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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北교류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국, 北교류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과거 서독과 동독 사이에서도 동독은 뭐든지 서독한테서 얻어가려고만 하고 대가는 내놓지 않으려 했다. 서독에서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동독과 협상을 했다. 상대가 응하지 않더라도 협력을 제안하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제안을 하면 동독 정부가 절대 거부하지 못할까 항상 고민했다. 대신 협력을 제안할 때는 분명하게 ‘체제 변화와 개혁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대놓고 말했다. 동독이 일단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에는 그걸 계기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안을 고민했다.” ●“상대 응하지 않아도 협력 제안해야” 다음 달 3일이면 한때 서독과 동독으로 불리던 두 국가가 ‘독일’이라는 이름을 회복하며 통일된 지 2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서울 동빙고동 주한독일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스 울리히 자이트 대사는 최근 급격히 냉각된 남북관계와 북한 후계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분단과 통일 경험을 들려주며 한반도 통일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실용적 접근’이란 말을 여러 차례 써가며 교류협력을 통한 긴장완화를 주문했다. 그는 ‘상호주의’와 ‘민족우선’을 둘러싼 우선순위 논쟁과 관련, “두 원칙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을 위해서는 실용적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독은 동독 정부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도움을 제공하면서 다른 분야에서 비용이 적게 드는 양보를 요구했다.”면서 가령 대규모 경제적 지원을 하는 대신 정보를 좀 더 공개할 것을 주문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 교류는 당장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어서 파급효과가 작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훨씬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자이트 대사는 급작스러운 독일 통일과정에서 겪었던 두 가지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동독의 경제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점과 서독의 사회보장제도를 동독에 하루아침에 적용한 점이다. ●“北 경제수준 직시… 점진적 통일을” 그는 “서독에서 우수한 사회보장제도가 가능했던 것은 고도로 발달한 경제가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면서 “경제가 붕괴된 동독에 서독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한 것은 오류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발전 잠재력이 높다는 것과 별개로 북한의 현재 경제수준을 올바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국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2011년 예산안] 8년만에 최대 상승… 의원도 5.1%↑

    [정부 2011년 예산안] 8년만에 최대 상승… 의원도 5.1%↑

    지난해와 올해 2년간 공무원 임금은 동결됐다. 물가상승률(2009년 2.8%·올해 3% 내외)을 감안하면 실질임금은 깎인 셈이다. 정부가 내년 공무원 보수를 2003년(6.5%) 이후 가장 큰 폭인 5.1% 올린 배경이다. 최소한의 사기 진작과 함께 실질소득을 보전해 주겠다는 의도다. 류성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8일 “행정안전부에서 통보받은 공무원 보수심의위원회 안을 토대로 재정건전성은 물론 물가상승률과 민간 보수증가율 등을 두루 검토해 5.1%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년간 동결… 사기진작 차원 지난 2년간 공무원들의 박탈감은 꽤나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빡빡해진 나라살림 때문에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이 더해져 임금이 2년 동안 묶였다. 하지만 민간 임금수준을 나타내는 잣대인 ‘협약 임금인상률(100인 이상 기업의 노사가 단체협약을 통해 합의한 인상률)’은 지난해 1.7%, 올해 4.6%(6월기준)를 기록했다. 위기 과정에서 민간과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물가상승률 감안 실질소득 보전 그렇지만 공무원 임금을 현실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당초 행안부의 제출안은 ‘6.3% 인상’이었지만, 재정부는 5.1%로 낮췄다. 공무원 보수가 올라가면 공공기관도 도미노식으로 인건비를 올리는 등 파급효과가 큰 데다 경기회복의 온기가 ‘윗목’까지 전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류 차관이 “내년 최저생계비 증가율이 5.6%이고 최저임금 증가율이 5.1%라는 점을 참고해 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리한 인상이 아니라는 걸 강조한 셈이다. 최근 박희태 국회의장의 돌출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 국회의원의 세비(歲費) 역시 공무원과 같은 폭으로 올라 내년에는 1인당 1억 1870만원 가량이 된다. 국회의원 역시 선출직 공무원으로 공무원 처우개선에 준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와 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 포함)로 구성된 세비는 현재 1억 1300여만원(인건비 8600만원+입법활동비 2700만원) 수준이다. 1998년 IMF 때 6820만원이었다가 2004년 1억 90만원, 2007년 1억 670만원, 2008년 1억 1300만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2009년과 2010년에만 동결됐다. ●교육·정무·별정직 연말 확정 보수가 올라가면서 내년 공무원 인건비 총액은 올해보다 5.5% 증가한 25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보수 인상률은 5.1%이지만, 정원 증가와 호봉 승급에 따라 인건비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정무직 및 별정직 공무원은 물론 교육공무원 등의 구체적인 인상 내역은 연말에 행안부에서 공무원 보수규정을 확정할 때 정해진다. 이와 함께 공무원 보수를 준용해 지난 2년간 동결됐던 공공기관의 인건비도 내년에는 5%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주, 파래·억새로 ‘탐나紙’ 개발

    파래와 억새를 소재로 종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지식재산센터가 선정한 특허스타기업인 ㈜섬아트(대표 김해곤)는 제주 바닷가에 무더기로 서식하는 파래와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소멸된 억새를 활용해 친환경 기능성 종이 ‘탐나지’(탐라국+종이 紙)와 응용상품을 개발하고 특허출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업체는 파래와 닥펄프를 다양한 비율로 혼합한 파래한지(韓紙), 파래에서 추출한 진액과 마(麻) 펄프를 혼합한 티백용지를 각각 개발했다. 또 파래 진액과 닥펄프, 마펄프를 혼합해 원사지(原絲紙)를 만들고 그 원사지로 섬유를 직조한 뒤 의류와 가방, 모자, 신발, 양말 등의 시제품을 제작했다. 억새로도 한지와 양지(洋紙)를 개발해 천연억새벽지와 전문화지, 특수인화지, 타일벽지, 포장용지, 쇼핑용 봉투, 공예품류 등을 제작했다. 파래로 만든 종이는 인장강도(내절도)가 우수하고, 억새로 만든 종이는 향균성과 냄새를 정화하는 기능이 뛰어나 새집증후군과 유아들의 아토피 질환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김해곤 대표는 “친환경제품 시장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라 주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번 연구가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학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추진”

    “대학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추진”

    서울시가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를 연극특구 및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선정되도록 추진,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예술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립극장에서 열린 2010 서울연극올림픽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최치림 2010서울연극올림픽 예술감독 등과 함께 ‘서울 연극도시, 대학로 연극특구’를 공동 선언했다. 오 시장은 “대학로처럼 약 2㎞의 길을 따라 130여개 소극장이 몰려 있는 곳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이번 연극특구 지정으로 세계연극계가 대학로를 주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5일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후원 비정부기구 ITI(International Theater Institute:국제극예술협회)집행위원회에서는 ‘대학로 연극특구’ 지정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을 정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민지 연극올림픽위원회 사무차장은 “최근 한 논문에 따르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 8000억원이고 취업유발효과는 5000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을 만큼 대학로 연극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규모 면에서 오히려 브로드웨이보다 더 큰 데 명성은 그에 못 미쳐 각국 연극단체와 연계해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 팔을 걷어붙였다.”고 말했다. 연극올림픽은 로버트 윌슨(미국), 스즈키 다다시(일본), 노벨문학상을 받은 극작가 윌레 소잉카(나이지리아)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출가로 구성된 단체인 연극올림픽 국제위원회를 중심으로 매 회마다 새로운 주제로 열리는 세계적인 연극축제이다. 제5회 개최지로 선정된 서울에서는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사랑’을 주제로 45일간 총 13개국 40여 편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러 수교 20주년에 필요한 전략적 경협/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한·러 수교 20주년에 필요한 전략적 경협/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30일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한국의 북방정책과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노선이 맞물려 수교한 이후 양국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했다. 경제교류의 경우 교역 및 투자뿐만 아니라 자원, 과학기술, 우주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수교 초기 연간 10억~20억달러 수준이던 양국 교역량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당시 연간 1000만~2000만달러에 머물던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도 2009년에는 4억 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 결과 2009년 기준 러시아가 한국의 14대 교역대상국이자 9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현재 양국 간 경제협력은 세계경제 규모에서 15위와 9위인 한국과 러시아의 잠재력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한국의 대외무역과 해외직접투자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다른 경쟁국들보다 한국의 대러 자원개발 및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 실적도 미흡한 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있고, 3~4년 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업종도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과정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각종 법적,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투자환경이 현저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인구 1억 4000만명에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 달하고, 풍부한 에너지자원과 우수한 인적자원 및 수준 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의 향후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제 시장경제의 골격을 완전히 갖췄고, 2030년에는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구인들이 오늘날의 러시아를 ‘동부 개척지’라 부르며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한국은 이제 지난 20년 동안의 한·러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과 방향에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유로-퍼시픽(Euro-Pacific) 개념 하에 유럽과 아태지역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려는 러시아의 전략에 대응하여 한국도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국가전략을 수립, 양국의 주된 관심사인 메가 프로젝트들을 실현해야 한다. 즉,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와 대륙 철도를 연결하고, 시베리아에서 한반도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부설해야 한다. 이때 한국형 고속철도의 진출 방안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 러시아 정부가 경제현대화 정책을 통해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에너지 효율화, 정보통신, 우주항공, 원자력에너지, 의료기기 분야에서 한·러 산업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러시아의 취약한 제조업 기반과 부진한 원천기술의 상업화를 보완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양국의 산업협력은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그동안 한국기업의 진출이 모스크바를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되었으나, 이제 지역별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시작된 경제호황의 파급효과가 조만간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12년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조만간 북극해 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여 서방기업들의 지방공략이 가시화되기 전에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넷째, 최근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으로 러시아의 투자 유치를 늘려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의 2.7%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적이다. 그러므로 러시아의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여 상호 수평적 투자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양국 기업들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 전략적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 [씨줄날줄] 뎅기열/김성호 논설위원

    연예인은 흔히 공인(公人)으로 통한다. 공인이래야 공적 공간을 사는 자연인쯤의 위상일 터. ‘공적 업무의 수행자’라는 사전적 의미에선 비켜난 이들이다. 그럼에도 연예인의 공인 명칭은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효과를 인정하기 때문일 게다. 인기 연예인의 말이 유행어로 번지고 스타의 패션은 모방과 추종의 거센 바람을 낳는다. 얼마전 한 포털 설문조사에선 초등생 1만 478명 중 절반에 가까운 41.6%가 장래직업으로 연예인을 바랐단다. 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서도 청소년 선호직업으로 중등교사 다음으로 음악가·연예인이 많이 꼽혔다. 연예인이 단순 인기인이 아닌 것이다. 대중예술인의 위상 강화는 현실과 가상의 틈새를 메우는 예술행위에 대한 관심집중이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연예인은 거침없이 누리고 즐기는 환상세계에 대한 대리만족이랄까. 이런 가상의 세계를 누비고 즐기는 대중예술인들은 숱하다. 지상파 방송들의 황금시간대 스타 모시기와 이들의 도배식 출연은 짜증을 넘어 원성을 부를 정도이다. 인기정상 스타 연예인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자살소동을 빚고 연쇄 자살로까지 이어지기 일쑤다. 연예인, 특히 스타 대중예술인들이 ‘단순 기능인’과 ‘재능있는 유명인’에 그칠 수 없는 이유다. 스타 연예인들의 잇따른 탈선으로 연예계가 어수선하다. 억대 도박과 금융사기, 병역기피, 치정에다 속이고 기만하는, 모면성 거짓말까지 흉흉하다. 수차례 원정도박으로 비난을 샀던 가수 신정환의 뎅기열 사기극은 압권이다. 도박빚으로 필리핀에서 입국이 막혀 도피 중이면서 뎅기열로 입원중인 것처럼 팬카페에 허위 글과 사진을 올렸다. 가수 MC몽의 일탈도 도를 넘어선 느낌이다. 7차례나 군 입대를 미루면서 생니까지 4개나 뽑은 혐의가 짙지만 치료 때문이란 해명성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부인하고 나섰다. 도처에 비난 글들이 쏟아지는데도 당사자들이 방송에 버젓이 얼굴을 보이고 방송사들은 일말의 언급도 없다. 공기(公器)와 공인의 어이없는 타협과 공조가 어색하기만 하다. 대중의 인기와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들. 답답한 현실의 대중들에게 대안의 세상과 위안을 주는 이들의 인기는 축복이자 천형(天刑)이라고 한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린 채 감시 아닌 감시를 받는 인기의 그늘 때문이다. 인터넷이며 CCTV, 모바일 홍수 속에 이들이 숨어 일탈 행각을 벌일 공간은 더 이상 없어 보인다. 인기정상의 스타로 살 것인지, 돌팔매 맞는 범죄자로 전락할 것인지….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윤희석, 아저씨로 변한 나를 꿈꾼다(인터뷰)

    윤희석, 아저씨로 변한 나를 꿈꾼다(인터뷰)

    윤희석,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서 건강한 빛이 역력했다. 활짝 웃을 때 반전처럼 등장한 하얀 이에서는 순박함이 보였다. 하지만 두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귀 뒤로 가지런히 넘길 때 그는 성 정체성을 의심케(?)할 만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캐릭터를 향한 밀도 강한 몰입이었다. 수개월 전에 끝낸 공연의 흔적은 아직 그를 감싸고 있다고 했다. 그는 평생 이뤄야 할 업적을 이미 다 해치운 듯 배시시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희석은 아직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의 활약도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무대에서 첫 출발을 했고,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성장해가는 중이다.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욕심이 앞서지 않는다. 돌아가더라도, 혹은 늦더라도 이 길을 가고 있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 “최근에 끝낸 드라마 ‘구미호 여우 누이뎐’에서는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그전에 팬들이라고 하면 딱 팬층이 정해져있었는데, 역시 드라마의 파급효과가 상당하네요. 초등학생 어린 팬부터 중장년층 아주머니들까지…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재밌고, 쑥스럽기도 하고 그래요.(웃음)” 윤희석이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는 순간부터 그건 곧 대중과의 소통이었다. 그걸 거스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또 드러낼 수 있는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하는 상대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고, 자극을 전달하며 끊임없이 존재감을 익혔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하면서 윤도현 형이 무조건 트위터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솔직히 그 이유를 몰랐는데, 제가 해보니까 미니홈피랑은 또 다르게 재미있어요. 기계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자꾸 스마트폰을 보게 되고. (손에 들고는)이놈 참 괜찮아요.” 윤희석을 아는 사람은 그의 이름과 함께 뮤지컬 ‘헤드윅’을 동일선상에 올려놓는다. 그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시너지가 무대 위에서 발현됐다. 트렌스젠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수개월 전 캐릭터에서 빠져나왔음에도 쉽사리 놓지 못하고 있었다. “전 ‘헤드윅’을 할 때 마다 감히 ‘내 연기인생의 절정을 이 작품을 통해 완성시켰다’고 생각했죠. 솔직히 전 뮤지컬 장르를 제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연기도 노래도 춤도 다 섞여 있어서 하는 제 입장에서는 왠지 모를 갈증을 느끼게 되거든요. 좀 더 밀도 있는 장르를 하고 싶어요. 한 가지에 몰입하면서…” 윤희석은 요즘에도 순간순간 신기하다. 세상이 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금의 얼굴로 화면에 모습을 비추는 일은 실현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배우를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제 얼굴이 못나서 배우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또 실제로도 무시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 역시도 화면매체에서 활동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외모로만 평가받는 게 싫었습니다.” 윤희석과 장동건의 출발점은 비슷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1기인 두 사람은 연기를 향한 열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윤희석에게는 외모 콤플렉스가, 장동건에게는 대한민국 대표미남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었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저는 안 되고, 장동건만 연기를 할 수 있는 시대였어요. 사실 좌절도 많이 했었죠. 그러다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렸어요. 영화배우 송강호, 월드스타 비가 그 역할을 해준 거죠. 다양화를 선호하고, 새로운 걸 추구하는 시대가 되니 저도 배우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좋은 시기를 타고 난거죠. 하하” 윤희석을 짓누르는 콤플렉스는 성형수술에 대한 막연한 욕심도 품게 했다. 하지만 배우에게 콤플렉스는 필요악이 될 수 있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극복하기 위해 발생하는 에너지가 연기 인생의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시스템이 바뀔 수 없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앞으로 저는 아저씨가 되고 싶어요.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판타지 속 아저씨 원빈이 아닌 손현주 선배처럼 현실에 존재하는 그런 아저씨요. 옆집에 실제로 살고 있을 그런 친숙한 느낌의 배우요. 뭐 실제로도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해서 예쁜 아이들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린 아저씨도 되고 싶네요. 하하”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이대선 기자 ▶ 엠넷, 4억 명품녀 김경아 조작설 반박 "4가지 증거 확보"▶ 유재석, 김태희 매력에 시크남 변신 실패한 사연▶ 이선균+최강희, 빗속에서 ‘벼락키스’…’쩨쩨한 로맨스’▶ ’30대’ 김나영, 사람들이 ‘20대’로 알고 있는 사연 공개▶ ’쪼쪼 브라더스’ 뇌구조 공개…김현중 머릿속에는?▶ 한국계 힙합그룹, 美빌보드 21위 돌풍 ‘성공시대’
  • 서울역 인근 40층 국제회의장 건립

    서울역 인근 40층 국제회의장 건립

    2015년 서울역 북쪽에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호텔 등을 갖춘 최고 40층짜리 국제회의시설(조감도)이 들어선다. 2008년 12월 서울시와 코레일이 서울역 북부에 국제회의 시설을 유치, 서울을 아시아 컨벤션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기본구상안 합의에 따른 결과다. 서울시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7일부터 주민공람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역 인근인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2만 8083㎡에 지상 9층 규모의 컨벤션센터와 양옆에는 850실 규모의 27층짜리 호텔, 40층짜리 업무·문화·판매시설이 들어선다. 국제회의시설은 컨벤션센터 9만 3878㎡, 업무시설 9만 9381㎡, 호텔 7만 3890㎡, 문화·판매시설 5만 68㎡ 등 총면적 31만 7219㎡이다. 컨벤션센터에는 국내에서 단일층으로는 최대 규모인 1만 800㎡의 전시장,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최대 3000석 규모의 회의장이 마련된다. 또 센터 앞 선로 위에는 친환경 테마파크를 주제로 2만 3700㎡의 대형 광장이 조성된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이 부지의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부지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직접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국제회의시설이 건립되면 KTX, 인천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이 편리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함께 서울의 주요 국제회의 및 전시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뿐 아니라 서울의 브랜드 가치 상승, 도시경쟁력 제고,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 국제회의시설로 그동안 철도시설로 낙후됐던 서울역 주변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서울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초속 2,000km 태양폭풍 2013년 5월 지구 공습 ?

    초속 2,000km 태양폭풍 2013년 5월 지구 공습 ?

    11년을 주기로 반복되는 태양 표면의 폭발활동이 극대기가 되는 2013년에는 과거 어느때보다 강력한 태양표면 폭발이 발생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우려가 일고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던 오로라가 유럽과 북미 북부에서도 관찰됐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8월 1일 태양 플레어에 의해 발생한 코로나 분출물질(CME)과 지구의 자기장 간 충돌로 일어난 지자기폭풍의 영향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코로나 분출물질은 지난 8월 4일 오전 2시40분(세계시 기준 3일 오후 5시40분)께 지구의 자기장과 충돌하며 12시간가량 지자기폭풍을 일으켰다.태양의 활동이 약 11년 주기로 강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CME 충돌은 이 11년 주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이번 폭풍 자체는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다음 폭발의 빈도와 규모는 더 클 것이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013년 5월께 초강력 태양폭풍과 지구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태양표면이 폭발하면 열과 전자, 양성자 등 고에너지 입자가 뿜어져 나오고 최대 초속 2천킬로미터 속도로 지구로 돌진한다. 강력한 자기장을 동반한 태양폭풍이 지구에 충돌하면 전자장비가 마비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고위도 지역의 통신시스템이나 저궤도 인공위성궤도 등에 영향을 미쳐 통신 및 전산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NASA에 따르면 태양폭풍으로 인한 손실은 300억달러에 달하며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할 경우 피해액수가 700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사진 = NASA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용감한형제 신곡 ‘돌아돌아’ 가요계 실태풍자 화제▶ 홍은희, 현영에 독설 “이제 애 낳아도 40세”▶ ‘슈퍼스타K 구마준’ 실시간 인기…주원, 통통 볼살 눈길▶ 슈퍼스타K 장재인-김지수, ‘신데렐라’ 열창에 네티즌 “소름돋아”▶ 조영남, 24세 아나운서 여친 발언…최유라-최원정 ‘끙끙’ 왜?▶ 미쓰에이 수지, 초딩 졸업사진 공개...네티즌 "모태청순녀!"
  • ‘남해안 선벨트’ 가속도

    2020년까지 24조 3000억원을 투입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지대로 조성하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인 ‘남해안 선벨트’ 사업이 속도를 낸다. 부산·전남·경남 등 남해안 3개 시·도는 26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부처 장·차관과 3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3개 시·도 지자체 차원의 남해안관광투자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해 보고했다. 이날 3개 시·도가 마련해 정부에 보고한 계획은 관계부처가 지난해 7월 합동으로 발표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의 후속 조치다. 회의에서 부산은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과 북항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도심권 레저·테마파크 조성, 크루즈 인프라 확충과 서비스 개선, 해양레저 거점 육성 등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은 연륙·연도교 설치를 통한 섬과 섬 및 섬과 육지 연결 사업, 4대 대규모 국제행사, 남도만의 차별화된 섬·갯벌·해변 등을 활용한 녹색관광상품 개발·운영 등을 관광활성화 전략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4대 국제행사는 2010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2년 국제농업박람회,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이다. 경남은 거제 지세포 해양·레포츠타운과 남해 송정 4계절 휴양지, 통영 녹색휴양단지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은 사업 우선 순위를 정해 지역잠재력과 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먼저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특히 남해안 선벨트 사업비 가운데 50%가 민자유치인 점을 감안해 오는 10월 말 조직개편 때 민자유치 업무 전담조직을 만들어 국내외 자본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남해안 선벨트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략사업에 적극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또 동서남해안권발전 특별법에 궤도·삭도 구간을 추가로 반영하는 등 법을 개정하고 개별법도 빨리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김태호 전 지사가 주도해 추진한 남해안 선벨트 사업을 승계해 보완·발전시켜 선진 행정문화의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기획재정부는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 추진현황’ 보고에서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 등 설치 허용과 수산자원보호구역 지정 등 과제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지자체에서 건의한 크루즈 접안이 가능하도록 유선장 설치면적을 확대하는 방안과 도로와 연륙·연도교 건설에 대한 지원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12개 부처 장·차관과 5개 경제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선벨트는 기후가 따뜻하고 산업이 발전된 미국 남부의 15개 주에 걸쳐 있는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립공원관리공단 성과연봉제 도입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시행한다. 그동안 1~3급 간부직에 적용했던 ‘무늬만 연봉제’ 대신 실질적인 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지난 6월 말 정부의 ‘성과연봉제 권고안’ 발표 이후 도입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는 다른 공공기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준정부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내년부터 전 직급(1~6급) 933명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과연봉제 권고안’에 따르면 총연봉 대비 성과연봉 비중은 공기업이 30% 이상, 준정부기관이 20% 이상으로 돼 있다. 또한 평가에 따라 최고·최저 등급 간 성과연봉 차등 폭이 2배 이상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재정부는 간부직에 한해 우선 적용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3급 간부직 112명을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총 연봉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그쳤다. 하지만 내년부터 전 직급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성과연봉이 총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까지 늘린다. 성과를 5등급(S-A-B-C-D)으로 나눠 최고·최저 등급 간 성과급 차등폭을 1~3급은 최대 3.5배, 4급 이하는 최대 2배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고성과자와 저성과자 간 총 연봉 차등 폭은 1~3급의 경우 20%, 4급 이하는 10%에 이르게 된다. 285개 공공기관 중 정부 권고안을 충족시킨 곳은 사실상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처음이다. 앞서 4월에 한국석유공사, 7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전 직급으로 성과연봉제를 확대했다. 하지만 공기업인 석유공사는 성과연봉 비중이 25~27%, 준정부기관인 인터넷진흥원은 18%였다. 정부 권고안에 조금씩 못 미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고 이직률도 높은 편이어서 노사 간 변화의 공감대가 원활하게 형성된 편”이라면서 “노사 합의로 성과연봉제가 도입된 사례로 다른 기관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전시 국책사업 포기 잇따라

    대전시가 연구용 원자로에 이어 국립산악박물관 유치도 중도에 손을 떼면서 국책사업 유치에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대전시는 산림청의 국립산악박물관 부지 2차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산림청이 제시했던 역사성 등의 기준으로 볼 때 대전이 큰 산이 있는 강원도나 경북도보다 불리할 것이라고 판단해 지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1차 공모 때 산림청 심사위원들이 대전 보문산에 대해 현지확인 평가까지 했는데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해보나마나 실패할 것이 뻔한 데 행정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발을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에서도 유치의향서만 낸 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사업 최종 후보지는 부산 기장군으로 정해졌다. 2500억원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해 대전시를 비롯한 9개 지자체에서 유치 의향을 피력했으며 이 가운데 부산 기장, 전북 익산시 등 지자체 6곳이 사업계획서를 내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여 기장군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시는 연구용 원자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전문가들과 협의를 거쳤으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국책사업 공모에 시가 소극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대전정부청사에 있고, 연구용 원자로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서 각각 업무 연계성이 높은데 시가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않았다니 실망스럽다.”며 “민선 4기 때도 자기부상열차와 로봇랜드 같은 굵직굵직한 대형사업을 따내는데 실패했는데 앞으로도 대전이 계속 국책사업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양폭풍, 2013년 5월 지구 충돌 예상

    태양폭풍, 2013년 5월 지구 충돌 예상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던 오로라가 유럽과 북미 북부에서도 관찰됐다고 발표했다.이는 지난 1일 태양 플레어에 의해 발생한 코로나 분출물질(CME)과 지구의 자기장 간 충돌로 일어난 지자기폭풍의 영향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코로나 분출물질은 지난 4일 오전 2시40분(세계시 기준 3일 오후 5시40분)께 지구의 자기장과 충돌하며 12시간가량 지자기폭풍을 일으켰다.태양의 활동이 약 11년 주기로 강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CME 충돌은 이 11년 주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이번 폭풍 자체는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다음 폭발의 빈도와 규모는 더 클 것이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오는 2013년 5월께 초강력 태양폭풍과 지구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폭풍이 지구에 충돌하면 전자장비가 마비되거나 손상될 수 있으며 고위도 지역의 통신시스템이나 저궤도 인공위성궤도 등에 영향을 미쳐 통신 및 전산망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NASA에 따르면 태양폭풍으로 인한 손실은 300억달러에 달하며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고려할 경우 피해액수가 700억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사진 = NASA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쓰에이 수지, 초딩 졸업사진 공개...네티즌 "모태청순녀!" ▶ 성유리, 민낯 공개 "생얼도 여신미모+우월피부" ▶ 이하늘, 엠카서 ‘인기가요’ 욕설…’논란예고’ ▶ 2PM 닉쿤, 엄마 사진 공개… ‘붕어빵 모자’ 인증 ▶ 김지선 S라인 비결이 버섯과자? 소속사 "사실무근" ▶ ‘평균 14세’ 지피베이직…f(x)이어 최연소 걸그룹 탄생 ▶ 빅토리아, 빅장금 변신...닉쿤위해 9첩 반상 ‘뚝딱’
  • LH공사 이전 논의 ‘평행선’

    정부 중재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을 놓고 경남·전북도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3일 1차관 주재로 열기로 했던 LH 지방이전 협의회 제4차 회의를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 국토부는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해야 한다는 경남과 진주·전주 혁신도시로 분산 이전하자는 전북도의 주장에 변함이 없어 회의를 하더라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회의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LH지방이전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국토부 관계자 3명과 기획재정부 1명, 경남·전북 부지사, 지역발전위원회, LH 관계자 각 1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세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방선거 뒤로 회의를 미루었다가 또다시 연기됐다. 당초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했던 주택공사와 전주 혁신도시로 옮기기로 했던 토지공사가 합쳐진 LH는 자산규모가 105조원에 이르는 거대 공기업이다. 이전에 따른 지방세 수입을 비롯해 파급효과가 커 경남과 전북 모두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경남은 진주혁신도시로의 일괄이전을 고수하고 있다. 토공과 주공을 공기업 효율화 차원에서 합친 마당에 다시 나누어 진주와 전주 혁신도시로 분산 배치하는 것은 통합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괄이전을 하는 대신 LH가 가지 않는 지역에는 그에 맞먹는 대안을 주는 방식으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두 기관의 기능을 나눠 이전하더라도 빨리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도 본래 LH를 전주로 일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적으로 두 지역간 다툼이 끊이지 않자 LH본사는 전주로 옮기고 나머지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수정안을 내놓고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두 지자체의 조정·결정만 기다리고 있어 회의를 거듭하더라도 LH 이전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던 LH이전 결론이 늦어지면서 전주·진주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했던 다른 공공기관도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자칫 혁신도시 건설의 차질도 우려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LH공사 이전 논의 ‘평행선’

    정부 중재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을 놓고 경남·전북도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3일 1차관 주재로 열기로 했던 LH 지방이전 협의회 제4차 회의를 다음달 초로 연기했다. 국토부는 진주 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해야 한다는 경남과 진주·전주 혁신도시로 분산 이전하자는 전북도의 주장에 변함이 없어 회의를 하더라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회의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LH지방이전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국토부 관계자 3명과 기획재정부 1명, 경남·전북 부지사, 지역발전위원회, LH 관계자 각 1명 등 8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세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방선거 뒤로 회의를 미루었다가 또다시 연기됐다. 당초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했던 주택공사와 전주 혁신도시로 옮기기로 했던 토지공사가 합쳐진 LH는 자산규모가 105조원에 이르는 거대 공기업이다. 이전에 따른 지방세 수입을 비롯해 파급효과가 커 경남과 전북 모두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경남은 진주혁신도시로의 일괄이전을 고수하고 있다. 토공과 주공을 공기업 효율화 차원에서 합친 마당에 다시 나누어 진주와 전주 혁신도시로 분산 배치하는 것은 통합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괄이전을 하는 대신 LH가 가지 않는 지역에는 그에 맞먹는 대안을 주는 방식으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두 기관의 기능을 나눠 이전하더라도 빨리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도 본래 LH를 전주로 일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적으로 두 지역간 다툼이 끊이지 않자 LH본사는 전주로 옮기고 나머지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수정안을 내놓고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두 지자체의 조정·결정만 기다리고 있어 회의를 거듭하더라도 LH 이전 논의는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던 LH이전 결론이 늦어지면서 전주·진주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했던 다른 공공기관도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가 확산돼 자칫 혁신도시 건설의 차질도 우려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獨·佛장군’ 유럽연합 길들이기?

    유럽연합의 핵심인 독일과 프랑스가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정적자 문제에 강력한 규율을 적용할 것을 선언하며 회원국들에 대한 ‘군기잡기’에 나섰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상습적이고 심각하게 재정적자 문제를 일으키는 회원국에 대해 투표권을 제한하는 등의 정치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제재는 유럽연합 조약의 개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향후 조약을 고쳐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다만 개정 이전이라도 ‘법적 효력이 없는 정치적 대안’도 가능하다면서 유로존 정치협정 형태로 특정 국가 투표권을 제한하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 차원에서 워킹그룹을 신설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두 장관은 자신들의 제안을 헤르만 판롬파위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공개서한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성명 전에 열린 프랑스 정부 국무회의에서는 쇼이블레 장관이 참관해 양국 조세제도를 비교하고 상호 간 접점을 모색했다. 프랑스 국무회의에 다른 나라 장관이 참석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성명에서 “양국 조세제도를 일치시키는 것이 양국 경제통합과 유럽시장을 심화하는 데 긴요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유럽연합 주요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프랑스와 독일 양국이 통합 조세제도 구축에 나설 경우 유럽연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는 긴축 재정의 일환으로 모든 의원의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야당이 요구해 온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여 10% 삭감 및 3년간 동결 방침을 확정했다. 삭감안은 현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며, 발효될 경우 하원의원 650명과 상원의원 320명이 받는 월 실수령액 5486유로(약 850만원)의 10%인 약 550유로가 매달 깎이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제철, 세계10위권 종합철강업체 도약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제철, 세계10위권 종합철강업체 도약

    세계 최빈국에서 경제규모 14위의 전자·정보기술(IT)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 그러나 우리 경제의 기반은 굴뚝 산업이다. 그 중심에는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에서 시작해 세계 2위의 전기로 제강업체로 우뚝 선 현대제철이 있다.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은 현대제철은 H형강과 압연롤, 조선용 형강, 시트파일, 무한궤도, 선미주강품 등 국내 철강업체 중 가장 많은 6개의 세계 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세계 속에 한국 철강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통해 전기로와 고로를 모두 갖춘 종합철강회사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제선공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 6조 23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충남 당진지역에 연간 조강생산능력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연산 400만톤 규모의 1고로가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인 조업에 돌입했다. 오는 11월에는 2고로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제철은 총조강생산량 1900만t 규모의 글로벌 철강업체로 도약, 고품질의 강판 생산을 통해 조선과 기계, 가전, 자동차 등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해외 철강업체에 의존했던 열연강판 등 고급 철강재의 수입대체를 통해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 배가에도 큰 몫을 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사업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건설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효과는 9만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철소 건설에 따른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는 13조원에 달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후 400만t 규모의 고로를 추가로 도입, 연산 1200만t 체제가 갖춰지면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엇보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은 기존 전기로 조업으로 생산하는 철근과 H형강, 주단강 등에 고로로 생산하는 열연강판과 후판 제품이 추가되면서 세계 어느 철강 업체도 갖추지 못한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제철소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를 통해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의 자동차강판은 안전성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강도가 높으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는 신차 개발단계부터 철강업체와 공동으로 강판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현대제철이 조강 생산과 열연강판 제조,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 분야 등을 맡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조·수요 업체 3사의 석·박사급 연구원 400여명이 현대제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 최고 수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정책 파격 없다?

    부동산정책 파격 없다?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지거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죄수의 딜레마’가 부동산 시장에 적용된다. A와 B, 두 사람 모두 적당한 가격에 집을 낮춰 팔면 되지만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더 낮은 가격에 경쟁적으로 매물을 내놓아 집값 하락을 부채질한다는 것이다.”(한 부동산 전문가) ‘딜레마’에 빠진 부동산 시장에 정부가 어떤 처방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수요자들의 구매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부동산 후속대책이 곧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1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후속대책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가 대안을 마련, 마지막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부양대책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대책은 지난달 17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나온 ‘떨어지는 집값은 건드리지 않은 채 거래활성화에 초점을 맞춘다.’는 원칙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 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금리인상의 파급효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시장 흐름을 충분히 관찰한 뒤 (금리인상) 대책을 마련해도 된다.”며 “부동산 후속대책에는 생각만큼 파격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세제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며 “세금을 건드릴 경우 실수요자들이 집값 추가 하락을 예상해 오히려 거래활성화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관련 부처들은 여전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LTV나 DTI는 거시경제 조정 측면에서 접근하되 부동산 대책카드로는 활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 부동산 컨설턴트는 “이미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어 통화팽창을 억제했는데 다시 규제완화로 돈을 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관련 부처 사이에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택의 취득·등록세를 크게 낮추자.’는 안이 논의됐지만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미 내년 4월 말까지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지방 미분양주택에 대해 취득·등록세의 75%를 감면하는 안이 시행 중인데 지방자치단체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다. 취득·등록세는 자치단체의 주요 지방세 수입이다. 이번 안에는 지방 미분양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혜택의 전국적 확대 방안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실수요자를 위한 ‘갈아타기’를 활성화시켜 주택거래에 힘을 실어주는 세부적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이 오르지 않는데 누가 집을 사려 들겠느냐.”며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 부동산 경기 부양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정부도 미세조정이라는 약처방만 내릴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풀이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리서치연구소장도 “금리인상은 규제완화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놓고 정부와 투자자가 모두 딜레마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서울대와 공기업 ‘국사 살리기’ 반갑다

    서울대가 2014년 입시부터 고교에서 한국사를 이수한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서울대 입시가 대학입시의 방향을 좌우하는 만큼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2014년 대학입시라면 지금 중3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대상이다. 당장 내년부터 각 고교에서 국사교과 개설이 이어질 게 뻔하다. 고사 직전 상황에 처한 학교 역사교육의 전환을 이룰 만한 조치다. 앞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들은 지난 1일부터 직원채용 때 한국사 능력을 반영토록 한 인사운영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늦게나마 역사의 중요성을 직시해 실천에 나선 움직임들이 반갑다. 역사는 그것이 어두운 과거이건 밝은 기록이건 있는 그대로를 가르치고 배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각국이 역사·전통의 중요성을 인식해 역사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역사교육을 외면, 홀대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지난해 확정된 개정 교육과정만 하더라도 시행될 경우 한국사 과목은 사회과목의 일부로 편입돼 사실상 실종될 판이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사회탐구 과목 중 국사시험을 선택한 응시자가 열 명 중 한 명 꼴에 불과한 것만 보더라도 우리 국사교육이 얼마나 뒷걸음질치고 있는지 극명히 드러난다. 글로벌 시대에 역사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이 동북공정에 열을 올리고 일본이 과거사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한 예이다. 글로벌 인재로 인정받아도 국제사회에서 제 나라 역사를 모른 채 경쟁에 뛰어든다면 패배는 뻔한 것이다. 대학입시며 취업에서 까다롭고 불편한 과목이란 인식 아래 우리 역사를 피하려 든다면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대다수의 우리 국민은 역사와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얼마 전 국민권익위가 2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2곳이 채용 시험에 한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더 늦기 전에 역사교육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것이다.
  • IMF “올 세계성장률 4.6%”

    IMF “올 세계성장률 4.6%”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4.2%)보다 0.4% 포인트 올려 잡은 수치다. 하지만 내년 세계경제가 4.3% 성장할 것이라는 종전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등 위험도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8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세계경제가 아시아 지역의 견실한 성장을 바탕으로 4월에 예상했던 수준을 웃도는 성장을 했다.”며 전망치를 높여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경기둔화 조짐을 나타낸 미국은 올해 3.3%, 내년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보다 각각 0.2% 포인트, 0.3% 포인트 올려 잡았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 리스크’를 몰고 온 중국은 올해 10.5%, 내년에 9.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성장률은 0.5%포인트 올렸지만,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내려 잡았다. IMF는 남유럽국가의 재정불안과 관련, “최근 금융불안의 잠재적 성장억제 효과는 매우 불확실하고 타 지역으로의 파급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간주되지만, 재정상태가 더 악화되면 세계경제 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세계경제의 성장 하락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단기적 위험요인으로는 통화에 대한 위험심리가 가져오는 재정 스트레스와 파급 효과를 꼽았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은행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대출 긴축과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 하락 등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정책과제로 금융부문 개혁 추진과 국제수요의 균형 회복, 재정적자 완화 등을 꼽았다. 특히 경상수지 흑자가 과다하고 공공부채가 비교적 적은 곳은 재정보다는 통화 긴축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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