 계산하는 게 쟁점이 됐다. 원심은 야간·연장근로수당을 시급을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한 단체협약에 따라 고시된 최저임금의 0.5∼1.5배를 수당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우선 최저임금을 반영한 기본급 등을 계산한 뒤, 이를 토대로 계산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야간·연장근로수당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최저임금에 따라 증액된 시간당 기본급에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시간급 근속수당을 합산해 통상시급을 새로 산정했다. 이어 회사 측에 새 통상시급을 기초로 재산정한 야간·연장근로수당과 이미 지급한 수당과의 차액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회사 측은 상고했지만 재상고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편 없는 집에서 3번 간통…내연남 무죄 이유

    남편 없는 집에서 3번 간통…내연남 무죄 이유

    간통 목적으로 내연관계인 유부녀 집에 드나들었더라도 공동거주자의 승낙이 있었다면 주거침입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관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씨(37)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내연녀인 B씨를 만나고자 지난해 7월과 8월 3차례에 걸쳐 B씨의 집을 드나들었고 남편으로부터 주거침입죄로 고소당했다. 검사측은 A씨가 피해자인 B씨 남편의 주거 평온을 해쳤다고 보고 주거침입죄를 적용해 A씨를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A씨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와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B씨가 남편과 공동으로 생활하는 주거에 간통을 목적으로 3차례 들어간 사실은 인정되지만 B씨가 문을 열어 들어오도록 한 것은 공동거주자 중 한명의 승낙을 받고 들어간 것이므로 주거를 침입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양경숙 의원 “여가부 지원센터, 피해자 트라우마 될 성범죄물 30년간 보관”

    양경숙 의원 “여가부 지원센터, 피해자 트라우마 될 성범죄물 30년간 보관”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피해 촬영물을 30년간 보관한다는 내부 규정을 둬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30일 센터가 피해자들을 상담하면서 피해 촬영물, 피해·상담 내용을 30년간 보관한다는 조건에 동의하도록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의를 받는 항목 아래에는 ‘(30년간 보관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거부할 경우 상담지원, 삭제 지원, 수사·법률·의료지원 연계 등 일부 서비스 지원이 제한된다’고 덧붙여 피해자로 하여금 동의하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 지난해까지 센터가 보유한 범죄 피해 사진과 동영상은 7820건에 이르며, 현행 규정대로라면 접수 후 30년간 보관될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디지털 성범죄물 차단 요청을 하거나 경찰에 수사 자료를 제공하는 등 피해 촬영물 삭제 지원 업무를 하는 곳인데, 그간 설립 취지와 엇나간 운영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논란이 일자 센터는 피해 촬영물 보관 기관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센터가 한국전산감리원에 의뢰해 지난 5월 실시한 개인정보 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센터 측은 피해 영상물이 게시된 웹사이트 등에 삭제 요청을 할 때 함께 제출하도록 돼 있는 피해자의 ‘대리 삭제 동의서’를 암호화하지 않았다. 또 피해 영상물 해킹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이 설치된 전용 단말기를 쓰도록 한 규정 등도 따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 의원은 “피해 촬영물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출 우려도 그만큼 커진다”며 “목적 달성 후 파기되도록 관련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검찰 처분 앞둔 이재용,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서 물러난다

    검찰 처분 앞둔 이재용,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서 물러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다. 삼성문화재단은 임기가 만료된 이 이사장 후임으로 김황식(72)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5월 15일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됐다가 지난 27일부로 임기가 끝났다. 정관상 연임이 가능하지만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은 연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공익법인의 임원을 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를 받으면 이사장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 경영권 승계 의혹을 두고 검찰 수사를 받고 이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도 앞두고 있다. 전날 검찰 중간간부와 평검사 인사가 이뤄지면서 검찰은 수사에 착수한지 1년 8개월이 넘은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에 대한 처분을 조만간 결정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연이은 재판과 수사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에 지속적으로 묶여 있는 것도 이 부회장으로서는 이사장 연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김 이사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4년간이다.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대법원 대법관, 감사원장, 41대 국무총리 등을 지낸 김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는 호암재단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은 이 회장, 이 부회장 등 총수 일가 외에도 신현확 전 국무총리(1987~1992년), 이수빈 전 삼성생명 회장(2008~2011년) 등 외부인사가 맡은 적도 있다. 삼성의 4개 공익재단 가운데 하나인 삼성문화재단은 이병철 선대 회장이 문화 예술의 가치를 보전하고 후세에 물려주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1965년 설립했다.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 예술 공헌사업을 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서는 물러나지만 임기가 내년까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은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복지재단은 이 부회장 동생인 이서현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G화학, 배터리 특허전 ‘기선제압’… SK이노 “유감, 즉각 항소”

    LG화학, 배터리 특허전 ‘기선제압’… SK이노 “유감, 즉각 항소”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관련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두 회사가 기술 유출 문제로 벌이는 ‘배터리 소송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번외전’이지만 갈등을 심화시키는 촉매이자 배상금 협상 주도권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는 판결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는 27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낸 소송 취하 청구를 각하하고,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가운데 배터리 분리막 특허 1건은 양측이 2014년 체결한 부제소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법원에 소 취하와 함께 1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소송 취하 청구는 법리나 법률상 권리를 보호할 가치가 없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2014년에 합의한 내용에는 미국 특허에 대해 제소하지 않겠다는 의무가 포함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소송 비용을 모두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LG화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SK이노베이션의 제소가 정당한 권리행사가 아니라 미국에서 영업비밀침해와 특허침해로 피소되자 국면 전환을 노리고 무리하게 이뤄진 억지 주장이었음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다른 법적 분쟁에서도 SK이노베이션 측 주장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재판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양 사가 2014년 맺은 부제소 합의는 세라믹코팅분리막 특허에 대해 국내외에서 10년간 쟁송하지 않겠다는 합의였다”면서 “국내에 한정한 합의에 응할 이유가 없고 합의의 목적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LG화학이 소송에서 패소한 후 체결한 합의에 대해 5년이 지나 일부 문구를 핑계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합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판결로 두 회사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갈등의 핵심인 영업비밀침해 건에 대한 배상 문제 역시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양 사는 지난 2월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10월 5일이 오기 전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 기술 가치를 고려해 수조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인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수백억원이면 충분하다는 뜻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법 “산재 사망자 자녀 특별채용은 적법”

    대법 “산재 사망자 자녀 특별채용은 적법”

    산업재해로 사망한 직원의 자녀를 특별채용하도록 규정한 현대·기아차의 단체협약이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이 나왔다. 사망한 근로자의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으로서 ‘유족 보호’를 위해 필요한 규정이라고 본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상환)는 27일 업무상 재해로 숨진 A씨의 유족이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등 상고심에서 ‘산재유족 특별채용’ 조항이 무효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전합 다수의견(11명)은 “산재유족 특별채용 조항이 업무상 재해에 대해 추가적인 보상을 정한 것으로 중요한 근로조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은 공개채용 절차에서 우선 채용되는 게 아니라 별도 절차로 특별 채용된다”면서 “피고들의 사업 규모가 매우 크고, 채용된 유족의 숫자는 매우 적어 ‘구직 희망자들의 채용 기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기택·민유숙 대법관은 “산재 유족에 대한 보호 필요성은 인정하나 구직 희망자라는 제3자의 희생을 기반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반대 의견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2심서 유죄 선고

    [속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고영주, 2심서 유죄 선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허위사실을 주장해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71)이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27일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전 이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고 전 이사장은 18대 대선 직후인 2013년 1월4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검사장 인사와 관련해 불이익을 줬고, 부림사건의 변호인으로서 공산주의자’라는 취지로 허위 발언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됐다. 부림사건은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고문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허위자백을 받아내 기소했고, 이후 2014년 재심을 통해 무죄가 선고됐다. 고 전 이사장은 부림사건 당시 부산지검 공안부 수사검사였다. 문 대통령은 고 전 이사장의 주장과 같이 1981년 부림사건을 맡은 변호인이 아니라, 2014년 재심사건의 변호인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 달 기다려 상경했는데 수술 의사가 없다네요”

    “한 달 기다려 상경했는데 수술 의사가 없다네요”

    서울대병원 수술 건수 60건으로 ‘반토막’전공의 휴진율 58%… 환자들 고성·역정정부, 업무개시명령… 文 “강력 대처하라”동네병원은 파업 참여 적어 큰 혼란 없어“모레 수술하려고 지방에서 한 달을 기다리다 올라왔어요. 파업이라고 일방적으로 수술을 파기하는 게 말이 됩니까.”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센터 앞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 대한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2차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 갑작스레 수술이 취소된 환자가 병원 직원에게 역정을 내고 있었다. 그는 “지방에서 올라온 내 입장이 돼 봐라. 안 억울하겠나”라며 “기약 없는 수술을 기다릴 수 없으니 다른 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게 진료 기록이라도 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난처한 표정의 직원은 “의사 파업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강 대 강으로 충돌하고 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수도권 전공의·전임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계 파업에 대해 “원칙적 법집행을 통해 강력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수술이나 시술을 보조하는 전공의들이 대거 휴진하면서 대형 대학병원의 수술은 큰 차질을 빚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5일 파악한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 휴진율은 58.3%였다. 전공의 수련 병원 200곳 중 조사에 응한 163곳의 전공의 1만 277명 가운데 5995명이 진료를 거부했다. 전임의(펠로) 휴진율은 6.1%(현원 2639명 중 162명 휴진)로 집계됐다. 중앙대병원은 전공의 100%, 삼성서울병원은 약 90%,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약 80%, 서울성모병원은 약 70%가 의료 현장을 떠났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수술 건수가 60건으로 평소의 절반으로 감소했다. 경북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병원에선 평소 수술의 절반가량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수술 건수가 당일 기준 34%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은 급하지 않은 수술을 일주일 미루고 중증 및 응급환자 위주로 비상진료 체계를 돌리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경증 환자나 시술은 일정을 조정하고 교수진 당직 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따른 불편과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왔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들은 골수검사를 받지 못해 혈액검사만 받고 있다”면서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골수검사 중단이 장기화할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선별진료소도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증상자, 무증상자 상관없이 다 검사를 받았는데 지금은 유증상자 선별진료소만 운영하고, 무증상 환자의 경우 인근 보건소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인력 부족으로 심야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동네병원은 휴진율이 높지 않아 큰 혼란이 없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3만 2787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3549개 병원이 문을 닫아 휴진율은 10.8%를 기록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열린세상] 소수의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소수의견/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1985년 5월 대법원은 구(舊) 계엄법 제23조를 합헌이라고 선고했다. 1949년 제정된 구 계엄법은 웬만한 죄들을 비상계엄하의 군사법원 관할로 규정했다. 일수, 음료수, 위증, 무고, 간음, 협박, 절도 등도 군사법원 소관이었다. 제23조는 비상계엄이 해제되면 재판 관할을 일반 법원으로 넘기되 필요하면 한 달간 군사법원이 사건을 맡도록 허용했다. 다수의견은 이 조항이 권리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두 개의 소수 반대의견 중 하나를 이일규 ‘대법원 판사’가 혼자 썼다. 그는 다수의견이 안일하게 헌법의 무게와 재판의 편의성을 같은 저울에 달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다수의견더러 헌법정신에 눈을 뜨지 못하고 헌법적 감각이 무딘 것이라고 통탄했다. 대법원은 1975년 4월 8일 ‘인혁당 재건위사건’ 판결에서 8명의 사형을 확정했다. 다음날 새벽 사형이 집행됐다. ‘사법살인’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13명의 대법원 판사 중 유일하게 이일규가 반대 소수의견을 냈다. 그는 군법회의와 항소심은 반드시 변론을 열어 직접심리주의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원심은 변론 없이 재판을 한 절차상의 위법이 있으므로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공화국부터 5공까지 헌법은 대법관을 대법원 판사라고 낮추어 불렀다. 이일규의 소수 반대의견은 서슬이 시퍼렇던 유신헌법 시대의 정치권력과 법정의 다수의견에 맞선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생계를 잃거나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었다. 소수의견은 미래 법정의 의견이다. 소수의견을 많이 낸 올리버 홈스 미 연방대법관은 ‘위대한 반대자’로 불렸다. 한국 헌법재판소의 변정수, 이영모, 김이수 재판관 등 여럿이 외롭고 위대한 반대자로서 소수의견을 자주 남겼다. 그들의 소수의견은 훗날 사건에서 다수 법정의견의 주춧돌이 됐다. 2012년 전수안 대법관은 그의 퇴임사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데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대법원의 다수의견이 되는 세상을 소망했다. 그는 여성 법관들에게 여성이 전체 법관의 다수가 되고 남성이 소수가 되는 세상이 오더라도 여성만으로 대법관을 구성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뼈아픈 역설을 남겼다. 담론을 지배하거나 다수의견에 속한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소수의견이란 본질을 통찰하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는 허튼소리일 것이다. 진실이 아닌 허위의 강변, 거짓과 왜곡으로 꽉 찬 억지로 비칠 것이다. 논거를 가진 합리적 증명이 아니라 생강짜를 얼기설기 엮은 궤변일 것이다. 바늘 하나 들어갈 빈틈도 없이 완벽한 당대의 진리를 불순하게 흔들어 보려는 도발로 여겨질 것이다. 말이 될 수 없는 말, 말이 돼서도 안 되는 말을 떠드는 자들의 시늉말일 뿐이어서 듣는 사람 없는 강가의 백사장에나 풀어야 할 말 보따리로 보일 것이다. 오로지 침묵하고 억제돼야 할 대상일 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어줄 가치라곤 전혀 없는 분대질 같을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견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절박한 표현이다. 낙인과 배제와 차별과 공공연한 공격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감수하면서도 표출하는 절규다. 차마 표현하지 않고는 숨을 쉴 수 없는 내면의 인격이 소리 없이 명령하는 양심의 소리다. 밀의 말처럼 오로지 진리이고, 당대의 유일한 진리이며 앞으로도 진리일 수밖에 없다고 절대 신봉하는 믿음이라도 이에 도전하는 소수의견에 노출되지 않으면 다수자들의 그 진리는 곪고 썩는다.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의견을 침묵시키는 것은 소수의견에 가해지는 압슬형이다. 다수의견으로서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고 잔뜩 불편할 뿐인 주장일지언정 소수의견의 통로를 봉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소수의견을 공론의 장에 진입시켜 다수의견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시시각각 보여 주는 포용과 용기가 필요하다. 명백하게 조작된 허위의 정보로 시민의 일상을 유린하거나 사회적 약자를 혐오하고 물리적인 폭력의 행사를 선동하는 표현은 규제가 마땅하다. 져야 할 법적ㆍ도의적 책임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사회적 사안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나 다양한 관점의 ‘의견’에는 수시로 숨 쉴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의견’을 침묵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 사회에 무익하다고 나는 믿는다.
  • 파국 피한 미중…“1단계 무역합의 이행” 합의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갖고 “1단계 무역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외교·안보·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충돌해 ‘1단계 합의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파국만은 피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중국 측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통신은 “두 나라가 거시경제 정책 협조 강화와 1단계 무역합의 이행 등에 대해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며 “양측 대표들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USTR은 성명을 통해 “양측은 진전을 보고 있다. 합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미중이 건설적 대화를 통해 1단계 합의를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나라는 2018년 7월 미국의 대중 ‘관세 폭탄’ 부과로 무역전쟁을 시작해 2년 가까이 난타전을 벌이다가 올해 1월 극적으로 1단계 합의를 맺고 휴전했다. 중국은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도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추는 것이 골자다. 양국은 6개월마다 고위급 회담을 열어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달 15일로 예정됐던 고위급 회담이 돌연 취소돼 우려를 낳았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단계 합의에서 규정한 의무 구매량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양측이 진전을 보고 있다”고 선언하며 중국을 끌어안았다. 무역합의 파기 시 예상되는 경제적 혼란이 너무 커 대선 가도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경두 “김여정, 조직지도부 장악한 것으로 판단”

    정경두 “김여정, 조직지도부 장악한 것으로 판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실질적으로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가’라는 미래통합당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정은이 당·정·군에 대한 영도 유일 체제로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한테 역할이나 책임을 분산시켜서 (통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미·대남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여정 부부장이 남북군사합의서를 파기하고 국지적 무력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서는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경두 장관은 윤 의원이 “도발에 상응하는 군사적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나”라고 묻자 “네”라고 답변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있든지 대한민국의 안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김여정 부부장의 공식 직책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했다가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상황에 대해 “동해안 쪽에서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안다”며 “수중에 고정 발사체를 제작해 발사하는 것까지는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중사출실험까지 했는데 갑자기 지상사출실험을 하고 있다는 동향이 있다”는 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질의에 “다양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새벽 야간 공사 소음 피해 줄여주세요”

    “새벽 야간 공사 소음 피해 줄여주세요”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새벽이나 야간, 공휴일의 공사소음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환경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최근 3년간 권익위에 제기된 공사소음 피해 민원은 모두 32만 960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생활소음 피해 민원의 55%를 차지한다. 연도별로는 2017년 7만 463건, 2018년 11만 1600건, 2019년 14만 7537건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 이후 민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새벽·야간 시간대, 주말·공휴일 공사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98%를 차지한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국민신문고에는 ‘주중·주말 계속해 오전 5시 30분~6시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소음, 먼지로 창문을 열 수 없고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주민들 대부분이 주 5일제 근무를 하고 토요일 집에서 쉬는데 새벽부터 들려오는 터파기 공사 소리에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등의 민원이 올라오고 있다. 구청에서 단속을 나올 때만 잠시 소음이 잦아들 뿐이라는 민원들도 많았다. 권익위는 “현행 법령상 공사시간을 제한할 근거가 없어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민원이 발생해도 공사 관계자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아침, 주간, 야간으로 구분하는 공사시간을 국민 생활양식을 반영해 조정하는 등 합리적인 공사시간 기준을 마련하도록 환경부에 권고했다. 또 현재 공사 관계자의 자율 운영에 맡기고 있는 공사장 소음측정기기의 설치,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지자체가 상시 측정한 결과를 행정규제 등 조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장 규모별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소음을 적극적으로 관리한 업체는 관급공사 참여시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도 마련하도록 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성추행 폭로한 제자 무고한 교수, 2심도 유죄

    성추행 폭로한 제자 무고한 교수, 2심도 유죄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제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로 다시 기소된 전직 대학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2부(부장 정계선)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 동국대 교수 김모(5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의 형을 유지했다. 김씨는 제자들이 2016년 자신으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며 언론 등에 제보하자 제자들을 명예훼손으로 허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김씨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받았다. 이에 김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의 자백 등을 이유로 형의 감면 사유를 인정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면서도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원심에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부인하였으나 당심에 이르러 이 사건 공소 사실을 자백하였고,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피무고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서 피고인의 무고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피무고자들에 대하여 공소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원심 판결 파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사법 기능을 적극적으로 침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이를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무고 범행으로 피무고자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고, (김씨가) 형사처벌 전력도 없으며 당심에서는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2015년 11월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에서 제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017년 7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 후 김씨를 해임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美, 홍콩과 범죄인 인도 등 3개 협정 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과 맺은 범죄인인도조약 등 세 가지 양자 협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경제와 안보, 인권, 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번에 파기되는 협정은 탈주범 체포와 국제 범죄인 이송, 선박 운항 관련 상호 세금 면제 등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유를 탄압하는 홍콩보안법을 도입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공산당이 홍콩 주민의 자치권을 탄압하기에 우리도 3개의 협정을 종료한다”고 확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선박 국제운항 수입에 대한 세금 면제를 중단해 중국 해운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달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고 천명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 관리 11명을 제재했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홍콩산 제품에 대해서도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영국도 홍콩과 체결한 범죄인인도조약을 폐기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잘못된 길을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도 미국에 대해 “홍콩을 노리개 삼아 미중 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정원 “‘절대 권력’ 北 김정은, 동생 김여정에 국정 위임통치”(종합)

    국정원 “‘절대 권력’ 北 김정은, 동생 김여정에 국정 위임통치”(종합)

    “김정은, 통치 자신감의 발로”건강이상설은 사실 아닌 듯최고 존엄으로 불리며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권한을 이양하는 방식으로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2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9년간 통치스트레스 높아정책실패 리스크 책임 분산 차원”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 권력을 행사하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이라면서 “김 부부장이 사실상 2인자이지만, 후계자를 결정하거나 후계자 통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임 통치는 김 부부장 1인에게만 다 된 것은 아니고 (김 부부장이) 대남·대미 정책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하고 가장 이양받은 게 많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조금 권한을 위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군사 분야에서는 당 군정지도부의 최부일 부장, 당 중앙군사위원회 이병철 부위원장 등에게 부분적으로 권한이 이양됐다”고 설명했다.대북전단 살포 사태 때도 김여정이 지휘여야 “‘위임 통치’, 국정원이 만든 용어” 국정원은 그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이 9년간 통치하면서 통치스트레스가 많이 높아졌는데 그것을 줄이는 차원이고, 정책 실패 시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위임 받은 쪽에 책임을 돌리려는 차원”이라면서 “근본적으로는 9년간 통치하면서 갖게 된 자신감의 발로”라고 분석했다. 앞서 대북전단 살포 사태 때에도 김 위원장 대신 김여정 제1부부장이 전면에 나서 대남 비방전에 앞장서고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지시하는 등 대남강경책을 주도했다. 이후 대남확성기 설치까지 진행되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위기까지 갔던 남북 관계는 뒤늦게 김 위원장이 제동을 거는 모양새를 만들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간 바 있다. 여야 간사는 이와 관련 “위임통치는 북한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고, 국정원에서 만든 용어”라고 덧붙였다.여야 “김정은 건강이상 전혀 없는 듯” 여야 간사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여러 출처상 (건강 이상이) 없는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같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말 군정지도부를 신설한 데 대해 “군에 대한 당 통제력 강화”, 인민보안성을 사회안전성으로 이름을 다시 바꾼 것에 대해선 “공안통치 강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일환 선전선동부장 발탁에 대해선 “김정은 일가와 친분이 있다고 한다”며 “유튜브를 통해 영어로 ‘코로나 없음’을 선전하는 등 대미·대외 맞춤형 선전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군 훈련 줄어”“신포조선소, 고래급 잠수함 지속 식별”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핵전쟁 억지력 강화를 천명하면서도 대미 협상라인을 구성하는 등 대미 문제에서 강온 양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영변 5㎿ 원자로는 가동 중단 상태이며,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군 하계훈련량도 25∼6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영변 핵시설 침수 가능성에 대해선 “침수 등 동향 보고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풍계리, 동창리에 특이동향은 없는데 신포조선소는 다른 것 같다”며 “신포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사 출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북한이 공개한 신형잠수함 진수와 관련해선 “기존 로미오급을 개조해 건조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진수는 언제 될 건지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박지원 “대공수사권 경찰에 기관” 국정원은 이날 국정원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반드시 법에 의해 국내 정보를 폐지하고, 대공수사권은 경찰로 이관하겠다”며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식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반전 카드 없는 트럼프

    반전 카드 없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무역합의 파기’ 카드를 내비쳤다. 여기에 우편투표를 두고 ‘재선거’까지 운운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역전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대선 패배 시 재선거를 요구할 빌미를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역협상 파기 여부 질문엔 “지켜볼 것”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차 애리조나주 유마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상상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파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화상으로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 파기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시간을 벌어 주고자 의도적으로 회의를 취소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1단계 무역합의 요구사항의 상당 부분을 지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중간점검 회담을 취소해 파국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선 패배 땐 불복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편적 우표투표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조작된 선거로 귀결되거나 결과가 공표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그것(선거)을 다시 해야 하고, 누구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재선거 언급이다. 미 언론들은 그가 재선거를 거론한 배경에 대해 ‘대선 패배 시 선거에 불복할 명분을 쌓기 위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지난 200여년의 선거 역사에서 재선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통한 흑인 및 청년층의 선거 참여를 원치 않는다. 트럼프의 측근인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우편투표 방해 논란’이 일자 연방우체국(USPS)의 비용 절감 조치들을 대선(11월 3일) 이후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中과 무역 협상 연기...지금은 대화하고 싶지 않아”

    트럼프 “中과 무역 협상 연기...지금은 대화하고 싶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무역협정을 파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IT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다며 “어떤 회사든 다음달 15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 재무부가 틱톡 매각에 따른 일부 수익을 수수료 형식으로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최근 미 정부는 오는 9월 15일부터 틱톡·위챗을 미국 내에서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에 대해서도 제재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틱톡과 위챗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협상 자체가 연기되면서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밀턴과 최재서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밀턴과 최재서

    영문학 사상 최고의 시인 존 밀턴(1608~74)은 영국혁명이 발발하자 혁명의 최선봉에 섰다. 소년 시절부터 품었던 위대한 시인이 되려는 꿈을 접고, 기꺼이 동포의 자유를 위해 나선 것이다. 1649년 전제군주 찰스 1세 처형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글을 써서 이름을 알린 그는, 출중한 라틴어 실력을 바탕으로 크롬웰 혁명정부에서 10년간 외무장관직을 수행했다. 왕정 철폐를 주장한 투철한 공화주의자인 그는 혁명동지들의 잇단 배신으로 마음고생이 컸다. 36세부터 시력이 나빠져 44세에 두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되는데,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은 믿었던 혁명동지들의 배신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었다. 혁명은 결국 실패했다. 1660년 왕정복고와 더불어 밀턴은 한 차례 감옥살이를 했다가 풀려난 후 내부적 망명자 신세가 됐다. 궁핍한 나날이었고 왕실로부터 달콤한 전향 제안도 받았지만 곧은 절개를 굽히지 않았다. 앞 못 보는 시인이 ‘실낙원’을 쓴 것도 이 무렵이다. 고결한 삶이었다. 그는 잉글랜드 국민을 ‘두 눈을 정오의 햇살로 물들여 천상의 샘물로 씻어내는 독수리’에 비유하고, 혁명 대의를 배신한 자들을 ‘겁 많고 떼 지어 몰려다니는 새들’이라고 경멸했다. 그들은 독수리를 시기하며 ‘찍찍거리는 소리와 함께 날개를 푸드덕거린다.’(‘아레오파기티카’) 최재서(1908~64)는 경성제국대 영문과를 졸업한 ‘조선의 수재’였다. 경성제대 재학 시절 최재서는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외국 문학을 통해 찾고자’ 했다. 그러나 그는 일제 말기 총독부의 강압 정책에 저항의 몸짓 한번 없이 순순히 굴복한다. 조·일(朝·日) 동조동근설(同祖同根說)에 의지해 조선민족이 곧 일본민족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국어’라는 결론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변절 지식인의 표상이다. 광복 후엔 연세대 영문과 교수, 한국 사회 주류가 된다. 주류답게 1960~70년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국어 III’)에는 최재서의 ‘문학과 인생’이 실렸다. 밀턴이 주제다. 그는 이 글에서 ‘언제나 양심의 명령대로 움직이고, 동포의 자유를 위해 싸운’ 밀턴의 절절한 조국애를 상찬하며 밀턴의 ‘권세에 대한 반항, 아첨에 대한 멸시’를 청년들이 본받으라고 권한다. 가장 경멸했던 부류인 ‘겁 많고 떼 지어 몰려다니는 새’가 ‘찍찍거리는 소리’로 칭송하는 것을 밀턴이 듣는다면 어떤 심정일까. 8월이면 생각나는 두 인물이다. 우석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
  • 코로나에 결혼식 어떡하나…“50인 넘으면 못한다”

    코로나에 결혼식 어떡하나…“50인 넘으면 못한다”

    거리두기 2단계에 결혼식 “하객 분산하면 가능”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객이 실내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결혼식은 기본적으로 취소·연기해야 한다. 단, 하객을 분산 배치할 수 있다면 예정대로 식을 올릴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서울·경기·인천지역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사항 설명에 따르면, 19일부터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이거나 실외에서 100명 이상이 대면 접촉하는 ‘결혼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통상 결혼식장에는 50명 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2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이달 30일 이전에 수도권에서 결혼식장을 예약한 예비부부 상당수는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객을 여러 개의 방으로 분산시키고, 한 방에 50명 이하의 하객이 착석해 결혼식을 영상 등을 통해 지켜볼 경우에는 식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한 공간으로 모이거나, 식사하기 위해 뷔페식당으로 함께 갈 수는 없다. 결혼식을 강행함으로써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확진자 발생 시 입원·치료비 및 방역비를 물어내야 할 수도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벌금은 행사 주최자뿐만 아니라 참석자 모두에게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 “결혼식 방역조치 가이드라인 만들 것” 정부는 방역조치에 따른 예식장 계약 파기에 대해서는 손해보전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염병 대응조치가 급박하게 이뤄지고 있어 당장의 손해는 당사자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일단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기간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하객 50명 이상 결혼식 못한다 “하객 분산시 가능”

    [속보] 하객 50명 이상 결혼식 못한다 “하객 분산시 가능”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은 못 모여사진 촬영·뷔페 이용 불가능계약 파기 구제방안은 아직 없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객이 실내에서 50명 이상 모이는 결혼식은 기본적으로 취소·연기해야 한다. 단, 하객을 분산 배치할 수 있다면 예정대로 식을 올릴 수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서울·경기·인천지역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사항 설명에 따르면, 19일부터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이거나 실외에서 100명 이상이 대면 접촉하는 ‘결혼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통상 결혼식장에는 50명 이상이 참석하기 때문에 2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이달 30일 이전에 수도권에서 결혼식장을 예약한 예비부부 상당수는 예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객을 여러 개의 방으로 분산시키고, 한 방에 50명 이하의 하객이 착석해 결혼식을 영상 등을 통해 지켜볼 경우에는 식을 진행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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