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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정인이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 촉구 집회

    [포토]정인이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 촉구 집회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정인이 사건 대법원 파기환송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1.12.11 연합뉴스
  • 트럼프, 바이든에 축하인사 네타냐후 향해 “엿이나 먹어라”

    트럼프, 바이든에 축하인사 네타냐후 향해 “엿이나 먹어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기간 중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레엘 총리를 비속어를 섞어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둘러 취임 인사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스라엘 국적의 언론인 바라크 라비드와 한 인터뷰에서 “네타냐후는 누구보다 빨리 조 바이든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그 후로 나는 그와 말을 하지 않는다. 엿이나 먹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타냐후 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해 11월 8일 트위터에 축하 인사를 남겼다. 미국에 거주하며 이스라엘의 포털 뉴스사이트 왈라에 글을 쓰는 라비드는 자신의 저서 ‘트럼프의 평화: 아브라함 협약과 중동의 재편’과 관련해 지난 4월과 7월 트럼프를 인터뷰했고, 오는 12일 해당 책의 출간을 앞두고 발언 일부를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구도 비비(네타냐후의 별칭)를 위해 나만큼 해준 사람이 없다. 나는 아직도 그를 좋아한다”며 “하지만 나는 의리도 중시하는데, 바이든에게 축하 인사를 처음 건넨 사람이 비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냥 축하만 한 게 아니라 그걸 녹화까지 했다”며 “개인적으로 그에게 실망했다. 그냥 잠자코 있을 수 있었는데, 그는 끔찍한 실수를 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는 이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때문이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지금 무너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바이든이 핵합의를 복원하려 하는데, 그건 (이란 문제를 풀) 실마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친 이스라엘 정책을 노골적으로 펼친 바 있다.
  •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 담임 여교사, 2심서 징역 5년 구형

    ‘고교생 제자와 성관계’ 담임 여교사, 2심서 징역 5년 구형

    고교생 남자 제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담임 여교사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한 40대 전직 여교사 A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A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취업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의 담임교사로서 20살 넘게 많은 성인”이라며 “성적 가치관이나 판단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피해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회복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의 부모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중한 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누구보다 반성하며 진지하게 후회하고 있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A씨도 이날 법정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죄송하다”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울먹였다. 앞서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올해 4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2020년 인천 모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제자 B군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해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직업이 없는 A씨는 범행 당시에는 B군의 담임 교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 이 와중에 ‘女동료 불법 촬영’ 국조실 공무원 경찰 수사…“파면하라” 분노 [이슈픽]

    이 와중에 ‘女동료 불법 촬영’ 국조실 공무원 경찰 수사…“파면하라” 분노 [이슈픽]

    “여성 직원 신체 일부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수사 통보에 국무조정실, A 사무관 직위해제 네티즌 “국민은 코로나에 피눈물 흘리는데”“직위해제 아닌 파면해야” ‘몰카’ 성범죄 성토대법, 최근 유사 불법 촬영에 유죄 판결 “성적 대상화 되지 않을 자유 침해” 국무조정실 소속 한 남자 사무관이 동료 여성을 몰래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통보를 받은 국조실은 해당 사무관을 즉각 직위해제했다. 법원에서는 최근 여성 신체에 대한 불법 촬영에 대해 벌금형의 유죄 판결을 확정했다. 네티즌들은 연일 역대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코로나19 비상시국에 공무원의 동료 직원 ‘몰카’ 성범죄가 발생하자 “즉각 파면하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정권 임기말 공직자들의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치마 속 몰래 촬영하다 다른 직원에 들켜휴대폰·PC서 불법 촬영물 수십장 발견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대 후반인 사무관 A씨는 최근 동료 여성 직원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찍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경찰은 관련 신고를 받고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최근 동료 직원의 치마 아랫쪽으로 휴대전화를 넣어 불법촬영을 하던 중 또 다른 동료 직원에게 들켜 제지당했다. 이를 목격한 직원이 A씨를 현장에서 적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와 PC 등에서는 불법촬영물이 수십장 넘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어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국무조정실은 A씨를 곧바로 직위해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코로나 시국에서 국민들은 피눈물 흘리며 사투 중인데 그렇게 할 짓이 없느냐”, “직위 해제가 아닌 당장 파면해야 한다”, “파면 시켜서 연금 받지 못하도록 하라”, “도덕성이 바닥에 떨어졌다”, “근무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 “가지가지 한다” 등 공직자의 일과 중 성범죄 행위를 성토했다.  불법 촬영에 대해 대법원은 최근 성적 자유를 강제로 원치 않는 성행위를 당하지 않을 자유에서 더욱 확대 해석해 ‘자신의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처음 명시했다. ‘레깅스 여성 불법 촬영’ 벌금 70만원대법 “자기 의사 반해 성적 대상화 되지 않을 자유 존중돼야” 첫 명시 앞서 법원에서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하반신을 몰래 동영상으로 촬영한 사건에 대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형을 확정했다. 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2부(최종진 부장판사)는 지난달 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B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 재판은 1∼2심과 대법원에 이은 파기 환송심이었는데 B씨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항소를 기각, 1심이 선고한 벌금 70만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B씨는 기한인 지난 9일까지 재상고하지 않았고, 법원은 10일 B씨의 형을 확정했다. 이 사건은 성범죄로 기소돼 1심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고했으나 2심이 “성범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B씨는 2018년 버스를 타고 가다 하차하려고 출입문 앞에 서 있는 C씨의 엉덩이 부위 등 하반신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8초가량 몰래 동영상 촬영했고 현장에서 적발돼 경찰에 검거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당시 엉덩이 위까지 내려오는 다소 헐렁한 어두운 회색 운동복 상의와 발목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레깅스 하의를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외부로 직접 노출되는 부위는 목 윗부분과 손, 발목 등이 전부였다. 이에 2심 재판부는 레깅스가 일상복으로 활용되는 점에 주목, “레깅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할 수 없다. 1심 형량이 과하다”고 판단한 뒤 “성범죄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1심의 유죄 판단을 직권으로 파기하고 무죄로 선고했다. 그러나 3심인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해 12월 B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은 “개성 표현 등을 위해 공개된 장소에서 스스로 신체를 노출해도 이를 몰래 촬영하면 연속 재생, 확대 등 변형·전파 가능성 등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윤창호법 위헌 결정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윤창호법 위헌 결정

    헌법재판소가 최근 2회 이상 음주운전을 가중처벌하는 구 도로교통법(일명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을 결정하자 법원이 음주 운전자에게 감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나왔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이영호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5일 오후 10시쯤 전북 전주시 한 도로에서 약 5㎞ 가량 음주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대상인 0.098%였다. 그는 2014년과 2018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A씨는 2018년 12월 24일 개정된 뒤부터 2020년 6월 9일 다시 바뀌기 전까지의 도로교통법 중 148조의2 제1항 등에 따라 가중 처벌 대상이다. 이 조항은 음주운전과 음주 측정 거부를 금지한 도로교통법 44조 제1·2항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을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범행을 반복하는 성향이 있고 준법의식이 부족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헌재의 위헌 결정을 이유로 들어 1심의 판결을 파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헌재는 ‘도로교통법 제44조 제1항을 2회 이상 위반한 사람’에 관한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결정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판결은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헌재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진 지난달 25일 전주지법 제3형사부 고상교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망에 “헌재의 단순 위헌 결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 부장판사는 “헌재의 발상은 전과자라는 낙인을 평생 가지고 가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해된다”며 “10년 정도 음주운전으로 안 걸렸으면 사고만 내지 않으면 다시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옛 애인 가족 살해하려 요트로 밀입국…40대男, 2심서 감형

    옛 애인 가족 살해하려 요트로 밀입국…40대男, 2심서 감형

    항소심서 징역 4년 6월 선고 요트를 타고 밀입국한 뒤 옛 애인의 가족을 찾아가 권총을 겨눈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백승엽)는 살인미수·출입국관리법 위반·주거침입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47)씨 항소심에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 또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하고, 압수된 권총 1정·탄창 1개·탄알 63발을 몰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해외에서 몰래 반입한 권총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 B씨와 그의 언니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결혼을 전제로 사귀던 여성 B씨와 헤어지고 외국으로 나가 15t급 세일러 요트를 산 뒤 세계 곳곳을 항해했다. 하지만 B씨에 대한 증오심을 지우지 못한 그는 지난해 9월쯤 필리핀 인근에서 권총과 총알 100발을 구매한 뒤 국내로 향하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해상에서 선박 추돌사고를 당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요트에 격리됐던 그는 같은달 20일 새벽을 틈타 입국심사를 받지 않고 육지에 올랐다. 택시를 타고 세종시 B씨 집에 찾아간 그는 B씨 가족 등을 향해 권총을 들이댔다. 또 A씨는 수차례 피해자들의 신상과 사진 등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개인적인 법익 침해뿐만 아니라 총기 규제, 입국 관리, 세관 업무에 관한 국가 시스템까지 무시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나빠 엄벌 필요성이 크다”며 “피해자들은 죽을 수도 있었다는 트라우마에 현재까지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가의 법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지만 직접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지하로 사라진 5만원권… 화폐개혁, 부자들 잠 못 자게 만들까

    지하로 사라진 5만원권… 화폐개혁, 부자들 잠 못 자게 만들까

    은근한 것이 요란한 것보다 좋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융경제를 주제로 은근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금융경제 정보를 쉽게 풀어 드립니다. 금융의 옛말은 은근(銀根)입니다. 은을 돈으로 썼던 중국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여기 ‘은근한 이야기’는 금융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둘러보고 미래를 찾아가는, 금융의 나침반입니다. 10년 전 5만원권은 전체 현찰 유통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80%를 훌쩍 넘는다. 발행액이 140조원이 넘어 1인당 54장이나 발행된 셈이다. 하지만 지갑 속에 갖고 다니는 돈은 평균 6만원에 불과하다. 5만원권은 어디에 있을까. 장롱이나 개인금고 속으로 들어갔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금고 판매가 쏠쏠하게 늘어난다는 소식이 들린다. 탈세, 자금세탁, 자금 은닉 등을 떠올리게 된다.●경제불황·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개혁 사라진 5만원권을 회수할 방법은 있다. 현재의 5만원권을 새 돈으로 바꿔 주고 일정 기간 뒤에 무효화해 버리거나 가치를 낮게 평가해 버리는 것이다. 이른바 ‘화폐개혁’이다. 화폐개혁에는 보통 숫자의 축약이 동반된다. 1953년 100원(圓)을 1환()으로, 1962년에는 10환()을 1원의 비율로 축약했다. 그때마다 화폐액면에서 ‘0’이 줄어들었다. 그런 방법은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들이 흔히 택하는 해법이다. 1990년대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크로아티아, 콩고, 이스라엘, 페루, 우루과이, 수단 등이 액면의 숫자를 10분의1, 1만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가장 최근에는 북한이 2009년 숫자 ‘00’을 줄인 새 돈을 발행했다(100대1 교환).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화폐개혁을 시도한 사례도 있다. 1990년대 초 장기불황이 시작되자 일본이 그랬다. 1946년 패전 직후 산업활동이 절반 이하로 줄었을 때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주도로 화폐개혁을 했더니 경제가 좋아졌던 경험을 떠올린 것이다. 새 돈을 발행하면 전국의 많은 기계와 컴퓨터를 손봐야 하므로 불황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물론 실현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들과 사정이 크게 다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것도 아니고, 장기불황에 빠진 것도 아니다. 굳이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꾼다면, 다른 명분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꾸기만 한다면, 특별히 부작용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후진국들이 심심치 않게 단행하는 이유다. 반면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한다면 상당한 부작용과 저항이 따른다. 2009년 북한은 화폐개혁을 추진하면서 ‘1인당 5만원, 가구당 20만원’까지 새 돈으로 바꿔 주고 나머지는 전부 무효화했다. 그 바람에 민심이 흉흉해졌다. 결국 책임자인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총살됐다. ●개인의 재산권 제한하면 부작용 우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두 차례 화폐개혁을 겪었다. 한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실패했다. ‘무식해서’ 감행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시도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간신히 성공했다. 1953년 제1차 화폐개혁 때 이승만 정부는 1946년 일본과 1948년 독일의 ‘화폐개혁’(currency reform)을 참고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미국에 점령당할 때였다. 그때 미국은 패전국의 계획경제·폐쇄경제를 파기하고 시장경제·개방경제로 전환하는 한편 재벌(카르텔) 해체, 노동시장 개혁, 토지 개혁 등 전반적인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했다. 화폐개혁은 그 거대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우리나라는 사정이 많이 달랐다. 적산불하(1947년), 농지개혁(1950년) 등이 각기 실시되고, 화폐개혁은 미국이 생각하지도 않았다. 한국전쟁 중의 인플레이션은 우리 정부가 돈으로 재정적자를 메웠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런데 강제저축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었다. 실패하기 쉬웠으므로 미국이 알았다면, 극구 만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용감하게 단행했고, 전쟁 때문에 큰 저항이 없었다.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사정부도 같은 일을 모방했다가 큰코다쳤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도 심각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10대1’의 화폐개혁을 했다. 하지만 새로 발행된 현찰은 상거래에 쓰기에 가치가 너무 컸다. 시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결국 1원보다 액면을 더 낮춘, 10전과 50전짜리 지폐를 6개월 뒤 부랴부랴 새로 찍어야 했다. 당시 화폐개혁의 목적은 “장롱 속에 감춰 둔 돈을 끌어내어 산업자본으로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1인당 3만원’의 기초 공제액을 제외한 모든 은행예금을 소위 ‘봉쇄예금계정’이라는 정기예금으로 강제로 저축토록 했다. 그랬더니 달러화 선호를 부추겨 외환고갈 현상이 나타났다. 군사정부는 한 달 뒤 ‘봉쇄예금에 대한 특별조치법’을 발표하고 강제 저축은 없던 일로 후퇴했다. 강제저축을 동원하는 화폐개혁은 1953년 2월의 제1차 화폐개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우선 화폐개혁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새 돈을 제작하려면 보통 2~3년이 걸린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매달려야 한다. 국내에서 그런 일을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인 나라가 과거처럼 외국 회사에 화폐 제작을 의뢰하는 것도 우습다. 요컨대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처럼 한밤중에 ‘깜짝 쇼’를 하는 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002년 유로화 지폐가 등장했을 때처럼 국회가 법률을 통해 미리 일정을 알리고 진행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법이다.●디지털금융시대 5만원권 존재 이유 ‘흐릿’ 우리가 두 차례 경험했던 ‘원(圓)→환(圜)→원’의 변경을 외국에서는 화폐개혁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화폐개명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부자(5만원권 수집가)들을 잠 못 자게 만들까.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잠자는 현찰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유일한 돌파구는 비트코인이나 미술품 등 우회 투자처다. 따라서 정부는 관련 거래소와 중개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것은 리디노미네이션과 상관없이 조세 정의 차원에서 정부가 항상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5만원권을 굳이 지하에서 끌어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발행할 이유도 찾아야 한다. 2009년 5만원권이 등장한 이유는 당시 자기앞수표 발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했으므로 자기앞수표 사용이 급격히 줄었다. 지갑에 든 현금이 평균 6만원에도 못 미치는 요즈음 자기앞수표의 대체재로서 5만원권의 존재 이유는 흐릿하다. 지하경제만 키울 뿐이다. 외국처럼 국회가 법을 통해 리디노미네이션을 미리 예고하고 진행한다면, 정치적 의미도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헌법상의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행정부가 사태를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국회가 화폐주권에 관한 최종 권한을 갖는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리디노미네이션은 우리 경제의 위상 제고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분명 우리 경제의 성인식이었는데, 그 뒤 우리 돈의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이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우리 돈의 가치를 미 달러화나 유로화와 엇비슷하게 맞추는 계기가 생긴다면, 그것은 화폐경제의 성인식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일본도 같은 이유에서 ‘100대1’의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했었다(파이낸셜타임스 1999년 11월 19일자). 우리는 일본보다 실행력이 있지 않은가. 2026년은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즈음을 목표로 삼아 새 정부가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서울신문이 그 여론 결집의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은행 자문역
  • [특파원 칼럼] 한국은 오커스 신설 때 프랑스처럼 되고 싶은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은 오커스 신설 때 프랑스처럼 되고 싶은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요즘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워싱턴DC에서 듣는 한미 외교 당국자 발언의 온도 차이는 상당하다. 11월 한 달 동안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이곳에서 ‘종전선언’ 띄우기에 올인했다. 이수혁 대사는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언급했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낙관론을 폈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최근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미 관계 전망’ 세미나 및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개발하는 사거리의 미사일이라면 (북한 미사일을) 문제 삼을 필요 없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해 온 현 정부와 다른 입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의미 있는 언급은 좀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는 각각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속내를 이야기했고, 지난달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직후 “앞으로도 (종전선언에 대한) 계속된 협의를 기대한다”며 외교적인 수사를 들려줬다. 미 조야에서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북미 대화 교착은 묵묵부답인 북한 탓인데, 한국은 왜 미국에게 북측에 선물을 더 주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지난달 17일 싱크탱크 CSIS에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공개 기조연설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다. 다만 비공개 세션에는 참석해 이목이 쏠렸는데, 함께 자리했던 인사는 여기서도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반면 캠벨은 지난 1일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 인스티튜트의 공개 화상 대담에 참석해 동맹국 호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캠벨의 설명에 따르면 신안보동맹인 ‘오커스’(미국·호주·영국)를 출범시키고 호주와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한 것은 호주가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20년 후 미국과 호주 선원들이 함께 항해할 것이고 호주에 잠수함 항구가 들어설 거라고 확신했다. 또 캠벨은 오커스 출범 직후 많은 가까운 동맹국들이 “우리도 참여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공식적으로 “오커스는 열려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핵잠 기술의 공유는 예외라고 선을 그었다. 캠벨이 언급한 바이든호의 ‘호주 청사진’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국과 맞서 핵잠을 확보한 호주냐, 아니면 미국과 호주의 밀월 속에 호주로부터 거액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당한 프랑스냐는 질문에서 우리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랜들 슈라이버 전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CSIS 한미전략포럼에서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보는 한국의 시각에 대해 “한국이 그런 식으로 표류한다면 위험하다. 한국은 프랑스처럼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종전선언에 올인할 때인가. 현 정부에 몸을 담았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도 지난달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진보진영이 너무 북한에만 매몰된다고 본다”며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등의 길목을 쥐고 있는 한국을 필요로 하는 지금이 소다자 네트워크 등 미중 사이에서 살아나갈 방법을 찾을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종전선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두 차기 대선후보라도 이렇듯 격변하는 외교 지형에 대응할 새 비전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한국의 정권 교체기에 우리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세계 지형이 재편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 “통장 비밀번호 왜 몰라” 중학생 딸에 주먹 휘두른 40대 감형

    “통장 비밀번호 왜 몰라” 중학생 딸에 주먹 휘두른 40대 감형

    중학생 딸에 상습적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행정복지센터에서 난동을 부린 4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오창섭)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씨에게 징역 2년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청주시 상당구 주거지에서 중학생 딸을 무차별 폭행하는 등 6년 동안 상습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9년 10월 당시 15세였던 딸의 통장에 넣어둔 돈을 인출하려고 딸에게 통장 비밀번호를 물었는데, 딸이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딸 학대 행위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동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어머니의 연락처를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리고, 센터에 있는 탁자를 넘어뜨리는 등 기물을 파손한 혐의도 있다.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깊이 반성한다. 혼자 딸을 키우는 과정에서 훈육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형량을 줄여달라고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지금껏 28차례 형사처벌을 받고도 추가 범행을 저질러 재범 위험성이 높고, 피해자에게 육체적 고통을 준 점 등을 고려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징역형은 유지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뇌전증을 앓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 “방송에서 지적장애인 성추행” BJ 땡초 형량 높아진 이유

    “방송에서 지적장애인 성추행” BJ 땡초 형량 높아진 이유

    1심 징역 4년 6월→2심 징역 6년법원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의심”피고인 “왜 내 말 안 믿어주나” 항의 인터넷 방송에서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성추행하며 금전적 이득을 취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가중된 형량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윤성식)는 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의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원심에서 징역 4년 6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1월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해 ‘땡초’라는 이름으로 BJ 활동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옷을 벗게 한 후 강제로 방송을 진행하며 추행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시청자들로부터 ‘별풍선’을 받고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온전한 판단 능력을 갖추지 못한 장애인을 상대로 제삼자가 강제추행 하도록 하고, 피해자가 거부하는데도 간음을 했다. 또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이런 장면을 방송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처벌불원서가 제출되기는 했으나, 피해자가 피고인과의 관계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보여 감경 요소로 삼을 수 없다”며 “피고인은 1심에서 혐의를 부인하다가 항소심에 와서 모두 인정했는데, 형을 감경받기 위해 자백한 것으로 보일 뿐 진지하게 반성하는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선고 과정에서 A씨는 재판부를 향해 “왜 내 말을 안 믿어 주느냐”고 항의하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원심에서 A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 여자친구 자녀 학대 종용해 숨지게 한 30대에게 15년 중형 선고

    여자친구 자녀 학대 종용해 숨지게 한 30대에게 15년 중형 선고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여자친구에게 자녀 학대를 지시하고 종용해 결국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형사1부(백승엽 부장판사)는 3일 A(38)씨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 80시간과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친모에게 피해자를 잔인하게 학대하도록 해 사망에 이르게 한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며 욕설하고 학교에 가지 말라고 하는 등 학대한 만큼 엄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9년쯤 연인관계였던 B(38)씨에게 B씨의 초등학생 친아들에 대한 훈계를 빌미로 폭행을 지시해 결국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4개월 동안 대전 유성구 자택 등지에서 빨랫방망이, 고무호스, 플라스틱 자, 빗자루 등을 이용해 자기 아들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로 아이를 살피며 B씨에게 “때리는 척은 노노(안 된다는 뜻)”라거나 “아무 이유 없이 막 그냥 (때려라)”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징역 15년형을 확정받은 B씨와 달리 A씨 형량은 1심 징역 17년에서 항소심 징역 10년으로 줄었다. “피고인은 보호자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아동학대치사 죄가 아닌 상해치사 죄로 처벌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검찰과 피고인의 상고로 사건을 살핀 대법원은 “A씨가 이 범죄에 대한 공동정범인 만큼 B씨처럼 아동학대치사 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지난 9월 16일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윤화섭 안산시장 2심서 벌금 90만원 ‘시장직 유지‘

    윤화섭 안산시장 2심서 벌금 90만원 ‘시장직 유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윤화섭 경기 안산시장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감경돼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3부(정회일 부장판사)는 1일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시장의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90만원에 추징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당시 피고인이 차량에서 은밀히 금품을 수수한 행위는 음성적 성격의 정치 자금을 근절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 취지를 위반해 불리한 사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에 대한 후원회 개설을 제한하는 현행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고, 이 내용이 반영된 정치자금법이 올해 초 개정됐다”며 “피고인이 시장에 당선된 후 A씨에게 500만원을 반환하려고 한 점 등을 고려해 원심에 대한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윤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4월쯤 A씨로부터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올해 6월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은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하고, 해당 직에서 사퇴하도록 규정한다. 최종심에서 벌금 90만원이 확정되면 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윤 시장은 재판 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드려 시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시정의 성과로 보답하라는 재판부의 따끔한 질책으로 알고 앞으로도 시민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핵협상 첫날부터 기싸움… 이란 “제재부터 풀어라”

    핵협상 첫날부터 기싸움… 이란 “제재부터 풀어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고 그 대가로 경제 제재를 풀기 위한 이란과 세계 강대국들의 협상이 5개월 만에 재개됐다. 회담 첫날 참석자들은 결과를 낙관했지만 이란과 미국의 기싸움이 치열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과 서방의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후 핵무기 제조 수준에 바짝 다가선 이란은 선제적인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조 바이든 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고농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제재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7차 회담이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팔레 코부르크 호텔에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호텔은 6년 전인 2015년 7월 핵합의가 이뤄진 곳이다. 서방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 8월 당선된 이후 재개된 회담에는 이란과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대표가 참석했다. 협상 의장인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은 “핵합의를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감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러시아 대표부 대사는 “두 개의 실무 그룹인 ‘핵 활동’과 ‘제재 해제’를 구성해 회담이 진행되고 있으며 첫날 대화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첫날부터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파 핵 협상가’로 평가받는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과 서방 동맹국에 추가 제재가 없을 것임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회담 참가국들이 불법적이고 부당한 미국의 제재 상황이 먼저 해제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간접적으로 회담에 참여하는 미국의 롭 말리 이란 특사는 회담장 인근 호텔에서 회담 상황을 전해 들으며 협상 전략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제재 해제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노골적인 외교전에 나섰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 당국이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근접한 순도 90%의 우라늄 농축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미국과 공유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은 이미 핵합의에 허용된 한도의 16배인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했으며 1~2년 후면 핵무기화 기술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동맹국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의 핵 협박에 굴복하지 말라”며 “이런 살인정권에 보상을 주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란이 핵시설을 감시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제한하고 있는 것도 협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라 사무차장은 “이란 국민의 고통을 끝내는 것도 시급하지만 핵 프로그램을 투명한 감시하에 두는 것은 긴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용돈 주마” 뽀뽀한 목사…항소심서 유죄로 바뀌었다

    “용돈 주마” 뽀뽀한 목사…항소심서 유죄로 바뀌었다

    자신이 관리하던 청소년 공동생활 시설에서 여학생들을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목사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백승엽)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목사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여름 대전에서 모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지내는 10대 여학생들에게 “용돈을 주겠다”며 ‘뽀뽀’를 하는 등 2018년까지 여학생 3명을 상대로 모두 15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학생들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거부감을 보이는 데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다른 시설로 간 피해자 중 일부가 그동안 감사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은 추행에 고의가 없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A씨는 어린 시절부터 학생들과 친밀감 표시 등으로 스킨십을 했고, 그의 행위가 사회 통념상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신체접촉으로 보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반적인 애정 표현의 정도를 훨씬 넘었다”고 원심을 뒤집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어릴 때부터 자신들을 보살핀 A씨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메시지를 보낸 학생들 태도만 놓고 추행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아동복지시설 운영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보호하는 아이들을 껴안거나 뽀뽀하는 등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추행을 반복적으로 저질렀다. 다만 장기간 친부 못지않게 양육하고 시설 내 여러 복지에 신경을 많이 써 온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 충북도-도교육청 무상급식 갈등 일단락

    충북도-도교육청 무상급식 갈등 일단락

    무상급식 예산을 둘러싼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이시종 지사가 빚을 내서라도 분담액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서다. 이 지사는 30일 열린 제395회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무상급식비를 삭감한 적도, (도교육청과) 합의 파기하겠다고 선언한 적도 없다”며 “다만 도의 재정 여건상 당초 예산에 다 담지 못한 것일 뿐 미처 담지 못한 부분은 추경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도의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을 75.7%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충북도학교운영위원회 등 학부모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충북도가 도교육청과의 2018년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지사는 유감을 표시한 뒤 “무상급식비 분담액을 합의대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상급식 파행은 피하게 됐지만 어린이집 원생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양 기관의 갈등은 아직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타 시도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추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은 0~2세는 지원하지 않고 3~5세만 부산교육청이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인천·대전·울산·제주 등은 지자체가 0~5세를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 다른 지역은 아직 논의중이거나 지원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그동안 3~5살 어린이를 지원하는 ‘누리과정’ 사업을 교육당국이 맡고 있다며 0~2세 영유아와 가정양육 아이만 부담하겠다는 주장을 펴왔다. 도교육청은 여전히 어린이집 원생은 단 한명도 지원할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병우 도교육감은 이날 정례회에서 “어린이집 원생 재난지원금은 도청 소관이며 법적으로 교육청이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도를 압박했다.
  • 신천지 피해자연대 “이만희 구속 안돼 아쉽다…검찰, 상고해야”

    신천지 피해자연대 “이만희 구속 안돼 아쉽다…검찰, 상고해야”

    이만희(90)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항소심 결과가 나온 30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 회원 20여명은 수원고법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가 구속이 안돼 아쉽다…검찰은 상고해야”고 말했다. 신강식 전피연 대표는 “항소심 재판부가 이 총회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했는지 그에 대한 집행유예 기간이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며 “하지만 이 총회장이 법정구속 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또 “횡령 비용이 수십억원에 이르는데 징역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선고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 총회장이 법정 구속돼 감옥에 갔다면 신도들도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검찰은 이 사건을 상고해 사이비 종교 단체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 가족의 현실에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전피연 측은 이달 15일부터 수원고법 후문 앞에서 ‘이 총회장을 실형에 처해달라’며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이들은 항소심 결과가 나온 만큼 이날 농성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한편 항소심이 열리기 1시간 전 신천지 신도 등 20여명은 전피연의 농성장 바로 건너편에서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전피연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전피연 관계자가 신천지 신도들에게 “가출한 애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며 소리를 치자 신도들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맞대응해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화 경찰과 형사 등 20여명을 투입했으나, 양측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법원은 이날 이 총회장의 코로나19 방역 활동 방해 혐의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횡령과 업무방해 등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 ‘코로나 방역 방해‘ 이만희, 2심도 무죄…횡령은 유죄

    ‘코로나 방역 방해‘ 이만희, 2심도 무죄…횡령은 유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90) 총회장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 받았다. 다만, 신천지 연수원을 짓는 과정에서 교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는 유죄가 선고 됐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30일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이 교인 명단과 시설 현황을 고의로 누락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심과 같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에 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이 총회장의 횡령과 업무방해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업무방해)로도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5년과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1심에서 이 총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 “돈 못 갚으면 공항·항만 내놔라” 중국 일대일로, 신흥국 삼킨다

    “돈 못 갚으면 공항·항만 내놔라” 중국 일대일로, 신흥국 삼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지구촌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바닷길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으로 전 세계 130여개국이 참여한다. 그런데 중국의 비밀 대출 계약이 저개발국들의 핵심 자산을 헐값에 가로채는 ‘부채의 덫’으로 쓰인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정부는 자국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엔테베 공항을 확장하고자 2015년 중국 수출입은행에서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최근 중국 당국이 “대신 엔테베 공항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아프리카 언론에서 제기됐다. 양국 모두 해당 내용을 부인했지만 중국이 우간다에 뭔가 ‘불편한 제안’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간다 정부가 공항 운영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중국과의 대출 계약 내용 일부를 수정하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간다가 우려하는 독소조항 가운데 하나는 ‘정부가 항공 관련 예산·계획을 세울 때 중국 수출입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우간다의 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고 책임 있는 채권국으로서 주요20개국(G20)의 기준을 따르겠다고 한 약속과도 배치된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우간다 정부의 개정 요구를 거부했다고 인도매체 ‘더 프린트’가 전했다. 일대일로는 스리랑카에서도 논란이 됐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4일 “정부가 콜롬보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을 중국 기업에 발주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전했다. 애초 이 사업은 일본·인도 컨소시엄에 맡겼던 것이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차관을 통해 남부 함반토타에 항구를 건설했다. 하지만 사업 부진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2017년 중국은 항만 운영권을 99년간 가져가기로 했다. 국가 자산을 빼앗겨 크게 홍역을 치른 스리랑카 정부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중국에 항만 건설 사업을 재차 맡겨 논란이 커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유착설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일대일로 참여국에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앞세워 저개발국을 ‘채무 함정’으로 밀어 넣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은 “일대일로가 (서구세계가 외면한) 신흥국 개발에 기여한다”고 반박한다.
  • 손혜원, 부동산실명법 위반 ‘벌금 1천만원’ 2심 판결에 불복 상고

    손혜원, 부동산실명법 위반 ‘벌금 1천만원’ 2심 판결에 불복 상고

    전남 목포의 ‘도시재생사업계획’을 미리 알고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받는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6)이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손 전 의원 측은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에 상고장을 냈다. 재판부는 25일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손 전 의원은 2017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목포시 관계자로부터 도시재생사업계획이 담긴 비공개 자료를 받고 그해 6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조카와 지인, 남편이 이사장인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도시재생사업 구역에 포함된 토지 26필지, 건물 21채 등 총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8월 1심은 손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손 전 의원 측이 목포시로부터 받은 도시재생사업 자료의 상당 부분은 ‘비밀성’을 상실하지 않았고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발효 이전 부동산을 매입한 행위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으로 봤다. 1심 판결에 손 전 의원과 검찰 모두 불복해 항소했고 2심에서는 형량이 크게 줄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목포시가 제공한 도시재생사업 자료가 기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손 전 의원의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부동산 매수 전후로 국토부와 면담하긴 했지만 국토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며 “자료를 취득하긴 했지만 기밀을 통해 매수하거나 제3자에게 매수하게 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부패방지법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다만 조카 손모씨의 이름을 빌려 목포시의 게스트하우스 창성장과 관련한 7200만원 상당의 토지 3필지와 건물 2채를 보유했다는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는 1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했다.
  • “가족 죽인다” 상관 협박 상근예비역 항소심서 징역 1년 2개월

    “가족 죽인다” 상관 협박 상근예비역 항소심서 징역 1년 2개월

    상관을 협박하고 폭행,음주운전 등을 일삼은 상근예비역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 김태호)는 상관 협박,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모(2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육군 모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중인 전씨는 지난해 7월 29일 전남의 한 예비군 중대에서 상관에게 “너희 가족 조심해,죽인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일과시간 중 부대를 이탈하는 것을 제지하려고 상관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알고 전화 통화로 “왜 엄마한테 전화했느냐.갈 데까지 갔다.어차피 처벌받는 거 지금 가서 죽여줄까”라며 욕설을 했다. 이후 상관을 찾아가 얼굴을 맞대고 협박을 이어갔다. 폭행 사건으로 체포된 상황에서 경찰관에게 부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얼굴에 침을 뱉고,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뺑소니 범죄로 재판을 받는 도중 추가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항소심에 이르러 상관협박죄 및 폭행죄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주변인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감형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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